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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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자입니다.

asap@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미국/북미32%
중동20%
국제정세20%
국제일반14%
국제정치4%
인사일반4%
경제일반2%
중국2%
인공지능2%
유럽/EU0%
  • 37세 과학자 우주 보낸 中 “2030년엔 달에 보내겠다”

    중국이 2030년 안에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유인(有人) 달 탐사 시점을 확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그간 군(軍) 주도로 우주개발에 나섰던 중국은 처음으로 30대 민간인 과학자를 우주정거장에 보냈다. 중국이 ‘우주 굴기’의 다음 단계로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중국이 우주 보낸 첫 민간인 ‘37세 국내파 대학교수’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유인우주국(CMSA)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우주비행사 3명이 30일 우주선 ‘선저우(神舟) 16호’를 타고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 간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말 톈공 완공 후 처음으로 보내진 우주탐사팀이다. 중국이 앞서 지난해 11월 톈궁에 보낸 우주비행사 3명은 주로 톈궁 건설 마무리 작업을 맡았다.이번 탐사팀에는 처음으로 민간인 대학교수가 포함됐다. 중국은 그간 인민해방군 소속 우주비행사를 톈궁에 보냈다. 베이징항공항천대 교수 구이하이차오(37)는 2018년 중국 정부의 우주비행사 모집에 지원해 선발됐다. 그는 우주에서 페이로드(발사체 적재 화물)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 교수는 해외 유학 없이 중국에서 교육받은 인물이다. 그는 중국 서남부 윈난(雲南)성 바오산(保山)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마친 뒤 베이징항공항천대에 진학해 2014년 박사학위를 받았다. 캐나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다 2017년 귀국해 모교 교수로 있었다.선저우 16호는 30일 오전 9시 31분 북서부 간쑤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F’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다. 센터는 약 18분 뒤인 오전 49분 “발사가 원만하게 성공했다”고 발표했다.●“2030년 유인 달 탐사”…‘우주 굴기’ 야망 드러낸 선언 중국은 29일 유인 우주 달 탐사 계획도 발표했다. CMSA 기자회견에 참석한 린시창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 부주임은 “2030년까지 중국인의 첫 번째 달 착륙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달 표면에 단기간 체류하고 우주비행사가 로봇과 함께 탐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은 그간 달 탐사에 대한 야망을 꾸준히 드러냈다. 지난달 중국 우주 프로그램 고위 관계자는 중국에서 열린 우주컨퍼런스에서 “2030년까지 달에 연구기지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당 고위 관계자가 공식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외신들은 이번 계획을 두고 중국의 ‘우주 굴기 선언’이라고 주목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은 린 부주임 발표로 우주에서의 존재감을 확장하겠다는 야망을 확실하게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군 주도로 우주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중국이 기자회견을 여는 일은 드물다”며 “중국과 미국이 1960년대 소련과 미국을 연상시키는 우주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이 같은 발표를 했다”고 했다.미국은 유인 달 탐사 목표 시점을 2025년으로 정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2021년 11월 미국인 우주비행사를 2025년 안에 달로 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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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日 “반도체 생산 지역편중 해결 위해 협력”

    미국과 일본이 중국발(發) 경제안보 위험을 최소화하는 디리스킹(derisking·탈위험)을 위해 차세대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 수위를 끌어올리기로 했다. 양국은 “반도체 생산의 지리적 집중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겠다”며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과 대만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일본 경제산업상은 26일(현지 시간) 미 디트로이트에서 회담한 뒤 ‘미일 상무·산업 파트너십(JUCIP)’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장관은 “보다 회복 탄력성이 좋은 반도체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조치에 대해 양국의 의견이 일치함을 확인했다”며 “미일 협력 심화는 양국의 경제적 번영과 경제안보 강화, 역내 경제질서 유지에 필수적”이라고 했다. 미일은 양국 정부 주도로 차세대 반도체 공동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미 정부가 설립하는 국립반도체기술센터(NSCT)와 일본 정부가 지난해 세운 기술연구조합최첨단반도체기술센터 간의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은 차세대 반도체 개발 협력이 “2027년까지 2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잡은 미국 IBM과 일본 라피더스의 공동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뜻”이라고 봤다. 미일은 공동성명에서 “반도체 생산이 일부 지역에 집중돼 공급망의 회복탄력성을 해치고 있다”는 내용도 담았다. 현재는 미국이 추진하는 반도체 동맹 ‘칩4’에서 한국과 대만이 제조에, 미국이 설계에, 일본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특화된 구조이나 미국이 중국 디리스킹을 위해 제조 역량을 대만과 한국으로부터 분산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미일 정부는 양자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인공지능(AI) 기술에 양자컴퓨터를 접목할 방법을 모색하고자 양국에서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촉진한다. 또 중국 화웨이가 주도하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서 핵심 요소로 꼽히는 ‘개방형 무선 접속망(오픈랜)’ 시장의 글로벌 점유율을 미일이 함께 늘리겠다는 목표도 잡았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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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와 반도체 전쟁중 “韓과 협력” 일방 발표, 국내 업계 “美 지켜보는데… 기술협력 불가능”

    중국이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을 제재하는 등 미중 반도체 전쟁이 격화된 가운데 중국이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부와 국내 반도체 업계는 중국과의 기술 협력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중국 내 반도체 판매 확대를 놓고 미중 양측의 압박을 받는 등 ‘낀 신세’로 인한 부담이 갈수록 가시화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현지 시간) 미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 회의에서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상무부장을 만나 장관급 회담을 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대화와 협력을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안 본부장도 원론적으로 동의했다. 하지만 중국 상무부는 양국의 반도체 협력을 특히 부각한 보도문을 27일 일방적으로 발표할 정도로 한국과의 반도체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반도체 업계는 중국과의 ‘기술 협력’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우위에 있는 메모리반도체 기술을 중국과 협력하는 것은 사실상 ‘기술 유출’이다. 더구나 미국 정부가 두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는 상황에서는 협력 강화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향후 미중 반도체 갈등이 커질수록 한국 정부나 기업에 대해 “한쪽을 택하라”는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한국 기업에 대한 대중(對中) 첨단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의 장기 유예 등과 관련한 한미 정부 간 협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에 따른 빈자리를 메우라고 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28일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정부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마이크론 사태를 기회로 활용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한국은 미국을 반도체 산업의 장기적 파트너로 보고 있어 이 관계를 해치지 않으려고 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정부는 현재 마이크론 대응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제적 강압’에 대한 미국의 대응 움직임에서 이탈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위기가 있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중국 내 반도체 판매 확대 여부는) 기본적으로 기업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기업들이 상식에 가까운 판단을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이 미국을 핵심 시장으로 두고 있고, 미 의회까지 나서서 우리 기업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는 상황에서 미국에 적대적인 판단을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도 “(마이크론 문제가) 한미 정부 간 큰 쟁점이 되지 않도록 기업들 스스로 관리를 잘할 것”이라면서 “현 상황에 대해 우리 기업들은 충분히 판단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이 마이크론 사태 대응 관련 입장을 정부에 전하거나 정부 방침을 문의한 바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2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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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가 쏜 차세대 위성 2호 궤도 안착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쏘아 올린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궤도에 안착해 지상과 정상 신호를 주고받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 기술 발사체로 우리 실용위성을 쏘아 올려 가동하게 한다는 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누리호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양방향 교신이 8차례 이뤄졌고 모든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성은 이르면 8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향후 2년간 태양동기궤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약 15바퀴 돌면서 재난재해 관측 등 임무를 수행한다. 함께 쏘아 올린 소형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7기 중 5기는 오후 6시 30분 현재 양방향 교신이나 신호 수신을 통해 궤도 진입이 확인된 상태다. 나머지 2기 가운데 ‘도요샛’ 3호(다솔)는 누리호에서 정상 분리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1기는 지상과 교신을 시도 중이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교신 시도 기간을 1주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한국이 국산 우주선을 사용해 위성을 궤도로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 초기 단계인 한국 우주항공 기술이 거둔 성취”라고 평가했다.누리호 차세대위성 양방향 교신 성공… “통신-자세제어 정상” 북극해빙 변화-해양오염 추적 등위성 수출 위한 임무 성과 중요외신 “韓, 달탐사 등 야심찬 계획… 자체 기술로 위성발사 능력 보여줘” 25일 한국형발사체(KSLV-Ⅱ) 3차 발사 후 40분이 지난 오후 7시 4분.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비컨(고유 식별) 신호를 처음 받은 곳은 남극 세종과학기지의 안테나였다. 이어 54분 뒤 대전 KAIST 지상국은 마침내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 우리 손으로 만든 발사체에 실린 179.9kg 중량의 첫 위성 손님이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부를 전한 것이다. 1992년 초보 수준의 과학위성 ‘우리별 1호’를 프랑스 발사체에 실어 보낸 지 3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26일 “우리별 1호부터 30년 넘게 축적한 소형위성 개발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낸 성과”라고 소감을 전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 모든 기능 정상 KAIST는 스웨덴 보덴과 대전 지상국을 통해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양방향 교신을 진행하면서 통신, 자세제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KAIST는 앞으로 7일간 위성 상태를 점검하면서 자세를 안정화할 예정이다. 위성은 태양 전지판과 리튬이온 배터리로 전력을 공급받아 임무를 수행한다. 이미 차세대소형위성은 태양 전지판을 통해 약 256W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누리호를 타고 궤도에 안착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앞으로 임무 수행을 통해 기술력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위성을 해외에 수출하려면 의미 있는 관측 결과를 보내줄 수 있는지를 입증해야 한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핵심 임무 중 하나는 이례적 한파와 장마 등 한반도 이상 기후에 영향을 주는 북극 해빙 변화를 탐지하는 것이다. 북극 해빙의 레이더 영상 정보를 토대로 해빙 이동 경로와 두께 변화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 산림 지역의 탄소 흡수량을 측정하고 해양의 유류 유출에 따른 오염 지역 추적 임무도 맡았다. 이 같은 임무를 위해 악천후에도 주야간 지상관측이 가능한 소형영상레이더(SAR) 장비를 국산화해 장착했다. 민간기업이 개발한 큐브(소형 부탑재)위성 중 양방향 교신에 성공한 카이로스페이스의 ‘KSAT3U’는 1년간 한반도 지표면 편광 데이터를 수집해 지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위성 기능이 고장나거나 임무가 끝났을 때 궤도에서 조기 이탈해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폐기물을 남기지 않고 소멸되는 기술을 실증하는 일을 맡았다. 루미르가 개발한 우주 방사능량 측정용 큐브위성 ‘LUMIR-T1’은 위성 신호 수신에 성공한 상태다.● 외신 “북도 정찰위성 발사 예고… 한반도 경쟁, 우주로 향해” 주요 외신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과 관련해 기술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 시간) “한국 우주 프로그램은 초기 단계여도 6세대(6G) 통신, 정찰위성, 달 탐사에 뛰어들려고 하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며 “누리호는 이 사업의 핵심 요소”라고 짚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전까지는 외국산 발사체를 사용했던 한국이 국산 기술로 위성을 궤도에 보낼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누리호 3차 발사를 남북 군비 경쟁으로 연결 지은 평가도 나왔다. 홍콩 유력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한반도 경쟁이 우주로 항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 정찰위성 발사 준비를 예고한 상황에서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한 것”이라고 짚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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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방위상 “욱일기 달고 제주 해양훈련 참여” 논란

    일본 자위대함이 욱일기를 달고 제주 인근 공해상에서 열리는 다국적 해양훈련에 참여한다. 26일 하마다 야스카즈(濱田靖一) 일본 방위상은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열리는 확산방지구상(PSI) 해양차단훈련에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해상자위대기(욱일기·旭日旗)를 게양한 채 참여한다고 밝혔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법령에 따라 자위함기를 게양한다”고 말했다. 이 훈련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한다. NHK는 해상자위대가 한국(인근)에서 열리는 훈련에 욱일기를 걸고 참여하는 것에 대해 “한일관계 개선 흐름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2018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 당시 문재인 정부가 자위대함의 욱일기 게양 자제를 요청하자 일본 정부는 “자국법과 국제관례에 따라 욱일기를 게양해야 한다”며 불참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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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방위상 “욱일기 게양하고 제주도 해양훈련 참여”

    일본 자위대함이 욱일기를 달고 제주 인근 공해상에서 열리는 다국적 해양훈련에 참여한다. 26일 하마다 야스카즈(濱田靖一) 일본 방위상은 31일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열리는 확산방지구상(PSI) 해양차단훈련에 해상자위대 호위함 하마기리함이 해상자위대기(욱일기·旭日旗)를 게양한 채 참여한다고 밝혔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법령에 따라 자위함기를 게양한다”고 말했다. 이 훈련에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이 참여한다. NHK는 해상자위대가 한국(인근)에서 열리는 훈련에 욱일기를 걸고 참여하는 것에 대해 “한일관계 개선 흐름에 따른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앞서 2018년 한국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당시 문재인 정부가 자위대함의 욱일기 게양 자제를 요청하자 일본 정부는 “자국법과 국제 관례에 따라 욱일기를 게양해야 한다”며 불참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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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리호가 쏜 위성 정상운영… ‘우리별 1호’ 이후 31년 만의 성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쏘아 올린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궤도에 안착해 지상으로 정상 신호를 주고 받는데 성공했다. 함께 쏘아올린 큐브위성은 7기 중 4기가 정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위성 정상 작동이 확인됨에 따라 우리 기술 발사체로 우리 위성을 쏘아 올려 가동하게 한다는 누리호의 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992년 초보 수준의 과학위성 ‘우리별 1호’를 프랑스 발사체에 실어 보낸 지 31년 만에 이룬 성과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누리호 3호의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양방향 교신이 8차례 이뤄졌고 모든 상태가 정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개발한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 따르면 위성의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 KAIST는 앞으로 7일간 위성 상태를 점검하면서 자세를 안정화할 예정이다. 임무 수행은 이르면 8월부터 시작한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는 2년간 태양동기궤도에서 하루에 지구를 약 15바퀴 돌면서 재난재해 관측 등 임무를 수행한다. 소형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7기 중 4기는 양방향 교신이나 신호 수신을 통해 위치가 확인된 상태다. 나머지 3기 가운데 ‘도요샛’ 3호(다솔)는 누리호에서 정상 분리됐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도요샛 4호(라온) 등 2개는 지상에서 교신을 시도하고 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큐브위성 신호를 받고 양방향으로 교신을 시도하는 기간을 1주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두고 “초기 단계인 한국 우주항공 기술이 거둔 성취”라고 평가했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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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SA “中해커, 美 인프라 통신망 침투 확인”…‘대만침공 대응’ 괌 미군기지 무력화 가능성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해커그룹이 미국의 중요 인프라 관련 통신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간 정황이 파악됐다고 미 정부가 밝혔다. 대만해협 유사시 미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되는 괌의 민간 통신망도 공격을 받아 중국이 대만 침공에 앞서 미국의 개입을 무력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미국 국가안보국(NSA)은 24일(현지 시간) “중국 정부와 관련된 해커그룹이 추적이 어려운 악성코드를 심는 방법으로 미 전역의 중요 인프라 관련 통신망에 침투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중국 해커그룹 ‘볼트 타이푼’은 컴퓨터에 원격으로 접속해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컴퓨터와 연결된 통신망을 매개로 추가 해킹을 시도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이 2021년 중반부터 미 정부의 통신·제조·수도·전기·가스 등 중요 부문 인프라 전반의 통신망에 침투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중국 해커들이 괌 미군기지의 통신 체계를 무력화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군용 통신이 민간 통신망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미 당국은 괌 내 통신망이 해킹됐다는 점에 특히 주목했다”고 NYT가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전쟁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초반에 미국과의 통신을 차단해 미국의 대응을 지연시킬 것으로 관측됐다.미국에선 이번 중국 해커들의 미 통신망 침투 시도가 ‘정찰풍선’처럼 중국의 대규모 정보 수집 작전의 일환이란 시각이 많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MS는 중국 해커그룹의 활동이 정찰풍선 사태가 한창이던 시기에 적발됐다고 밝혔다.미국은 중국 해커들의 활동으로 국경을 넘는 피해가 우려된다고 보고 정보동맹체인 ‘파이브아이스(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소속 국가들과 연대해 24쪽짜리 해킹 대응법을 배포하는 등 합동 대응에 나섰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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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淸 ‘마지막 황제’ 푸이 손목시계, 67억원에 낙찰

    중국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溥儀)가 착용했던 파텍필립 손목시계(사진)가 홍콩 필립스아시아 옥션 하우스 경매에서 4000만 홍콩달러(약 67억 원)에 낙찰됐다고 24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낙찰자는 홍콩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인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신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필립스아시아에 따르면 푸이의 손목시계는 경매 역사상 군주 소유 손목시계 중 가장 높은 가격에 팔렸다. 1908년 2세에 청나라 황제가 된 푸이는 1912년 폐위됐다. 1934년 일제에 의해 만주국 황제가 됐지만 1945년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전하자 소련으로 끌려가 포로가 됐다. 필립스아시아는 “푸이가 소련에서 착용했던 시계”라고 밝혔다. 해당 시계는 푸이가 러시아인 통역사에게 준 것이 경매에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스위스 브랜드인 파텍필립은 최고급 시계를 극히 소량 제작한다. 푸이의 시계는 ‘레퍼런스 96 콴티엠 룬’ 모델이다. 전 세계에 단 8점만 있어 희소성이 높은 데다 파텍필립 기술력의 정수가 담긴 시계로 평가받는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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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기차로 150분내 거리는 항공편 없앤다…탄소배출 감축

    앞으로 프랑스에서 기차로 2시간 반 내에 이동할 수 있는 지역으로는 국내선 운항이 금지된다.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해 프랑스 정부가 내놓은 조치다. 정부는 “탄소 배출 감축의 이정표”라며 홍보하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이 조치의 도입으로 실제 줄어드는 항공기 탄소 배출량이 0.3%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행기 온실가스 배출량 기차의 6배 이상”23일(현지 시간) 프랑스 에너지전환부는 국내선 항공 노선 중 기차로 2시간 반 안에 갈 수 있는 노선의 운항을 금지하는 법령이 이날 발효됐다고 발표했다. 클레망 본 프랑스 교통장관은 성명을 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꼭 필요한 단계이자 강력한 상징이 될 조치”라고 했다. 앞서 프랑스 의회는 2021년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이 법령의 시행으로 사라지는 항공 노선은 단 3개에 불과하다. 파리 오를리 공항과 보르도, 낭트, 리옹 등 3개 도시를 잇는 항공 노선이 법령에 따라 폐지된다. 해당 3개 노선과 거리가 비슷한 단거리 노선이라도 기차로 이동할 때 2시간 반 넘게 걸리면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다. 장거리 노선은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프랑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세계 최초”라며 상징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본 장관은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탄소 배출량의 30%를 차지하는 운송 분야에 특히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대도시들은 효율적인데다 온실가스 배출량도 적은 철도로 연결되어 있기에 항공 운항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고속철(TGV)이 일찍이 발달한 국가다. 비행기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교통수단인 건 사실이다. 국내선 비행기의 탄소 배출량이 기차의 6배 이상이라는 분석도 있다. 영국 사업·에너지·산업전략부와 환경식품농무부가 2019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km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국내선 비행기(254g) △국제선 비행기(195g) △1인 탑승 차량(171g) △버스(104g) △4인 탑승 차량(43g) △국내선 기차(41g) 순으로 많다.●3개 노선만 폐지…탄소 감축량 “0.3% 불과” 지적도하지만 새 법령 시행에 따른 탄소감축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시민단체 교통과환경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에 폐지되는 3개 노선의 탄소 배출량은 프랑스 국내선 노선의 약 3%, 프랑스 이륙 전체 항공편의 약 0.3%를 차지하는데 그친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에 새로운 조치가 거창한 구호일 뿐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기욤 슈미트 전 에어프랑스조종사노조 부회장은 “(이번 조치로 운항이 중단되는 3개 노선은) 원래도 승객들이 항공편을 잘 사용하지 않는 구간”이라고 트위터에 썼다. 당초 계획과 달리 기준을 크게 완화한 탓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프랑스 정부는 국내선 운항 제한 기준을 ‘기차로 4시간 이내 거리’로 잡으려고 했지만 프랑스 최대 항공사인 에어 프랑스-KLM과 일부 지역자치단체 반대로 기준을 ‘기차로 2시간 반 이내 거리’로 완화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한편 프랑스 정부는 물류 운송에서 철도 비중을 늘리기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날 에너지전환부는 철도 회사에 대한 연간 지원액을 2030년까지 2억 유로(약 2837억 원)로 늘리고 철도 물류 인프라에 2032년까지 총 40억 유로(약 5조6751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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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정원에 반한 英찰스국왕, 韓작가 안아줬다

    “포옹해도 될까요?” 2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첼시 플라워쇼’에서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씨(47)는 자신이 제작한 정원을 함께 둘러본 찰스 3세 영국 국왕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찰스 3세는 환하게 웃으며 따뜻한 포옹으로 화답했다. 영국 왕실 인사들이 대중과 악수 이상 접촉을 하는 일은 흔치 않다. 찰스 3세의 등을 감싼 황 씨의 두 손은 고된 작업으로 마디마디 붕대가 감겨 있었다. 찰스 3세는 세계 최대 정원 및 원예 박람회인 첼시 플라워쇼 개막일인 이날 경쟁 부문 작품 중 황 씨의 정원을 가장 먼저 둘러봤다. 지리산 약초를 모티브로 한 ‘백만 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A Letter from a Million Years Past)’라는 제목의 정원이었다. 찰스 3세 국왕은 정원을 둘러본 뒤 ‘멋지다(brilliant)’, ‘경탄할 만하다(marvellous)’라는 등 찬사를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 씨는 23일 경쟁 부문인 ‘쇼 가든’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그는 가로 10m, 세로 20m 땅에 모데미풀 지리터리풀 남바람꽃 천삼 오미자 세뿔투구꽃 등 한국 약초를 3주 동안 심어 지리산 동남부 약초 군락을 재현했다. 개울 흐르는 산비탈을 표현하고자 지형에 높낮이를 두고 돌 200t 이상을 썼다. 약초꾼들의 건조장을 본뜬 5m 높이 목조건물도 세웠다. 황 씨의 정원은 지속가능성 및 환경과의 공존을 강조한 이번 플라워쇼의 메시지와 맞아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플라워쇼를 주최한 영국 왕립원예협회(RHS)는 황 씨의 작품에 대해 “토종 약초 1000종 이상이 자라는 지리산의 균형 잡인 생태계와 토종식물 멸종을 막은 한국의 생태 복원 프로젝트를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정원이라기보다 풍경처럼 보인다. 바위, 개울 그리고 한국 토종식물이 돋보인다”고 평론했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황 씨는 첼시 플라워쇼에서 2011, 2012년 연속 1위에 올라 한국 조경에 대한 관심을 세계에 불러일으켰다. 2012년 프랑스 동부 롱르소니에에 전남 순천만을 테마로 영구 보존되는 정원 ‘뻘: 순천만, 어머니의 손바느질’을 조성하기도 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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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보안 문제” 모호한 제재… 적용범위 커질수도

    중국 당국은 미국 마이크론의 반도체 구매를 금지한 조치에 대해 “심각한 네트워크 보안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공개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21일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법에 따라 중국에서 판매되는 마이크론 제품에 대한 보안 심사를 실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CAC는 보안 문제의 구체적 내용과 해당 제품이 무엇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중국이 공개한 제재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황철성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미국이 (통신장비 기업인) 중국 화웨이의 백도어(무단으로 전산망에 침투하는 장치) 프로그램을 통한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납득이 가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반면 메모리칩은 보안 문제가 크지 않은데 보안을 문제 삼아 제재한다는 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도 해킹 등 보안성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그보다는 미국의 중국 화웨이 제재와 같은 보안 문제를 지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관측했다. 중국 측은 마이크론 반도체 구매가 금지되는 ‘중요 정보 인프라 운영자’의 범위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컨설팅기업 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의 폴 트리올로 중국 담당 수석부회장을 인용해 “(중요 정보 인프라에) 금융 운송 에너지 데이터센터 등이 모두 포함될 수도 있다”며 “중국이 중요 정보 인프라를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따라 마이크론에 엄청난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당국이 내놓은 제재의 배경과 대상이 모호함에 따라 향후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의 제재에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대응에 나서는 과정에서 중국이 비슷한 방식으로 한국 기업에도 칼날을 겨눌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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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망 脫중국 가속’… G7, 별도 성명 낸다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막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참가국들이 자원을 무기화하고 무역과 투자를 제한하는 등 중국의 ‘경제적 위압’에 대해 공동 대응을 천명하는 별도 성명을 발표한다. 동맹을 하나로 묶어 첨단산업에서 중국을 봉쇄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미국이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신(新)경제질서 구축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18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G7 정상들이 채택할 ‘경제 강인성과 경제안보 보장’이라는 제목의 성명 원안에는 “경제적인 취약성을 이용해 각국의 외교·국내 정책을 손상시키는 경제적 위압이 확산”되고 있는 사태에 경종을 울리고 자제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성명은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하는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했다. 이 성명에는 글로벌 공급망 탈(脫)중국을 강화하기 위해 각국 외교당국 실무자들로 구성된 새 협의체 출범이 담길 예정이다. G7은 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대만을 위협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성명에 중, 러를 향해 ‘규범에 근거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를 견지·강화한다’는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글로벌 신(新)냉전 구도가 명확해진 상황에서 자유 진영을 주도하는 G7 국가들이 결집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취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번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로 논의되는 가운데 당초 화상으로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일본을 찾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G7 정상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어떤 일정이 있을 것”이라며 “(참여 형식은)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G7 정상회의에 맞서 중앙아시아 5개국과 18, 19일 이틀간 다자 정상회의를 열고 우군 결집에 나섰다. 또 한미일 정상회담을 앞둔 한국에 경고성 발언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계열인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정부가 한중 협력을 희생해가며 미국과 협력하려는 의도는 위험하다”며 “한국을 막다른 골목에 이르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G7 “모든 핵위협 반대-자유로운 印太 보장” 北-中-러 동시겨냥 바이든 “러의 우크라 침공 책임 추궁”日 도착하자마자 기시다 만나 ‘포문’젤렌스키, 회의장 깜짝등장 할수도희토류 등 광물 中의존 완화도 논의 19일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군사적 위협을 고조하는 중국과 러시아에 맞서 미국을 위시한 서방 선진국들이 민주주의, 인권, 자유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얼마나 결집된 목소리를 낼지가 가장 큰 화두다. 미국과 올해 G7 의장국 일본은 정상회의 개막 전부터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18일 일본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추궁한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화상을 통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본에 직접 올 가능성을 열어뒀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상회의장에 깜짝 등장한다면 서방의 러시아 압박은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美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 추궁”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일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영토를 지키려는 용감한 우크라이나인들을 지원하는 등 공동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핵 비확산 노력과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보장이 우리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핵 위협을 일삼는 러시아, 대만에 대한 무력 행동을 시사하는 중국, 핵 무장을 고도화하는 북한을 동시에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미일 정상은 중국을 둘러싼 여러 과제에 대해 긴밀히 연계하는 데 일치했으며,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양안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전했다. G7은 19일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우크라이나 정세를 논의하며 러시아에 대해 한목소리를 낼 태세를 갖춘다. G7은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최혜국 대우 취소,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등 기존 대러시아 제재에 더해 추가 제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러시아에 무기나 군사용으로 전용 가능한 제품을 지원하는 국가에 대해 공급 중단을 요청하고 이를 따르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다. 또 “어떠한 핵 위협도 반대한다”고 명기할 계획이다.● “G7, 글로벌 공급망 탈중국 연계 강화”미일 정상은 18일 정상회담을 통해 반도체,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최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도통신은 미일 첨단 기술 협력이 경제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에 대한 대응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짚었다. G7 역시 대만해협에서 군사적 긴장을 높이며 첨단 산업 분야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서 미국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G7이 공동성명과 별도로 글로벌 공급망 탈(脫)중국을 위한 개별 성명을 채택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개별 성명에는 태양광 패널 세계 시장 1위인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패널용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연계를 강화하고,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의 필수 소재인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G7은 첨단 기술 분야 핵심 광물 등에 대한 높은 중국 의존도로는 경제안보 리스크를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 지구 남반구에 주로 분포해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신흥 개발도상국 지원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중국은 최근 10년 넘게 아프리카, 태평양 도서국, 중남미 국가 지원에 힘쓰고 군사기지를 마련하는 등 우군 확보에 노력해 왔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아시아태평양연구부 교수는 “중국은 G7 정상회의에서 미국이 압박하는 진영 구도가 떠오르는 것을 우려해 그 결과를 살필 것”이라며 “미중 전략 대결 구도가 깊어지면 결과적으로 한중 관계에 도전 요인이 증가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호주 방문이 취소돼 쿼드(Quad) 정상회의가 급하게 일본에서 열리게 된 것 등은 결과적으로 ‘중국을 돕는 일’이라는 지적도 있다.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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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영웅 故김영옥 대령, 美육군 ‘명예의 전당’에

    재미교포로 6·25전쟁 때 자원입대해 미군 역사상 비(非)백인 중 처음으로 전투대대장을 맡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운 고 김영옥 미 육군 대령이 미 육군 장교 교육기관 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미 육군연합병과센터는 17일(현지 시간) “작고한 김 대령과 스탠리 체리 준장이 육군지휘참모대(US Army Command and General Staff College) 안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 16일 헌액됐다”고 밝혔다. 미국 캔자스주 포트 레번워스 육군기지에 있는 육군지휘참모대는 1881년 설립된 중견 장교 양성 기관이다. 김 대령은 국가보훈처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함께 선정한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중 한 명이다. 재미교포인 김 대령은 1919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나 미군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2차대전 참전 후 예편했다가 6·25전쟁이 발발하자 재입대해 제7보병사단 31보병연대 참모를 거쳐 미군 역사상 비백인 가운데 처음으로 전투대대장을 맡았다. 1951년 5월 중공군의 제2차 춘계 공세가 이어질 때는 부대를 이끌어 유엔군 부대 중 가장 먼저 한탄강 이남(캔자스 선)에 도달하는 등 큰 공을 세웠다. 김 대령은 1952년 9월 미국으로 돌아간 후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정부로부터 은성무공훈장과 동성무공훈장을 받았고,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무공훈장도 받았다. 한국 정부도 2005년 김 대령에게 태극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김 대령은 또 6·25전쟁 당시 전쟁 고아 500여 명을 도왔고, 1972년 전역 후엔 가정폭력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자, 한인 입양아 등을 돌보는 데 여생을 바쳤다. 그는 2005년 12월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김 대령의 일생을 담은 전기 ‘아름다운 김영옥’을 번역한 장태한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UC리버사이드) 소수인종학과 교수는 이번 헌액식에 참석해 “육군지휘참모대는 미군에서도 가장 탁월한 군인들이 와서 교육받는 기관”이라며 “아시아계 최초로 김 대령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은 미주 한인 역사의 자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인 2세들 중 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나 ROTC(학생군사교육단) 출신 장교들이 많은데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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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진보 석학 촘스키, ‘미성년 성범죄’ 억만장자 범죄자와 친분 인정

    미성년자 20여 명을 성적으로 착취한 혐의로 기소돼 수감 중이던 2019년 구치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언어학자이자 진보 성향 사회운동가로 잘 알려진 노엄 촘스키 교수(95)와 교류하며 그의 자산 거래까지 대신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이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로 복역한 사실을 알고도 여러 차례 각종 모임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엡스타인이 촘스키 애리조나대 교수 겸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를 대신해 27만 달러(약 3억6000만 원) 금융 거래를 해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촘스키 교수는 2018년 3월 엡스타인 관련 계좌에서 약 27만 달러를 송금받았다.촘스키 교수는 대가성 없는 금융 거래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별한 첫 번째 부인과의 재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엡스타인이 기술적으로 도와준 것뿐이지 그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WSJ에 해명했다. 엡스타인을 자신의 금융 대리인으로 고용한 적이 없다고 밝힌 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이 해준 것은) 간단한 계좌 이체”라고 말했다.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범죄 이력을 알면서도 그와 교류한 것으로 드러났다. 엡스타인은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2008년 13개월형을 받아 복역하고 신상공개 등록 처분을 받았다. 판결 당시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사회적 논란이 일기도 했다.WSJ은 엡스타인 개인 일정 문건을 인용해 촘스키 교수가 2015, 2016년 엡스타인과 수차례 만났다고 전했다. 2015년에는 초대를 받아 엡스타인 전용기를 타고 뉴욕 맨해튼 그의 저택에 갔고, 역시 엡스타인과 함께 전용기를 타고 영화감독 우디 앨런을 만나기도 했다.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과의 교류를 인정하면서 그를 두둔했다.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묻자 그는 “우선 당신들이 알 바 아니다. 나는 엡스타인과 아는 사이(였)고 가끔 만났다”고 WSJ에 밝혔다. 이어 “엡스타인은 유죄 판결을 받은 뒤 형 집행을 완료했다. 미국 법과 사회 규범은 이 경우 새 출발을 하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엡스타인은 빌 클린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영국 앤드루 왕자, 빌 게이츠 같은 정·재계 및 연예계, 스포츠계 명사들과의 폭넓은 친분으로도 유명했다. 미국 유명 정보기술(IT) 학자이자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소장이던 이토 조이치는 2019년 엡스타인과의 금융 유착 관계가 알려지자 전격 사임하기도 했다.이지윤기자 asap@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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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김영옥 대령, 美 육군 장교 교육기관 ‘명예의 전당’ 헌액

    재미교포로 6·25전쟁 때 자원입대해 미군 역사상 유색인종 중 처음으로 전투대대장을 맡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운 고 김영옥 미 육군 대령이 미 육군 장교 교육기관 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미 육군연합병과센터는 17일(현지 시간) “작고한 김영옥 대령과 스탠리 체리 준장이 육군지휘참모대학(U.S. Army Command and General Staff School) 안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 16일 헌액됐다”고 밝혔다. 미국 캔자스주 포트 레번워스 육군기지에 있는 육군지휘참모대는 1881년 설립된 중견 장교 양성기관이다. 김 대령은 국가보훈처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미연합군사령부와 함께 선정한 ‘한미 참전용사 10대 영웅’ 중 한명이다. 재미교포인 김 대령은 1919년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나 미군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에 참전했다. 그는 2차 대전 참전 후 예편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입대해 제7보병사단 31보병연대 참모를 거쳐 미군 역사상 유색인종 가운데 처음으로 전투대대장을 맡았다. 1951년 5월 중공군의 제2차 춘계공세가 이어질 때는 부대를 이끌어 유엔군 부대 중 가장 먼저 한탄강 이남(캔자스 선)에 도달하는 등 큰 공을 세웠다. 김 대령은 1952년 9월 미국으로 돌아간 후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정부로부터 은성무공훈장과 동성무공훈장을 받았고,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무공훈장도 받았다. 한국 정부도 2005년 김 대령에게 태극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김 대령은 또 6·25전쟁 당시 전쟁고아 500여 명을 도왔고, 1972년 전역 후엔 가정폭력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자, 한인 입양아 등을 돌보는 데 여생을 바쳤다. 그는 2005년 12월 향년 86세로 별세했다. 김 대령의 일생을 담은 전기 ‘아름다운 김영옥’을 번역한 장태한 교수는 이번 헌액식에 참석해 “육군지휘참모대는 미군에서도 가장 탁월한 군인들이 와서 교육받는 기관“이라며 ”아시아계 최초로 김 대령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은 미주 한인 역사의 자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인 2세들 중 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나 ROTC(학생군사교육단) 출신 장교들이 많은데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 한미동맹 70년 주년을 맞아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지윤기자 asap@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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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美대선 조작 위험”… ‘챗GPT 아버지’의 경고

    대화형 챗봇 ‘챗GPT’ 등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거짓 정보나 조작된 이미지, 영상 등이 여론과 선거에 영향을 미쳐 민주주의 기반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국내외에서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의회에서 AI 청문회가 처음 열린 가운데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은 “AI를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내년 4월 22대 총선과 11월 미 대선 등을 앞두고 국내외 정치권은 물론 테크 업계 내부에서도 AI 기술 개발과 사용에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챗GPT의 아버지’, ‘미스터 챗GPT’ 등으로 불리는 올트먼 CEO는 이날 미 상원 법제사법위원회 사생활·기술·법 소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미국) 대선이 가까워지고 기술이 점차 발전하는 상황을 감안했을 때 (이용자와) 일대일로 상호 작용하는 AI 모델이 여론을 조작하거나 움직이고 거짓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은 심각하게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 대선 유세 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거짓 정보를 퍼뜨려 여론을 왜곡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을 경고한 것이다.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민주당)도 “AI가 민주주의 가치에 대한 믿음을 훼손할 가능성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독립적인 전문가들로 이뤄진 별도 감시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올트먼 CEO는 “우리가 만든 도구(AI)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은 그 위험보다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모델이 될 만한 국제 규제기구 사례로 언급하며 “미국이 다른 국가와 협력해 AI 국제 표준을 설정한다면 세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뇌·인지과학자 게리 마커스 뉴욕대 명예교수도 “AI 문제를 다루려면 전문지식과 협업이 필요하다”며 정부 부처 수준의 별도 기관 설립을 촉구했다. 다만 또 다른 증인 크리스티나 몽고메리 IBM 부사장 겸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는 기술 규제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기구 설립에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청문회는 4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올트먼 CEO를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업계 대표 4명을 백악관으로 부른 자리에서 AI 기업의 ‘책임 있는 혁신’을 주문한 지 약 2주 만에 열렸다. 국내 정치권은 “내년 총선이 AI를 통한 여론 조작이 벌어지는 첫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규제 법안 검토에 들어갔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신뢰도 회복을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AI 선거개입 우려… 유권자에 허위정보 믿게해 여론조작 가능” 美의회 AI 청문회… 선거 악용 우려AI, 여론조사 결과 예측할수 있어잘못된 투표절차 정보 제공할수도 “인공지능(AI)이 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을 걱정해야 할까요?”(미국 공화당 조시 홀리 상원의원) “‘AI 대규모 언어모델(LLM)’이 일대일 대화로 여론을 조작하고 거짓 정보를 제공하는 능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16일(현지 시간) 미 상원 법제사법위원회 사생활·기술·법소위원회가 사상 최초로 ‘AI 청문회’를 개최했다.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청문회는 내년 11월 미 대선에서 AI가 악용될 가능성을 정계 및 테크 업계 관계자 모두 상당히 우려하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 특히 ‘챗GPT’ 열풍을 일으킨 올트먼 CEO 등이 증인으로 출석해 AI가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 AI 청문회서 ‘가짜 목소리’ 시연이날 청문회 개시 직전 장내 스피커에선 소위 위원장인 집권 민주당의 리처드 블루먼솔 상원의원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는 “기술이 규제를 앞질러 가면 개인정보 오남용, 거짓 정보 확산, 불평등 심화 같은 문제가 벌어진다”는 내용의 개회사를 발언했다. 개회사가 끝나자 블루먼솔 의원은 “이 목소리와 발언은 모두 내 것이 아니다”라고 ‘깜짝 발언’을 했다. 챗GPT가 원고를 썼고, 자신의 음성은 AI로 합성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재생된 것이 신기하거나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만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도력을 옹호하는 내용이었다면 무서웠을 것”이라고 했다. AI로 인한 거짓 정보 확산이 상상 이상의 파괴력을 지닐 수 있다고 경고한 셈이다. 에이미 클로부샤 상원의원은 “챗GPT가 투표 절차 관련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유권자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홀리 의원은 챗GPT 같은 LLM이 여론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선거 캠프가) AI의 예측을 활용해 유권자의 특정 반응이나 행동을 유도하려고 할 수도 있다”며 여론 조작 위험성을 경고했다. 올트먼 CEO는 “챗GPT가 선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디자인 프로그램) 포토샵이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이 종종 합성 이미지에 속았지만 사진이 ‘포토샵 (처리) 될 수 있다’는 개념에 곧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모든 정보가 진실이 아니며 콘텐츠의 진위를 가리는 방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 AI발(發) 혁명으로 대량 실직 우려 AI가 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상당했다. 블루먼솔 의원은 “AI로 인한 산업혁명 때문에 수백만 명의 노동자가 이동하고 엄청나게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올트먼 CEO는 “AI 기술이 일부 일자리를 완전히 자동화할 수 있지만 더 나은 새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정부에 과도기적 지원을 요구했다. 이날 첫 AI 청문회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정치권과 업계에서 AI 의제를 진지하게 살피고 있는 인물들이 AI의 장단점을 솔직하게 논한 자리”라며 초당적인 규제 지침의 토대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은 AI뿐만 아니라 어린이 보호 등 여러 분야의 규제에서 다른 나라보다 뒤처졌다”며 AI의 악영향을 막을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유럽연합(EU)은 세계 최초로 AI 규제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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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트먼, AI 위험성 인정하며 규제 촉구… “자사 챗GPT 시장 선점 의도” 분석도

    “올트먼이 인공지능(AI) 대표주자로 도약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 상원 법제사법위원회 사생활·기술·법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샘 올트먼(38)을 두고 뉴욕타임스(NYT)가 내린 평가다. AI 기술 개발을 주도하면서 동시에 위험성을 인정하며 규제 필요성을 촉구하는 모습에 마크 저커버그 메타(옛 페이스북) CEO(39),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52) 등 기존 테크 리더와는 다른 유형의 인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청문회에서 올트먼 CEO는 의원들과 일일이 시선을 맞추며 쉬운 언어로 AI에 관한 각종 질문에 차분히 답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저커버그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은 과거 청문회에서 의원들과 설전을 벌였지만 이날은 정중하고 따뜻한 대화가 오갔다”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올트먼 CEO의 설득력을 주목한다. 2014∼2019년 액셀러레이터 기업 ‘Y콤비네이터’ 대표 시절 에어비앤비 등 초창기 스타트업의 코칭과 투자에 힘을 쏟으며 소통과 협상의 중요성을 알았다는 것이다. 오픈AI를 창업한 뒤 2019년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100억 달러(약 13조3850억 원) 깜짝 투자를 따오기도 했다. NYT는 “올트먼은 엔지니어도, AI 연구자도 아니다. 계약을 유치하고 어젠다를 설정하는 경영자”라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올트먼 CEO가 규제 필요성을 촉구한 것이 일종의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생성형 AI에서 경쟁사에 앞선 오픈AI가 자사의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라는 지적도 나왔다. AI에 대한 규제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규제 논의를 앞당김으로써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오히려 자신들에게 유리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얘기다. 올트먼은 스탠퍼드대 컴퓨터공학과를 자퇴하고 2005년 18세에 창업한 위치기반 소셜미디어를 2012년 4340만 달러(약 581억 원)에 매각했다. 오픈AI에는 소유 지분 없이 연봉 6만5000달러(약 8700만 원)만 받으며 일한다. 올트먼이 정치 대신 AI를 선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집권 민주당 지지 성향으로, 2014년 당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주최했다. 2017년에는 민주당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로도 거론됐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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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미디어의 몰락… 美 ‘바이스’ 파산 신청, 몸값 7조원→3300억원

    ‘디지털미디어의 총아’로 불렸던 바이스(Vice) 미디어 그룹이 회사 매각을 위해 파산을 신청했다. 바이스의 기업 가치는 2017년 57억 달러(약 7조6146억 원)에 달해 당시 뉴욕타임스(NYT)보다 높게 평가됐지만 6년 만에 25분의 1 수준인 2억2500만 달러(약 3340억 원)에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온라인 매체 바이스 미디어는 15일 입장문을 내 “뉴욕 남부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냈다”며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채권자 컨소시엄에 2억2500만 달러에 회사를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스가 이 컨소시엄과 4억 달러(약 5344억 원)에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결국 훨씬 낮은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졌다. 회사의 주인은 바뀌지만 바이스, 리파이너리29 등 산하 매체들은 계속 운영된다. 바이스는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며 성장한 대표적인 뉴미디어 매체다. 2012년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기성 언론을 읽지 않는 밀레니얼을 사로잡은 대성공 사례”라고 극찬하며 유명해졌다. NYT가 한때 경쟁자로 꼽을 정도로 디지털미디어 돌풍을 일으켰던 버즈피드(Buzzfeed)가 지난달 20일 뉴스 부문을 폐지한 직후 바이스도 시사 부문인 바이스월드뉴스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이를 두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벼락 출세한 뉴미디어 매체(youth media)를 고평가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보도했다. NYT는 두 회사가 소셜미디어 디지털 광고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재정난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WSJ는 바이스가 지난해 연간 목표 수익을 최소 7억 달러(약 9347억 원)로 잡았으나 약 6억 달러(약 8012억 원)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고 보도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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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정당’ 태국 전진당, 1당 돌풍… “왕실-군부 기성권력 심판”

    14일(현지 시간) 치러진 태국 총선에서 왕실모독죄 형량 완화, 징병제 폐지, 동성결혼 합법화 등 2030 유권자가 선호하는 진보 정책을 내세운 ‘전진당’이 일약 제1당에 올랐다. 입헌군주제이며 사실상 군부가 통치 중인 태국에서 “(기성 권력을 상징하는) 왕실과 군부가 모두 싫다”는 정당이 2020년 창당 후 불과 3년 만에 제1당이 된 것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정치적 지진”이라고 평했다. 파란을 일으킨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43)는 15일 트위터에 “총리가 될 준비를 마쳤다”며 5개 정당과 연합해 총리직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가 2014년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를 밀어내고 새 총리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총리가 되려면 하원 500석, 군부가 임명한 상원 250석의 합산 과반(376석)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전진당을 포함해 6개 정당의 합산 의석은 309석에 불과해 군부가 어떤 정당을 지지하느냐가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후 60일 이내에 공식 결과를 발표한다. 이를 감안할 때 총리 선출은 7, 8월경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군부-왕실-탁신 다 싫다” 15일 타이PBS 등에 따르면 이날 개표율 98% 기준 전진당은 하원 500석 중 152석을 차지했다. 전진당은 2018년 설립됐고 2019년 총선에서 제3당에 오른 ‘미래전진당’의 후신이다. 군부의 미움을 사 2020년 헌법재판소로부터 해산 판결을 받자 당명을 바꿔 이번 총선에 나섰다. 피타 대표를 포함한 소속 의원의 평균 나이는 불과 44세다. 전체 유권자 5200만 명 중 약 42%가 42세 이하인 태국에서는 젊은층 표심이 선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전진당은 이번 총선에서 수도 방콕의 지역구 의석 33개 중 32개를 싹쓸이했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고향인 북부 치앙마이에서도 10곳 중 7곳을 차지했다. 2001∼2006년 집권한 탁신 전 총리의 딸 패통탄(37)이 이끌고 있으며 2001년 이후 모든 선거에서 제1당 자리를 고수했던 프아타이당은 141석에 그쳐 2위로 밀렸다. 통신 재벌인 탁신 전 총리는 집권 내내 무상 의료 및 교육 정책을 폈다. 빈민층은 열광했지만 반대파는 “대중영합주의(포퓰리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패통탄 또한 이번 선거에서 “모든 성인에게 1만 밧(약 40만 원) 지급” 등을 공약했다. 프아타이당은 오랫동안 반(反)군부 진영의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져 왔다. 이번 총선을 통해 부정부패, 족벌정치 논란이 많은 탁신 일가 또한 ‘MZ세대 유권자’로부터 부정적 평가를 받은 셈이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태국인은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 구조 개혁을 원한다”며 전통 권력이 몰락했다고 진단했다. 3위는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장관이 이끄는 중도 품짜이타이당(70석)이다. 향후 연정 협상 과정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군부 독재 종식은 미지수 이날 결과가 군부 독재 종식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태국은 1932년 이후 쿠데타만 19차례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군부가 이번 총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전진당의 전신 미래전진당 해산 판결에서 보듯 헌법재판소가 친군부 성향이므로 법적 대결로 가면 군부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금기 중 금기’로 꼽히는 왕실모독죄 개정은 연정 협상 과정에서도 뇌관이 될 수 있다. 전진당은 현행 최고 15년 징역형이 과하다며 이를 낮추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70여 개 정당이 난립한 태국에서 대부분의 정당은 이에 부정적이다. 젊은층은 2016년 집권한 마하 와치랄롱꼰 국왕의 각종 기행과 사생활 논란, 왕실의 국가 경제 독점 등으로 군주제 개혁을 원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왕실 재산은 최소 400억 달러(약 53조 원)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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