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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6일 국내에 처음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국제 백신 공유 프로그램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가 공급하는 약 5만8500명분(11만7000도스)이다. 19일 방역당국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화이자 벨기에 공장에서 생산된 백신이 25일 오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대한항공 화물 정기편에 실려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한다. 약 2900명분의 백신이 들어 있는 상자 20개 분량이다. 대부분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에게 접종된다.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예방접종센터 등에서 진행된다. 예정대로 26일 들어오면 27일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첫 접종이 실시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2번째가 된다. 한편 화이자는 이날 “영하 25도 이하에서 2주간 백신 보관이 가능하다”는 내용의 자료를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영하 60도∼영하 80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최대 6개월 보관이 가능했다. 발표 내용이 검증되면 요양병원·시설에 있는 고령자에 대한 방문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변종국 bjk@donga.com·이지운·신아형 기자}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가 생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26일 국내에 첫 반입된다. 19일 정부와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2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다. 대한항공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국제공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통해 5만8500명분을 수송한다. 이번 물량은 벨기에의 화이자 공장에서 생산한 것으로, 국제 백신 공급체인 ‘코백스 퍼실리티’ 물량이다. 일본 역시 이달 12일 전일본공수(ANA)가 벨기에 브뤼셀국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으로 벨기에에서 생산된 화이자 백신을 운송한 바 있다. 화이자 백신 운송을 위해서는 영하 60도 이하의 콜드체인(저온 유통)이 반드시 필요하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백신 운송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성공적인 백신 운송을 준비해왔다. 4월에는 50여만 명분의 화이자 백신이 연이어 인천공항에 들어올 예정이다.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는 18일 현대글로비스, LG에너지솔루션, KST모빌리티 등 물류·배터리·모빌리티 업계와 손잡고 전기택시 배터리 대여(리스) 및 사용 후 배터리 활용 실증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에 따라 택시 플랫폼 사업자는 전기차를 구매한 뒤 바로 배터리 소유권을 리스 운영사에 매각한다. 그 대신 택시 플랫폼 사업자는 전기차를 갖고 있는 동안 매달 배터리 리스비를 지급한다. 사업자는 사실상 배터리 값이 빠진 전기차를 사는 셈이라 구매 부담이 줄어든다. 전기택시에 탑재됐던 사용 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만들어 전기차 급속 충전에 활용하는 배터리 순환 모델도 구축한다. 현대차는 실증사업을 총괄하면서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을 택시 플랫폼 사업자인 KST모빌리티에 판매한다. 배터리 보증, 교체용 배터리 판매도 담당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배터리 대량 운송 특허를 바탕으로 대여 서비스 운영과 사용 후 배터리 회수 등 물류를 맡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사용 후 배터리를 사들여 안전성 및 잔존 가치를 분석한다. 또 사용 후 배터리로 ESS를 만들어 전기차 급속 충전기에 탑재하고 해당 충전기를 차량 운용사인 KST모빌리티에 판매한다. 현대차 측은 “새로운 혁신 모델 실증을 통해 전기차 생태계가 조기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법원이 이스타항공의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 개시를 결정하면서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항공기를 반납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하면서 회사 몸집을 가볍게 한 게 긍정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업계 전망이 불투명해 인수 전망은 안갯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스타항공 인수에 2, 3곳의 기업이 추가로 관심을 표명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호남 중견 건설사, 금융사 등 기존에 인수 의사를 보인 4곳을 포함해 6, 7개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 희망업체들은 이스타항공의 선제적 구조조정과 회생절차 개시에 따른 채무 변제 가능성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9월 보유 항공기 16대 중 10대를 반납했고 직원 600여 명을 정리해고했다. 항공업계는 회생 절차로 1700억 원 정도 채무 변제가 원활히 이뤄진다고 봤을 때 이스타항공 인수에 1200억 원 안팎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 담보 부족 등을 이유로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정부 및 금융권에서 자금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인수비용 외에 추가로 필요한 자금이 크지 않다는 뜻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모든 항공사가 구조조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이스타항공은 이미 몸집을 크게 줄여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을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많다. 몸집을 줄여 부담은 감소했지만 규모의 경제가 작동하는 항공업계 특성상 소규모로는 단기간에 이익을 내기 쉽지 않다. 이스타항공은 호황기에도 흑자 폭이 크지 않았다. 최대 영업이익(145억 원)을 달성했던 2015년에도 그해 제주항공 영업이익(514억 원)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지난해 3월 이후 계속된 운항 중단으로 새로 운항증명(AOC)을 받아야 해 이르면 6월에나 국내선 운항이 가능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법원은 이스타항공에 5월 20일까지 인수기업 등을 적시한 회생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이르면 4월 초 인수업체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 등 수소 사업에서 다양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재계 2위, 6위 기업이 신사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기업의 협력은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수소를 대량으로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방안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양사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수소차 공급으로 시작해 해외 공동 진출까지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16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청송대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해 온 끝에 이날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차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철강 물류 특성을 고려해 수소 상용 트럭 등을 개발하고 포스코는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수소 트럭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제철소 내 수소 트럭용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현대차그룹은 포스코그룹의 그린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그린수소 생산·이용 관련 기술 개발, 수소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소재 개발 등 수소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 개발에도 양사는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동으로 해외에서 진행되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등 해외에서의 수소 관련 사업 기회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해당 국가와 인근 지역 수소전기차 등 수요도 발굴한다. 그린수소는 화석연료가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 ‘그린수소’ 기반 수소 생태계 구축에서 최적의 파트너 재계에서는 두 회사의 협력이 단순히 서로 수소와 수소차를 공급해 활용하는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를 이용하는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현대차그룹과 에너지 자원 개발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 사업을 펼치겠다고 선언한 포스코가 손을 잡았다는 점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상용화한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수소가 산소와 반응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2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 t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원 개발, 에너지 개발 등에서 쌓아온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소 생산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없이 쇳물을 생산하는 수소환원 제철을 위해서도 대량의 수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 회장은 이날 “포스코그룹이 수소를 생산, 공급하고 현대차그룹이 이를 활용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찾아 수소경제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전 산업 분야와 모든 기업이 당면한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며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강건한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도형 dodo@donga.com·변종국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광폭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0월 그룹 회장에 오른 이후 현대차 그룹 신사업 확대는 물론이고 국내 산업계 신사업 협력 논의의 전면에 나서면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5월 정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자동차 배터리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6월에는 구광모 ㈜LG 대표를, 7월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잇달아 만나면서 ‘재계 배터리 회동’을 이끌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까지 만나면서 반년여 만에 국내 5대 그룹 총수와 모두 회동을 갖는 진기록도 남겼다. 정 회장과 신 회장 회동에선 롯데케미칼과의 차량 신소재 분야 협업뿐 아니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신축하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사업 관련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이번 포스코와의 수소 사업 협업도 정 회장의 광폭 행보가 손에 잡히는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총수가 협업 논의에 직접 나서면서 제 살 깎아 먹기 식의 경쟁, 자존심 싸움까지 불사했던 과거 산업계의 문화가 ‘필요하면 협력한다’는 분위기로 전환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대차그룹을 모빌리티 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큰 그림 아래 수소·전기차, 자율주행차 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최전선에 정 회장이 나서고 있다. 지난달 24∼27일에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났다. 한 재계 임원은 “과거 총수들은 경제단체 등을 오가며 만나는 정도였다. 정 회장의 행보는 윗세대 그룹 총수들에게서는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라며 “사업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협력한다는 실용주의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등 수소 사업에서 다양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과거 자동차용 철강 공급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재계 2위-6위 기업이 신사업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두 기업의 협력은 친환경적으로 생산한 수소를 대량으로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방안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양사 모두 ‘윈-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수소차 공급으로 시작해 해외 공동진출까지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16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청송대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수소 사업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소 생태계 구축을 통한 탄소중립 달성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야를 모색해 온 끝에 이날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협약에 따라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에서 운영 중인 트럭 등 차량 1500대를 단계적으로 현대차 수소전기차로 전환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철강 물류 특성을 고려해 수소 상용 트럭 등을 개발하고 포스코는 제철소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수소 트럭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제철소 내 수소 트럭용 수소충전소 구축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현대차그룹은 포스코그룹의 그린수소를 사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그린수소 생산·이용 관련 기술 개발, 수소전기차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소재 개발 등 수소에너지 활용 확대를 위한 공동 연구 개발에도 양사는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동으로 해외에서 진행되는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 기술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등 해외에서의 수소 관련 사업 기회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해당 국가와 인근 지역 수소전기차 등 수요도 발굴한다. 그린수소는 화석연료가 아니라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 ‘그린수소’ 기반 수소 생태계 구축에서 최적의 파트너 재계에서는 두 회사 협력이 단순히 서로 수소와 수소차를 공급해 활용하는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소를 이용하는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현대차그룹과 에너지 자원 개발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사업을 펼치겠다고 선언한 포스코와 손을 잡았다는 점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상용화한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50만 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수소가 산소와 반응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2월 ‘수소경제를 견인하는 그린수소 선도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2050년까지 수소 생산 500만t 체제를 구축하고 수소 사업에서 매출 30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원 개발, 에너지 개발 등에서 쌓아온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소 생산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장기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없이 쇳물을 생산하는 수소환원 제철을 위해서도 대량의 수소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 회장은 이날 “포스코그룹이 수소를 생산, 공급하고 현대차그룹이 이를 활용하는 관점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찾아 수소 경제 이니셔티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소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전 산업 분야와 모든 기업이 당면한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미래 구현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며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해 강건한 수소 산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200km가량 떨어져 있는 동경 125도 부근. 엄연히 한국의 하늘길이지만 이제까지 항공 관제권은 일본과 중국이 행사해 온 지역입니다. 이 제주 남단 하늘길 관제권을 37년 만에 온전히 한국이 갖게 됐는데요. 업계에서는 ‘37년 만에 항공 주권을 되찾아온 기념비적인 성과’ 라고까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관제권이 된 항로는 1983년 제주 남단 공해에 설정됐던 ‘아카라 항공회랑(AKARA Corridor)’. 한국 비행정보구역(FIR·관제 비행정보 등을 관리하는 책임 공역)인데도 한국 중국 일본이 각자 관제를 하던 어정쩡한 구역입니다. 관제 소통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비행기 사고가 날 뻔한 상황도 여러 차례 있었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우리 하늘이었지만, 우리가 관제를 하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이었까요?37년 동안 왜 우리 하늘길을 우리가 관제하지 못했을까요?두드려도 열리지 않았던 아카라 항공회랑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었을까요?37년 동안 막혀 있던 아카라 항공회랑을 되찾아온 비하인드 스토리를 ‘떴다떴다 변비행’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기존에 없던 실내 공간을 구현한 미래차.” 현대자동차가 15일 새 전기차 ‘아이오닉5’ 내부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내놓은 설명이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첫 번째 차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연기관차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내부 디자인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미래 전기차가 아니라 기존의 자동차 공간 개념을 완전히 바꾸며 혁신을 꾀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기술, 디자인 등을 얼마나 잘 구현할지가 미래 전기차 경쟁 판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공개한 아이오닉5 내부 디자인에 ‘거주공간(Living Space)’이라는 테마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편안한 좌석의 차원을 넘어 자동차를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보고 공간 활용을 최대화하는 것에 디자인의 방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아이오닉5 전장 길이는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과 싼타페 사이다. 하지만 실내공간 너비를 결정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 간격)는 대형 SUV 팰리세이드와 비슷하다. 중형급 차체로 대형급 실내공간을 뽑을 수 있게 된 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하면 내연기관차의 엔진, 변속기, 추진축, 연료·배기라인 등이 없어도 된다. 전기차 모터, 감속기 등은 내연기관 부품보다 작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승용차는 차량 가운데가 세로로 불룩 올라와 있다. 배기관 등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기차는 평평한 바닥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아이오닉5는 이를 활용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를 갈라놓던 실내 터널부를 없앴다. 운전석 옆 ‘콘솔’도 운전석 시트처럼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했다. 콘솔과 앞좌석을 최대한 뒤로 밀면 앞자리에 짐을 적재할 수도 있다. 넓어진 레그룸(다리공간)을 활용해 좌석을 180도 가까이 눕히는 것도 가능하다. 운전석 대시보드는 부피를 작게 해 최대한 공간을 살렸다. 운전석 옆 기어봉을 없애고 전자식 변속레버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게 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휑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GM, 도요타, 다임러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초기 차량들의 내부 디자인은 기존 내연기관차와 별로 다르지 않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과도기로 봐야 한다. 갑자기 새로운 걸 내놨을 때 시장 반응에서 리스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 플랫폼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수 있으니 혁신적인 내부 디자인을 더해 시장성을 높이는 전략을 쓴 것이라는 의미다. 미래 전기차의 경쟁력은 눈길을 끌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을 어떻게 만들지, 이를 어떤 기술로 구현할지에 달려 있다. 잡다한 부품을 없애거나 축소해 내부공간을 넓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활용해 차량 내부를 필요에 따라 영화관, 캠핑공간으로 바꾸고, 주행 중에도 개인 사무실이나 학습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송출하는 기술을 탑재하면 전열기구를 작동시킬 수 있어 캠핑이나 간이 영화관을 만드는 데 차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래에는 이동수단으로서뿐만 아니라 나만의 사적공간으로 자동차의 가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bjk@donga.com·김도형 기자}

“기존에 없던 실내 공간을 구현한 미래차” 현대자동차가 15일 새 전기차 ‘아이오닉5’ 내부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내놓은 설명이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첫 번째 차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연 기관차에서는 상상할 수 없던 내부 디자인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미래 전기차가 아니라 기존의 자동차 공간 개념을 완전히 바꾸며 혁신을 꾀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기술, 디자인 등을 얼마나 잘 구현할지에 미래 전기차 경쟁 판도가 좌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공개한 아이오닉 5 내부 디자인에 ‘거주 공간(Living Space)’이라는 테마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편안한 좌석의 차원을 넘어 자동차를 하나의 생활 공간으로 보고 공간 활용을 최대화하는 것에 디자인 방점을 찍었다는 것이다. 아이오닉5 전장 길이는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과 싼타페 사이다. 하지만 실내 공간 너비를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대형 SUV 펠리세이드와 비슷하다. 중형급 차체로 대형급 실내공간을 뽑을 수 있게 된 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하면 내연기관차의 엔진, 변속기, 추진축, 연료·배기라인 등이 없어도 된다. 전기차 모터, 감속기 등은 내연기관 부품보다 작게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 승용차는 차 가운데가 세로로 불룩 올라와 있다. 배기관 등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기차는 평평한 바닥을 쉽게 만들 수 있다. 아이오닉 5는 이를 활용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를 갈라 놓던 실내 터널부를 없앴다. 운전석 옆 ‘콘솔’도 운전석 시트처럼 앞뒤로 움직일 수 있게 했다. 콘솔과 앞좌석을 최대한 뒤로 밀면 앞자리에 짐을 적재할 수도 있다. 넓어진 레그룸(다리공간)을 활용해 좌석을 180도 가까이 눕히는 것도 가능하다. 운전석 대시보드는 부피를 작게 해 최대한 공간을 살렸다. 운전석 옆 기어봉을 없애고 전자식 변속레버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게 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휑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 GM, 도요타, 다임러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회사 전기차의 내부 디자인은 기존 내연 기관차와 별로 다르지 않다. 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테슬라, 폭스바겐 등도 혁신적인 플랫폼을 썼지만 내부 디자인은 기존과 비슷했다. 과도기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고 있다. 갑자기 새로운 디자인을 내세웠을 때 소비자들이 어색해 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감수했다는 것이다. 미래 전기차의 경쟁력은 눈길을 끌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을 어떻게 만들지, 이를 어떤 기술로 구현할 지에 달려있다. 잡다한 부품을 없애거나 축소해 내부 공간을 넓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 기술 등을 활용해 차 내부를 필요에 따라 영화관, 캠핑 공간으로 바꾸고, 주행 중에도 개인 사무실이나 학습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 연구원은 “전기차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송출하는 기술을 탑재하면 전열 기구를 작동 시킬 수 있어 캠핑이나 간이 영화관을 만드는데 차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미래에는 이동수단으로서 뿐 아니라 나만의 사적 공간으로 자동차의 가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IGER·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를 처음 공개했다.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기술을 합친 신개념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0일 현대차그룹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타이거는 현대차그룹 산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가 내놓은 두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이었던 걸어다니는 모빌리티 ‘엘리베이트’와 비슷한 구조를 갖췄지만 기능과 성능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다. 바퀴와 다리를 이용해 험난한 지형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전진과 후진뿐만 아니라 좌우로도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기본적으로 바퀴를 이용해 다니지만 장애물이 있거나 바퀴로 갈 수 없는 곳은 로봇 다리로 보행할 수 있다.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속도를 내서 주행한다. 현대차그룹은 타이거를 △과학 탐사 및 연구 △긴급 보급품 수송 △오지로의 상품 배송 등 다목적 임무 수행 등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차체 내부에 별도의 화물 적재 공간을 갖춰 물품을 보호할 수 있으며, 로봇 다리로 상시 수평을 유지할 수 있게 해 물품을 손상 없이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는 타이거를 단독 개발이 아닌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개발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엔지니어링 설계 기업 ‘오토데스크’, 콘셉트 디자인 전문 기업 ‘선드버그-페라’와 협업했다. 존 서 현대차그룹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 상무는 “타이거에 적용된 모빌리티 신기술은 현대차그룹이 나아갈 미래 방향성과 동력을 제공한다”며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는 차량의 설계와 제조 방식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는 혁신을 끊임없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완성차 업체들의 자동차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대응’이라는 보고서에서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글로벌 공급의 70%를 점유하는 차량 전력제어용 마이크로 컨트롤 유닛(MCU)의 공급 지연이 확산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이나 생산량 하향 조정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KAMA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도요타, GM 등이 반도체 공급 차질로 공장 가동을 중단하거나 생산량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올해 1분기(1∼3월) 중국 공장 5만 대 감산을 포함해 총 10만 대를 감산할 예정이다. 아우디는 생산 차질로 인해 1만 명 이상의 휴직을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는 중국과 미국, 일본 아이치현 공장에서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고, GM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한국 공장의 일부 가동을 중단했다. 국내의 경우 현대차·기아는 협력사 등이 재고를 일부 확보하고 있어 당장 생산 차질이 빚어지진 않고 있지만 반도체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달 특근 취소를 시작으로 2월 부평 2공장 생산량 감축 등의 조치를 시행했다. 특히 공급 차질을 가장 많이 겪고 있는 MCU는 발주부터 납품까지의 소요시간이 26∼38주 정도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3분기(7∼9월)까지 공급 차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미국, 독일, 일본 등은 대만 정부에 차량용 반도체 증산을 위한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국내 차량용 반도체 개발과 생산 역량을 확충해 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 TIGER)’를 처음 공개했다.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기술을 합친 신개념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0일 현대차그룹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타이거는 현대차그룹 산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가 내놓은 2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작품이었던 걸어다니는 모빌리티 ‘엘리베이트’와 비슷한 구조를 갖췄지만, 기능과 성능 면에서 한 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다. 바퀴와 다리를 이용해 험난한 지형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전진과 후진뿐 아니라 좌우로도 쉽게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기본적으로 바퀴를 이용해 다니지만, 장애물이 있거나 바퀴로 갈 수 없는 곳은 로봇 다리로 보행 할 수 있다.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속도를 내서 주행한다. 현대차그룹은 타이거를 △과학 탐사 및 연구 △긴급 보급품 수송 △오지로의 상품 배송 등 다목적 임무 수행 등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차체 내부에 별도의 화물 적재 공간을 갖춰서 물품을 보호할 수 있으며, 로봇 다리로 상시 수평을 유지할 수 있게 해 물품을 손상 없이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다.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는 타이거를 단독 개발이 아닌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으로 개발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엔지니어링 설계 기업 ‘오토데스크(Autodesk)’, 콘셉트 디자인 전문 기업 ‘선드버그-페라(Sundberg-Ferar)’와 협업했다. 존 서 현대차그룹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 상무는 “타이거와에 적용된 모빌리티 신기술은 현대차그룹이 나아갈 미래 방향성과 동력을 제공한다”며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는 차량의 설계와 제조 방식 그리고 미래 모빌리티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는 혁신을 끊임없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생산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것이다.” 호세 비센트 드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제조 및 공급 총괄 부회장이 9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임직원들에게 이런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르노삼성 부산 공장의 경쟁력 하락을 우려한 말이다. 당장 부산 공장을 철수하겠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부산 공장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돼 파장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 공장은 지난해 뉴 아르카나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경쟁력 향상을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공장 제조원가는 스페인에서 생산하는 캡처보다 배 이상 비싸다. 부산 공장 경쟁력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뉴 아르카나는 부산 공장에서 만드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M3의 수출명이다. 르노그룹은 차량 한 대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인건비와 경비, 감가상각비 등 제조원가에 품질, 제조시간, 생산성 등을 종합해 공장별 생산경쟁력 순위를 매긴다. 르노그룹에 따르면 부산 공장은 생산경쟁력 순위가 올해 르노그룹 세계 공장 19곳 중 10위에 그쳤다. 특히 공장제조원가 부문에서 19개 공장 중 17위에 머물렀다. 르노삼성의 경쟁력 약화는 최근 심해졌다. 지난해 3월까지 위탁 생산하던 닛산 로그가 단종된 뒤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닛산 로그는 부산에서 연간 8만∼12만 대 생산됐다. 지난해 초 부산 공장 생산 차량의 절반이 닛산 로그일 정도로 비중이 컸다. 당시 르노삼성 영업이익은 연 3000억 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로그 위탁생산 중단 이후 생산성은 줄어드는데 인건비 등 고정비는 그대로거나 오히려 일부 오르면서 생산경쟁력은 뒷걸음질쳤다. 로스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 공장의 품질 수준은 최고 수준”이라면서도 “제조원가가 유럽 공장의 갑절이고 운송비까지 더하면 비용은 더 늘어난다. 한국에서 만들어 유럽까지 실어 나르는 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로스 모조스 부회장의 발언이 당장 철수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뉴 아르카나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인은 글로벌 르노 공장 중 부산 공장뿐이다. 단기간에 생산처를 바꾸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부산 공장 경쟁력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장기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업체 관계자는 “르노그룹이 장기적으로 부산 공장을 포기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면 수천억 원을 들여서라도 해외에 생산 라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닛산 로그만큼 많은 물량을 받아오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력 약화가 이어지면 2, 3년 뒤에는 후속 모델 생산조차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 르노삼성을 둘러싼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00억 원 적자로 전망된다. 2012년 이후 8년 만에 적자 전환이다. 지난해 판매량은 11만6166대(수출 포함)로 전년 대비 34.5% 줄었다. 임원 40%를 감원하고 남은 임원의 임금 20%를 삭감하며 이미 비상 경영에 들어갔다. 8년 만에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변수는 노사 갈등이다. 르노삼성 노조는 이달 초 찬성률 57.5%로 파업을 가결했다.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노조는 기본급 월 7만1687원(4.69%) 인상, 일시금 700만 원 지급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영업 손실 상황이라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애플과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해 협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애플이 단기간 내에 손을 잡을 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협상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8일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는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 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결정된 바 없다. 애플과 자율주행차 개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8일 자율주행 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애플과의 공동 개발을 검토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다수 기업에서 공동 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업계는 현대차가 애플과의 논의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생산공장, 투자액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추측성 보도가 이어진 와중에 현대차그룹-애플의 협상이 중단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현대차그룹 발표에 자율주행차만 포함되고 전기차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는 점을 주목해 협상이 완전히 결렬된 건 아니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기아 주가(8만6300원)는 전 거래일 대비 14.98%, 현대차(23만4000원)는 6.21%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차그룹 상장사 5곳의 시가총액을 더하면 이날 하루 만에 시총 약 13조5000억 원이 사라졌다. 김도형 dodo@donga.com·변종국 기자}
포스코가 기획·아이디어 조직 ‘영보드’를 대리급 이하 직원들까지 참여시켜 개편하고 최고경영자(CEO)와 직접 만나는 자리를 갖는다. 8일 포스코는 사무·엔지니어 직원이 중심이던 영보드에 제철소 현장직 직원들도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 직원도 과·차장급에서 대리급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포스코는 최근 영보드 멤버 총 24명을 선발해 이달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이들은 △주기적 온·오프라인 모임 개최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근무 방식 혁신 △세대·계층 간 소통 활성화 등에 대한 혁신 방안을 만든다. 연간 4회 이상 CEO를 직접 만나 아이디어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지난달 19일 오전 9시, 충북 청주시 오송역에 푸른빛의 새 열차 한 대가 도착했다. 무광 도색이었던 기존 고속열차 KTX와 달리 햇빛에 은은히 빛나는 유광 도색이 고려청자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달 5일 중앙선(청량리∼안동)에서 상업 운행을 시작한 국내 최초 동력분산식(EMU·Electric Multiple Unit) 고속열차 ‘KTX-이음’이다. 현대로템 등이 100%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했다. KTX-이음의 시운전과 제작 현장을 살펴봤다. 탑승한 열차는 KTX-이음 510호기. 2016년 현대로템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수주한 19개 편성(1편성은 열차 1대) 중 10번째다. 현재 상업 운행 중인 건 5개 편성으로 연말까지 모두 납품될 예정이다. 기자는 납품 전 경부·호남고속선은 물론이고 경부·경전선을 주행하며 성능을 점검하는 시운전에 동행했다. 오송∼동대구는 최고 시속 230km, 동대구∼마산은 최고 시속 150km로 달렸다. 열차에 올랐을 때 처음 눈에 띈 건 맨 앞과 맨 끝 칸에 지하철처럼 운전실이 객실과 같은 칸에 있는 모습이었다. KTX와 KTX-산천, SRT 등 기존 고속열차는 열차 양 끝의 ‘동력 칸’이 전체 열차를 끌어주는 동력집중식인 반면 KTX-이음은 동력 발생이 모든 칸의 하부에 나뉘어 있는 동력분산식이다. 별도의 동력 칸을 둘 필요가 없어 효율적이다. KTX-이음의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한 김성태 현대로템 책임매니저는 “KTX-이음은 KTX-산천보다 25% 승객 수송을 늘릴 수 있고, 승객 1명당 소비전력량을 20%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열차”라고 소개했다. 별도의 동력차가 필요 없으니 철도 승강장 규모 또한 동력집중식 열차보다 작게 만들어 철도사업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열차가 움직일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우수한 가감속 성능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KTX-산천보다 17초 짧은 45초다. 1편성당 8량일 경우 1만2220마력을 낸다. 10량 편성인 KTX-산천보다 430마력을 더 낼 수 있다. 빠른 가감속 때문에 역 사이 간격이 짧은 한국에서 주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열차 내부는 17년간 KTX 상업 운행 노하우를 적용해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여객기처럼 좌석마다 별도의 창문과 차양막(블라인드)을 갖췄고, 스마트폰 무선충전기와 220V 콘센트도 설치했다. 레그룸(다리 공간)은 앉아서 스트레칭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했다. 이미 2010년 KTX-산천을 상용화하며 시속 250km 이상의 고속열차 보유국이 된 한국이 KTX-이음 개발에 나선 건 EMU 방식이 세계 고속열차의 75%를 차지하는 등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고속철도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EMU 고속열차의 국내 상업 운행 경험을 쌓아야 일본(신칸센), 중국(CRH) 등 앞서 EMU 고속열차를 상용화한 국가와 경쟁할 수 있다. KTX-이음은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공장에서 제작된다. 철도차량은 주문자마다 원하는 방식이 다 달라 사양도 천차만별이다. 창원공장에는 코레일 납품을 앞둔 시속 320km EMU 고속열차도 한창 제작 중이었다. KTX-이음과 같은 규격으로 개발된 8량 열차다. 내구연한 30년을 앞둔 KTX를 대체하고, 신규 고속철도 운행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해외 광역철도 차량도 EMU 방식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관련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염규철 현대로템 품질사업부장(상무)은 “과거 프랑스 알스톰에서 고속열차 기술을 어깨 너머로 배웠던 한국이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EMU 고속열차 독자기술 보유국이 됐다”며 “친환경과 경제성을 앞세워 세계 고속철도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창원=서형석 skytree08@donga.com / 변종국 기자}

지난달 19일 오전 9시, 충북 청주시 오송역에 푸른빛의 새 열차 한 대가 도착했다. 무광 도색이었던 기존 고속열차 KTX와 달리 햇빛에 은은히 빛나는 유광 도색이 고려청자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달 5일 중앙선(청량리~안동)에서 상업운행을 시작한 국내 최초 동력분산식(EMU, Electric Multiple Unit) 고속열차 ‘KTX-이음’이다. 현대로템 등이 100%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했다. KTX-이음의 시운전과 제작 현장을 살펴봤다. 탑승한 열차는 KTX-이음 510호기. 2016년 현대로템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수주한 19개 편성(1편성은 열차 1대) 중 10번째다. 현재 상업운행 중인 건 5개 편성으로 연말까지 모두 납품될 예정이다. 기자는 납품 전 경부·호남고속선은 물론 경부·경전선을 주행하며 성능을 점검하는 시운전에 동행했다. 오송~동대구는 최고 시속 230㎞, 동대구~마산은 최고 시속 150㎞로 달렸다. 열차에 올랐을 때 처음 눈에 띈 건 맨 앞과 맨 끝 칸에 지하철처럼 운전실이 객실과 같은 칸에 있는 모습이었다. KTX와 KTX-산천, SRT 등 기존 고속열차는 열차 양 끝의 ‘동력 칸’이 전체 열차를 끌어주는 동력집중식인 반면 KTX-이음은 동력발생이 모든 칸의 하부에 나뉘어 있는 동력분산식이다. 별도의 동력칸을 둘 필요가 없어 효율적이다. KTX-이음의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한 김성태 현대로템 책임매니저는 “KTX-이음은 KTX-산천보다 25% 승객 수송을 늘릴 수 있고, 승객 1사람당 소비 전력량은 20%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인 열차”라고 소개했다. 별도의 동력차가 필요 없으니 철도 승강장 규모 또한 동력집중식 열차보다 작게 만들어 철도사업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열차가 움직일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우수한 가감속 성능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KTX-산천보다 17초 짧은 45초다. 1편성 당 8량일 경우 1만2220마력을 낸다. 10량 편성인 KTX-산천보다 430마력을 더 낼 수 있다. 빠른 가감속 때문에 역 사이 간격이 짧은 한국에서 주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열차 내부는 17년간 KTX 상업운행 노하우를 적용해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여객기처럼 좌석마다 별도의 창문과 차양막(블라인드)을 갖췄고, 스마트폰 무선충전기와 220V 콘센트도 설치했다. 레그룸(다리 공간)은 앉아서 스트레칭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했다. 이미 2010년 KTX-산천을 상용화하며 시속 250㎞ 이상의 고속열차 보유국이 된 한국이 KTX-이음 개발에 나선 건 EMU 방식이 세계 고속열차의 75%를 차지하는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미국,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고속철도 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EMU 고속열차의 국내 상업운행 경험을 쌓아야 일본(신칸센), 중국(CRH) 등 앞서서 EMU 고속열차를 상용화한 국가와 경쟁할 수 있다. KTX-이음은 경남 창원시 현대로템 공장에서 제작된다. 철도차량은 주문자마다 원하는 방식이 다 달라 사양도 천차만별이다. 창원공장에는 코레일 납품을 앞둔 시속 320㎞ EMU 고속열차도 한창 제작 중이었다. KTX-이음과 같은 규격으로 개발된 8량 열차다. 내구연한 30년을 앞둔 KTX를 대체하고, 신규 고속철도 운행에 쓰일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해외 광역철도 차량도 EMU 방식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관련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염규철 현대로템 품질사업부장(상무)은 “과거 프랑스 알스톰에서 고속열차 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웠던 한국이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EMU 고속열차 독자기술 보유국이 됐다”며 “친환경과 경제성을 앞세워 세계 고속철도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창원=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과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협력 논의가 잠정 중단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두 회사의 협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협상이 최근 중단(paused recently)됐다. 개발 관련 프로젝트를 수년씩 비밀로 유지해 온 애플이 현대차그룹의 (애플카) 관련 발표와 언론 보도에 화가 났을 것”이라며 “양측 논의가 재개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8일 애플과의 협상설에 관한 공시에서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협력 요청을 받고 있으나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협력 논의를 인정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후 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이 보도된 것이 ‘비밀주의’를 고집하는 애플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현대차 외 다른 자동차 제조사와도 비슷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들은 논의에 대해 함구할 것을 요청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언론은 애플이 일본 자동차업체와도 제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애플이 도요타, 닛산, 혼다, 미쓰비시, 마쓰다, 스바루 등 일본 자동차 제조사 6곳과도 애플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블룸버그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대차가 애플카 협력설과 관련해 예고한 재공시가 8일 나올 예정이지만 그 내용은 1차 공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측도 애플카를 둘러싼 일련의 보도에 이날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카 관련 협력 논의가 실제 중단됐다 하더라도 재개될 수 있고, 협상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애플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현대차에 내세워 협상이 중단됐을 수도 있고, 관심이 뜨겁다 보니 논의를 잠시 쉬어 가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도 애플카 개발은 초기 단계로 양산까지는 5년 이상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이 당장 협력 파트너를 찾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변종국 bjk@donga.com·이은택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와 첨단 기술 혁신을 앞세워 글로벌 톱 건설기계 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7일 첨단 제어기술인 ‘머신컨트롤(Machine Control)’을 적용한 굴착기를 출시했다. 머신컨트롤 굴착기는 디지털 센서와 전자유압 시스템 등을 장착해 평탄화 작업이나 관로 작업, 터파기 작업 등을 반자동으로 수행한다. 별도의 측량 인력 없이도 원하는 작업의 깊이나 기울기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땅의 높낮이를 파악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머신컨트롤은 스마트건설 분야의 핵심 기술이다. 세계 스마트 건설시장은 2016년 약 100억 달러(약 11조 원)에서 2025년까지 연평균 약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5일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97%를 8500억 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분야 매출 기준 글로벌 톱10 이내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전기 굴착기와 무인·자동화 등 미래 기술 관련 집중 투자를 통해 양 사의 위치를 글로벌 톱티어(top-tier)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건설기계 국가대표 기업으로 세계 시장에 나설 수 있도록 미래 기술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