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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네요?” 최근 서울대병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내 위탁병원에서 근무할 의사와 직원을 모집한 결과 예상외로 지원자가 몰려 눈길을 끌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왕립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의 위탁 운영권을 따낸 서울대병원은 지난달부터 약 2년간 현지에서 일할 의료진과 직원들을 내부 공모했다. 당초 병원 측은 미국, 유럽 등보다 낙후된 중동이라는 특수성과 파견 기간 등을 고려할 때 지원자가 10명도 안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때문에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서울대병원이 위탁하고 있는 보라매병원 등 4곳에서 파견 수요를 채우지 못할 경우 다른 병원에서도 지원자를 받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막상 모집을 받고 나니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의사의 경우 정원 22명을 이미 채웠으며, 행정직원은 100명 모집에 300명이나 지원한 것. 지원자가 몰린 이유에 대해 병원 내부에서는 옛날 같지 않은 근무환경과 2배가량의 월급, 국제학교 입학 등 자녀 교육에 유리한 점 등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대병원은 여타 메이저 병원에 비해 성과에 대한 압박감이 덜한 편이지만, 최근엔 경영난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 지난해에는 내부적으로 적자 예상에 따른 비상경영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셰이크칼리파 병원은 UAE 측으로부터 1조 원 이상의 운영예산을 지원받는 만큼 병원 재정난에 따른 압박은 덜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수익을 내야 하는 압박이 한국보다는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금도 무시 못할 이유다. 서울대병원 교수의 평균 연봉은 특진료를 포함해 1억 원 정도지만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에 비해서는 적은 편. 하지만 UAE로 파견되면 국내에서 받는 연봉의 최소 2배가량을 받을 수 있다. 또 자녀를 현지 국제학교에서 교육시킬 수도 있다. 이 밖에 해외에서 글로벌 의료 감각을 익힐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2년간 UAE 파견이 확정된 분당서울대병원 홍보팀 박정화 씨(38)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여서 그런지 미혼이나 신혼 지원자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은 UAE 셰이크칼리파 병원에서 올해 12월 1일부터 암 및 심장질환 진료 등 부분 개원을 한 뒤 내년 4월 모든 과목으로 진료를 확대해 정식 개원한다. 5년간 의료서비스, 의료진 채용, 병원정보 시스템 구축 등 전반적인 운영을 맡게 된다. 현재 의사와 간호사, 보건 및 행정직원 등 10명의 선발대가 현지에 파견돼 상주하고 있으며 현지 실사팀 40명이 한국과 UAE를 오가며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정식 개원 전까지 의료진과 직원들을 포함해 모두 200명 정도를 파견할 계획이다.최지연 기자 lima@donga.com·이진한 의사·기자}

치아 및 구강 건강은 그 자체 질병은 물론이고 전신 건강과도 직접적인 관련을 맺고 있다. 즉 치주질환은 심근경색 확률을 30%나 높이고, 당뇨병의 진행을 빠르게 하며, 혈관수명을 단축시킨다. 또 내장 비만과도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칫솔질 횟수와 암 발생 가능성의 관계는 그동안 수많은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특히 여성은 호르몬 때문에 치주질환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엔 치주질환이 있는 임신부는 조산과 저체중아 출산이 7배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자동차를 오래 타기 위해서는 차의 오일을 교환해 주거나 정기적으로 점검을 해야 한다. 교환해 주어야 하는 부품을 내버려두면 고장이 날 뿐만 아니라 큰 사고로 연결될 수도 있다. 적절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차라도 오래 탈 수 없다. 하물며 치아는 말할 것도 없다. 자동차야 돈만 있으면 새 차를 살 수도 있지만, 잃어버린 치아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되돌릴 수 없다.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고 해서, 당장 통증이 없다고 해서 관리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어떤 위험이 닥칠지 모른다. 건강할 때, 문제가 커지기 전에 반드시 관리해야 하는 것이 구강건강이다. 이 책은 이처럼 충치와 치주질환을 못 막으면 전신의 질병 도미노가 쓰러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여름 휴가 시즌에 성형외과·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비용과 오랜 회복기간이 필요한 성형수술에 비해 짧고 간단한 시술로 즉각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프티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프티성형’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시술은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시술이다. 뇌성마비나 안면경련 등 근육을 이완시키는 목적으로 사용된 보툴리눔 톡신은 1990년대에 들어 주로 사각턱 축소, 얼굴 주름 개선 효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최근에는 다한증 치료, 종아리 근육 축소 등 다양한 목적의 시술도 개발됐다.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 프티성형의 대표주자가 되자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대까지 시술을 받는 등 그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승모근, 종아리와 같은 큰 근육에 대한 시술도 인기가 높은 편이다. 큰 근육에 시술하는 경우에는 주입하는 보툴리눔 톡신의 1회 투입량이 많아진다. 이렇게 많은 양을 주사했더라도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다시 원상복귀됨에 따라 효과를 유지하고 싶다면 반복해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어린 연령대에서 고용량의 보톨리눔을 반복적으로 시술하다보니 어느 시점이 되면 더이상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내성 발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용주 라마르의원 부평점 원장은 “보툴리눔 톡신 내성 발현으로 더이상 시술 효과를 보지 못해 상담을 받으러 오는 환자가 많아졌다”며 “시술을 받으러 온 환자들이 먼저 내성에 대해 물어볼 만큼 시술받는 사람들 사이에서 보툴리눔 톡신 내성 발현에 대한 고민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에는 한 20대 여성이 4∼5개월 단위로 사각턱에 보툴리눔 톡신 시술을 받는 과정에서 4차 시술 후부터는 효과가 느리게 나타나며 6차 시술부터 효과가 완전히 없어진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렇게 내성이 발생하고 난 후에는 미용 목적으로 시술하는 경우는 물론이고 뇌졸중 후 강직과 같은 치료 목적 시술에 있어서도 그 효력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보툴리눔 톡신에 내성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정제된 독소 성분을 주입해 근육을 마비시키고 축소시키는 원리다. 이런 보툴리눔 톡신 성분 안에 포함된 복합단백질은 몸 안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촉발인자가 될 수 있다. 항체가 생김으로써 내성이 생겨 점점 보툴리눔 톡신 시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시술 간격을 적절히 조정하고, 제품의 성분을 꼼꼼하게 따진다면 크게 염려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우선 보툴리눔 톡신 시술 시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정품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오 원장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이 있는 환자라면 재시술을 할 때 이전에 받았던 보툴리눔 톡신의 시술 부위와 날짜, 주입량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첫째와 둘째가 모두 신생아 황달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기자는 황달 치료에 대해 남다른 관심이 많다. 대개는 1, 2주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지만 그동안 황달 수치를 체크하면서 광선 치료를 받아야 된다. 첫째와 둘째 모두 생후 3일째 ‘생리적 황달’이 나타나 하루 종일 벌거숭이가 된 채 광선치료를 받았다. 치료 6일 만에 황달 수치가 많이 떨어져 퇴원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광선치료는 특수한 파장의 불빛을 아이에게 쬐어 황달의 원인이 된 빌리루빈을 신장으로 직접 배출되게 만드는 원리이다. 그러나 치료를 위해선 인큐베이터 안 아이의 옷을 모두 벗긴 뒤 눈을 보호하기 위해 안대를 씌우고 강한 불빛을 쬐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지켜보는 부모에게는 힘든 시간이 아닐 수 없다. 모유로 생긴 신생아 황달일 가능성도 있어서 모유 수유의 제일 중요한 시기에 모유 수유를 끊어 버리기도 한다. 아기도 고생이다. 황달 수치 검사를 위해 뾰족한 바늘을 발뒤꿈치에 찔러 피 검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약물 사용 대신 인체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조명만으로도 질병을 치료한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날로 발전하는 기술 덕분에 많은 제품들이 더욱 간편해지고 스마트해지면서 신생아 황달을 진단, 치료하는 부분에서도 눈에 띌만한 따뜻한 의료기기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필립스의 빌리체크는 비침습적으로 신생아 황달을 검사하는 기구로 주삿바늘 대신 아이의 머리나 가슴 피부에 따뜻한 조명을 비춰 통증 없이 빌리루빈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 드레가의 JM-105도 필립스의 빌리체크처럼 신생아 황달의 빌리루빈 수치를 비침습적으로 간단히 검사할 수 있다. 특히 바코드 측정 장치도 있어 신생아의 빌리루빈 수치를 자동으로 전자 차트에 전송할 수 있다. 황달 광선 치료도 치료형태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필립스 빌리티엑스(BiliTx)는 담요 형태의 패널로 아기의 피부를 부드럽게 감싸 빛을 흡수시켜 황달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블루 LED 조명과 광섬유패널을 사용하는데 피부 접촉 면적이 넓어 치료되는 속도도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아이가 부모의 품에 안겨 따뜻하고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일종의 캥거루 케어를 가능하게 해준다. 또 GE 헬스케어는 2011년부터 국내에 도입한 빌리소프트를 신생아 황달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필립스의 담요와는 달리 패드 형태로 나와서 위에서 쬐는 광선에서 도달하지 못하는 등 뒤쪽 부분의 황달 치료에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생후 3주 이후에도 황달이 지속되는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때는 다른 원인에 의한 병적 황달이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흔한 원인으로는 담낭에서 담즙이 빠져나오는 길이 막혀 생기는 담즙 정체가 있다. 또 모유의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는 갈락토스혈증이나 갑상샘(갑상선) 기능 저하증, 적혈구의 이상, 간 이상 등도 가능하다. 모두 치료가 만만한 질환이 아니다. 어떤 원인이든 황달이 오래 지속되는 것을 방치하면 자칫 뇌에 손상을 입는 핵황달에 걸릴 수 있다. 외국 자료에 따르면 황달 수치가 25를 넘게 되면 핵황달에 걸릴 가능성이 최대 0.15%까지 나온다.이진한 의사·기자 likeday@donga.com}

에볼라 바이러스가 감염 전파력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공포가 확산되는 주된 이유는 바로 높은 치사율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일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1603명이고 그 가운데 887명이 사망해 치사율 55.3%를 기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치사율은 최대 90%까지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 감염내과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를 조기에 발견해 즉각적으로 치료받으면 목숨을 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걸리면 무조건 죽는 병’은 아니라는 말이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국내 감염내과 최고 전문가 3인으로부터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전망과 대비책 등을 들어봤다.○ 치사율 지금보다 낮아질 것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이 나타날 때 즉각적인 치료가 병행되면 치사율을 낮출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수액을 제때 충분히 공급하고 출혈을 방지하는 등 대응을 서두르면 환자를 살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 이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 증상과 진행 상황 등이 유사한 유행성출혈열의 경우 특별한 치료제는 없지만 투석이나 수혈 등으로 조기에 대처하면 치사율을 낮출 수 있다”며 “에볼라 바이러스도 증상에 따른 대응을 발 빠르게 하면 예방이 가능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도 “혈소판이 떨어지면 혈소판을 주입하고, 빈혈 증상이 오면 혈압 상승제를 처방하는 등의 조치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독 아프리카에서 확산되는 이유는 의료 지원이 부족하고 격리 시설이 부족하기 때문.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국립병원을 중심으로 감염 환자들을 돌보는 격리병상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고 말한다. 사스나 신종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국내 방역 체계 및 환자 이송 체계 등이 보완됐다는 평이다. 이 교수는 “사스처럼 수개월 내 급속도로 퍼지는 감염병을 막을 수 있는 의료체계가 갖춰져 있다면, 호흡기 감염이 없는 에볼라 바이러스 정도는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당연히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감염환자 발생할 확률 거의 없어 전문가들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감염 경로가 이미 파악된 상태인 만큼 감염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한다. 오명돈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40년 전부터 아프리카에서 20회 이상 발생했고 ‘국경 없는 의사회’ 의사들이 항상 발생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했음에도 감염 환자가 나온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며 “공포에 떨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도 “국제사회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된 만큼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이라며 “아프리카 내에서 감염자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게끔 각국 구호단체들의 의료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원지인 서아프리카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유입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진단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공포감은 증폭되는 양상이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정리했다.① 손만 닿아도 전염 가능한가? 손만 닿았다고 전염되지 않는다. 더구나 에볼라 바이러스는 한때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비교된다. 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염이 되는 반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호흡기가 아닌 코점막, 입안, 눈 등 피부점막을 통해 옮겨진다. 이 때문에 전염 가능성은 사스보다 매우 낮다. 전염성이 낮더라도 환자의 피부에 손이 닿았다면 손을 자주 씻도록 해야 한다. 환자의 체액(침, 혈액, 땀 등)이 묻은 손이 코나 입, 눈 등 피부점막에 닿으면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는 “의료진이나 가족들은 환자와 직접 접촉이 많아 감염을 막기 위해 위생 관리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환자 접촉이 없는 일반인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② 아프리카와 인접한 유럽을 여행해도 괜찮나? 올해 에볼라 출혈열이 발생한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은 지난달 31일부터 출국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불가피한 경우 현지 보건당국이 철저한 검사를 거쳐 보균자가 아닌 사람만 출국을 허용한다. 에볼라 출혈열의 잠복기가 최대 21일인 점을 감안했을 때 서아프리카의 출국 봉쇄 이전에 출국했다면 이미 증세가 나타나야 한다. 하지만 유럽 지역에서는 아직 확진 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점을 감안하면 유럽 대륙까지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2시간마다 손 씻기 등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면 안전한 여행이 가능해 보인다.③ 동물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원숭이, 고릴라 또는 박쥐 등이 의심동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박쥐의 경우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선 주민들이 날것 상태로 주식으로 활용하고 있어 박쥐에게 있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생물을 먹을 때 충분히 익히면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섭취 시 감염될 수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이미 죽은 동물이라도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생물이 사망해도 바이러스는 즉시 없어지지 않고 상당 기간 몸 안에서 증식하기 때문이다.④ 정말 치료법이 없나? 에볼라 바이러스는 현재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다. 미국 등 일부 의료 선진국에서 연구가 진행됐지만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치료약이 개발됐다고만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해열, 영양주사 등을 통해 병의 악화를 지연시키고 완치가 가능하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면역체계를 직접 공격해 환자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죽음에 이르게 한다. 발병 초기에 면역력 저하를 막기 위해 수액 등을 주사하고, 지속적으로 열을 떨어뜨리면 몸 안에 항체가 생겨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자신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의심이 들면 우선 보건당국에 신고해 초기 치료를 서두르는 게 중요하다.⑤ 미국처럼 환자 국내 이송 가능할까?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거나, 의심환자로 분류됐을 경우 본국으로 송환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는 환자와 다른 승객을 격리해서 한국까지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에어앰뷸런스가 없기 때문이다. 또 여객기를 이용할 경우 추가 감염의 위험이 있다. 이송 뒤 동승자들을 대상으로 잠복기간인 최대 21일 동안 추적관찰을 해야 하는 등 비용 및 절차상 부담도 적지 않다. 보건당국이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할 경우, 현지 치료를 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을 받지 않은 의심환자가 국내 이송을 주장할 경우 정부가 무작정 현지 체류를 강요할 수는 없다. 정부는 이런 상황이 벌어질 경우, 현지 의료진과 상의해 이송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⑥ 입국자 감시 강화 효과 있나? 현재 보건당국은 입국자 전원에게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된 질의서(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하게 하고 있다. 증상이 없어도 발생국 입국자는 추적관리 대상이 된다. 열감지 카메라를 통해 고열 증세가 확인된 사람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환자가 이 사실을 숨기거나 고열 증상이 없는 의심 환자일 경우 발견이 어렵다는 점이다. 더구나 감염 위험이 있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체류했다가 유럽 중동 등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 사람에 대해서도 입국 제한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세종=김수연 / 최지연 기자}

깊은 팔자주름 때문에 젊을 때부터 늙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수시로 들었던 컨설팅 업체 대표 김모 씨(52·서울 서초구 서초동). 외모엔 별 관심이 없는 그도 최근 사업상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김 씨는 “사업으로 만나는 사람들의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다 보니 처음부터 나를 부담스러워해 편안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 때문에 주름을 간단히 없앤다는 스레드 리프팅(실 시술)도 받았지만 금방 처졌고 입가의 팔자주름에는 별 효과가 없었다. 또 대학병원에서 코옆 깊은 부위에 보형물울 삽입하는 일명 귀족수술도 받았지만 코 옆 깊은 부위만 올라오고 나머지 입 옆 대부분의 팔자주름은 그대로였다. 고민하던 중 지인에게 깊은 주름을 수술하지 않고 펴는 자가진피재생술 이야기를 듣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진세훈 성형외과를 내원했다. 김 씨를 진료한 진 원장은 “실 시술이나 귀족수술의 효과가 부족한 것은 노화에 의해 늘어난 피부를 당겨주거나 코 옆 부분의 낮은 곳만 채웠기 때문”이라면서 “주름 부위 피부의 근본적인 노화를 해결하지 못해 주름이 여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깊은 주름은 왜 생기나 깊은 주름은 처음 얕게 생긴 주름을 너무 오랫동안 방치한 결과다. 결국 노화로 피부의 탄력이 떨어지면서 피부가 처지고 접힌 주름 부분의 진피층이 점점 얇아져 생긴다. 원래 피부가 얇은 사람은 잔주름이 빨리 생기고 깊은 주름은 천천히 생기는 반면 피부가 두꺼운 사람들은 잔주름은 적지만 한번 생기는 주름은 깊은 편이다. 진피층이 얇아진 깊은 주름엔 주름수술과 스레드 리프팅(실 시술)의 효과가 뛰어나지 못하다. 또 근육을 마비시켜 주름을 치료하는 보톡스의 경우 찡그리지 않아도 이마나 미간에 생긴 깊은 주름엔 효과가 크지 않다. 근육을 마비시키면 곤란한 부분인 입가 주름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또 필러는 피부 밑에 어떤 물질을 채워서 풍선 같이 부풀려서 주름을 펴는 방법이므로 불룩해지면 곤란한 부분엔 시술에 한계가 있다.깊은 주름에 효과적인 자가진피재생술 김 씨를 진료한 진 원장은 피부가 얇아지고 겹쳐지면서 생긴 깊은 주름의 근본 해결을 위해 김 씨에게 자가진피재생술을 권했다. 자가진피재생술은 깊은 주름의 진피층에 이산화탄소가스와 히알루론산을 주사기로 미량씩 순차적으로 반복해 주입하는 시술이다. 이렇게 하면 얇아진 진피층에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인 자극을 받아 다량의 콜라겐 섬유조직이 생겨 주름진 부분의 진피층을 두껍게 만든다. 그 부분의 피부만이라도 젊은 시절의 진피층의 상태를 만들어 줘 깊은 주름이 펴지는 것. 더구나 자가진피재생술은 보톡스나 필러같이 시간이 지나면서 분해돼 없어지는 물질이 아니므로 지속 기간도 오래간다. 자가진피재생술에 의해 새로 생긴 콜라겐 섬유조직은 이미 밝혀진 논문에 따르면 반감기가 15년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부분이 이미 많이 노화된 콜라겐 조직인 데 비하면 시술받은 부분은 새로 생긴 콜라겐 조직이므로 다른 부위에 비해 아주 천천히 주름이 생긴다. 시술은 국소마취하에 실시하고 주름진 부분을 자세히 표시한 뒤에 주름의 상태에 따라서 진피재생용 주사기로 이산화탄소가스와 히알루론산을 반복해서 주입한다. 시술시간은 대개 30∼40분, 시술비용은 150만∼300만 원 정도. 이 시술은 주로 보톡스, 필러, 안면거상술 등 기존의 치료법으로 치료하기 힘든 부위나 수술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 좋다. 치료 가능한 대표 주름으로 이마 깊은 주름, 미간의 ‘내 천자’ 깊은 주름, 깊은 팔자주름, 입술의 고양이 주름, 콧등의 가로주름 등이 있다.치료 뒤 관리법 치료는 시술 후 48시간 후에 한 번만 하고 그때 피지분비물이 생기거나 하는 문제가 없다면 그것으로 치료는 끝난다. 치료 뒤 멍은 5일 이내 사라지고 약간 발그스름한 흔적이 있지만 화장으로 충분히 가려진다. 시술 부위의 발그스름한 부분은 2∼3주엔 없어지고 대개는 1∼2달 사이에 완전히 사라진다. 이 기간에 시술 부위의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자가진피재생술을 하였다고 해도 시술부위의 노화가 중지되는 것은 아니다. 주름은 피부조직의 노화에 의해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이 떨어져서 중력에 의해 그리고 표정에 의해 피부가 반복적으로 접히면서 생기는 현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피부에 충분한 보습과 영양 공급을 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멋진 몸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여름이다. 누구나 식스팩과 S라인을 소망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연예인의 늘씬하고 탄탄한 몸매를 누구나 가질 수 있다고 말하는 트레이너의 말도 바쁘게 살아가는 직장인에겐 공허하게 들린다. 그런 감언이설에 혹해 운동기구와 책과 DVD를 사 놓고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나. 설령 시작한들 몸짱을 만들 만한 고강도의 운동을 소화해 낼 체력이 있을까? 저자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저자는 시간도 여유도, 그리고 하루를 버텨낼 힘도 없는 사람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식스팩과 S라인이 아니라 ‘생존체력’이라고 역설한다. 피곤에 찌든 몸뚱이를 몸짱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오히려 치명적인 독이 되고, 그나마 희미하게 남아 있는 체력마저 고갈시키고 만다는 것. 이 책은 4주, 8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몸이 혁명적으로 변한다는 달콤한 거짓말로 사람들을 현혹하지 않는다. 잠잘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부족한 채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생존체력을 키우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만을 제시한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책에서 제안하는 하루 10분의 맨몸운동은 쪼그려 앉기의 미학이라 불리는 스쾃부터 고성능 자살점프 버피, 맨몸운동의 진수 푸시업, 꿀복근과 꿀허리를 가져다줄 플랭크까지 4가지 운동으로 짠 단순한 프로그램이다. 저자는 이러한 기초체력의 기본이 되는 운동을 매일 10분에 걸쳐서 꼬박꼬박 하고 적절한 식사가 뒤따르면 ‘몸짱’은 안 돼도 ‘체력짱’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이 책은 생존체력을 위한 특급 처방전과 함께 식사법도 일러준다. 이 책은 특히 시간이 없는 직장인,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학생, 가사노동에 지친 주부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우리 몸엔 절대로 멈춰서는 안 되는 기능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심장 박동입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특별한 예고 없이 여러 복합적인 이유로 심장은 멈춰서기도 합니다. 혈액 순환이 정지되면서 뇌를 빠르게 손상시켜 대부분 사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2만9356명이 이런 급성 심정지를 경험했습니다. 이 가운데 생명을 유지한 상태로 입원한 환자는 16.5%, 퇴원까지 한 환자는 불과 4.9%입니다. 더구나 건강하게 퇴원해 일상생활로 복귀한 환자는 심정지 환자 100명 중 2명에 불과한 1.9%였습니다. 그만큼 급성 심정지는 치명률도 높다는 이야기입니다 환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해결책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바로 이식형 제세동기(ICD)와 심장리듬 재동기화 치료기기(CRT)가 바로 그것입니다. 지난해 12월 벨기에의 프로배구 경기장에서 많은 사람들은 ICD가 만든 기적을 목격했습니다. ‘크리스토프 호호’라는 선수가 경기 도중 심장 발작으로 쓰러졌습니다. 부정맥이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선수는 의식을 잃은 지 불과 몇 분 후 거짓말처럼 벌떡 일어났습니다. 멀쩡한 의식으로 경기 뒤 경기를 끝까지 못 뛴 아쉬움을 토로는 인터뷰까지 했습니다. 부정맥의 일종으로 맥박이 지나치게 빠른 빈맥 환자는 ICD를, 심방과 심실로 이어지는 심장근육의 움직임에 리듬이 깨진 만성 심부전의 경우 CRT를 사용합니다. ICD와 CRT는 환자 몸속(쇄골 아래)에 이식돼 심장 리듬을 24시간 감시합니다. 그리고 심장 리듬의 이상신호를 감지하면 적절한 전류자극을 줘 심장 리듬을 정상화시킵니다. 통계에 따르면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공공장소에서 급성 심정지를 맞이하는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환자 몸속에 ICD나 CRT가 있다면 환자가 가정이나 외진 곳에 있더라도 심정지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확률이 크게 늘어납니다. 그러나 ICD나 CRT가 과거 모든 환자에게 환영 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심장 리듬을 바로잡으려는 전류 자극이 부적절한 타이밍에 발생해 오히려 환자에게 불편을 초래하기도 했고, 그 부피가 크고 각진 모양이어서 환자가 피부에 느끼는 압박감이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피부 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심장 리듬 감지와 전류자극 타이밍이 정교해지고 디자인 또한 유선형으로 바뀌는 등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솔루션도 본인의 상태를 모른다면 무용지물입니다. 자신의 몸에 대한 적절한 관심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이런 신기한 물건들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합니다.이진한 의사·기자 likeday@donga.com}

여름철엔 머리를 하나로 높이 올려 묶거나 짧게 자르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이러한 헤어스타일은 얼굴의 특정 부위가 도드라져 보이고 윤곽이 매끄럽지 못하면 시도하기 어렵다. 특히 광대뼈가 튀어나오거나 사각턱이 심한 여성은 평소 머리를 길게 늘어뜨려 얼굴을 최대한 가리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상대방에게 갑갑한 인상을 심어주고 당사자들 또한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수 있다. 상태가 심한 경우 성형외과에서 얼굴이 작아지고 갸름한 효과를 주는 안면윤곽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오창현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얼굴이 크거나 커 보이는 이유는 단순히 해당 부위의 뼈 크기가 커서일 수도 있지만 골격과 근육이 함께 발달해 더욱 커 보이기도 한다”면서 “안면윤곽수술은 뼈나 골격은 물론이고 근육과 지방까지 고려해 진행하는 수술이므로 자연스럽게 얼굴 크기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면윤곽수술은 얼굴 중 과도하게 발달하거나 돌출된 뼈를 잘라내 전체적인 윤곽을 부드럽게 교정해주는 수술. 사각턱 축소 수술, 광대뼈 축소 수술, 턱 끝 수술 등이 모두 여기에 속한다. 이 수술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히 뼈의 크기를 축소시키는 데에서 벗어나 골격과 근육, 지방까지 고려해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얼굴을 만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격의 발달과 근육의 발달은 비례하는 경우가 많다. 가령 턱뼈가 크면 뼈에 있는 저작근 양도 많아 얼굴이 더욱 커 보인다. 저작근은 음식을 씹을 때 사용하는 근육으로 많이 움직일수록 더욱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안면윤곽수술로 이러한 턱 부위를 개선하고 싶다면 턱 뼈를 잘라내 크기를 줄이는 것 말고도 저작근도 축소시켜줘야 한다. 얼굴 지방이 많은 경우도 마찬가지로 지방을 같이 제거해야 얼굴에 큰 변화가 나타난다. 더불어 얼굴이 커 보이는 다양한 원인들을 한꺼번에 개선하는 안면윤곽수술이 ‘올포원 수술’이다. 올포원 수술은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파악한 후 다각적인 접근을 한다. 가령 사각턱 광대뼈 수술, 볼살 지방 절제술, 저작근 축소술 등 환자에게 필요한 수술을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것. 되도록 한 번에 모든 수술이 이루어져야 마취 횟수와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으므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의료진들이 협진하는 병원에서 수술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안면윤곽수술 시 △뼈 축소량이 많거나 △피부의 탄력이 적은 경우 △수술 전 노화로 피부가 처져 있었다면 수술 뒤에도 연부조직이 줄지 않아 볼처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앵커링 광대뼈 축소술’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앵커링 광대뼈 축소술은 수술 과정에서 피부를 당겨주는 역할을 하는 엔도타인을 이용해 리프트 시술을 병행해 볼처짐 현상을 예방하는 것.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안면윤곽수술 후 자신의 뼈나 보형물, 필러 등을 이용해 팔자주름을 영구적으로 없애는 것도 좋다. 안면윤곽수술 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사전에 환자의 골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 병원을 선택할 때 안면윤곽 X선 정밀촬영기처럼 환자의 골격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검진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24시간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하는지도 체크하는 것이 좋다.도움말=바노바기성형외과 오창현 원장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서울에 사는 안모 씨(73)는 잔뇨감(소변 뒤 개운하지 않은 느낌)과 요실금 증상으로 2011년 대학병원을 찾았다가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수술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전립샘(전립샘)암이 악화됐다는 것. 이후 안 씨는 남성호르몬 억제 치료를 시작했다. 전립샘암 수술을 할 수 없는 환자가 항암제를 투여하기 전에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었기 때문. 하지만 3년간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안 씨의 암은 다른 부위로 전이됐고, 하는 수 없이 말기 환자에게 사용하는 항암제인 ‘도세탁셀’을 투여받았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약이어서 치료비 부담은 적었지만 독성이 강해 고통이 극심했다. 그러다 올 초 의사의 권유로 ‘엑스탄디’라는 새로운 항암제를 처방받아, 항암치료 부작용이 크게 줄었다. 또 생명 연장 효과도 기존 치료제보다 뛰어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신약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한 달 약값만 400만∼500만 원의 고가(高價)여서 안 씨는 신약 치료를 최근 포기했다. ○ 급증하는 전립샘암, ‘소리 없는 암’ 노령인구가 늘어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한국 남성들의 전립샘암 발병률은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하고 있다. 전립샘암은 전립샘 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50대 이상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발생한 21만8000건의 암 가운데 전립샘암은 8952건으로 7위를 차지했다. 남성 암 가운데 5위였다. 특히 전립샘암은 최근 증가율이 두드러지고 있다.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암 발생 증가율로는 전립샘암이 12.1%로 갑상샘암(갑상선암·25%)에 이어 2위였다. 전립샘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증식 속도가 느리고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늦게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소리 없는 암’이라 불리는 이유다. 이 때문에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다. ○ 효과 좋은 신약, 그러나 비용 부담 커 남성호르몬 억제 치료를 할 수 없는 전이성 전립샘암으로 진행된 이후에는 도세탁셀이라는 항암제가 사실상 유일한 치료제였다. 평균 2개월 정도의 생명 연장 효과가 있는 검증된 약이지만 항암치료로 인한 환자 고통이 극심한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에는 엑스탄디, 제브타나, 자이티가 등 새로운 항암제가 개발됐다. 도세탁셀 치료를 한 이후에 투여할 수 있는 2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이 신약들은 수명이 연장되는 기간도 도세탁셀에 비해 2∼3개월 더 길고, 하루 한 번 복용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크게 환영받고 있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크다. 도세탁셀을 제외한 모든 치료제는 비급여 항목이어서 월 400만∼500만 원을 환자가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 의료계와 환자단체에서는 말기 전립샘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치료 효과 증대를 위해 엑스탄디 등 신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고승연 기자}

오랜만에 부모가 사는 고향집을 방문한 직장인 김수영(가명·45) 씨. 아버지가 자는 중에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을 듣고 깜짝 놀라서 깼다. 침실로 가보니 허공을 향해서 손짓을 하면서 무어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누군가와 싸우는 듯했다. 아버지를 흔들어 깨웠다. 한동안 어리둥절해하던 아버지는 꿈속에서 강도를 만났고 지갑을 뺏기지 않으려고 다퉜던 것 같다고 했다. 최근에 집안일로 걱정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어머니가 말씀하시길 아버지가 수년 전부터 잠꼬대를 했고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잠꼬대를 하면서 팔다리를 움직이는 일이 흔하다고 했다. 바로 옆에서 자다가 아버지가 휘두른 주먹에 얼굴을 맞고 난 뒤엔 팔을 뻗어도 닿지 않을 만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잔다고 했다. 자는 중에 심하게 잠꼬대를 하는 부모가 많다. 그런데 단순한 잠꼬대가 아니고 손발을 움직이는 행동증상이 동반될 경우엔 ‘렘수면행동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잠을 자는 동안 특히 꿈을 꾸는 렘수면 동안에는 우리 신체 근육의 힘이 빠지면서 꿈속에서 경험하는 내용을 행동으로 옮길 수 없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뇌의 노화가 진행되면서 수면 중 신경과 근육의 조절에 이상이 생기면서 몸이 움직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누군가와 싸우는 꿈을 꾸다가 주먹을 휘둘러 옆에서 자는 아내의 코뼈를 부러뜨린 할아버지도 있고, 누군가 쫓아오는 것을 피하는 꿈을 꾸는 중에 침대에서 일어나 걷다가 넘어져서 팔이 부러진 할머니도 있다. 이렇듯 렘수면행동장애는 자신이나 주변 사람을 크게 다치게 할 위험이 있다. 뇌의 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더구나 파킨슨병, 특정한 유형의 치매로 발전할 위험도 높다. 잠꼬대가 심하고 격한 행동이 동반되면 수면클리닉 진료를 통해서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잠을 자는 동안 수면상태를 기록하는 수면다원검사가 진단의 핵심이다. 꿈을 꾸는 렘수면 중에 신체근육에 힘이 들어가고 어떤 행동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같은 다른 수면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 렘수면행동장애가 더 심해지므로 이들 질환을 찾아서 함께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진단 뒤 약물로 치료한다. 한편, 침실에 깨지기 쉬운 물건, 뾰족하거나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는 물건은 치워야 한다. 침대보다는 바닥에서 자는 것이 더 안전하다. 일어나서 움직일 때 넘어지지 않도록 장애물을 없애는 것이 좋다. 신체적 통증이 있는 경우 빨리 조절해주는 것이 필요하며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도 필요하다.신홍범 박사}

암 생존자라는 말이 있다. 암 선고를 받은 사람, 암 치료 중인 사람, 암 병력이 있는 사람을 모두 통틀어 부르는 말이다. 현재 이러한 암 생존자는 국내에서만 100만 명에 이른다. 저자는 암 생존자가 주변에 흔할 정도로 많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암에 대한 인식은 과거 10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암 선고를 마치 사형선고처럼 받아들이고 자신과 가족의 삶이 피폐해지고 이전의 행복한 삶으로 돌아갈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또 대개 암 환자들은 수술을 하고 항암치료를 받아 일단 살고 보자는 데 그친다. 하지만 암을 이기기에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저자는 암은 완치 판정을 받더라도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암은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평생에 걸쳐 지속적으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접근하라고 권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수면습관 식습관 생활환경을 개선해 체질을 바꾸고 용서의 마음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평안하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이 책에서는 자칫 나약하기 쉬운 마음과 영성적인 측면도 함께 다뤄 환자들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저자는 “암을 이기기 위해서는 그 과정에서 인생을 돌아보고 이전의 나쁜 습관을 버리고 잃었던 소중한 것들을 되찾게 된다면 오히려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한국의 의료 제도에 대한 국내외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국민들이 명의와 만나기 쉬운 국가’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다. 하지만 ‘암 같은 큰 병에 걸리면 가정 경제가 위기에 빠질 정도로 의료비 부담이 큰 나라’라는 부정적인 인식도 있다. 한국의 의료보장 수준은 세계와 비교해 정확하게 어느 정도일까. 본보는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11일 좌담회를 열었다. 12일 ‘보건의료 성과향상을 위한 데이터 활용’ 심포지엄의 주요 연자인 디네시 네이어 세계은행(WB) 보건전문관, 에드워드 켈리 세계보건기구(WHO) 환자안전 부문 국장, 손명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켈리 “아버지 쓰러지면 한국에 오고 싶다” ▽손 원장=한국은 1977년부터 국민 100%에게 건강보험에 가입하게 하는 제도를 출범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자리를 잡았다. 그 결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비교해 평균수명, 각종 질병 발병률 개선 속도가 빨랐다. 국민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지출도 평균 이하다. ▽네이어 전문관=한국의 의료보장제도 발전 성과는 가치 혁명에 가깝다. 부자에서 극빈층까지 전 국민의 100%에게 단일한 보험에 가입시키는 체계를 갖추면서도 의료 서비스의 품질이 뛰어나다. ▽켈리 국장=복지의 천국이라는 스웨덴 국민들도 자국 의료제도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러워한다. 한국은 의료 보장의 범위와 서비스 품질 모두 선진국 수준이다. 만약 미국에 사시는 나의 아버지가 심혈관 질환 등에 걸린다면 난 한국으로 보내고 싶을 정도다.○ “건보공단은 아버지, 심평원은 어머니 역할” ▽손 원장=한국은 건강보험료를 걷는 역할은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이 하고, 건보재정을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역할은 심평원이 하고 있다. 이런 이원화된 체계는 진료비와 약가를 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건보공단과 심평원이 축적된 자료를 긴밀하게 교류하면 연간 18조 원을 더 아낄 수 있다. ▽켈리 국장=가정에서도 아버지가 돈을 벌어오고 어머니가 가계를 짰을 때 훨씬 효율적인 부분이 있다. 기업에서도 수익을 내는 능력과 사업 계획을 만드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한국의 건강보험제도가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네이어 전문관=한국의 이원화된 체계는 전 세계 의료제도를 선도하고 있다. 건강보험제도를 개편 중인 가나 대만 태국 등 개발도상국들에 큰 영향을 줬다. 공공의료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영국의 국민건강보험(NHS)도 통합모델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재정 부문은 분리 운영되고 있다. ▽손 원장=건보료를 걷는 것과 쓰는 것을 하나의 기관이 통합해 운영하는 일본에서도 개혁 논의가 활발하다. 최근 아사히신문은 한국의 심평원 시스템을 방문해 대서특필할 예정이다. 중동의 여러 나라가 한국형 의료보장 시스템을 수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오바마 케어, 한국 정보통신기술 기반 체계 배워야” ▽켈리 국장=미국도 공공의료 부문을 확대하는 ‘오바마 케어’를 추진 중인데,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 오바마 케어는 병원의 의료비 지출을 모니터링하고 통제하는 정보통신기술(ICT)에 대한 투자가 낮다. 예를 들어 한국은 부적절한 약 처방이 늘어날 경우 ICT 체계가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미국 새 보건부 장관은 이 부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네이어 전문관=한국의 의료보장제도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동네 의원 같은 1차 의료를 더 정비할 필요가 있다. 더구나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부담도 더 줄여야 한다. 또 다가오는 고령화사회의 의료비 급증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 정부 예산만으로는 노인 요양비용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다. ▽손 원장=한국은 운이 좋은 나라다. 1977년 이후 모든 의료비 지출 정보가 온전히 축적돼 있다. 이를 바탕으로 4, 5년 안에는 개개인의 건강을 맞춤형으로 관리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이 시스템은 고령화시대의 의료비 통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유근형 noel@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 }

농협중앙회는 ‘꽃사랑 농업사랑 체험교육’의 일환으로 11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 덕수초등학교를 방문해 초등학생들에게 꽃 화분을 전달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잠들기 힘들고 자다가 자주 깨는 것이 불면증의 주된 증상이다. 불면증으로 오랫동안 고생해 온 환자 중에는 이렇게 잠을 못 자는 것을 ‘뇌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고 뇌의 구조를 보는 뇌 자기공명영상검사(Brain MRI)를 받아 보기도 한다. 하지만 불면증 환자 중에 뇌에 구조적인 문제가 생긴 경우는 드물어서 대개는 정상으로 나온다. 불면증은 뇌의 기능적 문제다. 즉 뇌가 적절하지 않은 시간에 너무 심하게 활동하기 때문이다. 불면증 환자가 잠을 잘 때 수면다원검사와 뇌파검사를 해 보면 깨어 있을 때 나와야 할 빠른 뇌파가 많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잠을 자려고 할 때는 뇌의 활동이 줄어들어야 하는데 불면증 환자의 뇌는 그렇지 않은 것이다. 환자들은 자려고 누우면 머릿속에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고 말한다. 또 이런 생각을 중단하기 어렵고 시간이 지나면 잠을 못 잘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진다고 말한다. 수면제는 생화학적으로 뇌 기능을 억제한다. 깨어 있는 뇌세포를 강제로 재운다. 그런데 수면제는 우리 뇌에서 기억 판단 집중 등 중요한 기능도 억제한다. 수면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그 양을 늘려야 하고 뇌기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겪는다. 이처럼 수면제는 수동적으로 뇌기능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한편 우리 뇌가 능동적으로 상태를 조절해서 잠들기 좋은 상태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우리 뇌가 스스로 뇌 기능을 조절하도록 훈련하는 뇌파되먹이기(Neurofeedback) 치료가 그것이다. 뇌파되먹이기는 환자의 뇌파를 측정해서 그 양상을 알려주고 환자가 특정 뇌파 즉 잠자는 데 도움이 되는 뇌파를 강화시킬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치료법이다. 1971년 스터먼 박사가 SMR파(뇌의 감각운동피질 뇌파)를 이용해 간질을 치료하는 데 성공한 이후 뇌파되먹이기는 알코올중독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등 다양한 질환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오스트리아 연구팀은 뇌파되먹이기를 불면증 환자에게 적용해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뇌는 신경망으로 구성되어 있고 신경망은 훈련을 통해서 바뀔 수 있는 ‘가소성’을 가지고 있다. 뇌파되먹이기 치료는 뇌파를 이용해서 뇌의 상태를 바꾸어주는 비약물적인 치료법이다. 불면증과 같이 뇌가 적절하지 않은 시간에 지나치게 활성화되어 있는 경우에 뇌파되먹이기 치료는 뇌 상태를 안정시켜 잠들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뇌파되먹이기 치료의 특성상, 치료에 적극적이고 집중력을 비롯한 뇌기능이 좋은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또, 불면증은 병의 특성상 잘못된 수면습관, 잠자는 데 지나치게 집착하는 태도, 잠에 대한 통제감 상실과 같은 인지적인 요인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뇌파되먹이기 치료만으로 불면 증상을 완전히 조절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인지적 왜곡을 교정하는 인지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신홍범 박사}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스마트시대라 명명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스마트기기라 하면 흔히 더욱 향상된 기능을 더 콤팩트하고 더 편리한 디자인으로 구현하는 기기들을 의미합니다. 특히 모바일 형태의 소형화가 대세입니다. 손안에 들어오는 사진 인화기 덕분에 번거롭게 사진관을 찾지 않아도 되고 골프공 크기의 빔 프로젝터는 집이든 야외든 내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근사한 영화관으로 탈바꿈시켜 줍니다. 얼마 전 심장동맥에 삽입하면 실시간으로 3D 이미지를 전송하는 1.3mm 크기의 초소형 의료용 마이크로칩이 개발됐고, 혈관을 통해 몸 안에 흘러 다니면서 약물전달, 진단, 심지어 수술까지 가능한 의료기기도 개발 중입니다. 무엇보다 건강검진에 활용되는 진단용 영상의료기기의 스마트화는 시공간의 제약을 획기적으로 없애 의료진은 물론이고 환자들에게 큰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가령 초음파기기의 역사를 보면 점점 스마트해지는 의료기기의 트렌드를 명확히 볼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초음파기기의 무게는 무려 200kg에 이르렀지만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점점 작아져 2009년에는 390g에 불과한 초음파기기도 출시됐습니다. GE헬스케어의 스마트폰 크기의 휴대용 초음파기기 브이스캔(Vscan)은 의료진이 주머니에 휴대할 수 있어 병원뿐 아니라 어디든 이동할 수 있습니다.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진료현장에서 즉각 환자의 몸속을 보면서 진료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 지멘스 헬스케어의 무선 초음파 진단 장비인 아쿠손 프리스타일(Acuson Freestyle)은 초음파 연결 케이블을 제거한 무선으로 휴대가 용이해 응급 차량 내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필립스의 CX50 컴팩트익스트림 초음파의 경우 노트북 크기의 사이즈이지만 진단 영상의 질은 프리미엄급인 초음파 시스템입니다. 또 부팅 시간이 짧아 위급상황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습니다. 최근엔 혈관이 잘 보이지 않는 아이나 환자들에게 혈관이 잘 보이게 하는 적외선 의료기기인 아큐베인(AccuVein)의 AV 400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휴대하기 편한 무게 275g의 이 기기는 적외선이 나와 이를 피부에 비추면 피부 아래 10mm까지 투과해 정맥이 흘러가는 모양을 알려줍니다. 채혈하거나 필러 시술을 하거나 외과 하지정맥류 시술에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최근 병원의 의료장비는 더욱 작아지고 이동이 간편하여 환자의 진단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줄 뿐 아니라 환자들이 가장 편안한 환경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초고령화사회가 임박한 한국 사회에서 앞으로 의료계가 직면하게 될 난제는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앞서 고령화를 겪고 있는 일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동에 제약이 있는 고령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의료 서비스의 확대가 시급해 질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빠른 속도로 스마트해지고 있는 의료기술 덕분에 큰 걱정은 안 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진한 의사·기자 likeday@donga.com}

한때 ‘피로 사회’라는 말이 화두가 됐다. 한국인은 전 세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일을 많이 하지만 정작 삶은 행복하지 않을 수 있다.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하는 일만 우선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과로하면 심장에 무리가 가듯 뇌도 과부하가 걸리면 고장이 난다. 정신신체의학, 스트레스의학 전문가인 저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일수록 ‘소진 증후군(burnout syndrome)’을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진 증후군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뇌가 심각한 피로에 빠지는 증상이다. ‘스트레스성 뇌 피로증’이라고도 한다. 소진 증후군은 신체적·정신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좀처럼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별것 아닌 일에 짜증을 내는 경우가 잦아진다. 때로는 하던 일을 내려놓고 여행이나 귀향을 떠날까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삶의 의미가 잘 느껴지지 않는 일종의 ‘무감동’ 상태에 빠진다. 저자는 소진 증후군에 빠진 현대인의 삶을 분석하고 최신 신경과학 연구와 정신의학 이론에 근거해 대책을 제시한다. 일상 속의 친근한 사례들이 소진 증후군이란 무엇인지, 왜 소진 증후군에 빠지게 되는지 이해를 돕는다. 순도 100% 모범생의 삶보다는 30%쯤은 ‘날라리’로 살아라, 하루 10분 자연을 느끼며 걸어라, 혼자만의 기차 여행을 떠나라, 3차원 우정을 쌓아라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예방책도 소개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뇌를 지치게 하는 성취 위주의 삶이 아니라 뇌를 편안하게 만드는 가치 중심의 삶으로 변화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한림대 강동성심병원은 3일부터 강동구 보건소와 연계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생활교실’을 연다. 이 교실은 보건, 운동, 영양, 웃음 치료 등 월별 테마 건강교육으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병원 6층 강당에서 주제별로 진행된다. 6월은 ‘구강건강 성장기부터 100세까지’를 주제로 △성장기 아동의 부정교합 △올바른 구강건강 관리 △턱관절 건강 등에 대해 매주 진행된다. 02-2224-2200■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은 5월 30일 개원 47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위해 ‘외래전문화센터’(가칭) 신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외래전문화센터는 지하 4층, 지상 8층, 연면적 약 7000평 규모. 진료 과는 폐암, 위암, 대장암, 비뇨기암, 부인과암, 유방·갑상샘암 등 6대 암으로 완공 시기는 2016년 8, 9월이다.}

암은 ‘국민 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흔해져 둘 중에 한 명이 암에 걸리고, 셋 중에 한 명이 암으로 죽는다. 그리고 암에 걸린 환자의 절반이 항암제를 접한다. 현대를 사는 우리가 항암제를 접하지 않고 생을 보낼 확률은 결코 높지 않은 셈이다. 스스로를 ‘동네의사’라 부르는 이 책의 저자는 오랫동안 ‘환자 중심의 의술’과 ‘인간다운 죽음’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뒀다. 이 책 역시 무분별하고 맹목적인 항암제 사용에 경종을 울리며 무엇이 환자를 위한 암 치료인지 되묻고 있다.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절대 항암제 무용론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항암제를 ‘좋다 나쁘다’의 문제가 아닌 ‘언제 그만두느냐’는 시기의 문제로 인식한다. 그리고 이 책에선 환자가 언제 항암제를 끊을 수 있는지 ‘10번의 기회’로 나누어 조목조목 설명한다. 즉 항암제를 쓴 뒤에도 암이 재발했거나 3차 치료를 권유받았거나 원래보다 15% 이상 체중이 줄었거나 우울 증상이 의심될 때 등의 경우에는 오히려 항암제를 끊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원하는 시기에 항암제를 끊을 권리는 어디까지나 환자에게 있다. 이 책은 고통스러운 암에 현명하게 맞서는 방법이 무엇인지 암 환자와 그의 보호자들에게 실질적인 조언을 들려준다. 그리고 주인공의 숭고한 투병 과정은 인간의 존엄성과 살아 있음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