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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모리·미샤·스킨푸드 등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중저가 화장품 붐과 중국인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전성기를 누리다가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 이후 중국인들의 방문이 급격히 줄면서 위축됐던 브랜드들이 최근 실적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오프라인 중심 구조에서 온라인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K뷰티 인기에 발맞춰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가장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는 건 토니모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토니모리의 올해 1~9월 매출은 167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 늘었다. 유안타 증권은 토니모리 올해 매출이 221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토니모리가 2016년 2331억 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0년 1135억 원까지 급락했다가 9년 만에 고점 회복에 근접한 수준이다.브랜드 ‘미샤’와 ‘어퓨’를 전개하는 에이블씨엔씨는 2010년대 초반 연매출이 4000억 원대 중반에 달했다가 2022년 2400억 원대 중반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스킨푸드 매출은 2022년 375억 원에서 2023년 589억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7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 유통 시장은 편집숍인 CJ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한 독주 체제가 굳어졌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 간은 브랜드 단독 매장 형태의 화장품 로드숍이 시장을 주도했었다. 당시 국내에서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맞물리며 로드숍 모델이 급속히 확산됐다. 서울 강남과 명동, 대학가 상권을 중심으로 ‘한 집 건너 화장품 가게가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로드숍 매장이 밀집됐었다.하지만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2017년부터 로드숍 시장은 급격히 위축됐다.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긴 데다 온라인 구매 확산, 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의 부상까지 겹친 탓이었다. 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1+1 판매·경품 증정 등 과도한 할인 경쟁, 연예인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점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실적 위기가 이어지면서 2017년 토니모리는 방배동 사옥을 매각하고, 스킨푸드는 2018년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하기도 했다.이 같은 오랜 침체를 딛고 최근에 로드샵이 재부상한 배경으로는 해외 시장 공략이 꼽힌다. 한류 확산과 함께 K뷰티 인지도가 높아진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토니모리의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2.7% 증가했고, 해외 매출 비중은 30%대로 올라섰다. 지난달에는 호주 유통 채널 프라이스라인 430여 개 매장에 입점하며 오프라인 접점도 확대했다. 에이블씨엔씨는 현재 40여 개국, 약 4만 개 리테일 매장으로 유통망을 넓혔으며 해외 매출 비중은 63%까지 뛰었다. 스킨푸드도 지난해 기준 40여 개국, 5000여 개 매장에 진출하며 해외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SK텔레콤(SKT)이 올해 4월 발생한 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들에게 1인당 10만 원 상당의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정안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18일 집단분쟁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보상은 통신요금 5만 원 할인과 SKT 멤버십 포인트인 ‘티플러스 포인트’ 5만 포인트를 합쳐 인당 총 10만 원 상당으로 구성됐다. 티플러스 포인트는 베이커리, 외식, 편의점, 영화, 공연 등 SKT 제휴처에서 현금과 동일하게 1포인트당 1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앞서 5월 소비자 58명은 SKT ‘홈가입자서버’ 해킹 사고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위원회는 9월 1일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하고 세 차례 회의를 거쳐 조정안을 마련했다. 위원회는 해킹 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처분 등을 근거로 유심 해킹 사고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7월 SKT의 핵심 인증 서버(HSS)에 해커가 침투해 전화번호와 가입자 식별번호 등 SKT 유심 정보 25종이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8월 개인정보보호 법규를 위반한 SKT에 대해 1347억9100만 원의 과징금과 96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위원회는 SKT가 이번 조정안을 수락할 경우 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에게도 동일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체 유출 규모는 총 2324만4649명분으로 모든 피해자에게 보상이 이뤄질 경우 규모는 약 2조3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SKT는 조정결정서를 수령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수락 여부를 위원회에 회신해야 한다.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SKT가 조정안을 수락하면 재판상 화해의 효력이 발생해 분쟁은 종결된다. 별도의 의사 표시가 없는 경우에도 수락한 것으로 간주한다. 반면 SKT가 이를 거부하면 조정이 성립되지 않는다. 조정안은 강제 효력이 없어 소비자들은 별도 민사 소송을 통해 분쟁을 이어가야 한다. 이 경우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소송지원 제도 등을 통해 소송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정부가 2030년까지 인공지능(AI)·딥테크 스타트업 1만 개와 유니콘·데카콘 기업 50개를 키우기로 했다. 연간 벤처투자 규모를 40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벤처 30년, 모태펀드 20년을 맞아 벤처를 국가 성장 전략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대책은 기술, 지역, 인재, 투자 등 4가지 축을 중심으로 정부 지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먼저 기술 혁신을 위해 정부가 확보할 약 5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중 일부를 벤처·스타트업에 배분한다. 기업당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차세대 유니콘 발굴·육성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신시장 개척을 위한 경로도 마련한다. 기존 단편성 검증 방식에서 벗어나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 단계별 성과에 따라 지원하는 구조로 바꾼다. 공공기관이 의무 구매하는 제품 대상에 벤처기업 제품을 추가해 판로를 넓히기로 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 실리콘밸리 등 주요 거점에는 ‘스타트업·벤처 캠퍼스’를 조성한다. 지역 벤처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창업도시 10곳 안팎을 조성해 지역 창업 거점과 스타트업 파크를 확충한다. 아울러 지역 혁신자금을 모아 3조5000억 원 규모의 ‘지역 성장 펀드’를 만들고, 인구 감소 지역의 벤처투자 법인에 대한 세액공제도 확대한다. 국내외 인재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벤처기업 인정 범위를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등 제도 정비에 나선다. 아이디어를 갖춘 청년 창업가 1000명을 발굴한 뒤 경연을 거쳐 ‘창업 루키’ 100명을 선발하고, 후속 지원을 제공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연간 40조 원 벤처투자 시장을 열기 위한 재원 확충 방안도 내놨다. 기금·퇴직연금 전용 국민계정을 신설해 모태펀드가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구조의 투자 플랫폼을 구축한다.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 인센티브도 강화하기로 했다. 피투자기업 업력 제한을 현행 7년에서 10년으로 완화하고, 법인의 벤처 모펀드 출자 세액공제율을 확대한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대상이 글로벌 의약 바이오 시장 진출한다. 대상은 독일 의약용 아미노산 전문기업 아미노 유한회사(AMINO GmbH)의 지분 100%를 502억 원에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인수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년 3월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미노는 1958년 설립된 의약용 아미노산 전문기업이다. 의료용 수액제와 환자식,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세포배지(특수배양액)와 부형제에 사용되는 아미노산을 만들고 있다. 독일 현지에 연구소와 약 6000㎡ 규모의 생산공장 3곳도 운영 중이며, 글로벌 대형 바이오제약 기업과 환자식 업체들과도 거래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상은 이번 인수를 통해 아미노의 제조 시설과 설비, 정제 기술, 유럽 내 인허가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의약용 아미노산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또 아미노가 보유한 글로벌 거래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은 물론이고 북미, 아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대상이 글로벌 의약 바이오 시장 진출에 나선다.대상은 독일 의약용 아미노산 전문기업 아미노 유한회사(AMINO GmbH)의 지분 100%를 502억 원에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인수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년 3월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아미노는 1958년 설립된 의약용 아미노산 전문기업이다. 의료용 수액제와 환자식,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세포배지(특수배양액)와 부형제에 사용되는 아미노산을 만들고 있다. 독일 현지에 연구소와 약 6000㎡ 규모의 생산공장 3곳도 운영 중이며, 글로벌 대형 바이오제약 기업과 환자식 업체들과도 거래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대상은 이번 인수를 통해 아미노의 제조 시설과 설비, 정제 기술, 유럽 내 인허가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의약용 아미노산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또 아미노가 보유한 글로벌 거래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은 물론 북미, 아시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대상 측은 “의약용 아미노산 시장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의료 인프라 확장으로 수액제와 환자식 수요가 늘면서 매년 10%씩 성장하고 있다”며 “단백질·유전자·세포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 시장이 커지면서 아미노산이 필요한 세포배지, 부형제, 시약의 수요도 함께 증가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정부가 2030년까지 인공지능(AI)·딥테크 스타트업 1만 개와 유니콘·데카콘 기업 50개를 키우기로 했다. 연간 벤처투자 규모를 40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벤처 30년, 모태펀드 20년을 맞아 벤처를 국가 성장 전략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대책은 기술·지역·인재·투자 등 4가지 축을 중심으로 정부 지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먼저 기술 혁신을 위해 정부가 확보할 약 5만 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중 일부를 벤처·스타트업에 배분한다. 기업당 최대 1000억 원을 지원하는 ‘차세대 유니콘 발굴·육성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신시장 개척을 위한 경로도 마련한다. 기존 단편성 검증 방식에서 벗어나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 단계별 성과에 따라 지원하는 구조로 바꾼다. 공공기관이 의무 구매하는 제품 대상에 벤처기업 제품을 추가해 판로를 넓히기로 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 실리콘밸리 등 주요 거점에는 ‘스타트업·벤처 캠퍼스’를 조성한다.지역 벤처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창업도시 10곳 안팎을 조성해 지역 창업 거점과 스타트업 파크를 확충한다. 아울러 지역 혁신자금을 모아 3조5000억 원 규모의 ‘지역성장펀드’를 만들고, 인구 감소 지역의 벤처투자 법인에 대한 세액공제도 확대한다. 국내외 인재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벤처기업 인정 범위를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등 제도 정비에 나선다. 아이디어를 갖춘 청년 창업가 1000명을 발굴한 뒤 경연을 거쳐 ‘창업루키’ 100명을 선발하고, 후속 지원을 제공하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연간 40조 원 벤처투자 시장을 열기 위한 재원 확충 방안도 내놨다. 기금·퇴직연금 전용 국민계정을 신설해 모태펀드가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구조의 투자 플랫폼을 구축한다.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 인센티브도 강화하기로 했다. 피투자기업 업력 제한을 현행 7년에서 10년으로 완화하고, 법인의 벤처 모펀드 출자 세액공제율을 확대한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중동 시장 확장에 나섰다. 이 회장의 중동 방문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공식 초청 이후 1년여 만이다. 1995년 영상산업 세계 진출을 선언한 이후 30년 가까이 글로벌 사업 경험을 쌓아온 CJ그룹이 UAE를 거점 삼아 중동 시장을 K컬처의 신성장 무대로 삼으려는 행보로 읽힌다. CJ그룹은 이 회장이 6일(현지 시간)부터 약 일주일간 UAE를 방문했다고 17일 밝혔다. 4월 일본, 8월 미국, 9월 영국에 이어 올해 글로벌 현장 경영의 마지막 행선지로 중동을 택한 것이다. 이번 현장 경영에는 이미경 CJ 부회장과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 등이 동행했다.현지 일정은 UAE 정부 유력 인사들과의 사업 협력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됐다. 이 회장은 UAE 행정청장이자 국부펀드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인 칼둔 알 무바라크와 만나 문화·경제 분야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모하메드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의장, 압둘라 알 하마드 UAE 국립미디어오피스 의장과도 만났다. 면담에서는 미디어·콘텐츠·관광·스포츠 등 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현지 협력 가능성과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현지 임직원을 만나 식품 할랄 성장 전략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잠재력 높은 중동 시장에서 K웨이브를 절대 놓치지 말고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끄는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려면 성장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신영토 확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이 회장의 행보는 CJ그룹이 UAE를 거점으로 K컬처를 중동 전역으로 확장하려는 구상과 맞닿아 있다. UAE는 인구 6억 명 규모의 중동·아프리카(MENA) 시장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 꼽힌다. KOTRA에 따르면 인구 절반 이상이 30세 미만의 디지털 세대라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수용도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UAE 내 K뷰티와 K푸드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올해 1∼9월 한국 화장품 UAE 수출액은 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7% 늘었다. 올해 1∼10월 한국 농식품 UAE 수출액은 2억7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했다. CJ올리브영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 ‘웨이크메이크’를 앞세워 2022년부터 중동 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엔 UAE 대표 헬스케어 유통사인 라이프헬스케어그룹(LHG)과 K뷰티 유통 협력을 위한 MOU를 맺었다. CJ제일제당은 2015년 비비고 만두·김치·김스낵으로 UAE 현지 마트업계 2위 ‘룰루하이퍼마켓’에 입점했다. 지난달엔 UAE 현지 기업 알카야트인베스트먼츠(AKI)와 K푸드 유통 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CJ그룹은 이번 이 회장의 현장 경영을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 식품, 엔터테인먼트, 뷰티 등 주요 사업 전반으로 활동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중동 시장 확장에 나섰다. 이 회장의 중동 방문은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공식 초청 이후 1년여 만이다. 1995년 영상산업 세계 진출을 선언한 이후 30년 가까이 글로벌 사업 경험을 쌓아온 CJ그룹이 UAE를 거점 삼아 중동 시장을 K컬처의 신성장 무대로 삼으려는 행보로 읽힌다.CJ그룹은 이 회장이 6일(현지 시간)부터 약 일주일간 UAE를 방문했다고 17일 밝혔다. 4월 일본, 8월 미국, 9월 영국에 이어 올해 글로벌 현장 경영의 마지막 행선지로 중동을 택한 것이다. 이번 현장 경영에는 이미경 CJ 부회장과 김홍기 CJ주식회사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이선호 CJ 미래기획그룹장 등이 동행했다.현지 일정은 UAE 정부 유력 인사들과의 사업 협력 접점을 넓히는 데 집중됐다. 이 회장은 UAE 행정청장이자 국부펀드 무바달라 최고경영자(CEO)인 칼둔 알 무바라크와 만나 문화·경제 분야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모하메드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문화관광부 의장, 압둘라 알 하마드 UAE 국립 미디어 오피스 의장과도 만났다. 면담에서는 미디어·콘텐츠·관광·스포츠 등 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현지 협력 가능성과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현지 임직원을 만나 식품 할랄 성장 전략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잠재력 높은 중동 시장에서 K웨이브를 절대 놓치지 말고 신성장동력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끄는 글로벌 컴퍼니로 도약하려면 성장에 대한 절실함을 갖고 신영토 확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이 회장의 행보는 CJ그룹이 UAE를 거점으로 K컬처를 중동 전역으로 확장하려는 구상과 맞닿아 있다. UAE는 인구 6억 명 규모의 중동·아프리카(MENA) 시장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로 꼽힌다. KOTRA에 따르면 인구 절반 이상이 30세 미만의 디지털 세대라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수용도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UAE 내 K뷰티와 K푸드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올해 1~9월 한국 화장품 UAE 수출액은 1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7% 늘었다. 올해 1~10월 한국 농식품 UAE 수출액은 2억7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2% 증가했다.CJ올리브영은 자체 화장품 브랜드 ‘웨이크메이크’를 앞세워 2022년부터 중동 뷰티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달엔 UAE 대표 헬스케어 유통사인 라이프헬스케어그룹(LHG)과 K뷰티 유통 협력을 위한 MOU을 맺었다. CJ제일제당은 2015년 비비고 만두·김치·김스낵으로 UAE 현지 마트업계 2위 ‘룰루하이퍼마켓’에 입점했다. 지난달엔 UAE 현지 기업 알카야트인베스트먼츠(AKI)와 K푸드 유통 등을 위한 MOU을 체결했다.CJ그룹은 이번 이 회장의 현장 경영을 계기로 중동 지역에서 식품, 엔터테인먼트, 뷰티 등 주요 사업 전반으로 활동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11월 한 달간 ‘상생페이백’으로 지급된 금액이 3916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제도 시행 이후 11월까지 누적 지급액은 1조1072억 원에 달했다. 상생페이백은 올해 9∼12월 카드 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면, 증가한 금액의 20%(월 최대 10만 원)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9월 15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접수된 상생페이백 신청자 1452만 명 가운데 11월 페이백 지급 대상자는 전체의 44.8% 수준인 650만 명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지급액은 6만276원으로 나타났다. 9∼10월 두 달간 소비 증가분이 있었지만 뒤늦게 신청해 지난달 페이백을 받지 못한 대상자 130만 명에게도 726억 원이 소급 지급됐다. 이에 따라 누적 기준 9월분 지급액은 3407억 원(589만 명), 10월분은 3749억 원(628만 명)으로 집계됐다. 상생페이백은 31일 밤 12시까지 상생페이백 누리집(상생페이백.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12월 소비 증가분은 최대 3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KT&G는 방경만 사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한파구호키트를 전달했다고 16일 밝혔다. 겨울 모포, 목도리, 간편식 등으로 구성된 키트는 돈의동 쪽방촌 400세대에 전달됐다. 이번 활동은 KT&G가 연말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진행 중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2025 KT&G 상상나눔 온정(On-情)’의 일환이다. KT&G는 연말까지 전국 곳곳에 연탄 6만여 장, 김장 김치 4만kg, 쌀 8000kg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11월 한 달간 ‘상생페이백’으로 지급된 금액이 3916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제도 시행 이후 11월까지 누적 지급액은 1조1072억 원에 달했다. 상생페이백은 올해 9~12월 카드 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나면, 증가한 금액의 20%(월 최대 10만원)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제도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9월 15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접수된 상생페이백 신청자 1452만 명 가운데 11월 페이백 지급 대상자는 전체의 44.8% 수준인 65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에게는 이달 15일 총 3916억 원이 지급됐으며, 1인당 평균 지급액은 6만276원으로 나타났다. 9~10월 두 달간 소비 증가분이 있었지만 뒤늦게 신청해 지난달 페이백을 받지 못한 대상자 130만 명에게도 726억 원이 소급 지급됐다. 이에 따라 누적 기준 9월분 지급액은 3407억 원(589만 명), 10월분은 3749억 원(628만 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11월분을 더하면 9~11월 상생페이백 누적 지급액은 1조1072억 원에 이른다.상생페이백은 이달 말 자정까지 상생페이백 누리집(상생페이백.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12월 소비 증가분은 최대 3만 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이마트가 자회사 신세계푸드의 유통주식 전량을 공개매수한다. 신세계푸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상장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보통주 146만7319주(발행주식총수의 약 37.89%)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15일 공시했다. 주당 가격은 4만8120원이다. 공개매수 개시 직전 영업일인 12일 종가(4만100원)보다 20% 높다. 매수 자금은 약 706억 원 규모로 전액 현금으로 조달한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월 5일까지다. 거래가 완료되면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지분은 현재 55.47%(214만8133주)에서 93.36%(361만5452주)로 확대된다. 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를 “주식시장에서 신세계푸드의 기업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문제를 해소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소비자가 원하는 바로 그 제품을 가장 빨리 가져다 주는 경쟁력을 갖춰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코스맥스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그룹 창립자 이경수 회장(79·사진)은 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같이 꿈을 꾸고 싶다’ 출간 기념 북 콘서트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서울대 약학과 출신인 이 회장이 직접 집필한 코스맥스의 사사(社史)다. 책에는 1992년 창업 이후 33년간 회사를 연매출 3조 원 규모로 키우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겼다.이날 강연에서 이 회장은 가장 용기 있었던 선택으로 일본과의 기술 제휴를 포기하고 독자 연구소를 설립한 순간을 꼽았다. 그는 “우리만의 기술력을 가질 수 있어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오늘날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했다. 2004년 중국 시장 진출도 용기 있는 선택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스맥스가 글로벌 1위 ODM으로 올라설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했다.‘K뷰티가 살아남기 위한 차별점’을 묻는 학생 질문에 이 회장은 “그동안 K뷰티의 가장 큰 성과는 ‘메이드 인 저팬(일본)’을 ‘메이드 인 코리아(한국)’로 바꾼 것이었다”며 “앞으로는 메이드인 프랑스’를 ‘메이드 인 코리아’로 바꿔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가성비 이미지에 프리미엄을 더해야 한다”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소비자가 원하는 바로 그 제품을 가장 빨리 가져다 주는 경쟁력을 갖춰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코스맥스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그룹 창립자 이경수 회장(79)은 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같이 꿈을 꾸고 싶다’ 출간 기념 북 콘서트를 열고 이렇게 말했다. 이 책은 이 회장이 직접 집필한 코스맥스의 사사(社史)다. 책에는 1992년 창업 이후 33년간 회사를 연 매출 3조 원 규모로 키우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겼다.이날 강연에서 이 회장은 가장 용기 있었던 선택으로 일본과의 기술 제휴를 포기하고 독자 연구소를 설립한 순간을 꼽았다. 그는 “우리만의 기술력을 가질 수 있어서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오늘날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했다. 2004년 중국 시장 진출도 용기있는 선택이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코스맥스가 글로벌 1위 ODM으로 올라설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했다.‘K뷰티가 살아남기 위한 차별점’을 묻는 학생 질문에 이 회장은 “그동안 K뷰티의 가장 큰 성과는 ‘메이드 인 재팬(일본)’을 ‘메이드 인 코리아(한국)’로 바꾼 것이었다”며 “앞으로는 메이드 인 프랑스’를 ‘메이드 인 코리아’로 바꿔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의 가성비 이미지에 프리미엄을 더해야 한다”고 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이마트가 자회사 신세계푸드의 유통주식 전량을 공개매수한다. 신세계푸드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상장폐지한다는 계획이다.이마트는 신세계푸드 보통주 146만7319주(발행주식총수의 약 37.89%)를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15일 공시했다. 1주당 가격은 4만8120원이다. 공개매수 개시 직전 영업일인 12일 종가(4만100원) 보다 20% 높은 수준이다. 매수 자금은 약 706억 규모로 전액 현금으로 조달한다. 공개매수 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월 5일까지다. 앞서 이마트는 특수관계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가 보유한 신세계푸드의 지분 8.6%(33만291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수했다. 16일 결제가 완료되면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지분은 현재 46.87%(181만5223주)에서 55.47%(214만8133주)로 확대된다. 공개매수까지 성사되면 지분율은 93.36%(361만5452주)에 이르게 된다.이마트는 이번 공개매수에 대해 “주식시장에서 신세계푸드의 기업 가치가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구조적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기조에 맞춰 중복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언급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강제조사권 부여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가량이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15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4%가 공정위에 강제조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21.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9%로 집계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쿠팡 사태를 거론하며 공정위가 압수수색 등을 할 수 있는 강제조사권 부여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이번 조사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 인식도 높게 나타났다. 이번 사태가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9.1%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77.6%는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은 8.1%에 불과했다.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표되기 전 부사장 등 쿠팡 주요 임원이 주식을 매각한 데 대해서는 응답자의 81.7%가 ‘의혹 해소를 위해 정부와 수사기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국 법인인 쿠팡이 규제를 우회해 책임을 회피하려 했다는 지적에 응답자의 74.1%가 동의했다. 쿠팡 탈퇴 절차와 관련해 응답자의 64.0%는 ‘의도적으로 탈퇴를 어렵게 만든 것 같다’고 답했다.이번 조사는 제보 전문 플랫폼 제보팀장의 의뢰로 이달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5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개인정보 3370만 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에 대해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커진 가운데 쿠팡이 ‘자율규제 규약’ 동참 등 감경 사유를 들어 처벌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쿠팡이 이전 두 차례 유출 사고에서도 해당 제도 참여 등을 이유로 수십억 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감경받았기 때문이다. 5일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쿠팡은 ‘민관협력 자율규제’ 참여를 이유로 과거 두 차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과징금을 감경받았다. 자율규제 규약은 민간 기업이 스스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규약을 만들고, 이를 준수하면 추후 유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개인정보보호위에서 과징금을 줄여 주는 제도다. 쿠팡은 2022년 7월 자율규제 규약에 참여했다. 2023년 12월 쿠팡은 주문자·수취인 2만2440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사고를 냈다. 이후 지난해 11월 개인정보보호위 처벌 당시 자율규제 규약 참여와 △조사에 적극 협력 △정보보호 인증(ISMS-P) 획득 등을 이유로 조정 단계에서 수십억 원의 과징금을 감경받았다. 이 같은 감경 단계를 거치면서 쿠팡에 대한 과징금은 처음엔 42억7755만 원에 달했지만, 최종적으론 약 13억1000만 원만 부과됐다. 같은 달 개인정보보호위가 쿠팡이츠 배달원 13만5000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처벌할 때도 자율규제 규약 참여 등을 이유로 과징금이 12억3845만 원에서 2억7865만 원까지 줄었다. 이번 유출 사고에서도 쿠팡이 자율규제 참여로 과징금을 감경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규약상 자율규제 이행을 사유로 한 과징금 감경 규모는 최대 40%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민간이 만든 개인정보보호 규약으로 과징금 줄이는 ‘셀프 조사’의 신뢰에 관한 의문도 제기한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민간 자율규제는 집 앞에 방범일지를 쓰는 수준에 그치며 실효성 있는 보안 조치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과징금 감경이 남용될 소지를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라고 했다. 솜방망이 처벌 우려에 관해 개인정보보호위는 “자율규제 참여로 인한 감경은 의무가 아닌 만큼 과징금 산정 과정에서 감경 요소를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사태 여파로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2일 기준 1780만4511명으로 전날(1798만8845만 명)보다 18만 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에 대해 ‘엄중 처벌’을 요구하는 여론이 커진 가운데 쿠팡이 ‘자율규제 규약’ 동참 등 감경 사유를 들어 처벌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쿠팡이 이전 두 차례 유출 사고에서도 해당 제도 참여 등을 이유로 수십억 원에 이르는 과징금을 감경받았기 때문이다.●지난해 쿠팡 과징금 42억7755만 원→13억1000만 원 대폭 줄어5일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실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은 ‘민관협력 자율규제’ 참여를 이유로 과거 두 차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서 과징금을 감경받았다. 자율규제 규약은 민간 기업이 스스로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규약을 만들고, 이를 준수하면 추후 유출 사고 발생했을 때 개인정보보호위에서 과징금을 줄여 주는 제도다. 쿠팡은 2022년 7월 자율규제 규약에 참여했다.2023년 12월 쿠팡은 주문자·수취인 2만2440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사고를 냈다. 이후 지난해 11월 개인정보보호위 처벌 당시 자율규제 규약 참여와 △조사에 적극 협력 △정보보호 인증(ISMS-P) 획득 등을 이유로 조정 단계에서 수십억 원의 과징금을 감경받았다. 쿠팡은 이처럼 총 세 차례로 나뉜 감경 단계를 거치면서 최초 기준 과징금 42억7755만 원에서 최종 부과 과징금은 약 13억1000만 원으로 대폭 줄였다. 같은 달 개인정보보호위가 쿠팡이츠 배달원 13만5000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처벌할 때도 자율규제 규약 참여 등을 이유로 과징금이 12억3845만 원에서 2억7865만 원까지 줄었다.문제는 이번 유출 사고에서도 자율규제 참여로 과징금을 감경할 가능성이 남았다는 점이다. 올해 10월에도 A 사는 전체 회원 730여만 명의 정보를 유출하는 사고를 냈지만, 자율규제 참여를 이유로 과징금을 감경받았다. 규약상 자율규제 이행 사유로 과징금 감경 규모는 최대 40%에 이른다.전문가들은 민간이 만든 기준으로 과징금 줄이는 ‘셀프 조사’의 신뢰에 관한 의문도 제기한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민간 자율규제는 집 앞에 방범일지를 쓰는 수준에 그치며 실효성 있는 보안 조치로 보기 어렵다”라며 “과징금 감경 사유를 현실성 있게 조정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승원 의원은 “정부는 과징금 감경이 남용될 소지를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라고 했다.솜방망이 처벌 우려에 관해 개인정보보호위는 자율규제 참여로 인한 감경은 의무가 아닌 만큼 과징금 산정 과정에서 감경 요소를 엄격하게 적용하겠단 입장이다. 앞서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해 “과징금 감경은 재량적으로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는 만큼, 사안의 엄중성에 따라 엄격하게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개인정보보호위는 설명자료를 통해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제도와 손해배상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며 “중대·반복적 사고를 일으킨 개인정보처리자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과 실질적 피해구제가 가능한 손해배상 제도개선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탈(脫)쿠팡’ 움직임 본격화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일 쿠팡의 DAU는 1780만4511명으로 전날(1798만8845만 명)보다 18만 명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쿠팡 이탈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밀번호, 결제수단 변경이나 계정 탈퇴 등을 위해 앱 접속자가 일시적으로 늘었다가, 관련 조치가 마무리되면서 이용자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반면 경쟁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유출 사태 이후 이용자 수가 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 22일~28일 G마켓의 평균 DAU는 약 134만 명이었지만 이달 2일 169만 명으로 26.0% 증가했다. 11번가는 같은 기간 평균 141만 명에서 이달 2일 159만 명으로 12.9% 늘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평균 120만 명 수준에서 이달 1~2일 각각 158만 명, 146만 명으로 32.0%, 22.5% 증가했다.한편 이번 유출 사태로 인한 스미싱 및 보이스피싱 등 ‘2차 피해’를 점검하고 있는 경찰은 관련 피해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쿠팡 사건이 발생한 올 6월 24일 이후 전날까지 접수된 스미싱과 보이스피싱 등 총 2만2000여 건을 점검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쿠팡 사건으로 유출된 배송지 정보, 주문 정보 등이 이들 사건에서 활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아울러 같은 기간 발생한 주거침입, 침입 강절도, 스토킹 등 범죄 총 11만 6000여 건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를 활용한 피해 사례는 드러나지 않았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은 “지속적으로 2차 피해 유무를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쿠팡 사태 터지고 예전에 쓰던 다른 쇼핑앱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지난달 30일 자영업자 조민경 씨(46)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소식을 접한 뒤 쿠팡 대신 G마켓 앱에서 화장지와 세탁세제를 주문했다. 배송은 이틀 뒤에 도착했다. 그는 “쿠팡이었다면 다음날 바로 왔겠지만 하루 차이라면 신상 정보 유출을 걱정하기보단 다른 서비스를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쿠팡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대체 플랫폼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탈팡(쿠팡 탈퇴하기)’이나 ‘갈팡(쿠팡에서 갈아타기)’ 현상이 가시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5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일 쿠팡의 DAU는 1780만4511명으로 집계됐다. 쿠팡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밝힌 지난달 29일 1625만1968명에서 30일 1745만5535명, 이달 1일 1798만8845만 명으로 연일 증가하다가 나흘 만에 감소한 것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전날과 비교하면 18만 명 이상 줄어든 규모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쿠팡 이탈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밀번호, 결제수단 변경이나 계정 탈퇴 등을 위해 앱 접속자가 일시적으로 늘었다가, 관련 조치가 마무리되면서 이용자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개인정보 유출 소식을 접한 이용자들이 보안 조치를 위해 앱에 접속했다가 쿠팡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면서 충성도가 낮은 이용자들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경쟁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유출 사태 이후 이용자 수가 늘면서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 22일~28일 G마켓의 평균 DAU는 약 134만 명이었지만 이달 2일 169만 명으로 26.0% 증가했다. 11번가는 같은 기간 평균 141만 명에서 이달 2일 159만 명으로 12.9% 늘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도 평균 120만 명 수준에서 이달 1~2일 각각 158만 명, 146만 명으로 32.0%, 22.5% 증가했다. 다만 쿠팡의 DAU는 여전히 170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어 ‘쿠팡 독주’ 체제가 단기간에 흔들리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있다. 새벽배송을 중심으로 한 물류 경쟁력이 탄탄한 데다가, 충성 고객층 역시 두텁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쿠팡은 맞벌이 부부나 소상공인 등 의존도가 높은 고객층이 많은 플랫폼”며 “쿠팡의 배송 경쟁력을 대체할 서비스가 아직 없는 만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쿠팡 사태 터지고 예전에 쓰던 다른 쇼핑앱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지난달 30일 자영업자 조민경 씨(46)는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소식을 접하고 쿠팡 대신 G마켓에서 화장지와 세탁세제를 주문했다. 배송은 화요일 도착했다. 그는 “쿠팡이었다면 월요일에 왔겠지만 하루 차이라면 신상 정보 유출을 걱정하기보단 다른 서비스를 쓰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가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우려가 커진 소비자들이 대체 서비스를 찾아 이동하면서 경쟁 플랫폼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5일 앱 트래픽 분석 업체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쿠팡 사태 이전인 지난달 22~28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안드로이드 기준 평균 DAU는 약 83만 명이었지만, 이달 1일 109만 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2~28일 평균 대비 31% 가량 증가한 규모다. 네이버는 배송 옵션을 세분화해 도착일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N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로켓배송’ 대체제로 거론되고 있다.다른 주요 이커머스 역시 이용자가 늘었다. 지난달 22~28일 G마켓의 안드로이드 기준 평균 DAU는 약 101만 명이었지만, 이달 1~2일에는 각각 124만 명, 126만 명으로 최대 25% 증가했다. G마켓의 모바일 상품권 도용 사고가 이달 2일 오후에 알려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직전까지 쿠팡발 반사이익을 일정 부분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11번가 역시 지난달 22~28일 안드로이드 기준 평균 DAU는 약 107만 명에서 이달 1~2일 각각 119만 명, 120만 명으로 최대 12.6% 늘었다.한편 쿠팡의 지난달 22~28일 안드로이드 기준 평균 DAU는 약 1150만 명에서 이달 1일에는 1274만 명으로 11% 가량 늘었다. 다만 이는 보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비밀번호나 결제수단 등을 바꾸려는 이용자들의 접속이 일시에 몰린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