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이은택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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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오피니언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쳤고 정책사회부 교육/노동팀, 사회부 사건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합니다.

nab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7~2025-12-27
대통령20%
검찰-법원판결16%
정치일반16%
사회일반12%
미국/북미12%
사고8%
교통4%
국회4%
문화 일반4%
국제일반4%
  • 기아차, 모잠비크-말라위에 중등학교 ‘선물’

    기아자동차가 아프리카에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만든 수익창출 사업 등을 지역사회에 이양했다. 주민들이 직접 학교, 수익사업 등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발전 선순환을 이끌도록 한다는 취지다. 5일(현지 시간) 기아차는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GLP)’의 일환으로 아프리카 모잠비크, 말라위에 건립한 학교와 수익사업 등을 지역사회에 이양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이양된 탄자니아 중학교와 말라위 보건센터에 이어 두 번째 사례다. 기아차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기아대책 등 글로벌 비정부기구(NGO)와 협력해 2013년 모잠비크 자발라, 말라위 릴롱궤 지역에 각각 중등학교 건립을 시작했다. 또 찾아가는 교육 및 보건서비스, 수익 창출이 가능한 자립사업 등을 지원했다. 방앗간 사업, 제빵 사업, 학교 매점 운영 노하우를 알려주며 수익창출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기아차는 자발라 지역에 스쿨버스, 이동보건소 차량 등 총 3대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 차량은 지역 주민 보건서비스, 학교 간 체험활동 및 문화체험 보조에 사용됐다. 이외에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소액 저축 및 대부사업, 찾아가는 영어 수학 과학 과외프로그램 등도 진행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교육 및 수익창출 사업을 지역사회에 정착시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지만 현지 NGO 단체와 기아차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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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불 불에도 운행 문제없다는 BMW… 열불 시민들 “당장 제한을”

    2013년에 BMW 520d를 구입한 김모 씨(42)는 지난달 31일 주차해놓은 차 계기판에 엔진 경고등이 뜨는 것을 발견했다. ‘엔진 경고등이 화재의 전조 증상’이란 생각에 김 씨는 대중교통으로 출근했다. 그는 “차를 운행해도 되는지 걱정스러운데 BMW코리아는 아직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잇단 화재에 대한 BMW코리아의 미온적 대처가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화재는 인명 피해까지 번질 가능성이 높지만 BMW코리아는 여전히 “차량을 운행해도 괜찮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으로는 강제로 차량 운행을 제한할 방도가 없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기온이 기상관측 사상 111년 만에 최고기온을 돌파한 1일에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주행 중인 BMW 차량들이 눈에 띄었다. BMW코리아는 시판 중인 거의 대부분의 모델을 리콜 대상으로 분류했다. 한 운전자는 “내 차 옆에 BMW 차량이 주차돼 있으면 혹시 불이 나서 옮겨붙을까 봐 걱정돼 다른 곳으로 차를 옮긴다”고 말했다. 문제 차종의 운행을 제한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행법으로 강제할 방법이 없다. 자동차관리법 제25조(자동차의 운행제한)는 운행을 제한할 수 있는 사유로 △전시사변 등 비상사태 △극심한 교통체증 우려 △대기오염 방지 △그 밖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사유만 들고 있다. 안전이나 사고 위험과 관련된 규정이 아예 없다. ‘그 밖의 사유’를 규정해놓은 대통령령도 없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은 이런 경우 운행을 강제로 중지시킬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한국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안전운행에 중대한 위험을 끼칠 수 있는 결함을 운행제한 사유로 대통령령에 넣는 것은 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지금이라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법적 문제가 없으니 BMW코리아는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불안한 차주는 서비스센터에 접수시켜 점검을 받으면 된다. 기존 차량 운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BMW코리아가 차주들에게 운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만 파장을 우려해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수입차업체 관계자는 “운행 자제를 발표하는 순간 중고차 가격 하락, 운행제한 기간 동안 지급해야 할 보상 등 대형 문제들이 잇달아 터질 것”이라고 말해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입법예고한 ‘레몬법’(개정 자동차관리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도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환이나 환불을 받으려면 최소 2번 이상의 중대한 하자가 발생해야 하는데 BMW 사건은 단 한 번의 화재로 차가 전소되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미국처럼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기업이 소비자 보호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다가 존립이 위태로울 정도의 배상금을 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 보호와 선제적 보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 김정하 국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지금 BMW 대처 방식은 글로벌 브랜드의 대처라고 보기에는 너무 느리고 불충분하다. 결국 소비자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송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이우연 인턴기자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졸업}

    •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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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너지-유통 넘어 미래 먹거리 발굴 강화

    허창수 GS 회장은 “국내에서 새로운 사업을 모색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할 때에도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과감한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곤 했다. 이를 위해 GS는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형 성장동력 발굴 및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칼텍스는 석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전체 매출액의 3분의 2를 수출에서 거두는 대표적인 수출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GS칼텍스는 2011년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2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GS에너지는 미래성장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성장 동력 마련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원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이 참여할 수 있었던 UAE 육상생산광구 참여에 성공해 한국 유전개발사상 단일사업 기준 최대 규모의 원유를 확보했다. GS리테일은 올 초 편의점 GS25를 통해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1월 베트남 호치민에 1호 매장을 연 GS25는 현재까지 5개인 매장 수를 연내 30개까지 늘릴 예정이며 2028년까지 베트남에서 매장 수를 20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GS홈쇼핑은 지난해 3월 홈쇼핑업계 최초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선정하는 ‘전문무역상사’로 지정됐다. GS홈쇼핑은 전문 무역상사 선정을 계기로 본격적인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GS건설은 목표를 ‘강한 실행 기반의 글로벌 경쟁력 구축’으로 정하고 수익성 위주의 해외 수주 전략을 펼쳤다. 해외 시장 진출의 주력인 플랜트뿐 아니라 토목과 건축 분야에서도 해외진출을 서두르고 수주 시장을 다변화해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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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행중 화재’ BMW 10만6000여대 리콜

    국토교통부가 주행 중 화재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발견된 BMW 차량 10만6000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수입차 리콜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국토부는 BMW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BMW 520d 등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리콜 조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 생산된 모델 중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가 불량인 차량이다. 국토부와 BMW코리아는 EGR 불량을 최근 잇따라 발생한 주행 중 화재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EGR는 디젤자동차의 매연을 줄이기 위해 엔진 배기가스 중 일부를 배출하지 않고 식혀 다시 엔진 내부로 순환시키는 장치다. 이 부품이 불량이면 배기가스가 식지 않은 채 엔진으로 다시 유입돼 엔진에 구멍을 내고, 이 구멍으로 올라온 열기가 차량 보닛을 가열해 불이 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이번 리콜과 별개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BMW 520d 차량 등에 대해 교통안전공단에 제작 결함 조사를 이달 중순 의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재를 유발하는 추가 원인이 있는지 들여다본 뒤 필요하다면 추가 리콜을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콜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BMW 콜센터나 자동차리콜불만신고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성휘 yolo@donga.com·이은택 기자}

    •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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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추린 뉴스/단신]제주항공, 인천…日하네다 주2회 운항

    제주항공은 다음 달 10일부터 인천-일본 하네다 노선을 주 2회(금·일) 운항한다. 출국편은 오후 10시 50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1시 하네다에 도착한다. 귀국편은 하네다에서 오전 2시 출발해 오전 4시 반 인천에 도착한다. 해당 노선은 10월 28일까지 운항되며 편도 항공권을 최저 13만500원부터 판매한다.}

    •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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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車등 미래혁신 성장분야에 23조원 투자

    올해 현대·기아자동차는 글로벌 조직개편을 통해 세계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내실을 강화하는 질적 성장을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를 선정하고 5년간 23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주력하는 5대 미래혁신 성장분야는 차량 전동화, 스마트카(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로봇·인공지능(AI), 미래 에너지, 스타트업 육성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13종의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38종으로 늘려 세계 친환경차 시장 2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는 드물게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수소전기차(FCEV) 등 모든 타입의 친환경차를 양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조직 운영체계 혁신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최근 북미, 유럽, 인도 권역본부 설립을 골자로 한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를 공식 가동시켰다.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는 전 세계 주요 시장별로 상품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해 현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이면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의 권한과 책임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중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을 열었다. 또 올해 안에 이스라엘 텔 아비브, 중국 베이징, 독일 베를린 등 총 5개 도시에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센터에서는 현지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 협업 및 공동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한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의 운영 총괄은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가 맡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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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 싱가포르 누빈다

    앞으로 싱가포르에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HEV) 차량(사진)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 컴포트델그로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 공급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는 싱가포르에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최대 1200대의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택시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형정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부사장), 림짓포 컴포트델그로 회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차는 싱가포르 택시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2007년 쏘나타NF를 택시로 공급하기 시작했고 이후 신형 쏘나타, i40 등도 택시로 판매했다. 현대차의 싱가포르 택시 시장 점유율은 55%다. 총 2만1000여 대의 택시 중 1만2000여 대가 현대차다.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첫 친환경차 라인업이다. 하이브리드 외에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와 순수 전기차(EV)가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1월부터 배기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차량 배출가스 제도(VES)’를 도입한 덕분에 현대차가 친환경차 아이오닉으로 기회를 잡은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친환경차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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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관 사고 걱정 마세요”…포스코대우 전임원 자사주 매입

    최근 주가가 하락한 포스코대우의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투자자들의 우려를 달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26일 포스코대우는 전 임원이 매달 일정액(급여의 10% 이상)으로 회사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무보 이상 임원 76명이 참여 대상이고 다음 달부터 실시한다. 이는 포스코대우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하는 미얀마 가스전에서 일어난 사고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미얀마와 중국을 연결하는 중국석유가스공사(CNPC)의 육상 가스관이 폭발했다. 이 사고로 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 포스코대우의 영업이익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사고 발생 전보다 약 25% 떨어졌다. 포스코대우 관계자는 “해당 가스전은 20년 장기 프로젝트라 일시적인 판매량 하락이 가스전의 가치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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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연구소 중심으로 美등 해외 4곳서 미래차 연구

    현대모비스는 2000년대 초반 자동차 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자동차 부품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현대모비스는 10년도 안 돼 글로벌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한국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미국, 중국, 독일, 인도 등 4개국에 연구개발 거점을 운영하며 미래차 기술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기술연구소는 현대모비스의 R&D 헤드쿼터다. 전사적 R&D 로드맵과 전략을 수립하고 각종 첨단 시험설비로 양산에서 선행까지 원스톱 연구개발활동이 진행된다. 3000여 명의 연구인력이 전장, 의장등 다양한 부문에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연구소는 중국 현지 적합형 부품 개발을 담당한다. 2014년 구축한 중국 흑하 동계시험장을 적극 활용해 모듈, 조향, 제동 등 부문의 실차 평가와 설계 개선을 맡고 있다. 인도연구소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검증을 책임진다. 자동차 멀티미디어와 메카트로닉스 SW 설계에 집중하며 지능형 차량 개발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독일 프랑크프루트에 있는 유럽연구소와 미국 미시건주 북미연구소는 한국 기술연구소와 협업해 자율주행 및 운전자지원시스템, 샤시 분야의 연구를 주도한다. 이렇게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요소기술부터 이들을 종합한 자율주행기술 솔루션을 조기에 확보할 예정이다. 4월 중순부터 미국 미시건주에서 레벨3와 레벨4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위한 자율주행차 M.BILLY(엠빌리) 실차 평가를 진행 중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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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행 중 엔진 화재’ BMW 10만6000여 대 리콜

    국토교통부가 주행 중 화재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발견된 BMW 차량 10만6000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BMW520d 등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리콜 조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 생산된 모델 중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가 불량인 차량이다. 국토부와 BMW코리아는 EGR 불량을 최근 잇따라 발생한 주행 중 화재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EGR은 디젤자동차의 매연을 줄이기 위해 엔진 배기가스 중 일부를 배출하지 않고 식혀 다시 엔진 내부로 순환시키는 장치다. 이 부품이 불량이면 배기가스가 식지 않은 채 엔진으로 다시 유입돼 엔진에 구멍을 내고, 이 구멍으로 올라온 열기가 차량 보닛을 가열해 불이 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이번 리콜과 별개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BMW520d 차량 등에 대해 교통안전공단에 제작결함 조사를 이달 중순 별도로 의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재를 유발하는 추가 원인이 있는지 들여다 본 뒤 필요하다면 추가 리콜을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코리아 측은 실제 리콜 작업이 내달 중순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품 교체 시간은 3시간 정도로 짧지만 이를 전부 외국에서 들여와야 해 부품 조달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BMW코리아는 리콜에 앞서 신청고객에 한해 사전 방문점검서비스도 진행한다. 이미 화재로 차량이 불 탄 경우에는 BMW서비스센터에서 받은 점검 기록이 최소 한 번 이상 있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리콜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BMW 콜센터나 자동차리콜불만신고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성휘기자 yolo@donga.com신무경기자 yes@donga.com이은택 기자nabi@donga.com}

    •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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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 물류’ 시동건 현대車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보통신과 물류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완성차업체의 울타리를 넘어 ‘미래시장 선점’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25일 현대차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메쉬코리아와 중국 임모터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라스트 마일’은 원래 미국 교도소에서 사형수가 사형장까지 걸어가는 길을 의미했지만 최근에는 의미가 확대돼 ‘모든 분야의 마지막 과정’을 뜻한다. 특히 물류, 공유서비스 분야에서는 최종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는 단계를 의미한다. 현대차는 메쉬코리아에 225억 원을 투자한다. 메쉬코리아는 오토바이 기반의 물류배송 플랫폼, 장거리 배송기술 솔루션을 갖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자체 배송 브랜드 ‘부릉(Vroong)’을 통해 상점과 고객의 거리, 위치, 시간 등 다양한 요소를 계산해 가장 적합한 배송기사를 배정한다. 현대차가 메쉬코리아에 투자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인(無人) 배달’이다. 메쉬코리아의 물류 시스템에 현대차의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등 기술을 융합시켜 무인배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임모터는 전기오토바이나 전기차 등 물류 배송 수단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공유하는 사업을 한다. 중국의 경우 정부가 나서 전기오토바이 보급을 확대하고 있어 연간 판매가 3000만 대에 이른다. 임모터는 사물인터넷(IoT)과 배터리 기술을 토대로 배달원 이동경로, 배터리상태를 실시간 분석 및 파악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전기동력을 사용한 개인 이동수단을 개발 중인 현대차는 임모터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현대차는 투자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날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자율주행 상황에서 두 개의 전자회로를 활용한 듀얼 조향(방향)제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시스템은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은 상황에서 고장이 났을 때 차가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달릴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다. 모비스는 이를 막기 위해 세계에서 최초로 자율주행 조향과 관련된 핵심 부품을 모두 이중으로 설계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센서, 전자제어장치(ECU), 모터 등을 모두 2개씩 장착한 것. 이는 부품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장치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SW) 개발도 성공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모비스는 “소형 전자소자를 적용해 같은 기능을 하면서도 크기는 절반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모비스는 테스트를 거친 뒤 2020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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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준 “무거운 짐 벗어”… 25일 포스코 회장 퇴임

    중도 사퇴 의사를 밝혔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이 25일 회장직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포스코는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직원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권 회장 이임식을 열었다. 차기 회장 후보인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은 27일 포스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제9대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최 사장은 포항에서 서울로 올라와 주총과 이사회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무거운 짐을 벗은 것에 대해 홀가분한 생각도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앞으로의 시황이라든지 무역 환경이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 걱정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회사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하지만 “우리 포스코의 강력한 멤버들이 있으니 웬만한 어려움은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부심도 나타냈다. 권 회장은 이날 이임식에서 철강경쟁력 강화, 재무건전성 회복, 신(新)성장 사업전략 수정, 경영 인프라 쇄신 등 네 가지를 재임 기간 중 자신의 업적으로 꼽았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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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다시 열리면 디자인센터 설립”

    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장(51·사진)이 디자인 분야에서의 남북 협력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초중고 디자인 교육과 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취임 90일째를 맞은 윤 원장은 24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취임 당시 그는 진흥원 역사상 최연소 원장이었다. 서울대 미대 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다 진흥원장에 발탁된 그는 사용자경험(UX) 디자인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통한다. 윤 원장은 “최근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남북의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사회 통합을 위한 수단으로 디자인을 활용할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개성공단이 다시 가동되면 그 안에 남북이 함께 모여 디자인을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는 공간을 설립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직 정부에 설립을 제안하는 수준이다. 남북 관계 진전에 따라 만약 현실화된다면 개성공단 내 입주 기업들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은 디자인 인력을 매년 채용해 디자인 역량이 충분하지만, 중소·중견기업은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디자인과 관련한 인력 지원과 컨설팅을 주특기로 하는 진흥원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만들어낸 제품의 디자인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장 디자인, 광고 디자인 수준도 높여줄 수 있다. 진흥원은 남북 디자인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협업하는 형태도 고민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상황이 되면 북한도 개성공단 디자인 개선 작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흥원은 교육부와 ‘초중고 디자인 싱킹(Thinking) 교육과정’ 도입도 협의 중이다. 디자인 싱킹 교육이란 어떤 문제에 부닥쳤을 때 창의성 등 디자인적 요소를 활용해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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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근 “기업 부도나면 노조도 부도… 서로 협력해야”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제6대 상근부회장(62·사진)은 23일 취임 일성으로 ‘노사 관계 혁신’을 주문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업경쟁력과 국가 생산경쟁력에 핵심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노사관계인데 한국 노사관계는 국가경쟁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이 부도나면 노조도 부도난다는 교훈으로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 경쟁국들의 노사가 서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협력적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가고 있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할 시사점”이라며 “근로자의 기본권익 보장은 강화해 나가면서 노동과 근로관계 유연성도 동시에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경총도 노사관계 선진화에 기여하는 것을 시대적 소명으로 여기고 경영계를 대표해 기업의 목소리와 현장의 어려움을 가슴으로 경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중 전 경총 부회장의 거취를 둘러싼 내부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경총이 김 부회장의 취임으로 조직을 빠른 시일 내 수습해나갈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김 부회장은 “당면한 내부 현안에 대해서도 몇 개월 내 가시적인 제도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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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520d 또 화재… 올들어서만 6번째

    주행 중인 BMW 520d에서 또 불이 났다. 올해 들어 6번째다. BMW코리아는 자발적으로 리콜을 결정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3일 0시 10분경 인천 남동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 나들목에서 1k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주행 중이던 520d에서 불이 나 20분 만에 진화됐다. 운전자가 즉각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15일 경북 영주에서 비슷한 사고가 난 지 8일 만이다. BMW코리아는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지만 520d 모델을 리콜하기로 했다. 다만 아직 공식 절차가 개시되지 않아 차주들은 당장 서비스센터에 가도 수리를 받을 수 없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배기가스 순환장치에서 냉각수가 새면서 그 안의 침전물이 타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설계 결함이나 냉각수 용량 설계 결함이 의심된다”며 “차주가 차량 관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최근 폭염과 맞물려 화재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운행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BMW코리아 측은 “EGR 모듈을 교체하는 리콜을 준비 중이지만 부품을 독일에서 수입해야 해 시일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화재가 발생한 차량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보상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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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업계도 “수입차 관세폭탄 반대”… 트럼프 성토대회 방불

    “미국의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혜택을 근본적으로 훼손할 것이다.”(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미국 자동차 산업) 일자리 10%가 줄어들 것이다.”(제니퍼 토머스 미국 자동차제조업연맹 부회장) 미국 정부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검토하는 가운데 다른 국가들은 물론이고 미국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미 상무부가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개최한 공청회는 미국 정부 계획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외 반대에도 수입차 관세 부과를 강행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성토대회 된 공청회 19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상무부 강당에서 열린 ‘수입자동차 관세’ 공청회에는 한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멕시코 일본 등 각국 정부와 업계 대표단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각국 정부 관계자들은 대미(對美) 자동차·부품 수출이 미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성천 산업부 차관보는 “한국의 자동차 기업들은 100억 달러 이상 미국에 투자해 11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며 “한국의 대미 수출 주력 차종은 미국 자동차와 경쟁관계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앨라배마 공장 직원인 미국인 존 홀 씨는 “2005년부터 생산공장의 엔진 숍에서 일하고 있다”며 “만약 관세가 부과된다면 앨라배마의 내 친구와 이웃들은 일자리를 잃을 것이고 지역경제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미국 업계 “일자리 줄고 경쟁력 훼손될 것” 우려 이날 공청회에서 미 자동차제조업연맹(AAM),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 전미제조업협회(NAM), 자동차무역정책위원회(AAPC) 등 미국의 자동차 관련 4개 단체는 수입차 관세 부과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수입 부품 가격이 오르면 미국에서 생산되는 완성차 가격이 함께 오르고 미국내 자동차 구입 수요가 감소해 일자리가 줄어드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맷 블런트 AAPC 회장은 “소비자의 수요 감소로 인해 최소 62만4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면서 “자동차 업체들의 미국 투자도 줄어들면서 궁극적으로 미국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만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가 진행되는 동안 미 의회 앞에서는 미 자동차업계 근로자들이 관세 부과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내 거센 반발을 의식한 듯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미국이 수입차와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인지 여부를 말하긴 너무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로스 장관은 이날 방미 중인 여야 5당 원내대표와의 면담 자리에서도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 미국의 자동차 관련 요구가 많이 반영됐기 때문에 (고율 관세는) 이중 부담”이라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불안한 자동차 업계 미국은 자동차 수입이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결론이 날 경우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EU 등 미국의 무역 당사국들은 강력한 보복 조치를 예고한 상황이라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는 전면적인 글로벌 무역전쟁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중국의 대미국 상품수출 총액인 5000억 달러 전체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이미 내수가 줄어들고 수출 동력도 떨어지는 상황이어서 미국의 관세 부과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0일 산업부가 발표한 ‘6월 및 상반기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업체의 수출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7.7% 줄어든 22만 대로 집계됐다. 미국 수출 시장이 축소된 게 원인으로 꼽혔다. 대미 자동차 수출 실적은 2015년 106만6164대를 기록했지만 이후 2016년 96만 대, 2017년 84만 대 수준으로 줄고 있다. 한국 자동차 업계는 미국이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면 앞으로 5년간 최대 662억 달러(약 75조 원)의 수출 손실이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이은택 기자}

    • 201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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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사,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8년 만에 휴가시즌 전 타결

    현대자동차 노사가 2018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휴가시즌 전 합의안이 나온 것은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20일 오후 10시 경 현대차 노사는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린 19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4만5000원 인상(2.1%↑), 성과급 250%, 격려금 28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 원을 골자로 하는 안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는 매년 임협을 둘러싸고 노조가 고질적인 파업을 벌이며 추석을 훨씬 넘겨 잠정합의안을 내곤 했었다. 30일부터 대부분 생산직이 휴가에 들어가는 가운데, 휴가기간 전에 합의안이 나온 것은 8년 만이다. 최근 현대차의 판매부진과 경기악화 등을 반영해 지난해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2017년에는 기본급 5만8000원 인상, 성과급 300%, 격려금 28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20만 원, 중소기업포인트 20만 포인트에서 합의가 이뤄졌었다. 기본급 인상 폭과 성과급이 지난해보다는 낮아진 것이다. 노사는 장시간 근로 해소를 위한 ‘심야근로 단축’에도 합의했다. 지금은 1직 근로자가 오전 6시 45분부터 오후 3시 반까지, 2직 근로자가 오후 3시 반부터 밤 12시 반까지 근무하는 ‘주간 연속 2교대’를 시행 중이다. 이를 내년 1월 7일부터 2직 심야근로 시간을 20분 단축해 밤 12시 10분에 근무를 마치도록 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생산물량 감소 문제는 시간당 생산속도를 올려 해결하기로 했다. 노사는 내년 1분기(1~3월)까지 미래 임금경쟁력 강화, 통상임금 문제 해소 등을 놓고 임금체계 개선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26일 조합원 인준투표에 붙여진다. 2017년 임협 당시 지난해 12월에는 어렵게 만든 잠정합의안이 이 투표에서 부결됐다. 때문에 이번에 어렵싸리 도출한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노조 집행부는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의 인상안을 조합원들에게 설득시키는 문제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완성차업체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산업이 통상문제, 미국의 관세장벽, 생산성 저하 등 각종 난관에 처한 상황에서 노조가 합의안을 부결시키고 또 다시 파업을 이어간다면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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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도 철강 수입제한… “한국수출 빨간불”

    한국이 철강을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수출하는 지역인 유럽연합(EU)이 19일(현지 시간) 전 세계 철강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잠정 조치를 발동하면서 한국의 철강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EU가 수입을 제한키로 한 열연, 냉연강판 등 23개 품목 대부분이 한국이 수출하는 품목이어서 철강업계에 타격이 예상된다. 이번 세이프가드 잠정 조치는 최근 3년간 EU의 연평균 수입 물량까지는 무관세를 적용하지만 추가로 수입하는 물량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기간은 2019년 2월 4일까지 200일 동안이다. EU가 이 같은 조치를 발동한 것은 미국이 각국 철강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미국 수출길이 막힌 물량이 EU로 유입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EU는 당초 12월경 세이프가드와 관련된 결정을 확정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미국이 철강무역 분야에서 강력한 자국 보호주의 움직임을 보이자 잠정 조치를 먼저 발동한 것이다. 한국은 미국에 철강을 수출할 때 관세는 면제받지만 전년 대비 70% 수준으로 수출 물량에서 제한을 받고 있다. 이미 일부 업체는 미국 수출을 중단했거나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수출 시장인 EU까지 수입제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특히 이번 잠정 조치는 국가별로 물량을 제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나라든 먼저 EU에 제품을 수출해 설정한 물량이 채워지면 그 뒤부터 관세가 부과되는 선착순 시스템이다. 러시아처럼 유럽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가 먼저 물량 밀어내기를 해 물량을 선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업계와 정부는 일단 올해는 EU로 수출하는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유럽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가 쿼터 선점에 유리할 수는 있지만 한국 철강 제품은 훨씬 더 고품질이고 사용되는 곳도 다르다”며 미리 계약해 수출하는 물량이 많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미국으로 수출하지 못한 물량은 내수로 전환하거나 중국, 동남아 등으로 주로 수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철강 위기의 본질은 이번 EU의 조치가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번 세이프가드는 최종 결정 전 집행되는 잠정 조치에 불과하다. 최종 결정 때 세이프가드 대상이 늘어나거나 물량이 더 많이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이번 잠정 조치보다는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 열리는 EU 세이프가드 공청회에 참석해 한국 입장을 적극 전달하는 등 이번 잠정 조치보다 수출 제한 품목을 줄이고, 수출량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세종=이새샘 iamsam@donga.com / 이은택 기자}

    •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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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쉰들러’도 한국정부 상대 ISD소송 착수

    스위스의 승강기 제조회사 쉰들러가 한국 정부에 3000억 원대 규모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을 제기하겠다고 나섰다. 쉰들러는 2013∼2015년 금융감독원이 현대그룹의 유상증자를 승인한 것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19일 법무부에 따르면 쉰들러는 11일 우리 정부를 상대로 중재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는 ISD에 돌입하기 전 분쟁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리는 서류다. ISD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공식 표명한 것이다. 발단은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다. OTIS에 이어 세계 2위 승강기업체 쉰들러는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5.8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국내 엘리베이터업계에 따르면 쉰들러는 2013년 경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며 지분을 35%까지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그룹은 969억 원 규모의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지분을 50%까지 올려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M&A에 실패한 쉰들러는 “유상증자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그룹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부당한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쉰들러는 당시 경영권 방어목적의 유상증자를 허가한 금감원의 결정이 불법이라고 문제 삼고 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법률회사 선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외국계 자본의 잇단 ISD 공세에 궁지에 몰렸다. 론스타가 제기한 5조3000억 원 규모의 ISD에서도 패색이 짙은 상황이고, 올해 엘리엇과 메이슨이 잇달아 제기한 1조 원 규모의 ISD까지 겹쳤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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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개발 ‘AI 카닥터’… 車소리만 듣고도 고장부위 척척

    고장 난 자동차에서 미세한 이상 소음이 난다. 사람은 알아차릴 수 없지만 인공지능(AI)이 소리를 듣고 원인을 분석한다. 축적된 빅 데이터로 판독한 결과 터보차저(출력을 높이는 엔진보조장치)의 가속 기류음 이상일 확률 94%. 사람이었다면 엔진을 뜯어보고 짧게는 몇 시간, 길게는 며칠 걸렸을 과정이다. 하지만 AI는 불과 수초 내 끝냈다. 그리고 정확했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대자동차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세계 완성차업계 최초로 현대차가 AI와 딥러닝을 이용해 소음으로 차량의 고장 여부를 판별하고 진단까지 내리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르면 내년 전국 현대차 수리센터에 적용한다. AI가 차의 고장을 판독하는 풍경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17일 찾아간 경기 화성시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내 엔진NVH리서치랩 무향실에서는 가솔린엔진에서 소리를 뽑아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헤드셋을 쓴 정인수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엔진NVH리서치랩 연구위원(53)이 긴 마이크를 엔진 구석구석에 갖다댔다. 맨귀로 들었을 때는 시끄럽기만 하던 엔진이었는데 각 부위로 좁히자 서로 다른 소리들이 났다. AI가 학습할 소리들을 추출해 내는 과정이었다. 정 연구위원은 “공장이나 연구소에서 채취한 소리들이 대부분이지만 학습을 위해 인위적으로 엔진을 고장 내 만든 소리들도 꽤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개발에 착수하게 된 계기는 엉뚱하게도 ‘회식’이었다. 2015년 연구소 송년회식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젓가락으로 식탁을 ‘탁’ 쳤다. “소리만 듣고 이게 무슨 소리인지 맞힐 수 있을까?” 그때 정 연구위원의 머릿속에 ‘소음으로 차를 진단한다’는 아이디어가 스쳤다. 정 연구위원과 동료 연구원들은 간단한 음향 샘플을 만들어 장준혁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음성음향오디오신호처리연구실)를 찾아갔다. 음성 및 소리 분야에서 국내 최고 권위자였다. 이들은 논의 결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개발은 ①소리 데이터 수집 ②분석 ③소리 특징 추출 ④인공지능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학습 ⑤실제 진단 및 정확도 개선 순으로 진행됐다. 목표는 가장 많이 쓰이는 ‘가솔린엔진’으로 정한 뒤 총 830개의 소리 샘플을 수집했다. 그리고 이를 부품과 고장 유형에 따라 18개 유형, 44개 세부유형으로 다시 분류했다. 연구원들은 소리들을 AI가 인식할 수 있도록 시간과 주파수 단위로 쪼개 분석했다. 이동철 엔진NVH리서치랩 책임연구원은 “처음에는 밤을 새울 정도로 오래 걸렸지만 이제는 1시간에 6개 정도 분석을 끝낸다”고 말했다. AI 개발까지 마친 뒤에는 ‘공부시키는 작업’이 뒤따랐다. AI는 사람이 만들었지만 일단 학습을 시작하면 스스로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정확도를 올려 나갔다. 최근 엔진 소음 분야 전문가 10여 명이 현대차가 개발한 AI와 대결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인간팀의 정답률은 8.6%, AI의 정확도는 87.6%였다. 현대차는 정확도를 연말까지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향후 더 진보된 형태의 서비스와 다른 산업 분야로의 전파도 예상된다. AI를 아예 차량에 장착해 고장을 진단하게 하거나, 자동차 생산라인의 마지막에 배치해 신차의 이상 유무를 가려낼 수 있다. 소리에 진동, 온도 등 다른 요소를 결합시켜 정확도를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차뿐만 아니라 기계로 된 모든 것에 적용할 수도 있다. 현대차는 이미 한국을 비롯해 독일, 일본 등 각국에서 특허를 출원 중이다. 정 연구위원은 “전기차의 전기모터 소음 등 다른 데이터도 이미 모으고 있어 기술의 적용 영역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화성=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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