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

강유현 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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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현 랩장입니다.

yh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16~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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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때 빛난 ‘정몽구 역발상’… 美판매 1000만대 신화

    《 현대자동차의 미국 누적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돌파했다. 1986년 소형 승용차 ‘엑셀’(사진)로 첫 수출을 시작한 지 29년 만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역발상 경영’과 ‘품질 경영’이 이뤄낸 성과다. 현대차 이전까지 미국에서 누적 판매량 1000만 대를 넘긴 업체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 3’ 외에 도요타, 혼다, 닛산, 폴크스바겐, 마쓰다, 다임러 등 9개사뿐이다. 》 2008년, 미국에 닥친 금융위기로 냉각된 소비심리는 제조업체들에 위기로 다가왔다. 자동차 회사들도 마케팅 비용부터 줄이던 시기다. 그러나 현대자동차는 2009년 초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소비자가 차를 구매한 지 1년 이내에 실직하면 차를 무상으로 반납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경쟁사들은 “현대차를 겨누는 부메랑이 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로 차를 반납한 고객은 극히 적었다. 오히려 미국 내에서 현대차의 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 2009년 미국 신차 판매량은 2008년 대비 21.4% 감소하며 30여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현대차만큼은 판매가 8.3% 늘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의 ‘뚝심 경영’, ‘역발상 경영’이 빛을 발한 사례다. 한때 세계 최대 시장이었던 미국은 지금도 중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자동차 시장이다. 1986년, 경쟁업체들보다 늦게 미국에 진출한 현대차가 글로벌 자동차업체 중 10번째로 미국에서 1000만 대 판매 고지를 밟았다.○ ‘품질 경영’과 ‘역발상 경영’의 성과 현대자동차는 26일(현지 시간) 미국 내 판매량이 1000만1014대를 기록해 10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1∼9월 판매량은 57만81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했다. 현대차가 29년간 미국에 선보인 차종 15개 중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쏘나타’다. 1998년 처음 ‘EF쏘나타’를 내놓아 이달까지 총 249만8203대를 팔았다. 판매 2위 차종은 현대차에서 단일 모델 최초로 글로벌 1000만 대를 판매한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다. 1991년부터 이달까지 총 248만4788대가 판매됐다. 3번째는 ‘엑셀’(현 엑센트·225만여 대)이다. 1999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그룹 회장 취임 후 미국을 방문해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당시 품질이 뒷받침되지 못해 리콜 요청이 쇄도했고, TV 프로그램에서는 미국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두고 현대차를 사는 것과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출장에서 돌아온 정 회장은 품질총괄본부를 발족했다. 그해 정 회장은 ‘10년, 10만 마일 보증’을 내세웠다. 당시만 해도 ‘2년, 2만4000마일 보증’이 일반적이었다. ‘미친 짓’이라는 경쟁사들의 냉소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998년 9만1217대였던 판매량은 1999년 16만3190대로 급등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중형차 시장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2004년 미국 JD파워 초기품질조사에서 쏘나타는 중형차 부문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7월 판매량 기준 ‘제네시스’는 미드럭셔리 부문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에 이어 3위에 올랐다. 2000년 전체 판매량 중 5%였던 레저용차량(RV) 및 대형차 비중은 현재 26.8%까지 늘었다. 현대차는 2005년 미국 앨라배마 주에 연산 30만 대 규모의 공장을 준공한 뒤 연평균 6%대 성장을 거듭했다. 정 회장은 공장을 건설하는 3년간 착공, 시험생산, 최종 시험 등 단계별로 5차례 현장을 방문해 “쏘나타 신차는 현대차의 얼굴이자 자부심이다. 진정한 월드 베스트카를 생산해 달라”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친환경차 시장 선점 등 과제도 남아 현대차에도 과제는 남았다. 최근 폴크스바겐의 ‘디젤 게이트’에서 보듯 까다로워진 미국의 환경 규제에 맞춰야 하고, 저유가와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성장하는 미국 시장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 실례로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률은 상반기 기준 105.3%로 이미 100%를 넘겼다. 미국 제2공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당장은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에 역량을 집중하느라 착공이 어렵다. 조철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실장은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연료소비효율이 좋은 내연기관차와 친환경차에서 앞서나가야 한다”며 “또 미국에서 팔리는 현대차 중 절반이 한국 수출분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경직된 노사 관계로 인한 비용 상승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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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재편 고삐 죄는 삼성… 1년새 防産-화학 두차례 빅딜

    9월 통합 삼성물산 출범으로 ‘이재용 체제’의 막을 올린 삼성그룹이 사업 재편 작업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1년 새 한화 및 롯데그룹과의 빅딜을 통해 그룹 내 화학사업부문을 모두 정리한 데 이어 전자 계열사들 간 인수합병 시나리오도 다시 점화하고 있다. 이 같은 삼성그룹 사업구조 재편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이재용식(式)’ 경영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화학에서 완전히 손을 떼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삼성석유화학, 제일모직 등 케미칼 관련 계열사만 6개를 거느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삼성석유화학을 삼성종합화학에 합병시킨 데 이어 그해 11월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한화에 넘기는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 삼성정밀화학과 삼성BP화학은 물론이고 삼성SDI 케미칼 사업부문(지난해 7월 구 제일모직으로부터 인수)까지 롯데에 매각하면서 그룹 내 화학사업은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됐다. 삼성그룹이 화학사업을 모두 정리할 것이라는 전망은 8월 삼성SDI와 삼성정밀화학 간 ‘사업 스와핑’ 때부터 나왔다. 삼성SDI는 삼성정밀화학으로부터 전지소재 연구개발(R&D) 설비, 특허권, 인력 등과 2차전지용 양극소재 제조업체인 에스티엠 지분 58.0% 전량을 사들였다. 삼성정밀화학은 대신 삼성SDI로부터 초산(나일론 및 페트병 원료) 생산업체인 삼성BP화학 지분(29.2%)을 인수해 이 회사 지분을 19.8%에서 49.0%까지 높였다. 한화그룹에 매각하고 남은 화학사업 역량을 삼성정밀화학에 집결시킨 것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이와 함께 경기 수원시 전자소재연구단지 내 연구동 등을 삼성전자에 판 뒤 최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글래스타워로 이전해 물리적으로도 삼성그룹과 결별했다.○ 그룹감사 끝난 삼성SDI 구조조정 시작 지난해 5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뒤 그룹의 실질적 리더가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그룹 역량을 전자와 금융에 집중해 왔다. 삼성그룹이 화학과 중공업 등 비주력 사업부문에 대한 몸집 줄이기에 적극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 합병을 추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의 경우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사업적 측면에서는 건설, 패션, 리조트 등 비주력사업 부문을 한곳에 합친다는 의미도 있었다. 재계의 관심은 삼성그룹이 다음에 손을 댈 계열사가 어느 곳인지에 쏠리고 있다. 특히 8월부터 진행돼 온 삼성SDI 전자소재부문에 대한 그룹 감사가 최근 종료돼 어떤 후속작업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우선 삼성SDI는 그룹감사 결과에 따라 대폭적인 구조조정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 내부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예 삼성SDI를 한 사업부로 흡수 합병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삼성SDS 간 합병설도 아직 꺼지지 않은 불씨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9일 기업설명회(IR)에서 “삼성SDS와의 합병은 현재로서는 계획 없다”고 재차 부인했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사업 재편 작업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맞춰 ‘잘할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게 전체적인 방향”이라고 말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강유현 기자}

    •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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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4조2000억 지원 확정… 민영화-1조8500억 자구案 추진

    대규모 부실로 경영위기에 직면한 대우조선해양에 4조2000억 원을 긴급 수혈하는 방안이 확정됐다. 회사 정상화를 위해 매각을 통한 민영화도 추진된다. 하지만 노조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조선 업황도 좋지 않아 향후 구조조정이 순탄히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대우조선노조는 자구계획에 동의하면서 인력 구조조정 반대 등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돼 막대한 공공성 자금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노조가 제 잇속만 챙기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29일 대우조선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사회를 열고 이르면 다음 달 6일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대우조선에 자본 확충과 신규대출 등의 방식으로 4조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은이 2조6000억 원, 수출입은행이 1조6000억 원을 각각 투입한다. 산은은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등을 통해 대우조선의 자본을 2조 원 늘려주고 6000억 원을 신규 대출해줄 계획이다. 수은은 1조6000억 원을 모두 신규 대출로 지원한다. 대우조선의 군살빼기도 진행된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에 총 1조8500억 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실행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대우망갈리아 드윈드 DSME오만 에프엘씨 대우조선해양건설 등이 매각되거나 청산될 예정이다. 새 주인 찾기에도 나선다. 산은 관계자는 “근본적인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는 조기 민영화 실현”이라며 “최대한 빨리 매각 등을 통한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은은 또 조만간 부실 경영책임을 물어 대우조선 전 경영진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영 정상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우조선의 수주실적이 44억 달러(약 4조9720억 원)로 지난해 전체 수주량(149억 달러)의 30% 정도에 그치는 등 조선 업황이 여전히 부진하다. 산은은 대우조선 직원을 현재 1만3000여 명에서 1만 명 이하로 줄일 계획이지만 노조의 반발로 진통이 예고된다. 채권단의 파업 자제 요구에 반발하던 노조는 시장에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자 마지못해 임금동결, 파업 자제를 뼈대로 한 자구계획 동의서를 27일 제출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인력 구조조정 반대 △노조에 윤리경영 감시 권한 부여 △고재호·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 등 부실을 초래한 책임자에 대한 처벌 △회사 정상화 뒤 급여인상 등 4가지 요구사항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노조가 구조조정에 적극 동참하고 희생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대우조선은 다음 달 초 임직원 1만3000여 명과 협력업체 전 직원 등 약 5만 명이 모여 전사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김준일 jikim@donga.com·강유현 기자}

    •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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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3분기 1조2171억 적자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7∼9월) 1조2171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상반기(1∼6월) 영업손실 3조832억 원을 합하면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손실은 4조3000억 원을 넘는다. 27일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임금을 동결하고 파업을 자제하겠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제출하면서 4조 원대 패키지 지원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회사 영업손실 대부분을 공적자금으로 메워 준다는 점에서 ‘퍼주기’ 논란도 제기된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매출이 3조1554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5.3%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양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매출 감소분 7500억 원, 8월 미국 시추업체 밴티지드릴링과 맺은 7034억 원 규모의 드릴십 1척 수주계약 해지로 생긴 손실 예상액 1800억 원, 이미 선박을 인도했으나 받지 못해 손실 처리한 미수금 1700억 원, 드윈드와 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 7200억 원 등이 포함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4분기(10∼12월)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현재 회사 수주잔량 중 40% 이상이 해양플랜트에 치우쳐 있다. 조선업황 침체로 올해 1∼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434만 CGT(선박의 부가가치, 작업 난도를 고려한 계수를 곱해 산출한 무게 단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3% 수준에 그쳤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시장 전망대로 올해 연간 5조3000억 원의 손실을 내게 되면 부채비율은 400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29일 이사회를 열어 대우조선해양 지원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원 내용에는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대출 등을 통해 4조 원가량을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투입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부담은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대부분 나눠 진다. 산은은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31.46%를 가진 대주주이고 수출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12조 원 상당의 자금을 빌려준 최대 채권은행이다. 채권단의 지원이 이뤄지면 대우조선해양은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회사채 상환에 여유가 생기는 등 자금 사정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조직 체질 개선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금융당국과 국책은행이 주축이 돼 4조 원이라는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두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강유현 yhkang@donga.com·장윤정 기자}

    •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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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충호 사장 “현대차에 대한 ‘안티 정서’ 극복해갈 것”

    “현대자동차에 대한 ‘안티(anti·반감)’ 정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사진)은 27일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길 더케이호텔서울에서 고객 80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고객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 현대차가 국내 고객의 관심과 성원으로 성장한 기업인 만큼 품질을 강화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확대해 안티 정서를 극복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대차는 이날 창사 이래 처음으로 대표이사가 직접 고객 대상 간담회에 나섰다. 경영층과 고객 간 소통 프로그램인 ‘마음드림’의 첫 번째 행사다. 이날 고객들은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를 다녀온 뒤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김 사장에게 현대차에 대한 인터넷 비판 여론, 수입차 판매량 증가, 현대차의 비전과 소통 노력 등에 대해 질문했다. 마음드림은 “가장 큰 자동차 기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돼야 한다”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프로그램이다. 이날을 시작으로 향후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총괄 사장,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등이 릴레이 간담회에 나선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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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노조, 채권단 요구 수용… 4조원대 지원안 곧 확정될듯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26일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계획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4조 원대의 지원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대우조선 노조 현시한 위원장은 이날 밤 긴급발표문을 통해 “노조간부들의 의견과 조합원의 의견, 대내외적인 조건 등 여러 상황을 검토하고 심사숙고해 채권단에 동의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노조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조속한 시일 내 이사회를 열어 4조 원대의 지원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실사 결과 올 2분기(4∼6월)에 반영하지 않은 해외자회사의 손실 외에 건조원가 상승 등으로 올해 영업적자가 총 5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4조 원대의 지원안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주축이 되는 1조∼2조 원의 유상증자와 2조∼3조 원의 신규 대출 계획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장윤정 yunjung@donga.com·강유현 기자}

    •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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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매출 현대重 8.7%-삼성重 25.3% 감소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해앙플랜트 부문 설계 변경과 인도 지연, 발주 감소 등이 주로 영향을 미쳤다. 현대중공업은 3분기 매출이 10조918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감소했고, 영업손실 6784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달 현대삼호중공업이 시드릴로부터 5억7000만 달러(약 6429억 원) 규모의 반잠수식 시추선 계약을 취소당한 것이 주원인이다. 또 건설장비용 엔진업체 현대커민스, 박막형 태양전지업체 현대아반시스 등의 철수 비용이 반영됐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부실법인을 청산하고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조선 부문에서 일반 상선은 흑자로 돌아섰다”며 “4분기는 실적 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이 2조4364억 원, 영업이익이 84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5.3%, 53.4%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1∼3월)와 올해 2분기(4∼6월) 익시스, 에지나 해양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전망되는 손실 약 1조 원을 비롯해 예상되는 손실을 미리 반영한 만큼 향후 수익성을 강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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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가 희망이다]바이오신약-유기태양전지 등 개발해 고객 라이프스타일 혁신

    코오롱그룹은 1954년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공급해 한국 의(衣)생활에 혁신을 일으켰듯 현재는 바이오 신약과 웨어러블 기술 등을 통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자는 의지를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세계 최초 퇴행성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인 ‘티슈진-C’를 개발하고 있다. 티슈진-C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 내에 주사로 간단히 투여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신약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3년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12개 대학병원에서 티슈진-C 임상 3상을 시작한 뒤 현재 156명의 환자에게 투약을 마쳤다. 3상이 완료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품목을 신청할 계획이다. 미국에서도 임상 2상 시험을 마친 후 임상 3상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3상 준비에 들어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연 유기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유기태양전지는 유기물을 기반으로 제작된 태양전지로, 기존 무기 태양전지에 비해 가볍고 유연하며 형태 및 색상 구현이 자유롭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그간 축적된 필름 생산 및 제어 기술과 롤투롤 연속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2009년부터 플렉서블 유기태양전지 모듈 개발에 노력해 왔다. 2013년엔 광변환 효율(단위소자)이 세계 최고인 11.3%를 기록해 태양전지 제조분야 선두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처리 분리막 기술을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 확장하는 데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업체와 공동 연구개발해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를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열가소성 탄소섬유 복합 소재와 장섬유 강화 복합 소재를 아우르는 ‘콤포지트’라는 자체 개발 소재를 개발해 양산을 앞두고 있다. 콤포지트는 기존 소재에 비해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강도와 가공성이 우수해 자동차, 항공기, 우주선 등 분야에서 차세대 경량화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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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가 희망이다]글로벌 자동차 그룹에 자동차 강판 공급

    포스코는 대표적인 고부가가치강으로 꼽히는 자동차용 강판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 파이넥스 공법 등 고유 기술을 개발해 한국 철강기술을 끌어올렸다. 자동차 강판은 2001년 판매량이 100만 t 이하로 포스코 전체 생산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자동차 강판이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포스코의 자동차 강판 생산 규모는 830만 t으로 증가했다. 전체 조강 생산량의 약 20%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알짜 사업이다. 포스코는 현재 제너럴모터스(GM), 폴크스바겐, 포드, 혼다, 닛산,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한다. 이는 세계 자동차강판 물량의 10%에 해당한다. 포스코는 경량화, 안전성 강화라는 자동차업계 트렌드에 맞춰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강한 고장력강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 공법인 ‘파이넥스’를 개발했다. 파이넥스 공법은 기존 용광로에 철광석과 유연탄을 넣기 전에 가루 형태에서 덩어리 형태로 만든 뒤 구워내는 소결 및 코크스 공정을 생략하고, 가루 형태의 원료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으며, 기존 기술 대비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각각 40%와 15%, 비산먼지는 7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포스코는 1992년부터 본격적으로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한 이래 5541억 원을 투자해 1999년 파일럿 플랜트를 가동했다. 2007년엔 세계 최초로 연간 150만 t 규모의 상용화 설비를 가동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 수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2013년 중국 중경강철과 연산 300만 t 규모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파이넥스 공장을 짓기로 합작사업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이어 인도의 철강업체 우탐갈바스틸과 제휴해 합작사 설립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국내 파이넥스 3공장 가동으로 유휴설비가 된 파이넥스 1공장 설비는 인도의 메스코스틸에 매각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전체 판매량 중 고부가가치강인 월드프리미엄 제품의 비율을 지난해 33.3%에서 올해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고부가가치강의 판매를 늘리고 고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포스코는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율을 2%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매년 3000억 원가량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활발한 연구 활동 결과 포스코는 현재 국내외 특허권 6000여 건 등 총 8000여 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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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리플 호재’ 타고… 기아차, 영업익 20%↑

    기아자동차의 올해 3분기(7∼9월) 영업이익이 6개 분기(1년 6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로 돌아섰다. 원화 약세, ‘쏘렌토’ ‘카니발’ 등 수익성이 좋은 레저용차량(RV) 판매 증가, 신차 효과 등 ‘트리플 호재’가 겹쳐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상승했다.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8.8%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기아차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13조1109억 원과 677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9%와 19.6%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9개 분기, 영업이익은 5개 분기 만에 최대 규모다.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침체로 판매 대수(65만8374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감소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 기아차는 4분기(10∼12월)부터 주력 차종인 신형 ‘K5’와 신형 ‘스포티지’가 해외에서 본격 판매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중국 정부가 1600cc 이하 승용차에 대해 구매세를 인하한 것을 겨냥해 이달 선보인 K5와 신형 스포티지에 1.6L 터보 라인업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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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 노조 “임금동결 - 파업자제 동의못해”

    정부와 채권단이 대우조선해양에 자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과 노조 동의서를 받기로 한 데 대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지원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 등 대우조선 채권단 관계자는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노조 관계자를 만나 쟁의행위(파업) 금지와 임금동결 등을 포함한 채권단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동참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22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홍기택 산은 회장 등은 서별관회의를 열고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 원대 자금지원 계획을 전격 보류했다. 노조는 거세게 반발했다. 대우조선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낸 천문학적 손실의 원인이 파업과 임금인상인 것처럼 노조에 책임을 묻고 있다”며 “대우조선 지원을 빌미로 노조를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대우조선 측도 “이미 회사가 할 수 있는 노력은 기존 자구안에 다 포함시켰다”며 “채권단으로부터 구체적인 요구가 전달되면 추가로 찾아보겠다”고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근 대우조선은 △근속연수 20년 이상 직원 300∼400명 희망퇴직 △조직 30% 감축 △비핵심 계열사 및 자산 매각 등을 뼈대로 하는 자구안을 발표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장윤정 기자}

    • 20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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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소음 잡은 가솔린 엔진 장착한 ‘7인승 크로스오버’

    인피니티코리아의 7인승 크로스오버 ‘QX60’은 매끄러운 주행성능과 정숙함, 안락함이 특징이다.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며 캠핑에 적합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관심을 끄는 가운데 QX60은 소음과 진동이 적은 가솔린 엔진을 사용해 차별화했다. 3.5L VQ35DE 엔진을 장착한 QX60은 인피니티 최초로 무단변속기(CVT)를 적용해 승차감이 매끄럽고 변속 충격이 없다. 또 엔진의 스로틀 반응과 변속 로직, 스티어링 휠 반응을 조절할 수 있는 ‘인피니티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기능을 넣었다. 로터리 스위치를 돌려 스포츠, 에코, 스노, 스탠더드 등 4가지 주행모드를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인피니티코리아는 QX60의 축거(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의 거리)가 2900mm로, 3열 좌석에 앉은 사람도 비교적 편안하게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2열 시트를 앞뒤로 밀고 당길 수 있어 타고 내리기 쉽도록 설계했다. 첨단 환경 조절 시스템이 배기가스와 특정 냄새가 차 안으로 유입되지 못하게 해주며 이미 유입된 공기는 정화시켜준다. ‘어라운드 뷰 모니터’ 기능은 차량 주변의 360도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충돌이 발생하면 운전자의 골반과 흉부를 보호하는 사이드 에어백과 1∼3열 승객을 보호하는 커튼 에어백이 함께 작동해 탑승자를 보호한다. 가격은 6230만 원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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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이거 카이엔 아냐?”… 디자인에 놀라고 안락한 주행감에 놀라

    ‘음…. 이거 포르셰 ‘카이엔’ 같은데?’ 8월 공개된 기아자동차 4세대 ‘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스포티지’의 렌더링 이미지를 처음 보자마자 든 생각이었다. 전면부 때문이었다. 기존 모델인 3세대 ‘스포티지R’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꽤 무던한 인상을 줬다. 그러나 렌더링을 보니 헤드램프가 라디에이터 그릴과 이어지지 않고 위로 불쑥 솟아있었다. 울끈불끈한 기운이 나는 게 뭐랄까, ‘카이엔 동생’ 같았다. 인기 차종일수록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기 어렵다. 그래서 스포티지가 더 궁금했다. 동아일보에서 자동차를 담당하는 강유현, 이샘물 기자가 지난달 선보인 스포티지를 타봤다. 시승차는 2.0L 디젤 엔진을 탑재한 전륜구동 ‘노블레스 스페셜’ 모델이었다. 드라이빙 세이프티 팩, 컨비니언스 2, UVO, 선루프 등을 탑재해 옵션 포함 3421만 원짜리다.공격적인 눈동자, 직관적인 인테리어 강유현(이하 강)=렌더링 이미지에 비해 좀 차분해지기는 했는데, 역시 헤드램프가 위로 튀어나와서 그런지 강하고 역동적인 느낌이 나네. 헤드램프는 약간 성난 눈같이 보이기도 하고. 3세대 모델에 비해 4세대는 전면부 디자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어. 그 대신 후면부는 한층 심플해진 느낌이야. 가운데 크롬선이 가로로 나 있고 양옆에 리어램프가 직선으로 연결돼 있어서 차체가 더 넓어 보여. 크롬선이랑 리어램프 배치만 보면 ‘K9’과 흡사해. 이샘물(이하 이)=차체에 크림을 섞은 듯한 갈색이 고급스러워 보이네요. 시트를 감싼 갈색 가죽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려고 한 흔적이 보여요. 예전엔 시트가죽이 검은색 일변도였는데, 요즘은 회색, 갈색, 아이보리까지 다양해지는 것 같아요. 내부 디자인은 심플한 느낌이네요. 강=응. 직관적이랄까. 특히 필요한 기능을 조작할 버튼이 모두 센터페시아에 있고 한눈에 들어와. 미학적 관점에서 일부 차량은 버튼을 터치형 디스플레이 안으로 넣기도 하는데, 사실 운전 중에 터치스크린을 조작하려면 운전에 방해가 되거든. 이=컵홀더가 꽤 깊네요. 빨리 달릴 때도 커피를 쏟을 우려는 없겠어요. 선루프도 굉장히 커서 시원해 보여요. (스포티지는 선루프 프레임에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강=헤드램프가 위로 튀어 올라와서인지 운전석에 앉았을 때 보닛의 굴곡이 보이네. 보통 차를 타면 여성들은 키가 작아서 보닛 끝이 안 보이거든. 그래서 익숙지 않은 차를 몰았을 때 운전석과 보닛 끝까지의 거리가 가늠이 잘 안돼. 그런데 스포티지는 보닛의 굴곡이 눈으로 보여서 초보 여성 운전자가 차를 몰아도 불안하지 않겠어.소음과 진동 잘 잡아… 탁 트인 시야 강=디젤차 치고 조용하고 안락해. 소음과 진동을 잘 잡았어. 저속에서 ‘그릉그릉’거리는 거슬리는 소리가 없네. 과속방지턱을 지날 때도 충격을 잘 흡수해주는 편이야. 이=시야가 넓게 확보된다는 점도 장점이에요. A필러(전면부 유리창, 옆유리창 사이 기둥)의 각도가 좌회전을 할 때도 시야를 가리지 않아요. 룸미러를 통해 차량 뒤편이 여유 있게 보이고 사이드미러도 널찍하네요. 강=스티어링 휠은 저속에선 가벼운 듯하지만 속도가 올라가면 점점 무거워져. 여성들에겐 고속에선 좀 무거울 수도 있겠지만 안정적인 장점은 있을 것 같아. 이=고급차들은 에코, 스포츠, 일반 등 주행모드를 바꾸면 계기판의 색깔과 표시 내용도 바뀌는데, 이 차는 그런 시각적 변화가 없어 좀 단조로운 느낌이네요. 강=(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며) 속도가 부드럽게 상승하는 것은 좋은데, 강하게 속력이 붙는 느낌은 아니야. 자동차를 살 때 역동성을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별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아니면 내내 스포츠 모드로 두고 달리거나. (직렬 4기통 1995cc 디젤엔진을 탑재한 스포티지의 최고 출력은 186마력, 최대 토크는 41.0kg·m다.) 에코 모드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니 약 3700rpm(분당 회전수)에서 변속을 하네. 스포츠 모드에서는 4000rpm에서 한 템포 쉰 뒤 역 4500rpm까지 엔진 힘을 짜낸 다음 변속하네. 좀 더 화끈하게 내달리는 느낌이 적은 점은 아쉬워. 이=갑작스럽게 속력이 붙는 느낌은 적지만 부드럽고, 시속이 150km가 돼도 아직 힘에 여유가 있는 느낌이에요. 바깥 소음도 잘 차단되고요. 다만 시속이 150km가 넘어가니 차체가 조금 흔들립니다. SUV 특성상 지상고와 차체가 높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 우수 주행 중에 앞차가 갑자기 속도를 급격하게 줄였다. 그러자 앞차와의 거리가 꽤 떨어져 있었는데도 경고음이 울렸다. 곧이어 브레이크가 ‘덜컥’ 하며 기자가 밟는 것보다 더 깊게 작동했다. 강=다른 차들을 탔을 때 ‘긴급 제동 보조 시스템’은 꽤 가까운 거리까지 와야 작동하던데, 스포티지는 꽤 멀리서부터 경보음이 울리네. 안전성이 마음에 들어. 이=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차선을 밟으니 ‘띠리릭’ 하는 경보음이 울려요. 운전 경력이 길지 않아서 가끔 차선을 밟을 때가 있는데, 초보운전자에겐 유용한 기능이네요. 강=휴대전화 무선충전 기능도 있네. 공회전을 방지하기 위해 정지하면 시동이 꺼지는 ‘스톱 앤드 고’ 시스템, 주행 중 정지하면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도 차가 정지한 채로 서있는 ‘오토 홀드’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돼 있어. (이 밖에 스포티지는 △사각지대 또는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주는 ‘후측방 경보시스템’ △스마트키 소지 상태에서 별도 조작 없이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스마트 테일게이트’ △8개의 스피커로 소리를 전달하는 ‘JBL 사운드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 스포티지는 길이 4480mm, 폭 1855mm, 높이 1635mm로 준중형 SUV치고는 덩치가 큰 편이다. 축거(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의 거리)는 기존보다 30mm 증가한 2670mm다. 시내와 고속도로를 섞어 달리니 평균 연료소비효율이 L당 12km 중후반대로 측정됐다. 도심 주행거리가 증가하자 평균 연비는 L당 10km 후반으로 내려왔다. 공인 연비가 L당 14.4km라는 점을 감안하면, 운전자의 특성에 따라 실연비는 조금 더 낮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 디젤엔진 모델 가격은 2346만∼2842만 원(6단 자동변속기 기준)이다.정리=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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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엔지니어링, 3분기 1조5127억 손실…“유상증자 추진”

    삼성엔지니어링이 올 3분기(7~9월) 매출 8569억 원, 영업손실 1조5127억 원, 순손실 1조3342억 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61.2% 하락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크게 악화된 실적에 대해 “프로젝트 대형화와 복합화 등 환경 변화에 대한 역량 부족, 중동 정세 불안 등 리스크 바생, 저유가의 장기화로 공기 지연 등이 원가를 상승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사우디 샤이바 가스와 UAE CBDC 정유, 사우디 얀부 발전의 3개 프로젝트에서 1조 원, 이라크 바드라 가스 프로젝트에서 1200억 원, 사우디 마덴 알루미늄 프로젝트에서 1400억 원 등의 손실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재무 안정화를 위해 2016년 3월까지 1조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장부가 3500억 원의 상일동 사옥매각 등을 통해 운영자금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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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GM전기차에 배터리-모터 등 공급

    LG전자는 21일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개발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돼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LG전자 자동차 부품사업을 담당하는 VC사업본부가 설립 2년여 만에 처음 낸 의미 있는 성과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6750원(14.41%) 급등한 5만3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률은 2008년 10월 30일(14.90%) 이후 약 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스마트폰과 TV 등 기존 전자 분야 사업 실적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사업이 LG전자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LG 드림팀’ 총출동 마크 로이스 GM글로벌 제품개발 및 구매총괄 부사장은 “쉐보레의 자체 기술력에 LG그룹의 경험이 더해져 한 번 충전으로 200마일(약 320km)을 달리고, 합리적인 가격의 전기차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GM이 자동차 부품업체가 아닌 전자 회사와 핵심 부품을 광범위하게 공급받는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공급 품목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이 통상적으로 공급해오던 수준이 아니라, 전기차 구동의 핵심 역할을 하는 구동 모터(설계는 GM이 담당), 파워 인버터 모듈, 배터리셀과 배터리팩 등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최근 피아트크라이슬러오토모빌(FCA)의 세르조 마르키온네 최고경영자(CEO)가 GM에 전기차 개발 비용을 낮추고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합병을 제안한 상황에서 GM이 FCA가 아닌 LG전자를 선택해 더 주목받고 있다. 앞서 메리 배라 GM CEO는 FCA 제안에 대해 “GM은 다른 방식으로 신기술을 개발하고 규모의 경제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LG그룹은 이번 파트너십을 위해 LG전자 VC사업본부뿐 아니라 LG화학과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 관련 계열사들을 한 팀으로 모아 운영했다. LG전자가 LG화학 등 계열사들로부터 부품을 받아 이를 모듈로 만들거나 바로 장착이 가능하도록 추가 가공해 GM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GM이 LG로 공급선을 일원화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결과적으로 전기차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VC사업, LG 구원투수 될까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LG전자 VC사업본부가 신설된 지 2년여 만에 나온 사실상의 첫 결실이다. VC사업본부는 LG CNS의 자회사였던 자동차 부품 설계 전문기업 V-ENS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사업을 맡았던 카(car)사업부, 전기차용 모터와 인버터 등을 개발하는 EC사업부를 2013년 7월 하나로 통합하면서 생긴 조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VC사업본부 실적 대부분이 기존에도 해왔던 차량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났는데 그동안의 연구개발 및 투자가 이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별도로 공개하기 시작한 실적에서도 VC사업본부는 성장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3826억 원, 2분기에는 4510억 원의 매출을 올려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스마트폰과 TV 사업 실적의 공백을 메웠다. 특히 GM 전기차 관련 부품 매출이 내년 상반기부터 발생할 예정이라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지현 jhk85@donga.com·강유현 기자}

    •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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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베트남산 철근 첫 수입… 업계 긴장

    포스코가 이달 초 포스코 베트남공장에서 생산한 철근 약 3200t을 국내에 처음 수입해온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향후 포스코는 연간 약 10만 t의 베트남산 철근을 들여올 계획이다. 포스코는 초도 물량으로 들여온 3200t 규모의 베트남산 철근을 광양제철소 공사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연간 수입할 물량인 10만 t은 지난해 국내 철근 내수시장 규모 907만 t의 1% 수준이다. 포스코 측은 “베트남공장에서 생산한 철근은 대부분 국내 포스코 공장을 건설하거나 포스코건설의 건축 자재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산 철근의 장점은 가격경쟁력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베트남산 철근 가격은 t당 50만 원 수준이다. 중국산(41만∼42만 원)보다는 비싸지만 국산(약 57만 원)과 일본산(52만∼53만 원)보다는 싸다. 베트남산 수입은 국회에 계류 중인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이 통과될 상황을 대비한 것이기도 하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건설사들은 건설현장에 현수막이나 분양광고 등을 통해 철근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 베트남공장에서 만든 철근을 사용한다’고 표시할 수 있다. ‘중국산’보다 이미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근 철강업계가 경기 부진과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아파트 건설 붐으로 철근 시장만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철근 내수시장 규모는 943만 t(교보증권 추정)으로 지난해보다 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국내 철근 제조업체들은 포스코의 움직임에 긴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그룹 내 수요 외에 국내 유통시장에 철근을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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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tart 잡페어]다양한 경로 활용 국내외 청년인재 선점

    “내 경영사전엔 ‘고객’과 ‘인재’ 딱 두 사람만 있다.” LG화학을 이끄는 박진수 부회장의 경영철학에서 알 수 있듯 LG화학은 인재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1400여 명의 청년 인력을 채용하는 LG화학은 올해 업계 최초로 마이스터고 학생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LG화학은 상반기(1∼6월) 여수 석유화학고, 충북 에너지고, 구미 전자공업고 등 전국 11개 마이스터고 졸업 예정자 50여 명을 신규 채용했다. 이들은 최근 LG화학 오산리더십센터에서 채용 오리엔테이션 과정을 수료했으며, 내년 2월 졸업 후 LG화학의 여수공장, 대산공장, 청주공장 등 현장에서 근무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매년 마이스터고 학생 50여 명을 지속적으로 채용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우수한 청년 인재를 미리 확보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화학은 상반기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5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향후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를 채용하는 등 관련 분야의 우수기능인력 선확보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LG화학 측은 “산업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학과 프로그램’, ‘산학협력 인턴십’ 등 다양한 인재확보 프로그램을 강화해 청년 고용을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서 리크루팅 행사를 개최한다. 박 부회장은 취임 이후 미국 뉴저지와 일본 도쿄에서 인재 채용행사인 ‘BC 투어 앤드 테크 페어’를 주재했다. 이는 현지 유학생을 대상으로 회사 소개 및 현장 인터뷰 등을 실시하는 행사다. 지난해엔 박 부회장이 중국에서도 현지 채용행사를 주관했다. LG화학은 글로벌 인턴십, 산학협력인턴십 등을 통해 연구개발(R&D) 분야 석·박사급 인재와 화공, 기계, 전자, 전기 분야의 우수 엔지니어 인재를 확보하는 데도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2008년부터 ‘연구·전문위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연구·전문위원은 R&D 및 전문분야 인재 중 탁월한 연구업적과 역량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사업성과를 창출하는 데 공헌한 인재를 대상으로 매년 선발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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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대기업 최초 분기 배당제 도입

    포스코가 국내 대기업 최초로 분기 배당제를 도입한다. 포스코는 20일 3분기(7∼9월) 기업설명회(IR)에서 현재 연간 두 차례 배당을 내년부터 3·6·9·12월 말 등 연간 4회 배당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투자자 입장에서 배당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실질 배당수익률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내 임원(상무급 이상) 총 289명은 매달 급여의 10% 이상을 자사주 매입에 쓰기로 했다. 임원들은 이달부터 퇴직할 때까지 매달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등 그룹 내 7개 상장사 중 1개사의 주식을 매입한다. 포스코의 이런 조치는 책임경영을 완수하고 주주 신뢰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날 포스코 주가는 17만9500원으로 전날보다 1.64%, 1년 전보다는 43.38% 떨어졌다. 이날 포스코는 3분기 매출(연결기준)이 13조9960억 원, 영업이익이 652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4.0%, 25.8%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658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3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손실, 신일철주금 소송 합의금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올 초 포스코는 올해 당기순이익이 2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적자 가능성이 커졌다. 포스코는 이날 올해 매출 목표를 연결기준 60조6000억 원, 단독 기준 26조 원으로 발표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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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美에너지부 ‘수소車 대중화’ 손잡아

    현대자동차와 미국 에너지부가 미국 내 수소연료전지차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 방미 중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일행은 1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소재 에너지부를 방문해 데이비드 대니얼슨 에너지부 차관보와 뤼벤 사카 부차관보 등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현대차가 참여하고 있는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실증 사업과 수소충전소 구축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현대차는 2004년부터 미 에너지부에서 주관한 수소차 실증 사업에 참여해 왔다. 간담회가 끝난 뒤 관계자들은 투싼ix 수소차를 시승했다. 최근 폴크스바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친환경차의 흐름이 ‘클린 디젤’에서 배터리에서 동력을 얻는 전기차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이 중 수소차는 수소탱크에서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결합해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킨 뒤 배출가스 없이 물만 배출해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린다. 현대차는 수소차 시장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1998년 수소차 개발에 착수한 현대차는 2013년 수소차(투싼ix 수소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투싼ix 수소차는 올해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워즈오토가 발표한 ‘2015 10대 엔진’에 선정됐다. 현재까지 북미에서 145대, 유럽에서 194대 등 총 389대가 팔렸다. 그러나 경쟁 업체들의 반격이 심상치 않다. 도요타는 1회 충전 후 주행거리가 650km로, 투싼ix 수소차(북미 기준 424km)보다 긴 ‘미라이’를 지난해 말 내놓았다. 가격은 투싼ix 수소차(8500만 원)보다 2000만 원가량 싼 670만 엔(약 6365만 원)이다. 미라이는 현재까지 일본에서만 약 350대가 팔렸다. 그러나 8월부터 미국에서 주문을 받고 있어 현대차와 직접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도요타는 14일 ‘도요타 환경 챌린지 2050’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수소차를 총 3만 대 팔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미라이를 2000대, 2017년 3000대를 생산하고 2017년 수소 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혼다는 이달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모터쇼’에서 주행거리가 700km에 달하는 수소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혼다와 수소차를 공동 개발 중인 제너럴모터스(GM)는 2020년 수소차를 내놓기로 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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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현대車 GBC, 2017년 1월 착공 협력”

    현대자동차그룹과 서울시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옛 한국전력 본사 터에 현대차 통합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늦어도 2017년 1월 착공하는 데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지지부진하던 GBC 건립 계획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017년 1월 착공하면 2021년 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환 현대·기아자동차 부회장은 15일 옛 한전 터에 있는 현대차그룹 강남사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통합사옥에서 외국의 고소득층인 딜러들을 대상으로 하는 컨벤션을 유치하게 되면 그들이 며칠씩 머무르며 쇼핑 등을 하게 돼 그에 따른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GBC를 통해 한국도시행정학회 추산 27년간 265조 원의 경제 파급 효과와 122만 명의 고용창출, 총 1조5000억 원 이상의 세수증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박 시장은 “영동대로에 지하철 2·9호선과 위례신사선, KTX, GTX, 남부광역철도망 등이 들어서면 어마어마한 곳으로 변하게 된다”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굉장한 선견지명이 있다”고 화답했다. 김 부회장은 “2017년 1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하자 박 시장은 “필요하면 밤을 새워서라도…”라고 화답했다. 행사가 끝난 뒤 박 시장은 김 부회장에게 “2017년 1월 이전이라도 인허가가 난다면 조기 착공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지”라며 먼저 묻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10조5500억 원을 들여 옛 한전 터를 인수했다. 현대차는 이곳에 105층 규모의 통합사옥인 ‘글로벌 타워’와 전시·컨벤션 센터, 공연장, 판매시설, 호텔 등을 건설해 ‘자동차 테마파크’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대차가 낼 공공기여금 약 1조7030억 원 배분 문제로 서울시와 강남구가 기 싸움을 벌이면서 개발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이 때문에 현대차가 6월 용지 내 변전소 이전·증축을 신청했으나 강남구가 반려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서울시가 큰 틀에서 협상하고 있어 인허가가 끝나면 (강남구와의 갈등은)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말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조영달 기자}

    • 201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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