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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와 중국 장자제(張家界), 하이커우(海口)를 오가는 하늘길이 열렸다. 저비용항공사(LCC)인 이스타항공㈜(대표이사 최종구)은 17일부터 청주∼장자제 정기노선을 취항했다. 또 19일부터는 하이커우 노선도 운항을 시작한다. 후난(湖南)성 북서부의 관광도시인 장자제 운항은 매주 목, 일요일 오전 10시 청주국제공항을 출발해 장자제 공항에 낮 12시 30분(현지 시간 기준)에 착륙한다. 돌아오는 편은 오후 1시 30분 장자제 공항을 이륙해 오후 5시 30분 청주공항에 도착한다. 하이커우 노선은 매주 수, 토요일 오후 9시 40분 청주공항을 출발해 이튿날 오전 2시 5분 하이커우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오전 3시 5분 하이커우 공항을 나서 오전 8시 5분 청주로 돌아온다. 하이난(海南)성 북안에 있어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커우는 가족 중심으로 휴양을 즐기기 좋은 관광지이다. 이 두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는 B737-900 기종이며 여객 좌석 수는 189석이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최근 다양한 대외 변수로 인해 업계 상황이 좋지 않지만 노선 다변화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노선 개발을 통한 항공 수요 확대와 지방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이스타항공의 중국 정기 신규 취항으로 청주공항의 정기노선은 중국(9개), 일본(2개), 대만(1개), 미국(1개) 등 모두 13개로 늘어난다. 부정기 노선은 몽골 러시아 베트남 등 3개국, 4개이다. 또 중국 쓰촨항공이 올해 안에 장자제 노선(주 2회)을, 국내 LCC인 티웨이항공이 내년 상반기 중 옌지(延吉) 노선(주 3회)을 각각 취항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번 신규 노선 개설로 충청권 주민들의 항공 선택 기회가 늘어나고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위축됐던 청주공항에도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개항 이후 처음으로 연간 이용객 300만 명 돌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청주공항 이용객은 225만8514명을 기록했다. 국내선은 184만3692명, 국제선은 41만482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1만9494명보다 21.4%(43만9020명) 늘어난 것이다. 이같이 청주공항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은 국내선인 제주노선과 동남·동북아시아, 중국노선 이용객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는 분석했다. 충북도 이준경 관광항공과장은 “앞으로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다양한 국제노선을 유치해 청주공항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24일까지 장자제와 하이커우 신규 취항을 기념해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편도총액운임 기준으로 최저가 △청주∼장자제 8만2900원 △청주∼하이커우 9만1600원부터 예매가 가능하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국내 화장품 산업의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2019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가 22∼26일 KTX 오송역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 행사는 2013년 열린 ‘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를 계기로 국내 화장품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전 세계 44개국에서 561명의 해외 구매자가 참가해 2490여 건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올해는 기업과 구매자, 관람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형 엑스포로 풍성하게 준비됐다. 이번 엑스포에는 국내외에서 내로라하는 업체들이 참가해 최신 뷰티제품을 알리고, 일대일 수출상담회, 화장품 판매, 각종 콘퍼런스 등이 열릴 예정이다. 우선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 간 거래(B2B)를 제공하는 ‘기업관’, 화장품산업 수출시장 확대의 핵심공간인 ‘비즈니스관’, 국내 강소기업들의 우수 제품을 싼값에 살 수 있는 ‘마켓관’ 등이 운영된다. 또 국내외 화장품 시장 동향을 발 빠르게 파악하고 공유하기 위해 화장품·뷰티산업 전문가와 종사자 등이 참가하는 콘퍼런스도 열린다. 유명 뷰티크리에이터들의 강연과 뷰티 코스프레, 뷰티체험 등 관람객들이 즐거워할 만한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올해는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500여 명의 해외 구매자를 초청해 화장품 수출다변화와 화장품 산업의 세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행사를 준비한 충북도의 화장품·뷰티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도 활발하다. 충북도는 국내 화장품·뷰티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4대 목표, 17개 추진전략, 51개 세부 시행과제 등으로 된 ‘충북 화장품·뷰티 산업 육성 종합 계획’을 마련했다. 이를 각 분야 19명으로 구성된 ‘화장품·뷰티 분야 분과위원회’를 통해 논의하고 신규 사업 발굴 등 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오송 화장품산업단지 투자 선도지구 지정을 위한 준비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투자 선도지구 지정 개발 계획 수립을 진행 중인데, 연말이면 결정될 예정이다. 충북도는 지정을 받는 대로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 승인·보상을 거쳐 2021년 착공해 2023년 준공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행사의 주 무대인 오송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의약품과 화장품 산업을 지원하는 바이오산업 6대 국책기관이 모여 있는 동북아 최대의 ‘바이오 메디컬 산업 집적지’다. 또 20여 곳의 화장품 관련 기업과 210여 개의 바이오 기업·기관이 있어 의약품과 화장품의 경계를 넘나드는 기능성 화장품의 연구와 개발, 생산, 행정 지원 등이 한번에 이뤄질 수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송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는 국내 화장품산업의 세계화에 발맞춰 야심 차게 시작됐다”라며 “올해는 세계 뷰티 트렌드를 이끄는 ‘K-뷰티’의 성장세와 충북이 그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국내외에 여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옥천군은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에 있는 충북도기념물 제123호인 고 육영수 여사(1925∼1974) 생가에서 다음 달 3일까지 전통 차 문화와 수예 체험을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전통 차 체험은 전문사범들이 전통 차를 마시는 방법과 손님 접대 예절 등을 가르쳐준다. 전통 차를 달이거나 마실 수 있는 행다(行茶) 체험을 하고 우리 전통 과자 가운데 하나인 다식(茶食)을 만드는 과정을 보고 맛도 볼 수 있다. 체험시간은 오후 2∼5시이다. 전통 수예체험은 육 여사가 옥천여중 교사 시절 가르쳤던 수예를 체험해보는 시간. 거울, 브로치, 책갈피 만들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체험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이다. 두 체험 모두 선착순 사전 접수한다. 체험장은 생가 안 작은 연못 위에 있는 ‘연당사랑’에서 진행된다. 이곳은 육 여사의 부친인 육종관 씨가 생전에 휴식을 하거나 손님을 맞이하던 곳이다. 99칸짜리 조선시대 전통 한옥인 육 여사 생가는 부친이 1965년 세상을 떠난 뒤 상속 분쟁에 휘말려 방치되면서 서서히 허물어지기 시작해 1999년 철거돼 터만 남은 상태였다. 이후 옥천군은 유적 훼손을 막기 위해 2002년 터 전체를 충북도기념물로 지정받아 국비 등 37억5000만 원을 들여 9181m² 규모의 대지에 안채, 사랑채, 중문채, 대문, 곳간채, 사당 등 건물 13채와 연못, 연자방아, 뒤주 등을 2010년 복원했다. 복원공사는 육 여사가 생전에 남긴 회고와 유족 및 학계 전문가 등의 고증을 거쳐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고구려인의 강인한 기상과 온달장군의 기개를 엿볼 수 있는 전국 유일의 고구려 문화축제인 ‘단양온달문화축제’가 18∼20일 충북 단양군 영춘면 온달관광지와 단양읍 일원에서 펼쳐진다. ‘고구려 매력에 빠지다!’라는 구호 아래 열리는 이번 축제는 온달장군과 평강공주의 사랑을 바탕으로 고구려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4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첫날 군량미 확보를 위한 ‘발 빠른 쌀가마 옮기기’ 이벤트와 온달장군 출정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온달평강 롤플레잉게임(RPG), 국화 옆에서 가을음악회, 마상무예, 마당놀이 ‘온달아! 평강아!’ 등이 열린다. 또 삼족오 광장에서는 온달장군을 기리는 온달산성 최후의 전투 퍼포먼스와 온달상여·회다지 놀이, 온달장군 진혼제가 진행된다. 전통 복장의 선소리꾼과 64명의 상여꾼이 장례식을 재현하고, 소리꾼의 소리에 발을 맞춰 돌면서 흙과 석회를 다지는 회다지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구려 복식과 갑옷 입어보기, 전통 활·목검 만들기, 대장간, 주막, 삼족오 드림캐처 만들기, 고구려 왕관 만들기, 전통 다도, 삼족오 달고나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청주 농악, 영동 설계리 농요 등 충북무형문화재 공연도 이어진다. 단양군은 방문객들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19, 20일 영춘면 체육공원∼온달관광지 간 무료 셔틀택시를, 단양문화예술회관∼온달관광지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각각 운영한다. 축제의 주 무대인 온달관광지는 1995년 영춘면 하리 일원에 조성됐다. 온달 드라마세트장을 비롯해 온달동굴(천연기념물 제261호), 온달산성(사적 제264호), 온달전시관 등을 갖췄다. 2007년 문을 연 온달드라마세트장은 1만8000여 m²의 터에 황궁 후궁 주택 등 건물 50여 동과 옛날 모습의 거리가 조성됐다. 그동안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바람의 나라, 천추태후, 일지매 등의 드라마와 미인도, 쌍화점 같은 영화가 촬영됐다. 온달산성과 온달전시관 등은 고구려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되면서 해마다 수십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019 보은대추축제’가 20일까지 충북 보은군 보은읍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11일 개막한 이 축제에서는 달걀만 한 크기에다 당도가 30Brix(브릭스·1브릭스는 100g의 물에 1g의 설탕이 녹아있는 것만큼 달다는 의미)를 넘는 명품 대추를 맛볼 수 있다. 축제장에는 주제 농산물인 대추를 비롯해 보은에서 생산된 각종 농특산물 80여 종을 파는 부스가 설치된다. 또 아이돌 그룹 SF9, 조성모, 김완선 등이 출연하는 ‘제24회 속리산단풍가요제’(12일)와 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낙화장(烙畵匠·인두화) 김영조 선생의 작품과 시연을 볼 수 있는 체험관, 승무 체험, 중부권 유일의 국가 드론 시험장인 보은을 알리기 위한 드론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7, 18일에는 보은 출신 시인인 오장환을 기리는 문학제도 열린다. 보은대교 보청천 둔치 특설무대에서 12∼18일 열리는 전국민속소싸움대회도 볼거리. 백두, 한강, 태백 등 3체급으로 나눠 1억2200만 원의 상금을 걸고 전국의 이름난 싸움소들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관람객들에게는 농축산물 선물세트, 한우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입장료는 3000원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괴산군은 지역특산품인 절임배추의 올해 판매가격이 20kg 한 상자에 3만 원(택배비는 별도)으로 결정됐다고 9일 밝혔다. 괴산시골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은 최근 임시총회를 열고 배추 작황 등을 고려해 지난해와 같은 값을 받기로 했다. 인건비 상승 등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괴산시골절임배추를 믿고 구매해 온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을 동결했다고 괴산군은 밝혔다. 지난해에는 97만 상자를 판매해 29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10만 상자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부터 예약주문을 받고 다음 달 본격 판매한다. 괴산시골절임배추영농조합법인이나 괴산군 직영 온라인 쇼핑몰 ‘괴산장터’에서 살 수 있다. 괴산절임배추는 1996년 괴산군 문광면에서 처음 만들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보통의 배추 재배 농민들과 마찬가지로 배추를 내다팔았다. 괴산배추는 준고랭지인 데다 맑은 물과 적당한 일교차로 고소함과 단맛이 강해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러던 중 도시 주부들이 김장철이면 김장 쓰레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주목한 문광면 농민들이 절임배추 생산에 눈을 돌렸다. 최고 품질의 배추를 청정 암반수로 씻은 뒤 100% 국산 천일염으로 절여 식감이 뛰어나고 가정에서 곧바로 김장을 담글 수 있게 만들었다. 김장 쓰레기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국내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해 문광면을 넘어 괴산군 전역으로 확산됐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8번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윤모 씨(52)가 억울함을 주장하며 재심 청구 의사를 내비쳤다. 8차 사건은 모두 10차례의 화성 사건 중 유일하게 범인이 붙잡혔는데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 이춘재(56)가 최근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윤 씨는 8일 오전 충북 청주시의 자택 앞에서 취재진에게 “내가 20년 동안 억울하게 (교도소에서) 살다가 나왔다. 20년 전에 사람 인생을 망쳐놓았다”며 재심 청구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씨는 “며칠 내로 (기자들을) 다 모아놓고 인터뷰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씨는 1990년 2월 15일 선고된 자신의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는 “경찰에 연행돼 혹독한 고문을 받고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범행을 허위로 자백했다”고 진술했던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윤 씨가 복역했던 청주교도소의 한 교도관은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윤 씨로부터 ‘억울하다’는 얘기를 들었던 교도관이나 동료 재소자가 한둘이 아니었다”며 “윤 씨는 언론에서 비슷한 사건이 보도될 때마다 자기 얘기를 하면서 ‘정말 억울하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윤 씨는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현 화성시 진안동)에 살던 박모 양(당시 13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징역 20년으로 감형된 뒤 2009년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8차 사건 당시 이춘재도 용의 선상에 올라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화성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이춘재의 음모까지 확보했으나 윤 씨의 경우와 달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동위원소 분석을 맡기지는 않았다고 한다. 청주=한성희 chef@donga.com / 장기우 기자}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8번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윤모 씨(52)가 억울함을 주장하며 재심 청구 의사를 내비쳤다. 8차 사건은 모두 10차례의 화성 사건 중 유일하게 범인이 붙잡혔는데 ‘화성 연쇄살인 사건’ 용의자 이춘재(56)가 최근 8차 사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자백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윤 씨는 8일 오전 충북 청주시의 자택 앞에서 취재진에 “내가 20년 동안 억울하게 (교도소에서) 살다가 나왔다. 20년 전에 사람 인생을 망쳐놓았다”며 재심 청구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씨는 “며칠 내로 (기자들을) 다 모아놓고 인터뷰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윤 씨는 1990년 2월 15일 선고된 자신의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는 “경찰에 연행돼 혹독한 고문을 받고 잠을 자지 못한 상태에서 범행을 허위로 자백했다”고 진술했던 사실이 최근 드러났다. 윤 씨가 복역했던 청주교도소의 한 교도관은 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윤 씨로부터 ‘억울하다’는 얘기를 들었던 교도관이나 동료 재소자가 한둘이 아니었다”며 “윤 씨는 언론에서 비슷한 사건이 보도될 때마다 자기 얘기를 하면서 ‘정말 억울하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윤 씨는 1988년 9월 16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현 화성시 진안동)에 살던 박모 양(당시 13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징역 20년으로 감형된 뒤 2009년 8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8차 사건 당시 이춘재도 용의 선상에 올라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화성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당시 경찰은 이춘재의 음모까지 확보했으나 윤 씨의 경우와 달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동위원소 분석을 맡기지는 않았다고 한다. 청주=한성희 기자 chef@donga.com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017년 12월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로 침체에 빠졌던 충북 제천의 지역 상권이 지역 화폐인 ‘모아’ 덕분에 되살아나고 있다. 7일 제천시에 따르면 시는 5일 오후 동문거리에서 ‘2020 제천화폐 500억 원 발행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상천 제천시장과 홍석용 제천시의회의장, 이후삼 국회의원, 김용국 충북도 정무특별보좌관과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 시장은 “제천화폐 모아로 제천경제를 살리겠다”는 내용이 담긴 비전 선언문을 발표했다. 제천화폐는 ‘시민의 마음과 힘을 모아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취지로 3월 4일 발행을 시작했다. 이후 7개월여 만에 130억 원의 현금 판매 성과를 거뒀다. 또 젊은층의 쓰임새에 맞춰 전자화폐인 ‘모바일 모아’ 20억 원어치와 지폐형 50억 원어치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당초 올해 목표인 200억 원을 넘어선 발행과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제천화폐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공무원과 기관, 단체가 앞장서고 시민들 역시 힘을 보태는 덕분에 어디에서나 제천화폐가 활발히 통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제천시내 식료품 점포나 커피숍, 음식점, 병원, 학원 등 사실상 모든 곳에서 제천화폐가 쓰이고 있다. 지금까지 가맹점으로 등록한 곳만 5600여 곳이다. 시민들은 17개 금융기관 52개 지점에서 4% 할인된 가격에 제천화폐를 구입한 뒤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들은 금융기관에 환전을 신청하면 당일 입금되도록 환전 시스템도 변경했다. 제천시는 3만 원 이상 구매한 시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해 매달 10명에게 상품권 등을 선물로 주고 있다. 제천화폐로 경조사비를 내거나 대리운전비로 사용하는 등 이색적인 풍속도도 생겨났다. 제천시는 한발 더 나아가 출산과 임신축하금, 셋째 자녀 이상 아동 양육비 등 자체 출산지원금 3종을 제천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의 조례를 개정해 다음 달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제천화폐 ‘모아’가 전국적인 성공사례로 알려지면서 제천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역 경제가 확 살아나고 모두가 잘 먹고 잘살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화폐는 지역 내 소비를 늘리고, 자금의 역외유출 예방, 지역공동체 강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소득 증대 등을 위해 전국 170여 개 지자체에서 발행하고 있다. 구매 할인율은 지자체마다 다르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제18호 태풍 ‘미탁’이 지나간 뒤 충북 곳곳에서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만끽할 다양한 축제가 펼쳐진다. 충북 영동군에서는 전통 국악과 토종 와인이 만나는 ‘제52회 난계국악축제’와 ‘제10회 대한민국 와인축제’가 4∼6일 영동체육관 일원에서 열린다. ‘대한민국 국악의 성지, 52년을 담다’를 주제로 한 난계축제는 국악과 전통문화를 직접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흥겨운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됐다. 전국 국악동요 부르기 대회, 종묘 제례악 재현, 전국 풍물경연대회, 국악기 연주 체험 등이 진행된다. 와인축제장에서는 와인 족욕, 와인 향초 만들기, 와인 문양 패션 타투 등이 열리고, 5만 원 이상 제품을 사면 구매액에 따라 영동사랑상품권을 준다. 3000원짜리 와인잔을 사면 35곳의 와이너리 농가를 돌며 마음껏 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과 여름광장(옛 동명초 부지)에서는 7일까지 ‘한방바이오, 제천이 이끌고 인류가 누리다’라는 구호 아래 2019 한방바이오박람회가 열린다. 올해는 ‘한방바이오융복합관’이 첫선을 보인다. 제천한방바이오산업의 현주소와 발전상을 보여주는 주제관과 제천한방바이오클러스터 30개 업체의 우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특가 판매 부스가 운영된다. 세명대부속한방병원 무료 진료, 대원대 건강관리 무료 체험 등도 진행된다. 박람회장 내에서는 제천지역화폐인 ‘모아’와 ‘한방통보’가 통용된다. 모아 1만 원권 1장은 개당 2000원인 한방통보 6개와 교환할 수 있다. 입장료는 없다. 증평군에서는 6일까지 ‘인심 좋아! 인삼 좋아! 건강 1번지 증평’을 주제로 한 인삼골축제가 보강천체육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충북도 우수 축제이자 문화체육관광부 유망 축제로 선정된 이 축제의 대표 콘텐츠는 ‘증평인삼골 인맥(인삼+맥주) 파티’. 수제 맥주와 인삼튀김을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또 지역에서 생산된 최고 품질의 인삼도 시중보다 싼값에 판매한다. 이 밖에 △비내길과 함께하는 앙성탄산온천축제(4∼6일 앙성면 앙성온천광장 일원) △충주밤과 함께하는 가을 체험(6일 오전 10시 소태초등학교)도 열린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야생에 돌려보낸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서식지가 아직 마련되지 않아 황새들에게 참회하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글을 달았습니다.” 20년 넘게 멸종된 국내 황새 복원에 매달려 ‘황새 아빠’로 불리는 박시룡 한국교원대 명예교수(67·사진)가 황새를 주제로 한 화집(畵集) ‘황새가 있는 풍경’(지성사)을 발간했다. 한지(韓紙)에 황새와 관련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쓴 이 책은 △1부 한반도에 황새가 날개를 활짝 펼치는 그날을 위해 △2부 나와 놀데 그리고 ‘황새가 있는 풍경’ 등으로 구성됐다. 박 명예교수는 황새를 한반도에 복원시킨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독일 유학 시절의 이야기와 그림, 남한에서 황새 복원을 성공시킨 과정, 어린 시절 마음속에 그려왔던 추억 등을 그림과 글로 잘 버무려 냈다. 또 독일 유학 시절 닮고 싶은 우상이었던 화가 에밀 놀데(1867∼1956)의 생가와 독일의 황새 마을 방문 이야기, 독일 농촌 등도 한지에 그렸다. 그는 이를 위해 독일과 프랑스, 덴마크 등 유럽과 남미의 황새 마을 등지를 직접 찾아 그림을 그렸다. ‘독도에서 조류를 연구하다’라는 주제로 한 그림에서는 과거 한반도(북한 황해도 포함)에 번식하며 살았던 텃새 황새들이 독도 상공을 경유해 일본까지 이동했던 모습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담았다. 박 명예교수는 이 책을 자신이 유학을 했던 독일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책 서문과 그림 설명을 독일어로 함께 썼다. 박 명예교수는 “황새가 잘 살기 위해서는 농경지에서 농약과 인공비료,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아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이미 방사한 황새들이 자연이 아닌 사람들이 주는 먹이에 의존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황새 야생 복원은 서식지 복원이 우선 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농민들 스스로 농약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명예교수는 19일과 26일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충북 청주 영풍문고 2층 아트홀에서 ‘독도가 누구 땅인지 황새는 알고 있다!’라는 내용의 강연과 사인회를 열 계획이다. 책 인세(印稅)와 책에 수록된 그림 판매 수익금은 황새 서식지 복원을 위해 노력하는 농민들을 위해 쓰기로 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전남편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36)의 의붓아들 A 군(4) 사망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30일 이 사건을 검찰에 보냈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A 군이 잠을 자는 동안 몸을 눌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고유정을 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30일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6개월의 수사 자료를 바탕으로 프로파일러 등의 조언 등을 받아 최종 결론을 내렸다. 고유정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 군 사망 직후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남편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주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정봉기)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고유정은 전남편 살해가 성폭행을 피하려다 일어난 우발적 범행이라며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고유정은 “한순간에 성폭행과 죽음이라는 순간을 겪게 돼 제정신이 아니었다. 미친 짓이었고 반성하고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고유정은 현 남편에 대해선 “항상 칠칠맞지 못하다고 타박했다. 현 남편으로부터 비난받을 게 두려워 범행 이후에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직지(直指)의 고장’인 충북 청주에서 인간의 손이 만들어 낸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예술이자 인류 공통어인 ‘공예’를 주제로 한 향연이 41일 동안 펼쳐진다.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에 있는 ‘문화제조창C’를 주무대로 다음 달 8일 개막해 11월 17일까지 열리는 ‘2019 청주공예비엔날레’가 그것. 1999년 세계 최초 공예 단일 분야 국제 전시로 시작한 이 행사는 올해 11회째를 맞아 기존의 전시공간을 넘어 청주의 역사문화 공간까지 공예의 영역을 확장한 게 특징이다. 행사의 중심인 문화제조창C부터 눈길을 끈다. 이곳은 1946년 경성전매국 청주 연초공장으로 출발해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던 청주를 대표하는 근대산업의 요람이었다. 경영난 등의 이유로 2004년 가동이 중단됐다가 이번 비엔날레를 디딤돌 삼아 공예 클러스터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또 문화제조창C와 함께 정북동 토성(土城·사적 제415호), 율량동 고가(古家), 청주향교, 청주역사전시관, 안덕벌 일대 빈집 등 청주의 구석구석이 전시장이 된다.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는 ‘미래와 꿈의 공예―몽유도원이 펼쳐지다’로 정했다. 전시감독은 안재영 광주교대 교수가 맡았다. 주요 프로그램은 △본전시 △초대국가관 △국제공예 공모전 △미술관 프로젝트 △공예 페어 △교육·학술 프로그램 등이다. 본전시는 5개의 기획전과 3개의 특별전으로 구성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스웨덴, 인도, 프랑스 등 18개국에서 203팀 700여 명의 작가가 15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안 전시감독은 “동양사원의 배치 체계인 가람 배치를 빌려 공예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동부창고, 율량동 고가, 옛 청주역사전시관, 안덕벌을 사방에 두고 정북동 토성을 배산(背山)으로 배치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자연주의 미학으로 공예의 미학적 가치를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초대국가관은 세계 공예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자리로, 올해는 덴마크, 헝가리, 중국, 아세안(10개국) 등 4개의 전시관이 준비됐다. 국제공예 공모전은 기획자 공모와 작품 공모 등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작품 공모에는 국내외 46개국 787점이 출품돼 11작품이 선정됐다. 미술관 프로젝트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과 청주시립미술관, 운보미술관 등 청주의 7개 기관이 손을 잡고 비엔날레 기간 동안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공예의 삶’을 주제로 열리는 공예 페어는 중부권 최대 규모의 공예 유통 판매 시장이다. 이 밖에 전문 도슨트(작품설명 안내인) 교육, 학술심포지엄 등이 준비됐다. 한범덕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청주시장)은 “전시장 정비와 작품 반입·설치, 전시안내자 교육 등 성공적인 비엔날레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2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청주공예비엔날레를 찾아 공예와 함께 풍성한 가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경찰이 전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유정(36)을 의붓아들(4)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도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경찰은 전남편을 살해했을 때처럼 고유정이 의붓아들에게도 숨지기 전날 카레를 먹이고 수면유도제를 구입해 보관한 점 등을 범행을 뒷받침하는 유력한 정황증거로 보고 있다. 고유정은 지난해 11월 충북 청주의 한 병원에서 졸피뎀(수면제)을 처방받았다. 고유정이 의붓아들의 사망 추정 시간에 잠을 자지 않았고,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집에서 청소를 한 점도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수사 결과에 대해 공식적으로 ‘노코멘트’라고 답할 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검찰과 조율하고 있다. 피의사실 공표 문제와 관련해서 어떻게 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중부권 최대 친환경 농·축산물 한마당인 ‘2019 청원생명축제’가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미래지(米來池) 농촌테마공원에서 펼쳐진다. ‘청원뜰 큰 잔치 열렸네’를 주제로 열리는 이 축제는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되기 전 청원군이 2008년 시작했다. 2014년 양 지자체가 한 몸이 돼 ‘통합 청주시’로 출범한 뒤에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고, 해마다 50만 명 이상이 찾고 있다. 농축산물 축제답게 친환경 농법으로 키운 쌀과 사과, 배, 인삼, 고추, 더덕, 표고버섯 등의 농산물과 다육식물, 농산물 가공식품 등이 90여 곳의 직거래 판매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싼값에 판매된다. 대표 농산물 브랜드는 올해까지 13년 연속 ‘로하스(LOHAS)’ 인증을 받은 ‘청원생명쌀’이다. 이 쌀은 2001년 처음 나온 뒤 전국 쌀 품질 평가에서 3년 연속 대상을 받았다. 또 전국 소비자단체가 선정한 ‘러브(Love)米’ 평가에서도 수차례 수상했다. 일반 벼 가운데 미질(米質)이 가장 좋은 추청 품종을 계약 재배한다. 농민들은 제초제를 쓰지 않고, 왕우렁이 농법으로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다. 2007년에는 충북도 내 농산물 가운데 처음으로, 국내에서는 울진 쌀에 이어 두 번째로 로하스 인증을 받았다. 로하스는 신체와 정신적 건강, 환경, 사회 정의, 지속 가능한 소비에 높은 가치를 둔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말한다. 인증 수여식은 27일 축제 개막식 때 열린다. 축제장에서는 지역에서 기른 명품 한우와 육우, 돼지, 오리 등 축산물과 축산가공품을 시중가보다 20∼3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축제장 내 마련된 셀프식당은 현장에서 구입한 각종 육류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올해는 청원생명 브랜드 농축산물로 만든 한식뷔페와 도시락, 푸드트럭 등이 새롭게 등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Pick 米 Pick 味’라는 도시락 공모전을 열어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일반도시락, 샐러드도시락, 김밥도시락을 개발했다.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예년보다 크게 달라지고, 늘어났다. 우선 우리나라 전통문화 가운데 하나인 ‘시집가는 날’을 모티브로 한 각종 공연과 캐릭터 쇼, 음악이 어우러진 퍼레이드가 행사 기간 동안 매일 펼쳐진다. 주제전시관에서는 인간의 삶과 음식, 생로병사를 주제로 돌상(床), 결혼상, 환갑상, 차례상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민 공모를 통해 엄선한 농기구·대장간 체험, 친환경 낚시 등 50여 가지의 체험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해마다 인기를 끄는 고구마 수확체험은 올해 무료로 진행된다. 그 대신 캔 고구마는 kg당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 노라조, 김연자, 스윗소로우, 강진, 진시몬, 정수라, 박서진 등이 출연하는 축하음악회, 청원생명가요제, 콘서트가 잇따라 열려 축제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비효율적인 예산을 과감히 줄이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작지만 내실 있는 축제로 탈바꿈했다”며 “차별화된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통해 감동을 주는 산업관광형 축제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입장 요금은 어른(20∼64세) 5000원, 유아·청소년 1000원이다. 4세 이하, 65세 이상, 장애인(1∼3급)은 무료입장이다. 구입한 입장권은 축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하거나 사 먹을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20년 넘게 무기수로 복역 중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춘재(56)는 교도소 안에서 모범수로 분류됐다. 하지만 처제를 강간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던 그의 판결문과 주변인들의 증언을 통해 드러난 이춘재의 모습은 달랐다. 이춘재는 무기수이면서도 출소 이후의 생활을 계획하기도 했다.○ 교도소 밖 소식에 관심 보여 처제 강간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춘재는 1995년부터 부산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규율을 위반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 이 때문에 이춘재는 수용자를 분류하는 4단계 등급 중 가장 높은 S1 등급을 받았다. 2009년과 2010년에는 공장작업 때 교도관을 보조해 다른 수형자들을 관리하는 ‘반장’을 맡을 정도로 교도소 내에서 신임을 얻었다. 2011년과 2012년엔 수감자 도자기 전시회에 직접 만든 도자기를 출품했고 수상 경력도 한 차례 있다. 가구제작 기능사 자격증도 땄다. 그의 어머니와 형이 1년에 두세 차례 면회를 왔고 어머니는 최근에도 면회를 다녀갔다고 한다. 이춘재는 평소 TV 뉴스와 신문을 보면서 교도소 밖 소식에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한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2016년 말 교도소를 찾아가 이춘재와 만났던 한 스님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나에게 이것저것 많이 물었다”고 말했다.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춘재는 출소 이후의 삶을 생각하기도 했다. 이 스님은 “(이춘재는) ‘내가 나가면 좀 도와 달라. 교도소에서 나가도 주소지를 둘 데가 없으니 스님 집에 주민등록 주소를 올려놓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내에게 재떨이 집어던지고 무차별 폭행 하지만 이춘재의 판결문엔 그의 흉악한 범죄행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춘재의 처제 강간살인 사건 항소심 판결문에 따르면 그는 한번 화가 나면 부모도 말리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동서가 있는 자리에서 아내에게 재떨이를 집어던지고 출혈이 있을 때까지 아내를 마구 때렸다. 아내가 다른 남자와 재혼하지 못하게 하겠다며 문신을 새기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어린 아들을 방에 가두고 마구 폭행한 사실도 판결문에 나온다. 이춘재는 당시 집을 나간 아내가 전화를 걸어오자 “내가 무서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것을 알아두라”며 처제를 상대로 한 범행을 암시하기도 했다. 이춘재는 실제로 20여 일 뒤 처제를 성폭행하고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무참히 살해했다. 이춘재는 경찰에 붙잡힌 뒤 면회를 온 어머니에게 “집 살림살이 중 태울 수 있는 것은 장판까지 모두 태워버려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처제의 평소 습관을 이용해 범행 계획을 세웠다는 경찰의 증언도 있다. 이춘재 처제 살인사건을 수사했던 한 형사는 “이춘재는 처제가 평소 마음에 들어 했던 토스트기를 가져가라고 하면서 집으로 유인했다”며 “처제가 평소 집에 오면 유리병에 든 델몬트 오렌지주스를 자주 마셨는데 이춘재는 이를 이용해 처제가 마실 오렌지주스에 미리 수면제를 넣었다”고 했다. 이춘재는 처제의 시신을 스타킹으로 묶고 비닐봉지에 싸서 베개 커버로 덮어놓았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 현장에서도 양손이 스타킹에 묶인 피해자들의 시신이 발견됐다. 화성에서 태어난 이춘재는 1990년대 초반 직장을 구하기 위해 충북 청주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재는 청주에서 한 건설업체에 취직해 포클레인 기사로 일했고, 당시 이 회사 경리이던 아내를 만나 결혼했다. 청주시 흥덕구의 한 빌라를 구해 방 두 칸짜리 18평 집에서 아내, 아들과 함께 살았다. 이춘재는 일했던 건설회사가 부도가 나고 아내의 벌이에 의지하는 상황이 되면서 열등감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직장을 잃은 뒤에는 벼 베기를 도와주면서 돈을 벌기도 했다. 이춘재는 자신의 고향이자 당시 할머니와 부모가 살고 있는 경기 화성으로 돌아가기 위해 이삿짐을 옮겼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이춘재의 청주 집은 거의 텅 빈 상태였다고 한다. 이춘재는 청주 거주 3년여 만에 처제를 살해했고, 이로 인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춘재는 18일 교도소로 찾아온 경찰을 만났지만 자신의 범행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청주=윤다빈 empty@donga.com·장기우 / 부산=강성명 기자}

“한중일 3국이 문화로 하나 되는 가장 완벽한 콘텐츠가 바로 젓가락이다.”(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포크와 나이프 등의 서양식 도구와 달리 젓가락은 포용성을 갖고 있다.”(프랑스 비평가 롤랑 바르트) 한중일을 대표하는 문화 원형이자 생명문화를 상징하는 ‘젓가락’을 주제로 한 ‘2019 젓가락 페스티벌’이 20∼22일 충북 청주도시재생허브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이 페스티벌은 2015년 청주가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됐을 당시 명예위원장을 맡았던 이 전 장관의 제안으로 시작돼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주요 행사로 △젓가락질 마스터 클래스 △젓가락 경연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 △젓가락 특별전 등이 열린다. ‘젓가락질 마스터 클래스’는 페스티벌 기간 다양한 젓가락 놀이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젓가락질의 효과를 알게 해주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2017년 8월 문을 연 젓가락연구소 교육자들이 교육을 담당한다. 젓가락질은 손에 있는 30여 개 관절과 60여 개 근육을 움직여 신경을 자극하고 뇌세포를 발달시켜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젓가락 페스티벌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인 ‘젓가락 경연’은 개인전과 단체전, 릴레이 이벤트전 등으로 나뉘어 치러진다. 개인전과 단체전은 경연을 위해 제작한 판 안에 들어 있는 원형 블록을 뒤집고,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릴레이 이벤트전은 묵과 깻잎 옮기기, 곡물(쌀 검은콩 완두콩 깨) 분류하기 등으로 진행된다. 입상자들에게는 10만∼3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트로트와 젓가락 장단을 접목한 ‘찹스 트로트’ 무대도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나만의 젓가락 만들기’ 체험에서는 직접 나무를 깎고 다듬어 세상에 하나뿐인 수저(숟가락과 젓가락)를 만드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코스틱이 후원하는 ‘헌 수저 줄게, 새 수저 다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집에서 사용하던 헌 수저를 새 수저로 바꿔갈 수 있다. 지난해는 준비한 물량이 순식간에 동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젓가락 특별전’에서는 동아시아의 역사와 삶을 관통한 젓가락 문화의 진수를 들여다볼 수 있다. 올해 주제는 ‘40인의 식사 도구’로 정해졌다. 수저가 단순한 식사 도구가 아니라 식탁에 미학을 더해준다는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밖에 제주의 문화와 이야기를 노래하는 ‘제라진 소년소녀합창단’이 21일 제주민요 등을 들려준다. 청주대 공예디자인학과의 ‘캡스톤 디자인전’, 동아시아 3국의 젓가락 비교 전시, 국제학술회의 등도 열린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젓가락은 동아시아 3국의 삶과 역사를 관통하는 문화의 획이자 세계를 담아낼 글로벌한 문화 콘텐츠”라며 “이번 페스티벌과 함께하면 일상의 도구인 젓가락이 우리의 일상을 즐거움으로 바꿔놓는 모습을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면적 81.4km²인 충북 증평군은 울릉군(72.78km²)을 제외한 전국 내륙 군(郡) 단위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작다. 행정구역도 증평읍과 도안면 등 1읍 1면에 불과해 ‘초미니 지자체’로 불린다. 하지만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친정 격’인 괴산군의 인구를 추월할 날이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증평군에 따르면 지난달 말 증평의 주민등록상 인구는 3만74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3만7317명보다 170명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충북도 내에서 인구가 증가한 지자체는 진천군(2513명)과 청주시(1598명), 그리고 증평군뿐이다. 이 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816명이었던 괴산군과의 격차가 373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이렇게 인구가 늘어난 것은 증평군이 우수한 정주 여건과 전입 혜택을 적극적으로 알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군은 관내 14개 기업체를 돌며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였고, 추석 명절 기간에도 귀향객 등을 대상으로 ‘증평 주소 갖기 운동’을 진행했다. 7월부터는 아기주민등록증 발급을 시작해 지금까지 54명의 산모가 신청했다. 또 전입정착금 지원을 늘리기 위해 ‘증평군 인구증가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도 추진한다. 기존 10만 원이던 전입정착금도 20만 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대학생과 군인에게만 주던 혜택을 증평 소재 기업체 근로자에게도 적용하기로 했다. 거주 조건도 6개월 이상에서 2개월 이상으로 완화한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군민이 지역발전의 가장 근본적인 동력”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시책과 전입 혜택을 알리는 현장 홍보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인구 4만 명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 청주시는 청원구 율봉근린공원이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도심 승마체험’ 사업 대상지에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승마체험은 21일부터 10월 26일까지 율봉근린공원에서 매주 주말과 공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은 승마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일정구간을 돌아보는 승마체험과 관상마 전시, 카우보이 모형 말 등의 포토존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만 가능하다. 우천 시에는 취소될 수 있다. 비용은 전액 마사회가 부담한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사업에 청주시를 포함해 경기 안산, 경남 김해, 울산 등 4개 도시를 선정했다. 청주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상·하반기에 연속으로 뽑혔다. 청주시에 따르면 마사회 측은 “청주시의 참여 인원과 체험 매너, 장소의 적정성에다 청주시민들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재선정했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5, 6월 문암상태공원에서 20차례에 걸쳐 상반기 도심 승마체험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청주시민 8624명이 참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청주시 관계자는 “승마는 정서발달과 신체의 평형성과 유연성을 길러주는 전신운동”이라며 “승마에 관심 있는 많은 청주시민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승마체험 첫날인 21일 ‘공원에서 놀자’라는 주말 이벤트를 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충북도민의 힘으로 창건한 대회가 개최 2회 만에 충북을 무예 중심지로 세우고, 지속 가능한 국제대회의 가능성을 인정받는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난달 30일 개막해 이달 6일까지 충북 충주시 일원에서 펼쳐진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이끈 대회조직위원회 이재영 사무총장(사진)은 15일 “세계 유일의 국제종합무예 경기대회인 무예마스터십이 정부와 국제 스포츠계, 국내외 언론 등으로부터 대회의 가치와 철학을 인정받고, 무예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에는 107개 국가에서 2938명의 선수단과 기술임원이 참가해 20개 종목에서 1530개의 경기를 치렀다”며 “이는 2016년 1회 대회 때인 1940명보다 51%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대회를 찾은 관람객은 15만556명으로 집계됐다. 또 대회 성공을 위해 조직위 104명, 자원봉사 3163명, 소방·경찰 5236명, 의료 관계자 529명, 행정지원인력 2260명 등이 투입됐다. 이 사무총장은 “경기장마다 자리를 채운 관객들은 물론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 많은 분들의 노력 덕분에 충주무예마스터십이 국제적 대회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 사무총장은 국제대회에 걸맞은 수준 높은 경기와 전통무예의 국제화도 성과로 꼽았다. 그는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가 공식 후원한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8위 이내, 세계선수권과 대륙별 선수권 3위 이내에 입상한 경력이 있는 339명의 우수 선수가 참가했다”며 “유도와 크라쉬(쿠라시), 기사(騎射) 종목의 경우 세계선수권대회와 병행해 열렸고, 태권도와 주짓수, 무아이타이 등 10개 종목은 랭킹 포인트가 부여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 명예대회장을 맡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했다. 이 사무총장은 “반 전 총장께서 국제 스포츠계 유력 인사들을 만나 적극적으로 대회를 홍보하고 참가를 당부한 덕분에 대회 기간 위짜이칭(于再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과 라파엘레 키울리 GAISF 회장 등 80여 명의 국제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관람객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문 설문업체가 1238명을 대상으로 대회 수준을 조사한 결과 27.9%(349명)는 ‘매우 만족한다’, 33%(406명)는 ‘대체로 만족한다’, 29.1%(358명)는 ‘보통이다’라고 응답했다. ‘대체로 불만족스럽다’와 ‘매우 불만족스럽다’는 각각 7.1%(88명)와 2.9%(36명)에 그쳤다. 슈테판 폭스 GAISF 부회장은 “무예마스터십은 지속 가능한 국제대회로 발전할 충분한 역량을 지니고 있으며, 계속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사무총장은 “충주 대회의 모든 것을 담은 ‘백서’를 제작해 다음 대회에 도움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충북도는 충주 대회를 밑거름으로 무예마스터십이 지속적인 대회이자 무예올림픽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