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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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hs@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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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3%
국제경제3%
  • 삼성전자, 가성비 높인 ‘갤럭시 A12’ 9일 출시… 가격은 얼마?

    삼성전자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를 높인 스마트폰 ‘갤럭시 A12(Galaxy A12)’를 9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갤럭시 A12는 ‘6.5 인치(165.5mm)’ 대화면 인피니티-V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게임과 동영상을 즐길 때 더욱 몰입감 있는 멀티미디어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후면에는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5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의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지문 얼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뒷면을 매트한 질감으로 디자인했고, 지문인식 센서를 측면에 배치했다. 가격은 27만5000원으로 블랙과 화이트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8일 하루 동안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쿠팡, G마켓, 11번가에서 갤럭시 A12 자급제 모델 사전 판매를 진행하며, 사전 구매 고객은 10% 상당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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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동학개미 70% “이익공유제는 주주 재산권 침해”

    30대 주주 10명 중 8명이 ‘코로나 이익공유제’에 반대하는 등 2030 주주가 다른 연령대 대비 이익공유제 반대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30 주주 10명 중 7명은 이익공유제를 주주 재산권 침해라고 봤다. 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식을 보유한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절반 이상인 51.6%가 ‘이익 공유제 시행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공유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익을 본 기업이 피해계층을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정책이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만 18세 이상~30세 미만) 응답자의 53.4%, 30대 응답자의 80.2%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40대 이상 연령대에서 40%대의 ‘비동의’ 응답율이 나온 것과 비교해 높은 수치다. ‘코로나 이익공유제가 주주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20대(74.0%)와 30대(75.5%)는 높은 동의율을 보였다. 반면 40대는 48.6%만 동의한다고 답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열풍을 이끈 2030 동학개미들이 주주 재산권, 기업의 성장가치에 민감할 뿐 아니라 기준이 불명확한 이익공유 개념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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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NA 변화 추적… 질병-노화 발생시점 측정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연세대 의과대학 김형범 교수(사진) 연구팀이 DNA 염기 서열을 변화시켜 생명 현상이 일어난 시간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점이나 노화가 일어난 시점 등을 계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김 교수 연구팀의 논문은 질병, 노화 등 생물학적 현상이 발생하는 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3일(미국 현지 시간) 세계적인 생명과학 전문 학술지 셀(Cell)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2017년 6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과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김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연세대 의과대학 정인경·조성래 교수,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박태영 교수,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연구 과제가 저명한 국제학술지 셀에 게재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최상위 국제 학술지에 소개된 논문은 네이처 5건, 사이언스 6건이었다. 생명체가 질병에 걸리면 DNA 염기 서열이 변한다. 염기 서열이 언제부터 변했는지 알아내면 질병이 언제부터 발생했는지도 추적할 수 있어 질병의 진행 정도에 따른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인체가 바이러스에 언제 감염됐는지 정확한 시간을 확인하면 질병의 진행 경과에 맞춰 적절한 치료약을 쓸 수 있다. 김 교수는 “화석 등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측정법과 동일한 원리를 이용해 생명체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현상의 시간 경과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질병 발생 과정 추적, 노화 등 대부분의 생물학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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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범 교수팀, DNA로 발병-노화시점 측정 성공…국제학술지 셀 게재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연세대 의과대학 김형범 교수 연구팀이 DNA 염기 서열을 변화 시켜 생명 현상이 일어난 시간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시점이나 노화가 일어난 시점 등을 계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같은 연구 결과를 담은 김 교수 연구팀의 논문은 질병, 노화 등 생물학적 현상이 발생하는 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3일(미국 현지 시간) 세계적인 생명과학 전문 학술지 셀(Cell)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2017년 6월 삼성미래육성사업의 과제로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김 교수 연구팀의 이번 연구는 연세대 의과대학 정인경·조성래 교수,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 박태영 교수,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지원한 연구 과제가 저명한 국제학술지 셀(Cell)에 게재된 것은 처음이다. 지금까지 최상위 국제 학술지에 소개된 논문은 네이처 5건, 사이언스 6건 이었다. 생명체가 질병에 걸리면 DNA 염기 서열이 변한다. 염기 서열이 언제부터 변했는지 알아내면 질병이 언제부터 발생했는지도 추적할 수 있어 질병의 진행 정도에 따른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다. 인체가 바이러스에 언제 감염됐는지 정확한 시간을 확인하면 질병의 진행 경과에 맞춰 적절한 치료약을 쓸 수 있다. 김 교수는 “화석 등의 나이를 측정하는 방사성 동위원소 측정법과 동일한 원리를 이용해 생명체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현상의 시간 경과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질병 발생 과정 추적, 노화 등 대부분의 생물학 연구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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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이건희 회장 백일재 엄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백일재(百日齋)가 1일 오전 서울 은평구 진관사 함월당에서 엄수됐다. 백일재는 고인이 별세한 날로부터 100일이 되는 날 불공을 드리는 불교 의식이다. 이날 백일재에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고인의 장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등 4명만 참석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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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이건희 회장 백일재 엄수…이재용 대신 아들이 빈자리 채워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백일재(百日齋)가 1일 오전 서울 은평구 진관사 함월당에서 엄수됐다. 백일재는 고인이 별세한 날로부터 100일이 되는 날 불공을 드리는 불교 의식이다. 이날은 지난해 10월 25일 고인이 별세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이날 백일재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연장됨에 따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고인의 장손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 등 4명만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지난달 법정 구속으로 참석하지 못하자 아들이 이 부회장의 빈자리를 대신한 것이다. 불교 장례 예식에 따르면 49재에 이어 백일재를 끝으로 모든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 회장의 생신제는 지난달 9일 치러진 것으로 알려졌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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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전기차 전력반도체 시장 진출

    SK㈜가 실리콘카바이드(SiC·탄화규소) 전력반도체 생산 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에 투자하며 전기자동차용 전력반도체 시장에 진출한다. SK㈜는 예스파워테크닉스에 268억 원을 투자해 지분 33.6%를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예스파워테크닉스는 SiC 전력반도체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는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 전력반도체는 전력이 필요한 전자제품, 전기차, 수소차, 5세대(5G) 통신망 등의 전류 방향을 조절하고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필수 반도체다. 특히 SiC 전력반도체는 고온과 고전압의 극한 환경에서도 전력변환효율을 거의 유지해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시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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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만난 박용만 “모든 기회의 문 열어달라”

    “상의 활동을 한 이래 7년 넘게 ‘기회의 문을 열자’고 건의해 왔다. 여야가 범국회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 28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진)은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재차 “산업 신진대사를 높일 모든 기회의 문을 열어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책간담회는 2월 임시국회에서 경제 혁신 관련 법안 처리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업인 측에선 박 회장과 함께 조강태 MGRV 대표(공유주거),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핀테크), 한정훈 홈스토리생활 대표(가사근로자 플랫폼) 등이, 민주당에선 규제혁신단장인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해 홍익표 정책위의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제조업만으로는 성장과 고용을 지속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18대 국회부터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 제정을 추진했지만 10년 넘게 국회 계류 중”이라며 “‘성장과 고용의 잃어버린 10년’인 것 같아서 안타깝다. 이번 2월 국회에서는 꼭 입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의 소극 행정을 해결하는 입법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불필요한 규제 의무를 없애거나 유관 기관 간 협력을 촉진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샌드박스 특례기간 종료 후에도 법령 정비가 되지 않으면 임시허가로 자동 연장되는 내용의 법안 등 총 32개 혁신입법안을 민주당에 건의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2월 국회 화두는 민생과 경제다. 규제혁신 입법을 중점적으로 처리하겠다”며 “(경제계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좀 노력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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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국민과의 약속 지켜야… 투자-고용 힘써달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첫 메시지에서 “삼성은 가야 할 길을 계속 가야 한다”며 “투자와 고용 창출이라는 기업의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미 국민들께 드린 약속들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 26일 이 부회장은 삼성 사내망을 통해 “삼성 가족 여러분, 저의 부족함 때문에 다시 걱정을 끼쳐 드리게 되었다. 너무 큰 짐을 안겨드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더욱 자숙하면서 겸허하게 스스로를 성찰하겠다”며 “지금 시간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하겠다. 여러분과 함께 꼭, 새로운 삼성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18일 구속 이후 21일 변호인을 통해 준법위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사내 임직원들에 대한 메시지는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구속 후 4주간 격리에 들어간 이 부회장은 현재 변호인과의 전화 접견만 가능한 상태다. 이번 메시지는 변호인을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은 “저희는 지금 참담한 심정과 비상한 각오로 이재용 부회장의 메시지를 대신 전합니다”라고 밝히며 사내망에 공동 명의로 이 부회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흔들림 없어야 한다”, “굳건히 지켜 달라” “본분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부회장이 투자와 고용 창출이 기업의 본분이라고 강조한 만큼 삼성이 직면한 각종 투자 현안에 속도가 붙을지에 관심이 모아졌다. 2018년 8월 이 부회장은 “2020년까지 180조 원을 투자하고 4만 명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는 지난해까지 완료한 상태다. 중장기 투자 및 고용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 공장 신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경쟁사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공장 증설과 올해 30조 원 투자를 발표한 상황이라 삼성의 ‘반격’에 대한 기대가 크다. 미국 언론들은 삼성의 미국 내 반도체 공장 투자를 전망하는 기사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삼성 안팎에선 이른 시일 내에 대규모 투자 결정은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 부회장이 변호인과 통화만 가능한 상황에서 조 단위 투자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투자 촉진 정책과 각 주 정부의 인센티브를 검토하는 등 추가로 고려할 사항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 시설 확보를 안보 이슈로 보는 주요 국가가 서로 자국 내에 공장을 지어 달라고 하는 상황이다. 우리 정부뿐 아니라 미국 중국 정부의 눈치도 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준법위는 ‘준법문화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역할’을 주제로 삼성전자 등 7개 관계 사장단과 첫 간담회를 가졌다.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최윤호 사장(CFO), 삼성SDI 전영현 사장, 삼성전기 경계현 사장 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진은 이 자리에서 “준법경영을 통해 삼성이 초일류 기업을 넘어서 더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감시위 측은 “(간담회를 통해) 삼성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준법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앞으로도 이런 만남과 소통의 기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현수 kimhs@donga.com·서동일 기자}

    •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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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촌상생기금은 목표액 31%밖에 못채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 등을 지원하기 위한 재원을 상생기금 등으로 확보하는 방안이 여당 내에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해 실제 기금 조성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피해계층 지원을 재정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상생협력기금, 사회연대기금 조성으로 일부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기업의 ‘자발성’을 강조하는 대신 세제 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기금의 선례로 언급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실적이 부진해 벌써부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 기금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목표액의 31%밖에 채우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농어촌상생기금의 실적이 부진한 건 농업계와 대기업의 직접적인 협력 구조가 약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반면 2013년 조성된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이 8년 만에 누적 출연금 1조3499억 원 규모로 성장한 것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구조가 비교적 명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재계는 자영업자와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약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금 조성이 ‘기업 팔 비틀기’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익을 나눠라, 사회 연대를 위해 기금을 내놓으라는 발상 자체가 자본주의적 발상인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세종=주애진 jaj@donga.com / 김현수 기자}

    •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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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 가쁜 백신 확보전 함께 뛴 한국 기업[광화문에서/김현수]

    지난해 12월 말, 우리 정부와 화이자 간 백신 협상이 벌어졌다. ‘빨리 달라’, ‘지금 물량이 없다’는 말만 오가던 협상의 흐름이 이 한마디에 달라졌다고 한다. “백신 잔량이 남지 않는 주사기가 필요하지 않나요?” 한 관계자는 “지지부진하던 협상의 흐름이 열띤 분위기로 바뀌었다. 원래 1시간으로 예정된 회의가 30분 더 이어졌다”고 전했다. 일반 주사기에는 백신을 사람에게 주사할 때마다 몇 방울이 남는다. 한 방울도 아까운 백신이 버려지는 셈이다. 우리 측이 제안한 주사기는 아까운 잔량을 없애는 ‘최소주사잔량(LDS)주사기’였다. 1만 명 몫 백신을 1만2000명이 쓸 수 있게 해 준다.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협상의 히든카드로 등장한 ‘특별 주사기’는 삼성의 아이디어였다. 물밑에서 화이자와 접촉하며 특별 주사기에 대한 관심을 파악했다. 주사기를 개발할 의료기기 중소기업 ‘풍림파마텍’을 찾고, 풍림이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도록 지원했다. 모두 연말연시에 뚝딱 이뤄진 일이다. 바이오 업계에선 이 주사기가 다른 다국적 제약사나 이미 물량을 충분히 확보한 국가와의 추후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주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노바백스와 백신 기술이전 협약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북 안동 생산라인을 직접 찾기도 했다. 기술이전은 일반적인 위탁생산과 차원이 다르다. 위탁생산은 그야말로 ‘고객사’가 모든 것을 정한다. 반면 기술이전은 원하는 물량을 원하는 때에 생산할 수 있다. 우리 필요에 따라 SK가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노바백스 기술이전 추진 뒤에도 숨 가쁜 ‘백신 확보전’이 있었다. 새해 벽두부터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노바백스 본사로 날아가 최고경영자(CEO)와 담판을 지었다. 자가 격리라는 ‘대가’를 치르더라도 직접 만나야 설득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업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한국의 주요 기업 최고위 경영진이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역량을 총동원해 백신 확보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지난해 말 우리 정부가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지원에 나섰다고 한다. 한국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 역량이 빛을 발한 것이다. 성탄절부터 새해까지 숨 가쁜 일정이었지만 많은 이들이 진심을 다해 뛰었다. ‘국보급 제조 전문가’로 꼽히는 김종호 삼성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사장)도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주사기 설계도만 보고 4일 만에 금형 제작을 끝냈다. 그는 지난해 마스크 대란 때에도 중소업체들을 지원해 품귀 현상을 끝내는 데 기여한 주인공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백신 관련 부처 내 이견을 정리하고, 기업들의 확보전에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 그야말로 민관 합동 작전인 것이다. 민관 파트너십은 국가적 위기 때마다 극복의 원동력이 된 우리만의 자산이다. 굳이 기금 출연하라며 ‘이익공유제’ 같은 법을 만들지 않아도 이미 기업들은 묵묵히 뛰고 있다.김현수 산업1부 차장 kimhs@donga.com}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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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준법위 활동 계속 지원하겠다”… 준법위 “실효성 논란, 결과로 증명할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구속 3일 만인 21일 변호인을 통해 삼성준법감시위원회를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속 후 첫 공식 메시지다. 준법감시위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준법위 활동의 실효성을 결과로 증명해 내겠다고 밝혔다. 준법위는 다만 “이 부회장의 ‘4세 경영 승계 포기’보다 더 실효성 있는 결과가 있나”라며 이 부회장에게 실형을 선고한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 재판부의 판단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재판부는 준법위가 실효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부회장의 양형에 준법위 활동을 참작하지 않았다. 결국 이 부회장은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해 준법위의 실효성 논란과 더불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이 부회장이 재차 활동 보장을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 부회장이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례회의를 연 준법위는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통해 실효성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준법위는 입장문에서 “준법위는 판결의 선고 결과에 대해서는 어떠한 논평도 낼 위치에 있지 않다. 다만 판결 이유 중 위원회의 실효성에 관한 판단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명히 다르다”고 밝혔다. 이번 입장문은 위원장인 김지형 전 대법관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위는 “삼성 준법 이슈의 핵은 경영권 승계 문제에 있다고 초기에 진단했다. 그 결과 이 부회장이 국민에게 직접 4세 승계를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며 “경영권 승계에 관해 과거의 위법 사례와 결별하고 앞으로 발생 가능한 위법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방안으로서 이보다 더 실효성 있는 조치가 무엇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준법위는 앞으로 4세 승계 포기 이후 삼성에 건강한 ‘지배구조’ 구축 문제에 집중하고, 승계와 관련해 다른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위원회 활동의 부족함을 더 채우는 데 매진하고, 오로지 결과로 실효성을 증명해 낼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정례회의에서도 위원회의 권고에 대해 관계사가 이를 수용할지 여부를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하는 등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준법위가 같은 날 공식 메시지를 낸 것은 준법 의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도 “모두가 철저하게 준법감시의 틀 안에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 준법위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한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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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부회장 옥중 첫 메시지 “준법감시위 계속 지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준법감시위원회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8일 구속 이후 첫 메시지다. 삼성전자는 21일 이 부회장이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위원장과 위원들께는 앞으로도 계속 본연의 역할을 다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서울 서초사옥에서 준법감시위 정례회의가 있는 날이다. 앞서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준법감시위가 실효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부회장의 양형에 준법위 활동을 감안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준법감시위가 제 기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이 재차 준법위 지속 가능성을 보장할 것을 확인한 셈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를 통해 “준법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가치다. 저부터 준법을 거듭 다짐하할 것”이라며 “준법이 삼성의 문화로 확고하게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재판이 끝나더라도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독립적인 위치에서 계속 활동할 것이다. 활동이 중단없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도 “모두가 철저하게 준법감시의 틀 안에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을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며 “준법감시위원회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한 뒷받침을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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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받는 SK바이오… 백신개발-위탁생산 동시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곧바로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을 동시에 추진해 주목받았다. 자체 개발과 위탁생산을 동시에 추진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뿐이다. 지난해 7월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8월 미국 노바백스와 글로벌 공급을 위한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확보한 상태다. 원활한 생산을 위해 경북 안동 생산라인의 연간 생산량을 기존 1억5000만 병분에서 3배 이상 확대했다. 특히 이번에 노바백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추진하면서 국내 물량에 한해 SK가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숨통이 트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후보물질 ‘NBP2001’은 지난해 11월 임상 1상에 돌입했고, 올해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한다. 또 빌&멀린다게이츠재단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지원받아 개발 중인 ‘GBP510’은 지난해 말 임상 1상과 2상 승인을 받았다.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4월 임직원들을 만나 지원을 약속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을 전면 지원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21-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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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글로벌 현장 행보 ‘올스톱’… 삼성 5G 등 신사업 차질 불가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이후 곧바로 해외 출장을 검토한 배경은 글로벌 신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한 측면도 강하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협력을 논의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UAE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은 탈석유를 꿈꾸며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확대하려는 추세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5G 통신장비 수주를 포함해 광범위한 협력을 모색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사실상 모든 글로벌 현장 행보는 ‘올스톱’ 됐다. 삼성은 여전히 이 부회장 구속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 고위 관계자는 “당장 사장단회의를 소집하거나 대책회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망연자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당장 이 부회장을 접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더욱 막막하다는 게 삼성의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 부회장은 구치소 입소 후 4주간 격리해야 하며 일반 면담이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일상적 경영활동은 이어지겠지만 ‘총수 몫 경영활동’에는 대안을 찾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의 글로벌 현장 행보가 막힌 것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분위기다. 이 부회장의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는 5G 이동통신, 바이오, 시스템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주력 사업의 세대교체 속도를 높이는 원동력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 1위 통신사업자 미국 버라이즌과 5G 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이 대표적이다. 계약금액만 8조 원에 이르는 ‘빅딜’의 바탕에는 이 부회장과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의 인연이 영향을 미쳤다. 이 부회장은 계약 전 여러 차례 화상통화를 하며 적극적인 영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베스트베리 CEO가 스웨덴 장비업체 에릭슨에 CEO로 있을 때부터 자주 만나온 사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대체가 불가능하다. 전문경영인이 영향력 있는 왕족이나 글로벌 기업 수장, 각국 정부 고위급 인사를 쉽게 만날 수는 없다. 새로 출범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인맥을 확보한다든지, 해외 석학을 영입한다든지 하는 활동에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부회장 구속으로 총수의 글로벌 현장 행보가 스톱 된 것은 삼성 입장에서 귀한 경영자원을 잃은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암참) 회장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유감스럽고, 한국만의 독특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 CEO가 얼마나 큰 책임을 지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해외 기업인들이 한국에서 경영하려면 한국의 규제를 얼마나 이해해야 하는지, 기업활동을 위해 직원들을 얼마나 이해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답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서동일·홍석호 기자}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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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이재용, 백신 확보 위해 UAE 갈 예정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백신 도입을 논의하려 이달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방문은 5G(5세대) 이동통신 등 삼성전자 사업 협력 논의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협상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정부와 협력해 화이자 등 백신 도입에 직접 나서 왔다. 19일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18일 집행유예를 선고받게 된다면 즉시 UAE의 수도 아부다비를 찾아 국가 최고위 관계자를 만나려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면담 안건에는 코로나19 협력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UAE 등 주요 중동 국가들은 백신 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지난해 말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UAE는 지난해 말 화이자와 시노팜 백신 물량을 확보하고 1분기(1∼3월) 내 인구 절반에게 접종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인접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화이자 백신을 가장 먼저 도입한 중동 국가다.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접촉할 고위 관계자는 다국적 제약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UAE 채널을 통해 백신 수급을 앞당기려는 정부와 다국적 제약사의 협상을 지원하려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또 중동에서 충분히 확보한 백신 물량을 한국과 공유하는 대신 진단키트 및 백신 주사기를 수출하는 협력안도 모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18일 법정구속되면서 출장은 무산됐다. 한국 정부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5600만 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했지만 접종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각 다국적 제약사를 맡아 정부와의 협상을 전면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화이자 등과 접촉해 왔다. 이 부회장은 다국적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연계해 제약업계 최고경영진과 인맥을 형성해왔다. 또 정부의 화이자 백신 조기 도입 협상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국내 중소 의료기기업체인 풍림파마텍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용 주사기를 화이자에 납품하는 조건으로 3분기(7∼9월) 중 들어올 예정이었던 백신 물량 일부를 2월로 앞당겨 도입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일반 주사기로 백신을 놓으면 잔량이 남아 백신이 낭비돼 화이자로서는 새로운 주사기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개발엔 수개월이 걸렸다. 삼성은 이를 포착해 주사기 업체와 이를 대량생산할 국내 금형업체를 발 빠르게 찾아 협상을 지원했다. 삼성의 지원을 받은 풍림파마텍은 한 달여 만에 최소주사잔량(LDS) 기술을 적용한 신형 주사기 생산량을 2.5배로 늘렸다. 정부는 신형 주사기를 제공하면 화이자가 백신 20%를 추가 증산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앞세워 해당 분량 수준을 조기에 도입하는 안으로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수 kimhs@donga.com·김지현·서동일 기자}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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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삼성도 뛰고 있었다… 백신 조기도입 ‘화이자 프로젝트’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조기 도입을 위해 전방위로 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정부의 ‘화이자 프로젝트’에서도 삼성이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의 생산 기술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정부와 함께 화이자 백신 조기 도입 협상에 나섰다는 것. 이 부회장이 애초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직후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으려 했던 것도 민간 차원에서 코로나19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19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24일 국내 중소 의료기기 업체인 풍림파마텍에 자사 설비 등 생산 전문가 30여 명을 긴급 투입했다. 최소주사잔량(LDS) 기술을 이용해 주사효율을 20% 높인 신형 백신 주사기를 개발한 풍림파마텍에 전면적인 지원을 하고 나선 것. 풍림파마텍의 신형 주사기는 백신 한 병당 5회분까지 주사할 수 있는 기존 주사기와 달리 한 병당 6회분 이상을 주사할 수 있다. 각국의 백신 접종량이 갑자기 늘면서 전 세계적인 주사기 품귀 현상이 이어지자 화이자는 신형 주사기 확보가 시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이 점에 착안해 화이자에 신형 주사기를 대량 납품하는 조건으로 백신 물량 일부를 다음 달 중 국내로 조기 도입해 줄 것을 제안했다. 업계 관계자는 “풍림파마텍이란 업체도 삼성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먼저 찾아냈다”며 “이어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통해 금형 제작부터 생산 설비 확보까지 한 달 만에 마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소기업엔 금형 제작이 가장 어려운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금형 제작에만 수개월씩 걸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에 따라 구미와 광주 지역의 삼성전자 협력업체 공장이 총동원돼 지난해 말 연휴 기간 4일 동안 시제품 금형 제작과 시제품 생산까지 끝냈다. 한 중소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빠른 시일 안에 주사기 제조업체와 이를 대량 생산할 금형 제조업체를 찾아내자 놀랍다는 말이 돌았다”며 “최고경영진 차원에서 적극 힘을 실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풍림파마텍의 군산 공장에도 주사기 자동조립 설비 제작 등을 지원해 한 달 만에 기존 생산계획(월 400만 개)보다 2.5배 늘어난 월 1000만 개 이상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시켰다. 불과 한 달여 만에 시제품 생산부터 양산 설비 구축까지 스마트공장 생산라인을 완비한 풍림파마텍은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주사기 긴급사용승인요청서를 제출했다. 이달 안으로 FDA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도 화이자와 막판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선 “백신 조기 도입을 위한 국가적 총력전에 정부는 물론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민관 협력 형태로 손잡고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달 초 동아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중소기업과 대기업, 정부가 상생하는 방안으로 만든 화이자 프로젝트가 거의 지금 막바지 단계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백신 확보에 나서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 영향력이 있는 중동 내 네트워크를 통해 백신 협력 방안을 찾으려 했다는 것. 그는 지난해 말 재판에서 “삼성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국민 신뢰를 간과했다”며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김지현 jhk85@donga.com·김현수 기자}

    • 2021-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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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다시 ‘총수 부재’ 패닉빠진 삼성… “반도체 전쟁은 누가 이끄나”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8년 2월 석방 후 3년 만에 다시 법정구속되면서 삼성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는 분위기다. 총수 부재 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반도체 패권 전쟁, 미중 갈등을 헤쳐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 측은 그간 실형 여부에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내부에선 양형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았다. 삼성 준법감시위의 권고로 이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 ‘뉴 삼성’ 신념을 밝혔고, 실제 준법경영의 고삐를 조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이 부회장이 법정구속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요 경영진은 따로 대책회의 소집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전쟁 누가 치르나” 삼성은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정현호 사장이 이끄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팀이 이 부회장을 보좌하며 주요 현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이끌어 왔다. 삼성이 2018년 ‘3년간 180조 원 투자’, 2019년 ‘시스템반도체 10년간 133조 원 투자’를 발표한 것도 이 부회장의 결단이 있었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은 계열사 책임경영 체제로 비상경영에 나설 예정이지만 사업 전반을 조율하고 투자 결단을 내리는 구심점이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경영에서 보수적인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회손실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던 2017년과 현재의 경영환경이 달라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반도체 패권 전쟁으로 변화하며 시장이 요동치고 있고, 코로나19는 미래 산업 전환을 가속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수십조 원 단위 투자와 인수합병(M&A)으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업체 엔비디아는 47조 원을 들여 전 세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1위 업체 ARM의 인수를 발표했다.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TSMC는 올해 30조 원 설비투자 계획을 밝히며 2위 삼성 따돌리기에 나섰다. 인텔은 위기감 속에 최근 최고경영자(CEO)를 경질하며 위기경영 중이다. 반면 삼성은 2016년 하만 인수 후 이렇다 할 M&A가 없다. 2017년은 반도체 호황기로 버텼지만 당시 신사업은 더뎠다는 것이 삼성의 내부 평가다. 2018년 이 부회장 석방 이후, 시스템반도체와 신사업에 막 속도가 붙었는데 다시 ‘시계제로’ 상태가 됐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일각에선 ‘총수가 없다고 삼성이 안 돌아가겠느냐’고 말하지만 전문경영인이 조 단위 투자나 M&A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다”며 “또다시 총수 부재 속에서 시장 변화를 어떻게 쫓아가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뉴 삼성’ 비전 위축되나 지난해 말 이 부회장은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유럽과 미국의 통신업계 선두 기업들의 몰락과 중국 기업들의 무서운 추격을 보면서 위기감을 느낀다. 회사 가치를 높이면서 사회에도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한 초일류 기업, 지속 가능한 기업을 만들겠다”며 ‘뉴 삼성’ 신념을 밝힌 바 있다. 사업 성장과 동시에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고, 시민사회와 소통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지난해 5월 대국민 사과에서는 글로벌 인재를 영입해 그들이 마음껏 경영하게 하도록 돕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향후 삼성의 내부 개혁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이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경묵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수경 원 단위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ESG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향후 삼성그룹주 전체가 S와 G 부문에서 감점을 받을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삼성 계열사 전체에 대한 (국내외 기관의) 투자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삼성 계열사 시가총액은 하루 새 약 28조 원이 증발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41% 내린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물산은 6.84% 떨어졌다. 삼성SDI(―4.21%), 삼성생명(―4.96%), 삼성엔지니어링(―3.65%) 등도 3% 넘는 하락 폭을 보였다.김현수 kimhs@donga.com·홍석호·박희창 기자}

    • 202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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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또 총수부재 충격 “AI 등 신사업 동력 상실 우려”

    1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8년 2월 석방 후 3년 여 만에 다시 법정 구속되면서 삼성은 패닉 상태에 빠졌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는 분위기다. 오너 부재 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반도체 패권 전쟁 등 위기를 헤쳐 나가야하기 때문이다. 삼성 측은 그간 실형 여부에 “가늠하기 어렵다”면서도 내부에선 희망론도 적지 않게 나왔다. 삼성준법감시위의 권고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서 ‘뉴 삼성’ 신념을 밝혔고, 실제 준법경영의 고삐를 높였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인공지능(AI), 5G(5세대) 이동통신 등 신사업과 ‘뉴삼성’ 비전도 동력을 잃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 등 해외 언론도 이 부회장의 구속 소식을 속보로 전하며 “세계 최대 메모리반도체 제조사이자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은 미중갈등과 팬데믹의 불확실성에서 최고경영진을 잃게 됐다”고 보도했다. ● “삼성 미래 행보 막혔다” 이 부회장 구속에 따라 삼성은 계열사별 책임 경영에 의존할 전망이다.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래전략실이 와해된 이후 정현호 사장이 이끄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팀이 주요 현안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 구속으로 사업 전반을 조율하는 구심점 역할이 위축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삼성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일각에선 ‘오너가 없다고 삼성이 안 돌아가겠느냐’고 말하지만 실제로 삼성은 총수가 큰 그림을 그리면 전문경영인이 실행하는 체제다. 큰 의사결정을 각 계열사나 사업부가 내리기 힘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시장이 변화하는 속도가 빠른데 어떻게 쫓아 가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 SK 등 다른 그룹들이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총수가 직접 나서 비전을 설파할 때에도 삼성은 사법리스크에 발목이 잡혀 위축돼 있었다”며 “총수를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해 온 삼성의 미래 행보가 지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삼성의 의사 결정이 굉장히 보수적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산업의 대 변혁 시기에 기회 손실로 인한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2016년 하만 인수 후 그렇다할 M&A가 없다. 2017년은 반도체 호황기로 버텼지만 신사업 구심점이 없었다는 게 삼성의 평가다. 2018년 이 부회장 석방 이후, 이 부회장이 5G, AI, 바이오, 자동차 전장 부품 등 4대 신사업을 선정하고, 시스템반도체 1위 비전을 내세우면서 신사업에 속도가 붙었다는 것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테슬라,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시장을 뒤흔드는 기업은 모두 창업자의 비전에 의존하고 있다. 애플도 사실상 창업자가 지목한 ‘후계자’가 전권을 가지고 기업을 이끈다”며 “패러다임 전환기에 리더가 사라진다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 “삼성 투자 유치 위축 될 것” 예측도 해외 언론도 코로나19와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패권 전쟁 속에서 구심점을 잃은 삼성의 행보에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일상적 업무는 경영진 군단이 이행하겠지만 복잡한 장기 전략과 대규모 투자는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썼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 부회장의 부재로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코로나19에서 벗어나려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또다시 삼성을 ‘지휘자 없는(rudderless)’ 상태로 남겨놨다”고 보도했다. 재계도 일제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부에선 “한국적 상황에서 최고 권력의 요구에 불응하지 않을 기업이 어디 있나”며 “필요할 땐 압박하고, 나중에 법적 문제를 들이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격앙된 반응도 나왔다. 이경상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조사본부장은 “새로운 시장 선점을 위해 도전을 해야 할 시기에 한국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에서 이 부회장의 부재가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경영계는 실형을 선고한 금번 판결로 인해 삼성그룹의 경영 공백이 현실화된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기업의 경영 공백으로 중대한 사업 결정과 투자가 지연됨에 따라 경제·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과감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진두지휘하며 한국 경제를 지탱해온 이 부회장의 구속 판결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또 “이번 판결로 인한 삼성의 경영활동 위축은 개별기업을 넘어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라며 “장기간 리더십 부재는 신사업 진출, 빠른 의사결정을 지연시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삼성그룹주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41% 내린 8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물산은 6.84% 떨어졌다. 삼성SDI(―4.21%), 삼성생명(―4.96%), 삼성엔지니어링(―3.65%) 등도 3% 넘는 하락 폭을 보였다.김현수기자 kimhs@donga.com서동일기자 dong@donga.com}

    • 2021-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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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운드리 1위 TSMC, 최대 31조 역대급 투자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위 TSMC가 올해 사상 최대 투자를 발표했다. 수요가 확실한 가운데 선두 업체가 ‘투자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위 삼성전자도 올해 역대급 투자가 예상된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대만 TSMC는 이달 14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설비투자액이 250억∼280억 달러(약 27조∼31조 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투자(172억 달러·약 19조 원) 대비 최대 62.4% 증가한 수치다. 또 2020년 글로벌 5대 파운드리 업체 총설비투자액(244억 달러·약 27조 원)도 넘어서는 ‘역대급’ 규모다. TSMC가 사상 최대 설비투자를 단행하는 배경으로 초미세공정 확대가 꼽힌다. 5nm(나노미터·1nm는 10억분의 1m) 이하 초미세공정에는 극자외선(EUV) 공정이 적용되는데, EUV 장비만 대당 1500억∼2000억 원에 달한다. 또 다른 배경은 고성능컴퓨팅(HPC), 인공지능(AI) 확대에 따른 시스템반도체의 수요 급증이다. TSMC를 누르고 2030년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로서는 TSMC의 적극적 행보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는 TSMC와 5nm 및 3nm급까지 초미세공정 경쟁을 벌일 수 있고, 대규모 설비투자를 장기적으로 단행할 수 있는 파운드리 업체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도 역대급 투자로 추격을 재촉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비메모리(시스템반도체) 관련 투자는 2020년 6조 원에서 2021년 12조 원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파운드리 전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EUV 장비를 만드는 네덜란드 ASML을 직접 찾아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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