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호

차준호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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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인천취재본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천시청 인천경제청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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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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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화서도 ‘붉은 수돗물’… 11개교 대체급식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강화도까지 확산됐다. 인천 강화교육지원청은 13일 오후 강화군 선원·불은·양도면의 초중고 11개교와 유치원 1곳에서 전날 오후 적수(赤水)가 의심된다고 보고해 대체 급식 등을 실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인천 관내 초중고교와 유치원 165곳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왔다. 이날 강화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이들 12곳 급식실에서는 13일 오후 3시경부터 필터에서 이물질이 발견되거나 색깔이 붉게 변했다. 교육지원청은 8곳은 우유 빵으로 급식하도록 했고 다른 2곳은 생수로 음식을 만들 예정이다. 필터 변화가 미세한 나머지 2곳은 학부모 의견을 들어 급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인천 서구에서 붉은 수돗물이 처음 나타난 이후 강화 관내 초중고 38개교와 유치원 4곳은 마스크나 거즈로 하루 2차례 자체 수질검사를 해오고 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13일 이들 12곳 급식소의 간이 수질검사를 한 결과 탁도(濁度)나 잔류염소농도 등은 기준치 이하였다. 상수도사업본부는 14일 강화의 모든 초중고교와 유치원에 대해 정밀 수질검사를 벌였다. 교육지원청은 이날 관내 초중고교 교장단 긴급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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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붉은 수돗물’ 보름째 원인도 몰라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지 보름이 됐지만 유해 여부는커녕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아 주민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당국은 수질이 나아졌다고 발표했지만 사태 초기부터 갈팡질팡하는 인천시 대응에 불신은 가시지 않고 있다. 1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붉은 수돗물이 처음 나온 이래 접수된 수돗물 관련 민원은 2만 건에 이른다. 붉은 수돗물 현상이 두드러진 중구 영종도와 서구 검단지역 153개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서는 이날도 정상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중 67곳은 수돗물 대신 생수로 밥을 짓고 10곳은 인천시 급수차 지원을 받아 급식하고 있다. 50곳은 급식을 중단하고 빵 우유 등으로 대체했고 5곳은 외부에 위탁해 급식하고 있다. 영종도 일부 고교는 지하수를 이용해 음식을 만든다. 4일부터 급식 대신 빵과 우유 바나나를 점심으로 내놓던 공항중학교는 식사량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오자 13일 생수로 급히 떡볶이를 만들어줬다. 영종도 A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이모 씨(41)는 “아이가 대체급식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구청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주부 중심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붉은 수돗물 관련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이 오르고 있다. 인터넷 카페 ‘영종도 엄마들의 모임’에는 “아이가 아토피 같은 피부질환에 걸렸다” “생수로 아이들을 목욕시키고 있다” “수돗물을 마셨다가 설사를 했다” 등의 글이 잇달아 게시됐다.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수돗물을 마시고 복통, 피부질환 등의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약 30명이다. 인터넷에서 수돗물 필터를 구입해 사용하는 주민들도 늘고 있다. 특히 서구와 영종도의 식당가는 주민들이 외식을 꺼리면서 매상이 줄고 있어 울상이다. 서구는 주민자치센터 21곳에서 하루 평균 8t 분량의 생수를 나눠주고 있다. 14일부터는 관내 경로당에 생수를 배달한다. 12일까지 서구에서만 수돗물 관련 민원 1만3338건이 접수됐다. 인천시는 자체 페트병 수돗물인 ‘미추홀’이 부족할 것을 우려해 서울시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일부터 13일까지 350mL, 2L들이 아리수 페트병 약 10만 병을 지원했다. 소방청은 이날 서울과 경기 지역 소방차 20대를 인천에 파견해 용수 공급을 지원했다. 소방청은 학교 병원 요양원에 우선 투입하되 119로 용수 공급을 요청한 곳으로도 출동한다. 10일 문제가 된 지역의 수돗물 시료를 채취, 분석하고 있는 정부합동조사단은 이르면 다음 주 초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인천=박희제 min07@donga.com / 차준호·서형석 기자}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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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밀수’ 이명희-조현아 모녀, 집유로 구속 면해

    해외에서 명품 등을 몰래 들여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45)과 그의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70)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오창훈 판사는 13일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전 부사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480만 원과 추징금 6307만 원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의 이 전 이사장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700만 원과 추징금 3712만 원을 선고했다. 또 두 사람에게 각각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205차례 구입한 8994만 원 상당의 의류와 가방, 장난감 등을 대한항공 해외지사 직원을 시켜 수령해 항공기에 싣고 와 다른 직원이 국내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받아오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이사장은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대한항공 해외지사를 통해 사들인 3712만 원 상당의 도자기, 장식용품 등을 46차례에 걸쳐 밀수입한 혐의 등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5단독 안재천 판사 심리로 열린 이 씨의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 결심 공판에서 벌금 3000만 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씨는 대한항공 직원들을 불법 행위에 가담하도록 해 범죄자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인천=차준호 run-juno@donga.com / 이호재 기자}

    • 201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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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상력의 향연 펼친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동아일보와 채널A가 공동 주최한 제5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수상자가 12일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고등부 교육부 장관상 수상자로 충남 홍성여고 이수민 양(16·1학년)을 뽑았다. 부산 정관고교 정유리 양(16·1학년)은 해양수산부 장관상, 한국주얼리고교 김주왕 군(17·2학년)은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게 됐다. 중등부에서는 경남 옥포성지중 배채윤 양(14·2학년)이 교육부 장관상, 인천 영종중 조아빈 양(15·3학년)이 해수부 장관상, 인천 청라중 오민송 양(14·2학년)이 행안부 장관상, 부산 예술중 김별 양(13·1학년)이 환경부 장관상에 선정됐다. 초등 고학년(4∼6학년) 부문에서는 인천 용현남초교 장서연 양(12·6학년)이 교육부 장관상, 오륙도초교 권태원 군(11·5학년)이 해수부 장관상, 인천 청람초교 신지원 양(10·4학년)이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한다. 초등 저학년에서는 부산 신정초교 정세은 양(8·2학년)이 환경부 장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장관상을 비롯해 주요 기관장 및 단체장상 수상자는 93명이다. 장려상 336명, 입선 578명 등 전체 수상자는 1007명이다. 심사는 신종식 홍익대 미술대학원장, 김향미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교수, 김효정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교수, 현은령 한양대 응용미술교육과 교수, 박정기 춘천교육대 교수가 맡았다. 박 교수는 심사평에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해양동물을 포함한 바다 환경에 대한 수준 높은 관찰력과 발상은 물론 이를 정교하게 스케치하고 채색해 시각화하는 능력이 뛰어났다”며 “단순한 사실 제시를 넘어 상상력을 더해 그림이 스스로 이야기하듯 보고 느끼는 즐거움을 더해줬다”고 말했다. 김효정 교수도 “미래 세상의 주인공인 어린이가 바라보는 생명의 바다에 대한 꿈을 마주할 수 있어서 그 어떤 심사보다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달 18일 인천 연수구 송도 솔찬공원,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 서구 정서진 아라뱃길 여객터미널, 충남 서천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부산 국립해양박물관, 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 경남 거제시 문화예술회관, 전북 부안군 학생해양수련원, 경북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 광장 등 전국 9곳에서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약 4500명과 학부모, 교사 등 약 1만 명이 참가해 열렸다. 시상식은 다음 달 3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장려상과 입선 수상자는 소속 학교 및 유치원으로 상장이 전달된다. 대회 홈페이지에서 전체 수상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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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 15, 16일 열려

    인천시와 중구, 인천관광공사는 ‘2019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을 15, 16일 중구 관동 일대 개항장문화지구에서 연다. 문화재 야행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직후 지은 중구 건축문화재를 야간에 둘러보는 행사다. 중구 신포로 23번길에는 르네상스식 건축양식을 활용한 일본 제1은행 인천지점(1899년 준공, 현 인천개항박물관), 제18은행 인천지점(1903년 준공, 현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이 있다. 제58은행 건물은 프랑스 양식을 표방해 지었다. 자유공원 아래쪽 제물포구락부와 신포 사거리 인천우체국, 인천부(府) 청사(현 중구청사), 대한성공회 내동교회, 한국천주교 답동성당도 근대건축물이다. 문화재 야행에서는 개항기 생활상을 살짝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세트를 만들고 포토존을 둔다. 중구청 벽면을 스크린 삼아 개항장 전경과 2016년 시작한 문화재 야행 모습을 보여주는 미디어래핑도 펼쳐진다. 관광객이 개화기 의상과 소품을 걸치고 근대건축물을 둘러보는 도보탐방 프로그램도 있다. 관람 예약 문화재 야행 홈페이지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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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병원 ‘메디 스토리’]고령의 유방암 환자도 생존율 높일 수 있다

    윤모 씨(74)는 지난해 11월 인하대병원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당뇨와 고혈압 증상은 있었지만 알찬 식단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 온 터라 청천병력 같은 소식이었다. 주치의 허민희 교수(유방갑상선외과 센터)는 통상적으로 고령 환자에게는 항암치료를 진행하지 않지만 윤 씨의 건강 상태가 양호해 유방암 제거 수술을 했다. 윤 씨는 올 1월 4번째 항암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윤 씨는 “2017년 겨울부터 유두에 뭔가 파고드는 증상이 있었다. 나이가 많아 그렇겠지 했는데 딸이 건강검진을 해보자고 해 병원을 찾았다. 유방암 3단계 초기라는 진단 결과를 듣고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국은 2017년부터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14%가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유방암 판정을 하는데 고령자 기준은 65세 이상이다. 이 연령대의 임상 시도가 거의 없는 데다 상대적으로 치료 필요성에 대한 근거도 부족하다. 의사들은 고령 유방암 환자의 치료 어려움을 감안해 젊은 환자보다 저강도 치료를 시행한다. 고령 환자의 경우 신장과 심장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항암요법 치료를 하게 되면 자칫 약물 독성으로 이들 기관의 손상이 일어날 수 있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 최근 이를 고려한 고령 유방암 환자에 관한 연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환자에게 시행되는 항암 치료가 생존율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은 24개월 정도다. 한국의 경우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로 전이성 유방암이 있을 때 생존 기간이 30.3개월이다. 고령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젊은 유방암 환자에 비해 낮다고 볼 수는 없는 만큼 적절한 치료를 하면 생존율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배우 엄앵란 씨(83)는 2015년 말 종합편성TV 채널A ‘나는 몸신이다’ 건강정보 프로그램에 패널로 나왔다가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듬해 1월 수술을 받아 2개월 만에 건강을 되찾고 방송에 복귀했다. 고령 여성들이 확진 유방암 판정을 받더라도 나이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하는 이유를 엄 씨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폐경기 여성이 흔히 복용하는 여성 호르몬제, 젊은 여성들이 피임용으로 복용하는 경구용 피임약도 5∼10년 장기 복용할 경우 유방암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인하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센터는 유방암 등에 걸린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 암 치료 솔루션’을 제공한다. 외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혈액종양내과, 성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의료진이 환자 및 가족과 협의를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다학제 협진을 펼친다. 환자 중심의 암 진단은 물론 수술에 이은 유방 재건, 심리 치료까지 한 번에 논의하는 ‘원스톱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허 교수는 “수술 후 환자에게 나타나는 우울함과 불안 증세를 치유하기 위해 유방암 전문 코디네이터, 종양 전문 간호사, 영양사, 환자 도우미(유방암 치료 경험자) 등 인하대병원의 진료 지원 그룹이 ‘토털 케어’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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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 6일 굶겨 숨지게 한 비정한 부모

    “집에서 키우던 반려견이 할퀴고 난 바로 다음 날 아이가 숨졌다.” 생후 7개월 된 딸아이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던 부모의 진술은 모두 거짓이었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청수사계는 7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 양(사망)의 부모 B 씨(21)와 C 양(18)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지난달 25일경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6일간 인천 부평구 아파트에 A 양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영아는 2일 오후 7시 45분경 아파트를 찾은 외할아버지(C 양의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 양은 종이 상자에 담긴 채 거실에 놓여 있었다. B 씨 부부는 3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지난달 30일 오후에 딸을 재우고 나서 1시간 30분가량 마트에 다녀왔다. 집으로 돌아와 보니 딸의 몸 곳곳에 반려견이 할퀸 자국이 있어 연고를 발라줬다”고 진술했다. B 씨는 “분유를 먹이고 딸아이를 재웠는데 다음 날(31일) 오전 11시경 일어나 보니 숨져 있었다. 죽은 아이를 보니 무섭기도 하고 돈도 없어서 아내는 친구 집에 보내고 나도 다른 친구 집에 가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태어난 지 8개월 된 시베리안허스키와 5년 된 몰티즈를 한 마리씩 키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A 양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숨진 아이의 발육 상태는 정상이고 신체 외부에 긁힌 상처가 사망의 원인은 아니다”며 “사망에 이를 정도의 외부 힘에 의한 골절이나 함몰 등도 없었다”고 4일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B 씨 부부의 아파트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주변인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였다. 또 B 씨 부부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디지털 저장매체 복구 및 분석) 작업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경찰은 B 씨 부부가 아이를 6일간 굶기며 방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의 CCTV 영상에 담긴 기록은 B 씨 부부가 경찰에서 한 진술과 맞지 않았다. B 씨 부부는 지난달 30일 마트에 다녀왔다고 했지만 CCTV에는 지난달 27일부터 31일 오후 4시 15분 전 사이 부부가 아파트를 드나든 모습이 없었다. B 씨는 아이를 방치한 지 6일째인 지난달 31일 오후 4시 15분경 아파트로 들어가 딸이 숨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도 아이를 그대로 두고 다시 집을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C 양도 같은 날 오후 10시 3분경 아파트로 들어갔다가 숨진 딸을 두고 다시 집을 나서는 모습이 확인됐다. C 양은 5일 오후 9시 50분경 경찰에 긴급 체포된 뒤 “평소 아이 양육 문제와 남편의 외도로 다툼이 많았다. 서로 (상대방이) 아이를 돌보겠지 하고 생각해 각자 집을 나갔다”고 진술했다. 법원은 7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B 씨 부부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모두 발부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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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중고교에 연말까지 공기청정기 설치

    인천시교육청은 시내 중고교 259곳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고 28일 밝혔다. 당초 2021년까지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초미세먼지 피해 우려가 커져 올해 말로 앞당기기로 했다. 특수학교와 초등학교 보건실, 돌봄교실에도 공기정화장치를 놓을 방침이다. 앞서 교육청은 미세먼지 수준이 좋지 않았던 올 3월 관내 초등학교 5753개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긴급 설치했다. 공기청정기를 가동 중인 59개 초등학교, 1430개 교실에는 청정기용 필터 교체 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올해 말까지 인천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522곳, 1만4700개 교실에서 공기정화장치가 작동하게 된다. 교육청은 다목적 강당같이 학생들이 자주 찾는 교내 시설 청소도 철저히 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공기정화장치 설치 및 운영비 43억 원, 실내 체육시설 청소비 10억 원 등 예산 53억 원을 추가 배정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미세먼지에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의회는 올 초 초중고교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매년 미세먼지를 관리, 점검하는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관리조례’를 제정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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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게잡이 40년 만에 올해 같은 흉년은 처음이에요”

    “40여 년간 꽃게를 잡았지만 올해 같은 흉년은 처음이에요. 빚에 허덕여 올가을 꽃게잡이를 포기하는 어민들이 꽤 나올 것 같습니다.” 인천 옹진군 연평도 205 유성호(10t급) 닻자망(물속에 옆으로 쳐놓는 그물인 자망을 닻으로 고정시키는 방식) 어선 선주 박정재 씨(60)는 26일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그는 꽃게잡이 어선 한 척에 직원 6명을 고용하고 있다. 직원 월급만 한 달에 3000만∼4000만 원인데 올봄 꽃게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30% 수준이다. 지난해 하루 100kg을 잡았다면 올해는 20∼30kg밖에 잡지 못하고 있다. 최악의 어획량이다. 인천시는 인천 연안 꽃게잡이 어획고가 지난해 4월 504t이었지만 지난달 202t으로 60%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집계했다. 연평도 어민들에 따르면 한 사리(15일) 조업을 나가면 13일은 허탕치고 이틀만 꽃게가 잡힌다. 박 씨는 “수협 같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선원 급여를 선불로 챙겨주고 어망을 비롯한 각종 어구를 대거 구입했는데 꽃게는 잡히지 않아 최악의 적자를 내고 있다”며 “나뿐 아니라 다른 선주들도 비슷한 상황이어서 연평도 경제에 타격이 심하다”고 말했다. 올봄 인천 앞바다 주요 어장에서 꽃게가 잡히지 않으면서 어민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꽃게를 맛보려는 소비자들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격에 놀라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인천 연안부두 인천수협과 옹진수협 꽃게 경매가는 1kg에 6만 원이 넘었다. 초유의 가격이다. 소매가도 지난주 한때 kg당 6만8000원까지 오르는 등 ‘금(金)게’가 됐다. 꽃게 1kg은 작은 꽃게 4마리, 큰 꽃게 3마리 정도다. 지난해에는 kg당 소매가가 4만5000원 안팎에서 형성됐다. 꽃게 흉년으로 인천 연안부두의 수산업계도 술렁이고 있다. 서울 등지의 대형 식당에 꽃게를 납품하고 있는 H수산 관계자는 “아카시아 꽃이 필 때 꽃게가 가장 많이 잡혀야 하는데 꽃게가 너무 귀해 상반기 매출이 크게 줄었다. 죽지 못해 살고 있다”며 “간장게장, 꽃게탕 집에도 납품하는데 제때 공급을 못 해 이들 식당의 간장게장 값도 덩달아 뛰고 있다”고 말했다. 연안부두를 찾는 외지인 발길도 줄어들었다. 인천연안여객터미널 인근 식당과 노래방, 호프집 등의 매출은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올해 인천 앞바다 수온이 꽃게잡이 적정 온도인 섭씨 14, 15도보다 1, 2도 낮아 활동이 위축된 꽃게가 바다 바닥에 주로 머무르고 있어 어획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 최대 꽃게 어장인 연평도의 꽃게 어획량은 2015년 1176t, 2016년 1364t, 2017년 1546t으로 늘다가 지난해 1010t으로 줄었다. 인천수협 관계자는 “봄철 꽃게잡이가 사상 최악인 데다 가을 꽃게잡이 출어를 포기하겠다는 어민도 상당할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며 “그나마 주꾸미가 지난해보다 많이 잡혀 다행이라면 다행”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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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가치 향상시키는 적정 부채… 존재 부채비율 높을 때 영업성과 높았다”

    “기업 가치를 향상시키는 적정한 부채비율은 존재합니다. 부채비율이 높을 때 오히려 영업성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천도시공사 김대원 차장(44·부동산학 박사·사진)과 건국대 조주현 부동산학과 교수가 지난해 공동 발표한 논문 ‘지방도시개발공사 최적 성과와 적정 부채비율에 관한 연구’가 최근 다시 회자되고 있다. 이 논문은 전국 15개 도시개발공사의 10년간 영업성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채비율이 높을 때 영업성과는 더 뛰어났다는 상관관계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논문은 지방공기업평가원 보유 자료와 15개 도시개발공사의 2006∼2015년 매출액순이익률, 영업수지비율 등 영업성과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영업성과가 최고점을 찍었을 때의 부채비율을 산출해 보니 매출액순이익률(ROS)과 영업수지비율을 극대화하는 부채비율은 각각 326%, 404%로 나왔다. 이는 지방공기업 부채감축목표제에 따라 정부가 제시하는 지방공기업 부채비율 가이드라인 250%를 훨씬 상회한다. 2013년 정부의 부채감축정책에 따라 전국 지방도시개발공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2014년 205%에서 2017년 127%까지 낮아졌다. 지방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감시하고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부채감축목표제가 실효를 거둔 셈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전국 지방도시개발공사 매출액 역시 12조 원에서 8조 원 규모로 4년 연속 감소했다. 투자하지 않는 만큼 성과도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는 원도심을 비롯한 도심재생사업 같은 공공임대주택사업을 지지부진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논문은 지방도시개발공사의 부채비율 가이드라인을 30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부채감축목표제가 시행돼 지방공기업의 재무구조가 개선된 것은 사실이지만 부채비율목표 250%는 시대적 요구와 대외 환경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과도한 규제라는 것이다. 김 차장은 “도시개발사업은 국민이 수혜자이며 수혜 범위가 매우 넓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부채비율을 과도하게 규제하면 지방공기업의 소극적 경영으로 이어져 피해가 서민에게 돌아간다”며 “정부가 부채비율 가이드라인을 기존보다 50%만 올려 300%로 조정하면 인천 원도심개발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교수도 “지방공기업이 수익성 낮은 공공사업을 포기하는 등 부채감축목표제의 부정적 측면이 부각되는 만큼 공익사업을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적정 부채비율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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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공기업 부채비율 현실화해 공공사업 궤도 올려야”

    21일 인천 서구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1km 남짓 떨어진 경서해드림 터. 둘러친 펜스 안으로 들어가 보니 드넓은 공터에 잡초만 무성했다. 면적이 2만9743m²인 이 터는 인천도시공사 소유인데 13년째 나대지(裸垈地)로 방치돼 있다. 2006년 말 공공임대아파트 750채를 짓기 위해 사업계획승인까지 받았지만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에는 경서해드림 말고도 영종해드림(613채 규모·2만5774m²), 도화국민임대(482채 규모·2만7559m²) 같이 10년 넘도록 중단되고 있는 공공임대아파트 건설사업이 있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사업이 되레 서민 주거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서구 경서동 다세대주택에서 23년째 살고 있다는 주민 이모 씨(63)는 “우리 동네에 임대아파트가 들어선다고 해서 당연히 입주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임대아파트가 언제 지어질지 기약도 없어 상실감이 크다”고 말했다. 주택공기업의 책임과 의무인 공공임대아파트 사업이 이처럼 진행되지 못하는 속사정은 무엇일까. 정부가 지방공기업의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 도입한 부채감축목표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안전부는 2013년 “지방공기업이 무분별하게 설립돼 경영 부실과 민간 영역에 대한 침해가 우려된다”며 강도 높은 공공기관 혁신을 추진했다. 이렇게 도입된 제도가 지방공기업 부채비율을 단계적으로 250% 이하로 줄이도록 규제하는 부채감축목표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재정 위기에 몰린 인천도시공사는 부채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보유하고 있던 알토란같은 토지 여러 건을 조기 매각하면서 큰 손실을 봤다. 문제는 인천도시공사 자체의 손실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민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건립 같은 지방공기업 본연의 역할이 위축됐다는 데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대신해 도시개발사업을 맡고 있는 지방도시개발공사는 토지보상비를 비롯해 대규모 자금을 사업 초기에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부채비율 감소 가이드라인은 각 사업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지방공기업에 동일하게 일률적으로 적용된다. 예를 들어 도시개발공사의 임대주택사업에서 임대보증금은 회계 명목상 부채로 분류된다. 장기임대의 경우 임대기간은 30년 이상이어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면 할수록 도시개발공사의 고정부채는 늘게 된다. 부채비율을 감축해야 하는 도시개발공사로서는 부채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공공임대주택사업을 꺼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원도심 도시재생사업도 마찬가지다. 초기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지만 사실상 수익을 내기 힘든 공익사업 성격이 짙다. 부채비율을 의식해야 하는 처지인 전국 지방도시개발공사는 공익사업을 상대적으로 축소하게 된다. 그 피해는 원도심 주민에게 돌아간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수도권 신규 공공택지를 발표한 이후 이들 택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이끌어야 하는 경기도시공사도 부채감축목표제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시공사의 자본금은 1조6532억 원. 수도권 3개 광역단체 산하 도시공사 가운데 가장 적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의 28%, 인천도시공사의 46% 수준이다.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과천 등 3기 신도시 대형 개발사업과 공공임대주택사업에 적극 참여하려면 적어도 자본금의 6∼7배인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 문제는 이렇게 채권을 발행하면 부채감축목표제에 따른 부채비율 250%를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경기도의회는 “관내 택지개발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도하고 경기도시공사 참여는 20%에 불과하다”며 더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라고 독려하는 실정이다. 부채감축목표제가 지방공기업에 따라 일관되지 않아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사업 규모만 다를 뿐 업무 특성은 사실상 비슷한 LH의 경우 2017년 기획재정부에서 기관의 자율적 재무 관리 책임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부채감축목표제 적용을 폐지했다. LH는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법에 따라 자본금과 적립금 규모의 5배 이내로 공사채를 발행해 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부채감축목표제가 지방도시개발공사의 공공을 위한 목적사업 추진을 더디게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지방공기업의 부채비율 산정 방식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단국대 김호철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한국도시재생학회 명예회장)는 “지방도시개발공사가 서민 삶에 필요한 공공서비스 제공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추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부채비율 현실화와 적정성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전국 도시개발공사의 도시재생과 주거복지사업 추진에 원활하게 자금이 조달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할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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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훈 “글쓰기는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글로 쓰는 분들이 많은데 정작 그 글이 제대로 자신의 뜻을 표현하는지 만족하는 분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책이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분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됐으면 합니다.” 장훈 인천시 미디어담당관(49·사진)이 출퇴근하는 시간 떠오른 단상 100편을 모은 책 ‘어쩌다 공무원 어쩌다 글쓰기’를 냈다. 장 담당관은 매일 광역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집이 있는 경기 고양시 일산과 인천시청을 오간다. 그때 떠오르는 생각들을 휴대전화 메모장이나 자신의 SNS에 틈틈이 적어놓았다. 그는 23일 “마음이 하는 말을 듣고 글로 옮기다 보면 진정한 자아를 느끼게 되는 것 같다”며 “도시인이 자신의 생각을 명쾌히 떠올려 글로 풀어내는 방법을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장 담당관은 ‘어쩌다 공무원’, 일명 ‘어공’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02년 그의 선거캠프에서 ‘막내 필사’로 메시지 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03년 3월 대통령연설비서관실 행정관으로 첫 어공이 됐다. 노 전 대통령 임기 말에도 역시 연설비서관실에서 다양한 메시지를 썼다. 2010년부터는 충청남도에서 안희정 전 지사의 메시지를 맡았다. 지난해 인천시 미디어담당관으로 도시브랜드 뉴미디어를 총괄하고 있다. 어쩌다 시작한 공무원 생활이 어느덧 14년 차가 됐다. 장 담당관은 “소통의 통로로 글쓰기만큼 효과적인 수단은 없는 것 같다”며 “글쓰기는 사물을 관찰하고 통찰하며 나아가 성찰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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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시 공원 조성률, 내년 78%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내년까지 송도국제도시의 공원 조성률을 78%로 높이겠다고 22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글로벌파크 3·4지구 10만6000m² 터에 공원을 조성하고 주민 휴식을 위한 녹지 8곳(9만9000m²)을 만든다. 생활기반시설이 부족한 송도 6·8공구에는 랜드마크시티 1호 체육공원(10만1000m²)과 완충녹지 공사를 한다. 1호 체육공원은 축구장 야구장 풋살경기장 등 생활체육시설로 꾸민다. 문화공원 2지구(5공구)에는 지난해 인공폭포 분수를 비롯한 물놀이시설과 조형물, 어린이놀이터, 바닥분수를 갖췄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자들이 쉴 수 있는 녹지공간을 우선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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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도국제도시 곳곳에 교통사고 위험 도사린다

    19일 오전 10시경 인천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인근 레지던스라이크홈(송도 입주기업 근로자 기숙사) 사거리. 1차로에 서 있던 승합차가 H아파트 방향으로 좌회전하는 척하더니 불법으로 유턴해 쏜살같이 반대편 차로로 내달렸다. 이 교차로에서 좌회전 신호가 켜지면 교차로 후방 약 10m 지점의, H아파트에서 라이크홈을 오가는 횡단보도에는 보행자 신호가 켜진다. 불법 유턴 차량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을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이 동네 주민은 “불법 유턴 차량에 횡단보도 보행자들이 치일 수 있다”며 “교차로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달아 관할 경찰서에 3차례나 얘기하고 과속·신호위반 단속 카메라를 설치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예산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주거환경이 좋다고 소문난 인천 송도국제도시지만 주민들은 교통사고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15일 초등학생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인천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를 계기로 송도국제도시의 교통사고 유발 요인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인천 연수을)은 16일부터 20일까지 송도국제도시 교통안전 관련 민원을 접수한 결과 59건이나 들어왔다고 21일 밝혔다. 민원 가운데는 축구클럽 승합차 사고가 난 송도캠퍼스타운 아파트 앞 사거리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도 있었다. 민원인 A 씨는 “사고 현장은 신호위반과 과속, 역주행에 노출돼 있다. 신호위반 카메라를 설치하고 차량 제한속도를 더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B 씨는 “이 사거리는 평소 캠퍼스타운 방향으로 유턴하는 차량과 직진 및 좌회전 차량이 서로 엉켜 사고 위험이 높다. 더욱이 차량들이 보행자 신호를 무시하고 끼어든다”고 지적했다. 차량의 푸른 신호가 꺼질 때까지 시간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송도국제도시 교차로는 일반 교차로보다 폭이나 길이가 1.5배 이상인 것이 많다. 한번 신호를 받지 못하면 3, 4분 대기해야 한다는 생각에 황색 신호로 바뀌는 순간 교차로를 과속으로 통과하는 차량을 흔히 볼 수 있다. 음식 배달 오토바이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주부 김주연 씨(43)는 “배달 오토바이가 달리는 것을 보면 완전히 무법천지”라며 “신호위반은 다반사에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가 켜져 아이들이 건너고 있어도 그 사이를 무서운 속도로 내달려 등골이 오싹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송도국제도시에서 영화, 드라마, CF를 촬영하는 일이 많아 이들 차량과 장비가 교통사고를 부른다는 비판도 있었다. 센트럴파크 주변을 비롯해 곳곳에서 찍는데 차량들이 촬영차량과 장비에 신호등이 가려져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가 켜진 것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촬영이 빚은 교통정체를 피해 무리하게 끼어드는 일반 차량도 많다. 또 송도신항을 오가는 대형 트럭과 컨테이너차량의 과속과 신호위반 사례가 많아 아예 이 차량들의 송도국제도시 통행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일부 주민은 “교통사고가 나면 바로 조치를 받아야 하는 1차 진료 기관이 없다. 종합의료기관을 하루빨리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아이를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송도국제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순간까지 곳곳에서 교통안전을 저해하는 요인을 찾아 관계기관과 협의해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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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노인보호구역’ 2022년까지 375곳으로 늘려

    인천시는 65세 이상 노인이 안전하게 걷도록 2022년까지 노인보호구역(실버존)을 375곳으로 늘린다고 20일 밝혔다. 노인복지시설의 장이 신청해야만 노인보호구역을 지정하고 있어 기존 실버존은 75곳에 불과하다. 시는 이달부터 노인복지시설과 도시공원, 생활체육시설 실태를 전수 조사해 연차별 실버존 설치 계획을 세우고 하반기부터 노인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연간 20억 원을 투입해 노인보호구역 개선 사업도 추진한다. 노인보호구역에 보호구역 표지판, 노면 표시, 과속방지시설, 무단횡단방지시설 등을 설치해 안전을 강화하고 교통사고를 예방한다. 이승학 시 교통정책과장은 “노인보호구역 확대는 고령사회를 맞아 노인들이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모든 시민의 보행안전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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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화지에 그린 ‘공존의 바다’… 어린 화가들 꿈 활짝

    청소년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해 평소 꿈꾸던 바다의 모습을 하얀 도화지에 맘껏 담았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2019 ‘제5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18일 인천과 부산, 울산, 경남 거제, 충남 서천, 전북 부안, 경북 포항 등 전국 9개 대회장에서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4500여 명을 비롯해 가족, 교사 등 모두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과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 서구 정서진의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앞 아라빛섬 등 3곳에서 진행됐다.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등 2000여 명과 학부모 등 4000여 명이 몰렸다. 솔찬공원에는 오전 9시부터 대회장을 찾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 아래 형형색색의 텐트를 쳐 대회장이 마치 캠핑장 같았다. 이날 오전 9시 반경 솔찬공원 앞바다에 때마침 바닷물이 빠지면서 갯벌이 드러나 장관을 이뤘다. 대회 참가 학생들은 물이 빠진 갯벌과 조개 등 어패류를 잡으려는 어민들의 모습을 즉석에서 자신이 화폭에 담을 그림 주제로 정하기도 했다. 부모의 권유로 대회에 참가했다는 인천 부곡초교 임지후 군(10·4학년)과 인천 마장초교 곽효주 양(12·6학년)은 뿔이 달린 ‘일각 돌고래’의 모습과 해파리를 각각 도화지에 그렸다. 부천에서 아버지와 함께 대회장을 찾은 박지한 군(10·부천 상인초교 4학년)은 “바다 생물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바다의 모습을 그렸다. 내년에는 더욱 실력을 갈고 닦아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나온 참가자들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와 함께 대회장을 찾은 김아인 양(6)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온 가족이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김 양의 할머니 황광자 씨(63·여)는 “손녀는 창의력을 길러서 좋고, 우리는 손녀 덕분에 바람을 쐐서 좋다”며 활짝 웃었다. 학교 친구들이 손을 잡고 대회에 참여해 그림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인천 공항초교 6학년 친구인 홍준선 군(13)과 홍다희 양(13)은 “나중에 커서 화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양의 아버지 홍순의 씨(45)는 “딸과 친구의 꿈을 이뤄 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했다. 다른 대회장인 인천 서구 정서진에도 다양한 색의 텐트 60여 개가 나란히 놓여 장관을 이뤘다. 텐트 안에서 딸 정소정 양(8)에게 크레파스를 건네주던 정택근 씨(40)는 “오늘은 제가 딸 조수”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정 양은 아버지가 건네주는 크레파스로 바닷속을 여행하는 인어 공주의 모습을 도화지에 그렸다. 학원생 70여 명을 이끌고 정서진 대회장을 찾은 검단 C&C 미술학원 김현정 원장(41)은 “입시 위주의 딱딱한 그림을 그리다가 밖에 나와 바다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니 아이들이 더 창의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적극 후원한 인하대 조명우 총장과 신수봉 교학부총장, 이장현 대외협력처장이 행사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 서상호 인천시 문화예술과장을 비롯해 인천경제청, 포스코건설 관계자도 함께했다. 인천 중부·서부·연수경찰서 직원들은 현장에서 안전한 대회를 도왔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다음 달 7일 수상작을 발표하며, 전체 수상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시상식은 6월 28일 열릴 예정이다.인천=차준호 run-juno@donga.com / 이소연 기자}

    • 2019-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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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꿈꾸는 바다는…” 도화지에 푸른물결,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청소년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해 평소 꿈꾸던 바다의 모습을 하얀 도화지에 맘껏 담았다.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한 2019 ‘제5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18일 인천과 부산, 울산, 경남 거제, 충남 서천, 전북 부안, 경북 포항 등 전국 9개 대회장에서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4500여 명을 비롯해 가족, 교사 등 모두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과 중구 월미도 문화의 거리, 서구 정서진의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앞 아라빛섬 등 3곳에서 진행됐다.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등 2000여 명과 학부모 등 4000여 명이 몰렸다. 솔찬공원에는 오전 9시부터 대회장을 찾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햇볕을 피해 나무 그늘 아래 형형색색의 텐트를 쳐 대회장이 마치 캠핑장 같았다. 이날 오전 9시 반경 솔찬공원 앞바다에 때마침 바닷물이 빠지면서 갯벌이 드러나 장관을 이뤘다. 대회 참가 학생들은 물이 빠진 갯벌과 조개 등 어패류를 잡으려는 어민들의 모습을 즉석에서 자신이 화폭에 담을 그림주제로 정하기도 했다. 부모의 권유로 대회에 참가했다는 인천 부곡초교 임지후 군(10·4학년)과 인천 마장초교 곽효주 양(12·6학년)은 뿔이 달린 ‘일각 돌고래’의 모습과 해파리를 각각 도화지에 그렸다. 부천에서 아버지와 함께 대회장을 찾은 박지한 군(10·부천 상인초교 4학년)은 “바다 생물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바다의 모습을 그렸다. 내년에는 더욱 실력을 갈고 닦아 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다짐했다.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나온 참가자들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와 함께 대회장을 찾은 김아인 양(6)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온 가족이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에서 이 모습을 지켜봤다. 김 양의 할머니 황광자 씨(63·여)는 “손녀는 창의력을 길러서 좋고, 우리는 손녀 덕분에 바람을 쐐서 좋다”며 활짝 웃었다. 학교 친구들이 손을 잡고 대회에 참여해 그림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인천 공항초교 6학년 친구인 홍준선 군(13)과 홍다희 양(13)은 “나중에 커서 화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양의 아버지 홍순의 씨(45)는 “딸과 친구의 꿈을 이뤄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했다. 다른 대회장인 인천 서구 정서진에도 다양한 색의 텐트 60여 개가 나란히 놓여 장관을 이뤘다. 텐트 안에서 딸 정소정 양(8)에게 크레파스를 건네주던 정택근 씨(40)는 “오늘은 제가 딸 조수”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정 양은 아버지가 건네주는 크레파스로 바다 속을 여행하는 인어 공주의 모습을 도화지에 그렸다. 학원생 70여 명이 이끌고 정서진 대회장을 찾은 검단 C&C 미술학원 김현정 원장(41)은 “입시 위주의 딱딱한 그림을 그리다가 밖에 나와 바다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니 아이들이 더 창의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적극 후원한 인하대 조명우 총장과 신수봉 교학부총장, 이장현 대외협력처장이 행사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 서상호 인천시 문화예술과장을 비롯해 인천경제청, 포스코건설 관계자도 함께 했다. 인천 중부·서부·연수경찰서 직원들은 현장에서 안전한 대회를 도왔다. 동아일보와 채널A는 다음달 7일 수상작을 발표하며, 전체 수상자는 홈페이지(www.solcontest.co.kr)를 통해 공개한다. 시상식은 6월 28일 열릴 예정이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 2019-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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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18일 9곳서 열려

    “하얀 도화지에 평소 꿈꾸던 바다를 그려보세요.” 5월의 푸른 바다를 화폭에 담는 ‘2019 제5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를 주제로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그림대회는 18일 오전 10시 반∼오후 3시 반 인천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과 서구 정서진(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앞 아라빛섬), 월미도 문화의 거리를 비롯해 전국 7개 지역, 9개 대회장에서 열린다.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공식 접수 마감은 17일 오후 6시. 개인은 대회 홈페이지에서 바로 신청하고, 단체는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e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다만 어린이날 연휴와 중간고사 일정 등으로 미처 신청하지 못한 학생과 학교를 위해 18일 대회 현장에서도 참가 신청을 받는다. 가족끼리 나들이 온 어린이나 중고교생도 그림도구만 있으면 솜씨를 뽐낼 수 있다. 도화지는 현장에서 지급한다. 우수 작품에는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4개 부처 장관상과 시장·도지사상, 시도교육감상, 해군참모총장상, 대학총장상 등을 준다. 단체(20명 이상)로 참가하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미술학원에는 어린이과학동아 또는 과학동아 1년 무료 구독권을 제공한다. 문의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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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 18일 개최… 참가 희망자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

    “하얀 도화지에 평소 꿈꾸던 바다를 그려보세요.” 5월의 푸른 바다를 화폭에 담는 ‘2019 제5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를 주제로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그림대회는 18일 오전 10시 반∼오후 3시 반 인천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과 서구 정서진(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앞 아라빛섬),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다.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이면 누구나 참가비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공식 접수 마감은 17일 오후 6시. 개인은 대회 홈페이지에서 바로 신청하고, 단체는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해 e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다만 어린이날 연휴와 중간고사 일정 등으로 미처 신청하지 못한 학생과 학교를 위해 18일 대회 현장에서도 참가 신청을 받는다. 가족 나들이 온 어린이나 중고교생도 그림도구만 있으면 신청해서 솜씨를 뽐낼 수 있다. 도화지는 현장에서 지급한다. 우수 작품에는 교육부장관상을 비롯해 4개 부처 장관상과 시장·도지사상, 시도교육감상, 해군참모총장상, 대학총장상 등을 준다. 단체(20명 이상)로 참가하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미술학원에는 어린이과학동아 또는 과학동아 1년 무료 구독권을 제공한다. 문의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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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속빈 강정’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열린 인천시장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박남춘 현 인천시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유정복 시장 재임기간 급격히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박 시장 취임 이후 약 1년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외자유치 성적은 낙제점에 가깝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올 1분기(1∼3월) FDI 실적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FDI는 신고액 기준 527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350만 달러의 50.9%에 그쳤다. 2016, 2017년 1분기의 각각 1억1100만 달러, 1억5700만 달러와 비교하면 급감한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올해부터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는 외국인 기업에 대한 최장 7년간의 법인세와 소득세 50∼100% 감면 혜택이 없어져 외자 유치가 지난해 많이 몰려 13억3410만 달러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투자 유치 실적도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6월 29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국 합작사 바이오젠이 콜옵션(주식매수 청구권)을 행사해 같은 해 11월 약 6억4000만 달러가 들어와 외자가 크게 늘어났다. 이 액수를 빼면 2017년 외자유치액 9억915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인천경제청이 외자유치 전문기관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허술한 외자유치 관리 사례는 또 있다. 인천경제청은 올 1월 28일 ㈜엔타스에스디로부터 외국인 투자 5억2000만 원(원화 기준)을 받아 외국인투자기업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이 제대로만 했다면 엔타스에스디는 5년 전에 ‘진짜’ 외투(외국인투자)법인 등록이 됐어야 했다. 2014년 1월 외식업체 ‘경복궁’을 운영하는 ㈜엔타스와 미국 웨스트포인트인베스트먼트가 함께 만들었다는 엔타스에스디는 외투법인이라는 지위를 활용해 터무니없이 싼 임차료를 내고 송도한옥마을에서 영업했다. 그러나 2016년 검찰 수사 과정에서 웨스트포인트인베스트먼트는 페이퍼컴퍼니에 불과해 엔타스에스디는 가짜 외투법인인 것이 밝혀졌다. 엔타스에스디 대표는 임차인외투법위반 혐의(사기)로 구속돼 징역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경제청이 사기를 당한 셈이지만 당시 웨스트포인트인베스트먼트가 미국에서 실제 실적이 있는 기업인지 확인만 했더라도 ‘짝퉁’ 외투법인이 사기행각을 벌이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후 인천경제청은 한옥마을 식당 철거에 나섰고 엔타스에스디 측은 임차인계약 해지 처분 취소 소송으로 맞섰다. 결국 지난해 8월 인천지법의 조정 권고를 양측이 수용하면서 이제야 엔타스에스디가 진짜 외투법인이 되기 위한 절차를 밟은 것이다. 당시 실무를 맡았던 김종환 인천경제청 서비스산업유치과장은 “당시 회사를 검증하는 투자자 신용정보조사에서 문제가 없었다. 감사와 검찰 조사에서 담당 공무원은 피의자가 아닌 피해자로 정리돼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처장은 “취임 초부터 원도심과의 균형 발전을 내세운 박 시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 발전방안을 마련하기는커녕 홀대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국내 최초, 최고이던 인천경제자유구역이 전국 2등으로 전락한 만큼 투자유치 관련 부서의 인사개혁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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