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민

김소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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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소민 기자입니다.

somin@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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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집단감염 반복에…정부 “10일부터 교회 내 소모임 금지”

    교회를 매개로 한 집단감염이 반복되자 정부가 8일 교회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내렸다. 10일부터 정규 예배를 제외한 교회의 소모임, 행사 및 단체 식사가 금지된다. 이에 따라 수련회, 성경공부 모임, 성가대 연습모임 등 교회 내 각종 대면 모임은 금지된다. 마스크도 상시 착용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최대 30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집합금지명령도 내려질 수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8일 브리핑에서 “예배를 통한 집단감염은 최소화됐지만 소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이 수도권과 호남권 등에서 반복되고 있다”고 방역 강화 배경을 설명했다. 5월 이후 수도권 개척교회, 대학생 선교회 등 교회 소모임을 매개로 지역사회 전파가 빈번하게 나타났다. 정부는 성당과 사찰 등 다른 종교시설에 대해서도 감염 위험도를 평가해 방역수칙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방역당국은 일상생활 속 활동을 12가지로 분류하고 각각의 위험도를 높음·중간·낮음 3단계로 평가한 결과도 제시했다. 평가 기준은 마스크 착용 가능성과 침방울 발생 정도다. 같은 활동이라도 상황에 따라 위험도는 달라질 수 있다. 가령 같은 종교 활동이라도 밀폐·밀집된 공간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노래를 부르면 위험도가 높은 반면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쓰면 위험도가 낮아진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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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5월초 거리두기 느슨해지자 대규모 재확산… 피서철이 진짜 고비

    “설마 걸릴까요?” 이번 주말 전북 전주시로 여행을 떠날 예정인 안모 씨(28·서울 강동구)가 물었다. 안 씨가 장거리여행을 가는 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후 처음이다. 안 씨는 “아무래도 사람이 많은 곳이라 조심스럽긴 하다”며 “하지만 20대는 감염돼도 상태가 심한 경우가 별로 없어 괜찮아 보인다”고 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 씨(26·여)도 요즘 주말여행을 즐긴다. 김 씨는 “부산이나 전라도 바닷가로 간다”며 “야외로 많이 다니기 때문에 감염 위험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직장인들의 회식이나 모임 분위기도 달라졌다. 대구에 직장을 두고 있는 강모 씨(32·여)는 1일 인사 발령 후 당일 저녁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 이 회사는 4월까지만 해도 모든 회식을 무기한 연기했지만, 지난달부터 수차례 회식을 하고 있다. 강 씨는 “코로나19 초기에는 회사에서 도시락을 시켜 먹었는데 지금은 점심시간에 식당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며 “가끔 ‘코로나19가 끝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가까이 계속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대한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방학, 휴가와 맞물리면서 ‘방역의식’이 집단적으로 느슨해지는 분위기가 확연하다. 이동통신 이용 실태를 통해 본 ‘국민 이동량’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한 이동통신사 가입자의 6월 27일 이동량은 3992만 건이다.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1월 20일) 직전인 1월 18일 이동량 3994만 건과 거의 같다. 이동량은 가입자가 자신이 사는 시군구를 벗어나 다른 시군구로 이동해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1건으로 집계한다. 코로나19 발생 후 이동량은 5월 2일 4163만 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치마저 훌쩍 뛰어넘었다. 4월 말∼5월 초가 코로나19 사태 들어 첫 황금연휴였기 때문이다. 4월 30일 부처님오신날을 시작으로 5월 5일 어린이날 사이 6일간 전국적으로 이동량이 크게 늘어났다. 정부가 5월 6일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한다고 예고한 상황이라 사람들의 긴장감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무장 해제’된 거리 두기의 결과는 대규모 집단 감염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경기 부천시 쿠팡물류센터 등에서 잇달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하지만 집단 감염 발생 충격에 따른 이동량 억제 효과도 1주일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초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발생 당시 첫 일주일 이동량은 일평균 3362만 건이었다. 확산 우려에 2주 차에 3308만 건으로 줄었지만 3주 차(3355만 건)에 곧바로 증가세로 바뀌었고 4주 차에는 3431만 건으로 늘어났다.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집단 감염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거리 두기가 해이해지면 언제든 예상하지 못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백신이 언제 개발될지, 방어력(효과)은 어느 정도일지,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의와 경각심이 다시금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 경각심을 강력히 높이지 않으면 수도권과 지방 간 이동이 늘어나는 휴가철에 전국적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말이 되기 전에 거리 두기 단계를 높여 국민들에게 경고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강동웅 leper@donga.com·김상운·김소민 기자}

    •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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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쿠팡인데 추가감염 0 vs 152… 다시 확인한 ‘거리두기의 힘’

    ‘0 vs 152.’ 경기 이천시와 부천시에 있는 쿠팡물류센터에서 각각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다. 이천에서는 최초 감염자가 196명을 접촉했는데 이들 중 추가 감염은 한 건도 없었다. 반면 부천에서는 첫 확진자로부터 152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이런 극명한 차이는 ‘거리 두기’를 비롯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서 갈렸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천 물류센터 측은 구내식당 자리를 지그재그로 배치했다. 칸막이도 설치했다. 휴게실에선 직원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1인용 의자를 일정 간격을 두고 놓았다. 직원들이 출퇴근 때 이용하는 셔틀버스에도 탑승 가능 인원의 절반만 타게 했다. 밀접 접촉을 막기 위해 좌석 2개당 1명씩만 앉게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버스마다 방역 담당자를 따로 뒀다. 물류센터 근무자들의 발열과 마스크 착용 여부도 철저히 확인했다. 이 같은 방역수칙이 부천 물류센터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구내식당과 비좁은 휴게실에서도 거리 두기는 없었다. 특히 이곳에서는 방한복과 신발, 모자 등을 근무자들이 돌려가며 사용해 감염 위험을 키웠다. 출퇴근 등록을 하려는 직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일도 잦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천 사례를 언급하며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면 고위험시설에서도 감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실내 체육시설도 마찬가지였다. 부천시의 한 피트니스클럽 방문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클럽 내에서 접촉한 91명 가운데 추가 감염자는 없었다. 이 클럽은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했고, 이용자들이 출입 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하지만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한 헬스클럽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용자들이 있었고 환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클럽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가족과 지인 등 17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일상 속 거리 두기가 중요한 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 광륵사 집단 감염의 전파 속도는 최근 수도권 주요 집단 감염 사례와 비교해서도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방역당국은 6일 광륵사와 대전 꿈꾸는교회 및 방문판매업체 등 최근 비수도권 집단 감염에서 확인된 바이러스 유형은 ‘GH그룹’이라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 검체 526건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유형을 S, V, L, G, GH, GR 등 6가지로 분류했다. 국내에선 코로나19 유행 초기 S나 V그룹이 주로 발견됐다. 하지만 5월 초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 발생 이후 GH그룹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방역당국이 조사한 바이러스 검체 중 약 63%(333건)가 GH그룹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GH그룹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GH그룹 바이러스가 다른 유형보다 최대 6배가량 전파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국내에서도 전파력 변화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GH그룹은 세포에서 증식이 더 잘되고 인체 세포 감염 부위와 결합을 잘해 전파력이 높을 걸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파력 변화를 감안해도 지금처럼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개인방역을 잘 지키면 예방이 가능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하지만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시점에서 우려했던 것들이 모두 현실화하고 있다”며 “정부도 매우 엄중한 시점이라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고 거리 두기 강화와 등교 중지 등 모든 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김상운 sukim@donga.com·강동웅·김소민 기자}

    •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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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 vs 152…쿠팡물류센터發 추가 확진자 수, 극명한 차이나는 이유는?

    ‘0 vs 152’ 경기 이천시와 부천시에 있는 쿠팡물류센터에서 각각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다. 이천에서는 최초 감염자가 196명을 접촉했는데 이들 중 추가 감염은 한 건도 없었다. 반면 부천에서는 첫 확진자로부터 152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이런 극명한 차이는 ‘거리 두기’를 비롯한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서 갈렸다. 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천 물류센터 측은 구내식당 자리를 지그재그로 배치했다. 칸막이도 설치했다. 휴게실에선 직원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1인용 의자를 일정 간격을 두고 놓았다. 직원들이 출퇴근 때 이용하는 셔틀버스에도 탑승 가능 인원의 절반만 타게 했다. 밀접 접촉을 막기 위해 좌석 2개당 1명씩만 앉게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버스마다 방역 담당자를 따로 뒀다. 물류센터 근무자들의 발열과 마스크 착용 여부도 철저히 확인했다. 이 같은 방역수칙이 부천 물류센터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구내식당과 비좁은 휴게실에서도 거리 두기는 없었다. 특히 이곳에서는 방한복과 신발, 모자 등을 근무자들이 돌려가며 사용해 감염 위험을 키웠다. 출퇴근 등록을 하려는 직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일도 잦았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천 사례를 언급하며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면 고위험시설에서도 감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실내 체육시설도 마찬가지였다. 부천시의 한 피트니스클럽 방문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클럽 내에서 접촉한 91명 가운데 추가 감염자는 없었다. 이 클럽은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했고, 이용자들이 출입 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하지만 경기 의정부시에 있는 한 헬스클럽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용자들이 있었고 환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클럽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이후 가족과 지인 등 17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일상 속 거리 두기가 중요한 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광주 광륵사 집단감염의 전파속도는 최근 수도권 주요 집단 감염 사례 중에서도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 방역당국은 6일 광륵사와 대전 꿈꾸는교회 및 방문판매업체 등 최근 비수도권 집단 감염에서 확인된 바이러스 유형은 ‘GH그룹’이라고 밝혔다. 국내 확진자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 검체 526건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유형을 S, V, L, G, GH, GR의 6가지로 분류했다. 국내에선 코로나19 유행 초기 S나 V그룹이 주로 발견됐다. 하지만 5월 초 서울 용산구 이태원클럽 집단감염 발생 이후 GH그룹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방역당국이 조사한 바이러스 검체 중 약 63%(333건)가 GH그룹으로 분석됐다. 문제는 GH그룹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GH그룹 바이러스가 다른 유형보다 최대 6배가량 전파력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국내에서도 전파력 변화에 대한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GH그룹은 세포에서 증식이 더 잘 되고 인체세포 감염 부위와 결합을 잘 해 전파력이 높을 걸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파력 변화를 감안해도 지금처럼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개인방역을 잘 지키면 예방이 가능하다는 게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하지만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시점에서 우려했던 것들이 모두 현실화하고 있다”며 “정부도 매우 엄중한 시점이라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고 거리 두기 강화와 등교중지 등 모든 조치를 고려해야한다”고 언급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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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렘데시비르 ‘싹쓸이’에 각국 경쟁 치열…한국 확보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 확보전이 치열하다. 미국이 향후 3개월치 공급량의 90% 이상을 가져간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각국이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미 보건부가 지난달 29일 렘데시비르를 생산하는 길리어드사이언스와 9월까지 50만 병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미 포브스가 1일(현지 시간) 전했다. 미국이 확보한 물량은 7월 생산량의 100%, 8월과 9월 생산량의 각 90%에 해당된다. 약 8만 명 투약분이다. 렘데시비르는 지금까지 미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 승인을 내린 유일한 약품으로 각국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투약이 이뤄지고 있다. 유럽연합(EU)도 렘데시비르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국장은 “27개 회원국을 위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길리어드사이언스와) 몇 번의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영국과 독일은 현재 충분한 양의 렘데시비르를 확보하고 있지만 소진될 때를 대비해 추가 계약을 저울질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 악화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한국도 바빠졌다. 정부는 렘데시비르가 미국 내 우선 공급됨에 따라 8월 경 수입 협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3일 “(렘데시비르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제약사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렘데시비르 국내 수입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협의해 7월 한 달간은 약을 무상으로 공급받기로 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렘데시비르 대규모 물량 확보가 국제사회의 코로나19 연대 정신에 위배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미국이 최대 확진국인 만큼 물량확보가 급하다는 반론도 있다. BBC는 “길리어드는 미국 회사다. 미국 법에는 공중보건 응급 상황에서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약물 수출은 금지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길리어드사이언스는 공급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인도, 파키스탄 등에 본사를 둔 제네릭(복제약) 제약 회사와 계약을 통해 127개 개발도상국에 렘데시비르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김소민기자 somin@donga.com}

    • 20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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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리어드사이언스, 렘데시비르 가격 책정…‘1병 47만 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효과를 보인 렘데시비르를 만드는 미국 제약회사가 약값을 정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코로나19 치료제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이 약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중증환자의 회복기간을 30% 이상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렘데시비르 제조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약 1병 가격을 공공보험 가입자는 390달러(약 47만 원), 민간보험 가입자는 520달러(약 63만 원)로 책정했다.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할 때 5일간 투약을 기준으로 첫날에는 2병, 이후로는 하루에 1병씩 모두 6명을 투약한다. 미국에서 5일간 투약 치료를 받는다면 공공보험 가입자는 2340달러(약 281만 원), 민간보험 가입자는 3120달러(약 375만 원)의 약값을 부담하게 된다. 렘데시비르의 국내 공급가격은 정부와 제약사 간의 협상을 통해 결정된다. 정부는 빨라야 8월 이후에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30일 “현재 파악하기로는 (제약사가) 미국 내 공급을 우선적으로 할 것이기 때문에 미국 외 국가에 대한 공급과 관련해서는 8월 이후에 협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렘데시비르가 독점적인 신약이어서 가격 협상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을 결정했다. 렘데시비르가 국내에 공급되더라도 모든 코로나19 환자가 당장 이 약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수입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효과에 대한 추가 검증도 필요한 상황이어서 코로나19 중증환자에 대해 제한적으로 투약할 방침이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약을 특례수입할 경우 투약 등에 드는 비용은 국가가 지원하도록 돼 있어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김소민기자 somin@donga.com}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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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피할 길은 기간-인원-장소 ‘3분산’ 여름휴가

    종교행사, 동호회 등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런 ‘일상 모임’은 방역당국의 사전 관리와 사후 파악이 어렵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가 많은 이유다. 그만큼 집단 감염으로 번질 가능성도 크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가 확실치 않은 깜깜이 환자 비율이 11.8%로 치솟았다. 집단 감염도 14건으로 이전 2주간(11건)보다 증가했다. 7월부터 본격적인 휴가가 시작되면 일상 모임이 더욱 늘어난다. 가족, 친구와 여행을 가거나 수련회 등 단체마다 크고 작은 행사를 연다. 방역망에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정부는 근로자 100인 이상 민간 사업장 약 2만 곳에 여름휴가 분산 사용을 권고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기업의 71.4%가 ‘7말8초’(7월 말∼8월 초)에 여름휴가를 실시했다. 올해는 해외여행이 거의 불가능해 국내 유명 관광지에 방문객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올여름 ‘휴가 방역’이 성공하려면 기간과 인원, 장소를 최대한 분산하는 것이 좋다. 성수기보다는 비성수기를 이용하고, 가급적 가족 중심으로 즐기는 것이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른바 숨어 있는 관광지를 발굴해 홍보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정부가 소모임이나 만남, 약속을 직접 통제하는 건 어렵다”며 “국민 여러분이 방역의 최일선 책임자라는 생각을 갖고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김상운 sukim@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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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日도 하는 항체검사, 한국은 늑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대유행’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증상 감염이 늘어 방역 부담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당초 5월에 실시하겠다던 코로나19 항체검사는 진단시약 평가조차 시작되지 않아 정부의 대처가 안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번 주에 코로나19 항체검사용 진단시약 성능 평가를 위한 용역이 체결된다. 질본 관계자는 “평가 결과는 5개월 내에 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0일 브리핑에서 “항체검사법이 결정되는 대로 이르면 5월 말부터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월에는 또다시 “7월 중순 이후 검사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성능 평가를 위한 일정이 계속 늦어지면서 올해 말에나 진단시약 사용이 가능한 ‘지각 상황’이 된 것이다. 항체검사는 국민들의 집단면역 정도와 무증상 감염 규모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방역대책을 보완하는 데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보건 전문가들은 2차 대유행 전에 표본 항체검사를 해야 한다고 지적해 왔다. 이미 미국 일본 등 다른 나라에서는 항체검사를 하고 있다. 방지환 서울시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은 정확한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신속한 데이터도 중요하다”며 “항체검사 키트의 정확도가 다소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결과를 보완할 수 있는 다른 검사법도 있는 만큼 더 늦기 전에 항체검사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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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중독 유치원, 음식 6건 보관 불량… 2년전엔 회계부정 적발

    경기 안산시 상록구 A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환자 중 최소 14명이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증상을 보여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식중독이 처음 발생한 A유치원뿐 아니라 해당 유치원생의 가족, 상록구의 또 다른 B유치원 등에서도 집단 식중독이 발병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햄버거병은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된 경우 드물게(2∼7%)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통상 집단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 만약 햄버거병이 맞다면 이례적인 집단 발병인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5일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에 걸려도 설사만 앓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처럼 햄버거병 의심 환자가 집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아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햄버거병의 치명률은 약 3∼5%다. 문제는 성인보다 소아에게 햄버거병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양철우 가톨릭대 의대 신장내과 교수는 “대개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소아나 어르신들에게 발생한다”며 “이 경우 면역 기능이 성인에 비해 떨어져 용혈성 빈혈이나 급성 신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소아 환자의 경우 3주 동안 대장균이 검출돼 성인에 비해 3배가량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식중독 집단 발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장출혈성 대장균은 주로 소에서 발견되며 양, 염소, 돼지, 개, 닭 등 가금류에서도 발견되기도 한다. 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음식, 물을 섭취했을 때 감염된다. 방역당국은 보존식과 유치원 조리기구, 문고리, 교실, 화장실, 식재료 납품업체 조리기구 등 모두 104건을 조사하고 있다. 일단 역학조사 과정에서 A유치원이 식중독 등에 대비해 따로 보관해야 할 음식 6건을 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유치원 5세 아이의 학부모라고 밝힌 한 시민은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유치원은 2018년에도 수억 원의 회계 부정으로 감사에 걸린 적이 있다”며 “보존식을 제대로 보관하지 않아 역학조사에 어려움이 있는데도 겨우 50만 원 과태료가 부과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회계 부정 적발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안산시에 따르면 상록구 B유치원에서도 원아 8명과 교사 1명이 노로바이러스로 의심되는 식중독 증상을 보여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두 유치원은 10km 이상 거리가 떨어져 있고, 아직까지는 식자재 공급 등에서 연관 고리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같은 구의 유치원에서 잇달아 식중독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6년 햄버거병에 걸렸다며 당시 5세 어린이의 부모가 한국맥도날드와 직원 4명을 고소했다. 당시 검찰은 “피해자들의 상해가 한국맥도날드 햄버거에 의한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충분한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이 어린이는 신장 기능의 90%를 상실해 현재까지도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용혈성요독증후군(HUS)::제대로 익히지 않은 소고기나 오염된 식품 섭취로 인해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된 뒤 신장 기능이 저하돼 생기는 질환.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 중 2∼7%에서 발병한다. 성인보다 유아나 노인이 많이 걸린다. HUS 환자의 50%가량은 신장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 미국에서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은 사람 중 47명이 한꺼번에 감염돼 ‘햄버거병’으로도 불린다. 이소정 sojee@donga.com·김소민 / 안산=이경진 기자}

    • 2020-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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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깜이 환자 늘고 지역감염 누적… “여름철 감소예측 빗나갔다”

    수도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2주간(7∼20일)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은 전체의 10.6%.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전환 기준인 5%를 두 배 넘게 초과했다. 이달 셋째 주 확진자 중 50대 이상 비율도 절반으로 늘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 환자는 폭염에도 취약하다. 여기에 최근 서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입국 확진자도 증가세다. 국내외 위협요인이 맞물리면서 국내에서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도 이날 “수도권의 경우 1차 유행이 3, 4월에 있었고 5월 연휴에서 촉발된 2차 유행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정지역 하루 환자 50명 넘으면 사실상 2차 대유행대유행 혹은 2차 대유행에 대한 명확한 수치 기준은 없다. 하지만 한때 병상 부족에 시달린 대구경북 지역처럼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확진자가 발생하면 대유행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현재 상황에서 매일 일정 지역에 50명씩 보름 넘게 신규 환자가 발생하면 더 이상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집단 감염이 집중 발생한 수도권의 경우 병상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1일 기준 수도권 병상 328개 중 입원 가능한 건 42개다. 아직 집단 감염이 수도권과 대전에 국한돼 있음에도 전체 음압병상 1986개 중 38%(749개)만 남아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여름철에 유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 것들이 모두 맞지 않았다”며 “결국은 사람 간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이 계속 일어나는 한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깜깜이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게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깜깜이 환자 비율은 지난달 24일∼이달 6일 8.51%에서 이달 7∼20일 10.6%로 약 2%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 환자 비율이 높은 점도 깜깜이 환자를 늘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누적되고 있다”며 “숨은 환자까지 감안하면 이미 몇몇 환자 발생을 저지하는 것만으로 막아낼 수 있는 시기는 지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독감 등이 유행하지 않은 여름철에 ‘숨은 환자’를 충분히 걸러내지 못하면 가을 이후 대유행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철)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파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최대한 찾아내고 검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 각국 봉쇄 해제 이후 재확산해외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도 국내 재유행의 핵심 변수다.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처럼 해외 입국 확진자를 통해 집단 감염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1일 세계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인 11만6000여 명이 남미와 북미에서 발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5만4771명), 미국(3만6617명), 인도(1만5400명) 순이었다. 특히 지난달 각국이 봉쇄령을 해제한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한 도축장에선 20일 직원 1029명이 집단 감염됐다.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도 15일 100명 이상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프랑스,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다시 1000명대로 늘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조너선 볼 영국 노팅엄대 교수는 BBC에 “2차 파동은 겨울철로 다가올수록 불가피하다”며 “각 정부는 (2차 파동 시) 의료 시스템이 견딜 수 있게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21일 CNN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민·전주영 기자}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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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경 “수도권 2차 유행 진행중”…‘숨은 환자’ 대유행 불씨 될까 우려

    수도권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2차 대유행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2주간(7~20일) 감염 경로를 모르는 ‘깜깜이 환자’ 비율은 전체의 10.6%.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전환 기준인 5%를 두 배 넘게 초과했다. 이달 셋째 주 확진자 중 50대 이상 비율도 절반으로 늘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 환자는 폭염에도 취약하다. 여기에 최근 서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입국 확진자도 증가세다. 국내외 위협요인이 맞물리면서 국내에서 2차 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루 환자 100명 넘으면 사실상 2차 대유행 대유행 혹은 2차 대유행에 대한 명확한 수치 기준은 없다. 하지만 한때 병상부족에 시달린 대구경북 지역처럼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확진자가 발생하면 대유행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전 질병관리본부장)는 “현재 상황에서 매일 일정 지역에 100명씩 보름 넘게 신규 환자가 발생하면 더 이상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집단감염이 집중 발생한 수도권의 경우 병상 수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21일 기준 수도권 병상 328개 중 입원 가능한 건 42개다. 아직 집단감염이 수도권과 대전에 국한돼 있음에도 전체 음압병상 1986개 중 38%(749개)만 남아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여름철에 유행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한 것들이 모두 맞지 않았다”며 “결국은 사람 간 밀폐되고 밀접한 접촉이 계속 일어나는 한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깜깜이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게 심상치 않다는 지적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깜깜이 환자 비율은 지난달 24~이달 6일 8.51%에서 이달 7~20일 10.6%로 약 2%포인트 높아졌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무증상 환자 비율이 높은 점도 깜깜이 환자를 늘리는데 한몫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누적되고 있다”며 “숨은 환자까지 감안하면 이미 몇몇 환자 발생을 저지하는 것만으로 막아낼 수 있는 시기는 지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아직 독감 등이 유행하지 않은 여름철에 ‘숨은 환자’를 충분히 걸러내지 못하면 가을 이후 대유행의 불씨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원석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철)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파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최대한 찾아내고 검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럽 각국 봉쇄 해제 이후 재확산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세도 국내 재유행의 핵심 변수다.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처럼 해외 입국 확진자를 통해 집단감염이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1일 세계 신규 확진자의 60% 이상인 11만6000여명이 남미와 북미에서 발생했다. 국가별로는 브라질(5만4771명), 미국(3만6617명), 인도(1만5400명) 순이었다. 특히 지난달 각국이 봉쇄령을 해제한 이후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한 도축장에선 20일 직원 1029명이 집단 감염됐다.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도 15일 100명 이상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프랑스,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다시 1000명대로 늘었다. 봉쇄령 해제 이후 확산 우려가 커진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2차 파동이 다시 우리를 덮칠 수 있다.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것을 피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촉구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조나단 볼 영국 노팅엄대 교수는 BBC에 “2차 파동은 겨울철로 다가올수록 불가피하다”며 “각 정부는 정부가 (2차 파동 시) 의료 시스템에 견딜 수 있게 대비해야한다”고 전했다.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21일 CNN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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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닥칠 수도권 병상부족… 임상위 “기준 바꾸면 59% 확보 가능”

    수도권과 대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아시아발 입국 확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에서 이동량이 느는 등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는 해이해지는 양상이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정부는 일부 국가의 입국 제한을 강화하는 한편 고위험시설을 추가 지정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늘어나는 서남아시아발 확진자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파키스탄 17만1666명, 방글라데시 10만5535명 등 서남아시아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이달 들어 해외 입국 확진자는 총 176명. 이 중 파키스탄발 입국자는 45명, 방글라데시는 15명이다. 특히 방글라데시발 코로나19 유입은 이달 19일부터 갑자기 늘고 있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서 들어오는 고용허가제 외국인 근로자가 늘고 있어서다. 국내에서 금어기가 해제되고 농번기를 맞아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정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두 국가에 대해 비자 발급과 항공편을 제한하는 ‘사전적 방역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외교 및 관용, 중요한 사업상 목적 이외에 신규 비자 발급을 억제하고, 부정기 항공편 운항 허가를 일시 중단한다.○ 방판·뷔페 등 고위험시설 지정지난달 29일 오후 6시 수도권에 시행된 방역 강화 조치 이후 세 번째 주말(이달 13, 14일)에도 수도권 시민들의 이동량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휴대전화 이동량과 대중교통 이용량,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13, 14일 수도권 주민 이동량은 직전 주말(6, 7일)에 비해 2.3% 늘었다.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하기 전 주말(5월 23, 24일)과 비교하면 약 99% 수준에 불과하다. 수도권 집단 감염 증가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해이해진 셈이다. 이에 정부는 23일부터 방문·다단계판매업소, 유통물류센터, 300인 이상 대형 학원, 뷔페음식점 등 4개 시설을 고위험시설에 추가하기로 했다.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등 기존 고위험시설 8곳에 포함되지 않은 방역 사각지대들이다. 앞서 2일 정부는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클럽·룸살롱 등), 노래연습장 등 8개 업종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했다. 고위험시설에 지정되면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부 관리 등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지켜야 한다. 위반 시 3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거나,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질 수 있다.○ 병상 확보 위해 퇴원 기준 완화2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50대 환자 비율은 5월 둘째 주 11.7%였으나 이달 셋째 주 50%로 늘었다. 21일 0시 기준 위중 및 중증 환자는 34명이다. 이달 8일 14명이던 위중·중증환자가 약 2주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위중 환자는 절반에 해당하는 17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를 위한 음압병상은 전체의 11.5%만 남았다. 서울·경기·인천의 중환자 음압병상은 총 328병상이다. 20일 낮 12시 기준 38병상만 비어 있는 상태다. 이에 신종 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1일 코로나19 환자의 입·퇴원 기준을 바꿔 병상 관리를 효율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입·퇴원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병상 부족 사태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앙임상위는 국내 55개 병원에 입원한 3060명의 코로나19 환자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낮은 50세 미만 환자는 병원 입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병원 대신 자택이나 생활치료시설에서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 이 기준을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최대 59.3%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스페인 등 해외 사례에 비춰 볼 때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무증상자가 확진자보다 10배 이상 많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은 “무증상 감염자가 10배 이상 많고, 일상에서 바이러스를 확산시킬 수 있기에 소위 깜깜이 감염, n차 감염이 발생하는 건 당연하다”며 “증상자 중심으로 한 명 한 명을 쫓아가는 현 방역 수단으로는 확산을 막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김소민·위은지 기자}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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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이어 대전-전북… 당국 “전국 유행 우려”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6명 늘어난 59명이었다. 이달 들어 가장 많은 규모다. 이날 수도권은 물론이고 대전, 전북, 대구 등 8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현재의 확산세가 지속되면 전국적인 대규모 유행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생활방역 전환 기준인 50명을 넘어선 건 6일 만이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5번째다. 지난달에는 단 2번만 이 기준을 넘었다. 확진자 증가는 국내 지역사회 감염자가 늘어난 탓이 컸다. 이날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51명이었다. 서울 24명, 경기 15명 등 수도권 확진자가 많았다. 이 밖에 대전, 충남, 세종, 대구, 전북 등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도 다단계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터졌다. 대전 다단계 판매업체 오렌지타운 관련 확진자는 18일까지 23명으로 늘었다. 대전뿐만 아니라 세종, 충남 등 인근 지역에서 추가 감염자가 확인됐다. 서울에선 서초구 미키어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도 집단 감염이 확인되자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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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신규 확진 59명, 이달 들어 최다…전국적 대규모 유행 우려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6명 늘어난 59명이었다. 이달 들어 가장 많은 규모다. 이날 수도권은 물론 대전, 전북, 대구 등 8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현재의 확산세가 지속되면 전국적인 대규모 유행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생활방역 전환 기준인 50명을 넘어선 건 6일 만이다. 이달 들어서만 벌써 5번째다. 지난달에는 단 2번만 이 기준을 넘었다. 확진자 증가는 국내 지역사회 감염자가 늘어난 탓이 컸다. 이날 지역사회 감염 환자는 51명이었다. 서울 24명, 경기 15명 등 수도권 확진자가 많았다. 이밖에 대전, 충남, 세종, 대구, 전북 등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도 다단계 판매업체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터졌다. 대전 다단계 판매업체 오렌지타운 관련 확진자는 18일까지 20명으로 늘었다. 대전뿐만 아니라 세종, 충남 등 인근 지역에서 추가 감염자가 확인됐다. 서울에선 서초구 미키어학원 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34세 여성 강사다. 어학원이 입주한 신포빌딩은 3~4층이 임시 폐쇄됐다. 방역당국은 수강생 등 밀접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도 집단 감염이 확인되자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코로나19 확산속도를 충분히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며 “확산 속도를 조금만 늦추거나 추적을 빨리 한다면 좋겠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미지기자 image@donga.com김소민기자 somin@donga.com}

    • 202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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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영업금지 해제하자마자… 강남 유흥업소 직원 확진

    서울시가 유흥업소 집합금지명령을 집합제한명령으로 완화한 첫날 유흥업소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직원은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해당 업소를 임시 폐쇄하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가라오케 재개장 첫날 직원 확진16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 건물에 입주한 가라오케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인 A 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 씨는 14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업소에는 출근하지 않았다. 이 가라오케는 서울시의 집합금지명령으로 문을 닫았다가 이 명령이 해제되자 15일 개장했다. 14일에는 종업원들이 나와 재개장을 준비하며 청소했다. A 씨는 14일 가라오케에서 3시간가량 종업원들과 함께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즉각대응반을 파견했다. 또 청소에 참여한 직원 등 A 씨와 접촉한 50여 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업소는 방역을 실시한 뒤 임시 폐쇄됐다.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해 만일 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고발 조치와 함께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룸살롱 등 일반 유흥시설에 내려졌던 집합금지명령을 15일 오후 6시부터 해제하고 한 단계 완화된 조치인 집합제한명령을 발령했다. 해당 업소들의 생계를 고려하되 집단 감염 우려를 줄이고 업소 주인의 책임을 더 강화한 조치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가라오케 사례는 직접적으로 유흥업소에서 발생한 사례는 아니다”라며 “유흥업소에는 기존 8개 방역수칙보다 강화된 11개 방역수칙을 적용해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점서 ‘접촉 감염’ 가능성A 씨는 이달 6일 서초구 주점 ‘응야끼도리’를 방문했다. 응야끼도리는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시작된 ‘n차 감염’이 발생한 곳이다. 이 주점에는 강원 춘천시 확진자인 B 씨가 6일 0시 21분부터 오전 4시 12분까지 머물렀고 이후 이곳의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B 씨는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 집단 감염이 발생한 강남구 역삼동 명성하우징에서 일한 뒤 확진됐다. A 씨보다 먼저 확진 판정을 받은 응야끼도리 직원은 근무 내내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휴식시간에 식사를 하기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고 빈 테이블에 앉았다. 같은 시간대에 B 씨는 다른 테이블에 있었다. 응야끼도리 업주는 “보통 오전 1, 2시경 직원들이 주점 내 손님 테이블에서 식사한다”며 “B 씨가 앉은 곳과 직원이 식사한 테이블 사이 간격은 멀었다”고 말했다. 감염된 직원은 6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일하면서 B 씨가 앉은 테이블의 서빙을 맡았다. B 씨 일행이 남기고 간 식기 등을 치우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옮았을 수 있다. 비말(침방울)에 의한 직접 감염 대신 접촉에 따른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방역당국은 마스크만 제대로 써도 감염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에서 20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지만 종업원 중 확진자는 없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종업원들이 장시간 노출됐음에도 감염되지 않은 것은 일할 때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김소민·홍석호 기자}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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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말차단용 마스크 온라인 판매 첫날… 700만명 접속 ‘먹통’

    날씨가 더워지면서 기존 보건용 마스크보다 얇은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5일 비말차단용 마스크 첫 판매에 나선 업체의 온라인 쇼핑몰이 다운됐을 정도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에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100만 장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성능 인증 및 생산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수급 불균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하는 마스크는 보건용과 수술용 두 가지였다. 식약처는 1일 비말차단용 품목을 새로 만들고, 덴털 마스크 가운데 수술용 마스크 수준의 성능을 갖춘 제품을 비말차단용 마스크로 인증해주기로 했다. 인증을 통과한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성능은 KF55∼80 수준으로, 수술용 마스크와 거의 같다. 현재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 허가를 받은 곳은 웰킵스,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4개 업체의 9개 제품이다. 가장 먼저 허가를 받은 웰킵스는 5일 오전 9시부터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20만 장을 판매하려고 했다. 그러나 한꺼번에 700만 명 넘게 접속해 오전 8시 20분부터 서버가 다운됐다. 다운과 복구가 거듭된 끝에 오후 2시가 넘어 판매가 완료됐다. 웰킵스 관계자는 “당초 하루 20만 장씩 판매할 계획이었는데, 앞으로 수요를 보면서 판매 수량과 오프라인 매장 판매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공적마스크가 아니기 때문에 판매 가격과 시기, 유통채널을 생산업체가 결정한다. 인당 구매 수량에도 제한이 없다. 다만 웰킵스는 당분간 수요가 몰릴 것을 감안해 인당 구매 수량을 30장으로 제한했다. 가격은 장당 500원이다. 건영크린텍은 15일부터 하루 20만 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판매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통업계는 여름을 겨냥해 얇은 일회용 마스크 판매를 늘리고 있다. GS리테일은 6일부터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에서 ‘릴리프일회용마스크’를 비롯한 덴털 마스크 3종에 대해 ‘1+1’ 행사를 진행한다. 해당 상품은 5개입 6500원으로, 장당 650원꼴이다. 이마트트레이더스도 6일부터 ‘일회용마스크 50개입’ 1박스를 장당 320원꼴인 1만5980원에 판매한다. 총 2000만 장의 대규모 물량이 매일 각 점포에 700∼1000박스씩 풀린다. 롯데마트도 6, 7일 ‘매직브라이트 국내산 데일리마스크 50매’ 등 마스크 5종을 카드 할인가 2만9000원(장당 580원꼴)에 판매할 계획이다.김소민 somin@donga.com·조윤경 기자}

    • 20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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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 첫날, 사이트 먹통…당분간 수급불균형

    날씨가 더워지면서 기존 보건용 마스크보다 얇은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5일 비말차단용 마스크 첫 판매에 나선 업체의 온라인 쇼핑몰이 다운됐을 정도다. 방역당국은 이달 말에는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100만 장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성능 인증 및 생산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수급 불균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외품으로 허가하는 마스크는 보건용과 수술용 두 가지였다. 식약처는 1일 비말차단용 품목을 새로 만들고, 덴탈 마스크 가운데 수술용 마스크 수준의 성능을 갖춘 제품을 비말차단용 마스크로 인증해주기로 했다. 인증을 통과한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성능은 KF 55~80 수준으로, 수술용 마스크와 거의 같다. 현재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 허가를 받은 곳은 웰킵스, 건영크린텍, 파인텍, 케이엠 4개 업체의 9개 제품이다. 가장 먼저 허가를 받은 웰킵스는 5일 오전 9시부터 자사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20만 장을 판매하려 했다. 그러나 한꺼번에 700만 명 넘게 접속해 오전 8시 20분부터 서버가 다운됐다. 다운과 복구가 거듭된 끝에 오후 2시가 넘어서 판매가 완료됐다. 웰킵스 관계자는 “당초 하루 20만 장씩 판매할 계획이었는데 앞으로 수요를 보면서 판매 수량과 오프라인 매장 판매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공적마스크가 아니기 때문에 판매 가격과 시기, 유통채널을 생산업체가 결정한다. 인당 구매 수량에도 제한이 없다. 다만 웰킵스는 당분간 수요가 몰릴 것을 감안해 인당 구매 수량을 30장으로 제한했다. 가격은 장당 500원이다. 건영크린텍은 15일부터 하루 20만 장을 생산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판매까지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통업계는 여름을 겨냥해 얇은 일회용 마스크 판매를 늘리고 있다. GS리테일은 6일부터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에서 ‘릴리프일회용마스크’를 비롯한 덴탈마스크 3종에 대해 ‘1+1’ 행사를 진행한다. 해당 상품은 5개 입 6500원으로, 장당 650원 꼴이다. 이마트트레이더스도 6일부터 ‘일회용마스크 50개입’ 1박스를 장당 320원꼴인 1만 5980원에 판매한다. 총 2000만 장의 대규모 물량이 매일 각 점포에 700~1000박스씩 풀린다. 롯데마트도 6, 7일 ‘매직브라이트 국내산 데일리마스크 50매’ 등 마스크 5종을 카드 할인가 2만9000원(장당 580원 꼴)에 판매할 계획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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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단계업체 확진 19명 늘어 총 29명…대부분 노년층 ‘고위험군’ 우려

    서울의 다단계업체에서 시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하루 만에 확진자가 19명이 더 발생하며 관련 확진자가 29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60~80대 노년층이다. 정부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 지 6일로 한 달을 맞지만, 확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 때보다 오히려 30% 이상 늘어났다.● 86세 확진자도 나와…노년층 사망률 높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서울 관악구에 있는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5일 낮 12시 기준 전날보다 19명 늘어난 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관련 확진자들은 다단계 방식으로 건강제품을 판매하는 ‘리치웨이’의 직원이거 방문자들이 주를 이뤘다. 서울에서는 방문자의 가족 등 2차 감염도 나왔다. 시는 업체 직원, 방문자 등 199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취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건물을 방문한 사람을 대상으로도 증상유무에 상관없이 검사를 받도록 문자를 발송했다”며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내방객은 500여 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확진자들은 대부분 60~80대의 고령층으로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는 확진자의 사망률이 2.34%. 하지만 65세 이상은 13.07%로 급격히 올라간다. 70대와 80대 이상은 10.79%, 26.39%에 이른다. 1일 72세 남성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급격히 늘고 있다. 3일 직원과 판매원 등 5명, 4일 판매원 가족 등 8명에 이어 5일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갈수록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 회사에선 매주 2~3차례씩 열렸다는 판매교육행사와 주로 노년층인 판매원이 참석한 제품소개 세미나가 감염경로가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5일 “지난달 21일부터 6월 3일까지 관악구 석천빌딩 8층을 방문한 시민들은 증상과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했다. 석천빌딩은 리치웨이가 있는 건물이다.● 생활 방역 기간에 수도권 중심 집단감염 늘어나쿠팡부천물류센터와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도 잇따랐다. 경기 부천에 있는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5일 4명이 추가로 발생해 모두 124명으로 늘어났다.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역시 전날 대비 10명이 늘어나 총 76명으로 집계됐다. 5일 경기 용인에 있는 한 어린이집을 다니는 2세 남아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어린이집의 여성 보육교사가 개척교회 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달 6일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으나 확진자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 5월 6일부터 6월 5일까지 신규 확진자는 864명으로, 하루 평균 27.9명.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던 4월 5일부터 5월 5일까지 신규 확진자 648명보다 약 33.3%나 증가했다. 특히 최근 2주간 지역 집단감염이 73.2%이며, 96.6%는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지역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강화된 방역 조치가 필요한지를 이번 주말에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감염병 전담병원을 중심으로 병상점유율이 높아져 별도의 생활치료센터를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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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원 ‘비말 차단용 마스크’ 5일부터 판매…보건용과 뭐가 다를까

    기존 보건용 마스크보다 절반 이상 얇고 가벼운 비말 차단용 마스크가 5일부터 판매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스크 제조업체인 웰킵스는 5일부터 회사 온라인몰을 통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판매한다. 가격은 1개당 500원이다. 기존 비말 차단이 가능한 마스크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 마스크는 보건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덴털 마스크)다. 기능은 KF94, KF90 같은 보건용 마스크가 우수하지만 날씨가 더워지면서 가볍고 얇은 수술용 마스크 수요가 커졌다. 수술용 마스크 가격이 상승하고 품귀현상을 빚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1일 비말 차단용 마스크 품목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수술용 마스크와 기능은 거의 동일하다. 보건용과 비교하면 KF 55~80 수준이다. 현재까지 4개 업체가 식약처 기준을 통과했다. 웰킵스 측은 하루 20만 개가량의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앞으로 수요에 따라 물량 확대와 오프라인 판매를 결정할 계획이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공적마스크가 아니라 구매 한도가 없다. 하지만 웰킵스 측은 사재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당분간 1인당 30장으로 구매를 제한할 예정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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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본, ‘질병관리청’ 승격… 초대청장 정은경 유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방역 실무를 총괄한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된다. 2004년 국립보건원에서 지금의 질본으로 확대 개편된 이후 16년 만의 조직 개편이다. 초대 청장으로는 정은경 질본 본부장(55·사진)이 유력하다. 행정안전부는 3일 질본의 청 승격을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법이 시행되면 현재 보건복지부의 소속 기관인 질본은 독립 조직이 된다. 별도의 예산과 인사권을 갖게 된다는 뜻이다. 지역 조직도 만들어진다. 질병관리청 소속으로 권역별 질병대응센터(가칭)가 생긴다. 이 밖에 복지부에 보건 분야를 담당하는 제2차관을 신설하기로 했다. 현 국립보건연구원의 감염병연구센터를 확대 개편한 국립감염병연구소도 설치된다. 질본의 청 승격 주장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질본이 복지부 산하 조직이어서 대규모 감염병 유행 상황에서 컨트롤타워로서 주도적으로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는 지적 때문이다. 하지만 2016년 정부조직 개편은 질본 본부장을 차관보급(1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질본이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되면 전문 인력을 확충하기가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질본은 의사 등 의료 전문가 출신이 부족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정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병 위기 대응을 지원할 수 있는 지역 조직들, 감염병 역학연구나 정책을 개발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세부 내용은 행안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질본 정원은 907명, 예산은 8171억 원이다.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는 정 본부장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차분한 대응과 뛰어난 소통 능력을 보여주며 국민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었다. 올 2월 2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뒤 그가 머리를 자르고 나타나 “머리 감을 시간도 아껴야 한다”고 말한 내용이 회자됐다. 브리핑에서 “1시간보다는 더 잔다”라고 말한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신도 정 본부장의 리더십을 조명할 정도로 K방역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 그러나 일각에선 청 승격 이후에도 컨트롤타워로 기능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복지부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게 아니다. 지역조직이 아직 부실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입법 예고안에 감염병 업무라도 다른 부처의 협력이 필요하거나, 보건의료 체계와 관련이 있는 건 복지부가 계속 수행한다고 명시됐다. 또 국립보건연구원이 질본에서 복지부 산하로 바뀐다.이미지 image@donga.com·김소민 기자}

    •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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