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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맞은 뒤 코로나19에 감염된 2명은 의료 종사자로 추정된다. 두 사람 모두 30대 남성인데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올 2월 첫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코로나19 전담병원 종사자부터 순차적으로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들이 위중증으로 악화되지 않고 호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만약 이들이 코로나19 병원 의료진이라면 그만큼 일반 시민보다 감염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됐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국내에서 1‧2차 접종과 부스터샷까지 맞은 뒤 2주가 지난 ‘추가 접종 완료자’의 수는 2만6272명이다. 이 중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이런 사례가 아직은 극소수인 만큼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방어력이 100%인 백신은 있을 수 없고, 추가접종을 하더라도 감염될 수 있다”며 “아직 극소수 사례에 불과한 만큼 추가접종의 효과를 의심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부스터샷 접종의 필요성은 해외 연구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이스라엘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부스터샷 접종자는 기본 접종만 받은 사람에 비해 감염 및 합병증 위험도가 93% 낮았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앞으로도 부스터샷 접종 후 코로나19 감염이 나올 수 있지만 부스터샷이 코로나19 위중증 및 사망 비율을 낮추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17일 부스터샷 접종 간격 조정안을 발표한다. 방대본은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의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현 6개월에서 좀 더 앞당길 예정이다. 일부 50대도 접종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부스터샷 접종 간격이 3개월이 될지, 4개월이 될지 말씀드릴 수 없지만 5개월보다 좀 더 빨리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같은 날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코로나19 유행 위험도를 평가하는 지표도 발표하기로 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수위가 주요 국가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으로 방역 강도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완화된 탓이다. 10일 영국 옥스퍼드대의 코로나19 ‘엄격성 지수(Stringency Index)’에 따르면 한국은 39.35점(8일 집계 기준·100점 만점)이다. 주요 20개국(G20) 중 한국보다 낮은 건 멕시코(35.19점)와 슬로베니아(36.11점·유럽연합 의장국)뿐이다. 엄격성 지수는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분석한 것이다. 모임 인원이나 다중이용시설 영업 등 9개 분야의 방역조치를 평가한다. 지수가 낮을수록 방역 강도가 약하고, 높을수록 세다. 한국의 엄격성 지수는 위드 코로나 시행 후 8점 가까이 떨어졌다. 점진적 위드 코로나를 시행 중인 싱가포르(44.44점)는 물론이고 방역조치 대부분을 해제한 영국(41.20점)보다 낮아졌다. 각국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지수 순위로 방역 성공이나 실패를 따지긴 어렵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일시에 너무 많은 방역조치를 풀었다는 우려가 전문가뿐 아니라 방역당국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실제 위드 코로나 이후 각종 방역지표는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1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425명이다. 하루 사이에 700명 넘게 늘었다. 위중증 환자는 460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많았다. 10일 오후 9시까지 잠정 집계된 신규 확진자도 2342명에 이른다. 핼러윈데이와 방역 완화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수도권의 위중증 병상 가동률은 70%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에만 비상계획을 발동해 일상 회복을 잠시 멈춰야 한다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이동량 코로나前 수준으로… “英-싱가포르보다 방역완화 속도 빨라” 英옥스퍼드大 “한국 방역 강도 하위권” “단계적인 방역 완화라고 했지만 찬찬히 보면 더 완화할 조치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일부터 시행 중인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의 말대로 위드 코로나 이후 일상의 분위기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을 연상케 한다. 오후 10시면 불이 꺼지던 수도권 곳곳의 ‘먹자골목’은 다시 불야성이다. 백신 접종 완료 등의 ‘방역 패스’를 적용하긴 하지만 최근 프로야구 경기장은 만원 관중이다. 지난주(1∼7일) 휴대전화 이동량은 2억5141만 건으로, 2년 전 같은 기간(11월 4∼10일)의 2억6202만 건에 근접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이런 조치가 다른 나라에 비해 다소 빠르게 시작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 교수는 “얼마 전까지 가족 모임을 못 할 정도로 방역을 조였던 것과 비교하면 급격한 완화 속도”라고 진단했다.○ 한국은 12명 회식, 싱가포르는 2명 모임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지난해 1월부터 세계 180여 개국의 코로나19 정책 엄격성 지수(Stringency Index)를 추적 집계하고 있다. 해당 국가가 학교 운영이나 행사 및 모임 제한, 대중교통 운행 중단 등의 항목에서 취한 방역의 강도가 높을수록 높은 지수를 받는 구조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한국의 엄격성 지수는 영국과 독일 등 유럽 국가는 물론이고 방역 규제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44.44점)보다 높은 47.22점이었다. 그만큼 방역 강도가 강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1차 개편이 시행된 이후 단번에 8점 가까이 떨어진 39.35점이 됐다. 이는 브라질(40.28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에 앞서 점진적인 일상 회복에 나선 대표적인 나라가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는 이미 3개월 전 코로나19 대응 체제 전환을 시작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아직도 백신 접종을 마치지 않은 사람은 식당에서 음식을 먹을 수 없다. 24시간 이내에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을 때만 예외가 인정된다. 미접종자도 4명까지 식당을 이용할 수 있는 한국과 대조적이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방역패스를 해제했던 덴마크도 8일 방역패스 재도입 방침을 내놨다. 모임 인원 제한 역시 마찬가지다.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인 한국과 달리 싱가포르는 2명만 모일 수 있다. 여기엔 ‘하루 한 번만 허용’이라는 단서가 붙는다. 모든 방역 조치를 단번에 해제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도 일부 지역에선 15명까지만 제한 없이 모일 수 있다. 그 이상의 모임은 방역 책임자의 ‘위험도 평가’가 있어야만 허용되며, 최대 30명까지만 가능하다. 또 영국은 국민들의 이동량을 줄이기 위해 버스와 지하철 배차를 감축했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제한 조치가 이뤄진 적이 없다. 서울시가 자체 적용하던 심야 감축 운행은 지난달 25일 해제됐다.○ 방역당국도 “인원과 시간 중 하나만 풀었어야” 방역당국은 옥스퍼드대가 발표하는 엄격성 지수를 코로나19 국제 비교의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다만, 해당 지수에는 국민들의 마스크 착용 여부가 반영되지 않는다. 한국이 다른 방역 완화 수준은 영국과 유사하지만 확진자 수가 크게 적은 이유가 철저한 마스크 착용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일상 회복이 마무리되는 때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방역당국 역시 위드 코로나 전환 속도가 다소 빠르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 로드맵 발표를 앞두고 식당 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 전면 해제와 사적 모임 인원 완화를 단번에 시행하는 건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먼저 영업시간 제한을 풀고 2단계 때 인원을 풀거나 아니면 반대로 인원만 풀어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다른 부처의 해제 요구가 강해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 위원인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여러 방역조치가 동시에 완화되면서 이제는 어떤 조치가 확산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측정하기도 어려워진 상태”라고 지적했다.엄격성 지수(Stringency Index)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180여 개국의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평가한 지수. 100에 가까울수록 방역 강도가 높다. 평가 항목은 학교 운영, 직장 운영, 대규모 행사 제한, 모임 제한, 외출 자제 권고, 공공 캠페인, 대중교통 제한, 국내 이동 제한, 출·입국 제한 등 9개다. 마스크 착용 여부는 대상이 아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최근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하루 472명에 달한다. 이 기간에 하루 218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신규 코로나19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이 중증이거나, 중증 위험도가 높은 환자다. 한국은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방역 전환을 시작했다. 시행 일주일 만에 △사망자 수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 등 중요한 방역 지표들이 눈에 띄게 악화하고 있다. 방역 완화 1단계에 불과한 만큼 적극적인 초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싱가포르보다 거센 ‘초반 확산세’ 한국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에 나선 국가들을 보면 대체로 방역 완화 2∼4주 후부터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전환 일주일 만에 각종 지표가 악화된 한국의 경우가 이례적이라는 얘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싱가포르다. 올 8월 10일 방역 완화를 시작할 때 74명이던 싱가포르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주 뒤 9월 1일 2배(141명)로 늘어났다. 10월 27일엔 5324명까지 말 그대로 폭증했다. 영국은 7월 19일 코로나19에 대한 ‘자유의 날’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2주 뒤부터 확진자 증가가 시작됐다. 그 사이에는 오히려 4만6688명(7월 20일)이던 확진자 수가 2만1855명(8월 3일)까지 줄었다. 결국 영국은 위드 코로나 시행 3개월 뒤인 10월 21일에서야 하루 확진자 수가 5만171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도 위드 코로나 이후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국회에 출석해 “일상 회복 1단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12월 13일 일상 회복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 전환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돌파감염, 추운 날씨도 ‘악영향’ 하지만 방역 관리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돌파감염’이다. 8일 0시 기준 국내 예방접종 완료율은 76.6%다. 18세 이상 성인은 10명 중 9명(89.1%)꼴로 접종을 완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일찍 접종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확진 추이, 돌파감염 추이 등을 비교하면 (접종 후) 4개월 말, 5개월 정도 지나면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현재 6개월인 추가 접종(부스터샷) 주기를 일괄 5개월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최근 이스라엘 연구 결과 접종 완료 5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하면 중증 악화 가능성이 92%, 사망 위험이 81% 줄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도 변수다. 10일 서울 최저기온이 2도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엔 실내에 사람들이 모여드는 데다 환기 횟수까지 줄어든다”며 “연말 늘어나는 모임과 회식도 방역 악조건”이라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 하루 800명’ 예측도 일부 전문가들은 일상 회복 1단계에서 지나치게 여러 분야의 방역이 한꺼번에 완화됐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도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지금 상황에서 모든 방역 조치를 일시에 해제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하루 확진자가 7만 명까지 치솟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확진자 수가 늘면 필연적으로 위중증 환자도 늘게 된다. 1일 343명이었던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일주일 만에 409명으로 늘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다음 달 중에는 하루 위중증 환자 수가 800명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당국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보는 500명대를 훌쩍 뛰어넘으리라는 예측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주요 방역지표가 ‘위험 수위’를 향하고 있다. 확진자 증가는 예정된 수순이지만 너무 일찍,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위드 코로나 직전부터 거세진 확산세로 인해 최근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작부터 불안해지면서 12월 2단계, 내년 1월 3단계 전환이라는 로드맵의 차질마저 우려된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1∼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는 122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10월 25∼31일) 85명과 비교하면 43.5%나 늘어났다. 위중증 환자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주 하루 평균 385명이었다. 한 주 전의 338명에 비해 13.9% 늘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 역시 절반을 넘어서면서 54.4%까지 올랐다. 방역당국은 병상 가동률이 60%를 넘어서면 ‘예비 경고’를 내린다. 그리고 75%에 이르면 이른바 ‘비상계획’을 발동한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서킷 브레이커’처럼 일상 회복을 위한 조치를 잠정 중단하는 것이다. 사적 모임 인원이나 식당 카페 등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다시 제한될 수 있다. 8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76.6%다. 백신 접종은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 의료시설과 인력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고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게 된다. 문제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187명으로 5주 만에 2000명대였다. 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인 감염재생산지수는 1.20으로 올랐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예측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 1.20일 때 다음 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729명까지 늘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유행이 정점이었던 9월 마지막 주(2488명)보다 더 많은 수치다. 방역 완화와 핼러윈데이 영향은 이번 주에야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당장 18일 실시 예정인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주말 확진자 수가 5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만큼 화, 수요일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계약한 먹는 치료제는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머크 20만 명분, 화이자 7만 명분의 치료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중 13만4000명분 구매 계약을 맺어 총 40만4000명분의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최예나 기자 yena@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최근 일주일 동안 병원에 입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하루 472명에 달한다. 이 기간에 하루 218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점을 고려하면 아직도 신규 코로나19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이 중증이거나, 중증 위험도가 높은 환자다. 한국은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방역 전환을 시작했다. 시행 일주일 만에 △사망자 수 △위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 등 중요한 방역 지표들이 눈에 띄게 악화하고 있다. 방역 완화 1단계에 불과한 만큼 적극적인 초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국·싱가포르보다 거센 ‘초반 확산세’한국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에 나선 국가들을 보면 대체로 방역 완화 2~4주 후부터 환자 수가 급격히 늘었다. 전환 1주일 만에 각종 지표가 악화된 한국의 경우가 이례적이라는 얘기다. 대표적인 사례가 싱가포르다. 올 8월 10일 방역 완화를 시작할 때 74명이던 싱가포르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3주 뒤 9월 1일 2배(141명)로 늘어났다. 10월 30일엔 3707명까지 말 그대로 폭증했다. 영국은 7월 19일 코로나19에 대한 ‘자유의 날’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2주 뒤부터 확진자 증가가 시작됐다. 그 사이에는 오히려 4만7723명(7월 21일)이던 확진자 수가 2만5715명(8월 3일)까지 줄었다. 결국 영국은 위드 코로나 시행 3개월 뒤인 10월 21일에서야 하루 확진자 수 5만171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도 위드 코로나 이후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일상 회복 1단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12월 13일 일상 회복 2단계, 내년 1월 24일 3단계 전환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돌파감염, 추운 날씨도 ‘악영향’하지만 방역 관리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돌파감염’이다. 8일 0시 기준 국내 예방접종 완료율은 76.6%다. 18세 이상 성인은 10명 중 9명(89.1%) 꼴로 접종을 완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을 일찍 접종한 고령층을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확진 추이, 돌파감염 추이 등을 비교하면 (접종 후) 4개월 말, 5개월 정도 지나면 면역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현재 6개월인 추가 접종(부스터샷) 주기를 일괄 5개월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최근 이스라엘 연구 결과 접종 완료 5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하면 중증 악화 가능성이 92%, 사망 위험이 81% 줄었다. 급격히 추워진 날씨도 변수다. 10일 서울 최저기온이 2도로 예상되는 등 당분간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겨울철엔 실내에 사람들이 모여드는데다 환기 횟수까지 줄어든다”며 “연말 늘어나는 모임과 회식도 방역 악조건”이라고 말했다.● ‘위중증 환자 하루 800명’ 예측도일부 전문가들은 일상 회복 1단계에서 지나치게 여러 분야의 방역이 한꺼번에 완화됐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도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지금 상황에서 모든 방역 조치를 일시에 해제하는 상황을 가정하면 하루 확진자가 7만 명까지 치솟을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확진자 수가 늘면 필연적으로 위중증 환자도 늘게 된다. 1일 343명 나왔던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는 일주일 만에 409명으로 늘었다. 국가수리통계연구소는 다음달 중에는 하루 위중증 환자 수가 800명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당국이 ‘감당 가능한 수준’으로 보는 500명대를 훌쩍 뛰어넘으리라는 예측이다. 이지운기자 easy@donga.com이지윤기자 asap@donga.com}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주요 방역지표가 ‘위험 수위’를 향하고 있다. 확진자 증가는 예정된 수순이지만 너무 일찍,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위드 코로나 직전부터 거세진 확산세로 인해 최근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1단계가 시작부터 불안해지면서 12월 2단계, 내년 1월 3단계 전환이라는 로드맵의 차질마저 우려된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1~7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는 122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10월 25~31일) 85명과 비교하면 43.5%나 늘어났다. 위중증 환자도 함께 증가했다. 지난주 하루에만 평균 385명이 발생했다. 한 주 전의 338명에 비해 13.9% 늘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 역시 절반을 넘어서면서 54.4%까지 올랐다. 방역당국은 병상 가동률이 60%를 넘어서면 ‘예비 경고’를 내린다. 그리고 75%에 이르면 이른바 ‘비상계획’을 발동한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서킷 브레이커’처럼 일상 회복을 위한 조치를 잠정 중단하는 것이다. 사적 모임 인원이나 식당 카페 등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다시 제한될 수 있다. 8일 0시 기준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76.6%다. 백신 접종은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낮출 수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확진자가 너무 많이 늘어나면 의료시설과 인력이 과부하에 걸릴 수밖에 없고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게 된다. 문제는 확진자가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134명으로 5주 만에 2000명대였다. 확진자 한 명이 추가 감염시키는 사람 수인 감염재생산지수는 1.20으로 올랐다. 국가수리통계연구소 예측에 따르면 감염재생산지수 1.20일 때 다음 주 하루 평균 확진자는 2729명까지 늘 전망이다. 4차 유행이 정점이었던 9월 마지막 주(2488명)보다 더 많은 수치다. 방역 완화와 핼러윈데이 영향은 이번 주에야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18일 실시 예정인 대학수학능력시험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8일 “주말 확진자 수가 5주 만에 최고치를 나타낸 만큼 화, 수요일을 예의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계약한 먹는 치료제는 내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머크 20만 명분, 화이자 7만 명분의 치료제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중 13만4000명분 구매 계약을 맺어 총 40만4000명분의 계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박재명기자 jmpark@donga.com이지운기자 easy@donga.com최예나기자 yena@donga.com}

지난달 말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이후 위중증 환자 수는 400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는 39%(직전 주 대비)나 늘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50%(6일 오후 5시 기준)를 넘어섰다. ‘핼러윈데이’와 ‘위드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해 이번 주 확진자가 급증하면 가파르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확산세는 30세 미만과 60대 이상에서 두드러진다.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을 거의 맞지 않은 소아·청소년의 확진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의 접종 완료율은 90% 수준이다. 백신 효과 하락에 따른 ‘돌파감염’ 영향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 ‘백신 효과’ 언제까지 지속되나7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2차 접종 실시 후 한 달도 안 돼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차로 백신을 맞고 한 달 이내에 감염됐다가 치료된 사례가 있었는데 60세 이상의 고령층 남성이었다”며 “접종을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6개월이 지났다면 돌파감염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최근 돌파감염 발생률(지난달 24일 기준)은 0.076%로, 접종자 10만 명당 76명꼴이다. 4주 전(9월 26일) 0.053%에 비해 꾸준히 늘고 있다. 증가 속도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특히 가파르다. 같은 기간 60세 미만 연령대는 돌파감염자 증가가 미미했는데 60대 58.7명, 70대 53.5명, 80세 이상 58.5명으로 고령층에선 급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효과의 지속 기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카타르에선 화이자 접종 완료 후 두 달이 지나면 항체 수준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접종 4개월 후엔 항체가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맞은 340만 명의 의료기록을 추적한 결과 첫 달엔 감염 예방 효과가 88%였지만 6개월 뒤 47%로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모더나 접종 완료 후 7개월까지는 일반적으로 89%의 감염 예방효과가 이어졌다. 다만 면역 체계가 손상됐거나 지병이 있는 환자는 2차 접종 후 28일째부터 예방효과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방역당국 “일반 고령층 부스터샷 간격 단축 검토”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에선 접종 완료 6개월 후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유일하게 5개월 후 추가 접종을 한다. 국내에서도 ‘접종 완료 후 6개월’을 기본으로 했다. 문제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이들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74세는 8월에야 접종이 완료돼 내년 2월에야 추가 접종 대상이 된다. 앞서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종사자와 입소자 등 일부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해서만 접종 간격을 5개월로 단축했다. 하지만 이들의 접종 간격을 5개월로 당긴다고 해도 본격적인 부스터샷 시점은 내년 1월에야 돌아온다. 백신 접종 초기 백신 수급 불안으로 기본 접종 자체가 늦어진 것이 부스터샷 접종 일정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돌파감염자가 늘어날 우려가 있는 올해 연말은 부스터샷 없이 버텨야 하는 셈이다. 방역당국은 60대 이상 일반 고령층에 대해 부스터샷 간격 단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7일 김기남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최근 고령층의 접종 간격만이라도 6개월에서 더 당기자는 지적이 있어 해외 사례 등의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얼마나 더 당기는 게 타당한지 충분한 근거와 전문가 동의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8일부터는 얀센 접종자들이 부스터샷을 맞는다. 다른 백신에 비해 돌파감염 비율이 높아 접종 완료 후 2개월만 지나도 추가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정부는 화이자와 경구용 치료제 7만 명분 구매 약관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가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 후 일주일이 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 수가 400명을 넘었고, 사망자 수는 39%(직전 주 대비)나 늘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50%(6일 오후 5시 기준)를 넘어섰다. 아직 여유가 있지만 ‘핼러윈데이’와 위드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해 이번 주 확진자가 급증하면 가파르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최근 확산세는 30세 미만과 60대 이상에서 두드러진다. 30세 미만의 경우 백신을 거의 맞지 않은 소아·청소년의 확진이 증가하고 있다. 반면 60세 이상의 접종 완료율은 90% 수준이다. 백신 효과 하락에 따른 ‘돌파감염’ 영향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 ‘백신 효과’ 언제까지 지속되나7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2차 접종 실시 후 한 달도 안돼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차로 백신을 맞고 한 달 이내에 감염됐다가 치료된 사례가 있었는데 60세 이상의 고령층 남성이었다”며 “접종을 완료했다 하더라도 6개월이 지났다면 돌파감염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발표한 최근 돌파감염 발생률(지난달 24일 기준)은 0.076%로, 접종자 10만 명당 76명꼴이다. 4주 전(9월 26일) 0.053%에 비해 꾸준히 늘고 있다. 증가 속도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특히 가파르다. 같은 기간 60세 미만 연령대는 돌파감염자 증가가 미미했는데 60대 58.7명, 70대 53.5명, 80세 이상 58.5명으로 고령층에선 급증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효과의 지속기간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연구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 이스라엘과 카타르에선 화이자 접종 완료 후 두 달이 지나면 항체 수준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왔다. 특히 65세 이상 남성과 면역저하자의 항체 저하가 접종 4개월 후엔 항체가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맞은 340만 명의 의료기록을 추적한 결과 첫 달엔 감염 예방 효과가 88%였지만 6개월 뒤 47%로 떨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국립 고등보건연구소(ISS)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모더나 접종 완료 후 7개월까지는 일반적으로 89%의 감염 예방효과가 이어졌다. 다만 면역 체계가 손상됐거나 지병이 있는 환자는 2차 접종 후 28일째부터 예방효과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방역당국 “일반 고령층 부스터샷 간격단축 검토”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등 해외에선 접종 완료 6개월 후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유일하게 5개월 후 추가접종을 한다. 국내에서도 ‘접종 완료 후 6개월’을 기본으로 했다. 문제는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이들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74세는 8월에야 접종이 완료돼 내년 2월에야 추가접종 대상이 된다. 앞서 방역당국은 요양병원 종사자와 입소자 등 일부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해서만 접종 간격을 5개월로 단축했다. 하지만 이들의 접종간격을 5개월로 당긴다고 해도 본격적인 부스터샷 시점은 내년 1월에야 돌아온다. 백신 접종 초기 백신 수급 불안으로 기본 접종 자체가 늦어진 것이 부스터샷 접종 일정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 시작과 함께 돌파감염자가 늘어날 우려가 있는 올해 연말은 부스터샷 없이 버텨야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방역당국은 60대 이상 일반 고령층에 대해 부스터샷 간격 단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7일 김기남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최근 고령층의 접종 간격만이라도 6개월에서 더 당기자는 지적이 있어 해외사례 등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얼마나 더 당기는 것이 타당한지 충분한 근거와 전문가 동의를 얻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화이자와 경구용 치료제 7만 명분 구매 약관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가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18세이하 청소년도 ‘방역패스’ 적용 검토 정부가 18세 이하 청소년에게도 ‘방역 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 또는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자만 시설 출입이나 행사 참석을 허용하는 방역 패스를 청소년에게까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백신 미접종자가 많은 10대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서다. 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노래방, PC방 등 감염취약시설과 콘서트장, 실내스포츠시설 등 대규모 행사장에 한해 18세 이하의 방역 패스 적용이 검토 중이다. 만약 방역 패스 적용이 결정돼도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 학습 관련 시설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청소년 감염 확산에 대해 ‘위기’ 신호를 줘야 한다는 의견이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을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며 “적용 대상과 연령 등 세부사항은 더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청소년 감염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가족간 전파로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위중증과 사망을 높일 위험이 있다”며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 없다면 방역 패스 등 다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단독]청소년 방역패스, 노래방-PC방 적용 검토… 학원-독서실 제외할듯[위드코로나] 19세 이하 확진자 비율 22.4%, 접종 완료율 0.6%… 예약도 저조‘청소년→가족’ 감염 도미노땐 백신효과 감소한 고령층에 타격4일 이후 확진 판정 수능 수험생, 병원-생활치료센터서 시험 봐야 정부가 방역 패스 확대를 고민하는 건 청소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카드가 마땅치 않아서다. 질병관리청, 교육부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중 19세 이하 비율은 22.4%다. 최근 1주일간 유치원과 초중고교생 일평균 확진자는 349.6명으로 전주(269.0명)보다 80명가량 늘었다. 배경택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대부분 접종을 마친 고3에 비해 접종률이 낮은 고1, 2의 확진율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 어린이·청소년 확진자 40%까지 높아질 수도어린이와 청소년의 확진자 비율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중 10대 이하의 비율은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어린이, 청소년 확진자가 늘면 가족 간 감염으로 이어져 지역사회 곳곳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 예방 효과가 줄고 있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가 증가할 수도 있다. 정 교수는 “시뮬레이션 결과 소아·청소년 환자 수는 정점을 찍은 뒤 감소하지만 성인 환자는 그때부터 추가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청소년의 백신 접종률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건 어려운 상황이다. 4일 기준 10대 이하 백신 접종 완료율은 0.6%. 국민 75.9%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과 비교하면 극히 낮은 비율이다. 16, 17세 백신 예약률은 65.4%, 12∼15세는 28.9%에 그치고 있다. 미국은 3일(현지 시간)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N에 출연해 “(만약 내 자녀들이 5∼11세라면) 틀림없이 백신을 맞힐 것”이라며 “어린이들도 코로나19에서 회복된 뒤 후유증이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기남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4일 “국내 5∼11세 연령의 접종 여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다른 나라 접종 시행 상황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장 학교 단체 등 자체 ‘방역 패스’ 확대 방역당국은 청소년 접종을 위한 유인책으로 방역 패스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우선 검토 대상은 실내 콘서트, 실내 체육경기 등이 열리는 대규모 행사장이나, 감염 위험성이 큰 노래방 PC방 등이다. 다만 학습권 보장 차원에서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같은 시설에 적용하는 건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위드 코로나 이후 일부 직장이나 대학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방역 패스를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민간 차원의 완료자 중심 일상 회복을 정부가 강제로 금지하거나 개입할 수는 없다”며 “접종 완료자와 미접종자를 일절 구분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동등하게 대우하라는 것은 의학적 가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허용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방역 패스에 대한 반발도 계속되고 있다.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종사자로 구성된 대한체육시설총연합회는 이날 방역 패스 철회를 요구하면서 그동안 집합금지로 입은 영업손실 34억 원의 배상을 국가에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 한편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4일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이나 자가 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관할 교육청에 통보한 후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수능 당일 새벽에라도 ‘양성’이 나오면 이들 시설로 배정된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우선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병원 같은 감염 취약시설이 대상이다. 최근 이 같은 시설에서 접종 후 확진 판정을 받는 ‘집단 돌파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요양병원을 비롯한 감염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종사자와 환자 대상 추가 접종을 신속히 진행하되 2차 접종 이후 5개월부터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6개월에서 한 달가량 앞당겨진 것이다. 8월 이후 감염 취약시설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총 160건이고 확진자는 2424명에 이른다. 이 시설들은 2월 26일 1차 접종을, 5월 14일 2차 접종을 시작했다. 하지만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되는 11월 중순부터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이 이뤄지다 보니 상당수가 6월 이후 2차 접종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대부분 11월 중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상주 의사가 있는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에선 자체 접종이, 나머지 시설에선 방문 접종이 실시된다.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이 사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전체 고령층의 부스터샷 시기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60∼74세 고령자의 부스터샷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대부분 8, 9월 2차 접종을 완료했다. 계획대로면 내년 2, 3월에나 부스터샷을 맞게 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의 경우 델타 변이 방어 효과가 mRNA 백신에 비해 부족한 만큼 부스터샷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가운데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됐다. 정부는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가 사라짐에 따라 앞으로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여러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10월 24∼30일)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1716명으로, 직전 주(1339명)에 비해 28% 늘었다. 이 기간 감염재생산지수도 1.03으로 집계됐다. 1.0 미만이었던 앞선 3주와 달리 유행이 확산세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일일 확진자 5000명이 의료체계 한계” 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 발생 전망에 대해 “두세 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로 하루 확진자 5000명을 제시했다. 손 반장은 “미접종자가 전체의 70%, 접종 완료자가 30%를 구성하는 상황에서 5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 의료체계가 견딜 수 있는 한계가 아닐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 대신 손 반장은 “환자 증가보다 백신 미접종군, 고령층, 취약시설을 방어할 수 있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5000명이라도 위중증 악화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정부가 사회복지시설에 ‘방역 패스’ 제도를 적용하기로 한 건 이 때문이다. 사회복지시설은 고령자, 장애인 등 감염 시 위중증 악화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 많이 이용해 대표적인 감염 취약시설로 분류된다. 앞으로 노인, 아동, 장애인 시설과 종합사회복지관 등에는 접종 완료자만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미접종자는 48시간 이내 발급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입소자가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외출이나 외박이 원칙상 금지된다. 등교나 직장 출퇴근 등의 사유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18세 미만이거나 의학적 사유로 맞지 못한 경우라도 예외를 인정받지 못한다. 특히 노인시설이나 요양병원, 요양원 입소자를 면회하고자 하는 경우엔 기준이 더 엄격해진다. 미접종자는 음성 확인서가 있어도 원칙적으로 금지다. 입소자가 임종을 앞둔 상황 등 긴급한 상황에 놓였을 때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검사 결과를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긴급한 경우라면 안면 보호구와 긴팔 가운 등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중환자실 가동률 ‘실시간 집계’ 필요 위드 코로나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 위중증 환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방역당국은 중환자실 가동률이 75%를 넘어서면 일상 회복을 중단하고 ‘비상계획’을 발동해 방역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중환자실 가동률을 실시간 집계하는 시스템이 아직도 갖춰지지 않았다. 현재 중환자실 가동률은 시도에서 일일이 취합한다.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통계를 발표한다. 통계와 실제 상황 사이에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 병상 집계 방식은 실시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실제보다 여유가 많은 것처럼 착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확대도 아직 해결할 문제가 많다. 방역당국은 입원요인이 없는 70세 미만 환자에 대해 재택치료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재택치료 대상자가 생활치료시설 치료를 희망할 경우 혼란이 우려된다. 서울 한 자치구의 재택치료 담당자는 “확진자가 재택치료에 들어가면 동거 가족까지 함께 격리 조치된다. 이 때문에 재택치료 대상자가 격리시설에 입소시켜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10월 31일 기준 국내 재택치료 환자는 2658명으로, 이 중 97%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가운데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됐다. 정부는 사실상 사회적 거리 두기가 사라짐에 따라 앞으로 확진자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여러 전조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주(10월 24~30일) 하루 평균 국내 확진자 수는 1716명으로, 직전 주(1339명)에 비해 28% 늘었다. 이 기간 감염재생산지수도 1.03으로 집계됐다. 1.0 미만이었던 앞선 3주와 달리 유행이 확산세로 돌아섰다는 의미다.● “일일 확진자 5000명이 의료체계 한계”이날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 발생 전망에 대해 “두 세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치’로 하루 확진자 5000명을 제시했다. 손 반장은 “미접종자가 전체의 70%, 접종 완료자가 30%를 구성하는 상황에서 약 5000명 정도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는 것이 의료체계가 견딜 수 있는 한계가 아닐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 대신 손 반장은 “환자 증가보다 백신 미접종군·고령층·취약시설을 방어할 수 있느냐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5000명이라도 위중증 악화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정부가 사회복지시설에 ‘방역 패스’ 제도를 적용키로 한 건 이 때문이다. 사회복지시설은 고령자, 장애인 등 감염 시 위중증 악화 가능성이 높은 집단이 많이 이용해 대표적인 감염 취약시설로 분류된다. 앞으로 노인, 아동, 장애인 시설과 종합사회복지관 등에는 접종 완료자만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미접종자는 48시간 이내 발급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가 있어야 한다. 시설에 거주하고 있는 입소자가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외출이나 외박이 원칙상 금지된다. 등교나 직장 출퇴근 등의 사유만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18세 미만이거나 의학적 사유로 맞지 못한 경우라도 예외를 인정받지 못한다. 특히 노인시설이나 요양병원, 요양원 입소자를 면회하고자 하는 경우엔 기준이 더 엄격해진다. 미접종자는 음성 확인서가 있어도 원칙적으로 금지다. 입소자가 임종을 앞둔 상황 등 긴급한 상황에 놓였을 때만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검사 결과를 기다릴 수 없을 정도로 긴급한 경우라면 안면 보호구와 긴팔 가운 등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중환자실 가동률 ‘실시간 집계’ 필요위드 코로나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 위중증 환자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방역당국은 중환자실 가동률이 75%를 넘어서면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비상계획’을 발동해 방역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중환자실 가동률을 실시간 집계하는 시스템이 아직도 갖춰지지 않았다. 현재 중환자실 가동률은 시도에서 일일이 취합한다. 방역당국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통계를 발표한다. 통계와 실제 상황 사이에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이재갑 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 병상 집계 방식은 실시간 상황을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실제보다 여유가 많은 것처럼 착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재택치료 확대도 아직 해결할 문제가 많다. 방역당국은 입원요인이 없는 70세 미만 환자에 대해 재택치료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재택치료 대상자가 생활치료시설 치료를 희망할 경우 혼란이 우려된다. 서울 한 자치구의 재택치료 담당자는 “확진자가 재택치료에 들어가면 동거 가족까지 함께 격리 조치된다. 이 때문에 재택치료 대상자가 격리시설에 입소시켜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10월 31일 기준 국내 재택치료 환자는 2658명으로, 이 중 97%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 27만 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9일 브리핑에서 “현재 머크와 20만 명분 구매계약을 완료했고, 화이자와는 7만 명분 선구매 약관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확보한 먹는 치료제는 내년 1분기(1∼3월)부터 차례로 도입될 예정이다. 투약 대상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코로나19 경증 또는 중등증 환자다. 먹는 치료제 도입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의 안착을 위한 중요한 열쇠로 꼽힌다.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에게 먹는 치료제를 제공해 중증 악화 비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이 당초 4만 명분에 불과하던 먹는 치료제 도입 목표량을 총 40만4000명분으로 늘린 이유다. 해외 제약사 중 머크(MSD), 화이자, 로슈 등이 먹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중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사진)의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머크는 허가당국의 승인만 받는다면 짧은 시간 안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로버트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속도라면 연말까지 1000만 명분을 공급할 수 있으며, 내년엔 생산량이 2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자체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 및 사망률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1단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적용될 ‘방역 패스’다. 당초 ‘백신 패스’로 불리던 제도로, 접종 완료자뿐 아니라 6개월 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된 사람까지 포함한다. 유흥시설과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병원 면회 등 감염 우려가 높은 일부 시설이 대상이다. 위드 코로나는 다음 달 1일 시작되지만 방역 패스는 일주일 계도기간을 거친 뒤 다음 달 8일 본격 시작된다. 단,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에는 월 단위 회원이 많은 점을 고려해 2주 후인 15일부터 적용된다. 미접종자가 방역 패스 시설을 이용하려면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아니면 의학적 사유로 인해 접종이 불가능한 걸 입증해야 한다. 단, 유흥시설은 음성 확인서로도 이용할 수 없고, 접종 완료자만 출입할 수 있다. 18세 미만은 방역 패스 제도를 적용받지 않는다. 방역 패스 도입에 따라 올해 ‘가을 야구’(프로야구 포스트시즌)는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앞에서 펼쳐지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다음 달 1일 시작하는 포스트시즌 전 경기에 방역 패스 자격을 갖춘 관객만 입장을 허용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경기장 전체가 ‘접종자 전용구역’이 되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경기장에서 ‘치맥’(치킨과 맥주)도 즐길 수 있다. 다만, 실내 경기장인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음식 섭취가 불가능하다. 소리 내어 응원하는 건 모든 경기장에서 금지된다. 위드 코로나 시작으로 유흥시설을 제외한 전국 모든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된다. 다만, 이 규정은 11월 1일 0시가 아닌 오전 5시부터 적용된다. 핼러윈데이인 10월 31일 열린 모임이 ‘밤샘 파티’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다. 당초 방역당국은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지역에 관계없이 10인까지만 허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모임 인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결국 최근 확진자가 줄어든 비수도권만 12명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식당과 카페에서 모일 수 있는 미접종자 수는 최대 4명으로 유지된다. 미접종자 모임 인원을 2명으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민생 경제에 미칠 타격을 고려해 지금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방역당국이 6주 후로 예고된 2차 개편 때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추가 완화하지 않기로 하면서 모임 인원 제한은 앞으로 최소 12주가량 유지된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28일 경남 창원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나왔다. 이어 환자와 종사자 등 554명이 검사를 받았다. 29일까지 확인된 감염자는 121명이다. 확진자 중 107명(88.5%)은 5, 6월 백신을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다. 백신이라는 ‘방패’가 집단감염을 막지 못한 것이다. 29일 0시 기준 국내 접종 완료율은 73.2%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처럼 감염 취약 시설을 중심으로 접종 완료자의 ‘돌파감염’이 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접종 완료자의 0.074%(1만9954명)다. 하지만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한 탓에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중 접종 완료자 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다. 다음 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되면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일상생활에서도 돌파감염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안착 과정의 ‘복병’ 중 하나로 돌파감염을 꼽는다. 방역 완화로 이동량은 갈수록 늘어나고 동시에 백신 효과는 갈수록 떨어지는 탓이다.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겨울철에 돌파감염이 폭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추가접종(부스터샷)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정부의 지침은 면역 저하자와 얀센 접종자 외에는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야 부스터샷 접종 대상이 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 후 4개월이 지나면 ‘델타 변이’에 대한 방어력이 50% 이하로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온다. 6개월을 기다리지 말고 4개월째부터는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29일 위드 코로나 1단계 이행 계획을 확정했다. 다음 달부터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은 12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접종 구분은 없다. 다만 식당과 카페에서 미접종자는 최대 4명까지 모일 수 있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진다. 하지만 접종증명서 또는 유전자증폭(PCR)검사 음성확인서를 지참한 사람만 이용 가능한 ‘방역 패스’가 적용된다. 위드 코로나 1단계는 정확히 11월 1일 오전 5시에 시작된다. 최근 확진자가 다시 증가세로 바뀐 데다 핼러윈데이(10월 31일)로 인한 확산 위험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방역 상황이 안전해서 일상 회복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돌파감염 사망자 한달새 4배… “고위험자 부스터샷 앞당겨야” 돌파감염 잡아야 위드 코로나 순항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확진 판정을 받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아직은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일상 속에서도 조금씩 ‘돌파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위드 코로나 이후 방역 완화가 돌파감염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위드 코로나의 ‘복병’, 돌파감염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돌파감염 비율은 10월 2주 차 기준 33.5%까지 늘었다. 8월 4주 차(6.7%)의 5배, 9월 4주 차(20.9%)의 1.6배 가까이로 급증한 것이다. 올해 2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이후 약 8개월이 지나면서 예방 효과가 떨어진 것이 돌파감염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전환 후 돌파감염이 코로나19 전파의 주요 감염경로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연구진에 따르면 백신 접종 완료자들이 미접종 가족원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확률은 38%에 달한다. 가족들이 2차 접종까지 완료했더라도 25% 확률로 감염될 수 있다. 임피리얼 칼리지의 아지트 랄바니 교수는 “2차 백신을 맞은 지 불과 3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백신 효과가 줄어든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며 “감염을 차단하려면 접종 완료자들이 부스터샷을 신속하게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돌파감염 후 사망도 증가 전체 돌파감염이 늘면서 사망 사례도 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부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돌파감염 사망자는 31명으로 9월 주평균(7.2명)의 4배를 넘겼다. 6, 7월만 해도 거의 발생하지 않던 백신 접종 완료자의 사망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까지 이른 사람들은 초기인 2∼3월에 백신을 맞아 이미 6개월이 넘은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일반인과 달리 고령층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돌파감염이 발생했을 때 증상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내 부스터샷 접종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굳이 또 접종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진 분들이 많은데, 부스터샷을 믿고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부스터샷의 경우 접종 완료 6개월 후부터 추가 접종하는 원칙도 수정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엄 교수는 “델타 변이로 백신의 예방 효과가 최소 20∼30% 낮아졌다. 6개월을 넘기는 건 위험하다”고 말했다.○ 미국도 돌파감염에 비상 우리보다 먼저 ‘위드 코로나’에 돌입한 주요국에서도 돌파감염이 문제가 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달 11∼18일 사이 미국의 돌파감염 사망자는 7178명에서 1만857명으로 51% 급증했다. 특히 8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돌파감염은 더 치명적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접종 완료자 중 80세 이상인 경우 50세 미만의 백신 미접종자보다 더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18일 84세로 별세한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도 2차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난 돌파감염 사례였다. 20일에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국 국토안보장관이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했지만 돌파감염됐다.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65세 미만 성인 가운데 돌파감염이 잇따르자 부스터샷 대상자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추가 접종 대상자는 2차 접종을 완료한 65세 이상 고령자와 얀센 백신을 맞은 지 최소 2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등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 연령대를 40세 이상 성인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은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의 4차 접종 방침까지도 밝혔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창원=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27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나왔다. 해당 병동 내 환자와 종사자 등 554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실시됐다. 29일 현재 121명의 감염이 확인됐고 269명은 음성, 164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확진자 중 107명(88.5%)은 5, 6월 백신을 2차까지 맞은 접종 완료자였다. 백신이라는 ‘방패’가 집단감염을 막지 못한 것이다. 29일 0시 기준 국내 접종 완료율은 73.2%까지 올랐다. 하지만 창원의 요양병원처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돌파감염도 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접종 완료자의 0.074%(1만9954명)다. 하지만, 고령이나 고위험군에 많이 발생한 탓에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중 30%에 육박하고 있다. 다음 달 1일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일상 속 돌파감염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돌파감염이 위드코로나 전환의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 백신 효과를 다시 높이기 위한 추가접종(부스터샷)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75세 이상 노인, 얀센 접종자, 경찰·소방 등 사회 필수인력을 중심으로 우선 실시 중이다. 50~74세는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난 사람만 맞추고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접종 후 4개월이 지나면 델타변이에 대한 방어력이 50% 이하로 떨어진다는 연구가 나온다. 6개월을 기다리지 말고 4개월째부터는 부스터샷을 접종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 1단계는 정확히 11월 1일 오전 5시 시작된다. 수도권은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접종 구분 없이 사적 모임이 가능해진다. 그 대신 식당과 카페에서는 미접종자가 최대 4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졌지만 접종증명서 또는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를 지참한 사람만 출입이 허용되는 ‘방역 패스’가 시행된다. 가을 야구(포스트시즌)를 앞둔 프로야구는 전 좌석 백신 접종자 구역으로 운영된다. 또 수도권 포함 전국 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8일) 이후인 다음 달 22일부터 전면 등교 수업을 실시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방역상황이 안전해서 일상 회복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 27만 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9일 브리핑에서 “현재 머크와 20만 명분 구매계약을 완료했고, 화이자와는 7만 명분 선구매 약관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확보한 먹는 치료제는 내년 1분기(1~3월)부터 차례로 도입될 예정이다. 투약 대상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환자다. 먹는 치료제 도입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의 안착을 위한 중요한 열쇠로 꼽힌다.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에 먹는 치료제를 제공해 중증 악화 비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이 당초 4만 명분에 불과하던 먹는 치료제 도입량을 총 40만4000명분으로 늘린 이유다. 해외 제약사 중 머크(MSD), 화이자, 로슈 등이 먹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중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의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머크는 허가당국의 승인만 받는다면 짧은 시간 안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로버트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 속도라면 연말까지 1000만 명분을 공급할 수 있으며, 내년엔 생산량이 2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자체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 및 사망률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질병청 안내 문자를 받고서야 제가 ‘부스터샷(추가 접종)’ 대상자란 사실을 알았어요. 얀센은 1회 접종으로 알고 있었는데, 넉 달 만에 또 맞으라니…. 이거 맞아도 괜찮은 건가요?” 예비군 5년차인 신모 씨(30)는 ‘얀센 추가접종을 할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신 씨는 “질병관리청이 보낸 문자에선 대뜸 ‘맞으라’고만 하고 왜 맞아야 하는지, 안전한 것인지 등에 대한 추가 정보는 없어 아쉬웠다”고도 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접종자가 다음달 8일부터 부스터샷을 맞게 됩니다. 국내서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등을 대상으로 얀센 접종을 시작한 게 6월 10일이니, 만 5개월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추가접종을 하게 되는 셈인데요. 지금까지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의료진 등이 대상이었던 만큼, 대부분 젊은 남성인 얀센 접종자에 대해 추가접종을 서두르는 건 이례적으로 보입니다. 얀센 접종자는 왜 이렇게 서둘러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는 건지, 안전하긴 한 것인지. 148만 얀센 접종자들의 궁금증을 코로날리지가 풀어드리겠습니다. 아래 질의응답 내용은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것입니다.―저는 젊고, 기저질환도 없는데요. 왜 백신을 또 맞아야 하나요? “얀센 백신 접종군이 다른 백신을 맞은 사람들에 비해 돌파감염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국내 통계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얀센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돌파감염자 비율은 인구 10만 명당 266.5명입니다. 얀센 접종자 중 0.27%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뜻인데요. 모더나 접종자보다는 무려 57.9배나 높은 비율이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의 2.7배, 화이자 접종자의 5.5배에 해당합니다. 그래서 백신을 한 번 더 맞아서 예방효과를 높이자는 것이지요.”―백신을 맞은지 석 달밖에 안 됐는데 추가접종을 하라고 문자가 왔어요. 문자가 잘못 온 건가요? “얀센 접종자의 경우 접종 후 2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추가접종 대상자가 됩니다. 접종 후 석 달이 지났다면 추가접종 대상자가 맞습니다.”―무슨 백신을 맞게 되나요? “방역당국의 공식 입장은 ‘셋 중 어느 것을 맞아도 효과 있다’입니다. 다만 백신 종류에 따라 효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연구 결과 부스터샷 백신으로 모더나를 썼을 경우엔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의 양)이 76배 증가하고, 화이자와 얀센은 각각 35배, 4배씩 증가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이 모더나 백신을 부스터샷 기본 백신으로 정한 건 이 때문입니다.”―화이자나 얀센으로 맞을 수는 없나요? “가능합니다.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ncvr.kdca.go.kr)에서 각 의료기관별로 어떤 백신을 접종하는지가 나와 있는데요. 화이자 백신을 취급하는 곳을 선택하신 뒤, 접종 당일 화이자로 변경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얀센 백신을 원하신다면 보건소나 얀센 백신 접종기관에서 당일 예약한 뒤 접종이 가능합니다.”―모더나나 화이자를 맞으면 일종의 교차 접종인 셈인데, 안전하긴 한가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얀센 접종 후 부스터샷으로 mRNA 백신을 사용해도 안전하다고 허가한 바 있습니다. 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직 허가 전인데요, 이건 각 제약사가 아직 우리 규제당국에 허가 신청을 하지 않아서이지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서는 아닙니다.” ―앞으로 6개월에 한 번씩 코로나19 백신을 맞아야 하나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부스터샷 접종 후 예방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가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부스터샷 예약을 걸어뒀습니다. 예약일 전에 잔여백신으로 미리 맞을 순 없나요? “가능합니다. 잔여백신을 활용해 부스터샷을 맞으면 잡아 두었던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됩니다. 참고로 잔여백신을 활용한 얀센 접종자 부스터샷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됩니다.”―부스터샷 안 맞으면 ‘백신 패스’ 대상에서 제외되나요? “당장은 아닙니다. 1일 시작되는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의 백신패스 기준은 ‘기본접종 완료자’입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향후 환자 발생 동향과 추가접종 진행상황을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이란 단서를 달았습니다. 나중엔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만 백신패스 적용 대상이 될 가능성도 열어둔 겁니다.”이지운기자 easy@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여성가족부가 더불어민주당 정책공약 개발에 관여했다”며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가부 내부에서 제보를 받은 내용”이라며 7월 29일 차관 주재 정책공약 회의와 관련해 수정 자료를 만들어 8월 3일까지 제출하라는 e메일 내용을 공개했다. 하 의원이 공개한 메일에는 ‘공약 관련으로 검토한다는 내용이 일절 나가지 않도록 하며 중장기 정책 과제로 용어를 통일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행정부의 정치적 중립 위반 문제를 의식하고 입단속을 시켰다는 결정적 증거”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여가부 장관과 차관을 즉각 경질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진 관권선거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대선 공약 발굴을 부처 공무원들에게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자 문 대통령은 “차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여가부는 민주당의 요청에 따라 자료를 제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특정 정당을 위해 생산한 자료는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여가부가 중장기 정책과제 개발을 추진하던 중 민주당에서 공약에 쓸 아이디어 차원의 자료를 요청했고, 참고용 자료 형태로 정리해 제출했다는 것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2021년 10월 21일 눈이 예쁜 한 소년이 하늘의 별이 됐다. 마지막 가는 길, 소년은 다섯 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이학준 군(17·사진)이 21일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에서 심장, 폐, 간, 좌우 신장을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28일 밝혔다. 이 군에게 병마가 닥친 건 4세 때의 일이다. 건강한 아기였던 이 군은 열성경련 이후 뇌병변을 앓게 됐고, 학교에 입학하지 못한 채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야 했다. 또래 친구들처럼 마음껏 뛰어놀지는 못했지만, 이 군은 엄마가 해 주는 밥이라면 무조건 맛있게 잘 먹던 아이였다. 20일 이 군은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으로 쓰러졌다. 고등학생인 한 살 터울 동생이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했다. 병을 앓게 된 이후 찾아온 몇 차례의 고비를 씩씩하게 넘겨 왔던 이 군이었다. 동생은 어떻게든 형에게 다시 숨을 불어넣고자 했다. 그렇게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모니터에 나타난 이 군의 뇌파는 하염없이 평행선을 그렸다. 뇌사였다. 이튿날 이 군의 부모님은 가족회의를 거쳐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이 군의 어머니는 “학준이가 어려서부터 많이 아팠기 때문에 무엇보다 아픈 가족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아픈 환우에게 학준이의 일부가 가서 다시 살아난다면 우리 가족에겐 더할 나위 없는 큰 위로가 될 것 같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어머니가 이 군에게 전한 마지막 말은 “엄마 아들로 태어난 학준아! 정말 고마워. 이제는 눈물도 없고, 슬픔도 없고, 아픔도 없는 하늘나라에서 건강하길 바랄게”였다. 이 군의 가족은 “학준이의 장기를 받으신 분들이 그저 건강하게 잘 사시기를 언제나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이 군을 담당한 장기기증 코디네이터는 “의연하게 대처하는 부모님을 보며 평소 아들에게 얼마나 사랑을 주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 힘든 세상에 빛을 남긴 학준 군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슬픔 속에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숭고한 이타정신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존경해야 할 문화다. 부모님께 경의를 표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