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현

김자현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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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 경제부 시장팀·금융팀을 거쳐 사회부 법조팀에서 취재중입니다.

zion37@donga.com

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정치일반31%
국회26%
정당23%
검찰-법원판결9%
국방3%
선거3%
사법3%
인물2%
  • 개미 10명 중 4명은 ‘삼성전자 주주’

    동학개미 10명 중 4명 정도가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증시로 대거 유입된 개인투자자들이 ‘대장주 불패’ 학습효과를 바탕으로 삼성전자 투자를 꾸준히 늘린 결과로 풀이된다. 18일 삼성전자가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삼성전자 보통주를 보유한 소액주주는 총 386만7960명이었다. 올해 들어서만 171만3991명이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상장주식을 보유한 개인이 1042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개인투자자의 40%가량이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우선주 투자를 포함하면 삼성전자에 투자한 개미는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소액주주는 1년 전(136만4972명)에 비해 250만2988명(183.4%) 늘었다. 2019년 말(56만8313명)과 비교하면 1년 3개월 만에 7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6.5%이던 삼성전자 소액주주 지분도 3월 말 9.5%로 뛰었다. 올 1월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9만 원을 넘기며 급등세를 보이자 투자에 나선 개미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경기 개선에 힘입어 ‘10만 전자’(주가 10만 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도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2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8만 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장기 투자에 나선 개인들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금리 시대에 꾸준히 배당을 늘린 점도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통주 기준으로 특별배당금을 합쳐 주당 2944원을 지급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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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썸’ 올해 1분기 순익 2225억 원…전년 대비 876% 증가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가 올해 1분기(1∼3월)에 1년 전보다 900% 가까이 급증한 2225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18일 빗썸코리아 주주인 ‘비덴트’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빗썸코리아의 순이익은 2225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8억 원)에 비해 876% 늘었다. 빗썸코리아 매출은 2502억 원으로 458% 증가했다. 가상화폐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을 넘어설 정도로 급증하면서 거래 수수료로 수입을 올리는 거래소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거래금액의 0.04~0.25%를 수수료로 받는다. 거래가 늘어날수록 수익이 불어나는 구조다. 올 들어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하루 거래대금이 20조 원대로 코스피 거래규모(약 15조 원)를 넘어서기도 했다. 대형 거래소들이 이처럼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도 전산 시스템의 잦은 오류와 미흡한 투자자 보호 조치로 빈축을 사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빗썸은 4월 이후 10차례 이상 ‘거래 지연’ 안내를 공지한 바 있다. 시스템 오류 등으로 투자자가 손싱를 보더라도 책임이나 배상 범위 등도 여전히 모호한 상황이다. 한편 국내 가상화폐 시세가 더 높은 점을 이용한 ‘코인 환치기(불법 외환거래)’가 늘어나자 시중은행들은 해외 송금 한도를 잇달아 제한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이 21일부터 외국인 또는 비거주자가 인터넷·스마트뱅킹 등 비대면 창구를 이용해 해외에 송금할 수 있는 금액을 월 1만 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 앞서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도 코인 환치기를 방지하기 위해 해외 송금 한도를 줄였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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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트윗 하나에 비트코인 또 8% 급락

    미국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한마디에 가상화폐 시장이 다시 한 번 요동쳤다. 머스크가 테슬라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시세가 석 달 만에 처음으로 4만5000달러 선 밑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크립토웨일’이라는 아이디 사용자는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나머지 비트코인 보유분을 팔아치웠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그러자 머스크는 이 트윗의 댓글로 “정말이다(Indeed)”라고 짧게 썼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테슬라가 향후 비트코인 보유분을 처분할 수 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트윗 직후 비트코인 시세는 8% 이상 급락해 3개월 만에 처음으로 4만500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머스크의 이날 메시지는 그동안의 입장과도 완전히 달라 혼란을 줬다. 그는 12일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사용한 차량 구매 결제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도 테슬라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팔지는 않겠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혼란이 커지자, 머스크는 이날 뒤늦게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고 진화에 나섰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7일 오후 3시 현재 5575만 원대에 거래돼 지난달 13일 기록한 고점(8073만 원)보다 3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17.4%), 리플(―25.1%), 도지코인(―26.7%) 등도 고점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도지코인 등 잡코인으로 돈이 몰리며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전체 가상화폐 중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초 70%대에서 17일 39%대까지 떨어졌다. 그러자 잡코인 비중이 커지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 일각에선 비트코인 점유율이 40% 아래로 내려가는 걸 심상치 않은 조짐으로 보고 있다. 2017년 말 62%에 달했던 비트코인 점유율이 33%대까지 추락했던 2018년 1월 당시 가상화폐 시장의 폭락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자산 가치를 검증하기 어려운 알트코인에 투자자가 몰리는 건 투기 수요 때문”이라며 “2017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했다가 거품이 꺼지면서 가격이 급락한 상황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 2021-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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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거래액 널뛰기… 며칠새 3배→반토막

    이달 들어 국내 가상화폐 시장의 거래대금이 며칠 새 3배로 급증했다가 반 토막 나는 등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세계 각국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리는 가운데 작은 호재나 악재에도 코인 투자 심리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이달 3일 122억 달러에서 7일 463억 달러대로 5일 만에 270% 가까이 급증했다. 이어 15일에는 다시 209억 달러 선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최근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락하며 큰 변동 폭을 보이자 거래대금도 급격히 늘거나 줄고 있는 것이다. 이달 초 5만70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6일 오후 4시 현재 4만9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5만 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더리움과 도지코인도 이달 초 고점 대비 각각 11%, 27%가량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 시간) 비트코인 결제를 돌연 중단한다고 밝힌 데다 이튿날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미국 당국의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까지 전해진 영향이 크다. 특히 가상화폐 가격이 머스크의 말 한마디에 널뛰기를 이어가자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서학개미’들은 이달 들어 14일까지 테슬라 주식 4672만 달러어치를 순매도했다. 서학개미가 그동안 가장 많이 사들였던 테슬라 주식을 2019년 12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순매도한 것이다. 최근 테슬라 주가가 지지부진한 데다 머스크의 ‘가상화폐 리스크’가 부각되자 서학개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1월 25일 고점(900.4달러)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종가는 589.74달러로 고점 대비 30% 이상 떨어졌다. 미국 경제 회복에 따른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난해 많이 올랐던 테슬라 등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머스크의 비트코인 결제 번복 등으로 테슬라에 대한 신뢰도가 흔들리면서 주가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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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주 상장 첫날 팔았을때 평균 수익률 89%로 최고”

    올해 공모주 청약에 성공해 상장 첫날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들은 평균 90%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업공개(IPO)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30개 기업(스펙 제외)을 분석한 결과, 공모주 청약에 참여해 받은 주식을 상장 첫날 매도했을 때 수익률은 평균 89.0%로 집계됐다.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오른 뒤 상한가)’에 성공한 종목들의 수익률이 160%에 육박하며 가장 높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158.5%)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한 레인보우로보틱스(159.9%), 오로스테크놀로지(153.3%) 등이 대표적이다. 30개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상장 이후 3거래일 이내에 종가 기준으로 고점을 찍은 종목은 21개였다. 반면 공모주를 팔지 않고 14일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수익률은 평균 41% 수준이었다. 최근 종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도 6개나 됐다. 30개 종목의 개인투자자 평균 순매수 단가를 최근 종가와 비교하면 피엔에이치테크(22.6%),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2.4%)를 제외하고 28개 종목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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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發 인플레 공포… 연준 “일시적” 진화에도 아시아 증시 휘청

    예기치 못한 인플레이션 공포가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미국 등 주요국이 긴축으로 방향을 틀면, 팬데믹과 경기 침체의 터널에서 미처 벗어나지 못한 나라들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우려 때문에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주요 지수가 2% 안팎 동반 급락했다. 13일엔 한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25%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49% 급락했다. 대만(―1.46%) 중국(―0.96%) 홍콩(―1.81%) 등 다른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고꾸라졌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인지, 아니면 한동안 이어질 상승 추세의 시작인지가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일시적 현상” 진화에도 불안감 확산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4.2%로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는 발표가 12일 나오자 미국 정부는 금융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리처드 클래리다 부의장은 이날 “이번 물가 지표에 놀랐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은 대체로 일시적 요인들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가 상승이 앞으로 계속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연준의 갑작스러운 금리 인상 등 긴축에 대한 불안감은 가질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다. 이날 낮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비슷한 메시지가 나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우리는 몇 달 또는 몇 분기 동안 일시적인 물가 상승을 예상해 왔다”며 “이는 우리가 대비해 온 것이며 대부분의 경제학자들도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항공기 운임, 호텔값, 중고차 등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들을 예로 들었다. 1년 전 팬데믹의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나 반도체 공급난 같은 일회성 요인들이 작용했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시장은 물가 상승이 계속 이어져 연준이 곧 돈줄을 죌 수 있다는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뉴욕연방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 기대치는 3.4%로 연준의 물가 목표치(2.0%)를 훨씬 웃돌았다. 10년물 이상 장기 국채 금리도 지난달 말 이후 대체로 상승세다. 앞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 고정 수익을 내는 국채 가치는 보통 하락(금리는 상승)하게 된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시장이 강한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이번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연준의 시각이 잘못된 것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도 블룸버그에 “이것이 완전히 일시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수요 급증에 따른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출 등 향후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 물가 상승 지속 여부 관심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물가 지표가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의 물가상승률이 작년 봄 경기침체에 따른 기저효과인지 아닌지는 올여름이 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다. 마이클 핸슨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5월의 고용 지표가 매우 좋다면 6월에는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연준이 실제 자산 매입을 축소하는 시점은 내년 초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작년 3월부터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매달 1200억 달러의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돈을 풀었는데, 곧 채권 매입 규모를 줄이면서 시장에 긴축 신호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지출 계획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이다. 지금까지 바이든 행정부 경제팀은 경기부양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관리 가능하다”며 우려를 일축해 왔다. 하지만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 일부 학자들은 “자칫하면 한 세대 동안 경험하지 못한 인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는 경고를 쏟아내 왔다. 블룸버그는 “공화당은 물가 상승과 더딘 고용 회복 등을 들어 현 상황을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때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에 비유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출 계획에 정치적 위협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 김자현 기자}

    •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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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종 사모펀드, 美 골프업체 테일러메이드 인수

    국내 신생 사모펀드가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인 테일러메이드(로고)를 1조8000억 원에 인수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초 테일러메이드의 최대 주주인 미국계 PEF KPS캐피털파트너스와 경영권 및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테일러메이드는 타이거 우즈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사용하는 용품으로 유명하다. 타이틀리스트 브랜드를 보유한 아쿠쉬네트, 캘러웨이골프와 함께 세계 3대 골프용품 업체로 꼽힌다. 이번 인수 금액은 약 1조8000억 원으로, 역대 골프업체 인수합병(M&A) 가운데 가장 높다. 지금까지는 2011년 휠라코리아가 아쿠쉬네트를 13억 달러(약 1조4500억 원)에 인수한 것이 최고가였다. 이로써 세계 3대 골프업체 중 2곳을 국내 기업과 PEF가 소유하게 됐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미국 본사를 비롯해 한국 등 글로벌 지사를 모두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국 경쟁당국 심사 등을 거쳐 7월까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15년 3월 설립된 센트로이드는 경기 이천시 골프장 사우스스프링스CC를 인수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사모펀드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면서 국내 유통·패션 대기업들이 지분 투자를 통해 전략적 제휴를 맺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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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썸-업비트, 거래 화면 오류로 매매 지연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에서 거래가 지연되거나 가격 오류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가상화폐 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대형 거래소에서마저 사고가 반복되면서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200여 개 거래소가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서는 이날 오전 5시 전까지 7200만 원 안팎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오전 5시 8분 7797만4000원으로 급등했다. 이후 1시간가량 시세 그래프가 끊긴 채 움직이지 않다가 6시 8분경 갑자기 7100만 원대로 내렸다. 이에 빗썸은 “메인 화면 시세, 변동률, 차트 표기 오류 현상이 발생해 긴급 조치 중”이라고 공지한 뒤 거래를 정상화했다. 빗썸은 이달 5일, 7일에도 “접속, 주문량 폭증으로 거래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빗썸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주문량이 폭증해 과부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거래 화면의 시세 표기가 멈춰 서면서 일부 거래가 지연됐다. 회사 측의 긴급 서버 점검을 거쳐 약 1시간 뒤 거래가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업비트는 올 들어 9차례 긴급 서버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최근 서버를 5배 수준으로 늘렸지만 역부족”이라고 했다. 거래량 폭증을 이유로 서버가 중단되거나 거래소가 사전 공지 없이 긴급 점검을 하는 사례가 반복되자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거래 수수료로 하루 수백억 원대 수입을 올리는 대형 거래소가 시스템 오류 핑계만 댄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버 중단 등으로 투자자가 손실을 보더라도 거래소 약관에는 회사 책임이나 배상 범위를 명시하지 않고 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거래소 가격 변동표가 스톱? 이건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할 만큼의 신뢰 문제”라고 썼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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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썸·업비트, 거래 급증에 먹통… 배상 규정도 모호

    국내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들에서 거래가 지연되거나 가격 오류가 발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가상화폐 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대형 거래소에서마저 사고가 반복되면서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200여 개 거래소가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서는 이날 오전 5시 전까지 7200만 원 안팎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오전 5시 8분 7797만4000원로 급등했다. 이후 1시간가량 시세 그래프가 끊긴 채 움직이지 않다가 6시 8분경 갑자기 7100만 원대로 내렸다. 이에 빗썸은 “메인 화면 시세, 변동률, 차트 표기 오류 현상이 발생해 긴급 조치 중”이라고 공지한 뒤 거래를 정상화했다. 빗썸은 이달 5일, 7일에도 “접속, 주문량 폭증으로 거래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빗썸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주문량이 폭증해 과부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거래 화면의 시세 표기가 멈춰 서면서 일부 거래가 지연됐다. 회사 측의 긴급 서버 점검을 거쳐 약 1시간 뒤 거래가 정상적으로 재개됐다. 업비트는 올 들어 9차례 긴급 서버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최근 서버를 5배 수준으로 늘렸지만 역부족”이라고 했다. 거래량 폭증을 이유로 서버가 중단되거나 거래소가 사전 공지 없이 긴급 점검을 하는 사례가 반복되자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거래 수수료로 하루 수백억 원대 수입을 올리는 대형 거래소가 시스템 오류 핑계만 댄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버 중단 등으로 투자자가 손실을 보더라도 거래소 약관에는 회사 책임이나 배상 범위를 명시하지 않고 있다. 이한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거래소 가격 변동표가 스톱? 이건 회사가 문을 닫아야 할 만큼의 신뢰 문제”라고 썼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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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임없이 떠난 윤석헌… 정부 방관? 개각 변수 탓?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이 3년의 임기를 마치고 7일 물러났다. 금감원은 후임 원장이 임명되지 않아 당분간 김근익 수석부원장의 원장 대행 체제로 간다. 윤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 강당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난 3년간 금감원이 처했던 환경은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금융기관의 과도한 위험 추구가 소비자 피해로 이어졌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실물경제 위축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금융시스템 안정 등에 전력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윤 원장은 윤증현, 김종창 전 원장에 이어 3년의 임기를 모두 채운 세 번째 금감원장이다. 하지만 임기가 끝날 때까지 후임 원장이 정해지지 않아 금감원은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현 정부 들어 최흥식, 김기식 전 원장 등이 갑작스럽게 사퇴하면서 수석부원장이 원장 대행을 한 적이 있지만 원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대행 체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인사 방관’으로 금융감독 수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최근 금융위 정례회의에도 금감원장 인선과 관련된 안건이 올라가지 않았다. 연초만 해도 윤 원장의 연임이 거론됐다. 하지만 채용 비리에 연루된 직원들의 승진을 놓고 윤 원장에게 우호적이던 노조가 반발하면서 연임이 불투명해졌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 종합검사 재시행 등과 관련해 금융위와 엇박자를 낸 점도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안팎에서는 차기 금감원장은 경제부처 개각과 맞물려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다음 주 인선되는 데 이어 경제부총리와 금융위원장 인사가 결정된 뒤 금감원장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차기 원장으로는 관료 출신인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김종호 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근익 수석부원장이 거론된다. 민간에선 김은경 금감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정재욱 전 KDB생명 사장, 최운열 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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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입금했는데 출금 안돼 “먹튀 가상화폐거래소”

    회사원 곽모 씨(34)는 지난해 5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소닉’에 가입해 가상화폐의 일종인 도지코인 1250만 원어치를 사들였다. 도지코인 가격이 급등하자 작년 말 곽 씨는 코인 일부를 팔기로 마음먹었다. 거래소 애플리케이션(앱)에 수량과 가격을 입력하고 ‘매도 버튼’을 눌렀지만 기대했던 매도 신청은 이뤄지지 않았다. 불안해진 곽 씨는 거래소 계좌에 남아 있는 예탁금을 찾기 위해 출금 신청을 했다. 이번에는 ‘준비 중’이라는 문구만 뜨고 돈은 들어오지 않았다. 곽 씨는 “4개월이 넘게 흘렀는데도 투자한 코인을 팔지도, 돈을 찾지도 못하고 있다. 먹튀 거래소에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화 연결이 가능한 비트소닉 고객센터 직원은 담당 부서로 전달하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하며 곽 씨의 애를 태우고 있다. 그와 같은 비트소닉 피해자들이 현재 130여 명에 이른다. 그런데도 비트소닉 앱은 지금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6일 오전 10시경 동아일보 취재진이 찾은 비트소닉 사무실은 굳게 닫혀 있었다. 서울 송파구 상가 건물 2층에 자리 잡은 사무실은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외벽에 검은색 시트지로 도배돼 있었다. 앱은 운영되고 있지만 건물 관리인은 “두 달 전부터 사무실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비트소닉 연락처와 e메일 등으로 연락을 시도했지만 해명을 들을 수 없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월 말 비트소닉 거래소에 대해 사기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이날 확인됐다. 투자자들의 고소장이 수십 건 접수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거래소 압수수색이나 계좌 잔액 보전 조치 등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피해자들은 법무법인을 선임해 다음 주 집단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가상화폐 주무 부처가 없다 보니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등에 개별적으로 문의하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군소 거래소에서 투자자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도 처벌 규정은 물론이고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비해 피해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 부처들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면서 가상화폐 시장은 투자자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코인 사기 75억 피해… 금감원-소비자원 등 책임지는 곳 없어” 거래소 ‘비트소닉’ 피해자들 분통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돈을 주고 산 코인을 찾지 못해 여러 관공서에 민원을 넣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부 자기 관할이 아니라고 하네요. 거래소 사이트를 통해 화폐를 사고파는 거니 전자상거래 아닌가요? 꼭 답변 주세요.” 거래소 ‘비트소닉’을 이용하던 투자자 A 씨는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의 민원을 올렸다. 금융감독원, 한국소비자원 등에도 민원을 넣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하자 공정위까지 찾은 것이다. 또 다른 피해자 B 씨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이렇게 많은데 정부 책임자들은 ‘투자는 자기 책임’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손을 놓고 있으니 속이 터진다”고 했다. ‘코인 광풍’이 불어닥치면서 검증이 안 된 중소형 거래소들이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잠적하는 등의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 사기 피해를 예방하거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보호 수단이 사실상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반값’에 지금도 투자자 몰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카페 ‘비트소닉 피해자 모임’에서 자체적으로 집계한 피해자는 이날 현재 130여 명, 피해금액은 75억 원에 이른다. 투자한 코인을 매도하지 못하거나 계좌에 예치한 예탁금을 출금할 수 없다고 호소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비트소닉의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은 여전히 작동되고 있다. 매도, 출금은 안 되지만 코인 가격을 확인하거나 매수는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비트소닉 홈페이지에서는 비트코인이 3700만 원대, 이더리움이 197만 원대에 거래된다고 표시돼 있다. 같은 시간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에서 각각 6930만 원, 420만 원대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거의 반값 수준이다. 비트소닉에서 코인 가격이 저렴하게 형성되다 보니 지금도 신규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소닉 피해자 C 씨는 “큰돈은 출금이 안 되는데 10만 원가량의 소액은 가끔 출금이 된다”며 “신규 투자금이 들어오면 그 돈으로 출금을 해주면서 정상 거래소인 것처럼 눈속임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 거래소들의 ‘먹튀’ 사기도 늘고 있다. 최근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한 거래소는 “6개월 안에 3배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미끼로 투자자 4만여 명으로부터 약 1조7000억 원의 투자금을 끌어 모았다. 업비트가 지난해 12월부터 4월까지 접수한 코인 상장 관련 사기 제보 가운데 거짓 정보로 투자자를 유인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먹튀’ 사례가 80%였다. ○ “어디에 호소해야 하나” 비트소닉 피해자들은 사기 피해 자체뿐 아니라 피해를 호소할 곳 없는 상황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가상화폐 관련 주무부처가 없다 보니 투자자들은 정부부처나 지자체를 돌며 민원을 넣거나 개별 소송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구제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원에 문의한 투자자 C 씨는 “소비자원이 수차례 공문을 보내고 연락하더니 도와줄 게 없다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투자자 D 씨는 비트소닉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해 최근 서울동부지방법원으로부터 “코인 출금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D 씨는 이 내용증명을 비트소닉에 전달했지만 결국 반송됐고 추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 난립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200여 개로 추산된다. 검증이 안 된 중소형 거래소 가운데 비트소닉 같은 ‘먹튀’ 거래소가 시한폭탄처럼 숨어 있다는 우려가 많다. 특히 투자자 보호장치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이런 거래소에 발을 들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어도 구제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가상화폐 법제화를 통해 책임 소재를 정하는 게 맞겠지만 우선적으로는 이 같은 사기 피해 행위에 대해 누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문제를 해결할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이상환 기자·박희창 기자}

    •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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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코인 사기 75억 피해… 금감원-소비자원 등 책임지는 곳 없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돈을 주고 산 코인을 찾지 못해 여러 관공서에 민원을 넣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부 자기 관할이 아니라고 하네요. 거래소 사이트를 통해 화폐를 사고파는 거니 전자상거래 아닌가요? 꼭 답변 주세요.” 거래소 ‘비트소닉’을 이용하던 투자자 A 씨는 지난달 말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 이 같은 내용의 민원을 올렸다. 금융감독원, 한국소비자원 등에도 민원을 넣었지만 답변을 듣지 못하자 공정위까지 찾은 것이다. 또 다른 피해자 B 씨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이렇게 많은데 정부 책임자들은 ‘투자는 자기 책임’이라는 말만 반복하며 손을 놓고 있으니 속이 터진다”고 했다. ‘코인 광풍’이 불어닥치면서 검증이 안 된 중소형 거래소들이 투자금을 끌어모은 뒤 잠적하는 등의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가상화폐 사기 피해를 예방하거나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보호 수단이 사실상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반값’에 지금도 투자자 몰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카페 ‘비트소닉 피해자 모임’에서 자체적으로 집계한 피해자는 이날 현재 130여 명, 피해금액은 75억 원에 이른다. 투자한 코인을 매도하지 못하거나 계좌에 예치한 예탁금을 출금할 수 없다고 호소하는 이들이다. 하지만 비트소닉의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은 여전히 작동되고 있다. 매도, 출금은 안 되지만 코인 가격을 확인하거나 매수는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비트소닉 홈페이지에서는 비트코인이 3700만 원대, 이더리움이 197만 원대에 거래된다고 표시돼 있다. 같은 시간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에서 각각 6930만 원, 420만 원대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거의 반값 수준이다. 비트소닉에서 코인 가격이 저렴하게 형성되다 보니 지금도 신규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소닉 피해자 C 씨는 “큰돈은 출금이 안 되는데 10만 원가량의 소액은 가끔 출금이 된다”며 “신규 투자금이 들어오면 그 돈으로 출금을 해주면서 정상 거래소인 것처럼 눈속임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소 거래소들의 ‘먹튀’ 사기도 늘고 있다. 최근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선 한 거래소는 “6개월 안에 3배의 수익을 보장한다”는 미끼로 투자자 4만여 명으로부터 약 1조7000억 원의 투자금을 끌어 모았다. 업비트가 지난해 12월부터 4월까지 접수한 코인 상장 관련 사기 제보 가운데 거짓 정보로 투자자를 유인한 뒤 연락이 두절되는 ‘먹튀’ 사례가 80%였다. ○ “어디에 호소해야 하나” 비트소닉 피해자들은 사기 피해 자체뿐 아니라 피해를 호소할 곳 없는 상황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가상화폐 관련 주무부처가 없다 보니 투자자들은 정부부처나 지자체를 돌며 민원을 넣거나 개별 소송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구제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소비자원에 문의한 투자자 C 씨는 “소비자원이 수차례 공문을 보내고 연락하더니 도와줄 게 없다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투자자 D 씨는 비트소닉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해 최근 서울동부지방법원으로부터 “코인 출금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D 씨는 이 내용증명을 비트소닉에 전달했지만 결국 반송됐고 추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 난립한 가상화폐 거래소는 200여 개로 추산된다. 검증이 안 된 중소형 거래소 가운데 비트소닉 같은 ‘먹튀’ 거래소가 시한폭탄처럼 숨어 있다는 우려가 많다. 특히 투자자 보호장치가 전혀 없는 상황에서 이런 거래소에 발을 들인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어도 구제받을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가상화폐 법제화를 통해 책임 소재를 정하는 게 맞겠지만 우선적으로는 이 같은 사기 피해 행위에 대해 누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문제를 해결할지부터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이상환·박희창 기자}

    • 202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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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리스 논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유제품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77.8% 사멸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한 지 3주 만이다. 홍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사의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직원, 대리점주 및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77.8% 사멸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즉각 “사람 대상 연구가 아니다”라며 부인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고발하며 본격적인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홍 회장은 “2013년 회사의 밀어내기 사건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외조카 황하나 사건, 지난해 온라인 댓글 논란이 생겼을 때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사과드리지 못했다”며 수년째 남양유업을 둘러싼 이슈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회장직 사퇴와 함께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아들인 홍 회장은 1977년 남양유업 이사에 오르며 경영에 참여해 2003년부터 회장직을 맡았다. 고 이학철 고려해운 창업주의 장녀인 이운경 씨와의 슬하에 진석 범석 씨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진석 씨는 남양유업 상무로 근무하다 지난달 회삿돈 유용 의혹이 제기되면서 물러났다. 이광범 대표이사가 3일 사의를 밝힌 데 이어 2003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온 홍 회장까지 물러나면서 남양유업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전날보다 3만1500원(9.52%) 오른 36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홍 회장의 사퇴 발표에 급등세를 탄 주가는 장중 한때 28.4% 급등해 42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2013년 초만 해도 100만 원대를 오르내리던 남양유업 주가는 대리점 갑질 논란과 외손녀 황하나 마약사건, 코로나19 악재 등이 겹치면서 최근 30만 원대 안팎에서 거래됐다. 황태호 taeho@donga.com·김자현 기자}

    • 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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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PER 18.7배→26배… “여전히 저평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가 상승으로 유가증권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재무제표를 반영한 결과 3일 현재 유가증권시장의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PER는 26.0배로 지난해(18.7배)를 웃돌았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증가 폭이 이익 증가 폭보다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은 80조 원으로 2019년(67조 원)보다 19%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247조 원에서 2084조 원으로 67% 늘었다. 시가총액을 순자산으로 나눈 PBR도 같은 기간 0.8배에서 1.3배로 상승했다. PER와 PBR는 배율이 높을수록 고평가된 상태라는 뜻이다. 코스피 배당 수익률은 2.2%에서 1.8%로 하락했다. 지난해 배당총액은 38조 원으로 2019년보다 35%가량 늘었지만 시가총액이 더 많이 증가해 전체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다만 코스피의 PER와 PBR는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200 기준 PER와 PBR는 각각 24.1배, 1.3배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대표지수 기준 23개 선진국 평균인 30.4배, 3.1배를 밑돌았다. 코스피200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2.0%로, 선진국(1.7%) 신흥국(1.9%)보다 높았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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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더리움, 3400달러 돌파… 올해 5배 올라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가상화폐 이더리움의 가격이 3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이더리움이 실생활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앞세워 가상화폐 대표주자 자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개당 3401.19달러로 전날보다 9.59% 상승했다. 올해 초 7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로 급등한 것이다. 이더리움 시가총액도 3936억1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업비트 등 국내 거래소에서도 전날 사상 처음으로 400만 원을 넘어선 뒤 4일 오후 3시 현재 415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달 28일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의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 유로(약 1343억 원) 상당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고 알려진 뒤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또 결제 기능에 초점을 맞춘 비트코인과 달리 이더리움은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계약서, 메일 등 다양한 플랫폼 운영에 활용된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급등세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한편 국세청은 가상화폐 과세를 위해 세원 관리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거래 자료를 수집한 뒤 과세 대상자에게 세금 납부를 통지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가상화폐로 벌어들인 소득이 연 250만 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20%의 소득세를 물리는 만큼 이를 위한 준비 작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김자현 zion37@donga.com / 세종=송충현 기자}

    • 2021-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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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매도 재개 첫날, 코스닥 ‘출렁’… 코스피는 소폭 하락

    역대 최장 기간인 1년 2개월여 만에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3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10년 전 공매도가 재개됐을 때만큼 큰 폭의 하락세는 없었지만 앞서 공매도 세력에 시달려왔던 셀트리온이 6% 넘게 하락하는 등 일부 종목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0.66포인트(0.66%) 내린 3,127.2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0.84%까지 상승했지만 기관이 매도세를 키우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도 2.20% 급락한 961.81로 마감됐다. 공매도가 집중된 바이오, 2차전지 종목이 코스닥에 많이 포함돼 있어 하락세가 더 컸다. 부분 재개 첫날 공매도 거래 대금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각각 8140억 원, 2790억 원으로 집계됐다. 두 시장을 합쳐 약 1조940억 원 규모로 2019년 하루 평균 거래 대금(4210억 원)의 2.5배가 넘는다. 지난해 3월 공매도 금지 직전 10거래일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보다는 27% 증가했다. 외국인은 전체 공매도 거래 대금의 87%(9560억 원)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지난해 3월 16일부터 금지됐던 공매도는 이날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재개됐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값에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잔액이나 대차 잔액이 많아 ‘취약 주식’으로 꼽혔던 종목들은 이날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공매도 잔액이 가장 많았던 셀트리온은 6.20%(1만6500원) 하락한 24만9500원에 마감했다. 대차 잔액이 크게 늘었던 신풍제약도 12.18% 급락했다. 셀트리온과 신풍제약은 공매도 거래 대금 1, 3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 밖에 한진칼(―8.83%), 롯데관광개발(―5.15%), 두산인프라코어(―5.09%) 등도 5% 넘게 떨어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가 일부 종목에 뚜렷한 영향을 줬지만 시장 전반을 좌지우지한 건 아니다”며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대만 증시의 급락 등이 국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1년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공매도가 금지됐다가 재개된 첫날 코스피는 4.94% 하락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공매도 부분 재개에 따라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코스피 상승 추세를 꺾을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달 수출입 실적을 통해 확인했듯이 한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 회복의 혜택을 보고 있어 증시의 방향성 자체가 훼손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규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열고 “불법 공매도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선 법이 허용하는 최고 한도로 제재하는 등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무차입 공매도 등 불법 공매도를 하다 적발되면 1년 이상의 징역이나 부당이득액의 3∼5배에 이르는 벌금이 부과된다.박희창 ramblas@donga.com·김자현 기자}

    •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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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은행, 싱가포르서 지점 설립 예비인가 얻어

    KB국민은행이 싱가포르 통화청으로부터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획득한 인가는 ‘홀세일 뱅크 라이선스’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싱가포르지점을 개설하면 기업금융, 투자금융, 증권업 등 현지 통화 기반의 리테일 업무를 제외한 모든 금융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 국민은행은 글로벌 금융허브로 부상한 싱가포르를 글로벌 투자금융과 자금 조달 거점으로 삼아 해외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향후 ‘아시아심사센터’를 싱가포르로 이전할 예정이다. 최근 홍콩에 신설한 아시아심사센터는 홍콩,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인도, 오세아니아 등의 여신심사를 맡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예비인가 취득은 선진 금융시장에 기업투자금융(CIB) 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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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RP, 수수료 따져보고 자산 다양성 고려해야”

    “퇴직연금에 넣어두기만 하면 3, 4%씩 이자가 붙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금융회사에 내는 연 0.1∼0.5%의 수수료도 쌓이면 수백만, 수천만 원이 되는 만큼 어떤 퇴직연금 계좌를 선택할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삼성증권의 연금 영업전략을 이끄는 사재훈 부사장(채널영업부문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퇴직연금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국내 금융권 최초로 ‘수수료 0원’인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내놓고 퇴직연금 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세제 혜택으로 투자 수익 극대화” 지난해 말 현재 255조 원대로 커진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2050년이면 100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에서도 퇴직연금 계좌의 일종인 IRP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7년 말 15조3000억 원이던 IRP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말 34조4000억 원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으로 커졌다. 사 부사장은 “IRP의 최대 장점은 세제 혜택”이라며 “운용 기간에 세금을 떼지 않는 만큼 투자금이 늘어나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금을 IRP 계좌에 입금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하면 퇴직소득세의 30%를 감면해준다. 이와 별도로 개인이 추가 납입하는 금액에 연간 최대 700만 원까지는 최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특히 일반 계좌로 해외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면 매도 시점에 매매 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15.4%)를 매기는 반면에 IRP 계좌를 활용하면 매도 시점에 과세하지 않고 연금 수령 때 연금소득세(3.3∼5.5%)를 물린다. 사 부사장은 “IRP는 과세 이연이 되는 만큼 해외 주식에 관심이 많은 서학개미라면 한도 내에서 IRP 계좌를 적극 활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현재 금융사별 IRP 적립금 비중은 여전히 은행권이 69%(23조8000억 원)로 가장 높다. 이어 증권사가 22%(7조5000억 원), 보험사가 9%(3조 원)를 차지한다. 하지만 수익률은 증권사가 돋보인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의 IRP 평균 수익률은 6.58%로 은행(3.50%), 생명보험(2.96%), 손해보험(2.24%)을 크게 앞선다. 사 부사장은 “증권사 IRP 계좌로는 예금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등 시장 상황에 맞춰 다양한 자산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다”며 “최근 고객들이 증권사로 많이 옮겨 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IRP 수수료, 다양한 편입 자산 고려해야” 사 부사장은 “IRP는 운용 손익에 따라 연금 수령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며 “가입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얼마나 다양한 자산을 담을 수 있는지, 수수료는 얼마인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사들은 IRP 계좌 적립금에 연 0.1∼0.5% 수준의 운용·자산 관리 수수료를 매기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삼성증권은 금융사 최초로 수수료가 없는 IRP 계좌를 선보이며 ‘수수료 면제 경쟁’에 불을 질렀다. 예컨대 퇴직금 1억 원을 입금한 뒤 20년간 매년 3%의 수익을 올릴 경우 수수료가 없으면 연금 수령 때 1000만 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사 부사장은 “수수료 유무로 연금 수령액 차이가 이만큼 벌어질 수 있다. 원금 보장형 상품으로 퇴직연금을 굴리고 수수료까지 내면 수익률은 더 떨어지는 셈”이라고 했다. IRP 계좌에 어떤 상품을 담을지 결정하기 어려운 투자자를 위해 포트폴리오 상품도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원금은 소중해’ ‘투자가 필요해’ ‘투자를 좋아해’ 등 IRP 가입자가 자신의 성향에 맞게 연금 포트폴리오를 손쉽게 골라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각각의 지난해 수익률은 6.35%, 16.49%, 31.29%로 전체 IRP 수익률(3.84%)을 크게 앞질렀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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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투자 ‘큰손’ 떠오른 5060, 노후자금 불리려다 손실 우려

    “내가 가상화폐로 번 수익이 원금의 몇 배인 줄 아세요? 지금도 늦지 않았으니 얼른 들어오세요.” 회사원 박모 씨(51)는 2월 큰돈을 벌었다는 직장 후배의 말을 듣고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했다. 갖고 있는 주식의 절반을 헐어 1억 원을 가상화폐 계좌에 입금했다. 박 씨는 “10년간 코스닥 시장에서 단타 매매로 수익을 낸 자신감이 있어 가상화폐로 돈을 더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씨의 수익률은 한때 200%까지 치솟았지만 지금은 4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대박’을 꿈꾸는 건 20, 30대 청년뿐이 아니다. 자산시장의 전통적인 ‘큰손’인 50, 60대도 가상화폐 시장에 눈을 뜨고 있다. 가상화폐에 대한 이해는 젊은이들보다 부족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투자경험과 든든한 자본력이 밑천이다. 하지만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장년층이 변동성이 큰 코인 투기에 나섰다가 노후자산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5060 코인 투자자, 예탁금의 22%2일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4대 가상화폐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올해 1분기(1∼3월) 동안 새로 가상화폐 계좌를 만든 신규투자자 237만3735명 가운데 50, 60대는 27만986명(중복계좌 포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원은 전체 투자자의 11.5% 수준에 불과하지만 투자 예탁금은 전체의 22.4%(1270억 원)를 차지한다. 그만큼 자금력이 있다는 뜻이다. 특히 50대 신규 가입자는 21만9665명으로 20대(81만6039명)의 4분의 1 수준이었다. 예탁금은 966억 원으로 20대(881억 원)보다 오히려 많았다. 통계청의 ‘2020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50대 가구주의 자산은 평균 5억903만 원, 60대 이상 가구주는 4억2701만 원으로 조사됐다. 20대 이하(1억720만 원)나 30대(3억5467만 원)보다 자금력이 있다는 뜻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들도 코인시장의 큰손이 될 ‘실버 투자자’ 유치를 위해 나섰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동안 문을 닫았던 오프라인 고객센터를 다시 개장하고 있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오프라인에 익숙한 중장년층을 응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 2030보다 더 공격적, 노후자산 손실 우려 국내 대학에서 교수로 일하던 50대 A 씨는 최근 ‘코인 투자’로 대박이 나며 학교를 그만두기도 했다. 노후 자금을 충분히 벌어 정년퇴직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A 씨는 지인들에게 “벌 만큼 벌었다. 빨리 은퇴해 편안한 노후를 맞고 싶다”고 말했다. 5060세대가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건 장기화된 저금리로 예·적금으론 노후 자산을 불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외 증시가 횡보 흐름을 보이다보니 코인시장을 기웃거리는 장년층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인 시장에 뛰어든 장년층은 젊은이들보다 더 공격적으로 단타 매매를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1분기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50대와 60대의 매매횟수는 각각 326번, 292번으로 20대(226번)보다 많았다. 하지만 변동성이 매우 큰 가상화폐가 노후자금을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장년층에게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은퇴한 60대 공무원 B 씨 부부는 최근 가상화폐에 투자해 수천만 원을 벌었다. 아내가 친구들의 권유로 코인시장에 들어갔는데 수익이 원금의 4배로 뛴 것이다.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 시장에서 자칫 노후자금을 깎아먹을까 걱정된 B 씨는 아내를 설득해 원금은 회수해 일반 금융상품에 넣고 나머지를 가상화폐에 넣어 굴리기로 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상화폐는 변동성이 매우 큰 ‘초고위험 고수익 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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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공매도 1년 2개월만에 부분 재개, 개인 참여 확대… 잔액 급증한 종목 ‘주의’

    1년 2개월 동안 금지됐던 주식 공매도가 3일부터 부분 재개된다. 공매도 재개에 앞서 개인투자자 1만3000여 명이 사전교육을 받았고 공매도 거래의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대차 잔액도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기관과 외국인투자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공매도 시장에 개인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에 포함된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 금지가 풀린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없는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싼값에 사서 되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하자 2020년 3월 공매도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공매도가 부분 재개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매도 사전 의무교육 과정을 이수한 개인투자자는 지난달 30일 현재 1만3000명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의 공매도 ‘모의 거래’를 이수한 이들도 5000명을 넘었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투자 경험이 없는 ‘개미’들이 의무적으로 금투협의 사전 교육을 30분 받고, 한국거래소의 모의 거래 시장에서 1시간 이상 공매도에 참여하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개인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대주(주식 대여)가 가능한 증권사를 6곳에서 17곳으로 늘렸다. 이런 증권사는 연말까지 28곳으로 늘어난다. 공매도 부분 재개를 앞두고 공매도 잔액이 많은 종목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재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가운데 공매도 잔액이 가장 많은 곳은 셀트리온(1조120억 원)이다. 그 뒤를 LG디스플레이(1330억 원), 호텔신라(1070억 원) 등이 이었다. 과거 국내에서 두 차례 공매도를 중단했다가 재개했을 때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증시 폭락은 나타나지 않았다. 대차잔액이 증가한 종목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대차잔액이 늘어나면 그만큼 기관들이 많이 빌렸다는 뜻으로 통상 공매도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란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 30일 현재 대차잔액은 56조3405억 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 규모였다. 주식 수 기준으로는 14억4251만 주에 달한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차잔액 물량은 발행주식의 2% 수준에 불과하다”며 “다른 대차잔액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 코스피200 종목들보다는 코스닥150 종목들의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최근 한 달 동안 대차잔액이 늘어났거나 이익 전망치나 목표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박희창 ramblas@donga.com·김자현 기자}

    • 202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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