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

김종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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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부터 스포츠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골프, 농구, 야구, 라켓 종목 등을 체험하며 취재해왔습니다. 사람과 사랑, 땀과 꿈을 보고. 듣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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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4~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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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운의 사나이’ 왕정훈 “올림픽 출전 얼떨떨…보상 받은 느낌”

    불과 두 달여 전만해도 왕정훈(21·한국체대)을 아는 국내 골프팬은 많지 않았다. 5월 1일 그의 세계 랭킹은 133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다음 달 왕정훈은 한국을 대표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다. 당초 올림픽 출전 대기 선수 1번이었던 그는 지난주 김경태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출전권을 물려받았다. 5월 유럽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하며 세계 랭킹을 74위까지 끌어올리지 못했다면 얻지 못할 성과였다. 브리티시오픈 출전을 마친 뒤 최근 귀국한 왕정훈은 “올해는 내게 행운이 넘치고 있다. 골프를 시작한 뒤 최고다. 그동안 중국, 아시아, 유럽투어를 뛰면서 외롭고 쓸쓸한 적도 많았지만 모두 보상 받은 느낌이다”고 기뻐했다. 그는 지난주 유럽에서 올림픽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았을 때만해도 얼떨떨했었는데 귀국 후 비로소 올림픽에 간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19일과 20일 황열병 등의 예방주사를 5방이나 맞았다. 한국 선수단 단복도 맞춰야 한다. 골프 클럽도 다시 점검했다. 이것저것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싶다. 목표는 크게 잡을수록 좋다고 배웠다. 그렇다고 허무맹랑한 건 아니다. 올림픽에 세계 랭킹 상위 선수들이 대거 불참해 내게도 기회는 올 것이다. 한국에 금메달을 안길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도 없다”고 말했다. 바람과 러프가 강한 유럽 투어에서 실력을 쌓은 왕정훈은 바닷가에 자리 잡아 해풍의 영향을 많이 받을 리우 올림픽 골프장에서 안정된 기량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림픽 준비를 하느라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는 왕정훈은 23일 미국으로 출국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PGA챔피언십에 출전한다. 그는 “PGA챔피언십 출전도 큰 영광인데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올림픽을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실전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투어에서 뛰고 있는 안병훈(25)도 왕정훈과 함께 PGA챔피언십과 리우 올림픽에 잇따라 출전한다. PGA 챔피언십을 마치면 왕정훈은 친지가 있는 미국 뉴욕이나 안병훈의 집이 있는 올랜도에서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조정훈련을 한 뒤 다음달 5일경 리우에 입성할 계획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필리핀으로 골프 유학을 떠난 왕정훈은 중학교 3학년 때 귀국했다. 국내 성적이 없어 국가대표로 선발될 수 없었던 그는 학창 시절 동료 선후배들의 가슴에 붙어있던 태극마크를 부러워했다. 이제 ‘KOREA’라고 적힌 모자를 처음으로 쓰고 ‘꿈의 무대’ 올림픽에 나서게 된 그의 마음은 벌써 리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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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에서 22일 첫 여자프로골프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가 처음으로 경기 파주에서 열린다. 이곳에 위치한 서원밸리CC에서 22일부터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이 치러진다. 서원밸리CC는 골프 대중화와 파주 고양 문산 등 경기 서북부 지역에서 KLPGA투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위해 대회를 유치했다. 그동안 초등부 대상의 꿈나무 골프대회, 중고대회, 아마추어대회 등 각종 대회를 열었던 서원밸리CC는 해마다 그린콘서트를 통해 새로운 골프장 문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3억 원을 받은 상금 랭킹 2위 고진영(21)과 대상 포인트 1위 장수연(22) 등이 주목된다. 고진영이 2주 연속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으면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박성현을 제치고 상금 1위에 나서는 것과 동시에 대상 포인트에서도 선두가 될 수 있다. 고진영과 장수연은 올 시즌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대회를 주최한 문영그룹은 홀인원 부상으로 1억3000만 원 상당의 오피스텔 한 채를 내걸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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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인원땐 1억짜리 오피스텔” 고진영-장수연 시즌 3승은 누가?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가 처음으로 경기 파주에서 열린다. 이곳에 위치한 서원밸리CC에서 22일부터 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이 치러진다. 서원밸리CC는 골프 대중화와 파주 고양 문산 등 경기 서북부 지역에서 KLPGA투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하기 위해 대회를 유치했다. 그동안 초등부 대상의 꿈나무 골프대회, 중고대회, 아마추어 대회 등 각종 대회를 열었던 서원밸리CC는 해마다 그린콘서트를 통해 새로운 골프장 문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주 BMW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3억 원을 받은 상금 랭킹 2위 고진영(21)과 대상 포인트 1위 장수연(22) 등이 주목된다. 고진영이 2주 연속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으면 대회에 불참한 박성현을 제치고 상금 1위에 나서는 것과 동시에 대상 포인트에서도 선두가 될 수 있다. 고진영과 장수연은 올 시즌 나란히 2승씩을 기록하고 있다. 대회를 주최한 문영그룹은 홀인원 부상으로 1억3000만 원 상당의 오피스텔 한 채를 내걸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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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경빈 해설가, 40년 넘은 필드경험 담은 골프 레슨서적 ‘도끼스윙’ 출간

    1998년부터 골프 해설을 하고 있는 임경빈 골프아카데미 원장(65)이 40년 넘는 필드 경험을 담은 스윙 이론과 레슨 서적 ‘임경빈의 도끼스윙(MSD미디어)’을 출간했다. 경희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한 뒤 1970년대 후반 미국 유학 시절 골프의 매력에 빠져든 임 원장은 “모든 스윙은 도끼를 찍듯 다운블로(내려치기)로 해야 한다. 그래야 토핑이나 뒤땅을 피하고 비거리와 정확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클럽을 위에서 아래로 하향타격하면 공은 자연스럽게 클럽의 로프트(각도)에 의해 뜨게 된다는 게 임 원장의 얘기다. 임 원장은 또 “체중이동과 하이 피시니 동작 등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체중이동이 비거리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공이 지면에 붙어 있다면 그냥 왼발에 체중을 둬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도끼스윙(다운블로 스윙)을 연습하는 데 5가지 중요한 원칙을 강조했다. ‘체중은 왼발에 둔다’ ,‘머리 위치는 공보다 살짝 앞쪽에 놓는다’, ‘오른쪽 어깨를 내리지 않는다’, ‘팔보다 골반이 먼저 돈다’, ‘폴로스윙은 짧게, 피니시는 낮게’이다. 골프 연구에 미쳐 2만5000달러(약 2800만 원)에 이르는 스윙 분석기까지 장만했던 임 원장은 골프 해설과 함께 경기 성남에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선수, 주말골퍼들을 지도하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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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현 스포츠 스타들도 마이크 들고 “리우로…”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금메달 2개를 딴 김동문 원광대 교수(41)는 요즘 주말부부를 하고 있다. 같은 배드민턴 대표 출신인 아내 나경민 전 대교 감독(40)이 대표팀 코치를 맡아 태릉선수촌 합숙 등으로 집을 자주 비워서다. 하지만 이 ‘셔틀콕 커플’은 다음 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는 매일 얼굴을 본다. 김 교수가 방송 해설위원을 맡아 아내와 동행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대표팀 후배들이 그동안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란다. 특히 아내가 전담하는 혼합복식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왕년 또는 현역 스타들이 대거 방송 해설위원으로 변신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양궁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 금메달을 딴 ‘신궁 커플’ 박경모(41) 박성현(33) 부부는 양궁 해설을 맡는다. 112년 만에 올림픽에 부활한 골프는 김미현, 양용은, 최나연, 김영 등이 해설을 맡는다. 현역 선수로 해설까지 하게 된 최나연은 “말하는 훈련을 따로 해야겠다. 워낙 잘하는 친구, 후배들이라 따로 격려의 메시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 부담 갖지 말고 자신의 게임에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때도 참관했던 최나연은 “기회가 되면 수영과 배구를 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표, 안정환(이상 축구), 현정화(탁구), 김수녕(양궁), 전기영(유도), 임오경(핸드볼) 등 한국 스포츠를 빛낸 전설들도 리우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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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 코트 이끄는 천하장사… 이만기, 경남협회 첫 통합회장 선임

    천하장사로 이름을 날렸던 이만기 인제대 교수(53)가 모래판이 아닌 배드민턴 코트를 이끌게 됐다. 이 교수는 최근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체육을 총괄하는 경남배드민턴협회 첫 통합 회장에 선임돼 19일 상급 기관인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승인을 받았다. 이 교수는 “오랫동안 스포츠 현장을 지키면서 쌓은 경험으로 배드민턴 발전에 헌신하고 싶다. 생활체육과 엘리트 스포츠가 오랜 갈등에서 벗어나 소통하고 상생하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통해 건강 관련 비용을 낮출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육관 사용료를 낮추도록 유도해야 한다. 물론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다. 은퇴한 운동선수들을 우수한 지도자로 길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가 라켓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경남대에 다니던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취미로 시작한 배드민턴의 스텝을 씨름에 응용하면서 효과를 봤다. 1990년 은퇴한 뒤 본격적으로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요즘도 한 달에 서너 번 땀을 흘리고 있다.” 이 교수의 배드민턴 실력은 생활체육 등급 가운데 최고인 ‘전국 A조’라고 한다. “배드민턴은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칠 수 있다. 사람도 잘 사귀게 해준다. 전신운동이라 순환기 계통에 좋다. 스매싱을 하면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간다.” 그의 셔틀콕 예찬은 멈출 줄 몰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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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 올림픽 해설가로 변신한 ‘왕년의 스타’, 라인업 살펴보니…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금메달 2개를 딴 김동문 원광대 교수는 요즘 주말부부를 하고 있다. 같은 배드민턴 대표 출신인 아내 나경민 전 대교 감독(40)이 대표팀 코치를 맡아 태릉선수촌 합숙 등으로 집을 자주 비워서다. 하지만 이 ‘셔틀콕 커플’은 다음달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에는 매일 얼굴을 본다. 김동문 교수가 방송 해설위원을 맡아 아내와 동행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대표팀 후배들이 그동안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 특히 아내가 전담하는 혼합복식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왕년 또는 현역 스타들이 대거 방송 해설위원으로 변신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양궁 남녀 단체전에서 동반 금메달을 딴 ‘신궁 커플’ 박경모(41) 박성현(33) 부부는 양궁 해설을 맡는다. 112년 만에 올림픽에 부활한 골프에는 김미현, 양용은, 최나연, 김영 등이 해설을 맡는다. 현역 선수로 해설까지 하게 된 최나연은 “말하는 훈련을 따로 해야겠다. 워낙 잘하는 친구, 후배들이라 따로 격려의 메시지는 필요 없을 것 같다. 부담 갖지 말고 자신의 게임에 집중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도 참관했던 최나연은 “기회가 되면 수영과 배구를 보러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표, 안정환(이상 축구), 현정화(탁구), 김수녕(양궁), 전기영(유도), 임오경(핸드볼) 등 한국 스포츠를 빛낸 전설들도 리우에서 마이크를 잡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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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하장사’ 이만기, 모래판 아닌 배드민턴 코트 이끈다

    천하장사로 이름을 날렸던 이만기 인제대 교수(53)가 모래판이 아닌 배드민턴 코트를 이끌게 됐다. 이 교수는 최근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 체육을 총괄하는 경남 배드민턴협회 초대 회장에 선임돼 19일 상급 기관인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승인을 받았다. 이 교수는 “오랫동안 스포츠 현장을 지키면서 쌓은 경험으로 배드민턴 발전에 헌신하고 싶다. 생활 체육과 엘리트 스포츠가 오랜 갈등에서 벗어나 소통하고 상생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 체육 활성화를 통해 건강 관련 비용을 낮출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육관 사용료를 낮추도록 유도해야 한다. 물론 엘리트 스포츠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다. 은퇴한 운동선수들을 우수한 지도자로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가 라켓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경남대에 다니던 198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취미로 시작한 배드민턴의 스텝을 씨름에 응용하면서 효과를 봤다. 1990년 은퇴한 뒤 본격적으로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요즘도 한 달에 서너 번 땀을 흘리고 있다.” 이 교수의 배드민턴 실력은 생활 체육 등급 가운데 최고인 ‘전국 A조’라고 한다. “배드민턴은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칠 수 있다. 사람도 잘 사귀게 해준다. 전신 운동이라 순환기 계통에 좋다. 스매싱을 하면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간다.” 그의 셔틀콕 예찬은 멈출 줄 몰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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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부사’ 리디아 고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48야드로 120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리디아 고가 18일 연장전에서 맞붙은 에리야 쭈타누깐(21·태국)은 비거리가 268야드(11위)에 이르는 소문난 장타자다. 우승을 다툰 이미림(26·NH투자증권) 역시 256야드(70위)에 이른다. 게다가 연장전은 532야드의 파5홀인 18번홀에서 치러져 리디아 고는 여러모로 불리했다. 하지만 올 시즌 최다인 4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된 선수는 컴퓨터 같은 코스 공략을 앞세운 리디아 고였다. 장타를 앞세워 리디아 고를 압박하던 쭈타누깐과 이미림은 제 풀에 지친 듯 결정적인 실수로 무너졌다. 리디아 고는 18일 미국 오하이오 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GC(파71)에서 열린 마라톤클래식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쭈타누깐, 이미림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해 시즌 최다인 4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3차 연장까지는 세 선수가 계속 파를 기록하며 팽팽히 맞섰다. 4차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는 앞선 3차 연장전에서 떨어뜨린 곳과 거의 비슷한 그린 지점에 공을 떨어뜨렸다. 3차 연장전에서는 아쉽게 버디 퍼팅을 놓쳤지만 이번에는 2m 버디 퍼팅이 홀 안으로 사라졌다. 쭈타누깐은 2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면서 투온을 노렸지만 벙커에 공을 빠뜨린 데 이어 세 번째 샷마저 그린을 넘어가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 이미림도 3번 우드로 한 티샷이 오른쪽 숲에 빠져 레이업을 한 뒤 네 번째 샷을 벙커에 떨어뜨려 우승 경쟁에서 밀려 났다. 통산 연장전에서 4승째(1패)를 기록하며 강한 승부사 기질을 과시한 리디아 고는 다승뿐 아니라 상금,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포인트 부문, 평균 퍼팅 수 등에서 선두에 나섰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2회에 공동 4위가 가장 나쁜 성적이다.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뉴질랜드 골프 대표로 확정 발표된 리디아 고는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전망을 밝게 했다. 리디아 고는 “올림픽에 나가는 건 큰 영광이라 기대가 크다. 선수촌에서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를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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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첫 4승 리디아 고 “올림픽 기대…펠프스 만나고 싶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9)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48야드로 120위에 머물러 있다. 반면 리디아 고가 18일 연장전에서 맞붙은 아리야 주타누깐(21·태국)은 비거리가 268야드(11위)에 이르는 소문난 장타자다. 우승을 다툰 이미림(26·NH투자증권) 역시 256야드(70위)에 이른다. 게다가 연장전은 532야드의 파5홀인 18번 홀에서 치러 리디아 고는 여러모로 불리했다. 하지만 올 시즌 최다인 4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후의 승자는 컴퓨터 같은 코스 공략을 앞세운 리디아 고였다. 장타를 앞세워 리디아 고를 압박하던 주타누깐과 이미림은 제 풀에 지친 듯 결정적인 실수로 무너졌다. 리디아 고는 18일 미국 오하이오 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GC(파71)에서 열린 마라톤클래식 4라운드에서 2언더파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로 주타누깐, 이미림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해 시즌 최다인 4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3차 연장까지는 세 선수가 계속 파를 기록하며 팽팽히 맞섰다. 4차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는 앞선 3차 연장전에서 떨어뜨린 곳과 거의 비슷한 그린 위에 공을 떨어뜨렸다. 3차 연장전에서는 아쉽게 버디 퍼팅을 놓쳤지만 이번에는 2m 버디 퍼팅이 홀 안으로 사라졌다. 주타누깐은 2번 아이언으로 티샷을 하고도 투온을 노렸지만 벙커에 공을 빠뜨린 데 이어 세 번째 샷마저 그린을 넘어가 우승의 기회를 날렸다. 이미림도 3번 우드로 한 티샷이 오른쪽 숲에 빠져 레이업을 한 뒤 세 번째 샷을 벙커에 떨어뜨려 우승 경쟁에서 밀려 났다. 통산 연장전에서 4승째(1패)를 기록하며 강한 승부사 기질을 과시한 리디아 고는 다승 뿐 아니라 상금, 평균타수, 올해의 선수 포인트 부문, 평균 퍼팅수 등에서 선두에 나섰다. 세계 랭킹 1위 리디아 고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 2회에, 공동 4위가 가장 나쁜 성적이다.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는 뉴질랜드 골프 대표로 확정 발표된 리디아 고는 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전망을 밝게 했다. 리디아 고는 “올림픽에 나가는 건 큰 영광이라 기대가 크다. 선수촌에서 수영 스타 마이클 펠프스를 꼭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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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세 김효주, 캐디 진작 바꿀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클래식이 열리는 미국 오하이오 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GC(파72)는 한국(계) 선수에게 약속의 땅으로 불린다. 이 골프장에서 1998년 이후 지난해까지 열린 18차례의 LPGA투어 대회에서 한국(계) 선수가 절반도 넘는 11승을 합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승자는 최운정(볼빅)이었다. 올해는 김효주(롯데·사진)가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효주는 17일 이곳에서 열린 마라톤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공동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재미교포 앨리슨 리에 3타 앞선 김효주는 1월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 이후 두 번째 우승의 희망을 키웠다. 미국인 캐디와의 소통 문제로 고생했던 김효주는 지난달부터 새로운 캐디인 재미교포 김강일 씨와 호흡을 맞추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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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컷 탈락 1주일만에… 고진영, 3억 잭팟

    고진영(21·넵스)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최고 우승 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고진영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박성현(23·넵스)의 독주 양상이던 상금왕 경쟁도 뜨거워졌다. 고진영은 17일 인천 스카이72GC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나흘 내내 단독 선두를 질주한 그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시즌 2승을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완성했다. 2위 정희원을 2타 차로 따돌렸다. 7월 7일 태어나 자신을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는 고진영은 7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다가 지난주에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시즌 처음 컷 탈락하는 수모를 안았지만 일주일 만에 정상에 섰다. 긍정적인 태도와 강한 정신력으로 나쁜 기억은 금세 지워 버린 덕분이었다. 시즌 상금 6억3971만 원을 기록한 고진영은 상금 랭킹 3위에서 2위로 올라서며 대회 2라운드 도중 기권한 상금 선두 박성현(7억591만 원)을 6600만 원 차로 추격했다. 부상으로 1억 원 상당의 BMW X5 차량과 3100만 원 상당의 스위스 명품 시계까지 받은 고진영은 “어제 우승하는 꿈을 꿨는데 현실이 됐다. BMW 상징 색깔인 흰색에 파란색이 섞인 티셔츠를 입고 나왔는데 평소 갖고 싶던 차까지 생겼으니 직접 타겠다. 위기가 찾아와도 계속 웃자고 마음먹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고진영은 1타 차 선두였던 17번홀(파4)에서 3m 내리막 슬라이스 라인의 버디 퍼팅을 넣으며 승리를 굳혔다. 최이진(삼천리)은 16번홀(파3·165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낚아 부상으로 걸린 1억9200만 원 상당의 BMW 750Li xDrive 승용차 1대를 받았다. 올 들어 지난주까지 최이진이 8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1298만 원의 14배도 넘는다. 이번 대회를 공동 20위로 마친 최이진의 상금은 1076만 원이었다. 인천=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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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진영,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나흘 연속 선두…우승상금 3억원

    고진영(21·넵스)이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최고 우승 상금 3억 원을 차지했다. 고진영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박성현(23·넵스)의 독주 양상이던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화끈한 불씨를 당겼다. 고진영은 17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나흘 내내 단독 선두를 질주한 그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2위 정희원을 2타차로 따돌렸다. 7월 7일 태어나 자신을 행운아라고 생각한다는 고진영은 7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다 지난주에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컷 탈락하는 수모를 안았지만 1주일 만에 정상에 섰다. 긍정적인 태도와 강한 정신력으로 나쁜 기억은 금세 지워버린 덕분이었다. 시즌 상금 6억3971만 원을 기록한 고진영은 상금 3위에서 2위로 올라서며 대회 2라운드 도중 기권한 상금 선두 박성현(7억591만 원)을 6600만 원 차이로 추격했다. 최우수선수(MVP)에 해당되는 대상 포인트에서는 고진영이 1위가 됐고, 박성현은 2위로 밀렸다. 고진영은 “메이저급인 BMW 대회 우승의 꿈을 1년 만에 이뤘다. 대회에 앞서 딱딱한 그린에 대비해 공을 잘 세울 수 있도록 롱 아이언의 로프트를 눕혔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날 고진영은 1타차 선두였던 17번 홀(파4)에서 3m 내리막 슬라이스 라인의 버디 퍼팅을 넣은 뒤 승리를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최이진(21)은 16번 홀(파3·165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을 낚아 부상으로 걸린 1억9200만 원 상당의 BMW 750Li xDrive 승용차 1대를 받았다. 올 들어 지난주까지 최이진이 8개 대회에서 받은 상금 1298만원의 14배도 넘는다. 최이진은 이번 대회 공동 20위로 상금 1110만 원을 받았다. 인천=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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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캐디와 찰떡궁합? 상승세 탄 김효주, 시즌 2승 노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라톤클래식이 열리는 미국 오하이오 주 실베이니이아의 하일랜드 메도스GC(파72)는 한국(계) 선수에게 약속의 땅으로 불린다. 이 골프장에서 1998년 이후 지난해까지 열린 18차례의 LPGA투어 대회에서 한국(계) 선수가 절반도 넘는 11승을 합작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승자는 최운정(볼빅)이었다. 올해는 김효주(롯데)가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효주는 17일 이 곳에서 열린 마라톤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재미교포 앨리슨 리에 3타 앞선 김효주는 1월 시즌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 이후 두 번째 우승의 희망을 키웠다. 미국인 캐디와의 소통 문제로 고생했던 김효주는 지난달부터 새로운 캐디인 재미교포 김강일 씨와 호흡을 맞추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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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스타들 올림픽 불참? 잔류 재논의” IOC 위원장 바흐의 경고

    1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서 부활한 골프가 필드 스타들의 외면 탓에 조기 퇴출 위기감에 휩싸였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14일 AP통신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상위권 선수들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불참은 올림픽에서 골프의 미래를 재평가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최상급 선수가 얼마나 출전하느냐는 정식 종목으로 남게 되는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올림픽이 끝나면 국제골프연맹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남자 골프 세계 4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올림픽 불참을 후회하지 않는다. 나는 메이저 우승을 위해 골프를 하고 있다. 올림픽 골프는 TV로 시청할 생각도 없으며 육상, 수영, 다이빙을 보겠다”고 말한 데 따른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불참에는 지카 바이러스와 무관한 다른 이유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골프는 1904년 이후 처음으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매킬로이를 비롯해 세계 1위 제이슨 데이(호주), 2위 더스틴 존슨, 3위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이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출전을 포기하면서 소문난 잔치 볼 게 없게 됐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올림픽에 나서지 않는 세계 1∼4위 선수들은 14일 개막한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는 총출동했다. 골프는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정식 종목 자격을 유지하지만 2024년 올림픽 잔류 여부는 내년 IOC 총회에서 새로 결정한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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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스타/7월15일]한화 정근우 11년 연속 100안타

    한화 주장 정근우(34)가 국내 프로야구에서 역대 5번째로 11년 연속 100안타 고지에 올랐다. 정근우는 14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류제국에게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올 시즌 100번째 안타였다. 정근우에 앞서 11년 이상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한 선수로는 양준혁(16년), 박한이(15년), 이승엽(13년), 김태균(11년)이 있다. 이날 정근우는 5-2로 쫓긴 6회 솔로 아치를 그려 개인 통산 시즌 최다 타이인 12호 홈런까지 날렸다.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한 정근우는 7-4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서캠프(29)는 이날 처음 선발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69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무난한 데뷔전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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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상금왕 주춤한 사이… 고진영 7언더 선두

    고진영(21·넵스·사진)은 지난주 대회 2연패를 노렸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오픈에서 컷 탈락했다. 이 대회에서 상금을 단 1원도 받지 못했던 고진영이 국내 여자 프로 최고의 우승 상금 3억 원이 걸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고진영은 14일 인천 스카이72골프클럽 하늘코스(파72)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7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의 상승세를 펼치다 지난주 급제동이 걸렸던 고진영은 “컷 탈락했던 게 아니라 그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컷 탈락이 무섭다면 대회에 안 나가는 것이 맞다, 이번에 퍼팅 연습을 집중적으로 한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지난달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오지현(20)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로 1타 차 2위로 마쳤다. 지난주 US여자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뒤 출전한 시즌 상금 선두 박성현(넵스)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공동 34위에 머물렀다.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컨드 샷이 로스트볼이 되며 벌타를 받아 더블보기가 된 게 아쉬웠다. 박성현은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 어제 오후 8시 30분에 자기 시작해 오전 4시 30분에 일어났다. 시차 적응도 잘되고 있다”며 남은 라운드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2년 9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일본 투어 상금 1위 이보미(혼마골프)는 퍼팅 난조를 드러내며 1오버파 73타로 주춤거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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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올림픽, 너를 믿는다]런던의 恨 풀고 큰 용으로 솟아라

    초등학교 2학년 때 살을 빼려고 시작한 배드민턴이었다. 16개의 깃털이 달린 5g 남짓한 셔틀콕을 허공에 날리며 그의 꿈도 어느새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다. 10년 넘게 코트를 지배하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다짐하고 있는 이용대(28·삼성전기). 그의 이름 앞에는 ‘제2의 박주봉’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고교 1학년 때인 1980년 처음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에 선발된 뒤 1990년대 중반까지 세계 최고의 셔틀콕 스타로 이름을 날린 박주봉은 현재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이용대와 박주봉 감독은 같은 용띠다. 박 감독은 도쿄 올림픽이 열린 1964년 태어났다. 이용대는 서울 올림픽이 개최되기 6일 전인 1988년 9월 11일 출생했다. 박 감독은 배드민턴이 전시 종목이던 서울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땄다. 정식 종목이 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남자복식 정상에 섰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 감독이 처음 올림픽과 인연을 맺었을 때 갓난아기였던 이용대는 8월 리우에서 개막하는 올림픽을 포함해 3회 연속 출전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을 땄던 이용대는 2년 선배 유연성과 짝을 이룬 남자복식에서 최근 2년 가까이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당연히 리우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용대와 박 감독은 10대 중반에 태극마크를 단 천재성에 남다른 성실성까지 닮았다. 이용대는 고교 시절부터 박 감독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박 감독 역시 국제대회나 국내에 머물 때 이용대를 자주 만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도쿄에 머물고 있는 박 감독은 “용대를 처음 본 게 10년 전인 2006년이다. 고교생이 독일오픈에서 우승했다고 축하해준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용대가 서른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이용대의 국제대회 우승은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17세 4개월 5일의 나이에 나왔다. 최연소 기록은 박 감독이 1982년 덴마크오픈에서 세운 17세 3개월 15일이다. 지난달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하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과 달리 일본 대표팀은 18일 소집된다. 박 감독은 “나도 예전에 그랬듯이 용대도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긴장 강도가 높아지고 부담감도 커질 것이다. 용대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다 보니 머릿속이 더 복잡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용대는 최근 “성적에 대한 압박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박 감독은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은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컨디션을 잘 관리해야 한다. 긍정적인 태도로 그동안 잘됐던 플레이를 자주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용대가 아시아경기나 세계선수권 같은 메이저급 대회 결승에서 흔들렸던 징크스는 박 감독이 염려하는 부분이다. “용대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는 솔직히 스포트라이트가 적어 두려움 없이 달려들어 큰 성과를 냈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남자복식 우승까지 노렸지만 4강에서 아쉽게 패했다. 리우에서는 두 번의 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잘 이겨낼 것이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마지막 올림픽이던 애틀랜타 대회 결승에서 나경민과 짝을 이뤄 같은 한국의 후배인 길영아-김동문과 맞붙어 패했다. 박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한국 선수끼리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 너무 기뻤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용대와 유연성뿐 아니라 남자복식 세계 3위 김기정과 김사랑도 뛰어난 기량을 지녔다. 우리 선수끼리 결승에서 만난다면 한국 팬들이나 대표팀 관계자들이 얼마나 편하게 경기를 지켜보겠느냐”고 말했다. 비록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올림픽에서 한국과 선의의 대결을 펼쳐야 할 처지지만 고국을 향한 따뜻한 성원이 담긴 덕담이었다. 이용대는 평소 “옛날 같지 않다”는 말을 가장 듣기 싫다고 했다. 박 감독의 눈에도 이용대의 꾸준함이 믿음직스럽다. “용대는 코트에 서는 순간 늘 훈련에 집중하며 요령 한번 피우지 않았다. 그게 바로 장수의 비결이다.” 박 감독은 이용대를 능구렁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웃었다. “용대가 경기 때 좀처럼 자기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표정 관리도 잘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이름처럼 큰 용(龍大)으로 떠오를 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용대를 믿는다.”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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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 딸 이재아, 전국 테니스대회 첫 우승…‘부전여전’

    프로축구 스타 이동국(37·전북)의 딸인 이재아(CMIS)가 전국 테니스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이재아는 13일 전북 순창공설운동장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제51회 전국 주니어테니스선수권 여자 10세부 결승에서 신주향(완산서초등학교)을 2-0(6-1, 7-5)으로 눌렀다.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이동국은 이날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재아는 “우승해서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 세리나 윌리엄스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재아가 훌륭한 테니스 선수로 커 나가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후원하고 격려하겠다”며 “앞으로 여건이 허락하면 외국으로 테니스 유학도 보내 선진 테니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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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봉 감독이 밝힌 이용대 선수의 장수 비결은 ‘이것’

    초등학교 2학년 때 살을 빼려고 시작한 배드민턴이었다. 16개의 깃털이 달린 5g 남짓한 셔틀콕을 허공에 날리며 그의 꿈도 어느새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다. 10년 넘게 코트를 지배하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다짐하고 있는 이용대(28·삼성전기). 그의 이름 앞에는 ‘제2의 박주봉’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고교 1학년 때인 1980년 처음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에 선발된 뒤 1990년대 중반까지 세계 최고의 셔틀콕 스타로 이름을 날린 박주봉은 현재 일본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이용대와 박주봉 감독은 같은 용띠다 박 감독은 도쿄올림픽이 열린 1964년 태어났다. 이용대는 서울올림픽이 개최되기 6일 전인 1988년 9월 11일 출생했다, 박 감독은 배드민턴이 전시종목이던 서울올림픽에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땄다. 정식종목이 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는 남자복식 정상에 섰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혼합복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 감독이 처음 올림픽과 인연을 맺었을 때 갓난아기였던 이용대는 8월 리우에서 개막하는 올림픽에 3회 연속 출전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을 땄던 이용대는 2년 선배 유연성과 짝을 이룬 남자복식에서 최근 2년 가까이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당연히 리우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이용대와 박 감독은 10대 중반에 태극마크를 단 천재성에 남다른 성실성까지 닮았다. 이용대는 고교 시절부터 박 감독을 롤 모델로 삼고 있다. 박 감독 역시 국제 대회나 국내에 머물 때 이용대를 자주 만나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일본 도쿄에 머물고 있는 박 감독은 “용대를 처음 본 게 10년 전인 2006년이다. 고교생이 독일오픈에서 우승했다고 축하해준 기억이 엊그제 같은 데 벌써 용대가 서른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이용대의 국제 대회 우승은 한국 배드민턴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17세 4개월 5일의 나이에 나왔다. 최연소 기록은 박 감독이 1982년 덴마크오픈에서 세운 17세 3개월 15일이다. 지난달부터 태릉선수촌에서 합숙 훈련을 하고 있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과 달리 일본 대표팀은 18일 소집된다. 박 감독은 “나도 예전에 그랬듯 용대도 올림픽이 다가올수록 긴장 강도가 높아지고 부담감도 커질 것이다. 용대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다 보니 머릿속이 더 복잡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용대는 최근 “성적에 대한 압박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박 감독은 “올림픽까지 남은 기간은 길 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평상심을 유지하면서 컨디션을 잘 관리해야 한다. 긍정적인 태도로 그동안 잘 됐던 플레이를 자주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용대가 아시아경기나 세계선수권 같은 메이저급 대회 결승에서 흔들렸던 징크스는 박 감독이 염려하는 부분이다. “용대가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는 솔직히 스포트라이트가 적어 두려움 없이 달려들어 큰 성과를 냈다. 런던 올림픽에서는 남자복식 우승까지 노렸지만 4강에서 아쉽게 패했다. 리우에서는 두 번의 올림픽 경험을 바탕으로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잘 이겨낼 것이다.” 박 감독은 선수 시절 마지막 올림픽이던 애틀랜타 대회 결승에서 나경민과 짝을 이뤄 같은 한국의 후배인 길영아-김동문과 맞붙어 패했다. 박 감독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한국 선수끼리 나란히 시상대에 올라 너무 기뻤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용대와 유연성 뿐 아니라 남자복식 세계 3위 김기정과 김사랑도 뛰어난 기량을 지녔다. 우리 선수끼리 결승에서 만난다면 한국 팬들이나 대표팀 관계자들이 얼마나 편하게 경기를 지켜보겠느냐”고 말했다. 비록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올림픽에서 한국과 선의의 대결을 펼쳐야할 처지지만 고국을 향한 따뜻한 성원이 담긴 덕담이었다. 이용대는 평소 “옛날 같지 않다”는 말을 가장 듣기 싫다고 했다. 박 감독의 눈에도 이용대의 꾸준함이 믿음직스럽다. “용대는 코트에 서는 순간 늘 훈련에 집중하며 요령 한번 피우지 않았다. 그게 바로 장수의 비결이다.” 박 감독은 이용대를 능구렁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웃었다. “용대가 경기 때 좀처럼 자기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표정 관리도 잘하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이름처럼 큰 용(龍大)으로 떠오를 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용대를 믿는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2016-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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