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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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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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칼럼50%
생활/가정30%
야구7%
국제일반7%
문화 일반3%
각종 경기3%
  • “약물 솜방망이 처벌이 화 키웠다”… 야구계 좌불안석

    전 프로야구 선수 이모 씨가 자신이 운영하던 사설 야구교실에서 학생들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한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서는 금지약물 사용 선수에 대한 처벌과 도핑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그동안 지적된 솜방망이 처벌이 화를 키웠다는 여론까지 다시 불붙고 있다. 특히 이 씨가 운영한 야구교실에 다닌 학생선수 7명에 대해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가 도핑 검사를 실시한 결과 2명에 대해 금지약물 양성반응이 나오자 야구계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7명 중 나머지 5명에 대한 검사 결과도 곧 발표될 예정이다. 야구계가 불안해하는 이유는 이 씨가 운영하던 야구교실과 비슷한 형태의 개인교습소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설 야구 교습소는 KBO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등의 관리 사각지대에 있어 얼마나 많은 수가 운영되는지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사 결과 추가 사례가 발견될 경우 프로야구 인기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KBO는 최근 선수들의 불법도박, 승부조작 등으로 홍역을 치른 데다 금지약물을 사용한 사실이 적발된 선수에 대해서도 “징계가 지나치게 가볍다”는 팬들의 질타를 받고 있었기에 이번 사안을 더욱 예의주시하고 있다. KBO에서 최근 5년간 금지약물 사용 사실이 적발된 선수에게 내려진 가장 무거운 징계는 시즌 절반(6개월 혹은 72경기) 출장 정지다. 프로축구는 최대 2년 자격 정지까지 징계를 내린 적이 있다. 여기에 올해 입단한 현직 프로 선수 고모 씨와 송모 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정돼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이 씨가 운영하는 야구교실에서 레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두 선수의 소속 구단 측은 “결백을 밝히기 위해 어떤 조사도 성실히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 씨가 유소년 선수들에게 주사한 약물을 “보디빌딩 선수에게 받았다”고 진술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보디빌딩계로 유입되는 금지약물 유통 감시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ADA 자료를 보면 2014년 이후 금지약물 사용으로 징계가 내려진 169건 중 70%에 가까운 117건이 보디빌딩 종목이다. 유소년 선수가 받은 징계도 15건에 이른다. 각 관계기관은 긴급히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KBO는 향후 프로에 입단하지 않은 학생 선수를 대상으로도 구단의 지명 대상이 되거나 드래프트에 참가하게 되면 무작위 도핑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KADA 역시 각급 학교의 운동부 학생과 지도자를 대상으로 도핑 방지 교육과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원주 takeoff@donga.com·이헌재 기자 임우철 인턴기자 서강대 프랑스문화학과 4학년}

    •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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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인자 없는 KPGA 돋보인 ‘영건 콤비’

    벌써 시즌 4승을 올린 최혜진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달리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는 혼전 양상이다.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부터 지난주 KPGA 선수권대회까지 상반기에 열린 10개 대회에서 모두 각기 다른 우승자가 탄생했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서형석(22)과 서요섭(23)이다. 서형석은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 1위, 서요섭은 상금 랭킹 1위에 나섰다. 5월 열린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서형석은 지난주 KPGA 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포인트를 쌓았다. 상금도 3억3726만 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서형석은 “하반기에는 퍼트를 보완해 제네시스 대상과 스폰서가 주최하는 신한동해오픈 우승에 도전할 것”이라며 “제네시스 대상 수상 후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서요섭 역시 우승 한 번에 준우승 한 번을 했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세 번의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했지만 직후 대회인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제네시스 포인트 7위에 자리하고 있는 서요섭은 “상금 1위는 지키고 제네시스 포인트 부문에서는 역전을 노려 볼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이브 비거리에서는 김봉섭이 308.089야드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김비오가 307.999야드로 뒤를 쫓고 있다. 서요섭은 306.872야드로 3위다. 상반기에는 외국 국적 챔피언도 3명이나 나왔다.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캐나다 교포 이태훈이 우승했고, 한국오픈 우승컵은 태국 선수 재즈 짜네와따나논이 가져갔다. KPGA 선수권에서는 호주 교포 이원준이 정상에 올랐다. 코리안투어는 약 2개월의 휴식기를 가진 뒤 8월 29일 경남 창원 아라미르CC에서 열리는 부산경남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들어간다. 하반기에는 5개 대회의 개최가 확정된 가운데 3개 대회의 추가 개최가 논의되고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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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현, 3개월 만에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복귀…통산 네 번째 정상

    1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성현이 3개월 만에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 2일 발표된 세계랭킹에 따르면 박성현은 랭킹 포인트 8.49점으로 지난주까지 1위였던 고진영(24·7.38점)을 크게 앞섰다. 2017년 11월 처음 랭킹 1위에 올랐던 박성현은 2018년 8월과 올해 3월에 이어 통산 4번째 1위에 등극했다. 박인비가 5위, 이정은이 7위에 자리하며 한국 선수들은 4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톱100에는 무려 38명의 한국 선수가 자리하고 있다. 톱10과 톱100 모두 전 국가를 통틀어 가장 많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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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사자기 MVP’ 소형준, 두말없이 KT서 “찜”

    고교 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야구 스타의 산실이다. 지난달 29일 유신고의 창단 첫 우승으로 막을 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그라운드를 누볐던 미래의 스타들이 내년부터는 KBO리그를 무대로 활약한다. 최우수선수(MVP)와 수훈선수를 휩쓴 오른손 투수 소형준(18)은 1일 연고 팀 KT로부터 1차 지명을 받았다. KBO는 이날 소형준을 비롯해 2020년도 KBO 신인 1차 지명 선수 10명을 발표했다. ○ 황금스타에서 KBO리그 스타로 최고 시속 149km의 빠른 공에 변화무쌍한 투심패스트볼 등을 던지는 소형준은 당장 프로에서 통할 만한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소형준은 올해 KT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고교 2년 선배 김민(20)과 함께 KT의 ‘원투펀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숭용 KT 단장은 “1학년 때부터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봤다. 부드럽고 안정된 투구 메커니즘을 갖고 있고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올해 주말리그를 포함한 고교 야구에서 1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26을 기록 중이다. 소형준과 함께 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이민호(휘문고)는 서울 3개 팀(LG, 키움, 두산) 가운데 1순위 지명권을 가진 LG의 1차 지명 선수로 호명됐다. 150km를 던지는 이민호와 거포 외야수 박주홍(장충고)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던 LG는 올해 황금사자기 대회 기간에 이민호를 최종 낙점했다. 이민호의 LG행에 따라 서울 지역 2순위 키움은 박주홍을 지명했다. 박주홍은 이날 1차 지명된 10명 가운데 유일한 야수다. 두산은 성남고 투수 이주엽을 지명했다. ○ 야구인 2세들의 약진 아버지로부터 야구 DNA를 물려받은 야구인 2세들도 1차 지명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회열 KIA 전력분석 코치의 아들 정해영(광주일고)과 신경현 전 한화 배터리 코치의 아들 신지후(북일고)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광주일고의 황금사자기 우승 주역 정해영은 이변 없이 KIA의 부름을 받았다. 정해영은 뛰어난 체격 조건(키 189cm, 몸무게 92kg)을 바탕으로 140km대 중후반의 묵직한 공을 던진다. 정회열-정해영은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팀에서 1차 지명을 받은 부자로 기록됐다. 지난해 최고 153km의 빠른 공을 던졌던 신지후는 한화에 지명된 뒤 “아버지를 보며 어려서부터 동경해 온 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다른 구단 역시 모두 투수를 1차 지명으로 뽑았다. SK는 야탑고 왼손투수 오원석, 삼성은 경북고 투수 황동재를 지명했다. 롯데와 NC는 각각 최준용과 김태경을 뽑았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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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신고, 창단 35년만에 황금사자기 첫 우승

    《유신고 교가(박창원 작사·김길준 작곡) 배달의 핏줄 받은 젊은 사자들 만인의 빛이 되려 여기 모였다 슬기와 창조로 몸과 마음 닦아서 조국의 횃불되리 드높은 웅지 우리를 따르라 그 이름 명문 유신 우리를 따르라 유신의 얼》  아웃 16개를 잡는 5와 3분의 1이닝 동안 상대한 타자 18명. 던진 공 62개 중 스트라이크존에 꽂힌 공이 50개. 피안타 2개, 삼진 5개, 그중 3개는 3구 삼진. 볼넷 0개. 유신고 소형준(3학년·사진)이 지난달 29일 마산용마고와 벌인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거둔 성적이다. 유신고가 창단 35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유신고는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마산용마고를 10-4로 꺾고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렸다. 1984년 창단 후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1988년, 2006년) 했던 유신고는 이날 우승으로 길었던 한을 풀었다. 주말리그 경상권A 5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마산용마고는 결승까지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지만 또 한 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5번째 준우승이다. 이날 대회 최우수선수와 수훈상을 한꺼번에 받은 소형준은 “초등학교 이후 처음 경험하는 우승이 황금사자기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지금보다 기쁜 순간은 별로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프로구단 스카우트 담당자들에게 “초고교급 투수”라는 평가를 받아온 소형준은 이날 2-4로 뒤진 4회초 2사 상황에서 유신고의 3번째이자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상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경기를 압도했다. 시속 144km의 직구와 변화무쌍한 투심 패스트볼 등을 앞세워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하루 전날 준결승에서 7점 차로 뒤지던 9회말에 8점을 내는 집중 화력으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던 마산용마고 타선이었기에 소형준의 투구는 더 빛났다. 원래 소형준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까지 나온다. 하지만 이번 대회 내내 옆구리 담 증세 때문에 통증을 느끼며 던져 구속이 덜 나왔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소형준은 변화무쌍한 투심 패스트볼과 변화구를 적절히 섞어 던지면서 프로에서나 볼 법한 센스까지 발휘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공놀이를 좋아하니까 취미로 야구나 해 봐라”는 아버지의 권유로 경기 의정부 리틀야구단에 들어갔다가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하게 된 소형준은 리틀야구 국가대표(13세 이하)에도 뽑힌 적이 있다. 이성열 유신고 감독은 “체격 조건이나 유연성을 볼 때 고교에서 찾기 힘든 선수”라고 말했다. 재능을 더 빛나게 만든 건 노력이다. 130km대 중반 공을 뿌리던 중학교에서 에이스 대접을 받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와 ‘수준 차이’를 실감한 소형준은 근육을 키우고 구속을 끌어올리는 데 엄청난 땀을 쏟았다.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143km의 공을 던졌고 2학년 때는 148km까지 빨라졌다. 빠른 직구와 커브가 자신 있다는 소형준의 롤 모델은 시속 160km 강속구와 위력적인 커브를 갖춘 워커 뷸러(LA 다저스)다. 그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에 올라왔을 때 많이 힘들었는데 프로에 가면 그보다 힘든 시기가 올 것 같다”며 “그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더 정교한 제구력을 갖추도록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2년 선배인 김민(20)처럼 KT 1차 지명이 확실한 소형준은 이미 10년 앞을 바라보는 ‘야구 인생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선은 김민 선배님처럼 처음부터 데뷔 첫해 제 몫을 해내는 선수가 되는 것이 1차 목표이고요, 열심히 훈련하고 좋은 성적도 내서 몇 년 후에는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KBO리그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어요.”이원주 takeoff@donga.com·이헌재 기자}

    •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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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준, 생애 처음 외친 “여보, 나 우승했어!”

    ‘비운의 장타자’ 이원준(34)이 생애 첫 프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호주 교포 이원준은 30일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0)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선수권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서형석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단독 선두로 뛰어오른 이원준은 전날 3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그룹에 5타 차로 넉넉히 앞서 우승이 유력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이원준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하며 1타를 잃었다. 그사이 서형석이 보기 없이 4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두 선수는 15언더파 265타로 동타가 됐다. 이원준은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천금같은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 상금 2억 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앞서 정규 라운드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물에 반쯤 잠기게 잘못 치고도 파 세이브를 한 게 컸다. 주니어 시절 괴력의 장타를 앞세워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이원준은 2006년 프로 데뷔 후 일본투어와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코리안투어 등에서 뛰면서 단 한 번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손목 부상으로 2년 넘게 골프채를 놓은 적도 있다. 지난해부터 예전 기량을 서서히 회복한 이원준은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 대회에서 나흘 연속 선두 자리를 지키며 우승 맛을 봤다. 이원준은 2024년까지 코리안투어 출전권은 물론이고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CJ컵 출전권까지 얻었다. 이원준은 “첫 우승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몰랐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없어진 선수’라는 생각도 들었다. 저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신 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5월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우승자 서형석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굳게 지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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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년째 유신고 지휘, 이성열 감독 “고교 지도자 36년, 가장 기쁜 날”

    “고교 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꼭 한번 우승해 보고 싶었습니다. 오랜 지도자 생활 중에 가장 기쁜 날입니다.” 지난달 29일 유신고를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우승으로 이끈 이성열 감독(65·사진)은 한국 아마 야구를 통틀어 가장 경험이 많은 지도자다. 1984년 덕수상고(현 덕수고)에서 코치를 시작했으니 고교 지도자 생활만 36년째다. 유신고 감독직은 1995년부터 맡았다. 오랜 연륜 만큼 어지간한 대회에서는 모두 우승을 경험했지만 유독 황금사자기와는 인연이 없었다. 가장 아쉬웠던 때는 2006년이었다. 결승전에서 이용찬(두산) 등이 버틴 장충고에 1-2로 석패했다. 유신고 지휘봉을 잡은 지 25년째인 올해. 이 감독은 마침내 그토록 고대하던 황금사자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경기 수원에 있는 유신고는 이 감독의 지도 아래 자타가 공인하는 야구 명문으로 성장했다. 유한준(KT), 최정(SK), 정수빈(두산), 김민(KT) 등 KBO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스타 선수들이 모두 이 감독의 손을 거쳤다. 예나 지금이나 이 감독이 지키는 원칙이 하나 있다. 학년 구분 없이 실력 있는 선수를 쓴다는 것이다. 내부 경쟁에서 이긴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다. 마산용마고와의 결승전에서도 그랬다. 이 감독은 선발 투수로 1학년 박영현을 등판시켰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5회말에도 1학년 정원영을 대타로 내세웠다. 3-4로 뒤지던 유신고는 5회 2사 2, 3루에서 정원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역전 2타점 2루타를 치면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30년 넘게 고교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딱 3가지를 강조한다. 거짓말하지 말고, 선수들끼리 폭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개인보다 팀을 우선시하라는 것이다. 좋은 인성을 가진 선수가 프로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8월 30일 부산 기장에서 개막하는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이 감독은 “황금사자기 우승의 기운을 이어받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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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타 완벽’ 유신고, 창단 35년 만에 황금사자기 첫 우승

    유신고가 창단 35년 만에 처음으로 황금사자기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유신고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결승에서 마산용마고를 10-4로 꺾고 고교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를 들어올렸다. 1984년 창단 후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차례(1988년, 2006년) 차지했던 유신고는 이날 우승으로 길었던 한을 풀었다. 경기 전부터 유신고의 우세가 점쳐졌다. 마산용마고는 하루 전 충훈고와의 준결승에서 혈투를 벌이느라 투수진을 대거 소진했기 때문이다. 에이스 김태경을 비롯해 전날 경기를 책임진 이기용와 조제영 등이 투구 수 제한에 걸려 출전할 수 없었다. 이에 비해 유신고는 에이스 소형준을 비롯해 김기중, 박영현 등 든든한 투수진을 비축하고 있었다. 초반 기세를 올린 쪽은 마산용마고였다. 2회초 공격에서 볼넷과 상대 실책 등으로 만든 2사 2, 3루 찬스에서 박민준의 2타점 적시타로 두 점을 앞서갔다. 2-2 동점이던 4회초에도 박민준의 적시타와 김지훈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두 점을 달아났다. 하지만 유신고에는 올해 고교 넘버 원 투수로 평가받는 소형준이 있었다. 2-4로 뒤진 4회초 유신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한 소형준은 경기를 마무리 지을 때까지 5와 3분의1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최구 144km의 직구와 변화무쌍한 투심 패스트볼 등을 앞세워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소형준이 마운드를 굳게 지키는 사이 타선도 힘을 냈다. 2-4로 뒤진 5회말 윤재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데 이어 2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선 1학년 정원영이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역전 2루타를 때려 경기를 뒤집었다. 상승세를 탄 유신고는 6회 대거 4득점하며 승기를 잡았고, 9-4로 앞선 7회에는 김주원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소형준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반면 투수진 고갈에 시달린 마산용마고는 뒷심에서 밀렸다. 4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한 선발 투수 권태우가 많은 투구수로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인해전술로 많은 투수들을 투입했으나 유신고의 기세를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지난 5년간 세 차례를 포함해 모두 4번이나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마산용마고는 또 한 번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주말리그 경상권A 5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마산용마고는 전날 충훈고와의 4강전에서 0-7로 뒤지던 9회말 8-7로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는 등 대회 내내 선전을 펼쳤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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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호 1호 홈런, 발로 만들어냈다

    두산 외야수 정진호(31·사진)가 자신의 올해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하지만 여느 홈런과는 달리 전력 질주해 다이아몬드를 돌아야 했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일명 그라운드 홈런이었기 때문이다. 27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정진호는 3-0으로 앞선 6회초 2사 후 맥과이어를 상대로 우익수 방향 직선 타구를 쳤다. 삼성 우익수 구자욱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공을 뒤로 빠뜨린 사이 정진호는 1, 2,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정진호는 지난해 5월 1일 KT와의 경기에서도 피어밴드를 상대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을 포함해 자신의 통산 홈런 12개 가운데 2개가 그라운드 홈런이었다.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롯데 김응국(은퇴)이다. 1991년과 1993년, 1994년 등 모두 3차례 그라운드 홈런을 쳤다. KBO리그 그라운드 홈런은 통산 86번 나왔다. 두산은 장단 16안타를 터뜨린 타선과 선발 투수 린드블럼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9-1로 승리했다. 린드블럼은 시즌 12승으로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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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군서 돌아온 김기훈, 그 신인이 아니었다

    한 달여의 2군 생활이 보약이 됐을까. 2019년도 KIA의 1차 지명 고졸 신인 김기훈(19)이 올 시즌 아홉 번째 등판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따냈다. 김기훈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김기훈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이닝,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로 첫 승을 거뒀다. 키움의 2년 차 신예 안우진(20·4이닝 6실점)과의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시속 140km 후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김기훈은 지난달까지는 고질적인 제구 불안에 시달리며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 8경기 성적은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7.14였다. 지난달 12일 SK전에서 2와 3분의 2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에는 1군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2군에서 구위를 다듬은 뒤 1군에 복귀한 김기훈은 완전히 다른 투수가 돼 나타났다. 1회 1사 후 3타자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장영석을 삼진,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만루 위기를 벗어났다. 안정감을 찾은 김기훈은 3회부터 6회까지 12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했다. 7회 1사 후 박동원에게 허용한 좌중간 2루타가 이날의 유일한 피안타였을 정도로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구종은 단조로웠다. 4회부터 6회까지 던진 28구 중 26구가 직구였다. 그러나 지저분한 볼 끝으로 인해 키움 타자들은 정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KIA 팬들은 마운드를 내려오는 김기훈을 향해 기립박수를 보냈다. 김기훈은 “포수 한승택 선배의 사인대로만 던졌다. 안타성 타구가 많이 나왔는데 선배들이 잘 잡아줬다”며 첫 승을 선배들 덕분으로 돌렸다. 이창진(3회 3점)과 김선빈(4회 2점), 김주찬(5회 2점) 등이 홈런을 쳐내며 그의 첫 승을 도왔다. KIA는 9회말 6점을 허용하고도 13-6으로 크게 이겼다. 선두 SK는 LG를 7-4로 꺾고 이날 우천으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두산과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다. LG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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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우승 목마른 부산고 “인상고 돌풍 여기까지”

    전교생이 88명에 불과한 인상고는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킨 팀이다. 23일 대회 2회전에서 야구 명문 북일고를 15-2, 5회 콜드게임으로 꺾었다. 하지만 인상고의 돌풍은 16강이 끝이었다. 인상고의 앞을 막아선 팀은 또 다른 명문교인 부산고였다. 부산고는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28개의 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부산고 17개, 인상고 11개) 끝에 9-4로 승리하고 8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화끈한 공격 야구가 트레이드마크인 인상고는 1회초 이승환(3학년)과 박제범(2학년)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얻으며 또 한 번의 이변을 노렸다. 1회말 곧바로 3점을 내준 데 이어 3회에도 추가점을 허용해 2-4로 뒤졌지만 4회초 이승호가 다시 한번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쳐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부산고는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로 맞섰다. 선발 투수 이재욱(3학년)이 흔들리자 4회초 곧바로 에이스 한승주(3학년)를 투입했다. 한승주가 3과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8회부터는 또 다른 3학년 투수 신용상을 내세워 나머지 2이닝을 책임지게 했다. 김성현 부산고 감독은 “이전 경기부터 인상고의 타선이 너무 좋더라.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투수 운용을 할 수밖에 없었다. 투수들이 잘 막아주는 동안 타선이 제몫을 해내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7번 타자로 나선 부산고 김형욱(2학년)은 4-4 동점이던 5회말 1사 1, 3루에서 좌중간을 꿰뚫는 2타점 결승타를 쳐내 승기를 가져왔다. 김형욱은 이날 1회 유격수 내야안타, 중월 2루타 등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해까지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만 네 차례(1965, 1966, 1972, 1992년) 차지했던 부산고는 올해 첫 우승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유독 인연을 맺지 못했던 황금사자기를 올해는 꼭 들어올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부산고는 이날 중앙고를 5-4로 꺾은 마산용마고와 27일 8강에서 맞붙는다.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세 차례나 황금사자기 결승에 진출하고도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던 마산용마고는 왼손투수 권태우(3학년)의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와 찬스마다 터진 타선에 힘입어 신승을 거뒀다. 배재고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혈투 끝에 세광고를 10-5로 꺾고 마지막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5-5 동점이던 7회초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앞선 배재고는 9회초 대거 4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충암고와 휘문고, 경기고 등 서울지역 팀들이 줄줄이 탈락한 가운데 배재고는 서울 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26일 8강전에서는 광주동성고와 광주일고(15시), 부산정보고와 유신고(18시)가 맞붙는다. 광주지역 라이벌 동성고와 광주일고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최고 빅매치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팀 광주일고는 올해 주말리그 전라권A에서 1위, 동성고는 전라권B에서 1위를 차지했다.이헌재 uni@donga.com·조응형 기자}

    •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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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선수앞 바지 벗긴 쇼트트랙… 대표팀 전원 퇴촌 ‘중징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단이 또 성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체육회는 25일 쇼트트랙 남녀 선수 8명씩과 지도자 5명 등 21명 모두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내보내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특정 종목 선수와 지도자가 모두 쫓겨난 것은 국가대표선수촌이 생긴 이래 처음이다. 17일 진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장에 설치된 암벽등반 훈련시설에 오르던 B 선수를 A 선수가 끌어내리려다 B의 바지를 내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신체 뒷부분 일부가 노출됐다. 여자 선수들까지 보고 있는 상황에서 모멸감을 느낀 B는 코칭스태프에게 이를 알리며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장권옥 대표팀 감독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보고했다. A와 B는 모두 지난해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스타플레이어다. B는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암벽에 매달려 있어 손을 못 쓰는 상황이었다. 현재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나 당시 충격이 진정되지 않아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다”고 전했다. 연맹 관계자는 “피해를 느낀 선수에게 미안하다. 악의 없이 장난으로 한 행동이 이런 결과를 불러올지 몰랐다. 당사자와 팀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는 A의 심경을 전했다. 경위를 보고받은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25일 선수단 전원 퇴촌 및 ‘1개월 훈련지원 중단’ 결정을 내렸다. 신 촌장은 “가해자 처벌 정도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지도자까지 징계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징계를 놓고 일부에서는 “피해자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연대책임 징계”라는 비판을 하고 있다. 가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 다른 선수까지 퇴촌 조치를 한 것이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선수촌 관계자는 “그동안 쇼트트랙 선수들이 선수촌을 무단이탈하거나 외출 복귀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의 문제도 일으켰다”고 전했다. 빙상연맹 측도 “선수들이 사안의 심각성과 그동안 훈련 기강이 해이해진 점 등을 이해하고 징계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했다. 피해 선수는 사안 발생 직후 2월 진천선수촌에 문을 연 인권상담소에서 상담을 받은 뒤 가해 선수와 분리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올해 초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가 폭로되면서 스포츠계 전반에 걸친 성폭력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월에는 남자 대표팀 김건우가 여자 선수 숙소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 퇴촌당하는 등 잇달아 물의를 일으켜 왔다. 이처럼 국제대회 효자종목인 쇼트트랙 대표팀은 그동안 사건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한 빙상인은 “성적지상주의에 따라 문제를 일으켜도 솜방망이 징계로 언제든 복귀할 수 있다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고 말했다. 연맹의 허술한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연맹은 지난해 9월 잇단 사건사고로 인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받은 뒤 임원 전원이 해임됐고 관리단체로 지정되면서 유명무실한 존재가 됐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빙상연맹은 다음 주 이번 사건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비슷한 사안에 대해 연맹과 체육회가 그동안 여러 차례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징계를 내려왔기 때문에 이번 징계 절차와 내용도 주목을 받고 있다.이원주 takeoff@donga.com·이헌재 기자}

    • 2019-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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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선수들 앞에서 바지 벗겨져 모멸감”…“장난이었는데 사과하고 싶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단이 또 성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대한체육회는 25일 쇼트트랙 남녀 선수 8명씩과 지도자 5명 등 21명 모두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내보내는 중징계를 결정했다. 특정 종목 선수와 지도자가 모두 쫓겨난 것은 국가대표선수촌이 생긴 이래 처음이다. 17일 선수촌내 웨이트트레이닝 훈련장에 설치된 암벽등반시설에서 훈련을 하던 국가대표 A가 후배 B의 바지를 잡아 내렸다. 여자선수들까지 보고 있는 상황에서 모멸감을 느낀 B는 코칭 스태프에 이를 보고했고 코칭 스태프는 이를 대한빙상경기 연맹에 알렸다.B는 소속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암벽에 매달려 있어 손을 못 쓰는 상황이었다. 현재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으나 당시의 충격이 진정되지 않아 밤에 잠을 못 자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A는 연맹 관계자를 통해 “피해를 느낀 선수에게 미안하다. 악의 없이 장난으로 한 행동이 이런 결과를 불러올지 몰랐다. 당사자와 팀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했다. 코칭 스태프는 두 선수의 화해를 시도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경위를 보고받은 신치용 진천선수촌장은 종목단체의 결정에 앞서 선수단 전원 퇴촌 및 ‘1개월 훈련지원 중단’ 결정을 내렸다. 신 총장은 “단순히 가해자를 처벌하는 정도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해 지도자까지 징계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올해 초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가 폭로되면서 스포츠계 전반에 걸친 성폭력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이후에도 계속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2월에는 남자 선수가 여자 숙소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나 퇴촌 당하기도 했다. 연맹은 지난해 9월 잇단 사건사고로 인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받은 뒤 임원 전원이 해임됐고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대한체육회가 구성한 관리위원회가 연맹을 운영하고 있다. 연맹이 정상적인 체제를 갖추지 못한 채 장기간 운영되면서 선수관리에 구멍이 생기고 있다. 엘리트 스포츠개혁을 위한 사회 각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성폭력 관련 사건이 계속 터져 나온데 대해 선수들의 성폭력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또한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엘리트 스포츠인들이 정부의 합숙소 폐지 등에 대한 스포츠개혁안에 반발하고 있지만 합숙 훈련 도중 계속해서 성폭력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정부와 체육계가 머리를 맞대고 스포츠개혁안을 도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서 체육계가 먼저 구체적인 재발 방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연맹과 체육회는 다음 주 중 이번 사건에 대한 징계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비슷한 사안에 대해 연맹과 체육회가 그동안 여러 차례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징계를 내려왔기 때문에 이번 징계절차와 내용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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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지민 ‘인생投’… 돌풍의 부산정보고, 경기고도 삼켰다

    7이닝 6탈삼진 4피안타 2볼넷 무실점. 부산정보고의 에이스 남지민(3학년·사진)은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고교야구 주말리그 서울권A 1위 경기고를 맞아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마지막 105번째 공(한 경기 제한 투구 수)까지 상대 타자의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낼 정도로 공에 힘이 넘쳤다. 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145km였고,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최고 133km), 왼손타자 바깥으로 살짝 꺾이는 체인지업(최고 127km) 모두 스카우트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남지민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8회에 이르러 경기고는 기지개를 켰다. 4번 타자 장규빈(3학년)이 1사 2, 3루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전세를 역전(3-1)시킨 것. 하지만 기쁨도 잠시 부산정보고는 8회말 경기고 2루수, 투수, 우익수의 3연속 실책을 틈타 4점을 내며 재역전승(5-3)을 거뒀다. 남지민의 ‘인생투’가 팀원들의 ‘승리 DNA’를 일깨운 셈이다. 중학교 때부터 두각을 드러낸 남지민은 지역 명문 경남고, 부산고 진학 대신 선수 층이 얇은 부산정보고 진학을 택했다. 1학년 때부터 많은 출전 기회를 얻으며 실력을 기른 그는 3학년 첫 전국대회에서 투타를 안 가리고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그의 맹활약에 부산·제주권 4위 팀은 세간의 예상도 비웃고 있다. 남지민은 “재역전승을 거둬 우리 모두 큰 자신감을 얻었다. 투수 등판은 (105구 투구로 4일 휴식 후 등판이 가능해) 29일 결승전에서 가능하다. 그 전까지 8강(26일)·준결승전(28일)에서 방망이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언더도그(우승이나 이길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의 반란’의 주인공은 부산정보고만이 아니었다. 같은 날 충훈고(경기권A 2위)도 우승 후보로 꼽힌 충암고(서울권B 1위)를 4-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충암고가 1회초부터 점수를 내며 낙승이 예상됐지만 충훈고도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5회초까지 두 팀이 3-3으로 맞서는 등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결정적인 순간 나온 몸에 맞는 공 2개가 양 팀의 균형을 깼다. 5회말 충훈고 선두타자 신의진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변상우가 번트를 시도했는데, 타구를 잡은 투수 김범준(이상 3학년)이 2루로 던진 공이 이번에는 2루심의 몸에 맞았다. 1사 1루가 될 뻔한 상황이 무사 1, 2루 찬스로 뒤바뀐 뒤 충훈고가 1점을 달아났고,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충훈고 포수 원민기(3학년)는 투수의 투구를 받아 2루로 송구해 3루 쪽으로 치우쳐 있던 2루 주자를 2차례 아웃시켰고, 2루로 도루하던 주자도 한 차례 잡는 등 야전 사령관으로 팀 동료들의 기를 제대로 살렸다. 원민기는 “충암고 경기 영상을 보고, 상대해본 다른 학교 친구들로부터 정보를 얻어 충암고 선수들의 성향을 자체적으로 분석했는데 잘 맞았다”며 “대회 전 목표(8강 진출)를 이뤘다. 이제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유신고(경기·강원권 1위)만 체면을 지켰다. 성남고(서울권B 3위)와의 대결에서 1학년 박영현의 6과 3분의 2이닝 8탈삼진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유신고는 26일 부산정보고와 4강행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김배중 wanted@donga.com·이헌재 기자}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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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금사자기 스타]충훈고 임주빈… 돌직구-칼날 슬라이더로 대어 사냥

    숨어 있던 보석이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통해 빛을 발했다. 충훈고 오른손 투수 임주빈(3학년·사진)이 주인공이다. 이날 전까지 임주빈은 프로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다. 올해 주말리그 성적은 10경기 출전에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0이었다. 4월 20일 야탑고와의 경기에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진 게 시즌 최다 투구였다. 그렇지만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충암고와의 대회 16강전 마운드에 선 임주빈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투수였다. 2-2 동점이던 3회초 1사 1, 2루에 선발 투수 이노아를 구원 등판한 임주빈은 첫 타자 윤영진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심재영을 삼진 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9회초 마운드를 내려올 때까지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임주빈은 이날 최고 구속 141km의 묵직한 직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6이닝을 3피안타 5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투구 수 제한(105개)에 근접한 104개를 던지며 승리투수가 됐다. 우승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던 충암고 타선을 무력화시킨 호투였다. 임주빈은 “주말리그 때까지만 해도 스피드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 힘이 붙으며 자신감을 찾았다. 프로에 못 가면 야구를 그만둔다는 각오로 열심히 한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는 “체격 조건(키 189cm, 몸무게 90kg)이 좋고 마지막까지 구위가 살아있었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라고 평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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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세 신유빈, 이에리사-유남규 넘다… 아시아선수권 선발전 3위

    초등학교 3학년이던 2013년 8월 고학년 언니들을 모두 이기고 전국종별학생탁구대회에서 우승했다. 그해 12월에는 아홉 살 많은 대학생 언니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뒀다. 잘 자란 ‘탁구 신동’ 신유빈(15·수원 청명중)이 역대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가 됐다. 신유빈은 21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9 아시아선수권대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8승 3패로 여자부 3위를 차지했다. 9월 15∼22일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할 선수를 뽑는 이번 대회는 남녀 3명씩을 평가전 성적에 따라 선발하는데 신유빈은 마지막 티켓을 잡았다. 이번 대회 1, 2위는 양하은(포스코에너지·10승 1패)과 이은혜(대한항공·9승 2패)가 각각 차지했다. 2004년 7월 5일생인 신유빈은 만 14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탁구 역사상 최연소 국가대표다. 이전까지는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과 유남규 삼성생명 감독이 나란히 만 15세에 국가대표에 선발된 적이 있다. 신유빈은 “국가대표로 뽑혔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준비를 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9월 아시아선수권에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 랭킹에 따라 자동 선발된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서효원(한국마사회)과 이날 뽑힌 3명, 그리고 협회 추천 선수 1명 등 총 6명이 출전한다. 남자부에선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 1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고, 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11승 2패)과 안재현(삼성생명·9승 4패)이 각각 2, 3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장우진(미래에셋대우)과 이상수(삼성생명)는 세계 랭킹에 따라 이미 자동 선발됐다. 남자도 협회 추천 1명까지 총 6명이 출전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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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일고, 에이스 빼고도 콜드勝… 2연패 힘찬 출발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가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광주일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주말리그에서 같은 조(전라권A)에 속한 화순고를 9-0, 7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공수 양면에서 화순고를 압도했다. 선발 투수 이승훈(3학년)은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원 등판한 2학년 왼손 투수 이의리와 3학년 사이드암 투수 김형준 역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박시원(3학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톱타자로 나선 박시원은 6-0으로 앞선 6회말 화순고 3번째 투수 조승범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우투좌타 외야수 박시원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13경기에 나서 타율 0.392, 도루 8개를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와 도루왕을 휩쓸었다. 2학년이던 지난해에도 팀에서 가장 많은 33경기에 나서 타율 0.372를 기록한 바 있다. 한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는 “정확성뿐 아니라 파워도 갖췄다. 발도 빠르고 수비도 잘한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이 유력하다. 프로에서도 몇 년 안에 주전 외야수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말했다. 박시원은 연고 프로팀인 KIA의 유력한 1차 지명 후보로도 손꼽히고 있다. 광주일고 2번 타자 전광진 역시 적시타와 희생플라이 등으로 3타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광주일고는 16강전에서 강호 휘문고와 맞붙는다. 휘문고 역시 이날 강원고를 5-1로 가볍게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선발 투수 박주혁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3루수 이재호가 4타수 3안타를 때렸다. 23일 오후 2시 반에 열리는 양 팀의 16강전은 에이스들이 격돌하는 ‘빅 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일고는 20일 에이스 정해영(3학년)을 등판시키지 않고도 완승을 거뒀다. 성영재 광주일고 감독은 “지난해에 그랬듯 우리 선수들의 조직력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라며 “23일 휘문고전에는 이날 충분히 힘을 비축한 정해영을 내세워 8강 진출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휘문고 역시 17일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진 오른손 강속구 투수 이민호(3학년)를 23일 경기에 등판시킬 예정이다. 서울 지역 넘버 원 투수로 평가받는 이민호는 1순위 지명권을 가진 LG행이 유력하다. 한편 2014년 창단해 올해 처음 황금사자기 무대에 데뷔한 부산정보고는 에이스 남지민(3학년)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광천고를 7-0, 8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선수가 22명밖에 되지 않는 부산정보고는 지난해 11월 열린 롯데기 야구대회에서 지역 야구 명문 부산고와 경남고를 연파하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경기고도 배명고를 5-3으로 이기고 16강에 합류했다. 이헌재 uni@donga.com·이원주 기자}

    • 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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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 황금사자기 2년 연속 우승 향한 첫 걸음 내딛었다

    ‘디펜딩 챔피언’ 광주일고가 2년 연속 우승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 광주일고는 2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주말리그에서 같은 조(전라권A)에 속한 화순고를 9-0, 7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공수 양면에서 화순고를 압도했다. 선발 투수 이승훈(3학년)은 정교한 제구를 바탕으로 5와 3분의1이닝 4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구원 등판한 2학년 왼손 투수 이의리와 3학년 사이드암 투수 김형준 역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박시원(3학년)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톱타자로 나선 박시원은 6-0으로 앞선 6회말 화순고 3번째 투수 조승범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우투좌타 외야수 박시원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선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13경기에 나서 타율 0.392, 도루 8개를 기록하며 최우선선수(MVP)와 도루왕을 휩쓸었다. 2학년이던 지난해에도 팀에서 가장 많은 33경기에 나서 타율 0.372를 기록한 바 있다. 한 수도권 구단 스카우트는 “정확성 뿐 아니라 파워도 갖췄다. 발도 빠르고 수비도 잘 한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이 유력하다. 프로에서도 몇 년 안에 주전 외야수로 성장할 재목”이라고 말했다. 박시원은 연고 프로 팀인 KIA의 유력한 1차 지명 후보로도 손꼽히고 있다. 광주일고 2번 타자 전광진 역시 적시타와 희생플라이 등으로 3타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광주일고는 16강전에서 강호 휘문고와 맞붙는다. 휘문고 역시 이날 강원고를 5-1로 가볍게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선발 투수 박주혁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3루수 이재호가 4타수 3안타를 때렸다. 23일 오후 2시 반에 열리는 양 팀의 16강전은 에이스들이 격돌하는 ‘빅 매치’로 펼쳐질 전망이다. 광주일고는 20일 에이스 정해영(3학년)을 등판시키지 않고도 완승을 거뒀다. 성영재 광주일고 감독은 “지난해에 그랬듯 우리 선수들의 조직력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라며 “23일 휘문고전에는 이날 충분히 힘을 비축한 정해영을 내세워 8강 진출을 노리겠다”고 말했다. 휘문고 역시 17일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진 오른손 강속구 투수 이민호(3학년)를 23일 경기에 등판시킬 예정이다. 서울 지역 넘버 원 투수로 평가받는 이민호는 1순위 지명권을 가진 LG행이 유력하다. 한편 2014년 창단해 올해 처음 황금사자기 무대에 데뷔한 부산정보고는 에이스 남지민(3학년)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삼아 광천고를 7-0, 8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선수가 22명밖에 되지 않는 부산정보고는 지난해 11월 열린 롯데기 야구대회에서 지역 야구 명문 부산고와 경남고를 연파하고 우승하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경기고도 배명고를 5-3으로 이기고 16강에 합류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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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이헌재]공부하는 야구부 전통, 서울대에서 세현고로

    학벌이 중요한 대한민국에서 고졸이 대졸보다 우대받는 분야가 있다. 바로 프로야구다. 실력 있는 고졸 선수들은 대개 프로에 직행한다. 신인 지명을 받지 못했거나 기량을 다듬을 필요가 있는 선수들은 대학에 간다. 그런데 최근에는 4년제보다 2년제 대학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KBO 규정상 고졸 또는 대졸 선수들만 신인 지명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일찍 프로의 문을 두드리기 위해 간판보다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다. 이런 야구계에서 서울대는 참으로 애매한 팀이다. 공부로는 한국 최고일지 몰라도 야구로는 보잘것없기 때문이다. 옛날 얘기지만 서울대와의 경기에서 실점을 했다는 이유로 상대 팀 감독이 벤치에서 자기 팀 선수들을 때린 적도 있다. 엘리트 야구 선수 출신이 거의 없는 서울대 야구부는 ‘동네 북’ 취급을 받았다. 서울대의 반란은 지금까지 딱 한 번 있었다. 2004년 9월 1일 열린 전국대학야구추계리그 예선에서 송원대를 2-0으로 꺾었다. 1무 199패 후 거둔 첫 승리였다. 전무후무한 승리를 이끈 사람은 탁정근 감독이었다.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탁 감독은 올해 창단한 세현고의 지휘봉을 잡고 이 대회에 출전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세현고는 다른 학교들과는 다르다. 23명의 야구부원은 일반 학생들과 함께 정규 수업을 모두 듣는다. 운동은 7교시가 끝나는 평일 오후 4시 반부터 해가 남아 있는 7시 정도까지만 한다. 목요일 오후에는 훈련 대신 야구 영어나 수학을 배운다. 야간 훈련은 자율이다. 주말 훈련은 당연히 없다. 중학교 때 야구를 잘 못했던 선수,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을 주로 뽑았다. 야구를 한 적은 없지만 꼭 하고 싶어 하는 선수도 받아들였다. 조건은 딱 하나였다. “야구를 하되 학교생활은 열심히 한다”는 것이었다. 18일 열린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는 광명공고에 콜드게임으로 지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지만 선수들은 즐겁게 야구를 한다. 서울대 야구부는 첫 승리까지 27년이 걸렸다. 하지만 세현고는 주말리그에서 이미 두 차례나 승리를 맛봤다. 탁 감독은 “운동과 공부를 함께하면 긴 인생에서 선택지가 늘어난다”며 “반드시 운동으로만 성공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어떤 일이든 열심히만 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2004년 서울대 야구부의 1승 멤버 중에는 프로야구에서 일하는 사람이 꽤 된다. 박현우와 신동걸은 각각 삼성 라이온즈의 스카우트와 운영팀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최우석 KT 위즈 운영팀 과장도 서울대 야구부 투수 출신이다. 탁 감독은 “서울대 야구부 때 맺은 인연이 지금도 끈끈히 이어지고 있다.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서로 도우면서 산다”며 “세현고 제자들에게도 함께 땀 흘렸던 지금이 나중에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얘기한다”고 했다. 야구는 탁 감독의 인생도 바꿔 놓았다. 야구 명문 장충중-배명고를 다녔지만 한 번도 선수로는 뛰어보지 못했던 그는 감독으로 고교 야구 최고 권위의 황금사자기 무대를 밟았다. 미래는 꿈을 향해 달리는 사람에게 열리는 법이다.이헌재 스포츠부 차장 uni@donga.com}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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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이닝 1실점 김광현, 한달 만에 웃다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던 SK 에이스 김광현이 거의 한 달 만에 시즌 8승째를 따냈다. 김광현은 19일 열린 KIA와의 광주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허용했으나 점수는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팀이 7-1로 이기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김광현은 지난달 21일 LG와의 경기에서 7승째를 올릴 때까지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앞선 4경기에서 잘 던지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5월 26일 NC전과 6월 1일 한화전에서는 두 번 모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7일 삼성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고, 가장 최근인 13일 KT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직전 4경기 평균자책점은 1.67이었지만 승리 없이 1패만을 안았다. 하지만 19일 모처럼 타선의 도움을 받았다. 3회초 2점을 먼저 얻었고, 2-1로 앞선 5회초에는 정의윤이 3점 홈런을 터뜨렸다. SK는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두산은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영하의 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 호투와 3회말 터진 정수빈의 결승타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SK를 2경기 차로 뒤쫓았다. NC는 5연패.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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