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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장(사진 오른쪽)과 우체국 행복나눔봉사단은 14일 서울 관악구 관악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저소득 홀몸노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곰국과 과일, 떡 세트 등 1500박스를 전달했다. 우체국 직원으로 구성된 행복나눔봉사단은 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청소 및 세탁, 도배, 목욕봉사 등을 하고 생필품도 지원한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이 올 6월로 예정된 유료방송 합산규제 폐지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장에) 글로벌 대형 방송사업자가 출몰하고 경쟁의 경계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한국도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자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케이블TV, 위성방송, 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 사업자의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특정 사업자의 가입자가 전체의 3분의 1(33.33%)을 넘지 못하게 한 제도다.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한 조치로 2015년 6월부터 3년 일몰(日沒)로 시행됐었다. IPTV와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점유율이 30%가 넘는 KT는 합산규제 폐지에 찬성하지만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 나머지 케이블업계는 규제 유지를 주장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SK텔레콤은 전방 사고 징후를 경고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적용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상용화된 ‘T맵 V2X’는 앞선 T맵 이용 차량이 급제동하면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뒤따르는 차량의 T맵 화면에 주의 문구를 띄우는 기술이다. 뒤따르는 운전자는 전방 상황이 보이지 않더라도 T맵 경고에 따라 서서히 속력을 줄여 추돌을 방지할 수 있다. 경고를 보내는 범위는 도로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도로나 평균 속력이 낮은 구간에서는 100m 내외 후방 차량에, 고속도로에서는 최대 1km 후방 차량에 위험을 경고할 수 있다. 시간 특성도 반영한다. 차량 통행량이 적은 심야에는 과속 위험이 높기 때문에 경고를 전달하는 범위를 넓게 산정한다. T맵 V2X의 AI는 스마트폰 모션 센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 빅데이터 등으로 차량 급제동 여부를 판단한다. SK텔레콤은 이 서비스를 위해 도로별 평균 속력, 경사, 회전각도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전국 도로를 580만 개 구역으로 나눴다. 전국 고속도로 및 수도권 고속화도로에서 우선 제공하고 국도 및 일반도로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별도 장비 구입비나 이용료 없이 ‘원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에서 T맵 최신 버전을 내려받으면 된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역대 세계 최대 규모의 드론 군집비행, 180도 입체 중계, 선수들의 움직임을 읽는 모션센서….’ 경기장 안팎에서 구현되는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이 이번 평창 겨울올림픽을 빛내는 숨은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총동원된 ‘ICT 올림픽’의 면면을 알고 보면 즐기는 재미도 배가될 수 있다. 개회식 퍼포먼스에서 밤하늘에 드론 1218대로 오륜기와 스노보더 등의 형상을 수놓은 인텔은 이번 대회에서 과거 어느 쇼보다 촘촘한 군집비행을 선보였다. 이 덕분에 지난해 2월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에서 드론 300대를 이용해 선보인 성조기 퍼포먼스보다 훨씬 또렷한 형상이 연출됐다. 이번 비행에서 관건은 드론끼리 서로 충돌하지 않게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종전 최고 기록인 독일에서의 500대 비행보다 기체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텔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기반으로 하나의 컴퓨터에서 원하는 색상과 형상을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다. 5G는 초고속(데이터 전송속도 20Gbps 이상), 초저지연(지연 속도 0.001초 이하), 초연결’이 특징으로,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필수적인 인프라다. 5G 기반 차세대 미디어 기술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10일 임효준이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경기와 11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등에는 ‘타임슬라이스’라는 새로운 중계 기법이 도입됐다. KT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설치된 100대의 카메라가 동시에 찍은 영상을 이어 붙여 시청 각도가 180도로 변하는 촬영 기법을 썼다. 영상 편집자가 선택한 각도의 장면만 보던 기존 중계와는 달리 관람객이 원하는 순간과 각도를 선택해 입체감 있게 볼 수 있다. 11일 크로스컨트리스키 남자 스키애슬론 경기에서는 시청자가 원하는 지점의 경기 영상을 볼 수 있는 ‘옴니뷰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구현됐다. KT는 코스에 17개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선수 몸엔 초정밀 GPS 센서를 붙여 시청자가 원하는 선수나 지점의 영상을 볼 수 있게 했다.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인 오메가는 이번 아이스하키 경기에 처음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읽는 ‘모션센서’를 도입했다. 선수복에 부착된 모션센서가 선수들의 순간 가속도, 누적 거리, 방향 전환 등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코치진과 관객에게 제공한다. 경기장 밖에도 다양한 정보기술(IT)이 숨어 있다. GE는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경기장 전력을 실시간 분석하는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EMS)’을 적용했다. 경기장별로 수집한 전력 소비량 데이터는 2020년 도쿄 올림픽,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도 활용된다. GE는 선수들의 부상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의 의료정보관리 솔루션(AMS)도 공급한다. 의료진은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모바일과 태블릿을 통해 선수의 의료영상, 건강 상태 등을 한 화면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해 맞춤형 진단을 내릴 수 있다. 비자카드는 올림픽 기간에 장갑, 스티커, 올림픽 배지 등에 칩을 내장해 단말기에 대면 결제할 수 있는 웨어러블 결제를 선보였다. 추운 날씨에 지갑이나 카드를 꺼내느라 장갑을 벗을 필요가 없다. 올림픽이 끝난 후에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올림픽 기간에 강릉 올림픽파크와 인천공항 등에서 선보이는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는 달의 중력을 재연한 4D VR 체험 프로그램을 처음 공개했다. 스노보드, 스켈레톤 등 올림픽 종목을 4D로 체험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의 로봇들도 효율적인 대회 운용을 돕고 있다. 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에는 자율주행 로봇이 사람을 피해 가며 복도를 청소하고 진행 요원 등 관계자들에게 음료를 준다. 인천공항의 길안내 로봇, 수족관 속 관상어 로봇 등도 대회 관람객들을 맞는다. 신동진 shine@donga.com·황태호 / 강릉=박은서 기자}
평창 겨울올림픽을 찾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리더들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선보인 5세대(5G) 네트워크 기반의 기술을 극찬했다. 11일 KT에 따르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준비 중인 일본 통신업체 NTT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은 “5G 기술로 선수의 시점에서 영상을 전달하는 업로드 중심의 서비스가 인상 깊었다”며 “평창 올림픽에서 KT가 5G를 올림픽에 적용한 사례를 도쿄 올림픽에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KT에 ‘세계 최초의 5G 올림픽 통신 주관사’란 타이틀을 뺏긴 NTT도코모는 2020년 도쿄에서 다른 장소에서도 경기장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만드는 혼합현실(MR)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마츠 그란리드 사무총장과 중국 차이나모바일 사웨자 부총재 등도 강릉 올림픽파크 내 5G 홍보관을 둘러봤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파트너사인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마윈 회장은 10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에 마련된 알리바바 홍보관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드론 오륜쇼 등 5G 기반의 개회식 퍼포먼스에 대해 “아주 잘 준비됐고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해 더 좋은 스포츠와 미래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신한다”며 “평창을 시작으로 도쿄, 베이징까지 이어지는 아시아의 올림픽에서 새로운 비전을 구현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차기 겨울올림픽(2022년 베이징) 개최국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1.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7년째 국내 거주 중인 일본인 주부 유카 씨(41)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에 다니는 두 아이를 키우며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 친구와 일본식 덮밥 식당을 열기로 했다. 아이들이 집에 없는 오전 9시∼오후 3시에 식당을 열 수 있는 길이 생겼기 때문이다. 장애물이던 임대 비용이나 창업 정보 부족도 한번에 해결됐다. #2. 취업준비생 오승엽 씨(33)는 학원과 스터디 일정에 맞추느라 정해진 시간에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힘들었다. 우연히 단골 맥줏집에서 낮에만 점포를 빌려 점심식사 메뉴를 파는 프랜차이즈가 운영되는 것을 보고 계획에도 없던 창업을 결심했다. 낮에는 일하고 저녁엔 공부할 수 있고 창업 비용이 낮은 게 장점이었다. 이들은 이달 말 가게를 시작한다. 경력단절 주부와 취업준비생을 예비 사장님으로 만든 비결은 ‘공유경제 창업 플랫폼’에 있었다. 집과 사무실을 나눠 쓰는 셰어하우스와 셰어오피스처럼 별도의 보증금 없이 상업 점포를 공유하는 ‘셰어스토어’(공유점포)로 공유경제가 진화한 셈이다. 스타트업 ‘위대한상사’는 공유점포 사업에 프랜차이즈 서비스를 덧입혀 소자본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나누다키친’을 이달 초 론칭했다. 저녁에만 영업하는 호프나 바의 낮 시간대 유휴공간을 활용해 보자는 취지다. 창업자는 1000만 원 정도로 서울 광화문과 강남 등 핵심 상권에서 음식점을 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음식점 평균 창업비용(9200만 원)과 권리금 등 기타 비용(4700만 원)을 합친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밤에 문을 여는 술집에서 점심뷔페를 파는 매장공유 사업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대부분 개인 간(P2P) 거래에 그치거나 단순 부동산 연결에만 머물렀다. 창업 이후에는 중재자가 없어 점포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사업이 실패할 경우 분쟁이 잦았다. 나누다키친은 중재자 역할, 메뉴와 식기, 인테리어 소품 디자인, 마케팅 등을 지원해준다. 창업 리스크를 낮출 수 있는 사업 경험과 노하우 전수를 위해 중심 상권에 직영점을 운영하며 메뉴 및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판촉이나 온라인 마케팅처럼 1인 창업자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도 대신 해준다. 국내 개인 간 거래 대출시장을 개척한 ‘렌딧’의 공동창업자 출신인 김유구 대표는 상권 분석에 정보통신기술(ICT)도 결합했다. 자체 무인 결제 프로그램을 통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매출 현황과 판매 추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김 대표는 “공유 서비스는 관리와 지속가능성이 핵심이다. 단순히 공간을 빌렸다고 사업이 성공하는 게 아니다.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아이템과 지속적인 콘텐츠 생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공유경제 스타트업은 1, 2년 전부터 활발히 늘어나고 있다. 셰어오피스 업체 ‘패스트 파이브’는 소규모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당 월정액을 받고 사무공간을 임대해주는 스타트업이다. 기자재가 잘 갖춰진 공간을 보증금이나 전기세 등 추가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프리랜서나 스타트업들에 인기가 많다. 창업 2년 만에 12호점을 열었고 현재까지 약 5000명을 입주시켰다. 셰어하우스 업체 ‘우주’는 주거 공간을 청년들의 취향에 맞게 리모델링한 뒤 위탁 체결을 모집해 마케팅과 운영, 관리를 맡고 있다. 전국에 총 85개의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고 입주자는 400명을 넘었다. 최근엔 대기업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전국 주유소 3600여 곳을 공유 인프라로 제공하기로 하고, 사업모델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최근 편지 배달이 급감하고 소포가 늘어나는데 우체국 집배(集配) 시스템은 아직도 ‘편지 패러다임’에 갇혀 있습니다. 소포 배달을 편리하게 하고 집배원 안전을 위해 전기차로 전면 바꿀 겁니다.” 강성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장(53)은 최근 서울 광화문우체국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매주 전국 각지의 우체국을 방문해 집배원 오토바이를 타면서 현장 파악에 나서고 있다. ‘우문현답’, 즉 ‘우체국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에서다. “최근 혹한기에 오토바이를 탔는데 입안이 얼얼하더군요. 오토바이 안전사고도 종종 발생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도 편지량은 급감하고 소포 택배가 급증하는데 오토바이에 크고 작은 소포택배를 한꺼번에 싣는 것도 무리죠.” 강 본부장이 오토바이의 대안으로 꺼내든 건 ‘꼬마 전기차’다. 오토바이는 기동성이 높아 좁은 골목길을 다니기에는 좋지만 우편물을 35kg만 실을 수 있다. 편지 시대에는 문제없었지만 소포 택배가 더 많은 최근에는 집배원들의 힘이 부친다는 것. 오토바이가 넘어지는 등 사고가 잦은 점도 문제다. 반면 초소형 전기차는 총 200kg을 실을 수 있고, 차량 내부에서 냉난방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어서 너무 덥거나 추운 날씨에 대비할 수 있다. 전기차는 대당 592만 원으로 오토바이(261만 원)보다 비싸다. 하지만 오토바이는 3년마다 교체해야 하는 특성상 연간 189만 원이 들지만 전기차(8년 사용)는 연간 151만 원이 든다는 점에서 경제성도 좋다는 설명이다. 그는 “상반기(1∼6월) 50대를 시작으로 올해 1000여 대를 도입한 뒤 2020년까지 총 1만여 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집배원 오토바이가 1만5000여 대 다니는 점을 감안하면 오토바이의 3분의 2가 전기차로 교체되는 셈이다. 강 본부장은 “오토바이 외에도 편지 패러다임에 갇힌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했다. 우체국 접수창구 높이가 성인 허리 높이로 어르신이 소포 택배를 들어올리기 힘든 게 대표적이다. 집배원 작업복 주머니도 최근까지는 편지 정도만 넣을 수 있는 정도로 작았고 우편물을 분류하는 팔레트(트럭이나 컨테이너 등에 옮길 때 사용하는 용기) 역시 편지를 실어 나르는 데 맞춰 제작되어 우편물 분류 작업에 손이 많이 간다는 것. 그는 “소포 택배 시대에 맞게 불편함을 순차적으로 개선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첨단 기술을 접목한 집배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도 그의 중요한 임무다. 우선 부산 아파트 단지에 우체국 무인(無人)접수 창구, 일명 ‘택배방’을 개설할 계획이다. “소포 택배를 저울에 얹으면 무게 등이 라벨로 인쇄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이죠. 주민들이 가까이에서 우체국을 이용할 수 있고, 집배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죠.”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로 물류량을 예측하고 사물인터넷(IoT)을 활용, 바코드를 통해서 배송 상황을 추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3, 4년 내에 ‘배달로봇’ 도입도 염두에 두고 있다. 배달로봇이 탑재된 초소형 전기차가 집배원을 따라다니면서 함께 배달하는 방식이다. 도서 산간 지역에 드론을 띄워 우편물을 배달하는 드론 배송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말 전남 고흥 득량도와 강원 영월에서 시범적으로 드론 배송을 하는 데에 성공했다. 강 본부장은 “금융 사업 부문(우체국 금융)에서도 현재 인터넷은행인 K뱅크에 투자한 것을 넘어서서 핀테크 분야에서 ‘메기(다른 경쟁자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새 경쟁자)’가 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보어드바이저와 블록체인 등 금융 신기술을 도입해 차세대 금융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는 우편사업이 7년째 만성적자를 나타내고 있지만, 우체국 금융 혁신으로 적자를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강 본부장은 “궁극적으로는 손익 0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체국이 민간 물류 회사와 과도하게 경쟁하는 것을 지양하고 적정 수준의 이익만 취할 예정입니다. 물류 산업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면서도 도서 산간 지역에서 촘촘한 배달망을 통해 국민 옆에 바로 우체국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고 싶어요.”김유영 abc@donga.com·신동진 기자}
KT는 지난해 매출이 23조38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3757억 원으로 4.5%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인터넷TV(IPTV) 등 핵심 사업 성장과 미디어·금융·부동산 등 자회사 매출이 증가했지만 무선 분야 선택약정할인 확대와 평창 겨울올림픽 5세대(5G) 통신 시범서비스 관련 비용이 늘어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악화가 눈에 띈다. KT는 4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4.8% 증가한 6조1066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64.4% 떨어진 1342억 원에 그쳤다. KT는 평창 올림픽 마케팅과 홍보 비용으로 약 330억 원을 사용했다. 인건비도 700억여 원을 써 올림픽 관련 비용으로만 100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입했다. 무선 가입자는 휴대전화 이외의 단말기(second device)와 사물인터넷(IoT) 가입 호조로 전년보다 112만 명이 늘어 처음으로 2000만 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무선사업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와 할인 폭이 증가한 여파로 전년 대비 2.9% 감소한 7조2033억 원으로 나타났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방금 뭐였죠? 저는 못 봤는데 무단 횡단한 어린이 앞에서 차가 잠시 멈췄던 것 같습니다.” 5일 오전 경기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 관제센터에서는 자율주행차 2대가 트랙을 나란히 돌고 있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나오고 있었다. 방송인 겸 카레이서 김진표 씨는 뒤쪽 차량 운전석에 앉아 핸들에서 손을 놓은 채 여유 있는 표정으로 관제센터와 대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차량이 갑자기 멈춰 섰다. 스쿨존 건널목에서 어린이(모형)가 갑자기 차도로 뛰어든 데 따른 것이다. 앞선 차에 시야가 가려 김 씨 차에서는 이 상황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차량은 앞차에서 보낸 무단횡단 정보를 받았다. 이 덕분에 김 씨의 차는 보행자를 보지 않고도 스스로 브레이크를 작동해 설 수 있었다. 이후에도 김 씨가 탑승한 차량은 앞차와 서로 대화하듯 운행을 이어갔다. 공사 구간이나 다중 추돌 상황을 앞차가 인지한 즉시 김 씨 차에 전달돼 스스로 경로를 우회했다. 각종 돌발 상황도 관제센터 화면이나 3차원(3D) 초정밀지도(HD맵)에 생생하게 표시됐다. 이날 SK텔레콤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5세대(5G) 자율주행차 2대가 교통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을 선보였다. 5G 자율주행차 여러 대가 서로의 경로와 안전을 살피며 협력 운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자율주행차가 카메라, 센서를 기반으로 장애물을 회피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날 선보인 자율주행 시스템은 5G 통신과 초정밀지도를 통해 보이지 않는 곳의 위험까지 인지하고 사전에 대응하는 형태로 진화됐다. 5G망으로 1초에 수백 번 관제센터 및 다른 자율주행차와 통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카메라와 센서 기능이 떨어지는 악천후와 야간 상황에서 주행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차량에 센서를 달아도 도달 거리와 날씨 제약을 극복하기 어렵다.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기상정보 등을 전달하고 앞차가 감지한 정보를 뒤차에 전파해 센서 정보의 왜곡을 막고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눈 덮인 도로 차선을 차량 센서가 감지하지 못해도 관제센터가 ‘전지적 시각’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SK텔레콤은 이날 초정밀지도와 양자암호통신 등 첨단 기술을 총동원한 자율주행차 서비스의 청사진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관제시스템에는 엔비디아, 히어 등 글로벌기업들과 협력 중인 3D 초정밀지도를 처음 등장시켰다. 여기에 국내 공간정보업체인 지오스토리와 함께 실시간 도로 상황과 교통정보를 반영한 지도도 준비하고 있다. 위광재 지오스토리 대표는 “초정밀지도에 안전성과 정확성을 강화하는 솔루션을 SK텔레콤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통신에 대한 외부 해킹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양자암호통신도 SK텔레콤 자율주행차만의 강점이다. SK텔레콤은 양자기술 기반 보안모듈을 자율주행차량에 탑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드는 양자난수생성 칩을 세계 최소형(5×5mm)으로 개발했다. 5G 자율주행 전기버스와 초정밀지도 제작 차량 등도 이날 함께 공개됐다. SK텔레콤은 내년부터 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에서 5G통신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화성=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일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기준을 현행 월 190만 원에서 210만 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자리 안정자금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30인 미만 고용사업주에게 월급 190만 원 미만 근로자 한 명당 월 13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날 KBS 1TV 생방송 일요토론에 출연한 홍 장관은 “아직 다른 부처와 협의가 끝나지 않았지만 (지원 기준을) 20만 원 정도 올리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안정자금 상향에 따른) 부작용이 없는지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홍 장관은 지원 기준 완화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며 선을 그었었다. 하지만 이번에 입장을 선회한 것은 안정자금 지원 요건이 까다롭고 지원금이 적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정자금을 신청하려면 4대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데, 미가입 상태에서 새로 부담해야 할 보험금(근로자 한 명당 15만 원)이 지원금(13만 원)을 상회한다. 연장근무가 많은 식당 등은 종업원 월 급여가 190만 원을 넘어 신청조차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달 소상공인 6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도 안정자금 신청 장애물로 ‘4대 보험 부담’(34.7%)과 ‘190만 원 지원조건 미달’(30.2%) 등이 꼽혔다. 안정자금 신청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54.0%)이 ‘아니다’(46.0%)보다 많았다. 한편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부담된다’는 응답이 85.8%였고 반대는 3.5%에 그쳤다. 대처방안으로는 ‘1인 및 가족 경영으로 전환’(46.9%)과 ‘근로자 인원 감축 및 해고’(30.2%)가 많이 꼽혔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스마트폰이 TV를 제치고 3년째 ‘일상생활에서 가장 필수적인 매체’에 올랐다. 스마트폰을 통해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미디어 기능은 신문·잡지 기사 검색(60.1%)이 가장 높았고 TV 프로그램 시청(4.6%)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도 방송매체 이용 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지난해 6∼8월 전국 13세 이상 남녀 7416명을 상대로 면접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필수 매체로 선택한 응답자는 전체의 56.4%로 TV(38.1%), PC·노트북(3.4%)보다 높았다. 스마트폰의 매체 중요성은 2015년(46.4%)에 처음 TV를 제쳤고 2016년 50%대에 진입한 뒤 매년 높아지고 있다. TV는 2011년 60.0%까지 올랐다가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난 시 의존하는 매체도 스마트폰(57.1%)이 TV(38.5%)를 앞섰다.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매체 비율(중복 응답)은 스마트폰과 TV가 각각 81.4%, 77.2%였다. TV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48분으로 스마트폰(1시간 21분·음성통화 제외), 라디오(18분)보다 많았다. 스마트폰을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빈도는 기사 검색(60.1%), 음악 재생(23.8%), 게임(15.0%)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의 개인화와 이동화를 나타내는 스마트폰 보유 비율은 87.1%로 전년(83.3%)보다 더 늘었다. 60대 보유율도 73.6%로, 2016년 60.3%, 2015년 50.1% 등 매년 10%포인트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능 중 ‘정보 검색 및 전달’ 기능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78.3%로 가장 높았고 커뮤니케이션(65.6%), 미디어 콘텐츠 시청(51.6%)이 뒤를 이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31일 강원 강릉시 KT 5G홍보관 내 아이스하키 슈팅게임장. 3.5m 너비의 대형 스크린에 펼쳐진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하는 상황에 놓였다. 화면 중앙에 놓인 가상의 퍽(하키 공)을 향해 모션센서가 부착된 스틱을 휘두르자 퍽이 골대를 향해 빨려 들어가는 장면이 제법 실감 나게 구현됐다. 바로 옆 5G 타임슬라이스 데모존에서는 방금 기자가 스틱을 휘두른 정지 장면이 90도 각도로 움직이며 나타났다. 게임장에 설치된 21대의 멀티카메라가 동시에 찍은 장면이 하나로 붙어서 나와 영화 ‘매트릭스’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된 장면을 즐길 수 있었다. 시간을 쪼갠다는 뜻에서 ‘타임슬라이스’라고 명명된 신기술이 동원됐다. KT는 이날 평창 겨울올림픽 빙상 경기장이 몰려 있는 강릉 올림픽파크 안에 일반 시민들이 실감형 미디어 체험을 할 수 있는 ‘5G 커넥티드’를 개관했다. 약 1만 m²(약 300평) 규모의 체험관은 5G를 상징하는 오각형 모양으로 꾸며졌다. 올림픽 기간 중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 경기가 벌어지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100대의 카메라로 경기 장면을 촬영해 타임슬라이스 기술로 장면을 180도로 나눠 볼 수 있게 된다. 또 가상현실(VR) 영상에서 성화봉을 들고 걸으며 실제 성화 봉송 주자처럼 다음 주자에게 토치 키스(다음 성화봉에 불을 붙이는 것)를 하는 ‘토치 릴레이 챌린지’도 체험할 수 있다. 성화봉송 장소는 서울 경복궁과 강원 대관령 목장, 부산 국제해저케이블 콤플렉스 등에서 선택할 수 있다. 혼합현실(MR)을 이용해 올림픽에 관한 퀴즈를 풀고 단서를 얻는 방 탈출 게임 ‘미션 챌린지’도 해볼 수 있다. 이날 KT는 평창 5G 시범서비스 준비를 완료했다고 선언했다.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세계 최초로 치러지는 ‘5G 올림픽’ 성공을 기원했다. KT는 2015년 3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평창 겨울올림픽을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 공개장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이후 3년간 5G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2016년 인텔, 삼성전자 등 글로벌 파트너사가 참여한 ‘평창 5G’ 규격을 완성했고 세계 최초 5G 공통 규격 기반 5G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 지난해 2월과 10월에는 5G 필드테스트와 5G네트워크·단말기 연동테스트를 각각 마쳤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후보주파수인 28GHz(기가헤르츠) 대역을 지원하는 단말(태블릿)을 개발해 이번 대회에 단말 200여 대를 서울 광화문과 강릉 5G체험관 등에 제공한다. KT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지금까지 없던 새로운 미디어 경험을 주기 위해 여러 준비를 했다. 시속 130km의 봅슬레이 속도감을 전달하기 위해 썰매 앞부분에 초소형 카메라를 장착했고, 크로스컨트리 경기에는 선수복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칩을 부착하고 3.75km 코스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이동 경로에 따라 선수의 움직임을 볼 수 있게 했다. 선수 대기석, 인터뷰석까지 비추는 360도 VR는 실제 경기장에 있는 것 같은 체험을 더해준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5G 올림픽을 2020년 도쿄 올림픽보다 2년 앞서 평창에서 선보이게 됐다”면서 “5G 실감형 서비스로 트랙 밖에서도 게임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릉=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을 의자에 접목해 성장기 아이의 자세를 바로잡는 데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국내 1위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와 손잡고 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의자 ‘링고스마트’(사진)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링고스마트는 시디즈의 학생용 의자 ‘링고’에 IoT 기술을 결합한 제품이다. 정자세, 걸터앉은 자세, 구부린 자세 등의 착석 자세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애니메이션 형태로 보여준다. 또 일주월년 단위의 자세 누적 데이터와 또래 아이들의 성장 정보 등을 제공해 바른 자세와 학습 습관 형성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와이파이 환경에서 LG유플러스 홈IoT 플랫폼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LG이노텍의 ‘섬유형 플렉시블 압력센서’가 시트에 장착돼 넓은 면적에서 정밀하고 고르게 압력 측정이 가능하다. LG CNS의 빅데이터 기반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알고리즘을 통해 착석자의 자세를 분석한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부문장(전무)은 “고객 생활과 밀접한 가구 영역에서 고객의 편리함을 더하는 서비스를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링고스마트는 2월 중순부터 시디즈 대리점과 홈페이지, LG유플러스 온라인 직영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초정밀지도(HD맵)는 현실과 가상세계가 공존하는 5세대(5G) 시대의 게이트웨이(관문)가 될 것입니다.” SK텔레콤이 ‘맵(지도)’에 천착하는 이유를 묻자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CTO·최고기술책임자)은 대뜸 플랫폼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1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을지로 사옥에서 만난 박 원장은 “예전에는 지도가 단지 가고자 하는 길을 보여주는 그림책이었다면 앞으로는 리얼월드(실재하는 세상)를 사이버월드로 가져다 놓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 연구개발(R&D) 컨트롤타워인 ICT기술원(옛 종합기술원)의 수장에 올랐다. SK텔레콤은 최근 6개월 사이 초정밀지도와 관련된 협약만 2건을 성사시켰다. 올해 글로벌업체와의 첫 협약으로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독일 초정밀지도 서비스업체 ‘히어’와 손잡았다. 지난해 5월 세계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업체인 미국 엔비디아와 자율주행차 공동 개발 협약을 마친 뒤 첫 협력 분야로 삼은 것도 초정밀지도 개발이었다. 초정밀지도는 센티미터(cm) 수준의 정확도로 차량과 교통 정보를 수집해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꼽힌다.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5G 통신기술 역시 자율주행차에 필수다. 초정밀지도에 대한 이 회사의 관심은 자율주행기술을 위한 수단으로 해석돼 왔다. 그런데 박 원장이 설명한 ‘플랫폼으로서의 맵’은 이러한 전제의 주객을 바꾸는 얘기로 들렸다. “우리가 자율주행차 실험에 나서는 이유는 차량을 직접 만든다기보다 맵을 계속 적용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테스트베드 차원이다. 맵을 기반으로 차량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모으고 가공해서 다른 데이터와 융합해 차별화된 경험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박 원장은 말했다. 그는 잘나가는 사업인 ‘T맵’에 대한 한계도 짚었다. “T맵은 사람을 위한 지도인데, 2020년 이후 사람보다 기계가 더 많이 운전하는 시대에는 자동차가 이해하는 맵으로 진화해야 한다. 그 맵이 바로 초정밀지도”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미래 맵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금은 맵이 그냥 그림이지만 초정밀지도가 되면 도로의 차선과 각 건물이 수십 cm의 정확도를 가지고 비디오를 찍은 것처럼 실물과 유사한 형태로 나온다. 거기에 특정 공간에 관련된 데이터를 씌우면 쇼핑, 커머스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설명을 들으니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신년사에 담긴 수수께끼도 저절로 풀렸다. 박 사장은 2일 임직원들에게 “4G까지는 기존 유선 서비스가 무선화되는 과정이었지만 5G는 오프라인 세상 자체가 무선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지도 기반의 서비스가 모두 무선화되고 인공지능(AI)이 융합되는 등 오프라인과 모바일의 융합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특징 중 하나인 ‘CPS(Cyber Physical System·가상물리시스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게 박 원장의 설명이다. CPS는 모든 사물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연결되고 컴퓨팅과 물리 세계가 융합돼 지능화되는 것이다. 박 원장은 “리얼월드를 디지털화해서 통신을 통해 사이버월드로 옮기면 현실의 모든 데이터가 사이버공간에 쌓이고 그 데이터로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만들어 다시 통신을 통해 리얼월드에 투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박정호 사장은 2016년 SK C&C 대표 시절 CPS 개념을 공장에 적용해 공장의 모든 상황을 사이버 공간에서 미리 확인하고 예측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브랜드 ‘스칼라’를 선보이기도 했다. CPS에서 SK텔레콤이 가진 강점은 5G, AI, IoT 등 핵심 기술력이다. SK텔레콤은 초정밀지도를 기반으로 CPS를 상업에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 중이다. 도로를 중심으로 한 현실을 디지털화해 가상으로 옮기면 ‘매트릭스’ 같은 세상이 가능하다. 한 개였던 현실 세상이 가상세계가 더해져 ‘곱하기 2 이상’이 되는 셈이다.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가로수길로 가자”고 하면 눈앞에 가상의 가로수길이 펼쳐지고 “앞으로”라고 말하면 스트릿뷰가 실제로 걸어가는 것처럼 바뀌는 형태다. 음식점에 들어가 맛있어 보이면 주문부터 배달까지 되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가상영화관에 들어가면 눈앞의 VR 화면에 대형 아이맥스(IMAX) 스크린이 펼쳐지고 먼 지역에 사는 친구와 옆자리에 앉아 대화하면서 관람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고객이 온라인상에서 오프라인에 있는 것처럼 경험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 약력 ::△ 1989년 경남 마산 창신고 졸업△ 2003년 고려대 정보통신공학 석사 △ 1994년 LG전자 시스템개발실△ 1998년 SK텔레콤 이리듐사업부 기술운용팀△ 1999년 SK텔레콤 중앙연구원 IMT-2000 TF△ 2008년 SK텔레콤 NW기술원 기술전략팀△ 2013년 SK텔레콤 NW기술원 원장△ 2017년 SK텔레콤 ICT기술원 원장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GS그룹은 에너지와 유통, 건설을 비롯한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수합병(M&A)과 신산업 진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GS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절차탁마의 자세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 △경쟁력 강화와 포트폴리오 확충으로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배우고 진화하는 조직 문화 구축 등 세 가지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핀테크 등 게임 체인저 등장으로 시장 패러다임과 룰이 급변하고 있다”며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앞서 나갈 수 없으며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한 기업만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계열사별로 GS건설은 3차원(3D) 설계기법을 활용한 선진국형 발주방식인 프리콘(pre-construction·사전 건설)을 통해 신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발주자와 설계자, 시공자가 프로젝트를 기획 단계에서부터 한 팀을 이뤄 각 분야 노하우를 공유하며 3D 설계를 통해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제거해 프로젝트 운영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GS건설은 201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나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공사에 프리콘 방식을 적용했다. 에너지전문사업 지주회사인 GS에너지는 미래 성장 플랫폼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간 석유 메이저 기업만 참여했던 아랍에미리트(UAE) 육상생산광구 지분을 취득해 하루 생산량 5만 배럴의 원유를 확보해 국내에 들여오고 있다. 이는 국내 유전 개발 역사상 단일 사업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또 UAE 개발 광구와 미국 네마하 생산 광구 사업도 함께 벌이며 해외 자원 개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GS칼텍스는 바이오케미컬과 복합 소재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6년 전남 여수에 바이오부탄 시범공장을 착공한 뒤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또 복합재 분야에서도 다양한 물성을 개발하고 신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인터넷은행인 K뱅크에 참여하고 인터컨티넨탈호텔을 보유한 파르나스를 인수하는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적이다. GS홈쇼핑은 디지털·모바일 시장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을 꾸준히 개척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SK텔레콤은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넘어 5만 달러 시대로 진입하는 데에 5세대(5G) 중심의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가 필수라고 인식하고 5G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한국이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까지 ICT가 중요한 역할을 했듯이 4차 산업혁명으로 달성할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에는 5G 통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산업의 융합과 혁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4G는 기존 유선 서비스가 무선화되는 과정이었다면 5G는 오프라인 세상 자체가 무선으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텔레매틱스 등 지도 기반의 서비스와 금융거래 등에서 무선이 일반화되고 각 분야에 인공지능(AI)이 융합되는 등 오프라인과 모바일의 융합이 폭증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5G 상용화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초정밀지도(HD맵)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독일의 ‘히어’와 이달 9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 양사는 자율주행차용 HD맵 솔루션과 위치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등 서비스와 위치 기반의 스마트시티 서비스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히어는 아우디와 BMW, 다임러 등 독일 완성차 3사와 인텔, 파이오니어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히어의 통신 파트너로 참여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야구장과 테마파크, 드라이빙센터 등에서 다양한 5G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 경험을 바탕으로 5G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서울 을지로와 강남, 인천 영종도, 경기 성남시 분당과 화성시 등 5곳에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했고, 5G 단말기 출시를 제조사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5G 융합 서비스 개발과 5G 생태계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초고속 데이터 전송을 활용한 초고화질(UHD) 콘텐츠 전송과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재난로봇, 자율주행차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또 수백만 개의 회선을 동시에 연결하는 초연결성을 활용해 차세대 IoT와 AI, 빅데이터 서비스 등도 5G와 연결하고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서울시는 2013년 9월 심야버스를 도입할 때 노선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버스가 집 앞을 지나게 해달라’는 민원은 쏟아지는데 정확한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낮 시간대 통행량이 많은 노선을 이어 붙인 후보 노선을 만들었지만 시민들을 설득하려면 정교한 이동 행태 분석이 필요했다. KT는 통신 빅데이터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휴대전화와 기지국 사이 주고받는 시그널 정보를 통해 시민들이 밤늦게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서울시는 KT의 통신 데이터 30억 건을 분석한 이동 행태를 토대로 심야버스 경로를 정하고 노선을 2개에서 9개로 늘렸다. ‘21세기 석유’로 불리는 빅데이터가 공공사업의 핵심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업과정에서 고객들로부터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공익을 위해 제공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KT는 2014년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때 통신데이터를 통해 차량 방문경로로 질병 확산경로를 밝혀낸 경험을 바탕으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방지에 통신데이터를 활용하자고 정부에 제안했다. 이후 KT는 질병관리본부와 논의해 해외여행객 경유지 확인에 로밍데이터를 활용하기로 했다. 기존 출입국관리시스템은 최종 출발지만 알 수 있고 경유지 확인이 안돼 질병 확산경로 파악에 애를 먹었다. 이를 보완하는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는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빅데이터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지난해부터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이통사 전체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KT 기지국 등 전국 통신인프라에 공기 질 측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 절감에 사용하는 ‘에어맵 코리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하고 살수차와 공조기의 효율적인 운영을 도울 계획이다. 경기도 벽지와 오지 산업단지 관광지 등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운행되는 교통복지 수단인 따복버스(따뜻한 복지버스)는 SK텔레콤의 빅데이터 분석으로 확산됐다. 특정 요일이나 시간대에만 수요가 발생해 운송업체가 정규노선 편성을 기피했던 지역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출퇴근형’ ‘관광형’ 등 맞춤형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2010년부터 지형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 ‘지오비전’을 통해 유동인구와 각종 시장정보와 공공 데이터를 결합해 일부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기지국이 수집한 통화데이터와 부동산 정보 등을 분석해 창업 지원 및 상권 분석은 물론이고 범죄예방과 폐쇄형 폐쇄회로(CC)TV 입지분석 등 80여 개의 공공 빅데이터 분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집회나 행사에 참가한 인파를 산정할 때도 각 기지국 범위 안에 감지되는 신호 세기를 통해 보다 정확한 수치를 내놓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 이용행태를 분석해 지역별 대중교통 공백 구간을 찾아내 정책개선 자료로 공개하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을 통해 지역별 업종 관심도와 상품별 판매 빅데이터를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빅데이터는 공공 서비스를 개선하고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고객으로부터 얻은 정보인 만큼 기업이 독점하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효성은 스판덱스, 타이어코드 등 세계 1위 제품의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용도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효성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 ‘크레오라’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공급 증가 우려에도 기술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설비 증설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임으로써 고수익을 유지할 수 있었다. 효성의 타이어코드는 기존 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신규 시장 발굴과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통해 고객 수요 확대에 대응함으로써 세계 시장 점유율 45%를 유지했다. 올해 아시아와 북미를 중심으로 타이어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백용 원단이나 안전벨트용 원사, 자동차용 카페트 등 산업용 원사 기반의 자동차 소재 부문을 전략품목으로 집중 육성해 자동차 소재 전문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부문의 성장도 기대된다. ESS는 전기수요가 적은 시간에 전력을 저장했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에 공급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전력 생산량이 가변적인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효성은 35년 이상 축적된 전력계통에 대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효성만 상용화 기술을 갖고 있는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을 중심으로 해외 중공업 분야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노후 변압기 교체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등을 포함해 성장세인 EPC(설계, 조달, 시공 등 일괄수주방식) 및 솔루션 사업을 위한 프로젝트 수행, 관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비도 강화한다. 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는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중공업 사업부와 함께 효성ITX의 빅데이터 솔루션과 IoT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AHMS) 프로젝트를 고객사에 적용하고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인터넷TV(IPTV)를 결합한 시너지로 홈 미디어 서비스 분야에서 일등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2월 국내 점유율 1위인 홈 IoT와 성장률 1위인 IPTV, 다양한 제휴 콘텐츠를 네이버의 AI플랫폼인 클로바에 접목한 AI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선보였다.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에 LG유플러스의 기술을 더한 ‘프렌즈 플러스’와 U+tv 셋톱박스에 양사의 집약된 기술을 적용해 이를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유통망과 홈 고객을 기반으로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U+우리집AI는 제목을 몰라도 키워드로 찾아주는 VOD 검색과 말 한마디로 동시에 켜지고 꺼지는 우리집 IoT, 말로 찾는 네이버 검색, 24시간 원어민 선생님, 주문에서 결제까지 말로 다 되는 쇼핑 등 5가지 차별화된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서비스는 영유아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30,40대 부모 고객과 생활편의에 민감하고 스마트 기기 활용도가 높은 20,30대 싱글 고객에게 호응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세계 최초로 홈 IoT 가입자 100만 가족을 돌파했다”며 “가입자 점유율 71%로 독보적 1위인 홈 IoT는 25개 제휴사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생태계를 확장 중이고, 46개 건설사의 신축아파트, 오피스텔에도 홈 IoT를 적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IPTV 순증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들나라 서비스는 출시 3개월 만에 조회수 2000만 회를 넘었다. 콘텐츠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네이버와의 사업협력과 AI 결합으로 더욱 스마트한 홈 IoT를 구현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셋톱박스도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홈 서비스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하늘을 날던 드론이 바다 위 ‘양식장 파수꾼’으로 나섰다. 하천 측량에 주로 쓰이던 수상 드론이 해상에 투입되어 양식장 관리자로 변신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25일 부산 해운대 송정리 앞바다에서 국내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관제시스템을 적용한 수상 드론을 공개했다. 이날 오전 송정리 포구에서 출발한 수상 드론은 조종하는 사람 없이 해변에서 수백 m 떨어진 미역양식장에 도착해 스스로 임무를 시작했다. 보트처럼 생긴 1.4m 길이의 수상 드론은 선체에 탑재된 초음파탐지기와 온도감지센서를 통해 양식장 주변의 수온, 용존 산소량 등 데이터를 수집해 관제시스템에 전송했다. 기존 양식장의 센서는 시설에 고정되어 있어 양식장 외부 환경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미역의 생육을 방해하는 적조나 냉해, 괭생이모자반 등이 확산될 조짐이 보여도 이를 예측하지 못해 각종 피해에 무방비 상태에 놓였었다. 또 직원이 고정형 센서 데이터를 체크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작업하는 동안 배가 뒤집히는 등 인명 사고도 적잖게 발생했다. 이날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수상 드론은 미리 지정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경로를 따라 자율 주행하며 최장 6시간 동안 해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 이동형 센서로 수심 30cm부터 150m까지 측정해 양식장 모니터링과 근해 환경 대처는 물론이고, 데이터 분석으로 연간 수확량을 예측할 수도 있다. 수상 드론이 보내주는 영상을 통해 양식에 해로운 해조류로 의심되는 부유물이 발견되면 즉시 원격조종 모드로 바꿔 근접촬영을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국내 드론 제작업체인 제이와이시스템이 개발한 보트형 기체에 LTE 클라우드 관제·영상전송 시스템을 써서 양식장 특화 드론으로 탈바꿈시켰다. LG유플러스는 LTE 드론을 수산업뿐 아니라 농업, 운송, 건설, 수질관리 등 다양한 산업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드론쇼코리아’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가해 맞춤형 LTE 드론과 클라우드 관제, 운용·관리 서비스 등을 아우른 ‘U+스마트드론 토털 서비스 패키지’를 발표했다. 수상 드론과 농약살포 드론, 로봇팔 드론, 물류배송 드론, 항공촬영 드론 등 기체 라인업을 늘리고 기업과 공공기관을 상대로 B2B(기업 간 거래) 드론 특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드론에 주목하는 이유는 시장 잠재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 컨설팅업체 틸그룹은 세계 드론시장 규모를 2023년 115억 달러(약 12조2000억 원)로 전망했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PwC는 2020년 드론이 대체할 경제적 가치를 1270억 달러로 예상했다. 산업용 드론 시장을 키우려는 국내 정책도 한몫하고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5년간 공공분야에 3700여 대(3500억 원) 규모의 드론을 발주하고 드론 관리부터 자율·군집 비행까지 아우르는 한국형 ‘K-Drone’ 시스템을 개발해 세계무대에 도전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르면 3월부터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서비스에는 드론 종합보험도 연계된다. 박준동 LG유플러스 미래서비스사업부장(상무)은 “맞춤형 드론과 관제, 특화 솔루션은 물론 보험과 교육 서비스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B2B 토털 서비스로 3년 안에 드론 플랫폼 시장에서 주도적인 사업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부산=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