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김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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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국제부 기자입니다. 예술가의 이야기를 따로 모아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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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재산 3000억 달러 돌파… “개인 최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50·사진)의 재산이 처음으로 3000억 달러(약 351조 원)를 돌파했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개인 재산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선 사례는 머스크가 처음이다. 머스크의 재산은 최근 테슬라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3020억 달러를 기록했다.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보다 1030억 달러나 많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4위)와 래리 페이지(5위),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6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7위)의 두 배 수준이다. 다만 블룸버그 인덱스에는 이들의 비공개 자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 중 3분의 2는 테슬라 주식과 스톡옵션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전체 주식의 23%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신이 설립한 우주여행 업체 스페이스X의 지분도 갖고 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1000억 달러에 육박해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 주식의 가치는 약 2400억 달러(약 280조 원) 수준이다. 여기에 500억 달러(약 58조 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갖고 있고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100억 달러로 추정된다. 테슬라 주식은 25일 미국의 유명 렌터카 업체 허츠가 2022년 말까지 테슬라 전기차 10만 대를 구입한다고 밝히면서 처음으로 주당 1000달러를 넘었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3.78% 오른 1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머스크의 재산은 올해 들어서만 1170억 달러 늘었다. 포브스가 억만장자들의 재산을 추적하기 시작한 1982년 미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은 선박 사업가 대니얼 루드위그로 당시 그는 20억 달러의 자산을 소유했다. 이후 1999년 빌 게이츠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겼다. 이달 초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자산이 200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머스크가 3000억 달러를 넘긴 것이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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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먹는 코로나 치료제 40만 명분 확보…내년 1분기부터 도입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 27만 명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9일 브리핑에서 “현재 머크와 20만 명분 구매계약을 완료했고, 화이자와는 7만 명분 선구매 약관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확보한 먹는 치료제는 내년 1분기(1~3월)부터 차례로 도입될 예정이다. 투약 대상은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환자다. 먹는 치료제 도입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의 안착을 위한 중요한 열쇠로 꼽힌다.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환자에 먹는 치료제를 제공해 중증 악화 비율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이 당초 4만 명분에 불과하던 먹는 치료제 도입량을 총 40만4000명분으로 늘린 이유다. 해외 제약사 중 머크(MSD), 화이자, 로슈 등이 먹는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 중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의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르다. 머크는 허가당국의 승인만 받는다면 짧은 시간 안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로버트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현재 속도라면 연말까지 1000만 명분을 공급할 수 있으며, 내년엔 생산량이 2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는 자체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 및 사망률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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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 세계 최초로 재산 3000억 달러 돌파…테슬라 주가 연일 급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이자 최고경영자(50·사진)의 재산이 처음으로 3000억 달러(약 351조 원)를 돌파했다.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에 따르면 개인 재산이 30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머스크가 처음이다. 머스크의 재산은 최근 테슬라 주가가 연일 급등하면서 급격히 불어나고 있다.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인덱스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3020억 달러를 기록했다. 2위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보다 1030억 달러나 많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4위)와 래리 페이지(5위), 세르게이 브린 구글 창업자(6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7위)의 두 배 수준이다. 다만 블룸버그 인덱스에는 이들의 비공개 자산은 포함되지 않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 중 3분의 2는 테슬라 주식과 스톡옵션이다. 머스크는 테슬라 전체 주식의 23%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신이 설립한 우주여행 업체 스페이스X의 지분도 갖고 있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조1000억 달러에 육박해 머스크가 소유한 테슬라 주식 가치는 약 2400억 달러(약 280조 원) 수준이다. 여기에 500억 달러(약 58조 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갖고 있고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100억 달러로 추정된다. 테슬라 주식은 25일 미국의 유명 렌터카 업체 허츠가 2022년 말 까지 테슬라 전기차 10만 대를 구입한다고 밝히면서 처음으로 주당 1000달러를 넘었다. 2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3.78% 오른 10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머스크의 재산은 올해 들어서만 1170억 달러 늘었다. 포브스가 억만장자들의 재산을 추적하기 시작한 1982년 미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은 선박 사업가 다니엘 루드위그로 당시 그는 20억 달러의 자산을 소유했다. 이후 1999년 빌 게이츠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겼다. 이달 초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자산이 2000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머스크가 3000억 달러를 넘긴 것이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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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크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연내 1000만 명분 공급”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보건 당국 승인을 받는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알약 치료제 수천만 명분을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28일(현지 시간) 로버트 데이비스 MSD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속도라면 연말까지 1000만 명분을 공급할 수 있으며, 내년에는 생산량이 2배가 될 것”이라고 했다. MSD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를 공동 개발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FDA는 11월 30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환자가 5일 동안 하루 2번씩 4알을 복용하는 약이다. MSD 자체 임상시험에서 이 치료제는 코로나19 입원율과 사망률을 절반가량 낮췄다. 데이비스 CEO는 “우리가 수집한 자료와 수행한 연구 결과로 보면 몰누피라비르는 안전한 약”이라고 했다. 앞서 27일 MSD는 유엔 지원 의료단체인 국제의학특허풀(MPP)과 몰누피라비르 복제약 제조를 허용하는 특허 사용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중 보건 위기’로 분류되는 동안 MSD는 몰누피라비르 복제약의 로열티를 받지 않게 된다. MDS는 백신이 부족한 빈곤국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이달 28일까지 전 세계 2억4400만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490만 명이 사망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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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 끊긴 아프간… 500달러에 아이 팔기도

    8월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 재집권 이후 해외 원조가 끊긴 아프가니스탄에서 굶주린 가족이 어린 딸을 500달러(약 58만 원)에 팔고 있는 현장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25일 BBC는 아프간 서부 헤라트의 한 마을을 찾아 아직 걷지도 못하는 딸을 한 남성에게 돈을 받고 보내기로 한 가족을 인터뷰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BBC에 “내 자식인데 어떻게 슬프지 않겠냐”며 “다른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아버지는 “집에 밀가루도 기름도 아무것도 없다”며 “딸이 자라 내 선택을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아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BBC에 따르면 이 가족은 아이를 판 돈 500달러 중 절반이 조금 넘는 돈을 먼저 받았다. 이 돈이면 남은 가족 5명은 수개월은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아이를 데려가기로 한 남성은 나중에 아이를 자신의 아들과 결혼시키겠다고 했지만 아이의 미래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고 BBC는 전했다. BBC 취재진은 이 마을에서 이들 외에도 자녀를 판 사람들이 더 있다고 보도했다. 취재팀에 다가와 아이를 사갈 의향이 있는지 물어본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BBC는 헤라트 지역의 병원에서 벌어지는 일도 소개했다. BBC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이들이 굶주린 채 치료도 제대로 못 받고 죽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병원 의료진은 4개월 동안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 5명 중 1명은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BBC는 전했다. 아프간 현지의 비극적인 상황은 탈레반 재집권 후 해외 원조가 끊기고 자금이 동결되면서 심각해지고 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후 국제사회는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인정하지 않아 금융 자산을 동결하고 지원도 끊었다. 그 결과 아프간은 심각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아프간의 5세 미만 영유아 320만 명이 극심한 식량난에 처했다며 빠른 시일 내 지원하지 않으면 100만 명에 가까운 아프간 아이들이 급성 영양실조 등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FP는 “아프간에 인도적 지원을 위한 자금 동결 해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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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롬비아, 헬기 22대-병력 500명 투입 ‘마약왕 체포작전’

    60억 원대 현상금이 걸렸던 콜롬비아의 ‘마약왕’이 체포됐다. 24일 BBC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군경 500명과 헬기 22대를 투입한 합동 작전으로 최대 마약조직 ‘걸프 클랜’의 두목 다이로 안토니오 우수가(50)를 붙잡았다. 2003∼2014년 미국에 코카인 최소 73t을 밀매한 혐의로 기소돼 미국 국무부가 현상금 500만 달러(약 58억 원)를 내건 우수가는 조만간 미국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오토니엘(Otoniel·배꼽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우수가는 23일 콜롬비아 북부 파나마 접경지대의 밀림에서 체포됐다. 수년 전부터 추적의 대상이었던 우수가는 민가로는 내려오지 않고 전화도 사용하지 않은 채 편지로만 정보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은신처는 500명의 병력이 8겹으로 둘러싼 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 등에서 50여 명의 전문가가 위성으로 그의 위치를 끈질기게 추적하고 콜롬비아 공군과 경찰이 대대적인 합동 작전을 벌인 끝에 그를 결국 붙잡았다. 군에 포위된 우수가는 무기를 버리고 항복했고 수갑이 채워진 채 헬기에 태워져 정글 밖으로 끌려나왔다. 우수가는 1200여 명의 무장 병력을 조직원으로 두고 있다. ‘킬로: 코카인 카르텔의 세계’ 저자인 토비 뮤즈에 따르면 우수가가 이끄는 걸프 클랜은 남미 최대 규모의 코카인 밀매 조직이다. 걸프 클랜은 마약 밀매, 인신 매매, 불법 채굴 등을 일삼아 콜롬비아 정부도 2016년부터 30억 페소(약 9억 원)의 현상금을 걸고 우수가를 추적해왔다. BBC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우수가를 체포하기 위해 수천 명의 군경이 동원됐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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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억 현상금 콜롬비아 ‘마약왕’ 체포…“군경 500명, 헬기 22대 투입”

    60억 원에 가까운 현상금이 걸렸던 콜롬비아의 ‘마약왕’이 체포됐다. 24일 BBC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정부는 군경 500명과 헬기 22대를 투입한 합동 작전으로 최대 마약조직 ‘걸프 클랜’의 두목 다이로 안토니오 우수가(50)를 붙잡았다. 2003~2014년 미국에 코카인 최소 73t을 밀매한 혐의로 기소돼 미국 국무부가 현상금 500만 달러(약 58억 원)를 내건 우수가는 조만간 미국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오토니엘(Otoniel·배꼽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우수가는 23일 콜롬비아 북부 파나마 접경지대의 밀림에서 체포됐다. 수 년 전부터 추적의 대상이었던 우수가는 민가로는 내려오지 않고 전화도 사용하지 않은 채 편지로만 정보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은신처는 500명의 병력이 8겹으로 둘러싼 채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 영국의 정보기관 등에서 50여 명의 전문가가 위성으로 그의 위치를 끈질기게 추적하고 콜롬비아 공군과 경찰의 대대적인 합동 작전으로 결국 붙잡혔다. 군에 포위된 우수가는 무기를 버리고 항복했고 수갑이 채워진 채 헬기에 태워져 정글 밖으로 끌려나왔다. 우수가는 1200여 명의 무장 병력을 조직원으로 두고 있다. ‘킬로: 코카인 카르텔의 세계’ 저자인 토비 뮤즈에 따르면 우수가가 이끄는 걸프 클랜은 남미 최대 규모의 코카인 밀매 조직이다. 걸프 클랜은 마약 밀매, 인신 매매, 불법 채굴 등을 일삼아 콜롬비아 정부도 2016년부터 30억 페소(약 9억 원)의 현상금을 걸고 우수가를 추적해왔다. BBC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우수가를 체포하기 위해 수천 명의 군경이 동원됐다.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대국민 방송을 통해 “오늘 검거는 1990년대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몰락 이후에 이번 세기 들어 마약 카르텔에 가한 가장 강력한 일격”이라고 강조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넷플릭스 시리즈 ‘나르코스’의 실제 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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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댄서, 명작의 주인공이 되다[김민의 그림이 있는 하루]

    그 누구보다 우리 팀이 최고라고 자신하고, 무대 위에선 세상의 주인공처럼 최선을 다하며, 내려와서 받는 냉혹한 평가엔 눈물은 흘리되 인정하는….여성 댄서들의 경쟁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요즘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가수를 빛내주는 이름 없는 존재였던 댄서들의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면서 K팝이 화려한 꽃을 피우기까지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이 있었구나 깨닫게 됩니다.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댄서를 전문성을 가진 아티스트로 인정해주는 분위기는 잘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서야 춤 동작부터 콘셉트와 무대 기획까지 해야 하는 종합 예술임을 보게 된 듯 한데요.약 150년 전 프랑스 파리의 한 예술가는 이 댄서들을 그림의 주인공으로 내세웠습니다. 대중문화라는 개념도 없던 이 시절에 댄서는 어두컴컴한 술집에서 취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존재로 인식되곤 했습니다. 그러니 오늘보다 훨씬 더 과감한 선택인 셈인데요. 그 예술가의 그림을 만나보겠습니다.●물랑루즈의 여왕, 라 굴뤼물랑루즈 포스터로도 유명한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그림입니다.그림 가운데 여성의 표정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검은 옷들 가운데 밝게 눈에 띄는 흰 드레스와 가슴에 달린 꽃, 살짝 치켜 든 고개와 도도한 표정이 인상적이죠. 이 여성의 양 쪽에는 다시 두 명의 여성이 팔짱을 끼고 그녀를 이끌고 있습니다. 마치 파파라치가 스타를 기다리다 순간 포착한 듯 움직이는 율동감도 돋보입니다.이 그림의 주인공은 바로 물랑루즈에서 ‘라 굴뤼’(La Goulue·게걸스럽게 먹는 사람)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댄서 루이즈 웨버(1866~1929)입니다.그녀는 사진 속에서처럼 치렁치렁한 치마를 입고 다리를 번쩍 들어올려 관객의 머리를 넘기는 등 과감한 댄스로 물랑루즈를 휘어잡았습니다. ‘라 굴뤼’라는 별명은 춤을 추면서 관객의 테이블에 있는 술을 모조리 먹어 치우곤 했기 때문에 붙었다고 합니다. 사진으로는 전해지지 않는 그녀의 대담함과 거친 성격이 로트렉의 그림에서 오히려 더 생생히 드러나죠?물랑루즈 안에서는 그 누구에게도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 같은 도도함과 당당함. 그녀는 실제로도 그런 성격이었다고 합니다.거슬 맥(Gerstle Mack)이 쓴 로트렉 전기에는 당시 유명 가수인 이베트 길베르가 라 굴뤼에 대해 말한 일화가 전해집니다. 파리의 국제 경마 대회인 그랑프리의 갈라 디너가 있던 어느 날, 라 굴뤼는 이곳에서 공연을 하게 됩니다. 이 자리에는 파리 상류층 인사들은 물론 영국 왕세자 에드워드 7세도 참석했습니다.에드워드 7세의 존재를 알고 있던 라 굴뤼는 그의 테이블 앞에서 놀리듯 치마를 들어올리며 열정적으로 춤을 췄습니다. 그러고는 갑자기 큰 목청으로 “어이 왕세자씨! 우리한테 샴페인 한 잔 대접 하시죠?”라고 외쳤다고 하네요.객석에 있던 사람들은 라 굴뤼의 무례한 행동에 깜짝 놀랐고, ‘헉!’하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염려와 달리 왕세자는 화내지 않고 큰 웃음을 터뜨린 뒤 라 굴뤼를 비롯한 댄서들에게 술을 주문해주었다고 합니다. 영국의 왕족 앞에서도 기죽지 않으니 ‘물랑루즈의 여왕’이라 불릴 만 했던 사람이었죠.이런 일화를 보고 로트렉의 그림을 보면, 그는 라 굴뤼를 어느 순간에 보고 묘사한게 아니라 그녀의 성격을 잘 알고 표현한 것처럼 보입니다. 로트렉도 이 그림을 무척 마음에 들어해서 1년 동안 4번이나 전시를 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그가 그린 많은 라 굴뤼의 그림 중 가장 그녀를 잘 표현한 그림일 듯합니다. 로트렉은 왜 라 굴뤼에게 이렇게 관심을 갖고 그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던 걸까요?●아웃사이더를 자처한 귀족, 로트렉라 굴뤼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16살 엄마를 따라 세탁부로 일했습니다. 손님들의 화려한 옷을 몰래 입어보곤 했던 그는 타고난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1년 만에 몽마르트로 향합니다. 이곳의 술집에서 춤을 추다 유명 댄서의 눈에 띄어 커리어를 시작했죠.로트렉의 삶은 라 굴뤼만큼이나 우여곡절이 많았는데요. 그는 프랑스 툴루즈 지역의 오랜 지주 가문 출신으로, 공작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가 사망하면 공작 칭호를 물려받을 예정이었고요. 책 읽기를 좋아하고 학업 능력도 우수했지만 10대 초반부터 시련이 닥쳤습니다.그는 13살 때 오른쪽 다리, 14살 때 왼쪽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겪습니다. 그런데 이 때의 부상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았습니다. 상체는 정상적으로 자랐지만, 하체는 14살 때의 그대로인 몸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로트렉의 전기 작가들은 그의 부모가 친척 관계였기 때문에 유전적 질환을 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시 귀족들 사이에서 친척 간 결혼은 드문 일이 아니었습니다.평생 지팡이에 의지해 살아가게 된 로트렉은 다른 취미는 모두 포기하고, 어릴 때부터 재능을 보였던 그림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파리에 살면서 몽마르트의 ‘아웃사이더’들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그는 이곳에 머무르며 예술가들은 물론 댄서와 술집 주인, 창녀들과도 가까이 지냈습니다. 귀족 사회의 ‘트랙’에서 벗어난 사람으로서 사회의 아웃사이더들에게 동질감을 느낀 것 같습니다.그러나 로트렉의 동질감은 단순한 관찰이나 연민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틀에 갇히지 않는 자유분방함을 좋아했던 그의 성격이 파리라는 도시의 ‘무법지대’인 몽마르트의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게 해주었습니다. 로트렉은 댄서들도 구경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감각의 가치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생전 댄서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고용된) 모델들은 인형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런데 물랑루즈의 여성들은 살아 있어요. 그들을 그리기 위해 나는 기꺼이 돈을 지불할 겁니다. 그들은 소파 위에서도 마치 동물처럼 살아 움직입니다.”●서로를 지지하며 ‘인사이더’가 되다로트렉이 몽마르트의 아웃사이더들과 진정한 우정을 나누었다는 것은 실제 일화로도 확인 됩니다.라 굴뤼가 ‘물랑루즈의 여왕’으로 군림한 것은 채 5년이 되지 않습니다. 모든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어 치우고, 절제할 줄 몰랐던 그녀는 금방 춤을 추기엔 너무 무거운 몸이 되어 버리는데요. 인기가 떨어지자 라 굴뤼는 개인 회사를 차려 물랑루즈 밖에서 춤을 선보이기로 합니다.부스를 차려 춤을 추고 관객을 모으기로 한 라 굴뤼는 로트렉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자신의 부스를 꾸밀 커튼에 그림을 그려달라고 부탁한 것입니다. 로트렉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이고 멋진 그림을 그려 주었습니다. 덕분에 부스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라 굴뤼는 다른 지역에서도 부스를 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로트렉은 이렇게 자신이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한 지지를 보내주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벨기에의 한 저녁 자리에서 한 예술가가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비난하자, 결투 신청을 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이 때 같은 자리에 있던 폴 시냑도 로트렉이 결투에서 죽게 되면 자신이 이어서 싸우겠다며 고흐를 옹호했습니다. 결국 그 예술가는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습니다.다만 지팡이 속에도 술을 항상 넣어 다닐 정도로 음주를 즐겼던 로트렉은 오래 살지 못했습니다. 37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데요, 그가 죽고 난 뒤 그의 예술 세계를 세상에 더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해준 것도 그의 모친과, 마지막까지 의리를 지킨 친구 덕분이었습니다.당시 우범지대였던 몽마르트의 불량스러운 댄서와 창녀를 그린 로트렉에 대한 비난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프랑스와 독일의 비평가들은 그의 작품 세계를 옹호하는 글을 써주었습니다. 독일 비평가 율리우스 엘리어스는 로트렉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주간지에 “사회의 변두리에서 로트렉은 예술가이자 사상가로서 자신의 삶을 찾았다”며 그를 비난하는 사회는 얼마나 순수한지를 되물었습니다. 또 전기 작가 거슬 맥은 몽마르트의 아웃사이더를 담은 로트렉의 그림은 ‘시각적 고발’이라고 분석합니다. 신체적 장애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던 사회에 대한 고발이라는 것이지요.로트렉이 사회 고발까지 염두에 두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때로 너무나 경직되어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을 틀에 가두고 규범을 강조하는 사회의 답답함을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 같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댄서들에게 그는 매료되었던 것이죠. 그리고 그들을 정직하게 그림으로 표현한 결과, 그 자신은 물론 댄서 라 굴뤼까지 100년이 넘어서도 기억되는 존재로 그는 만들어주었습니다. 서로를 지지해 준 아웃사이더들이 결국엔 ‘인사이더’가 된 것이죠.세상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내가 가치를 알아보는 존재에게 편견 없이 따스한 애정을 보내주고 지지해주는 것. 바로 여기에서 로트렉의 솔직하고 대담한 그림의 감동이 피어나는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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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츠재단, 빈곤국 코로나 치료제 공급 1400억 지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저소득 국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공급을 돕기 위해 1억2000만 달러(약 1400억 원)를 지원한다. 2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게이츠재단은 성명을 내고 다국적 제약사 머크(MSD)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복제약 개발과 제조에 필요한 활동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치료제 복제약을 만드는 생산업체를 지원해 저소득 국가들이 비싼 치료제 대신 복제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게이츠재단은 2000년 빌 게이츠(사진)와 그의 전 부인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설립한 자선단체로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재단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 MSD는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으며 FDA는 11월 30일 외부 자문단 회의를 열고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MSD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환자의 입원과 사망 확률을 절반가량 줄였다. 먹는 치료제는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코로나19 치료 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미국은 170만 명분을 이미 주문했고 영국은 48만 명분을 주문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에는 올해 말이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공급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확보하기 어려운 곳들은 내년 중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복제약이 개발되면 코로나19 백신 부족으로 주사를 맞고 싶어도 맞을 수 없는 저소득국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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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츠재단, 빈곤국 ‘먹는 코로나 치료제’ 복제약에 1400억원 지원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저소득 국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공급을 돕기 위해 1억2000만 달러(약 1400억 원)를 지원한다. 2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게이츠재단은 성명을 내고 다국적 제약사 머크(MSD)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복제약 개발과 제조에 필요한 활동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치료제 복제약을 만드는 생산업체를 지원해 저소득 국가들이 비싼 치료제 대신 복제약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게이츠재단은 2000년 빌 게이츠와 그의 전 아내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설립한 자선단체로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재단 운영에 관여하고 있다. MSD는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으며 FDA는 11월 30일 외부 자문단 회의를 열고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MSD의 임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몰누피라비는 코로나19 환자의 입원과 사망 확률을 절반가량 줄였다. 먹는 치료제는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코로나19 치료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꿀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미국은 170만 명분을 이미 주문했고 영국은 48만 명분을 주문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에는 올해 말이면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공급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확보하기 어려운 곳들은 내년 중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복제약이 개발되면 코로나19 백신 부족으로 주사를 맞고 싶어도 맞을 수 없는 저소득국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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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안보 전문가 “韓 핵우산 제공 확신 주지 말아야…미국 본토 위험”

    미국의 외교 안보 전문가가 한국에 더 이상 핵우산을 제공하겠다는 확신을 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일부 관측대로 2027년까지 핵무기 200여 기를 보유하게 되면 미국 본토에 대한 위험이 더 커진다는 이유다. 미국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카토연구소의 더그 밴도우 수석 연구원은 16일(현지 시간) 이 같은 내용을 외교 전문매체 내셔널인터레스트에 기고했다. 밴도우 연구원은 “수 년 전까지만 해도 테러리스트의 공격 이외에 북한이 미국 본토를 공격을 가능성은 설득력이 없었다”며 이 때문에 “미국의 기본 입장은 한국에 핵우산을 보장하고 강력한 억지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괌, 오키나와, 도쿄 등 아시아 미군 기지는 물론 미국 본토에 보복 공격을 할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특별 보좌관을 지냈으며 ‘한국과 이혼하라’, ‘트립와이어: 변화된 세계 속 한미 정책’ 등의 책을 펴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핵우산 제공 의지에 대해 한국 내에서도 의구심이 일고 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미국의 핵 공유 약속’을 받자고 하거나,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술핵을 마지막 협상 카드로 사용하자’고 제안한 것을 예로 들었다. 또 한국의 독자적 핵개발을 지지하냐는 질문에 69% 그렇다고 응답한 아산정책연구원의 지난달 설문 결과도 소개했다. 그러면서 밴도우 연구원은 “미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동맹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쟁점은 ‘한국이 무엇을 원하느냐’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초에 실현 불가능한 약속 때문에 자국민 수백만 명을 희생시켜야 하느냐가 문제”라며 “핵우산 제공에 따르는 비용과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에 대한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7일 워싱턴포스트(WP)에도 핵우산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고 지적한 기고문이 실린 바 있다. 미국 다트머스대 국제학센터의 제니퍼 린드, 대릴 프레스 교수는 이 글에서 한반도 전쟁에 미국에 개입하면 본토가 표적이 될 수 있으므로 참전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직접적인 위협에 처해있기 때문에 핵확산방지조약(NPT)을 탈퇴하고 핵무기를 개발할 명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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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난 中, 자존심 접고 美천연가스 다시 수입 추진

    중국이 겨울을 앞두고 전력난 우려에 ‘무역전쟁’ 상대인 미국에 손을 벌렸다. 16일 로이터통신은 시노펙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지역 공기업인 저장에너지 등 최소 5개 중국 기업이 셰니어에너지, 벤처글로벌 등 미국의 천연가스 회사와 비공개 수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앞으로 수년간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백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를 수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양국 간 천연가스 거래는 일시 중단됐다. 로이터에 따르면 협상은 올해 초부터 진행됐지만 최근 중국의 전력난이 심각해지면서 급진전됐다. 중국의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8월 천연가스 가격이 열량 단위당 15달러까지 급등하면서 협상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산 천연가스 공급 가격이 카타르, 호주산보다 저렴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11일에는 중국 사기업인 ENN 천연가스사가 미 셰니어로부터 13년간 가스를 공급받는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양국 간 이뤄진 대규모 천연가스 공급 계약이다. 중국은 석탄의 주요 공급처인 호주와의 갈등으로 석탄 수입에 어려움이 생긴 와중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탄소중립 정책 추진으로 당국이 엄격한 탄소배출 억제책을 시행하자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의 제조 허브인 광둥성은 이달 1일부터 피크타임대 산업 전기료를 25% 인상했고 중부 허난성은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을 64% 올리기로 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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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존심보다 난방이 우선…中, 전력난 우려에 美와 LNG 수입 협상

    중국이 겨울을 앞두고 전력난 우려에 ‘무역전쟁’ 상대인 미국에 손을 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통해 시노펙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지역 공기업인 저장 에너지 등 최소 5개 기업이 셰니어 에너지, 벤처글로벌 등 미국의 천연가스(LNG) 회사와 비공개 수입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계약은 미국에서 향후 수 년간 천연가스 수백 억 달러 규모를 수입하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019년 미·중 무역전쟁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천연가스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다 올해 초부터 협상을 진행했는데 이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하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것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여기에 아시아 지역 천연가스 가격이 5배 이상 급등했고, 한파가 불기 시작하면서 중국의 전력난이 악화할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산 천연가스 공급가격이 카타르, 호주산보다 저렴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8월 천연가스 가격이 열량 단위당 15달러까지 급등하면서 협상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국 관계자는 “최근 원료 가격의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장기간 공급 체결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중국 사기업인 ENN 천연가스사는 미국 셰니어와 13년 간 계약을 11일 확정한 상태다. 이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대규모 미·중 천연가스 공급 계약이다. 중국의 또 다른 관계자는 “연내 추가 계약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며 “글로벌 에너지 가격 급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의 공급가가 아직은 매력적인 상태”라고 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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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을 둘러싼 과시와 허영 사이…수조 원대 명화들을 한 캔버스에 담은 작품[김민의 그림이 있는 하루]

    한국의 수백 개 화랑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술 작품을 판매하는 키아프(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이번 주 열렸습니다. VVIP 프리뷰가 열린 첫 날이 지나고 갤러리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전통적 컬렉터보다 새로 보이는 컬렉터가 많고, 구경보다는 실질적인 구매를 하려는 사람들도 더 많아졌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침체됐던 미술 시장에는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이렇게 들뜬 분위기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단기적 유행의 흐름을 탄 키치한 작품을 찾는 움직임만 과도하다거나, 코인이나 부동산을 대하듯 그림을 보는 경향이 갈수록 두드러진다는 것입니다. 마치 그림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나도 이 그림 갖고 있어!”하고 자랑할 아이템을 찾는 것 같다는 거죠.그런데 21세기 한국에만 그런 컬렉터가 있을까요? 18세기 영국의 왕족도 이런 과시욕을 갖고 주문한 그림이 있습니다. 왕궁에는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명화만 있을 것 같다는 상상을 깨는 그림이죠. 오늘은 그 작품을 만나보겠습니다.● 메디치 컬렉션을 갖고 싶었던 영국 왕비저는 이 그림을 보고 이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가성비’왕실에서 소장한 그림치고는 사이즈가 작습니다. 일반 가정집에도 마음먹으면 걸 수 있을 정도인데 이 작은 캔버스 안에 정말 많은 그림과 조각이 우겨 넣어져 있습니다. 대충 훑어봐도 미술에 조금만 관심 있는 사람이면 알아 볼만한 명화들이 여러 점 스쳐 가구요. 그림만 있는 게 아니라 조각 작품 까지도 빽빽이 들어 차 있습니다. 라파엘로부터 루벤스에 티치아노까지. 여기 있는 작품들을 다 합한 가치가 수조 원은 거뜬히 넘을 것 같은데요. 이 귀한 명화들을 한 캔버스에 담아서 감상할 수 있으니 주문자가 ‘가성비’를 따진 것이 아닐까 상상을 해 보게 되는 것이지요.놀랍게도 이 그림의 주문자는 18세기 영국의 왕 조지 3세의 부인 샬롯 왕비입니다. 1764년 샬롯 왕비는 독일 출신의 화가 요한 초파니에게 ‘피렌체 갤러리’를 그려달라고 주문합니다. 당시 런던에 있었던 초파니는 1772년 여름 피렌체로 떠나는데요, 영국 왕실 컬렉션에 따르면 그림을 그리는 대가로 300파운드를 받았다고 합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약 10억 원 정도입니다. 적지 않은 돈이죠. 그러나 당시 잉글랜드는 그림 자체가 귀했으니 이런 가격이 책정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림 속 그림들샬롯 왕비는 어떤 그림들이 갖고 싶어 이 작품을 의뢰한 것일까요? 그림 속에 등장하는 주요 명화 몇 점을 살펴보겠습니다.하단에 가장 잘 보이는 그림은 티치아노의 유명한 작품, 우르비노의 비너스입니다. 이탈리아 우르비노의 귀족이 주문한 것으로 그의 결혼을 기념했다는 설, 혹은 당대 유명했던 매춘부인 자페타를 그린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또 전형적인 라파엘로 스타일의 성모자상도 볼 수가 있고요. 이 그림은 라파엘로가 자신의 친구 로렌초 나시에게 선물한 것입니다. 그런데 1548년 나시의 집이 지진으로 무너지고 이 그림도 17조각으로 부서졌다고 하는데요. 이 조각을 당시 곧바로 붙였지만 갈라진 조각을 볼 수 있었고, 2008년 우피치갤러리에서 재 복원 작업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이 그림은 루벤스가 등장합니다. 왼쪽부터 화가 피터 폴 루벤스, 그의 형 필립 루벤스, 철학자 유스투스 립시우스, 왕실의 관리 요아네스 워베리우스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뒤편에는 헬레니즘 양식으로 만들어진 세네카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루벤스는 유명한 화가이자 외교관이었는데요. 당시 유럽 상류층 사이에서 그리스 고전을 공부했던 유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한스 홀베인이 영국의 궁정화가였을 때 그린 초상으로 사우스웰은 영국의 추밀원 의원이었습니다. 17세기 청교도 혁명을 일으킨 올리버 크롬웰의 열렬한 추종자로, 후에 그의 초상화는 영국 왕실 컬렉션을 벗어나 메디치 가문에 선물로 전달되었습니다.● 빽빽한 명화와 조각을 재현하다비록 작은 그림이지만 그 속에 다양한 시기의 다른 스타일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우선 깔끔하게 정돈된 라파엘로부터 굽이치는 루벤스, 굉장히 사실적이고 정교한 홀베인까지 모두 다 다른 그림체입니다.화가 초파니는 이들 그림을 모두 재현하고, 거기에 액자까지 그리며 또 조각까지 그리느라 엄청난 고생을 했다고 합니다. 1772년 시작해 5년 뒤인 1777년 그림을 마무리했고, 1779년 이를 들고 잉글랜드로 돌아옵니다.샬롯 왕비가 이 그림을 주문한 이유를 저는 ‘과시욕’이라고 생각합니다. 초파니는 샬롯 왕비를 비롯해 당시 왕족들의 초상화를 다수 그렸는데요. 아래 그림이 왕비의 초상화입니다.이런 초상화도 그릴 수 있고, 또 왕비가 좋아할 만한 주제를 의뢰할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먼 피렌체에 있는 그림을 똑같이 베껴 달라고 한 것은 “나도 저들이 가진 걸 갖고 싶다”는 과시욕으로 저에겐 보이기 때문입니다.특히 초파니는 자신이 본 우피치 연단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한 것이 아니라, 메디치 컬렉션의 유명 작품들을 적당히 짜깁기해서 이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 것에서도 유추해볼 수 있죠. 그러니 샬롯 왕비는 우피치 연단을 사진 찍듯 재현한 그림을 원한 게 아니라, 유명한 명화가 한 자리에 있는 그림을 원했던 것입니다.당시 유럽 귀족들은 그리스 고전에 대한 로망을 갖고 이를 공부했으며, 상류층 자제들은 유럽을 돌면서 로마의 고전 건축을 감상했다고 하죠. 그런 그리스를 표방한 메디치 가문에 대한 환상, 나도 그들처럼 역사와 교양을 가진 왕족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이런 그림을 낳게 한 것이지요.그럼 1779년 돌아온 그림을 왕비는 좋아했을까요?왕실 컬렉션의 기록에 따르면 초파니는 실수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작품을 보시면 그 속에 그림과 조각도 정말 많은데, 그 가운데 인물도 굉장히 많이 들어가 있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림의 중간 과정을 본 한 귀족은 친구에게 편지를 통해 “왕비가 거금을 지불했는데 그림 속에 쓸데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걱정을 했다고 해요. 결국 이 그림은 1819년이 되어서야 버킹엄 궁의 서재에 잠시 걸렸다고 합니다. 초파니는 이 그림 이후로 왕실과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림 속에 드러나는 생생한 심리지금으로 본다면 샬롯 왕비의 행동은 ‘모조품’을 주문한 것이나 다름없지만, 이것을 현재의 잣대로 비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림 한 점을 통해 당시 왕족과 영국 사회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다는 것이 재밌는 포인트입니다.막연하게 상상하기로 유럽의 왕족들은 늘 최고급의 무언가에 둘러싸여 있었을 것만 같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유럽 여행을 가면 버킹엄 궁 앞에서 사진을 찍고, 베르사유 궁전을 관람하며 화려함에 감탄해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들도 지금의 우리처럼 무언가를 갖고 싶어 하고, 과시하고 싶어 하며 때로는 그것이 허영심이 되기도 했던 것이지요.특히 영국은 18세기까지 제대로 된 화가가 없었을 정도로 예술 불모지였습니다. 왕족이 독일 출신 화가에게 그림을 의뢰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영국 미술사를 다룬 테이트 브리튼 갤러리에 가보면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의 시작은 플레미시 화가가 궁정 초상을 그리고, 그것이 조금씩 발전해가면서 자생적인 미술이 생겨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영국의 왕비는 자신의 취향의 그림을 주문하기보다 다른 나라의 그림을 부러워하고 그것을 갖고 싶어 했을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한 장에 그림에는 이렇게 글로 표현되지 않는 다양한 인간의 모습들이 숨겨져 있답니다. 여러분도 오래 전 그림을 볼 때 ‘명화’라고만 보고 지나치지 마시고 자세한 모습들을 한 번 찬찬히 뜯어보세요. 그러면 시공간을 초월한 인간사가 펼쳐질 것입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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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반 찢어진 뱅크시 그림 301억원에 낙찰

    경매에서 낙찰된 직후 저절로 파쇄돼 화제가 됐던 영국의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가 3년 만에 다시 경매에 나와 기존 가격보다 18배 높은 301억 원에 낙찰됐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온 이 작품은 9명이 경매에 참가해 1850만 파운드(약 301억 원)에 낙찰돼 경매에서 팔린 뱅크시 작품 중 최고가(價)를 기록했다. 낙찰자는 아시아의 개인 수집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품은 2018년 10월 경매에서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에 낙찰된 직후 경매사가 망치를 내리치자마자 액자 안에 있던 캔버스가 밑으로 흘러내리면서 절반이 가늘고 긴 조각들로 찢어졌다. 이는 뱅크시가 직접 꾸민 일이었다. 그는 그림을 팔기 전에 액자 내부에 파쇄기를 설치한 뒤 경매 현장에 잠입해 리모컨으로 파쇄기를 원격 작동시켰다. 이 과정을 촬영한 영상이 뱅크시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뱅크시는 영상에서 “파괴의 충동은 곧 창조의 충동”이라는 파블로 피카소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이 작품의 새 제목을 ‘사랑을 쓰레기통에’라고 붙였다. 2018년 경매 현장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이 작품은 더 유명해졌다. 이번 소더비 경매에서 경매사는 “망치를 내려치기가 겁이 난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얼굴이나 신분을 공개하지 않은 뱅크시는 남들이 안 볼 때 전 세계 도시의 거리와 벽에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그림과 그라피티(낙서 형식의 거리예술)를 남겨 유명해졌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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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반 파쇄된 뱅크시 그림 ‘풍선과 소녀’, 301억원에 낙찰

    경매에서 낙찰된 직후 저절로 파쇄돼 화제가 됐던 영국의 ‘얼굴 없는 화가’ 뱅크시의 작품 ‘풍선과 소녀’가 3년 만에 다시 경매에 나와 기존 가격보다 18배 높은 301억 원에 낙찰됐다.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온 이 작품은 9명이 경매에 참가해 1850만 파운드(약 301억 원)에 낙찰돼 경매에서 팔린 뱅크시 작품 중 최고가(價)를 기록했다. 낙찰자는 아시아의 개인 수집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작품은 2018년 10월 경매에서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에 낙찰된 직후 경매사가 망치를 내리치자마자 액자 안에 있던 캔버스가 밑으로 흘러내리면서 절반이 가늘고 긴 조각들로 찢어졌다. 이는 뱅크시가 직접 꾸민 일이었다. 그는 그림을 팔기 전에 액자 내부에 파쇄기를 설치한 뒤 경매 현장에 잠입해 리모컨으로 파쇄기를 원격 작동시켰다. 이 과정을 촬영한 영상이 뱅크시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뱅크시는 영상에서 “파괴의 충동은 곧 창조의 충동”이라는 파블로 피카소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이 작품의 새 제목을 ‘사랑을 쓰레기통에’라고 붙였다. 얼굴이나 신분을 공개하지 않은 뱅크시는 남들이 안 볼 때 전 세계 도시의 거리와 벽에 사회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그림과 그라피티(낙서 형식의 거리예술)를 남겨 유명해졌다.김민기자 kimmin@donga.com}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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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이번엔 금융기관 손보기… 헝다 등 기업대출 전면조사

    중국이 금융권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관리감독에 나섰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특히 몇몇 금융사가 당국의 눈 밖에 난 디디추싱, 앤트그룹에 지나치게 우호적인 태도를 취해 많은 대출을 해줬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지을 내년 10월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 경제를 서구식 자본주의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광범위한 시도라고 WSJ는 분석했다. 현재 중국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국영은행, 민간은행, 국부펀드, 보험사 등 25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대출, 투자, 규제 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파산 위기에 처한 부동산기업 헝다, 당국의 반대에도 6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던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 지난해 말 당국의 반대로 홍콩 증시 상장이 전격 취소됐던 핀테크 회사 앤트그룹 등과의 거래가 주요 조사 대상이다. 앤트그룹의 모회사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는 지난해 10월 당국 규제를 ‘전당포 영업’이란 용어로 비판해 큰 곤욕을 치렀다. 헝다에 최근 몇 년간 100억 달러(약 12조 원) 이상을 대출해준 중신그룹은 이미 조사를 받고 있다. 1970년대 말 설립된 중신그룹은 공격적 투자로 유명하며, 중국에 미 뉴욕 월스트리트 문화를 전파한 기업으로 꼽힌다. 25개 금융기관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는 2012년 말 시 주석 집권 이후 최대 규모라고 WSJ는 전했다. 앞서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이미 지난달 말 “어떠한 정치적 일탈도 낱낱이 조사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사정을 예고했다. 금융계 규제 강화의 이면에는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의 영향력 약화 또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 주석 집권 1기 중앙기율위 서기를 맡아 반부패 사정을 지휘했던 왕 부주석은 당시 국영 건설은행을 중심으로 권력 기반을 다졌다. 이로 인해 금융계는 그간 기율위의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었다. 최근 왕 부주석의 측근이자 하이난항공(HNA)그룹을 이끈 유명 기업인 둥훙(董宏)이 약 800억 원대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왕 부주석의 입지가 대폭 축소됐다. 당국은 건설은행과 하이난항공의 대출 거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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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조난 바이든 구해준 통역사 아프간 탈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08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조난당했을 때 그의 구조를 도왔던 현지 통역사 아만 할릴리(49)가 미국의 도움으로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을 탈출했다. 11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할릴리 부부와 네 아이는 국경을 넘어 지난주 파키스탄에 도착했다. 탈출을 도운 익명의 관계자는 “전직 미군, 아프간 군인, 파키스탄 조력자들이 협력해 할릴리 가족이 약 600마일(약 965km)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 파키스탄을 떠났으나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할릴리는 8월 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후 미 협력자를 숙청하려는 탈레반을 피해 줄곧 숨어 지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CNN에 이들이 특별 이민비자(SIV)를 발급받아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2008년 2월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를 타고 분쟁지역을 시찰하던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은 바그람 공군기지 인근 계곡에서 눈보라를 만나 불시착했다. 이 지역은 평소에도 미군과 탈레반의 교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곳이었다. 할릴리는 미군과 함께 눈보라를 헤치고 조난자들을 찾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훗날 이 일화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할릴리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하기 전인 올해 6월 미국에 특별 이민비자를 신청했지만 필요한 서류를 잃어버려 무산됐다. 그는 미군이 아프간 철군을 완료한 8월 30일 WSJ에 가명으로 기고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이곳에 있는 나를 잊지 말아 달라. 나와 가족을 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다음 달 “우리는 당신을 구출할 것”이라고 밝혔고 결국 구출이 이뤄졌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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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년 전 바이든 구해준 통역사, 美 도움으로 아프간 탈출 성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08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조난당했을 때 그의 구조를 도왔던 현지 통역사 아만 할릴리(49)가 미국의 도움으로 수니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을 탈출했다. 11일(현지 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할릴리 부부와 네 아이는 국경을 넘어 지난주 파키스탄에 도착했다. 탈출을 도운 익명의 관계자는 “전직 미군, 아프간 군인, 파키스탄 조력자들이 협력해 할릴리 가족이 약 600마일(965㎞)을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현재 파키스탄마저 떠났으나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할릴리는 8월 15일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후 미 협력자를 숙청하려는 탈레반을 피해 줄곧 숨어 지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CNN에 이들이 특별 이민비자(SIV)를 발급받아 미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2008년 2월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를 타고 분쟁지역을 시찰하던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은 바그람 공군기지 인근 계곡에서 눈보라를 만나 불시착했다. 이 지역은 평소에도 미군과 탈레반의 교전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곳이었다. 할릴리는 미군과 함께 눈보라를 헤치고 조난자들을 찾아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훗날 이 일화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할릴리는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하기 직전인 올해 6월 미국에 특별 이민비자를 신청했지만 필요한 서류를 잃어버려 무산됐다. 그는 미군이 아프간 철군을 완료한 8월 3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가명으로 기고를 게재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이 곳에 있는 나를 잊지 말아 달라. 나와 가족을 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다음달 “우리는 당신을 구출할 것”이라고 밝혔고 결국 구출이 이뤄졌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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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이번엔 금융기관 손보기…“習 집권 후 최대 규모”

    중국이 금융권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관리감독에 나섰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특히 몇몇 금융사가 당국의 눈 밖에 난 디디추싱, 앤트그룹에 지나치게 우호적인 태도를 취해 많은 대출을 해줬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지을 내년 10월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중국 경제를 서구식 자본주의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광범위한 시도라고 WSJ은 분석했다. 현재 중국 최고 감찰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국영은행, 민간은행, 국부펀드, 보험사 등 25개 금융기관을 상대로 대출, 투자, 규제 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파산 위기에 처한 부동산기업 헝다, 당국의 반대에도 6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강행했던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 지난해 말 당국 반대로 홍콩 증시 상장이 전격 취소됐던 핀테크 회사 앤트그룹 등과의 거래가 주요 조사 대상이다. 앤트그룹의 모회사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는 지난해 10월 당국 규제를 ‘전당포 영업’이란 용어로 비판해 큰 곤욕을 치렀다. 헝다에 최근 몇 년간 100억 달러(약 12조 원) 이상을 대출해준 중신그룹은 이미 조사를 받고 있다. 1970년대 말 설립된 중신그룹은 공격적 투자로 유명하며, 중국에 미 뉴욕 월스트리트 문화를 전파한 기업으로 꼽힌다. 25개 금융기관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는 2012년 말 시 주석 집권 이후 최대 규모라고 WSJ은 전했다. 앞서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는 이미 지난달 말 “어떠한 정치적 일탈도 낱낱이 조사할 것”이라며 대대적인 사정을 예고했다. 금융계 규제 강화의 이면에는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의 영향력 약화 또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왕 부주석은 시 주석 집권 1기에 중앙기율위원회 서기를 맡아 반부패 사정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당시 시 주석의 정치적 경쟁자가 대거 숙청됐다. 하지만 최근 왕 부주석의 측근 겸 하이난항공(HNA) 그룹을 이끈 유명 기업인 둥훙(董宏)이 약 800억 원 대의 뇌물를 수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으면서 왕 부주석의 입지가 대폭 축소됐다. 당국은 국영 건설은행과 하이난항공의 대출 거래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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