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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폴키즈, 초등학생용 책가방 신제품 출시빈폴키즈는 2014년 신학기를 앞두고 기능성을 강화한 초등학생용 책가방 신제품을 내놓았다. 멨을 때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등판에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3겹 구조 소재를 사용했다. 또 주요 제품을 600g대로 경량화했다. ■ 글로벌 주얼리브랜드 ‘에이피엠 모나코’ 한국 진출글로벌 패션 주얼리 브랜드 ‘에이피엠 모나코’가 한국의 내수 및 면세 시장에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1982년 모나코에서 탄생한 이 브랜드는 전 세계 46개국에 진출해 8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금 등의 소재로 만든 다양한 가격대의 주얼리를 판매한다. ■ BMW, 제주에 전기차 완속충전기 30대 기증BMW그룹코리아는 17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서 전기자동차 충전서비스 업체인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와 민간 전기차 충전기 협력 기증식을 갖고 제주에 전기자동차용 완속충전기 30대를 기증했다. 이 충전기는 교류 완속 방식의 타입 1 모델로 내년 상반기(1∼6월) 국내에 출시될 BMW ‘i3’뿐만 아니라 모든 전기차가 쓸 수 있다. 제주도는 이 충전기를 아파트와 리조트, 음식점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 LS엠트론, 우즈베크에 트랙터 5250억원 수출LS엠트론은 우즈베키스탄 국영 농기계업체인 ASI와 향후 5년간 트랙터 2만4570대를 5억 달러(약 5250억 원)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단일 수출 계약으로는 국내 농기계 역사상 최대 규모다. LS엠트론은 내년부터 2018년까지 트랙터를 공급하게 된다. 36마력 소형 모델부터 100마력 대형 모델까지 총 6개 모델을 수출할 계획이다. ■ 대우조선해양, 컨테이너선 5670억원 수주대우조선해양은 17일 영국 용선업체 조디악으로부터 1만 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급 컨테이너선 6척을 총 5억4000만 달러(약 5670억 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모두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된다. 조디악에 인도된 후에는 현대상선이 2028년까지 빌려 사용할 계획이다. 이번 수주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130억 달러)를 달성하게 됐다. ■ 대우인터내셔널, 베트남 철 스크랩시장 진출대우인터내셔널은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내 중소기업인 자원, 베트남 국영업체 VNS, HMC 등과 철 스크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대우인터내셔널과 VNS가 각각 40%, HMC와 자원이 각각 10%를 보유하게 된다. ‘쇠 부스러기’라고도 불리는 철 스크랩은 철강 이외의 금속공업에서 중요한 원료로 쓰인다.}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물류업계 상생 및 발전을 위해 20억 원을 출연해 물류산업진흥재단을 세웠다. 현대글로비스는 1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재단 설립 기념식(사진)을 가졌다. 이 행사에는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과 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내정된 심재선 공성운수 대표이사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한국 경제의 동맥인 물류산업 발전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며 “화합과 상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중소 물류업체 지원 및 정책 개발로 국가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물류산업진흥재단은 앞으로 중소 물류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 및 직무교육, 상생협력 포럼 및 콘퍼런스 운영, 물류산업 정책 연구개발, 우수 중소 물류업체 포상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재단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매년 운영비 전액을 후원하기로 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자동차는 16일부터 연료소비효율(연비) 1등급을 실현한 준대형급 승용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사진)를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연비가 L당 16.0km로, 5년간 운행할 때(연간 2만 km 주행 기준) 그랜저 가솔린 2.4 모델보다 연료비가 약 490만 원 덜 든다. 현대차는 이로써 준중형(아반떼), 중형(쏘나타), 준대형(그랜저)에 이르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인 그랜저 하이브리드에는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2011년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처음 적용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엔진과 모터의 동력 단속을 담당하는 엔진 클러치와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를 써 구조를 단순화하면서도 구동 효율은 극대화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또 하이브리드 전용인 ‘세타∥ 2.4 다중연료분사(MPI)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59마력, 최대토크 21.0kg·m의 뛰어난 성능을 확보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판매가격은 세제 혜택(약 170만 원) 후 기준으로 3460만 원이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지창훈 대한항공 총괄사장(왼쪽)이 13일 서울 중구 정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실에서 이동건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에게 한진그룹의 이웃사랑 성금 30억 원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진그룹 제공}

“포스코가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역동적이고 역량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은 13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2주기 추도식에서 추모사를 통해 최근 사의를 밝힌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현재 포스코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정 회장은 “2년 전 당신(박 명예회장)께서 유언으로 남긴 ‘세계 최강의 포스코가 되어 달라’는 당부를 떠올리며 떨리는 마음으로 여기 서 있다”며 “포스코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창업정신을 바탕으로 위기와 난관을 돌파하며 당신의 마지막 말씀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철강과 소재, 에너지가 융합된 포스코는 아직 ‘미완성 교향곡’이지만 당신의 늠름한 후배들은 능히 이 교향곡을 완성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당신의 숭고한 뜻과 거룩한 업적을 이어받아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고를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를 빌려 그동안 포스코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큰 기회를 주신 데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미력하나마 역사에 대한 무한 책임의식을 갖고 선공후사(先公後私), 멸사봉공(滅私奉公)의 정신으로 주어진 과업을 이루고자 노력해 왔다”는 소회도 함께 밝혔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국내 최대 자동차 문화축제가 내년 5월 인천에서 열린다. 현대자동차는 12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서 IFEZ, 인천도시공사와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공동 개최와 ‘2014 K 페스티벌’ 후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은 도심 자동차 문화축제로 내년부터 2016년까지 송도 국제업무지구에서 매년 한 차례 열린다. 내년 5월 16∼18일 열리는 제1회 행사 기간에 국내 최대 규모 모터스포츠대회인 ‘2014 코리아 스피드페스티벌(KSF)’ 개막전이 송도 일대에서 도심 레이스 형태로 펼쳐질 예정이다. 또 케이팝(K-pop) 콘서트, 수소연료전지차를 포함한 현대차 신기술 전시 및 체험, 드라이빙 스쿨 등의 행사도 열린다. 내년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할 현대차 i20 월드 랠리카도 전시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을 통해 고객들이 도심에서 모터스포츠와 관련 문화를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내년 하반기(7∼12월) 송도 국제업무지구에서 열리는 한류 문화 행사 ‘2014 K 페스티벌’도 후원하기로 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만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풍수지리학자인 조광 미르지리연구소장이 ‘자신의 신조’라고 밝힌 말이다. 사실 이 말은 풍수지리 연구자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매출액이 한 해 수조 원 또는 수십 조 원에 이르는 대기업들도 미래의 운명을 ‘풍수’에 맡기곤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기업활동의 근거지인 ‘사옥(社屋)’이다. 사옥 위치와 출입문 방향, 심지어 화장실이나 경영진 사무실 위치까지도 풍수학자들의 의견을 구한 뒤 결정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국내 10대 그룹 중 하나인 A사는 아예 풍수학자 7, 8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10대 그룹의 한 계열사는 해외 사업장 위치를 결정하기 위해 국내 풍수지리학자를 현지에 데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풍수지리에서 ‘절대적’인 것은 없다. 이 때문에 한 건물을 두고서도 풍수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끔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식 해석이 난무하기도 한다. 해당 기업이 승승장구한다거나 반대로 실적이 부진하면 “그게 다 터가 좋은 덕분” “그게 다 안 좋은 터 때문”이라며 결과론적으로 풀이하는 것이다.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면서 국가경제를 견인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비(非)과학적이라는 비판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풍수에 귀를 기울인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라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요즘처럼 극심한 경기불황에 시달릴 때는 내로라하는 대기업 총수들도 ‘하늘의 섭리’나 ‘땅의 기운’에 잠시나마 의지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풍수학자들에게 ‘극찬’을 받는 삼성그룹 서초사옥 동아일보가 만나거나 전화로 인터뷰한 풍수지리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로 ‘명당’이라 지목한 곳이 있다. 2008년 금융 부문을 제외한 삼성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옮겨간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삼성그룹 사옥이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 회장은 이곳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삼성타운은 관악산 지맥이 우면산을 거쳐 입수한 곳으로 남쪽(우면산), 동쪽(역삼역 일대), 서쪽(서초동 법원 일대)이 모두 높고 북쪽이 낮다. 즉, 삼면에서 모인 물이 북쪽으로 흘러 한강에 유입되는 터다. 여러 계곡의 물이 한곳에 모였다가 천천히 흘러나가니 부귀병발(富貴竝發·재산과 지위가 한꺼번에 높아진다는 뜻)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우면산은 소가 누워 있는 ‘와우(臥牛)’ 형태라 누워서 밥을 먹을 정도로 재물이 풍성한 곳이다.” 풍수지리상 가장 좋은 땅의 요건은 ‘배산임수(背山臨水)’다. 산이 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막아주고 앞에는 물이 있어야 기(氣)가 응집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물은 재물운과도 관계가 깊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 서초사옥만 한 장소가 없다는 게 풍수지리학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조 소장은 “서초사옥 터는 어머니 품속 같은 자리”라며 “삼성은 앞으로도 더 발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석우 용인대 사회교육원 교수(풍수지리학)는 “서초사옥은 물과 산이 조화를 이룬 곳”이라며 “많은 물을 머금은 명당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회장은 이 터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궁합이 좋다는 해석도 내놨다. 그는 “중구 태평로에서 서초동으로 옮긴 것은 ‘남동방(南東方)’에 해당한다. 1968년생인 이 부회장과 서로 ‘연년방(延年方)’에 해당해 가업을 계승하고 집안이 편안하기에 매우 길한 방위”라고 말했다.잘나가는 기업, 망하는 기업은 다 이유가 있다는데 재계 1위 그룹인 삼성그룹이 좋은 터를 잡았다면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은 어떨까.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들어오는 자동차들은 서초구 양재동에 우뚝 솟은 현대차그룹의 21층짜리 건물 2개와 마주친다. 풍수지리학자들은 구룡산 청계산 대모산의 물이 모이는 지점인 이곳을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은 2001년 현재 서관을 사들여 현대차와 기아차가 입주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임직원들도 늘어나자 2006년 동관을 새로 지었다. 이후 현대차가 동관으로 옮겨갔다. 서관의 빈자리에는 다른 그룹 계열사들이 들어왔다. 동관은 서관과 높이는 같지만 면적이 더 넓다. 신 교수는 “현대차그룹의 반듯한 건물 형태는 풍수지리 관점에서 아주 좋은 형상을 하고 있다”며 “더 좋은 것은 현대차 건물이 기아차 건물보다 더 커서 확실한 서열과 질서가 잡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재계에서는 ‘서울역 맞은편 괴담’이 돌고 있다. 인근에 터를 잡은 굴지의 기업들이 줄줄이 내리막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일대에 사옥을 둔 기업 중 불운을 겪은 가장 최근 사례는 2000년대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다 한순간에 추락한 STX그룹이다. GS그룹 주력 계열사인 GS건설도 부동산 경기 추락으로 실적 부진에 신음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에는 대우빌딩(현 서울스퀘어)을 썼던 대우그룹과 게이트웨이타워를 지어 사옥으로 썼던 벽산건설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들 모두 돌발적인 외부 요인과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으로 빚어진 결과지만 풍수지리학자들이 내놓는 해석은 조금 다르다. 풍수에서 터는 면배(面背)로 나뉘는데 면 쪽은 길하지만 등 쪽은 흉하다는 것이다. 서울역 인근으로 치자면 명동이나 남대문 시장이 면(面)에 해당한다. 서울역 맞은편은 등에 해당한다. 신 교수는 “배(背), 즉 등 쪽은 무정한 곳이라 하여 풍수지리적으로는 오래 살아서는 안 되는 곳으로 간주한다”며 “이런 곳에 살면 사람이 다치고 재물이 줄어든다고 했다”고 전했다. 1990년대까지 한국경제 발전의 ‘상징’이었던 대우빌딩은 이후 바뀐 주인에게도 썩 도움이 되지 못했다. 2006년 대우건설을 인수합병(M&A)하면서 대우빌딩을 손에 넣은 금호그룹은 이듬해 7월 이 건물을 외국계 투자회사 모건스탠리에 넘기면서 꽤 쏠쏠한 차액을 남겼다. 그러나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을 잇달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유동성 위기 탓에 일부 계열사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운명을 맞았다. 여기에 오너 형제 다툼마저 벌어졌다. 물론 금호그룹의 사세가 축소된 배경을 2008년 입주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신사옥(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에서 찾는 이들도 있다. 배산임수의 지형지세에 합당한 새문안 교회와 달리 건너편의 신사옥은 터의 기운이 떨어진다는 게 첫째 이유다. 또 약간 휘어져 올라간 건물 형태에 대해서는 “배를 내밀고 남을 질시하는 듯한 거만한 형태로 서 있어 남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비보(裨補·도와서 모자람을 채우는 것) 풍수학’ 재계 3위인 SK그룹 본사가 위치한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자리는 신령스러운 거북이 물을 마시는 ‘영구음수형(靈龜飮水形)’ 터로 유명하다. 이곳은 북한산에서 남진한 용맥(龍脈·산의 정기가 흐르는 산줄기)이 북악산으로 솟기 직전에 한 줄기가 삼청공원으로 가지를 친 뒤 낮은 구릉으로 남진해 청계천을 만나면서 지기(地氣)가 응집하고 있다고 풍수지리학자들은 설명한다. 게다가 SK빌딩에는 풍수 최고의 비책이 숨어 있다. 빌딩 정면의 중심에는 거북 머리 형상 구조물을 설치하고 빌딩 네 귀퉁이에는 발 모양의 무늬를 만들었다. 그리고 건물 뒤쪽에 거북꼬리를 뜻하는 삼각문양을 그려 넣었다. 거북이 건물 전체를 떠받치고 있는 듯한 형상을 완성한 것이다. 고 회장은 “전설에 동해 바다에는 삼신산이 물에 떠 있는데 여섯 자라가 머리로 산을 떠받들고 있다고 했다”며 “빌딩을 거북 등에 세우는 것은 그 빌딩이 나라의 기둥으로서 역할을 다한다는 기원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땅의 모자람을 작은 구조물을 통해 극복하려는 비보 풍수학은 생각보다 여러 군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동부건설이 8월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세운 ‘아스테리움 서울’(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단지) 앞에는 코끼리상(像) 하나가 설치돼 있다. 이곳 역시 ‘서울역 맞은편의 괴담’에서 자유롭지 못한 지역이다. 이 구조물은 ‘코끼리→호랑이→개→고양이→쥐(→코끼리)’로 이어지는 ‘오수부동격(五獸不動格·다섯 마리의 동물이 서로를 견제하면서 평온을 유지한다는 뜻)’을 염두에 둔 것이다. 서울역 주변이 풍수지리학적으로 ‘호랑이’ 기운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이를 견제할 코끼리를 건물 주변에 세운 것이다. 그 바람이 통했는지 자금난을 겪던 동부건설은 아스테리움 서울의 오피스동을 10월 한 자산운용사에 매각(3616억 원)하는 데 성공하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물론 비보 풍수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조 소장은 “쉽게 얘기해서 터가 좋지 않으면 아무리 거북과 코끼리를 놓고 출입문 방향을 잘 맞춰도 그 자리가 길지(吉地)가 되진 않는다”며 “모든 것은 땅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했다.“싸게는 막걸리 한 잔, 비싸게는 건당 수억 원” 대기업들이 풍수전문가들에게 의뢰하는 일은 사옥에 관한 일 외에도 다양하다. 그중 가장 중요하고 은밀하게 부탁하는 것 중 하나는 대기업 총수들의 묏자리를 선정해 달라는 일이다. 최명우 현공풍수지리학회 전 대표는 “한 기업의 회장님 묏자리를 알아봐줬더니 최근에 또 다른 의뢰를 해왔다”며 “대부분은 비공개로 해 달라는 전제가 붙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통은 사업하는 분들의 의뢰가 많이 오지만 가끔은 정치인들이 찾아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다른 한 풍수지리학자는 “10대 그룹 중 하나인 B사의 경우 그룹 총수 부인 묘 이장에 이어서 총수 본인의 가묘(사망 시 쓸 묘) 자리를 봐 달라는 일을 맡겼다”며 “제일 많이 받았을 때는 17억 원도 받았지만 어떨 때는 막걸리 한 잔에도 해준다”고 말했다.장관석 jks@donga.com·김창덕 기자}
◇풍산홀딩스 ▽전무 △제조총괄 신중현 ◇㈜풍산 ▽전무 △장비사업본부장 류재익 △신동생산본부장 황원제 ▽상무 △홍콩·심천법인장 변창성 △신동생산본부 김병곤 ▽전무 △방산기술연구원장 김희대 ▽상무 △방산기술연구원 연구1실장 김낙찬 ◇풍산특수금속 △상무 서정선 ◇풍산발리녹스 △전무 류종인 ◇㈜PNT △상무 이범재 ◇풍산FNS ▽상무 △기술실장 겸 생산실장 이정민 ◇JB전북은행 △본부장 신승운 오병진 ◇동아쏘시오홀딩스 △이사대우 연구위원 바이오텍연구3팀장 이정환 ◇동아ST ▽부사장 △연구본부장 김순회 △생산본부장 차봉진 ▽전무 △개발본부장 겸 임상개발실장 안병옥 ▽상무 △학술의약실장 임경환 △종합병원사업부장 박상돈 ▽이사대우 △영업정책실장 정용승 △학술의약3팀장 허성욱 △부산지점장 최연성 △구매부장 한석규 △진단사업부장 이두희 △제제생산실장 이은석 △품질관리실장 이전평 △연구위원 신약연구4팀장 심현주 ◇동아제약 ▽이사대우 △경영지원실 기획팀장 양동영 △동부지점장 김경래 △이천공장장 김찬일 ◇용마로지스 △대표이사 사장 허중구 △이사대우 국제영업팀장 금중식 ◇DMBio △대표이사 사장 강수형 ◇ST Pharm △상무 시화공장장 김문성 ◇㈜수석 △전무이사 이영국 △전무 조익성 ◇한국신동공업 △이사대우 브레터사업부장 김창곤 ◇M.I.Tech △대표이사 사장 한종현}
13일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처형 사실이 알려지자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현대아산 등 남북경협 사업 당사자들은 북측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제4차 회의 개최를 먼저 제의하는 등 ‘장성택 사태’를 남북경협 사업에까지 연관짓지 않고 있어 사업 차질까지 우려하는 업체들은 많지 않다. 전날 개성공단을 다녀온 유창근 에스제이테크 회장은 “장성택 실각 전후로 북측 개성공단 관리총국에서는 인적변화가 없었고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북한이 개성공단 문을 한 번 닫아봐서 그 후유증을 이미 겪어봤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기업들은 북한의 정치적 격변이 외국 바이어를 유치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정기섭 SNG회장은 “해외 바이어들은 아직도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해외에선 여전히 남북경협 사업에 대해 의심을 가지는데 북한 내부 권력 구조까지 급변하니 당연히 불안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대아산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사태 진행을 관망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개성공단의 경우는 11일 전자출입체계(RFID) 구축 공사가 시작되는 등 아직까지는 모든 게 정상적”이라며 “북한 내부 권력 구도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12일) 오후 북측에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 제4차 회의를 19일 개성공단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해 왔고, 우리 측이 오늘(13일) 오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가 열리면 9월 16일 3차 남북공동위 회의 이후 3개월 만이다. 북한이 장성택을 처형한 당일에 갑작스레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남북관계에) 오히려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 자신들의 체제가 안정적이란 걸 보여주려는 의도로 읽힌다”며 “개성공단 현안은 ‘장성택 사태’ 이후 예전보다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덕 drake007@donga.com·김철중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기프트카’ 캠페인과 사회적 기업 지원 등을 통해 중년들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2010년 시작된 현대차그룹의 기프트카 캠페인은 ‘차가 필요한 이웃에게 차를 선물하자’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그해 7월에는 각계각층의 추천을 받아 기프트카를 선물 받은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TV 광고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6월부터 ‘기프트카 시즌2’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때는 생계형 차량이 필요한 실직자 및 영세 소상인 등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중년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에 본격 나선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그해 9∼12월 총 20대의 ‘희망드림 기프트카’를 무상 지원했다. 차량 등록에 필요한 세금 및 보험료 250만 원도 제공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이들에게 6개월 동안 매월 60만 원의 유류비와 생활비를 준 것은 물론 현대차미소금융재단과 연계한 창업 및 경영개선을 위한 저리(低利) 대출, 창업 컨설팅 등 전반적인 자립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기프트카를 받은 사람 중 한 명인 이운용 씨(44·경북 울진군)는 “산불로 인해 집과 재산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렸지만 아내와 아이 셋을 위해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며 “선물로 받은 1t 트럭으로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재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행된 ‘기프트카 시즌3’ 캠페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창업 의지를 가진 저소득층 이웃들에게 차와 창업자금을 지원했다. 총 30가구를 선정해 시즌2와 같이 차량과 250만 원의 세금 및 보험료를 제공한 것은 물론이고 추가로 500만 원 상당의 창업지원금과 마케팅비도 지원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이 캠페인은 지난해 대비 20대를 더 늘려 총 50대의 기프트카를 선물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기프트카 선정자들이 전문가들로부터 1대 1 창업교육을 받도록 해 이들이 또다시 실패하지 않도록 돕고 있다. 이를 통해 농산물 유통회사, 청소 용역업체, 이동 베이커리, 이동 분식집 등 다양한 창업 사례가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 2006년부터 사회적 기업인 ‘안심생활’을 통해 중년 여성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 소외된 노인 및 장애인을 돌보는 사회적기업인 안심생활은 지금까지 570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돌봄 서비스 수혜인원은 5만5000명에 이른다. 안심생활은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2012년 일자리 창출 지원 유공자 정부 포상 시상식’에서 표창을 받기도 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중국 다롄(大連)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2만5000명을 생각해서라도 STX다롄조선소의 청산만큼은 막아 주십시오.” 10일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최희암 고려용접봉 중국법인 사장(58·사진)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묻어났다. 2009년 4월 인천 전자랜드 감독을 끝으로 농구계를 떠난 그는 그해 11월부터 중국 랴오닝(遼寧) 성 다롄 시에 있는 고려용접봉 중국법인을 맡고 있다. 고려용접봉은 용접재료 생산업체다. 올해 초 STX그룹에 경영 위기가 닥치면서 STX다롄조선소는 4월부터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그 여파로 고려용접봉 중국법인도 3800만 위안(약 66억 원)의 납품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최 사장은 “우리 회사는 매출의 30%만 STX다롄조선소에 납품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라며 “현지 협력업체들 중에는 직원 월급을 주지 못해 사장이 야반도주를 한 경우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STX다롄조선소가 사실상 문을 닫음으로써 다롄지역에 취업한 한국인 청장년 2000여 명이 대량 실직할 위기에 처했다”며 “또 월급을 받지 못한 중국인 근로자 4만여 명의 반한 감정이 날로 높아져 교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현재 STX다롄조선소의 협력업체 50개로 구성된 ‘중국STX다롄 채권사협의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달 STX조선해양의 주 채권사인 산업은행을 찾아 “청산만큼은 막아 달라”고 요청했다. 5일에는 다롄 시 정부를 찾아가 한국 협력업체들의 사정을 전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11일 귀국한 최 사장은 12일 서울 종로구 청운동의 한 음식점에서 ‘3조 원 대한민국 국부 유출 결사반대’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갖는다. 최 사장은 “현지 협력업체들이 모두 망하게 생겼는데 산업은행, STX조선해양 모두 ‘우리는 모른다’고만 하고 있다”며 “한국 자본이 3조 원 넘게 들어갔는데 중국 결정만 쳐다보고 있는 건 업무상 배임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5일 인천 중구 운서동 아시아나항공 ‘인천 제2격납고’. 내부는 사방에서 들어오는 자연광 덕분에 조명을 하나도 켜지 않은 상태였다. 사무실과 부품창고 등이 있는 아넥스(Annex·부속건물)동과 연결된 전면을 제외하면 항공기가 들어오는 후면과 양 측면의 벽은 모두 두께가 28.76mm인 복층 접합유리로 돼 있었다. 박현호 아시아나항공 안전정비담당 상무는 “항공기 중정비(기종에 따라 1, 2년에 한 차례 항공기를 세밀하게 점검하고 수리하는 것)를 할 때는 거대한 기체에서 아주 미세한 결함까지 모두 찾아내야 한다”며 “채광이 좋으면 항공 정비 품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비 생산성 높인 최첨단 격납고 2011년 4월 착공된 아시아나항공 인천 제2격납고는 28개월 동안 1700억 원이 투입돼 올해 8월 완공됐다. 이 시설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설 격납고의 바닥 면적은 4만604m². 아시아나항공의 김포 격납고(1만9267m²)와 인천 제1격납고(2만1326m²)보다 넓다. 아시아나항공은 제2격납고 완공에 맞춰 인천공항 내 정비 인력을 450여 명에서 600여 명(협력사 직원 포함)으로 늘렸다. 제2격납고 안에선 ‘A330-300’과 ‘A320-200’ 2대가 한꺼번에 중정비를 받고 있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격납고가 좁아 지난해 중정비 계획이 잡혔던 항공기 41대 중 28대만 국내 격납고에서 처리했다. 내년부터 중정비 대상 항공기를 모두 국내에서 점검할 계획이다. 제2격납고에는 항공기 어느 부위든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텔레플랫폼(천장에 매달린 채 이동하는 작업 공간)’ 2기가 설치돼 정비 생산성이 높아졌다. 이 설비는 한번에 5명까지 태울 수 있다. 기존 격납고에 설치된 ‘콘도르 리프트’(이삿짐 차와 비슷한 형태)는 2명만 탈 수 있다. A330-300의 랜딩 기어를 수리하던 용창희 아시아나항공 기체정비팀 과장(41)은 “텔레플랫폼 덕분에 정비 시간이 20∼30% 줄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2격납고 한쪽에서는 대형 ‘도킹시스템’에 대한 테스트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 설비는 최첨단 항공 정비 작업대다. 항공기가 후진해 격납고에 들어오면 꼬리와 날개 부분이 작업대와 정확히 결합돼 정비사들은 날개나 엔진 등 항공기의 모든 부분을 걸어서 접근할 수 있다. ○ 건물 5층 높이 자동화 창고 격납고와 이어진 아넥스동 좌측에는 가로 30m, 세로 20m, 높이 19m인 부품 창고가 있다. 6만3000여 가지 부품이 있는 이 창고에는 컨베이어 벨트와 자동 크레인이 설치돼 있어 작업자가 부품 코드를 입력하면 부품이 자동으로 나온다.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한 사람이 시간당 처리할 수 있는 부품 반출 건수가 60건에서 125건으로 늘었다. 박 상무는 “총 1700억 원을 들여 완공한 인천 제2격납고는 조만간 국내 항공기 안전 정비의 ‘메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인천=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가 2016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한 GM의 결정을 반박하고 나섰다. 한국GM 노조는 9일 성명을 내고 “GM은 쉐보레의 유럽 철수가 글로벌 차원의 사업구조 재편이라고 설명했지만 한국GM의 생산물량 감소를 대체할 방안은 단 한 가지도 밝히지 않았다”며 “조합원들에게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주는 경영진의 무책임한 의사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회사는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철수에 따라 희망퇴직 등 인력 조정과 군산공장 운영방안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노조에 통보했다”며 “이런 중대한 사실을 사전협의 절차 없이 노조에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회사의 행태는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GM은 “GM이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면 부천, 창원, 군산공장 모두 수출물량이 감소하는 만큼 회사는 각 공장 운영방안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항간에 떠도는 희망퇴직이나 구조조정 계획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LG화학은 전남 여수시 학동 YMCA 청소년수련관에 ‘책방 질풍’ 도서관(사진)을 마련하고 책 2500여 권을 기증했다고 8일 밝혔다. LG화학은 2007년부터 ‘희망 가득한 도서관 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 초중고교나 청소년 관련 시설에 책방 질풍 도서관을 만들어주고 있다. LG화학은 지금까지 총 20여억 원을 들여 20개 도서관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한 뒤 책 1만2000여 권을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책방 질풍 도서관을 이용한 청소년은 지금까지 7만 명이 넘는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포항제철(현 포스코) 제1고로의 설계 및 건설을 주도한 재일동포 공학자 김철우 씨(사진)가 7일 일본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 1926년 일본 시즈오카(靜岡) 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도쿄공업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뒤 도쿄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대 연구교수로 재직하던 1968년 포철 기술고문으로 위촉된 데 이어 1971년 박태준 당시 포철 사장의 요청을 받고 포철에 입사해 건설본부장으로 일했다. 일본 인맥을 동원해 포항제철에 기술을 지원하게 함으로써 한국 철강산업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고인은 포항제철 완공 직전인 1973년 3월 간첩죄로 체포돼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6년 6개월간 복역했다. 동생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북한 공작원의 말에 속아 1970년 북한에 다녀온 게 문제가 됐다. 1979년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 이듬해 사면과 함께 포항제철에 복귀해 1989년까지 부사장 대우로 근무했다. 지난해 12월 재심에서 간첩 혐의가 고문 수사로 날조된 것이라는 법원의 판단에 따라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경승용차 판매량이 7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세컨드 카’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기아자동차 ‘모닝’과 ‘레이’, 한국GM ‘스파크’ 등 국산 경승용차 판매량은 16만5585대로 전년 동기(18만7447대) 대비 1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25만358대로 전년 동기(126만7496대)보다 1.4% 줄었다. 국내 시장에서 연간 경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줄어든 것은 2006년 이후 7년 만이다. 2006년 판매량은 5만9576대로 2005년(6만3053대)보다 5.5% 감소했다. 당시는 기아차 ‘비스토’가 단종된 데다 모닝 등 경승용차 새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존 모델 판매량이 감소했다. 하지만 2007년 경차 요건이 배기량 0.8L 이하에서 1.0L 이하로 바뀐다는 정부 방침이 나온 뒤 △2007년 8만2197대 △2008년 13만4303대 △2009년 13만5753대 △2010년 16만579대 △2011년 18만4899대 △2012년 20만2844대로 매년 판매량이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올해도 국내 경차 시장이 약 1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경기 침체의 벽을 뛰어넘지 못했다. 차종별로는 레이가 1∼11월 2만5368만 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4만1395대)보다 38.7% 감소했다. 스파크와 모닝 역시 판매량이 각각 8.8%, 0.7% 줄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경승용차는 높은 경제성을 바탕으로 그동안 세컨드 카로 많이 팔렸지만 올해는 불황에다 이렇다 할 신차도 나오지 않아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상공인이 많이 찾는 소형 상용차의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현대자동차 ‘포터’와 기아차 ‘봉고’는 1∼1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7.5% 증가했다. 올해 말까지만 생산될 예정인 한국GM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판매량은 각각 29.1%, 59.3% 급증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제철이 최근 잇달아 인명사고가 발생한 충남 당진제철소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총 1200억 원을 투자하고 현재 100명인 안전관리 전담 인력을 150명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현대제철을 ‘중대 재해 관련 안전관리 위기사업장’으로 지정한 데 따른 조치다. 현대제철은 5일 “최근 당진제철소에서 발생한 중대 재해사고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고인과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고용노동부의 방침을 겸허히 수용해 협력·유관업체를 망라한 획기적인 안전보건 관리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의 종합 안전관리 개선 대책은 안전보건조직 개선 및 인력 확충, 안전보건시스템 정비 및 업무 표준화, 작업장 안전 확보, 안전교육 내실화 및 안전문화 향상 등 크게 네 가지다. 이를 위해 우유철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안전경영 총괄대책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안전 관련 예산 1200억 원을 마련해 내년까지 전액 집행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저한 반성을 바탕으로 안전관리 분야에서 근본적인 쇄신을 이뤄내고 국민이 믿을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STX그룹 채권단이 강덕수 ㈜STX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등 STX그룹 채권단은 강 회장과 이찬우 전 STX중공업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소하라는 공문을 STX중공업에 보냈다고 4일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STX중공업이 불필요한 프로젝트에 보증을 서는 바람에 채권단에서 550억 원가량의 신규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며 “보증을 서게 될 경우 회사에 가져올 손실이 명백함에도 계열사 지원 명목 아래 보증을 선 것으로 보고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STX건설은 2009년 일본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괌으로 이전하는 공사의 임시 숙소 건설 및 임대 사업을 추진하면서 군인공제회로부터 1000억 원을 빌렸다. 이 과정에서 STX중공업이 STX건설의 연대보증을 선 것이다. 미국 정부는 금융위기에 따른 재정 압박 등을 이유로 미군기지 이전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STX건설이 만기가 도래한 대출금의 일부를 갚았지만 잔여 대출금 550억 원은 보증을 선 STX중공업이 올해 말까지 갚아야 할 상황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미군기지 이전 계획이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보이며, 대출금을 제대로 사용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들어 고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대보증을 결정했을 당시 강 회장은 STX중공업의 이사회 의장이었다. ㈜STX는 즉각 자료를 내고 STX건설에 대한 STX중공업의 연대보증은 ‘적법한 절차를 거친 합리적인 경영상 판단’이었다고 해명했다. ㈜STX는 “지난해 6월 기준 STX건설의 순자산은 650억 원, 수주잔고는 2조1000억 원에 이르는 등 충분한 채무 변제 능력이 있었다”며 “STX중공업 경영진은 당시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했는데 그 예측이 빗나갔다고 업무상 배임으로 몰아가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신수정 crystal@donga.com·김창덕 기자}

4일 오전 충남 아산시 인주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조립라인. 시곗바늘이 11시 반을 가리키자 멈춰 있던 기계들이 일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10시 50분부터 40분간 이른 점심식사를 마친 근로자들도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점심시간이 시작되기 전 ‘T1(트림1)’라인에선 목표 생산대수 253대 중 252대의 생산을 마쳤다. 가동률은 99.6%. 장충식 현대차 아산생산실장(이사)은 “연평균 가동률이 2011년과 지난해 연속으로 99%를 넘었다. 올해 역시 99%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3년 연속 99%라는 수치를 달성한 데 대해 임직원 모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분에 1대꼴 국가대표 차종 생산 현대차 아산공장은 1996년 11월 ‘쏘나타Ⅲ’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약 180만 m²(약 54만8000평) 터에 연면적 43만 m²(약 13만 평)의 프레스, 차체, 도장, 엔진 및 소재공장이 들어서 있다. 연간생산 30만 대 규모인 이 공장에는 현대차 직원 2800여 명과 협력사 직원 1300여 명 등 41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현재 아산공장에선 YF쏘나타와 YF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랜저HG 등 3종을 혼류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시험 생산하는 그랜저HG 하이브리드를 16일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아직은 베일에 싸인 YF쏘나타의 차기 모델도 하루에 1대꼴로 생산라인에서 나오고 있다. 아산공장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66대다. 1분에 1대꼴로 대한민국 간판 차종이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현대차 국내공장 중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다. 현대차 울산공장 아반떼 라인의 UPH는 55대 수준이다. 실제 생산라인을 지나는 컨베이어벨트의 속도감은 상당히 빠르게 느껴졌다. UPH가 높을수록 직원들은 더 집중해야 한다. 아산공장의 자동화 비율(의장라인의 경우 35%)이 다른 공장보다 훨씬 높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렇다. 실제 공장 초입에는 ‘아차하고 방심작업 떠나보낸 고객 한 명’이라고 쓴 현수막이 걸려 있다. 최근 열린 아산공장 의장부 표어 공모에서 최우수작품으로 선정된 문구다. 아산공장 의장부 섀시5반의 이대연 3조장(37)은 “아무리 숙련된 직원들이라도 실수가 있기 마련”이라며 “그러나 공정이 끝날 때마다 ‘키퍼’가 점검을 하고, 또 마지막에 점검작업을 거치면 불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산공장은 현대차가 해외공장을 지을 때 참고로 하는 ‘모델’이기도 하다. 아산공장 생산 시스템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줄이는 작업을 통해 중국, 브라질, 러시아, 체코 등 세계 각지의 해외 현지공장이 탄생했다.○ 현대·기아차 수출량 누적 3300만 대 현대차는 1976년 한국 자동차 첫 고유 모델인 ‘포니’ 6대를 중남미 에콰도르에 판매한 것이 해외 수출의 첫 단추였다. 기아차는 이보다 앞선 1975년 ‘브리사 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수출했다. 두 회사의 국내 공장에서 만들어 해외로 팔려나간 자동차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3342만2955대에 이른다. 2011년부터는 한 해 200만 대가 넘는 차량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아산공장에서 만드는 쏘나타와 그랜저는 대한민국 ‘간판 차종’의 역할을 해 왔다. 아산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은 보통 70% 정도가 국내에서 팔리고, 30% 정도를 해외에 수출해 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 시장이 정체되자 수출 비중이 35% 이상으로 높아졌다. 현대차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강력한 의지 아래 2000년대 초반부터 철저한 ‘현지화 모델 전략’을 펴 왔다. 예전에는 똑같은 차를 만들어 국내에도 팔고 미국에도 팔았지만 지금은 중남미, 중동, 동남아 등 수출 대상의 특징에 맞춰 모델을 조금씩 변경해 생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지대 국가인 에콰도르에 판매하는 차량은 배터리가 빨리 닳지 않도록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식이다. 장 실장은 “한 생산라인에서 여러 가지 차종을 그것도 세계 각국에 팔려나갈 다수의 변경 모델을 생산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며 “해외 경쟁업체들도 아산공장의 뛰어난 시스템을 보고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쌍용자동차의 선전으로 새로운 활력 현대·기아차의 외로운 글로벌 수출 행보에 최근 반가운 동반자가 생겼다. 노사문제로 인해 2009년 이후 극심한 침체기를 겪은 쌍용자동차가 최근 들어 활기를 되찾고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올해 11월까지 약 7만5000대를 수출해 2007년(7만5965대)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태세다. 자동차업계에서도 한국산 자동차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상승을 위해서는 쌍용차와 같은 경쟁 기업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쌍용차는 최근 1년 사이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했다. 올 들어 중국과 독일에서 잇달아 ‘코란도 C’ 신차 발표회를 여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 국내 철강업계 부활의 노래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동부제철 고품질 ‘K-steel’로 中 ‘철해전술’ 돌파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체들이 중국 업체들의 대규모 생산능력 확충으로 수출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4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국내 철강회사들의 올해 1∼10월 수출량은 2402만610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39만6600t)에 비해 5.4% 줄었다. 전년 대비 국내 철강 수출량 증가율은 2010년 21.1%, 2011년 16.9%, 2012년 4.8%로 지속적으로 둔화된 데 이어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는 것과 함께 중국 정부가 전략 기간산업인 철강 및 석유화학 제품의 국산화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낸 보고서에서 “철강 산업은 중국의 재고 증가와 주요 수입국의 수입 규제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생산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며 “세계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중국이 다시 생산량을 늘리면 한동안은 국내 업체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의 공세를 극복하기 위해 신공법 및 고품질 철강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 부문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을 2011년 1.39%, 지난해 1.52%, 올해(1∼9월) 1.63%로 꾸준히 높이고 있다. 덕분에 조강 생산량에서 세계 6위권인 포스코가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서 4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세계 최초의 ‘파이넥스 공법’을 상용화하는 등의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톱 철강사의 지위를 확보했다”며 “현재는 자동차강판 에너지강재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중국은 물론이고 인도네시아, 브라질, 인도, 베트남, 터키 등 성장성이 높은 신흥 시장으로 적극 진출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9월 제3고로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를 마무리한 현대제철도 꾸준히 수출 실적을 늘려나가고 있다. 2008년 207만 t에 불과했던 현대제철의 철강 수출량은 지난해 407만 t으로 4년 사이 2배로 늘었다. 올해 말까지 현대하이스코의 냉연강판 부문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제철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의 경우 수출 비율이 10%대로 그리 높지 않지만 해양플랜트용 후판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4월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인 미국 엑손모빌의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용 후판 공급사로 선정됐다. 덴마크 동에너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프랑스 토탈 등 글로벌 기업에도 해양플랜트용 후판을 공급하고 있다. 동부제철은 열연강판, 아연도강판, 컬러강판, 석도강판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판로를 개척하면서 전체 생산량의 4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아산=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사장(사진)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송년의 밤’ 행사에서 “내년에 소형 세단 ‘A3’과 ‘TTS 컴피티션’, 스포츠 쿠페 ‘RS7’ 등 신차 3종을 출시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내년에 한국에서 2만2000대를 팔겠다”고 밝혔다. 아우디코리아는 올 들어 10월 말까지 전년 동기보다 30.6% 많은 1만6514대를 팔았다. 올해 연말까지 2만 대 안팎을 판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타머 사장은 “내년에 신규 전시장 3곳을 추가로 열어 총 36개의 전시장을 운영할 것”이라며 “내년 가장 중요한 목표는 고객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