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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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문화 일반25%
역사23%
미술21%
인사일반13%
문학/출판6%
음악4%
요리/음식4%
언론2%
정치일반2%
  • ‘할인결제’ 머지포인트 서비스 축소… “돈 날리나” 발칵

    “온 가족이 다 같이 가입해 쓰고 있었는데, 환불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20% 할인된 가격에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면 편의점, 식당 등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도록 하는 혜택을 내걸어 가입자 100만 명을 모은 결제 플랫폼 업체 ‘머지플러스’가 최근 상품권 판매를 중단하고 서비스를 대폭 축소하자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회사 앞으로 이용자 수백 명이 몰려들었다. 대학생 정모 씨(19)는 “150만 원어치 상품권 포인트를 갖고 있고, 용돈도 포인트로 받아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은 몰랐다”고 했다.○ 본사로 몰려든 회원들 “환불 제대로 안 돼” 머지포인트는 이용자가 20% 할인된 가격에 일정액을 충전하면 전국 약 7만 개 가맹점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8만 원을 주고 산 상품권을 이용해 10만 원어치를 결제할 수 있다. ‘앱테크’(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재태크)에 관심이 많은 20, 30대에 잘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1000억 원이 넘는 상품권이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를 운영하는 머지플러스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카페 등 200여 개 브랜드에서 상품권을 쓸 수 있도록 했지만 11일부터 상품권 판매를 중단했고, 사용처도 20여 개 브랜드로 한정했다. 업체 측은 환불 신청을 받아 순차적으로 충전 금액의 90%를 돌려주겠다는 입장이지만 “회사에 찾아가 따져야 조금이라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말이 돌면서 12, 13일 회원들이 몰렸다. 새벽부터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회원들은 환불 절차가 크게 지연되자 분통을 터뜨렸다. 이들은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0만 원이 넘는 포인트가 묶여 있다고 했다. 주부 손모 씨는 “오늘 오전 3시에 온 사람들은 60% 정도를 보상받았다더라. 90%를 환불해준다던 온라인 공지와 다르다”고 했다. 환불을 받지 못한 일부 회원이 공기청정기 등 회사 집기를 가지고 나가는 장면도 목격됐다. 일부 회원은 아직 결제가 가능한 식당을 찾아 포인트로 수십만 원을 미리 결제하기도 했다. 이후 자영업자 온라인 카페 등에서 “머지포인트는 부도어음이니 절대 받지 말라”는 글이 속속 올라오면서 남아있는 가맹점 중 상당수가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 금감원의 영업등록 권고 후 돌연 서비스 중단 이번 사태는 6월 머지플러스가 투자자 유치를 위해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업자 등록을 문의하면서 시작됐다. 선불 결제로 포인트를 구매해 다른 가맹점에서 사용하도록 하는 서비스 방식은 선불전자지급 수단에 해당돼 전자금융업 등록을 해야 한다. 하지만 머지플러스는 2018년 2월 상품권 발행업자로만 등록하고 영업해 왔다. 금융감독원은 이 업체가 전자금융업 등록을 하지 않고 영업한 것이 위법하다고 보고 머지포인트 측에 등록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자 머지플러스는 11일 “법적 이슈가 없는 형태로 음식업 전문 서비스로 축소 운영하겠다. 등록 절차를 빠르게 진행해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며 돌연 포인트 판매 일시 중단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선 서비스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융당국은 머지플러스를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머지플러스의 창업자는 남매 사이인 권남희 대표(37)와 권보군 최고운영책임자(34)다. 두 사람은 2013년 츄링이라는 ‘해독주스’ 제조사를 창업한 뒤 2016년 츄링의 경영권 지분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의 자회사인 우아한신선들(배민찬)에 매각하고 이 회사 직원으로 근무한 뒤 퇴사해 2017년 7월 머지홀딩스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30억3000만 원이다.김윤이 기자 yunik@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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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루뭉술하고 슴슴한… 할매니얼 푸드의 매력에 빠져보세요

    대학생 이효원 씨(23·여)는 최근 들기름에 빠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행한 들기름 막국수를 먹어보고 그야말로 ‘신세계’를 맛봤다. 이제 비빔밥에도 비빔국수에도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둘러먹는다. 그는 초콜릿 쿠키보다 쑥이나 흑임자 같은 전통 식재료로 만든 쿠키도 즐긴다. 이 씨는 “고소하고 정감 있는 ‘할매 푸드’가 좋다”고 말했다. 최근 ‘할매니얼’(할머니 세대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 취향을 지닌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제품의 인기가 거세다. 오뚜기가 올 3월 경기 용인시 맛집인 ‘고기리 막국수’와 협업해 출시한 ‘고기리 들기름 막국수’는 온라인과 라이브쇼핑 등에서 100여 차례나 ‘완판’됐다. 평상시 사려면 ‘품절’된 경우가 적지 않다. 오뚜기 관계자는 “일반 비빔국수에 비해 덜 자극적인 맛이 나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이 최근 선보인 ‘들기름·춘천식 메밀막국수’도 출시 직후 한 달여 동안 MZ세대가 전체 구매자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젊은층들의 반응이 좋다. 전통음료 식혜도 MZ세대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1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식혜를 구매한 고객 중 20대가 33.2%, 30대가 26%를 차지한다. 10명 중 6명이 2030세대인 셈이다. GS25는 지난해부터 ‘곰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한제분과 협력해 곰표 밀식혜를 선보였다. GS25 관계자는 “전통차·전통과자 등은 오히려 MZ세대가 기존의 즐겨 먹던 음식과 차별화된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팥, 흑임자 같은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신제품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달 파리바게뜨는 MZ세대를 겨냥해 1975년 빙그레에서 출시한 통단팥 아이스크림 ‘비비빅’을 응용한 제품을 내놨다. 비비빅 단팥맛과 인절미맛이 반반씩 들어간 ‘비비빅 팥절미 케이크’가 대표적이다. 3일 스타벅스에서는 흑임자 크림 폼을 바닐라 라테 위에 올린 새 음료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할매니얼 입맛이 인기를 끄는 것은 전통적인 식재료가 젊은층에게 ‘이색적이면서도 건강한 식품’이란 인식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MZ세대에게 전통식품은 SNS에 인증샷을 올릴 만한 이색 경험”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이들의 관심이 크게 늘면서 몸에 좋고 담백한 전통식품이 바람직한 식생활 트렌드로 자리 잡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식품뿐 아니라 어릴 적 먹던 ‘추억의 음식’도 덩달아 인기다. 11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1∼7월 레트로 식품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15% 늘었다. 그중 가장 많이 팔린 카테고리는 강냉이, 오란다 등 과자류로 334% 증가했다. 베이커리류에서는 맘모스빵(658%)을 비롯한 옛날 빵이 인기였다. 간편식 중 옛날 통닭 제품(215%)도 판매량이 크게 뛰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옛날 먹거리에 대한 MZ세대 선호도가 높아 최근 상품 구색을 크게 늘렸다”고 말했다. 오래전 단종됐던 제품까지 할매니얼 품으로 귀환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추억의 젤리 ‘참새방앗간’을 약 20년 만에 재출시했다. 올 들어 24년 만에 ‘뿌요소다’를 재출시했던 팔도는 최근 라인업을 3종으로 확대했다. 오리온은 3월 ‘와클’을 15년 만에 선보여 출시 5주 만에 누적 판매량 180만 개를 달성하기도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생산이 멈춘 제품을 다시 출시해 달라는 젊은 소비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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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리테일, 배달앱 ‘요기요’ 새 주인으로 …퀵커머스 강화 나서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이 배달앱 ‘요기요’를 인수한다. GS리테일은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을 1~3시간 내에 빨리 배송하는 퀵커머스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은 13일 사모펀드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가 운영하는 요기요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최종 인수 금액은 8000억 원으로 GS리테일은 24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한다. 컨소시엄에는 사모펀드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퍼미라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요기요는 배달앱 시장 점유율 약 25%를 차지하는 2위 사업자다. 하지만 최대주주인 DHK가 국내 1위 사업자인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요기요 매각을 명령했고 배달앱 경쟁이 격화되면서 매물로 나왔다. GS리테일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퀵커머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 GS25와 할인점 GS더프레시,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랄라블라 등 1만6000여개 점포와 요기요 배달망을 결합해 퀵커머스 역량을 확대한다는 것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기존의 당일 배송보다 빠르고 상품 구색이 다양한 ‘즉시 배송 장보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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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 값 줄줄이 인상…삼양-팔도도 내달부터 올려

    오뚜기, 농심에 이어 삼양과 팔도까지 라면 가격을 올린다. 이로써 ‘라면 4사’ 모두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13일 삼양식품은 다음달 1일부터 제품 13종 가격을 평균 6.9% 인상한다고 밝혔다. 2017년 5월 이후 4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대표 제품인 삼양라면은 810원에서 860원으로 6.2%, 불닭볶음면은 1050원에서 1150원으로 9.5% 오른다. 팔도도 9년 만에 라면값을 평균 7.8% 인상한다. 내달 1일부터 비빔면(10.9%), 왕뚜껑(8.6%)을 비롯한 4개 제품 가격을 올린다. 삼양식품과 팔도는 원재료비, 인건비 등 비용 상승으로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이 대표적인 서민식품인 만큼 생산 효율화를 통해 원가 상승 부담을 감내하려 했다”며 “그러나 밀가루, 팜유 등 원재료를 비롯해 인건비, 물류비 등 각종 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압박을 못 견디고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농심과 오뚜기도 가격을 인상했다. 오뚜기는 지난 1일부터 진라면, 스낵면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2%가량 인상했고, 농심은 16일부터 신라면 등을 평균 6.8% 인상가에 판매한다. 각각 13년, 4년여 만의 가격 인상이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다른 업체들도 라면값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다들 비용 압박을 견디기 어려웠던 상황이라 서로 눈치만 봤다”며 “한 업체에서 가격 인상을 시작한 이상 가격 줄 인상은 이미 예견됐던 결과”라고 말했다.이지윤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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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분기 매출, 사상 첫 5조원 넘었다

    쿠팡이 올해 2분기(4∼6월) 매출액이 5조 원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냈다. 다만 올해 6월 발생한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영향으로 영업적자는 크게 늘었다. 쿠팡은 올해 2분기 5조1500억 원(약 44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71% 증가한 수준으로 쿠팡 분기 매출이 5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은 2017년 3분기 이후 15개 분기 연속으로 50%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덕평물류센터 화재 피해액 등 각종 비용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손실 규모가 커졌다. 화재 비용 3400억 원 등을 포함한 2분기 영업손실은 5920억 원으로 전년 동기(―1095억 원)보다 5배 넘게 커졌다. 쿠팡 관계자는 “화재 비용은 향후 화재보험금을 받으면 보전되는 일회성 손실”이라고 말했다. 같은 기간 신선식품(쿠팡프레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배로, 배달플랫폼(쿠팡이츠) 매출은 3배 이상으로 각각 뛰었다. 쿠팡은 두 부문에 총 1380억 원을 투자했다. 쿠팡 측은 “신사업 부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2분기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이 있는 고객은 26% 늘어난 약 1700만 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 비해서도 100만 명이 증가한 규모다. 고객 1인당 구입액은 약 3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많아졌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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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해물탕면’ 유럽수출품서 1급 발암물질

    농심이 유럽에 수출한 ‘해물탕면’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국내 판매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농심 측은 밝혔다. 12일 유럽연합 식품사료신속경보(RASFF)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과 3월 독일에 수출된 농심 해물탕면에서 소독용 화학물질인 에틸렌옥사이드가 검출됐다. 검출량은 1월 수출분 7.4ppm, 3월 수출분 5.0ppm이었다. 유럽연합(EU) 기준치(0.05ppm)를 최대 148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나온 것이다. RASFF는 6일 해물탕면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전량 회수하라고 농심 측에 통보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해물탕면은 올 1월 27일과 3월 3일 생산돼 수출된 제품 전량이다. 두 날짜 외에 다른 일자에 생산된 제품은 별도 조치 없이 유럽에서 정상 유통되고 있다. 농심 측은 국내에서 판매된 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1월과 3월 국내 제품 생산에 사용된 원료를 검사한 결과 발암물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 제품은 유통기한이 6개월로 수출용(1년)보다 짧은 탓에 회사 측이 확보한 제품이 없어 라면 자체에 대한 검사는 하지 못했다. 농심 관계자는 “수출용은 부산 중국 미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내수용은 안성 안양 구미 공장에서 주로 생산한다”며 “생산 라인이 달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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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유럽수출 ‘해물탕면’서 발암물질 검출…“국내 판매제품은 문제 없어”

    농심이 유럽에 수출한 ‘해물탕면’에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국내 판매제품에는 문제가 없다고 농심 측은 밝혔다. 12일 유럽연합 식품사료신속경보(RASFF)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과 3월 독일에 수출된 농심 해물탕면에서 소독용 화학물질인 에틸렌 옥사이드가 검출됐다. 검출량은 ·1월 수출분 7.4ppm, 3월 수출분 5.0ppm 이었다. EU 기준치(0.05ppm)를 최대 148배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나온 것이다. RASFF은 6일 해물탕면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전량 회수하라고 농심 측에 통보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해물탕면은 올 1월 27일과 3월 3일 생산돼 수출된 제품 전량이다. 두 날짜 외에 다른 일자에 생산된 제품은 별도 조치 없이 유럽에서 정상 유통되고 있다. 농심 측은 국내에서 판매된 제품은 문제가 없다고 했다. 1월과 3월 국내 제품 생산에 사용된 원료를 검사한 결과 발암물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 유통 제품은 유통기한이 6개월로 수출용 라면(1년)보다 짧은 탓에 회사 측이 확보한 제품이 없어 라면 자체에 대한 검사는 하지 못했다. 농심 관계자는 “수출용은 부산·중국·미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내수용은 안성 안양 구미 공장에서 주로 생산한다”며 “생산라인이 달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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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청, ‘모더나 접종자 사망’ 뒤늦게 인과성 조사

    모더나 백신을 맞은 20대 여성이 혈전증 증상을 보여 질병관리청에 연관성 검사를 의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여성은 치료를 받다가 숨져 사망과 접종이 어떤 인과성이 있는지 밝혀내기 힘들어졌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A 씨는 지난달 26일 제주의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은 뒤 닷새 만인 같은 달 31일 혈전증 증상을 보였고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제주도는 A 씨에 대한 중증 이상반응 신고를 받고 접종 이상 반응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인인 역학조사관의 의견 등을 근거로 질병청에 모두 3차례 혈소판감소성혈전증(TTS) 검사를 의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제주도가 검사를 의뢰할 방법을 찾는 도중 병원 치료를 받던 A 씨는 7일 숨졌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국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 후 TTS 발생 사례가 있었던 점 등을 들어 질병청에 3차례 검사를 요청했다”며 “질병청이 혈전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이 검토했는데 검사가 필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A 씨의 경우 TTS 검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TTS는 아스트라제네카(AZ)나 얀센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이다. 주로 젊은 여성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Z나 얀센 백신을 맞은 뒤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만 TTS 검사를 한다. 질병청 검사의뢰 기준도 △아데노벡터 백신(AZ, 얀센) 접종 후 4∼28일 이내에 TTS 의심 증상 발생 △혈소판 수가 μL당 15만 개 미만 △혈전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디-다이머(D-dimer)’ 검사 수치 상승 △영상 검사 등으로 혈전이 확인된 경우 등이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에 생긴 문제에 대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라고 정의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해당 사례에 대해 전문가에게 자문하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 인과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는 10일 “의료진의 판단을 외면한 질병청의 형식적이고 행정편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제주도는 자체적으로도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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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기술력 밀리면 아웃… 유통가로 번진 개발자 유치전

    유통업체들이 정보기술(IT) 개발자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게임업계에서 시작된 개발자 유치 전쟁이 유통가 전반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시장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오프라인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오던 유통업계에서 개발자들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곳은 CJ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은 13일까지 IT 경력직을 공개 채용한다고 11일 밝혔다.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로 이는 1999년 창사 이래 최대다. 지원자는 서류전형 없이 오로지 코딩 테스트만으로 검증받는다. 올리브영 측은 “개발 역량을 최우선에 두겠다는 의지를 담은 채용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매장 중심인 올리브영까지 ‘개발자 모시기’ 경쟁에 뛰어든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매장에서 직접 발라 보고 구입하던 화장품 구매 방식이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된 영향이 크다. 실제로 CJ올리브영의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이달 1조 원을 돌파했다. 2017년 4월 온라인 쇼핑 사업에 뛰어든 지 4년여 만이다. 특히 올해 1∼7월 거래액만 2700억 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 영향 등으로 온라인 구매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도 개발자 채용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은 두 자릿수 규모로 경력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SSG닷컴 측은 “단독 법인이 출범한 2019년 이후 개발자 직군 단일 채용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개발자 기여도에 따라 스톡옵션을 주겠다고 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까지 내걸었다. 회사가 상장하면 개발자도 스톡옵션 차익을 쥘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도 올해 최대 150명의 개발자를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중심 기업의 공세에 기존 이커머스 기업들도 신규 개발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소홀히 할 경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된 유통 환경에서 쉽게 도태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이날 평년보다 2배 이상을 뽑는 개발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마켓컬리는 올해 100명이 넘는 개발자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개발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슈퍼 갑’이 된 개발자들을 붙잡기 위한 유통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게임업계 등에서 공격적인 연봉 인상 등을 통해 개발자 이직 단속에 나선 데다 개발자들의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IT 업계 선호 현상이 뚜렷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 유통기업 채용 담당 임원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생존 키워드가 됐다”며 “우수한 개발자를 유치하기 위한 파격적인 연봉 인상과 조직문화 개선 등의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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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에 체험형 과학관… 신세계, 5년만에 대전에 신규점포

    신세계백화점이 대전에 13번째 점포를 연다. 대구신세계 이후 5년 만에 신규 점포를 내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7일 대전 유성구에 ‘대전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를 낸다고 10일 밝혔다. 연면적 28만4224m²(약 8만6000평) 규모로 8개 층으로 이뤄졌다. 193m 높이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도 함께 들어선다. 이 점포에는 쇼핑 매장은 물론이고 각종 체험시설이 들어선다. KAIST 연구진과 손잡고 대전의 특색을 살린 체험형 과학관인 ‘신세계 넥스페리움’을 만들었다.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아쿠아리움, 충청권 최초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프리미엄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문을 연다. 엑스포 타워에는 호텔과 아트 전망대가 들어선다. 타워 꼭대기에 위치한 아트 전망대에서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의 전시가 열린다. 타워 15개 층은 신세계백화점의 자체 호텔 브랜드인 ‘호텔 오노마’가 운영하며 건물 38층에는 스타벅스가 입점해 ‘제2의 전망대’ 역할을 한다. 구찌, 발렌시아가, 펜디, 보테가베네타, 몽클레르앙팡 등 해외 명품 브랜드도 입점한다. 럭셔리 남성 전문관도 국내 최초로 신규 개점과 동시에 문을 연다. 화장품 브랜드는 총 47개가 입점해 대전지역 최대 규모로 들어선다. 차정호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지역상권에 최적화된 브랜드를 갖추고 단순 쇼핑 시설을 넘어선 오감 만족 시설로 가득 채웠다”며 “중부지역을 대표하는 백화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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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더나 공급 차질에도 文대통령은 “추석전 3600만명 접종”

    미국 모더나가 8월 한국에 보낼 코로나19 백신을 절반 이상 줄이기로 하면서 백신 접종 계획이 틀어지고 있다. 1차 접종에서 모더나, 화이자를 맞은 사람들은 2차 접종이 일괄 연기됐다. 모더나가 하반기(7∼12월) 국내 접종의 주축 백신인 만큼 계획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11월 집단면역 목표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급 불안 장기화 우려 정부는 모더나 공급 축소에도 예약을 완료한 사람의 1차 접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50대는 28일까지, 18∼49세 우선접종 대상자는 다음 달 11일까지 예정대로 접종한다. 모더나 백신은 9일 현재 총 계약 물량(4000만 회분)의 6.1%인 245만5000회분만 국내에 들어왔다. 접종을 하고 남은 분량이 162만 회분 정도다. 8월 모더나 백신이 통보대로 절반 줄어든 최대 425만 회분이 공급되면 최대 587만 회분을 확보할 수 있다. 추후 공급만 이뤄지면 비수도권 50대 등 모더나 백신 접종 예정자의 1차 접종을 감당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모더나 공급이 또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조차 “모더나가 8월 물량의 절반 이하를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40%가 올지 그보다 더 적은 양이 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급 불안이 장기화되면 9일 접종 예약을 시작한 40대 이하 접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아직 18∼49세에게 어떤 백신을 접종할지 공개하지 못했다. 정부는 최악의 경우 50세 이상에게만 접종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40대 이하에게 사용하는 ‘플랜B’까지 검토하고 있다. ○ 접종 간격 늘리기도 논란 정부는 백신 부족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화이자, 모더나 등 ‘mRNA’ 백신의 1, 2차 접종 간격을 2주 더 늘리기로 했다. 지난달 접종 간격이 3주에서 4주로 한 차례 늘어난 이들 백신은 이번에 6주까지 늘어났다. 18∼49세 일반인, 사업장 및 지자체 자체접종자 등 대상자는 2453만 명에 달한다. 다만 고3 학생 등 대입 수험생과 고교 교직원 72만 명은 기존 3, 4주 간격을 유지한다. 이는 2차 접종 시기를 늦춰 1차 접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국은 백신 접종 간격을 일괄 8주, 독일은 모더나의 경우 4∼6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화이자와 모더나는 6주 간격으로 접종했을 때의 유효성을 검증한 연구가 없다”며 “2차 접종이 늦춰지면 델타 변이 감염 위험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급 차질에도 “접종 목표 이룰 것”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청와대는 이날 집단면역 목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석 전 3600만 명 접종이 목표”라며 “백신 접종 인원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한 게 대표적이다. 9일 현재 국내 1차 접종자는 2093만 명 이상으로 접종률 40%를 넘었다. 추석인 다음 달 21일까지 약 1507만 명이 추가 접종해야 3600만 명 접종을 달성할 수 있다. 방역 당국 안팎에서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8월 공급 목표 1120만 회분이 제때 들어오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1차 접종 인원 늘리기에 ‘다걸기’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라며 “고위험군인 50대의 2차 접종을 제때 완료하는 게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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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현실, 디지털-아날로그… ‘벽’이 사라진다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박성현 씨(25)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구찌 가상 컬렉션을 1만 원도 안 되는 가격에 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캡처 사진을 올리고 자랑하기 위해서다. 박 씨는 “현실에선 엄두도 못 내는 명품을 사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말했다. 직장인 석지훈 씨(36)는 요즘 로봇청소기에 청소를 맡겨놓고 필름카메라로 일상을 찍는다. 그는 “최신 기술에 의존하면서도 ‘사람 냄새’가 그리워 아날로그 제품을 산다”고 말했다.○ 가상-현실 경계 허문 ‘메타버스’ 시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방식이 확산되면서 소비생활 전반에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소비혁명이 단순히 빠른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과거와 현재, 제조와 유통 간의 경계선을 무너뜨리면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하는 메타버스는 최근 소비의 흐름인 ‘무경계 현상’을 잘 보여준다. 메타버스에서의 활동은 단순 교류를 넘어 쇼핑, 회의 등으로 영역이 넓어졌다. 올해 디올과 구찌는 제페토와 손잡고 가상 신제품을 출시했고 현대백화점은 VR백화점을 선보였다. 직장인 이유경 씨(24·여)는 “메타버스에서는 나와 닮았으면서도 남에게 보여주고 싶은 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메타버스는 온라인의 편리함과 오프라인 경험이라는 욕구를 충족시킨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관련 시장 규모가 2030년 1770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원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신기술에 대한 도전 욕구가 높은 국내 소비자 특성상 메타버스도 머잖아 모든 연령대가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아날로그 기술, 체험 중시하는 젊은층에 어필요즘 소비자들은 최신 기술 못지 않게 과거 기술에도 주목하고 있다. 첨단 기술로 무장한 하이테크에 비해 기술 수준은 낮지만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이른바 ‘로테크(low-tech)’ 제품이 인기를 끄는 것이다. 바이브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이후 ‘사고 싶은’ 물건 상위 30위에는 애플워치(4위), 아이맥(5위), 폴라로이드(3위), 턴테이블(8위)이 올랐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워치와 폴라로이드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이 각각 39%와 49%였다. 최신 기술을 이용한 스마트워치와 과거 기술을 대변하는 폴라로이드가 주력 상품으로 동시에 소비되는 게 최근 시장의 흐름이다. 하이테크만큼이나 로테크도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다. 예스24에 따르면 지난 3년간 LP 구매 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다. 최근 무선 이어폰과 LP 2장을 구매한 이형석 씨(29)는 “주로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들어 신형 이어폰을 갖고 싶었다”면서도 “디지털 음원과 달리 LP는 ‘만질 수 있는 음악’이라 소장용으로 샀다”고 말했다. 여기엔 ‘콘택트’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향수도 소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언택트에 지친 사람들이 아날로그 방식을 통해 행복했던 과거를 느끼려는 것”이라며 “체험을 즐기는 젊은층에게 ‘보고 만질 수 있는’ 아날로그 기술은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준영 상명대 소비자분석연구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엔 의미와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조-유통-물류 간 경계도 흐려졌다. 제조부터 물류까지 전 역량을 갖춘 플랫폼 공룡의 등장에 유통·제조업계가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일례로 지난달 한국야쿠르트와 현대백화점이 라스트마일 물류에 뛰어들었다. 이강욱 BCG(보스턴컨설팅그룹) 유통소비재 부문 파트너는 “대형화하는 플랫폼에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면 유통·제조업은 직접 배송,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으로 기존 가치사슬을 뒤흔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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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 차장님도 반바지네… 남자들의 ‘짧아진 출근길’

    국내 한 중견기업에 다니는 김민성 씨(32)는 3년째 여름마다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다. 2018년 입사할 때만 해도 차마 하지 못했던 행동이다. 회사에서 자유로운 복장을 허용하고 있었지만 예의에 어긋나는 차림이란 생각을 떨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40대 남성 직장 상사가 반바지를 입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 김 씨는 “입사 2년 차 들어 반바지에 처음 도전할 때도 주변 눈치를 많이 봤는데 우려와 달리 주변에서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이후론 여름마다 즐겨 입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출근 복장을 간소화하자는 논의는 10여 년 전부터 이뤄졌다. ‘쿨비즈룩’이라는 이름의 반팔셔츠와 노타이 등 간편한 옷차림이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반바지만큼은 쉽사리 정착되지 못했다. ‘반바지는 격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그런데 그 흐름이 최근 빠르게 바뀌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남성 반바지 판매량이 급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 폭염 속 ‘젠더리스 붐’ 타고 남성 반바지 인기 6일 G마켓에 따르면 올 6, 7월 남성 반바지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반바지의 인기는 운동이나 여가생활을 할 때뿐 아니라 출근 복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뉴욕 컨템포러리 브랜드 ‘띠어리’와 네덜란드 남성복 브랜드 ‘수트서플라이’의 올해 남성 반바지 신상품 매출은 지난달 1∼25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20% 신장했다. 최근 남성 반바지 판매량 증가에는 무더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근무 활성화 등과 함께 ‘젠더리스(Genderless) 패션’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젠더리스 패션이란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패션을 추구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넓게는 국경, 인종, 나이의 경계까지 허무는 것도 포함된다. 이미 패션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젠더리스 패션이 대세로 자리 잡아 왔다. 프라다는 2022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에서 짧은 길이의 바지(shorts)에 미니스커트(skirt)를 덧댄 ‘스코트(Skort)’를 선보이기도 했다. 펜디 2022 봄여름 남성 컬렉션에서는 여성복으로 여겨져 왔던 크롭톱, 일명 배꼽티까지 등장했다. 젠더리스 패션을 즐기는 스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해 6월 공개된 방탄소년단 ‘Butter’의 싱글 앨범 콘셉트 포토에서 지민은 짧은 반바지 위에 킬트(스코틀랜드 전통의상으로 남성이 입는 스커트)를 입고 페이크 퍼 부츠를 신은 스타일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젠더리스 트렌드가 문화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남성 반바지 패션 역시 자연스럽게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디자이너인 간호섭 홍익대 미술대 교수는 “바로크 시대에는 남성이 반바지를, 여성이 긴 치마를 입었다가 산업화가 되면서 오히려 남성이 긴바지를 입고 여성이 종아리를 드러냈다”라며 “남성 전유물이었던 반바지가 여성의 전유물이 됐다가 성과 나이 구분이 없어진 시대가 되면서 이제는 같이 입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3인치 쇼츠 등 갈수록 짧고 과감하게 젠더리스 패션 확산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남성 반바지는 갈수록 더 과감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7인치 기장의 반바지가 인기였다면, 올해는 5인치의 짧은 기장이 유행이다. 짧은 반바지는 시원할 뿐 아니라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해 체형을 보완해 주는 효과가 있다. 색상도 검은색이나 네이비, 베이지 등 무난한 색상에서 다채로워지고 있다. 예컨대 수트서플라이는 무릎 위 짧은 기장과 원턱, 밑단 턴업을 적용한 ‘베닝턴 쇼츠’를 선보였다. ‘슬로웨어’는 팬츠라인 인코텍스를 통해 화이트, 베이지, 레드, 옐로 등의 다채로운 컬러의 반바지 상품을 내놨다. 특히 운동하는 남성들 사이에서는 남성용 쇼츠라 불리는 3인치의 짧은 반바지도 인기다. 각종 스포츠 브랜드뿐 아니라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도 남성용 3인치 쇼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러닝 쇼츠를 비롯해 스포츠 쇼츠가 대중화되면서 일상복으로 입는 반바지 길이도 짧아졌다”라며 “오랜 집콕 생활로 편안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재택근무로 근무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과감하게 짧아진 남성 반바지 수요도 늘었다”라고 말했다.○ 단순한 복장코드 넘어 ‘자율성’의 상징 반바지 위상이 재평가되고 있다 해도 근무복으로 반바지를 택하는 것을 망설이는 이들은 여전히 있다. 대기업 직원 A 씨(41)는 “사내 규정에는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복장 자율화’라고 돼있지만 외부 미팅에 나가면 반바지를 입은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라며 “자유로운 복장을 달가워하는 임원도 별로 없을 거란 생각에 늘 긴바지를 입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 반바지에 ‘자유로움’이라는 의미가 내재돼 있는 만큼 반바지 착용에 얼마나 개방적인지에 따라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기도 한다. 국내 한 대기업 직원인 박승연(가명·31) 씨는 매년 여름 출근할 때마다 반바지를 입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20대, 30대 초반의 젊은 직원뿐 아니라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과장과 차장급까지도 반바지를 입고 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박 씨는 반바지 착용의 장점으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장 먼저 꼽았다. “다른 회사 다니는 지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또래들 중 반바지 입고 출근하는 비율이 30% 정도도 안 되는 것 같아요.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수 있는 회사가 좀 더 수평적이고 깨어있는 조직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자부심이 생기더라고요.” 전문가들도 사내 반바지 문화 확산이 기업 이미지나 조직 문화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반바지 허용은 단순히 복장 코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사내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상징적인 지표”라며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실용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1990년대 이후 생들에게 의미 있게 여겨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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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바지 입고 출근하는 남성들…코로나·무더위에 ‘젠더리스 패션’

    국내 한 중견기업에 다니는 김민성 씨(32)는 3년째 여름마다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다. 2018년 입사할 때만해도 차마 하지 못했던 행동이다. 회사에서 자유로운 복장을 허용하고 있었지만 예의에 어긋나는 차림이란 생각을 떨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40대 남성 직장 상사가 반바지를 입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 김 씨는 “입사 2년차 들어 반바지에 처음 도전할 때도 주변 눈치를 많이 봤는데 우려와 달리 주변에서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이후론 여름마다 즐겨 입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출근 복장을 간소화하자는 논의는 10여 년 전부터 이뤄졌다. ‘쿨비즈룩’이라는 이름의 반팔셔츠와 노타이 등 간편한 옷차림이 대기업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반바지만큼은 쉽사리 정착되지 못했다. ‘반바지는 격이 떨어진다’는 고정관념 때문이다. 그런데 그 흐름이 최근 빠르게 바뀌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 안팎을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남성 반바지 판매량이 급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 폭염 속 ‘젠더리스 붐’ 타고 남성 반바지 인기6일 G마켓에 따르면 올 6~7월 남성 반바지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반바지의 인기는 운동이나 여가생활을 할 때 뿐 아니라 출근 복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따르면 뉴욕 컨템포러리 브랜드 ‘띠어리’와 네덜란드 남성복 브랜드 ‘수트서플라이’의 올해 남성 반바지 신상품 매출은 지난달 1~25일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6%, 20% 신장했다. 최근 남성 반바지 판매량 증가에는 무더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활성화 등과 함께 ‘젠더리스 패션’ 트렌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젠더리스(Genderless) 패션이란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패션을 추구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넓게는 국경, 인종, 나이의 경계까지 허무는 것도 젠더리스 의미에 포함된다. 이미 패션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젠더리스 패션이 대세로 자리잡아왔다. 프라다는 2022 봄·여름 남성복 컬렉션에서 짧은 길이의 바지(shorts)에 미니 스커트(skirt)를 덧댄 ‘스코트(Skort)’를 선보이기도 했다. 펜디 2022 봄·여름 남성 컬렉션에서는 여성복으로 여겨져 왔던 크롭 톱, 일명 배꼽티까지 등장했다. 젠더리스 패션을 즐기는 스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해 6월 공개된 방탄소년단 ‘Butter’의 싱글 앨범 콘셉트 포토에서 지민은 짧은 반바지 위에 킬트(스코틀랜드 전통의상으로 남성이 입는 스커트)를 입고 페이크 퍼 부츠를 신은 스타일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전문가들은 젠더리스 트렌드가 문화 전반에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남성 반바지 패션 역시 자연스럽게 정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패션디자이너인 간호섭 홍익대 미술대 교수는 “바로크시대에는 남성이 반바지를, 여성이 긴 치마를 입었다가 산업화가 되면서 오히려 남성이 긴바지를 입고 여성이 종아리를 드러냈다”라며 “남성 전유물이었던 반바지가 여성의 전유물이 됐다가 성과 나이구분이 없어진 시대가 되면서 이제는 같이 입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 3인치 쇼츠 등 갈수록 짧고 과감하게젠더리스 패션 확산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남성 반바지는 갈수록 더 과감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7인치 기장의 반바지가 인기였다면, 올해는 5인치의 짧은 기장이 유행이다. 짧은 반바지는 시원할 뿐 아니라 다리를 길어보이게 해 체형을 보완해주는 효과가 있다. 색상도 검정색이나 네이비, 베이지 등 무난한 색상에서 다채로워지고 있다. 예컨대 수트서플라이는 무릎 위 짧은 기장과 원턱, 밑단 턴업을 적용한 ‘베닝턴 쇼츠’를 선보였다. 슬로웨어는 팬츠라인 인코텍스를 통해 화이트, 베이지, 레드, 옐로우 등의 다채로운 컬러의 반바지 상품을 내놨다. 특히 운동하는 남성들 사이에서는 남성용 쇼츠라 불리는 3인치의 짧은 반바지도 인기다. 각종 스포츠 브랜드뿐 아니라 요가복 브랜드 젝시믹스도 남성용 3인치 쇼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러닝 쇼츠를 비롯해 스포츠 쇼츠가 대중화되면서 일상복으로 입는 반바지 길이도 짧아졌다”라며 “오랜 집콕생활로 편안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재택근무로 근무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과감하게 짧아진 남성 반바지 수요도 늘었다”라고 말했다.● 단순한 복장코드 넘어 ‘자율성’의 상징 반바지 위상이 재평가 되고 있다 해도 근무복으로 반바지를 택하는 것을 망설이는 이들은 여전히 있다. 대기업 직원 A 씨(41)는 “사내 규정에는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복장 자율화’라고 돼있지만 외부 미팅에 나가면 반바지를 입은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라며 “자유로운 복장을 달가워하는 임원도 별로 없을 거란 생각에 늘 긴바지를 입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 반바지에 ‘자유로움’이라는 의미가 내재돼 있는 만큼 반바지 착용에 얼마나 개방적인지에 따라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지기도 한다. 국내 한 대기업 직원인 박승연(31·가명) 씨는 매년 여름 출근할 때마다 반바지를 입고 있다. 이 회사에서는 20대, 30대 초반의 젊은 직원 뿐 아니라 30대 말~40대 초반의 과장과 차장급까지도 반바지를 입고 일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박 씨는 반바지 착용의 장점으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가장 먼저 꼽았다. “다른 회사 다니는 지인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또래들 중 반바지 입고 출근하는 비율이 30% 정도도 안 되는 것 같아요. 반바지를 입고 출근할 수 있는 회사가 좀 더 수평적이고 깨어있는 조직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자부심이 생기더라고요.” 전문가들도 사내 반바지 문화 확산이 기업 이미지나 조직 문화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최항섭 국민대 사회학과 교수는 “반바지 허용은 단순히 복장 코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사내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상징적인 지표”라며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실용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1990년대 이후 생들에게 의미 있게 여겨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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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기할 식자재 쓴 한국맥도날드… “직원 잘못” 돌려 논란 확산

    한국맥도날드의 한 점포에서 폐기해야 할 식자재에 유효기간을 임의로 늘린 스티커를 다시 붙여 재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맥도날드는 공식 사과했지만 식자재 재사용의 책임을 직원 잘못으로 돌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4일 “내부 조사 결과 유효기간이 지난 스티커를 재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내부 규정에 따라 관련자 인사 조치 등의 엄격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언론 보도로 맥도날드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햄버거 빵 등 식자재를 새로 뽑은 유효기간 스티커를 부착해 재사용한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해당 직원의 잘못된 판단으로 빚어진 일로 본사의 지시는 없었다”며 “유효기간 준수 지침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매장 원자재 점검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017년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넣은 ‘햄버거병’(용혈성요독증후군·HUS) 사태 이후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을 즉각 폐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홍보해왔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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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쌓여만가는 ‘임대 문의’… 주점-노래방 폐업 눈물

    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골목. 1층 점포 14곳 중 대기업 브랜드 의류 매장 2곳과 카페 1곳을 뺀 11곳의 문이 닫혀 있었다. 문을 연 카페도 좌석의 약 70%가 비어 있었다. 28년째 이 카페를 운영한 사장 김석수 씨(61)는 “카페는 점심 저녁으로 장사를 할 수 있어 저녁 장사 중심인 술집보다는 사정이 낫다”면서도 “올해 말 임대계약이 끝나는 시점에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명동의 소규모 상가(2층 이하면서 연면적이 330m² 이하인 건물) 공실률은 43.3%로, 1분기(38.3%)보다 5%포인트 올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7년 이후 가장 높다. 명동만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으로 1년간 전국에서 술집과 노래방 수천 곳이 문을 닫는 등 ‘자영업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4일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월별 통계에 따르면 5월 말 전국의 호프전문점 등록업체는 2만7840곳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636곳(11.6%)이 줄었다. 선술집 등 간이주점 업체의 수는 1만1612곳으로 같은 기간보다 1900곳(14.1%) 감소했다. 서울 명동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신모 씨(41·여)는 “2차 회식을 오던 직장인들이 사라진 데다 최근 저녁시간 2인 이상 모임까지 금지되면서 이번 주 예약은 딱 1개”라며 “대출금 2억 원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데 겨울 전에 이 돈도 바닥날 것 같다”고 말했다. 저녁 손님이 많이 몰리는 노래방 역시 1년 새 업체 수가 1554곳(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이 제한되며 여행사 수도 4.5% 줄었고 PC방과 예식장 등도 감소했다. 반면 비대면 거래가 늘며 온라인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업체는 전년과 비교해 10만3450곳(34.8%) 늘었다. 술집 대신 카페로 사람들이 몰리며 커피음료점은 같은 기간 1만981곳(16.8%) 증가했다. 펜션 및 게스트하우스와 실내스크린골프점도 각각 22.0%, 13.3% 늘었다. 해외여행 대신 국내 여행이나 여가 활동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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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효기간 지난 빵에 스티커만 새로 붙여…맥도날드, 재사용 사과

    한국맥도날드의 한 점포에서 폐기해야 할 식자재에 유효기간을 임의로 늘린 스티커를 다시 붙여 재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국맥도날드는 공식 사과했지만 식자재 재사용의 책임을 직원 잘못으로 돌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4일 “내부 조사 결과 유효기간이 지난 스티커를 재출력해 부착한 경우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내부 규정에 따라 관련자 인사 조치 등의 엄격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KBS가 맥도날드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햄버거 빵 등 식자재를 새로 뽑은 유효기간 스티커를 부착해 재사용한 사실이 공익신고자의 제보로 드러났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해당 직원의 잘못된 판단으로 빚어진 일로 본사의 지시는 없었다”며 “유효기간 준수 지침을 지속적으로 교육하고 매장 원자재 점검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017년 덜 익은 고기 패티를 넣은 ‘햄버거병’ 사태 이후 유효기간이 지난 제품을 즉각 폐기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고 홍보해왔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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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찮은 물가, 넉달 연속 2%대 고공행진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2.6% 올라 4개월 연속 상승률이 2%를 웃돌았다. 당초 정부는 하반기(7∼12월)에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2개월 만에 다시 올해 최고 상승률을 보이면서 물가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경기 회복이 불확실한 가운데 물가만 오르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61로 작년 같은 달 대비 2.6% 올랐다. 올 들어 소비자물가는 매달 상승 폭을 키워 5월(2.6%) 9년 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6월(2.4%)에는 상승 폭이 다소 줄었지만 두 달 만에 올해 최고치로 돌아간 것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농축수산물은 오름세가 둔화됐지만 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 오름세가 더 커졌고, 전기·가스·수도도 상승 전환하면서 물가 상승 폭이 전달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체감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3.4% 올라 전달보다 상승률이 0.4%포인트 커졌다. 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던 신선식품지수는 지난달 7.3% 올라 오름 폭이 줄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7% 올라 2017년 8월(1.8%)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밥상물가에 유가-집세까지 들썩… “하반기도 걱정” 물가 넉달 연속 2%대 상승 폭염 속에서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는 이어지고 있다. 7월 달걀(57.0%) 마늘(45.9%) 고춧가루(34.4%) 돼지고기(9.9%) 등 농축수산물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9.6% 올랐다. 석유류(19.7%)를 중심으로 공업제품 가격은 2.8% 뛰었다. 전기·수도·가스는 0.3% 올라 상승 전환했다. 지난달부터 주택용 전기요금 할인이 축소됐고 도시가스 요금 인하 정책이 끝난 영향 때문이다. 주거비 부담도 커졌다. 지난달 집세(1.4%)는 2017년 11월(1.4%)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전세가 2.0% 올랐고 월세는 0.8%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2.7% 뛰었다. 재료비 인상 등으로 외식 물가가 2.5% 올랐고, 휴가철을 맞아 호텔 숙박료(2.7%) 휴가 관련 서비스 물가도 뛰었다. 다음 달 추석을 앞두고 민생물가가 치솟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 관계 부처 수장들은 앞다퉈 현장 점검에 나서고 있다. 홍 부총리는 이날 대전 오정농수산도매시장과 이마트를 방문해 계란 등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농축수산물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고 폭염, 태풍 피해 등 추가 상승 리스크도 존재한다”며 “추석 전까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성수품 공급 규모 확대 및 조기 공급, 수입물량 확대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소비자물가는 기저효과 완화로 오름 폭이 축소될 요인이 확대될 것”이라며 아직 정부의 물가 전망치(연 1.8%)를 위협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있지만 상승 폭이 조금씩 둔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유가가 3분기(7∼9월)에 정점을 찍고 내릴 것이라는 국제 분석기관들의 전망도 하반기 물가 안정의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 전망처럼 하반기에 물가가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장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물가 인상을 견인한 밀가루, 석유 등 주요 원자재 값이 더는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코로나19가 장기화돼 원자재 공급망에 차질이 이어지면 올 하반기에도 소비자 물가가 안정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국민 88%를 대상으로 지급되는 11조 원 규모의 5차 재난지원금이 풀리기 시작하면 한우 등 수요가 늘면서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질 수도 있다. 유통업계도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가 9월 초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식료품에 국한됐던 물가 상승이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해외 수출에 따른 수요, 공급 증가 압력도 있어서 물가 상승 기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상황이 나빠지면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경기 침체 속에서 물가만 계속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성 교수는 “시중에 풀린 유동성 일부를 회수하는 등 선제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물가가 관리 목표치(연 2%)를 위협하는 수준으로 오르면서 한국은행이 이달 중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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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에 의존 대신… 직거래 강화 나선 기업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소비 확대로 플랫폼 기업들이 급성장하자 유통업계가 D2C(Direct to Customer·소비자직거래)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일 풀무원은 비대면 쇼핑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쇼핑몰을 새로 단장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계열사 단위로 별도 운영하던 쇼핑몰을 한데 모아 통합 온라인 몰을 선보인 것이다. 최근 자사몰들은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으로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추세다. 풀무원은 이번 개편을 통해 신선식품은 물론 일일배송 도시락, 생활·주방·반려용품, 뷰티용품까지 통합 판매한다. 동원그룹도 지난달 자사몰을 개편하며 식품뿐 아니라 생활·주방용품, 유아동 제품 등 13만여 종 상품을 한곳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이 고객과 직접 거래하는 채널을 구축하는 것은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자사몰을 통해 플랫폼으로의 고객 유출을 막으려는 전략이다. 자사 온라인몰 역량을 강화해온 업체들은 성과를 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2일 올해 1∼7월 온라인몰 거래액은 약 2700억 원으로 2017년 온라인몰 개시 이후 누적 거래액의 25%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하고 프리미엄 화장품, 남성용 화장품 등 카테고리별 전문관을 강화해 자사몰 내 고객 접점을 늘려온 결과”라고 말했다.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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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고기-과자-햄… 식품물가 줄인상

    폭염으로 인한 폐사 피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원가 상승 요인이 더해지며 채소값뿐 아니라 육류 가격도 뛰고 있다. 라면과 햄에 이어 과자 등 다른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들의 체감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닭고기(도계·중품) 평균 소매가격은 1kg당 5991원으로 1년 전(4905원)에 비해 22.1% 상승했다. 한 달 전(5315원)과 비교해도 12.7% 올랐다. 돼지고기 값도 오름세다. 국산 냉장 돼지고기 삼겹살(중품)의 평균 소매가격(지난달 30일 기준)은 100g당 2514원으로 1년 전(2378원)에 비해 5.7% 올랐다. 평년(최근 5년간 해당 일에서 최고·최소 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값) 가격에 비해서는 15.4% 뛰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인 돼지고기, 닭고기 가격이 오르는 데는 최근 폭염이 영향을 미쳤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폭염으로 닭 27만1949마리, 돼지 7184마리, 오리 2510마리 등이 폐사한 것으로 신고됐다. 국내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닭은 폭염으로 폐사율이 높아진 데다 중복과 말복이 이어지며 수요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채소와 육류뿐 아니라 주요 가공식품 가격도 연이어 뛰고 있다. 오뚜기, 농심이 최근 라면 가격 인상을 결정한 데 이어 다른 식품회사들도 원재료 값과 인건비 상승 등을 이유로 과자, 햄 등 육가공 제품 가격을 함께 올리고 나섰다. 해태제과는 1일부터 홈런볼 맛동산 버터링 등 대표적인 과자 5종의 가격을 평균 10.8% 인상했다. CJ제일제당도 대표 제품인 스팸을 비롯한 20여 종의 육가공 제품 가격을 평균 9.5% 올렸다. 전문가들은 필수재에 가까운 식품의 가격 상승이 체감물가와 소비심리 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최근 가격이 오른 가공식품들은 국민들이 두루 먹는 품목이라 사회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 202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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