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김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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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국제부 기자입니다. 예술가의 이야기를 따로 모아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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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15~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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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회, 평택미군기지에 ‘印太 정보거점’ 설치 권고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가 22일(현지 시간) 제출한 2022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을 통해 미 국방부 측에 ‘미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수집한 각종 군사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정보융합센터(IFC)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주한미군 기지에 설치하라’고 권고했다. ‘블랙햇’이란 이름의 이 IFC를 미 육군이 관할할 것이라고도 했다. ‘블랙햇’은 북한, 중국 관련 정보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영국 케임브리지셔 몰스워스의 미 공군기지 또한 2005년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러시아 관련 정부를 모으는 ‘나토 IFC’를 운영하고 있다. 블랙햇 IFC 건설비는 1억4900만 달러(약 1750억 원)다.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에 따르면 미군기지 내 각종 건설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하므로 이 돈 또한 우리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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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앞 메르켈 닮은 곰인형, 500개 기념 한정제작 ‘완판’

    11월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67)를 기념하기 위해 독일 장난감회사 헤르만슈필바렌이 500개 한정판으로 출시한 메르켈 모양의 곰 인형(사진)이 완판됐다고 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메르켈이 평소 즐겨 입는 검은 바지에 붉은 재킷을 걸쳤고 총리와 비슷한 금발머리 단발도 하고 있다. 가격은 개당 221달러(약 26만 원). 회사 측은 26일 독일 총선을 통해 메르켈의 후임자가 선출되면 메르켈 총리 본인에게도 이 곰 인형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총리가 받을 인형에는 2005년 집권 후 16년간 독일을 이끈 메르켈의 노고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인형 발바닥에 숫자 ‘16’을 새기기로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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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아몬드 손모양에 단발머리… 메르켈 곰인형 ‘완판’

    11월 퇴임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67)를 기념하기 위해 독일 장난감회사 헤르만-슈피엘바렌이 500개 한정판으로 출시한 메르켈 모양의 곰인형이 완판됐다고 23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메르켈이 평소 즐겨입는 검은 바지에 붉은 재킷을 걸쳤고 총리와 비슷한 금발머리 단발도 하고 있다. 가격은 개당 221달러(약 26만 원). 회사 측은 26일 독일 총선을 통해 메르켈의 후임자가 선출되면 메르켈 총리 본인에게도 이 곰인형을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총리가 받을 인형에는 2005년 집권 후 16년간 독일을 이끈 메르켈의 노고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인형 발바닥에 숫자 ‘16’을 새기기로 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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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보당국 “알카에다, 1~2년 내 미국 위협할 능력 갖출 것”

    미국 정보당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수 년 내 알카에다가 재건돼 미국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콧 베리어 국방정보국(DNI) 국장은 이날 연례 정보·국가안보정상회의에서 “보수적으로 본다면 알카에다가 미 본토를 위협할 능력을 갖추는 데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동석한 데이비드 코언 중앙정보국(CIA) 부국장 역시 “일부 알카에다 소속원이 아프간으로 이동한 정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소속원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NYT는 알카에다 창립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인 아민 알 하크가 지난 달 아프간으로 이동한 모습을 담은 듯한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베리어 국장은 미군과 대사관이 아프간에서 철수한 상황에서 “아프간에 다시 접근할 모든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탈레반 과도 정부는 알카에다 등 무장 세력과 관계를 끊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탈레반은 9·11 테러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을 비롯한 알카에다 지도부를 넘기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또 알카에다 고위 임원이 아프간을 은신처로 삼는 등, 전문가들은 탈레반과 알카에다가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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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외국인 200명 출국 허용… 美철군 후 처음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완료 뒤 처음으로 수도 카불 공항에서 외국인 200명이 아프간을 떠났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아프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허가를 받아 미국인 30명가량을 포함한 약 200명의 외국인이 9일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카타르항공 여객기를 타고 아프간을 떠났다. 지난달 30일 미군이 철군을 마친 지 10일 만이다. 출국자에는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캐나다 우크라이나 국적을 가진 이들이 포함됐다. WP는 출국자들이 아프간 국적도 가진 이중국적자라고 전했다. CNN은 미국의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특사가 탈레반이 출국을 허가하도록 압박했다고 미국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공항 운영 재개를 지원해온 카타르의 무틀라크 알 카흐타니 반테러 특사는 외국인들의 이번 출국은 ‘탈출’이 아니라고 했다. 카흐타니 특사는 “(출국하는 이들이) 모두 탑승권을 가지고 있고 (그런 면에서 이 항공편을) 상업기나 전세기라고 부를 수 있다”면서 “카불 공항이 (다시) 운영된다는 점에서 아프간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일에도 민항기가 카불 공항을 이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카타르 고위관리도 월스트리트저널에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여객 운송이 재개됨을 뜻한다”고 전했다. 앞서 아프간 북부 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 공항에서는 전세기를 이용해 출국하려던 사람들이 탈레반의 이륙 허가를 받지 못해 일주일 이상 공항에 발이 묶인 바 있다. 이들이 이번 카타르항공 여객기에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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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방정부 공무원-계약직 상대 ‘백신 접종’ 의무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연방정부 공무원과 계약직 종사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행정 명령에 사인했다고 AP통신이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 주 전 연방정부 공무원에게 백신을 맞거나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강제하는 명령에 사인했다. 이번에는 연방정부 공무원은 물론 정부와 계약해 일하는 사람도 백신을 반드시 맞도록 했다. 최근 미국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은 정체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새로운 방역 대책을 발표하는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설을 앞두고 연방정부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것이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기업으로도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이날 사인한 행정 명령에 종교적, 의료적 이유로 백신을 거부하는 사람에게 예외를 적용하는 조항이 포함되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정부는 학교 내 코로나19 검사 확대를 포함한 새로운 대응책도 발표할 예정이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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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외국인 200여명 출국 승인… 미군 철수 후 첫 허용”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완료 뒤 처음으로 수도 카불 공항에서 외국인 200명이 아프간을 떠난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아프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허가를 받아 미국인 30명가량을 포함한 약 200명의 외국인이 9일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카타르항공 여객기를 타고 아프간을 떠난다. 지난달 30일 미군이 철군을 마친 지 10일 만이다. 출국자에는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캐나다 우크라이나 국적을 가진 이들이 포함됐다. WP는 출국자들이 아프간 국적도 가진 이중국적자라고 전했다. CNN은 미국의 잘메이 할릴자드 아프간 특사가 탈레반이 출국을 허가하도록 압박했다고 미국 관리를 인용해 전했다. 공항 운영 재개를 지원해온 카타르의 무틀라크 알 카흐타니 반테러 특사는 외국인들의 이번 출국은 ‘탈출’이 아니라고 했다. 카흐타니 특사는 “(출국하는 이들이) 모두 탑승권을 가지고 있고 (그런 면에서 이 항공편을) 상업기나 전세기라고 부를 수 있다”면서 “카불 공항이 (다시) 운영된다는 점에서 아프간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일에도 민항기가 카불 공항을 이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카타르 고위관리도 월스트리트저널에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여객 운송이 재개됨을 뜻한다”고 전했다. 앞서 아프간 북부 도시인 마자르 이 샤리프 공항에서는 전세기를 이용해 출국하려던 사람들이 탈레반의 이륙 허가를 받지 못해 1주일 이상 공항에 발이 묶인 바 있다. 이들이 이번 카타르항공 여객기에 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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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첫 성소수자 장관 부티지지, 쌍둥이 입양

    미국에서 내각 인사로는 처음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피트 부티지지 교통장관(39)이 두 아이의 부모가 됐다. 부티지지 장관은 4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배우자인 채스턴 글래즈먼과 아이를 한 명씩 안은 채 마주보고 웃고 있는 사진을 올리며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부부는 쌍둥이를 입양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우리가 부모가 된다는 소식을 알린 뒤 채스턴과 저에게 보내준 따뜻한 격려에 감사드린다”며 “페넬로페 로즈(딸)와 조셉 오거스트(아들)를 가족으로 맞게 돼 기쁘다”고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부티지지의 트윗을 공유하며 “축하합니다! 부모의 세계로 온 걸 환영해요!”라고 했다. 2015년 인디애나주의 소도시 사우스벤드 시장이었던 부티지지는 지역 신문 칼럼을 통해 자신이 성소수자임을 고백했다. 그는 2018년 교사로 일하던 글래즈먼과 결혼했다. 부티지지 장관은 하버드대와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서 일했으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도 참전한 경력이 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초반 최연소 주자로 눈길을 끌었으나 이후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고 중도 하차했다.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부티지지를 교통 장관으로 중용하며 “그는 애국자이자 해결사”라고 평가했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 202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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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북동부 집어삼킨 허리케인 ‘아이다’…비상사태 선포

    지난달 말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가 북동부까지 집어삼키면서 1일 뉴욕과 인근 뉴저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뉴욕시 경찰에 따르면 이곳 사망자 8명은 갑자기 불어난 물에 건물 지하에 갇혀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에는 두 살배기 아이도 포함됐다. 또 뉴저지주 엘리자베스의 한 아파트에서는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차에 탑승했다 불어난 물을 피하지 못한 70대 남성도 사망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 뉴욕과 뉴저지의 강수량은 모두 50~90mm를 기록했다. 특히 뉴욕시 맨해튼 센트럴파크에는 불과 1시간 동안 78.7mm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뉴욕 지하철 대부분이 침수됐다. JFK, 라과디아, 뉴어크 등 두 지역 주요 국제공항에서도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곳곳에서 정전도 잇따랐다. 두 지역 모두 인구밀집 지역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상당했다. 이날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와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모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시 또한 이날 밤부터 2일 새벽까지 주요 도로에서 긴급 상황에 처한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의 통행을 금지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트위터로 “거리에 나오지 말고 집 안에 머무르라”고 당부했다. 기상청 또한 뉴욕시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신아형 기자 abro@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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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체류 추방유예’ 수혜 박진규, 英 옥스퍼드대 진학

    2018년 11월 미국의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제도’(DACA·다카) 수혜자 중 최초로 영국 로즈장학생에 선발됐던 한국계 박진규 씨(25)가 오랜 기다림 끝에 영국 옥스퍼드대로 진학하게 됐다. AP통신은 27일(현지 시간) 미 이민당국이 최근 박 씨의 출국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반이민 정책의 일환으로 다카 폐지를 추진해 영국으로 간 후 미국으로 재입국하는 것이 불확실해지자 유학을 미뤘다. 7살 때 가족과 뉴욕 퀸즈플러싱에 정착한 박 씨는 2012년 다카 수혜자가 됐다. 명문 하버드대를 졸업했고 2019년 뉴욕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다카 폐지 시도를 비판했다. 미 대법원은 지난해 6월 다카가 불법이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을 기각했다. 로즈장학금은 1902년 영국의 사업가 겸 정치가 세실 로즈의 유언으로 만들어졌다. 선발된 학생들은 최소 2년간 옥스퍼드대에서 공부할 수 있다.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등 많은 유명인사가 이 장학금을 받았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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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사태 홍역 치른 유럽, 밀려드는 아프간 난민에 빗장

    “아프가니스탄을 도와주세요. 사람들을 살려야 합니다.”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가 레퓌블리크 광장. 아프간계 프랑스인과 난민들이 모여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검정 빨강 녹색으로 된 아프간 국기를 흔들며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자국을 탈출하지 못한 이들과 세계 곳곳의 아프간 난민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지켜보는 시민들의 시각은 엇갈렸다. 인도적 차원에서 난민을 도와야 하지만, 자칫 이주민 증가로 사회적 갈등이 커질 것을 우려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자영업자 호베흐 씨는 “이미 시리아, 알제리, 모로코 등에서 온 이주민이 많아 분란이 크다. 아프간 난민까지 유입되면 더 혼란스러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시리아 난민이 전 유럽에 몰려든 2015년 당시 혼란이 재연될 것을 특히 우려했다. 당시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인 유럽 각국은 지금까지도 적지 않은 갈등을 겪고 있다. 이 와중에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가 발생하고 극우 정치인까지 득세하자 사회 혼란이 가중됐다. 시리아 난민 사태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집권 등을 야기한 요인이 됐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당시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오스트리아, 그리스 등은 벌써부터 아프간 난민에 대한 빗장을 굳게 걸어 잠그고 있다.○ 세계 3위 난민 발생국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55만 명의 아프간 난민이 발생했다. 이 중 약 절반인 25만 명은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아프간 철군 계획을 발표한 5월 이후 아프간을 탈출했다. 미군 없는 아프간이 탈레반의 손아귀에 떨어질 것으로 보고 서둘러 고국을 등진 것이다. 유독 올해만의 현상도 아니다. 소련의 침공(1979∼1989년), 사실상 내전이나 다름없었던 군벌 간 대립, 탈레반 첫 집권(1996∼2001년), 미국의 아프간 침공에 따른 20년 전쟁 등으로 오랫동안 중앙집권 체계가 붕괴된 아프간은 세계 3위 난민 배출국이란 오명을 갖고 있다. UNHCR에 따르면 아프간의 누적 난민은 260만 명으로 시리아(670만 명), 베네수엘라(400만 명) 다음으로 많다. 15일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포함해 아프간 전역을 장악한 후에는 주 평균 3만 명의 아프간인이 고국을 떠나고 있다. 대부분 이란, 파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국경을 맞댄 이웃 나라 접경지대에서 텐트 생활을 하면서 최종 이주국을 물색하고 있다. 아내와 쌍둥이 자녀를 데리고 터키에 당도한 나지불라 씨(30)는 미 뉴욕타임스(NYT)에 아프간 난민의 고달픈 현실을 소개했다. 그는 이란을 거쳐 터키 동부 도시 완까지 무려 2300km를 이동했다. 터키 정부는 그를 포함한 아프간 난민을 추방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나지불라 씨는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피신을 왔지만 쫓겨나게 됐다. 차라리 아프간에 머물다가 죽는 것이 더 나았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아프간 난민에 빗장 거는 각국아프간 시리아 등 중동 난민 대부분은 유럽과 국경을 맞댄 터키 북서부의 육로, 터키 남부와 그리스 사이에 있는 에게해(海)를 통과해 유럽으로 들어간다.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후 터키는 아프간 난민을 막기 위해 이란과의 국경에 군 병력을 대거 파견했다. 241km의 방벽과 200개의 감시탑도 설치하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22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통화에서 “아프간 난민 창고가 되지 않겠다”며 강경 대처를 천명했다.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이란 또한 아프간 상황이 호전되면 자국 내 아프간인을 고국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 역시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파키스탄은 현재도 사실상 국경을 봉쇄했고 조만간 국경을 완전히 봉쇄할 뜻을 밝혔다. 유럽 주요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터키와 국경을 맞댄 그리스, 중부 유럽의 오스트리아는 일찌감치 아프간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인도적 차원의 난민 수용’ 의사를 밝힌 서유럽국과 미국도 속사정은 다르지 않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아프간 난민을 돕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 않았다. ‘메르켈의 후임자’로 유력한 집권 기독민주당의 아르민 라셰트 대표는 트위터에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면 안 된다. 시리아 난민 사태 당시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유럽 혼자 현 상황을 책임질 수 없다”고 가세했다.영국은 17일 “아프간인 2만 명을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올해 안으로는 5000명의 입국만 허용하겠다고 했다. 영국 언론은 나머지 1만5000명을 내년에 수용할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또한 아프간 난민 등 이주민을 위해 5억 달러(약 5840억 원) 지원을 약속했지만, 미국 입국 허용 난민 수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호주, 캐나다 역시 각각 3000명, 2만 명 수용을 약속했지만 그 이상의 수용은 어렵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 사태 ‘학습 효과’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이런 현상이 2015년 시리아 난민의 대규모 유입에서 얻은 ‘학습 효과’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011년부터 시작된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시리아는 세계 최대 난민 배출국으로 전락했다. 내전 초기만 해도 고령화에 시달리던 유럽은 자국 내 인구 감소 해결, 인도주의 등을 이유로 시리아 난민을 수용했다. 하지만 2015년 한꺼번에 100만 명 넘는 시리아 난민이 유럽으로 몰린 후 전 유럽이 혼란에 빠지면서 ‘난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나라가 적지 않다. 2015년 8월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국경의 고속도로 갓길에서 방치된 냉동트럭이 발견됐다. 짐칸을 열자 시리아 난민 시신 71구가 발견됐다. 비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사람이 들어차 질식사한 것이다. 끔찍한 죽음에 전 유럽이 비탄에 빠졌다. 며칠 후 메르켈 독일 총리가 가장 먼저 “난민 100만 명 수용”을 외쳤다. 그는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몰려든 난민은 곳곳에서 주민들과 충돌했다. 무슬림이 저지른 강력범죄 또한 반난민 정서를 한껏 증폭시켰다. 2015년 12월 독일 쾰른에서 북아프리카 출신 무슬림 남성들이 여성들에게 성폭력을 가했다. 2016년 12월에는 튀니지 출신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운전자를 살해하고 트럭을 탈취했다. 그가 시장으로 트럭을 몰고 돌진하는 바람에 12명이 숨지고 약 70명이 부상을 입었다. 두 사건의 범인은 모두 시리아 내전으로 유입된 난민이 아니라 기존에 거주하던 무슬림 범죄조직원이었지만 평범한 시민들에겐 ‘난민=범죄자’란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 이 여파로 2017년 9월 독일 총선에서는 극우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초로 연방의회에 입성했다. 이전까지 총선에서 단 1석도 보유하지 못했던 AfD가 반난민 정서를 등에 업고 집권 기독민주당, 사회민주당에 이어 제3당이 된 것이다. 당시 AfD를 이끌던 프라우케 페트리 전 대표는 “이슬람은 독일의 일부가 아니다. 필요하면 난민에게 발포하겠다”는 초강경 반난민 정책을 표방한 인물이었다. 이웃 나라에서도 극우 정당이 속속 득세했다. 프랑스의 국민연합(RN), 이탈리아의 동맹(Lega)과 이탈리아형제들(Fdl), 오스트리아의 자유당, 네덜란드의 자유당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동맹은 2018년 3월 총선 후 6월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연정을 구성하면서 EU 주요국 중 사상 최초로 극우 정당이 포함된 연정도 탄생시켰다.○ “아프간 난민 결사반대” 외치는 유럽 극우이 때문에 유럽의 주요 극우 정치인은 벌써부터 ‘아프간 난민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마린 르펜 프랑스 국민연합 대표는 트위터 등을 통해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공격이 강해지고, 난민들이 물결처럼 밀려올 수 있는데도 정부는 대책이 없다”며 연일 마크롱 정권을 비판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내년 4월 대선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맞붙을 가능성이 큰 르펜 대표가 아프간 사태로 지지율 상승 계기를 마련했다고 진단하고 있다. 마테오 살비니 ‘동맹’ 대표 겸 전 이탈리아 부총리 역시 트위터에 “난민 중 잠재적 테러범이 포함될 수 있다. 절대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아프간 사태가 9월 독일 총선, 내년 프랑스 대선 등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프간 난민 사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 위험 증가 등은 극우 정당이 재도약할 환경을 마련해준다”며 “유럽 각국이 아프간 난민 수용을 꺼리는 이유도 자칫 2015년 사태가 반복돼 극우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가 발현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서유럽 선진국이 무작정 아프간 난민의 유입을 차단하면 2015년 냉동트럭 내 집단 질식사처럼 대규모 참사가 또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밀입국 알선, 인신매매, 성폭력 등 참혹한 인권 유린 또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높다. 1988년부터 아프간을 지원해 온 구호단체 국제구조위원회(IRC)의 이모젠 서드베리 이사는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아프간 사태를 난민 유입 문제로만 보는 것은 극우들의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며 현실적인 대안을 찾자고 촉구했다. EU는 아직 난민 분산 수용 방안에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 사태 때는 2016년 터키에 현금을 지원하며 겨우 유럽 유입을 막았지만 최근 터키는 “그때와 달리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EU가 주는 얼마 안 되는 돈만으로는 수백만 명의 난민을 자국 땅에 둘 수 없다는 것이다. EU는 2019년부터 유럽으로 유입되는 난민을 27개 회원국에 자동으로 분배하는 ‘쿼터제’ 도입을 추진해 왔다. 2년이 지났지만 자금 마련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아직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 아프간 사태가 터진 지금이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 또한 이 문제를 강 건너 불 보듯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태환 한국이민정책학회장은 “한국 사회 일각에서는 불과 수백 명의 아프간 난민이 입국 후 잠시 체류하는 상황에도 거부감을 보인다”며 선진국에 걸맞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몇 명의 난민을 수용하느냐가 아니라 이들이 도착한 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다”라며 “정책적 준비 외에도 다른 문화권에 대한 이해와 포용 등 사회 전반의 심리적 준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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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카불공항 인근 2곳서 자살폭탄 추정 폭발… “어린이 포함 13명 사망”

    美-英 “IS-K, 테러 위험” 경고 다음날, 카불공항-호텔 인근서 ‘쾅쾅’게이트밖에서 자살폭탄 추정 폭발… 공항 지키던 미군도 최소 3명 다쳐공항밖 호텔 근처서 두 번째 폭발, 바이든 대통령에도 곧바로 보고伊수송기도 총격 받아… 범인 불명… IS-K, 탈레반보다 더 극단주의적산부인과-여학교 테러… 훨씬 잔혹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밖에서 26일(현지 시간) 오후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폭발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공항 주변을 지키던 미군도 최소 3명이 다쳤다. CNN은 이 폭발이 공항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게이트 4곳 중 하나인 에비게이트 밖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테러 발생 직후 폭발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폭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곧바로 보고됐다. 영국 가디언은 서방 정보기관이 테러 위협을 경고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2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첫 번째 폭발은 에비게이트 입구에서 있은 자살폭탄 테러이고, 두 번째는 공항 가까이에 있는 바론 호텔 근처에서 발생했다. 바론 호텔은 영국으로 가기를 희망하는 아프간 현지인들이 출국 관련 절차를 밟기 위해 주로 이용하던 곳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대변인은 로이터와 통화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공항 밖에서 주변을 통제하던 탈레반 군인들도 여러 명이 다쳤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여러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했다.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폭발 직후 트위터에는 공항 주변을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CNN은 “명백한 자살폭탄 공격으로 보이는 사건이 터졌고, 미군의 아프간 철수 마지막 단계를 뒤흔들었다. 아프간 피란민들의 운명은 더욱 암울해졌다”고 전했다. 아프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탈출구인 카불 국제공항 주변을 겨냥한 테러 위협 경고가 이날 폭발에 앞서 잇따르던 상황이었다. 미국 정부는 ‘구체적이고 치명적인 위협이 있다’며 공항 주변을 당장 떠나라고 25일 경계령을 내렸다. 영국 정부도 테러 공격이 ‘임박했다(imminent)’고 경고한 바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테러 가능성은 이론이 아니라 실존하는 위험”이라고 했다. 26일 폭발이 발생하기 몇 시간 전에는 나토 직원들과 아프간 현지인 등 100여 명을 태운 이탈리아 C-130 수송기가 공항에서 이륙한 지 몇 분 만에 총격을 받기도 했다. 기체가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누가 총을 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각국은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한 분파인 ‘IS-K’가 테러를 감행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던 상황이었다. IS-K는 2014년 파키스탄에서 생겨났다. K는 파키스탄과 아프간 지역을 지칭하는 ‘호라산(Khorasan)’의 약자다. 탈레반보다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이 더 강한 IS-K는 잔혹한 테러를 저질러 왔다. 지난해 카불에 있는 한 산부인과 병원을 공격해 임신부 등 16명을 살해했다. 올해 5월엔 카불의 한 여학교에 폭탄테러를 가해 68명이 숨졌다. 드미트리 지르노프 아프간 주재 러시아 대사는 “4000명이 넘는 IS 테러범이 아프간에서 활동 중”이라고 25일 말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IS-K가 군중 사이에서 자살폭탄 테러를 가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가 25일 보도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동맹국들뿐 아니라 미 국방부와 정보당국의 우려에도 시한(8월 31일) 내 철군을 마무리하겠다며 밀어붙였다. 24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철군 시한을 늦춰야 한다는 유럽 회원국 정상들의 요구도 단칼에 거절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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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불 공항 인근서 대규모 폭발로 최소 13명 사망…자살테러 추정

    이슬람 무장세력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밖에에서 26일(현지 시간) 오후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폭발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공항 주변을 지키던 미군도 최소 3명이 다쳤다.CNN은 이 폭발이 공항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게이트 4곳 중 하나인 에비게이트 밖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테러 발생 직후 폭발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폭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곧바로 보고됐다.영국 가디언은 서방 정보기관이 테러 위협을 경고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2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공항 게이트 중 한 곳을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첫 번째 폭발은 에비게이트 입구에서 있은 자살폭탄 테러이고, 두 번째는 공항 가까이에 있는 바론 호텔 근처에서 발생했다. 바론 호텔은 영국으로 가기를 희망하는 아프간 현지인들이 출국 관련 절차를 밟기 위해 주로 이용하던 곳으로 알려졌다.탈레반 대변인은 로이터와 통화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공항 밖에서 주변을 통제하던 탈레반 군인들도 여러 명이 다쳤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여러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했다. 정확한 사상자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폭발 직후 트위터에는 공항 주변을 찍을 것으로 보이는 사진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사진속 한 남성은 머리와 가슴이 피투성이가 된 채 수레에 실려 있었다. 다른 남성은 손에 붕대를 감고 주변 사람의 부축을 받고 걸었다. 흰 옷이 피로 물든 채 머리에 붕대를 감은 남성도 있었다. CNN은 “명백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보이는 사건이 터졌고, 미군의 아프간 철수의 마지막 단계를 뒤흔들었다. 아프간 피난민들의 운명은 더욱 암울해졌다”고 전했다.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탈출구인 카불 국제공항 주변을 겨냥한 테러 위협 경고가 이날 폭발에 앞서 잇따르던 상황이었다. 미국 정부는 ‘구체적이고 치명적인 위협이 있다’며 공항 주변을 당장 떠나라고 25일 경계령을 내렸다. 영국 정부도 테러 공격이 ‘임박했다(imminent)’고 경고한 바 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테러 가능성은 이론이 아니라 실존하는 위험”이라고 했다. 26일 폭발 사고가 발생하기 몇 시간 전에는 나토 직원들과 아프간 현지인 등 100여 명을 태운 이탈리아 C-130 수송기가 공항에서 이륙한지 몇 분 만에 총격을 받기도 했다. 기체가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누가 총을 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각국은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의 한 분파인 ‘IS-K’가 테러를 감행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던 상황이었다. IS-K는 2014년 파키스탄에서 생겨났다. K는 파키스탄과 아프간 지역을 지칭하는 ‘호라산(Khorasan)’의 약자다. 탈레반보다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이 더 강한 IS-K는 잔혹한 테러를 저질러 왔다. 지난해 카불에 있는 한 산부인과 병원을 공격해 임신부 등 16명을 살해했다. 올해 5월엔 카불의 한 여학교에 폭탄 테러를 가해 68명이 숨졌다. 드미트리 지르노프 아프간 주재 러시아 대사는 “4000명이 넘는 IS 테러범이 아프간에서 활동 중”이라고 25일 말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IS-K가 군중 사이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가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태국 매체 방콕포스트가 25일 보도하기도 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동맹국들뿐 아니라 미국 국방부와 정보당국의 우려에도 시한 내 철군을 마무리하겠다며 밀어붙였다. 24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철군 시한을 늦춰야 한다는 유럽 회원국 정상들의 요구도 단칼에 거절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파리=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21-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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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아프간 철군 시한 계획한 31일 지키기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군을 당초 계획한 이달 31일까지 끝내기로 했다고 CNN이 24일 보도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일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자국민의 완전한 철수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줄곧 철군 시한 연장을 요구했지만 탈레반 측이 31일까지 무조건 모든 외국 군대가 떠나야 한다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연장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대통령이 철수 시한을 지키기로 했다. 미군이 더 오래 주둔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보 위험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철군 시한 변동은 없다. 이달 말까지 아프간을 떠나기를 원하는 모든 미국인을 대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을 점령한 탈레반은 외국군의 철수 및 민간인 대피 시한을 연장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커비 대변인의 발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프간 의사, 학자 등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아프간을 떠나 서방 국가로 가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아프간인들이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3일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수도 카불을 찾아 탈레반 지도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전격 회담했지만 철군 시한 연장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불 공항에는 5800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다. 대규모 병력이 시한 내에 빠져나가려면 늦어도 25일부터는 이들도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철수해야 한다. 미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28대의 군 수송기를 동원해 1만400명, 61대의 연합군 항공기로 5900명을 아프간에서 빼냈다. 이로써 탈레반의 카불 점령 하루 전인 14일부터 모두 5만8700명을 탈출시켰다. G7 유럽 국가들은 아프간 탈출을 원하는 이들 국가의 국민과 현지인 조력자들을 마지막 한 명까지 안전하게 빼내려면 미군의 주둔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군 관계자 및 조력자들 일부는 여전히 카불에 발이 묶인 상태다. 영국의 경우 자국민 1800명과 영국 정착 자격이 있는 아프간인 2200여 명 등 모두 4000명, 독일은 5000여 명이 남아 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영국은 탈레반이 영국민 피란을 위협할 경우 경제 제재, 원조 중단 등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능한 한 31일로 돼 있는 철군 시한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로리 브리스토 주아프간 영국대사는 최근 “카불 공항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서방국들이 시한을 넘겨 9월까지 계속 남아 있으면 탈레반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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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바이든, 아프간 철군 이달 31일 시한 지키기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군을 당초 계획한 이달 31일까지 끝내기로 했다고 CNN이 24일 보도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일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자국민의 완전한 철수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줄곧 철군 시한 연장을 요구했지만 탈레반 측이 31일까지 무조건 모든 외국 군대가 떠나야 한다는 등 강경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연장 계획을 접은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대통령이 철수 시한을 지키기로 했다. 미군이 더 오래 주둔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보 위험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철군 시한 변동은 없다. 이달 말까지 아프간을 떠나기를 원하는 모든 미국인을 대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을 점령한 탈레반은 외국군의 철수 및 민간인 대피 시한을 연장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커비 대변인의 발표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아프간인들이 떠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아프간인은 카불 공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수도 카불을 찾아 탈레반 지도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전격 회담했지만 철군 시한 연장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카불 공항에는 5800명의 미군이 배치돼 있다. 대규모 병력이 시한 내에 빠져나가려면 늦어도 25일부터는 이들도 현장에서 순차적으로 철수해야 한다. 미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28대의 군 수송기를 동원해 1만400명, 61대의 연합군 항공기로 5900명을 아프간에서 빼냈다. 이로써 탈레반의 카불 점령 하루 전인 14일부터 모두 5만8700명을 탈출시켰다. G7 유럽 국가들은 아프간 탈출을 원하는 이들 국가의 국민과 현지인 조력자들을 마지막 한 명까지 안전하게 빼내려면 미군의 주둔 연장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군 관계자 및 조력자들 일부는 여전히 카불에 발이 묶인 상태다. 영국의 경우 자국민 1800명과 영국 정착 자격이 있는 아프간인 2200여 명 등 모두 4000여 명, 독일은 5000여 명이 남아 있다.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은 “영국은 탈레반이 영국민 피란을 위협할 경우 경제 제재, 원조 중단 등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능한 한 31일로 돼 있는 철군 시한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로리 브리스토 주아프간 영국대사는 최근 “카불 공항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서방국들이 시한을 넘겨 9월까지 계속 남아 있으면 탈레반이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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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테네시주, 하루 432mm 물폭탄… 최소 22명 사망

    21일 미국 남동부 테네시주 일부 지역에 약 3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최소 22명이 사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2일 보도했다. 실종자가 50명을 넘어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21일 테네시주의 카운티 매큐언 지역에 432mm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는 1982년 9월 밀란 지역에서 기록된 테네시주 종전 최고치 345mm보다 많은 양이다. 22일 비가 잦아들자 험프리스 카운티를 비롯해 주내 곳곳에서는 파손된 건물과 급류에 휩쓸린 자동차 등 폭우 피해의 흔적이 드러났다. 큰 나무들은 뿌리째 뽑혀 나갔고 주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거나 무너졌다. 전화도 끊겼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물과 전기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다. 4200가구의 전기가 끊겼던 이 지역은 아직 약 3500가구가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주민들은 “바닷물처럼 많은 양의 물이 순식간에 덮쳤다”, “지옥을 경험했다”고 대피 상황을 전했다. 주 당국은 사망자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여러 연령대에 걸쳐 있다고 밝혔다. 주 최대 도시인 내슈빌 인근 웨이벌리에서는 생후 7개월 된 쌍둥이가 희생됐다. 쌍둥이를 포함해 4명의 아이를 데리고 대피하던 부모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휘말리면서 사고를 당했다. 나머지 2명의 아이들은 구조됐다. 북동부 뉴욕에서는 허리케인 ‘헨리’가 많은 비를 뿌려 일일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1일 뉴욕시 맨해튼 센트럴파크에는 113mm의 비가 내렸다. 종전 최고치는 1888년의 106mm였다. 성추행 파문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헨리’의 여파로 뉴욕 인근 뉴저지,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주 등에서는 약 14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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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테네시주, 역대급 폭우…최소 22명 사망-50여명 실종

    지난달 기록적 폭염을 겪었던 미국이 이달에는 폭우 피해로 신음하고 있다. 21일 미 남동부 테네시주 일부 지역에 역대 가장 많은 432mm의 비가 내려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50여 명 실종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23일까지 미 내륙 일부 지역에 비가 더 내릴 것이란 예보가 나온데다 실종자 대부분이 숨졌을 가능성이 커 희생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테네시를 강타한 비의 양은 1982년의 이전 최고치(345mm)보다도 87㎜ 많아 주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비가 잦아든 22일에는 주요 피해지역인 험프리스 카운티를 비롯해 주내 곳곳에는 파손된 건물, 뒤죽박죽 뒤엉킨 자동차 등의 잔해가 드러났다. 거대한 나무들이 뿌리째 뽑히고, 주택은 복구가 불가능할 정도로 무너졌다. 주요 도로가 끊겼고 곳곳에서 전화도 불통이 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물과 전기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 갑작스런 폭우에서 간신히 빠져나온 주민들은 “바닷물처럼 많은 양의 물이 순식간에 덮쳤다” “지옥을 경험했다”고 증언했다. 주 당국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사망자의 연령대가 다양하다고 밝혔다. 특히 주 최대도시 내슈빌 인근의 웨이벌리에 사는 7개월짜리 쌍둥이까지 희생돼 안타까움을 낳고 있다. 쌍둥이를 포함해 네 아이를 데리고 탈출하던 부모가 급류에 갑작스레 휘말리면서 발생한 사고다. 쌍둥이는 희생됐지만 나머지 2명의 아이들은 구조됐다. 북동부 뉴욕에서도 허리케인 ‘헨리’가 많은 비를 뿌려 일일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1일 뉴욕시 맨해튼 센트럴파크에는 4.45인치(11.3㎝)의 비가 내렸다. 이전 최고기록인 1888년의 4.19인치(10.6㎝)보다 많다. 성추행 파문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헨리’ 여파로 뉴욕 인근 뉴저지,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주 등에서도 약 14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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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방카 환대받고 로봇대회 나간 아프간 소녀들, 두려움에 떨고 있다

    2016년 미국 워싱턴에서 이방카 트럼프의 환대를 받으며 국제 로봇공학 올림픽에 참석했던 아프가니스탄의 여성 로봇 공학팀 ‘아프간 드리머스’가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에 두려워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아프간 드리머스는 헤라트주 출신 12~18세 소녀 25명과 멘토로 구성된 팀으로, 여성도 교육을 받고 해외를 오갈 수 있다는 희망의 상징이었다. 이들이 헤라트에서 워싱턴까지 오는 여정은 험난했다. 헤라트에서 선발 과정을 거쳐 미국으로 가게 된 6명의 소녀들은, 참가 자격을 얻고도 미국 대사관에서 연거푸 비자 발급이 거부돼 참석을 못할 뻔 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 명령’의 영향이었다.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에 소개되고 미국 내 여론이 악화하면서 미 국무부는 대회 개최 직전 임시 허가증을 발급해주었다. 또 아프간 세관이 반군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이유로 로봇 키트를 압류하기도 했다. 당시 주미 아프간 대사였던 함둘라 모히브가 직접 나서, 대회 시작 2주 전에야 소녀들은 키트를 돌려받아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들이 공항에 도착하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서서 이들의 입국을 위해 힘썼다고 홍보했고, 이방카도 당시 소녀들을 직접 맞았다. 꿈을 이룬 소녀들의 얼굴은 주아프간 미국 대사관 벽에 그려졌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들 중 일부는 민간 항공기를 통해 카타르로 피신했다. 나머지는 아프간에 머물기로 했지만, ‘아프간 드리머스’를 만든 로야 마후브는 소녀들의 운명이 불투명한다고 말했다. 마후브는 “탈레반이 샤리아법이 허용하는 안에서 여성들도 교육을 받게 하겠다고 밝혀 이 말의 의미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소녀와 여성들도 꿈과 기회를 쫓을 수 있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과거 탈레반은 여성과 소녀들의 교육과 표현을 억압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후 학교를 폐쇄하거나 단속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국제 인권 변호사이자 이들을 지원하고 있는 킴벌리 모틀리는 “아프간의 수많은 사람과 소녀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모금 웹사이트 ‘고펀드미’에 17일 개설된 ‘아프간 긴급구조 임무’ 계정에는 하루 만에 580만 달러(약 68억 원)이 모였다. 목표액인 440만 달러(약 51억 원)를 훌쩍 뛰어넘은 금액으로, 위험에 처한 현지인들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1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주최 측은 “모든 성금은 아프간 난민들을 위해 사용 된다”고 밝혔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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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장 소파-탁자… 탈레반, 前부통령 집 공개

    금으로 장식된 소파와 탁자, 아라베스크 문양이 가득한 카펫, 화려한 샹들리에….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이 압둘 라시드 도스툼 전 부통령(67)의 호화 저택 동영상을 15일 트위터로 공개했다. 아프간 고위 관계자의 부패를 폭로하고 자신들의 집권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동영상에서 북부 마자르이샤리프에 있는 이 저택을 찾은 탈레반은 내부를 옮겨 다니며 번쩍이는 식기를 꺼내 보고, 응접실에 둘러앉아 차를 마셨다. 우즈베크족 출신의 군벌인 도스툼은 탈레반의 카불 입성 전날인 14일 인접국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 도스툼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15일 당일 해외로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72) 밑에서 2014∼2020년 부통령을 지냈다. 2001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했을 때 당시 미국을 도와 반(反)탈레반 전선을 주도한 ‘북부동맹’의 핵심 지도자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친탈레반 성향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물론이고 적지 않은 미국 누리꾼 또한 비판했다. 미 누리꾼은 “우리의 세금이 이런 곳에 쓰였다”며 아프간 고위층의 부정부패가 이 정도로 심각한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외 도피 후 행적이 묘연했던 가니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니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동영상을 통해 도피 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흰 셔츠와 검은 조끼 차림을 한 그는 아프간 국기를 배경으로 한 장소에서 거액의 현금을 들고 탈출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그가 도피 당시 1억6900만 달러(약 2000억 원)의 현금을 챙겼으며 탈출용 헬리콥터에 돈을 다 담지 못해 일부를 버리고 갔다고 전했다. 가니 대통령은 “슬리퍼를 벗고 부츠를 신을 시간도 없이 아프간에서 추방당했다. 내가 계속 머물렀다면 국민 앞에서 교수형을 당하는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를 찾기 위해 귀국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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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으로 장식된 소파에 샹들리에…탈레반, 아프간 前부통령 호화주택 공개

    금으로 장식된 소파와 탁자, 아라베스크 문양이 가득한 카페트, 화려한 샹들리에…. 아프가니스탄 무장단체 탈레반이 압둘 라시드 도스툼(67) 전 부통령의 호화 저택 동영상을 15일 트위터로 공개했다. 아프간 고위 관계자의 부패를 폭로하고 자신들의 집권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프간 국민이 세계 최악 수준의 빈곤에 시달리는 동안 집권층이 사치와 향락을 즐겼다는 것을 보여줘 지지세를 확보하려는 목적이다. 동영상에서 북부 마자르이샤리프에 있는 이 저택을 찾은 탈레반은 내부를 옮겨 다니며 번쩍이는 식기를 꺼내보고, 응접실에 둘러 앉아 차를 마셨다. 우즈베크족 출신의 군벌인 도스툼은 탈레반의 카불 입성 전날인 14일 인접국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났다. 도스툼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장악한 15일 당일 해외 도피한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72) 밑에서 2014~2020년 부통령을 지냈다. 2001년 미국이 아프간을 침공했을 때 당시 미국을 도와 반(反)탈레반 전선을 주도한 ‘북부동맹’의 핵심 지도자다. 동영상이 공개되자 친탈레반 성향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물론 적지 않은 미국 누리꾼 또한 비판했다. 미 누리꾼은 “우리의 세금이 이런 곳에 쓰였다”며 아프간 고위층의 부정부패가 이 정도로 심각한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해외 도피 후 행적이 묘연했던 가니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머무는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UAE 정부는 “그와 가족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가니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 동영상을 통해 도피 후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흰 셔츠와 검은 조끼를 그는 아프간 국기를 배경으로 한 장소에서 거액의 현금을 들고 탈출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UAE에 도착할 때 빈손이었다. 대통령이 국민을 팔아넘기고 자신의 목숨과 이익을 위해 도피했다는 말을 믿지 말라”며 근거 없는 비난 및 인격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그가 도피 당시 1억6900만 달러(약 2000억 원)의 현금을 챙겼으며 탈출 헬리콥터에 돈을 다 담지 못해 일부를 버리고 갔다고 전했다. 가니 대통령은 “슬리퍼를 벗고 부츠를 신을 시간도 없이 아프간에서 추방당했다. 내가 계속 머물렀다면 국민 앞에서 교수형을 당하는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를 찾기 위해 귀국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도 했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 202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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