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박성민 차장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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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부터 죽음까지, 보건복지 분야를 취재합니다. 원인의 원인의 원인이 뭘까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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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20~2026-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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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개혁’ 단일안 도출 실패…10개월간 논의에도 합의 못이뤄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국민연금 개편안 합의에 실패했다. 지난해 10월부터 10개월간 노동계와 경영계가 22차례나 머리를 맞댔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공은 국회로 넘어갔지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여야가 보험료 인상 같은 민감한 사안을 제대로 논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연금 개혁이 장기 표류할 우려가 커졌다. 경사노위 산하 국민연금개혁특위는 30일 국민연금 개편안 3가지를 발표했다. 소득대체율(은퇴 전 평균 소득 대비 연금액 비율)을 현행 40%에서 45%로 높이고 1998년부터 그대로인 보험료율(월급에서 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율) 9%를 10년간 12%까지 인상하는 것이 다수안으로 제시됐다. 이 안은 경영계와 소상공인연합회를 제외한 연금특위 위원들이 찬성했다. 경영자총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는 “기업 부담을 높이는 보험료 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현행안 유지를 제시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득대체율은 40%로 유지하면서 보험료율을 10%로 즉시 올리는 절충안을 내놨다. 연금특위는 ‘국가의 연금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고 기초연금 수급 대상과 금액을 높이는 노후 소득 강화안을 권고안으로 덧붙였다. 경사노위의 단일안 도출 실패는 예견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말 정부가 4가지 개편안을 던져놓고 사회적 합의를 요구한 것부터 보험료 인상의 후폭풍을 우려한 책임 떠넘기기였다는 얘기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보험료 인상을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복수(複數)안으로는 국회 논의의 동력을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국민연금 개혁이 늦어질수록 미래 세대의 보험료 부담은 커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2020년 합계출산율을 1.24명으로 가정하고 연금 고갈 시점을 2057년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8명으로 떨어지는 등 보험료를 낼 생산가능인구는 더 빨리 줄어들고 있다. 연금특위 위원인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에 따르면 올해 통계청 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했을 때 2060년 보험료 수입은 기존 추계보다 10.8% 줄어든다. 김 교수는 “올해 태어난 아이가 40대가 되면 버는 돈의 30.3%를 보험료로 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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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세대, 4차 산업혁명 대비한 ‘융·복합 의료기술’ 연구 활발

    올 1월 강남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구교철 교수와 연세대 기계공학과 박노철 교수 연구팀은 콩팥과 방광을 잇는 요관의 결석을 제거하는 새로운 내시경 수술법을 개발했다. 내시경 삽입 압력을 낮추는 장비를 활용해 수술 안전성을 높이고 환자의 불편을 줄이는 방식이다. 이 수술법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승인을 받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연구의 시작은 2017년 열린 연세대 공대와 비뇨의학과의 공동 심포지엄이었다. 공대에서 “왜 힘들게 개발한 장비를 의사들은 사용하지 않느냐”며 불만을 드러내자 의대 교수들은 “현장 요구에 맞는 장비를 개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첨단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의료 전문성과 공학 기술력을 결합한 공동연구를 추진하자고 뜻을 모았다. 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비롯한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과 첨단 소재를 의료 현장에 접목하는 학문 간 융·복합 연구가 활발하다. 연세대는 2017년부터 의료연구단을 구성해 공동연구와 강의를 해왔다. 연세대는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집약하고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하기 위해 2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 암병원에서 ‘4차 산업혁명 대비 융·복합 의료분야의 공동협력 증진을 위한 발전 협약식 및 공동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방승민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외부에서 조종하는 캡슐형 내시경을 선보였다. 기존 내시경과 달리 환자의 번거로움과 고통을 줄일 수 있고 모든 소화기관 검사가 가능하다. 진단도 1시간 내에 이뤄진다. 방 교수는 “의사와 공학자의 꾸준한 소통이 새로운 의료기기나 치료법 개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의료영상 분야는 AI 활용이 무척 활발하다. AI가 외부 데이터를 분석해 스스로 성장하는 ‘딥러닝’ 기술을 통해 가장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어서다. 융·복합 연구는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준상 기계공학부 교수는 “일본과 독일 제품이 많은 광학장비 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해 대체 기기를 생산하는 것이 장기 목표”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융·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의대와 공대의 공동 강의 및 연구를 내년부터 정식으로 도입한다. 올 1학기에는 공대와 의대 교수 4명이 참여한 과목을 시범 운영했다. 혈관과 식도 등에 삽입하는 스텐트를 기존 빅데이터를 활용해 직접 설계하고, 3차원(3D) 프린터로 만들어내는 등 성과도 적지 않다. 연세대 관계자는 “AI 활용에 익숙한 융·복합형 의료 인재에 대한 수요가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AI 대학원을 중심으로 한국형 의료 기술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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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금보다 중요한 노후 준비… 팔다리 근육을 키워라

    경기 성남시에 사는 장모 씨(66)는 얼마 전부터 계단 오르기가 부쩍 힘들어졌다. 베란다의 화분도 혼자 들기 힘들어 아내에게 도움을 청한다. 장 씨는 그저 더위 탓에 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혈압만 다소 높을 뿐 특별히 아픈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장 씨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본 뒤 이유를 알았다. 3년 전과 비교해 체중은 같은데, 근육량은 2kg가량 줄어든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골격을 지탱하는 근육량은 대개 30대 초반에 정점을 찍은 뒤 40세부터 매해 평균 1%가량 감소한다. 하지만 최근엔 근육량 감소를 노화의 당연한 과정으로 여기지 않고 질병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는 말처럼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는 근육량 유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근감소증’에 ‘사코페니아’라는 이름을 붙여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근육 감소가 질병 초래 근육량 감소가 위험한 것은 당뇨나 심장질환 등 다른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28일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김홍규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팔과 다리의 근육량이 줄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2배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2014년 건강검진을 받은 20∼69세 성인 1만7280명을 평균 5.5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다. 연구에 따르면 체지방은 유지한 상태로 근육량만 감소했을 경우 당뇨병 발병률은 4.8%로 체지방과 근육량을 유지한 그룹(2.2%)의 약 2.2배에 달했다. 김 교수는 “팔다리 근육은 탄수화물에서 소화된 포도당을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근육량이 줄면 포도당을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진다”며 “남은 포도당이 혈중 당 수치를 높여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육량이 부족하면 사망률도 높아진다. 2016년 서울대 의대 연구진은 근감소증이 있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사망률이 4.13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근감소증이 노인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낙상’ 가능성을 높이고, 각종 질환에 걸렸을 때 회복을 더디게 하기 때문이다. ○ 노인 24%는 근감소증 아직 국내에서는 근감소증에 대한 경각심이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치매나 골밀도 수치처럼 노년층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에 따르면 65세 이상 3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약 24%가 근감소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에서는 약 39%가 근감소증을 앓고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아시아인의 근감소증을 판단하는 기준은 크게 3가지다. 골격근의 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남자 m²당 7kg 이하, 여자 m²당 5.7kg 이하일 때, 악력이 남자 26kg, 여자 18kg 이하일 때, 보행 속도가 초당 0.8m 이하로 떨어진 경우다. 자신이 근감소증인지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간이 측정법도 있다. 경희대병원 원장원·김선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설문지는 걷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어려움을 겪는 정도를 묻는 5가지 문항을 만들었다. 총점(0∼10점) 4점 이상일 경우 근감소증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원 교수는 “근육량 감소는 하체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근감소증으로 의심되는 환자 중 80%가량은 종아리 둘레가 32cm 이하였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하체운동은 필수 근감소증에는 특별한 약이 없다. 규칙적인 근력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로 근육 감소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전체 근육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하체운동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걷기운동은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량 증가에 도움이 되고 몸에 큰 무리가 되지 않아 노년기에 가장 좋은 근감소증 예방운동이다. 근육의 주성분인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콩은 인체에서 스스로 합성하지 못하는 8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근육량 유지에 도움이 된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국 노인들은 육류를 먹으면 비만이나 암에 걸린다는 인식 때문에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편”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의 체내 흡수가 더디기 때문에 육류를 꾸준히 섭취해야 근육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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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학년 때 학과 선택 ‘계열모집’… 서류 100% 반영해 598명 선발

    성균관대는 2020학년도 입시에서 전체 모집인원의(3569명)의 68.4%인 2441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이 1806명으로 가장 많고, 논술우수전형 532명, 예체능 특기자전형 103명 등이다. 지난해보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이 7명 늘고, 논술우수전형은 368명 줄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계열모집 598명 △학과모집 975명 △고른기회 40명 △정원외 특별전형 193명으로 나뉜다.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은 서류 100%로 선발한다. 다만 의예, 교육학, 한문교육, 수학교육, 컴퓨터교육, 스포츠과학 등 6개 모집단위는 1단계에서 서류 100%로 3배수가량을 뽑은 뒤,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와 면접 20%로 선발한다. 계열모집과 학과모집은 수능 최저학력기준 및 수능 필수 응시영역을 적용하지 않는다. 계열모집은 1학년 때 전공 탐색 시간을 가진 뒤 2학년 때 학과를 선택한다. 학과모집은 전공예약제 및 학과, 전공단위로 모집한다. 이 때문에 희망하는 모집단위를 선택한 후 해당 모집단위가 속해 있는 전형에 지원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평가하는 서류는 학생부 성적과 자기소개서다. 자기소개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공통문항 3개와 성균관대 자체 문항 1개로 구성된다. 김태성 입학처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단순히 내신등급만으로 합격과 불합격이 결정되지 않는다”며 “학과와 학생의 특성을 고려해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재능과 열의를 가진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입학한 경영학과 1학년 김하늘 씨는 “진로에 맞는 꾸준한 독서활동으로 관심분야를 어필하고, 다양한 교내 대회에서 수상한 것이 합격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소개서는 되도록 빨리 써보는 것이 좋다”며 “작성 전 생활기록부를 꼼꼼히 정독해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된 활동을 추려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른기회전형은 국가보훈대상자, 만학도, 서해5도 출신, 농어촌학생, 저소득층, 특성화고 졸업자, 장애인 등이 대상이다. 정원 외 특별전형은 농어촌 출신(100명), 특성화고 출신(23명), 저소득층(60명), 장애인(10명)을 선발한다. 두 가지 전형은 서류 100%로 평가한다. 논술우수전형은 논술 60%와 학생부 40%가 반영된다.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3개 문항이 출제되며 시험시간은 100분이다. 김 처장은 “성균관대 논술시험은 고교 교육과정만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며 “성균관대 입학처에서 제작하는 논술 가이드북을 통해 기출문제와 평가기준을 확인하고, 실제 논술시험처럼 연습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예체능 특기전형으로 모집하는 모집단위는 영상학, 연기예술학(연기, 연출), 무용(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스포츠과학 등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성균관대는 정시에서 학생부를 반영하지 않고 수능 100%로 선발한다. 다만 예체능은 실기를 평가한다. 가군 532명, 나군 596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모집인원은 수시모집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가군과 나군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성균관대는 수시모집 정보 제공을 위한 수시 지원전략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설명회 장소 및 일정은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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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술’-‘학생부100%’ 수능 최저 적용… ‘예체능’ 실기 80%+학생부 20% 반영

    덕성여대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702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1096명의 64.1%에 해당한다. 유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 245명 △논술전형 220명 △학생부100%전형 173명 △예체능전형 50명 등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덕성인재전형 199명, 사회기여자전형 7명, 농어촌학생전형 36명, 희망나눔전형 3명을 선발한다. 덕성인재전형은 1단계 서류 100%로 4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평가 60%, 면접 40%를 반영한다. 나머지 3개 전형은 서류 100%로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논술고사 80%와 학생부 20%를 반영한다. 논술고사는 제시된 지문을 읽고 문제가 요구하는 구체적인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이다. 인문사회, 자연계열로 나뉘며 자연계열은 수리논술을 치른다. 교과서에 나온 주제문이나 주제를 최대한 활용해 고등학교 교과과정을 이수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작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할 계획이다. 학생부100%전형으로는 173명을 모집한다. 논술전형과 학생부100%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단과대학별로 반영하는 필수영역 1개와 선택영역 1개의 등급 합이 6 또는 7 이내여야 한다. 예체능전형은 실기 80%, 학생부 20%를 반영한다. 실기는 수묵담채화, 색채소묘, 기초디자인, 사고의 전환 가운데 1개를 선택한다. 14명을 선발하는 특성화고교전형은 학생부만 100% 반영한다. 학생부 반영 방법은 학생부100%전형, 논술전형, 예체능전형이 동일하다. 글로벌융합대학과 Art & Design대학은 국어 영어 사회를, 과학기술대학은 수학 영어 과학 과목의 석차 등급을 반영한다. 1·2학년 성적 각 30%, 3학년 성적 40%로 가중치가 있다. 특성화고교전형은 학생부 반영 과목은 같지만 학년별 가중치는 반영하지 않는다. 이은옥 입학처장은 “학생부종합전형 자기소개서는 단순히 활동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의미 있는 활동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6일 오전 10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덕성여대 홈페이지(www.duksung.ac.kr)에서 진행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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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세부터 매년 평균 1%씩 감소…노년기 건강, ‘이것’이 답이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장모 씨(66)는 얼마 전부터 계단 오르기가 부쩍 힘들어졌다. 베란다의 화분도 혼자 들기 힘들어 아내에게 도움을 청한다. 장 씨는 그저 더위 탓에 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혈압만 다소 높을 뿐 특별히 아픈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장 씨는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본 뒤 이유를 알았다. 3년 전과 비교해 체중은 같은데, 근육량은 2kg가량 줄어든 것이다.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골격을 지탱하는 근육량은 대개 30대 초반에 정점을 찍은 뒤 40세부터 매해 평균 1%가량 감소한다. 하지만 최근엔 근육량 감소를 노화의 당연한 과정으로 여기지 않고 질병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근육이 연금보다 강하다’는 말처럼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는 근육량 유지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6년 ‘근감소증’에 ‘사코페니아’라는 이름을 붙여 질병코드를 부여했다.○ 근육 감소가 질병 초래근육량 감소가 위험한 것은 당뇨나 심장질환 등 다른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28일 서울아산병원 건강의학과 김홍규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팔과 다리의 근육량이 줄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2배 이상으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2014년 건강검진을 받은 20∼69세 성인 1만7280명을 평균 5.5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다.연구에 따르면 체지방은 유지한 상태로 근육량만 감소했을 경우 당뇨병 발병률은 4.8%로 체지방과 근육량을 유지한 그룹(2.2%)의 약 2.2배에 달했다. 김 교수는 “팔다리 근육은 탄수화물에서 소화된 포도당을 저장한 뒤 필요할 때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데 근육량이 줄면 포도당을 저장할 공간이 부족해진다”며 “남은 포도당이 혈중 당 수치를 높여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근육량이 부족하면 사망률도 높아진다. 2016년 서울대 의대 연구진은 근감소증이 있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사망률이 4.13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근감소증이 노인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낙상’ 가능성을 높이고, 각종 질환에 걸렸을 때 회복을 더디게 하기 때문이다.○ 노인 24%는 근감소증아직 국내에서는 근감소증에 대한 경각심이 높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치매나 골밀도 수치처럼 노년층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광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에 따르면 65세 이상 3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약 24%가 근감소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80세 이상에서는 약 39%가 근감소증을 앓고 있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아시아인의 근감소증을 판단하는 기준은 크게 3가지다. 골격근의 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 남자 m²당 7kg 이하, 여자 m²당 5.7kg 이하일 때, 악력이 남자 26kg, 여자 18kg 이하일 때, 보행 속도가 초당 0.8m 이하로 떨어진 경우다.자신이 근감소증인지 간단하게 알아볼 수 있는 간이 측정법도 있다. 경희대병원 원장원·김선영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설문지는 걷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어려움을 겪는 정도를 묻는 5가지 문항을 만들었다. 총점(0∼10점) 4점 이상일 경우 근감소증이 의심되므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원 교수는 “근육량 감소는 하체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며 “근감소증으로 의심되는 환자 중 80%가량은 종아리 둘레가 32cm 이하였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하체운동은 필수근감소증에는 특별한 약이 없다. 규칙적인 근력 운동과 충분한 단백질 섭취로 근육 감소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전체 근육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하는 하체운동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걷기운동은 엉덩이와 허벅지 근육량 증가에 도움이 되고 몸에 큰 무리가 되지 않아 노년기에 가장 좋은 근감소증 예방운동이다.근육의 주성분인 단백질 섭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콩은 인체에서 스스로 합성하지 못하는 8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고 있어 근육량 유지에 도움이 된다. 오상우 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한국 노인들은 육류를 먹으면 비만이나 암에 걸린다는 인식 때문에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편”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단백질의 체내 흡수가 더디기 때문에 육류를 꾸준히 섭취해야 근육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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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에 영어-중국어 학습서 만든 명의… 송호영 서울아산병원 교수

    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연구실에서 만난 송호영 영상의학과 교수(65·사진)의 책상엔 색이 바랜 1200페이지짜리 노트 3권이 놓여 있었다. 좁쌀만 한 글씨로 빼곡히 채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노트였다. 30년 외국어 학습 노하우가 담긴 ‘비밀노트’인 셈이다. 현재 송 교수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세 언어에 능통하다. 그는 “3년 전부터 스페인어를, 지난해에는 아랍어 공부도 시작했다”며 노트를 꺼내 보였다. 송 교수는 영상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식도와 위장관에 삽입하는 스텐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26건의 특허를 받았다. 스텐트는 혈관, 요도 등이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삽입하는 관 형태의 의료기기다. 대학병원 교수가 외국어 공부에 빠져든 계기는 1989년 한 국제학회에서의 발표 경험이었다. ‘출혈(Bleeding)’이라고 발음해야 할 사망 원인을 ‘사육(breeding)’이라고 읽자 장내가 술렁였다. 송 교수는 “간단한 의학 용어도 소통할 수 없는 영어 실력으로는 연구 성과의 한계가 명확해 보였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듬해부터 영어 공부에 매달렸다. 동료 교수들과 영어 공부반도 만들었다. 아무리 바쁜 직장인이라도 일주일에 3시간만 투자하면 회화 실력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40대(1998년)와 50대(2005년)에 일본어와 중국어에 도전했다. 23일 정년퇴임한 송 교수는 이달 말 영어와 중국어 학습 노하우를 담은 책을 내놓는다. 해외 병원의 초청으로 앞으로 7년 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후학 양성과 연구를 병행할 예정이다. 송 교수는 “성공한 인생이란 얼마나 많은 멘토를 만나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멘토가 되는가에 달렸다”며 “끝없이 배우고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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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보험료 2년연속 3%대 인상… 경총 “깊은 유감”

    내년 건강보험료가 3.2% 오른다. 2년 연속 3%대 인상이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2020년 건강보험료율을 6.67%로 의결했다. 올해는 6.46%였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11만2365원에서 11만6018원으로 3653원 오른다. 지역가입자는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가 8만7067원에서 8만9867원으로 2800원 증가한다. 올해 3.49% 인상에 이어 2년 연속 3%대 인상률을 기록하면서 직장인의 월평균 보험료는 2년 동안 7000원가량 오르게 됐다. 정부는 당초 내년 3.49% 인상을 추진했지만 노동계와 경영계 등 가입자 단체의 반발이 컸다. 경총은 “대내외 경제 여건 및 기업과 국민의 부담에 대해 거듭 우려를 밝혔지만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박성민 min@donga.com·허동준 기자}

    • 201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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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건강보험료 3.2% 인상…직장인 월평균 3653원 더 낸다

    내년 건강보험료가 3.2% 오른다. 2년 연속 3%대 인상이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는 2020년 건강보험료율을 6.67%로 의결했다. 올해는 6.46%였다. 이에 따라 직장가입자의 월평균 보험료는 11만2365원에서 11만6018원으로 3653원 오른다. 지역가입자는 가구당 월평균 보험료가 8만7067원에서 8만9867원으로 2800원 증가한다. 건보료율은 최근 10년 동안 2009년과 2017년 두 차례 동결됐다. 2010년 4.9%, 2011년 5.9%로 크게 올랐지만 2012~2016년에는 평균 1.67% 인상에 그쳤다. 올해 3.49% 인상에 이어 2년 연속 3%대 인상률을 기록하면서 직장인의 월평균 보험료는 2년 동안 7000원가량 오르게 됐다. 정부는 당초 내년 3.49% 인상을 추진했지만 노동계와 경영계 등 가입자 단체의 반발이 컸다.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에 따른 재정 부담을 국민의 주머니에서 충당하려 한다는 것이다. 경총은 “대내외 경제 여건과 기업과 국민의 부담에 대해 거듭 우려를 밝혔지만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케어’ 시행 후 늘어난 건보 재정 지출을 충당하려면 정부가 법으로 정한 국고 지원 기준부터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상 정부는 그 해 건보료 예상 수입의 20%를 국고로 지원해야 하지만 현 정부 들어 국고지원율은 13%대에 그쳤다. 2007~2019년 정부가 미납한 금액은 24조5374억 원에 달한다. 정부는 내년 건강보험 국고 지원율을 14%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지난해 1778억 원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2019~2023년 약 8조60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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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딸 논문 관련 의사단체에 고발 당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딸 조모 씨(28)가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대한병리학회 논문의 책임저자인 단국대 의대 소아청소년과 A 교수가 대학 측에 “논문 작성 당시 ‘연구노트’를 갖고 있지 않다”고 답변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단국대 관계자는 “(사전 조사에서) A 교수 측에 가장 먼저 질문을 한 것은 ‘연구노트’의 존재 유무”라면서 “A 교수는 ‘10년 전 논문이라 연구노트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과학 관련 학회에서 본인이 쓴 연구노트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건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연구노트란 연구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으로 논문의 설계와 저술까지 담당하는 책임저자나 1저자가 주로 쓴다. 하지만 A 교수가 연구노트의 존재를 부인함에 따라 조 씨의 1저자 기여도에 대한 은폐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 단국대는 경기 용인시 죽전캠퍼스에서 연구윤리위원회를 비공개로 열어 조 씨 논문의 연구 부정 의혹을 밝히기 위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윤리위 관계자는 “크게 봤을 때 언론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을 다루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1저자 자격 등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 최대 3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병리학회는 조 씨의 기여도를 확인하기 위해 A 교수에게 2주 안에 소명할 것과 연구노트 등 증거자료를 함께 제출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연구노트 제출은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A 교수는 논문 제출 당시 연구노트를 내지 않았다고 대한병리학회 측은 밝혔다. 대한병리학회 편집위원회는 조 씨의 기여도를 확인한 뒤 논문 철회나 저자 수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조 씨는 한영외국어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08년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 논문의 1저자로 이듬해 기재됐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조 후보자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의사회 측은 “의학 논문은 방학숙제가 아니다. 고등학생을 대한병리학회 공식 논문의 저자로 올리는 것 자체가 명백한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밝혔다.황성호 hsh0330@donga.com·한성희·박성민 기자}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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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의학회 “대한민국 국격-연구윤리 추락”

    대한의학회가 2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딸 조모 씨(28)의 논문저자 부정 등재 의혹에 대해 “대한민국 연구윤리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와 국격의 추락이 심히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장성구 대한의학회 회장은 이날 오전 긴급이사회 직후 기자들에게 “국제적으로 망신스러운 일에 대해 의학회는 무얼 하느냐는 회원들의 성토가 많았다”고 전했다. 의학회는 논문 작성 당시 고교생이었던 조 씨의 소속기관을 한영외고가 아닌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로 논문에 표기하고, 조 씨에게 제1저자 자격을 준 것은 “의학논문 윤리 가이드라인을 어긴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의학회는 이사회를 마치고 배포한 입장문에서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의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과 국제의학학술지편집인위원회의 ‘저자 자격기준’에 따르면 논문 작성 기여도가 가장 높은 사람을 제1저자로 등록해야 한다”며 “연구가 진행된 시기와 조 씨가 연구에 참여한 시기를 고려하면 저자 등록 기준에 합당한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의학회는 “이렇게 된 사유에 대해 단국대 당국, 책임저자, 모든 공동저자가 빠른 시일 내에 사실을 밝혀 더 이상의 논란이 없도록 해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촉구했다. 의학회는 대학 입시를 위해 고등학생을 논문저자로 등록하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선진국처럼 연구에 참여한 고등학생을 공헌자로 표기하거나 감사의 글에 이름과 참여 내용을 명시하는 방법 등을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사회에서는 신속한 진상 조사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많이 나왔다. 한 참석자는 “연구노트 등 당시 기록이 없으면 당사자들의 진술이 유일한 증거인데, 공저자들이 말을 맞추거나 주변의 회유, 압박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186개 의학회로 구성된 대한의학회가 1966년 출범 이후 출판 윤리 위반을 논의하기 위해 이사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사들은 논문의 책임저자인 단국대 의대 A 교수의 판단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2005년 ‘황우석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태’ 이후 논문이 이처럼 문제가 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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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비 더 낸 126만명, 환급 신청 꼭 하세요”

    지난해 뇌내출혈과 패혈증을 앓은 이모 씨(46)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항목에 대한 본인 부담 병원비로 523만 원을 냈지만 곧 423만 원을 돌려받을 예정이다. 소득 2분위에 속하는 이 씨의 건강보험 본인부담 상한액이 지난해 기준으로 100만 원이었기 때문에 이를 초과하는 만큼 돌려받는 것이다. 23일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이 씨처럼 상한액보다 많은 의료비를 지출한 건강보험 가입자 약 126만5921명이 총 1조7999억 원을 돌려받는다. 1인당 평균 환급액은 약 142만 원이다. 본인부담상한제는 의료비 중 1년간 환자가 직접 지불하는 본인부담금이 소득수준별로 정해진 상한액을 넘으면 그 초과액을 돌려주는 제도다. 예상하지 못한 질병으로 생긴 막대한 의료비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지난해 기준으로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는 최대 80만 원, 10분위는 523만 원이 상한액이다. 올해는 소득 분위별로 81만∼580만 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지출한 의료비를 돌려받는 가입자는 전년 대비 약 57만 명(82.1%) 늘었고, 총 환급액은 4566억 원(34.0%) 증가했다. 소득 하위 50% 가입자의 본인부담 상한액을 연소득의 10% 수준으로 낮추고, 건강보험 적용 대상을 확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환급액의 약 66.9%가 65세 이상 노인 가입자에게 돌아간다. 건보공단은 23일부터 환급 대상자에게 초과 의료비 지급 신청서를 발송한다. 대상자는 전화, 우편, 팩스, 온라인을 통해 건보공단에 반드시 신청을 해야 환급을 받을 수 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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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논문정보 등록때 조국 딸 ‘박사’로 기재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54)의 딸 조모 씨(28)가 고교 시절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뒤 조 씨의 학위가 단국대 내부 시스템에 ‘박사’로 기록된 사실이 21일 확인됐다. 담당 교수가 대학의 검증을 통과하려고 조 씨의 고교생 신분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날 동아일보가 확인한 단국대 연구과제관리 시스템의 연구 참여자 명단엔 조 씨의 학위가 ‘박사’로, 소속은 ‘단국대 의과학연구소’로 각각 적혀 있다. 직급은 ‘기타’로 기재됐다. 연구책임자였던 A 교수와 논문의 책임저자 B 교수 등 2009년 3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대한병리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이름을 올린 나머지 5명의 학위와 소속은 정확히 기재돼 있다. 연구 참여자 명단은 대학 측이 소속 교수의 연구업적을 검증할 때 활용된다. 정보 입력은 대개 연구책임자가 한다. 단국대는 22일 예비조사를 위한 연구윤리위원회를 열고 조 씨의 학위가 박사로 기재된 이유와 함께 B 교수가 조 씨를 제1저자로 게재한 경위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B 교수는 사전조사에서 “당시엔 가이드라인이 없었다. 처분을 기다리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의사협회는 21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B 교수를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로 의결했다. 국내 186개 의학회로 구성된 대한의학회도 22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조 씨의 논문을 비롯한 병원 내 인턴십 운영 문제를 점검하기로 했다. 논문을 실어준 대한병리학회는 부정행위가 확인되면 논문을 취소하거나 저자를 수정할 계획이다. 서정욱 전 대한병리학회 이사장은 “절대 1저자로 갈 수 없는 사람(조 씨)을 저자로 등재했다”고 말했다. 논문이 취소되면 논문 등재 사실을 대학 수시전형 때 자기소개서 등에 썼던 조 씨의 대학 입학이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딸에 대한 논문, 입학 관련 의혹에 조 후보자가 제대로 해명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으로 갈 것 같다. 결단이 불가피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도한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일부 언론은 사실과 전혀 다르게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조속한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조 후보자는 21일 서울 종로구 적선동의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딸이 등재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 입학을 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한성희 chef@donga.com·황성호·박성민 기자}

    • 2019-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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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유방 보형물-인공관절 부작용 피해 보상 빨라진다

    정부가 인공유방 보형물 등 인체에 이식한 의료기기 부작용으로 환자가 사망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사망 보상금이나 진료비 등 ‘피해구제 급여’를 우선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인공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40대 여성이 희귀암에 걸리는 등 의료기기 부작용 발생 사례가 늘면서 신속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약처는 이르면 다음 달 중 인체 이식형 의료기기에 대한 피해 구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올 5월부터 각 의료기기의 위험성과 환자 상태에 따른 피해 보상 기준을 정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환자의 특성에 맞는 피해 구제 제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기 이식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는 연평균 1000여 명에 이른다. 식약처에 접수된 의료기기 부작용 신고는 2016년 739건, 2017년 1629건, 지난해 1060건이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부작용 사례 5377건이 접수됐고, 이 중 7명이 사망했다. 유형별로는 인공유방 부작용 신고가 3402건(63.3%)으로 가장 많았고, 인공심장판막(77건), 인공엉덩이관절(33건) 부작용이 뒤를 이었다. 부작용이 늘고 있지만 환자들이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현행 의료기기법에는 부작용 발생 시 제조사의 책임과 보상에 대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종합제약업체인 존슨앤드존슨이 제조한 인공관절은 2010년 당초 예상보다 일찍 재수술을 하는 사례가 많아져 리콜 조치와 함께 단종됐다. 손해배상 제도가 잘 갖춰진 미국에서는 환자 1인당 약 2억 원의 손해배상 조치가 내려졌지만, 국내에서는 재수술비 등을 지급하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2014년부터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를 운영 중인 의약품처럼 의료기기에도 피해자 보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의약품 부작용으로 환자가 사망하면 부작용 확정 판정 당시의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5년 치 급여(월 209시간 근무 기준)가 보상금으로 지급된다. 장애등급에 따라 사망보상금의 25∼100%를 받을 수도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47억5000만 원이 지급됐다. 재원은 의약품 제조 및 수입사가 마련한 기금으로 충당한다. ‘의료문제를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대표인 이인재 변호사는 “환자가 개별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더라도 제조사나 병원이 서로 책임을 미뤄 환자 보상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가 기금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피해 보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기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하려면 수입 의료기기의 안전성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해외 임상만 통과하면 국내에서 별도 검사 없이 그대로 판매되는 의료기기가 적지 않다”며 “우리 국민의 유전적 특성이나 골격 구조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위험성이 우려되는 의료기기는 반드시 국내 임상을 거치도록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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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제약 넘어 신약 개발로 가는 ‘성장통’… 첨단바이오법 약효 기대

    2일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 신라젠이 항암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시험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로부터 임상 중단 권고를 받은 것이다. 기존 항암제에 비해 생존 기간 향상 등 치료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펙사벡은 ‘꿈의 항암제’로 불릴 만큼 바이오업계와 의료계의 기대가 컸기 때문에 시장의 충격은 상당했다. 한국 제약·바이오업계가 최근 사면초가에 빠졌다. 시스템 반도체,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정부의 3대 중점 육성 산업으로 선정될 만큼 장밋빛 전망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최근 잇따른 임상 실패로 기술력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성장 가능성에 의문 부호가 붙은 것이다. 앞서 6월 바이오벤처기업 에이치엘비도 경구용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세 번째 글로벌 임상 결과가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시장 기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주가도 출렁거렸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은 주가가 고점 대비 약 10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제약·바이오 종목 전체로 번지면서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14일 현재 연초에 비해 각각 26.2%, 29.7% 하락했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의 비중이 큰 코스닥 제약지수는 이달에만 11.7% 급락했다. 그런데 바이오업계에 최근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첨단바이오 의약품의 허가 및 심사 규제 완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단바이오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침체된 바이오 업계에 ‘구원투수’ 기대 첨단바이오법의 목표는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바이오업계는 평균 10년 이상 걸리던 신약 개발 기간이 이 법이 시행되면 3, 4년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희귀·난치병 환자에게 줄기세포 치료제를 임상연구 목적으로 시술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 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조건부 허가제’다. 암 등 중증질환이나 희귀난치질환 치료제는 두 번의 임상시험만으로 시판을 허용하는 것이다. 세 번째 임상시험 결과는 시판 후 제출하면 된다. 치료제가 없어 발을 구르던 중증질환 환자들에게 완치의 기적을 기대할 수 있는 기회가 한 번 더 늘어나는 것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번 법 제정을 통해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제약바이오업계의 국제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에 조건부 허가가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민단체 등에서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약품이 환자에게 투여돼 ‘제2의 인보사 사태’가 생길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조건부 허가를 통해 판매되는 다른 의약품의 부작용 신고가 적지 않다는 점도 이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0∼2016년 세 번째 임상시험을 앞두고 조건부 허가된 약의 부작용 보고건수는 1529건에 이른다. 의료계 시민단체인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준현 대표는 “첨단바이오법에는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 명확하게 제시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강석연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다른 치료 대안이 없는 환자들에게 환자의 동의와 의사의 처방을 받아 투여하기 때문에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보다 환자의 편익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허가·심사 역량 강화 과제 전문가들은 희귀난치질환자의 신약 처방 기회를 늘리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선 첨단바이오법 시행을 앞둔 향후 1년간 시행령 등을 현실에 맞게 구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신약 심사와 허가 절차를 간소화했다가 인보사 사태 같은 제약업체의 도덕적 해이를 걸러내지 못하거나 조건부 심사 신약의 부작용이 속출할 경우 바이오산업이 치명상을 또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신약의 완성도를 높이도록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여재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전무는 “신약의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과학적 데이터로 효과를 따지지만 임상 과정에서는 환자의 안전성을 우선시해야 한다”며 “바이오의약품은 생산 과정에서 변질되거나 오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안전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약품의 판매 허가를 결정하는 식약처 약사심의위원회의 의사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도 필요하다. 인보사가 허가되는 과정에서도 당초 약의 효용성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위원회가 찬성으로 돌아서면서 판매가 가능해졌다. 이 과정에서 심의위원들이 교체돼 제약사 입맛에 맞는 심의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또 신약 개발의 신속 심사가 가능해진 만큼 환자 안전 관리 수준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보사를 투여한 병원 중 일부는 지금까지도 투여 환자 명단 제출을 거부하고 있지만 명단 공개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다. 인보사 투여 환자의 장기 추적 조사를 진행할 임상시험수탁기관 선정도 코오롱생명과학에 맡긴 상태다. 최종 결과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김준현 대표는 “국내 바이오 제약사들이 해외 임상에서 번번이 실패하는 것은 신약의 효용과 안전성이 기준에 못 미친다는 뜻”이라며 “국내 신약 허가 과정을 까다롭게 해 해외 시장에서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복제약에서 신약 개발로… 성장통 견뎌야 신약 개발에는 오랜 기간 천문학적 투자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하다. 신약 개발은 초기 물질 개발에 성공해도 3단계 임상시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첫 번째 단계인 1상에서는 대부분 소수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2상에서는 최적 투여량과 용법 등을 평가한다. 3상에서는 수백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최종 검증한다. 제약업계에서는 신약 후보 물질이 최종 판매까지 이뤄질 확률을 ‘1만분의 1’로 본다. 기초 연구 과정에서 확보된 5000∼1만여 개의 물질 중 동물실험 등을 거쳐 단 하나만 최종 상용화에 성공한다는 얘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임상 1상에서 신약 승인까지 모두 통과할 확률은 평균 9.6%에 불과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시험에 들어간 약품 10개 중 9개는 신약으로 인정받지 못해 폐기된다는 의미다. 한미약품도 최근 5년 동안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 7건을 체결했지만 이중 4건은 최종 판매 허가를 받지 못해 모두 계약이 해지됐다. 이처럼 신약 개발에 많은 난관이 존재하는 만큼 ‘대박’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바이오의약품이 미래 먹거리로 키워야 할 분야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우리 기술력과 투자 규모가 아직 글로벌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 산업의 생산 규모는 3조8501억 원으로 올해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 추산치 2660억 달러(약 323조 원)의 약 1%에 그쳤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999년 SK케미칼이 항암제 ‘선플라주’를 개발한 이후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은 총 30개다. 이 가운데 현재 판매 중인 제품은 23개, 100억 원 이상 누적 매출을 올린 제품은 5개에 불과하다. 해외 진출 성과가 미미해 대부분 내수용에 그쳤기 때문이다. 기술력은 입증됐지만 상업성에선 글로벌 제약사들이 생산한 기존 신약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런 점에서 최근의 잇단 악재를 바이오의약업계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생산과 기술 수출에 집중해 온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다국적 제약회사들의 투자 규모와 노하우를 따라잡으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개발에 성공하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겪는 것은 당연한 과정인데도 임상 중단을 발표할 때마다 사기 집단으로 몰리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고 애로를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약이야말로 물질을 찾고 상용화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한국에서는 단기 성과에 매몰돼 있다”며 “장기적 안목과 장기 투자, 시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재천 전무는 “바이오헬스 산업은 자동차나 반도체처럼 글로벌 시장을 노리는 수출 산업”이라며 “우리의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차원에서 정부가 보다 과감한 규제 완화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성민 min@donga.com·김현수 기자}

    • 201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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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충북 전남 등 4곳 소아외과 전문의 ‘0’… 완치 시기놓쳐 평생 질환

    5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본관 3층 수술실. 항문이 닫힌 채로 태어난 3세 남자아이가 후유증으로 생긴 역류성 식도염을 치료하는 수술을 받고 있었다. 위와 식도 연결 부위를 좁히는 대신 위에 관을 삽입해 음식물 섭취를 돕는 수술이다. 의료진은 환자의 배에 구멍 4개를 뚫고 투관침(복강경 수술 도구)과 모니터용 카메라를 넣어 가스를 채웠다. 배를 부풀어 오르게 해 메스를 움직일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소아 환자는 장기가 작고 예민하기 때문에 성인용(10mm)보다 직경이 작은 3∼5mm짜리 투관침이 사용됐다. 소아 환자 수술은 성인보다 훨씬 까다롭다. 마취 시간이 길어지면 의식을 찾지 못할 수도 있어 마취제 투여량을 세밀하게 조절해야 한다. 이날 수술을 집도한 서정민 교수(대한소아외과학회장)는 “선천성 기형을 갖고 태어난 소아 환자들은 여러 질환을 복합적으로 앓는 경우가 많아 세심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소아외과 전문의 78%는 ‘1인 근무’ 서울에서 태어난 중증 소아 환자들은 그나마 조기 진단이나 완치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7개 병원에 15명의 소아외과 전문의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충북, 전남, 경북, 세종에는 소아외과 전문의가 없다. 울산, 강원, 충남, 전북, 제주에는 전문의가 각각 1명밖에 없다. 전문의가 있는 32개 병원 중 25곳이 ‘나 홀로 근무’여서 전문의들은 365일 ‘온콜(on-call·비상대기)’ 상태에 있다. 이렇게 된 이유는 병원들이 소아외과를 사실상 ‘계륵’으로 여겨 전문의 채용을 꺼리기 때문이다. 소아외과는 수술비가 전반적으로 낮은 데다 성인보다 환자 수도 적어 수익을 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로 돼 있다. 신생아 중환자들이 있는 병원에서 구색 맞추기로 전문의를 1명씩 채용하는 게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정도다. 전문의들은 소아외과에서 어렵게 자리를 구해도 실적 압박을 견디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소아외과를 포기한 한 전문의는 “다른 과 의사보다 수술 횟수가 적으니 응급실 당직을 더 서라고 하거나, 내가 학회 참석으로 자리를 비워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야 했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애로 때문에 2년간의 힘든 전임의 과정을 견디고도 소아외과를 포기하는 의사가 적지 않다. 서울의 한 대형 병원은 최근 4년 동안 전임의 과정을 거친 7명 중 2명만 소아외과에 남았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병원에 충원된 소아외과 전문의는 총 4명에 그쳤다. ○ 0∼7세 소아환자 23%만 소아외과에서 수술 대한소아외과학회에 따르면 2013∼2017년 1.5kg 미만으로 태어난 신생아가 소아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받았을 때 30일 이내 사망률은 10.9%였지만 일반외과 의사가 수술한 환자의 사망률은 20.8%였다. 소아외과 전문의의 수술 성공률이 2배 정도 높았던 것이다. 선진국은 전문 병원에서 소아 환자를 집중 치료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이는 어른 몸의 축소판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소아 환자 치료의 전문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소아외과 전문의가 900여 명, 미국은 2400여 명으로 두 국가 모두 인구 10만 명당 소아외과 전문의 수가 0.7명대다. 한국은 그 수치가 0.093명으로 선진국의 약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2002∼2017년 0∼7세 소아환자를 소아외과 전문의가 수술한 비율은 22.9%에 그쳤다. 의료계에서는 젊은 외과 의사를 소아외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설지영 충남대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권역외상센터처럼 지역별 거점 병원을 만들어 소아외과, 소아비뇨기과, 소아흉부외과 등 5, 6명의 소아 전문의가 24시간 진료할 수 있는 공공의료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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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기형-미숙아 느는데 소아외과醫 48명뿐

    출산율이 급감하는 가운데서도 소아외과 전문의의 시술을 필요로 하는 미숙아와 선천성 기형 환자는 최근 10년간 늘고 있다. 식도가 폐쇄되거나 횡격막이 일부 뚫리는 등의 선천성 기형이 있거나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들은 이 분야에 특화된 소아외과 의사에게 진단과 수술을 받아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젊은 의사들이 근무 환경이 열악한 소아외과를 외면하면서 소아외과 의사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2일 의료계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서 활동 중인 소아외과 전문의는 48명에 불과하다. 동아일보가 대한소아외과학회와 함께 이들의 명단을 분석한 결과 소아외과 전문의의 37.5%(18명)가 10년 안에 정년퇴임하는 만 55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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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립선 초음파 검사 내달부터 건보 적용 확대

    다음 달 1일부터 전립선(전립샘)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 부담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병원 규모에 따라 평균 5만5000∼15만6000원 수준인 전립선 초음파 비용은 2만8000∼5만6000원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12일 이런 내용의 ‘요양급여의 적용 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전립선 등 남성 생식기 관련 초음파 검사는 암과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질환 등 4대 중증질환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는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초음파 검사 때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고위험군 환자는 추가 검사에도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 다만 그 외 환자들이 추가 검사를 받으려면 비용의 8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정부는 한 해 약 70만∼90만 명이 건강보험 적용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방광 잔뇨랑 측정 검사’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비용 부담이 평균 2만 원에서 5000원으로 줄어든다. 복지부는 하반기 중 자궁 등 여성 생식기 관련 초음파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2021년까지 모든 초음파 검사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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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30년 내면 최대 3.7배 받는다

    평균소득을 올리는 1965년생(54세) 근로자가 국민연금에 30년간 가입한 뒤 받는 연금은 납부한 보험료의 약 3.01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대별로는 낸 보험료 대비 수령 연금 비율이 2.46배에서 3.75배까지 차이가 났다. 이 같은 결과는 7일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에 게재한 ‘시뮬레이션 기법을 이용한 국민연금의 제도적 지속가능성 고찰’ 보고서에 실렸다. 김 교수는 이 보고서에서 현재 보험료율 9%와 소득대체율 40%, 임금상승률 등을 고려해 국민연금 가입자가 연금으로 돌려받는 금액을 산출했다. 지난해 평균소득인 월 227만 원을 버는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와 사망할 때까지 받는 연금을 추산했다. 그 결과 1945년생은 낸 보험료의 3.75배, 1955년생은 3.27배를 연금으로 돌려받았다. 그러나 1975년생 2.70배, 1985년생 2.59배, 1995년생 2.48배, 2005년생 2.46배, 2015년생 2.47배 등으로 보험료 대비 연금의 수익비는 떨어졌다. 국민연금 가입 초기 70%였던 소득대체율이 40%까지 낮아진 때문이다. 실제로 올 2월 기준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52만 원에 그쳤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노후 안전판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더 내고 더 받는’ 방향으로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국민연금 개편안 논의를 3개월 만에 재개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국민연금개혁특위’는 이달 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해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특위 위원들은 대체로 소득대체율을 45%까지 늘리는 것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보험료율 인상은 기업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로 경영계 측 위원들의 반대가 거센 상황이다. 국가지급보장 명문화에 대해서도 찬반 양측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다수안과 소수안 두 가지 안을 모두 국회에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적립금이 고갈되지 않으려면 보험료율을 향후 20년에 걸쳐 17%로 올리고 연금 수급 연령을 단계적으로 68세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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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난한 예술가들의 벗’ 권오춘씨, 1억 기부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문화예술후원 사업가인 초허당(草墟堂) 권오춘 씨(82·사진)가 1억 원을 기부해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고 7일 밝혔다. 권 씨는 1980년부터 예술가 350여 명에게 생활비 등을 지원해 문화계에서 ‘가난한 예술가들의 벗’으로 불려 왔다. 모교인 동국대에도 장학금 28억 원과 82억 원 상당의 미술품을 기부했다. 권 씨는 “나눔은 남아서 나누는 것이 아니라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고 실천하는 것”이라며 “나눔 문화 확산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2133명으로 누적 기부액 2365억 원을 기록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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