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용

김기용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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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5~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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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홍콩인 英시민권 획득 확대’ 31일 시행… 中 “주권침해” 반발… 출국 차단 조치 예고

    영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서 홍콩인들의 영국 시민권 획득을 확대하기로 한 조치가 31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중국은 이날부터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 소지자에 대한 여행증명과 신분증명을 중단할 것을 예고했다. 이렇게 되면 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들이 출국할 수 없게 된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들이 비자를 신청하면 5년간 영국에서 거주한 뒤 이후 시민권 신청을 할 수 있게 한 제도가 31일부터 시행된다”면서 “앞으로 5년 동안 최대 약 30만 명의 홍콩인들이 영국으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BNO는 1997년 홍콩 반환 전까지 영국이 홍콩 거주자들에게 발급한 특수 여권이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1∼6월) 홍콩 내 BNO 여권 소지자는 16만7000명이었지만 같은 해 7월 홍콩보안법 통과를 계기로 발발한 반대시위 이후 이 여권 소지자는 61만2000명으로 급증했다. BNO 여권은 여권 소지자의 배우자, 부모, 자녀 등 가까운 가족들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는 홍콩인은 약 290만 명이고 이들의 배우자, 자녀 등도 약 230만 명에 달한다. 지금까지는 BNO 여권 소지자들이 영국 비자를 신청하면 최대 6개월까지만 영국에 머물 수 있었지만 31일부터는 체류 기간이 대폭 늘어났고 영국 내 취업도 가능해진다.중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영국은 중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중국 내정을 함부로 간섭했다”면서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엄중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BNO 여권 소지자들의 공직 진출을 막고 투표권까지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신아형 기자}

    • 2021-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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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홍콩인들의 英시민권 획득 확대…中 “BNO여권 효력중지” 맞불

    영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맞서 홍콩인들의 영국 시민권 획득을 확대하기로 한 조치가 31일부터 시행된다. 중국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해외시민(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들이 비자를 신청하면 5년간 영국에서 거주한 뒤 이후 시민권 신청을 할 수 있게 한 제도가 시행 된다”면서 “앞으로 5년 동안 최대 약 300만 명의 홍콩인들이 영국으로 이주할 것으로 예상 된다”고 보도했다. BNO는 1997년 홍콩 반환 전까지 영국이 홍콩에 발급한 특수 여권이다. 지금까지는 BNO 여권 소지자들이 영국 비자를 신청하면 최대 6개월까지만 영국에 머무를 수 있었다. 새 제도에 따라 31일부터는 체류 기간이 대폭 늘어났고 영국 내 취업도 가능하게 됐으며, 시민권까지 신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새 제도 시행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에서 “홍콩의 영국해외시민들이 영국에서 살고, 일하고, 정착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게 돼 대단히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은 내정 간섭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현지 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영국은 중국의 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중국 내정을 함부로 간섭했다”면서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엄중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이민 확대 정책은 홍콩인들을 영국의 2등 시민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국은 영국의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31일부터 BNO 여권 소지자에 대한 여행증명과 신분증명을 중단할 것을 예고했다. 이렇게 되면 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들이 출국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영국과 중국 간 첨예한 갈등 요인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중국은 BNO 여권 소지자들의 공직 진출 및 투표권 박탈까지도 검토하고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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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마윈의 앤트그룹, 中 중앙銀 감독 받는 금융지주사 전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전자결제체계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이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의 관리감독을 받는 금융지주사로 바뀐다. 실질적 소유주인 마윈(馬雲·사진)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전당포 영업’이란 표현으로 금융당국의 폐쇄성과 후진성을 비판한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1월 포브스 기준 621억 달러(약 68조3100억 원)의 자산을 가진 세계적 부호 마윈조차 공산당의 눈 밖에 나면 백기투항이 불가피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그룹이 금융지주사로 변신하겠다는 사업 개편안을 당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지주사가 되면 당국에 상당한 자본금을 납입하고 증자 등을 단행해야 한다. 이 증자에 대형 국유은행과 연기금 등이 참여하면 마윈의 지분이 줄고 자연스레 국가 통제권이 커지는 구조다. 현재 마윈과 앤트그룹 임직원은 지분 50.5%를, 알리바바도 32.6%를 보유하고 있다. 당국은 다음 달 춘제(중국의 설) 전에 개편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런민은행은 최근 전자결제산업에서 특정 회사가 50% 이상의 지분 점유율을 보이면 강제 분할이 가능한 규제 초안을 내놨다. 이 안을 적용하면 점유율 50%가 넘는 알리페이가 2개 회사로 쪼개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감안할 때 지주사 변신은 앤트그룹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제한해 기업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당초 앤트그룹은 운영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 중 하나를 금융지주사로 만들어 소액대출 등 금융 업무를 맡기고,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핀테크 관련 업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2200억 위안(약 38조 원)의 상하이 및 홍콩증시 동시 상장도 추진했다. 그러나 마윈이 금융당국을 비판한 뒤 상장 계획이 무기한 중단됐다. 알리바바 역시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알리바바 주가 폭락으로 마윈의 재산 또한 최소 120억 달러(약 13조2000억 원) 증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비판 발언 직후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던 그는 약 석 달이 흐른 이달 20일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지주사 전환을 넘어 앤트그룹에 대한 국유화, 회사 분할까지 압박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앤트그룹은 중국에서만 10억 명 이상인 알리페이의 거대한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소액 대출, 온라인 보험, 자산운용업 등에서 중국 1위 사업자로 부상했다. 당국은 런민은행 등이 규모를 파악하기 힘든 소액 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마윈 같은 특정 기업가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진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알리페이 결제의 보편화로 법정화폐 ‘런민비(人民幣)’ 위상이 흔들리는 점을 못마땅하게 여겨왔다. 중국은 홍콩에 대한 통제 강도도 높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7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愛國者治港)’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간 홍콩 자치권을 상징하던 ‘항인치항(港人治港)’ 즉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는 문구에서 홍콩인을 뜻하는 ‘항인’ 대신 ‘애국자’를 써서 홍콩이 중국의 통제권 아래에 있음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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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中당국에 항복한 마윈…앤트그룹, 금융지주사로 바뀐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체계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이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의 관리감독을 받는 금융지주사로 바뀐다. 실질적 소유주인 마윈(馬雲) 알리바바 창업자가 지난해 10월 ‘전당포 영업’이란 용어로 금융당국의 폐쇄성과 후진성을 비판한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기업가치 및 성장성 약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유화, 회사분할 가능성까지 거론한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앤트그룹이 금융지주사로 변신하겠다는 사업개편안을 당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지주사가 되면 당국에 상당한 자본금을 납입하고 증자 등을 단행해야 한다. 이 증자에 대형 국유은행과 연기금 등이 참여하면 마 창업자의 지분이 줄고 자연스레 국가 통제권이 커지는 구조다. 현재 마 창업자와 앤트그룹 임직원은 지분 50.5%를, 알리바바 또한 32.6%를 보유하고 있다. 당국은 다음달 춘제(중국의 설) 이전에 개편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런민은행은 최근 전자결제산업에서 특정 회사가 5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면 강제분할이 가능한 규제 초안을 내놓았다. 이 안을 적용하면 점유율 50%가 넘는 알리페이가 2개 회사로 쪼개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를 감안할 때 지주사 변신은 앤트그룹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제한해 기업 가치에 부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베이징 금융계 관계자 역시 “중국 기업인이 공산당 눈 밖에 나면 안 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앤트그룹은 중국에서만 10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알리페이의 거대한 사용자 기반을 바탕으로 소액 대출, 온라인 보험, 자산운용업 등에서 중국 1위 사업자로 부상했다. 마 창업자는 그간 “앤트그룹은 금융사가 아닌 핀테크 회사이며 이에 적합한 낮은 수준의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국은 런민은행 등이 규모를 파악하기 힘든 소액 대출이 급증하고 있는데다, 특정 기업가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진다는 점을 우려했다. 당초 앤트그룹은 운영 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 중 하나를 금융지주사로 만들어 소액대출 등 금융 업무를 맡기고,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핀테크 관련 업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2200억 위안(약 38조 원)의 상하이 및 홍콩증시 동시상장도 추진했다. 그러나 마 창업자의 당국 비판 후 상장 계획이 무기한 중단됐고 알리바바 역시 반(反)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발언 직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마 창업자는 약 석 달이 흐른 이달 20일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은 홍콩에 대한 통제 강도 또한 높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7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愛國者治港)’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간 홍콩 자치권을 상징하던 ‘항인치항(港人治港)’ 즉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는 문구에서 홍콩인을 뜻하는 ‘항인’ 표현 대신 ‘애국자’를 써서 홍콩이 중국의 통제권 하에 있음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한 시 주석은 2019년 송환법 반대 시위, 지난해 국가보안법 시위 등에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경질설에 시달렸던 람 장관을 두고 “국가 안보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갖고 모국과 홍콩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을 드러냈다”고 치하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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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시진핑, 비핵화 지지-조속 방한 뜻 밝혀”… 中 “文대통령이 공산당 창립 100주년 축하”

    중국 정부가 26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앞서 청와대가 알린 것과 온도 차가 컸다.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된 내용을 청와대는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지만 중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 중국 측은 문 대통령이 중국의 경제성장을 높이 평가하고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축하했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이는 청와대가 먼저 발표한 내용에는 들어 있지 않은 내용이다.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양국 정상 간 통화 내용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강력한 지도에 따라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에 성공해 전 세계 주요 경제 국가 중 유일하게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말도 전했다. 중국 외교부 발표 내용을 보면 문 대통령은 중국이 강조하는 ‘제2의 100년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국의 국제적 위상과 영향은 날이 갈수록 강화돼 제2의 100년 목표 달성을 향해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두 개의 100년’을 강조하면서 국력을 한곳으로 모으고 있다. 첫 번째 100년은 중국 공산당 창당(1921년) 100주년이 되는 올해이고, 두 번째 100년은 중국 건국(1949년) 100주년이 되는 2049년이다. 중국은 두 번째 100년이 되는 2049년까지 ‘부강하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해 미국을 넘어서는 1등 국가가 되겠다는 ‘중국몽’을 꿈꾸고 있다. 청와대는 27일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들에 대해 “정상 간 덕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이나 정상 간 대화에서 서로에 대한 칭찬이나 덕담을 주고받는 것은 의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청와대가 먼저 공개한 통화 내용에는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의 따뜻한 국빈 방문 초청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조속히 방문해 만나 뵙길 기대한다”고 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는데 중국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는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된 내용이 없다. 이번 통화에서 시 주석은 “비핵화의 실현은 (한중) 공동의 이익에 부합한다. 중국은 문 대통령을 높이 평가하며 (비핵화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대해 “한국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CPTPP 가입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박효목 기자}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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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 안가면 현금 줄게”… 中, 춘제 방역 비상

    중국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춘제(春節·중국의 설날) 연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러 지방정부나 기업들은 춘제 때 고향에 가지 않는 이들에게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연휴 기간 이동량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당근책이다. 27일 텅쉰왕(騰訊網)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는 춘제 연휴(2월 11∼17일) 동안 귀향하지 않는 근로자들에게 1000위안(약 17만 원)씩 주기로 했다. 액수는 다르지만 톈진(天津), 닝보(寧波), 샤먼(廈門) 등도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근로자들에게 현금을 주기로 했다. 온라인 쇼핑업체 징둥(京東)닷컴은 귀성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총 1억 위안(약 170억 원) 규모의 현금을 보너스로 지급할 방침이다. 중국 지방정부와 기업들이 이런 조치를 내놓는 것은 중국 최대 명절이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 중국에서의 춘제 기간 이동 연인원은 약 30억 명에 달했다. 대규모 이동에 따른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은 ‘고향에 가지 않고 제자리에서 설 보내기(原地過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동 제한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도시는 진출입이 아예 불가능하다. 중위험 지역은 7일 이내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핵산 검사 증명서를 갖고 있어야 드나들 수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춘제 전까지 5000만 명에 대해 자국산 백신 접종을 끝내는 것이 목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6일 현재 중국의 백신 접종자는 2276만7000명이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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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춘제 때 고향 안가면 17만원 보너스”…통제 안간힘

    중국이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춘제(春節·중국의 설날) 연휴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러 지방 정부나 기업들은 춘제 때 고향을 안 가는 이들에게 현금 보너스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27일 텅쉰왕(騰訊網)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는 춘제 연휴(2월 11~17일) 동안 귀향하지 않는 노동자들에게 각각 1000위안(약 17만 원)을 주기로 했다. 지급액은 다르지만 톈진(天津), 닝보(寧波), 샤먼(廈門) 등도 고향을 방문하지 않는 노동자들에게 현금을 주기로 했다. 온라인 쇼핑 업체 징둥(京東)닷컴은 총 1억 위안(약 170억 원) 규모로 귀향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현금 보너스를 지급할 방침이다. 중국 지방정부와 기업들이 이런 조치를 내 놓는 것은 중국 최대 명절이 코로나19 재확산의 기폭제가 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 중국에서의 춘제 기간 이동 인원은 약 30억 명에 달한다. 대규모 이동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중국은 ‘고향에 가지 않고 제 자리에서 설 보내기 캠페인(原地過年)’을 벌이고 있다. 이동 제한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도 늘고 있다.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된 도시는 진출입이 아예 불가능하다. 중위험 지역은 7일 이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핵산 검사 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어야 드나들 수 있다. 중국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춘제 전까지 5000만 명에 대해 백신 접종을 끝내는 것이 목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6일 현재 중국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은 2276만7000명이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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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中 정상통화, 시진핑 “30년 청사진 함께 구상”

    26일 밤 이뤄진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 이후 중국 당국은 관영 신화통신을 통해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 내년은 두 나라 관계가 심화·발전할 수 새로운 기회”라면서 “올해부터 한중 문화 교류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포하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또 “한중 관계 미래발전위원회를 잘 활용해 두 나라 30년 성과를 결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발전을 계획하고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키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경제 분야에 대한 협력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두 나라 교역이 성장하면서 거대한 잠재력을 입증했다”면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표와 한중일 세 나라의 자유무역지대 건설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에서도 두 나라가 두각을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두 나라가 ‘기업인 신속통로(패스트트랙)’ 등 효과적인 방역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은 한중 동반자 관계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국제사회에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구현하는데 한국과 공동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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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제치고 외국인투자 유치 첫 1위… 팬데믹속 美추격 가속

    지난해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외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심각한 경제난에 허덕였던 미국을 사상 처음으로 제친 것이다. 중국은 지난해 성장률도 주요국 중 거의 유일하게 플러스(+)를 유지하는 등 경제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4일 발표한 ‘투자 동향 모니터’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전년보다 4% 증가한 1630억 달러(약 179조7000억 원)로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전년도까지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유지해 온 미국은 코로나19의 여파로 FDI가 49% 급감한 1340억 달러(약 147조7400억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FDI는 해외 기업이 자국에 공장을 짓거나 현지법인·지사를 열었을 때, 자국 기업을 인수합병(M&A)할 때 통계로 잡힌다. 주식 채권 등 금융 부문의 투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결국 해외 기업들이 미국보다는 중국의 소비 시장과 실물경제를 더 유망하게 보고 적극적인 투자를 했다는 뜻이다. 미국의 FDI 유치 규모는 2016년 4718억 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뚜렷한 하강곡선을 그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라 중국 등 해외 투자자들이 미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주저했고, 최근에는 팬데믹에 따른 경기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은 오랫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끝에 마침내 1위 자리를 빼앗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외 주요 기업들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경제가 회복 중인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세계 최대 마트 체인인 월마트는 팬데믹의 진원지였던 중국 우한에 향후 5년간 4억6000만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밝혔다. 디즈니는 상하이 디즈니랜드 파크 시설을 늘리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에 로스팅 공장을 짓는 데 9억 위안을 투자했고,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확장 및 연구시설 증설을 계획 중이다. 금융 부문에서도 중국에 대한 투자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한 중국 채권은 3조2500억 위안으로 1년 전보다 약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이 편입된 MSCI차이나지수도 지난해 달러화 기준으로 27% 급등하면서 수익률 면에서 다른 나라의 벤치마크 지수들을 압도했다. 중국은 지난주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률(2.3%)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중국은 경제 규모 1위인 미국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해외 민간 기관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70% 수준인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28∼2030년경에는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은 올해도 8% 안팎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WSJ는 “이번 통계는 오랫동안 미국이 지배해 온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중국이 부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런 경향은 팬데믹으로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 어젠다 화상 연설을 통해 무역과 문화, 정치 등 전반에 걸쳐 다자주의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우리는 열린 세계 경제를 구축하고 다자 간 무역시스템을 굳건히 보호해야 한다”며 “무역 투자, 기술을 분리하는 장벽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또 “각 나라의 사회 제도는 다르며 그 안에 나름의 장점이 있다. 차이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차이를 편견과 차별, 증오로 이끄는 것이 가장 무서운 것”이라고도 했다. 다자주의 복원을 천명하고 나선 조 바이든 신임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듯한 발언도 나왔다. 시 주석은 “큰 팔과 주먹을 앞세워 다자주의라는 이름으로 일방주의를 실행하면 안 된다”면서 “우리의 미래가 누군가를 배제하는 선택적 다자주의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바이든 행정부를 염두에 둔 듯 ‘다자주의를 핑계 삼아 소수 국가(미국)가 정한 규칙을 국제사회에 강요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뉴욕=유재동 jarrett@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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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기원 조사 지연 중국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광화문에서/김기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원은 과연 중국 우한(武漢)일까.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 조사팀 13명이 지금 우한에 와 있다. 이들은 2주간의 격리를 거친 뒤 이르면 27일부터 활동하게 된다. 우한이 폐쇄된 시기가 지난해 1월 23일이다. 1년이 지나서야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조사를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 받고 있는데 바이러스의 기원을 1년이 지나서야 조사할 수 있게 됐다는 건 조사 결과에 관계없이 중국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그동안 중국은 WHO 조사팀의 우한 방문을 계속 막아왔다. 조사팀이 지난해 2월과 8월 두 차례 중국을 방문했지만 모두 우한에는 입성하지 못했다. 비행기로 2시간 이상 떨어진 베이징에서 관계자 인터뷰와 서류 검토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함께 살아가는 글로벌 공동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중국의 태도는 납득하기 어렵다. 코로나19의 기원 파악은 예방책과 치료제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중국은 세계인의 고통은 아랑곳없이 ‘우한은 코로나19의 기원이 아니어야만 한다’는 결론을 각인시키려고 시간 끌기에 바빴다. 중국이 더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코로나19 기원이 우한’이라는 결론보다 ‘기원 조사를 막아 세계를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결론을 내놓고 있는 듯하다.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대규모로 일어난 것은 맞지만 우한이 코로나19의 기원은 아니라는 것이다. 조사팀이 코로나19의 기원이 우한이라고 결론을 내도 중국은 다른 주장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 국민들은 지난 1년간 자국 매체들의 보도로 우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에 이미 유럽에 코로나19가 출현해 있었고, 수입 냉동식품 등을 통해 중국으로 유입됐다는 주장을 정설로 믿고 있다. 중국당국은 지난해 6월 베이징에서 확산된 코로나19 상황은 신파디 농수산시장에서 팔린 수입 연어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엔 칭다오에서도 수입 냉동식품 포장에서 살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발표가 있었다. 최근 톈진에서는 우크라이나산 아이스크림 원료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모두 중국이 아닌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왔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다 프랑스 정부가 지난해 1월 24일 처음 코로나19 사례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는 점, 브라질에서도 2019년 12월 수집된 혈청 샘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점도 덧붙이고 있다. 코로나19 기원이 우한인지 아닌지는 WHO 조사팀의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중국은 조사팀의 활동을 막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조사를 지원해야 한다. 결론이 어떻게 나든 중국이 조사를 1년이나 늦어지게 했다는 점은 훗날 코로나19 시대를 평가하는 세계 역사에서 중국의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다.김기용 베이징 특파원 k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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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북핵 새 전략”… ‘다자 해법’ 수면 위로

    미국 백악관이 22일(현지 시간) 북한 핵 문제를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핵 해결을 위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대북정책 조율 과정에 균열이 우려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에 관한 질문에 “대통령의 관점은 의심의 여지없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과 다른 (핵)확산 관련 활동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훼손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분명히 북한을 억제하는 데 핵심적 이익이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민과 동맹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며 “이 접근법은 진행 중인 대북정책을 철저히 검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국과 일본, 다른 동맹들과 함께 현재의 (대북) 압박 및 미래의 외교에 대한 잠재적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과는 다른 방향과 기조로 북한을 다루겠다는 바이든 행정부 외교안보팀의 인식과 궤를 같이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먼저 하게 될 일은 대북 접근법과 정책 전반을 살펴보는 것”이라며 기존 정책을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릴 가능성을 열어 놨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독자적으로 북한을 다루며 양자 차원의 북-미 협상에만 집중해왔던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맹인 한국과 일본은 물론 북한에 영향력을 지닌 중국과 러시아를 소외시켜 결과적으로 비핵화 협상에 활용할 수 있는 지렛대를 놓쳤다는 것이다. 시드니 사일러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 북한담당관은 이날 북한 문제의 해법으로 과거 6자회담과 같은 다자적 접근방식을 언급했다. 사일러 담당관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6자회담 같은 다자적 방식이 북한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센터(CCG)’도 ‘바이든 시대의 중국과 미국’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중 갈등 해소를 위한 12가지 방안을 제시하면서 북핵 4자회담을 그중 하나로 꼽았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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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은 공군기 투입, 美는 U-2기 파견… 남동중국해 기싸움

    대만을 둘러싼 조 바이든 신임 미국 행정부와 중국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중국이 23, 24일 이틀 연속 각각 10대가 넘는 전투기를 남중국해에 동원한 가운데 미 국무부와 인도태평양사령부 역시 23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활동을 억제하고 대만 방어를 위해 최선을 다할 뜻을 분명히 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은 대만을 겨냥한 군사, 외교, 경제적 압박을 중단하라”며 “대만을 포함한 이웃들을 겁주려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계속된 시도를 우려 속에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중국 공군 전투기와 폭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는 대만 국방부의 발표 직후 나온 성명으로 대만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 ‘훙(H)-6K’ 폭격기 8대와 ‘젠(J)-16’ 전투기 4대 등 중국 공군기 12대는 대만 남서쪽 ADIZ에 진입했다. 대만 본토와 대만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남중국해 둥사(東沙)군도 사이에 있는 곳이다. 대만 군 당국은 24일에도 전투기 12대를 포함한 중국 공군기 15대가 대만 ADIZ 남동쪽을 침범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대만과 남중국해가 줄곧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최근 수개월간 이곳에 군용기를 출격시켰다. 특히 이틀 연속 전투기를 동원한 것은 이례적인 데다 모두 최신 기종이어서 중국이 대만을 넘어 미국에 군사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장춘후이(張春暉) 중국군 동부전구 대변인은 23일 “대만과 그 부속도서는 분명한 중국 영토”라며 “군은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을 타격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역시 “루스벨트 항모전단이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실시했다”며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고 해상 안전을 증진하기 위해서”라고 밝혀 중국을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미국은 남중국해가 중국 영토가 아닌 ‘공해(公海)’라며 무인도에 군사기지를 속속 건설하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맞서고 있다. 앞서 주한미군의 U-2S 고공정찰기가 22일 동중국해까지 날아가 정찰임무를 실시한 것 또한 미국의 중국 견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경기 오산기지를 이륙한 U-2S 정찰기는 남하해 제주도를 지나 동중국해의 약 5만8700피트(약 17.8km) 상공을 비행한 후 기지로 복귀했다. 지난해 12월 중순에도 주한미군의 U-2 정찰기 1대가 남중국해 대만 인근 상공에서 포착됐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이 양제츠(楊潔지) 공산당 정치국원을 미국에 보내 양국 고위급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중국이 즉각 부인하는 등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개최를 둘러싼 기 싸움도 상당하다. WSJ는 지난해 12월 시 주석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대사가 다시 미국 측에 서한을 보내 고위급 인사 회동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23일 주미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미 언론에 보도된 어떠한 서한도 작성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미중 정상이 10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서 만날 가능성을 거론했다.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은 모두 8차례 만났다. 2015년 9월 시 주석이 미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당시 부통령이던 바이든과 마지막으로 회동했다. SCMP는 미국의 거듭된 제재로 어려움에 처한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런정페이(任正非·77) 창업자가 22일 회사 내부망에 “‘미국의 궁극적 목적은 우리를 없애 버리는 데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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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북정책 ‘새로운 전략’ 거론…“싱가포르 회담 계승” 韓과 온도차

    미국 백악관이 22일(현지 시간) 북한 핵 문제를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핵 해결을 위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른 접근방식을 취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계승, 발전시켜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향후 대북정책 조율 과정에 균열이 우려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북 정책에 관한 질문에 “대통령의 관점은 의심의 여지없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과 다른 (핵)확산 관련 활동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훼손한다는 것”며 “우리는 분명히 북한을 억제하는데 중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미국민과 동맹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것”이라며 “이 접근법은 진행 중인 대북정책을 철저히 검토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한국과 일본, 다른 동맹들과 함께 현재의 (대북) 압박 및 미래의 외교에 대한 잠재적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의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과는 다른 방향과 기조로 북한을 다루겠다는 바이든 행정부 외교안보팀의 인식과 궤를 같이 한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먼저 하게 될 일은 대북 접근법과 정책 전반을 살펴보는 것”이라며 기존 정책을 사실상 원점으로 되돌릴 가능성을 열어 놨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독자적으로 북한을 다루며 양자 차원의 북-미 협상에만 집중해왔던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맹인 한국과 일본은 물론 북한에 영향력을 지닌 중국과 러시아를 소외시켜 결과적으로 비핵화 협상에 활용할 수 있는 지렛대를 놓쳤다는 것이다. 시드니 사일러 미 국가정보국(DNI) 산하 국가정보위원회 북한담당관은 이날 북한 문제의 해법으로 과거 6자회담과 같은 다자적 접근방식을 언급했다. 사일러 담당관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6자회담 같은 다자적 방식이 북한 문제의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중국의 관변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센터(CCG)’도 ‘바이든 시대의 중국과 미국’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미중 갈등 해소를 위한 12가 방안을 제시하면서 북핵 4자회담을 그 중 하나로 꼽았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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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폼페이오 등 트럼프 행정부 28명 제재… 바이든에 “對中지뢰 없애라”

    중국이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일한 주요 인사 28명을 제재 명단에 올렸다. 중국 정부가 이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시점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취임 시간과 정확히 일치해 ‘트럼프 행정부’ 때의 대중국 정책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 달라는 일종의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21일 오전 긴급 성명을 내고 “중국의 자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중국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움직임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을 제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폼페이오 국무장관,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이 포함됐다. 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트럼프 정권의 설계자’로 불리는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도 제재 리스트에 올랐다. 중국 외교부는 “제재 대상에 오른 인사들은 본인은 물론이고 직계 가족까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입국이 금지된다”면서 “또 이들과 관련이 있는 회사와 단체 등도 중국에서의 사업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를 두고 미중 관계에 밝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폈던 대중국 강경책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달라’는 신호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4년 동안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미중 관계에서 너무 많은 지뢰를 묻었고, 교류의 다리를 불태웠다”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지뢰를 제거하고 다리를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제재 발표 시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가 긴급성명을 발표한 것은 21일 오전 1시(현지 시간). 미국 동부 시간으로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식 임기가 시작된 20일 낮 12시다. 한 외교 관계자는 “새벽에 발표할 사안이 아닌데도 신임 대통령 취임식 시간에 맞춰 발표했다는 점, 미국 정부의 전 정권 핵심 인사 상당수를 제재했다는 점 등을 볼 때 중국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신호가 무엇인지는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바이든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밀리 혼 대변인은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 (트럼프 행정부 인사에) 제재를 가한 것은 당파적 분열을 노리는 시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 달라”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중국 관영 환추시보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미중 관계를 원상으로 회복해야 할 중요한 임무가 맡겨졌다”면서 “트럼프의 ‘위험한 정책’을 거부하고 미중 관계를 개선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중국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고, 미중 관계 개선에 대한 방식과 의지 등에 대한 명확한 제시가 없었던 점은 아쉽다”고 전하기도 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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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 적국” 中 두들긴 바이든 참모들… 中 “내정간섭 말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외교안보팀 수장들은 19일(현지 시간) 인사청문회에서 미국이 직면한 최대 위협이자 도전으로 중국을 꼽고 이에 적극적으로 맞설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중국을 ‘적국’으로 규정한 장관 지명자도 있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는 미국이 대외적으로 직면한 가장 중요한 도전으로 ‘중국, 러시아와 가속화하는 경쟁에 따른 안보 지형’을 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군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에 대해선 “중국의 군사력 현대화는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조치들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점점 더 시급한 도전이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태평양 억지력 구상(Pacific Deterrence Initiative)’의 추진, 국방기술 분야의 진전, 역내 미군의 역할 강화 등을 중국의 해군력 강화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언급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도 중국이 지정학적, 외교적, 군사적, 경제적으로 가장 큰 도전이라는 의원들의 지적에 동의하며 “미국이 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강경책에 대해서는 “그가 진행한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기본 원칙은 올바른 것이었다”고 인정했다. ‘신장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 문제에 대해 취임 후 30일 내에 어떤 조치를 취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지 않고 탄압에 가담한 기업들의 수출을 막아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답변을 내놨다. ‘관세 폭탄’과 제재의 칼을 휘두르며 중국을 압박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방식을 따르지는 않겠지만 대중국 강경 기조 자체는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민주당 당내 대선 경선 기간에 신장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탄압과 관련해 중국의 행동을 나치의 유대인 학살과 같은 제노사이드(인종청소)에 비유하기도 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다만 외교 수장으로서 중국과의 협의 여지를 열어놓으려는 듯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에서는 중국과 협력할 부분이 있다”며 수위 조절을 하는 모습이었다. 대만을 국가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국제사회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하며, 그들이 관여할 다른 방법들이 많다”며 즉답을 비켜갔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는 중국을 ‘적국’으로 규정했다. 그는 “중국의 불공정과 불법, 공격적·강압적 행동뿐 아니라 인권 침해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하는 데 정보력을 활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의 부상을 경계하면서 이에 맞서기 위해 역내 동맹국들과 협력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의 25%를 차지하지만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합치면 70%대까지 커진다는 점을 언급했다. 오스틴 지명자는 중국을 러시아와 함께 ‘중대 도전’으로 규정하면서 “국방부는 국제적 파트너 및 동맹들과 함께 이들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홍콩, 신장위구르 문제 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미국과 충돌하지 않고 상생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서 “다만 이 문제를 이용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 대해 “미중 관계를 정확히 파악해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대와도 일치한다”고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세계 다자주의에 끼친 피해가 크다”면서 “다자주의 체제에 재가입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조차 하루아침에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특히 왕이웨이(王義외) 런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다자주의는 중국이 추진하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중국이 포괄적인 다자주의를 표방하고 있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우방 중심의 다자주의”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다자주의는 한 국가가 주도하면서 특정 국가(중국)를 배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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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면인식기술의 천국 中… ‘하이테크 전체주의’ 논란

    지난해 말 중국 산둥성의 세계적 관광지 타이산(泰山)산을 찾았다. 입장권을 구매한 뒤 입구 근처에서 줄을 섰다. 수십 분을 기다려도 좀처럼 줄이 줄어들지 않았다. 처음에는 한국에도 유명한 곳이고 늘 사람이 붐벼 그런 줄 알았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단순 검표 때문만이 아님을 알게 됐다. 사람들은 본인 차례가 되면 관리원에게 신분증을 건네주고 개표구에 설치된 모니터 앞에 얼굴을 내밀었다. 안면인식 기계가 특정인 얼굴을 인식하고, 이것이 신분증 속 얼굴과 일치해야 입장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입구를 통과하려면 반드시 이 모니터에 얼굴을 내밀어야 한다.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외국인도 예외는 아니다. 이처럼 중국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이 생활 전반에 널리 쓰이고 있다. 특히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감시 체계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것이 세계 최다 폐쇄회로(CC)TV 대수, 사회주의 특유의 강력한 정부 통제와 결합해 중국을 완벽한 ‘빅브러더’ 국가로 만들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개개인의 정보가 부지불식간 수집되는 것에 대한 반발 또한 상당하다. ○ 생활 전반에 널리 퍼진 안면인식 기술 남부 광둥성 둥관(東莞)의 공중화장실에는 안면인식 기술이 탑재된 화장지 지급 장치가 있다. 안면인식기에 얼굴을 인식해야 휴지가 나오는 방식이다. 지난해 초 이를 도입한 시 당국은 “화장지 낭비를 줄였고 무엇보다 더럽기로 유명한 중국의 공중화장실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본인 얼굴이 남는 만큼 화장실을 깨끗하게 쓸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저장성 항저우(杭州)의 한 실버타운에서도 노인이 음식값을 얼굴로 지불하는 안면인식 결제 체제를 도입했다. 인근 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이 안면인식 기계를 통과하면 체온 정보, 개인고유번호 등이 순식간에 기록된다. 항저우 아파트 단지에서는 안면인식을 적용한 ‘스마트 쓰레기통’도 등장했다. 아파트 주민이 쓰레기통 앞 카메라에 다가가면 자동으로 열리는 방식이다. 신분 확인을 통해 주민들이 버리는 쓰레기의 종류와 무게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대기업 역시 안면인식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공룡 텐센트는 모바일 게임에 안면인식을 도입했다. 아이들이 부모의 아이디로 게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얼굴 인식을 거치지 않으면 게임을 즐길 수 없다. 상탕커지(商湯科技), 쾅스커지(曠視科技), 이투커지(依圖科技) 등 유명 안면인식 스타트업은 모두 기업가치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을 뜻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타이위안·우시에선 10명에 1명꼴로 CCTV 노출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중국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CCTV가 있기 때문이다. 영국 시장조사회사 컴패리테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중국 내 CCTV는 4억1580만 대로 전 세계(7억7000만 대)의 54%를 차지한다. 인구 1000명당 CCTV 수가 많은 세계 10위 도시 순위에서도 3위를 차지한 영국 런던을 제외하면 나머지 9개 도시가 모두 중국이었다. 중국 도시 중 CCTV가 가장 많은 곳은 수도 베이징(115만 대)과 경제 중심도시 상하이(100만 대)다. 그러나 인구 1000명당 수로 보면 중부 산시성의 주도 타이위안(太原)과 상하이 인근 장쑤성의 우시(無錫)가 각각 1, 2위를 차지한다. 두 곳은 인구 1000명당 각각119.57대, 92.14대의 CCTV를 보유해 50대 수준인 베이징, 상하이를 압도한다. 즉 주민 10명 중 1명꼴로 CCTV에 노출된다는 의미다. 두 곳에 CCTV가 많은 이유는 각각 다르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타이위안은 중국에서도 강력범죄가 많은 곳으로 유명해 당국이 의도적으로 CCTV를 집중적으로 설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시는 장쑤성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도시로 글로벌 기업을 속속 유치하고 있다. 도시가 급속도로 커지는 과정에서 CCTV 설치 또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내 얼굴 보여주기 싫다” 반발 확산 중국 당국은 안면인식 기술의 편리함과 안전함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안면인식 기술을 포함한 신기술 육성에 10조 위안(약 1667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CCTV를 6억 대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당국의 주장과 달리 중국인의 불안감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 지문, 동선 정보 노출을 넘어 내 얼굴이 공개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는 중국인이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항저우시 인민법원은 궈빙(郭兵) 저장이공대 교수가 “인근 동물원이 나의 얼굴 정보 제공을 강요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궈 교수의 손을 들어줬다. 중국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무차별적 안면 정보 수집에 제동을 건 첫 판결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궈 교수는 동물원의 연간 이용권을 구매했다. 동물원 측은 타인이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처음엔 지문 정보 등록만 요구했다. 하지만 지문을 통한 신분 확인이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자 최근 안면인식 체계를 도입했다. 동물원은 궈 교수에게도 안면 정보를 요구했지만 지문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 그는 거부했다. 동물원 역시 궈 교수의 입장을 불허하자 소송을 제기해 이긴 것이다. 지난해 12월 산둥성 지난(濟南)에서는 안면인식을 당하지 않기 위해 헬멧을 쓴 채로 아파트 본보기집을 찾은 남성이 화제에 올랐다. 이 남성이 방문했던 부동산 개발업체는 안면인식 기술로 고객의 얼굴을 식별해 처음 방문한 자리에서 계약한 고객에게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에 불만을 가진 고객이 헬멧을 쓰고 입장한 것이다. 이후 당국은 “아파트 분양 본보기집에서 동의 없이 방문객의 얼굴 정보를 촬영해서는 안 된다”는 긴급통지를 내렸다.○ 소수민족 탄압에 커지는 우려 더 큰 문제는 안면인식 기술이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에 악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제 사회 역시 이를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해 12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등이 오래전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소수민족 위구르족을 감시하는 데 쓰이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시험했다고 폭로했다. WP는 미 영상감시연구소(IPVM)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이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화웨이는 2018년 쾅스커지와 군중 속에서 특정 인물의 나이, 성별, 인종을 구별할 수 있는 안면인식 기술을 대대적으로 시험했다. 화웨이와 쾅스커지는 해당 문건의 존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기술의 활용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중국 대기업이 위구르족 안면인식 기술을 무더기로 개발해 특허 등록을 해놓은 사실도 드러났다. 한족들 사이에서 황백혼혈인 위구르족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13일 로이터통신은 화웨이 등 중국 IT 대기업이 2017년부터 이 같은 특허를 확보해 왔다고 보도했다.○ 시진핑 권력 강화 도구 논란 이런 논란은 ‘사회안전망 구축’이라는 미명하에 이뤄지는 안면인식 체계의 확산이 권력자의 장기 집권에 쓰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공안부 주도로 14억 중국인 얼굴을 3초 안에 90% 이상의 정확도로 식별하는 체계를 이미 갖췄다고 보고 있다. 일종의 ‘하이테크 전체주의’ 사회가 도래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안면인식 체계 확대는 ‘강력한 권위만이 불안정한 국가에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더 이상 고도 경제성장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빈부격차 확대, 코로나19 등으로 사회 불안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가가 국민의 일상생활을 통제하는 데 최첨단 기술을 쓰고 있다는 의미다. ‘헤지펀드 제왕’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은 일찌감치 이런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2019년 1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시 주석을 ‘열린사회의 가장 위험한 적’으로 지목했다. 소로스 회장은 “중국이 자국민을 주시하기 위해 얼굴 인식을 포함한 최첨단 AI 체계를 구축했다. 기술을 통해 주민을 감시하는 것은 전체주의 사회에 이득이 되는 기술일 뿐”이라고 질타했다. 화웨이, ZTE 등 중국 통신사가 세계 5세대(5G) 통신 시장을 장악하면 다른 나라에도 심각한 보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김기용 베이징 특파원 kky@donga.com}

    •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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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 적국”…바이든 참모들, 한목소리로 ‘중국 때리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외교안보팀 수장들은 19일(현지 시간) 인사청문회에서 미국이 직면한 최대 위협이자 도전으로 중국을 꼽고 이에 적극적으로 맞설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중국을 ‘적국’으로 규정한 장관 지명자도 있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내정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는 미국이 대외적으로 직면한 가장 중요한 도전으로 ‘중국, 러시아와 가속화하는 경쟁에 따른 안보 지형’을 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해군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에 대해선 “중국의 군사력 현대화는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조치들과 함께 인도태평양 지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점점 더 시급한 도전이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태평양 억지력 구상(Pacific Deterrence Initiative)’의 추진, 국방기술 분야의 진전, 역내 미군의 역할 강화 등을 중국의 해군력 강화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언급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도 중국이 지정학적, 외교적, 군사적, 경제적으로 가장 큰 도전이라는 의원들의 지적에 동의하며 “미국이 강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강경책에 대해서는 “그가 진행한 방식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기본 원칙은 올바른 것이었다”고 인정했다. ‘신장위구르족에 대한 인권탄압 문제에 대해 취임 후 30일 내에 어떤 조치를 취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사지 않고 탄압에 가담한 기업들의 수출을 막아야 한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답변을 내놨다. ‘관세 폭탄’과 제재의 칼을 휘두르며 중국을 압박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거친 방식을 따르지는 않겠지만 대중국 강경 기조 자체는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2월 민주당 당내 대선 경선 기간에 신장위구르족에 대한 인권탄압과 관련해 중국의 행동을 나치의 유태인 학살과 같은 제노사이드(인종청소)에 비유하기도 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다만 외교 수장으로서 중국과의 협의 여지를 열어놓으려는 듯 “팬데믹과 기후변화 등에서는 중국과 협력할 부분이 있다”며 수위 조절을 하는 모습이었다. 대만을 국가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도 “국제사회에서 더 큰 역할을 해야 하며, 그들이 관여할 다른 방법들이 많다”며 즉답을 비껴갔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는 중국을 ‘적국’으로 규정했다. 그는 “중국의 불공정과 불법, 공격적·강압적 행동뿐 아니라 인권 침해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하는데 정보력을 활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의 부상을 경계하면서 이에 맞서기 위해 역내 동맹국들과 협력하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 세계의 25%를 차지하지만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합치면 70%대까지 커진다는 점을 언급했다. 오스틴 지명자는 중국을 러시아와 함께 ’중대 도전‘으로 규정하면서 “국방부는 국제적 파트너 및 동맹들과 함께 이들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홍콩, 신장위구르 문제 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미국과 충돌하지 않고 상생 관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서 “다만 이 문제를 이용해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행위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에 대해 “미중 관계를 정확히 파악해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대와도 일치한다”고 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관련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세계 다자주의에 끼친 피해가 크다”면서 “다자주의 체제에 재가입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조차 하루아침에 회복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특히 왕이웨이(王義¤) 런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와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다자주의는 중국이 추진하는 것과는 다르다”면서 “중국이 포괄적인 다자주의를 표방하고 있다면, 바이든 행정부는 우방 중심의 다자주의”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다자주의는 한 국가가 주도하면서 특정 국가(중국)를 배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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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의 D10 구성에 中 “민주주의 빙자한 적대시” 반발

    영국이 추진하는 ‘D10(Democracy 10·민주주의 10개국)’ 협의체 구성에 대해 중국이 “다자주의를 빙자해 특정 국가(중국)를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19일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사흘 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과 호주, 인도를 초청한 것과 관련해 “어떤 국제 조직이든 상호 신뢰와 협력 증진, 다자주의 수호, 세계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돼야 한다”면서 “다만 다자주의를 빙자해 특정 국가를 겨냥하고 제재를 가하는 등의 행위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자주의를 핑계 삼아 소수 국가가 제정한 규칙을 국제사회에 강요하는 것도 반대한다”고 했다. 존슨 총리는 16일 한국과 호주, 인도를 올해 6월 자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게스트’로 초청했다. 총리실은 “G7(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과 게스트로 초청된 세 국가를 합친 10개국 정상들은 민주주의 체제에서 살고 있는 세계인의 60%를 대표한다”고 설명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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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선방’ 中 작년 경제성장률 2.3%

    중국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도 플러스 경제 성장을 달성했다. 코로나19로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의 경제가 크게 위축되면서 대부분 마이너스 성장이 예측되는 가운데 중국이 플러스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이런 흐름이 이어져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8%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2019년보다 2.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2.1%일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중국 GDP는 101조5985억 위안(약 1경7287조 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0조 위안을 돌파했다. 2019년 GDP는 99조865억 위안이었다. 중국의 2019년 경제성장률은 6.1%로 1990년 3.9%를 기록한 이후 2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2020년에는 팬데믹의 영향으로 4%포인트 가까이 더 내려갔다. 이는 문화대혁명(1966∼1976년)이 막바지로 치닫던 1975년 ―1.6% 이후 최저치다. 수치만 놓고 보면 최악의 상황으로 보이지만 세계 주요 국가들은 지난해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중국의 플러스 성장이 눈에 띈다. 중국은 지난해 1분기(1∼3월) 코로나19 영향으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였다. 이후 도시를 완전 폐쇄하는 등 초강력 방역 조치로 코로나19 확산세를 조기에 꺾은 덕분에 지난해 2분기(4∼6월) 3.2%로 곧바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경제성장률은 6.5%로 여러 경제연구소가 전망한 6.1%를 웃돌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은 국내 수요 강세와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경제 회복을 가속화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는 반면 중국은 의료용품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의 수출을 늘리고 있다. 중국의 회복세와 대조적으로 미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위먀오제(余묘杰)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3.6% 정도로 가정하면 중국 경제 규모가 미국 경제의 71% 수준까지 오르게 되는 셈”이라며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028년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월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작년 10월 펴낸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0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4.3%로 예측했다. 올해 중국 경제 전망도 밝다. 지난해 기저효과까지 겹쳐 연 8%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올해 1분기 성장률은 15%대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다만 춘제(春節)를 앞두고 베이징 인근 허베이(河北)성과 동북부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점은 1분기 성장률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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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존슨 “코로나, 천산갑 등 먹는 문화 때문”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7·사진)가 코로나19의 기원을 천산갑 등 희귀동물을 먹는 문화라고 지목했다. 중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중국이 세계 최대 천산갑 소비국임을 감안할 때 누가 봐도 코로나19의 중국 기원설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11일 온라인 연설에서 코로나19가 인수공통 감염병임을 언급하며 “천산갑과 박쥐 등을 먹는 문화, 특히 천산갑의 비늘을 먹으면 강해진다는 미친 믿음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고대 그리스 서사시 ‘일리아드’까지 거론하며 “고대 그리스인에게 닥친 최초의 역병도 야생동물에서 기원했다. 천산갑, 박쥐를 포획해 먹는 것을 멈춰야 한다”며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불균형해지면서 전대미문의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미국 호주 등 서방국가들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이 코로나19의 발원지이며 전대미문의 전염병 대유행 사태의 책임 또한 중국에 있다고 주장해 왔다. 반면 중국은 우한은 코로나19가 처음 발견된 곳일 뿐 기원지가 아니라고 맞선다. 일부 과학자 또한 천산갑이 코로나19 중간숙주라는 가설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천산갑에서 코로나19와 유전자 배열이 거의 같은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이유에서다. 존슨 총리의 발언이 알려지자 중국은 발끈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근거 없는 추측과 과장된 논쟁은 코로나19 기원을 밝히려는 국제 협력을 방해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북부 허베이성에서는 지난해 5월 16일 이후 약 8개월 만에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했다. 영국이 이달 31일부터 해외시민여권(BNO)을 가진 홍콩인의 이민 신청을 받기로 한 것도 양국 관계의 긴장을 높이고 있다. BNO는 1997년 홍콩 반환 전까지 영국이 홍콩에 발급한 특수 여권이다. 이 여권을 소지하거나 과거 보유한 홍콩인은 300만여 명. 전체 인구(750만 명)의 40%에 달한다. 이에 중국은 여권 효력을 중지하거나, 이 여권을 소지한 사람의 공직 진출 및 투표권 박탈 등을 검토하고 있다.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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