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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부득이하게 영화 관람을 중단합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일 오후 6시 반경 경기 부천시 CGV부천역점. 한창 영화를 상영하던 극장에 갑자기 안내방송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이 술렁였다. 당시 상영관 5곳에선 120여 명이 영화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CGV 관계자들은 극장 입구 곳곳에서 관객들에게 “오후 5시 반경 보건당국에서 확진자가 이곳을 다녀갔다는 통보를 받았다. 티켓값은 환불해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남성 A 씨(49)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12번째 확진자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일 자가 격리 중이던 그의 중국인 부인 B 씨(40)도 14번째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전국이 들썩거리고 있다. 부부가 11일 동안이나 주거지인 부천시는 물론 서울, 강원 강릉시와 경기 수원·군포시 곳곳을 돌아다닌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A 씨의 접촉자가 2일 기준 138명이라고 밝혔지만, 두 사람은 하루에도 수천 명이 오가는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에 가고 KTX까지 이용해 사실상 가늠이 불가능하다.○ 11일간 서울 경기 강원 돌아…지역사회 초긴장 CGV부천역점은 12, 14번째 확진자인 부부가 지난달 20, 26일 두 차례나 방문했다. 시 관계자는 “CGV부천역점 8층 4관과 5관, 화장실, 안내데스크, 통로 등을 전부 소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흘 전 이 영화관을 다녀간 박모 씨(24·여)는 “며칠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는데, 확진자가 다녀갔단 소식을 들으니 잠이 안 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A 씨는 20일부터 근육통 등 신종 코로나 초기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대형 영화관과 면세점, 숙박업소 등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선 A 씨 부부가 ‘슈퍼 전파자’로 알려진 3번째 확진자보다 더 전파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부부의 거주지인 부천시는 A 씨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시내에서 밀접 접촉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장소가 4곳이나 확인됐다고 밝혔다. CGV부천역점을 비롯해 순천향대부천병원, 속내과의원, 서전약국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12번째 확진자인 A 씨와 배우자인 14번째 확진자는 대부분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부부 다녀간 업소 줄줄이 휴업 아내 B 씨가 지난달 30일 이마트 부천점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마트 측은 2일 오후 4시경 영업을 중단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B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10분경 방문해 약 20분 동안 머물렀다”고 밝혔다. 부천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엔 ‘아이와 마트 문화센터에 다니는데, 당장 취소하겠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도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A 씨는 지난달 20, 27일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면세점 관계자는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로 방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시도 비상이 걸렸다. 이 부부는 지난달 22일 오후 1시경 KTX를 타고 강릉역에 도착해 음식점 2곳과 커피숍에 들렀다. 숙소는 썬크루즈리조트였다. 이틀간 택시를 두 번 이용했으며, 23일 낮 12시 반경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탔다. 리조트 측은 2일 살균 및 환경 소독을 위해 임시 휴업하겠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를 통해 당분간 외국인 예약도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강릉시는 부부가 방문한 장소를 포함해 여러 공공장소를 소독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탑승했던 택시는 물론 택시 1291대와 시내버스 131대 등 대중교통도 긴급 소독을 실시했다. 노인복지시설 등은 6일까지 이용을 중지한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 접촉자 10명을 자가 격리시켰다. 또 17명을 능동감시자로 규정해 증상이 발생하면 즉각 알리도록 했다. 2일 오후 7시 현재 접촉자 가운데 의심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소연 always99@donga.com / 부천=차준호 / 강릉=이인모 기자}
가뭄 때면 농업용수 부족 사태를 겪었던 인천 강화도의 물 부족 문제가 내년 12월경 완전히 해소된다. 인천 강화군은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한강 물 공급사업(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이 내년 12월경 마무리된다고 2일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늦었지만 한국농어촌공사는 국비 455억 원을 투입해 강화 북부지역에 고정 송수관로 24.2km를 비롯해 양수장 3곳, 저류지 1곳을 설치하는 ‘한강 물 공급사업’ 건설 사업을 벌여왔다. 현재 공정은 66%로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내년 12월경 한강 물을 강화도에 공급해 농업용수로 사용한다. 강화도는 지리적 특성상 강이 없고 바다로 둘러싸여 농업용수 공급을 31개 저수지에 모인 빗물에 의존해왔다. 2014년과 2015년 강수량이 각각 605.8mm, 647.9mm에 그칠 때는 저수지 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변하면서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한강 물을 끌어 오는 ‘고정 송수관로’를 설치하면 하루 최대 5만2000t의 한강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 부족에 시달려 온 강화 남쪽의 선원, 불은, 길상, 화도, 양도면 일대가 천수답(빗물에만 의존해 농사를 짓는 곳) 신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교육청은 시민과 함께 다양한 독서교육 정책을 펼치는 ‘책 읽는 도시, 인천’ 만들기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학생 성장에 따라 교육 과정과 연계한 맞춤형 독서프로그램을 60개교 초중고교에서 운영한다. 초등학생에게는 놀이 중심의 독서 교육으로 독서습관을 길러준다. 중학생은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독서체험활동을 제공한다. 고등학생에게는 인문학 교육을 중점으로 학생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교육청은 초중고 맞춤형 독서프로그램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교사 대상 맞춤형 독서 교육 워크숍을 운영하고 도서 구입비와 독서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한다. 올 3월 초등학교 입학생에게는 그림책 두 권을 선물한다. 독서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책날개 입학식’과 성인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북 리스타트’ 운동을 펼친다. 또 학부모 명예사서 지원사업,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연, 독서동아리 운영, 평생교육 프로그램 제공, 배다리 책 문화거리 조성 거리축제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친다. 인천 북구도서관의 경우 다음 달 4일부터 신간 및 베스트셀러 자료를 예약 없이 자유롭게 대출, 반납할 수 있는 스마트도서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도성훈 교육감은 “미래 인재 핵심 역량을 기르는 독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인천시민 모두와 함께하는 ‘책 읽는 도시, 인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국립 인천대가 외국인 유학생 비자 등 유학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교육부와 법무부의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인증대학에서 보류 판정을 받아 유학생 모집에 차질이 예상된다. 인천대는 최근 정부로부터 유학생 ‘인증대학 판단 보류’ 통보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인증대학이 아니면 해외 학생들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이 까다로워져 유학생 모집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올해 새 학기 인천대 한국어학당에서 배울 유학생(어학연수생 D-4)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대는 지난해 한국어학당에 베트남 유학생을 대거 모집했지만 상당수가 국내에 들어온 뒤 이탈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수도권의 다른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베트남 학생의 불법 체류가 많은 탓에 베트남 유학생 선발을 꺼려왔다. 인천대에서는 지난해 현지 브로커 등을 통해 베트남 유학생을 대거 유치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 국가별 유학생 불법체류율은 베트남이 20.4%(4만5143명 중 9213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몽골이 12.3%(8650명 중 1066명), 우즈베키스탄 12.1%, 중국 2.7% 순이었다. 인천대 한국어학당에 등록한 어학연수생은 2017년 160명 정도였으나 2018년 951명, 지난해 1892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중 80% 정도가 베트남 유학생으로 채워졌다. 인천대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161명의 베트남 학생이 15일 이상 장기 결석해 불법체류자가 됐다. 이로 인해 인천대가 무분별한 유학생 모집을 통해 돈벌이에 나선다는 비판이 일었다. 수도권 A대학 관계자는 “베트남 학생의 경우 재정능력이 떨어져 6개월 이상 한국에 체류할 능력이 없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며 “서울 소재 대학에서는 이런 점을 감안해 엄정하게 유학생을 선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어학연수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기보다 불법 취업을 위해 인천대 한국어학당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인천대 한국어학당에서의 어학연수생 이탈 사건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대 한국어학당은 계절별로 3개월마다 수강생을 모집해 1년에 4학기를 운영했다. 1년 등록금은 480여만 원 정도다. 2018년 6월 30일 기준으로 인천대의 불법체류자 비율은 1.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베트남 유학생이 이탈하면서 5.6%나 상승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우수한 베트남 학생을 교육해 정규 학위 과정의 유학 비자(D-2)를 받는 유학생을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며 “어학연수생의 출석 관리를 강화해 결석 비율과 불법체류자 비율을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2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교차로와 횡단보도 곳곳에 ‘인천시의 불법 자산 이관을 원상회복하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다. 주민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소유 개발용지를 인천시에 이관하는 행정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는 1만57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불법자산이관 원상회복 청원서’를 시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재정 위기 해소 등을 명분으로 그동안 경제청에서 시로 이관한 송도 주거·상업용지 등 자산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3조 원이 넘는다. 시는 불법 자산 이관 대금을 조속히 인천경제청에 납부하고 추가 자산 이관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7월 “6공구 10블록을 인천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자산을 이관해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매각해 300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인천시가 국책 사업으로 조성 중인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 땅을 팔아서 시 부채 상환과 원도심 개발에 투자하는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시는 “송도국제도시 개발 등에 세금과 행정력이 투입됐고 인천의 균형발전을 위해 자산 이관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송도 주민들은 “시가 송도 투자 예산을 이미 회수해 갔고 시 일반 회계와 분리돼 경제자유구역 특별회계로 관리되는 인천경제청 자산을 빼가 송도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자산 이관 중단과 원상회복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500명 규모의 형사 고발인단을 구성해 관계 공무원들을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최대 현안인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제11대 인천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승우 사장(63·사진)은 20일 “화합과 혁신, 상생 문화를 가진 유연하고 강한 조직을 만들어 공사 직원들이 자긍심과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청라사업단장, 신도시계획처장, 위례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 2년 6개월간 인천도시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을 지내면서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미단시티 등 인천 도시개발사업을 총괄했다. 그는 “공사 비전과 5대 경영 전략의 완성을 통해 민선 7기 인천시 정책기조인 인천 시민이 행복한 상생 특별시 인천 건설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도시 경관을 무시한 채 송도국제도시 6공구 아파트 용지를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려 하자 송도 주민들이 “돈벌이에만 급급한 땅장사에 매달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6일 송도 입주자 협의체인 올댓송도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올해 송도 6공구 공동주택용지 3필지를 주민 요구를 무시한 채 ‘설계공모 방식’이 아닌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대해 송도 주민들은 “인천경제청이 부동산 가격만 부추기는 탁상행정을 하고 있다”며 항의 방문을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6공구 아파트 용지인 A9, A12, A17 블록 등 3개 필지를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매각해 개발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송도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바다와 6공구 호수, 인천대교,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 입지의 6공구에 부산 센텀시티를 뛰어넘는 도시 경관 디자인을 접목한 건축물(아파트)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최근 몇 년 사이 도시 경관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부산 센텀시티와 세종시, 경기 광교신도시 등에 비해 송도신도시가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한때 경관 디자인을 잘하는 업체에 개발 권한을 주는 ‘설계공모 방식’의 아파트 용지 매각 방식을 적극 검토해 왔다. 설계공모 방식으로 용지를 매각해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만들고 있는 세종시에 공무원을 보내 벤치마킹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인천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인천경제청 자산인 6공구 A10 블록을 이관해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저 입찰가보다 금액이 수천억 원을 웃돌자 설계공모 방식을 버리고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김성훈 올댓송도 회장은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돈벌이에 급급해 도시 경관을 외면한 채 최고가 입찰 방식을 고수한다면 형사 고발 등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자산이관 문제, 자산이관 때 법정이자 미약정 문제 등 배임, 직무유기 등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도 주민들은 500명 이상의 형사고발인단을 모집해 검찰에 고발장을 낼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설계공모를 하면 일반적으로 경관 디자인에 설계 비용 등이 많이 들어가 건설업체에 아파트 용지 가격을 할인해 줘야 한다. 땅값만 할인해 주고 기대했던 경관 디자인이 나오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어 최고가 입찰 방식을 채택했다”고 해명했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6·8공구 일대를 경관상세구역으로 지정해 경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고가 입찰이 송도의 부동산 가격만 부추기고 도시 경관은 망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아파트 용지 최고가 입찰 방식이 집값 안정을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 중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배치된다는 지적도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경기 부천시는 상동 529-2 일대에 글로벌 영화사가 사업에 참여하는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를 2025년까지 조성해 ‘문화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38만2743m² 터에 4조19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초대형 개발 사업으로 미국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인 ‘소니픽처스’가 사업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개발 사업자인 GS건설 컨소시엄은 2025년까지 영상문화 융복합센터와 영상콘텐츠기업단지, 7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에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동시에 조성한다. 국립영화박물관 유치를 위한 부지(약 9000m²)도 확보했다. 영상문화 융복합센터에 소니픽처스와 EBS 등 국내외 영상문화 콘텐츠 기업 28개를 유치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를 활용하는 실내형 영상문화 체험 공간을 만든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중구는 5월 2, 3일과 9월 26, 27일 개항장문화지구에서 팸투어와 연계한 ‘개항장 문화재 야행(夜行)’을 연다. 개항장 문화재 야행은 근대건축물이 몰려 있는 개항장문화지구 일대를 야간에 쉬엄쉬엄 걸으며 둘러보는 문화 행사로 지난해 15만4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구는 올해엔 ‘팸투어’와 연계해 16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사전답사여행(Familiarization Tour)인 팸투어를 통해 여행업 관계자, 기자, 블로거를 초청해 개항장 문화재 야행을 전국에 알리기로 했다.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올해 1차 야행에 여행업체 관계자를 초청하는 메가 팸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항장 문화재 야행 축제 기간 인천개항박물관(옛 인천일본제1은행지점)과 인천근대건축전시관(인천일본18은행지) 같은 근대 문화재를 야간에 무료 개방하고 문화해설사가 함께하는 도보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야간에는 개방하지 않았던 ‘청국영사관 회의청’을 올해 처음 공개하는 등 개방 대상 시설을 19곳으로 늘린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부터 개항장 야행이 열리는 거리를 확대하고 관광 상품 개발에 힘써 개항장 야행이 인천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도시공사 직원 중 황영학 부장(44·보상처)은 열성 봉사자로 유명하다. 황 부장은 8일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낸 영종지역 주민들에게 생수통을 배달하며 구슬땀을 흘렸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며 “올해도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에 가장 먼저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소통과 상생,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사회공헌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시민 맞춤형 사회공헌과 민관 거버넌스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가치 창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12개 도와주리 사회공헌과 11개 사랑하리 사회공헌 사업’ 등 총 23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친다. 공사의 사회공헌 의지는 관련 예산의 증액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해 2억7888만 원이던 예산을 올해 43.6% 증액한 4억40만 원으로 결정했다. 사회공헌을 향한 공사의 열정과 의지는 직원과의 매칭 기프트에서도 잘 나타난다. 매칭 기프트는 공사 직원이 자신의 급여에서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액수를 함께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식이다. 현재 212명의 공사 직원이 매칭 기프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기부금은 인천지역 소아암 환자의 수술과 치료비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총 16명의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총 2834만7000원을 매칭 기프트 했는데 2017년보다 7%(185만5000원) 늘었다. 직원들의 봉사활동 참여 시간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인천도시공사 직원들은 일상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총 1751시간을 할애해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2017년 1529시간보다 14.5% 증가한 수치다.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펼쳐 직원들의 참가율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의 성공적인 자립을 돕는 두드림(Do Dream)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보육시설에서 퇴소하는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자격증 취득 비용을 1인당 연간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공사를 비롯해 ㈜시티플러스, 대승주택㈜이 4500만 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인 ‘쉼 정거장’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원도심의 언덕길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정비해 주민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쉼터로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해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에 43건이 응모했는데 쉼 정거장은 금상을 받았다. 지난해 생동감 4호 마을을 마무리한 인천도시공사는 사업 기획 단계부터 원도심 주민의 의사를 반영해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미추홀구를 대상으로 생동감 5호 마을 사업을 벌인다. 인천도시공사 최윤성 고객만족팀 부장은 “공사는 올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현황을 파악하는 작업을 통해 도움이 절실한 사회적 약자를 찾으려 한다. 이런 방식의 균형적인 사회 공헌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자를 결정한 외국투자기업은 ‘교통 여건이 우수해 출·퇴근이 용이한 점을 주된 입주 요인으로 꼽았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업체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국내 기업과 외투기업’ 모두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중요한 정주요건으로 꼽았다. 외투기업은 경영활동의 애로사항으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과 ‘인력 수급’ 등을 꼽았다. 국내 기업도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 수와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기준 입주 기업의 매출액은 68조5248억 원으로, 2017년(58조2949억 원)보다 17.5% 증가했다. 입주 기업은 2017년 2695개에서 2018년 3039개로 12.8%, 종사자는 8만724명에서 9만2751명으로 14.9% 각각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송도 1658개, 영종 887개, 청라 494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전체 146개 외국인투자기업 가운데 미국 기업이 39개(26.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 24개(16.4%), 중국 15개(10.3%), 독일 13개(8.9%), 홍콩 10개(6.8%), 영국 9개(6.2%), 네덜란드 7개(4.8%), 싱가포르 6개(4.1%) 등의 순이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중구 무의대교가 지난해 개통된 이후 교통량이 크게 늘고 있는 용유·무의도 일대에 도로망이 대폭 확충된다. 지난해 4월 30일 무의대교가 개통되면서 용유도와 무의도를 찾는 관광객이 평일엔 약 9.4배, 주말엔 약 3.8배로 늘어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462억 원을 들여 용유·무의 지역 4개 도로를 착공한다고 6일 밝혔다. 무의도에서는 하나개입구∼광명항(1.45km), 하나개입구∼하나개해수욕장(1km), 큰무리선착장∼큰무리마을(0.67km) 사이에 도로가 새로 설치된다. 용유도에선 공항서로∼남북동(1.9km) 구간에서 도로가 생긴다. 이들 도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총 2759억 원을 들여 용유·무의 지역에서 도로, 주차장, 하수처리시설 등 모두 18건의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무의대교 개통 이후 교통량이 늘고 있는 용유·무의도에 도로가 확충되면 관광객의 교통 불편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대형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도중 크레인 기둥이 부러지면서 근로자들이 추락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3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경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절삭공구 제조업체의 사옥 신축 공사장에서 대형 타워크레인이 쓰러졌다. 이 사고로 3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서 작업을 하던 A 씨(58)와 B 씨(51)가 숨지고 또 다른 근로자 C 씨(32)는 팔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B 씨는 추락 후 공사장 잔해 더미에 매몰돼 2시간 만에 구출됐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사고가 난 곳은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YG 1’ 송도사옥 및 연구소 신축 공사 현장이다. 소방당국은 볼트를 풀어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는 작업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별다른 질환 없이 건강했던 안모 씨(38)는 지난해 2월경 참기 힘든 복통에 시달렸다. 동네병원을 찾아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고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고통을 참지 못한 안 씨는 CT 검사 결과를 가지고 인하대병원을 찾았다. 안 씨의 주치의인 인하대병원 박진석 소화기내과 교수는 안 씨의 췌장 꼬리에서 2.1cm 크기의 종양을 관찰했다. 종양이 복강 동맥을 침범한 상황으로 수술을 통한 절제가 힘든 ‘국소진행성 췌장암’으로 의심됐다. 내시경초음파에서도 종양이 복강 동맥을 침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초음파 내시경 유도하 세침 흡인조직’ 검사를 한 뒤 췌장암으로 확진했다. 박 교수 등 의료진은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항암 치료부터 했다. 안 씨의 종양이 1cm 미만으로 축소되는 등 복강 동맥 침범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한 뒤 지난해 10월 27일 종양절제술을 시행했다. 안 씨는 병원에서 퇴원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췌장암은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팀 감독도 앓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췌장암의 종양절제술이 가능한 경우는 10∼20% 정도다. 췌장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추정한 상대 생존율도 10.8%에 불과하다. 췌장암 수술 후의 표준적 치료로는 ‘보조항암요법’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자의 생존 가능성은 다소 떨어진다. 완전 절제가 되지 않는 무리한 수술의 경우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이기도 한다. 예전에는 뒤늦게 췌장암을 발견하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주로 고령에서 발견되는 데다 효과적인 항암치료도 없었다. 그러나 젊은 환자인 안 씨 사례처럼 수술적 절제를 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생존 기간을 늘리고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 494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 결과 수술 전 항암 요법을 시행한 환자는 평균 생존 기간이 29.7개월에 달했다. 그러나 바로 수술을 시행한 환자의 생존 기간은 25.4개월에 그쳤다. 합병증도 수술 전 항암 요법을 시행한 환자는 평균 27%가량 발생했지만 바로 수술을 시행한 환자에서는 38%로 11%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생존율을 2배 이상 올릴 수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진단법은 복부초음파다. 췌장이 다른 장기에 파묻힌 데다 깊숙한 곳에 있어 검사를 시행하는 의료인의 능력에 따라 췌장암 발병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비만 체형의 경우 진단 확률은 더 떨어진다. 조기에 췌장암을 발견할 수 있는 최선의 검사는 복부 CT이다. 최신 장비의 경우 암의 크기가 0.5∼1cm인 것까지 찾아낼 수 있다. 박 교수는 “황달 증상이 있는 고령자는 복부 CT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고 췌장암 병력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반면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에 따르면 환경부의 지원으로 2004∼2018년 전국 의료기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한 알레르기질환 급여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구 1만 명당 알레르기 비염 진료실 인원은 2004년 724명에서 2018년 1400명으로 93.4% 늘어났다. 연평균 4.4%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 기간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각각 3.1%, 2.7% 감소했다. 지난해 인구 1만 명당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을 포함한 전체 알레르기 질환으로 진료실을 찾은 인원은 평균 1865명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소아와 청소년 비율이 높다. 12세 이하 소아가 전체의 41.5%, 13세 이상 18세 이하의 청소년이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3.6%로 남성(46.4%)보다 많았다. 환자가 늘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난다. 대기 오염이 심해지고 실내 위주의 생활 형태 등으로 발병 빈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대현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센터장은 “대기 오염 등 유해 환경으로 인한 피해는 국민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책 마련을 위한 분석과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다사다난했던 기해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하늘을 붉게 물들인 낙조(落照)를 감상하면서 아쉬운 한 해를 뒤로하고 새해를 설계하면 좋을 것 같다. 서쪽 도시 인천에는 낙조의 명소가 많다. ○ 낙조 포인트&송년 행사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중구 월미산 정상의 유리 전망대에 오르면 인천항 내항(內港)과 외항(外港)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인천항을 오가는 대형 선박 사이로 사라지는 해의 모습이 장관이다. 높이 24m, 총면적 1815m² 규모의 전망대는 사면이 유리로 만들어져 낙조를 감상하는 데 제격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 쪽 주차장을 이용한 후 쉬엄쉬엄 월미산 정상을 향해 걷다 보면 전망대에 다다른다.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인근의 정서진은 해넘이 명소로 유명하다. 서구는 31일 오후 3시 정서진 아라빛섬 수변무대에서 해넘이 행사를 연다. 가수 설운도, 윙크가 출연하는 공연과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정서진에는 상징 조형물인 흰 돌덩어리 모양의 ‘노을종’이 이색적이다. 노을종 사이로 해가 걸리는 모습은 일품이다. 정서진 아라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서해로 이어진 갑문, 갯벌과 영종도 사이로 떨어지는 올해의 마지막 해를 좀 더 멋지게 감상할 수 있다. 인천시는 31일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 시청 앞 광장인 인천애뜰에서 송년제야 문화축제를 연다. 송년 문화축제를 비롯해 새해맞이 타종식과 소원 풍등(풍선) 날리기, 예술인 공연, 힙합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남동구도 31일 오후 9시 반 인천 소래포구 해오름 공원에서 ‘남동 송년의 밤&제야 불꽃놀이’를 연다. ○ 섬에서 즐기는 낙조 영종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40분에 닿을 수 있는 옹진군 장봉도에서는 31일 오후 4시 반부터 ‘옹진군 해넘이 및 제야의 밤’ 행사가 열린다. 장봉도 건어장 해변에서 해넘이 감상, 새해 소원 풍선 날리기가 진행된다. 옹암해변에서는 가수 채연, 한경일, 김맑음, DJ RyanK 등이 출연하는 공연과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다음 날인 내년 1월 1일 일출 시간(오전 7시 20분경)에 맞춰 경자년을 알리는 해맞이와 떡국을 나눠 먹는 행사가 열린다. 중구 용유도 거잠포에서도 해맞이와 해넘이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포구 앞 매도랑과 사렴도 등 2개의 무인도는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와 잘 어우러진다. 상어 지느러미를 닮아 ‘샤크섬’이라고도 불리는 매도랑 위로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공항철도(AREX)는 ‘거잠포 해맞이 열차’를 운영한다. 옹진군 선재도는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1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섬의 풍경이 낭만적이다. 하루 두 번 선재도와 목섬 사이 바닷길이 열려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다. 갯벌을 물들이는 석양을 만끽하면서 목섬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는 2020학년도 편입학 원서를 접수한 결과 214명 모집에 5543명이 지원해 25.9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23.16 대 1보다 2.7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일반편입학은 131명 모집에 4055명이 지원해 30.9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사편입학은 68명 모집에 1347명이 지원해 19.8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편입학 전형의 자연계열 가운데 기계공학과는 5명 모집에 165명이, 건축학부(건축공학전공)는 1명 모집에 33명이 지원해 각각 3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인문계열 전체모집에서는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가 2명 모집에 96명이 지원해 4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사편입학 자연계열에서는 컴퓨터공학과가 2명 모집에 77명이 지원해 3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아동심리학과가 1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해 2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편입학 필기고사는 내년 1월 5일 실시한다. 편입학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 5일 인하대 입학 안내 홈페이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신임 균형발전정무부시장에 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60·사진)을 내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박 내정자는 인천도시공사 사장을 지내며 인천 원도심 도시재생과 주거 복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벌였고, 나눔·상생문화를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부시장 내정자는 인천 송림동에서 태어나서 인천 광성고,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입사했다. LH 세종특별본부장·조달계약처장에 이어 LH 인천지역본부장을 지낼 때 검단신도시·루원시티 등 인천의 대형 도시개발사업을 주도했다. 인천시는 “박 내정자가 10월 인천도시공사 사장 취임 이후 도시재생 뉴딜, 우리 집 1만호 사업을 추진하는 등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도시재생·도시개발 전문가”라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이달 중 시의회 인사간담회 후 임용 절차를 거쳐 30일 취임할 예정이다. 허종식 현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내년 4월 미추홀갑 선거구에서 출마하기 위해 최근 사직원을 제출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3일 경인전철 도원역 입구. 동인천역 방향으로 언덕배기를 내려오면 배다리 철교를 만난다. 철교 밑을 지나 바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헌책방이 모여 있는 ‘배다리 헌책방 거리’가 펼쳐진다. 배다리는 오래전 작은 배가 바닷물이 들어오면 수로를 통해 철교 밑까지 드나들었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현재 인천 동구 금창동과 송현동 일대에 해당된다.○ 숱한 사연이 있는 배다리 헌책방 거리 인천이 고향인 50줄을 넘긴 중년이라면 이곳을 찾아 누렇게 바랜 책갈피를 넘기며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 프리드리히 니체 등 대문호의 작품을 사서 읽었을 것이다. 추억이 서린 곳이다. 헌책방은 6·25전쟁 직후인 1953년 폐허가 된 거리에 이동식 리어카 책방이 하나둘 모여 시작됐다. 한때 40여 개에 달하던 배다리 헌책방 거리는 서울 청계천, 부산 보수동과 함께 전국 3대 헌책방 거리로 불렸다. 1980년대 초부터 하나둘 문을 닫았다. 요즘 배다리 헌책방 거리에는 아벨서점, 한미서점, 삼성서림, 모갈1호(옛 대창서림), 나비날다, 커넥터닷츠 등 6개 서점이 운영 중이다. 인천 동구는 “헌책방 몇 곳이 전부였던 배다리에 몇 년 사이 신간 도서를 판매하는 서점까지 생겨나 배다리 반경 2km 주변에 총 11곳(헌책방 포함)이 영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다리 헌책방 거리에서 만난 인천 토박이 이정숙 씨(53)는 “드라마 ‘도깨비’, 영화 ‘극한직업’의 촬영장소로 관심을 끌던 배다리에서 요즘 책방 축제, 시낭독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면서 제2의 부흥기를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냥박물관 개관 후 문화행사 잇달아 올해 3월 배다리에는 ‘배다리 성냥마을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옛 동인천우체국 자리에 들어선 성냥박물관에는 성냥의 역사와 제조 과정, 성냥이 생활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를 보여주는 자료 2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성냥박물관이 배다리에 생긴 이유는 1917년 10월 4일 설립된 한국 최초의 성냥 공장인 ‘조선인촌주식회사(朝鮮燐寸株式會社)’가 배다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헌책방을 끼고 있는 배다리 일대는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이다. 최근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넘쳐나는 테마 여행지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시인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시(詩)였다, 배다리 시(詩)를 들이다’라는 제목의 특별한 문화 행사가 열렸다. 과거 술을 만들던 ‘인천 문화양조장’에서는 ‘시낭독회’가 열렸는데 주민들의 호응이 컸다. 인천 동구는 내년에도 3, 4회 헌책방 일대에서 독서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열기로 했다. 화도진문화원도 지난달 9일 ‘작가들과 함께하는 배다리 헌책축제’를 열었다. 이 축제는 작가들이 행사에 참여해 주민에게 책을 헌정한다는 의미인 ‘헌(獻) 책 축제’로 소설가 윤후명, 김진초 등이 작품집에 친필 사인을 해 기부했다.○ 문화와 예술이 숨쉬는 공간으로 변신 인천 동구는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조례 등 다양한 지원조례를 만들어 배다리 일대를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배다리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이 내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다. 헌책방 거리에서 도원역까지 1.8km 거리가 사업구역이다. 이곳에 북카페를 비롯해 갤러리 카페, 수공예 상점, 사설박물관 등 모두 30곳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입주 대상은 문화 예술인, 청년상인, 다문화 상인으로 건물 외관 개선 비용 지원이 이뤄진다. 내년 입주자 선정 뒤 6월경 영업을 시작한다. 전시와 문화, 숙박공간이 한곳에 모인 ‘복합형 게스트 하우스’ 조성 사업도 내년 12월까지 마무리된다. 낡은 숙박업소(여인숙)를 숙박과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 복합 공간 게스트하우스로 조성한다. 배다리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전시와 체험 기회가 펼쳐지고 예술인의 임시 작업 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올 3월 시작한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조성사업’도 2022년 12월까지 진행된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은 “인천의 3·1운동의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와 서구식 교육이 처음 이뤄진 영화학당, 헌책방 골목, 한복거리 등 100여 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살아 있는 박물관이 배다리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며 “배다리 일대를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있는 테마 거리로 만들어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850년 개교한 미국 유타주의 주립대학인 유타대는 2002년 겨울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캠퍼스가 있다.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QS가 선정한 세계 상위 100위권 대학이며, 로이터통신이 최근 선정한 혁신적인 세계 대학 중 38위를 기록했다. 유타대는 2014년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아시아 캠퍼스를 개교해 미국 솔트레이크 캠퍼스와 동일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본교와 같은 졸업장을 수여한다. 개교 5주년을 맞은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에 속한 500여 명의 재적 학생 가운데 현재 100여 명이 미국 솔트레이크 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다. 졸업반은 1년 동안 유타대에서 자신의 전공을 배운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정안숙 심리학과 교수(사진)는 연구 활동과 업적이 뛰어난 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암 환자와 보호자 및 가족 간 역할 분담, 간이식 관련 심리역동 연구 등 다양한 심리학 연구를 진행했으며, ‘암이 환자와 가족에게 의미하는 것’ 등 15편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심리학과 학과장인 정 교수는 특히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정 교수는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솔트레이크 캠퍼스와 마찬가지로 학생의 꾸준한 연구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심리학과 학부생들은 석·박사과정에서나 가능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타대 심리학과 교과 과정은 학생에게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인 상상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미국 심리학회의 공인을 받은 학과답게 딱딱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전공 필수과목을 공부하면서도 학생들이 스스로 흥미를 갖고 각자의 삶에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즉각 연결하도록 한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25명 정도의 학생이 강의를 듣는 ‘작은 교실’도 학생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정 교수는 “‘작은 교실’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가르침을 주고 비판적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는 토론을 상시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학생의 학업에 필요한 언어·문화·사회·재정적 지원에 이르기까지 유타대는 학생들을 능동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심리학은 연구 없이 가르치는 데는 한계가 있는 학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런 면에서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심리학과 학생들은 연구에 참여할 기회가 열려 있어 경쟁력을 갖는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이나 미국 대학의 심리학과의 경우 대부분 대학원을 중심으로 연구를 병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연구 참여 기회’는 대학원생이나 소수의 우수한 4학년 학생이 독점하는데, 유타대 심리학과는 다른 대학과 달리 2학년 때부터 연구 참여가 가능합니다.” 공동체심리학을 전공한 정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7개의 연구 과제에 학부 학생들을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 문헌 고찰을 비롯해 자료 수집, 자료 분석, 논문 작성에 이르기까지 연구의 전 과정을 분담해 역할을 나누고 있다. 이런 연구 분위기는 학부 학생들의 연구 의욕을 자극하게 된다. 현재 진행되는 심리학 연구 2건은 학생 개인이 주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정 교수는 최근 암 환자와 배우자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연구팀과 공동으로 발표한 것이다. 전국 11개 기관에서 치료받은 암 환자 439명을 분석한 것으로 암 환자는 암 투병에 중요한 의사 결정에서부터 신체활동, 경제적, 정서적 지원은 물론 병원 방문, 식사 준비까지 배우자에게 맡기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우리 사회 다양성에 기여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외국인노동자, 난민을 비롯해 이민자 가정 청소년, 북한이탈주민이 다양한 이유로 차별받는 인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루게릭 및 다발성경화증을 앓는 환자와 가족에 관한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정 교수는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한국에 있는 미국 대학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국제 시민으로서의 소양과 감각을 갖춰 나가고 있다”며 “유타대가 다양한 연구 관련 지원에 헌신적인 만큼 수년 내에 다양한 연구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