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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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8~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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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남구 3차 순환도로 ‘주한미군 명예도로’ 추진

    대구 남구 대명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 씨(34)는 자가용을 이용한 출퇴근길이 매번 고역이다. 박 씨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지랑역 인근인 집에서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려면 남구 대명로와 봉덕로, 이천로를 거쳐야 한다. 문제는 이들 도로가 대구 도심의 여러 도로 가운데 정체가 가장 심하다는 것. 박 씨는 “특히 이천로는 왕복 4차로 도로 폭이 좁아 차량 통행이 많으면 접촉 사고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출퇴근 피로로 인해 업무 집중도가 떨어져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도로의 상습 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대구 3차 순환도로를 완전히 개통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주한미군 캠프워커가 있어 일부 구간을 수년째 개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남구는 숙원 사업인 3차 순환도로 개통을 위해 묘안을 내놨다. 주한미군 협조로 이 도로를 완전 개통하면 ‘블랑코로(路)’라는 명예도로명을 붙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주한미군 대구기지사령관인 에드워드 J 블랑코 사령관의 이름에서 따왔다. 5년간 지정 후에 미군이나 주민 등의 요청이 있으면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명예도로명은 기존 도로 이름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지역의 역사 문화 등의 특성을 담아 정한다. 일부에서는 해당 지역 명사(名士)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목적으로 부여하기도 한다. 현재 전국에 총 176곳의 명예도로가 있다. 대구에는 달성군 유치곤길(휴양림길)과 중구 2·28민주로(중앙대로) 등 2곳이다. 명사의 이름을 딴 전국의 명예도로는 모두 78곳이다. 이 가운데 미군 이름을 붙인 명예도로는 인천 중구의 맥아더 장군(1880∼1964)을 기리는 맥아더길(월미로)이 유일하다. 남구가 명예도로 방안까지 내놓은 것은 3차 순환도로의 완전 개통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25.2km 가운데 남구 중동교∼앞산네거리 1.38km가 개통하지 못했다. 주한미군 캠프워커가 이곳 동·서편 활주로를 반환하지 않으면 공사를 할 수 없다. 우선 대구시와 주한미군이 지난해 12월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특별합동위원회를 통해 1.38km 가운데 동편 활주로 700m를 즉시 반환키로 했다. 이 구간은 연말 공사를 시작한다. 문제는 나머지 서편 활주로 680m 구간이다. 대구시는 올해 7월 주한미군과 반환 합의 각서를 작성할 계획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구시민은 심각한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우회도로인 남구 대명로와 봉덕로, 이천로 일대는 출퇴근 시간대에 거의 마비 상태다. 동편 활주로 구간이 개통하면 봉덕로와 이천로 교통량이 다소 분산되겠지만 대명로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교통 정체를 빚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현재 남구에는 10여 개 구역에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4개 구역이 서편 활주로 일대인 대명5동에 몰려 있다. 2023년 모든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변 교통 혼잡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최근 블랑코 사령관에게 서한문을 보내고 직접 만났다. 명예도로 방안을 제안하며 서측 활주로 조기 반환도 설득하고 있다. 남구는 최대한 빨리 반환을 받아 현장 조사를 벌이고 도로 공사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이후 주민 의견 수렴과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통해 명예도로 지정 절차를 밟는다. 조 구청장은 “주한미군이 지역 상생 차원에서 명예도로 지정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을 위해 남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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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남구, 3차 순환도로… 주한미군 명예도로 추진

    대구 남구 대명동에 거주하는 직장인 박모 씨(34)는 자가용을 이용한 출퇴근 길이 매번 고역이다. 박 씨가 대구도시철도 1호선 안지랑역 인근인 집에서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회사로 출근하려면 남구 대명로와 봉덕로, 이천로를 거쳐야 한다. 문제는 이들 도로가 대구 도심의 여러 도로 가운데 가장 정체가 심하다는 것. 박 씨는 “특히 이천로는 왕복 4차선 도로 폭이 좁아 차량 통행이 많으면 접촉 사고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출퇴근 피로로 인해 업무 집중도가 떨어져 이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도로의 상습 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대구 3차 순환도로를 완전 개통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 주한미군 캠프워커가 있어 일부 구간이 수년 째 개통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최근 남구는 숙원 사업인 3차 순환도로 개통을 위해 묘안을 내놨다. 주한미군 협조로 이 도로를 완전 개통하면 ‘블랑코로(路)’라는 명예도로명을 붙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블랑코는 현재 주한미군 대구기지사령관인 에드워드J. 블랑코(Edward J. Ballanco) 사령관의 이름에서 따왔다. 5년간 지정 후에 미군이나 주민 등의 요청이 있으면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명예도로명은 기존 도로 이름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지역의 역사 문화 등의 특성을 담아 정한다. 일부에서는 해당 지역 명사(名士)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목적으로 부여하기도 한다. 현재 전국에 총 176곳의 명예도로가 있다. 대구에는 달성군 유치곤길(휴양림길)과 중구 2·28민주로(중앙대로) 등 2곳이다. 명사의 이름을 딴 전국의 명예도로는 모두 78곳이다. 이 가운데 미군 이름을 붙인 명예도로는 인천 중구의 맥아더 장군(1880~1964년)을 기리는 맥아더길(월미로)이 유일하다. 남구가 명예도로 방안까지 내놓은 것은 3차 순환도로의 완전 개통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체 25.2㎞ 가운데 남구 중동교~앞산네거리 1.38㎞가 개통하지 못했다. 주한미군 캠프워커가 이곳 동·서편 활주로를 반환하지 않으면 공사를 할 수 없다. 우선 대구시와 주한미군이 지난해 12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특별합동위원회를 통해 1.38㎞ 가운데 동편 활주로 700m를 즉시 반환키로 했다. 이 구간은 연말 공사를 시작한다. 문제는 나머지 서편 활주로 680m 구간이다. 대구시는 올해 7월 주한미군과 반환 합의 각서를 작성할 계획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구시민은 심각한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우회도로인 남구 대명로와 봉덕로, 이천로 일대는 출퇴근 시간대 거의 마비 상태다. 동편 활주로 구간이 개통하면 봉덕로와 이천로 교통량이 다소 분산되겠지만 대명로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교통 정체를 빚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현재 남구에는 10여 개 구역에서 재개발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4개 구역이 서편 활주로 일대인 대명5동에 몰려 있다. 2023년 모든 사업이 마무리되면 주변 교통 혼잡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최근 블랑코 사령관에게 서한문을 보내고 직접 만났다. 명예도로 방안을 제안하며 서측 활주로 조기 반환도 설득하고 있다. 남구는 최대한 빨리 반환을 받아 현장 조사를 벌이고 도로 공사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이후 주민 의견 수렴과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통해 명예도로 지정 절차를 밟는다. 조 구청장은 “주한미군이 지역 상생 차원에서 명예도로 지정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3차 순환도로 완전 개통을 위해 남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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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농업기술원, 10억원 투입 ‘농가 맛집 특화밥상’ 사업 추진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농가 맛집 특화밥상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지역 농산물과 향토 식문화를 연결해 농촌형 외식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했다. 예산 10억 원을 들여 경북의 농가 맛집과 향토 음식점 25곳에 특화밥상을 마련한다. 도는 우선 지역 대학과 협력해 ‘1시군 1특화밥상’ 메뉴 개발 및 브랜드화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소비 경향에 맞춰 도시락과 밀키트(간편 조리식) 등으로 생산할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주문자가 가정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배달서비스 체계도 구축한다. 또 지역 농촌 자원을 활용해 방문객이 휴식을 취하며 향토 식문화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경북 식도락 투어 관광 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올해 6월까지 사업 참여자들을 위한 교육도 시행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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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가게’ 대구 4호점 21일 문열어

    어려운 가정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가게’ 대구 4호점이 21일 오전 10시 북구 침산동 명성푸르지오 상가 1층에 문을 연다. 아름다운 가게 대구 침산점은 고 박동준 디자이너가 남긴 유산으로 마련해 의미가 크다. 박 디자이너는 생전에 아름다운 가게 대구경북본부 공동 및 전국 공동대표를 맡아 소외 계층 돕기에 힘을 쏟았다. 2019년 11월 지병으로 별세하면서 유산 일부를 아름다운 가게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 기탁했다. 윤순영 아름다운 가게 대구 대표(사단법인 여성과 도시 이사장)는 “주민들의 자원봉사 참여 의지로 침산점이 탄생했다. 앞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이웃의 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2년 10월 서울에서 출발한 아름다운 가게는 시민이 기증한 헌 물건을 깨끗이 손질한 후 되팔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비영리 공익단체다. 현재 전국에 110개 매장이 있다. 대구 1호점은 2004년 중구 동아백화점 쇼핑점에 문을 열었고 이후 동아백화점 수성점으로 이전했다. 대구에는 동구점과 달서구 월성점 등 현재 3곳이 운영 중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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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 운영 ‘국제바칼로레아 월드스쿨’ 큰 관심

    1월 국내 처음으로 대구에서 출범해 한국어로 운영되는 국제바칼로레아(IB) 월드스쿨이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공남 교육위원장과 정책연구위원 등 관계자들이 12, 13일 대구를 방문해 대구시교육청의 IB 프로그램 추진 현황과 수업, 평가개선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그동안 다른 지역 교육청의 실무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대구를 찾은 사례는 있었지만 교육 관련 기관의 책임자가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대구 IB 인증학교인 경북대사대부설초·중학교를 방문해 실제 IB 프로그램 수업을 참관한 뒤 학교장과 면담하면서 운영에 대한 각종 정보를 들었다. 대구시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은 2019년 7월 IB본부와 IB 디플로마 프로그램 한국어화 협력양해각서(MOC)를 체결한 후 공교육의 IB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앞으로도 IB 프로그램의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제주도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며 “대구 IB 인증학교의 성공 사례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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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도시철도공사 “고객만족도 13년 연속 1위”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최근 한국생산성본부 국가고객만족도(NCSI) 도시철도 서비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 13년 연속 1위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고객의 기대 수준과 인지품질, 불평률, 충성도 등에 대한 평가에서 전반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81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방역에 집중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역사 특별 방역을 매주 1회 실시하고 전동차가 기지로 들어올 때마다 손잡이와 의자 등을 일일이 소독했다. 전동차 바닥에 ‘의자 한 칸 띄워 앉기’, 승강장 바닥에 ‘밀착 접촉 방지’ 스티커를 부착해 사회적 거리 두기 홍보에도 앞장섰다. 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마련한 양심 마스크 판매대는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침체한 지역경제 살리기에도 힘을 보탰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186개 업체를 대상으로 광고 및 임대료 22억1900만 원을 감면해줬다. 또 아름다운 급여 반납 릴레이 운동을 통해 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를 모아 1억600만 원의 성금을 마련했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대구의 대표 공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시민에게 행복을 드리는 대구도시철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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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텅 빈 공연장을 시험장으로… 대구경북의 ‘공간 혁신’

    “나훈아 콘서트를 봤던 공연장에서 이번엔 입사 시험을 봤습니다.” 취업준비생 A 씨(28)는 최근 특별한 경험을 했다. 모 기관의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을 대구 엑스코 1층 전시홀에서 치른 것이다. 시험장은 불과 2년 전 A 씨가 부모님과 함께 가수 나훈아 콘서트를 봤던 공연장이었다. A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텅 빈 공연장을 시험장으로 활용하는 엑스코의 아이디어가 놀라웠다”고 말했다. 전시컨벤션센터인 엑스코가 본래의 기능과 다소 멀어 보이는 이 같은 역발상을 내놓은 것은 코로나19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전시 공연 행사 대부분이 취소되면서 경영이 힘들었다. 엑스코는 각 기업이 채용 시험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지난해 4월 본격적으로 유치에 나섰고 다음 달인 5월 2일 1층 전관을 대관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채용시험을 치렀다. 전국 첫 사례였다. 엑스코는 위드 코로나19 시대 가장 안전한 시험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국가자격증 및 채용시험을 50차례 치렀다. 올해도 6월까지 시험장 관련 대관 일정이 가득 찬 상태다. 엑스코 관계자는 “급속 환기 공조시스템을 갖췄고 천장까지 높이가 17m나 돼 한 번에 1000명이 시험을 쳐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구 경북 민·관·학이 발상을 전환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대구한의대와 영남대는 최근 캠퍼스 내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해 언택트(비대면) 원격 수업 제작용 스튜디오를 만들었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 수업 비중이 높아지면서 강의의 질 향상을 위해 투자한 것이다. 학교 관계자는 “설계 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존 교수 연구실과 강의실, 직원 사무실을 스튜디오로 전환해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007년 폐교한 달성군 가창초 우록분교 운동장에 최근 나무은행을 열었다. 운동장에는 지역 내 학교에서 공사 등으로 버려지는 수목을 가져다 심어 키우고 있다. 신축 학교나 공사를 마친 교육기관에서 필요할 때 뽑아서 다시 내준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폐교 운동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는데 발상을 전환해 나무 보관용으로 바꿨다. 관련 예산이 최소 1억2000만 원 정도 절감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마련에 고심인 대구 남구는 지역 내 빈 파출소 건물을 활용해 특별한 일을 꾸미고 있다. 행정안전부로부터 대명동 옛 서대명파출소 건물을 싼값에 빌려 식당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다시 무료로 빌려주는 것이다. 흉물로 남아 있던 건물을 활용해 낙후 도심 이미지를 벗겨내고 예산 절감을 통해 또 다른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시도 공간 혁신을 통한 미래교육발전 투자에 나섰다. 시는 14일 대구시교육청과 재단법인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업무 협약식을 갖고 수성구 수성알파시티 소프트웨어융합테크비즈센터 내 유휴 공간에 에듀테크 소프트랩을 구축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및 원격 등 교육 혁신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연구하는 공간을 만든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성알파시티에는 정보통신기술 관련 업체가 모여 있고 수성 나들목과 가까워 울산 부산 강원 등 동부권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다. 동부권 교육 전문가들이 이곳에 모여 기업들과 미래교육 기술을 연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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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스마트산단 추진 대구 성서, 화물차 공영차고지 마련 고심

    “아파트 대단지 정문이 화물차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11일 오후 4시경 대구 달서구 파호동 성서삼성명가타운 아파트 정문 앞 도로. 왕복 4차선 400여 m 2차로 양쪽 구간을 대형 화물차 50여 대가 차지하고 있었다. 운전자들은 1차로 일부까지 침범한 화물차를 피해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으로 역주행하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 지역은 성서3차 산업단지와 가까워 화물차 불법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 주민 박모 씨(35)는 “걸어서 5분 거리에 학교 2곳이 있는데 화물차가 학생들의 등굣길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성서산업단지에 화물차 공영 차고지가 부족한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주민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성서산단이 정부의 스마트산업단지 조성사업 대상으로 지정되면서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총사업비 2958억 원을 들여 낡은 시설과 근로 여건을 개선해 미래형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게 목표다. 공단 이미지 향상뿐만 아니라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핵심 과제인 화물차 공영 차고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사업 전체가 주춤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차 성서산단은 현재 입주 기업 2670여 개, 근로자 6만여 명이 있다. 화물 수요가 다른 지역보다 많아서 아파트 단지 도로를 비롯해 소방도로 곳곳을 화물차가 점령한 상태다.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에 등록된 화물차는 3만5898대. 대구 전체 화물차 15만8459대의 22%가량이다. 특히 달서구는 적재량이 큰 2.5t이상 화물차가 5125대이며 대구 전체의 28%를 차지한다. 하지만 달서구에는 화물차 공영 차고지가 없다. 현재 대구에는 서구 금호 305면과 동구 신서 190면 등 2곳뿐이고 이마저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달서구는 화물차의 불법 주차만 단속하는 전용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방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예산 3000만 원을 들여 파호동 일대에 먼저 설치하고 향후 화물차 불법 주차 문제가 심각한 18곳에 CCTV를 늘릴 예정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는 미봉책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또 다른 지역이 피해를 입는 풍선 효과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달서구는 화물차 공영 차고지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상황. 대구시에 예산 등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성서산단 내 부지 매입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추진이 더디다. 달서구에 따르면 화물차 차고지는 차량 1면당 90m²가 필요하다. 3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차고지를 만들려면 최소 2만7000m² 부지가 필요하다. 현재 성서산단 땅값은 3.3m²당 5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계산대로라면 공영 차고지를 위한 부지 매입에 최소 400억 원 이상이 들어가야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는 북구와 달성군에 화물차 공영 차고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성서산단은 땅값이 비싼 데다 남은 예산이 없어서 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화물차 공영 차고지 조성비용이 저렴하면서 접근성이 편리한 남대구 나들목 인근 장동공원, 갈산공원 등을 중심으로 대상지를 찾고 있다. 달서구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타당성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차고지 조성의 당위성을 대구시에 다시 제안할 예정”이라며 “성서산단이 미래 첨단 및 스마트단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화물차 불법 주차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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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여아 언니 “檢공소사실 모두 인정”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과 관련해 숨진 아이의 언니로 밝혀진 A 씨(22)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B 양(3)에 대한 살인과 아동복지법, 아동수당법, 영유아보육법 위반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10일 A 씨를 기소했다. 9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합의부(부장판사 이윤호) 심리로 진행된 첫 재판에서 A 씨는 줄곧 아래쪽을 응시하며 질문에 대한 대답 외에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재판은 10여 분 만에 끝났다. 하지만 A 씨의 아버지 등 가족은 법정 밖에서 “(경찰과 언론이 숨진) 아이 한 명을 (숨진 아이와 사라진 아이) 두 명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8월 10일 음식을 주지 않으면 아이가 사망할 것을 알면서도 구미시 상모사곡동의 빌라에 B 양을 버려둔 채 이사를 했다. 빌라를 떠나기 전인 같은 해 3월 2일부터 8월 9일까지 평일 밤과 주말, 공휴일에 생후 24개월 된 B 양을 홀로 방치하는 등 기본적인 보호양육도 소홀히 했다. A 씨는 B 양 사망 추정 이후 시점인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매달 아동수당과 양육수당 100만 원을 받았다. ‘검사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A 씨는 “인정한다”고 짧게 답했다. 또 “국민참여재판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A 씨 변호인은 “정상 참작을 위해 탄원서를 변론서와 함께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A 씨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재혼 후 낳은 또 다른 아이에 대해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A 씨에 대한 재판은 다음 달 7일 오후 3시에 열린다.김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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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3세 여아 사망’ 친언니 “檢 공소사실 모두 인정”

    경북 구미 3세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숨진 아이의 친언니로 밝혀진 A 씨(22)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검찰은 숨진 B 양(3)에 대한 살인과 아동복지법, 아동수당법, 영유아보육법 위반 등 4개 혐의를 적용해 지난달 10일 A 씨를 기소했다. 9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합의부(부장판사 이윤호) 심리로 진행된 첫 재판에서 A 씨는 줄곧 아래 쪽을 응시하며 질문에 대한 대답 외에는 별 반응이 없었다. 재판은 10여 분 만에 끝났다. 하지만 A 씨 가족은 법정 밖에서 “아기 한 명을 두 명으로 만들었다”며 비판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8월 10일 B 양을 음식을 주지 않으면 아이가 사망할 것을 알면서도 구미시 상모사곡동의 빌라에 버려둔 채 이사를 떠났다. 빌라를 떠나기 전인 같은 해 3월 2일부터 8월 9일까지 평일 밤과 주말, 공휴일에 생후 24개월짜리 B 양을 홀로 방치하는 등 기본적인 보호양육도 소홀히 했다. A 씨는 B 양 사망추정 이후 시점인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매달 아동수당과 양육수당 100만 원을 받았다. 검사의 공소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A 씨는 “인정한다”고 짧게 답했다. 또 “국민참여재판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A 씨 변호인은 “정상 참작을 위해 가족들 탄원서를 변론서와 함께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A 씨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혼 후 또 다른 낳은 아이에 대해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A 씨에 대한 재판은 다음달 7일 오후 3시에 열린다. 김천=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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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착취 n번방 운영 ‘갓갓’ 문형욱, 징역 34년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개설해 아동 성 착취 동영상 등을 제작하고 유포한 ‘갓갓’ 문형욱(26)에게 법원이 징역 34년형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 형사부(부장판사 조순표)는 8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상해 등 12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문형욱에게 이같이 판결했다. 또 △신상정보공개 및 고지 10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복지 관련 기관 취업 제한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0년을 명령했다. 다만 재판부는 영리 목적으로 성 착취 동영상을 유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아동 청소년을 이용해 음란물을 제작하고 소지하는 것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야기하고 올바른 성적 가치관을 가지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비난 가능성이 크다. 피해자는 영구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고 해당 영상물 등을 접한 사람들에게도 왜곡된 성 인식과 가치관을 조장할 수 있어 사회적 해악이 크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문형욱은 텔레그램에 1번부터 8번까지 숫자로 된 n번방을 처음으로 만들어 성 착취물을 유포한 최초 인물로 알려졌다. 2015년 6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아동 및 청소년 피해자 34명을 협박해 스스로 음란물을 촬영하게 하는 방식으로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해 1900여 회에 걸쳐 전송받아 소지했다. 또 피해자를 강제추행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9월부터 2019년 3월까지는 3차례에 걸쳐 피해 청소년 가족들에게 자녀가 촬영된 성 착취 영상물을 유포할 것처럼 협박하기도 했다. 2018년 11월에는 피해 청소년 2명에게 스스로 음란한 글을 자신의 몸에 새기게 하는 특수상해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결심공판에서 문형욱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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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역사 교육 박물관 세워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93)의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정 장관은 7일 오전 10시경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에 마련된 이 할머니의 새 거처를 둘러봤다. 정 장관은 할머니의 건강 상태와 함께 새로 들인 가전제품과 가구 등을 살피고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꼼꼼히 살폈다. 할머니는 30여 년 동안 달서구에 있는 39.6m² 크기의 공공 임대아파트에 거주했다. 하지만 임대아파트가 좁고 오래된 데다 도심과 멀다는 지적이 일었고 대구시가 지난해 9월 조례를 개정해 새 거처를 마련했다. 예산은 4억 원이 들었으며 전용면적은 84m²다. 정 장관은 오전 11시경 이 할머니와 중구 희움 일본군위안부역사관을 찾았다. 내부 기록물 등을 둘러보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위안부 역사 교육을 위한 박물관 건립을 간곡히 요청했다. 할머니는 “역사관 자리에 위안부 역사 교육 박물관을 세워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정 장관은 “정부 차원에서 할머니가 건의한 부분을 논의해 보겠다. 교육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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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지 사각지대 가정에 희망 주는 대구 ‘키다리 점빵’

    대구 서구의 A 씨(57·여)는 20만 원짜리 월세방에 혼자 산다. 일용직으로 겨우 하루하루를 버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A 씨의 삶은 더 어려워졌다. 지난해 8월 실직하면서 각종 공과금을 내지 못했고 기본 생계유지조차 어려웠다. 월세도 6개월 이상 밀려 쫓겨날 처지였다. 절망에 빠져 있던 올해 2월 어느 날 A 씨는 ‘달구벌 키다리 나눔 점빵’(키다리 점빵) 개소 소식을 들었다. 대구시가 코로나19 때문에 갑자기 사정이 어려워진 시민들에게 3만 원가량의 각종 생필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었다. A 씨는 “필요한 물품을 챙기면서 동(洞) 행정복지센터에 제 사정을 알렸더니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신청을 도와줬고 나중에 일자리까지 구해줬다. 키다리 점빵이 다시 인생을 시작할 수 있도록 나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키다리 점빵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정에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시는 2월 9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성금 3억5000만 원으로 8개 구군 11곳에 키다리 점빵을 열었다. 기초생활보장수급 등 신청 절차가 번거로운 기존 복지 지원책과 달리 간단한 상담만으로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A 씨처럼 벼랑 끝에 놓인 이들을 위한 긴급 지원의 성공 모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2일까지 모두 3625가구가 키다리 점빵을 찾아 생필품 꾸러미를 지원받았다. 운영 목적 가운데 하나인 복지 사각지대 해소 역할에도 충실했다. 시는 키다리 점빵을 찾은 이용자의 사정을 자세하게 파악해 정부의 복지 지원책 수급자로 선정되도록 돕고 일부는 민간단체 지원으로 연결했다. 키다리 점빵을 이용한 전체 가구 가운데 40%인 1451가구가 장기 지원 대상이 됐다. 특히 498가구는 기초생활보장수급, 107가구는 법정차상위계층 자격을 얻었다. 성과 소식을 접한 기업체들의 후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기업은 올여름 무더위를 대비할 수 있도록 친환경 냉동트럭 5대(6억2500만 원 규모)를 키다리 점빵에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대구시는 키다리 점빵을 통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신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말부터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생필품 기부함을 설치해 ‘달구벌 키다리 기부 점빵’을 운영한다. 시민 누구나 이곳에 생필품을 기부하면 키다리 점빵을 통해 저소득층에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키다리 점빵은 코로나19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행정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구시민들의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고 침체한 경제가 다시 살아나도록 뒷받침하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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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KAIST와 협업해 ‘미래전략 수립’

    경북도와 KAIST가 미래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도는 6일 오전 접견실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이광형 KAIST 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과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은 올해 역발상 미래 포럼을 공동 개최하는 등 협력 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도 미래전략기획단은 2월 포스텍 박태준 미래전략연구소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경북이 주도하는 미래 전략을 연구하고 실천 과제를 검토하고 있다. 인구 기술 기후변화라는 3대 미래 변화에 주목하고 여러 중장기 전략도 세운다. 특히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바이오, 나노기술 등의 발전에 따른 미래 신산업을 발굴하고 인구 감소 및 고령화 대응 방안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연구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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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같은 사태 발생시 참고자료 됐으면…”

    대구 남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 전국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1차 유행의 정점을 찍은 지난해 3월까지 전국 확진자의 10%, 대구 확진자의 20%가 남구 주민이었다.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던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교인 상당수가 집단 거주했던 영향이 컸다. 한때 남구 주민 100명 가운데 2명이 자가 격리돼 2주 이상 집 안에 머물렀다. 빠른 감염 속도에 남구의 방역 최선전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하지만 일선 공무원들은 희망의 등불을 꺼뜨리지 않았다. 혹독한 시련을 이겨낸 남구는 방역 일선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에 현장과 맞지 않는 매뉴얼과 법률을 개선해야 한다고 적극 건의했다. 남구는 기저질환이 있는 자가 격리자들이 대리 처방을 받도록 건의했고 정부는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신천지 교인 등이 신분 노출을 이유로 코로나19 검사를 거부하는 경향이 발생하자 드라이브 및 워킹 스루 방식을 도입하도록 매뉴얼을 바꾼 것도 남구다. 최근 손정학 전 남구 주민행복국장은 이 같은 코로나19 현장을 담은 ‘등불은 그 자체로 빛난다’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손 전 국장은 “향후 비슷한 대규모 감염병 사태가 발생했을 때 이 책이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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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청춘남녀 만남지원 동아리 참가자 모집”

    경북도와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는 23일까지 청춘남녀 만남지원 동아리 참가자 남녀 각 27명을 모집한다. 경북에 거주하거나 직장이 있는 만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신청서와 개인정보동의서, 재직증명서를 인구보건복지협회 대구경북지회에 e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정 결과는 30일 개별 통보한다. 이번 행사는 볼링과 요리, 가죽공예, 목공예 같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인연을 이어가도록 돕는다. 다음 달 8일부터 2주간 경주 영주 칠곡 예천 등 4곳에서 연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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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경북대 등 10개 대학, ‘저출산 위기 극복’ 교육 협약식

    대구시와 지역 대학이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대구시는 5일 오후 2시 북구 산격동 별관 대강당에서 저출산 극복 인식 개선을 위한 교육 협약식을 열었다. 경북대를 비롯해 계명대 계명문화대 대구공업대 대구과학대 대구교대 대구보건대 수성대 영남이공대 영진전문대 등 10개 대학 총장이 참석했다. 각 대학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학생 결혼·육아 콘텐츠를 교양 과목으로 개설한다. 대구시와 경북대 간호과학연구소가 2019년부터 1년간 연구 개발한 이 콘텐츠는 대학생들이 올바른 결혼 가치관을 갖도록 돕는다. 출산 기피 현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경북대는 지난해 2학기 2학점 교양 과목으로 시범 운영했다. 수강생 281명 가운데 남학생은 48.4%, 여학생은 51.6%였다. 과목 만족도 조사에서 임신 건강관리와 양육, 부모 역할 자신감 등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학기에는 경북대와 계명대 계명문화대 대구과학대 대구보건대가 교양 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저출산 문제는 국가 미래와 직결되는 만큼 대학생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지역 대학들과 저출산을 극복하는 다양한 정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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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여아-친부 못밝힌채… 檢, ‘구미 여아’ 친모 기소

    숨진 경북 구미 3세 여아의 친모 A 씨(48)가 딸의 사체 은닉을 시도하기에 앞서 아이의 넋을 기리기 위해 신발과 옷을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5일 오후 A 씨에 대해 형법상 미성년자 약취와 사체 은닉 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동아일보의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A 씨는 2월 9일 자신이 사는 빌라 위층에서 숨진 B 양(3)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땅에 묻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인근 마트에서 B 양의 신발과 옷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씨가 숨진 B 양의 신발과 옷을 갈아입히려 했거나 같이 매장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발견 당시 B 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시신이 훼손돼 있었고 옷도 더럽혀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마트에서 아동용 신발과 옷을 산 거래기록을 확인했다”며 “아이를 묻으면서 넋이라도 기리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는 갑작스레 찾아온 공포심으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또 미리 챙겨간 이불로 B 양의 시체를 감싼 뒤 종이 박스에 담아 매장하려 했던 정황도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집 안에서 바람 소리가 들려서 겁이 나 도망갔다”고 진술했다. 검찰과 경찰은 A 씨가 2018년 초 출산 당시 사용했던 휴대전화도 찾아내 A 씨가 출산 관련 앱을 깔았던 단서도 확보했다. 또 △병원 진료기록 △임신·출산 관련 의약품, 의류 구입 내역 △출산 전후 몸무게 변화 △휴가·조퇴 등 회사 근태기록 △산부인과 외부인 출입 시스템과 주요 통로, 직원 동선 등도 확인했다. 이 같은 단서를 종합해 검경은 A 씨가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현재까지 임신과 출산 자체를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A 씨의 임신과 출산을 추측할 수 있는 다수의 정황 증거가 확인됐다”며 “산부인과에서 A 씨가 친딸 C 씨(22)의 딸을 약취한 사실도 파악했다”고 말했다. C 씨가 출산한 여아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건의 실체를 밝혀줄 B 양 친부 등의 소재도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공범이 있는지 여부도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사라진 C 씨의 딸과 B 양의 친부의 행방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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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구미 친모, 죽은 아이 넋 기리려고 신발·옷 구입

    숨진 경북 구미 3세 여아의 친모 A 씨(48)가 사체 은닉을 시도하기에 앞서 아이의 넋을 기리기 위해 신발과 옷을 구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5일 오후 A 씨에 대해 형법상 미성년자 약취와 사체은닉 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기소했다. 동아일보의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A 씨는 2월 9일 자신이 사는 빌라 위층에서 숨진 B 양(3)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매장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인근 마트에서 B 양의 신발과 옷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아이의 넋을 기리기 위해 신발과 옷을 갈아입히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발견 당시 B 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시신이 훼손돼 있었고 옷도 더럽혀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마트에서 아동용 신발과 옷을 산 거래내역을 확인했다”며 “매장하면서 아이의 넋이라도 기리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는 새로 산 신발과 옷을 실제 입히지는 못했다. 또 이불로 B 양의 사체를 감싼 뒤 종이박스에 담아 운반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바람소리가 들려서 겁이나 실행에는 옮기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경찰은 A 씨가 임신과 출산을 했었다는 정황증거도 확보했다. △3년 전 휴대전화에 출산 관련 어플을 깔았고 △병원 진료기록 및 출산 전·후 몸무게 차이 △임신·출산 관련 의약품·의류 구입 내역 △휴가·조퇴 등 회사 근태 내역 등을 확인했다. 또 산부인과 외부인 출입 시스템과 주요통로 및 직원 동선 등을 파악했다. 이 같은 단서를 종합해 검경은 A 씨가 산부인과에서 신생아를 바꿔치기 했다고 최종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그동안 임신·출산 자체를 강하게 부정해왔다. 검찰관계자는 “A 씨의 임신과 출산을 추측할 수 있는 다수의 정황증거가 확인됐다”며 “산부인과에서 A 씨가 친딸 C 씨(22)의 딸을 약취한 사실도 파악했다”고 말했다. C 씨가 출산한 여아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건의 실체를 밝혀줄 B 양의 친부 등의 소재도 현재까지 파악되지 못했다. 공범이 있는지 여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사라진 C 씨의 딸과 B 양의 친부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구미=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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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화군 ‘지역특화형 숙박시설 조성사업’ 선정

    경북 봉화군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토탈관광패키지(KTTP) 지역특화형 숙박시설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40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4일 밝혔다. 봉화군은 지방비 4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소천면 분천역 산타마을과 가까운 소천초등학교 분천분교를 숙박시설로 바꿀 계획이다. 2월 말 폐교한 이 학교는 9587m² 규모다. 군은 이곳에 객실과 식당·카페, 세미나실, 산타체험관 및 박물관 등을 갖춘 체류형 관광시설을 조성한다. 운동장 부지에도 캠핑장과 물놀이시설, 체육시설 등을 마련한다. 군은 겨울철 적설량이 유난히 많던 2014년 한국철도공사의 눈꽃열차를 운행하는 분천역 일대에 산타마을을 조성했다. 눈썰매장과 산타우체국, 산타조형물 등 각종 체험관광시설과 볼거리를 조성해 한국 대표 관광명소로 거듭났다. 2016년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의 별로 지정됐으며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때는 성화 봉송지로 지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주변에 숙박시설이 없어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다. 봉화군 관계자는 “봉화 산타마을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1-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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