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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외 근로자’(파견, 용역, 사내도급)는 특정 업무를 아웃소싱(외주)받은 협력사 직원이면서 원청업체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이들을 말한다. 흔히 사내하청 근로자로도 부른다. 국내 소속 외 근로자는 지난해 기준 86만4000명으로 전체 근로자 497만3000명의 17.4%에 달한다. 고용노동부는 2014년부터 고용형태조사를 해왔다. 이 통계에 따르면 소속 외 근로자는 2016년 93만1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9년 88만1000명까지 하락했다. 2020년 91만3000명으로 반등했다 지난해 다시 5만 명 가까이가 줄었다. 등락을 거듭하면서 꾸준히 90만 명 안팎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 노사 협상은 기업과 해당 기업 소속 근로자가 직접 샅바싸움을 벌인다. 그러나 소속 외 근로자의 경우 구조가 복잡해진다. 하청 근로자들은 근로계약을 맺은 하청업체와 테이블에 앉지만 실은 원청기업과의 직접 대화를 요구한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51일간 파업하면서 옥포조선소 1독을 점검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하청 근로자’ 비중이 60%가 넘는 조선업조선업에서 사내하청 근로자(소속 외 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의 61.2%나 된다. 주로 용접, 도장, 취부(블록 등을 사전 용접하는 작업) 등 조선소에서 업무 강도가 높고 힘든 업무를 담당한다. 이들은 조선업 침체기의 구조조정 1순위 대상이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에 따르면 ‘수주 절벽’ 시기였던 2017년 국내 조선 11개사 사내하청 근로자는 6만1465명으로 전년(10만 8841명)보다 4만7376명(43.5%)이 줄었다. 원청 직원 감소율(16.9%)의 두 배 이상이다. 실제 조선업 전체의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은 2015년 67.8%에서 2018년 57.1%로 3년 새 10%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그만큼 수주가 줄어들어 경영이 악화되자 사내하청 근로자들이 집중적으로 조선소를 떠났다는 얘기다. 남은 이들 역시 일감 부족으로 인해 잔업수당이나 상여금 등을 받지 못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삭감된 임금을 원상회복하는 수준인 임금 30%를 인상하라”고 요구한 배경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고용 불안과 저임금 상태에 놓였던 사내하청 근로자들이 수주에 다시 활기가 돌자 억눌렀던 요구를 한꺼번에 쏟아낸 것”이라고 말했다. 하청지회 측은 사내하청 근로자들 상당수가 최저임금(시간당 9160원) 수준만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을 고용하고 있는 협력사들의 얘기는 다르다. 협력사 측 주장을 종합하면 직무와 개별 생산성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평균 시급은 1만1160원 수준이라고 한다. 도장 업종은 1만3200원 안팎이다. 최저임금보다는 20∼40%가량 많다. 한 하청업체 관계자는 “높은 수준이라고 할 순 없지만 협력사 직원 대다수가 최저시급을 받고 일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대우조선해양 정규직의 70%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하청업체들은 또 수주가 잘된다고 공사대금이 갑자기 들어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임금 인상을 해주더라도 ‘시차’를 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조선업에서 선박 수주 후 설계를 거쳐 하청업체에 일감이 내려가려면 1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에서는 대우조선해양 ‘책임론’을 꺼내들기도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5년 분식회계 사건 이후 공적 자금이 7조 원 넘게 투입됐지만, 부채 비율이 여전히 500%가 넘는다. 이런 부실 경영은 근로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결과를 낳았고, 노동계는 이에 ‘강 대 강’으로 맞붙으면서 공회전을 거듭해 왔다. 이신형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환경 규제나 경기 변동의 국면마다 근시안적인 경영 성과를 내는 데 급급하다가 조선업의 경쟁력을 잃었다”며 “사내하청 노동자를 수시로 해고의 위험에 내몰며 고용 안전망까지 해체시킴으로써 양측이 극단적으로 자신의 실리만 고집하는 ‘공멸의 구도’를 가져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사내하청 근로자 직고용?”…곳곳에서 지위 논쟁지난달 28일, 포스코 사내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59명이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은 정년이 지난 4명을 제외하고 원고 승소인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원청이 전산관리시스템(MES)으로 업무를 하달한 것에 대해 “사실상의 직접 지시(지휘명령)”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법원은 이에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사내하청 형태로 크레인 업무 등을 담당한 협력사 직원들을 “포스코 직원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회사 측은 단순히 업무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MES를 쓴 것은 지시나 지휘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을 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포스코는 법원 판결이 나온 다음 날 55명에게 직고용 안내문을 발송했다. 이들은 입사 후 소정의 교육을 받은 뒤 포스코 정규직원 신분으로 다시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뜨겁다. 포스코는 이번 판결 외에도 이미 1100여 명이 제기한 7건의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게다가 금속노조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포스코는 협력업체 직원 전원을 지금이라도 직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포스코에서 일하고 있는 협력업체 직원은 1만5000여 명에 이른다. 크레인 업무 외 다른 하청 근로자들의 줄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다른 기업들도 긴장하긴 마찬가지다. 이번 판결로 인해 원청 기업의 하청업체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라는 요구가 산업계 전반에서 더 거세질 것이란 우려에서다. 실제 자동차 업계에서는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대규모 정규직화가 실현된 적이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012년부터 하청 근로자들의 정규직 특별채용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까지 누적 약 1만 명에 이른다.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도 현대ITC·IMC·ISC 등 자회사를 설립해 원청의 80% 임금 수준으로 협력사 직원들을 고용한 바 있다. 일부 전문가는 ‘사내하청 구조’는 결국 대한민국 노동법의 경직성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사내하청을 많이 써온 조선, 철강, 자동차 등의 산업들은 정규직 노조의 발언권이 특히 세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동원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들이 고용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우선 과제”라며 “동시에 사내하청 근로자들의 근무 환경을 열악하게 만드는 다단계 하청(도급) 구조에 대해선 엄격한 법률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형 산업1부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가 자사 대형트럭 엑시언트의 ‘수소전기트럭’이 유럽 최대 상용차 시장인 독일에 진출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수소전기 대형트럭으로 스위스에 이어 ‘두 번째 유럽 수출’이란 기록을 남기게 됐다. 친환경 상용차 보급을 확대하려는 독일 정부는 친환경 상용차 구매 업체나 충전소를 설치하는 인프라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엑시언트 수출은 이 정책의 영향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현대차에 따르면 독일의 물류, 제조 분야 7개 회사는 27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구입하는 계약을 최근 현대차와 체결했다. 독일 연방디지털교통부(BMDV)에 이 모델 구입에 따른 보조금 신청을 한 게 최종승인을 받으면서 이뤄진 계약이다. 현대차가 공급하게 될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총중량 42t급(연결차 중량 포함) 대형 카고(화물)트럭이다. 현대차가 수출한 차들은 스위스에서처럼 생필품과 신선식품 배송 등 독일 내 다양한 물류 현장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2020년 스위스에 2025년까지 총 1600대 상당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6월까지 현대차는 스위스의 23개 회사에 트럭 47대를 전달했다. 현대차는 독일 시장 공략을 위해 4월 수소상용차 전문 판매법인 ‘현대 하이드로젠 모빌리티 독일(HHMG)’을 설립하고 독일 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왔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종 7개 독일 회사가 현대차를 파트너로 선정하고 보조금 입찰에 참여했고 모두 그 혜택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위스는 평균 고도가 높고 영하까지 기온이 떨어지는 배송지가 많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이런 환경에서도 고출력과 안정적인 성능 유지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킬로와트)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과 최고출력 350kW급 구동모터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00㎞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는 저온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것을 가장 크게 우려하는데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스위스에서 성능 저하 없이 장거리를 소화하는 화물차 주행 환경에 적합하다”며 “이번 공급을 계기로 독일 수소상용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스위스, 독일에 이어 향후 오스트리아·덴마크·프랑스·네덜란드 등 유럽 내 다른 국가로 공급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김재형기자 monami@donga.com}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자동차사 제너럴모터스(GM)와 2차전지 소재 업체로선 최대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포스코케미칼은 GM과 내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전남 광양공장에서 생산하는 약 13조7696억 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를 얼티엄셀즈(GM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사)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공급량을 밝히진 않았지만, 하반기(7∼12월) 광양공장 증산 예정 규모가 연산 6만 t인 것을 고려하면 포스코케미칼의 공급 규모는 18만 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양극재는 리튬, 니켈 등을 원료로 제조하는 배터리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로 보통 니켈 비중이 80% 이상일 때 ‘하이니켈 양극재’라고 부른다. 이번 계약은 포스코케미칼은 물론이고 양극재 시장에서 단일 계약으로서는 최대 규모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양사는 5월에도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캠을 출범하고, 여기서 생산되는 양극재 8조389억 원 규모(지난해 원료 가격 기준)를 2025년부터 8년간 얼티엄셀즈에 제공하기로 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는 분위기다. 양사가 캐나다 퀘벡주에 짓고 있는 양극재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산 3만 t. 포스코케미칼이 지금까지 GM으로부터 수주한 양극재 공급 규모만 해도 21조8000억 원 상당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전기차 사업 확대 전략을 세운 GM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등 북미 시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소재 핵심 공급자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28일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회장과 조코위 대통령의 만남은 3월 인도네시아 현대차 공장 준공식 이후 4개월여 만이다. 회동은 이날 오전 조코위 대통령이 머물던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30여 분간 이뤄졌다. 조코위 대통령이 정 회장을 별도로 면담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미래 산업 분야를 성장시키려면 현대차그룹이 매력적인 협업 파트너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화상 회의 한 번(2021년 9월)을 포함해 조코위 대통령과 벌써 7번의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도 스마트시티 구축과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에 관한 협력 가능성 등에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조코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등 인도네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성장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건설 과정에서도 현대차그룹이 클린 모빌리티 등 중요한 솔루션 제공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건설, 물류, 로봇,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친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은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브카시시 델타마스 공단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한 순수 전기자동차 아이오닉 5가 인기를 끌며 현대차는 동남아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454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절대치는 많지 않지만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의 92%를 점유하고 있다. 시장을 선점한 만큼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 경우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에서 착공한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합작공장이 2024년 양산을 시작하면 아세안 지역 내 전기차 리더십 구축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이스타항공의 항공사업자 면허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운항 면허를 발급받을 당시 고의로 허위 회계자료를 제출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재운항도 무한정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는 28일 “이스타항공이 지난해 항공사업자 면허 재발급을 신청할 때 완전자본잠식을 숨기기 위한 허위 회계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운송사업 면허업무를 방해한 만큼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수사 결과에 따라 이스타항공이 발급받은 면허 취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재운항을 위해 필요한 ‘운항증명(AOC)’ 발급도 잠정 중단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허위 자료 제출은 면허발급 취소 사유”라고 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면허 신청 당시 자본금(700억 원)과 자본잉여금(3654억 원)은 지난해 말 기준, 결손금(1993억 원)은 2020년 5월 기준으로 기재했다. 자본총계 2361억 원으로 자본잠식이 아닌 것 같지만 올해 5월 공시된 회계감사보고서(지난해 말 기준)상으론 결손금 4815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자본잠식률 157.4%)이 됐다. 이스타항공은 “경영 악화로 회계시스템이 멈춰 2020년 5월 자료를 제출했고 국토부에 이를 설명했다”고 반발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5월 유상증자로 완전자본잠식에서 해소됐다. 국토부는 “이스타항공은 회생법원에 제출한 지난해 2월 회계자료가 있었지만 2020년 5월 자료를 제출했고, 관련 설명도 들은 바 없다”고 반박했다. 이스타항공 임직원들은 이날 ‘국토부 장관에게 보내는 호소문’에서 “이대로는 심각한 경영상의 어려움에 처하기 때문에 영업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이 28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현재 분리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대우조선의 방산과 민수 부문을 분리 매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던 기존 방침과는 결이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 회장은 “매각 자체가 아니라 대우조선의 경쟁력이 약화된 측면이 가장 큰 문제”라며 “경쟁력 강화 방안과 더불어 다양한 매각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컨설팅사는 당초 이달 중 대우조선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컨설팅 보고서 초안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대우조선 하청노조 사태로 한두 달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관점뿐 아니라 전체 산업 관점에서 검토하겠다”고 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 정규직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분리 매각 여론몰이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대우조선 매각은 구성원 이해와 동의 없이 절대 진행될 수 없다”며 “조선업과 기자재 업체의 원상회복과 발전을 전제로 한 새로운 경영 주체를 확보하는 것을 매각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28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현재 분리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대우조선의 방산과 민수 부문을 분리 매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던 기존 방침에서 한발 물러선 발언으로 풀이된다. 강 회장은 “매각 자체가 아니라 대우조선의 경쟁력이 약화된 측면이 가장 큰 문제”라며 “경쟁력 강화 방안과 더불어 다양한 매각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컨설팅사는 당초 이달 중 대우조선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컨설팅 보고서 초안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대우조선 하청노조 사태로 한두 달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관점뿐 아니라 전체 산업 관점에서 검토하겠다”고 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 정규직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분리 매각 여론몰이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대우조선 매각은 구성원 이해와 동의 없이 절대 진행될 수 없다”며 “조선업과 기자재 업체의 원상회복과 발전을 전제로 한 새로운 경영 주체를 확보하는 것을 매각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하던 쌍용자동차 재매각이 중요한 고비를 맞았다. 상거래 채권단(협력업체)이 1차 매각 당시에 이어 이번에도 낮은 현금 변제율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KG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전날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했다. 회생계획안에 따르면 현재 74.65%인 대주주 마힌드라의 지분은 25%로 감자하고, KG컨소시엄은 쌍용차가 발행한 신주를 인수해 결과적으로 58.85%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문제는 KG컨소시엄의 인수대금 3355억 원을 재원으로 한 채무변제 계획이다. 현재 쌍용차의 변제 대상 채권은 8186억 원이다. 이 중 KDB산업은행 등이 보유한 회생담보권 2370억 원과 조세채권 515억 원을 포함한 2885억 원은 우선 변제해야 한다. 상거래 채권단은 부품대금 등의 회생채권 3938억 원어치를 갖고 있다. 쌍용차는 이 중 6.79%를 현금으로 갚고, 나머지 일부는 주식 제공으로 변제하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재의 주식 가치를 고려한다면 회생채권의 실질 변제율은 36.39%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거래 채권단은 “지금의 변제율은 비상식적”이라고 반발하면서 26일 대통령실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산업은행 이자 195억 원과 세무당국 가산금 35억 원이라도 탕감해 변제율을 높여 달라는 것이다. 법원은 향후 개최될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4분의 3, 상거래 채권단의 3분의 2, 주주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어야 회생계획안을 인가할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KG컨소시엄이 추후 약 5645억 원의 자금을 추가로 유상증자할 계획인 만큼 인수인 및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BMW그룹코리아(BMW코리아)가 5월 자동차 업계 최초로 국내에 내놓은 구독형 차량관리 프로그램이 서비스 개시 두 달여 만에 안정적으로 시장에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는 업계 평가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은 BMW가 차량 소모품 관리 보증기간(BSI)이 만료된 출고 6년차 이상 고객들을 위해 만든 ‘BMW 서비스케어 플러스’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BMW 서비스케어 플러스는 ‘가성비’ 측면에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보증기간이 지난 수입차를 수리할 땐 보통 수리비가 상대적으로 값싼 외부 수리업체에 맡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으로 수리비용의 차이가 작아지면서 BMW 공식 서비스센터를 찾는 장기 고객 수가 늘어난 것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비싼 수리비로 속앓이를 하던 고객들에게 BMW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BMW 차량은 약 48만5000대에 이른다. BSI가 만료된 6년차 이상 차량은 20만8000여 대에 달한다. BMW 서비스케어 플러스는 스탠더드와 프리미엄 두 가지로 구성된다. 멤버십 종류에 따라 엔진오일·오일필터 세트부터 브레이크액, 마이크로 필터, 브레이크 세트 등 다양한 소모품 교체와 수리를 보장받는다. 수리비 할인 혜택이나 서비스 쿠폰 등이 추가로 제공되기 때문에 구독 고객들의 실질적인 비용 부담은 더 낮아진다는 게 BMW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기본 멤버십에 ‘파워트레인 워런티’ 옵션을 추가하면 보장 범위 내 엔진 및 변속기 관련 수리비용을 최대 1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도 있다. 다만 출고 후 6∼8년 된 차량 및 주행거리 18만 km 이하 차량에만 이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순수 전기차나 하이 퍼포먼스 브랜드 ‘M 시리즈’, 영업용 차량 등은 가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BMW 서비스케어 플러스는 이용 고객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프로그램 가입부터 정비 예약, 결제까지 모두 처리할 수 있다. 서비스센터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차량 정비를 받을 수 있는 ‘픽업 앤드 딜리버리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해 서비스 전 과정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가격은 BMW 5시리즈 모델을 기준으로 스탠더드 멤버십이 14만9000원, 프리미엄 멤버십은 94만9000원이다. 옵션 항목인 파워트레인 워런티는 출고 이후 6년 된 차량의 경우 56만9000원이다. 정산천 BMW코리아 본부장은 “이번 BMW 서비스케어 플러스 출시로 모든 고객이 BMW 차량을 소유하는 기간에 최고 수준의 애프터서비스(AS)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BMW코리아는 앞으로도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국내 자동차 시장 AS 분야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주관하고 가수 션이 함께하는 ‘2022 815런’ 캠페인(사진)에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세 번째로 열리는 이 캠페인은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을 되새기고 ‘잘될 거야, 대한민국!’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기부 마라톤 행사다. 기부금 및 캠페인 수익금 전액은 한국해비타트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쓰인다. 8월 8일까지 한국해비타트 홈페이지를 통해 참가비를 내고 참여할 수 있다. 코스는 광복과 연관된 날짜로 거리를 구성한 △3.1km △4.5km △8.15km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참가자는 8월 한 달 동안 자신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 원하는 코스를 선택해 달린 뒤 인스타그램에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완주 인증’을 하면 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달 표면 탐사에 쓰이는 ‘무인 차량 또는 자율로봇(모빌리티)’ 개발에 도전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27일 달 표면 탐사용 모빌리티 개발에 협력한다는 내용의 공동연구 협약을 정부 출연 연구기관 6곳과 체결하고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참여 연구기관은 한국형 우주 발사체 누리호 개발을 주도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다. 공동 연구는 빠르면 8월부터 시작된다. 구체적인 개발 콘셉트나 인적 구성을 정하진 않았지만, “달 표면 과학 탐사를 위한 무인 모빌리티를 개발한다”는 1차 목표를 세운 상태다. 업계에선 연구 결과물이 한국의 달 탐사에 활용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화성 동굴 탐험에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폿 등을 활용키로 한 선례도 있다. 한국 정부는 ‘2030년 달 착륙 탐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 달 3일 발사 예정인 달 궤도선 ‘다누리’의 핵심 임무 중 하나도 8년 뒤 출발할 한국형 달착륙선의 착륙 후보지를 탐색하는 것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래 원천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달 표면과 같은 극한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 향후 이를 상용화할 가능성도 커지기 때문이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국내에 유통되는 철강제품 중 열연 강판 가격은 최근 석 달 새 기준 t당 30만 원이 떨어졌다. 국제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년 만에 처음으로 4,000 선이 무너졌다. 철강 가격과 해운 운임은 모두 글로벌 경기 향방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들이다. 환율, 금리, 물가의 ‘3고(高) 악재’로 인한 실물경기 침체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선제적으로 반영되는 철강, 석유화학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은 전사적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18조 원의 현금성 자산(연결 기준)을 보유하고도 최근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전사통합 위기대응팀까지 만든 포스코가 대표적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현금 중심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경기 변화에 민감한 철강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피크아웃(Peak-out·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임)’에 맞춰 미리 고삐를 당기겠다는 계산이다. 실제 주요 철강 제품인 열연 강판 가격은 22일 기준 t당 110만 원까지 하락했다. 4월 15일 140만 원으로 정점을 찍은 지 3개월여 만에 30만 원이나 하락했다. 일부 중국산 열연 제품은 7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현대제철도 2분기(4∼6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3%, 50.8% 상승했지만 하반기(7∼12월) 철강 시황은 어둡게 내다봤다. 민간 건설사들의 수주가 감소세로 전환되고 자동차 산업의 생산 부진도 지속될 거라는 이유에서다. 롯데그룹은 최근 부산에서 연 사장단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이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근본적으로 변화한 사업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사실상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한화는 석유화학과 에너지 부문 계열사를 중심으로 5월에 일찌감치 비상경영을 선언한 바 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회장도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복합위기 현실화를 거론하면서 “경영 전략을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하다면 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는 2분기부터 이미 실적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종목의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086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57.5% 감소한 수치다. 롯데케미칼과 DL의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 5940억 원과 475억 원에서 각각 올 2분기에는 295억 원과 77억 원으로 각각 95.0%, 83.7%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8월 전망치는 86.9로 나타났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뜻이다. BSI가 90 아래로 떨어진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2020년 10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올해 BSI는 3월 102.1로 고점을 찍은 뒤 5개월 만에 15.2포인트 떨어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의 경영 환경이 불투명해지며 투자와 고용이 더 악화할 위험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대우조선해양 경영진이 26일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모든 경영진이 거취 문제를 포함해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경영진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파업과 1독 불법 점거로 사회 전체와 국민에게 큰 심려를 끼쳤다”며 “경영진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다만 “국가 기간산업과 방위산업을 영위하는 사업장의 주요시설에 대한 불법 점거가 재발되지 않도록 법적 보완과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길 간절히 염원한다”라는 우려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회사 정상화에 우선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들은 “모든 구성원들과 합심하여 공정 지연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내부 구성원 간 소통을 통해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객의 신뢰를 신속히 회복하고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면서 경영정상화와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영진은 마지막으로 “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고 모든 경영진은 거취를 포함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이에 회사 경영상황이나 조선소 생산성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경영진 중 일부가 실제 사퇴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포스코그룹은 25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내외 사업장이 있는 지역에서 부산세계박람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들의 ‘부산 유치’ 지지를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국내 주요 기업들로 구성된 민간위원회의 멤버로 국내외 유치전에 동참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유치위원, 정탁 포스코 사장이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 회장은 3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면담하면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를 구하기도 했다. 정 사장이 리더를 맡은 이번 태스크포스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의 커뮤니케이션, 경영기획, 경영지원 분야의 본부장급 임원들과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사장 등이 참여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해양 사고 10건 중 8건 이상은 인간의 실수로 발생한다.” 칼 요한슨 아비커스 기술영업·신사업 담당 이사(사진)에게 자율운항 기술은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책임질 든든한 ‘제2의 선장’이다. 이 기술은 일할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돼 가는 해운업계에서 구세주 같은 존재로 여겨지기도 한다. 요한슨 이사는 자율운항 기술의 메카로 불리는 유럽의 선박 기술 업체인 콩스베르그와 롤스로이스에서 선박 지능, 기술 제어 응용 프로그램 등을 담당하다가 올해 4월 HD현대(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 자율운항 전문 계열사 ‘아비커스’에 합류했다. 그는 원격조종 예인선 개발 프로젝트(SISU)에도 참여한 자율운항 전문가다. 자율운항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최근 노르웨이로 떠난 그는 동아일보와 서면 인터뷰에서 “아비커스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며 “노르웨이에서 유럽 자율운항 시장 및 경쟁사, 고객 니즈 분석 등의 업무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대형 선박에 이어 얼마 전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기술 시연에도 성공한 아비커스의 상용화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뜻이다. 요한슨 이사는 자율운항 기술의 경제적 효용성이 커 해운업계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전체 선박 운영사의 비용 중 인건비가 40%를 넘는 경우가 많은데 자율운항 기술을 적용하면 이를 절반 아래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단거리 해상 운송 비용이 많은 유럽이나 미국, 일본 등에서 자율운항과 원격 제어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은 자동차처럼 사고 발생 빈도가 높진 않지만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완벽한 자율운항 기술을 마련하기 위해선 ‘상황 인지’ 기술의 고도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사물 탐지 및 분류라고 부르는 기술로 흔히 말해 수면 위 사물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요한슨 이사는 “변수가 많은 바다 위에서는 정확하게 위험 대상물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결국 그런 대상물들에 대한 학습 정보 즉, 양질의 데이터를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운항 기술이 고도화하면 언젠가 선박이 이동 수단을 뛰어넘어 또 다른 가치 실현의 무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자율운항 기술은 레저보트가 말 그대로 ‘레저’(즐거움)가 되게 하고, 크루즈 선박이 그 자체로 휴양지가 되게 하는 것”이라며 “아비커스와 현대중공업그룹은 관련 데이터와 시장 네트워크를 탄탄히 쌓아 나가 자율운항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파업 50일째인 21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와 근로자 간 협상은 임금 인상률에선 타협점을 찾았지만 손해배상 소송 청구 문제로 진통이 거듭됐다. 이날 조선업계 및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하청지회)는 대우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협력업체 측)가 제시한 올해 임금 4.5% 인상안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청지회가 협력업체들과 대우조선에 손해배상 관련 소를 제기하지 않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걸면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협력업체들과 대우조선으로서는 소를 제기하지 않으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소 제기 대상을 하청지회 집행부 5명으로 한정하는 것으로 좁혀 해결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테이블에선 5명에게만 소를 제기하면 배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견해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이 표류하는 가운데 경찰이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고 나서자 노동계가 크게 반발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권력을 투입하면 정권 퇴진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노총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정규직 노조)는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전체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시작했다. 투표 결과는 22일 오후에 나온다.대우조선 막판 협상… ‘노조 집행부 5명한정 손배소’ 대안 떠올라 노사 ‘임금 4.5% 인상’은 의견 모아하청노조 “임금 인상안 크게 양보… 사측, 손배청구-고발 취하를” 주장협력사-대우조선 “처벌없이 끝내면 나쁜 선례 남고 배임” 수용불가 고수쌍용차, 당시 금속노조 손배소 진행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이 재교섭 일주일째를 맞은 21일 ‘민형사상 소송 면책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됐다.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와 협력사는 전날(20일) 오후 11시 반까지 이어지는 마라톤협상 끝에 ‘임금 인상 4.5%’를 인정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하청지회는 이날 “임금 인상 요구안을 크게 양보한 만큼 손해배상 청구와 형법상 업무방해죄 고발을 취하하고 이후 추가 제소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협력사 대표들과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받아들이긴 힘들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맞섰다. 불법 파업이 아무런 처벌 없이 끝나면 ‘나쁜 선례’로 남을 수 있고, 업무상 배임죄가 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날까지 파업에 가담한 조합원이 소속된 22개 협력사 측이 하청지회에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고발)은 대여섯 건으로 알려졌다. 협력업체 한 관계자는 “업무를 방해하고 욕설에 협박까지 했던 직원들이 어떠한 자기반성도 없이 교섭을 마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협력업체들이 협상에서 무제소를 약속한다고 해도 하청지회엔 더 큰 걸림돌이 남아 있다.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이 “손해배상 청구는 불가피하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날까지 대우조선해양이 입은 손실액은 7000억 원이 넘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이자 채권단인 KDB산업은행 측은 대우조선에 대한 추가적인 자금 지원은 없다고 못 박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로 정상적인 회사 운영이 불가능해지면 결국 회생 절차 신청 등의 방법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럴 경우 법원이 회생 가능성을 따져 기업회생 절차를 밟거나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이에 따라 협상 과정에서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되 그 대상을 하청지회 집행부 5명으로 한정하는 대안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경우 배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전문가 해석도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원청인 대우조선도 이 같은 조건에 일정 부분 동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타결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렇게 타협이 이뤄진다 해도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대우조선 주주사나 다른 협력사들이 소를 제기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배임죄는 형사처벌 대상이기 때문에 이 같은 합의가 법적 책임을 완전히 해소하긴 어렵다는 시각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배임죄는 형사처벌 대상이기 때문에 대우조선이 정부나 산업은행과 협의를 통해 무제소를 선택한다 해도 경영진이 처벌을 받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대우조선 경영진은 손해배상 청구권을 포기하면 형법상 배임죄는 물론이고 손배소까지 뒤집어쓸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공권력이 투입되고서야 마무리됐던 ‘쌍용자동차 사태’가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쌍용차는 2009년 77일간 지속됐던 파업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 노조원 개인과 금속노조에 손배소를 제기한 바 있다. 이 중 금속노조에 대한 30여억 원의 손배소는 취하하지 않았고, 아직 대법원 선고를 남겨두고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거제=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거제=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디지털 전환(DT)’이 고객의 비즈니스 니즈를 발굴하고 경험을 혁신하는 산업계의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덩달아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데이터이다. 기업들은 저마다 데이터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의 빅데이터 사업 부문은 100여 명에 달하는 산업별 비즈니스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 사업 조직이 전략 컨설팅부터 분석, 플랫폼 구축, 활용까지 데이터 산업의 전 가치사슬을 아우른다. 롯데정보통신이 구축할 ‘스마트 에코 데이터 플랫폼’은 식품·화학·유통·서비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보유한 그룹의 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 사별 비정형 데이터를 고객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룹의 모든 데이터를 하나의 ‘통’에 담고, 데이터에 AI 기술을 접목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또한 산업 간 데이터 연계를 통해 비즈니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최적화 등 여러 분석 모형을 통해 생산 효율화와 개인화 추천 마케팅을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매대의 결품 데이터를 예측하여 제품 전략에 참고하고, 고객 행동 분석을 통해 매장 체류시간을 늘리는 식이다. 데이터는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로 정제되어야 비로소 의미가 있다. 그래야 비즈니스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데 활용할 수 있어서다. 스마트 에코 데이터 플랫폼은 이를 위한 기초 토대다. 롯데 그룹의 스마트 에코 데이터 플랫폼 구축은 7월에 착수하여 약 6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다. 곽미경 롯데정보통신 빅데이터 사업 부문장은 “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빠르고 쉬운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체계 구현이 기대된다”며 “축적된 데이터 분석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고객사의 비즈니스 혁신을 리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애경케미칼이 ESG 경영방침으로 정한 ‘더(THE)! 애경케미칼’을 공개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우선 저탄소 산업구조로 바꿔나가는 모습이다. 2030년까지 친환경 원료와 제품의 비중을 50%로 높이고 탄소 배출량은 절반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각 사업 부문은 바이오매스, 재활용 원료 활용을 확대하고 바이오 에너지와 친환경 제품의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열기도 했다. △환경부 친환경 캠페인 ‘고고챌린지’ △산책하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 함께해요’ △일상 속 탄소저감 실천운동 ‘감탄사’ △친환경 재질의 명함 도입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묘목 기부 등 탄소를 저감하기 위한 활동들을 진행했다. 2003년부터 매년 지역사회 아동과 노인 계층에 사랑의 쌀 나눔 활동을 지속해 오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중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장애인 스포츠 선수단’을 운영하며 소속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취약계층 물품 지원, 돌봄 인력 위생 키트 지원, 복지시설 환경개선 활동 등 지역사회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다양한 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투명하고 정직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배구조를 재편하고 내부회계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기존 4명이던 이사회 규모를 8명으로 확대했고, 이사회 산하에 감사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을 설치했다. 재무정보의 신뢰성 확보와 경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내부회계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기도 했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공정거래자율준수제도 도입과 가족친화기업 인증 등을 추진하며 임직원 모두가 적극 참여하여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코오롱그룹은 ‘인더스트리 4.0’ 시대에 발맞추어 제조군 계열사들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힘쓰고 있다. 코오롱은 그룹 내 정보기술(IT) 계열사를 통해 공정 생산성과 효율성의 고도화를 위한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왔다. 현재 여러 사업장 생산 공정에 이 솔루션을 적용해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코오롱베니트는 그룹 내 스마트팩토리 확산을 통해 다양한 성공사례와 노하우를 축적했다. 제조 현장의 다양한 생산설비와 분석기, 운영시스템 등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연결하고 수집 및 분석할 수 있는 자체 개발 통합 플랫폼 ‘알코코아나’를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빅데이터를 자산화하고 공장이 요구하는 문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5년부터 중장기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생산 현장의 디지털화를 시작으로 단계별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관리 통합시스템을 기반으로 디지털화된 설비의 공정, 원료, 품질, 물류 등 전 영역의 실시간 데이터를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대표적으로는 코오롱의 슈퍼섬유 아라미드 제품인 ‘헤라크론 생산공정’을 들 수 있으며 2023년까지 전 공정에 구축할 예정이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주요 생산기지를 스마트팩토리로 운영하고 있다. 엔지어니링플라스틱(EP) 컴파운드 제품을 생산하는 김천 2공장은 기존 원부원료 물성 관리체계부터 공정데이터의 연결 및 통제, 품질 데이터 관리에 이르는 전 공정이 스마트 솔루션이 적용됐다. 또한 인력자원들에 의한 변수를 통제하기 위한 데이터까지 수집해 공정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공정 관리함으로써 품질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도록 집중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사돈을 맺는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장 회장의 차남 승익 씨와 조 전 장관의 차녀가 다음 달 27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둘은 1997년생 동갑으로 유학 중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진다. 승익 씨는 동국제강 주식 35만 주(0.37%)를 보유하고 있지만 회사에 별도 보직은 없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