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이윤태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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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반대는 허위가 아닌 망각.

oldsport@donga.com

취재분야

2026-03-07~2026-04-06
정치일반29%
남북한 관계14%
외교14%
대통령7%
미국/북미7%
사회일반7%
국제일반7%
국방7%
국제교류4%
복지4%
  • 대북제재 위반 의심선박 34척중 17척 위치신호 끊겨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중 절반가량이 1년 넘게 행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VOA 방송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올해 3월 발표한 ‘대북제재 주의보(Advisory)’에서 제재 위반 의심 명단에 오른 해외 선박 34척 중 17척이 선박위치식별장치(AIS)를 켜지 않았다. AIS는 국제해사기구(IMO)가 공해상에서 작동을 의무화한 장치로 선박의 위치와 출항 경로 등을 자동으로 추적한다. 북한 유조선과 불법 환적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18척 중 8척은 1년 이상 AIS 신호를 끄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에라리온 선박 ‘진혜’호는 지난해 4월 대만 서쪽 앞바다에서 마지막 신호가 잡힌 뒤 1년 3개월 동안 AIS를 켜지 않았다. 팔라우 선박 ‘킹스웨이’호는 지난해 1월 대만 남쪽 바다에서 신호가 잡힌 뒤 행방이 묘연하다. 북한산 석탄 수출에 직접 연루된 선박 9척도 신호가 두절됐다. 문제는 위치 신호가 두절된 선박들이 지금도 대북제재 위반을 계속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5월 미 정부가 압류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도 AIS를 끄고 운항했다. 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인 브래드 셔먼 의원은 “AIS를 고의로 끄는 선박의 보험을 취소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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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OA방송 “대북제재 선박 중 절반, 1년 넘게 위치신호 두절 상태”

    대북제재를 위반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중 절반가량이 1년 넘게 행방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VOA 방송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올해 3월 발표한 ‘대북제재 주의보(Advisory)’에서 제재 위반 의심 명단에 오른 해외 선박 34척 중 17척이 선박위치식별장치(AIS)를 켜지 않았다. AIS는 국제해사기구(IMO)가 공해상에서 작동을 의무화한 장치로 선박의 위치와 출항 경로 등을 자동으로 추적한다. 북한 유조선과 불법 환적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 18척 중 8척은 1년 이상 AIS 신호를 끄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에라리온 선박 ‘진혜’호는 지난해 4월 대만 서쪽 앞바다에서 마지막 신호가 잡힌 뒤 1년 3개월 동안 AIS를 켜지 않았다. 팔라우 선박 ‘킹스웨이’호는 지난해 1월 대만 남쪽 바다에서 신호가 잡힌 뒤 행방이 묘연하다. 북한산 석탄 수출에 직접 연루된 선박 9척도 신호가 두절됐다. 문제는 위치 신호가 두절된 선박들이 지금도 대북제재 위반을 계속하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5월 미 정부가 압류한 북한 선박 ‘와이즈 어니스트’호도 AIS를 끄고 운항했다. 대놓고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선박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지난달 18일 중국 닝보항 앞에서 AIS 신호가 포착된 코모로 선박 ‘플라우리싱’호는 8일 뒤 북한 청진항 앞에서 다시 신호가 확인됐다. 이 배는 이달 7일에는 제주 애월읍 앞바다에서 중국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신호가 잡혀 북-중 사이를 다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VOA는 전했다. 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인 브래드 셔먼 의원은 “AIS를 고의로 끄는 선박의 보험을 취소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

    •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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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종차별’ 트럼프 규탄 美하원 결의안 채택

    16일 미국 하원이 이틀 전 민주당 유색인종 여성 하원의원 4인방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하원은 이날 전체 의원 435명 중 찬성 240표, 반대 187표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 235명 전원이 찬성했고 공화당 의원 4명, 무소속 1명도 이에 포함됐다. 결의안은 “이민자와 유색인종에 대한 공포와 증오를 정당화하는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들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날 표결은 미 정치권의 분열된 양상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대다수 공화당 의원은 이번 발언에 침묵했다. 반면 민주당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 역사상 가장 인종차별적이고 분열적인 대통령이다. 역겹고 당혹스럽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세계 최대 검색서비스업체 구글이 중국 정부와 협력했다는 의혹에 대해 범정부 차원에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대선을 앞두고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수위가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앞서 14일 ‘친(親)트럼프 인사’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는 구글이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국 정부와 협력했다며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이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트위터에 “틸은 구글이 중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틸은 이 분야를 누구보다 잘 아는 위대하고 뛰어난 사람이다. 행정부가 한번 알아봐야겠다”고 썼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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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루이비통 회장에 밀려 세계 부자 3위로 하락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포트(MS) 창업자 및 현 기술고문(64)이 세계 부자 순위에서 7년 만에 3위로 밀려났다고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세계 최고 부자들의 순위를 매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16일 기준)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55)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고 부호(富豪) 자리를 유지했다. 그 뒤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에네시(LVMH) 회장(70)이 세계 2위 부자로 등극했다.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은 1080억 달러(약 127조5480억 원)로 게이츠 고문(1070억 달러)보다 10억 달러(약 1조1810억 원) 많다. 블룸버그통신은 “빌 게이츠가 막대한 규모의 인도주의적 기부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였을 것”이라고 전했다. 게이츠 고문은 ‘빌&멀린다 게이츠 자선재단’에 그동안 350억 달러(약 41조3350억 원) 이상을 기부해왔다. 게이츠 고문은 2012년부터 시작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7년간 2위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지만 이날 처음으로 3위로 하락했다.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올해에만 390억 달러(약 46조590억 원) 이상 늘었다. 이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500위 내 부호들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루이비통, 디올, 지방시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을 보유한 LVMH의 아르노 회장은 지난달 재산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베이조스 CEO, 게이츠 고문과 나란히 재산 1000억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1250억 달러(약 147조6250억 원)로 집계됐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500위권 내 이름을 올린 한국인은 5명이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순자산 169억 달러(약 19조9589억 원)를 기록해 72위, 한국인으로는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8억6000만 달러·306위), 김정주 NXC 회장(55억8000만 달러·326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52억 달러·364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43억8000만 달러·465위) 순이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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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인종차별 발언, 시어도어 루스벨트 동상에 불똥

    미국 민주당 유색인종 하원의원 4인방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거센 후폭풍을 낳고 있다. 발언 하루 뒤인 15일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 이 와중에 전직 미 대통령의 동상까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뉴욕 맨해튼 자연사박물관 동쪽 입구에 있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26대 대통령(1858∼1919)의 동상이 철거 위기에 처했다고 전했다. 1940년 건립된 이 동상은 아메리카 원주민, 아프리카계 흑인을 사이에 두고 말을 탄 채 아래를 내려다보는 루스벨트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철거를 외치는 이들은 “인종적 위계질서를 드러내는 제국주의 유산이다. 세 인물이 모두 평등해 보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공화당 출신으로 1901년부터 8년간 재임한 루스벨트는 1906년 흑인 병사 167명이 백인 시민 1명의 폭력 사망 사건에 연루됐다며 이들을 군사재판도 없이 불명예 제대시켰다. 19세기 제국주의 열강의 팽창을 뒷받침한 사회진화론도 지지해 논란을 빚었다. 하지만 대통령 및 연방정부의 권한을 강화해 미국이 20세기 최강대국으로 부상하는 기틀을 다졌다는 긍정적 평가도 받는다. 동상 철거 논란은 벌써 세 번째다. 1971년과 2017년에도 철거를 외치는 시위대가 동상에 붉은색 페인트를 뿌렸다. 하지만 미 보수파의 거두이자 190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그의 동상을 철거하면 미 역사의 한 부분을 지우는 것이란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NYT는 동상을 관리하는 뉴욕시가 명쾌한 해법을 내리지 못해 시민 간 갈등만 깊어졌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공격을 받은 초선 의원 4인방은 반격에 나섰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30·뉴욕), 일한 오마(37·미네소타), 라시다 털리브(43·미시간), 아이아나 프레슬리 의원(45·매사추세츠) 등 민주당 하원의원 4명은 15일 워싱턴 의사당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했다. 오마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 헌법을 더 이상 비웃지 못하게 해야 한다. 그를 탄핵해야 할 때가 왔다”고 외쳤다. 이날 CNN은 “대통령의 트윗은 ‘두 개의 미국’으로 갈라진 미국의 분열상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전자는 ‘자유의 여신상’으로 대변되는, 가난하고 지친 이민자를 초대하는 국가다. 다른 하나는 아메리카 원주민을 죽이고 아프리카인을 노예로 만든 나라다. 자유와 평등을 중시하면서도 소수자 억압 및 차별을 반복해 온 미국의 현실이 대통령 트윗에 담겼다는 준엄한 자성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차기 영국 총리 후보자인 보리스 존슨 전 외교장관과 제러미 헌트 현 외교장관 등 핵심 동맹국 지도자들도 입을 모아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취지로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에서도 비판 여론이 높다. 공화당 대선주자 출신 밋 롬니 상원의원(유타)은 “대통령의 발언과 트윗은 파괴적이고, 모욕적이고, 반(反)통합적”이라고 비난했다. 거대 소셜미디어인 트위터가 부적절한 콘텐츠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인종, 성, 종교, 나이 등을 이유로 타인을 공격하거나 위협하면 안 된다는 트위터의 콘텐츠 규정을 위반했으므로 트위터 측이 최소한 ‘문제의 소지가 있는 트윗’이라는 표기는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미 정부는 16일부터 중남미 이민자(캐러밴)가 미국에 망명을 신청할 때 최소 1개 이상 경유국에서 망명을 신청했다가 거부당했다는 증빙이 있어야 한다는 새 규정을 시행한다. 현행법은 “난민이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에 도착하면 망명을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해 법적 논란이 예상된다. 이윤태 oldsport@donga.com·김예윤 기자}

    •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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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공기업 134개에서 12개로 대폭 줄인다…민영화 추진

    연금개혁, 감세 등 시장친화적 공약으로 올해 1월 집권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역대 최대 규모의 공기업 민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14일 에스타두지상파울루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현재 134개에 달하는 연방정부 소유 공기업을 3년 뒤 12개까지 대폭 줄일 계획이다. 파울로 게지스 경제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통제되지 않은 공공지출 증가는 브라질 경제를 해치는 가장 큰 해악”이라며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브라질 정부는 민영화 계획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최대 4500억 헤알(약 142조 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민영화가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에도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공기업은 1988년 258개에 달했지만 2002년 106개로 줄었다. 하지만 2003년 ‘남미 좌파의 상징’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취임한 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룰라의 후계자’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던 2016년 8월에도 154개였다. 에스타두지상파울루는 특히 겉으로는 민영기업이지만 실제 정부 영향력 하에 있는 ‘사실상 공기업’이 최소 675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

    •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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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완전한 비핵화땐 北 안전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판문점 깜짝 회동 때의 상황을 언급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을 만나 “매우 행복해했다”고 12일(현지 시간)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같은 날 북한에 대한 체제 안전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개최에 앞서 미국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부 위스콘신주 밀워키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핵실험을 하던 사람은 더 이상 없다. 그 대신 나를 만나 행복해하던 사람만 있다”며 “그는 많이 웃지 않는 사람이지만 나를 보고 미소 지었다”고 했다. 이어 “나의 취임 전 그는 핵실험을 하고 산을 폭파했지만 지금은 그러지 않는다”며 북한이 전임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때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에서 북한이 의미 있는 조치를 내놓으라는 우회적 압박이란 분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이 필요로 하는 안전 보장이 갖춰지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 우리가 올바르고 충분하며 완전하게(right, fully and completely)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역사적 업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와 미국에 대한 북핵 위험을 줄이기를 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진정 주시할 만한 사건이었다”고 판문점 회동을 치하하며 북한이 비핵화에 나선다면 체제 보장을 해 줄 수 있다는 전향적 태도를 나타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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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군사물품-사치품 對北반출’ 안보리 보고서에서 드러나

    일본이 대한(對韓)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하며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제기하고 있지만, 정작 일본이 미사일 개발 등에 사용될 수 있는 품목이나 사치품을 불법적으로 북한에 수출해온 것으로 유엔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일본이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을 펼치며 국제사회의 비난을 자초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2010년부터 올해까지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 총 10건을 분석한 결과 레이더, 무인기 부품 등 군사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물품이 일본에서 북한으로 수차례 수출됐다. 우선 북한이 2017년 5월 공개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탑재하는 데 사용된 크레인을 일본에서 1992년에 들여왔다. 보고서는 “크레인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2397호에 따라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고 적시했다. 2016년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노동신문은 2015년 2월 군함에 탑재된 대함 미사일 시험발사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사진에는 6피트(약 182.8cm) 길이의 개방형 안테나와 24인치(약 60cm) 규모의 레이돔(레이더 안테나용 덮개)이 탑재되어 있었다. 제재위 보고서는 두 부품 모두 일본 회사에서 생산한 민간 선박용 제품으로 대북 수출이 금지된 품목이라고 지적했다.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은 2014년 3월 백령도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에서도 일본제 부품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2015년 2월 발간된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3월 백령도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에 탑재된 카메라와 리모트컨트롤(RC) 수신기는 일본 제품으로 판명됐다는 것이다. 당시 한국 정부는 무인기와 그 부품의 공급·판매·이전이 무기 관련 물자 수출을 금지하는 안보리 결의 1874호 위반일 수 있다고 전문가 패널에 통보했고, 전문가 패널도 이를 인정한 뒤 무인기 관련 기술의 수출 통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케이신문을 인용해 “일본산 제품이 국제 암시장을 통해 북한으로 넘어가 북핵 개발에 쓰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일본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기업이 특수자석이나 전자현미경 등 핵 개발이나 연구에 필요한 물자를 대량으로 수출하고 있었던 것이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북한 수뇌부가 애용하는 고급 승용차, 담배, 화장품 등 사치품들이 일본에서 북한으로 다량 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009∼2010년에는 화장품 등 각종 사치품이 오사카에서 중국 다롄을 거쳐 북한으로 불법 수출됐다. 2008년 11월부터 2009년 6월 사이에 노트북 698대를 포함해 7196대의 컴퓨터가 일본에서 북한으로 건너갔다. 보고서는 수출된 컴퓨터의 사용처 중 하나로 평양정보센터를 적시했다.박효목 tree624@donga.com·이윤태 기자}

    •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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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포커스]기후변화, 貧國-빈곤층에 직격탄… “貧者에 대한 비양심적 공격”

    지구촌이 기상 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프랑스 스페인 등은 지난달부터 유례없는 폭염에 신음하고 있다. 이탈리아 동부 페스카라,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는 한여름에 오렌지만 한 우박이 내렸다. 37도의 폭염이 이어지던 그리스는 11일(현지 시간) 갑자기 불어온 돌풍과 폭우로 7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올 4월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는 이례적 추위와 폭우가 휘몰아쳤다. 이런 기후변화가 세계 양극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부국(富國)은 자연재해 등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위협을 경제력을 이용해 벗어날 수 있다. 반면 방파제, 배수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한 가난한 나라는 같은 자연재해를 겪어도 그 피해가 훨씬 심각하다. 심지어 같은 나라 안에서도 부자와 빈자의 대응 능력이 판이하게 다르다. 특히 현 기상 이변의 주요 원인이 수십 년간 선진국이 배출한 온실가스란 점에서 기후변화 불평등을 속히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후변화가 세계 양극화 주범?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노아 디펜바, 마셜 버크 미 스탠퍼드대 교수의 연구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는 1961년부터 2010년까지 50년간 전 세계 양극화 및 경제적 불평등을 대폭 증가시켰다. 이 기간에 세계 주요 빈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7∼30% 정도 감소했다. 2017년 기준 1인당 GDP가 2898달러(약 340만 원)에 불과한 아프리카 수단은 1961년에서 2010년 사이에 1인당 GDP가 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도의 1인당 GDP도 31% 줄었다. 반면 북해 유전을 보유한 부자 산유국 노르웨이는 1인당 GDP가 34% 증가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인명 피해 양극화도 극심하다. 이란은 올해 3월 중순부터 2주간 발생한 폭우로 전체 국민 8000만 명의 8분의 1에 달하는 1000만 명이 사망 및 부상, 거주지 파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 지난달 인도에서는 50도가 넘는 폭염으로 100명 이상의 열사병 사망자가 발생했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폭염을 겪은 유럽에서는 상대적으로 사망자가 적었다. 이번 폭염으로 인한 유럽 전체 사망자는 아직 100명을 넘지 않았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까. 선진국은 기후변화에 대비해 풍력, 태양열 등 에너지원을 다양화했다. 무엇보다 부자 나라에는 병원, 의료보험, 긴급구호 등 사회 서비스도 잘 갖춰져 있다. 자연재해에 대비한 방파제, 배수시설, 각종 대피소 등도 풍부하다. 반면 가난한 나라에서는 이런 사회 인프라를 찾아보기 어렵다. 필립 올스턴 유엔 인권특별보호관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는 가장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비양심적인 공격”이라며 기후변화가 부자와 빈민에게 미치는 영향의 차이가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상당수 개발도상국의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10년 안에 1억2000만 명이 빈곤선 이하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나라 안에서도 불평등 심화 기후변화로 인한 양극화는 국가 대 국가뿐 아니라 한 국가 안에서도 뚜렷하다.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미 최대 도시 뉴욕을 덮쳤을 때 뉴욕 저소득층은 의료 서비스 및 전력 공급 없이 며칠간 방치됐다. 하지만 뉴욕 맨해튼 한복판에 있는 미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본사는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건물 안에 침수를 막기 위한 수천 개의 모래주머니와 자가발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2005년 8월 미 역사상 최악의 자연재해로 평가받는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남부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를 덮쳤을 때도 저소득층이 직격탄을 맞았다. 당시 전체 사망자 1833명 중 54.5%인 1000명이 뉴올리언스 서부의 흑인 밀집지역 로어나인스워드에서 숨졌다. 뉴올리언스 주거지의 80%는 해수면보다 낮은 저지대에 있다. 안전하고 높은 곳에 있는 땅이 부족하다 보니 집값이 비싼 고지대에는 백인 고소득층이, 로어나인스워드 같은 저지대에는 흑인 저소득층이 많았다. 당시 저지대 흑인들은 무방비 상태에서 카트리나를 겪었고, 약 한 달 뒤 또 다른 허리케인 ‘리타’까지 엄습했다. 인명 피해가 클 수밖에 없었다. NYT는 2일 인도 뭄바이 지역에 내린 폭우로 3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중 21명은 슬럼가에 거주하던 빈민들이었다. 이들은 슬럼가에 위치한 흙벽이 무너지면서 사망했다. NYT는 몬순 때마다 2000만 명의 뭄바이 인구 중 50%에 가까운 사람들이 거주하는 슬럼가 사람들은 생명의 위협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폭우로 인해 빈약한 건축물이 더 약해지기 때문이다. 유엔은 2017년 발간된 ‘기후변화와 사회적 불평등’에 관한 보고서에서 도시 빈민을 비롯한 저소득층은 집, 가축 등 재산을 한 가지 형태로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재난의 피해가 더욱 심각하다고 말했다.○ 책임은 선진국 vs 피해는 개도국 현재 기상 이변을 불러온 지구온난화의 책임은 선진국에 있다. 이들은 산업혁명이 시작된 200여 년 전부터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를 배출해 왔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직격탄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지 불과 50여 년도 되지 않은 제3세계 개도국이 받고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은 지난해 7월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개도국의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10년간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도국들이 1680억 달러의 추가 부채를 부담할 것으로 예측했다.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피지 아이티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20개국은 기후변화로 인해 이미 각각 40억∼60억 달러의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한 기온 변화 등 기후변화를 직접 겪는 쪽도 개도국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네덜란드 바헤닝언대 및 프랑스, 영국 출신 과학자들이 지난해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적도 지역 개도국들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가장 적으면서 기후변화를 가장 많이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 지역은 기온 급등에 따라 토양 내 수분이 쉽게 증발해 가뭄이 자주 찾아온다. 주로 농사와 목축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 지역 주민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는다. 연구는 남미 아마존 지역은 열대우림이 건조해져 나무들이 고사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온난화 방지 위한 국제협약은 제자리 그럼에도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은 벌써 5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다. 로마클럽에 제출된 ‘성장의 한계’라는 보고서가 지구온난화를 처음 경고한 게 1972년이다. 이후 선진국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규모를 명시한 교토의정서가 1997년 채택돼 2002년 발효됐다. 2015년에는 2020년 효력이 끝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세계 197개국 정상들이 모여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을 체결했다. 파리협약은 개도국에도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부과한 최초의 협약이다. 이 협약의 목적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다. 협약 가입국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스스로 정하고 이를 이행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전망치 대비 37%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현재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2위 국가인 미국은 “파리협정이 미국에 불공평하며 미국민들에게 손해를 준다”며 2017년 파리협약을 탈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심지어 기후변화가 ‘중국이 만들어낸 거짓말’이라고 매도하기도 했다. 포린폴리시(FP)는 “미국이 파리협정을 탈퇴함으로써 중국과 인도 같은 다른 주요 오염 배출국들에 선례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25억 t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분간 미국은 온실가스를 감축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기후변화 관련 파리기후협약의 공동 이행’이라는 문구가 미국의 반대로 빠졌다. 10일 로드 슈노버 미 국무부 정보분석관은 하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하려던 자신의 서면 증언을 백악관이 차단했다며 항의의 뜻으로 사임했다고 WP와 AP통신 등 다수의 외신이 전했다. 그가 제출하려던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내용이었다. 슈노버가 작성한 서면 증언은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와 법률고문 등에 의해 대폭 삭제됐다. 미국도 온실가스의 위험성을 모르는 게 아니다. 미 국방부도 2014년 기후변화가 국가 안보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규정한 바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온실가스를 감축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지지 기반은 러스트 벨트의 철강 석탄 등 제조업 노동자들과 관련 기업들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당장 기후변화를 막을 수 없다면 임시방편으로 피해를 줄이는 교육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경자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자료가 충분히 축적돼 있는 선진국들이 개도국에 자료를 제공하고 대응 필요성과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며 “개도국이 실질적으로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경제적인 원조도 함께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조유라 jyr0101@donga.com·이윤태 기자}

    • 201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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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상원의원 “中, 화웨이 통해 세계 각국에 ‘스파이 네트워크’ 구축” 비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 의회가 중국 최대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샤 블랙번 상원의원(공화)은 7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화웨이를 통해 세계 각국에 ‘스파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사이버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우리는 화웨이가 우리는 물론 동맹국들의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블랙번 의원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화웨이 제재 완화 기류에 대한 미 정치권의 불만을 드러낸 것이라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 방침을 시사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이 “무역협상과 화웨이 제재는 별개”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미 의회는 여전히 불신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 법사위원장(공화)은 최근 “화웨이가 미중 무역협상에서 양보 수단으로 사용된다면 초당적으로 큰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은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리스트에서 제외하면 이를 다시 등재하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꿀 우리의 능력을 크게 약화시킬 것”이라며 화웨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호 조치를 두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

    •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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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언론 “트럼프 재선 실패시 대북정책 등 외교정책에 큰 변화”

    2020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집권에 성공할 경우 북한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7일(현지 시간) ‘트럼프가 패배한다면 외교정책에 거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많은 이슈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외교정책에 있어서는 큰 변화가 이뤄질 거라는 게 거의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변화가 예상되는 외교정책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흔치 않은 친밀한 관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한 따뜻한 말, 동맹들과의 적대적 관계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게 새 대통령의 임기 첫날부터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의 대북정책은민주당이 집권하면 급격 선회할 가능성이 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선두를 달리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 10%포인트의 큰 격차로 이길 것으로 예상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북한 문제를 거론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정은 위원장)에게 원하는 모든 것, 합법성을 줬다”고 비판하며 당선된다면 대북정책 등 외교정책 전반에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악시오스는 민주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유럽이나 캐나다, 멕시코를 조기에 방문해 “미국은 동맹 편에 설 것”이라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이란에 대해서도 민주당 주자들 사이에 오바마 시대의 핵합의에 다시 가입할 것인지 연장 협상을 우선할 것인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다만 군사력 사용과 무역 합의 여부 등 미국의 외교정책사에서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논쟁들은 여전히 계속될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버락 오바마 시대의 외교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말하지만 또 다른 민주당 유력 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방위비 지출 삼각 등을 주장하고 있다. 악시오스는 “동맹국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고 많은 나라들이 트럼프의 패배를 기다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란은 미 대선이 있는 2020년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압박’ 전략을 견딜 수 있다고 믿으며 버티고 있다. 유럽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예외적인 케이스이었길 바라면서도 재선에 대비해 자치와 집단안보에 대한 논의를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올인’한 국가들은 그가 선거에서 질 경우 몹시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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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포커스]인질사태-해병대테러… 美 뼛속까지 ‘이란發 트라우마’

    미국과 이란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아직 군사 충돌로는 번지지 않았지만 최근 거의 매일 양국 지도자가 ‘막말 대결’을 펼칠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다. 국제 사회의 자제 요청에도 ‘정신 장애’ ‘말살’ 등을 주고받는 두 나라의 갈등 상황을 보면 언제 군사 대결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경을 맞댄 것도, 수천 년의 역사적 연원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두 나라는 서로를 극도로 적대시하고 있다. ○ 1979년 인질 사건으로 트라우마 시작 미국의 뿌리 깊은 반(反)이란 정서는 1979년 11월 4일 시작됐다. 이때부터 1981년 1월까지 444일간 이란 혁명세력이 미 외교관과 국민 52명을 억류했다. 이른바 ‘이란 인질 사태(Iran Hostage Crisis)’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그 어떤 단체도 다수의 미국인을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억류하진 못했다. 세계 최강대국의 자존심은 이로 인해 산산이 부서졌다. 당시 이란 국민은 1979년 2월 이슬람 혁명 전 이란을 통치했던 팔레비 왕조를 지원하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컸다. 하지만 지미 카터 당시 미 행정부는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의 미 입국을 허가했을 뿐 아니라 이란의 신병 인도 요구도 거부했다. 결국 팔레비 왕의 인도를 요구하던 과격파 학생 시위대가 시위 도중 수도 테헤란의 미국대사관으로 난입했다. 4년 후 이란은 또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1983년 레바논의 친이란 성향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수도 베이루트의 미 해병대사령부 건물을 공격했다. 이 사건으로 미군 241명이 숨졌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인질 사태에 대한 초기 진화 실패 등으로 단임에 그쳤다. 후임자가 바로 ‘강한 미국’을 외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다. 레이건 집권 8년, ‘아버지’ 조지 부시 집권 4년 등 카터 이후 12년간 미 정치권의 보수화 움직임도 가속화했다. 이 성향을 이어받은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2002년 1월 연두교서에서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으로 표현했다. 나머지 두 나라와 달리 당시 이란은 부시 정권과 직접적이고 표면적으로 갈등을 빚은 문제가 없었다. 전년도 9·11테러 때에도 가장 먼저 위로성명을 발표했다. 많은 이들이 “이란이 북한, 이라크와 묶여 의외”라고 했지만 부시 정권은 단호했다. 이를 두고 한 중동 외교 소식통은 “1979년과 1983년 사태로 미국에는 이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뼛속까지 깊게 박혔다. 그 어떤 나라도 미국의 자존심에 이렇게 연이어 상처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갈등의 기폭제는 지난해 5월 미국의 일방적인 서구 5개국-이란 핵합의 탈퇴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버락 오바마 정권의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핵합의가 지나치게 이란 편향적이라며 프랑스, 독일 등 동맹과 상의 없이 이를 탈퇴했다. 이란은 거세게 반발했지만 미국은 이란산 원유 및 광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이란 정규군 조직인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며, 중동에 추가 파병과 전폭기 및 항공모함 배치 등을 단행하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도 20일 미 무인기를 격추하며 맞서고 있다.○ 이란의 중동 영향력 확대 우려 현재 미국이 이란에 대해 가장 날을 세우는 대목은 이란의 ‘중동 내 영향력(Regional Activity)’이다. 과거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니파 이슬람 국가의 세가 컸다. 미국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등 역시 수니파 국가에 기지를 두고 미군을 주둔시켰다. 하지만 ‘시아파 맹주’ 이란은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축출된 뒤 수렁에 빠진 이라크, 이슬람국가(IS)의 준동과 난민 사태로 폐허가 된 시리아, 내전 상태인 예멘 등으로 급속히 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란이 ‘시아파 맹주’가 아닌 ‘중동 전체의 맹주’로 발돋움할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의 대중동 전략도 흔들리고 있다. 최근 이란은 1980년부터 8년간 전쟁을 벌였던 ‘적국’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해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를 지원했다. 이들은 이란의 지원을 등에 업고 IS 퇴출에 나섰다. 이란은 이라크 시아파 정치인 및 종교 지도자들을 대상으로도 막대한 돈을 뿌리고 있다. 이미 이라크 내 정치인과 종교인 중 상당수가 ‘친이란파’로 분류된다. 이란은 2015년부터 이어진 예멘 내전에서도 시아파 반군 후티를 지원하며 사우디 주도의 아랍 연합군 및 예멘 정부군과 대결 중이다.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자금줄이 이란 정부라는 것도 공공연한 비밀이다. 시아파 인구가 많고 정세가 불안한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즉 ‘시아 초승달 지대’의 국가에 대한 지원은 혁명수비대가 담당한다. 단순한 자금 및 무기 지원을 넘어 이들 나라의 외교를 혁명수비대가 대리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이란이 주변국에 파병하거나 이들 나라의 민병대를 훈련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혁명수비대가 맡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란이 해당국의 군사 및 외교안보 정책에 깊숙하게 관여한다는 뜻이다. 632년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가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사망한 후 약 1400년간 이어진 시아파 대 수니파의 대립은 단순한 종교 갈등 수준을 넘어선다. 강력한 신정일치 및 공화국 형태의 이란과 세속분리 및 왕정을 택한 걸프만 수니파 국가는 서로가 서로의 체제를 부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아직도 전제군주들이 통치하는 걸프만의 수니파 왕실은 종교 지도자에게 최고 권력을 부여하고, 직접 선거로 국민 대리인을 선출하는 이란에 알레르기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다.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미국이 전임 버락 오바마 정권 때보다 이란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배경에는 이런 수니파 아랍 동맹국들의 강력한 협력 움직임도 있었다. 사우디, UAE 등이 미국의 주요 무기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메흐란 캄라바 미 조지타운대 카타르캠퍼스 교수(외교학)는 “혁명수비대가 시리아, 이라크 등의 외교 업무를 관장한다는 사실은 주변국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는 이란의 중동 내 영향력 확대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선 이를 이란 핵 못지않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일광 건국대 중동연구소 연구원(한국이스라엘학회장)은 “이란의 중동 내 영향력 확장 프로젝트는 이미 정교한 시스템이 갖춰진 상태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미국으로선 아직 결과물(완전한 핵무기)이 완성되지 않은 이란 핵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느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이란 핵도 여전히 골치 이란은 북한과 달리 완성된 핵무기는 없다. 하지만 전반적인 핵 관련 시설과 기술 역량은 충분히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2015년 7월 이란과 서방의 핵 합의가 이뤄지기 전 이란은 무려 약 2만 개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고 있었다. 즉, 당시 핵 합의에 따라 핵무기 개발 작업을 중단했지만, 상황이 바뀌면 다시 이를 시도할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셈이다. 이란은 올 들어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날로 강화되자 거듭 ‘핵 카드’를 거론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최근 이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우라늄 생산을 기존보다 4배 늘리겠다” “핵 합의에 따라 그간 지켜온 우라늄 보유 한도를 지키지 않겠다”고 언급하는 이유다. 이란은 핵과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북한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동 소식통들은 두 나라가 우라늄 농축, 원심 분리 기술 등 각각 강세를 보이는 부분에 대한 정보를 맞교환하며 서로의 핵 능력을 향상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 전쟁 가능성은 낮아 과연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벌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아무리 이란을 눈엣가시로 여겨도 직접적 충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우선 이란과 주변국들의 군사 역량이 만만치 않다. 현재 이란군은 정규군 52만 명, 혁명수비대 12만5000명 등 총 64만 명이다. 오랜 제재로 첨단 무기 구입이 어려웠던 탓에 전투기, 항공모함 등의 최신 인프라는 미국보다 열세지만 자체 전투기 ‘코사르’를 개발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다. 특히 이란은 중동 최고의 탄도미사일 강국이다. 사정거리가 약 2000km인 탄도미사일을 자체 개발 및 대량 생산했다. 이스라엘, 사우디, UAE 같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 모두 사정권 안에 있다. 남유럽,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일부도 충분히 공격 가능하다. 헤즈볼라와 하마스는 물론이고 레바논, 이라크, 시리아 등의 친이란 무장세력도 이란 편에 가담할 수 있다. 이들이 미군은 물론이고 이스라엘과 사우디 등 미 동맹국에도 대규모 공격 또는 테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아랍권 국가의 외교관은 “이라크 전쟁에서도 고전했던 미국이 이라크보다 월등히 우세한 이란을 상대로 군사 조치를 취하진 않을 것”이라며 “사우디, UAE, 이스라엘 등도 말로는 ‘대이란 강경 대응’을 주장하지만 실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공격을 벌여 중동 전체가 화약고가 되는 상황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이윤태 기자}

    • 201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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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포커스]美의 對이란 강경압박 뒤엔 ‘유대계 4인방’이…

    미국의 대이란 강경 압박에는 미 중동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계 인맥을 빼놓을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38),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중동특사(52),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57),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71) 등이 대표적이다. 넷 중 볼턴 보좌관을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은 부계와 모계가 모두 유대계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그의 눈과 귀를 독점하는 맏사위 쿠슈너 보좌관이 대표적이다. 폴란드계 유대인인 그의 친조부모는 모두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생존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조모 레이철(1923∼2004)은 생전 한 인터뷰에서 “1941년 독일군이 마을 광장에서 주민들을 죽이는 것을 지켜봤다. 나치가 나에게 처형 때 사용했던 돌에서 피를 씻어 달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그의 모친과 언니도 1943년 나치에 의해 숨졌다. 이런 배경을 지닌 쿠슈너 보좌관은 코셰르(코셔) 음식만 먹고 안식일을 철저히 지킨다. 코셰르는 히브리어로 ‘적당한, 합당한’이란 뜻이다. 유대교 율법에 따라 도살한 고기만 먹을 수 있고 육류를 우유, 치즈 등 유제품과 같이 먹지 않는다. 또 해산물 중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문어, 오징어, 새우, 굴 등도 금지한다. 원래 장로교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도 쿠슈너와 결혼한 후 유대교로 개종했다. 쿠슈너 보좌관은 2016년 미 대선 당시 장인이 유대인 비하 발언으로 설화에 휩싸이자 “그는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유대계 지도자를 설득했다. 그린블랫 특사는 유대계가 설립한 뉴욕 예시바대를 졸업했고, 유대인 전통 모자 키파도 즐겨 쓴다. ‘월가의 큰손’이었던 므누신 장관도 골드만삭스 등 유대계가 설립한 금융사에서 주로 일했다. 부계 조상이 유대계인 볼턴 보좌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폴 울포위츠 당시 국방차관 등과 신(新)보수파(neo-conservative) ‘네오콘’의 핵심으로 활동했다. 대부분 유대계, 아이비리그 출신 엘리트인 이들은 군사, 외교, 학계, 언론 등 전 분야에서 긴밀한 유대를 맺으며 이란, 북한, 이라크를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규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제(MBZ)도 미국의 이란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세 사람과 볼턴 보좌관의 이름 및 성에 ‘B’가 들어가 ‘B팀’으로도 불린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23일 “B팀이 트럼프 대통령을 전쟁의 덫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이세형 기자}

    • 201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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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한으로 치닫는 막말 대결…미국은 왜 이란을 지독하게 미워하나

    미국과 이란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아직 군사 충돌로는 번지지 않았지만 최근 거의 매일 양국 지도자가 ‘막말 대결’을 펼칠 정도로 감정의 골이 깊다. 국제 사회의 자제 요청에도 ‘정신 장애’ ‘말살’ 등을 주고받는 두 나라의 갈등 상황을 보면 언제 군사 대결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경을 맞댄 것도, 수천 년의 역사적 연원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두 나라는 서로를 극도로 적대시하고 있다. ● 1979년 인질 사건으로 트라우마 시작 미국의 뿌리 깊은 반(反)이란 정서는 1979년 11월 4일 시작됐다. 이때부터 1981년 1월까지 444일간 이란 혁명세력이 미 외교관과 국민 52명을 억류했다. 이른바 ‘이란 인질 사태(Iran Hostage Crisis)’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그 어떤 단체도 다수의 미국인을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억류하진 못했다. 세계 최강대국의 자존심은 이로 인해 산산이 부서졌다. 당시 이란 국민은 1979년 2월 이슬람 혁명 전 이란을 통치했던 팔레비 왕조를 지원하는 미국에 대한 반감이 컸다. 하지만 지미 카터 당시 미 행정부는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의 미 입국을 허가했을 뿐 아니라 이란의 신병 인도 요구도 거부했다. 결국 팔레비 왕의 인도를 요구하던 과격파 학생 시위대가 시위 도중 수도 테헤란의 미 대사관으로 난입했다. 배우로 더 유명한 감독 벤 애플렉은 이 사건을 소재로 일부 외교관을 탈출시키는 과정을 담은 영화 ‘아르고’를 만들어 2013년 미 아카데미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4년 후 이란은 또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 1983년 레바논의 친이란 성향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수도 베이루트의 미 해병대사령부 건물을 공격했다. 이 사건으로 미군 241명이 숨졌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인질 사태에 대한 초기 진화 실패 등으로 단임에 그쳤다. 후임자가 바로 ‘강한 미국’을 외친 공화당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다. 레이건 집권 8년, ‘아버지’ 조지 부시 집권 4년 등 카터 이후 12년간 미 정치권의 보수화 움직임도 가속화했다. 이 성향을 이어받은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2002년 1월 연두교서에서 이란,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으로 표현했다. 나머지 두 나라와 달리 당시 이란은 부시 정권과 직접적이고 표면적으로 갈등을 빚은 문제가 없었다. 전년도 9·11테러 때에도 가장 먼저 위로성명을 발표했다. 많은 이들이 “이란이 북한, 이라크와 묶여 의외”라고 했지만 부시 정권은 단호했다. 이를 두고 한 중동 외교소식통은 “1979년과 1983년 사태로 미국에는 이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뼛속까지 깊게 박혔다. 그 어떤 나라도 미국의 자존심에 이렇게 연이어 상처를 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갈등의 기폭제는 지난해 5월 미국의 일방적인 서구 5개국-이란 핵합의 탈퇴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버락 오바마 정권의 최대 치적으로 꼽히는 핵합의가 지나치게 이란 편향적이라며 프랑스, 독일 등 동맹과 상의없이 이를 탈퇴했다. 이란은 거세게 반발했지만 미국은 이란산 원유 및 광물의 수입을 금지하고, 이란 정규군 조직인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며, 중동에 추가 파병 및 전폭기 및 항공모함 배치 등을 단행하며 이란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도 20일 미 무인기를 격추하며 맞서고 있다.● 이란의 중동 영향력 확대 우려 현재 미국이 이란에 대해 가장 날을 세우는 대목은 이란의 ‘중동 내 영향력(Regional Activity)’이다. 과거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수니파 이슬람 국가의 세가 컸다. 미국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등 역시 수니파 국가에 기지를 두고 미군을 주둔시켰다. 하지만 ‘시아파 맹주’ 이란은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축출된 뒤 수렁에 빠진 이라크, 이슬람국가(IS)의 준동과 난민 사태로 폐허가 된 시리아, 내전 상태인 예멘 등으로 급속히 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란이 ‘시아파 맹주’가 아닌 ‘중동 전체의 맹주’로 발돋움할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의 대중동 전략도 흔들리고 있다. 최근 이란은 1980년부터 8년간 전쟁을 벌였던 ‘적국’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해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를 지원했다. 이들은 이란의 지원을 등에 업고 IS 퇴출에 나섰다. 중동 현지에서 “이란 개입이 IS 퇴치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는 말이 나온다. 이란은 이라크 시아파 정치인 및 종교지도자들을 대상으로도 막대한 돈을 뿌리고 있다. 이미 이라크 내 정치인과 종교인 중 상당수가 ‘친이란파’로 분류된다. 이란은 2015년부터 이어진 예멘 내전에서도 시아파 반군 후티를 지원하며 사우디 주도의 아랍 연합군 및 예멘 정부군과 대결중이다. 헤즈볼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자금줄이 이란 정부라는 것도 공공연한 비밀이다. 시아파 인구가 많고 정세가 불안한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즉 ‘시아 초승달 지대’의 국가에 대한 지원은 혁명수비대가 담당한다. 단순한 자금 및 무기 지원을 넘어 이들 나라의 외교를 혁명수비대가 대리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이란이 주변국에 파병하거나 이들 나라의 민병대를 훈련하고 지원하는 업무를 혁명수비대가 맡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이란이 해당국의 군사 및 외교안보 정책에 깊숙하게 관여한다는 뜻이다. 4월 미국이 테러단체로 지정한 혁명수비대는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직접 지휘를 받는다. 이란군 내 다른 조직이나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보다 훨씬 영향력이 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 일각에서는 혁명수비대를 ‘정부 위의 정부’로 부를 정도다. 632년 이슬람 창시자 무함마드가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고 사망한 후 약 1400년간 이어진 시아파 대 수니파의 대립은 단순한 종교 갈등 수준을 넘어선다. 강력한 신정일치 및 공화국 형태의 이란과 세속분리 및 왕정을 택한 걸프만 수니파 국가는 서로가 서로의 체제를 부정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특히 아직도 전제군주들이 통치하는 걸프만의 수니파 왕실은 종교지도자에게 최고 권력을 부여하고, 직접 선거로 국민 대리인을 선출하는 이란에 알레르기에 가까운 반응을 보인다.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후 미국이 전임 버락 오바마 정권 때보다 이란에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배경에는 이런 수니파 아랍 동맹국들의 강력한 협력 움직임도 있었다. 사우디, UAE 등이 미국의 주요 무기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메흐란 캄라바 미 조지타운대 카타르캠퍼스 교수(외교학)는 “혁명수비대가 시리아, 이라크 등의 외교 업무를 관장한다는 사실은 주변국에 대한 이란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는 이란의 중동 내 영향력 확대를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에선 이를 이란 핵 못지않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일광 건국대 중동연구소 연구원(한국이스라엘학회장)은 “이란의 중동 내 영향력 확장 프로젝트는 이미 정교한 시스템이 갖춰진 상태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미국으로선 아직 결과물(완전한 핵무기)이 완성되지 않은 이란 핵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느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이란 핵도 여전히 골치 이란은 북한과 달리 완성된 핵무기는 없다. 하지만 전반적인 핵 관련 시설과 기술 역량은 충분히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2015년 7월 이란과 서방의 핵 합의가 이뤄지기 전 이란은 무려 약 2만 개의 원심 분리기를 가동하고 있었다. 즉 당시 핵 합의에 따라 핵무기 개발 작업을 중단했지만, 상황이 바뀌면 다시 이를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셈이다. 이란은 올 들어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날로 강화되자 거듭 ‘핵 카드’를 거론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최근 이란 고위 관계자들이 잇따라 “우라늄 생산을 기존보다 4배 늘리겠다” “핵 합의에 따라 그간 지켜온 우라늄 보유 한도를 지키지 않겠다”고 언급하는 이유다. 이란은 핵과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북한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동 소식통들은 두 나라가 우라늄 농축, 원심 분리 기술 등 각각 강세를 보이는 부분에 대한 정보를 맞교환하며 서로의 핵 능력을 향상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마크 피츠패트릭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워싱턴사무소 소장은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이란과 북한이 핵무기 관련 컴퓨터 기술 부문에서 협력한 정황도 있다”고 밝혔다. ● 전쟁 가능성은 낮아 과연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벌일까.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아무리 이란을 눈엣가시로 여겨도 직접적 충돌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우선 이란과 주변국들의 군사 역량이 만만치 않다. 현재 이란군은 정규군 52만 명, 혁명수비대 12만5000명 등 총 64만 명이다. 오랜 제재로 첨단 무기 구입이 어려웠던 탓에 전투기, 항공모함 등의 최신 인프라는 미국보다 열세지만 자체 전투기 ‘코사르’를 개발할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다. 이란군 지휘관들은 최근 시리아, 이라크, 레바논 내전에서 다양한 실전, 특수전, 첩보전 경험을 쌓았다. 특히 이란은 중동 최고의 탄도미사일 강국이다. 사정거리가 약 2000km인 탄도미사일을 자체 개발 및 대량 생산했다. 이스라엘, 사우디, UAE 같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 모두 사정권 안에 있다. 남유럽, 서아시아, 북아프리카 일부도 충분히 공격 가능하다. 헤즈볼라와 하마스는 물론이고 레바논, 이라크, 시리아 등의 친이란 무장세력도 이란 편에 가담할 수 있다. 이들이 미군은 물론 이스라엘과 사우디 등 미 동맹국에도 대규모 공격 또는 테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아랍권 국가의 외교관은 “이라크 전쟁에서도 고전했던 미국이 이라크보다 월등히 우세한 이란을 상대로 군사 조치를 취하진 않을 것”이라며 “사우디, UAE, 이스라엘 등도 말로는 ‘대이란 강경 대응’을 주장하지만 실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고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공격을 벌여 중동 전체가 화약고가 되는 상황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反이란’ 중동정책 영향력 행사하는 유대계 인맥들 ▼ 미국의 대이란 강경 압박에는 미 중동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대계 인맥을 빼놓을 수 없다는 관측이 많다.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38), 제이슨 그린블랫 백악관 중동특사(52),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57),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71) 등이 대표적이다. 넷 중 볼턴 보좌관을 제외한 나머지 세 사람은 부계와 모계가 모두 유대계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그의 눈과 귀를 독점하고 있는 맏사위 쿠슈너 보좌관이 대표적이다. 폴란드계 유대인인 그의 친조부모는 모두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생존자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조모 레이첼(1923~2004)은 생전 한 인터뷰에서 “1941년 독일군이 마을 광장에서 주민들을 죽이는 것을 지켜봤다. 나치가 나에게 처형 때 사용했던 돌에서 피를 씻어달라고 부탁했다”고 회고했다. 레이첼의 모친과 언니도 1943년 나치에 의해 숨졌다. 이런 가정적 배경을 지닌 쿠슈너 보좌관은 유대 율법에 따라 제조한 코셰르(코셔) 음식만 먹고 안식일을 철저히 지킨다. 원래 장로교 신자였던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도 쿠슈너와의 결혼 후 유대교로 개종했고 철저히 코셰르 음식만 먹는다. 이 부부는 뉴욕 맨해튼의 유대교 예배당(시너고그)을 찾는 독실한 신자다. 쿠슈너 보좌관은 2016년 미 대선 당시 장인이 유대인 비하 발언으로 설화에 휩싸이자 “장인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며 유대계 지도자를 설득했다. 그린블랫 특사는 유대계가 설립한 뉴욕 예시바대를 졸업했고, 유대인 전통 모자 키파도 즐겨 쓴다. ‘월가의 큰손’이었던 므누신 장관도 골드만삭스, 살로몬 브러더스 등 유대계가 설립한 금융사에서 주로 일했다. 부계 조상이 유대계인 볼턴 보좌관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폴 울포위츠 당시 국방차관 등과 함께 네오콘, 즉 신(新)보수파(neo-conservative)의 핵심으로 활동했다. 대부분 유대계, 아이비리그 출신 엘리트인 이들은 군사, 외교, 학계, 언론 등 전 분야에서 긴밀한 유대를 맺으며 이란, 북한, 이라크를 ‘악의 축(Axis of Evil)’으로 규정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볼턴 보좌관은 ‘악의 축’ 3개국에 대한 선제공격 및 이들의 유엔 축출을 주장했을 정도로 네오콘 중 최강경파다. 이 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왕세제(MBZ)도 미국의 대이란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 세 사람과 볼턴 보좌관의 이름 및 성에 ‘B’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이들을 ‘B팀’으로 부르기도 한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23일 트위터에 “B팀이 트럼프 대통령을 전쟁의 덫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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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IT기업들 민주당 편향… 정부가 소송 걸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초청을 거부한 동성애자 미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메건 러피노(34)를 겨냥해 “국가를 무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8강에 오른 미 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 겸 이번 대회의 유력 우승 후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위터에 “미국, 백악관, 성조기를 절대 무시하지 마라. 먼저 경기에서 이기고 나서 떠들어라!”라며 “우승 여부에 관계없이 그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 했다. 러피노가 전날 한 축구 전문 매체에 “설사 우승해도 ‘빌어먹을’ 백악관에는 가지 않겠다. 애초에 초대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러피노는 25일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 2골을 넣어 2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2012년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로 반(反)트럼프 성향으로 유명하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나의 모든 것이 트럼프 행정부를 반대한다”고 했다. 미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주요 스포츠대회 우승팀을 백악관에 초청한다. 선수들도 백악관 방문을 최고 영예로 여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거부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선 “미 정부가 구글, 페이스북 등을 상대로 소송을 걸어야 한다. 구글이 (2020년 대통령) 선거를 조작하려 한다”며 “우리는 아마도 그렇게 (소송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형 정보기술(IT) 기업 관계자는 모두 민주당원이고 이 기업들은 민주당 쪽으로 편향되어 있다”며 “내가 내일 멋진 진보 민주당원이 되겠다고 선언하면 팔로어는 5배 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가 애용하는 트위터가 새로운 이용자들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팔로하기 어렵게 해놨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트위터)은 사람들이 내 계정을 팔로하기 매우 어렵게 해놨다. 내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도 매우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악관은 다음 달 11일 디지털 리더들과 함께 ‘소셜미디어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은지 wizi@donga.com·이윤태 기자}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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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백악관 초청 거부한 美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과 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초청을 거부한 동성애자 미 여자 축구대표팀 주장 메건 러피노(34)를 겨냥해 “국가를 무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8강에 오른 미 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 겸 이번 대회의 유력 우승 후보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위터에 “미국, 백악관, 성조기를 절대 무시하지 마라. 먼저 경기에서 이기고 나서 떠들어라!”며 “우승 여부에 관계없이 그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고 했다. 러피노가 전날 한 축구전문 매체에 “설사 우승해도 ‘빌어먹을’ 백악관에는 가지 않겠다. 애초에 초대되지도 않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러피노는 25일 스페인과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 2골을 넣어 2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2012년 커밍아웃한 동성애자로 반(反)트럼프 성향으로 유명하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나의 모든 것이 트럼프 행정부를 반대한다”고 했다. 미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주요 스포츠대회 우승팀을 백악관에 초청한다. 선수들도 백악관 방문을 최고 영예로 여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거부 사례가 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이윤태기 기자 oldsport@donga.com}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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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토 유럽회원국 올해 국방비 GDP의 1.58%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을 받아 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4년 연속 국방비 지출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나토 보고서에 따르면 회원국들은 올해 평균 국내총생산(GDP)의 1.58%를 국방비로 지출할 계획이다. 2014년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 지출을 2024년까지 GDP의 2%로 늘리겠다고 합의한 수치에는 못 미치지만 4년 연속 국방비 지출을 늘리는 것이다. 유럽 회원국들은 2015년 GDP의 1.45%를 국방비로 지출한 뒤 2016년 1.46%, 2017년 1.48%, 2018년 1.53%로 꾸준히 지출을 늘려 왔다. 그리스와 영국 에스토니아 루마니아 라트비아 폴란드 등 6개 회원국은 올해 국방비로 GDP의 2% 이상을 지출할 계획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런 추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회원국들에 대해 국방에 더 많이 기여해 달라고 촉구했다. 나토는 회원국에 대해 GDP의 2%를 국방비 지출에 써달라고 요구하지만 올해 29개 회원국 중 미국을 포함해 7개국만 이 기준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BC는 전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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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아 한국인 관광객, 교회 시설 무너져 1명 사망

    조지아(옛 그루지야) 수도 트빌리시의 한 교회를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교회 건물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임시 가설물이 갑자기 무너져 숨졌다. 외교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 반(현지 시간) 트빌리시 메테히교회 일대에 갑자기 강풍이 불었고 교회 외벽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한 철근 구조물이 붕괴됐다. 이 사고로 교회 바로 옆에 있던 60대 한국인 남성 관광객이 붕괴된 시설물에 맞아 사망했다. 또 다른 남성 한국인 관광객 1명도 크게 다쳤다. 이 단체 관광객은 모두 22명이었다. 나머지 관광객은 건물 내부에 있어서 화를 면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이 조지아 경찰에 연락해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단체관광을 담당한 여행사 측과 협력해 시신 안치 및 부상자 치료를 협의했다”며 “향후 시신 및 부상자 국내 이송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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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게이츠 “새 회사 차리면 컴퓨터에 읽기 가르치는 AI 회사할 것”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64)가 만약 오늘 자신이 새 회사를 차린다면 컴퓨터에 읽는 법을 알려주는 인공지능(AI) 회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24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워싱턴 경제 클럽’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 배경을 고려할 때 나는 컴퓨터에 읽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목표인 AI 회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그러면 그 컴퓨터는 이 세계의 모든 기록된 지식을 흡수하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이어 “이 분야는 AI가 아직 진전을 이루지 못한 영역”이라며 “우리가 그 목표를 달성하면 파급효과는 굉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이런 관점은 44년 전 MS를 창업한 게이츠가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게이츠는 AI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루미너스’에 투자한 바 있다. 또 MS는 자체 소프트웨어에 AI 기술을 통합하려 하고 있으며 다른 회사들이 자사 제품에 AI를 접목시키도록 지원하고 있다. MS는 증강현실(AR) 기술의 상용화에도 노력해왔다. 한편 게이츠는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출범시키도록 기회를 준 것이 자신이 인생에서 저지른 최대의 실수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소프트웨어의 세계는 승자독식의 시장이다. 현재 안드로이드는 애플을 제외한 휴대전화 플랫폼의 표준이 됐다”면서 “MS가 현재의 안드로이드가 차지한 자리에 있을 수 있었지만 내 실수로 그렇게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의 85% 이상이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를 갖고 있다. CNN에 따르면 MS는 2000년 윈도우 모바일로 불리는 자체 모바일 운영체계를 출시하며 선두 주자로 나섰지만 스마트폰 시대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고 구글이 2008년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출시하면서 윈도우 모바일은 순식간에 밀려났다. 게이츠는 “당시 우리는 독점금지 재판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며 “우리는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이것이 내가 저지른 가장 큰 실수다”고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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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아서 사흘 연속 반러 시위…두 나라 갈등 갈수록 깊어져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 연속 러시아 남부 조지아(옛 그루지야)에서 대규모 반(反)러 시위가 일어났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러시아 정부도 22일 조지아와의 항공 운행을 다음달 8일부터 잠정 중단했다. 2008년 인근 남오세티야 독립을 두고 전쟁을 벌였던 두 나라의 갈등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시위는 조지아 출신인 세르게이 가브릴로프 러시아 하원의원(53)이 20일 의회에서 러시아어로 연설하면서 촉발됐다. 고유 문자 및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고 반러 정서가 뿌리깊은 조지아에서 러시아어 연설은 일종의 ‘점령’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그의 연설 직후 수도 트빌리시 의회 주변에서는 매일 약 1만 명이 모여 ‘러시아 타도’를 외쳤다. 경찰은 고무탄, 최루탄, 물대포 등으로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240명이 부상했다. 시위대는 우크라이나 영토였지만 러시아에 합병당한 크림반도처럼 인구 약 370만 명의 소국 조지아도 비슷한 위협에 처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러시아는 조지아 내 러시아인의 귀환, 자국 여행사의 조지아 관광 상품 판매 중단 등을 지시했다. BBC에 따르면 관광업은 조지아의 핵심 산업으로 지난해에만 170만 명의 러시아인이 찾았다. 이에 러시아가 관광업에 타격을 가해 조지아를 굴복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윤태기자 oldsport@donga.com}

    •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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