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85

추천

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경제일반40%
기업20%
운수/교통10%
산업10%
사건·범죄7%
사회일반5%
국제정세2%
무역2%
사고2%
복지2%
  • 국민연금 “조원태 사내이사 재선임 반대”… 대한항공, 2대주주의 잇단 제동에 곤혹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냈다. 대한항공 주요 경영 방침에 국민연금이 잇따라 반대 의견을 내놓으면서 대한항공은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24일 국민연금은 제10차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를 열고 26일 열리는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 올라온 안건 중 이사 선임에 반대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반대 이유로 △아시아나 인수 계약 체결 과정에서의 실사 미실시 △계약상 불리한 내용 우려 등을 들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과 관련해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문제들이다. 회사가 주주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하는데 이사회가 제대로 감시를 못 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김동재) 선임 안건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조 회장의 연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8.52%)은 2대 주주지만 대한항공 최대 주주인 한진칼(29.09%)과 특수관계인, 우리사주(6.07%) 등을 합치면 조 회장 우호 지분은 약 40%에 이른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지난해 주총에서 이사 선임과 해임 시 ‘주총에 참석한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했던 정관을 ‘2분의 1 이상 찬성’으로 바꿨다. 2019년 주총에서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 ‘3분의 2 이상 동의’ 지분 2.6%가 부족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연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바꿨다. 2019년에도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조양호 전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표를 던지면서 연임에 실패하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 국민연금은 올해 1월 열린 임시 주총에서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통합을 위한 유상증자 결정에 반대했다. 재계에서는 조 회장 측에 잇따라 반대를 하고 있는 국민연금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과정에서 각종 특혜 의혹과 주주 권익 침해, 불투명한 결정 과정 등이 있다고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정부 입김이 미치는 국민연금이 엄연히 2대 주주인 상황에서 마냥 모르쇠로 넘기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측은 국민연금 결정에 대해 “주주총회 전까지 주주들을 지속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종국 bjk@donga.com·김자현 기자}

    • 2021-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J대한통운 내달부터 택배비 250원 올린다

    국내 1위 택배업체 CJ대한통운이 4월 1일부터 택배 단가를 소형 기준 250원가량 인상한다. 분류인력 투입 등 택배기사 근무 환경 개선에 택배사가 투자하면서 단가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 등 소상공인의 물류비와 소비자의 배송비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24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고객사에 소형화물 계약 단가를 250원 정도 올리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보냈다. 당초 2월에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단가를 올렸지만 이번에는 1인 사업자를 포함해 모든 고객사로 단가 인상 대상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의견 수렴 등을 거친 뒤 다음 달 1일부터 소형화물 기준 계약 단가가 1600원에서 1850원으로 오르게 된다. 상품 크기, 무게 등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 15% 정도 택배비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단, 개인 고객 대상 택배비는 동결했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이달 초 100∼350원가량 택배비를 인상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고객사에 보냈다. 한진택배도 신규 고객이나 계약 연장 고객, 저가 택배 계약 고객에게 소형 화물 기준 1800원 수준으로 택배비를 인상했다. 국내 빅3 택배사들이 모두 택배비를 올린 셈이다. 택배비 인상은 예견됐다. 올해 초 정부와 택배사, 택배노조는 택배 시설에 투자하고 택배 분류 작업에 인력을 추가로 투입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택배업 종사자들의 업무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치로, 택배사로서는 연간 수백억 원의 추가 비용이 들게 됐다. 한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 종사자 근무 환경 개선은 필요하지만 이를 위해 업체가 모든 부담을 떠안는 건 한계가 있어 불가피하게 택배비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택배비 인상으로 온라인 쇼핑 입점 사업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아동복 판매업체 대표는 “온라인 상인들은 상품 가격 100∼200원 차이에 성패가 달려 있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하려고 경쟁하는데 규모가 영세할수록 택배비 인상에 따른 부담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입점 상인들은 벌써부터 무료배송 서비스를 없애거나 할인쿠폰을 줄일지, 판매가에 배송비를 얹어 가격을 올릴지를 고민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추락-화재현장서 생명 구한 3인 청암재단,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포스코청암재단은 위기의 순간에 사람의 생명을 구한 시민, 군인 등 3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해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한다고 23일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된 이는 올 2월 경북 구미시 진미동에서 발생한 건물 추락사고 당시 4층 베란다에서 떨어지는 아이와 여성을 손으로 받아 생명을 구한 신태종 씨(53)다. 2월 전남 목포시 산정동 주택화재 현장에서 신속히 방범창을 뜯어내고 구호에 나선 육군 31사단 김성훈 일병(21)과 시민 김태완 씨(20)도 뽑혔다. 포스코히어로즈 펠로십은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9년 제정돼 총 29명이 뽑혔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금호석유화학 경영권 분쟁, 감사위원 자리 잡는자 웃는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조카인 박철완 상무가 벌이고 있는 경영권 분쟁은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결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사내·외 이사 선임, 배당 확대 안건 등에서 첨예한 표 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기업의 감시자 역할을 하는 ‘감사위원’에 누가 선임될 것인지에 특히 주목하는 분위기다. 감사위원은 기업 경영진이나 지배주주 일가의 직무와 도덕적 해이 등을 감시하고 기업 내부 회계 등 살림살이도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다. 원래 감사위원은 이사회에서 선정됐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상법이 개정되면서 감사위원 1명은 반드시 이사와 별도로 선임해야 한다. 대주주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이사회에서 분리 선임해 독립적인 위치에서 대주주 견제와 그룹 감시를 하라는 게 법 개정 취지다. 특히 올해부터 이사회에서 분리되는 감사위원(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의 경우 아무리 지분을 많이 갖고 있어도 의결권이 주주당 최대 3%까지로 제한되는 이른바 ‘3%룰’이 적용된다. 따라서 적어도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서는 회사 지분 구조에 따라 최대주주가 아닌 2, 3대 주주가 지분보다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가능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감사위원은 기업 자금 흐름과 경영 전반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2, 3대 주주로서는 일단 감사위원 자리만 확보해도 경영권 분쟁의 승기를 어느 정도 잡을 수 있는 교두보를 차지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박 회장 측은 본인 지분(6.69%)과 아들인 박준경 전무(7.17%), 딸 박주형 상무(0.98%) 등의 지분을 더해 14.84%를 가지고 있다. 박 상무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는 10.00%가 전부다. 하지만 최근 우호세력으로 모친 김형일 씨(0.08%)와 장인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0.05%)이 합류했다. 박 상무는 박 회장 형인 고 박정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외아들이다. 장인 허 회장은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아들인 고 허신구 전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단순 지분 합산에서는 박 상무가 밀린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숨은 표심 때문에 결과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8.25%를 보유한 국민연금이나 현재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기관투자가 등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보통 기관투자가들은 의결권 자문사들이 내놓는 의견을 토대로 주총에서 표를 행사한다. 그런데 자문사끼리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박 회장 측 제안 안건을 전부 찬성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박 상무 측 손을 들어줬다. 외국계 주요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도 박 상무 안건에 더 많은 찬성을 권고했다. 박 회장 측과 박 상무 측 모두 금융사와 주요 투자자들을 찾아다니며 막판 설득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기업 임원은 “박 회장으로선 박 상무가 사내이사로 들어오는 것보다 박 상무 측 감사위원이 들어오는 게 더 불편할 것이다. 박 상무 지분이 적지 않고 박 회장 측 지분은 압도적이지 않아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변종국 bjk@donga.com·서형석 기자}

    • 2021-03-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난달 취업준비자 85만3000명… 2003년 이후 최대

    지난달 20, 30대 취업준비자가 1년 만에 7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대학 졸업식과 함께 채용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2월에 청년들의 상당수가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할 의지조차 없이 그냥 쉰 이른바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도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취업준비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8만3000명(10.8%) 늘어난 85만3000명이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2월 기준 가장 많은 규모다. 특히 20, 30대 취업준비자가 76만 명으로 7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을 위한 학원이나 기관에서 강의를 듣는 사람과 취업준비를 한 사람 수를 합친 것이다. 청년 취업준비자가 늘어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미루거나 아예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들이 취업에 성공해서 취업자로 옮겨가야 하는데, 코로나19로 계속 취업준비자로 머무르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니트족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니트족은 지난해 43만6000명으로, 2019년보다 약 8만5000명(24.2%) 증가했다. 2016년(26만2000명)과 비교하면 4년간 1.7배로 늘었다. 보고서에선 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미혼이면서 육아·가사, 통학, 심신장애, 취업·진학 준비, 군 입대 대기 등에 해당하지 않고 그냥 쉰 사람을 니트족으로 분류했다. 전체 청년 인구에서 니트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약 2.8%에서 2020년 4.9%로 2.1%포인트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 둔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고용 위축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니트족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현경연은 “니트족 증가는 생애소득 감소, 후생 수준 악화는 물론 부모세대의 부담 가중, 사회적 비용 유발, 노동투입량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올해도 취업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해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어서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응답 110곳)을 설문한 결과 올 상반기(1∼6월) 한 명도 채용하지 않겠다는 기업이 17.3%였다. 채용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기업도 절반 가까이(46.3%) 됐다. 세종=주애진 jaj@donga.com / 변종국 기자}

    • 2021-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모비스, 英 메리디안과 함께 고급 사운드 시스템 출시… K8 탑재

    현대모비스가 영국의 유명 오디오 업체 ‘메리디안’과 손잡고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프리미엄 사운드에는 차량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천연 펄프와 나노 금속이 혼합된 나텍(NATEC) 스피커를 적용했다. 고음을 담당하는 부분에 티타늄 소재를 적용해 깨끗하고 명료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현대모비스 측은 “균형 잡힌 베이스와 왜곡 없는 소리 재생 능력, 섬세한 음악 표현, 뛰어낸 저음 재생 능력 등이 프리미엄 사운드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시간 주행 속도 변화에 따라 음량과 음질을 보정해주고, 운전자가 원하는 스테레오 음향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모비스는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2분기(4∼6월) 출시될 기아 K8에 탑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 수주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주영이 “물소리 좋은 터” 자랑했던 집

    “우리 집은 청운동 인왕산 아래에 있는데 산골 물 흐르는 소리와 산기슭을 훑으며 오르내리는 바람 소리가 좋은 터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38년 동안 살았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을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자랑했다고 한다. 그룹을 이끄는 중에 잠시나마 여유를 주는 집에 대한 애정이 컸다. 21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정 명예회장 20주기를 맞이해 제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포함해 청운동 자택 내부와 외부 사진을 공개했다. 청운동 자택 사진은 20년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정 명예회장의 삶이 곳곳에 묻어 있는 청운동 자택은 1962년 7월 건물면적 약 317m²(약 96평)로 지어진 2층짜리 집이다. 그룹 창업주의 집이었지만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으리으리하지 않고 평온하면서 잔잔한 느낌을 주는 집이다. 나무와 숲, 바위로 둘러싸여 있어서 계절별 아름다움도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실과 응접실로 사용되는 1층엔 오래돼 보이는 피아노와 회색 소파, 책장 등이 놓여 있었다. 거실 벽 한쪽엔 정 명예회장과 부인 변중석 여사의 영정이 나란히 걸려 있었고, 소박하게 차려진 제사상 뒤쪽으로는 정 명예회장의 어머니인 한성실 여사의 영정도 놓여 있었다. 정 명예회장 영정 위엔 구상 시인이 영전에 바친 ‘겨레의 뭇 가슴에 그 웅지 그 경륜’이란 제목의 추도사가 걸려 있었다. 추도문에는 “촌부자(村夫子) 모습에다 시문을 즐기시어 나 같은 서생과도 한평생 우애지녀”라는 글귀가 써있다. 초등학교밖에 못 나온 기업가였지만 시인과 수필가 등 문인들과 자주 어울렸고 문학적 재능도 뛰어났던 고인을 기린 것이다. 이 밖에도 정 명예회장이 좋아했던 시 ‘청산은 나를 보고’와 수묵화, 서예 작품 등이 집안 벽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자택 마당에서 바라본 바위에는 ‘인왕산의 양지쪽으로 볕이 잘 들고, 신선이 살 만큼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라는 의미의 ‘양산동천(陽山洞天)’과 남거 장호진(조선시대 남양군수·1856∼1929)이 유거하는 집이라는 뜻의 ‘남거유거(南渠幽居)’가 새겨져 있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을 이끌면서 말 못할 고뇌와 못 다 이룬 꿈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을 텐데, 집안 곳곳에 놓인 글귀 등에서 그의 마음이 읽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생전에 매일 오전 5시면 자식들을 청운동 집으로 불렀다. 아무리 바빠도 아침을 함께 먹는다는 원칙 때문이었다. 정 명예회장은 “나는 젊었을 적부터 새벽 일찍 일어난다. 그날 할 일이 즐거워서 기대와 흥분으로 마음이 설레기 때문”이라며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청운동 자택은 2000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을 거처 2019년 손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물려받았다. 현대가는 이곳에서 정 명예회장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 부인 변중석 여사의 기일은 8월 17일이지만 지난해부터는 제사를 합쳐서 지내고 있다. 20일 있었던 정 명예회장 20주기 제사에는 아들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 며느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카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 명예회장의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포스코 선재 반덤핑 관세 41.1%→0.94% 완화

    미국에 선재(코일 모양의 철강제품)를 수출하면서 한때 40%가 넘는 관세를 냈던 포스코가 관세 부담을 덜고 수출에 탄력을 받게 됐다. 2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탄소·합금강 선재에 대한 1차 연례재심에서 포스코 제품에 적용할 반덤핑 관세(AD)율을 0.94%로 최종 판정했다. 반덤핑에 대해서는 인정을 했지만 2018년 3월 원심에서 확정한 반덤핑 관세율(41.10%)보다는 대폭 낮춘 것이다. 미국 철강업체들이 1차 재심에 반발해 재심을 또 신청하면 2차 재심이 열릴 수는 있다. 그러나 재심을 신청해도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1차 재심에서 확정된 관세율이 적용된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2017년 3월 “외국 선재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자국 철강업체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한국 등 10개 선재 수출국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했다. 상무부는 또 한국산 탄소합금 후판에 대한 상계 관세(CVD) 2차 연례재심에서 포스코 제품에 부과할 상계 관세율을 0.49%로 최종 판정했다. 그러나 재심에서 상계 관세가 0.5% 미만이면 상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정에 따라 실질적으로 부과되는 관세는 없다. 앞서 포스코는 2017년 원심에서 반덤핑 관세율 7.10%, 상계 관세율 4.31%를 적용받았다. 후판에 대한 2차 연례재심의 반덤핑 관세율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국 업체들이 반발하지 않는 한 할당받은 쿼터(물량 제한) 내에서 미국 시장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좋은 터” 정주영 회장 자랑하던 청운동 자택, 20년 만에 첫 공개

    “우리 집은 청운동 인왕산 아래에 있는데 산골 물 흐르는 소리와 산기슭을 훑으며 오르내리는 바람 소리가 좋은 터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38년 동안 살았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을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자랑했다고 한다. 그룹을 이끄는 중에 잠시나마 여유를 주는 집에 대한 애정이 컸다. 21일 현대자동차그룹은 정 명예회장 20주기를 맞이해 제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포함해 청운동 자택 내부와 외부 사진을 공개했다. 청운동 자택 사진은 20년 간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정 명예회장의 삶이 곳곳에 묻어 있는 청운동 자택은 1962년 7월 건물면적 약 317㎡(96평)으로 지어진 2층짜리 집이다. 그룹 창업주의 집이었지만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면서도 편안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으리으리하지 않고 평온하면서 잔잔한 느낌을 주는 집이다. 나무와 숲, 바위로 둘러싸여 있어서 계절 별 아름다움도 만끽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실과 응접실로 사용되는 1층엔 오래돼 보이는 피아노와 회색 소파, 책장 등이 놓여 있었다. 거실 벽 한 쪽엔 정 명예회장과 부인 변중석 여사의 영정이 나란히 걸려 있었고, 소박하게 차려진 제사상 뒤쪽으로는 정 명예회장의 어머니인 한성실 여사의 영정도 놓여 있었다. 정 명예회장 영정 위엔 구상 시인이 영전에 바친 ‘겨레의 뭇 가슴에 그 웅지 그 경륜’ 이란 제목의 추도사가 걸려 있었다. 추도문에는 “촌부자(村夫子) 모습에다 시문을 즐기시어 나 같은 서생과도 한평생 우애지녀”라는 글귀가 써있다. 초등학교 밖에 못 나온 기업가였지만 시인과 수필가 등 문인들과 자주 어울렸고 문학적 재능도 뛰어났던 고인을 기린 것이다 이밖에도 정 명예회장이 좋아했던 시 ‘청산은 나를 보고’와 수묵화, 서예 작품 등이 집안 벽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자택 마당에서 바라본 바위에는 ‘인왕산의 양지쪽으로 볕이 잘 들고, 신선이 살 만큼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라는 의미의 ‘양산동천(陽山洞天)’과 남거 장호진(조선시대 남양군수·1856~1929)이 유거하는 집이라는 뜻의 ‘남거유거(南渠幽居)’가 새겨져 있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을 이끌면서 말 못할 고뇌와 못 다 이룬 꿈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을 텐데, 집안 곳곳에 놓인 글귀 등에서 그의 마음이 읽혀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명예회장은 생전에 매일 오전 5시면 자식들을 청운동 집으로 불렀다. 아무리 바빠도 아침을 함께 먹는다는 원칙 때문이었다. 정 창업주는 “나는 젊었을 적부터 새벽 일찍 일어난다. 그날 할 일이 즐거워서 기대와 흥분으로 마음이 설레기 때문”이라며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청운동 자택은 2000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을 거처 2019년 손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물려받았다. 현대가는 이 곳에서 정 창업주의 제사를 지내고 있다. 부인 변중석 여사의 기일은 8월 17일이지만 지난해부터는 제사를 합쳐서 지내고 있다. 20일 있었던 정 명예회장 20주기 제사에는 아들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 며느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카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 창업주의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21
    • 좋아요
    • 코멘트
  • 2월 취준생 85만3000명 사상 최대…“그냥 쉰 ‘니트족’도 크게 늘어”

    지난달 20, 30대 취업준비자가 1년 만에 7만 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대학 졸업식과 함께 채용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2월에 청년들의 상당수가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취업할 의지조차 없이 그냥 쉰 이른바 ‘니트(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도 지난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취업준비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8만3000명(10.8%) 늘어난 85만3000명이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2월 기준 가장 많은 규모다. 특히 20, 30대 취업준비자가 76만 명으로 7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을 위한 학원이나 기관에서 강의를 듣는 사람과 취업준비를 한 사람 수를 합친 것이다. 청년 취업준비자가 늘어난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미루거나 아예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들이 취업에 성공해서 취업자로 옮겨가야 하는데, 코로나19로 계속 취업준비자로 머무르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니트족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니트족은 지난해 43만6000명으로, 2019년보다 약 8만5000명(24.2%) 증가했다. 2016년(26만2000명)과 비교하면 4년간 1.7배로 늘었다. 보고서에선 15~29세 비경제활동인구 중 미혼이면서 육아·가사, 통학, 심신장애, 취업·진학 준비, 군 입대 대기 등에 해당하지 않고 그냥 쉰 사람을 니트족으로 분류했다. 전체 청년 인구에서 니트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약 2.8%에서 2020년 4.9%로 2.1%포인트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 둔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고용 위축에 코로나19까지 겹쳐 니트족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현경연은 “니트족 증가는 생애소득 감소, 후생 수준 악화는 물론 부모세대의 부담 가중, 사회적 비용 유발, 노동투입량 감소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올해도 취업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해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어서다. 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500대 기업(응답 110곳)을 설문한 결과 올 상반기(1~6월) 한 명도 채용하지 않겠다는 기업이 17.3%였다. 채용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한 기업도 절반 가까이(46.3%) 됐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21
    • 좋아요
    • 코멘트
  • ‘개천용’ 꿈꾸다 지쳐버린 MZ세대, ‘노빠꾸’ 정신에 후련한 공감

    “이분이 ‘나 때는 말이야’ 하면 바로 수긍할 것 같다.” ‘현대 회장 정주영의 진짜 인생 생애-이봐 해보기나 했어?’라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에 달린 댓글이다. ‘나 때는 말이야’는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가 기성세대의 꼰대 같은 모습을 비꼴 때 쓰는 표현이다. 기성세대가 뭐라고 해도 잔소리로 치부하며 귀를 닫을 것 같은 MZ세대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일대기에서만큼은 다른 반응을 보인다. 21일은 정 명예회장의 타계 20주기다.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태어난 MZ세대는 정 명예회장의 생전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어려서부터 인터넷과 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는 그들의 방식대로 정 명예회장을 추모하며 그의 어록을 되새기고 있다. ○ MZ세대 공감하는 ‘개천용 공정’ MZ세대는 어려서부터 지구촌 어디서나 글로벌 브랜드 ‘현대(HYUNDAI)’를 접한 세대다. 경제적으로도 풍요롭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끼니를 걱정해야 했던 정 명예회장의 삶은 먼 나라 이야기에 가깝다. 하지만 무일푼에서 일군 성공 신화를 보면서 ‘개천에서도 용이 나온다’ ‘흙수저도 노력하면 된다’는 공정한 사회가 불가능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한다. 김화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금의 젊은 세대는 정 명예회장의 생전 시절보다 더 심한 양극화를 느끼고 있다”며 “불공정한 답답한 현실 속에서 MZ세대는 정 명예회장이 여러 시련들을 이겨낸 성공 신화에 눈길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테슬라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처럼 외국에서나 있을 법했던 성공 스토리가 불과 수십 년 전 한국에서 쓰였다는 것에 MZ세대들은 긍정적 시각을 보내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정 명예회장 20주기를 맞아 개최한 ‘이 땅에 태어나서’(정 명예회장 자서전) 독후감 대회에서는 응모작 6372건 중 1619건을 중·고등학생이 냈다. 대상을 수상한 민족사관고 3학년 홍성준 군(18)은 “정 명예회장에 대해 잘 몰랐는데 자서전이 한 편의 위인전 같았다. ‘적당히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해 온 내 태도를 반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금상 수상자인 울산 범서고 이현 군(17·2학년)도 “정 명예회장의 삶이 한 편의 소설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MZ세대는 정 명예회장을 의도적으로 미화하지 않는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콘텐츠 상당수는 정 명예회장이 겪은 정치권력과의 갈등, 통일국민당 창당과 대통령 선거 낙선, 2000년 경영권 분쟁 등 어두운 면까지 가감 없이 다룬다. 하지만 이런 동영상에도 “지금 살아있다면 일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도 한 수 접어야” “누가 조선소와 배를 같이 만들어. 진짜 노빠꾸(물러서지 않는 집념을 뜻하는 인터넷 용어)” 같은 호의적 댓글이 많다. ‘왕회장’ ‘호랑이’ ‘카리스마’ 같은 무소불위 대기업 오너의 겉모습과 함께 ‘무수한 시련을 겪은 사람’이라는 인간적 모습을 조명한 것이다. 독후감 대회 금상 수상자인 서울아산병원 간호사 이민주 씨(32·여)는 “예전에는 설립자로 크게만 보였던 정 명예회장이 생각이 깊고 열심히 살았던 ‘사람’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MZ세대는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에 열광하고 서울 여의도 ‘더 현대 서울’에서 여가를 즐기는 세대다. 경부고속도로, 서울 올림픽처럼 오늘날 풍요와 위상을 있게 한 정 명예회장을 과거 세대와는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3세대 현대’ 본격화… 정주영 가치가 밑바탕 정 명예회장이 떠난 현대는 이제 3세 경영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그의 손자들은 자동차, 중공업, 백화점 등을 이끌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 2세들이 계열 분리된 소그룹들을 이어받아 각자의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면 이제는 또 한번 세대가 바뀐 것이다. 범현대가 장손인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그룹은 정 명예회장 타계 이듬해에 47조 원이었던 자산을 2020년 289조 원으로 불리며 세계 5대 완성차그룹으로 거듭났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업에서 압도적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며 정기선 부사장이 로봇과 수소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 후발주자’ 꼬리표를 떼고 정지선 회장 주도로 면세점, 아울렛 등에서 연이어 성공하며 자산 16조 원(2020년)의 유통 ‘빅3’로 성장했다. 정의선 회장은 16일 임직원의 질문에 답하는 ‘타운홀미팅’에서 정 명예회장의 가치로 ‘신용’을 꼽으며 할아버지를 추모했다. 정 회장은 “사업에 성공해 계속 키워 나간 건 고객에 대한 신용, 채권자에 대한 신용이었다. 그게 유일한 답”이라며 “그 정신을 배우고 반드시 우리 것으로 만들어내서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범현대가 그룹들로 구성된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위원회’는 ‘청년 정주영, 시대를 通(통)하다’라는 주제로 ‘청년’에 맞춰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정 명예회장의 창업정신을 MZ세대의 도전정신으로 잇겠다는 뜻이다. 현대를 상징하는 서울 종로구 현대차그룹 계동사옥에서는 온라인과 동시에 사진전을 개최한다. 계동사옥 별관에 있던 정 명예회장 흉상도 본관으로 옮겼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변종국·황태호 기자}

    • 2021-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차 스타리아 ‘우주선 같은’ 내외장 공개

    현대자동차가 18일 새로운 다목적 차량 MPV(Multi-Purpose Vehicle)인 프리미엄 크루저 ‘스타리아’의 내·외장 이미지를 공개했다. 스타리아는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테마 ‘인사이드 아웃’(넓은 실내 공간 디자인을 외장까지 확장한 개념)이 반영된 차량이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곡선 외관과 넓은 실내 공간 및 개방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타리아는 일반 모델과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로 나눠 출시된다. 일반 모델은 투어러(9, 11인승) 카고(3, 5인승) 등이 있고 스타리아 라운지는 7, 9인승으로 운영된다. 전장(길이 5255mm), 전고(높이 1990mm), 전폭(너비 1995mm) 등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현대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보다 전장은 300mm, 전고는 200mm가량 길다. 센터페시아에 달린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및 공조 전환 조작계는 일체형으로 구성했다. 스타리아 사전 계약은 25일(목)부터 시작된다. 이때 구체적인 사양과 가격을 공개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아 ‘전기차 픽업 충전’ 서비스 선보인다

    기아가 충전 호출 사업에 나선다. 고객이 부르면 직원이 달려가 차량을 픽업해 전기자동차 충전을 해주고, 충전이 끝나면 차량을 고객에게 인계해 주는 서비스 플랫폼 공동 개발을 한다. 기아와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 YW모바일은 ‘온디맨드’(수요자 요구 맞춤형) 픽업 충전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아 전기차 고객이 기아 VK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디맨드 픽업 충전 서비스를 신청하면 대리 충전 전담 직원이 고객이 요청한 장소로 와 차량을 가지고 간다. 이후 인근 충전소에서 차량을 급속 충전한 뒤 고객이 원하는 지점에 차량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7∼12월) 중 출시하는 기아 첫 전용 전기차 ‘EV6’에 처음 적용된다.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문을 열고 시동까지 걸 수 있는 디지털키 기술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고객과 차가 서로 다른 곳에 있어도 비대면 방식으로 차량 픽업 및 충전이 가능하다. 차량 이동 현황, 충전 상태, 예상 충전시간 등 정보가 고객에게 실시간으로 보내진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긴급 비상 충전 수준이 아닌, 일상 주행이 가능할 정도로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90% 정도까지 충전을 받을 수 있다. 기아는 디지털키 및 실시간 차량 정보 연동 서비스 개발 지원을 하고, YW모바일은 온디맨드 픽업 충전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 개발 및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부족한 충전 인프라를 보완하기 위해 시작하는 서비스다. 보다 간편하게 충전할 수 있어 전기차 생태계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發 항공물류비 폭등… 수출기업들 ‘눈물’

    유럽에서 기계 부품을 수입하고 있는 제조업체 A사는 지난해 항공기로 부품을 공수하려다 당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부품당 운송 단가를 계산해 보니 항공 화물 운임이 너무 올라 수입하려는 부품 값보다 운송비가 더 비싼 상황이 벌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급하게 필요했던 부품이라 어쩔 수 없이 감수했지만 이런 비용을 지속적으로 지불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항공 화물 운임이 오르면서 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항공편 감소로 물건을 실어 나를 비행기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특히 대기업에 비해 여건이 어려운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의 물류난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 화물 수출단가는 1kg당 평균 323.02달러(약 36만 원)로 2019년(278.69달러)보다 15.9%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1kg당 평균 3달러 초반이던 항공 화물 운임지수(홍콩∼북미 노선 기준)는 지난해 5월(8.4달러)을 정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올 3월 현재 6달러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로 올랐다. 항공 화물 운임이 상승한 건 항공기 운항이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평균 7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항공 운송은 화물기로도 이뤄지지만 전체 화물의 60∼70%가량이 여객기 벨리카고(Belly Cargo·여객기 하부 공간)에 실려 운송된다. 여객기 운항이 줄면서 화물을 실어 나를 공간도 덩달아 부족해진 것이다. 화물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전체 수출 물량의 98.6%를 비행기로 실어 나르는 반도체의 지난해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고 컴퓨터(77.3%), 평판디스플레이(21.6%) 등도 항공기 화물 수요가 늘었다. 의약품은 마스크, 진단키트 등을 급하게 찾는 국가가 늘면서 항공 수출액이 전년 대비 79.7% 증가했다. 해상으로 수송되던 물량이 항공 물량으로 넘어온 점도 운임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중국 등의 내수 회복으로 해상 물동량이 증가하자 배를 구하지 못한 일부 기업이 항공기를 급하게 찾은 일도 발생했다. 미국으로 마스크 기계를 보내야 했던 B사는 컨테이너선을 구하지 못해 비행기로 보냈다. 그나마 공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기계를 분해해 부품별로 나눠 보냈다. 물류비가 선박보다 다섯 배 이상 더 들었지만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항공운송업체 관계자는 “장기 물량 계약을 맺는 대기업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그런 여력이 부족한 업체들은 부담이 크다. 조금이라도 깎아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의 올 2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애로 요인으로 ‘물류비 상승’을 꼽은 기업이 20.3%(복수 응답)에 달했다. 강성은 무역협회 연구원은 “항만 물류 적체 지속에 보복 소비 증가로 인한 물동량 증가, 유류비 인상 등으로 운임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과도한 운임 인상 억제, 물류 파트너 협력 확대 등 적절한 민관 합동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그린카, 캠퍼스카 운영

    카셰어링 기업 그린카는 신학기를 맞아 대학생 등을 위해 ‘캠퍼스카’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캠퍼스카는 대학 캠퍼스와 대학가에 그린카 차량을 배치해 학생, 교직원, 캠퍼스 지역에 거주하는 일반인 등이 카셰어링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캠퍼스 통합 할인 제도를 통해 한 번의 인증으로 전국 113개의 캠퍼스존 어디에서나 일반 그린카보다 10∼15% 싼 가격으로 차량을 빌릴 수 있다. 이용 횟수에도 제약이 없다. 캠퍼스카 할인이 적용된 대여 요금은 주중 1시간 기준으로 경차 약 3700원, 준중형 차량 약 4800원이다. 그린카는 현재 전국 113개의 대학 캠퍼스에서 경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23개 차종, 450여 대의 캠퍼스카를 운영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코로나發 항공운임 상승에…중견-중소 수출기업들 ‘울상’

    유럽에서 기계 부품을 수입하고 있는 제조업체 A사는 지난해 항공기로 부품을 공수하려다 당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부품당 운송 단가를 계산해 보니 항공화물 운임이 너무 올라 수입하려는 부품 값보다 운송비가 더 비싼 상황이 벌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급하게 필요했던 부품이라 어쩔 수 없이 감수했지만, 이런 비용을 지속적으로 지불하는 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항공 화물운임이 오르면서 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항공편 감소로 물건을 실어 나를 비행기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특히 대기업에 비해 여건이 어려운 중소·중견 수출기업들의 물류난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 화물 수출단가는 지난해 1kg당 평균 323.02달러(약 36만 원)로 2019년(278.69달러)보다 15.9% 상승했다. 코로나19가 전세계에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1kg당 평균 3달러 초반이던 항공화물 운임지수(홍콩~북미 노선 기준)는 지난해 5월(8.4달러)을 정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올 3월 현재 6달러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해 2배 가까이로 올랐다. 항공 화물 운임이 상승한 건 항공기 운항이 코로나19 확산 전보다 평균 70% 이상 줄었기 때문이다. 항공 운송은 화물기로도 이뤄지지만 전체 화물의 60~70% 가량이 여객기 벨리카고(Belly Cargo, 여객기 하부 공간)에 실려 운송된다. 여객기 운항이 줄면서 화물을 실어 나를 공간도 덩달아 부족해진 것이다. 화물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전체 수출 물량의 98.6%를 비행기로 실어 나르는 반도체의 지난해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전년대비 15.8% 증가했고 컴퓨터(77.3%), 평판디스플레이(21.6%) 등도 항공기 화물 수요가 늘었다. 의약품은 마스크, 진단키트 등을 급하게 찾는 국가들이 늘면서 항공 수출액이 전년대비 79.7% 증가했다. 해상으로 수송되던 물량이 항공 물량으로 넘어온 점도 운임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국 등의 내수 회복으로 해상 물동량이 증가하자 배를 구하지 못한 일부 기업들이 항공기를 급하게 찾은 일도 발생했다. 미국으로 마스크 기계를 보내야 했던 한 B사는 컨테이너선을 구하지 못해 비행기로 보냈다. 그나마 공간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기계를 분해해 부품별로 나눠 보냈다. 물류비가 50% 이상 더 들었지만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 항공운송업체 관계자는 “장기 물량 계약을 맺는 대기업은 그나마 사정이 낫지만 그런 여력이 부족한 업체들은 부담이 크다. 조금이라도 깎아달라고 간절히 부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 올 2분기 수출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애로요인으로 ‘물류비 상승’을 꼽는 기업이 20.3%(복수응답)에 달했다. 강성은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항만 물류 적체 지속에 보복 소비 증가로 인한 물동량 증가, 유류비 인상 등으로 운임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과도한 운임 인상 억제, 물류 파트너 협력 확대 등 적절한 민관 합동 지원책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16
    • 좋아요
    • 코멘트
  • “‘와우’하게 될 기아만의 다이내믹 구현…2030년 티어1 전기차 회사 되겠다”

    “2023년 텔루라이드급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겁니다. 기아의 전용 전기차(내연기관차로는 선보이지 않는 차종) ‘EV 시리즈’의 최상위 차종이 될 것입니다.” 이달로 취임 1년을 맞은 송호성 기아 대표(사장)는 10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텔루라이드는 기아가 미국 전용으로 출시해 인기를 모은 대형 SUV이다. 송 사장은 텔루라이드급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우리가 기대하는 모든 게 있는 차”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기아의 로고와 사명을 바꾼 데 이어 티어1(최상위) 전기차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상세히 밝혔다.● “좋은 전기차 앞세워 세계 초일류 될 것”송 사장은 대형 전기 SUV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SUV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해 소비자가 실내 공간을 어떻게 경험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1회 충전 시 운행 거리가 510㎞냐, 550㎞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500㎞를 넘고, 충전소가 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거예요. 오히려 차 안에서의 생활, 공간적 경험이 매우 중요해질 겁니다.” 새로 선보이는 텔루라이드급 전기차에는 기아 최초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이 담길 예정이다. 내비게이션뿐 아니라 차량 성능까지 무선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사람 개입 없이 주행하는 레벨3 자율주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OTA에서 차량 성능까지 바꾸는 ‘무선 펌웨어 업데이트(FTOA)’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정도만 하고 있을 뿐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기업들은 FTOA를 전기차 시대의 핵심 기능으로 꼽고 관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송 사장은 “이 차로 국내에서도 텔루라이드급의 소비자 수요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향후 선보일 EV6의 고성능 버전에 대해서는 “3초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이르는 시간)의 스포츠카, 퍼포먼스 버전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 아이오닉5에는 없는, 기아만의 다이내믹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차를 보면 ‘와우’하게 될 겁니다. 퍼포먼스까지 보여줄 거에요. 테슬라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 못지않은 차가 나올 겁니다.” 송 사장은 2030년 세계시장에서 전기차 88만 대를 팔아 티어1 전기차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합쳐 약 260만 대다. 송 사장은 “2030년 선진시장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250만 대, 신흥시장에서 150만 대를 파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선진시장에서는 전기차 전환 수요에 대응하고 신흥시장에서는 충전 기반, 구매력 등을 감안해 계속 내연기관차로 시장을 공략한다. 송 사장은 “선진시장에 공급되던 내연기관 물량을 신흥시장으로 돌리면 두 시장에서 모두 성장이 가능하다. 전기차 전환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동력원을 전기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성과 성능 모두 좋은 차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2030년이면 세계에서 전기차 1500만 대가 팔릴 겁니다. 기아의 글로벌 점유율 목표는 6%입니다. 전기차 11종을 꾸릴 건데 세단부터 SUV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차종을 갖추게 될 겁니다.”● “MZ세대 타깃 마케팅 강화할 것”전기차 브랜드 마케팅은 미래 소비층인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송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시장에 대해 “앞으로 3, 4년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상이 이때 결정된다는 것이다. MZ세대 마음을 잡고자 e스포츠 후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핵심사업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두고는 “차에서도 집에 있는 것 같은 공간 활용성을 구현하기 위한 사용자경험(UX)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PBV는 물류, 사무, 숙박 등 자동차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생활에 맞춘 차를 만들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서비스까지 마련하는 것이다. 회사 이름에서 ‘자동차’를 빼며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의지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100년 넘게 컨베이어 벨트로 대표됐던 자동차 산업의 소품종 대량생산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전환하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역점사업 ‘수소’와 관련해서는 기아만의 시간표를 공개했다. 송 사장은 “기아는 군수차, 특수차 먼저 수소차를 내놓고 2028년 일반 소비자용(B2C) 수소차 출시를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기아와 현대차 모두에게 전기차는 중요한 사업이지만, 현대차가 수소 생태계의 성장을 함께 준비하는 동안 기아는 수소차 출시가 다소 늦더라도 ‘초일류 전기차’를 최우선 사업 방향으로 정한 것이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신사업에서 전기차를 제외한 영역들에서 기아가 눈에 띄지 않는다”고 묻자 “그건 오해”라는 답이 돌아왔다. “기아도 로봇, 수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모두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대차와 함께 지분을 갖고 있는 사업인걸요. 기아이기에, 기아만이 할 수 있는 사업과 서비스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송 사장에게 미국 등의 글로벌 정보기술(IT) 기반 기업들이 전기차 시장에 출사표를 내는 상황에 대해 “걱정되지 않냐”고 물었다. 송 사장은 “자동차는 무엇보다 안전과 품질이 생명”이라며 “많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그들과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 이것이 기아가 전기차를 잘 만들 수 있는 이유”라고 답을 대신했다.● 지난해 큰 성과… 올해 전략 차종도 기대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는 자동차 반도체에 대해 송 사장은 “‘다다음달’ 계획을 못 세우는 상황이지만, 7월부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1분기(1~3월)는 무사히 버텼지만, 4월부터는 바짝 긴장하는 것이다. 송 사장은 “관련 임직원들을 해외 공급처로 급파하고, 매일 재고를 점검하고 있다”며 “다행히 완성차 재고 부담이 적은 기아는 ‘팔리는 차’에 반도체 수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중국에서의 와이어링 하네스(전선뭉치) 공급 중단으로 공장가동이 멈춘 걸 계기로는 관련 부품의 공급망을 다변화하기도 했다. 기아는 지난해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여러 완성차업체들이 2019년과 비교해 16% 이상의 판매 감소율을 보일 때 소매 기준으로 5.5% 줄어드는데 그쳤다. 송 사장은 “2019년 3.2%였던 기아의 세계 점유율이 2020년에는 오히려 3.7%로 늘었다”며 “완성차시장에서 0.5%포인트 증가는 쉽게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불황 속에서도 기아는 텔루라이드, 셀토스 등을 앞세우며 판매장려금(마케팅비용)을 낮추고, 판매가격이 올라간 덕분에 매출,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다. 올해도 EV6를 비롯해 세단 K8, SUV 스포티지의 후속 차종 등을 앞세워 연간 판매량을 30만 대 이상 늘릴 걸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스포티지는 기아의 해외 최다 판매량을 세우는 차종으로 기대가 크다. 송 사장은 기아 프랑스법인장과 유럽법인장을 거친 ‘유럽통’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한 달에 한두 번 꼴로 해외 출장을 다니며, 세계 시장을 누볐다. 송 사장은 “유럽에서의 경험은 상품기획, 디자인과 관련해 매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이 1년 넘게 사실상 막힌 건 송 사장의 기아 근무 중 처음. 송 사장에게 코로나19 이후의 자동차 수요에 대해 물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코로나19로 억눌려있는 신차 수요가 코로나19 종식 후에는 폭발적인 구매 증가로 이어질 것입니다. 구매력이 있는 선진시장에서 그동안 여행을 비롯한 큰 소비를 못해 답답했던 심리가 터져 나오는 거죠. 실제 분석해보면 기본 구조가 같은 차더라도 옵션(추가 사양)을 최대로 넣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기아는 그걸 기회로 보고 ‘기아의 차’에 들어가는 디자인 철학, UX 등을 잘 구성하는 ‘기아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고객에게 영감을 주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하려 합니다.”서형석기자 skytree08@donga.com변종국기자 bjk@donga.com}

    • 2021-03-16
    • 좋아요
    • 코멘트
  • E-GMP 적용 첫 전기차 ‘EV6’ 디자인 공개

    기아가 15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첫 전기차 ‘EV6’의 내·외부 디자인을 공개했다. EV6의 구체적인 제원은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판매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전면부에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을 적용했다. 기존 기아의 정면 디자인이었던 타이거 노즈 그릴보다 더 날카롭다는 느낌을 준다.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전자 픽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주간 주행등(DRL)에는 ‘무빙 라이트 패턴’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중앙 부분을 가로지르는 LED 클러스터 램프를 장착했다. LED 램프를 뒷날개 모형으로 꾸며 미래지향적 느낌을 살렸다는 평가다. 내부는 대시보드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넓게 배치해 실내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센터 콘솔은 마치 중앙에 떠 있는 듯하게 만들었다. 센터 콘솔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달리 다이얼 변속기와 햅틱 기술을 담은 버튼을 달며 콘솔 기능을 강조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담당 전무는 “대조되는 디자인과 색상 등을 융합해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구현한다는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철학을 반영했다. 독창적이고 창의적 즐거움을 디자인해 고객이 기아의 철학을 경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1-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기아, 텔루라이드급 전기차 2년뒤 국내 선보일 것”

    “2023년 텔루라이드급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겁니다.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의 최상위 차종이 될 것입니다.” 10일 송호성 기아 대표(사장)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텔루라이드는 기아가 미국 전용으로 출시해 인기를 모은 대형 SUV이다. 송 사장은 텔루라이드급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우리가 기대하는 모든 게 있는 차”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근 기아의 로고와 사명을 바꾼 데 이어 티어1(최상위) 전기차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상세히 밝혔다. ○ “좋은 전기차 앞세워 세계 초일류 될 것”송 사장은 대형 전기 SUV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SUV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해 소비자가 실내 공간을 어떻게 경험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1회 충전 시 운행 거리가 510km냐, 550km냐는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500km를 넘고, 충전소가 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이 없을 거예요. 오히려 차 안에서의 생활, 공간적 경험이 매우 중요해질 겁니다.” 새로 선보이는 텔루라이드급 전기차에는 기아 최초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이 담길 예정이다. 내비게이션뿐 아니라 차량 성능까지 무선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사람 개입 없이 주행하는 레벨3 자율주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공개할 EV6 고성능 버전에 대해서는 “3초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의 스포츠카, 퍼포먼스 버전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 아이오닉5에는 없는, 기아만의 다이내믹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차를 보면 ‘와우’하게 될 겁니다. 퍼포먼스까지 보여줄 거예요. 테슬라 얘기를 많이 하는데 그 못지않은 차가 나올 겁니다.” 송 사장은 2030년 세계시장에서 전기차 88만 대를 팔아 티어1 전기차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가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합쳐 약 260만 대다. 송 사장은 “2030년 선진시장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250만 대, 신흥시장에서 150만 대를 파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선진시장에서는 전기차 전환 수요에 대응하고 신흥시장에서는 충전 기반, 구매력 등을 감안해 계속 내연기관차로 시장을 공략한다. 송 사장은 “선진시장에 공급되던 내연기관 물량을 신흥시장으로 돌리면 두 시장에서 모두 성장이 가능하다. 전기차 전환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동력원을 전기로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성과 성능 모두 좋은 차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2030년이면 세계에서 전기차 1500만 대가 팔릴 겁니다. 기아의 글로벌 점유율 목표는 6%입니다. 전기차 11종을 꾸릴 건데 세단부터 SUV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차종을 갖추게 될 겁니다.”○ “MZ세대 타깃 마케팅 강화할 것” 전기차 브랜드 마케팅은 미래 소비층인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송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자동차 시장에 대해 “앞으로 3, 4년간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상이 이때 결정된다는 것이다. MZ세대 마음을 잡고자 e스포츠 후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래 핵심사업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두고는 “차에서도 집에 있는 것 같은 공간 활용성을 구현하기 위한 사용자경험(UX)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PBV는 물류, 사무, 숙박 등 자동차에서 벌어질 수 있는 여러 생활에 맞춘 차를 만들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서비스까지 마련하는 것이다. 회사 이름에서 ‘자동차’를 빼며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의지가 가장 크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100년 넘게 컨베이어 벨트로 대표됐던 자동차 산업의 소품종 대량생산이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전환하는 셈이다. 서형석 skytree08@donga.com·변종국 기자}

    • 2021-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베일벗은 기아 전기차 ‘EV6’…‘타이거 페이스’ 눈길

    기아가 15일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첫 전기차 ‘EV6’의 내·외부 디자인을 공개했다. EV6의 구체적인 제원은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판매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전면부에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그릴을 적용했다. 기존 기아의 정면 디자인이었던 타이거 노즈 그릴보다 온화하면서도 더 날카롭다는 느낌을 준다.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전자 픽셀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주간 주행등(DRL)에는 ‘무빙 라이트 패턴’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중앙 부분을 가로지르는 LED 클러스터 램프를 장착했다. LED 램프를 뒷날개 모형으로 꾸며 미래지향적 느낌을 살렸다는 평가다. 내부는 대시보드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디스플레이가 인상적이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넓게 배치해 실내가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센터 콘솔은 마치 중앙에 떠 있는 듯하게 만들었다. 센터 콘솔을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현대차 ‘아이오닉5’과 달리 다이얼 변속기와 햅틱 기술을 담은 버튼을 달며 콘솔 기능을 강조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담당 전무는 “대조되는 디자인과 색상 등을 융합해 미래 지향적인 느낌을 구현한다는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철학을 반영했다. 독창적이고 창의적 즐거움을 디자인해 고객이 기아의 철학을 경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변종국기자 bjk@donga.com}

    • 2021-03-15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