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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이 많이 살고 있고 신천지 대구교회와도 굉장히 가까워서 교인들 간의 밀접한 접촉과 노출이 반복적으로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국내 첫 아파트 코호트(집단) 격리 조치가 된 대구 한마음 아파트 입주민 4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구시 조사 결과 대구 달서구 성당동의 한마음 아파트는 입주민 140명 가운데 67%인 94명이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천지 교인 46명은 확진 판정을 받았고, 8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14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자 중 1명은 대구가톨릭대병원에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 46명 가운데 9명은 입원, 34명은 생활치료센터 입소 조치를 했다”고 8일 밝혔다. 나머지 3명 가운데 1명은 실거주지가 경산이라서 경북도가 관리하고 있다. 1명은 달서구 다른 동네에 거주해 자가 격리 조치부터 했다. 1명은 5일 완치해 대구의료원에서 퇴원했다. 한마음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매일 서너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4일에는 한꺼번에 13명의 확진이 나왔다. 대구시는 입주한 다른 신천지 교인들의 추가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같은 아파트 안에서 서로 교류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는 엘리베이터가 없고 주민들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시설이 거의 없는 구조다. 신천지를 탈퇴한 전 교인은 “같은 아파트에 모여 사는 교인들은 예배 외에도 소규모 모임을 많이 갖는다. 집단 감염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사는 곳이 가까운 10여 명이 조를 이뤄서 활동하고, 하루에 몇 번씩 만나서 회의를 한다는 것이다. 1985년 7월 준공한 한마음 아파트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직선거리로 약 1.2㎞ 떨어진 대구종합복지회관 안에 있다. 5층짜리 건물 2개동인 이 아파트는 최대 약 180명이 거주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에 주소가 있는 사업장에서 일하는 만 35세 이하 미혼 여성만 입주가 가능하다. 혼자 거주하면 보증금 약 20만 원에 월 임차료는 5만4000원이다. 이 아파트의 확진 환자가 다수, 여러 날에 걸쳐 나왔는데 다른 입주민 등에게 빨리 알리지 않아 대비할 수 있는 시점을 놓쳤다는 논란이 적지 않다. 신천지 교인의 집단 확진 상황을 확인한 4일과 대구시의 발표 시점(7일)과도 사흘이나 차이가 난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한꺼번에 나온 것이 아닌데다 종합복지회관장이 신천지 교인 확진이 많다는 소문을 보고를 해 데이터베이스를 돌려보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천지 교인이 많이 거주하는 것이 특혜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구시는 “입주 서류 작성 때 종교를 적지 않는다. 낡은 아파트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편이 아니다. 아직 비어 있는 집이 있다”며 반박했다. 대구시는 한마음 아파트처럼 신천지 교인들이 집단 거주하는 곳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전체 교인 명단과 주소를 일일이 대조하고 있다. 시는 8일 현재까지 5명이 사는 2곳을 비롯해 4명 1곳, 3명 7곳 등 10곳을 확인했다. 이들의 코로나19 검사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확진 환자가 있으면 역학 조사를 통해 접촉자를 자가 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대구의 한 병원 건물 내에서 열흘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명이 발생했다.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보건당국이 방역체계를 가동했는데도 추가 감염을 막지 못했다. 대구 남구의 문성병원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24일로 이 병원 주차관리를 맡은 A 씨(69)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조사 결과 A 씨는 아내에게 감염됐다. 아내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이 운영하는 미용실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닷새 뒤인 같은 달 29일엔 병동 8층에 입원했던 김모 씨(66)가, 이달 1일엔 11층에 있는 문성교회 교인 3명과 8층의 간병인(65·여), 환자(90)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도 문성교회를 다녔다. 2일에는 8층의 간호조무사(52·여), 3일에는 같은 층 입원 환자(69), 4일에는 병동 5∼9층 담당 물리치료사(26)가 잇따라 감염됐다. 지하 1층, 지상 11층인 병원 건물 중 11층만 교회로 쓰이고 있다. 1976년 뇌경색, 치매 전문으로 설립된 문성병원은 의사 10명과 간호사 60명을 포함해 모두 198명이 근무하고 있다. 입원 환자는 약 120명이다. 보건당국은 5일 이 병원 8, 9층을 코호트 격리했다. 남구 관계자는 “병원과 교회는 같은 재단인데 신천지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상근무를 하던 경북 성주군의 40대 공무원이 6일 목숨을 잃었다. 성주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경 안전건설과 하천방재담당 계장인 A 씨(46)가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A 씨는 2일 오전 10시경 근무 도중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것이 동료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뇌출혈이 심해 그동안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가 일했던 안전건설과는 성주군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구성돼 사실상 코로나19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17일 이후 관련 실무를 도맡았다고 한다. 과로로 쓰러지기 전날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밤늦게까지 비상근무를 했다고 한다. 성주군 관계자는 “안전건설과 30여 명이 교대로 24시간 비상대기하면서 피로가 누적돼 변을 당한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 아직 한창 일할 나이인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A 씨는 최근 자신의 업무였던 국·도비 확보와 공모사업 신청까지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발생한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복구를 마무리하기 위해 동료 직원들과 매일 밤샘 작업을 하면서 피로가 쌓였다고 한다. 한 직장 동료는 “A 씨는 평소 책임감이 강했으며 맡은 업무를 성실하게 완료하는 것으로 군청 안팎에 정평이 나있다. 많은 직원들이 A 씨를 신임하고 많이 따랐다”고 말했다. 유족은 부인과 세 아들이 있다.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유족은 최소한의 조문객만 받기로 했다.성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밤잠을 설치지만 응원이 많아 절로 힘이 납니다.” 대구 달서구 진월초등학교 교사 신민철 씨(29)는 평소보다 더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개학이 23일까지 연기됐지만 최근 온라인 학교를 열었다. 초등생 학습 웹사이트 ‘학교가자.com’은 이달 2일 개교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심상치 않았던 지난달 20일부터 매일 새벽 3, 4시까지 신 씨가 만들었다. 학교를 가지 못하는 제자들을 위해 일상을 포기하고 공을 들였다.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른 교사 3명이 거들었다. 이후 서울 경기 경북 등에서 17명이 합세했다. 덕분에 ‘학교가자’는 꽤 유익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1∼6학년별 수업 자료와 동영상, 독서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분당 접속자가 1000명 이상일 때도 있다. 사이트에는 ‘내용이 참 훌륭하다’, ‘교육의 희망을 본다’, ‘진심 어린 나눔이다’ 등의 응원 메시지가 매일 올라온다. 대구시교육청은 각 학교에 소개 공문을 보내고 집에 있는 학생들이 활용하도록 했다. 신 씨는 “호응이 커져 잠을 줄이면서 웹사이트를 운영한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이 일터 밖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의 십시일반 온정에 희망 바이러스가 퍼졌다. 김외숙 대구 남구보건소 감염예방팀장은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남구 방역 및 예방 업무를 총괄하다 보니 하루 수면 시간이 3시간 이하다. 그는 최근 가출청소년 3명을 만났다. 경찰이 길거리를 배회하던 청소년을 발견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2명이 양성 판정을 받고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하지만 음성 판정을 받은 A 양(15)은 갈 곳이 없다고 했다. 딱한 사정을 듣고 한참 망설였다. 김 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청소년보호센터도 받을 수 없다고 했다. 결국 우리 가족과 상의해 방을 내줬다”고 말했다. 그는 A 양을 정성껏 보살폈다. 김 팀장의 진심을 느낀 A 양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김 팀장은 “누구나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 수성구 홍보담당 권기원 씨(33)는 1일 구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 통의 메시지를 받았다. 일본 교민이 고령의 어머니가 혼자 계신다며 마스크를 구해 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업무를 마친 권 씨는 주소지를 찾아 자비로 마스크를 구해 직접 건넸다. 그는 모니터링을 하는 자가 격리 가족에게 비상약을 배달하기도 했다. 권 씨는 “어려운 사정을 듣고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대구시설공단 임직원 44명은 코로나19 업무지원단을 구성했다. 3일부터 남구에서 업무 지원을 시작했다. 남구엔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가 있고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5일 중구의 신천지 시설 폐쇄 작업도 도왔다. 보건소 지원과 방역 활동도 한다. 공단 임직원들은 5000만 원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한적십자사, 대구시자원봉사센터에 나눠 전달했다.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나드리콜’ 택시 12대는 자가 격리 가정에 긴급 생필품 상자를 전달하고 있다. 김호경 대구시설공단 이사장은 “직원들이 스스로 업무지원단을 꾸려 코로나19 현장을 지원해 뿌듯했다. 전방위로 지원해 코로나19 극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잠복기가 아직 남은 것은 아닙니까. 자가 격리를 해제한 뒤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의 자가 격리 해제 방침이 나오면서 우려의 목소리나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이 나오지 않으면 추가로 격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8일은 신천지 교인들의 격리가 3주째 되는 시점”이라며 “이 시점에서는 모든 무증상 교인들은 자동으로 격리가 해제된다”고 말했다. 8일 이후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으면 추가 검사를 하지 않고 격리를 해제한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의 브리핑은) 전국의 상황을 밝힌 것이라고 본다. 대구는 전혀 다른 사정을 가지고 있다”며 “아직 대구는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을 때 확진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의 방침과 달리 대구시는 검사를 받지 않은 지역 신천지 교인들에게 자가 격리를 5일간 연장할 방침”이라고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만914명 중 자가 격리에 들어간 2756명이 2일부터 5일까지 순차적으로 자가 격리가 해제됐다. 모두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5일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2456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 시는 자가 격리가 해제된 교인들이 모임이나 종교 활동을 하지 않도록 능동 감시를 하기로 했다. 당분간 신천지 관련 시설도 경찰과 함께 보안 조치할 계획이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봉화군 노인의료복지시설인 푸른요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40여 명이 추가됐다. 봉화군은 푸른요양원 직원과 입소자 등 110여 명에 대한 검체 검사를 의뢰한 결과 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전날 입소자 4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요양원의 확진 환자는 모두 49명으로 늘었다.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입소자는 70대와 80대 여성들로 진료를 받으려고 병원을 찾았다가 입구에 설치된 열화상 카메라에 고열이 감지됐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보건당국은 푸른요양원 직원과 입소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푸른요양원에선 직원 60명과 입소자 56명이 생활한다. 봉화군은 “역학조사반을 투입해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늘고 있는 경북 경산시를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지난달 21일 지정된 대구와 경북 청도군에 이어 세 번째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경산 내의 코로나19를 통제하고 다른 경북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집중관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3일 경산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 환자는 경북 전체 신규 환자의 73%를 차지했다. 경북 전체 확진 환자 752명 가운데 291명(약 40%)이 경산 지역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조정관은 “경산은 대구의 생활권에 속하고 경북 신천지예수교(신천지) 환자 262명의 절반가량이 경산에 살고 있다. 2차 감염과 소규모의 집단 감염 사례가 나타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경산의 코로나19 확산이 신천지의 청년층 포교 활동 강화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 교인들이 10개 대학, 7만3300여 명의 학생이 있는 경산에서 주로 활동했다는 뜻이다. 경산 서린요양원은 집단 감염으로 나흘 사이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 요양보호사 A 씨(60·여)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달 2일까지 입소자 6명과 근무자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번째 확진 환자가 발생한 뒤 요양시설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을 강화했지만 추가 확진을 막지 못했다. 입소자는 노인성 질환으로 면역력이 약한 환자가 많아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다. 청도대남병원과 연결된 군립청도노인요양병원에서도 사후 코로나19 확진 환자 1명이 나왔다. 대남병원 정신병동 환자 10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노인요양병원을 포함한 4개 시설 환자 및 직원 600여 명이 검체 검사를 받았다. 최근까지 대남병원 외에 확진은 없었다. 청도노인요양병원은 건물과 이어지는 통로를 폐쇄하고 출입을 차단한 상태로 지난달 19일부터 환자 63명과 직원 30명이 격리돼 사실상 ‘클린존’ 상태로 남았다. 그러나 4일 오후 10시에 숨진 A 씨(86·여)가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A 씨는 최근까지 4차례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청도군 관계자는 “확산을 막기 위해 병원에 남은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추가 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봉화=장영훈 jang@donga.com / 청도=명민준 기자}
대구시는 서대구고속철도역 인근에 있는 하·폐수처리장을 지하에 통합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환경 개선으로 주변 주거 여건이 쾌적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는 “낡은 하·폐수처리장 4곳을 한 곳으로 모아 지하화하는 ‘서대구 맑은물센터 건설 민간 투자 사업’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의 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2018년 12월 조사를 의뢰한 지 1년 2개월여 만이다. KDI는 경제성과 정책적 필요성, 재정 및 민간투자사업 적정성, 지하화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분석 결과 사업 추진이 타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총 사업비는 약 6000억 원이며 국비 268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민간 투자로 이뤄진다. 달서천하수처리장과 염색공단 1, 2폐수처리장 등을 북부하수처리장으로 통합해 지하화하고 이전 터는 역세권 개발사업 부지로 활용한다. 시는 올해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와 대구시의회 동의 등을 거쳐 내년에 협상 대상자를 지정할 계획이다. 2022년 착공해 2026년에 사업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통합 지하화 시설은 민간 사업자가 20년간 운영한 뒤 시에 기부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의 동서 균형 발전을 이끄는 서대구고속철도역이 내년에 개통한다. 성공 필수 조건이었던 인근의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잠복기가 아직 남은 것은 아닙니까. 자가 격리를 해제한 뒤 관리는 어떻게 하나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없는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의 자가 격리 해제 방침이 나오면서 우려의 목소리나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 판정이 나오지 않으면 추가로 격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8일은 신천지 교인들의 격리가 3주째 되는 시점”이라며 “이 시점에서는 모든 무증상 교인들은 자동으로 격리가 해제된다”고 말했다. 8일 이후 발열이나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없으면 추가 검사를 하지 않고 격리를 해제다.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의 브리핑은) 전국의 상황을 밝힌 것이라고 본다. 대구는 전혀 다른 사정을 가지고 있다”며 “아직 대구는 신천지 교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을 때 확진 비율이 다른 지역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병관리본부의 방침과 달리 대구시는 검사를 받지 않는 지역 신천지 교인들에게 자가 격리를 5일간 연장할 방침”이라고 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만914명 중 자가 격리에 들어간 2756명이 2일부터 5일까지 순차적으로 자가 격리가 해제됐다. 모두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5일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2456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다. 시는 자가 격리가 해제된 교인들이 모임이나 종교 활동을 하지 않도록 능동 감시를 하기로 했다. 당분간 신천지 관련 시설도 경찰과 함께 보안 조치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대구시민 모두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한다. 외출을 삼가고 스스로 격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신천지 교인들도 시민들과 함께 위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당분간 외부 활동을 자제해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에서 기저질환이 없었던 6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졌다. 대구시는 기저질환이 없이 숨진 첫 사례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3, 4일 정도 입원 치료를 했으나 코로나19 폐렴과 관련된 다른 증상들이 악화되면서 사망했다. 직접적인 사인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지역 23번째 사망자인 67세 여성은 지난달 25일 기침이 나면서 몸이 춥고 떨리는 증세로 대구가톨릭대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코로나19를 의심해 검사를 실시했다. 이 여성은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에서 격리 대기했던 그는 29일 호흡이 곤란한 증세가 심해져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이달 1일 음압격리병동에 입원해 인공호흡기 등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4일 오전 1시 50분경 숨졌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기저질환이 없었던 60대가 드물게 사망한 사례”라고 말했다. 앞서 경북 경주에서는 41세 남성이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직접적인 사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 남성은 사망자 가운데 가장 젊다. 지난달 21일 사고 당일 새벽까지 회사에서 야근했다. 평소 고혈압 약을 복용했고 감기 증세로 처방받은 기관지염 약을 먹었다. 시신을 부검하지 않고 화장해 사망 경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으로 사망했다면 이렇게 급성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대구에 중증 환자 모니터링이 강화됐지만 기저질환자가 자택에서 또 사망했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A 씨(78)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전립샘비대증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그는 몸이 좋지 않아 2일 낮 12시 46분경 영남대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의 권유를 받아들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 씨는 이후 집에서 대기하다 다음 날 오전 7시 49분경 코로나19 양성 판정 통보를 받았고 같은 날 화장실을 가다가 쓰려져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김 단장은 “(발생 보고서를 살펴봤을 때) 빨리 전문 병실로 옮겼으면 (살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대는 최근 국·공립 교사 임용시험에서 292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대학은 2018년 전국 사립대 가운데 가장 많은 302명의 국·공립 교사를 배출했다. 지난해에는 234명을 합격시키는 등 전국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대구대가 전국 시도교육청의 자료를 집계해 최종 합격자를 확인한 결과 대구경북 지역이 가장 많은 93명(대구 48명, 경북 45명)이었다. 경기 40명, 경남 31명, 부산 27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합격생 7명은 지역 및 과목별 수석 또는 차석을 차지했다. 대구대 과학교육학부 생물교육전공은 울산시 수석과 차석, 경북도 차석을 배출했다. 유아특수교육과는 경북도 수석과 대구시 차석을 차지했다. 지리교육과는 경기도 차석, 식품영양학과는 경북도 차석을 배출했다. 대구대는 교원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사범대는 고학년을 대상으로 전공별 특강과 모의고사를 실시하고 임용시험 준비를 위한 공동 학습 공간을 제공한다. 이 대학은 사범대에 14개 학과 및 전공을 갖추고 있다. 단과대에는 27개 학과에서 교직 과정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또 교육대학원을 운영하면서 우수 교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에서 기저질환이 없었던 60대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졌다. 대구시는 기저질환이 없이 숨진 첫 사례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3, 4일 정도 입원 치료를 했으나 코로나19 폐렴과 관련된 다른 증상들이 악화되면서 사망했다. 직접적인 사인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폐렴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지역 23번째 사망자인 67세 여성은 지난달 25일 기침이 나면서 “이 춥고 떨리는 증세로 대구가톨릭대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코로나19를 의심해 검사를 실시했다. 이 여성은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집에서 격리 대기했던 그는 29일 호흡이 곤란한 증세가 심해져 칠곡경북대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이달 1일 음압 격리 병동에 입원해 인공호흡기 등의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4일 오전 1시50분경 숨졌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기저질환이 없었던 60대가 드물게 사망한 사례“라고 말했다. 앞서 경북 경주에서는 41세 남성이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직접적인 사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 남성은 사망자 가운데 가장 젊다. 지난달 21일 사고 당일 새벽까지 회사에서 야근했다. 평소 고혈압 약을 복용했고 감기 증세로 처방받은 기관지염 약을 먹었다. 시신을 부검하지 않고 화장해 사망 경위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렴으로 사망했다면 이렇게 급성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대구에 중증 환자 모니터링이 강화됐지만 기저질환자가 자택에서 또 사망했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A 씨(78)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전립선비대증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그는 ”이 좋지 않아 2일 낮 12시 46분경 영남대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의 권유를 받아들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 씨는 이후 집에서 대기하다 다음 날 오전 7시 49분경 코로나19 양성 판정 통보를 받았고 같은 날 화장실을 가다가 쓰려져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김 단장은 “(발생 보고서를 살펴봤을 때) 빨리 전문 병실로 옮겼으면 (살릴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지난달 21일 A 씨(82·대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장기간 고혈압 치료약을 복용 중인 만성질환자다. 확진 후 그는 바로 입원하지 못했다. 빈 병상이 없었다. 그는 3일까지 12일째 자가 격리 중이다. 구청 직원들은 매일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약을 가져다준다. 하지만 A 씨의 상태가 언제 갑자기 악화될지 모른다. A 씨를 돌보는 딸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도 있다. A 씨가 사는 지역에는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데도 입원하지 못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또 있다. 치매를 앓는 85세 노인과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는 27세 남성이다. 혼자서는 자가 격리 수칙을 지키기 어렵다. 의료기관의 집중 관리가 없으면 갑자기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최근 대구에서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환자들이 사망에 이르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대구 지역 17번째 사망자인 B 씨(79·여)는 생전에 감염 사실조차 몰랐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그는 2일 갑자기 상태가 악화돼 계명대 동산병원 응급실로 실려가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폐렴 증세를 확인한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감염이 확인됐다. 같은 날 숨진 C 씨(78·여)도 숨진 뒤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 C 씨는 당뇨병과 고혈압, 뇌졸중, 고지혈증을 앓고 있었다. 3일까지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31명 중 30명에게 기저질환이 있었다. 기저질환자는 원래 갖고 있던 질병으로 인한 이른바 ‘위장 효과’ 탓에 주변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여서 급격히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건 대부분 병세가 위중할 때다. 정부의 방역망도 이들을 조기에 포착하지 못한다. 대구 지역의 경우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신도를 우선 검사하다 보니 고령의 기저질환자까지 검사나 입원, 치료에 있어 후순위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비슷한 사망자가 이어지자 보건당국은 3일 일반 고위험군 시민의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일반 대구시민들이 검사 기회를 놓치는 문제가 있었다”며 “고위험군을 우선 조사해 사망자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강동웅 leper@donga.com·박성민 / 대구=장영훈 기자}

2일 오후 1시경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응급실. 호흡 곤란으로 길에서 쓰러진 A 씨(83)가 실려 왔다. 그는 치매를 앓고 있었다. 이송 당시 심한 저체온으로 위중한 상태였다. A 씨는 증상 발현 뒤 하루를 채 버티지 못하고 3일 오전 11시 47분 숨졌다. 사망 전 진행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 양성 반응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숨진 30번째 사망자다. 정부가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는 ‘피해 최소화’로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수정했지만 기저질환자들은 여전히 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장기 이식 환자 등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우선 입원시키겠다고 했지만 놓치는 환자가 적지 않다. 병상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같은 고위험군 안에서도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고령 중증환자 여전히 사각지대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 31명 중 30명이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거나 암, 신장질환 등이 있는 기저질환자다. 나머지 한 명은 세 번째 사망자(41)로 남성이다. 전체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24명이다. 고령자의 피해가 컸다. 이 중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 포화 상태가 열흘 넘게 지속되면서 입원을 기다리던 중 숨진 환자들도 있다. 일부 사망자는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조차 모르고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초기 사망자 중 상당수는 감염 경로가 대체로 밝혀졌다. 하지만 최근 사망자들은 언제 누구에게서 바이러스가 옮았는지 모르는 사례가 많다. 3일 오전 숨진 77세 남성(29번 사망자)도 비슷한 경우다. 그는 지난달 29일 호흡 곤란으로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됐다. 당뇨와 고혈압을 앓았고 내원 당시 폐렴 증세를 보였다. 같은 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부터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이렇게 숨진 환자들은 감염 경로를 밝혀내기도 쉽지 않다. 본인에게 동선을 확인할 수 없고 가족 이외 접촉자를 추적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기저질환이 있으면 코로나19를 의심하기 어렵고, 상태가 나빠져도 기저질환이 악화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숨은 감염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확진 후 사망까지 평균 4일 의심 환자들이 검사나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것도 문제다. 지난달 28일 숨진 14번째 사망자 이모 씨(69·여)는 22일 기침 등 감기 증세를 보였지만 즉시 검사를 받지 못했다. 25일 대구 서구보건소를 찾았지만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고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못한 것.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앓고 있던 이 씨는 감기약을 먹고 버텼다. 하지만 27일 열이 38.5도까지 오르는 등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이날 대구의료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다음 날 오전 5시경 호흡 곤란을 일으켜 응급실로 이송됐다. 이 씨는 사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저질환자들의 사망을 최소화하려면 이들을 조기에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 사망자들은 확진 후 평균 4일 만에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기 치료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김남중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중증도 분류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검사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반드시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증도 분류 기준 명확해야 중증도 분류 과정에서 기저질환을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일부터 바뀐 ‘코로나19 대응 지침’에서도 단순 기저질환자는 여전히 ‘경증’으로 분류돼 있다. 물론 65세 이상이거나 당뇨, 만성 간질환, 만성 폐질환, 암 환자, 혈액 투석·장기 이식 환자 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얘기가 나온다. 현재 자가 격리 중인 확진자 중 기저질환자를 찾아내 이송하는 작업도 서둘러야 한다. 대구시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지역 확진 환자 3601명 중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1241명이다. 대구시는 자가 격리 환자 중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260명을 입원 대상으로 정해 우선 90명을 입원시켰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전화 상담 등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감기 등 증세가 미미한 경우에는 병원에 가지 않고 전화 상담이나 처방을 받도록 했는데 기저질환자들도 이런 기회를 갖도록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면역이 떨어지거나 고령인 환자들은 감염되더라도 열이 안 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놓치는 환자가 없도록 기저질환자 포착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3상 신청을 신속하게 허가함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약은 서울의료원, 경북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에서 투여될 예정이다. 박성민 min@donga.com / 대구=장영훈 / 사지원 기자}

대구지역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 1만914명 중 중 4527명(41.5%)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한 결과 약 62%인 2792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3일 현재 2162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나머지 4225명은 아직 검사를 받지 않았다. 대구시는 이들 6387명을 모두 조사하는 데 사흘 정도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소재가 불분명한 24명도 4일까지 위치 추적을 마쳐서 모두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의 확진 비율도 기존 검사자와 비슷하다면 앞으로 사나흘간 대구 신천지 확진자는 4000명 가까이 더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국내 환자 폭증세가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다. 보건당국은 내주 초를 확산세의 고비로 보고 있다. 신천지 대구교회의 마지막 집단 예배는 지난달 16일. 이날이 감염병 유행을 일으키는 중심증폭집단이 대량 접촉을 통해 서로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마지막 날이 되는 셈이다. 그로부터 잠복기(14일)를 지난 시기가 이달 1일, 그 전에 2차 전파가 발생했다면 그들의 잠복기 종료 시점이 이달 초순이 될 거라 추산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브리핑에서 “중국의 연구와 일부 논문에서는 환자 1명이 대개 2, 3명의 환자를 발생시킨다고 나오는데 신천지 교인들은 재생산지수가 과도하게 높다”며 “신천지 교인이 아닌 일반적 지역사회에서 위생수칙 준수와 거리 두기 등을 통해 연결고리 자체를 차단해야 전체적인 유행이 조금이라도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밝혔다.전주영 aimhigh@donga.com / 대구=장영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한 차례 반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보강 수사를 통해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3일 대구시와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9일 대구지검에 대구 남구에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통해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 등이 일부 신도 명단을 누락하고,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가 있다고 기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정환)는 신천지 대구교회가 신도 명단과 시설 현황을 일부 누락했지만 고의성 여부에 대한 경찰의 소명이 부족하고, 방해 행위가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았다며 영장을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28일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 등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영장 발부에 대비해 일요일인 1일 대규모 병력을 준비했지만 검찰의 영장 반려로 압수수색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측의 명단 누락 등의 고의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보강해 영장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jang@donga.com / 배석준 기자}
주상복합건물 입주민에 이어 관리사무소 직원과 가족 등 모두 10명이 잇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성동구 서울숲더샵 관리사무소장(46)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일 직원 3명이 추가로 받았다. 직원은 모두 관리사무소장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리소장의 아내와 10대인 두 자녀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확진 직원 한 명의 20대 아들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관리사무소장은 지난달 11일 확진자인 70대 여성 입주민과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입주민은 지난달 20일 확진됐으며 이전에 70대 남편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편은 해외를 여행하거나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상복합건물은 3개 동에 495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경북 김천소년교도소에선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법무부 교정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재소자와 같은 방을 사용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별다른 증상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법무부 관계자는 “격리 치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5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국제도시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인천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여의도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직원과 식사를 같이한 것으로 조사됐다. 법원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나왔다. 대법원 법원행정처는 지난달 29일 대구지법 안동지원 사회복무요원(23)이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사회복무요원과 가깝게 근무했던 법원의 밀접 접촉자는 3명이다. 이들은 현재 자가 격리 조치를 받았다. 안동지원은 양성 판정 이후 청사 방역을 실시했으며 판사, 직원 등 근무자 54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북대 본관은 폐쇄됐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경북대 총무팀장이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총무팀장은 가족 가운데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 중이었다.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한 20대 남성은 지난달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빗셀 고베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관중 1만7372명)를 관람했다. 이 남성은 확진자로 지난달 16일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를 방문했다. 충남 천안에서 라틴댄스의 일종인 ‘줌바 댄스’를 가르치거나 배우다 확진 판정을 받은 이가 42명으로 늘었다. 천안시에 따르면 수강생 등 190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4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의 가족 16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초 감염자는 줌바 댄스 강사 2명으로 추정된다. 또 강사 중 한 명은 지난달 19일 한 종교시설에서 31명과 함께 예배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김하경 whatsup@donga.com / 대구=장영훈 / 황성호 기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사무국은 올해 지원할 창작 뮤지컬 4편을 2일 선정했다. 심사위원들은 “지난해보다 한층 세련되고 소재 및 장르의 범위를 넓힌 작품들”이라고 평가했다. 고통스러운 삶을 그림으로 승화시킨 멕시코 출신 화가의 이야기를 담은 ‘비바 라비다(Viva la Vida)’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모노드라마 구조의 뮤지컬이다. 간결하고 빠른 전개, 서사적인 흐름을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채운다. ‘산홍’은 일제강점기 남동생의 독립운동을 돕는 산홍을 중심으로 그 시절 여성들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낸다. 수준 높은 음악과 대본, 흥미로운 캐릭터 등 모든 구성의 연계가 훌륭하다는 평을 받았다. ‘무도회장 폭탄사건’은 3·1운동 100주년(2019년)과 맞닿아 있는 시대물이다. 여성 독립군이었던 ‘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매국노 암살작전의 실패로 오빠가 잡혀가자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고 오빠를 구하기 위한 단독 행동에 나서고 독립군에는 관심 없던 바람둥이 ‘재휘’와 우여곡절 끝에 함께 미션을 이어간다. 세계적인 명작 ‘어린 왕자’의 저자인 생텍쥐페리의 생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아동극 ‘생텍쥐페리’는 어린 왕자의 탄생 비화와 작품 이면에 숨겨진 면모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전개 방식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이들 작품은 단체별 최대 1억 원과 공연장 대관료를 지원받으며 홍보 도움도 받는다. 6월 26일∼7월 13일 열리는 제14회 딤프 무대에 오른다. 창작뮤지컬상을 받으면 내년 딤프에서 공식 초청작 자격으로 공연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의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이달 23일로 한 차례 더 연기됐다. 대구시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각급 학교 개학을 당초 9일에서 23일로 2주일 더 연기했다. 대구지역 유치원 341곳과 초중고교 459곳이 대상이다. 지난달 20일 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개학을 이달 9일로 1주일 연기했었다. 시교육청은 교육부, 보건복지부와의 협의를 거쳐 개학을 한 차례 더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개학 추가 연기에 따른 전체 휴업일수는 15일이다. 각급 학교는 연간 학사일정과 방학 일수를 조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연간 법적 수업일수를 채울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개학 연기에 따라 맞벌이 부부 등이 학생 자녀들에 대한 돌봄이 필요할 경우 해당 학교 담임교사와 상의하고 도움을 요청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긴급돌봄 지원을 운영하고 있다. 휴업 기간 교직원들은 원칙적으로 근무해야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필수 근무 인원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 학교 행정실은 새 학기 업무를 준비하기 위해 정상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교사들이 전화 등을 통해 학생들과 자주 연락하도록 하고 온라인 강의 및 상담을 통해 교육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구시, 보건당국과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 학생들의 건강을 지키고 학교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학 후에도 안전한 교육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가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인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조사를 실시한 결과 28일 오후 4시 현재 확진자(2337명)의 1.7배인 3923명이 유증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구 신천지 교인 중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은 없지만 양성 판정을 받은 ‘무증상 감염자’가 대거 드러났다. 현재 대구 지역에서는 기침, 발열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 교인 중에서 확진 환자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구시가 전수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무증상 교인마저 높은 비율로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조사를 진행할수록 전체 확진 환자는 예상보다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 수도권에만 유증상자 1106명 본보가 17개 시도의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 결과를 취합한 결과 수도권에서만 1차 조사에서 1106명의 유증상자가 나왔다. 확진자 8명이 나온 경기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가 위치한 경기도의 유증상자가 740명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았다. 총회본부 예배에는 서울을 비롯해 경기 안양 등 수도권 교인 9000여 명이 모인다. 서울과 인천에서도 각각 217명, 149명의 유증상자가 나왔다. 수도권은 아직 확진자가 150명을 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 서울에서는 조사 대상 2만8317명 중 2만6765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이 중 최근 14일 안에 대구경북 지역을 다녀왔거나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 예배에 참석한 서울 거주자는 2164명에 달했다. 유증상자가 아니더라도 추후 증상이 나타날 교인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셈이다. 확진자가 4명에 불과한 인천은 149명이 유증상자로 분류됐다. 지자체들은 우선 유증상자의 역학 조사와 자가 격리 조치를 진행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들이 조치에 응하지 않을 때다. 약 2500만 명이 모여 사는 수도권에서 1000명이 넘는 잠재 위험군이 일상생활을 이어간다면 지역사회 확산은 불가피하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기저기서 감염원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집단 발생의 불씨가 타오르는 것 같다. 3월은 끔찍한 달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시도 10곳에서 유증상자 100명 넘어 17개 시도 가운데 10곳이 100명 이상의 유증상자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구, 경기에 이어 광주는 유증상자가 351명으로 나타났다. 광주의 확진자는 9명뿐인데 유증상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는 것이다. 확진자가 7명인 강원은 유증상자가 89명에 달했다. 대전, 울산 등 확진자가 10여 명인 지역에서도 150명이 넘는 유증상자가 나왔다. 부산, 대전, 울산 등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의 유증상자가 많은 점도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만약 전국에 퍼져 있는 신천지 교인의 유증상자가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코로나19 감염은 전국적인 양상으로 번질 수도 있다. 아직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교인과 교육생 등은 약 10만 명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신천지에서 넘겨받은 교육생 6만5127명의 명단도 더 조사해야 한다. 지자체들은 1차 전화 조사를 진행하지 못한 2만6014명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강원도에선 조사를 받아야 할 교인이 6335명이나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유증상자와 확진자가 나올 경우 전체 확진자는 크게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무증상’ 대구 신천지 교인 10명 중 7명 확진 보건당국에 따르면 증상이 없던 대구 신천지 교인의 7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증상 교인의 상당수가 이미 감염돼 ‘무증상 감염’ 상태라는 것이다. 앞으로 대구 지역의 확진 환자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무증상 감염’이란 기침, 발열, 폐렴 등 코로나19의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검체(침·가래)를 채취한 결과 양성으로 나온 경우를 뜻한다. 무증상 감염 상태라도 감염력이 높아 외부에 이를 뿜어낼 수 있어 타인을 감염시킬 수 있다. 2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대구 신천지 교인 중 유증상자 약 1300명, 무증상자 600명 등 1900여 명의 검사가 완료됐다. 검사 결과 유증상자의 87.5%가 양성으로 나왔다. 특히 무증상자에서도 확진 판정률이 무려 70%에 달했다. 검사 완료한 교인들의 82%가 감염됐다는 계산이 나온다. 대구시는 대구 신천지 교인들에 대해 증상 유무를 따지지 않고 전원을 검사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전국적으로 무증상 감염자가 곳곳에서 발생할 수 있다. 무증상 감염이 치명적인 이유는 증상이 없어 감염자인지 겉으로 판단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자가 격리되지 않아 거리를 활보하는 ‘그림자 감염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확진 환자의 동선을 역추적해 감염원을 찾는 역학조사가 불가능하다. 겉잡을 수 없이 감염이 확산될 수 있는 것이다.이진한 의학전문 기자·의사 likeday@donga.com·전주영 / 대구=장영훈 기자}

대구시는 교인 1983명을 숨긴 채 보건당국과 대구시에 허위 보고한 신천지예수교(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교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거나 허위로 진술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대책에 혼선을 초래한 사람 전원에 대해서도 대구시는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분석해 볼 때 신천지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대부분으로 이들과 접촉을 막는 것이 지역사회를 지켜내는 확실한 방법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정부로부터 타 지역 신천지 교인 중 대구에 주소를 둔 거주자, 신천지 대구교회 교육생 등이 포함된 신천지 명부를 신천지 대구교회 명부와 대조한 결과 신도 1983명을 추가 확인했다. 대구시가 확인해야 할 신천지 신도는 기존 신도와 합치면 1만252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시는 경찰 협조를 받아 추가로 확인된 신천지 교인의 소재를 파악한 뒤 진단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 지침을 어긴 공무원과 간호사 등 2명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대구 달서구청 공무원인 A 씨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 격리 통보를 받았지만 주민센터를 방문했다. 대구의 한 병원 간호사 B 씨는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 격리 조치를 받고도 그 사실을 숨긴 채 4일 동안 병원에 정상 출근했다. 법무부는 28일 “일부 지역별로 발생하는 방역저해 행위 등에 대해 압수수색 등으로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대처할 것을 각급 검찰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또 “보건당국 등의 역학 조사에 대한 의도적, 조직적 거부 방해 회피 등 불법 사례가 발생할 경우에 구속수사 등 엄정 대처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수원지검은 27일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가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고발한 사건을 형사6부(부장검사 박승대)에 배당했다. 수원지검은 신천지 총회본부가 있는 경기 과천을 관할한다. 신천지는 28일 홈페이지 생중계를 통해 “신천지를 향한 마녀사냥이 극에 달하고, 가족 핍박으로 한 성도가 죽음에 이르렀다”며 “신천지를 향한 저주와 증오를 거둬 달라”고 밝혔다. 이어 “종교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단지 기성 교단 소속 아니라는 게 죽어야 할 이유냐”고 했다. 또 “신천지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으며, 일상생활을 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