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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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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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7~202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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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톱 양봉업자’ 손흥민

    자신의 장기를 살릴 수 있는 최적의 포지션(투톱 공격수)을 찾은 손흥민(25·토트넘)의 득점포가 불을 뿜고 있다. 손흥민은 22일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팀의 2-1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해리 케인과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31분 팀 동료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4호 골. 그는 “힘든 경기였지만 우리 팀은 충분히 이길 자격이 있었다. 팀 전체가 강한 정신력을 보여준 가운데 골까지 터뜨려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2명의 최전방 공격수 중 한 자리를 맡고 있는 손흥민은 동료가 상대 수비수들을 분산시킨 공간으로 침투한 뒤 장기인 슈팅 능력을 살려 골을 만들어내고 있다.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기존의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콜롬비아전(10일·2-1 한국 승)에서 13개월 만에 필드골(2골)을 터뜨렸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측면 공격수에 비해 최전방 공격수는 수비 가담과 드리블 돌파에 대한 부담이 작다. 손흥민이 좀 더 편하게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서 득점력이 올라갔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꿀벌 군단’(노란 바탕에 검은색 줄무늬 유니폼을 사용해 생긴 별명) 도르트문트 킬러로 불린다. 손흥민은 이날 1골을 포함해 프로 데뷔 이후 도르트문트전에서 통산 8골(10경기)을 기록했다. 한편 H조 1위 토트넘(승점 13)은 이날 아포엘(키프로스)을 6-0으로 제압한 2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승점 10)와 승점 차를 3으로 유지했다.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토트넘이 지고 레알 마드리드가 이겨 승점이 같아져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를 기록한 토트넘이 1위를 지키게 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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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혈 최민주, 1순위로 하나은행에

    “지금은 원석인 선수지만 잘 다듬어서 값진 보석으로 만들겠다.” 21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신입선수 선발회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최민주(19·176cm)를 뽑은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숙명여고 출신의 포워드 최민주는 스위스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그의 아버지는 대전의 한 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관계자는 “포워드치고 키가 크지는 않지만 뛰어난 탄력으로 단점을 보완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최민주는 초등학생 때 피겨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했지만 중학교 때부터 농구에 재미를 붙이면서 농구 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올해 숙명여고에서 17경기에 출전해 평균 10.4득점, 10.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최민주는 “스피드와 순발력을 바탕으로 프로에서 살아남겠다”면서 “궂은일부터 악착같이 하는 성실함을 바탕으로 팀 내 주전 경쟁을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입 선수 선발회에서는 여자프로농구 최초의 재일교포 선수도 탄생했다. 삼성생명은 1라운드 5순위로 일본 리쓰메이칸대 출신의 가드 황미우(26·165cm)를 선택했다. 재일교포 4세인 그는 스피드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미우는 “일본에서 프로 진출에 실패한 후에 피트니스센터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성공을 거둬 재일교포 농구 선수들의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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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인상 2년 뒤… ‘최고’가 되다

    “혹시 몰라 어젯밤에 소감을 연습했는데 이렇게 떨릴 줄은 몰랐네요. 전북이라는 팀과 최강희 감독님을 만난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 미드필더 이재성(25)이 2017년 한국 프로축구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이재성은 2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에서 미디어 투표 총 133표 가운데 69표(51.9%)를 얻어 득점왕 조나탄(수원·49표)과 이근호(강원·15표)를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상금은 1000만 원. 2015년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을 수상한 이재성은 K리그 역대 9번째(이전까지 이흥실 김주성 고정운 신태용 최용수 이동국 이천수 정조국)로 신인상과 MVP를 모두 받은 선수가 됐다. 미드필더가 MVP가 된 것은 2007년 포항 따바레즈 이후 10년 만이다. 2008년에는 골키퍼 이운재(당시 수원)가 수상했고 2009년부터는 8년 연속 공격수가 받았다. 이재성은 전북 소속의 2번째 MVP다. 전북은 이전까지 4차례 MVP를 배출했지만 모두 이동국이었다. 이재성은 수상 뒤 기자회견에서 “2015년에 감독님, 이동국 선배님과 (신인상 수상자로서) 이 자리 앉았을 때 이런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꿈만 같다. 내년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 학성고와 고려대를 나온 이재성은 2014년 전북에서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두각을 나타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전북은 선수 층이 두꺼워 ‘신인의 무덤’으로 불렸다. 첫해 26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한 그는 2015년 34경기에서 7골, 5도움을 성공시켜 ‘2년 차 징크스’를 남의 얘기로 만들었다. 2015년부터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성장한 그는 지난해 3골, 11도움으로 프로 데뷔 이후 최다 공격 포인트를 얻었고 올해 28경기에서 8골, 10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재성은 공격 포인트로만 평가할 수 없다. 수비와 궂은일까지 도맡아 하는 선수다. 팀 공헌도로 보면 MVP를 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성의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는 “대체 불가능한 선수이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보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K리그 5번째 우승을 차지한 전북은 감독상, MVP, 신인상을 싹쓸이했고 베스트11에도 5명이나 이름을 올리며 ‘전북의 날’을 만들었다. K리그 챌린지 MVP는 득점상(22골)을 받은 말컹(경남)이 차지했다. 고 조진호 부산 감독은 특별공로상을 받았다.이승건 why@donga.com·정윤철 기자}

    •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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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반 ‘러시아 소녀시대’… 금 은 동 싹쓸이?

    ‘은반 위의 예술’ 피겨스케이팅의 세계적 강국은 라이벌 관계에 있는 러시아와 미국이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을 포함해 올림픽 피겨에서만 50개의 메달(총 메달 수 1위)을 획득했다. 금메달 수만 24개(러시아 14개, 소련 10개)에 달한다. 총 메달 수 2위는 미국이다. 미국은 역대 올림픽 피겨에서 49개의 메달(금메달 15개)을 획득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러시아와 미국은 각각 여자 싱글과 남자 싱글의 우승 후보들을 앞세워 메달 추가 획득을 노린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피겨 페어와 남자 싱글에서 강세를 보였지만 여자 싱글에선 부진했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판정 논란 끝에 김연아(은메달)를 꺾고 우승한 것이 러시아 여자 싱글의 첫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평창 올림픽에서 러시아는 세계 1위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8) 등 ‘10대 천재 소녀들’을 앞세워 두 번째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메드베데바는 쇼트프로그램(80.85점)과 프리스케이팅(160.46점), 총점(241.31점)에서 모두 세계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메드베데바는 점프를 한 뒤 공중에서의 회전력이 탁월하다. 이 때문에 난도 높은 트리플(3회전) 점프의 성공률이 높아 고득점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메드베데바는 11일 일본 오사카에서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NHK트로피에서 정상(총점 224.39점)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최고 수준의 경기를 팬들에게 보여주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끝난 ISU 그랑프리 프랑스 여자 싱글도 러시아의 잔치였다.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알리나 자기토바(15)는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62.46점)에 그쳤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151.34점)를 기록하며 총점 213.80점으로 올 시즌 두 번째 그랑프리 정상에 올랐다. 2위는 러시아의 마리야 솟스코바(17)가 차지했다. 메드베데바는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독주를 견제할 선수로는 캐나다의 미녀 피겨 스타 케이틀린 오스먼드(22·세계 2위)가 꼽힌다. 2014년 다리 골절 부상을 당해 철심을 박는 큰 수술을 받기도 했던 그이지만 투철한 자기 관리를 통해 기량을 회복했다. 그는 지난 시즌 ISU 세계선수권에서 메드베데바에 이어 2위에 오르며 부활을 알렸다. 남자 싱글에서 미국은 ‘점프 머신’ 네이선 천(18·세계 7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역대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딴 미국이지만 2014 소치 올림픽에서는 일본의 피겨 스타 하뉴 유즈루(23)에게 1위를 내줬다. 천은 지난달 열린 ISU 그랑프리 로스텔레콤컵에서 하뉴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평창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천의 강점은 탁월한 점프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사한다는 것.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천이 4회전 점프의 성공률을 높여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다면 하뉴의 올림픽 2연패를 저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1위 하뉴가 최근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해 주춤하고 있는 반면 천은 쾌조의 컨디션 속에 올림픽을 준비 중이다. 천은 7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스하키 스틱 등 겨울 스포츠 도구로 만들어진 왕좌에 자신이 앉아 있는 합성 사진을 올렸다. 그는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에 대한 긴장감도 있지만 여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에게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면서 “심리적으로도 강한 상태를 만들어 평창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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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재 “별명 ‘괴물 수비수’ 계속 지켜내겠다”

    “‘괴물 수비수’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다. 더 성장해 이 별명을 지켜내겠다.” 생애 처음으로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경직된 자세로 앉아 있던 그는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선정된 뒤에야 활짝 웃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1부) 전북의 우승을 이끈 수비수 김민재(21·사진)는 20일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그는 미디어 투표 133표 중 120표(90.2%)를 획득했다. 이 상은 과거 신인상을 개편한 것으로 프로 데뷔 3년 차까지 23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전체 경기 중 절반 이상을 출전해 맹활약한 선수에게 수여한다. 2013년 이 상이 신설된 이후 수비수가 수상자로 선정된 것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그는 클래식 베스트 11에도 선정됐다. 프로 데뷔 첫 시즌에 김민재의 활약은 눈부셨다. 29경기(2골)에 출전한 그는 강한 몸싸움 능력을 바탕으로 전북의 리그 최소 실점(35실점)을 도왔다. 킥 능력도 뛰어난 그는 정확한 패스로 역습의 출발점 역할도 했다. ‘홍명보의 발기술과 최진철의 대인 방어 능력을 모두 갖춘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는 그는 올해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해 활약했다. 김민재는 “최강희 감독님이 다음에는 나를 최우수선수(MVP)로 만들어 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묵묵히 땀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에 최 감독은 “민재는 이재성(2017년 MVP)만큼 머리가 좋지는 않아서 노력을 훨씬 더 많이 해야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시즌 막판에 오른쪽 무릎 연골을 다친 김민재는 현재 수술(10월)을 받고 재활 중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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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반 27분 등장, 산토스의 원맨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수원이 외국인 선수 산토스(사진)의 ‘원맨쇼’에 힘입어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획득했다. 수원은 19일 전주에서 열린 전북과의 클래식 최종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날까지 수원(3위)은 승점 61로 4위 울산(승점 59)에 쫓기고 있었다. 이날 수원이 클래식 우승팀 전북에 패하고, 울산이 강원을 꺾으면 3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ACL은 클래식 1, 2위와 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본선에 직행하고, 클래식 3위는 ACL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얻는다. 수원은 전반 22분 염기훈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북의 에두(전반 24분), 이동국(전반 41분)에게 연달아 골을 내주며 1-2로 끌려갔다. 시즌 10호골이자 개인 통산 202호 골을 성공시킨 이동국은 K리그 국내 선수 최초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수원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끈 선수는 산토스였다. 후반 27분 교체 투입된 산토스는 후반 32분 동점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6분에는 중거리 슛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산토스는 역전골을 터뜨린 뒤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렸다. 산토스의 결승골로 승리한 수원은 3위(승점 64)를 지켜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전북을 시즌 처음으로 꺾어 자존심을 세웠다. 자력으로 ACL에 진출해 기쁘다”고 말했다. 강원(6위)을 2-1로 꺾은 울산(승점 62)은 4위에 머물렀지만 FA컵 결승에 진출한 상태여서 ACL 출전권을 획득할 기회가 남아 있다. 전날 인천(9위)에 0-2로 패한 상주가 11위를 기록해 승강 PO에 나서게 됐다. 상주는 챌린지(2부) 부산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PO를 치른다. 올 시즌 클래식 득점왕은 수원의 조나탄(22골)이, 도움왕은 포항 손준호(13개)가 차지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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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올림픽 기간 차량 2부제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기간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와 겹쳐 개최지 주변 교통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설날인 16일의 경우 아이스하키 등 인기 종목이 열리는 강릉(코스탈 지구)의 통행인이 19만5637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기간에 개최 도시 내 총 교통수요는 301만1448명으로 예측됐다. 조직위는 선수 및 올림픽 관계자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경기장 및 주요 숙소 연계 도로에 올림픽·버스전용차로, 올림픽우선차로 등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2월 1일부터 28일까지 운영되는 올림픽·버스전용차로는 올림픽 차량 및 버스를 제외한 일반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 강원 평창군 태기 삼거리에서 시작해 영동고속도로 대관령 나들목까지는 국도와 지방도가, 대관령 나들목부터 강릉까지는 고속도로가 지정된다. 조직위는 올림픽도로망을 운전자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표지판을 설치하고,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마크를 노면에 표시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버스전용차로에는 올림픽 행사 차량과 36인승 이상 차량(버스) 등만 운행이 가능하며(고속도로 구간은 9인승 이상 승합차 가능) 그 외 자가용 등의 차량은 위반 시 5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우선차로는 올림픽 차량과 일반 차량이 혼용하는 노선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림픽우선차로도 정체가 심할 경우에는 일반 차량이 올림픽 차량에 통행을 양보해줄 것을 권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폭설로 인한 교통 대란을 막기 위해 특별 제설 대책도 마련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제설 기간은 내년 1월 26일(선수촌 입촌일)부터 3월 21일(선수촌 퇴촌일)까지로 올림픽도로망과 숙소 연계 도로 등에 395대의 제설 장비 등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자가용을 이용해 올림픽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라면 평창, 강릉, 보광, 정선 등의 환승 주차장(8개)에 도착한 뒤 무료 셔틀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 조직위는 경기장 등으로 연결되는 25개 노선에 432대의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한다. 자가용 운전자의 경우 주차 공간 확보가 중요한 과제다. 이에 조직위 관계자는 “환승 주차장 8곳의 주차 규모는 1만580대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기간에 현지에 머물 계획인 관중 가운데 상당수는 개최 도시 숙박시설 부족 문제로 속초, 원주 등 주변 지역에 숙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원도는 ‘원거리 숙박 관중’을 위한 수송 대책도 마련했다. △원주, 횡성 △속초, 고성, 양양 △동해, 삼척 등 3개 권역을 중심으로 40대의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강원도 교통운영과 관계자는 “경기장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조직위 운영)를 탑승할 수 있는 환승 주차장까지 관중을 수송할 셔틀버스 운영 계획을 마련 중이다”고 말했다. 내년 1월에는 대중교통 전문 애플리케이션 ‘고평창(Go Pyeongchang)’도 오픈된다. 고속·시외·셔틀버스, 철도 등 다양한 대중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이날 수송대책은 서울과 평창, 강릉 등을 연계하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길이 좁은 평창지역 내에서의 교통 대책은 언급되지 않았다. 평창지역 관계자는 “강릉은 문제가 없다. 그러나 길이 좁은 평창은 눈이라도 내리면 동맥경화가 일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창 개회식장으로 들어가는 통로와 진입로를 더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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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숙박업소들도 “하뉴 쾌유 기원”

    요즘 일본 고베시의 ‘유즈루하(弓弦羽) 신사’에는 일본 피겨 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은 일본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스타인 하뉴 유즈루(羽生結弦·23·사진)에게 상징적인 곳이다. 신사 이름과 선수 이름이 비슷해 하뉴의 열혈 팬들이 하뉴의 선전을 기원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팬들의 기도가 더욱 간절해졌다. 14일 일본 NHK는 “부상으로 쓰러진 하뉴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신사를 찾는 팬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팬은 “하뉴가 부상에서 회복해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평창 겨울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의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하뉴(세계 1위)는 9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대회인 NHK트로피의 공식 연습에서 쿼드러플(4회전) 러츠 점프를 연습하다가 넘어져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 결국 그는 대회에 기권했다. 하뉴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반드시 다시 빙판 위에 서겠다”고 말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하뉴는 부상 회복을 위해 재활과 철저한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있다. 돼지고기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과 아미노산이 함유된 음료를 섭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하뉴의 부상 회복 기간은 3, 4주로 예상된다. 하지만 피겨 선수에게 치명적인 발목 부상을 당해 올림픽 2연패 달성에 먹구름이 끼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피겨 선수는 이틀만 스케이트를 타지 않아도 점프 등의 감각을 잃어버릴 수 있다. (하뉴가) 부상 후유증으로 4회전 점프에 대한 자신감을 잃으면 고득점 달성에 실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뉴의 부상이 악화돼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할 경우에는 대회 흥행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2월 강릉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 당시 하뉴는 수백 명의 일본 팬을 몰고 다녀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강릉의 한 모텔 주인은 “4대륙선수권 당시 일본 팬들이 ‘올림픽 때도 반드시 오겠다’며 숙소 예약을 문의했다. 하뉴의 올림픽 불참으로 손님을 잃을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하뉴의 경쟁자들은 쾌조의 컨디션 속에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ISU 그랑프리 로스텔레콤컵에서 하뉴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네이선 천(18·미국)은 최근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흑진주’ 시몬 바일스(20·미국)를 만나 올림픽 무대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천은 “바일스에게 올림픽에서 심리적 안정을 얻는 방법 등을 들었다. 평창에서 최고의 성적을 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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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빙속경기장에서 ‘아이스더비’?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주요 경기장 중 하나인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사진)의 사후 활용 방안 중 하나로 프로 빙상 대회인 ‘아이스더비(경빙)’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은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강릉 아이스더비 도입 공청회’에서 “올림픽 이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아이스더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스더비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을 접목한 220m 길이의 아이스링크에서 벌이는 프로 빙상 경주로 경마나 경륜처럼 관객들이 경주에 베팅을 할 수 있다. 아이스더비는 빙상 경주 외에 피겨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아이스쇼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곁들였다. 사행성 논란도 있지만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영역이라는 평가도 있다.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현도정 대표는 “아이스더비를 도입하면 연간 순수익 638억 원, 세금 수입 1575억 원, 해외 온라인 베팅 수입 510억 원, 중계권 입장료 300억 원 등의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 아이스더비가 추진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제주도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했지만 법안이 통과되지 않아 무산됐다. 아이스더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일부 강원도민을 중심으로 아이스더비 개최와 관련해 입법 청원을 하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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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시도 반한 2018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 18’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의 공인구 ‘텔스타(Telstar) 18’이 공개됐다. 10일 국제축구연맹(FIFA)과 스포츠용품업체 아디다스가 공개한 ‘텔스타 18’은 최초의 월드컵 공인구인 ‘텔스타’(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18은 러시아 월드컵이 열리는 2018년을 의미한다. 32개의 조각으로 만들어진 원조 텔스타는 흑백텔레비전에서 잘 보이도록 12개의 조각을 검은색으로 만들었다. 텔스타라는 이름에는 ‘텔레비전의 스타’라는 뜻이 담겨 있다. 텔스타 18은 흑백으로 구성된 텔스타의 표면 색깔을 유지하는 동시에 6개의 다각형 조각으로 표면을 구성해 완벽한 구(球)의 형태를 구현했다.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월드컵 공인구 시연회에 참석한 세계적 공격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디자인과 색이 마음에 든다”면서 “하루빨리 그라운드에서 차보고 싶다”고 말했다. 1970년 월드컵에서 첫선을 보인 FIFA 공인구는 기술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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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쓰는 법 찾았다

    한국의 역습이 시작되자 손흥민(토트넘)은 콜롬비아의 골문을 향해 질주했다. 이근호(강원)가 측면에서 시도한 크로스는 권창훈(디종)의 몸을 맞고 손흥민의 앞으로 향했다.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2명이 손흥민을 막아섰지만 그는 침착하게 수비수의 다리 사이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 망을 흔들었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콜롬비아의 평가전 전반 11분에 나온 손흥민의 선제골 장면이다. 손흥민의 스피드와 골 결정력, 동료들의 지원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손흥민은 후반 15분에는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원맨쇼’에 힘입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2위 한국은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랭킹 13위)를 2-1로 꺾었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5경기(1승 2무 2패) 만에 거둔 값진 첫 승이다. 손흥민의 활용법을 찾는 것은 대표팀의 오랜 숙제였다. 그동안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중앙으로 이동시켜 이근호와 투 톱으로 뛰게 했다.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과 투 톱으로 경기에 나서는 것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손흥민의 보직 변경은 대성공이었다. 활동량이 많은 이근호가 중앙과 측면을 활발히 오가며 상대 수비를 분산시켰고, 손흥민은 중앙으로 빠르게 침투한 뒤 동료의 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또한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미드필더들이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쇄도하는 공격수에게 한 번에 연결하는 긴 패스의 정확도도 높았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콜롬비아전에서 내게 붙은 물음표를 떼내겠다”던 손흥민은 약속을 지켰다. 투 톱으로 성공적인 경기를 치른 그는 지난해 10월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 이후 13개월 만에 필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유럽 방문평가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는 페널티킥 골이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손흥민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한 전술을 고안하려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선수들 모두 내 지시를 잘 수행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공세에 당황한 콜롬비아는 거친 태클 등 비신사적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콜롬비아의 에드윈 카르도나는 양 손가락을 눈가에 대고 찢는 제스처를 취해 한국 팬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으로 비칠 수 있다. 강호를 꺾고 자신감을 회복한 대표팀은 14일 울산에서 세르비아(랭킹 38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한편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신임 전무이사와 이임생 신임 기술발전위원장 등 협회의 새로운 집행부는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했다.수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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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호 명단도 필요 없다는 콜롬비아

    “손흥민, 구자철, 황희찬이 위협적이다.”(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 “황희찬이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은 것은 알고 있나?”(한국 취재진)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페케르만 감독)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콜롬비아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페케르만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데도 한국 대표팀 명단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은 부상으로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의 강호 콜롬비아는 FIFA 랭킹 62위 한국과의 경기(10일 오후 8시·수원월드컵경기장)를 앞두고 여유를 보였다. 이날 훈련이 끝난 뒤 콜롬비아 대표팀의 라커룸에서는 흥겨운 리듬의 라틴 음악이 흘러나왔다. 페케르만 감독은 “한국에서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지만 즐기면서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 대표팀에 이번 평가전은 ‘벼랑 끝 승부’다.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져 있기 때문에 승리를 통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 집중력 있게 훈련을 했고 눈빛도 살아 있다”면서 “콜롬비아가 강팀이지만 제대로 부딪쳐 보겠다”고 말했다. 승리의 열쇠를 쥔 선수는 주장인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이다. 대표팀이 부진했던 지난 4경기에서 기성용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6월 중순 무릎 수술을 받아 재활에 매달리고 있었기 때문.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8월 31일), 10차전(9월 5일)에는 대표팀에 뽑혔지만 경기를 뛰지 않았다. 10월 유럽 방문 평가전에서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소속팀에서 경기를 뛰지 못한 탓에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기성용은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경기력을 회복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대표팀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기성용의 부재였다”면서 “상대 수비 뒤 공간으로 향하는 정확한 패스 등 기성용의 장기가 살아나야 손흥민(토트넘)의 슈팅 능력을 활용한 공격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콜롬비아전에서 왼쪽 윙어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은 콜롬비아의 에이스인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와 ‘중원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콜롬비아는 로드리게스의 패스로부터 공격이 시작된다. 그의 패스를 받은 최전방 공격수 카를로스 바카 등이 골을 마무리 짓는 방식이 주 공격 루트다. 기성용은 “일대일 상황에서 강력하게 상대를 압박하고, 협력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을 봉쇄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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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활 김민재 “하메스 막아볼 기회였는데…”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의 왼발 슈팅을 봉쇄할 절호의 기회인데….” 수화기 너머로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2의 홍명보’로 불리며 각광받던 수비수 김민재(21·전북)는 요즘 공을 차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오른쪽 무릎 연골이 손상돼 일본에서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정예 멤버를 구성한 대표팀이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8월 31일)과 10차전(9월 5일)에서 한국의 무실점 경기를 이끈 김민재의 부재가 아쉽다. 대표팀은 김민재 등 국내파를 제외하고 전원 해외파로 나선 10월 유럽 방문 평가전에서 7골(2경기)을 내줘 거센 비판을 받은 상태다. 현재 서울에서 재활 중인 김민재는 8일 “유럽 방문 평가전을 보면서 다음 국내 평가전 때는 대표팀을 위해 온몸을 던져 희생하겠다고 다짐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아직 검증이 더 필요한 선수다. 로드리게스 등 세계적 선수를 상대로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었는데…. 몸 상태가 100%가 아니면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없다”며 아쉬워했다. 콜롬비아의 에이스 로드리게스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에 올랐던 선수다. 조깅이 가능할 정도로 몸 상태가 회복된 그는 콜롬비아전이 열리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을 계획이다. 김민재는 “신태용 대표팀 감독님께서 ‘무리하지 말고 재활 잘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관중들과 함께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겠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정승현(23·사간도스)의 건투를 빌었다. 연세대 출신인 둘은 평소에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정승현이 13학번으로 김민재(15학번)보다 선배다. 김민재는 “승현이 형과는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지난해 3월)을 앞두고 룸메이트로 지내면서 더 친해졌다. 우리끼리 ‘언젠가는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자’고 약속했는데 내가 부상으로 낙마해 이번에는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국가대표팀 생활이 처음인 막내 정승현이 바짝 긴장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김민재는 “막상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승현이 형도 자신감을 찾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도 A매치 데뷔전이었던 최종예선 9차전 이란전에서 몸을 풀 때는 떨렸지만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니 신이 났었다”며 웃었다. 그는 정승현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승현이 형! 내가 빨리 회복해서 대표팀에 돌아갈게. (월드컵 멤버 경쟁에서) 함께 살아남자!”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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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 강호 중 강호지만 두려움 없이…”

    “강팀을 상대로 0-2 정도로 지는 것은 괜찮은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0-5로 지면 어쩌나 걱정도 됩니다.” 7일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오픈트레이닝데이’에 참석한 축구팬 문정현 씨(27)의 말이다. 그는 “집에서 걱정만 하기보다는 선수들을 직접 만나 응원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축구 국가대표팀이 2014년부터 비정기적으로 실시 중인 오픈트레이닝데이는 팬들에게 훈련을 공개하는 행사다. 이날 300명의 팬이 훈련장을 찾아 선수들과 사진을 찍거나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았다. 통상 500여 명의 팬이 참가했던 과거에 비해서는 팬들의 수가 적었다. 일부 팬들은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둔 대표팀에 대해 ‘걱정 반 기대 반’의 심경을 드러냈다. 김인기 씨(22)는 “첫 평가전 상대(콜롬비아)가 강해서 걱정이다. 지더라도 화끈한 골과 악착같은 수비를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맞붙는 콜롬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에 올라 있는 강호다. 콜롬비아는 남미 예선 4위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막강한 공격진을 보유해 대표팀 수비진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스파링 파트너로 꼽힌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콜롬비아는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앞세우는 팀으로 플레이메이커 중심의 축구를 구사한다”고 분석했다. 콜롬비아 축구협회가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6골)에 오른 공격형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이에른 뮌헨)다. ‘황금 왼발’로 불리는 그는 강력한 왼발 슈팅과 정교한 패스가 장기다. A매치 59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은 그는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한다. 또한 빠른 발을 가진 측면 공격수 후안 콰드라도(유벤투스)와 최전방 공격수 카를로스 바카(비야레알)도 한국의 골문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위원은 “우리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 사이에서 로드리게스의 움직임을 봉쇄해야 한다. 그가 안정적으로 볼을 소유하면 콰드라도와 바카를 향해 위협적인 패스가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0월 유럽 방문 평가전에서 러시아(65위)와 모로코(48위)를 상대로 7골을 내줬다. 이 때문에 전력이 더 강한 콜롬비아에 대량 실점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태용 감독은 “유럽 평가전은 국내파를 소집하지 못한 ‘반쪽 수비진’이었다. 이제는 그때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무실점 경기를 달성한 최철순(전북), 김민우(수원) 등 국내파 측면 수비수들이 합류했다. 이날 대표팀은 토니 그란데 코치가 보유한 콜롬비아의 전력 분석 영상을 보며 수비와 공격 전술 등을 구상했다. 신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부터 적극적인 압박을 실시해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부산)은 “콜롬비아의 개인기와 신체 조건이 모두 뛰어나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투지 있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수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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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험 아닌 실전… 전투적인 한국축구 되찾자”

    “실험이 아닌 실전이라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이근호) 벼랑 끝에 몰린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은 비장했다. 소집 첫날인 6일 수원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실시된 ‘몸 풀기 패스 훈련’이지만 코칭스태프는 강하게 지시 사항을 전달했다. “발밑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패스해. 다시 해보자.” 유럽에서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곧장 귀국한 선수들도 휴식 없이 훈련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신태용 감독(47) 부임 이후 무승(2무 2패)의 늪에 빠진 대표팀은 콜롬비아(10일·수원), 세르비아(14일·울산)와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3위 콜롬비아와 38위 세르비아는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62위)에 앞선다. 하지만 대표팀이 안방에서 또다시 졸전을 펼칠 경우 팬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이근호(강원)는 이날 “투쟁적인 한국 축구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위기 반전을 꾀하는 신 감독은 해외파와 국내파를 모두 소집해 총력전에 나선다. 또 스페인 대표팀 등에서 일한 토니 그란데 코치(70)와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50)도 영입해 코칭스태프를 보강했다. 이날 신 감독은 선수들이 러닝 훈련을 하는 동안 외국인 코치 2명과 훈련 방식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신 감독은 “외국인 코치들에게 대표팀의 첫인상을 물어보니 ‘너무 순하게 축구를 한다’고 했다”면서 “좀 더 거칠게 상대를 제압하는 축구를 할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두 코치 모두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내가 눈과 귀,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평가전의 과제 중 하나는 핵심 공격 자원인 손흥민(토트넘)의 활용법을 찾는 것이다. 신 감독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투 톱으로 뛰는 것을 보며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 최전방 공격 자원으로 이근호와 이정협(부산) 등 활동량이 많은 선수를 뽑았다.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분산시킨 뒤에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선 손흥민에게 슈팅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부여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5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해리 케인과 투 톱으로 나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토트넘에서처럼)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결과를 만들어내 나에게 붙은 물음표를 떼어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콜롬비아도 한국전을 철저히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콜롬비아 선수들은 6, 7일 이틀간 개별적으로 입국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콜롬비아 대표팀 측에서 훈련을 비공개로 실시하겠다고 알려왔다. 자국 취재진에게도 훈련 장소 등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수원=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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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결승골 “대표팀서도 이렇게”

    ‘손세이셔널’ 손흥민(25)이 ‘산소 탱크’ 박지성(36·은퇴)을 뛰어넘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은 5일 밤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7∼2018시즌 EPL 정규리그 안방경기에서 리그 2호 골을 터뜨렸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득점(1골)까지 포함할 경우 시즌 3호 골이다. 이날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19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볼을 아크 서클 근처에서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절묘하게 감아 찬 볼은 골키퍼의 손이 닿지 않는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이 골은 손흥민이 EPL 정규리그에서 터뜨린 개인 통산 20번째 골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첫 시즌인 2015∼2016시즌에 EPL 정규리그 4골을 터뜨렸고, 지난 시즌(2016∼2017시즌)에는 14골을 넣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박지성이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거 정규리그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섰다. 박지성은 EPL 정규리그 통산 19골을 기록했다. 후반 36분 손흥민은 상대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어낸 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으나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빠져나가 멀티 골 작성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크리스털 팰리스를 1-0으로 꺾었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은 결장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콜롬비아(10일), 세르비아(14일)와 평가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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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승현, 마지막 메이저서 환호

    18번홀(파5)에서 5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킨 뒤 이승현(26·사진)은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활짝 웃었다. 올 시즌 3위만 4번 기록했던 그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하는 순간이다. 이승현은 5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G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1위를 차지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출발한 이승현은 1번홀 보기로 주춤했지만 이후 6개의 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지켰다. 공동 2위 이정은(21·5언더파) 등과는 9타 차로 대회 사상 최다 타수 차 우승이다. 지난해 10월 혼마골프·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이후 무관에 그쳤던 이승현은 1년여 만에 통산 6승을 기록했다. 투어 데뷔 이후 8년 동안 평균 퍼트 수 순위에서 4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는 그는 ‘퍼트 달인’이라는 별명답게 안정된 퍼트 감각을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 13번홀(파4)에서는 10m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갤러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미 올 시즌 대상과 상금왕을 확정한 이정은은 다승왕(5일 현재 4승)도 결정지었다. 10일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3승을 거두고 있는 김지현 김해림 중에 서 우승자가 나오고 이정은이 우승에 실패해도 다승 공동 1위가 된다.▼ 박성현, 유소연 제치고 세계 1위로 ▼  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수상을 일찌감치 확정한 박성현(24)은 공동 19위(이븐파)로 마쳤다. 세계 랭킹 2위 박성현은 이날 일본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토토저팬클래식에서 공동 33위에 그친 유소연을 제치고 생애 첫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게 됐다. LPGA투어 신인이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박성현이 처음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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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워둬! 평창 무대 센터자리”

    올림픽은 남의 이야기였다.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 아이스하키가 열린 2014년 2월. 그들은 각각 다른 공간에 있었다. 한국의 박우상은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이었다. 러시아하키리그(KHL) 시비르 노보시비르스크 소속 골리로 뛰던 맷 달튼(안양 한라)은 텅 빈 아파트에서 TV로 동료들의 경기를 봤다. 동양인 최초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진출했던 백지선 감독은 NHL 디트로이트 산하 아메리칸하키리그(AHL) 그랜드 래피즈의 코치였다. 생활하는 곳도, 맡은 일도 제각각이었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부럽기만 했다. 하지만 이들은 같은 꿈을 꾸고 있었다. “언젠가 나도 저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절대 이뤄질 것 같지 않던 이들의 꿈은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현실이 된다. 백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한국 팀을 지휘한다. 달튼은 중요 포지션인 골리로, 박우상은 주장으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평창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A조에 속한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를 비롯해 체코(6위), 스위스(7위)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12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세계랭킹(21위)이 가장 낮다. 개최국에 주어진 자동출전권으로 참가한다. 이들이 평창에서 목표로 하고 있는 것, 그건 바로 세계를 놀라게 하는 일이다.○ 우리는 가족, 가족은 우리의 힘 2014년 7월 부임한 백 감독이 가장 많이 쓰는 말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가족(Family)’이다. 가족은 힘들 때나 좋을 때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이다. 백 감독은 부임 직후 ‘패밀리 데이’를 만들었다. 이날만큼은 감독과 선수의 가족들이 함께 빙상장에서 스케이트를 탄다. 부모를 모시고 오는 선수도 있고, 여자친구를 데려오는 선수도 있다. 박우상은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가족과 함께 손을 잡고 스케이트를 탄 건 처음이었다”며 웃었다. 그는 “선수의 가족까지 배려하는 감독님의 품격과 감독님의 실력까지…. 믿고 따르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7명의 귀화 선수도 예외가 아니다. 이들 역시 모두 한 가족이다. 달튼을 비롯해 특별 귀화로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은 대부분 한국 생활을 오래해 한국 문화와 음식에 익숙하다. 그렇다 보니 토종 선수들과 귀화 선수들의 입맛이 뒤바뀌는 일도 생긴다. 박우상은 “머리와 눈 색깔만 다를 뿐이지 그냥 한국인이라고 보면 된다. 토종 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탄수화물을 섭취하기 위해 스파게티를 많이 먹는다. 그런데 귀화 선수들은 오히려 ‘밥심’이 필요하다며 김밥을 주문해 먹곤 한다”며 웃었다. 달튼은 “캐나다에 있는 가족만큼 대표팀이나 소속팀 동료들이 가깝게 느껴진다”며 “평창 올림픽 기간에는 캐나다의 ‘진짜’ 가족이 모두 한국으로 와서 나와 내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 꿈을 남기고 싶은 새로운 영웅들 달튼은 “내가 하키 선수가 된 것은 어린 시절 나의 영웅들의 환상적인 경기를 봤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 강호들과 치열하게 맞붙는 것을 보면서 어린이들이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 내가 60세가 됐을 때 우리를 보고 자란 어린이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는 모습을 본다면 더없이 뿌듯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우상도 “아이스하키라는 종목을 더 많이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 더 노력하고 있다. 늘어나는 팬들의 관심에 더 큰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벌떼와 상어 “벌떼처럼 똘똘 뭉치고, 피 냄새를 맡은 상어처럼 달려들어라.” 백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경기 스타일을 한마디로 요약했다. 그는 “벌은 한 마리일 때는 별게 아닐지 몰라도 뭉치면 위험한 곤충이 된다. 또한 상어는 ‘킬러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양 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체격이 왜소한 한국 선수들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전법은 이미 큰 효과를 봤다. 한국은 올해 4월 열린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A(2부 리그)에서 2위에 오르며 세계 최고 16개국만 들어가는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에 진출했다. 한국 대표팀은 11월에는 각자 소속팀에서 아시아리그 경기를 뛰면서 실전 감각을 유지한다. 12월 11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7∼2018시즌 유로아이스하키투어 채널원컵에 출전한다. 유럽 강호들이 출전하는 이 대회에 한국은 특별히 초청을 받았다. 백 감독은 “평창 올림픽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어떤 경기도 진다는 생각을 안 해 봤다”고 했다.  정윤철 trigger@donga.com·이헌재 기자}

    • 201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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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째 ‘최고는 호날두’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라이벌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를 제치고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에 선정됐다. 호날두는 24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17’에서 남자 부문 최우수 선수로 뽑혔다. 이 상은 FIFA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과 공동 시상해 온 ‘FIFA 발롱도르’에서 발롱도르가 독립 시상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새로 만든 것으로 이번이 2회째다. 호날두는 각국 대표팀 감독과 주장, 축구 기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43.16%의 표를 얻어 메시(19.25%)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6.97%)를 제쳤다. 지난 시즌 호날두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25골을,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2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내게 표를 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최종 후보에 함께 올랐던 메시와 네이마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FIFA가 공개한 투표 세부 내용(투표인단은 3순위까지 투표)에 따르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은 1순위에 메시를 뽑았고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은 1순위에 호날두를 선택했다. 한편 FIFA 올해의 남자 감독으로는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 지네딘 지단이 뽑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7-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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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5년 천하’ 무너진다?

    “우리와 달리 다른 팀 모두 외국인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춘 것 같다. 이번에는 정말 장담할 수 없다. 도전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최근 여자프로농구는 우리은행의 독무대였다. 지난 시즌에는 역대 최고 승률(94.3%·33승 2패)로 통합 5연패를 달성했다. “여자프로농구는 6개 팀이 싸우다 우리은행이 우승하는 리그”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번에도 우리은행이 독주할 수 있을까. 23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달랐다. 지난해에는 우리은행을 제외한 5개 팀 감독이 이구동성으로 우리은행을 우승 후보로 지목한 반면 이번에는 2명(신기성 신한은행 감독,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만 우리은행을 꼽았다. 안덕수 KB스타즈 감독과 김영주 KDB생명 감독은 삼성생명을,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KB스타즈를 지목했다. 위 감독 본인은 “굳이 꼽자면 삼성생명”이라고 말했다. 6명 가운데 절반이 삼성생명을 선택했다. 우리은행 ‘위기설’의 배경은 외국인 선수다. 지난 시즌 공헌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존쿠엘 존스와 재계약을 하지 못한 우리은행은 드래프트에서 쉐키나 스트릭렌과 티아나 하킨스를 뽑았지만 모두 부상으로 교체해야 했다. 하킨스 대신 KBE하나은행에서 뛰었던 나탈리 어천와, 스트릭렌 대신 스페인 리그에서 뛰고 있던 아이샤 서덜랜드를 데려왔지만 손발을 맞출 시간이 크게 부족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에는 3쿼터에 한해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뛸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에는 지난 시즌 통합 최우수선수(MVP) 박혜진과 ‘베테랑’ 임영희가 건재하다. 양지희가 은퇴했지만 자유계약선수(FA)로 김정은까지 합류해 국내 선수들은 여전히 최고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조성원 KBS 해설위원은 “우리은행은 위 감독의 카리스마에 국내 선수들의 풍부한 경험이 있다. 여전히 우승 후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통합 6연패를 달성해 신한은행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아니면 6시즌 만에 새로운 챔피언이 나올까. 내년 3월까지 이어지는 2017∼2018시즌은 28일 신한은행-우리은행(인천 도원체육관)의 대결로 막이 오른다.이승건 why@donga.com·정윤철 기자}

    •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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