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혁

이건혁 차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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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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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2-16~202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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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락시장에 AI 접목… ‘스마트 마켓’ 대변신

    SK C&C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 시장’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SK C&C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의 ‘가락시장 스마트 마켓 구축 종합 계획 연구 용역 사업’을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SK C&C는 수확부터 배송, 품질 검사, 도소매 판매 등 농산물 유통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정보기술(IT)을 접목해 가락시장을 바꿀 청사진을 내년 1월까지 수립하게 된다. 농수산식품공사는 이 계획을 토대로 내년 중 스마트 시장 전환을 본격 추진한다. 농산물 구매 통로가 온라인, 화상 등으로 확대되는 만큼 이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물류는 효율적으로 관리되고 유통 비용은 줄어드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식품 이력을 추적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유통정보시스템을 만들어 특정 농산물이 특정 시점에 대량 출하되지 않도록 관리해 농산물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SK C&C 김성환 에너지디지털추진그룹장은 “시장 곳곳에서 디지털 기술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국내 대표 스마트 시장 플랫폼 구축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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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엘리엇 ‘지분 공시위반’ 무혐의 처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며 삼성물산 지분을 대량 매입할 때 공시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경영권 방어수단이 취약하다고 주장해 온 국내 기업들이 엘리엇과 같은 헤지펀드의 공격에 더 쉽게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지난달 엘리엇에 대해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엘리엇의 공시의무 위반을 입증할 명확한 증거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2016년 엘리엇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주식 대량공시 의무인 ‘5%룰’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5%룰은 상장사 주식 등을 5% 이상 보유하거나, 5% 이상 취득 후 1%포인트 이상 지분 변동이 있는 경우 5일 이내에 보유목적과 변동사항을 상세 보고·공시하도록 하고 있다. 엘리엇은 2015년 6월 2일 삼성물산 지분 4.95%를 갖고 있다고 공시했으나, 이틀 뒤인 4일에는 7.12%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을 문제 삼으며 합병 반대에 나섰다. 당시 증선위는 엘리엇이 이틀 만에 지분을 대폭 늘린 과정에는 파생상품의 일종인 총수익스와프(TRS)가 있다고 봤다. TRS계약은 계약자(엘리엇)가 손익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증권사에 주식을 보유토록 하는 것. 금융당국은 엘리엇이 외국계 증권사를 이용해 삼성물산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도 이를 고의적으로 누락해 공시 의무를 회피하는 이른바 ‘지분 파킹’을 해둔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엘리엇은 “TRS계약은 합법적으로 이뤄졌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검찰이 엘리엇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재계에서는 경영권 방어가 더 어려워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계 전문가는 “주주가 주주권을 행사할 의도로 TRS계약을 맺었다면 당연히 공시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지분 보유의 실체가 아니라 표면만 보고 내린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해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세력에 ‘5%룰’을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을 공인해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이 모르고 있다가 해외 투기자본의 대량 지분 보유를 뒤늦게 알게 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다”고 했다. 엘리엇과 같은 헤지펀드가 경영권 분쟁이 예상되는 기업 지분을 5% 미만으로 보유했다가 분쟁이 본격화되면 TRS계약으로 숨겨 놓은 지분을 활용해 갑자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재계는 가뜩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욱 기울어지고 있어 해외 투기 자본에 맞설 수단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입법예고한 상법 개정안이 감사위원 분리선임 및 의결권 3% 제한 등으로 대주주의 경영권을 흔드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해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가의 주주권 행사를 지원한다며 5%룰로 불리는 ‘주식 등의 대량보고·공시의무’를 한 차례 완화하기도 했다.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지분 보유가 아니면 5% 이상 보유해도 약식 보고가 가능한데, ‘정관 변경 요구’ 등을 경영권에 영향을 주는 행위에서 뺀 것이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경영권 방어수단은 주지 않고, 5%룰 완화 등 공격 여지만 늘어나는 등 균형이 맞지 않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건혁 gun@donga.com·배석준·김현수 기자}

    •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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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실업 악화땐 45만 가구 1년안에 적자 내몰리게 될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용 사정이 1998년 외환외기 수준으로 악화되면 약 45만 가구가 1년 이내에 ‘적자 가구’로 내몰릴 것으로 추산됐다. 기업들은 올해 최대 54조 원이 부족한데 민간부문 대출 총액은 이미 역대 처음으로 국내총생산(GDP)의 두 배를 넘어섰다. 대출 증가 속도를 경제 성장률이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금융안정보고서를 금융통화위원회에 보고했다. 보고서는 고용 악화로 전체 상용직 가구의 3.7%, 임시일용직은 12.3%가 추가로 직장을 잃을 때 현금과 재산으로 빚을 감당하지 못하는 가구를 추산했다. 그 결과 6개월 안에 28만9000가구, 1년 안에 총 45만8000가구가 자금 부족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충격이 올해 3분기(7∼9월)에 끝난다고 해도 30조9000억 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만약 올해 안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자금 부족분은 54조4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정부가 편성한 세 차례의 추가경정예산 총액(59조2000억 원)에 근접하는 규모다. 가계와 기업이 유동성 부족 위기에 직면해 있지만 지금도 민간부문 부채는 크게 늘어난 상태다. 3월 말 현재 가계와 기업의 대출 규모는 GDP 대비 201.1%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대비 4.1%포인트 늘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0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가계와 기업의 부실이 금융부문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은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 그동안 늘어난 대출이 금융시스템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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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기업 빚, 사상처음 GDP의 2배 넘어… 유동성 위기 우려

    한국은행이 24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가계와 기업의 유동성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민간 부채가 이미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를 넘어서는 등 고소득층과 우량 기업을 뺀 나머지 계층의 위기 대응 능력은 떨어져 있는 상태다. ○ 부채 증가율이 경제성장률 한참 앞질러이날 한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1∼3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1611조3000억 원, 기업대출은 1229조2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6%, 11.6% 확대됐다. 이에 따라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부문 부채 비율은 201.1%로 사상 처음으로 GDP의 두 배를 넘었다. 문제는 속도다. 분기별 GDP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이 민간 부채 증가율보다 높았던 건 2014년 2분기(4∼6월)가 마지막이다. 지난해 분기별 GDP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지며 그 격차는 더 벌어졌으며, 올해 1분기에는 GDP 성장률이 1.0%에 그쳤지만 대출 증가율은 7.6%에 달했다. 부채 증가 속도를 소득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계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 비율도 사상 최대인 163.1%로 늘어났다. 고용 악화에 따른 가계소득 감소도 문제다. 한은은 1998년 외환위기 정도로 고용시장이 안 좋아져 실업 가구가 상용직에서 3.7%, 일용직에서 12.3% 추가로 늘어나는 상황을 분석했다. 그 결과 6개월 안에 빚을 감당하지 못하게 되는 가구는 28만9000가구, 1년 이내는 누적으로 45만8000가구로 추산했다. 자영업자의 경우 6개월 이내에 18만4000가구, 1년 이내에는 30만1000가구가 빚을 갚지 못해 부실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고용안정 대책을 추진하면서 정책 사각지대를 최소화해야 한다. 금융지원 정책의 연장 및 확대 등 대응 수준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업 유동성 부족 최대 54조4000억 원… 채무 부실화 우려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대응 주문도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충격이 내수의 경우 2분기(4∼6월), 수출은 3분기(7∼9월)까지 이어진다는 기본 시나리오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자금 부족 규모가 30조9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까지 코로나19 충격이 계속되면 유동성 부족액이 최대 54조4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기업들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은 2019년 4.8%에서 올해 1.6∼2.2%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은은 “당국의 시장 안정화 노력으로 차환율(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 차입금을 연장한 비율)이 상승하면 유동성 부족 규모가 크게 줄어든다”며 “적절한 자금 지원으로 대규모 부실화 우려를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4월 한은이 금융안정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산출하는 금융안정지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위기’(22.3) 단계까지 올라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금융시장이 안정되며 ‘주의’(18.0) 단계로 내려왔다. 한은은 정책 대응 덕분에 금융기관의 자기자본비율과 유동성 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만큼 당장 금융리스크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하지만 충격이 장기화되면 가계와 기업에 공급된 빚이 부실화하면서 금융기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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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재硏전문 컨설팅으로 고객 사업장 안전 지킨다

    사람들은 우연한 사고에 의한 경제적 손실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특히 기업과 연관된 대형 사고는 거대한 손실을 야기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영속성을 위협할 수 있어 보험의 역할이 중요하다.보험사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피해를 줄이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삼성화재의 GLCC(Global Loss Control Center·방재연구소)가 그런 목적을 가진 조직이다.삼성화재 GLCC는 1979년 국내 손해보험사 최초로 위험관리 업무를 시작했다. 출범 초기에는 화재·폭발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으며, 현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보유하여 맞춤형 방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축적된 전문지식을 활용해 고객사에 최적화된 위험관리 솔루션을 개발하여 제공한다. 컨설팅 제공 건수는 연간 250여 건에 이른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사업장의 잠재위험 요소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사고예방 솔루션을 제공하여 고객이 위험요인을 제거하거나 사고로 인한 손해를 경감하는 일을 지원한다.현재 GLCC에서 제공하고 있는 컨설팅 서비스는 △화재안전 △화학공장 위험진단 △인명안전 △전기안전 △건설안전 △지진 홍수 해일 강풍 △물류안전 △사업연속성 관리 등이 있다. 특히 사업연속성 관리 컨설팅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 대응계획 구축도 포함돼 있다.화재나 폭발이 위험이 있는 대형 공장은 한 번의 사고가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GLCC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면밀히 분석하고 그 위험을 개선하기 위한 안전 권장사항을 제공한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에 대해서도 적용이 가능하다. 기업들은 시나리오 기반의 업무연속성 계획 수립을 통해 전염병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전략 수립, 모의훈련, 커뮤니케이션 등이 포함된다.이러한 GLCC의 전문적인 컨설팅을 통해 고객사는 회사에 적합한 보험관리 프로그램도 제안받을 수 있다. 사고 위험을 인지하여 예방하는 것은 물론, 회사의 리스크를 고려한 맞춤형 보험 가입에 대해서도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그 결과 삼성화재만의 전문적인 컨설팅을 서비스를 받은 많은 기업 고객들은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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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라우드-게임 종목 수익률 두자릿수… ‘언택트 ETF’ 잘 나가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동안 유지되고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언택트(untact·비대면) 관련주인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게임, 콘텐츠 등 정보기술(IT) 관련 종목들의 주가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보유한 언택트 관련 테마의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을 받고 있다. ETF는 소액 투자,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특히 최근 들어서는 다양한 투자 테마가 반영된 ETF가 늘어나 투자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져 있다. 원격 근무를 가능하게 해주는 핵심 기술인 클라우드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Global X CLOU ETF’가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운용사인 글로벌X(Global X)에서 지난해 4월 상장한 상품으로, 17일 종가 기준 해당 ETF의 순자산은 7억6000만 달러(약 9200억 원)를 넘는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해 Global X CLOU ETF를 3억1000만 달러(약 3600억 원) 이상 사들였다. 순매수 기준 2019년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주식 1위다. ‘Global X CLOU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일 기준 31.05%다. 클라우드 서버,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회사에 주로 투자한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 규모가 큰 회사도 투자 대상이다. 부품 생산업체를 비롯해 데이터센터로 사용되는 건물의 리츠(REITs)까지 포함된다. 국내 증시에서는 ‘TIGER 소프트웨어 ETF’, ‘TIGER2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 ETF’, ‘TIGER K게임 ETF’가 대표적이다. ‘TIGER 소프트웨어 ETF’는 에프앤가이드의 소프트웨어 지수 움직임을 따른다. 이 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중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와 같은 인터넷서비스, IT서비스, 일반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을 담고 있다. 17일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 49.50%, 최근 1년 수익률은 62.50%를 보이고 있다. ‘TIGER2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 ETF’도 대표적인 언택트 투자 상품이다.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지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17일 기준 1개월 수익률은 9.87%, 3개월 수익률은 36.93%다. 게임업종도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라 주목받는 업종이다. ‘TIGER K게임 ETF’는 국내 게임 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더블유게임즈, NHN, 웹젠 등 국내 대표 게임회사 주식을 각각 10%대 안팎으로 담고 있다. 17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 수익률 52.36%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시장에서 ETF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4월 말 기준으로 한국 ‘TIGER ETF’ 11조 원, 미국 ‘글로벌X’ 13조 원, 캐나다 ‘호라이즌ETF’ 11조 원, 호주 ‘베타쉐어즈ETF’ 9조 원을 비롯해 홍콩, 콜롬비아, 미국 등 8개국에서 ETF를 판매하고 있다. 전체 370개 ETF를 공급하고 있으며 운용 규모는 약 47조 원에 이른다. 해외 진출 초기인 2011년과 비교하면 규모가 6배 넘게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 글로벌 ETF의 순자산은 세계 10위권이다. 향후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ETF를 활용해 투자하는 ‘EMP’ 시장에서도 선전할 것으로 기대가 나오고 있다. 미래에셋은 단순히 기존 시장 지수를 추종하기보다는 신개념의 성장성 있는 테마를 찾아 꾸준히 상품화한다는 방침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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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희가 알아서 굴려드려요”… 종합자산관리 ‘랩어카운트’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투자를 향한 관심이 커지면서 랩어카운트(개인자산관리계좌)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간접투자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증권사들도 가입 문턱을 낮추고 투자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랩어카운트를 새롭게 선보이며 투자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랩어카운트는 고객 자산을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에 분산 투자하는 종합 자산관리 상품이다. 전문가에게 자산을 일임해 투자할 수 있어, 개별 종목이나 채권 등 직접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다. 특히 최근처럼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 인기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랩어카운트 고객 수는 173만3362명으로 전달보다 1만3559명 증가했다. 지난해 말 170만6816명보다 2만6546명 늘었으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계약자산은 112조11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증시 폭락 여파로 10년 내 최고치였던 2월 말(121조1869억 원) 보다는 줄었지만 장기 경향으로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랩어카운트 수요가 앞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전에는 3000만∼1억 원 수준이던 최소 가입금액이 10만∼1000만 원대로 대폭 낮아지며 접근성도 좋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랩어카운트 투자 대상을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채권과 부동산, 해외증시 등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장의 투자 트렌드나 정책 변화에 따라 수혜를 받는 다양한 투자 테마를 선정해 랩어카운트 시장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4월 판매를 시작한 ‘한국투자증권 국민기업랩’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삼성전자 단일 종목을 시장 상황에 맞춰 분할 매수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고 싶지만 언제 어떻게 사야 할지 모르는 투자자를 위해 기획됐다. 타입A는 현재 삼성전자 주가 수준에서 매수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투자금액의 70%를 초기에 매수한 후 나머지 30%는 가격이 떨어졌을 때 추가 매수한다. 가격 하락에 대응하되, 가격이 떨어지지 않으면 매월 추가 매수를 통해 주식 비중을 늘린다. 타입B는 초기매수 없이 투자금액 모두를 가격하락 시 분할 매수한다. 현재까지 약 450억 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진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랩도 선보였다. ‘한국투자증권 미국 언택트 BIG5 랩’은 최근 시장의 언택트(Untact·비대면) 열풍을 반영했다. 디지털페이, 인공지능(AI), 클라우드컴퓨팅, 온라인쇼핑 등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구조적 산업성장 가능성이 큰 미국 증시 상장 종목을 선별해 투자했다. ‘한국투자 미국대표 리턴즈 TOP5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진 것으로 여겨지는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6월에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시장 상황에 맞춰 분할 매수하는 랩도 선보였다. ‘한국투자 K-뉴딜 성장 TOP10랩’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 등 3대 신성장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 관련 등 10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도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는 산업 관련 리츠나 금현물, 중국 전기차, 헬스케어, IT, 물류 섹터에 압축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투자상품본부장은 “직접투자 경험이 적은 개인투자자에게는 자산을 알아서 관리해주는 랩 상품이 효과적”이라며 “시장 변화를 주시하면서 투자자가 원하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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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자산 투자에 특정 판매사 쏠림… ‘라임’ 닮아가는 ‘옵티머스’

    최대 5000억 원대 펀드 환매 중단(투자자에게 돈을 돌려주지 못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가 지난해 발생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안정된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해놓고 실제로는 사채 등 부실자산에 돈을 넣는 등 사기성이 짙다는 의혹이 나온다. 일각에선 정관계와 연결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일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에 따라 사기 의혹이 확인되고 손실 규모가 커지게 되면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① 사기 의혹 짙은 자금 운용=옵티머스는 공공기관과 거래 계약을 한 기업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공공기관 매출채권이 아니라 비상장 기업의 사채, 사업권 등에 투자했으며 이를 숨기기 위해 관련 서류를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 등 옵티머스 펀드를 판 금융사들은 22일 옵티머스를 검찰에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지난해 투자자에게 조 단위 손실을 입힌 라임자산운용(라임) 역시 부실 자산에 투자하고 펀드 수익률 돌려 막기를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라임의 수익률 부풀리기가 투자자 유치를 위한 목적이었던 것에 비해 옵티머스는 투자처를 바꿔치기 한 목적이 불분명한 상태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옵티머스 펀드 운용사 임직원들이 투자금을 횡령할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특정인의 사업에 도움을 주려던 것인지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② 특정 판매사 쏠림 현상과 판매사 실책=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옵티머스의 펀드 설정액은 2018년 6월 말 1598억 원에서 19일 기준 5151억 원으로 급증했다. 옵티머스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이 펀드의 약 85%를 팔아준 NH투자증권이다. 앞서 라임이 성장하게 된 것도 라임 임직원들과 친분이 있었던 우리은행,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펀드를 집중적으로 팔아줬기 때문이다. 이에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펀드를 대규모로 팔게 된 경위와 불완전 판매 여부 등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측은 “옵티머스 펀드는 연 3%대의 안정적인 수익률 때문에 인기가 많았고, 앞서 다른 증권사들도 취급하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어 조만간 다른 대형 증권사에서도 판매 예정이었던 만큼 상품 자체는 매력적이었다며 “사기에 연루돼 안타깝지만, 상품 선정 과정은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옵티머스 펀드 판매를 검토했던 다른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운용사 실사를 진행해 보니 믿을 만한 운용역이 없었고, 투자자에게 권할 만큼 구조나 수익률이 뛰어나지 않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③ 거물 자문단 내세워 신뢰도 과시=수익률 조작과 사기 투자 의혹으로 시작된 라임의 펀드 환매 사태는 현재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로까지 범위가 확대돼 있다. 옵티머스 사태에서는 고위층을 내세워 회사의 신뢰도를 강조한 흔적이 보인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채동욱 전 검찰총장 등이 옵티머스의 자문단으로 소개됐었다. 현재 자문단 명단은 삭제된 상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자문단 자체도 흔치 않은데, 거물급 인사의 이름을 올리는 경우는 더욱 드물다”고 했다. 옵티머스의 전신인 AV(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의 전 대표 이혁진 씨는 2012년 19대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초갑 후보로 출마했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옵티머스 사태 등과 관련해 사모펀드 약 1만 개를 전수조사하고 운용 실태 등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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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700억으로 늘듯

    사모펀드 운용사 옵티머스자산운용(이하 옵티머스)이 투자자에게 돌려주지 못한(환매 중단) 투자금이 지금까지 알려진 380억 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환매 중단이 잇따르자 금융당국은 사모펀드에 대한 2차 실태 점검을 검토하고 나섰다. 2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23일과 26일 옵티머스의 펀드 3개, 약 300억 원어치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 펀드들도 앞서 환매가 중단된 펀드와 비슷하게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되어 있는 만큼, 환매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펀드들의 환매가 중단되면 투자자에게 돌려주지 못한 돈은 약 700억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옵티머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기로 하고 자금을 끌어모았으나, 실제로는 투자금 대부분이 실체가 불분명한 회사의 사채 등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옵티머스의 펀드 설정 잔액은 5560억 원으로 NH투자증권(4780억 원)이 대부분을 팔았다. 금융감독원은 앞서 18일 옵티머스가 환매 중단을 선언하자 다음 날인 19일 즉각 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말 전체 사모펀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옵티머스의 이상 징후를 파악하고 검사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예상보다 빨리 문제가 터졌다”고 했다. 금융위원회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이어 알펜루트자산운용,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등에서 환매 중단이 연이어 발생하자 사모펀드에 대한 추가 점검 필요성을 내비쳤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금감원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사모펀드의 문제 있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가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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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상조 “부동산 안정 추가대책 준비”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이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 대책을 내놓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6·17대책으로 내 집 마련 꿈이 멀어졌다는 무주택자와 실수요자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규제 카드를 더 꺼내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김 실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은 21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6·17대책도 모든 정책 수단을 다 소진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6·17대책으로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 문턱이 높아졌다는 지적에 대해선 “부동산 대책은 어떤 내용을 발표하더라도 국민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려운 분야”라며 “무주택자나 1주택자의 경우 규제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미) 보완 대책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이 추가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선 건 강력한 집값 안정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6·17대책 전에도 20차례나 대책을 쏟아냈지만 시장에 먹히지 않았던 만큼 이젠 ‘질보다 양’으로 대처하겠다는 뜻도 읽힌다. 실제로 경기 김포와 파주 등 6·17대책에서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조만간 규제 지역이 확대될 것을 예상하고 미리 매물을 선점하려는 갭투자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 일대에는 규제 발효일인 23일 이전 급매물을 계약하려는 문의가 빗발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금융이며 필요하면 언제든 대출 규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정부는 6·17대책에 대출 규제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추가 대책용 실탄을 남겨 두기 위해 막판에 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이날 “(무주택자 등이 가진) 어려움에 대해 현실성을 충분히 검토해 보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추가로 나올 만한 게 마땅치 않아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국토부의 6·17대책 보도자료 조회 건수는 12만 건이 넘었고 이례적으로 댓글이 150여 개 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책 보완을 요구하는 청원이 30건 넘게 올라왔다. 정부는 전세자금대출 규제 완화 등에 대해 난색을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예측하지 못한 실수요자 피해가 확인되면 예외를 고려해 볼 수 있지만, 현재도 예외가 충분한 만큼 더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세종=송충현 balgun@donga.com / 이건혁·김호경 기자}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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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재무제표 심사때 무형-재고자산 등 집중 점검”

    금융감독원은 올해 재무제표 심사 때 특허 등 무형자산이나 재고 가격 부풀리기 등을 통한 장부 조작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고 사전 예고했다. 21일 금감원은 △재고자산 △무형자산 △국외매출 △이연법인세에 대한 회계처리를 4대 이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부품산업, 자동차 업종 등에서 가격 하락,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하지 않고 재고 가치를 부풀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방침이다. 또 특허권, 방송사업권, 저작권 등을 적정 가치 이상으로 평가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한 기업이 전 최대주주가 회사 자금을 무단으로 갖다 쓴 사실을 덮기 위해 특허권 구입 가격을 3500만 원에서 40억 원으로 약 100배 부풀려 기재한 사례를 공개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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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巨與 ‘금융 규제법’ 봇물 예고에… 금융권 “반대도 못하고 속앓이”

    거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1대 국회 출범과 함께 그동안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금융 관련 법안을 대거 내놓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과도한 규제를 우려하면서도 뾰족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21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민주당 김철민 의원 등은 법정 최고금리를 현행 연 25%에서 20%로 낮추는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자 총액이 원금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 민주당은 20대 국회에서도 법정 최고금리 인하를 추진했으나 야당이 “금융사들의 대출 거절이 늘어 서민들이 제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다”며 반대해 무산됐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이자제한법 개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이번 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 등을 관장하는 정무위원회에 배치된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20대 국회 때 발의했던 보험업법 개정안, 일명 ‘삼성생명법’을 재추진하고 나섰다. 현행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보유한 계열사의 주식 비중이 전체 보유주식의 3%를 넘지 못하도록 하되, 주식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은 취득가격으로 정하고 있다. 개정안은 평가 기준을 시장가격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았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3월 말 기준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 8.82%(약 26조4000억 원) 중 삼성생명 전체 보유주식 대비 3% 초과분은 모두 팔아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이 추진해온 ‘금융그룹의 감독에 관한 법률’을 재차 입법예고했다. 2개 업종 이상 금융사를 보유한 자산 5조 원 이상 금융그룹에 대한 리스크를 정부가 관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삼성, 현대차, 한화, 미래에셋, 교보, DB 등 6개 그룹이 대상이 된다. 금융사 부실이 비금융사로 전이되는 걸 막겠다는 취지지만, 이미 개별 금융업에 대한 규제가 있는 만큼 과잉 규제라는 반발도 나온다. 금융위는 20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다시 발의했다. 금융사 임원이 자신을 후보로 추천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해 ‘셀프 연임 방지법’으로 불린다. 이전 국회 때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에 한 차례 폐기됐던 법안들이 21대 국회에서 재추진되자 금융권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권의 경영 환경이 악화됐는데 새로운 규제까지 추가되면 불확실성이 커지고 신사업 진출도 늦어질 수 있다는 것. 금융권 관계자는 “의석수를 감안했을 때 여당이 관련법을 당론으로 추진하면 업계 의견을 반영하기도 쉽지 않다”고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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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증시 떨어질때 사자” 개인투자자들 ‘해외주식 직구’ 붐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주식 시장의 주력으로 떠오른 개인투자자들이 투자 영토를 미국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 증시가 폭락하자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린 투자 규모가 늘었고, 최근 들어 미국 증시가 회복하면서 추가 자금 유입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통적인 인기 종목인 정보기술(IT) 주식은 물론이고 항공주,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 영역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미국 주식 때문에 잠 못 이루는 개미들“샤넬 가방 팔아서 테슬라 주식 사려는데 괜찮을까요?” 최근 투자 관련 인터넷 카페에서는 미국 주식과 관련된 글이 적잖이 올라오고 있다. 해외 주식 투자 관련 세금, 환전 요령과 증권사별 거래 수수료 같은 기본적인 정보부터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과 전망 등 다양하다. 투자자들은 “한국보다 미국이 더 좋다. 실시간으로 거래하느라 밤낮이 바뀌었지만 수익률은 만족한다” “미국 주식은 계속 오를 것이니 장기 투자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외 주식 직구족(族)이 등장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거래 금액이 크게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매수 매도한 결제 금액은 628억3000만 달러(약 76조 원)다. 외화 주식 결제 금액은 2017년 227억 달러에서 2018년 326억 달러, 2019년 410억 달러를 기록하며 매년 증가세를 보여 왔는데, 올해는 반년도 채 지나지 않아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은 것. 이 중 미국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87.6%로, 2018년 69.0%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해외 주식 직구 증가분의 대부분이 뉴욕 증시에 집중됐다는 뜻이다.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 1순위는 ‘저세상 주식’ ‘천슬라’(1000달러와 테슬라의 합성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테슬라다. 16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식을 1억8742만 달러(약 2268억 원) 순매수했다. 2위인 뱅가드 단기 회사채 ETF 순매수 금액 7794만 달러(약 943억 원)보다 배 이상 많다. 10년 후 배터리 전기차 점유율(29%)이 내연기관(22%)을 앞지를 것이란 컨설팅업체 KPMG의 보고서가 나오는 등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자 국내 투자자들도 앞다퉈 테슬라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주가 폭락한 주식 ‘줍줍’… ETF, 펀드 등도 인기 최근 들어서는 보잉,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 항공산업 관련 주식을 주로 담았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낯선 미국 크루즈선 운영사 카니발이 순매수 규모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종목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주가가 곤두박질쳤지만 경제가 정상화되면 주가가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에 저가 매수가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말부터 여행 수요가 회복되는 조짐이 나오자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분석했다. 미국 회사채나 국채, 나스닥지수에 투자하는 ETF도 적극적으로 담았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개별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과 제로(0) 금리 정책과 같은 미국 관련 이슈에 적극 대응하며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같은 IT 업종에 편중됐던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투자 범위를 넓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 주식 거래가 늘어나자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주식 직구족을 끌어들이기 위해 거래 수수료 인하, 환전 우대 등의 혜택을 내놓고 있다. 국내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 주식은 수수료가 0%에 가깝지만 해외 주식은 아직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마케팅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직접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간접투자를 통해 미국 시장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에 6668억 원이 유입됐다. 중국 펀드에서 7150억 원이 빠져나간 것을 비롯해 베트남(―620억 원), 일본(―253억 원) 등 다른 국가들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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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라우드펀딩 개인투자 한도 1000만원→2000만원으로 확대

    일반 투자자들의 크라우드펀딩 투자 한도가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확대된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자금 모집 한도도 2배로 늘어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6일 열린 ‘크라우드펀딩 발전방안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크라우드펀딩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활용해 불특정 다수에게 소액의 투자를 받는 자금 조달 방식이다. 금융위는 “발행 기업의 업력과 한도 제한, 투자자의 투자 한도 제한 등 운용 규제가 엄격했다”며 “스타트업, 벤처기업으로의 자금 조달 통로로서의 활용도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먼저 주식을 통한 발행 한도를 현행 연간 15억 원에서 30억 원으로 늘린다. 크라우드펀딩이 가능한 기업도 창업 기업이나 혁신형 기업 외에 비상장 중소기업,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지 3년 이내인 기업도 포함하기로 했다. 일반 투자자 투자 한도는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적격 투자자는 2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늘린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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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1P↓→107P↑‘롤러코스터’… 정부 “버블” 경고

    전날 4% 넘게 떨어졌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급반등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보다 경제 재개와 각국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기업실적 등 실물지표는 여전히 불안한데 주가만 오르자 정부가 버블(거품)을 경고하고 나섰다. 1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7.23포인트(5.28%) 오른 2,138.05로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전날 4.76% 하락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낙폭을 만회했다. 이날 상승폭은 3월 25일(5.89%) 이후 약 3개월 만에 최대다. 전날 7% 넘게 떨어졌던 코스닥지수도 이날 42.23포인트(6.09%) 상승했다. 주가가 크게 오르자 장중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제한하는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오르고 1분간,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스닥150지수 선물이 6% 이상 오르고 1분간 지속될 때 사이드카가 발동된다. 기관투자가들이 약 4740억 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투자가들도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약 100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약 5810억 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4.41% 올랐으며, SK하이닉스도 4.15% 상승했다. LG화학(13.9%), 삼성물산(10.7%) 등이 10% 넘게 오르는 등 시총 상위 100개 종목 중 99개가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통시장을 통한 개별 회사채 매입 프로그램을 16일(현지 시간)부터 가동한다고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연준의 기준에 맞는 회사채를 최대 2500억 달러(약 302조5000억 원)까지 사들여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다. 일본 중앙은행도 이날 유동성 공급 규모를 75조 엔(약 847조 원)에서 110조 엔(약 1240조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연준의 경기 부양 의지에 전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0.6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83%), 나스닥지수(1.43%) 등이 일제히 올랐다. 이어 16일 열린 아시아 증시에서 한국을 비롯해 일본(4.88%), 중국(1.44%) 등이 오르는 등 상승세가 이어졌다. 기업 실적 하락 우려에도 풍부한 유동성 탓에 주가만 크게 오르자 경고의 메시지가 나오고 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비생산적 부문으로 자금이 쏠려 자산가격 버블을 초래하는 등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화 정책이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관계자가 코로나19 이후 버블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도 같은 날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동학개미’라 불리는 개인들의 투자 열풍이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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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제 복무’ 의혹 병사 부친… 나이스그룹 부회장 사퇴

    아들이 ‘황제 복무’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최영 나이스그룹 부회장이 회사 내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16일 사내 메일을 통해 “나이스홀딩스 대표이사를 비롯한 그룹의 모든 직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아직 모든 의혹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저의 불찰로 인해 발생한 일인 만큼 사랑하는 나이스그룹의 명성과 위상에 조금이라도 피해를 주는 일은 없어야 하며, 임직원의 마음에도 더 이상의 상처를 주는 일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했다. 최 부회장은 한화종합금융, 한국신용평가정보를 거쳐 나이스홀딩스 부사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12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 부회장은 “불거진 의혹들에 대해 현재 공군본부의 조사가 진행 중이며 저 또한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있다”며 “다만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억측성 기사들이 생산되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했다. 최 부회장의 아들 최모 상병은 서울 금천구 소재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에서 근무하며 같은 부대 부사관에게 빨래와 음료 배달을 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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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 허점 파고든 수상한 기업회생 신청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합병(M&A)한 뒤 회삿돈을 횡령한 ‘무자본 M&A’ 세력이 기업 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이용해 추가로 돈을 빼돌리는 수법이 드러났다. 정상적으로라면 청산돼야 할 기업에 대해 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회사에 남은 자산마저 싹 쓸어가는 방식이다. 기업을 살리려는 회생절차가 악용되지 않도록 법원의 면밀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개미도살자’로 불리던 기업사냥꾼 이모 씨(63·수감 중) 일당의 타깃이 됐던 전 코스닥 상장사 A사에서 수상한 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검찰과 채권단, 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씨와 함께 활동하던 B 전무 등이 검찰의 수사망을 피한 뒤 회사에 남아 이를 주도했다. 이 씨 일당은 2016년 6월 액정표시장치(LCD) 도광판 납품회사인 A사를 170억 원에 인수했다. 자기 돈 없이 금융기관,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회사를 사들인 뒤 회삿돈으로 차입금을 갚는 등의 수법으로 230억 원을 횡령했다. 경영이 악화된 A사는 2018년 상장 폐지됐다. 채권자 다수는 기업 회생이 힘들다고 보고 청산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회계법인의 실사에서도 청산가치가 기업의 계속가치보다 50억 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B 전무 등은 회사를 유지하면서 남은 자산을 빼돌리기 위해 회생절차 신청을 준비했다. 이들은 채무자회생법을 이용했다. 회생법 제34조는 주식회사의 경우 자본의 10분의 1 이상을 보유한 주주 또는 채권자는 회생절차 개시를 법원에 신청할 수 있다. 보유지분이 없었던 B 전무 등은 채권자를 활용하기 위해 몰래 감자를 단행했다. 주주들에게 알리지 않고 지방지 2곳에만 공고를 낸 뒤 ‘주주 미참석 주주총회’를 개최해 약 450억 원의 자본금을 30분의 1(약 15억 원)로 줄였다. 1억5000만 원어치 채권만 확보하면 회생절차를 신청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후 이들은 1000만∼3700만 원 상당의 소액 채권을 보유한 거래처 10여 곳을 동원해 2억 원 상당의 채권을 확보했다. 당시 A사의 실무를 담당한 C 이사가 거래처 사장들에게 보낸 이메일에 따르면 “회생절차에 동의하면 최우선 순위로 변제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채권자들은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지난해 10월 수원지법 제2파산부는 회생 개시 결정을 내렸다. 한 회생 전문 변호사는 “기업이 회생하겠다고 하면 법원이 대체로 인정해 준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라고 했다. 회생절차가 개시되자마자 경기 평택시의 A사 공장이 우선 매각 대상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평택 공장은 LCD 특허기술 등을 보유해 100억 원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올해 5월 42억 원가량에 매각이 결정됐다. 이 씨 일당과 함께 활동했던 내부 고발자 D 씨는 “평택 공장은 사실상 A사의 모든 생산을 담당하는 곳”이라며 “B 전무 등이 이를 헐값에 매각하고 리베이트를 받기로 해당 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공장을 인수하기로 한 업체는 올해 3월 설립된 자본금 3억 원의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졌다. 다수 채권자들은 “누구를 위한 회생 절차냐”며 분개하고 있다. 금융권과 법조계에서는 무자본 M&A 공격에 노출된 기업에 대해서는 회생과 청산에 대해 법원이 더 엄격하게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C 이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당시 대표 권한 대행이었던 B 전무의 지시를 받아 채권자들에게 연락한 것”이라며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던 과정이었을 뿐 B 전무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B 전무도 “이 씨와 2006년부터 알고 지냈으며 A사 인수 당시부터 전무직을 수행한 것은 맞지만 횡령, 자본금 감자 등에는 개입한 바 없다”며 “채권단에 맞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것일 뿐, 리베이트를 받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김동혁 hack@donga.com·장윤정·이건혁 기자}

    •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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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車부품업체에 3000억 특별보증 지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부품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특별보증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경기 성남시 소재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코리아에프티 연구소에서 자동차 업계 및 금융권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정부는 ‘자동차 산업 상생협력 특별보증’ 방안을 내놨다. 신용보증기금이 신용도가 낮은 중소·중견 자동차 협력업체를 특별보증해 은행에서 원활하게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보증 규모는 3000억 원 이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재원은 정부가 100억 원, 현대차가 100억 원을 부담하며 한국GM과 지방자치단체도 출연 규모를 협의하고 있다. 특별보증 중 일부는 ‘프로젝트 공동보증’ 형태로 운영된다. 완성차 업체의 생산 프로젝트에 참여한 중·저신용등급 업체들이 기업 자체의 신용 상태가 아닌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토대로 심사를 받으면 보증 지원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후 자동차 산업에 약 5조 원의 금융 지원이 이뤄졌지만 현장의 기업들은 ‘그 돈이 어디 갔냐’고 호소하고 있다”며 자동차 산업에 대한 추가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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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 결제한도 최대 500만원으로

    카카오페이나 삼성페이 등 간편결제 수단을 통한 송금·결제 한도가 최대 500만 원으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제3차 규제입증위원회를 열고 전자금융법, 신용정보법과 관련된 142개 규제를 심의해 26건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현재 200만 원인 간편결제 수단의 충전 한도는 300만∼500만 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항공권, 가전제품 같은 고액 상품 거래나 대학 등록금 납부도 간편결제로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는 한도를 확대하되 충전금 훼손 같은 전자금융사고 발생 시 금융사들이 1차 책임을 지도록 규제를 강화한다. 현행법은 공인인증서나 간편비밀번호 등 전자금융거래를 위해 필요한 매체가 위·변조된 것과 같은 특정 사고에 대해서만 금융사에 배상 책임을 지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용자 과실이 명확하지 않으면 금융사가 책임을 지게 한다는 것이다. 금융위는 올해 3분기(7∼9월) 전자금융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이르면 연내 개선사항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금융위는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특허법인이나 회계법인이 기업의 기술력과 신용을 평가하는 기술신용평가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신용정보법에 대해서는 8월 중 하위 법령 개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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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힌드라 “쌍용차 손 떼겠다”… 정부는 지원 고심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대주주 지위를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14일 쌍용차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인도 현지 콘퍼런스 콜에서 “쌍용차는 새로운 투자자를 필요로 한다. 투자자 확보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니시 샤 마힌드라 부사장은 “쌍용차의 새 투자자가 생기면 우리 지분을 사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분 매각까지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해 지분 약 75%를 가진 마힌드라가 대주주 지위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4월에 마힌드라 측이 “쌍용차의 새 투자자를 찾겠다”며 대주주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마힌드라는 당시 투자하겠다던 2300억 원 대신 400억 원의 일회성 자금만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1∼3월) 약 2000억 원의 순손실을 내 1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마힌드라의 지원은 사실상 막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판매마저 급감해 각종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당장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대출 약 900억 원을 갚을 길도 막막한 상태다. 마힌드라의 추가 투자 불가 방침에 이미 쌍용차에 1900억 원을 대출해준 KDB산업은행은 고민에 빠졌다. 산은이 대출 만기 연장 또는 신규 대출을 해준다고 해도 마힌드라의 의지가 약한 만큼 공적 자금을 투입할 명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앞서 쌍용차 감사인인 삼정KPMG가 쌍용차의 존속이 불확실하다며 감사의견을 거절하기도 했다. 일단 정부는 40조 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에 자동차업을 포함시킨 뒤 쌍용차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선 기안기금 지원 대상에 (현재는 제외돼 있는) 자동차 업종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변종국 bjk@donga.com·이건혁 기자}

    • 20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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