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진

이경진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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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경진 기자입니다.

lkj@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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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회 요양원 목욕탕 등 일상공간서 속속 감염… 장기전 접어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규모 집단 감염 형태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교회 요양원 목욕탕 등 일상 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도 새로운 감염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어 코로나19 방역이 장기전으로 접어들 가능성도 높다.●교회 발 집단감염 또 발생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발 누적 확진자는 28일 낮 12시 기준으로 970명을 넘었다. 이후 인천 광주 등에서 교회 발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빛가온교회에서는 하루동안 확진자 21명이 나왔다. 노원구청은 “16~18일 예배를 본 교인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재난 문자를 이날 오전 11시 반경 발송했다. 노원구와 방역당국은 16일 예배에 참석한 40대 남성 교인 A 씨를 최초 확진자로 보고 이 남성의 정확한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A 씨가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70대 아버지와 90대 할머니가 24일과 25일 각각 확진됐다. 두 사람 역시 이 교회 교인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이 755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이들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노원구 관계자는 “A 씨가 감염된 경로에 대해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신학교’에서도 확진자가 10명 발생했다. 첫 확진자는 동작구에 사는 40대 남성 B 씨로, 26일 확진자로 분류됐다. B 씨의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신학교에서는 19~26일 소규모 기도 모임이 여러 차례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기도 모임에 참석한 사람은 B 씨를 포함해 모두 17명이다. 확진자 10명을 제외한 7명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동작구 관계자는 “17명이 한꺼번에 기도모임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 소규모로 나눠서 참석한 것으로 안다”며 “구체적으로 몇 명씩 모였고, 몇 차례 열렸는지에 대해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여성 세신사, 1500명 접촉경기 남양주시에서는 한 건물에 입주한 요양원 2곳에서 입소자와 직원 등 18명이 집단 감염됐다. 50대 여성 간호 조무사가 27일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어 입소자 13명과 직원 4명이 다음 날 추가로 확진됐다. 이 건물은 요양원만 8곳이 있고, 찜질방과 어린이 수영장, 음식점 등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과 어린 아이들의 방문이 잦아 추가 감염 가능성이 높다. 방역당국은 이 건물에 대해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를 했다. 요양원 8곳의 입소자와 직원 등 205명의 검체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온천센터에서도 여성 세신사 1명이 27일 확진됐다. 다음 날 동료 1명이 추가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세신사는 마스크 없이 150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돼 집단 감염 우려가 나온다. 먼저 확진된 세신사는 15일 전남 순천에서 가족 모임을 했고, 이곳에서 서울 성북구 확진자와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모임을 다녀온 뒤 16~24일 중 18일과 22일을 제외한 7일을 이 온천센터에서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세신사가 18일부터 감염 증상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시는 이 기간 4층 여탕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검사를 받을 것을 문자로 안내했다. 부산시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819곳 목욕탕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화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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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물 재활용… 수원을 ‘물 순환 도시’로

    경기 수원시는 빗물 재활용 시스템을 활용하는 ‘물 순환 도시’를 조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는 “도시 곳곳에서 빗물 재이용을 통해 안정적인 물 공급과 침수 피해 예방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에 따르면 시안에 설치한 공공·민간 빗물 저장시설은 317개소에 이른다. 총 10만 3983.48m³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다. 이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40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빗물 저류조(貯留槽)는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종합운동장, 광교중학교 등 8개소에서 총 4만7090m³를 저장하고 있다. 저류조에 저장된 물은 폭염·미세먼지·오존 주의보가 발령되고 최고기온 30도가 넘을 경우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도로 중앙에 설치된 노즐을 통해 자동으로 빗물을 분사한다. 겨울철에는 제설제를 섞어 뿌려 눈을 녹이기도 한다. 노면 살수 차량도 빗물을 활용한다. 빗물 저류조에 모아둔 빗물 5∼10m³를 사용한다. 수원시는 빗물과 정화한 오수(중수도)를 환경·조경·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사업을 발굴해 안정적인 물 공급 체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물 재이용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도할 대표적 친환경산업 분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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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우로 포트홀 급증 경기도, AI로 관리한다

    올여름 장마와 집중호우로 경기지역 도로에 포트홀 발생이 급증했다. 경기도는 포트홀 모니터링단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대응할 예정이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1∼15일 도내 포트홀 신고 건수는 5429건으로, 지난해 8월 한 달간 접수된 신고 건수 2849건의 약 2배다. 경기도는 택시운전사로 구성된 경기도로 모니터링단을 현재 21개 시군에서 31개 시군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모니터링단의 신고를 받은 도로 관리청은 신고정보(GPS 위치 정보)를 토대로 신속히 복구에 나서는 등 24시간 도로 파손 신고·보수 시스템을 유지하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기반 PMS(포장관리시스템)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도로 포장상태도 분석할 예정이다. 포트홀과 도로 파손이 자주 발생하는 구간을 파악해 도로포장을 맞춤 설계 시공하기 위해서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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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기반 AI 특화 스마트 도시로 한단계 도약”

    “10년 동안 경기 오산시민과 함께 이룬 성과를 다른 자치단체와 공유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요즘 몸이 10개라도 모자란다는 곽상욱 오산시장(56·더불어민주당)을 최근 집무실에서 만났다. 오산 최초의 3선 시장으로, 10년간 오산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에는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 혁신교육지방정부협의회장, 민주당 민선 7기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장에 연이어 선출됐다. 인구 24만 명의 중소도시의 시장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외적으로 중책을 맡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연락 오는 사람이 확실히 많아졌다. 경기도 31개 시군뿐만 아니라 전국 155개 민주당 소속 기초자치단체장들이 많은 기대를 해주고 있다. 힘을 합칠 준비도 됐다. 지방분권과 대한민국의 교육개혁, 포스트 코로나라는 대전환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이다.” ―지방분권을 강조했다. “5·16 군사정부에 의해 중단됐던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한 지 25년이 지났다. 그동안 지방정부는 역사와 문화, 환경, 경제 조건에 따라 지역특화 사업을 추진했지만 제도적으로 한계가 있다. 지금 이 시대에 지방분권은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기초자치단체에 권한과 자율성을 주면 시민들과 함께 상황과 환경에 맞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이번 21대 국회에 기초의회 의원과 기초자치단체장 출신이 43명 들어갔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꼭 통과시킬 것이다.” ―교육자치가 무엇인가. “쉽게 생각하자. 지역에서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지역공동체가 함께 노력하고 성과를 이뤄내는 모든 것을 교육자치로 보면 된다. 올해 오산시 전체 예산의 5% 수준인 280억 원을 교육에 투입했다. 교육환경 개선으로 주민의 정주만족도는 2013년 36%에서 올해 85%로 높아졌다. 교육자치를 추진하기 위해 현재 53개의 혁신교육 회원 자치단체를 100개로 늘리고 ‘국가교육회의’와 함께 논의하는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다.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 도농복합지역, 접경지역 등 지역 특성이 강하다. 이해관계도 다르다. 경기도 31개 시군의 입장을 통합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소통과 공유가 중요하다. 수도권 규제 등 현안마다 활발한 논의를 통해 중앙정부에 협조도 구하고 공동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각각의 입장을 조율하고 대변할 것이다.” ―오산시를 10년간 이끌었다. “엊그제처럼 짧은 것같이 느껴진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시장으로서 빨리 처리해야 할 일과 중요한 일을 나눠 꾸준히 시행했다. 그 결과 오산천 생태복원을 통해 지난해에는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분류되는 수달이 돌아왔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독산성 복원도 추진되고 있다. 남은 2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도시에서 ‘교육기반 AI 특화 스마트도시’로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다.” ―AI 특화 스마트도시는 무엇인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향후 오산 세교2지구에 AI 특성화고교를 세우고 청년벤처 일자리 메카 ‘TEG 캠퍼스’ 등을 활용해 기업과 교육 시스템을 연계하는 것이다. 혁신교육과 다양성 교육 등을 통해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같은 창의융합 인재를 키우는 게 목표다.” ―죽미령평화공원이 문을 열었다. “6·25전쟁 초기 미 지상군이 북한군과 처음 전투를 벌였던 오산시 외삼미동 죽미령(竹美嶺)에 조성된 평화공원이 지난달 문을 열었다. 죽미령은 유엔기를 앞세운 전쟁의 시작점이었지만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시작점이기도 하다. 평화공원은 전쟁의 아픔을 간직한 세대에게는 그 상처들을 치유할 공간이 될 것이고,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에게는 역사교육의 장이자 평화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평화의 전당’이 될 것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지금의 확산 추세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방역당국으로서 3단계로 격상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국민 건강과 경제활동 전체에 치명적인 영향과 고통스러운 결과를 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 위기에서 국민의 가장 가까이서 현장의 고통을 함께 나누며, 방역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주역은 기초자치단체다. 정부와도 유기적으로 협업하고 있다. 모든 국민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거리 두기 2단계 방역조치에 동참해야 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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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민노총도 검사 받아라… 광복절 집회 참가자 모두 대상”

    서울시가 광복절에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전국 노동자대회 집회 참가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반드시 받으라고 했다. 서울시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24일 “도심 집회 참가자들은 모두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각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26일까지 검사에 불응하면 확진 시 치료 비용 전액을 청구하고 추가 확산 시 방역 비용 구상권도 청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광복절 민노총 집회 참가 조합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민노총 집회에 참가했던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 조합원 A 씨(49)는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별도의 증상은 없었지만 전날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그는 방역당국에 “‘8·15 노동자대회’ 참가자 모두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고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부인과 자녀, 동료 등 13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 씨의 최초 감염 경로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동선, 접촉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5일 서울 종각 일대에서 민노총 소속 수천 명이 참석한 ‘8·15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는 등 집단 감염 우려가 제기됐지만 서울시는 민노총을 포함한 광복절 당일 광화문과 종각 일대에서 집회 신고를 한 보수 및 진보단체 33곳에 무료 검사를 받으라는 취지의 공문만 내려보냈다. 하지만 보수단체에는 의무적인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민노총에는 강제적인 검사 명령을 내리지 않아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노총 집회 참가자도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 당국의 조치가 느슨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민노총 측은 “노동자대회에 참가한 뒤 검사를 받은 조합원 중 A 씨만 유일하게 양성이 나왔고, (집회 참가자가 아닌) 회사 직원으로부터 확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노총 집회에서는 확진자가 안 나온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총리실 관계자는 “아직 민노총 집회와 상관관계가 확인된 게 없다는 의미로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민노총을 포함한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의 불법성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했는지를 따져보고 있다. 민노총 관계자에게도 출석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가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금지한 집회인 만큼 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채증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노총은 이달 말 중앙위원회를 온라인 행사로 대체하고,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하반기 투쟁선포대회를 서울에서 한꺼번에 모여서 하지 않고,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으로 앞당겨 31일 열기로 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평택=이경진 / 송혜미 기자}

    •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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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농인-지역주민 어우러질 행사 아이디어 모집”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은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 참여 단체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귀농 귀촌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지역주민 간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자격은 사회적 경제조직과 마을공동체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농어촌공동체 등이다.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이 함께할 수 있는 김장김치 나눔행사, 체육대회, 지역상생 워크숍 등 사업을 기획한 뒤 제안하면 된다. 교수 등 해당 분야 전문가가 서류 등을 검토한 뒤 총 30개 단체를 선정해 최대 500만 원까지 사업비를 지원한다. 모든 제안은 코로나19 대응 안전예방 수칙 준수에 대한 계획을 포함하고 비대면 비접촉 행사를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모집 기간은 다음 달 2일 오후 5시까지다. 사업 신청서와 계획서 등 제출서류를 가지고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도농지원부로 방문하거나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문의사항은 유통진흥원 도농지원부로 연락하면 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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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5년간 여의도 40배 산림 사라져”

    3일 오전 10시 37분경 경기 가평군 가평읍. 빗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야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2층 높이의 펜션을 덮쳤다. 1층 기둥이 무너진 건물은 마당에 있던 차량 위로 폭삭 주저앉았다. 테라스에 파라솔을 펴고 휴가철 분위기를 냈던 펜션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 사고로 펜션을 운영하는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올해 중부지방에서 6월 24일부터 시작된 54일간의 최장 장마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최소 4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비극은 무분별한 산림 개발이 한몫을 한 것으로 지목됐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산지 소규모 주택 난개발 대책 보고서’에서 “2015년부터 5년간 경기도에서 각종 개발로 여의도 면적(2.9km²)의 약 40배 규모의 산림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경기도 산지전용 허가 건수는 3만9744건이다. 전체 허가 건수의 44.4%(1만7640건)는 펜션과 전원주택 등 소규모 주택 건설로 나타났다. 단독주택 중 표고(높이) 100m 초과 입지하는 주택 비율은 포천이 84.3%, 양평 39.3%, 남양주 26.1% 등으로 높았다. 산에 여러 주택이 들어서면 성절토가 횡행하고, 사면옹벽을 무리하게 건축하면서 폭우와 지진 발생 시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소규모 주택 난개발이 이어지는 원인으로 ‘느슨한 법망’을 지목했다. 주택법상 단독주택은 30채 이상, 공동주택은 30가구 이상만 사업계획승인 대상이다. 이 때문에 개발업자들은 소규모로 쪼개기식 개별건축을 승인 받는다. 부동산 값이 오를 때까지 나대지로 놔두는 경우도 많다. 보고서는 “산지관리법이 허용하는 경사도 기준 25도를 악용해 23∼24도의 가파른 비탈에 시설을 짓는 경우가 많고 표고도 기준 역시 허술하다”고 주장했다. 연천군과 산사태가 가장 많이 발생한 안성시는 최근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해 산지 개발 경사도 기준을 20도에서 25도로 완화했다. 산사태 인명사고가 있었던 가평군도 2014년 산지 경사도를 18도에서 25도로 완화하도록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했다. 보고서는 개발행위허가제도의 물리적 기준을 강화해 난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면 경기 용인시에서는 조례를 통해 2500m² 면적 이상의 건물을 지을 때 무조건 6m 이상의 도로폭을 만들어야 한다. 평택시도 1000m² 이상 5000m² 이하 공장을 조성할 경우 5m 이상 도로폭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개발행위 허가 운영지침에는 5000m² 이하 면적을 개발할 때 4m 이상 도로폭만 조성해도 된다. 산지와 구릉지, 경사지 등의 개발기준 및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산지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개발행위 허가 시 산지 경사도를 25도로 지정한 포천시 가평군 등 8개 시군에 대해 20도로 경사도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흙을 깎거나 쌓는 등 토지 모양을 변경할 경우 비탈면 수직 높이를 6m 이하로 낮추고 옹벽 높이도 3m로 제한해야 한다. 이외희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산지 개발 과정에서 진행하는 환경영향평가와 사전재해영향성 검토를 현재 기준에 맞게 강화해야 하고, 소규모 개발은 대부분 시군승인 사안이므로 시군과 의회 등의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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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노총 행사 참가 조합원 코로나 확진…서울시 “별도로 연락해 검사 안내”

    서울시가 15일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도심 집회 참가자 모두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민노총 기자회견 참석 조합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진데 따른 조치다. 민노총은 “확진 조합원의 감염 경로를 단정할 수 없다”며 31일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서울시 “도심 집회 참가자 검사 받으라” 안내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집회 장소를) 광화문에 한정하지 않고 15일 도심 집회 참석자들은 모두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각 보건소와 선별진료소에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집회를 신고한 33개 단체에 19일 공문을 보냈고, 여기에 민노총은 포함되지 않았다. 민노총이 참여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815민족자주대회추진위원회’가 대표로 집회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집회 신고 관련 대표 단체들을 통해 공문을 보냈는데, 민노총에는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을 것 같아 별도로 연락해 검사를 안내했다”고 말했다. 이날 종각 인근에서 열린 ‘8·15 전국노동자대회’ 기자회견에는 민노총 조합원 수천 명이 참가했다. 노래와 율동을 하는 등 사실상의 집회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정부가 통신3사로부터 얻은 명단은 광화문 인근 체류자를 중심으로 작성돼, 민노총 기자회견이 열린 종각 일대의 참가자들은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4일 낮 12시 기준 광화문집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76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4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별도로 민노총 행사에 참석했던 조합원 1명이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경기 오산시, 평택시 등에 따르면 확진자인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 A 씨(49)는 15일 서울 종각 일대에서 열린 ‘8·15 전국노동자 대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별도의 증상은 없었지만 21일 오전 평택 굿모닝병원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았다. 그는 방역당국에 “8·15 집회 참석자들은 모두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통보를 받고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그의 아내와 자녀, 동료 등 3명은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A 씨의 최초 감염 경로가 아직 명확하지 않아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동선, 접촉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민노총 “행사 참가 조합원 검사·격리” 지침 민노총은 31일 전국에서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민노총은 이날 주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9월 5일로 예정된 하반기 투쟁선포대회를 이달 31일 지역본부와 지역지부가 주관하는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으로 변경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15일 열었던 기자회견 장소에서 “감염 확산이 일어난 게 아니냐”는 일각의 문제제기에는 선을 그었다. 광복절 전 주에 기아차 화성공장에 코로나19 확진자도 나온 만큼 A 씨가 기자회견 장소에서 감염됐다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민노총 측은 “함께 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뒤 검사를 받은 조합원 중에는 A 씨만 유일하게 양성이 나왔다”며 “8·15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를 유지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민노총을 포함한 광복절 집회 참가자들의 불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병예방법 등을 위반했는지를 따져보고 있다. 민노총 소속 관계자에도 출석 요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시가 감염병 확산을 우려해 금지한 집회인 만큼 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채증 자료 분석,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경기자 whatsup@donga.com이경진기자 lkj@donga.com}

    •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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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광복절 민노총 집회서도 확진자 발생

    15일 서울 광화문 일대 보수단체 집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보신각 일대에서 수천 명이 참석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집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23일 민노총 금속노조 등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화성지회 소속 A 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21일 경기 평택에 있는 한 병원에서 코로나 검사를 진행했으며, 22일 오후 확진 통보를 받았다. 특히 A 씨는 15일 광복절 서울에서 열린 민노총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총은 앞서 모바일 내부 공지를 통해 “15일 집회에 참석했던 A 씨가 확진자로 판명됐으며, 일부 간접 접촉자가 발생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런 심각성으로 새희망 중앙위 회의가 불가피하게 연기됐으니 참고 바란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A 씨가 민노총 집회 참석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23일 확진자와 접촉한 근로자 20여 명에 대해 추가 조사에 들어갔으며, 검사 결과는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민노총은 보수단체의 집회가 열린 15일 광화문 인근 보신각 앞에서 참석 인원을 2000명으로 신고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당시 민노총은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집회 신고 대상이 아닌 기자회견 형식을 취했다. 이에 앞서 2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미래통합당 서범수 의원이 “광복절 집회에 투입된 경찰들도 전부 코로나 검사를 하는데 민노총 집회 참석자들에겐 왜 자가 격리 조치나 진단 검사를 않느냐”며 “국민 안전 앞엔 여야 구분이 없다. 진영 대결, 이념 대결로 갈라치기를 하지 말라”고 따지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그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변종국 bjk@donga.com / 화성=이경진 기자}

    •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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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평상 없애기’ 1년… ‘계곡의 얼굴’이 달라졌다

    21일 오후 2시경 경기 용인시 백운산 자락에 위치한 고기리 계곡.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다소 제한적이지만 막바지 여름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계곡에 몸을 담그며 즐겁게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과 서늘한 그늘 밑에 삼삼오오 돗자리를 깔고 앉아 수박을 먹는 가족들의 모습들이 목격됐다. 직장인 이윤선 씨(37)는 “지난해 여름만 해도 이곳(고기리 계곡)은 음식점들이 목 좋은 자리를 독점하며 평상을 깔아놓고 닭백숙을 팔던 장소였지만 지금은 모두 없어졌다”며 “코로나19와 장마로 휴가를 못 가서 잠깐 나왔는데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청정 하천 계곡 복원’을 위해 추진 중인 불법행위 근절 대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 공무원들 의지와 상인 협조로 가능 경기도는 이재명 지사의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깨끗한 자연을 도민들의 품으로 돌려주자’라는 목표로 하천 계곡의 불법점유 영업행위를 뿌리 뽑기로 했다. 고광수 경기도 하천과장은 “도내 주요 계곡의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천의 불법 시설물 자진철거 유도와 행정대집행 투트랙 전략을 통해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도는 우선 지난해 6월부터 시군과 함께 포천 백운계곡 등 도내 198개 하천과 계곡을 돌아다니며 평상과 방갈로 등 불법 시설물을 점검했다. 이후 상인들을 대상으로 수십 차례 회의를 통해 불법 시설물 자진철거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고기리 계곡의 한 상인은 “우리는 품앗이로 식당 평상 등 불법 시설 철거 작업을 하고 폐기물 처리 비용은 각자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십 년간 운영했던 불법 시설물을 자진철거만으로 한번에 없애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반발도 거셌다. 하천감시원과 계곡지킴이 237명은 현장 계도와 계고장 발송, 고발, 행정대집행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너희 집도 다 철거할 거다”, “밤길 조심해라” 등의 협박까지 당했다. 이재건 경기도 하천관리팀장은 “공무원들의 강력한 의지와 상인들의 협조로 지난달 말 기준 198개 하천에서 불법 시설물 1만1383개의 철거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 경기도 계곡 하천, 도민의 품으로 불법 시설물이 철거된 계곡과 하천은 도민 쉼터로 꾸며지고 있다. 가평군 북면 제령리∼적목리 구간 가평천 일원에는 올해 말까지 공동화장실과 주차장, 5km 구간의 생태관광 수변 덱 등 생활편의 인프라가 조성된다. 경기도는 도내 계곡 13곳에 총 620억 원을 투입해 ‘청정계곡 복원지역 편의시설 생활 SOC’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한규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살리고 지역 특성과 문화를 반영한 시설물을 조성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양주 장흥계곡은 문화예술이 흐르는 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했다. 이달 말까지 석현리 경로당 일대 계곡과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일대에서 60여 개 버스킹 공연 팀이 주말을 이용해 공연을 진행한다. 포천 백운계곡 상인들에게는 푸드트럭 사업을 희망하는 창업자를 대상으로 월 10만 원의 저렴한 임대료로 빌려준다. 지원되는 차량은 냉동고, 가스레인지, 싱크대, 조리작업대, 환기팬, 수납함, 배전판 등 식음료 영업이 가능한 각종 설비를 고루 갖췄다. 이재명 지사는 “계곡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상인들에게는 생계 지원을, 계곡을 찾는 탐방객들에겐 새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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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 시작될것”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는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수도권 재확산과 관련해 “이제부터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의 수도권 코로나 확산은 이전과 또 다른 비정상적 최대 위기 상황임을 인정하고, 심리 방역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전방위적이고 실질적인 대비태세에 돌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또 “예측을 초월한 급작스러운 감염의 폭증으로 의료 역량 확충에 상당한 제약이 생기기 시작했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민관 총력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정 대기자가 발생할 상황을 고려해 부족한 의료자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대로 분배되도록 인력과 물자를 확충하고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민간병원과 민간기업 등을 상대로 협조를 요청했다. 이 지사는 “(이번에 급증한) 코로나 확진자는 고령자 비중이 매우 높아 중환자실이 필요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공병원은 이미 가용한도를 넘어서고 있으므로 치료에 지장 없는 환자를 전원하는 방안을 포함해 중환자실 확보에 민간 상급병원들이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민간기업이나 단체는 물론 심지어 공공기관조차 생활치료시설 전환을 위한 사용 협의에 대해 매우 소극적인 것이 현실”이라며 “바이러스보다 빠른 대응을 위해 이들 기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두 팔 간격 거리 두기 등의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 없이는 백약이 무효라는 점을 꼭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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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캐리비안베이-나주 중흥골드스파, 확진자 방문에 임시 폐쇄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국 해수욕장과 물놀이 시설, 놀이동산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는 물놀이 시설인 캐리비안베이를 방문한 중3 학생이 19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또 출입구를 통제해 입장을 금지하고 이미 입장한 700여 명은 퇴장 후 모두 환불했다. 에버랜드는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캐리비안 베이를 다녀간 고객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며 “방문 고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즉시 임시휴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확진 판정을 받은 같은 학교 친구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피로감과 몸살 증상을 보였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와 동선은 확인되지 않았다. 에버랜드 내 놀이시설은 정상 운영한다. 경기 과천시에 있는 서울랜드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이 남성의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랜드는 즉시 영업을 중단하고 입장객들에게 안내한 뒤 환불 조치를 했다. 이날 서울랜드를 찾은 방문객은 500여 명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전남 나주시 중흥골드스파&리조트도 같은 날 임시 폐쇄됐다. 나주시 등에 따르면 대전에 사는 40대 부부와 초등학생 아들 2명이 16∼18일 중흥 골드스파&리조트에서 머물며 나주 일대를 여행했다. 가족은 나주에 오기 전인 13∼15일 용인에 있는 부모님 집을 방문했고, 18일 할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리조트 측은 시설을 폐쇄하고 소독과 환기를 진행했다. 시설에 남아있던 이용객을 대상으로 증상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이들 가족과 같은 시간대 리조트에 있었던 이용객에게는 별도로 연락을 하고 있다. 휴가철을 앞둔 해수욕장도 폐쇄됐다. 올해 문을 연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등 전국 251곳의 해수욕장 중 107곳은 이미 문을 닫았다. 부산 광안리 등 나머지 144곳도 이달 말까지 폐장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감염 우려가 높은 물놀이나 샤워장 이용, 밀집한 장소 방문은 피하고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용인=이경진 lkj@donga.com / 나주=이형주 기자}

    •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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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장단콩으로 만든 빵-과자 출시

    경기도농업기술원이 효소 처리 콩을 활용해 만든 새로운 베이커리 제품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제품은 ‘아뜰리에’에서 생산한 콩 마카롱과 ‘류재은베이커리’에서 만든 콩 빵, ‘DMZ천년꽃차’가 만든 콩 쿠키, 콩 타르트 등이다. 생산업체가 모두 파주에 있어 파주 장단콩을 이용해 베이커리 제품을 만들었다. 생산업체들은 도 농기원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베이커리 제품을 만들었다. 업체들이 활용한 기술은 가공에 적합한 콩에 별도로 효소 처리를 한 뒤 분말화하는 것이 특징. 콩 분말은 아몬드 가루나 밀가루를 대신해 베이커리 원료로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효소 처리를 통해 마카롱이나 쿠키를 만들 때 맛과 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도 농기원은 콩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2017년부터 베이커리 재료용 효소 처리 콩 분말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2018년 특허 출원했다. 베이커리 제조 기술은 지난해와 올해 파주 및 연천 베이커리 제조업체 7곳에 이전했고 각 업체들이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조창휘 경기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이번 콩 베이커리 제품 출시가 파주 특산물인 장단콩 수요 증가와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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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리비안베이 이어 서울랜드도 확진자 방문…여름철 휴가시설 ‘직격탄’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국 해수욕장과 물놀이 시설, 놀이동산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는 물놀이 시설인 캐리비안베이를 방문한 중 3 학생이 19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또 출입구를 통제해 입장을 금지하고 이미 입장한 760여 명은 퇴장 후 모두 환불했다. 에버랜드는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캐리비안 베이를 다녀간 고객이 양성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며 “방문 고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즉시 임시휴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학생은 확진 판정을 받은 같은 학교 친구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으며 피로감과 “살 증상을 보였다.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와 동선은 확인되지 않았다. 에버랜드 내 놀이시설은 정상 운영한다. 과천에 있는 서울랜드도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 방문한 사실이 확인돼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이 남성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랜드는 즉시 영업을 중단하고 입장객들에게 안내한 뒤 환불 조치를 했다. 이날 서울랜드를 찾은 방문객은 500여 명이다. 확진자가 다녀간 전남 나주시 중흥골드스파&리조트도 같은 날 임시 폐쇄됐다. 나주시 등에 따르면 대전에 사는 40대 부부와 초등학생 아들 2명이 16~18일 중흥 골드스파&리조트에서 머물며 나주 일대를 여행했다. 가족은 나주에 오기 전인 13~15일 용인에 있는 부모님 집을 방문했고, 18일 할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다. 리조트 측은 시설을 폐쇄하고 소독과 환기를 진행했다. 시설에 남아 있던 이용객을 대상으로 증상 등을 확인 중이며 이들 가족과 같은 시간대 리조트에 있던 이용객에게도 별도로 연락을 하고 있다. 휴가철을 앞둔 해수욕장도 폐쇄됐다. 올해 문을 연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 등 전국 251곳 해수욕장 중 107곳은 이미 문을 닫았다. 부산 광안리 등 나머지 144곳도 이번 달 말까지 폐장한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감염 우려가 높은 물놀이나 샤워장 이용, 밀집한 장소 방문은 피하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개인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나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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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실내외서 마스크 안쓰면 형사고발 조치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국 자치단체들이 마스크 착용과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강력한 행정명령을 내놓고 있다. 경기도는 18일 도내 거주자와 방문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서울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광화문 집회 방문자는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을 것도 명령했다. 또 별도의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집회, 공연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쓸 것도 당부했다. 경기도는 당장 이날부터 행정명령 위반자에 대해 형사고발하고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과태료는 법 개정으로 10월 13일부터 부과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10월 13일 이후 벌금과 과태료를 둘 다 처분하거나 하나만 선택해서 부과할 예정이다. 12일부터 시행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나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어겨도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명령 위반으로 감염이 확산되면 구상권이 청구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우려했던 제2차 대유행이 현실화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충북도도 집단 감염자가 나온 수도권 교회와 집회에 참석한 도민들에게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사랑제일교회 △용인 우리제일교회 △여의도 순복음교회 △고양 반석교회 △고양 기쁨153교회 방문자가 대상이다. 8일 경복궁 인근 집회 참석자와 15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부산시는 17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클럽 등 유흥시설을 포함해 PC방, 결혼식장 뷔페를 추가로 고위험 시설로 지정했다. 이 시설을 포함한 다중이용시설 특별점검 기간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집합제한 명령도 이달 말까지 확대했는데, 해수욕장에서 야간(오후 7시∼다음 날 오전 6시)에 두 사람 이상 음주·취식 행위를 할 수 없도록 했고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다. 기장군은 부산시보다 한 단계 높은 거리 두기 3단계를 18일부터 시작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도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 방문자에게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광주시는 상무지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어나자 방문자에 대해 ‘익명 검사’를 허용했다.청주=장기우 straw825@donga.com / 부산=조용휘 / 수원=이경진 기자}

    •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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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산 한도병원 4명 확진… 입원병동 코호트 격리

    최근 수도권에서 교회에 이어 병원과 어린이집 등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18일 경기 안산시에 따르면 단원구 한도병원에서 근무하는 20대 남성 간호사와 입원환자 가족인 40대 여성 등 2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간호사는 전날 확진된 70대 여성 환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았고 양성 반응이 나왔다. 충북 청주시에 사는 40대 여성은 15일 어머니의 병문안을 왔다가 확진됐다. 여성의 어머니는 전날 감염이 확인됐다. 한도병원에서는 17, 18일 이틀간 모두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입원 병동에 대해 코호트(동일 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입원환자 40명과 의료진, 간병인, 외래 방문자 등 모두 224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에서는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만난 병점동 어린이집 50대 여성 원장이 감염되면서 어린이집이 폐쇄됐다. 어린이집 원장은 16일부터 기침과 가래, 두통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원장은 사직서를 내러 온 직원과 12일 어린이집에서 면담을 했다. 이 직원은 사랑제일교회 교인으로 확인됐으며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자동차 의왕연구소 내 현대로템 직원 30대 남성도 검진 결과 이날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15일 확진된 서울 관악구 확진자의 직장 동료다. 이번에 확진된 30대 남성의 자녀 2명이 동탄 지역 어린이집 2곳을 다니는 것으로 확인돼 어린이집도 폐쇄 조치했다. 현대로템은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과 같은 층에서 일하는 직원 100여 명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11일 확진된 경기 용인시 대지고 1학년 학생의 부모도 감염됐다. 학생의 부모는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지만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14일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18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대지고와 인근 죽전고 관련 확진자는 모두 15명으로 늘었다.안산=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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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곶~시화호 10km구간, 한국형 ‘골든 코스트’로”

    “5년 후의 시화호를 상상해 보세요. 아마 ‘한국형 골든 코스트’가 돼 있을 겁니다.”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47·더불어민주당)은 시화호만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 이곳에서 시흥의 미래를 봤기 때문이다. 임 시장은 최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월곶에서 배곧, 오이도, 시화호까지 이어지는 10km 구간에 연구·레저 첨단산업시설을 조성할 생각이다. 계획대로만 된다면 시흥은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해양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시장은 전국 최연소 자치단체장이다. 그만큼 열정도 넘친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안 거북섬에 ‘웨이브 파크’를 조성 중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장인데, 다음 달 18일 문을 연다. 여기에 2021년 아쿠아펫랜드, 2022년 해양생태과학관까지 지어지면 임 시장이 꿈꿨던 ‘해양레저 클러스터’가 완성된다. ―거북섬 웨이브파크는…. “웨이브파크는 인공서핑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인공섬인 거북섬 안 16만6000여 m² 땅에 조성됐다. 서핑장은 물론이고 파도 풀, 수상레저 체험장도 꾸몄다. 길이만 220m, 폭 240m 정도로 150명이 한번에 들어갈 수 있다. 여기서 8초에 1번씩 2.4m 높이의 파도가 친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짜릿할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시흥이 우리나라 해양레저도시의 거점이 되는 것인가. “시화호는 조수간만의 차가 적고, 석양이 좋기로 잘 알려진 곳이다. 거북섬 주변 32만5300m² 땅에 2025년까지 해양레저복합단지를 꾸밀 생각이다. 이 안에 웨이브파크가 다음 달 문을 열고 관상어 생산·연구·유통시설인 아쿠아펫랜드, 생태과학관, 숙박시설, 스트리트 몰도 들어선다. 사업비만 2조6000억 원이 넘게 들어간다. 시설이 완공되면 아마도 한 해 500만 명 이상이 찾을 것이다.” ―지난해 인구 50만 명을 넘어 대도시에 진입했다. “6월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까지 포함해 54만 명이 시흥에 살고 있다. 시흥 월곶과 성남 판교를 잇는 월판선이 생기고, 신안산선도 들어선다. 여기에 배곧신도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아주 높다. 인구 증가는 도시 발전과 경쟁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시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인구정책을 수립하겠다.” ―월곶역세권 도시개발과 옛 염전지구 및 토취장지구 등 잠재 개발 수요도 풍부하다. “월곶역을 중심으로 주거와 업무를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콤팩트한 도시 조성이 월곶역세권 도시개발의 핵심이다. 지난달 시흥도시공사에서 1564억 원을 현물로 출자하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정왕동 옛 염전지구와 토취장 일원에 조성할 계획인 V-City는 미래형 첨단 자동차클러스터다. 자율주행차를 중심으로 한 퍼스널 모빌리티, 수소차, 전기차 등 모든 이동 수단이 실제로 운행할 수 있는 실증단지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의 건립 추진 상황은…. “서울대 시흥캠퍼스는 배곧신도시 안에 조성 중이다. 지난해 9월 우선 스마트관이 문을 열었다. 교육협력센터와 자율주행 미래 모빌리티 연구동도 완공됐다. 지능형 무인이동체 연구동은 60% 정도 공사가 진행됐다. 10월이면 1단계 시설이 완성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800병상 규모의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을 중심으로 의료바이오 헬스 융합단지를 조성하는 2단계 종합발전 계획에 돌입한다. 2026년 개원이 목표다.” ―교통대책도 중요할 것 같다. “시흥은 그린벨트 지역이 63%다. 부분적으로 도시개발이 진행되다 보니 그동안 교통 여건도 좋지 않았다. 지난해 9월 시흥시와 서울 여의도를 잇는 신안산선이 착공했다. 시흥시청에서 여의도까지 25분이면 도착한다. 월곶-판교복선전철은 기본설계를 완료한 후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를 협의 중이다. 인천역∼노량진역을 잇는 제2경인선도 은계지구 안에 역을 새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시티에 대한 구상은…. “시흥의 또 다른 동력은 스마트시티 구축이다. 스마트시티는 주거·교통·범죄·환경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시흥시는 2018년 7월 전국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국가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연구개발 실증도시’로 선정됐다. 스마트시티로의 본격적인 도시안전망을 구축한 셈이다. 올 1월 ‘안전한 도시, 편리한 일상, 스마트도시 시흥’을 비전으로 시흥형 스마트도시계획도 수립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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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미군 훈련용 화학앰풀 터져 기체 흡입, 50대 한때 중태

    지난달 한 민간인이 화학 액체가 담긴 앰풀을 밟고 한때 중태에 빠졌던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과 군은 이를 과거 주한미군이 취급했던 훈련용 화학 앰풀로 파악하고 있다. 1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50대 남성 A 씨가 지난달 18일 경기 연천군의 한 논밭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중 땅속에 묻혀 있던 미확인 화학 앰풀을 밟고 쓰러졌다. A 씨는 이날 발견된 앰풀 3개 가운데 1개를 밟은 뒤 해당 앰풀에서 흘러나온 기체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주일가량 중태에 빠졌던 A 씨는 최근에야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길이 약 17cm, 지름 약 2cm의 원형모양 앰풀에 갈색빛의 액체가 담겨 있었고, ‘Made in USA’가 적혀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의뢰로 성분 분석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관련 감정 장비가 없어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재감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ADD에 감정을 넘겼다. ADD는 이 앰풀에 일부 화학물질이 희석돼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역이 남북 접경 지역이고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았던 점을 우려해 앰풀 출처 파악에 나선 군경은 해당 앰풀이 1960년대 주한미군이 화학탐지 훈련 때 사용했던 앰풀임을 확인했다. 주한미군 측은 군경에 “1970년대에 이 앰풀을 폐기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신규진 newjin@donga.com·이경진 기자}

    •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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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기 모든 종교시설 집합제한 명령… 대면모임-식사못한다

    “지금 수도권은 대규모 집단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속도가 굉장히 빨라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기하급수로 환자가 느는 건 순식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 내내 위기 엄중 절박 같은 표현을 반복했다. 그만큼 현 상황이 심각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때보다 상황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특정 시설 1, 2곳이 아니라 교회와 학교, 시장, 패스트푸드점 등 여러 형태의 다중이용시설에서 동시다발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마스크 안 쓴 채 노래하고 식사하고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는 13일부터 이틀간 6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교회의 첫 확진자는 9일 예배에 참석해 성가대에 선 3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10일 두통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함께 예배를 본 50대 여성 등 4명에 이어 교인 및 가족 67명이 확진됐다.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일부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비말(침방울) 전파 가능성이 큰 성가대 활동 중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것이다. 이로 인해 성가대원 68명 중 12명이 감염됐다. 7, 9일 예배 후 교회 식당에서 일부 교인이 함께 식사도 했다. 이 교회는 올 2월 코로나19 확산 후 식당을 닫았다가 9일 목사와 봉사자들이 식사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도 이틀 만에 관련 확진자가 19명 나왔다. 교인 한 명이 12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른 교인과 지인들도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9일 예배에서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1m 간격이 잘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 착용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두 교회 관련 확진자 중에는 국립중앙도서관 직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 연구원, 군 장병도 포함됐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15일부터 2주간 지역 내 모든 종교시설에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규 예배나 미사, 법회 등을 제외한 각종 대면 모임이나 식사가 금지된다. 정규 예배 중에도 노래 부르기나 소리 지르기는 자제해야 한다. 또 전자출입명부 이용과 마스크 착용, 2m 간격 유지 등의 방역수칙도 지켜야 한다. 집합제한 명령을 위반하면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지며, 확진자 발생 시 방역비용 등을 물어내야 한다.○ 연휴·개학 앞두고 방역 초비상다음 주부터 지역에 따라 2학기 개학을 시작하는 가운데 학생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와 대지고 관련 학생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서울 강남구 현대고 3학년생도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등교한 1, 3학년이 모두 귀가했다. 서울 동대문시장 통일상가와 롯데리아 직원 모임, 강남구의 금 투자회사,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야당역점 등의 관련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집단 감염이 동시다발로 발생하는 양상이다. 교육부는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2학기 개학 후 최소 2주 동안 등교 인원을 전체 재학생의 3분의 2 이하로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무증상 혹은 경증 상태의 확진자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면서 n차 감염이 확산된다는 것이다. 실제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은 최근 2주간 13.7%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 이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늘어난 것이 확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광복절 집회와 17일까지 이어질 연휴가 최대 고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 본부장은 “연휴와 대규모 도심 집회로 (코로나19가) 증폭되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했다.김상운 sukim@donga.com / 용인=이경진 / 최예나 기자}

    • 2020-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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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안 쓴 채 노래하고 식사하고…코로나 동시다발 확산에 ‘비상’

    “지금 수도권은 대규모 집단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속도가 굉장히 빨라 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 기하급수로 환자가 느는 건 순식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 내내 위기 엄중 절박 같은 표현을 반복했다. 그만큼 현 상황이 심각한 것이다. 방역당국은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 때보다 상황이 더 위험하다는 판단이다. 특정 시설 1, 2곳이 아니라 교회와 학교, 시장, 패스트푸드점 등 여러 형태의 다중이용시설에서 동시다발로 확산되고 있어서다.● 마스크 안 쓴 채 노래하고 식사하고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에서는 14일부터 이틀간 6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교회 첫 확진자는 9일 예배에 참석해 성가대에 선 30대 남성이다. 이 남성은 10일 두통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1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함께 예배를 본 50대 여성 등 4명에 이어 교인 및 가족 67명이 확진됐다.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사 결과 일부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비말(침방울) 전파 가능성이 큰 성가대 활동 중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것이다. 이로 인해 성가대원 68명 중 12명이 감염됐다. 7, 9일 예배 후 교회식당에서 일부 교인이 함께 식사도 했다. 이 교회는 올 2월 코로나19 확산 후 식당을 닫았다가 9일 목사와 봉사자들이 식사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도 이틀 만에 관련 확진자가 19명 나왔다. 교인 한 명이 12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다른 교인과 지인들도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9일 예배에서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1m 간격이 잘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 착용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15일부터 2주간 지역 내 모든 종교시설에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규예배나 미사, 법회 등을 제외한 각종 대면 모임이나 식사가 금지된다. 정규예배 중에도 노래 부르기나 소리 지르기는 자제해야 한다. 또 전자출입명부 이용과 마스크 착용, 2m 간격 유지 등의 방역수칙도 지켜야 한다. 집합제한 명령을 위반하면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지며, 확진자 발생 시 방역비용 등을 물어내야 한다.● 연휴·개학 앞두고 방역 초비상 다음 주부터 지역에 따라 2학기 개학을 시작하는 가운데 학생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기 용인시 죽전고와 대지고 관련 학생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서울 강남구 현대고 3학년생도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등교한 1, 3학년이 모두 귀가했다. 서울 노원구 녹천중에서는 사랑제일교회 신도인 어머니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학생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경기 시흥시의 한 초등학생 확진자는 우리제일교회 교인이다. 재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던 부산기계공고 관련 확진자는 14일 4명이 추가 발생하며 7명으로 늘어났다. 교육부는 전국의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2학기 개학 후 최소 2주 동안 등교 인원을 전체 재학생의 3분의 2 이하로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무증상 혹은 경증 상태의 확진자가 지역사회 곳곳에서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조용한 전파를 일으키면서 n차 감염이 확산된다는 것이다. 실제 감염원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은 최근 2주간 13.7%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말 이후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늘어난 것이 확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광복절 집회와 17일까지 이어질 연휴가 최대 고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 본부장은 “연휴와 대규모 도심 집회로 (코로나19가) 증폭되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용인=이경진 기자 lkj@donga.com}

    •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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