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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LS일렉트릭과 함께 수소연료전지를 기반으로 하는 발전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현대차는 지난 8일 경기 용인시 현대차 환경기술연구소에서 LS일렉트릭과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두 회사가 개발하는 발전시스템은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면서 필요할 때 즉시 출력을 조절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는 전력 수급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과 기술 지원을, LS일렉트릭은 발전시스템 제작과 통합솔루션 구축을 담당하면서 내년에 시범사업용 발전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가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전기차 넥쏘 등에 이미 적용된 95킬로와트급 연료전지 시스템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한국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60% 이상을 수주하며 중국을 제치고 5개월 연속 수주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달까지의 글로벌 선박 발주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8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64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이 전체의 60% 수준인 99만 CGT(24척)를 수주했고 중국 60만 CGT(37%), 베트남 5만 CGT(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11월까지의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667만 CGT(46%), 한국 502만 CGT(35%), 일본 118만 CGT(8%) 순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1∼6월) 누적 수주 실적에서 한국은 중국에 39%포인트 차로 크게 뒤졌지만 7월 이후 수주를 늘리면서 격차를 줄인 것이다. 지난달 집계에서 빠진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수주 등을 포함하면 중국과의 수주량 격차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1월까지의 글로벌 선박 발주는 1447만 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2523만 CGT)의 57% 수준에 그쳤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날렵한 디자인, 고급스러우면서도 스포티한 주행 성능.’ 제네시스의 두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70’가 베일을 벗었다. 지금까지 디자인과 첨단 기능 일부만 맛보기로 공개한 GV70는 8일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차량 디자인과 주요 성능을 공개하는 데뷔전을 치렀다.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올해 초 대형 SUV인 GV80를 공개하면서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는 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바 있다. GV80가 올해 국내에서 3만 대 이상 팔리면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한 체급 낮은 GV70로 중형 SUV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는 것이다. 중형 SUV 시장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LC와 BMW의 X3·X4 등 경쟁 차종과의 한판 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또 최저 4000만 원대에서 시작하는 가격으로 국산 중·대형 SUV 수요를 가져오면서 SUV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네시스는 GV70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외장 디자인 △여백의 미를 살린 운전자 중심의 내장 디자인 △럭셔리 SUV다운 안정적인 주행감 등을 꼽았다. 차량의 인상을 좌우하는 전면 디자인에서는 호평받고 있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특징을 이어가면서도 한층 깔끔해졌다는 평가다. 비행기 날개의 유선형 조형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터치패드 적용을 확대해 실내의 조작버튼 개수를 최소화했다. GV70는 가솔린 2.5 터보, 3.5 터보, 디젤 2.2 등 3개의 엔진으로 출시된다. 하지만 내외장 디자인을 좀 더 스포티하게 운전자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스포츠 패키지 모델을 넣은 것은 GV80와의 차별점이다. 엔진에서 나오는 힘과 구동력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해 출발 가속을 극대화하는 론치 컨트롤(Launch Control) 기능을 기본 적용하면서 가솔린 3.5 터보 모델의 경우 5.1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를 수 있다. 가상의 엔진 사운드를 추가해주는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Active Sound Design)도 적용했다. 고급스러운 승차감도 눈에 띈다. 편안한 주행을 위해 전반의 노면 정보를 미리 인식해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기능을 적용했고 앞유리와 창문에 차음 유리를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소음 없는 부드러운 운전과 파워풀한 성능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차”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사양을 고객이 일일이 선택해서 차를 구성하는 GV70의 잠정판매 가격은 4900만∼7500만 원(개별소비세 5.0% 기준)이다. 정부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내년까지 연장할 수도 있어 확정 판매가격과 계약 개시일은 추후 공개된다. GV70를 내놓으면서 제네시스는 2종류의 SUV와 G70·G80·G90 등 3종류의 세단 모델로 내연기관차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제네시스는 내년부터는 전기차 모델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제네시스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제네시스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고급스러운 차종과 그와 함께하는 고객들의 일상에 특별한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한국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60% 이상을 수주하며 중국을 제치고 5개월 연속 수주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달까지의 글로벌 선박 발주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64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이 전체의 60%수준인 99만CGT(24척)를 수주했고 중국 60만CGT(37%), 베트남 5만CGT(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11월까지의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667만CGT(46%), 한국 502만CGT(35%), 일본 118만CGT(8%) 순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1~6월) 누적 수주 실적에서 한국은 중국에 39%포인트 차이로 크게 뒤졌지만 7월 이후 수주를 늘리면서 격차를 줄인 것이다. 지난달 집계에서 빠진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수주 등을 포함하면 중국과의 수주량 격차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1월까지의 글로벌 선박 발주는 1447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2523만CGT)의 57% 수준에 그쳤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날렵한 디자인, 고급스러운 주행성능.’ 제네시스의 두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GV70’가 베일을 벗었다. 지금까지 디자인과 첨단기능 일부만 순차적으로 맛보기로 공개하던 GV70는 8일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차량의 내외장 디자인과 주요성능을 공개하는 데뷔전을 치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GLC와 BMW의 X3·X4 등 경쟁 차종과 한판 승부에 관심이 쏠린다. 판매는 이달 말이나 내년 초에 시작한다. 제네시스는 GV70의 가장 중요한 특징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강조한 외장 디자인 △여백의 미를 살린 운전자 중심의 내장 디자인 △럭셔리 SUV다운 안정적인 주행감 등을 꼽았다. 차량의 인상을 좌우하는 전면 디자인에서는 제네시스의 날개 형상 엠블럼을 쿼드램프와 방패 모양 크레스트 그릴로 형상화했다. 최근 제네시스 모델들의 디자인 특징을 이어가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했다는 평가다. 측면에서는 쿼드램프 상단에서 시작돼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 라인인 ‘파라볼릭 라인’과 볼륨감 있는 리어펜더(바퀴 덮개)로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비행기 날개의 유선형 조형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 터치패드 적용을 확대해 실내 중앙부(센터페시아)의 조작버튼 개수를 최소화했다. GV70는 가솔린 2.5 터보, 3.5 터보, 디젤 2.2 등 3개의 엔진으로 출시된다. 노면의 특성을 고려해 좌우의 구동력을 독립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와 스포츠 전용 휠 등이 포함된 스포츠 패키지 등 다이나믹한 주행 성능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엔진에서 나오는 힘과 구동력을 최적의 상태로 제어해 출발 가속을 극대화하는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 기능을 기본 적용하면서 가솔린 3.5 터보 모델의 경우 5.1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를 수 있다. 또 차량 주행 모드와 연동해 가상의 엔진 사운드를 추가해주는 액티브 사운드 시스템(Active Sound Design)도 적용했다. 고급스러운 승차감도 눈에 띈다. 편안한 주행을 위해 전반의 노면 정보를 미리 인식해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기능을 적용했고 앞유리와 창문에 차음 유리를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 제네시스 모델 최초로 시동을 끄면 30분 뒤에 자동으로 팬을 작동해 공조 장치 내부의 습기를 제거하는 ‘애프터 블로우’ 기술도 적용됐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소음 없는 부드러운 운전과 파워풀한 성능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차”라고 설명했다. GV70의 잠정판매 가격은 4900만~7500만 원(개별소비세 5.0% 기준)이 될 예정이다. 정부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내년까지 연장할 수도 있어 확정 판매가격과 계약 개시일은 추후 공개된다. 올해 초 GV80에 이어 GV70를 내놓으면서 제네시스는 2종류의 SUV와 G70·G80·G90 등 3종류의 세단 모델로 내연기관차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제네시스는 내년부터는 전기차 모델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제네시스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제네시스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고급스러운 차종과 그와 함께하는 고객들의 일상에 특별한 경험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한국 기업들은 내년 1분기(1∼3월) 수출 회복세를 기대하면서도 환율에 따른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국내 967개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1분기 수출 산업 경기전망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내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12.1로, 2017년 2분기(4∼6월) 이후 15개 분기 만에 110을 상회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향후 수출 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글로벌 수요 회복 전망에 따라 특히 석유제품(146.0), 반도체(123.6), 생활용품(122.4),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117.4) 등의 품목에서 수출 전망이 밝았다. 이들 품목을 포함해 주요 15대 품목 중 11개 품목의 지수가 100을 상회했다. 반면 수요 회복이 불확실한 전기·전자제품(88.8), 농수산물(90.8), 가전(91.9) 등은 수출 경기 개선을 기대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는 수출 상담(117.7), 수출 계약(112.6), 수출국 경기(111.7) 등이 개선될 것으로 기업들은 내다봤다. 특히 수출국 경기 지수는 201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겼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은 매 분기 수출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다. 하지만 주요국이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 활동을 지속하고 있고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면서 경기 부진 우려가 많이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수출 기업들은 향후 수출 애로사항으로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최근 외환시장에서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15.8%)보다 더 큰 우려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강성은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원화 강세 지속 가능성 등이 남아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여건 개선에 따라 주력 산업을 중심으로 우리 수출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엔진 고장이나 화재 가능성 때문에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에 나선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에서도 조만간 비슷한 리콜을 진행할 계획이다. 6일 현대·기아차 등에 따르면 두 회사는 미국에서 현대차 12만9000대, 기아차 29만5000대가량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뚜렷한 제조 결함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비충돌 상황에서의 화재 발생 우려에 대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권고에 따라 차량의 엔진을 점검하고 필요시에는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리콜 대상은 현대차의 경우 2012년 싼타페, 2015·2016년 벨로스터, 2011∼2013년과 2016년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이다. 기아차는 2012·2013년 쏘렌토, 2012∼2015년 포르테·포르테 쿱, 2011∼2013년 옵티마 하이브리드, 2014·2015년 쏘울, 2012년 스포티지 등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생산된 차량에 대한 리콜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1월까지 국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늘어난 가운데 수입차 판매는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올해 신차가 대거 출시된 가운데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과 더불어 ‘안전한 내 차’에 대한 수요, 시중의 유동성 등이 한몫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6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올 1∼11월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총 147만397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38만8327대)보다 6.2%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16년(158만8572대) 이후 2017년(155만80대), 2018년(154만5607대), 2019년(153만3206대) 등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 온 완성차 내수 판매는 올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자동차가 71만9368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고 기아자동차는 51만3543대를 팔아 9.0%의 판매 성장을 보였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도 각기 7만3695대와 8만792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14.4% 늘었다. 쌍용자동차만 지난해에 비해 18.3% 감소한 7만9439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5개사의 올해 월평균 판매 대수는 13만4000대 수준으로 2002년(약 13만5000대) 이후 최대 수준이다.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도 예사롭지 않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국내에서 수입차 24만3440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21만4708대)에 비하면 13.4% 늘어난 수치다. 올해 월 평균 2만2000대 이상의 수입차가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26만 대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2018년 26만705대가 판매된 게 역대 최고 판매량이다. 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테슬라도 올해 국내에서 1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시장이 모두 두 자릿수 비율의 판매량 감소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는 상황에 대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직접적인 요인으로는 정부가 차량을 살 때 5%씩 부과하던 개소세를 30∼70%까지 감면한 점 등이 꼽힌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3월 이후 개소세 인하 혜택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에서 경쟁력 있는 신차가 대거 출시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완성차 내수 판매와 수입차 판매 모두 개소세 인하 혜택이 사라졌던 올 1, 2월에는 큰 폭으로 줄었다가 3월 이후 다시 살아난 바 있다. 또 내수 시장에서는 신형 그랜저와 카니발 등 주요 신차들이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해외에서 쓰던 돈이 내수로 돌아왔고, 국내여행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안전한 내 차’를 이용하려는 여가 활동 수요, 부동산과 증시에 넘쳐나는 유동성 등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1월까지 국산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늘어난 가운데 수입차 판매는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올해 신차가 대거 출시된 가운데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혜택과 더불어 ‘안전한 내 차’에 대한 수요, 시중의 유동성 등이 한 몫을 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6일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올 1~11월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는 총 147만3973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38만8327대)보다 6.2%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2016년(158만8572대) 이후 2017년(155만80대), 2018년(154만5607대), 2019년(153만3206대) 등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여 온 완성차 내수 판매는 올해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자동차가 71만9368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했고 기아자동차는 51만3543대를 팔아 9.0%의 판매 성장을 보였다. 한국GM과 르노삼성자동차도 각기 7만3695대와 8만792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 14.4% 늘었다. 쌍용자동차만 지난해에 비해 18.3% 감소한 7만9439대를 판매했다. 완성차 5개사의 올해 월평균 판매 대수는 13만4000대 수준으로 2002년(약 13만5000대) 이후 최대 수준이다. 수입차 시장의 성장세도 예사롭지 않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국내에서 수입차 24만3440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21만4708대)에 비하면 13.4% 늘어난 수치다. 올해 월 평균 2만2000대 이상의 수입차가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연말까지 26만 대를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수입차 업계에서는 2018년 26만705대가 판매된 것이 역대 최고 판매량이다. 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집계되지 않는 테슬라도 올해 국내에서 1만 대 이상을 판매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시장이 모두 두 자릿수 비율의 판매량 감소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 시장은 오히려 성장하는 상황에 대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직접적인 요인으로는 정부가 차량을 살 때 5%씩 부과하던 개소세를 30~70%까지 감면한 점 등이 꼽힌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3월 이후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요 완성차 업체에서 경쟁력 있는 신차가 대거 출시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완성차 내수 판매와 수입차 판매 모두 개소세 인하 혜택이 사라졌던 올 1, 2월에는 큰 폭으로 줄었다가 3월 이후 다시 살아난 바 있다. 또 내수 시장에서는 신형 그랜저와 카니발 등 주요 신차들이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해외에서 쓰던 돈이 내수로 돌아왔고, 국내여행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안전한 내 차’를 이용하려는 여가활동 수요, 부동산과 증시에 넘쳐나는 유동성 등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요즘 차와 차 업계를 이야기하는 [김도형 기자의 휴일차(車)담] 오늘은 지난 한 주를 뜨겁게 달궜던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살펴보려합니다.지난 2일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E-GMP는 ‘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의 약자인데요.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모듈화한 전기차 플랫폼이라는 뜻 정도로 보입니다.E-GMP에는 배터리와 모터, 차체와 섀시 구조 등이 포함됩니다. 그 자체로 하나의 모듈이면서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배터리 등에서 표준화 개념을 적용했다고 하는데요.이에 따라 차량을 기획할 때부터 복잡성을 줄이고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차종과 차급의 제품 개발이 가능해 진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입니다.이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폭스바겐그룹과 제너럴모터스(GM) 등에서도 이미 선보인바 있습니다.E-GMP를 공개한 당일인 2일에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종가 기준)는 각기 전일 대비 0.54% 하락, 1.67% 상승했습니다.하지만 3일에는 종가가 2일에 비해 현대차 7.67%, 기아차 6.41% 상승했습니다.최근의 주식 시장이 워낙 ‘불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대차와 기아차 같은 대형주가 이만큼 큰 폭으로 상승하는 것은 보기 드문 일입니다.기업의 주가에는 다양한 요소가 반영되기 마련인지라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현대·기아차의 신차 사이클, 평균 판매가격 및 수익성 향상 등에 대한 예측도 반영이 됐겠습니다.그렇지만 3일 하루의 유난히 눈에 띄는 주가 흐름은 E-GMP가 시장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만한 강점을 보여줬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인데요.어떤 점이 이런 기대감을 만들어 냈는지,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E-GMP의 특징 그리고 기대와 우려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마일드 하이브리드’라는 파워트레인에 대한 지난주 휴일차담에 보내주신 큰 호응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뭐길래?‘플랫폼’이 각광받는 시대입니다.구글과 네이버, 다음카카오와 같은 기업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다수의 이용자를 거느린 기업들은 자신들이 강점을 가진 서비스와 상품으로 바탕으로 구축한 튼실한 ‘승강장’ 위에 다양한 상품과 비즈니스를 얹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카카오톡을 쓰는 많은 사람들은 지인의 생일이 뜨는 걸 보면서 ‘기프티콘이라도 하나 선물해야 하나?’를 고민하게 됩니다.지인들끼리 살뜰하게 서로의 생일을 챙길 수 있게 해주면서 기업은 기프티콘 구매에 따른 수익을 거둘 수 있으니 말 그대로 일석이조입니다.자동차 업계로 돌아와서, 자동차 업계에서도 ‘플랫폼’이라는 말을 꽤 씁니다.그렇지만 IT 기업들이 보여주는 저런 기민한 플랫폼 기반 사업과는 결이 좀 다릅니다.하나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그 위에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얹어서 차를 만들 수 있는, 기본적으로 보면 ‘효율화’를 위한 방식입니다.A라는 플랫폼을 개발한 다음에 A-1, A-2, A-3 등의 다양한 모델을 개발해 출시하자는 것이지요.플랫폼은 내연기관차 시대에도 존재하던 개념입니다.차의 뼈대를 새로운 차종을 개발할 때마다 각기 설계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니 같거나 비슷한 크기의 차량은 하나의 플랫폼을 활용하자는 것이었습니다.예컨대, 폭스바겐그룹에서는 EVO 플랫폼을 활용해 폭스바겐은 투아렉, 아우디는 Q7, 포르쉐는 카이엔을 생산하는 식입니다.이런 상황에서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폭스바겐그룹은 2018년 9월에 MEB(Modular Electric Drive Matrix)라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그리고 제너럴모터스(GM)도 2020년 3월에 BEV3라는 3세대 전기차 플랫폼을 세상에 내놓았습니다.이들 기업은 이 플랫폼을 기반으로 그룹 내의 다양한 브랜드에서 다수의 전기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폭스바겐그룹의 경우 산하 4개 브랜드에서 2022년까지 27종의 MEB 플랫폼 기반 모델을 내놓겠다는 계획입니다.하나의 플랫폼으로 상당히 많은 차종의 개발을 예고하고 있는 셈인데요.워낙 다수의 전기차 모델을 쏟아내야 할 시점인데다 각 사의 플랫폼이 다양한 차급에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개념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전기차 플랫폼에는 전기차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배터리 시스템에 대한 기본 개념과 동력 특성 등이 포함됩니다.차종마다 변화는 있겠지 1회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최대 주행거리, 충전 시간, 제로백 등을 제시하는 것입니다.현대차그룹의 E-GMP를 포함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모두 차체 바닥에 대용량 배터리 시스템을 설치하는 모습 등은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습니다.● 4년 갈고 닦은 E-GMP… ‘5분이면 111.1km’ 초고속 충전에 눈길경쟁사들 가운데서는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을 이미 팔고 있는 곳(폭스바겐의 ID.3 등)도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전용 플랫폼 공개가 그리 빠른 편은 아닙니다.4년이 넘는 개발 기간이 필요했다는 E-GMP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 하나를 꼽자면 ‘충전 시간’입니다.현재 국내·외의 대다수 급속 충전 인프라는 400V 충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합니다.이런 상황에서 E-GMP에는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을 기본으로 적용되고 이에 따라 초고속 충전기를 이용할 때 18분 내 80% 충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E-GMP 플랫폼은 1회 완충으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스펙입니다.그렇다면 5분을 충전하면 111.1km가량을 달릴 수 있다는 ‘산술적’인 계산이 나옵니다.저는 기존의 전기차 충전 시스템에서도 급속 충전기의 경우 충전 속도가 결코 느리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차의 ‘총으로 쏘는 주유’와는 비교가 힘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하지만 800V를 기반으로 이렇게까지 전기차 충전 속도를 올릴 수 있다면 전기차의 가장 큰 단점을 상당 부분 희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를 대고 난 뒤에 충전기를 차에 꽂고 난 뒤를 기준으로 5분이면…커피숍까지 걸어가서 커피를 주문한다고 가정해도 아직 커피가 나오기도 전일 것 같은데요.그렇지만 100km 주행마다 휴게소를 들를 수는 없는 노릇이니, 화장실 들렀다가 커피 주문하고 받아서 몇 모금 마시고 출발하는 정도의 시나리오를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15분 정도면 배터리의 절반 이상을 채울 수 있는 셈이기 때문입니다.아직 400V 급속 충전 시스템이 대부분인 상황이니 당연한 조치기인 하겠습니다만, 별도의 부품 없이 400V와 800V 충전 시스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1회 충전 500km 주행이 중요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을 수 있겠습니다.물론 이런 점도 중요합니다만 사실 500km라는 주행거리는 E-GMP라는 플랫폼에서의 목표 주행거리에 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실제로 앞으로 출시될 개별 차종에서는 저마다 다른 최대 주행거리가 설정될 것이고 때로는 같은 차종 안에서도 긴 주행거리와 짧은 주행거리 모델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주행거리를 늘리려면 배터리를 더 사서 꽂으면 됩니다. 가격이 비싸져서 문제일 뿐입니다.● 움직이는 배터리가 되는 차 그리고 새로운 실내 공간E-GMP 공개 전에도 어느 정도 알려지긴 했습니다만 명확하게 공개된 V2L(Vehicle to Load) 기술도 눈여겨 볼 만 합니다.전기차가 추가 장치 없이 외부에 220V를 비롯한 일반 전원을 공급하는 기술인데요.일반 주택의 공급 계약전력인 3kW보다 더 큰 3.5k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배터리 용량에 따라 17평형 에어컨과 55인치 TV를 동시에 약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입니다.전기차가 일종의 ‘움직이는 배터리’가 되서 집밖에서의 다양한 활동을 도와줄 수 있다는 점에서 캠핑과 차박이 각광받는 최근의 트렌드에도 부합합니다.기존의 내연기관차도 추가적인 장치를 이용해 전력을 공급할 수 있었지만 효율성과 전력의 크기 측면에서 상당한 제약이 있었던 상황에서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를 이용한 전력 공급은 이용자들에게 상당한 편리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현대차그룹이 E-GMP를 공개하면서 “모빌리티의 사용성을 일상으로 확장하겠다”고 외친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이는 부분입니다.이런 연장선상에서 전기차의 새로운 공간구조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도 한 번 짚어볼만 합니다.현대차그룹은 E-GMP가 “짧은 오버행(차량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 길어진 휠베이스(앞 바퀴와 뒷 바퀴 차축간의 거리)로 개성 있는 디자인이 가능하며 슬림해진 콕핏(운전석의 대시보드 부품 모듈)은 탑승공간을 확장시켜준다”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엔진과 냉각 계통이 사라진 전면부를 짧게 줄이면서 실내 공간이 자연스럽게 넓어지는 것입니다.구동력이나 배기가스를 차량 뒷면으로 전달하지 않아도 되는 특징 때문에 탑승공간의 바닥 자체가 편평해지는 점 역시 실내 공간 설계에서는 기대할만한 부분입니다. ● 배터리 안전성 확보가 1순위 과제E-GMP를 향한 시선에는 이런 기대와 더불어 당연히, 우려도 있습니다.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5를 비롯한 E-GMP 기반 전기차들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저는 ‘안전성’을 꼽고 싶습니다.리콜이 진행된 ‘코나EV’를 보면서 많은 고객들이 전기차의 고전압 배터리가 가진 화재 위험성을 목격했습니다.전용 플랫폼 기반의 차량으로 내년을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정한 현대차그룹에서 이런 문제가 또다시 불거진다면 그때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사실 현대차그룹 만의 문제는 아닙니다.GM의 베스트셀링 전기차 볼트 역시 화재 우려 때문에 완충했을 때 저장되는 에너지의 크기를 낮추는 리콜에 들어간 상황입니다.현재 전기차의 화재 발생 비율이 내연기관차보다 높아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더 큰 불안감을 안겨주는 것이 사실입니다.어찌됐건 장기간 공 들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개한 이상 현대차그룹으로서는 더 이상 ‘화재’라는 이슈와는 엮이지 않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고전압 충전기’ 얼마나 늘릴 수 있을까충전 인프라 역시 중요한 숙제입니다.E-GMP에 800V 초고속 충전시스템을 적용하더라도 800V는커녕 기존의 400V 급속 충전 인프라도 충분하지 않다면 별 의미가 없습니다.800V 혹은 더 높은 전압을 이용해 충전 속도를 높이려는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습니다.문제는 실제로 이런 충전 인프라를 만들 수 있느냐는 것일 수 있겠습니다.고전압 충전 시스템은 이제 전기차 충전 인프라라는 문제에서 충전기를 늘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가 늘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하지만 다수의 전기차가 높은 전압의 전기를 뽑아 쓰기 위해서는 기존의 전력 공급망에 전기차 충전기를 ‘덧붙이는’ 수준으로는 한계에 직면할 수도 있습니다.현대차그룹은 한국도로공사와 협력해 800V 고전압 충전시스템을 원활하게 쓸 수 있는 350kW급 충전기를 12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하고 초고속 충전기 인프라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인데요.점점 더 늘어나겠지만 ‘12개의 고속도로 휴게소’라는 말이 보여주듯 고전압 충전시스템이 순식간에 다수를 차지하기는 힘들 수도 있습니다.● ‘롤모델’ 제시됐지만 개별 차종의 경쟁력이 관건E-GMP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앞으로 출시될 차량은 제각각일 수밖에 없습니다.플랫폼에 바디가 결합된 된 차의 디자인은 물론이고 충전 및 주행 성능, 내장 인테리어 등이 모두 다른 차량이 차례로 출시될 것입니다.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44개의 전동화 모델을 내놓는데 이 가운데 11종이 전용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올 9월에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론칭한 현대차는 내년부터 3년 동안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중형 세단,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입니다.차급이 판이한 만큼 주로 공략하려는 고객층이 다를 수 밖에 없고 차량의 특성 역시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E-GMP가 보여주는 것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로 구현할 수 있는 ‘하나의 이상적 모델’에 가까울 수도 있습니다.1회 충전 500km 주행을 얘기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꽤 짧은 주행거리를 가진 차량이 출시될 수도 있습니다.또 고성능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시간 3.5초 미만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모델에서 이 정도의 가속력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실제로 고객들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것은 E-GMP가 아니라 각각의 모델이기 때문에 어떤 디자인과 강점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인지는 여전히 각 모델의 과제일 수밖에 없습니다.● 2021년 달굴 전기차 대격돌테슬라가 질주하는 가운데 세계 전기차 시장에는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습니다.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이 없는 상황에서도 ‘니로EV’와 ‘코나EV’ 등을 앞세워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4위권을 달리고 있었습니다.이미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개한 폭스바겐그룹과 GM에 현대차그룹까지 E-GMP로 승부수를 던지면서 내년은 테슬라의 독주에 기존의 완성차 기업가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전기차 대전(大戰)’이 벌어지는 한 해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누가 승자가 될지 쉽사리 점칠 수 없지만 E-GMP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그리 나빠 보이지 않습니다.E-GMP가 더 궁금하신 분들은 소개 영상을 살펴보시거나(https://youtu.be/BTvai7268) 3일부터 열흘 동안 서울 강남구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진행되는 팝업 전시에 한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포스코가 ‘제2의 반도체’로 급부상하고 있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 공급 능력 확대와 안정적인 원료 확보에 그룹 역량을 쏟아붓기로 했다. 2차전지의 원료 조달과 소재 생산 부문에서 2030년까지 연간 23조 원의 매출을 올려, 현재 30조 원 규모인 포스코의 매출에 버금가는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3일 “포스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2차전지의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2차전지 소재 일괄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무기로 2차전지 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7월 취임한 최 회장은 2차전지 소재를 포스코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해 온 바 있다. 2차전지 산업은 배터리를 제조하는 회사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음·양극재 등을 생산하는 소재 회사 그리고 이런 소재에 필요한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를 가공·공급하는 원료 공급사로 분류된다. 포스코가 2차전지 완성품 제조만 빼고는 다 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우선 소재 생산 능력을 급속히 키우고 있다. 지난해 2차전지 관련 계열사인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통합한 포스코케미칼이 음극재와 양극재 생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전기차 확산으로 2차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사업 확장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리튬, 니켈 및 흑연 등 핵심 원료 조달 및 가공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포스코는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소금호수)의 최종 매장량을 평가한 결과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 t보다 5배가량 많은 1350만 t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는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 니켈 생산도 추진한다. 그동안 축적한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고순도 니켈 제련 공정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폐배터리에서 니켈과 리튬, 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한다.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호주 등에서 흑연 광산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포스코의 원료 조달 계획대로라면 2030년까지 리튬 22만 t, 니켈 10만 t을 자체 공급하고 양극재 40만 t, 음극재 26만 t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2차전지 시장이 전기차의 확대와 더불어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사업의 범위를 기존의 소재 생산에서 원료 가공 및 공급까지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포스코가 ‘제2의 반도체’로 급부상하고 있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 공급능력 확대와 안정적인 원료 확보에 그룹 역량을 쏟아 붓기로 했다. 2차전지의 원료 조달과 소재 생산 부문에서 2030년까지 연간 23조 원의 매출을 올려, 현재 30조 원 규모인 포스코의 매출에 버금가는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3일 “포스코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 니켈, 흑연 등 2차전지의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2차전지 소재 일괄공급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우위를 무기로 2차전지 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7월 취임한 최정우 회장은 2차전지 소재를 포스코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해 온 바 있다. 2차전지 산업은 배터리를 제조하는 회사와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음·양극재 등을 생산하는 소재 회사 그리고 이런 소재에 필요한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를 가공·공급하는 원료공급사로 분류된다. 포스코가 2차전지 완성품 제조만 빼고는 다 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우선 소재 생산 능력을 급속히 키우고 있다. 지난해 2차전지 관련 계열사인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통합한 포스코케미칼이 음극재와 양극재 생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전기차 확산으로 2차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사업 확장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유상 증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리튬, 니켈 및 흑연 등 핵심 원료 조달 및 가공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포스코는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소금호수)의 최종 매장량을 평가한 결과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보다 6배 늘어난 1350만t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는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 니켈 생산도 추진한다. 그동안 축적한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고순도 니켈 제련 공정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폐배터리에서 니켈과 리튬, 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활용 사업에도 진출한다.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호주 등에서 흑연 광산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포스코의 원료 조달 계획대로라면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0만t을 자체 공급하고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2차전지 시장이 전기차의 확대와 더불어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사업의 범위를 기존의 소재 생산에서 원료 가공·공급까지 더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5분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하는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최초로 공개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예고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내연기관차의 차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터리를 넣은 전기차에 비해 배터리와 구동 모터 배치 등이 자유로워 전기차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차량 앞의 엔진룸이 필요 없어 차량 공간이 넓어지고 차량 바닥이 평평해지는 등 공간활용성도 높아진다. 현대차그룹은 2일 온라인을 통해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 행사를 열고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개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기술적인 특징과 새로운 고속화 모터, 배터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에 최적화된 차체 구조와 섀시, 모터, 배터리를 적용해 설계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차량 하부에 대용량 배터리를 설치하는 구조와 함께 고전압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충전 속도도 개선된다. 현대차그룹은 E-GMP를 기반으로 생산된 전기차가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까지 주행할 수 있고,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초고속 급속충전기를 이용할 때 18분 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5분 충전으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등장하는 셈이다. E-GMP는 모듈화·표준화된 통합 플랫폼이어서 제조 과정을 단순화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지금보다 쉽게 전기차 라인업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성능·고효율 모델까지 다양한 차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이 없는 상황에서도 니로EV와 코나EV 등을 앞세워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4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전용 플랫폼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시장 공략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폭스바겐그룹이 2018년 ‘MEB’ 플랫폼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 초 제너럴모터스(GM)가 3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BEV3’를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MEB 플랫폼을 적용한 ‘ID.3’의 판매를 이미 시작했고 GM 쉐보레도 전기 SUV인 ‘볼트(BOLT EUV)’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E-GMP가 적용되는 첫 전기차는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아이오닉5’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예즈 라만 현대차 아키텍처 담당 상무는 “E-GMP 플랫폼을 활용해 2025년까지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총 23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고 전 세계에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고성능 전기차 출시를 검토하고 있고 관련된 기술도 상당히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를 직접 생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국내 배터리 3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독자적인 배터리 생산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5분 충전으로 100km 이상 주행하는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최초로 공개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예고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내연기관차의 차체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터리를 넣은 전기차에 비해 배터리와 구동 모터 배치 등이 자유로워 전기차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차량 앞의 엔진룸이 필요 없어 차량 공간이 넓어지고 차량 바닥이 평평해지는 등 공간활용성도 높아진다. 현대차그룹은 2일 온라인을 통해 ‘E-GMP 디지털 디스커버리’ 행사를 열고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개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의 기술적인 특징과 새로운 고속화 모터, 배터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E-GMP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에 최적화된 차체 구조와 섀시, 모터, 배터리를 적용해 설계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다. 차량 하부에 대용량 배터리를 설치하는 구조와 함께 고전압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충전 속도도 개선된다. 현대차그룹은 E-GMP를 기반으로 생산된 전기차가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 이상까지 주행할 수 있고,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초고속 급속충전기를 이용할 때 18분 안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5분 충전으로 10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등장하는 셈이다. E-GMP는 모듈화·표준화된 통합 플랫폼이어서 제조 과정을 단순화해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지금 보다 쉽게 전기차 라인업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고성능·고효율 모델까지 다양한 차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이 없는 상황에서도 니로EV와 코나EV 등을 앞세워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4위를 달리고 있다.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전용 플랫폼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시장 공략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폭스바겐그룹이 2018년 ‘MEB’ 플랫폼을 공개한 데 이어 올해 초 제너럴모터스(GM)가 3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BEV3’를 선보였다. 폭스바겐은 MEB 플랫폼을 적용한 ‘ID.3’의 판매를 이미 시작했고 GM 쉐보레도 전기 SUV인 ‘볼트(BOLT EUV)’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대차그룹에서 E-GMP가 적용되는 첫 전기차는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아이오닉5’가 될 것으로 보인다. 파예즈 라만 현대차 아키텍쳐 담당 상무는 “E-GMP 플랫폼을 활용해 2025년까지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총 23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고 전 세계에 100만 대 이상의 전기차를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전기차를 내놓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사장)은 “고성능 전기차 출시를 검토하고 있고 관련된 기술도 상당히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를 직접 생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국내 배터리3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고 독자적인 배터리 생산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타협하지 않는 특유의 디자인 그리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 올해 국내에서 두 배에 가까운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를 보여주고 있는 포르쉐코리아의 홀가 게어만 대표(50·사진)가 분석한 성장 비결이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의 포르쉐 타이칸 아레나에서 만난 게어만 대표는 “훌륭한 제품 포트폴리오 덕택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로 카이엔과 카이엔 쿠페, 마칸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1∼10월 국내에서 6560대의 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91대에 비해 87.9% 늘어난 수치다. 게어만 대표는 “고객들은 포르쉐가 긴 시간 속에서도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며 “이런 강점과 함께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점도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한눈에 포르쉐임을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과 브랜드 파워가 급성장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이날 국내에 공식 출시한 포르쉐의 첫 전기자동차인 ‘타이칸’과 관련해서는 보조금 혜택 없이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게어만 대표는 “한국 정부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타이칸 구매 고객에게는 보조금이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차의 국내 판매가격은 1억4000만 원이 넘는다. 그는 현재까지의 타이칸 계약물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금 주문해도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달 내수 판매에서는 회복세를 보인 반면 수출 시장에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호실적으로 보인 반면 지난달 노동조합의 부분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한국GM은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1일 완성차 5개사가 지난달 판매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11월 국내·외 완성차 판매는 37만670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0.9% 증가한 7만35대였지만 해외 판매가 30만6669대로 7.2% 감소한 결과다. 기아차는 국내 5만523대, 해외 20만5496대 등 총 25만601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3.9%, 해외는 1.6% 증가한 수치다. 기아차는 올 9월부터 3개월 연속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쌍용차는 11월 1만1859대를 판매하며 10월에 이어 다시 한번 올해 월 최다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올 뉴 렉스턴의 출시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9270대를 기록하면서 5개월만에 9000대 판매를 돌파했다. 수출도 2589대로 올해 최다 실적을 보이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이날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이 부결되며 또다시 노사 갈등을 예고한 한국GM은 11월 판매가 내수 6556대, 수출 1만4828대 등 총 2만1384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5.6% 감소했다. 최근 노동조합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의 여파로 분석된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지난달 내수 7207대, 수출 867대 등 총 807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48.7% 감소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타협하지 않는 특유의 디자인 그리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 올해 국내에서 두 배에 가까운 폭발적인 판매량 증가를 보여주고 있는 포르쉐코리아의 홀가 게어만 대표(50·사진)가 분석한 성장 비결이다.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의 포르쉐 타이칸 아레나에서 만난 게어만 대표는 “훌륭한 제품 포트폴리오 덕택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로 카이엔과 카이엔 쿠페, 마칸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판매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1~10월 국내에서 6560대의 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91대에 비해 87.9% 늘어난 수치다. 게어만 대표는 “고객들은 포르쉐가 긴 시간 속에서도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다”며 “이런 강점과 함께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점도 주요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한눈에 포르쉐임을 알아볼 수 있는 디자인과 브랜드 파워가 급성장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이날 국내에 공식 출시한 포르쉐의 첫 전기차인 ‘타이칸’과 관련해서는 보조금 혜택 없이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게어만 대표는 “한국 정부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타이칸 구매 고객에게는 보조금이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차의 국내 판매가격은 1억4000만 원이 넘는다. 그는 현재까지의 타이칸 계약물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금 주문해도 1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와 네이버가 미래 모빌리티 사업 동맹에 나선다. 자동차에서 네이버와 연결해 원하는 음악을 골라듣고, 쇼핑하고, 인기 웹툰을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네이버는 27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모빌리티 영역의 미래 사업에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것이다. 현대차그룹과 네이버는 △콘텐츠·서비스 사업 협력 △모빌리티 서비스 시너지 창출 △중소사업자 상생 모델 개발 등을 주요 협업 영역으로 선정하고 관련된 서비스와 상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네이버가 제공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현대·기아차 고객이 자사의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검색, 지도, 쇼핑, 웹툰, 오디오 클립 등 현대인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서비스 및 콘텐츠를 커넥티드 카와 연계해 차량 내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블루링크’와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를, 기아차는 ‘유보’라는 이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통신사들과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원격으로 차의 시동을 켜거나 잠금을 푸는 것은 물론이고 실시간으로 도로 상황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들의 누적 가입자가 2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네이버와 손잡고 서비스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두 회사가 힘을 모으면서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네이버 알림 서비스를 통해 차량 정비시기를 안내받거나 네이버에 접속해 전기차 픽업 충전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사장)은 “자동차와 ICT의 결합을 통해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모빌리티 서비스 이용 전반에 걸쳐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네이버는 두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와 신사업의 기회를 만드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션’을 설립하고 직접 차량 관리 플랫폼을 만들어 렌터카 업체들에 제공하는 등 다양한 외부 모빌리티 협업 체계를 마련해 둔 상태다. 이를 통해 중소 렌터카 업체들은 원격으로 차량의 위치와 상태 등을 관리할 수 있고,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사업 전용차의 운행 특성을 수집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네이버와 어떤 모빌리티 신사업을 추진할지 이날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와 비슷하게 각종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고,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협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 사업자를 위해서는 현대·기아차의 디지털 키를 활용해 차량 픽업이나 출장 세차 서비스를 운영하는 식의 상생형 사업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현대차그룹과 다양한 실험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교통당국과 엔진 리콜 과정을 둘러싼 조사를 끝내기 위한 과징금 부과 등에 합의하면서 약 3년에 걸쳐 진행된 절차가 마무리됐다. 29일 현대차 등에 따르면 27일(현지 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세타2GDi(세타2) 엔진에 대한 리콜 적정성 조사 결과 과징금 8100만 달러(약 895억 원)를 부과했다. 현대차가 5400만 달러(약 597억 원), 기아차가 2700만 달러(약 298억 원)의 과징금을 납부하게 된다. 또 현대·기아차는 안전 성능 측정 강화 등을 위해 총 5600만 달러(619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015, 2017년에 엔진 제조 과정에서 일부 엔진 결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세타2 엔진 관련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집단소송이 제기됐고 미국 검찰과 NHTSA는 리콜의 적정성과 지연 여부와 관련해 각각 수사 및 조사를 진행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에는 세타2 엔진 집단소송 고객들과의 화해안에 합의했고 미국 검찰 조사도 6월 무혐의로 종결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 남은 NHTSA 조사도 합의함에 따라 세타2 엔진과 관련한 미국에서의 법적·행정적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미래 산업 생태계의 생존을 위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능력에 글로벌 경제계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글로벌 대표 지속가능경영 기관들로부터 연이어 좋은 평가를 받으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가장 권위 있는 지속가능성 평가 지수로 꼽히는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월드(DJSI 월드)’에 5년 연속 편입됐다. 5년 연속으로 ‘DJSI 월드’ 편입을 이어간다는 것은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글로벌 최상위 클래스를 유지함과 동시에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지속가능경영의 선구자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는 것이 한국타이어의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사회공헌과 공급망 관리 등의 영역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최상위 수준의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2020 DJSI 월드’에는 평가 대상인 글로벌 상위 2540개 기업 가운데 12.7%인 323개 기업이 선정됐으며 국내 기업 중에는 17개 기업만 편입됐다. 한국타이어는 자동차 부품 산업(Auto Components)군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2020 DJSI 월드’에 선정되었다. 또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기관인 에코바디스(Ecovadis)의 2020년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평가에서 상위 1% 기업에 부여되는 최고등급인 ‘플래티넘(Platinum)’을 부여받았다. 에코바디스는 한국타이어의 명확한 CSR 목표,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 참여 등을 높게 평가해 고무제품 제조업군 353개 기업 중 상위 1%에 속하는 최고 등급을 매겼다. 한국타이어는 2050년 지속가능한 원료 사용 비율 100% 달성, 온실가스 배출량 2018년 대비 50% 감축 등의 명확한 CSR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또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등 기업 지속가능성을 위한 다양한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천연고무 정책 등 CSR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객만족과 품질경영, 통합 환경경영, 기후변화 대응 등 한국타이어의 지속가능경영 활동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2019/20 CSR 보고서’가 미국 머콤사에서 주관하는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대회 ‘2020 갤럭시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금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최상위 수준의 지속가능경영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경제, 환경, 사회 각 영역의 성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아낌없는 투자와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