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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에 이어 다른 임원들도 일괄 사표를 제출하면서 금감원의 인사 및 조직개편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달 말까지 후속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 뒤 내년도 업무계획 준비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영제, 박영준 부원장과 부원장보 등 금감원 임원 11명이 전날 진 원장에게 사의를 밝히고 재신임을 묻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앞서 최 수석부원장은 진 원장 취임 직후 사의를 표하고 24일 마지막으로 출근했다. 이에 따라 진 원장은 임원들에 대한 사표를 선별 수리하고 임원을 포함한 실·국장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사에 따른 혼란과 조직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사를 최대한 앞당겨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국장급에 공석도 있어 내년 초 정기인사를 앞당겨 국장급 인사까지 일부 포함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임 최수현 금감원장이 사실상 문책성 경질로 물러난 만큼 이번 인사에서는 최 원장 재임 때 부상했던 ‘검사 담당 라인’의 임원들이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26일에 금융위원회가 신임 수석부원장을 임명한 뒤 부원장을 포함한 임원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금감원장의 제청으로 금융위가 임명한다. 신임 수석부원장으로는 금융위 1급인 이해선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과 정지원 금융위 상임위원, 서태종 금융위 증권선물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자본시장 관련 경력이 많은 진 원장을 보좌할 수 있도록 은행, 기업구조조정 관련 경력을 가진 인사가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위 1급 인사가 수석부원장으로 옮기면 금융위에서도 1급 승진이나 국장급 인사가 이어지면서 금융위의 인사 적체가 다소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임원 및 국장급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도 이뤄질 예정이다. 최 전 원장이 4월 신설한 기획검사국의 폐지가 유력시되고 있다. 기획검사국은 상시 감시를 강화해 금융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취지로 출범했지만 다른 검사국과 업무가 겹친다는 지적이 많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성 감독, 소비자 보호라는 본연의 업무를 살리면서 진 원장이 강조하는 내부통제 강화, 시장과의 소통 강화 방향에 맞춰 조직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감독당국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훈계하고 개입하는 ‘담임선생님’ 같은 역할에서 벗어나 시장 자율을 존중하고 촉진하도록 감독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사진)은 24일 취임 후 처음 주재한 정례 임원회의에서 ‘금융감독 프레임의 대전환’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진 원장은 “그동안 규제와 제재 위주의 감독방향에 대한 일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요구가 많았다”며 “이를 감안해 금융감독 프레임에 대한 큰 틀의 방향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금감원이 검사와 감독권한을 앞세워 금융회사의 잘잘못을 따져 묻고 징계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금융회사의 자율성을 폭넓게 인정하면서 시장의 창의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감독방향을 바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진 원장은 특히 임원들에게 “이를 향후 업무계획 수립에 반영하라”고 지시해 내년도 업무계획에 구체적인 금융감독 개선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진 원장은 조직문화 및 업무관행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도 촉구했다. 그는 “‘열린 감독’을 위해서는 시장과의 끊임없는 소통과 더불어 조직운용 및 업무 전반에 걸쳐 변화와 쇄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금감원 임직원들은 이를 두려워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수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불필요한 일을 최소화하고 즐겁게 일하면서도 생산성을 높이도록 조직의 일하는 분위기를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건전성 감독’과 ‘소비자 보호’라는 금감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이런 본연의 업무에 대해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며 “특히 선량한 국민이 피해를 보지 않게 대포통장, 금융사기, 보험사기 등 불법·부당행위를 근절하도록 엄정히 대처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진 원장 취임 직후 최종구 수석부원장이 사표를 냈으며 부원장, 부원장보 등 나머지 임원들은 곧 일괄사표를 제출해 재신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새로운 재테크 트렌드와 국내 핀테크(FinTech·금융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20∼22일 사흘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동아일보와 채널A 주최로 열린 ‘2014 동아스마트금융 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비가 흩뿌리는 궂은 날씨에도 주말을 맞아 일반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단체관람을 온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53개 금융회사와 금융 관련 제조·벤처기업들이 선보인 첨단 금융기술과 스마트금융 상품과 서비스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충남 논산시 강상고등학교의 교사와 학생들은 관광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박람회장을 찾았다. 손은중 교사(32)는 “미래의 금융산업 현장을 보여주기 위해 성적이 우수한 1, 2학년 학생 41명을 선발해 왔다”고 말했다. 미래 금융인을 꿈꾸는 특성화고 학생의 단체관람이 특히 많았다. 이들은 은행 직원이 태블릿PC를 갖고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태블릿 브랜치’를 접하고 “은행 텔러가 되고 싶은데 무인점포가 많아지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승연 양(17·경기 의정부시 경민비즈니스고교 2학년)은 “설명을 들으니 스마트금융으로 오히려 좋은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하더라”며 “앞으로 금융회사에 취직하려면 정보기술(IT)에 대한 지식과 창의성도 길러야겠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진형 씨(42)는 “태블릿 브랜치를 활용하면 바쁠 때도 틈틈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자산관리를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핀테크 관련 IT 전문기업이 금융회사 IT 및 구매담당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발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파이팅전자의 이중희 대표는 ‘초저전력 위치정보 인증시스템(세이프가드)’을 소개했다. 단말기를 휴대한 고객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고객의 현재 위치와 고객이 카드를 결제한 위치가 동일한지 확인하는 방식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복잡한 이체 절차를 간편화해 10초 만에 송금이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토스(toss)’를 소개했다. 이승건 대표는 “송금액과 수신자 입력, 비밀번호 인증만 거치면 돼 편리하다”며 “최종 보완을 거쳐 다음 달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원화-비트코인 거래소 ‘코빗(korbit)’은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받아 소액결제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선보였다. 크루셜소프트는 지문, 홍채, 얼굴인식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활용한 사용자 인증 및 결제 솔루션을 소개했다. 발표회를 지켜본 박태근 국민은행 IT팀장은 “핀테크 업체의 신기술을 은행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지 긍정적으로 고민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열린 재테크 강연회에서는 강창희 트러스톤자산운용 연금교육포럼 대표와 김종태 대우증권 미래설계연구소장 등이 저금리, 고령화 시대에 맞춘 자산관리 방법을 소개했다. 강 대표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연금’을 통해 노후의 기본적인 생활비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집과 땅을 맡기고 받는 주택연금, 농지연금도 적극 활용하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내년에 미국 금리 인상으로 달러화 강세가 진행되고 신흥국에서 글로벌자금이 빠져나가면 과거 우리가 겪었던 외환위기가 신흥국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이때 코스피가 1,800까지 떨어질 수 있어 싼 가격에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민기 minki@donga.com·김재영·정임수 기자}
■ 신한베트남은행, 4개 영업점 현지 인가 받아신한은행은 베트남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하이퐁, 타이응우옌, 호찌민 안동, 하노이 팜훙 등 4개 영업점의 인가를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KDB산업은행, 비즈니스리더스포럼 열어KDB산업은행은 21일 한국중소기업학회와 공동으로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과 창조경제 사례연구’를 주제로 추계 비즈니스리더스포럼(BLF) 심포지엄을 열었다.}

“退稅就用支付보(알리페이로 세금 환급 받으세요).” 얼마 전까지 서울 명동 거리 곳곳은 이렇게 적힌 중국어 광고로 뒤덮여 있었다. 명동 지하철역과 지하상가 입구는 벽면 전체가 이 광고로 도배됐을 정도였다. 중국의 전자결제업체인 알리페이(支付보)가 한국에 여행 온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낸 광고였다. 중국인이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알리페이로 결제하면 자동으로 세금 환급 신청까지 되는 서비스를 내놓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이다. 알리페이 모회사인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는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 하루 동안 무려 571억1218만 위안(약 10조3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광군(光棍)은 독신자, 솔로라는 뜻이다. 한국의 ‘빼빼로데이’처럼 2009년부터 알리바바가 이날을 마케팅에 활용해 독신자를 위한 대대적 할인행사를 시작하면서 광군제는 중국 최대의 쇼핑대목이 됐다. 주목할 만한 두 가지는 올해 알리바바 광군제 매출의 43%가 알리페이 등을 이용한 모바일결제로 진행됐고, 세계 170여 개국에서 구매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신용도를 평가한 뒤 대출해주는 ‘알리파이낸스’도 운영한다. 또 지난해 6월엔 고객이 알리페이에 충전한 돈을 굴려 수익을 내는 온라인펀드 ‘위어바오’를 선보였다. 위어바오는 1년 만에 가입자 1억 명, 가입금액 약 93조 원을 끌어모아 세계 머니마켓펀드(MMF) 4위에 올랐다. 알리바바는 조만간 인터넷전문은행도 설립할 예정이다. 금융후진국으로 여겨지던 중국은 요즘 세계적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혁명의 물결에서 이처럼 앞서 있다. 후강퉁 등 금융시장 개방, 위안화 국제화에 핀테크 혁명이 맞물리면 엄청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에서도 핀테크가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9월에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에 이어 최근엔 16개 은행과 손잡고 소액결제 및 송금서비스인 ‘뱅크월렛카카오’를 선보였다. 20∼22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4 동아스마트금융 박람회’에서도 금융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각종 신상품과 서비스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국내 핀테크 산업이 중국과 같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이번 박람회에서 강사로 나선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정부가 화끈하게 규제를 푼 덕에 중국에는 금융과 IT가 융합된 완벽한 생태계가 구성됐다”면서 “한국은 시대에 뒤처진 규제, 시스템에 묶여 많은 걸 놓치고 있으며, 특히 금산분리라는 ‘마패’ 하나면 모든 게 끝”이라고 꼬집었다. IT기업 등 비(非)금융회사의 금융시장 공습을 경계하면서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는 금융회사들도 문제로 지적된다. 알리바바가 10조 원의 경이적 매출을 올린 11월 11일, 빼빼로 과자만 떠올리는 마인드로는 한국 핀테크의 미래가 없다는 생각이 떨쳐지지 않는다.정임수 경제부 기자 imsoo@donga.com}

“한국 금융이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흐름에 올라타려면 ‘위로부터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정책당국, 감독당국이 앞장서서 금융회사들이 맘껏 뛸 수 있는 길을 뚫어줘야 합니다.”(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이제 구글이나 애플 같은 비(非)금융회사들이 금융회사의 경쟁자가 될 것입니다. 금융과 비금융의 무너진 경계 안에서 금융회사들은 미래 청사진을 그려야 합니다.”(김용아 매킨지&컴퍼니 시니어 파트너) ‘2014 동아스마트금융박람회’의 특별강연에 연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핀테크 열풍은 낙후된 한국의 금융시장을 한 단계 도약시킬 기회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대에 뒤처진 규제를 먼저 손보지 않으면 이런 기회도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한국 스타트업만 고군분투” “외국과 달리 한국에는 금융권 출신이 만든 핀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하나도 없습니다. 규제가 많아 핀테크 사업을 하기 어렵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핀테크 스타트업을 대표해 강연자로 나선 황승익 한국NFC 대표는 척박한 한국의 핀테크 환경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한국NFC는 올 3월 모바일 쇼핑몰에서 물건을 살 때 스마트폰 뒷면에 신용카드를 갖다 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하지만 사업자 인증이나 보안성 심의 등의 창업 과정이 복잡해 8개월째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지 못했다. 황 대표는 “이런 사실을 알았으면 이 서비스를 개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황 대표는 또 각종 규제로 한국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간편한 결제’가 되지 못하는 상황을 전했다. 그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쇼핑몰에서 물건을 사려면 많게는 22단계까지 거쳐야 한다”며 “복잡한 결제 과정 탓에 결제 도중 쇼핑을 포기하는 이용자가 30%에 이른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한국은 스타트업들만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금융회사들은 미국의 페이팔이나 중국의 알리페이 등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고 하면 시대에 맞지 않게 수세적이고 방어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핀테크 관련 규제 선행돼야 해외와도 경쟁 가능” 이와 달리 해외는 선진국뿐 아니라 금융 기반이 낙후된 신흥국에서도 금융과 정보기술(IT)의 융합 속도가 눈부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영국은 런던 테크시티가 ‘스타트업의 요람’으로 자리 잡은 뒤 에든버러, 버밍엄, 맨체스터 등 다른 도시로 핀테크의 물결이 번지고 있다. 핀테크 투자를 통해 이 3개 도시에서 한 해 생긴 일자리만 약 17만 개에 이른다. 윤 원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이 고사 위기에 빠지자 정부가 나서서 핀테크를 국가 전략적 산업으로 삼고 처절한 변화와 개혁을 이끈 결과”라고 설명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그룹 알리바바는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부터 알리페이에 충전한 여윳돈을 굴려 수익을 내는 온라인 펀드 ‘위어바오’, 전자상거래 빅데이터를 활용한 소액대출까지 금융과 IT를 융합한 ‘완벽한 생태계’를 이뤘다. 윤 원장은 “규제를 완화해 IT 기업의 금융업 진출을 적극 허용한 덕분”이라며 “한국에서는 ‘금산분리’의 벽에 막혀 아무것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김 파트너는 “오히려 금융 인프라가 많지 않은 신흥국에서 모바일, 디지털 금융에 대한 수요가 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할 때 이를 눈여겨보고 사업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 매킨지가 아시아 국가를 조사한 결과 홍콩, 싱가포르 등 선진국보다 인도 중국 필리핀 등의 후진국에서 인터넷, 모바일 등의 디지털채널 진행 속도가 더 빨랐다. 특히 인도에서는 디지털채널을 주력으로 쓰는 스마트금융 소비자들이 2011년 도시 인구의 4∼6%에서 2020년에는 13∼17%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파트너는 “국내 금융회사들이 앞으로 디지털뱅킹 등을 만들 때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 방안으로 삼고 경쟁자가 될 구글, 애플 등 비금융회사까지 고려해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하지만 이것도 규제 개선이 선행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한국도 규제만 극복하면 해외 업체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좋은 핀테크 기업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해 주신 분들(가나다순)▽최고경영자(CEO) 및 기관장 △강원 우리카드 사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장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제윤 금융위원장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규연 저축은행중앙회장 ▽임원급 △고형석 하나SK카드 최고정보책임자(CIO) △공웅식 외환은행 CIO △구원회 미래에셋증권 스마트Biz부문 대표 △김병철 대신증권 CIO(전무) △김영윤 KB금융지주 전무 △박영배 신한카드 신사업본부장 △백인기 국민은행 부행장 △서현주 신한은행 부행장 △성재모 삼성카드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시석중 기업은행 부행장 △신승진 농협은행 CIO △심재승 코스콤 전무 △이재정 신한카드 부사장 △전대근 코스콤 전무 △정용호 KDB산업은행 부행장 △정환 신한금융투자 마케팅본부장 △조완우 KDB대우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 △한준성 하나금융지주 CIO정임수 imsoo@donga.com·송충현 기자}

20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강당에 9개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모였다. ‘2014 KDB스타트업 프로그램 데모데이’를 맞아 이들은 선배 벤처기업가와 에인절투자자들 앞에서 사업계획 등을 발표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집안의 공기 질을 측정한 뒤 자동으로 창문을 열거나 공기정화기를 가동하는 장치를 개발한 ‘스카이’, 자영업자를 위해 아르바이트 직원의 출퇴근을 관리하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은 ‘시디아’ 등 톡톡 튀는 기술로 무장한 기업들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2014 KDB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최종 선정된 곳들이다. 이 프로그램은 우수한 잠재력을 가진 예비창업자를 발굴해 성공적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KDB나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해 올해 처음 시작됐다. KDB나눔재단은 프로그램에 응모한 240개 예비 또는 초기 창업자 가운데 25개 팀을 8월 선정해 약 3개월간 벤처기업 경영인 등이 참가하는 창업을 위한 교육, 멘토링 등을 진행했다. 이 중 사업역량이 눈에 띄게 발전한 9개 팀이 데모데이에 나선 것이다. 이들에게는 창업 이후 성장단계에서도 투자 유치 등 지속적인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홍기택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내년 ‘통합 산은’이 출범하면 중소기업 및 창업기업 지원 기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펀드 조성 등으로 벤처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저성장에 빠진 금융의 역동성을 높이고, 연이은 금융사고로 훼손된 금융산업과 감독당국에 대한 신뢰를 하루빨리 회복시켜야 합니다.” 고졸 검정고시 출신으로 금융감독당국 수장에 오르는 신화를 만들어낸 진웅섭 신임 금융감독원장(55)은 19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은 금융위원회가 올린 진 원장에 대한 임명제청안을 재가했다. 진 원장은 취임식에서 “금융감독의 틀을 ‘불신의 기조’에서 ‘상호신뢰의 기조’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며 ‘시장과의 소통’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데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며 “금융회사를 감독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금융 발전을 위해 서로 상생하는 윈윈 파트너로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불투명하고 자의적인 구두지도를 하거나 사소한 위반에 대해 책임을 추궁하던 금감원의 감독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실천방안도 내놨다. 진 원장은 ‘시장의 안정’ 또한 역점 과제로 꼽았다. 그는 “금융회사에 대한 철저한 건전성 감독을 통해 금융시스템을 튼튼하게 지키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며 “가계부채 문제, 급격한 자본 유출입 등 금융시스템 불안을 일으킬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 있기 때문에 상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 원장은 “금융산업과 시장의 공신력을 땅에 떨어뜨릴 수 있는 금융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두껍고 강한 방패와 같은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이 시장으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글로벌 수준의 금융감독 역량을 확충하고 고도의 청렴성을 유지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전임 최수현 원장 체제하에서 추락한 금감원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동양사태, KB사태, 개인정보 유출, 금감원 직원이 연루된 대출사기 사건 등이 잇따르면서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한 감독당국의 책임론이 불거졌고 해결 과정에서 잡음도 끊이지 않아 금감원의 권위는 상당한 타격을 받은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강성’으로 분류됐던 최 전 원장과 달리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진 원장을 인선한 것을 두고 시장과 소통해 감독당국의 위상을 재정립하라는 뜻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동안 잦은 외풍에 사기가 떨어지고 업무 피로도가 쌓인 금감원 직원들도 신임 원장에 대한 기대가 큰 편이다. 최 원장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세세한 것까지 일일이 챙겼다면 진 원장은 꼼꼼하지만 업무를 믿고 맡기는 스타일로 알려져 금감원의 업무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박근혜정부의 두 번째 금융감독 수장에 고졸 검정고시 출신의 진웅섭 정책금융공사 사장(55)이 내정됐다. 수장의 교체로 금감원은 앞으로 물갈이 인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신제윤 금융위원장 주재로 전체회의를 열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59)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 원장으로 진 사장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진 사장은 19일 오전 임명장을 받고 곧바로 취임할 예정이다. 금감원장은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발표한 장차관급 인사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진 내정자는 포항 동지상고를 잠시 다니다가 중퇴하고 고졸 검정고시를 봤다. 7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그는 건국대 법학과에 진학해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재무부와 재정경제부의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뒤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대변인, 자본시장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올 2월부터 정책금융공사 사장을 맡아왔다. 금융위는 “진 내정자는 금융정책과 감독 분야의 업무 전문성이 뛰어나고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폭넓다”며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맞춰 금감원의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한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진 내정자는 성품이 온화하고 소탈해 관료 선후배와 동료들 사이에서 신망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며 긍정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진 내정자가 금융위에서 오랫동안 일한 데다 관료조직의 인맥이 넓어 금융감독 방향을 놓고 정부와 폭넓은 교감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진 내정자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공식 취임 절차가 끝난 뒤 신임 원장으로서의 계획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지난해 3월 박근혜 정부의 첫 금융감독 수장으로 임명됐던 최 원장은 이날 오후 5시 이임식을 갖고 퇴진했다. 2016년 3월까지인 3년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한 것이다. 최 원장은 이임식에서 “연이은 금융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다시는 후진적인 금융사고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당국에 대한 불만과 비판은 시장이 살아있고 제도가 움직인다는 의미”라며 “감독당국이 참고 견뎌내야 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최 원장의 퇴진을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금융권에서는 사실상 문책성 경질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해 ‘동양 사태’부터 올 들어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금감원 직원이 연루된 KT ENS 대출사기 사건, KB금융 내분 사태 등 대형 사건, 사고가 터질 때마다 최 원장의 책임론이 불거졌다. 특히 KB사태와 관련해서는 금감원이 조기에 혼란을 수습할 기회를 놓치고 오히려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도 받았다. 수장이 교체됨에 따라 금감원에는 인사 후폭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행시 25회 출신인 최종구 수석부원장은 행시 후배가 신임 원장으로 오는 만큼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55세의 비교적 젊은 금감원장이 취임함에 따라 진 내정자보다 나이가 많은 금감원 임원들도 일부 용퇴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임 원장이 오면 통상 임원들의 일괄 사표를 받아 재신임 절차를 거치고 금감원 조직 개편과 인사 쇄신 작업에 들어갔다”며 “조만간 새 원장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임수 imsoo@donga.com·송충현 기자}
금융감독원은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인 LG유플러스, 한국정보통신, 옐로페이,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등 4개 업체를 대상으로 17일부터 정기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확산으로 PG사를 통한 거래 규모가 늘어난 데다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으로 PG사가 카드정보를 보관할 수 있게 되자 금융당국이 정기검사를 통한 관리감독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PG사를 통한 거래금액은 54조4108억 원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지만 그만큼 전자금융 사기를 비롯해 온라인결제의 취약점을 이용한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 경영건전성, 가맹점 관리업무 처리 적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핀테크 상담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편리하고 다양한 금융서비스가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되 이 과정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29일부터 배우자 명의로 6억 원, 자녀 명의로 5000만 원, 부모 이름으로는 3000만 원까지 차명계좌 예금이 허용된다. 반면 이 범위를 넘어서는 계좌에 대해서는 명의를 빌린 사람은 물론이고 빌려준 사람에게도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이와 별도로 동창회나 부녀회, 계모임 등 친목 모임의 회비를 관리하기 위한 선의(善意)의 차명계좌도 허용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세(稅)테크’를 위해 가족이나 지인의 계좌에 큰돈을 넣어뒀던 예금자들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미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차명계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이 같은 예외조항을 둔 금융실명제법 개정안이 29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차명거래금지법’이라고 불리는 개정 금융실명제법은 차명거래를 하다가 적발될 경우 이름을 빌린 사람과 빌려준 사람 모두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 등 형사 처벌을 하도록 했다. 이 법은 탈세뿐 아니라 빚을 갚지 않으려고 친척 지인 명의로 숨겨놓은 돈, 다른 사람 명의로 만든 기업의 비자금, 불법으로 흩어놓은 도박자금 등을 찾아내 처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정 전 금융실명제법은 가족 친지 등의 이름으로 차명계좌를 만들었다가 적발됐을 때 처벌 대상이 어떻게 되는지, 어느 범위까지 허용되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또 탈세를 목적으로 가족 지인 명의로 차명계좌에 가입할 경우 가산세를 물도록 했을 뿐 형사처벌하지 않았다. 개정된 법은 증여세 면제 혜택을 받는 한도 내에서 가족 친지의 이름으로 차명예금을 하는 것은 금융실명제법의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 증여세법의 면세 대상은 배우자 6억 원, 자녀 5000만 원, 부모 3000만 원, 기타 친족 500만 원 등이다. 이 금액까지는 가족 및 친지의 이름으로 차명계좌를 만들어도 처벌받지 않는 것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연간 2000만 원으로 강화됨에 따라 세금을 피하려고 아내 자녀 등의 명의로 통장을 만들어 예외인정 범위를 넘어선 금액을 넣어둔 사람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나중에 자녀에게 물려줄 아파트 등 다른 재산이 있다면 이번에 자녀 명의의 차명계좌를 없애는 것이 절세 면에서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사업전망과 최고경영자(CEO)의 경영능력 등이 좋은 중소기업은 신용등급이 낮거나 담보가 부족해도 은행에서 3년 이상의 장기대출이나 지분투자 형태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감독원은 담보, 보증에만 의존하던 중소기업 대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은행권과 공동으로 이런 내용의 ‘관계형금융 세부 실행방안’을 마련해 24일부터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관계형금융이란 담보, 보증 대신 기업과의 장기적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금융권이 장기대출이나 지분투자, 경영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해 기업과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실행방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앞으로 중소기업의 신용등급, 재무제표 같은 계량적 정보 외에 CEO의 도덕성, 경영의지, 업계의 평판, 사업전망, 거래신뢰도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관계형금융 대상 기업을 선정한다. 은행은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3년 이상의 장기대출을 제공하며 대출한도와 금리를 우대해준다. 또 보통주로 전환되는 전환상환우선주,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은행이 3년 이상 투자해 주주로서 기업경영에 참여할 수도 있다. 기업들의 경영정보를 토대로 기업에 필요한 세무, 법률 등 경영컨설팅 서비스도 폭넓게 제공한다. 다만, 관계형금융 대상 기업은 제조업,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에서 설립된 지 1년 이상 된 중소기업으로 한정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도입 초기에는 생산 및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제조업과 ICT 업종에 집중해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지원현황을 보고 대상 업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관계형금융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은행별 취급실적을 ‘은행 혁신성 평가지표’와 ‘영업점 성과 평가지표’ 등에 반영해 실적이 좋은 은행과 영업점을 우대할 방침이다. 특히 가이드라인 등 관련 절차를 제대로 지켰을 경우 해당 대출이 부실화하더라도 담당 직원이 책임을 면할 수 있도록 했다. 금감원은 추후 현장 검사를 통해 면책된 직원에게 은행이 승진, 성과급 등에서 불이익을 주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계형금융을 통해 은행은 사업성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기업은 필요 자금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대출해주는 ‘기술금융’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관계형금융 방안까지 추가로 추진해 은행권에 과도한 부담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의 비(非)재무적 정보를 심사해 대출해 준다는 점에서 이름만 다를 뿐 비슷한 내용의 ‘붕어빵’ 중소기업 지원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기술금융은 기술신용평가(TCB)를 기반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반면 관계형금융은 경영의지, 평판 등 ‘비계량 정보’를 보고 이뤄지기 때문에 겹치거나 상충되는 내용이 없다”며 “은행의 보수적 대출 관행을 개선하려면 기술금융과 관계형금융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서진원 신한은행장, 지역장과 ‘청계산 소통’신한은행은 서진원 행장이 14일 전국 지점의 지역장 161명과 함께 경기 과천시 청계산에서 ‘CEO! 지역장과 통하다 만사소통 산행’ 행사를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전국 약 900명의 지점장 중 리더십이 뛰어난 지점장 161명을 선정해 지역장으로 임명한다. 서 행장은 지역장들과 함께 4시간 동안 청계산 산행을 한 뒤 간담회를 열고 지역장들이 영업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 등을 들었다. 서 행장은 간담회에서 “지역장들은 각 지역의 대표로서 은행 본부와 영업현장 간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영업을 바탕으로 올해를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 고객 초청 좌담회 열어외환은행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메리어트호텔에서 중소·중견기업들이 은행 거래에서 겪는 불편함을 듣고 함께 해결책을 논의하는 ‘2014년 외환은행 고객 초청 좌담회’를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 강서구 등에 있는 10여 개 중소·중견기업이 참여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좌담회에서 “9월 기술금융 지원을 위한 전용상품을 출시하는 등 창조금융을 확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담보가 부족하더라도 기술력이 있고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이달 서울 마포구 일대의 중소·중견기업을 초청해 좌담회를 여는 등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산은, 4300억원 규모 스털링본드 발행산업은행은 영국에서 2억5000만 파운드(약 4300억 원) 규모의 파운드화 표시 외화채권(스털링본드)을 영국 국채 금리에 1%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금융당국이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가맹점수수료 인하 문제로 카드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현대자동차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가 대형 가맹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수수료 인하를 사실상 강요하고 있다고 보고 칼을 빼든 것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복합할부 수수료 인하를 둘러싼 KB국민카드와 현대차 간의 협상이 결렬되면 현대차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거나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카드와 현대차는 17일까지 협상 기한을 연장한 상태다. 현대차는 현행 1.85%인 가맹점 수수료를 1.0∼1.1%로 내리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국민카드에 통보했다. 반면 국민카드는 적격비용(원가)을 고려해 1.75% 이하로 낮출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은 가맹점 수수료를 적격비용 이하로 낮출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공정거래법도 거래상 지위를 이용해 거래관계에 있는 사업자와 거래를 중단하는 것을 불공정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대차의 요구는 여전법 체계를 뒤흔드는 것”이라며 “현대차의 고집으로 협상이 결렬되면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복합할부 시장이 와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금융당국이 세계적으로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최강국으로 꼽히는 영국 정부의 지원제도를 모델로 핀테크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상담센터를 개설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13일부터 ‘핀테크 상담지원센터’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원센터는 핀테크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인허가, 보안성 심의, 약관심사, 금융 관련 법규 해석 등 행정업무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유미 금감원 정보기술(IT)금융정보보호단장이 센터장을 맡았으며 IT 전문 변호사, 지급결제 전문가 등 IT 전문가 6명이 상담원으로 상주한다. 핀테크 관련 기업이 전화(02-3145-7008, 7433, 7434)나 팩스(02-3145-7009)로 상담을 신청하면 전담인력이 배정돼 창업 및 사업운영과 관련된 제반 업무를 컨설팅해 준다. 상담 내용에 따라 금감원 내 업무 담당자가 추가 배정되며, 규제·법률 처리 내용에 따라 다른 정부부처도 직접 연결해준다. 금감원 관계자는 “핀테크 관련 규제가 명확하지 않다 보니 그동안 기업들이 행정처리를 위해 여러 부처를 쫓아다녀야 했다”며 “다른 부처 소관이더라도 지원센터해서 직접 면담을 예약해주고 진행 상황을 확인하는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금융업무감독청(FCA)에 ‘이노베이션 허브’를 세워 창업 지원, 규제자문서비스 등 종합적인 정책 지원을 하고 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영업정지가 속출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내리막길을 달리던 저축은행이 약 5년 만에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 86곳은 올 3분기(7∼9월)에 190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저축은행이 분기 기준으로 흑자를 낸 것은 2009년 4분기(10∼12월)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저축은행의 순손실 규모는 2985억 원이나 됐지만 올해 1분기(―521억 원)에 이어 2분기(―192억 원)에 적자 폭을 크게 줄이면서 3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부실 여신 축소로 대손충당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4억 원이나 줄면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7월부터 자산건전성 분류에 적용되는 연체 기준이 강화돼 충당금 부담이 늘었는데도 흑자를 낸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영 상황 개선은 각종 수치로도 나타난다. 9월 말 저축은행 총자산은 37조1000억 원으로 6월 말보다 4000억 원(1%) 늘었고, 자기자본도 4조1000억 원으로 553억 원(1.4%) 증가해 전반적인 재무상태가 좋아졌다. 자산건전성도 개선돼 연체율은 17.4%로 6월 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올 들어 혹독한 구조조정에 돌입했던 증권사들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3분기에 59개 증권사의 순이익은 8145억 원으로 전 분기(2763억 원)보다 194.8%나 늘었다. 금리 하락으로 채권 관련 자기매매이익이 2분기보다 4313억 원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또 인원 및 지점 감축 등 비용 절감 노력이 이어지면서 판매관리비가 1837억 원 줄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금호산업 채권단이 내년 1월에 금호산업 지분을 매각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옛 주인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산업의 경영권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산업의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 기간을 2016년 말로 2년 연장하고 출자전환으로 보유한 지분을 공동 매각하는 방안을 가결했다. 지분 매각이 종료되면 워크아웃이 동시에 끝나는 방안도 포함됐다. 산업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금호산업 채권단은 워크아웃 과정에서 감자와 출자전환 등으로 금호산업 지분 57.6%를 보유하고 있으며 박 회장 측은 채권단 보유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산업은행은 이달 중 매각주간사를 선정하고 다음 달부터 내년 1월까지 매도 실사를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까지 매각 절차를 끝낼 계획이다. 채권단이 이번에 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나선 것은 박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장해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워크아웃이 끝난 후 채권단이 지분을 매각하면 박 회장이 시장에서 지분을 공개 매수해야 하므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 측은 “아직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에 대해 결정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박 회장이 채권단 지분을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금호산업은 워크아웃 5년여 만에 박 회장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 채권단 보유 주식은 약 1895만 주로 11일 종가 기준으로 2848억 원에 이른다. 채권단 보유 주식 50% 정도를 매수한다고 해도 1400억 원 이상의 현금이 필요하다. 김성규 sunggyu@donga.com·정임수 기자}
■ 한화첨단소재 “세종시로 본사 이전” 한화그룹은 계열사인 한화첨단소재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서울 중구 청계천로에서 세종시 부강면으로 본사를 이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본사 이전 조치는 원가 경쟁력 제고와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한화그룹 측은 설명했다. 한화첨단소재는 세종시와 충북 음성군에 주요 사업장을 두고 있다.■ NH농협카드, 블랙프라이데이 직구 이벤트 NH농협카드는 추수감사절(11월 넷째 주 목요일) 다음 날부터 시작되는 미국 최대 세일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10일부터 다음 달까지 배송비 할인, 캐시백, 사은품 증정 등 해외직구(해외 직접구매)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은행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상황에서 여성 인력의 능력을 최대한 살리는 ‘위미노믹스(Womenomics)’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여성 인재들이 적재적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하려고 합니다.”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서진원 신한은행장(사진)은 7일 신한은행 여성 리더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서 행장은 “여성 리더들이 책임감을 갖고 용기 있는 도전을 계속해 간다면 더 많은 여직원들이 이를 쫓아 꿈과 희망을 키울 것”이라며 “여성의 강점인 공감과 소통의 리더십을 적극 활용해 신한은행의 차별적 성장을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는 여성 리더들이 영업현장에 대한 고충과 개선안을 행장에게 전달한 뒤 가족과 직원들이 보낸 응원영상 시청, 행장과 여성 리더들의 합창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김주하 NH농협은행장이 경남 지역의 중소기업을 방문해 기업인들의 고충과 금융 관련 애로사항을 듣는 현장 경영에 나섰다. 6일 NH농협은행에 따르면 김 행장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리베라컨벤션에서 경남 지역 중소기업 대표 30여 명을 초청해 금융지원 방안 등을 논의하는 경영포럼을 열었다. 이어 오후에는 창원시의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우수에이엠에스’를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현장의 고충을 들었다. 김 행장은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의 경영 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올 초 취임한 김 행장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서울 경기 전남 등 전국을 돌며 중소기업을 방문하고 기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현장 중심의 소통 경영’을 이어 왔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