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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너지 부생복합발전소 1호기 가동포스코에너지는 11일 경북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철강 생산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가스)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부생복합발전소 1호기(145MW급)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이 발전소는 고로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BFG)와 파이넥스 공장 설비에서 나오는 부생가스(FOG)를 혼합해 원료로 사용한다. 같은 규모의 부생복합발전소 2호기는 포항제철소 제3 파이넥스 공장이 준공되는 내년 2월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1, 2호기가 생산하는 290MW는 약 42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LG전자-아이케이산업, 그린아파트 조성 MOULG전자는 건설시행사인 아이케이산업개발과 ‘에너지 절약형 그린 아파트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친환경 주거단지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2016년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준공 예정인 14개 동 1400여 채 아파트 단지에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및 태양광 모듈 등과 이를 총체적으로 제어하는 빌딩관리시스템(BMS)을 공급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갖게 됐다. ◇KT, 001 탄생 30주년 기념 경품 이벤트KT는 ‘국제전화 001’ 서비스의 탄생 30주년을 기념해 이용자들에게 여러 혜택과 경품을 제공하는 ‘3.3.3.3 페스티벌’을 다음 달 9일까지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벤트 기간 내에 001 국제전화를 사용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모두 3333명에게 선물을 제공한다. ◇제일기획 ‘스파이크스 아시아’서 아카데미 개최제일기획은 15∼17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 광고제에서 아시아 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인 ‘스파이크스 아시아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SKT ‘브라보! 행복 프로그램’ 시행SK텔레콤이 50대 이상 중장년 고객의 스마트폰 활용을 돕기 위한 ‘브라보! 행복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1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 골드 및 VIP 등급의 고객을 대상으로 고급 가죽 케이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다음 달까지 진행한다. 또 스마트폰 이용 가이드북을 제작해 나눠주고 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한 영화 관람 혜택도 늘린다. 자세한 정보는 공식 사이트(bravo.t-event.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남 서산시에 살던 민수(가명·4)가 아프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된 건 지난해 3월이다.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가 변기에 머리를 살짝 부딪쳤는데 이마가 많이 부어올랐다. 인근 병원에선 사진을 찍어 본 뒤 “큰 병원에 가 보라”고 했다. 민수는 그 길로 충남 천안시 동남구 봉명동 순천향대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악성 수모세포종(소아 뇌종양)입니다. 바로 수술해야 합니다.” 민수 아버지(30)와 어머니(33)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갓 돌이 지난 민수의 여동생(2)도 그날따라 유난히 칭얼댔다. 민수는 지난해 6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어머니는 민수를 돌보기 위해 아예 짐을 싸들고 병원 살림을 시작했다. 서산에 직장이 있던 아버지는 틈만 나면 서울로 달려왔다. 그러나 누구보다 힘든 사람은 민수였다. 밖에서 뛰어다니며 놀아야 할 민수에게 하루 종일 병원 침대에만 누워 있는 것은 참기 힘들었다. 민수는 그해 9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국립암센터에서 항암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담당 의사는 암세포가 척수까지 퍼져 최악의 경우 생존 기간이 8개월을 넘기기 힘들다고 했다. 아버지는 민수 곁을 지키려고 회사를 그만뒀다. 잠깐씩 짬이 날 때마다 인근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다. 다행히 민수는 항암치료를 잘 버텼다. 아버지는 민수의 몸 상태가 좋아 보였을 때 가까운 바닷가에 데려갔다. 민수는 바닷물을 만져 보기는커녕 차에서 내리지도 못했지만 그때부터 “바다” “바다”를 입에 달고 살았다. 또 TV에서 아빠와 아이가 함께 여행하는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이 방영되면 넋을 잃고 봤다. 민수는 병원에 있던 한 사회복지사의 추천으로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연결됐다. 이 재단은 2009년부터 현대자동차의 지원을 받아 소아암, 백혈병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소원을 들어주는 ‘드라이브 포 위시스(Drive For Wishes)’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민수는 심사를 거쳐 이 프로그램을 통해 소원을 이루는 100번째 어린이로 선정됐다. 민수 가족은 재단의 도움을 받아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캠핑장에서 처음으로 캠핑을 할 계획이다. ‘캠핑’이란 단어의 뜻을 잘 모르는 민수는 그저 병원과 집이 아닌 곳에서 엄마, 아빠, 동생과 여러 시간을 보낼 것이란 생각에 한껏 들떠 있다. 10일 오전 척수검사를 받고 한참이나 잠이 들었던 민수는 저녁 무렵에야 정신을 차리곤 또다시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우리 몇 밤 자면 캠핑 가?” 재단과 현대차가 함께 소원을 이뤄 준 첫 번째 ‘위시 키드’는 김용범 군(17·대구 달성군 다사읍)이다. 김 군은 10년 전 ‘근이영양증’이 발병해 8년 전부터 아예 걷지를 못한다. 어릴 적부터 유난히 자동차를 좋아했던 김 군의 소원은 ‘자동차 공장 구경’. 현대차는 2009년 9월 김 군을 충남 아산공장으로 데려갔다. 김 군의 어머니 김금자 씨(50)는 “자동차 공장에 간 게 벌써 4년 전인데 용범이는 그때 추억을 아직도 틈만 나면 얘기한다”고 말했다. 교육방송(EBS)의 ‘방귀대장 뿡뿡이’에 출연하고 싶다는 한 어린이의 소원도 이뤄졌다. 지난해 6월부터 유잉육종(소아암의 일종)으로 투병 중인 박소연 양(4·서울 성북구 돈암동)이 주인공이다. 96번째 위시 키드가 된 소연이는 6월 뿡뿡이 녹화를 무사히 마쳤다. 녹화분은 10일 오전 방송됐다. 현대차는 12일 서울 종로구 계동 사옥에서 드라이브 포 위시스 프로그램 후원 협약식을 열고 재단 측에 1억 원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09년부터 재단에 매년 1억 원씩 지원해 왔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폭스바겐코리아는 7세대 신형 골프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고급형 모델인 ‘골프 2.0 TDI(직분사 방식) 블루모션 프리미엄’(사진)을 새로 내놓았다고 9일 밝혔다. 이 차는 기존 2.0 TDI 블루모션 모델에 비엔나 가죽시트, 키리스(keyless) 액세스 스마트키 시스템, 17인치 싱가포르 휠, 하이패스 단말기 등이 추가됐다. 기존 모델과 동일하게 1968cc의 디젤 TDI 엔진과 6단 듀얼 클러치(DSG) 방식의 변속기를 달았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3690만 원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르노삼성, QM3 스타일링 온라인 이벤트르노삼성자동차는 다음 달 13일까지 QM3 온라인 페이지에서 고객들이 직접 다양한 색상의 QM3를 조합해 볼 수 있는 ‘QM3 스타일링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르노삼성은 ‘Qreative(독창적인 QM3) 스타일, 꿈이 현실로’라는 주제의 이번 이벤트 응모자들에게 매주 추첨을 통해 카메라, 주유상품권, 영화관람권, 커피전문점 기프티콘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 이벤트 종료 후 1명을 뽑아 QM3를 증정할 예정이다. ■ 동부대우, 초절전 김치냉장고 ‘클라쎄’10종 출시동부대우전자는 2014년형 초절전 김치냉장고 ‘클라쎄’ 10종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신제품에는 소비자의 사용 패턴에 맞춘 ‘스마트 냉각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339L급 스탠드 모델의 한 달 전력 소비량은 13.9kW이다. 동부대우전자는 “전력 소모량이 동급 제품에 비해 최대 27% 적으며 이는 국내에 출시된 300L대 스탠드 김치냉장고 중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39L급 스탠드 모델이 209만 원이다. ■ SKT-한컴, 클라우드 서비스 협력 양해각서통신기업 SK텔레콤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한글과컴퓨터가 클라우드 시장 대응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사는 4분기(10∼12월) 출시 예정인 개인용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과 글로벌 마케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를 계기로 각자 운영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 모바일 특화 상품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 한진, 농어촌 도서관에 책 1만6000권 기부한진그룹은 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논현정보도서관에서 7월 15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계열사 임직원과 대한항공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회원들이 기부한 도서 1만6000여 권을 ‘작은도서관 만드는 사람들’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서용원 한진그룹 사회봉사단장,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상무, 김수연 작은도서관 만드는 사람들 대표 등이 참석했다. ■ 이마트, 제수용 신선-가공식품값 50% 인하이마트는 추석을 앞두고 10일부터 제수용 과일, 채소, 국거리·등심 등 명절 주요 신선식품과 부침가루, 식용유 등 가공식품 가격을 최대 50% 내린다고 9일 밝혔다. 사과와 배는 각각 3개에 8900원, 1만900원에 판매한다. 제주참조기 1마리는 5980원, 자숙문어는 100g당 4300원에 살 수 있고, 한우 국거리(1등급)는 15% 정도 내린 100g당 2800원, 한우 양념불고기는 50% 이상 내린 100g당 1880원, 국내산 토종닭은 35% 할인한 9800원에 선보인다. ■ LG유플러스, ‘플러스 콜’ LTE-A 단말기로 확대LG유플러스는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음성통화도 동시에 할 수 있는 ‘플러스 콜’ 기능을 10일부터 주요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트(LTE-A) 단말기로 확대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또 이번 달까지 해당 기능을 자사의 모든 LTE용 스마트폰에 도입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다가 전화가 걸려오면 화면이 자동으로 통화 화면으로 바뀌어 사용 중인 서비스가 멈췄다. ■ 27∼29일 ‘기아 서프라이즈 위크엔드’ 행사기아자동차는 27∼29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기아 서프라이즈 위크엔드’ 행사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기아차 브랜드를 예술,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체험하도록 마련한 이 행사에는 홍콩, 캐나다 등의 여러 예술가가 참여했다. 15일까지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surpriseweekend)를 통해 초청장을 받은 뒤 참가할 수 있다. ■ ‘락앤락 그린메이트 2기’ 참가자 모집락앤락은 대학생 서포터스인 ‘락앤락 그린메이트 2기’ 참가 희망자를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서포터스 대원은 10월부터 3개월 동안 락앤락의 친환경 제품을 체험해 보고 새로운 제품 아이디어나 마케팅 방안을 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참가 대상은 환경 또는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으로 선발 인원은 20명이다. 신청은 29일까지 인터넷 카페(cafe.naver.com/lnlgreenmate)에서 하면 된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사진)이 주력 계열사인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직에서 결국 물러났다. 경영 실패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채권단의 전방위 압박에 끝내 경영권을 내려놓은 것이다. STX조선은 9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한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과 류정형 STX조선 부사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만장일치로 처리했다. STX조선 관계자는 “새 이사 선임을 결의했다는 것은 강 회장 등 기존 이사들이 사임 의사를 밝힌 것과 같은 의미”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27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의 의결을 거쳐 STX조선 대표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이사회 의장인 강 회장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사사로움이 없을 수 없지만 회사를 살리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경영 부실의 책임을 지고 채권단의 뜻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이 STX조선 대표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STX그룹에 대한 강 회장의 지배력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강 회장은 아직 그룹 지주회사인 ㈜STX와 STX중공업의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지만 채권단은 9월 중으로 이 회사들에 대해서도 대표이사 교체를 추진할 예정이다. 2000년 쌍용중공업을 인수해 STX그룹을 출범시킨 뒤 재계 12위 총수까지 올라선 강 회장의 ‘샐러리맨 신화’도 막을 내리게 됐다. 채권단은 강 회장이 경영권을 내놓은 만큼 채무 재조정을 신속히 끝낸 뒤 경영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채권단은 27일 임시 주총에 ㈜STX 등이 보유한 STX조선 지분을 100 대 1로 무상 감자(減資)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채권단은 또 7000억 원에 달하는 채권을 주식으로 바꾸는 출자전환을 10월 이후 단행할 예정이다. 감자 후 출자전환이 끝나면 채권단은 STX조선의 최대주주가 된다. STX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채권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때 강 회장의 노하우를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강 회장에게 비등기이사 자리를 맡기면서 그의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이상훈·김창덕 기자 january@donga.com}

현대모비스가 터키에 자동차부품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남동쪽으로 120km 떨어진 코라엘라 주 이지밋 시 현대자동차 터키공장(HAOS) 인근에 용지 면적 3만6000여 m²(약 1만1000평), 연면적 약 1만3000m²(약 4000평) 규모의 자동차용 모듈(여러 개의 부품을 조합한 것) 공장을 건립했다고 9일 밝혔다. 투자비는 총 3300만 달러(약 360억 원)다. 이 공장은 연간 생산량 20만 대 규모로 지난달 증설한 HAOS에서 생산하는 신형 ‘i10’과 ‘i20’에 들어가는 3대 핵심 모듈을 생산하게 된다. 3대 핵심 모듈은 섀시 모듈(서스펜션, 서브프레임 등 자동차 뼈대를 구성하는 100여 가지 부품), 운전석 모듈(계기판, 오디오, 에어컨, 환기장치, 에어백 등 운전석 부근 약 130가지 부품), 프런트 엔드 모듈(자동차 앞 범퍼, 헤드램프, 냉각시스템 등 30여 가지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터키공장 준공으로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해외 전 지역에 부품 공장을 세우게 됐다.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현재 일본 도요타, 미국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는 1997년 터키에 연간 생산대수 6만 대 규모의 공장을 세웠다. 조원장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장(부사장)은 “현대모비스의 터키 진출은 현대차의 유럽 지역 판매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그룹의 전략적 선택”이라며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하루빨리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라시아 횡단철도 연결사업의 핵심인 러시아 철도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6일 한러 정상회담에서 이 사업 추진에 대한 바람을 언급한 직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업 참여를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로템은 10일 러시아 화물철도 차량 생산업체 UVZ의 경영진을 경남 창원시 의창구 현대로템 철도차량 생산 공장으로 초청해 러시아 철도사업에 대한 업무협력 및 기술이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러시아 연방정부가 지분 100%를 소유한 국영회사인 UVZ는 지난해 매출액 60억 달러(약 6조5400억 원), 직원이 7만 명인 중공업회사다. 이번 협의에는 알렉세이 티샤예프 UVZ 철도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그동안 계열사 경영진에 유라시아 횡단철도 사업에 참여할 것을 여러 차례 주문해 왔다. 그는 “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까지 거리가 1만9000km인데 배로는 27일이 걸리지만 시베리아 횡단철도(TSR)를 이용하면 열흘이면 충분하다”며 “운반비용도 컨테이너 1대당 평균 980달러로 배를 이용할 때의 2200달러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도 생전에 “우리가 만든 열차로 부산에서 서울, 평양을 거쳐 유럽까지 가고 싶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특히 박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부산에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뒤 그룹 각 계열사들에 관련 사업 참여 방안을 마련할 것을 재차 지시했다. 현대로템은 2008년부터 러시아 철도시장 진출을 꾸준히 준비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 철도청과 철도차량 공급, 인증, 연구개발에 대한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 현대로템은 현재 러시아 실정에 맞는 고속형 장거리 전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또 2015년 개통할 예정인 모스크바 순환선 전동차 사업(231량·4억 달러 규모)과 모스크바 지하철 고급 전동차 사업(2500량·42억 달러 규모) 입찰도 준비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러시아와의 철도사업 협력을 통해 유라시아 철도 연결에 적극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세부 실행방안을 수립 중”이라며 “남북한과 러시아가 유라시아 철도연결 사업에 합의할 경우 북한에서 차량을 조립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현대제철이 철도차량 및 주요 부품 제작용 강재 공급을 검토하는 등 여러 계열사가 러시아 철도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삼성전자, 갤럭시 앱개발 공모전 개최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3’와 태블릿PC ‘갤럭시노트 10.1’의 응용프로그램(앱) 개발 공모전인 ‘삼성 스마트 앱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삼성전자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도구 SDK의 ‘펜 패키지’ 또는 ‘룩 패키지’ 프로그램을 활용해 앱을 만들면 된다. 최종 수상작 12점을 선정해 총 110만 달러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참가를 원하는 개발자들은 11월 30일까지 공모전 사이트(www.smartappchallenge.com)에 응모하면 된다. ■ 현대車, 17~20일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현대자동차는 17∼20일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추석 특별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서비스 코너는 하행선 휴게소 11곳(17, 18일)과 상행선 휴게소 10곳(19, 20일)에 마련된다. 현대차는 이 코너를 찾은 고객 차량을 대상으로 냉각수, 엔진오일, 브레이크 오일, 전구류, 타이어 공기압 등을 점검해준다. ■ 일주학술문화재단, 장학생 60명 선발태광그룹 산하 일주학술문화재단은 음악과 미술 등 예능 계열 대학생 5명을 포함해 총 60명의 대학생을 장학생으로 선발한다고 8일 밝혔다. 국내 대학 1∼3학년 재학생과 휴학생이 선발 대상이다. 희망자는 9일부터 18일까지 일주학술문화재단 홈페이지(www.iljufoundation.org)로 신청하면 된다. 입학 후 올해 1학기까지 성적증명서와 향후 학업계획서, 지도교수 추천서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 중기청, 코엑스서 11~13일 기술혁신대전중소기업청은 11일부터 3일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4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기술혁신대전은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성과와 최신 연구개발(R&D) 동향을 접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기술 종합전시회다. ‘창의 인재, 혁신기술, 창조경제의 희망 엔진’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22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행사 홈페이지(www.innotech.or.kr) 참조.}

현대자동차 노사가 5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잠정 합의하면서 현대차의 모든 공장이 6일부터 정상 조업에 들어갔다. 잠정 합의안에 따르면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현대차 노조)는 임금인상분을 빼고도 성과급과 추가합의금으로 올해 1인당 평균 2000만 원 안팎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 대신 회사는 ‘정년 61세 연장’ ‘조합활동 면책특권’ 등 노조의 요구를 막아냈다. 양쪽 모두 합리적인 타협점을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꼭 따져봐야 할 점이 있다. 바로 파업의 대가다. 조합원 개인이 얻은 ‘실제 소득’부터 살펴보자. 노조는 이번 임·단협과 관련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총 10차례 부분파업(총 36시간)을 벌였고 5번의 잔업(총 5시간)과 2번의 휴일특근(총 17시간)을 거부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1인당 평균 100여만 원의 임금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휴일 근로조건에 관한 이견에 따른 3∼7월 휴일특근 거부로는 이미 약 250만 원의 임금을 받지 못했다. 이를 제하면 1인당 2000만 원이 아니라 1650만 원 정도만 더 받는 셈이다. 게다가 파업을 해서라도 얻어내려던 정년 연장 등 핵심 쟁점은 일단 물 건너갔다. 파업이 없었던 2011년은 좋은 비교 대상이다. 2009년부터 이어진 무(無)파업으로 현대차는 승승장구했고 노조는 ‘통 큰 보상’을 받았다. 2011년 임·단협을 통해 1인당 2500만 원 정도의 추가 소득이 돌아갔다. ‘무노동’ 시간이 없었으니 근로자들을 그 돈을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었다. 회사는 두말할 것 없이 파업으로 큰 손해를 봤다. 노사문제 전문인 윤여철 노무총괄담당 부회장을 1년 4개월 만에 복귀시키는 승부수까지 띄웠지만 회사는 3∼7월 노조의 휴일특근 거부로 1조7000억 원, 이번 파업으로 1조 원의 생산 차질을 빚었다. 추석 이후 현대차 노조의 새 집행부를 뽑는 선거가 본격화한다. 올해도 강경파와 온건파 간 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조합원들이 어떤 선택을 하든 ‘파업은 더이상 매력적인 투쟁방식이 아니다’라는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김창덕 산업부 기자 drake007@donga.com}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경영진추천위원회를 열고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을 STX조선해양 신임 대표이사로, 류정형 STX조선해양 부사장을 등기이사로 각각 추천하기로 결의했다. 새 대표이사가 선임되면 기존 공동 대표이사인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신상호 STX조선해양 사장은 경영권을 잃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NH농협은행 등 4개 채권기관 실무자 1명씩과 경영관리단장이 참석해 만장일치로 신임 대표이사 추천에 찬성했다”며 “강 회장에 대해 부실 경영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9일 이사회를 열어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킨 뒤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이 STX조선해양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뒤집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강 회장이 4월 STX조선해양의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했을 당시 ‘경영권 행사와 관련해 채권단 결정에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채권단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경영진에 ‘패자 부활’의 기회를 주지 않은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STX엔진도 이날 STX그룹 계열사 중 두 번째로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기업 회생을 위해 추진 중인 자율협약이 체결되면 채권단이 강 회장을 ㈜STX와 STX중공업 대표이사 직에서도 물러나게 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STX그룹이 해체돼 강 회장의 ‘샐러리맨 신화’도 막을 내리게 된다. 강 회장은 1973년 쌍용양회에 사원으로 입사해 재무 전문가로 승승장구했다. 쌍용중공업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그는 2000년 ‘월급 사장’에 오른 뒤 사재 20여억 원과 스톡옵션을 합쳐 회사를 인수했다. 이듬해 5월 STX로 사명을 바꾼 강 회장은 특유의 추진력을 앞세워 사세를 확장해 나갔다. 2001년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 2002년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 2004년 범양상선(현 STX팬오션)을 인수했다. 이어 2007년 노르웨이 크루즈선 제조업체 아커야즈(현 STX유럽)의 지분 39.2%를 인수했다. 2009년에는 STX다롄(大連)을 설립했다. 2001년 2600억 원에 불과했던 STX그룹 매출액은 지난해 27조5000억 원으로 100배 이상 성장했다. STX그룹은 4월 기준 자산 규모 24조3000억 원으로 재계 13위(공기업 포함 19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자 STX그룹의 성장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STX팬오션, STX조선해양 등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이 추락하면서 그룹 전체 재무구조도 급속히 나빠졌다.김창덕·조은아 기자 drake007@donga.com}

정장 차림에 선글라스를 낀 남녀 4명이 한 명씩 단상에 올라 자신에 대한 오해를 해명하기 시작한다. KBS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였던 ‘네 가지’를 흉내 낸 것이다. “트로트만 좋아하는 줄 알지? 나 이래 봬도 지드래곤 팬이야.” 50대 아저씨가 아이돌 그룹의 춤을 추자 객석에서 웃음과 함께 격한 야유가 터져 나왔다. 4일 오후 이화여대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10분 길이의 상황극 2편이 공연됐다. 주제는 ‘한화를 알려 주마’와 ‘한화 입사 여직원의 성장 과정’. 한화그룹이 마련한 색다른 채용설명회였다. 이화여대 졸업생 문혜진 씨(24)는 “독특한 설명회를 보고 나니 ‘한화는 젊은 기업’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입사원 채용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한화가 마련한 ‘연극 설명회’는 강의 후 질의응답이라는 취업설명회의 정형화된 틀을 깬 대표적 사례다. 한화는 올 상반기(1∼6월) 공채부터 인·적성검사를 폐지했다. 또 우수 여성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화여대와 숙명여대(5일)에서 처음으로 채용설명회를 연다.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550여 명을 뽑는 한화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직급이나 근속연한보다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인사제도 변화 3.0’을 시행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채용방식도 바꿨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도 채용 방식을 대폭 손질했다. 2일부터 9일까지 대졸 신입사원 원서를 받는 현대차는 별도 채용 프로그램 ‘The H’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학교 성적, 영어시험 점수, 자격증 등 ‘스펙’ 대신 인성과 역량 위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현대차 인사담당자들은 6, 7월 대학 캠퍼스 등을 다니며 취업준비생 100여 명을 선발했다.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이 된 취업준비생들은 11월까지 월 2회 현대차 인사담당자들과 함께하는 모임에 참석해 자신의 역량 및 인성을 평가받는다. 기아차는 3일과 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인 ‘K-토크’를 진행했다. SK그룹도 6월 ‘오디션 프로그램’ 방식으로 인턴사원 30여 명을 선발했다. 강홍구·김창덕 기자 windup@donga.com}
현대차, 여성고객에 수입-국산차 비교시승 행사현대자동차는 13일부터 12월 12일까지 여성 고객 360명에게 현대차와 수입차를 번갈아 타보게 하는 ‘수입차 비교 시승 이벤트 시즌3’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는 매주 두 차례 총 24차례에 걸쳐 전국 9개 수입차 비교시승센터에서 열린다. 참가를 원하는 여성은 11일까지 현대차 홈페이지(www.hyundai.com)에서 원하는 시승센터, 날짜, 시승차 조합(현대차+수입차) 등을 선택해 응모하면 된다. 당첨자는 12일 발표한다.LG상사 등 투르크메니스탄 가스플랜트 준공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이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대규모 가스처리 플랜트를 준공했다고 4일 밝혔다. 두 회사가 완공한 가스처리 플랜트에서는 투르크메니스탄 남동부 갈키니시 가스전에서 생산한 연간 100억 m³의 천연가스 탈황(脫黃) 공정이 이뤄진다. LG상사와 현대엔지니어링은 2009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14억8000만 달러(약 1조6200억 원) 규모의 가스처리 플랜트를 수주했다.SK, 온누리상품권 100억 원어치 구매SK는 추석을 맞아 전통시장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 100억 원어치를 구입했다고 4일 밝혔다. SK 측은 “구입한 상품권 전량을 소외계층과 협력사에 나눠줘 불우이웃 돕기와 동반성장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는 이날 유용종 SK미소금융재단 이사장, 이문석 SK케미칼 사장, 조기행 SK건설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등이 서울 성북구 장위동 재래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미소금융 사업을 소개하는 격려 행사도 열었다.차세대영재기업인 교육원 신입생 선발특허청은 KAIST, 포스텍과 공동으로 2014년도 ‘차세대영재기업인 교육원’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4일 발표했다. 현재 중학생이거나 만 13∼15세 청소년이면 지원할 수 있다. KAIST와 포스텍에 있는 교육원에서 각각 80명을 선발한다. 원서 접수는 9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각 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중기청-KT, 앱 창업 배틀대회 10개팀 시상중소기업청은 KT와 함께 3일 KT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앱 창업 배틀대회’를 열어 우수한 성적을 낸 10개 팀을 시상했다고 4일 밝혔다. 융합 앱(응용프로그램) 부문에서는 유아용 퍼즐과 앱 연계 서비스를 선보인 ‘자연과 사람들’이, 스마트 콘텐츠 부문에서는 캐주얼 러닝 게임 ‘파피용’을 만든 ‘아이비리프’가 각각 대상을 받았다. 중기청과 KT는 수상 팀들에 최대 1000만 원의 상금과 마케팅 비용, 창업 공간을 제공했다.}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강덕수 STX그룹 회장에게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STX그룹은 “채권단의 월권행위”라며 강력 반발했다.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3일 “STX조선해양의 경영 정상화를 원활하게 추진하려면 새로운 경영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박동혁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을 차기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 회장은 4월 STX조선해양에 대한 자율협약이 추진될 때 “지금까지의 경영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향후 경영진 재편 등 경영권 행사와 관련해 채권단의 결정 사항에 대해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제출했다. 이후 그는 STX팬오션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났지만 ㈜STX, STX중공업,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직은 유지해 왔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대기.” 모든 사람의 동작이 일제히 멈췄다. “이번에도 NG 없이 갑시다. 바로 테스트 실행하겠습니다.” 곧이어 자동차 정면에 놓인 3m 높이의 대형 기계가 ‘뚜∼ 뚜∼’ 하며 두 차례 경고음을 냈다. 그러고는 대형 기계에 매달린 둥그런 물체 하나가 시속 40km로 자동차 보닛 중앙부의 ‘X’자 표시를 강하게 때렸다. 보닛은 살짝 우그러졌을 뿐 멀쩡해 보였다. 그러나 튕겨나간 둥근 물체엔 상당한 충격이 가해진 듯했다. 찰나의 충돌 순간만 기다리던 사람들이 그제야 바빠지기 시작했다. 한 직원이 컴퓨터 모니터로 실시간 전송된 충돌실험 데이터를 점검했다. 다른 직원들은 차량 보닛과 둥근 물체의 상태를 살핀 뒤 다음 실험 준비를 위해 보닛 교체작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26일 인천 부평구 청천동 한국GM 안전기술연구소에서 벌어진 보행자 충격실험 현장이다. 둥근 물체는 더미(실물과 똑같이 만들어진 실험용 인형)의 머리 부분이다. 보통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한 보행자는 머리가 보닛에 부딪혀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이날 실험은 시속 40km의 속도로 달려온 차량이 건널목을 건너던 보행자를 치었을 때를 가정한 것이다. 실험을 지켜보던 임종현 한국GM 안전시험계획팀장(부장)은 “성공적인 실험을 위해선 3차원 측정기로 차량 위치와 더미의 충돌지점을 명확하게 잡아야 한다”며 “실험은 눈 깜빡할 새 끝나지만 이 순간을 위해 꼬박 이틀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보행자 사망률 1위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10년 국내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5505명 중 보행자는 2082명(37.8%)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2위는 일본(34.6%), 3위는 이스라엘(33.8%)이다. 영국과 미국은 각각 21.8%와 13.0%였다. 자동차를 개발할 때 ‘보행자 안전 기준’을 처음 적용한 곳은 유럽연합(EU)이었다. EU는 2004년부터 보행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자동차 안전시험평가 방법을 1단계로 도입했다. 올해 2월 강화된 2단계 규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보행자 안전에 대한 기준이 강화된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이 올해 1월부터 승용차에 한해 적용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이 올해 7월 현대자동차 아반떼 쿠페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기아자동차 K3, 닛산 큐브, 한국GM 트랙스를 대상으로 ‘2013년 신차 안전도 평가(KNCAP)’를 실시한 결과 트랙스가 ‘보행자 안전’ 부문에서 역대 최고인 23점(30점 만점)을 받았다. 나머지 4개 차량의 점수는 12∼19점이었다. ○ 안전을 위해 차체 설계 바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트랙스는 보행자 사고를 대비해 차체 설계 및 디자인까지 완전히 바꿨다. 김동석 한국GM 기술연구소 전무는 “차체가 높고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설계된 SUV는 보행자 안전 부문에서 가장 취약했던 차종”이라며 “트랙스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보행자 충돌 시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를 당한 성인 보행자의 다리가 가장 먼저 닿는 부분은 차량의 범퍼다. 범퍼는 차량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여주는 역할 외에도 사람의 다리에 가해질 충격도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트랙스에는 범퍼 안쪽의 ‘범퍼 폼’(발포 폴리프로필렌 재질의 충격흡수용 구조물)에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만든 내부 지지대가 설치돼 있다. 보닛과 엔진 등 각종 부품 사이에 공간이 확보된 것도 특징이다. 보행자의 머리가 부딪혔을 때 보닛이 어느 정도는 안으로 찌그러져야 충격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권남석 한국GM 기술연구소 소형차안전성능개발팀장(부장)은 “트랙스는 차체 설계를 완전히 새롭게 바꿔 엔진과 배터리 등 각종 부품의 위치를 최대한 아래쪽으로 배열했다”고 설명했다. 보닛과 앞 창문이 만나는 ‘윈드실드’에도 보행자 안전을 위한 ‘히든카드’가 숨어 있다. 성인 남성이 교통사고를 당할 때 차에 부딪친 뒤 몸이 뜨면서 딱딱한 와이퍼 지지대에 머리를 부딪쳐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대비해 아예 와이퍼 지지대가 외부로 드러나지 않게 보닛 끝 쪽 아래로 살짝 숨겼다. 한국GM은 보행자 충격실험도 예전보다 훨씬 정교하게 실시하고 있다. 실험은 보행자의 신장(성인, 어린이), 보행자 충돌 부위(다리, 머리), 자동차 충돌 지점(범퍼, 보닛의 각 지점)에 따라 각각 수십 차례 진행된다. 신차를 개발할 때마다 총 300회에 가까운 충돌실험을 한다는 게 한국GM 측의 설명이다. ○ 영업과 디자인 부서의 논쟁 충격흡수용 구조물을 새로 넣고 내구성이 강하면서도 탄성이 있는 비싼 소재를 쓰다 보면 당연히 뒤따르는 것이 비용 증가다. 아무리 좋은 기술도 생산원가를 지나치게 높인다면 자동차회사가 쉽게 채택하기 힘들다. 트랙스 개발 과정에서도 이런 고민이 있었다. 특히 “보행자 안전기술을 대거 채용해야 한다”는 안전기술연구팀과 “차 값이 너무 비싸져 안 된다”는 영업 및 마케팅팀이 개발 초기 단계부터 사사건건 부닥쳤다. 디자인팀과의 갈등도 있었다. 보통 대형 차량에만 적용되던 하부 보강재(LBS)를 범퍼 안에 넣고, 보닛 안쪽 공간 확보를 위해 차체를 약간 높이다 보니 전면 디자인은 다소 투박해졌다. 김 전무는 “어떤 기술이든 회사 내부 고객(다른 부서)을 설득하는 게 가장 어렵다”며 “보행자 안전에 대해서는 경영적 판단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회사가 기여해야 한다는 논리로 경영진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현재 새로운 용접기술 등을 개발해 보행자 안전기술을 최대한 적용하면서도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김 전무는 “보행자 안전에 관한 기술이 발달할수록 새로운 제조법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보행자의 위치를 실시간 감지해 자동차 스스로 제동능력을 갖는 기술도 상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와 동아일보사는 3일 인촌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27회째를 맞은 올해 인촌상은 교육, 산업기술, 인문사회문학, 자연과학 등 4개 부문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와 학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는 부문별로 권위 있는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 4명씩이 참여해 6월 말부터 8월 말까지 두 달 동안 진행됐다. 수상자들의 소감과 공적을 소개한다.》 ▼■ 교육- 서울예술대▼문화예술계 인재 대거 배출… “과학과 접목, 새 장르 창조”“50년 동안 옹고집스럽게 전통문화예술을 바탕으로 실험과 도전을 계속해왔습니다. 전문대학 최초로 인촌상을 수상한 만큼 더욱더 한국 문화예술에 이바지하겠습니다.” 하주화 서울예술대 부총장은 제27회 인촌상 교육부문 수상 소감으로 대학이 가르쳐온 한민족 예술혼과 세계화를 강조했다. 1962년 최초의 연극전문극장 ‘드라마센터’의 병설 한국연극아카데미로 시작한 서울예술대는 우리 민족극을 바로 세우고자 설립한 종합예술전문학교다. ‘예술 인재를 키우는 일이 가장 위대한 창조자’라는 설립자 동랑 유치진의 교육론을 바탕으로 성장해 지금은 창조적 예술가 양성과 함께 한류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예술대는 대중예술계와 문화계에 ‘서울예대파’라는 유파를 이룰 정도로 최정예의 인재를 배출해왔다. 대중예술계에서는 한국방송예술인노조 회원 기준 880명이 활동 중이다. 연기자로는 신구 박상원 최민수 전도연 한혜진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희극인으로는 신동엽 유재석 이휘재, 가수로는 이용 신대철 김건모 등이 대표적 졸업생으로 꼽힌다. 감독·연출·제작자로는 이명세 장진 장항준 등 대학로 극장가와 충무로 영화가, 방송드라마 제작현장의 제작 스태프 50% 이상이 이 대학을 나왔다. 문단에는 신춘문예 등단 250명과 시 소설 시나리오 및 방송작가 300여 명이 있다. 신경숙 노희경 함민복 등이 대표적 작가로 활동 중이다. 특히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서만 소설부문 11명, 시부문 2명, 희곡부문 12명, 아동문학부문 3명 등 총 28명이 등단했다. 이 대학의 독특한 장점은 교육이 곧 창작으로 이어지는 교육시스템으로 젊은 예술 지망생들의 끼를 키운다는 점이다. 4년 과정을 2년으로 압축하고 매학기 작품을 제작한다. 현장 예술가들을 교수진으로 영입해 창작 작업장에서 도제교육 방식으로 학생들이 함께 훈련한다. 특별한 교육방식과 우수한 성과는 입학지원율과 등록률, 재학생 충원율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입시 지원율은 2011년 28.2 대 1, 2012년 30.7 대 1, 2013년 33.7 대 1로 4년제 대학을 포함한 국내 전체 대학 중 최고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합격자 최초 등록률은 평균 84%, 재학생 정원 충원율도 매년 100%에 육박한다. 예술과 과학을 융합하는 연구개발작업도 눈에 띈다. 서울예술대는 영상 음악 전시 공연이 연계되는 첨단 스튜디오와 멀티미디어 영상장비를 갖추고 새로운 예술장르를 연구하고 있다. 또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 컬처허브를 설치해 세계 예술과 교류하며 예술교육의 미래를 탐구 중이다. 하 부총장은 “이제는 다(多)장르 예술을 과학과 접목해 좀 더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문화예술을 창조하겠다”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공적현대연극의 선구자 동랑 유치진이 1962년 개교한 이래 50여 년간 문화예술의 중흥 및 한민족 예술혼의 세계화, 세계예술의 한국화를 주도했다. 1970년부터는 아들 유덕형(연출가·현 총장)이 연극 창작과 예술교육의 유업을 계승하고 있다. 전문대 과정이지만 현장 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이 4년제 대학을 뛰어넘는 독창적인 교수법과 커리큘럼을 만들었다. 예술 분야와 학과의 경계선을 허무는 연계순환통합교육을 지표로 삼아 현장 중심 교육을 하고 있다. 그 결과 4년제 종합대학을 선호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걸출한 문화예술인을 배출했다. 연기자, 희극인, 가수, 감독, 문학작가 등 대중예술계와 문단에서 현재 15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산업기술- 이상운씨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스판덱스-타이어코드 세계 1위 견인… “R&D 투자 덕분”“제게 과분한 상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동안 효성그룹을 성장시키는 데 힘을 모아 준 국내외 모든 직원과 고객, 협력사 등을 대표해 받는 것이라 생각하겠습니다.” 이상운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61)은 2일 인촌상 수상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업 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개편해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게 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 부회장이 2002년 ㈜효성 대표이사에 오른 뒤 회사 매출액은 3배로 늘었다. 그는 성장 비결에 대해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창업 초기부터 효성은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라는 경영 철학을 지켜 왔다”며 “회사 규모에 비해 상당히 많은 연구개발 투자가 결국 신제품 개발, 품질 혁신, 원가경쟁력 향상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속 가능한 글로벌 리더가 되려면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 협력사는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이 뿌리내려야 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효성은 납품 대금 결제 수단을 현금으로 바꾼 것은 물론이고 협력사와의 핵심 부품 공동 개발, 공동 특허 취득을 추진하고 있다. 또 ㈜효성 엔지니어들은 수시로 중소 협력사를 방문해 생산라인 효율화 방안이나 품질 관리 기법 등을 전파하고 있다. 이 부회장도 예외는 아니다. 1월 ㈜효성이 생산한 원사(原絲·직물의 원료가 되는 실)로 신발을 만드는 부산의 업체를 찾았다. 7월에는 중공업 부문 협력업체들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는 강한 중소기업이 더 많아져야 한다”며 “중소기업은 글로벌 시장에 당당히 진출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장점을 키우고, 대기업은 좋은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소통에도 능하다. 2004년부터 그룹 전체 임직원에게 매월 초 ‘CEO 레터’를 e메일로 보내고 있다. 내년 상반기(1∼6월)에 100호를 돌파하게 된다. 그는 “직원들은 늘 경영진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회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지 궁금해 한다”며 “누구나 공감할 만한 얘기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전달하니 꽤 효과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보낸 레터에서도 축구 감독 알렉스 퍼거슨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를 예로 들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위기의식을 통해 개선을 뛰어넘는 혁신을 이뤄 달라”고 당부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공적2002년 ㈜효성 대표이사 겸 효성그룹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회사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부문에서 세계 1위 기업이 됐다. 전력기기, 금융자동화기기, 폴리프로필렌 사업 등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그는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 뒤 효성물산에 입사해 기획관리실장 겸 사업개발실장을 지냈다.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효성물산이 효성T&C, 효성생활산업, 효성중공업과 함께 ㈜효성으로 합병하면서 재무본부 담당 임원으로 발탁됐다. 이후 전략본부장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07년에는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1년 한국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인문사회문학- 한상복씨 (서울대 명예교수)▼한국 인류학의 선구자… “물부족-기후변화 30년째 연구”“아직 편하게 살기에는 너무 젊은 나이잖아요. 당장 내년 학회에서 발표할 자료를 정리하느라 요즘도 바쁘게 지내요.” 올해 만 78세인 한상복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는 여전히 학문의 길에서 열정을 불사르고 있었다. 올해 인촌상 인문사회문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한 교수는 ‘한국 인류학의 대부’로 통한다. 미국에서 인류학을 공부한 뒤 국내에 최초로 인류학을 소개했고 서울대에 인류학과를 개설했다. 한 교수는 2012년 대한민국 학술원 역사상 처음으로 인류학 분야 회원으로 선정됐다. 한 교수는 8월 29일 서울 관악구 낙성대동 자택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2000년 정년퇴임 했지만 아직도 연구 열정이 식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증명하듯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이란, 투르크메니스탄, 터키, 시리아 등 중앙아시아와 중동의 실크로드 길을 매년 답사한 뒤 보고서를 펴냈다. 한 교수는 직접 몸으로 부딪쳐 체험하는 연구방식으로 유명하다. 2011년 펴낸 ‘평창 두메산골 50년’은 외부 문명과 교류가 많지 않은 강원 평창군 오지마을의 1960년 생활 모습과 2010년의 모습을 비교한 연구기록이다. 한 교수는 연구를 위해 1960년에 40일간 주민과 함께 지내며 생활방식을 관찰했다. 50년 뒤인 2010년에 다시 마을을 찾아 변화를 관찰했다. 한 교수는 “평창 오지마을의 50년간 변화를 관찰했던 것은 그 마을이 외부 문명과 접촉이 적어 한국의 순수한 모습이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연구방법론은 최근 유행하기 시작한 ‘지역연구(Area Studies)’ 분야의 시초가 됐다. 발로 뛰는 연구방법 덕분에 한 교수는 보통 임기가 2년인 세계보건기구(WHO) 자문위원을 8년간 지내기도 했다. 이전의 자문위원들은 서적과 보고서로 연구를 했지만 한 교수는 직접 풍토병 예방주사를 맞고 아프리카 남미 남태평양 등 현장에 들어가 연구를 진행했다. 한 교수는 “연구는 머리가 아니라 몸으로 한다는 것이 평소 신념”이라고 말했다. 최근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물 부족과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서도 한 교수는 이미 1980년대 연구를 시작했다. 한 교수는 “앞으로는 인류학 분야에서 물 부족과 기후 문제는 중요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해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학회에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뜻 깊은 상을 수상하게 된 만큼 남은 일생도 후학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공적서울대 사회학과에서 학부와 석사를 마친 뒤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인류학 박사를 받았다. 1960년대까지 국내에서 학문적 존재 의미를 인정받지 못했던 인류학을 사회학의 이론적 기초 위에서 논리적으로 정립하는 데 앞장섰다. 서울대 인류학과를 1975년 설립해 초대 학과장을 맡았고 38년간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하버드-옌칭연구소 연구원, 서울대 인구 및 발전문제연구소장, 서울대 비교문화연구소 초대 소장, 미국 스탠퍼드대 객원교수, 서울대 사회과학대 학장, 한국문화인류학회 회장,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대표위원을 지냈고 현재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를 맡고 있다. ‘Korean Fishermen’, ‘평창 두메산골 50년’ 등을 집필했고 한국문화인류학공로장, 대한민국옥조근정훈장 등을 받았다. ▼■자연과학- 조재필씨 (UNIST 교수)▼2차전지 국산화 싹 틔워… “대용량 배터리 개발에 더 매진”“아직 젊고 학문적 성과도 부족한 저를 수상자로 선정해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 한 번 충전으로 전기자동차가 700∼800km를 갈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 관련 원천기술과 소재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조재필 울산과학기술대(UNIST) 친환경에너지공학부 교수(46)는 2차 전지 산업 분야 핵심 기술을 개발한 공적을 인정받아 제27회 인촌상 자연과학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조 교수는 다양한 전지 기술을 개발해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2차 전지 분야에서 국산화의 싹을 트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차 전지는 충전으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자부품이다. 충전과 방전을 반복하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컴퓨터, 전기자동차 등에 전원을 공급한다. 외부에서 전류가 들어오면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산화·환원 반응이 일어나 전기가 만들어진다. 조 교수는 탄소나노튜브 촉매를 개발해 2차 전지의 효율을 높였다. 탄소구조물에 우리 몸속에서 분비되는 물질 중 하나인 ‘시토크롬 C 산화효소’를 붙여 전지 내부 효율을 높인 것이다. 시토크롬 C 산화효소의 구성 성분인 ‘철 포르피린’은 전지 내 산소의 환원반응을 촉진한다. 또 탄소나노튜브 촉매를 이용한 아연-공기 전지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전기자동차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500km까지 늘렸다. 기존 리튬이온 전지를 단 전기자동차는 1회 충전으로 180km밖에 못 달린다. 값비싼 백금촉매를 신소재로 대체해 경제성도 높였다. 조 교수가 개발한 기술 덕분에 전기차 가격이 대당 1000만 원가량 떨어질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보고 있다. 조 교수는 용량이 크지만 고온에서 붕괴되기 쉬운 니켈의 구조를 유지하는 기술과 휘어지는 2차 전지 전극 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들 기술은 2차 전지 수입을 대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얻는 경제적 이익은 연간 1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내년까지 소재를 전량 국산화하면 경제적 효과가 4조5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 교수의 활발한 연구는 특허 취득으로 이어졌다. 미국에 등록된 특허만 12건이다. 1998년 이후 게재된 논문의 인용 횟수는 6280건에 이른다. 조 교수는 아연-공기 전지 등 자신이 획득한 특허에 대해 “에너지 효율성과 밀도, 용량 측면에서 기존 기술에 비해 획기적인 개선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최새미 동아사이언스 기자 saemi@donga.com ●공적2차 전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대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재료공학과에서 세라믹공학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SDI 중앙연구소 책임연구원과 금오공대와 한양대 응용화학과 교수를 거쳐 2009년 2월 UNIST로 옮겼다. 과학기술논문색인지수(SCI)급 국제 유명 저널에 논문 176편을 발표했다. 2012년에는 과학기술한림원으로부터 선도과학자로 선정됐다. 현재 UNIST 친환경에너지공학부 학부장을 맡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그린에너지 소재 개발 구축 사업의 연구책임자로 차세대 고용량 전지 개발 및 실시간 분석 장비 구축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교육 △위원장: 권대봉 고려대 교수 △위원: 강상진 연세대 교수 성기옥 세계화교육문화재단 회장 정철영 서울대 교수 ∇인문사회문학 △위원장: 진덕규 이화여대 명예교수 △위원: 이성규 서울대 명예교수 이태수 인제대 석좌교수 홍두승 서울대 교수 ∇언론출판 △위원장: 정구종 동서대 석좌교수 △위원: 고승철 나남출판 주필 김영석 연세대 교수 이재경 이화여대 교수 ∇자연과학 △위원장: 백성기 포스텍 전 총장 △위원: 김정회 카이스트 교수 윤경병 서강대 교수 이철의 고려대 교수 ∇산업기술 △위원장: 금동화 공학한림원 부회장 △위원: 권오경 한양대 교수 김이환 산업기술진흥협 부회장 이계형 단국대 부총장 ∇공공봉사 △위원장: 이영분 건국대 명예교수 △위원: 김성천 중앙대 교수 윤현숙 한림대 교수 정익중 이화여대 교수 (가나다순)}

지난해 국내 교통사고의 33.7%는 오후 6∼10시에 발생했다. 야간 운전 시 시야 확보가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볼보자동차는 야간 운전의 위험요소를 줄이기 위한 첨단 안전 기술을 2014년형 모델에 대거 적용했다. 올해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Ⅱ’는 상향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대방 운전자의 눈부심 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룸미러 앞에 달린 카메라가 앞에서 주행 중이거나 맞은편에서 접근하는 차량 위치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이를 통해 하이빔의 차단 범위를 계산하면 헤드램프가 자동으로 빛의 높낮이나 세기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액티브 벤딩 라이트’는 운전자가 방향을 꺾으면 라이트가 최대 15도까지 더 회전해 시야를 확보해 준다. 야간 커브길 주행 시 맞춤형 기능인 셈이다. ‘코너링 라이트’는 코너에 진입하기 전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작동하면 헤드램프에 통합된 2개의 발광다이오드(LED)램프가 그 방향으로 빛을 비춘다. 어두운 골목에 진입할 때 유용하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통상임금에 정기 상여금을 포함시키면 국내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 업체가 당장 부담해야 할 ‘미지급 임금채무액’이 약 7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은 평균 15% 이상의 인건비를 추가 부담하게 돼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악화를 부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은 한국고용노사관계학회에 의뢰해 통상임금 범위 확대에 따른 자동차 산업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조준모 성균관 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상희 한국산업기술대 교양학부 교수가 진행했다. 이들은 정기 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되면 국내 완성차 업계와 부품 업계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미지급 임금채무액이 각각 4조9000억 원, 1조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통상임금 증가에 따라 늘어나는 직전 3년간(근로기준법상 임금채권 소멸시한)의 법정수당(초과근무수당, 휴일수당 등)과 이에 기초한 퇴직금 및 기타 사회보험의 증가분을 포함한 금액이다. 당장 지급해야 할 금액도 많지만 향후 기업이 부담할 인건비도 크게 늘어난다. 조 교수 등은 완성차 업계는 인건비가 평균 20.2% 증가하고, 부품 업계도 9.4%의 인건비를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업계 전체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져 자동차 산업의 수출이 1.35% 줄어들고, 수입은 0.5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산업 관련 일자리도 현재 25만9136명 가운데 2만3436명(9.1%)이 줄어들 것이라고 조 교수 등은 내다봤다. 조 교수는 “한국GM 등 통상임금 관련 소송이 오랫동안 계속됐던 기업들은 그 기간 동안의 임금채무액까지 반영해야 해 부담이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LG유플러스, 인터넷망 UHD TV 시험방송 성공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함께 인터넷TV(IPTV)망을 활용해 초고화질(UHD) TV 시험방송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사진). 별도의 전용선이나 테스트망이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UHD TV 방송 송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이에 따라 IPTV 사용자들도 머지않아 초고화질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르노삼성, 무선조종차 그랑프리 개최르노삼성자동차는 9월 14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4개 도시에서 ‘F1 RC카(무선조종 모형자동차) 그랑프리’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지역별 예선에는 모두 1000여 명이 참가하며, 이를 통과한 100여 명이 10월 2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역 광장에서 결선을 치른다. 자세한 문의는 르노삼성 엔젤센터(080-300-3000)로 하면 된다. ■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헤드폰 2종 시판덴마크 홈엔터테인먼트 전문업체인 뱅앤올룹슨이 28일 프리미엄 헤드폰 ‘베오플레이 H6’와 이어폰 ‘베오플레이 H3’를 국내에 선보였다. 두 제품은 사람의 귀 모양과 굴곡, 귀에 소리가 전달되는 방향을 면밀히 연구한 끝에 개발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국 뱅앤올룹슨 매장에서 살 수 있으며 가격은 헤드폰 68만 원, 이어폰 43만 원이다. ■ 貿協, 지식재산권 국제분쟁 中企 법률상담한국무역협회는 법무부와 함께 해외투자 또는 지식재산권 관련 국제분쟁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법률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변호사, 회계사, 교수 등 106명으로 구성된 ‘국제투자·지식재산권 법률 자문단’이 상담을 맡는다. 상담 서비스를 원하는 중소기업은 무역협회 홈페이지(www.kita.net)나 콜센터(1566-5114)에 신청하면 된다. ■ 삼성 ‘갤럭시S4 미니’ KT전용으로 출시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갤럭시S4’의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S4 미니’를 KT 전용으로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검정색과 흰색 두 가지 모델로, 출고가는 55만 원. 구입하면 ‘S뷰 커버’를 받을 수 있다. 화면 크기가 4.3인치로 작지만 사진을 찍을 때 현장의 소리나 음성도 함께 담아내는 ‘사운드 앤드 샷’, 통·번역 기능 ‘S트랜슬레이터’, 스마트폰끼리 연결해 음악과 게임을 공유하는 ‘그룹플레이’ 등 갤럭시S4의 기능을 그대로 옮겼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젤리빈이며, 1.7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8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했다. ■ 풀무원재단, 물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 접수풀무원재단은 무료 물 교육 프로그램인 ‘프로젝트 WET’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의 신청을 받는다고 28일 밝혔다. 교육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과정과 물 교육 강사양성 과정 두 가지가 있다. 강사양성 과정은 푸드포체인지 홈페이지(foodforchange.or.kr)에 신청하면 되며 초등학생 과정은 학교단위로 신청을 받는다. ■ 홈플러스, 스냅백-라이딩캡 2만1000원 균일가 판매홈플러스는 전국 점포에서 스냅백(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모자)과 라이딩캡(챙 부분이 로고나 문자로 장식된, 승마모자 스타일의 모자) 40여 종을 다음 달 30일까지 2만1000원 균일가로 판매한다. 스냅백과 라이딩캡은 챙이 넓어 자외선 차단에 좋고, 개성적인 패션 연출에도 도움이 돼 최근 10, 20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화그룹은 그룹 내 봉사단체 ‘맘스케어 봉사단’이 27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아동복지시설 혜심원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고 28일 밝혔다. 이 단체는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한화건설 등에 다니는 ‘워킹맘’(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직원) 10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봉사단은 연말까지 격주로 총 9차례 혜심원을 찾아 돌이나 백일을 맞은 아이들에게는 잔칫상을 차려주는 등의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노조들이 이달 말 ‘공동 투쟁’에 나서기로 하면서 현대차그룹 전체로 노사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1990년대 중반부터 와해된 ‘현대그룹노조총연합(현총련)’이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7일 현대차그룹과 노동계에 따르면 현대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로템, 현대위아, 현대하이스코 등 현대차그룹 12개 계열사 노조는 사별로 일정을 정해 28∼30일 부분파업 등 투쟁을 하기로 했다. 각 사 노조 대표단은 23일 경기 광명시 기아차 소하리공장 내 노조 회의실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 노조는 공동 성명서에서 “현대차뿐만 아니라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그룹사의 노무관리 지침에 따라 철저히 노조를 파괴하고 임단협을 무력화하고 있다”며 “사측이 성실 교섭에 나서지 않는다면 현대차그룹 9만 노동자는 전면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와 노동계 일각에서는 이번 투쟁이 ‘제2의 현총련’ 구성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현총련은 1987년 현대그룹 각 계열사의 잇단 노조 설립과 함께 출범한 현대그룹노동조합협의회(현노협)가 전신이다. 1990년 현총련으로 이름을 바꾼 뒤 현대그룹 내 각종 파업을 주도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노조가 독자노선을 걷기 시작한 1994년부터 세력이 약화됐으며 현대그룹 계열분리가 끝난 2001년 해산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노조는 현총련이 와해된 후 공동 투쟁을 거의 하지 않았다. 2009년 15개 계열사 노조가 ‘구조조정 방지 연대’를 결성했지만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다. 이번에도 계열사별 요구사항이나 근로 여건이 서로 달라 공동 투쟁이 제대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현대차 관계자는 “각 노조 내부에서조차 공동 투쟁에 대한 반발이 상당한 것으로 안다”며 “임단협 진전 상황도 계열사별로 모두 다르기 때문에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은 파업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윤여철 현대차 노무담당 부회장은 “회사 방침은 무조건 원칙을 지킨다는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장기파업에 들어가면 노사 모두 손실이 너무 크다”면서 “회사는 할 만큼 했으니 이제 노조도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27일 본교섭을 재개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28일과 30일 부분파업을 하기로 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