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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는 육아기에 근로시간이 줄어든 근로자에게 연차보상비를 지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연차유급휴가 감소분을 지원해 직장인 부모에게 일·가정 부담을 줄이고 자기 돌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시의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는 397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369명(93%)은 일·가정 양립에 어려움이 많은 300인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였다. 광주시는 지난해 처음으로 육아기 근로자 203명에게 연차보상비를 지급했다. 올해 지원 대상은 광주지역 300인 미만 사업장 소속으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이용하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를 받는 근로자다. 지원금은 올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 시간과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1개월 동안 1주 5시간씩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1만3000원을, 1주 10시간 이상의 근로시간을 단축할 경우 2만6000원을 연차보상비로 정해 연간 최대 31만2000원을 받을 수 있다. 14일부터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이며 광주시 또는 일가정양립지원본부 e메일로 신청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일가정양립지원본부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부터 출산휴가,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 상담을 하고 있다. 성유석 광주시 일가정양립지원본부장은 “육아기 근로자 지원사업이 중소기업 직장인 부모의 일과 생활, 자기를 돌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의 한 정수장이 고장 나 수도 공급이 끊기면서 시민 약 20만 명이 불편을 겪었다. 또 호남 지역이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는 가운데 수만 t의 물이 거리에 넘쳐흐른 것을 두고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반경 광주 남구 행암동 덕남정수장 밸브가 고장으로 닫혔다. 정수장은 살균, 소독 등을 마치고 완성된 수돗물을 임시 저장하는 곳이다. 사고로 덕남정수장에서 물을 공급받는 서구와 남구, 광산구 등에서 5만5000여 가구(약 20만 명)가 수돗물을 이용하지 못했다. 갑자기 물 공급이 끊긴 자영업자들은 식당 운영을 중단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오전 6시경부터 물 수만 t이 인근 지역으로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오전에 밸브 개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오후 6시경에야 복구를 마쳤다. 광주시 관계자는 “13일 0시경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광주는 사상 최악의 가뭄을 겪으며 식수원인 동복댐의 저수율이 23.8%까지 떨어진 상황이어서 수만 t의 수돗물을 낭비한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절수운동까지 독려하는 상황에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0일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 50일을 앞두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프레스데이를 개최한다.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이날 국내외 기자단에게 2023 정원박람회 개최 의미와 핵심 콘텐츠 등을 브리핑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등 글로벌 홍보대사 위촉식도 함께 열린다. 2023 정원박람회는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7개월 동안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도심권역에서 자치단체 60곳, 세계 17개 국가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2023 정원박람회 승인 면적은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 순천 도심을 포함해 193㏊다. 2023 정원박람회장 주변 도심권역 355㏊는 경관정원으로, 순천 도시 전역 548㏊는 생명이 살아 숨쉬는 정원으로 꾸며진다. 노 시장은 “2030 정원박람회는 기후위기 탄소 제로 시대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며 “2030 정원박람회가 열리는 7개월 동안 다양한 문화공연과 최상의 예술 콘텐츠까지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웰니스와 메타버스 시대 2023 정원박람회는 단순히 보고 감상하는 정원을 넘어 미래 도시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대나무로 시설하우스를 만들어 빨간무, 고수 등을 재배해 팔고 싶어요.” 전쟁의 화마를 피해 광주에 정착한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들이 자립의 꿈을 담은 협동농장을 운영한다. 광주고려인마을은 9일 광주 광산구 삼도동에서 김준행 광산구새마을회장을 비롯해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동농장 출범식을 갖는다. 협동농장 농지 1650㎡는 광산구새마을회와 그린새마을협동조합이 무상으로 빌려줬다. 우크라이나에서 탈출한 고려인 동포들은 협동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협동농장에서 재배된 각종 농산물은 광주 광산구 월곡동 중앙아시아테마거리 내 상가에 공급된다. 협동농장에서 생산된 농작물이 남을 경우 광산구새마을회의 지원을 받아 송정시장에 직거래장터를 개설해 판매할 예정이다. 이렇게 마련된 수익금은 고려인 동포에게 돌아간다. 광주고려인마을은 지난해 3월부터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 귀국 운동에 나서 현재 875명이 정착했다. 이들 가운데 600여 명은 광주고려인마을의 도움으로 광주에서 살고 있다. 우크라이나 고려인 동포들은 현지에서 농업에 종사한 농부들이 많다. 이들은 협동농장 하우스를 우크라이나에서의 경험을 살려 철재가 아닌 대나무로 만들었다. 설치 비용을 아끼기 위함이다. 신조야 대표는 “협동농장은 우크라이나 탈출 고려인 동포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 인구 감소로 신음하는 한국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2038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동의안’이 광주시의회 동의를 얻으면서 공동 유치 작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광주시의회는 6일 제313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광주시가 제출한 2038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동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공동 유치의 파트너인 대구시도 16일 의회 본회의에 동의안을 상정하기로 해 두 도시의 공동 유치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대구시와 함께 대한체육회에 국제종합대회 개최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내 후보 도시로 확정되면 문화체육관광부 심의 및 사전 타당성 조사를 거쳐 기획재정부로부터 최종 심의를 받는다. 기재부의 심의를 통과하면 이르면 2024년 하반기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공동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2038년 유치를 추진 중인 광주-대구 아시아경기는 45개국에서 1만5000여 명이 참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국비를 포함해 총 1조817억 원으로 추산된다. 앞서 광주시의회는 지난해 10월 공론화 부족 등을 이유로 2038 광주-대구 하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동의안 본회의 상정을 보류한 바 있다. 광주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전체 의원 간담회를 열어 공동 유치 동의안 처리 여부를 논의했다. 의원들은 공동 유치 공론화와 유치 활동에서 예산 낭비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광주시 관계자는 “의회의 동의를 받은 만큼 대구시와 협력해 공동 유치를 위한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준비하는 등 유치 작업에 나서겠다”며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등 주도면밀하게 종합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전복된 청보호가 지난해 3월 진수 후 11개월 동안 총 4차례 검사 및 정비를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해경은 청보호가 검사와 정비를 반복한 이유가 선체 결함과 관련이 있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이날까지 실종자 9명 중 5명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6일 전남 목포해양경찰서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청보호는 지난해 3월 진수 직후인 4월과 6월, 11월에 인천과 전남 목포 등에서 검사를 받았다. 올 1월 설 연휴 기간에는 선박을 육지로 끌어올려 정비하기도 했다. 청보호는 설 연휴 정비를 마친 후 출항했다가 4일 밤 전복 사고가 났다. 해수부는 3차례 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조상래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명예교수는 “선박이 정상적으로 건조됐다면 1년 동안 그렇게 많은 검사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했다. 어선은 현행법에 따라 2년 6개월마다 중간검사, 5년마다 정기검사를 받는다. 해경은 청보호가 선체 결함을 완벽하게 수리하지 않은 채 운항하다 사고가 났는지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어선의 위치를 알리고 긴급구조신호를 보내는 브이패스(V-pass) 경보가 울리지 않고, 비상시 자동으로 펴지도록 설계된 구명보트가 작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또 “평소에도 물이 종종 샜다” “사고 당일 배가 기운 채로 운항했다”는 등 생존 선원들의 진술의 진위에 대해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선박 제조사 측은 최근까지 선체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다만 해경은 통발 과적이 사고의 주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통상 꽃게잡이 어선 통발의 개당 무게가 1.5kg인데 청보호에는 수산자원관리법상 허용된 선적량(통발 3500개)보다 적은 2800여 개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과적은 아니다”라고 했다. 한편 6일 진행된 수색 작업에서 실종 선원 9명 중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이날 오전 3시 22분 청보호 선실 주변에서 기관사 김모 씨(65)의 시신을 발견했다. 오전 11시 54분과 낮 12시 3분 선원 주모 씨(56)와 이모 씨(58)의 시신을 각각 발견했다. 또 오후 늦게 여모 씨(54)와 이모 씨(46)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하지만 6일 오후 10시 기준으로 여전히 실종 선원 4명의 행방을 찾지 못한 상태다. 해경은 청보호 인양을 진행하는 한편 경비함정 등 선박 67척, 항공기 8대를 투입해 사고해역 수색작업도 병행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꽃게잡이 어선 청보호가 전복돼 선원 9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과 군은 해난구조전대(SSU) 등 특수요원들을 투입해 5일 밤늦은 시간까지 수색을 이어갔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해경은 “사고 당일 출발 직후부터 좌측으로 배가 기울었다”는 생존 선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선내 침수 5분 만에 뒤집힌 청보호 5일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7분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km 해상에서 24t 근해통발 어선이 전복됐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한 청보호 선원은 “선박에 물이 차고 있다” “12명이 탔는데 9명이 실종됐다” 등 5차례 신고했다. 해경은 인근 선박에 구조를 요청했고 9750t급 화물선 광양프론티어호가 오후 11시 50분경 현장에 도착해 유모 씨(48) 등 3명(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을 구조했다. 이 배의 선장은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도착했더니 뒤집어진 배 바닥 위에 3명이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보호 선장 이모 씨(52)와 기관장 김모 씨(65)를 포함해 선원 9명(한국인 7명, 베트남인 2명)은 실종됐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시 구조된 3명은 배 앞부분에 있었고, 기관장 김 씨 등 3명은 기관실에서 물을 빼내고 있었으며, 나머지 6명은 선미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배가 선미부터 뒤집어졌는데 뒤쪽에 실려 있던 3000여 개의 통발 때문에 못 빠져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청보호 선미에서 물이 새기 시작한 후 5분여 만에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생존 선원들은 “선장 이 씨가 ‘바닷물이 터졌다’고 말한 후 물이 급격하게 차올랐다”고 증언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비상시 자동으로 펴지도록 설계된 구명보트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했다. 탑승자들은 대부분 구명조끼도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5일 해경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생존 선원 한 명은 “평소에도 배 오른쪽 엔진이 좋지 않았고, 기관실에 물이 종종 샜다. 사고 당일에도 물이 샜지만 양이 많지 않아 그냥 운행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특히 사고 당일 전북 부안 격포 인근 해상에서 출발할 때부터 선체가 좌측으로 5도 정도 기우는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됐던 것으로 나타났다.●건조 1년 안 된 배… 임시검사 3개월 만에 사고 청보호는 지난해 3월 진수된 신형 어선으로 길이 21.75m, 폭 5.18m다. 어선은 현행법에 따라 2년 6개월마다 중간검사, 5년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르면 청보호는 검사 시기가 아니었지만 지난해 11월 임시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장 김 씨 가족은 “설 연휴 때 선박을 육지로 올려 작업을 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때 이미 이상 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기관실 배관 등 선체 결함에 의한 누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청보호 엔진 4개 주변에는 냉각 효과를 위해 75∼100mm 두께의 배관이 설치돼 있는데 이 배관이 선체 내부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사고 당시에는 파도가 잔잔했고 바람도 세지 않았다고 한다. 조상래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명예교수는 “해수가 유입되는 밸브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면 서서히 물이 들어와 선원들이 잘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경은 청보호가 바다에 가라앉지 않도록 부유시설을 설치하고 구조대원 15명을 투입해 5일 늦은 시간까지 선체 내부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통발 등 어구와 어망이 시야를 방해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또 선박 34척, 항공기 8대를 투입해 인근 해역을 수색했으나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해경은 크레인선이 이날 밤 현장에 도착함에 따라 6일 오전부터 청보호를 인양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네 차례에 걸쳐 관계 부처 등에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목포=최미송 기자 cms@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

“결혼을 생각 중이라고 했더니 ‘아들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1, 2년만 배를 더 타겠다’고 하셨습니다.” 청보호 전복 사고로 실종된 기관장 김모 씨(65)의 아들(38)은 5일 전남 목포시 신안군 수협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실종 소식을 듣고 경남 김해시에서 달려온 김 씨는 “50년 넘게 배를 탄 아버지라 어렸을 때 자주 못 보는 게 싫었다”며 “최근 빨리 결혼해라, 손주를 보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다”고 했다. 또 “어머니는 아버지 실종 사실을 잘 안 믿으려 하신다”고 덧붙였다. 신안군 수협에 마련된 대기실에는 김 씨와 같은 실종자 가족 10여 명이 모여 종일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심장병을 앓는 아버지의 수술비와 약값을 벌기 위해 배를 탔다가 사고를 당한 선원도 있었다. 이모 씨(46)는 3개월 전 심장 박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아버지 병수발을 들며 의료비도 책임져왔다. 외국으로 이민간 친형이 ‘함께 살자’고 권유했지만 “아버지를 두고 갈 수 없다”며 거절했다. 아버지 이 씨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결혼도 안 하고 아픈 나를 먹여 살리려고, 인생 쉽지 않아도 뭐라도 하려고 항상 성실했던 아들이었다. 사고 며칠 전에도 전화가 와 추운데 조심하고, 약 잘 챙겨먹고, 심장 안 좋으니 주의하라고 했다”고 힘없이 말했다. 특히 이 씨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선내로 다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생존 선원은 “(이 씨에게) ‘위험하니 얼른 나오라’고 외쳤지만 자고 있는 동료를 깨우러 이 씨가 선내로 들어갔고 그 이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청보호 선장 이모 씨(51)의 부인도 대기실에서 결혼식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연신 한숨을 쉬었다. 부인 A 씨는 “사고 직전인 4일 오후 10시 24분 영상통화에서도 별 이상은 없었다”고 했다. 실종자 중에는 베트남인 선원 2명도 포함돼 있다. 이번에 처음 청보호에 승선한 신입 선원들이다. 청보호가 소속된 인천 선적회사 사무장 B 씨는 “돈 벌려고 한국에 온 청년들이 실종돼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목포=최원영 기자 o0@donga.com}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설명회가 전남 영광군과 함평군에서 열린다. 광주시는 7일과 8일 각각 전남 영광군과 함평군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영광군과 함평군이 공식적으로 군공항 이전 설명회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영광군은 3일 영광군연합청년회의 요구에 따라 광주시와 국방부에 군공항 이전 설명회를 요청했고 7일 영광예술의전당에서 4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함평군은 앞서 2일 광주 군공항 함평군유치위원회에서 설명회를 요청해 8일 함평군 대동면사무소에서 개최키로 했다. 설명회에서는 국방부가 △군공항 이전 사업 필요성 △절차와 기준 등을,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 관련 지원 내용 △보상 절차 등을 설명한다. 이어 참석한 주민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광주시는 2028년까지 전남으로 군공항을 이전할 계획이었으나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던 무안 등에서 반대해 사업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는 최근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회, 중앙 정부 등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안 현안 간담회’에서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한 국가재정 지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특별법 신속한 통과 등에 협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정전국 광주시 군공항이전과장은 “지난해 11월 함평군에 이어 올해 영광군과 함평군의 요청에 따라 설명회를 개최한다”며 “이번 설명회는 영광군과 함평군의 공식 입장이 담겼거나 찬성과 반대를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공청회 성격의 행사”라고 말했다. 이어 “설명회는 이전 절차와 기준을 설명하고 이전 지역 지원 내용, 효과 공유 등으로 진행된다”고 덧붙였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결혼을 생각 중이라고 했더니 ‘아들 결혼자금 마련을 위해 1, 2년만 배를 더 타겠다’고 하셨습니다.” 청보호 전복 사고로 실종된 기관장 김모 씨(65)의 아들(38)은 5일 전남 목포시 신안군 수협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아버지 실종 소식을 듣고 경남 김해시에서 달려온 김 씨는 “50년 넘게 배를 탄 아버지라 어렸을 때 자주 못 보는 게 싫었다”며 “최근 빨리 결혼해라, 손주를 보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다”고 했다. 또 “어머니는 아버지 실종 사실을 잘 안 믿으려 하신다”고 덧붙였다. 신안군 수협에 마련된 대기실에는 김 씨와 같은 실종자 가족 십수명이 모여 종일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심장병을 앓는 아버지의 수술비와 약값을 벌기 위해 배를 탔다가 사고를 당한 선원도 있었다. 이모 씨(46)는 3개월 전 심장 박동기 삽입 수술을 받은 아버지 병수발을 들며 의료비도 책임져왔다. 외국으로 이민간 친형이 ‘함께 살’자고 권유했지만 “아버지를 두고 갈 수 없다”며 거절했다. 아버지 이 씨는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결혼도 안 하고 아픈 나를 먹여 살리려고, 인생 쉽지 않아도 뭐라도 하려고 항상 성실했던 아들이었다. 사고 며칠 전에도 전화가 와 추운데 조심하고, 약 잘 챙겨먹고, 심장 안 좋으니 주의하라고 했다”고 힘없이 말했다. 특히 이 씨는 동료를 구하기 위해 선내로 다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 생존 선원은 “(이 씨에게) ‘위험하니 얼른 나오라’고 외쳤지만 자고 있는 동료를 깨우러 이 씨가 선내로 들어갔고 그 이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청보호 선장 이모 씨(51)의 부인도 대기실에서 결혼식 사진을 배경화면으로 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연신 한숨을 쉬었다. 부인 A 씨는 “사고 직전인 4일 오후 10시 24분 영상통화에서도 별 이상은 없었다”고 했다. 실종자 중에는 베트남인 선원 2명도 포함됐다. 이번에 처음 청보호에 승선한 신입 선원들이다. 청보호가 소속된 인천 선적회사 사무장 B 씨는 “돈 벌려고 한국에 온 청년들이 실종돼 마음아프다”고 했다.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목포=최원영 기자 o0@donga.com}

전남 신안군 해상에서 꽃게잡이 어선 청보호가 전복돼 선원 9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경과 군은 해난구조전대(SSU) 등 특수요원들을 투입해 5일 밤 늦은 시간까지 수색을 이어갔지만 실종자를 찾진 못했다. 해경은 “지난 달 28일 출항 직후부터 배가 기울었다”는 생존 선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선내 침수 5분 만에 뒤집힌 청보호 5일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7분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24t 근해통발 어선이 전복됐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한 청보호 선원은 “선박에 물이 차고 있다”, “12명이 탔는데 9명이 실종됐다”는 등 5차례 신고했다. 해경은 해상을 지나던 선박에 구조를 요청했고 9750t급 화물선 광양프론티어호가 오후 11시 50분 경 사고 현장에 도착해 유모 씨(48) 등 3명(한국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을 구조했다. 이 배의 선장은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도착했더니 뒤집어진 배 바닥 위에 3명이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선장 이모 씨(52)과 기관장 김모(65) 씨를 포함해 선원 9명(한국인 7명, 베트남인 2명)은 실종됐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 당시 구조된 3명은 배 앞 부분에 있었고, 기관장 김 씨 등 3명은 기관실에서 물을 빼내고 있었으며, 나머지 6명은 선미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배가 선미부터 뒤집어졌는데 뒤 쪽에 실려 있던 3000여 개의 통발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청보호 선미에서 물이 새기 시작한 이후 5분여 만에 전복된 것으로 보고 있다. 생존 선원들은 “선장 이 씨가 “바닷물이 터졌다“고 말한 후 물이 급격하게 차올랐다”고 증언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비상 시 자동으로 펴지도록 설계된 구명보트도 작동하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했다. 탑승자들은 구명조끼도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 5일 해경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한 생존 선원은 “평소에도 배 오른쪽 엔진이 좋지 않았고, 기관실에 물이 종종 샜다. 사고 당일에도 물이 샜지만 양이 많지 않아 그냥 운행했다” 진술했다고 한다. 특히 사고 당일 전북 부안 격포항에서 출항한지 3시간 만에 선체가 기우는 등 이상징후가 감지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 건조 1년 안 된 배…임시검사 3개월 만에 사고 청보호는 지난해 3월 진수된 신형 어선으로 길이 21.75m, 폭 5.18m다. 어선은 현행법에 따라 2년 6개월마다 중간검사, 5년마다 정기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르면 청보호는 검사 시기가 아니었지만 지난해 11월 임시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장 김 씨 가족은 “설연휴 때 선박을 육지로 올려 작업을 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 때 이미 이상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사고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기관실 배관 등 선체결함에 의한 누수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지적한다. 청보호 엔진 4개 주변에는 냉각 효과를 위해 75~100mm 두께의 배관이 설치돼 있는데 이 배관이 선체 내부로 바닷물이 들어오는 거의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이다. 사고 당시에는 파도가 잔잔했고 바람도 세지 않았다고 한다. 조상래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명예교수는 “해수가 유입되는 밸브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면 서서히 물이 들어와 선원들이 잘 인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경은 청보호가 바다에 가라앉지 않도록 부유시설을 설치하고 구조대원 15명을 투입해 5일 늦은 시간까지 선체 내부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통발 등 어구와 어망이 시야를 방해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또 선박 34척, 항공기 8대를 투입해 인근 해역을 수색했으나 역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해경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가 수색 및 구조 범위를 넓히는 등 총력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광주 북구 신안교 주변의 악취 문제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는 올 5월부터 신안교 주변 하수 악취 정비 공사를 시작해 연말까지 마무리한다고 2일 밝혔다. 악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하수시설은 옮기지 않고 11억 원을 들여 밀폐 장치인 독립 구조물과 차단막을 설치한다. 밀폐된 악취를 빼내는 별도의 악취 저감 시설도 설치한다. 신안교 주변에는 1985년부터 용봉천과 서방천에서 나오는 오수를 모아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시설이 외부로 노출돼 악취 민원이 이어졌다. 신안교 인근에는 시민들이 많이 찾는 기아 챔피언스필드 경기장 등이 있다. 신안교 주변 하수처리 시설은 교량 균열 발생 우려 때문에 옮기지 못했다. 기존 시설을 폐쇄하고 새로 짓는 데 206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30여 년 동안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광주시는 주무 부서 공무원들의 아이디어로 신안교 주변 악취 해결 방법을 찾아냈고 관련 예산도 190억 원 정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해경이 정부 승인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북한에 경유를 대량 공급한 기업을 추가로 적발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유엔 대북제재 위반이기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31일 서해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경남 지역 정유업체 A사는 2019, 2020년경 정부 허가를 받지 않고 1년여 동안 북한에 경유를 공급한 혐의(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전날 선박용 경유 1만8200여 t(180억 원 상당)을 불법 반출한 브로커 이모 씨와 울산 지역 정유업체 B사를 적발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추가 가담 업체를 찾아낸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A사가 B사보다 많은 양을 불법 반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북 불법 거래 관련 서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등 다양한 물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사 관계자를 곧 소환하고 필요한 경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해경 관계자는 “B사 수사 중 확보한 물증에서 A사 관련 정황이 포착됐다”며 “더 많은 기업이 연루돼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경 등에 따르면 A사와 B사가 연루된 대북 불법 경유 반출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긴박하게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2021년 10월 25일의 경우 오후 10시 전북 군산항을 출발한 러시아 선적 1만4000t급 유조선이 위치식별장치(AIS)를 끄고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중국 배와 접선해 경유를 옮겨 실었다고 한다. 위치를 노출하지 않기 위해 단파 무전기로만 교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배는 다시 인근 해역에서 북한 배로 기름을 옮겼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귀화한 조선족 이모 씨(52·구속)는 2021년 10월 25일 오후 10시 전북 군산항에 정박해있던 러시아 선적 1만4000t급 유조선 P호에 출항을 지시했다. P호는 직선거리 730㎞를 10여 시간 동안 항해해 제주도 밑 해상에 도착했다. P호는 다음날인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240㎞, 일본에서 1200㎞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중국 기름배와 접선했다. P호는 접선 해상에 도착하기 전에 위치식별장치(AIS)를 끄고 중국 기름배와 접선하기 1~2시간 동안 바다를 빙빙 돌았다. P호는 위치를 들키지 않기 위해 중국 기름배와 단파 무전기로만 교신했다. P호는 중국선박에 선박용 기름을 700t씩 수차례에 걸쳐 옮겨 실었다. 기름을 공급받은 중국 선박은 인근에 대기 중인 북한 기름배(3000~6000t급 추정)에 다시 기름을 옮겨 실었다. 31일 해경 등에 따르면 이런 과정을 통해 정부 승인 없이 북한으로 빠져나간 기름이 총 35회에 걸쳐 약 180억 상당인 1만8200t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해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유류 브로커 이모 씨를 구속하고, 국내 한 중소정유 업체 등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씨는 중국 안팎에선 상당히 알려진 유류 브로커였다. 북한 측이 중국 관계자를 통해 “기름이 있냐”고 문의를 주면 불법 기름 공급을 중개했다. 기름 가격 및 물량 등의 협의는 중국 소셜네트워크인 위챗으로 했다.국내 한 중소 정유업체도 호남 지역에 자회사를 차리고 이 씨의 불법 기름유출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해경 관계자는 “국내 수사기관은 위성사진을 통해 6차례 북한으로의 불법 기름 유출 정황을 확보했지만, 다른 증거가 부족해 최종 유죄를 입증하진 못 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이 씨 등 3명의 휴대전화를 모두 압수하고 각종 서류, 전자파일, 금융계좌 등 각종 물증을 확보해 혐의입증에 자신이 있고, 추가 사례들까지 밝혀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에 기름을 공급하는 중국 업체들이 물량이 부족해지자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북한에 공급된 불법 기름은 출처가 파악되는 국내에서 정유된 물량이 아니라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물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정유업체 관계자는 “오랜 대북제재로 기름난에 처한 북한이 중국산, 한국산을 가리지 않고 공급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정부 승인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북한에 경유 1만8000t(약 180억 원 상당)을 공급한 일당이 검거됐다. 서해해양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남북 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유류 브로커 A 씨(51)를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경유 공급에 가담한 국내 중소정유업체 B사와 소속 직원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 관계자는 “경유 공급은 유엔 대북제재 위반이기도 하다”고 했다. A 씨 등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3개월 동안 35차례에 걸쳐 선박용 경유 1만8000t을 북한에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통일부 장관 승인을 받지 않고 국내 정유업체 소속 러시아 선적 유조선에 경유를 적재하고 5차례 출항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남중국해에서 중국 선박과 35차례 접선하며 경유를 옮겨 실었고, 중국 선박이 북한에 경유를 공급한 것이다. 해경은 A 씨가 중국보다 북한에 경유를 팔 때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점을 노리고 경유를 불법 반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대금을 정상적으로 정산하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중국 관계자가 북한으로부터 돈을 받은 후 불법 외환 거래인 ‘환치기’를 통해 A 씨 계좌에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B사는 호남 지역에 자회사를 차리고 경유 불법 유출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A 씨 등이 장기간 북한에 불법으로 기름을 공급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A 씨는 “경유가 북한으로 넘어가는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최초의 지하상가인 동구 금남로 금남지하상가 일부 공간이 ‘어린이 미디어 체험관’으로 새롭게 꾸며진다. 광주 동구는 내년 6월까지 36억 원을 들여 금남지하상가 2공구 1500㎡를 확장형 도심 문화체험시설인 어린이 미디어 체험관으로 리모델링해 개관한다고 30일 밝혔다. 어린이 미디어 체험관 조성 구간은 5·18민주광장 지하로 부근에 위치하게 된다. 동구는 해당 구간에 있는 빈 상가를 철거하고 디지털 기반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플레이그라운드, 인공지능(AI) 랩, 갤러리, 전자도서관 등으로 꾸민다. 권윤숙 광주 동구 문화관광과장은 “미디어 체험관은 디지털 그림을 그리고 영상으로 연출·전시할 수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류형 문화관광도시 조성에 나서고 있는 동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역 △무등산국립공원권역 △지산유원지권역 등 관광 3대 축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5·18민주광장 옛 전남도청 분수대에 빛의 분수대를 조성하는 등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역을 체류형 문화관광지로 만드는 빛의 로드사업을 올해부터 2026년까지 추진한다. 어린이 미디어 체험관은 빛의 로드 사업 중 하나로, 체류형 관광과 침체된 금남지하상가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은 “어린이 미디어 체험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금남지하상가 상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동구를 머물고 싶은 체류형 문화 관광도시, 꿀잼 도시로 만드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와 전남도가 소외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대도시인 광주시는 유아 양육가정을, 농도(農道)인 전남도는 농어업인을 중점 지원한다. 광주시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에 따른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총 341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에너지 바우처 지원, 가스요금 할인 등 정부 지원책만으로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광주시의 난방비 정책 추진으로 혜택을 보는 가구는 총 16만7641가구에 달한다. 광주시가 소외계층에 대해 난방비 긴급 지원에 나선 것은 지난해보다 도시가스 요금은 35.8%, 전기요금은 18.4%가 각각 인상돼 가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에너지 바우처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혜택을 받지 못하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등 3만7636가구에 가구당 난방비 20만 원을 지원한다. 또 0∼5세 영유아 양육가정 4만6223가구에 가구당 난방비 20만 원을 지급한다. 영유아 양육가정 난방비 지원은 전국 자치단체 중 광주가 유일하다. 광주시는 한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기요양기관 260곳을 대상으로 난방비 40만 원을 특별 지원한다. 기존에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집 난방비, 경로당 난방비 지원 등의 사업도 확대한다. 어린이집은 지원 대상을 890곳에서 940곳으로 늘려 기존 60만 원에 2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경로당 1365곳에 대해서는 기존 지원비를 연 185만 원에서 205만 원으로 늘린다. 난방비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식당 등 위생업소 4만4000여 곳의 도시가스 요금을 3개월 분할 납부하는 방안도 해양에너지와 협의하고 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고물가·고금리 등 경제위기에 한파까지 겹친 상황에서 서민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고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취약계층을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소외계층과 사회복지시설, 농어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총 264억5000만 원을 긴급 투입한다. 전국 최초로 홀로 사는 노인과 한부모 가정 5만5600가구에 난방비 20만 원을 지원한다. 이들 가구에 지원하는 난방비 총액은 111억 원이다. 또 경로당 9212곳에 난방비 20만 원을 추가 지원하는 데 148억 원을 투입한다. 사회복지시설 등 도내 879곳에도 난방비 5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전남도는 정부의 가스요금 할인율 확대 발표 이전부터 주택용 소매요금을 최근 3년간 동결해 취약계층과 도민의 난방비 부담을 덜어줬다. 전남도가 처음으로 도입해 전국으로 확산된 농어업인 면세유 구입비용 지원을 2개월 더 연장하고 농어업 전기요금 인상차액 50%도 함께 지원한다. 전남도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19만여 명에게 면세유 구입비용을 다른 자치단체보다 1.6∼2.5배 많은 875억 원 지원해 농어업인의 생산비 절감을 도왔다. 또 농사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부담이 커진 농어업인을 위해 73억 원을 지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를 메울 현장 중심 민생시책을 발굴해 추진하고 중앙정부 시책으로 반영되도록 적극 건의하는 등 도민이 행복한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북구는 30일 옛 경양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운암 복합문화체육센터(조감도) 착공식을 개최한다. 북구는 총사업비 133억4000만 원을 들여 내년 5월까지 연면적 4170㎡,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운암 복합문화체육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지상에는 국민체육센터, 생활문화센터, 다함께 돌봄센터와 함께 교사지원센터가 들어서고 지하에는 주거지 주차장이 조성된다. 운암 복합문화체육센터는 북구가 민선 7기부터 역점적으로 추진한 권역별 대규모 생활 기반시설(SOC) 복합화 사업이다. 생활문화 인프라 확충을 바라는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추진하게 됐다. 2021년 광주시교육청과 협력해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국무조정실 주관 생활 기반시설 복합화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었다. 북구는 민선 7기부터 △중흥도서관 △신용행정복합타운 △반다비체육관 △북구종합체육관 △우산생활체육관 등 다양한 생활 기반시설 복합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은 “주민들의 건강하고 품격 있는 삶의 마중물이 될 생활 기반시설 복합화 사업을 착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도심 빈집이 1492호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빈집 실태를 조사한 결과 동구 410호, 서구 193호, 남구 363호, 북구 208호, 광산구 318호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빈집은상태가 양호한 1등급은 208호, 보통 수준인 2등급 615호, 불량인 3등급 484호, 철거대상인 4등급 185호로 분류됐다. 광주시는 올해 25억 원을 투입해 안전사고나 범죄 위험성이 있고 미관을 해치는 도심 빈집을 정비한다. 빈집 정비 수요조사와 현장조사 등을 거쳐 사업 대상지를 확정하고 빈집 매입·철거·안전조치 등을 할 계획이다. 관련법에 따르면 안전사고 및 범죄발생의 우려가 높은 빈집은 소유자에게 철거 등을 명령할 수 있다. 이럴 경우 빈집 소유자는 60일 이내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다만 빈집 소유자가 공용 주차장·텃밭 등 공동이용시설 조성을 위해 3년 이상 토지사용에 동의할 경우 철거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광주시는 2008년부터 빈집정비에 나서 현재까지 797호를 정비했다. 2021년 빈집정비 종합계획을 수립한 광주시는 2024년까지 빈집 788호를 관리·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동구는 다음 달 6일까지 2023년 인문동아리 지원사업 참여 대상을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동구는 2020년부터 생활 속 인문정신 확산, 주민들의 적극적인 인문 활동 참여를 이끌기 위해 동아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대상 인문동아리는 독서토론, 글쓰기, 인문체험 등이다. 그동안 지원받은 인문동아리는 2020년 16개, 2021년 29개, 지난해 37개였다. 올해는 인문동아리 40개가 지원받을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동구에서 활동하는 5명 이상 성인 모임이다. 접수 기간은 이달 25일부터 2월 6일까지 광주 동구 누리집에서 사업신청서 등을 내려받아 접수하면 된다. 동구는 다음 달 심사를 거쳐 지원 동아리를 선정할 계획이다. 참여 동아리로 선정되면 학습할 때 필요한 강사비, 재료비, 도서비를 지원받는다. 동구는 신규 동아리는 70만 원, 우수 동아리는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문병란 시인의 집, 인문학당 등 공공시설 및 민간공간과 연계해 인문동아리 학습활동을 지원하고 워크숍, 전문가 특강 등 맞춤형 심화학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