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선

최지선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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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일들을 기록합니다.

aurinko@donga.com

취재분야

2026-02-12~2026-03-14
미국/북미49%
국제일반13%
인사일반13%
국제정치7%
유럽/EU3%
국제사고3%
국제정세3%
국제인물3%
국방3%
선거3%
  • ‘北 주민 경제난에 눈물’ 김정은, 손목엔 스위스 명품 시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열병식에서 착용한 시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 위반 대상인 스위스 명품 시계와 유사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에서 대북 제재와 보건위기, 수해복구의 삼중고로 경제난을 겪는 주민들에게 “고맙다”며 눈물을 흘렸는데 정작 자신은 스위스 명품 시계를 차고 있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TV 영상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박수를 칠 때마다 왼쪽 손목에 찬 금색 시계가 옷소매 위로 드러났다. 영상에 포착된 이 시계는 스위스 고급 시계 브랜드 IWC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모델과 유사했다. 선명하지는 않지만 베젤(시계 테두리) 크기와 크라운(용두·태엽을 감는 꼭지) 등의 생김새가 비슷하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2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때도 이 모델로 보이는 손목시계를 착용했다. 당시 사진에는 명확하게 시계 모습이 드러났다. 비슷한 모델이 1420만 원에 팔리고 있다. 명품 시계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에 따른 사치품으로 분류돼 북한에 수출이 금지돼 있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 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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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사상 최초 심야 열병식…조명·불꽃·LED ‘극장 쇼’는 김여정 작품?

    북한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사상 최초로 심야에 진행했다. 조명과 불꽃, 발광다이오드(LED)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대규모 ‘극장 쇼’처럼 연출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대미 대남 전략을 실무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관여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 열병식은 이날 자정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작됐다. 김 위원장이 연설을 마치자, 군사퍼레이드를 알리는 전투기가 김일성광장 상공에 도착했다. 전투기는 LED로 추정되는 초록색 빨간색 조명을 장착했다. 전투기는 노동당 마크를 형상화한 대열로 하늘을 가로지르다 축포를 터트리기도 했다. 열병식 시작 7시간 뒤인 이날 오후 중계를 내보낸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은 날아오는 전투기를 향해 손을 흔드는 김 위원장의 뒷모습을 비췄다. 이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무기들이 모두 전면등을 켜고 김일성 광장으로 들어왔다. 신형 ICBM 근처에는 드론 카메라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됐다. 북한의 전례 없는 ‘심야 열병식’은 김 위원장이 “열병식을 특색 있게 준비하라”고 지시한 결과라고 북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8월 13일 김 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회의에서 “최상의 수준에서 특색 있게 준비해 당 창건 75돌에 훌륭한 선물로 내놓을 수 있는 대정치 축전으로 되도록 하기 위핸 대책을 강구했다”고 보도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낮보다는 밤에 군사퍼레이드의 시각적 효과가 크다. 무기를 돋보이게 하는 조명 장치를 통해 대내외에 전략무기를 과시하는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고 분석했다. 열병식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실무 총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여정은 7월 10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미국의) 독립절 기념행사를 수록한 디브이디(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는 데 대해 (김정은) 위원장 동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고 했다. 당시 북-미 간 물밑접촉 가능성을 암시한 동시에, 당 창건 75주년 행사에 참고하겠다는 메시지로로도 풀이됐다. 김 위원장이 인민복이 아닌 회색 양복 차림으로 등장한 것도 김여정의 ‘연출력’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맙다는 말을 반복한 김 위원장의 감성적인 연설문에도 김여정이 개입했을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심야 열병식에 대해 “극적인 연출 효과 외에도 미국의 정찰위성에 의한 정보 수집을 경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 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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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맙습니다” 17번 표현하고 눈물까지…김정은 연설 의미는?

    “오늘 이 자리에 서면 무슨 말부터 할까 많이 생각해보았지만 마음 속 진정은 ‘고맙습니다’ 이 한 마디뿐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27분간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말은 “고맙다”였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고맙다” “감사하다” “고마운 마음” 등의 표현을 모두 17번 사용했다. “(믿음에) 보답하지 못해 면목이 없다”고도 했다. 대북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홍수와 태풍 등 자연재해의 삼중고로 경제난에 직면한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자 최고지도자가 직접 민심을 달래는 모습을 연출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내가) 인민의 크나큰 믿음을 받아 안기만 하면서 제대로 한번 보답이 따르지 못해 정말 면목이 없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눈물을 흘렸다. 수해 피해 복구 현장에 동원된 평양 노동당원들을 언급하면서는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그는 “마땅히 이 자리에 있어야 할 우리의 핵심들, 나의 가장 믿음직한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에게 전투적 고무와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면서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한 명의 악성비루스(바이러스)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해주셔서 정말 고맙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염병으로부터 이 나라 모든 이들을 끝끝내 지켜냈다는 감격의 기쁨에 눈앞이 흐려진다”고 했지만 한국과 미국 정보 당국은 북한 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은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북한 주민이 겪는 고통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탓으로 돌렸다. 그는 “지금 이 행성에 가혹하고 장기적인 제재 때문에 모든 것이 부족한 속에서 비상방역도 해야 하고 자연피해 복구도 해야 하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한 나라는 우리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 모든 시련은 우리 매 가정, 매 공민(국민)들에게 무거운 짐과 아픔이 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아직 풍족하게 살지는 못한다”고 했다.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이날 연설에 대해 “격한 표현으로 인민에 대한 사랑을 내세웠으나 독재자의 전형적인 선전선동”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외교관 출신의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정은이 고맙다는 말을 강조한 것은) 자신도 정책 실패를 인정한다는 걸 보여주며 그만큼 북한 내부가 힘들다는 것”이라고 썼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 20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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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정부관계자 “조성길 부친은 조연준 아닌 조춘형 前 콩고대사”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의 지난해 7월 한국 입국 사실이 공개돼 신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그의 아버지에 대한 추측성 주장까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8일 일부 언론은 조 전 대사대리의 아버지가 한때 북한 권력 핵심이었던 조연준 전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라고 했다. 조연준이 조 전 대사대리의 아버지라는 이유로 지난해 자취를 감췄다며, 아들 망명에 대한 문책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이날 “사실이 아니다”라며 “조춘형 전 콩고 주재 북한 대사가 조 전 대사대리의 아버지”라고 밝혔다. 조춘형은 토고 주재 대사도 지냈으며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대사대리의 장인은 리도섭 전 태국 주재 북한 대사로 평양에 생존해 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회의에도 조연준이 등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성길 아버지라는 이유로 사라졌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 전 대사대리의 아내가 북한행을 원한다고 알려진 데 대해 “국민의 공감대와 합의 과정에서 처리될 필요가 있는 문제”라고 했다. 이 장관은 “이 문제는 장관 개인의 정치적 소신으로만 볼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 같아 이렇게 말씀드린다”면서 “일정한 공론을 형성해 준다면 봐 가면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판단에 따라서는 남편과 함께 한국에 망명한 아내를 북한에 돌려보내 줄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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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남편,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 아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군의 우리 국민 피살 사건과 관련해 열린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에 불참해 ‘외교부 패싱’ 논란이 불거지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시정을 요구했다”고 7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 씨(47)가 피살된 다음 날인 지난달 23일 두 차례나 관계장관회의가 열렸지만 강 장관이 참석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회의 개최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자 뒤늦게 해명에 나서면서 청와대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왜 (지난달 23일 관계장관회의에) 외교부에서 아무도 참석을 안 했느냐’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그 부분은 분명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해 NSC 상임위원회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이후) 시정이 됐다”고 말했다. ‘문제 제기를 누가 누구에게 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직접 했다”고 했다. 강 장관은 “그런 중요한 회의가 있다는 사실을 외교부가 언론을 보고 알았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회의 참석 (여부를) 떠나 (공무원 피살) 사안 자체에 대해 외교부가 미리 알고 있지 못했다는 것은 (문제)”이라고 시인했다. 하지만 외교부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자신을 제외한 안보 관련 장관들이 별도로 오찬을 했다는 데 대해 “나를 ‘패싱’하기 위한 회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찬은 시간이 되는 사람들끼리 편하게 만나는 것이다. 나도 그런 오찬을 수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피살 사건에 대해 “하나의 사건으로 평화를 향한 흐름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왜 평화가 중요한지 일깨워진 사건이다. 종전선언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일부로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씨의 유가족들이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게 유엔 차원의 진상 조사를 요청한 데 대해서는 “유엔 조사는 우리가 먼저 사실 조사를 한 뒤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앞서 지난달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에 출석해 관계장관회의 불참에 대해 “23일 낮 언론 보도를 통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처음으로 인지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강 장관은 최근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해외여행 권고 자제를 무시하고 미국 여행을 떠난 데 대해 “내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그는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외교부는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여행할 수 있도록 여행길을 열어놓으려 애를 많이 썼다”고 말했다. 한기재 record@donga.com·최지선 기자}

    •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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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길, 수차례 한국행 의사 밝혀… 입국후 대북 분야서 활동

    이탈리아 로마에서 잠적했다가 지난해 7월 한국에 입국한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관 대사대리가 한국 정부에 수차례 자진해 한국행 의사를 밝혔다고 국회 정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7일 말했다. 하지만 조 전 대사대리와 함께 한국에 온 그의 아내는 북한에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1년 넘게 조 전 대사대리의 망명 사실을 밝히지 않은 이유를 놓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전 의원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대사대리가 수차례 한국행 의사를 자발적으로 밝혔고 우리가 그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조 전 대사대리의 한국 망명이 1년 이상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 “북한에 있는 가족에 대한 걱정 때문에 본인이 한국에 온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싫어했다. 현재도 공개를 원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한국행이 알려진 뒤 상태가 너무 안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조 전 대사대리의 사정을 알고 있는 북한 출신 소식통도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조 전 대사대리가 자신의 입국 사실이 공개된 데 대해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관련 사정을 아는 다른 소식통은 이날 동아일보에 “조 전 대사대리의 아내는 평양에 있는 딸이 걱정된다며 북한에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고 주변에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전 대사대리의 10대 딸은 2018년 11월 그가 잠적했을 때 북한으로 송환됐다. 조 전 대사대리의 아내는 잠적 뒤 유럽에 머물 때도 한국행을 원하지 않았다고 한다. 여권이 이날 조 전 대사대리의 자진 망명 의사를 부쩍 강조하고 나선 것도 북한행을 원하는 아내가 논란이 되는 걸 차단하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조 전 대사대리가 한국에 오는 과정에는 국가정보원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집단 탈북해 한국에 온 중국 류경식당 종업원 일부도 북한에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정부의 기획탈북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미국과 스위스 등에 망명을 타진했던 조 전 대사대리가 한국 당국에 망명 의사를 밝힌 데 대해 한 소식통은 “그가 한국을 좋아했다고 들었다”며 “다른 국가 망명을 시도하다 위험한 상황이 되니 한국이 안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 전 대사대리는 한국에 온 이후 정보 당국의 관리하에 대북 관련 분야에서 비공개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조 전 대사대리가 국정원 관리하에 대북 정보를 제공해 온 것으로 안다”며 “(그의 망명에 대해) 한미 간에 (정보) 공유가 있었다.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트, 와인, 바이올린 등 각종 사치품을 사들여 북한으로 보내온 만큼 조 전 대사대리가 이른바 ‘1호 물품’의 구매 루트와 목록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봤다. 하지만 조 전 대사대리가 1등 서기관으로 2017년 10월 문정남 당시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가 추방된 뒤 대사를 대행한 만큼 그를 고위급이라 보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최지선 기자}

    • 20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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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외교부, 美 ‘한국인 비자쿼터’ 확대에 20억 투자했지만 성과 없어

    외교부가 최근 3년 간 미국 내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로비 회사에 20억 원에 달하는 세금을 투입했지만 법안 지지 의원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교부는 2018, 2019년 미국 현지 로비회사 2곳에 총 14억3200만 원을 지급했다. 미국 내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H-1b)를 확대하기 위한 ‘Partner with Korea Act’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다. H-1b 비자는 체류 가능 기간이 6년으로 길고 매년 정해진 인원에게만 발급해 추첨 경쟁이 치열하다. 외교부가 올해 편성한 예산을 합하면 총 20억860만 원 가량을 이 법안 통과를 위해 지출하게 된다. 하지만 로비활동 이후 이 법안을 지지하는 의원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안을 지지하는 미 상·하원 의원은 87명(114대)→84명(115대)→55명(116대, 9월 현재)으로 줄어들었다. 정치자금 추적 시민단체인 ‘책임정치센터(CRP)’가 미 법무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2016년 이후 한국의 미국 상대 로비 규모는 1억4419만 달러(1670억 원)로 전 세계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일본(1억7010만 달러), 3위는 이스라엘(1억2824만 달러) 순이었다. 이태규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대미 로비 자금 신고액이 막대하지만 뚜렷한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외교부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의회 접근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지속적으로 전문직 비자 쿼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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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NSC 회의 빠진 것, 정식 문제 제기"…‘외교부 패싱’ 질문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군의 우리 국민 피살 사건과 관련해 열린 긴급 안보 관계장관회의에 불참해 ‘외교부 패싱’ 논란이 불거지자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시정을 요구했다”고 7일 밝혔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47) 씨가 피살된 다음날인 지난달 23일 두 차례나 관계장관회의가 열렸지만 강 장관이 참석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회의 개최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드러나자 뒤늦게 해명에 나서면서 청와대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 강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 참석해 ‘왜 (지난달 23일 관계장관회의에) 외교부에서 아무도 참석을 안 했느냐’는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그 부분은 분명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해 NSC 상임위원회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이후) 시정이 됐다”고 말했다. ‘문제제기를 누가 누구에게 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직접 했다”고 했다. 강 장관은 “그런 중요한 회의가 있다는 사실을 외교부가 언론을 보고 알았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회의 참석 (여부)를 떠나 (공무원 피살) 사안 자체에 대해 외교부가 미리 알고 있지 못했다는 것은 (문제)”라고 시인했다. 하지만 외교부가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수시로 통화하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자신을 제외한 안보 관련 장관들이 별도로 오찬을 했다는 데 대해 “나를 ‘패싱’하기 위한 회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오찬은 시간이 되는 사람들끼리 편하게 만나는 것이다 나도 그런 오찬을 수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씨의 유가족들이 유엔 북한인권보고관에 유엔 차원의 진상조사를 요청한 대해서는 “유엔 조사는 우리가 먼저 사실 조사를 한 뒤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앞서 지난달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관계장관회의 불참 이유에 대해 “23일 낮 언론보도를 통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처음으로 인지했다”며 “베트남 (출장)을 다녀온 뒤 연가를 내고 재택근무를 해 불참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편 강 장관은 최근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해외여행 권고 자제를 무시하고 미국 여행을 떠난 데 대해 “내가 말린다고 말려질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그는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외교부는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특별여행주의보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게 여행할 수 있도록 여행길을 열어놓으려 애를 많이 썼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전에 비해) 90%가 줄었지만 매달 1만5000~1만6000명의 국민이 미국에 입국하고 있어 문을 열어놓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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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사과 없이 “남편도 당황”… 野 “코로나 방역도 내로남불”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해외여행 자제령을 무시한 채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으로 여행을 떠난 데 대한 비판이 확산되는데도 강 장관이 제대로 된 설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아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권도 강 장관 남편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면서 파장이 강 장관의 거취 문제로 이어질 것을 차단하는 등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강 장관은 5일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에서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국왕에 대한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에 밝힌 입장에 추가할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송구스럽다. (남편인) 이(일병)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외교부 청사에서 퇴근하면서는 “마음이 굉장히 복잡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외교부 청사를 나서며 남편인 이 교수와 더 대화를 나눈 것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강 장관은 “계속 소통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귀국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여러 친구들과 워낙 오래 계획을 한 상황이라 쉽게 귀국할 상황이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4일 남편의 귀국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귀국하라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는 평소 사용하는 정문 계단과 2층 로비에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으로 곧장 간 뒤 사무실로 향했다. 이날 쿠웨이트대사관 조문 때는 남편 문제를 묻는 기자들에게 “자제해 달라” “(조문하러 가니) 조용히 해 달라”고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말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요트 여행 계획이 공개된 개인 블로그를 4일 오후 10시 반경부터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교수가 구매 계획을 밝힌 요트가 매물로 올라와 있는 판매 사이트 중개인은 ‘이일병이라는 사람이 그 요트를 샀느냐’는 본보의 질문에 “요트가 며칠 전에 팔렸다. 구매자 신상은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구매자가 한국인이냐’는 질문에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씨를 비판하면서도 강 장관 거취 문제에는 선을 그어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5일 라디오에서 “방역에 자유로운 국민은 없다. 장관의 배우자이면서 대학 명예교수이니 공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여행 자제를 어긴 것은 상당한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강 장관에게 연결해 책임을 묻는 일부 기류에 대해서는 단연코 반대한다”고 했다. 야당은 “강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국민들은 고향의 연로하신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도, 조상 성묘조차 못 가고 있다”며 “코로나 방역도 내로남불, ‘코로남불’이냐며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장진형 서울 동작갑 당협위원장은 “외교부 장관 공관은 4000평에 달한다”며 “4000평짜리 저택에 사는 사람이 답답하다면 서민들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 봤느냐”고 지적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정부 방침에 따라 극도의 절제와 인내로 코로나19를 견뎌오신 국민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한기재 record@donga.com·최지선·최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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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이어 왕이도 방한 연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달 초 방한이 무산된 데 이어 이달 중순으로 추진되던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사진)의 한국 방문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장이 일본 방문을 늦추면서 방한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보이지만 폼페이오 장관 방한 연기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가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주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는 5일 왕 부장의 방한 일정에 대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외교 소식통도 “왕 부장이 (당초 예정대로) 다음 주에 한국을 찾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왕 부장이 12, 13일경 방한하는 방안을 협의해 오면서 일정 조율을 상당히 진척시킨 단계였다. 왕 부장은 이달 초중순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신임 총리를 예방하는 방안을 일본 정부와 조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왕 부장이 이달 하순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도 애초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Quad)’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7, 8일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다. 쿼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반중(反中) 전선의 성격이 강한 협의체다. 이 때문에 왕 부장이 폼페이오 장관의 한일 연쇄 방문을 견제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중국으로 끌어들이는 행보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미 국무부는 3일(현지 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4∼6일 일본 방문은 예정대로 진행한다면서도 한국 방문은 연기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외교부는 사전에 미국 측이 방한 연기를 알려왔다고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당혹해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대선 전 폼페이오 장관 방한을 계기로 종전선언 메시지를 내보려는 구상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중국 견제 회의는 참석하면서 한국을 건너뛰자 반중 전선 구축에 집중하고 있는 미국이 쿼드 등 중국 견제 참여에 미온적인 한국과 거리를 두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왕 부장마저 방한을 미루자 전문가들은 일본 방문 일정에 따라 언제든 방한 계획을 바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현 시점에서 한국의 전략적 가치에 대한 미중의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왕 부장으로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왔다면 한국에 설명했을 쿼드 구상 등 중국 견제 전략에 대해 한국과 논의해 볼 수 있었겠지만, 폼페이오 방한이 연기되자 당장 한국에 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는 것.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은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택한 한국을 한미동맹의 약한 고리로 보고 있다”며 “왕 부장의 방문이 결과적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에 맞대응하는 성격도 있었던 만큼 중국 입장에서 무리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정부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에 지나치게 매달릴수록 중국에 대한 외교 지렛대가 사라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성현 세종연구소 중국연구센터장은 “미중 갈등 속에서 한국의 가치가 (일본의) 종속변수로 하향 조정되고 있는 건 아닌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윤완준 zeitung@donga.com·한기재·최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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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구스럽다”만 반복 강경화…與도 “남편 개인 일탈” 선그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해외여행 자제령을 무시한 채 호화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 여행을 떠난 데 대한 비판이 확산되는데도 강 장관이 제대로 된 설명이나 사과를 하지 않은 채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강 장관 남편의 처신이 부적절하다며 비판했던 여권도 5일에는 남편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면서 파장이 강 장관의 거취 문제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고 나섰다. 강 장관은 5일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에서 국왕 서거 조문을 마친 뒤 외교부 청사로 돌아오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전날에 밝힌 입장에 추가할 것이 없느냐’ 질문에 “송구스럽다. (남편인) 이(일병)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와 더 대화를 나눈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계속 연락은 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해외여행 자제 권고 조치를 내린 외교부 수장으로서 책임을 느낀다거다 국민에 사과한다는 분명한 언급은 없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는 평소 때 사용하는 정문 계단과 정문 계단과 2층 로비에 취재진들이 있자 이를 피해 지하 주차장으로 곧장 간 뒤 사무실로 향했다. 이날 쿠웨이트대사관 조문 때는 남편 문제를 묻는 기자들에게 “자제해 달라” “조용히 달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말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전날인 4일에도 “송구스럽다”면서도 “(남편이 여행을) 워낙 오래 계획해 (귀국을)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해 고위공직자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논란을 일으켰다. 이 교수는 문제의 여행 계획이 공개된 블로그를 4일 오후 10시 반 경부터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 교수가 구매 계획을 밝힌 요트가 매물로 올라와 있는 판매 사이트 중개인은 ‘이일병이라는 사람이 그 요트를 샀느냐’는 본보의 질문에 “요트가 며칠 전에 팔렸다. 구매자 신상을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구매자가 한국인이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여권은 이 씨를 비판하면서도 강 장관 거취 문제에는 선을 그어 ‘꼬리 자르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5일 라디오에서 “방역에 자유로운 국민은 없다. 장관의 배우자이면서 대학 명예교수이니 공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여행 자제를 어긴 것은 상당한 유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강 장관에게 연결해 책임을 묻는 일부 기류에 대해서는 단연코 반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K방역이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에서 개인의 이런 일탈적인 행동 자체가 매우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이 교수의 처신은 모든 국민에 예외없이 적용돼야 하는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강 장관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국민들은 코로나 퇴치에 협조하기 위해 고향에 연로하신 부모님을 찾아뵙는 것도, 조상에 성묘조차 못가고 있다”며 “이제 하다하다 코로나 방역도 내로남불, ‘코로남불’이냐며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외교부 장관이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상황에서 남편이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한기재기자 record@donga.com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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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트럼프 상태 48시간이 관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태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를 중단했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시계 제로’ 국면에 빠져들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고 월터 리드 군 병원으로 옮긴 지 하루 뒤인 3일(현지 시간) 오전 기자들과 만나 “지난 24시간 동안 대통령의 건강상태(vital)는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그의 치료에 앞으로 48시간이 관건(critical)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전히 회복될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간으로 5일 오후까지 지켜봐야 회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WP와 뉴욕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병원으로 옮기기 전 호흡에 문제가 있었고 산소호흡기를 착용했다고 전했다. 반면 대통령 주치의인 숀 콘리 박사는 이날 메도스 실장의 발언 직전에 한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가벼운 기침과 약간의 코막힘, 피로 증세를 보였으나 이후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진전을 알리게 돼 극도로 기쁘다”는 말도 했다. 우려가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4분짜리 동영상에서 “병원에 도착했을 때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이제는 훨씬 낫다”며 진화에 나섰다. 병원 내 회의실 책상 앞에 감색 정장 재킷에 노타이 차림으로 앉은 그는 평소보다 기운이 없고 피곤한 기색이었다. 그는 차분한 호흡상태를 유지하며 “곧 돌아갈 것으로 본다”고 강조하면서도 “앞으로 며칠의 기간이 진짜 시험이 될 것”이라며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캠프는 당분간 모든 유세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15일과 22일 각각 예정된 2차, 3차 대선후보 TV토론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달 7~8일로 예정됐던 한국 방문도 무산됐다. 폼페이오 장관 방한을 계기로 북한에 종전선언 메시지를 보내면서 다음 달 3일 미 대선 전 깜짝 북-미 회담 같은 ‘10월 서프라이즈’의 불씨를 살려보려던 정부 구상도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외교부는 4일 “조속한 시일 안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다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최지선 기자}

    •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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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美여행 남편 귀국하라 말하기 어려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3월부터 내려진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를 무시한 채 미국에 호화 요트 구입 여행을 떠나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비판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강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으로 출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앞서 블로그에 미국 뉴욕에서 억대의 요트를 구입해 미 동부 해안을 여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2월 코로나19가 발생한 베트남 호찌민을 여행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4일 기자들과 만나 강 장관 남편의 출국에 대해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고위 공직자, 그것도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장관의 가족이 한 행위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위”라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 장관의 공식적인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청와대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강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다”면서도 “(남편이)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윤완준 zeitung@donga.com·최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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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前 ‘북미대화 불씨 살리기’ 차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의 이달 초 한국 방문이 전격 무산되면서 이를 계기로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10일) 전에 북한에 한반도 종전선언 메시지를 보내 북-미 대화 불씨를 살려 보려던 정부의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는 애초 7∼8일로 예정됐던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미국과 종전선언의 필요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일각에서는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지 않으면 ‘옥토버 서프라이즈’의 일환으로 다음 달 3일 미 대선 전 깜짝 북-미 회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기대까지 나오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뒤 미 국무부는 3일(현지 시간)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방문 업데이트’라는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장관은 이달 중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일정을 재조정하고 있다. 몇 주 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한 때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었고 문재인 대통령 면담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었다. 이를 통해 한미가 문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유엔총회에서 강조한 종전선언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북-미 대화 재개를 촉구하면 북한에 직접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구상이었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개가 예상되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북한군의 우리 국민 피살 사건 파장 속에서도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지난달 27일 미국으로 날아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과 종전선언 등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 때 북한에 발신할 메시지를 사전 조율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귀국길에 오르면서 “(종전선언에 대해) 아주 폭넓고 의미 있게 이야기를 계속했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이달 초 방한이 무산되면서 당 창건 기념일 전 폼페이오 장관이 한반도에서 메시지를 보내기는 어려워졌다.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방한 연기로)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잃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당 창건 75주년인 10일 이후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야 하는 국면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종전선언 메시지에 적극적인 반면 미국은 회의적 입장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폼페이오 장관이 4∼6일로 예정된 일본 방문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 북핵 이슈보다 반중(反中) 전선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라고 봤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쿄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아시아태평양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 참여국인 일본 호주 인도 외교장관과 회담한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현시점 우선순위는 북핵이 아닌 반중 전선 형성에 있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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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강경화 남편 미국行 국민에 실망 안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동안 국민들의 고향 방문과 국내외 여행 자제를 당부한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미국에 호화 요트 구입 여행을 떠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외교부의 조치를 남편이 ‘개인의 자유’를 내세워 무시했는데도 강 장관이 4일 “남편 본인 결정이기 때문에 귀국하라고 얘기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강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블로그 등에 따르면 이 교수는 미국 뉴저지 인근 뉴욕에서 요트를 구입해 미 동부 해안을 여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교수가 구입할 것이라고 밝힌 요트는 ‘캔터51 파일럿하우스(Kanter 51 Pilothouse)’로 부엌과 객실 3개를 갖췄다. 건조한 지 30년이 지난 중고임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약 1억4000만∼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수는 요트를 사기 위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9000만 원에 사위에게서 7000만 원을 빌리고 6000만 원 정도를 신용대출 받기로 했다고 올렸다. 이 교수가 사려던 요트가 매물로 나왔던 미국 요트 거래 사이트의 판매상은 동아일보에 “이 요트가 팔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냥 자유여행이다. (코로나가) 걱정돼서 마스크 많이 갖고 간다”라며 “만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라고 했다. 외교부는 3월 23일부터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국가에 특별 여행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여행을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한 것이다. 앞서 이 교수는 6월에도 요트 구입을 위해 그리스행을 계획했다가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이 금지됐음을 알고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기 시작한 2월에는 열흘 동안 베트남 호찌민을 여행했다. 이 교수는 이후 카리브해 프랑스령인 마르티니크섬도 여행했다. 이와 함께 그는 강 장관이 부임하기 전이기는 하나 2016년부터 본인 소유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단독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개조해 임대사업을 할 구상을 블로그에 밝히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강 장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어쨌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상황에 대해 (남편이) 잘 알고 나도 설명했지만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났다.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 간 거라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영대 대변인 브리핑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라며 “코로나19로 명절 귀성길에 오르지 못한 수많은 국민께 국무위원의 배우자로 인해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죽어나가는데 고관대작 가족은 여행에 요트까지 챙기며 욜로(Yolo)를 즐긴다. 그들만의 추석, 그들만의 천국”이라고 비판했다. 강 장관의 거취를 놓고 여권에선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한 여권 관계자는 “강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고 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그렇다고 강 장관에게 이혼을 요구할 것이냐”며 경질 가능성을 일축했다.최지선 aurinko@donga.com·황형준 기자}

    •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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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강경화 남편 요트사러 미국행 부적절 처사” 비판…靑 곤혹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추석 연휴 동안 국민들의 고향 방문과 국내외 여행 자제를 당부한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미국에 호화 요트 구입 여행을 떠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에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외교부 수장의 남편이 ‘개인의 자유’를 내세워 조치를 무시하자 야당뿐 아니라 여당도 “부적절한 처사”라며 비판했다. 강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블로그 등에 따르면 이 교수는 미국 뉴저지 인근 뉴욕에서 요트를 구입해 미 동부 해안을 여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뒤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교수가 구입할 것이라 밝힌 요트는 ‘캔터51 파일럿하우스(Kanter 51 Pilothouse)’로 부엌과 객실 3개를 갖췄다. 건조한 지 30년이 지난 중고임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약 2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수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냥 자유여행”이라면서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닌데 만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라고 했다. 외교부는 3월 23일부터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국가에 특별 여행주의보를 내렸다. 여행을 금지한 것은 아니지만 취소하거나 자제할 것을 권고한 것. 앞서 이 교수는 6월에도 요트 구입을 위해 그리스행을 계획했다가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이 금지됐음을 알고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기 시작한 2월에는 열흘 동안 베트남 호치민을 여행했다. 외교부는 1월 호치민에 중국 우한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알렸다. 이 교수는 이후 카리브해 프랑스령인 마르티니크섬도 여행했다. 이와 함께 그는 강 장관 부임 전이기는 하나 2016년부터 본인 소유의 연희동 단독주택을 다세대주택으로 개조해 임대사업을 할 구상을 블로그에 밝히기도 했다. 강 장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상황에 대해 (남편이) 잘 알고 나도 설명했지만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났다. 오래 계획하고 미루다 간 거라 귀국하라고 얘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행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라며 “코로나19로 명절 귀성길에 오르지 못한 수많은 국민께 국무위원의 배우자로 인해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죽어나가는데 고관대작 가족은 여행에 요트까지 챙기며 욜로(Yolo)를 즐긴다. 그들만의 추석, 그들만의 천국”이라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곤혹스러워하면서도 일단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임기를 함께 한 최장수 장관이지만 강 장관 스스로 거취를 결단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없지않다”고 했다. 하지만 또 다른 관계자는 “물러날 일은 아니지않느냐”며 일축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 20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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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방한 취소…북미회담 불씨 살리려던 정부 구상 무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여파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달 초 한국 방문이 무산됐다. 폼페이오 장관 방한을 계기로 북한에 종전선언 메시지를 보내면서 다음달 3일 미 대선 전 깜짝 북-미 회담 같은 ‘옥토버 서프라이즈’의 불씨를 살려보려던 정부 구상도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 국무부는 3일(현지 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4~6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인도 태평양 지역의 시급한 현안에 초점을 맞춘 쿼드(Quad)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면서도 “이달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몇 주 뒤로 방문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4~6일 일본, 7일 몽골, 7~8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한국 몽골 방문 계획은 연기한 것. 외교부는 4일 “불가피한 사정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연기돼 아쉽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다시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쿼드는 중국 견제 목적의 미국 일본 호주 인도 간 협의체다. 정부는 문 대통령이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 필요성을 강조한 뒤 북한군의 우리 국민 피살 사건 파장 속에서도 지난달 27일 우리 측 북핵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종전선언 논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등 종전선언 추진에 적극적이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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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사살돼도 유엔 北인권결의 또 불참?

    북한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 씨(47) 사살 사건이 국제 인권규범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지만 외교부가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유엔 북한 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를 망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공론화해 국제적 책임을 물을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29일 ‘이달 개막한 75차 유엔총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해 이번 사건을 결의안에 포함시킬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종합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면서도 “(참여 여부를) 말하기가 어렵다. 고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008년부터 10년간 매년 유엔총회 산하 인권 담당 제3위원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해 오다가 지난해 공동제안국에서 빠졌다. 정부는 올해 6월 유엔총회에 앞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가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할 때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외교부 안팎에서는 이번 유엔총회에서도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북한군이 해상에서 표류하던 우리 국민을 사살한 뒤 시신까지 훼손한 만큼 북한의 인권 유린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공동제안국에 참여해 국제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은 “정부가 의지만 있다면 인권결의안에 이번 사건을 포함시키고 인권 유린 책임자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라는 이름을 명시하자고 제안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 전 소장은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검토를 요구하면 국제형사재판소(ICC) 회부 여론도 함께 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일대사를 지낸 신각수 전 외교부 차관은 “북한도 국제사회에서 좋은 평판과 존경을 받으려는 욕심이 있다. 25일 통지문을 보내 김 위원장의 사과를 전한 것은 그런 이유”라며 “안보리 검토 요구 과정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비토(거부권 행사)할 가능성이 높더라도 정부가 안보리에 이 문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것이 국제사회에서 의미가 있을 텐데 정부가 그런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엔 서울인권사무소도 이번 사안을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메시 포카렐 서울인권사무소 소장대행은 “생명을 잃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심각한 일이다. 남북은 신속, 공정하고 효율적인 조사를 하기 위해 협력하고 결과를 공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이 사실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고인의 유해와 소지품을 가족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한국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 씨의 시신 및 유류품 수색을 위해 관련국과의 공조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가안보실은 27일 공개적으로 중국에 민간 어선 등을 통한 수색 협조를 요청했고, 외교당국은 “중국과 필요한 부분에서 소통이 오갔다. (유해 수습 등은) 인도적 사안이기 때문에 협의가 신속하게 진행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이 북한을 의식해 수색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낮은 만큼 실효성이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최지선 aurinko@donga.com·한기재 기자}

    •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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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ICC에 北 회부 어려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군의 우리 국민 사살 사건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2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법률을 검토한 결과) 이 사건이 (ICC 회부) 조건을 갖춘다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ICC는 몇 가지 특정 국제범죄에 대한 관할권이 있고 당사국이 아니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해야 관할권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ICC 당사국은 아니다. ICC는 2014년 직권으로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예비조사를 했다가 ICC 관할 전쟁범죄가 아니라며 종결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이날 우리 국민 피살 사건에 대해 “언론을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23일 유엔 총회 연설을 미룰 수 없었느냐는 질의에는 “연설이 공개될 당시까지 외교부가 (사건 관련) 첩보 분석에 참여하고 있지 않아 의견을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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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남북협력사업 지속 여부에 “신중 검토”

    통일부는 25일 북한군의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 이모 씨(47)의 총살 사건 이후 남북협력 지속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의 공식 사과를 국면 전환의 계기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도적 지원과 작은 교역 등 이인영 장관이 추진해온 남북협력 사업에 대한 진행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북측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검토해 나가겠다”라고만 밝혔다. 통일부는 24일까지만 해도 북한에 대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25일 오전 북한이 청와대로 통지문을 보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사과 의사를 밝히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통일부 내부는 “북한이 예상보다 빠르고 자세하게 입장을 내놨다”며 놀라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날처럼 강경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민간인이 사망했는데 협력 의사를 철회하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북남 사이 관계에 분명 재미없는(부정적인) 작용을 할 일이 우리 측 수역에서 발생한 데 대하여 귀측에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북한도 이 사건으로 남북관계를 더 악화시키지는 않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을 성대하게 치른 뒤 11월 미국 대선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을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 사안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국내 여론 악화를 면밀히 살펴왔기 때문에 이번 사안에 빠르게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경제난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북한이 계속 대화의 문을 걸어 잠근 채 버틸 수는 없다”며 “향후 대화를 시작하려면 이 사안의 파장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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