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

이원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70

추천

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되지 못해서, 조종사 다음으로 비행기 많이 탈 것 같은 직업을 택했습니다. 비행기와 날씨에 대한 '왜'에 관심이 많습니다.

takeoff@donga.com

취재분야

2026-02-21~2026-03-23
기업37%
산업25%
경제일반23%
자동차5%
노동2%
운수/교통2%
국제일반2%
유럽/EU2%
국방2%
대통령0%
  • [신수정 기자의 스마트머니]행복 충전 ‘7만5000달러의 법칙’

    “빚 때문에 중단했던 봉사활동을 얼마 전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행복기금 덕분에 나보다 힘든 사람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어요.” 이는 지난해 3월 정부가 추진한 국민행복기금의 수혜를 받아 이자를 면제받고 채무를 절반으로 줄이게 된 30대 여성이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행복기금으로 빚을 감면받고 취업을 해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제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낼 정도로 마음의 여유까지 갖게 됐다. 이 여성은 행복해지는 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현재 행복한가를 묻는 어느 설문 연구에서 타인에게 돈이나 재능을 기부한 적이 있는 사람들의 행복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마이클 노턴 교수 등은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연구진은 봉투에 5달러나 20달러를 무작위로 담고 한 봉투에는 ‘오늘 5시까지 이 돈을 자신에게 사용하세요’라는 메모지를, 다른 봉투에는 ‘오늘 5시까지 이 돈을 다른 사람에게 사용하세요’라는 메모지를 넣었다. 이후 실험 대상자의 행복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행복도의 정도에 영향을 미친 것은 돈의 액수가 아니라 누구를 위해 돈을 지출했는지였다. 자기가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 돈을 쓴 사람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돈을 지출한 사람들의 행복도가 훨씬 증가한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에 비례해 행복도 무한정 커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린스턴대의 앵거스 디턴 교수와 노벨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 교수는 2010년 미국인 45만 명을 상대로 돈과 행복지수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소득이 많을수록 행복감도 높아지지만 연소득이 7만5000달러(약 8000만 원)를 넘으면 소득 증가에 따른 행복감은 최소에 그친다.” 2006년 워런 버핏은 당시 자신의 전 재산의 85%인 370억 달러(약 39조5000억 원)를 기부하면서 그 이유를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올해는 돈을 쓰면서 행복을 만끽하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경제부·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 2014-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삼성전자 2013년 순익 30조… 상장사 전체의 절반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전체 순이익 중 절반은 삼성전자가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8조6900억 원, 36조7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전체 매출액(1812조8800억 원)과 영업이익(100조9900억 원)의 12.6%, 36.4%에 해당하는 수치다. 영업이익에서 금융비용 등을 뺀 순이익도 삼성전자는 30조4700억 원이나 내 전체 상장사 순이익(61조7400억 원)의 49.4%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순이익 기준 2∼10위에 해당하는 기업의 순이익을 모두 합쳐도 삼성전자에 미치지 못한다. 거래소 측은 “전체 상장사 순이익 중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19.5%에서 2012년 36.8%까지 계속해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2년 대비 지난해 영업이익이 26.6%, 순이익이 27.8% 증가해 다른 상위 기업보다 증가폭도 컸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평균을 살펴보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 순이익은 23.2% 감소했다. 순이익 2위를 기록한 현대차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 순이익은 0.8% 감소했다. 순이익 기준 상위 20개 회사 중 삼성전자보다 순이익 증가율이 높았던 기업은 SK텔레콤(44.3%)과 LG디스플레이(77.3%) 등 2곳뿐이었다. 거래소 측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오르면서 국내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도 34.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4-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 해외자금 유입-수출 탄력 기대

    세계 주요국들이 조만간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도 금리 인상 시점을 당초보다 연기할 방침을 내비쳤다. 그 덕분에 중국의 경기둔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 기존의 악재는 여전한데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옐런 의장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참석해 “고용 부진 등 현 경제 상황을 봤을 때 중앙은행의 긴급지원 조치가 상당 기간(for some time)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이 종료되더라도 기준금리 인상은 한동안 자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지난달 19일 “금리 인상 시점은 양적완화 조치를 끝낸 뒤 대략 6개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해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미국이 경기 긴축속도를 늦추기로 한 가운데 다른 주요국들은 새로운 부양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유럽은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09년 11월 이래 가장 낮은 0.5%까지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의 문턱에 다다랐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3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추가 경기부양책을 쓸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럽에도 결국 미국식 양적완화 정책이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역시 조만간 지급준비율 인하 등 새로운 정책수단을 공개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지난주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합리적인 범위 안에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발언해 이런 예측에 더욱 힘을 실어줬다. 1일부터 시작된 소비세 인상으로 2분기(4∼6월)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고된 일본도 지나친 경기 급락을 막기 위해 아베 정부가 사력을 다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한국에는 금융과 실물 양면으로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국내 증시는 지난달 26일 이후 1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 기간에 외국인은 모두 1조 원 안팎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북한의 포격 도발이 있었지만 주요국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완전히 묻혀버렸다. 실물경제 차원에서도 주요국들이 모두 주요 수출대상국이라는 점에서 한국은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에 들어가면 이는 엔화 약세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수출기업들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회복세를 보이던 글로벌 경제가 다시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각국 정부가 부양책을 동원해 이를 막으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경기부양이 현실화하면 국내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증시가 오르고 수출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이원주 기자}

    • 2014-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따뜻한 금융]신한금융투자, CEO가 사내봉사단 단장…수시로 복지시설 찾아가

    “문화예술 지원을 통한 지역사회 공헌, 소외계층 지원을 통한 더불어 사는 사회 구축, 미래세대 육성을 통한 차세대 리더 양성.” 신한금융투자에는 “사회에 대한 공헌 활동은 일회성 전시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할 사명”이라는 공감대를 토대로 세 가지 비전을 사회공헌 목표로 제시하고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저소득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 외에도 최고경영자(CEO)부터 갓 입사한 신입사원까지 사회복지시설 등을 직접 찾아 봉사하는 활동을 수시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 4월 발족한 사내 봉사단 ‘열심이(熱心利)’는 강대석 사장이 직접 단장을 맡아 이끄는 단체다. 회사 측은 “열심이는 ‘따뜻한 마음으로 이롭게 한다’는 뜻으로 회사의 목표인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는 단체”라고 설명했다. 이 단체는 각 부·점별로 선정된 ‘봉사리더’를 주축으로 금융경제교육, 자매결연 농촌 돕기 장터, 환경 정화 활동, 사회복지시설 방문 등의 봉사활동을 수시로 진행한다. 직원들이 직급에 맞는 활동을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것도 이 회사의 특징이다. 대리급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사내 변화추진조직 ‘영리더’는 최근 금융권 취업 희망자들을 찾아가 실제 사례 중심으로 업무에 대한 정보를 강의했다. 또 영업, 채권, 투자은행(IB) 등 각 부문 현직 담당자들이 직접 취업 희망자들에게 카운슬링을 해 주는 ‘따뜻한 금융 챌린지 스쿨’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 외에도 2002년 생긴 봉사동아리 ‘사사모’, 2006년 생긴 사회봉사단 ‘신사랑’ 등 봉사 동아리나 자발적 봉사단체가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직원의 사회공헌 활동 외에도 고객들의 기부 활동을 독려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2012년 6월 처음 선보인 ‘명품 기부자조언 랩 Donation’은 기부자가 공익단체에 자산을 기부하면 신한금융투자가 이를 운용해 생기는 수익이나 원금을 공익단체에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상품이다. 기부자는 투자 방향이나 기부금 배분 비율, 기부처 등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고객의 권리를 찾아주는 활동으로 ‘미수령 배당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들이 금융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정보 보안과 고객 보호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고객들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심출금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금융사고 방지 시스템 개발에도 적극적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4-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따뜻한 금융]미래에셋증권, 장학금 수혜 5300여명 미래인재 육성 공들여

    미래에셋그룹은 2000년 3월 출범한 사회복지법인 ‘미래에셋박현주재단’으로 그룹의 모든 사회공헌 역량을 집중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미래 인재를 키우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저소득층 가정 자녀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거나 도서벽지에 도서를 보내는 등 학생들이 경제적 여건 때문에 꿈을 잃지 않도록 돕는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한다. 지금까지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의 장학금 지원을 통해 공부한 학생 수는 약 5300여 명에 이른다. 이 중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 대학생을 지원한 ‘국내 장학생’ 프로그램 수혜자는 2400여 명. 해외 대학 교환학생으로 선발된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항공료, 체류 비용 등을 지원하는 ‘해외 교환장학생’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2700여 명을 지원했다. 미래에셋은 금융투자기업 특성을 살려 글로벌 투자 전문가 장학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금까지 122명이 선발됐다. 이들은 모두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세계 명문대에서 글로벌 투자전문가가 되기 위한 과정을 밟았다. 회사 측은 “한국 금융 산업 발전을 위해 투자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미래에셋 입사 등의 제약 조건을 일절 두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초등·중학생 대상으로는 ‘글로벌 문화체험단’을 매년 선발한다. 학생들이 국경 너머의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미래에셋의 펀드 상품인 ‘우리아이 펀드’에 가입한 학생들에게도 ‘글로벌 리더 대장정 프로그램’에 참가해 선진국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회사 측은 우리아이 펀드의 운용·판매보수 중 15%를 청소년 금융기금으로 적립해 이 돈을 학생 경제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장학금 등의 혜택을 직접 받기 어려운 도서벽지 아동이나 저소득층 가정을 대상으로 책을 보내주는 ‘희망듬뿍(Book)’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700여 명에게 책을 선물했고 올해도 1400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단 측은 “도서관에 기증된 도서를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책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해 책에 대한 소중함을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단 활동 외에도 미래에셋그룹 임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사회공헌 사업에 참여한다. 박현주 회장은 2010년 자신이 받은 배당금 전액을 사회사업 기금으로 내놓는 등 3년간 137억 원을 기부했다. 그룹 임원들 역시 매달 급여의 1%를 기부하고 있으며 회사는 여기에 같은 금액을 더해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공부방 시설 보수 등의 사회공헌 사업을 벌인다. 직원들 역시 회사와 연계된 총 54개 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봉사활동을 한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4-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계 인사]안진회계법인 대표 함종호씨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함종호 감사본부장 겸 최고운영책임자(54·사진)를 6월부터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31일 밝혔다. 함 신임 대표이사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금융위원회 회계제도심의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 2014-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따뜻한 금융]현대증권, 사이버지점 12년… 불변의 독도사랑

    현대증권은 회사의 핵심가치를 뜻하는 ‘4T’를 강조한다. 이는 신뢰(Trust), 인재(Talent), 불굴의 의지(Tenacity), 혼연일체(Togetherness)를 말한다. 금융회사의 특성상 ‘신뢰’를 특히 중시한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신뢰’라는 단어에 윤리경영 및 사회공헌활동 강화를 통해 모든 국민에게 신뢰받는 그룹이 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이 최근 10년간 공들여 온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의 대상은 우리땅 독도다. 2002년 사이버 독도 지점을 개설하면서 시작된 현대증권의 ‘독도 사랑’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2년 10월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현대증권의 계좌를 개설한 고객 1명당 1000원씩의 독도 수호기금을 적립해 1100만 원을 시민단체인 독도수호대에 전달했다. 이 밖에도 ‘독도 사진전, 독도로 주식보내기 운동’, ‘독도 사랑 거리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은 단순히 물품을 나누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연말마다 인근 지역의 무의탁 노인 가정에 난방유를 전달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단순히 난방유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복지관, 경로당 등을 찾아 음식을 대접하고 외투를 전달하는 등 직접 어르신들을 뵙고 정을 나누는 행사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저소득층 가정 아동들과 임직원들이 함께 어울리는 운동회를 열고 직원들이 아이들과 하루 종일 뛰어 노는 행사를 마련했다. 회사 측은 “임직원들뿐 아니라 현대증권과 일하는 외부 관계자나 일반 고객도 함께할 수 있는 사회공헌사업 아이디어를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2010년 12월에는 현대증권이 기업공개(IPO)를 주관했던 상장사의 최고경영자(CEO) 모임인 ‘YouFirst Club’ 회원들이 소외계층 이웃을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총 28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현대증권은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벌이고 있다. 2010년부터 시각장애인 안마사 2명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영등포 지역 복지관에 파견해 어르신들에게 안마 서비스를 하도록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 안마사 고용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은 일자리 창출, 지역 어르신 복지 향상, 회사 이미지 개선이라는 1석 3조의 효과를 거둬 금융권의 주목을 받았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4-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안철수 기부한 안랩 186만주중 현물-신탁이 각 50만주

    “제가 가진 안철수연구소(안랩) 지분의 절반을 사회를 위해서 쓸 생각입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서울대 교수 시절인 2011년 11월 안랩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밝힌 내용이다. 안 대표의 이 같은 기부 약속이 제1야당의 대표가 된 뒤 그의 재산 명세가 공개되면서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20일 정치권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대표적인 정치 테마주였던 안랩의 주가 거품이 꺼지면서 안 대표의 재산은 물론이고 그가 기부한 재산의 가치도 이전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 대표는 2012년 안철수재단(현 동그라미재단)을 만든 뒤 이곳에 자신의 안랩 주식 372만 주 중 절반인 186만 주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6만 주(안랩 전체 주식의 8.6%)는 시장에서 팔아 모두 722억 원(양도소득세 제외)을 냈고, 50만 주(5.0%)는 주식 형태로 재단에 기부했다. 그러나 나머지 50만 주는 안 대표 자신이 소유한 채 증권사와 신탁계약을 맺고 운용 수익금만 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안 대표 측은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동그라미재단이 성실공익법인으로 지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공익재단은 특정 기업의 지분을 5% 이하로 출연 받을 경우에만 증여세를 면제받지만 재단이 공익성을 제대로 유지해 성실법인으로 지정되면 이 한도가 10%까지 늘어난다. 하지만 각종 세 부담을 덜기 위해 100만 주를 현물 기부한 것 자체가 재단에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지적도 나온다. 2011년 말 15만 원까지 올랐던 안랩의 주가는 안 대표가 대선 후보를 사퇴한 직후 3만5000원까지 급락했다가 안 대표가 재·보선에 출마하면서 다시 8만 원대까지 올랐다. 안랩 주가는 최근 들어 다시 5만 원대 초반(28일 종가 기준 5만250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안 대표가 현물 및 신탁으로 기부한 주식 100만 주의 가치도 그가 86만 주를 현금화한 2012년 초 당시보다 500억 원 이상이나 줄었다. 동그라미재단의 운영에 대해서도 개선할 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그라미재단이 지난해 쓴 총 비용은 약 17억8000만 원으로 이 중 공익사업에 11억8000만 원, 재단 운영비로 5억8000만 원가량을 각각 썼다. 전체 지출 중 직원 급여 등 운영비로만 32%를 쓴 것이다. 다른 공익재단은 운영비용을 이보다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이 보통이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일부 공익재단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BMW코리아미래재단이나 아산나눔재단 등의 운영비 비중은 20% 안팎이다. 이에 대해 재단 관계자는 “작년은 동그라미재단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해 급여나 사무실 임차료 등의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며 “앞으로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신탁한 주식 50만 주는 재단이 성실법인으로 지정되면 소유권을 재단으로 완전히 이전할 계획”이라며 “안 대표가 지난 대선 출마 당시 대통령이 되면 나머지 안랩 지분 절반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약속도 거둬들인 바 없다”고 말했다.이원주 takeoff@donga.com·황승택 기자}

    • 2014-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톡톡 경제]GDP에 무기류 포함시킨건 美 작품

    27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6205달러(약 2870만 원)로 올해 초 정부 추산(2만5106달러)보다 1000달러 이상 늘었습니다. 1인당 GNI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국민소득을 집계하는 통계 기준이 올해부터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2012년분까지 한은이 GNI를 추산할 때 썼던 통계 기준은 1993년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분을 발표한 올해부터는 2008년 유엔,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월드뱅크 등이 협의해 만든 새 통계 기준을 적용했습니다. 당시 각국 관계자들이 모여 새 통계 기준을 논의할 때 끝까지 논란이 된 부분이 하나 있었습니다. ‘군사무기를 소득에 포함시킨다’는 항목입니다. 전투기, 탱크, 잠수함 등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군사무기는 소득에 포함시킨다는 겁니다. “군사무기가 전쟁을 억제하는 효과를 내기 때문에 ‘평화 서비스’를 생산하는 시설로 봐서 소득에 넣어야 한다”는 게 당시의 논리였습니다. 하지만 반대도 거셌다고 합니다. 내전이나 전쟁을 치르는 국가에서 무기 생산이나 수입을 크게 늘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해당국가의 실제 경제는 마비된 상황인데도 국내총생산(GDP)이나 1인당 GNI가 치솟게 되는 모순이 벌어진다는 게 반대의 이유였습니다. 찬반이 거셌지만 군사무기가 소득에 포함되기까지 미국의 역할이 컸다고 알려졌습니다. 한 한은 관계자는 “미국은 이미 1990년대 후반부터 무기를 소득에 포함시켜 GDP와 1인당 GNI 등을 발표해 왔다”며 “국제기구 대표들이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이 적용한 기준을 배제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군사무기 수출국인 미국은 무기를 소득에 포함하면서 GDP가 0.5% 증가했습니다. 한국(0.3%), 호주(0.1%), 캐나다(0.1%)보다 무기로 인한 GDP 증가폭이 컸습니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큰 나라에서 경제지표 기준을 입맛에 맞게 바꾸도록 영향을 행사하면 경제 현황을 정확하게 측정한다는 경제지표의 본래 취지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이원주·경제부 takeoff@donga.com}

    • 2014-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모두가 만족하는 조직의 長? 그게 목표는 아니었다”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달 말 퇴임하는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저녁 열린 마지막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의 재임기간 4년을 이같이 평가했다. 또 김 총재는 “목적을 정해 놓고 그 목적을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면서 “모든 사람이 만족하는 조직의 장이 되었으면 좋았겠지만 그렇게 하려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임기 중 금리 결정과 한은 운영 등을 두고 쏟아진 한은 안팎의 비판 여론에 대한 발언이었다. 그는 이달 13일에도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끝낸 후 “질풍노도의 기간이었다”라며 지난 4년간이 녹록지 않았다는 심경을 내비친 바 있다.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총재는 “전반적인 거시경제 상황이 좋아진 때 물러나게 된 것이 행운”이라며 홀가분하다는 표정이었다. 올해 경제성장률(3.0%)이 잠재성장률(3%대 중후반)에 가까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상황을 무난하게 수습했다는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그는 “지난달 호주에서 열린 국제결제은행(BIS) 총회에 참석했을 때 각국 중앙은행 총재의 축하를 많이 받았다. 한국 경제가 4년 전에 비해 한 단계 더 올라갔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금리 결정을 둘러싼 ‘실기론’에 대해선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각을 세웠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컸던 2010년에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놓쳤고, 2012년 후반부터 지난해 초까지 경기침체가 이어질 때에는 작년 5월에야 뒤늦게 금리를 내렸다는 시장의 비판에 대한 대응이었다. 그는 “통화 정책은 중장기적 효과를 염두에 두고 세우는 것이므로 4월이냐 5월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은도 정부다”라는 발언으로 인해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서는 “기자들의 모든 질문에 답한다는 소신에 따라 답했다”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뒤 한은 총재에 취임해 일었던 ‘낙하산 논란’과 관련해 “한은 총재도 정무적인 판단이나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반박했다.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경제수석을 지냈고,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따지고 보면 백악관 경제보좌관 출신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2년 전 자신을 비판하며 한은을 떠났던 후임 이주열 총재에 대해서는 “세계 각국 총재들의 퇴임사를 보니 경제에 대한 설명은 있어도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없더라”며 말을 아꼈다. 김 총재는 퇴임 후 학교로 돌아가 후학을 가르치며 재임 시의 활동과 고민을 담은 책을 준비할 예정이다. 금리 결정 실기론에 대해서도 글을 쓸 계획이다. 김 총재는 “‘퇴직하다’라는 의미의 영어 단어인 ‘retire’가 타이어(tire)를 새로(re) 갈아 끼우는 것이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며 “나는 어떤 타이어로 갈아 끼워야 할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4-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글로벌 마켓 뷰]미국이 강해지는 3가지 이유 ‘2I+1C’

    아이폰을 사용해서 구글에서 정보를 검색하거나 뉴스를 확인하고 페이스북에 접속해 친구들의 근황을 살펴본 후 인터넷서점 아마존에서 책을 구입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처럼 요즘 누구나 하는 일상적인 행동에 활용된 미국 4개 기업 시가총액의 합은 총 1330조 원(애플 510조 원+구글 440조 원+페이스북 200조 원+아마존 180조 원)으로 한국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시가총액(1100조 원)보다 많다. 지난달 20일 페이스북이 모바일메신저 업체 ‘와츠앱’이라는 회사를 사들였다. 직원이 60명도 안 되는 작은 규모의 회사를 인수하면서 페이스북이 들인 돈은 20조 원. 우리나라 기업 중 시가총액 20조 원을 넘는 기업이 10개밖에 안 되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어마어마한 미국 기업들의 시가총액, 그리고 이들이 기업 인수에 지불하는 금액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 분명한 건 얼마나 많은 미국의 신생 기업이 또 다른 ‘와츠앱’을 꿈꾸고 있는지, 어떻게 미국에서는 매년 조 단위의 시가총액 기업들이 생겨나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미국 벤처캐피털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투자자들은 지난해 약 4000개 기업에 30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했다. 섹터별로 보면 소프트웨어기업이 전체 투자 중 3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터넷, 생명과학 회사들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업종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최근 2∼3년간 가장 뜨거운 업종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년간 투자시장이 불황이었음을 감안하면 이 기업들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가 해당 기업들의 성장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볼 수도 있다. 미래도 밝다. 구글은 2014년에도 2조 원 이상을 기술개발비용으로 책정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다. 물론 거품투자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획기적인 C형 감염 치료제를 출시한 대표적 생명과학업체 ‘길리어드’가 치료제의 원천기술을 가진 ‘파마셋’이라는 회사를 2011년 12조 원에 인수할 당시 시장은 그 가치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들은 명확한 사업 구조를 활용해 확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구글이 사들인 ‘유튜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뮤직 비디오와 동영상을 볼 때 광고에도 노출된다. 구글은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무인자동차, 초고속망, 스마트안경 등에 20조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자해 미래 먹을거리를 창출한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아마존 사이트를 찾은 미국인은 약 1억 명이다. 아마존은 강력한 유통망을 통해 10만 원 이상의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집으로 책뿐만 아니라 채소나 우유 등 생필품까지 무료 배송해준다. 신생 기업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투자는 유럽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들에서 보기 어려운 역동성을 만들며 미국을 강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불황에도 계속된 투자가 테슬라 같은 회사를 만들었고, 그 회사가 전기차 시장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하는 동시에 자동차 시장의 판도까지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거품은 있다. 지금도 시대 흐름에 적응하지 못한 수많은 기업이 도태되고 있으며 일부 인터넷, 생명과학 기업 중 덩달아 주가가 상승한 기업도 많다. 하지만 실패가 무서워 도전하지 않는다면 미래도 없다. 한국에서 코스피 시가총액 중 상위 50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수준이다. 한국 경제는 아직 대기업 위주의 발전을 벗어나지 못한 것이다. 한국은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인프라 환경과 우수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처럼 적극적으로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은 이미 갖춘 것이다. 이젠 미국이 가진 활발한 투자 문화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할 때다.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라틴아메리카부 최고투자책임자(CIO) 및 리서치 대표}

    • 2014-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별그대’ 제작비-F16도 국민소득에 포함

    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명목)이 2만6000달러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민소득 통계기준이 바뀌면서 한류(韓流) 드라마, 전투기 등 무기류 생산이 소득통계에 포함되면서 실제 경제성장과 상관없이 국민소득이 늘어난 효과가 적지 않았다. 정부가 올 초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내놓으면서 지난해 1인당 GNI를 2만5106달러로 추산한 점을 감안하면 통계 개편으로 국민소득이 1000달러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 영향으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도 앞당겨져 이르면 2015년의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투자와 소비가 부진해 가구와 기업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 회복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3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6205달러(약 2870만 원)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보다 6.1% 늘어난 것이지만 환율하락(원화가치는 상승) 효과를 뺀 원화 기준 1인당 GNI 증가율은 3.1%였다. 1인당 GNI가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 국민소득 산정의 새로운 기준인 2008년판 국민계정체계(SNA)가 도입된 데 따른 것이다. 유엔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는 2008년에 기존 체계를 대체하는 새 SNA를 내놓고 세계 각국에 이를 적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민계정체계 개편으로 그동안 중간비용으로 처리해 국민소득으로 잡히지 않았던 영화 음악 등 문화콘텐츠 제작비와 판권 등 지식재산권, 기업의 연구개발(R&D)비, 전투기나 군함 등 무기류 등이 소득에 포함됐다. 최근 ‘천송이 드라마’로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제작비, F-16 전투기 등이 모두 국민소득으로 잡히는 것이다. 또 국내 기업들이 중국 등 해외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가공·중개무역품도 국내 기업이 소유권을 갖고 있으면 모두 우리나라 소득으로 들어온다. 통계 개편으로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0%로 집계돼 당초 추산됐던 2.8%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 年8% 명목 성장땐 내년 3만달러 진입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계기준 개편에 따른 국민소득 증가 효과는 5.1%”라며 “한국이 GDP 대비 R&D 지출 비중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아 앞서 새 기준을 적용한 미국(3.5%) 호주(1.5%) 등보다 소득 증가효과가 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박근혜 대통령 임기 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한 명목 경제성장률이 8% 안팎을 유지하면 2016년 1인당 국민소득이 3만1572달러로 3만 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통계 개편으로 정부 목표대로 8% 수준의 명목 성장을 이어가면 올해 1인당 GNI는 2만8301달러, 내년 3만566달러에 이르게 된다. 국민소득 증가에도 국민들의 호주머니로 들어오는 실제 소득은 적은 데다 기업들의 투자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경기 회복세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계가 실질적으로 손에 쥐는 소득인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은 지난해 1609만 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어나 기업 소득을 포함하는 1인당 GNI 증가율(6.1%)을 밑돌았다. 특히 GNI에서 PGDI가 차지하는 비중, 즉 국민소득에서 개인들의 주머니로 들어간 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6.1%로 소득세율이 높아 개인 가처분소득이 적은 북유럽을 제외하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에 그쳤다. 또 경기 회복에 영향을 미치는 설비투자 증가율이 지난해 ―1.5%로 뒷걸음질치면서 국내총투자율이 하락하는 등 투자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해외투자는 급증해 지난해 국외 투자액은 80조5437억 원으로 2012년(46조4787억 원)에 비해 73.3% 늘었다.문병기 weappon@donga.com·이원주 기자}

    • 2014-03-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원주 기자의 투자 X파일]저수익률 시대가 만든 펀드업계 풍경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는 3일 미국 셰일가스 관련 인프라산업에 투자하는 ‘미국 마스터합자회사(MLP) 특별자산 펀드’를 내놨습니다. 설정된 지 20일도 채 안 됐지만 21일 현재까지 45억 원가량의 투자 자금을 모았습니다. 역시 셰일가스 인프라 산업에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하는 한화자산운용의 ‘한화 에너지인프라 MLP 특별자산 펀드’도 올해 1월 20일 설정된 이후 지금까지 57억 원이 몰렸습니다. 이 펀드는 설정 이후 수익률도 5.6%로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처럼 최근 들어 셰일가스 인프라산업 투자가 주목받게 된 이유는 뭘까요. ‘에너지 혁명’으로 불리는 셰일가스 산업이 미국에서 큰 발전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어디에 투자해도 수익을 얻기가 힘들어진 금융투자시장의 최근 환경도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김지훈 한국투자신탁운용 자원운용팀장은 “미국에서 2000년대 초부터 셰일가스 투자가 시작됐고 지금까지 연 6∼8%의 수익률을 꾸준히 냈다”며 “하지만 당시 한국에서는 주식에만 투자해도 연 10% 이상의 수익을 쉽게 낼 수 있었기 때문에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자본시장 투자수익률이 낮아지면서 생긴 변화는 또 있습니다. 바로 해외 롱숏펀드가 급증한 겁니다. 올해 들어 신한BNP파리바, KB자산운용 등 곳곳에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로 투자 범위를 확대한 롱숏펀드를 내놨습니다. 롱숏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이유가 뭘까요. 한 펀드매니저는 “최근 국내 주식을 대상으로 하는 롱숏펀드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다 보니 공매도(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기법) 수요가 크게 늘어 빌릴 주식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생겼다”며 “이 때문에 자연스레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주식거래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0.93%에서 최근에는 5.08%까지 늘었습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지난 주말까지 3.7% 하락했습니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지난 한 해 수익률도 1.2%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투자수익률을 높이는 건 중요합니다. 증권업계가 사는 길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자산을 증식시키는 주요한 수단이 생긴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업계와 국민이 모두 행복할까요.경제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4-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펀드 1년 수익률, 작은 고추가 맵네

    지난 한 해 증권사나 은행 등에서 판매된 펀드 중 중소형사에서 판매된 상품의 1년 수익률이 대형사의 판매 상품보다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은행, 보험사 등에서 판매된 국내주식형 펀드 상품을 판매사별로 분석한 결과 1조 원 이상을 판매한 대형사에서 팔린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0.97%로 전체 펀드 평균치(1.18%)보다 낮았다. 반면 판매액이 1000억 원 이상 1조 원 미만인 중형 판매사의 상품은 평균 수익률이 1.64%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1000억 원 미만을 판매한 소형 판매사의 상품은 2.79%의 평균 수익률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추세는 해외주식형 펀드도 마찬가지였다. 대형사가 판매한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3.84%에 머물러 중형사(4.74%)와 소형사(6.65%)의 평균 수익률에 못 미쳤다. 판매사를 업종별로 분류할 때는 증권사에서 판매된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1.95%로 가장 높았다. 보험사와 은행이 판매한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1.78%, 0.49%였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경우 보험사 판매 상품이 5.42%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고 증권사(4.75%) 은행(3.26%)이 뒤를 이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4-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악재 쏟아지는데… 中 주가 선방 日은 폭락 왜?

    동북아의 경제대국 중국과 일본의 금융시장이 올해 들어 크게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두 나라의 금융시장이 모두 악재를 맞았지만 중국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는 데 비해 일본 시장은 크게 요동치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양국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들의 신뢰와 기대감이 이런 큰 차이를 만들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런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1일 2,047.62로 마감돼 지난해 말 대비 3.2% 하락했다. 반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0일 14,224.23엔으로 마감돼 12.7%나 급락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부실기업들이 연쇄 부도를 내고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지만 주가는 나름대로 선방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반면 일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추진하는 ‘아베노믹스’의 효과가 떨어지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양국 주식시장의 성과가 급격히 벌어진 이유를 전문가들은 양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신뢰감의 차이’로 설명한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글로벌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가 더이상 부실을 방치할 수 없는 기업에 한해서만 디폴트(채무불이행)를 허용하는 식으로 경기를 ‘관리’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이에 비해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신뢰를 잃으면서 투자금을 거둬들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업계는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7.5%를 달성하기 위해 조만간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의 환율이 작년 말보다 2.6% 상승(위안화 가치는 하락)했지만 중국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것도 금융시장을 교란시키는 ‘핫머니’를 차단하고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상황이 좋지 않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 대비 2.7% 하락(엔화 가치는 상승)해 엔화 약세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높이려는 ‘아베노믹스’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쓸 수 있는 경기부양 카드가 더는 없다는 것도 문제다. 최근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기업의 올해 임금 인상률 전망치는 1%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 근로자들 중 40%는 ‘올해 임금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임금 하락으로 소비가 줄고 내수경기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 정부는 아베노믹스를 중단할 수도, 지속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상태”라며 “엔화 약세 정책을 지속할 경우 원전을 대신할 발전소를 가동하는 데 드는 에너지원료의 수입가격이 올라 무역수지 적자가 가중되고, 엔화 강세를 방치하면 수출기업의 실적이 악화되는 구조적 문제점에서 상당 기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4-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金시장 24일 개장

    금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금 거래시장인 ‘KRX금시장’이 24일 개장한다. 한국거래소는 21일 “시장에 유통되는 금의 절반 이상이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부가세를 탈루하는 경우가 많다”며 “금 거래를 양성화하기 위해 금 현물 거래시장을 24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KRX금시장에서는 거래소가 공인한 14개 생산·수입업자들이 공급한 순도 99.99%의 금만 거래된다. 이들 업체가 한국예탁원에 금을 맡기면 개인투자자와 금 실물사업자 49개사는 현재 주식거래 방식과 마찬가지로 증권사를 통한 위탁매매 방식으로 금을 거래할 수 있다. 거래소 측은 “개인투자자의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며 “거래 활성화를 위해 내년 3월까지 1년간 거래수수료를 면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4-03-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글로벌 마켓 뷰]中東과 절친사이 된 영국, 아프리카와 약혼한 중국

    유럽 설화 한 토막. 옛날 옛적에 천상의 신이 하늘을 날며 세상 구경을 하고 있었다. 시베리아 상공을 지날 때 너무 추운 나머지 그만 들고 있던 술잔을 놓쳐 버렸다. 중동 사막 위의 하늘에서는 얼마나 더웠던지 수행천사가 건네준 찬 물병의 물을 뿌리며 더위를 식혔다. 이 술과 물이 지구에 떨어져서 석유로 변하거나 증발하면서 가스전을 형성했다는 설화다. 신이 내린 석유와 가스전이라는 축복을 받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바로 그 축복을 무기로 세계 금융시장을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다. 영토 분쟁으로 석유와 가스전을 가진 러시아와 공급 거점인 우크라이나가 등을 돌리자 유럽 각국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 독일증시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연초 대비 4.5% 이상 하락한 상태다.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석유, 가스의 40%가 우크라이나를 거쳐 독일로 공급되니 그럴 만도 하다. 세계 최대의 가스 개발·공급 회사인 러시아 가즈프롬의 런던시장 주가는 2월 말 대비 현재 30% 이상 하락했다. 이 회사는 소치 겨울올림픽의 최대 후원사이기도 했다. 러시아 화폐인 루블화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우크라이나 사태만이 아니다. 세계 각국의 에너지자원 확보 경쟁은 ‘자원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치열하다. 내가 사는 영국은 에너지자원 부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전략을 택했다. 1971년까지 영국의 속국이었던 아랍에미리트(UAE)에는 약 10만 명의 영국인이 진출해 주요 산업, 금융의 핵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두바이는 그동안 ‘오일머니’로 축적된 부를 활용해 중동의 금융 중심지로 다시 태어나고자 하는 도시다. 이를 가장 활발하게 돕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금융 강국인 영국인들이다. 맨해튼의 빌딩 숲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두바이 금융가. 그 안에 있는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은행(Emirates NBD),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는 초우량 은행(National Bank of Abu Dhabi)의 행장은 모두 영국인이다. 두바이가 2020년 세계 엑스포를 진행하기까지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교장관이 큰 힘을 실어주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영국 열도 안의 ‘에너지전쟁’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하다. 스코틀랜드는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안에 대해 올 9월 투표를 한다. 영국 인구의 8.3%를 차지하는 스코틀랜드인의 1인당 국민소득은 영국 평균치와 엇비슷하다. 그런데 스코틀랜드 영토인 북해 유전에서 영국 정부가 해마다 거둬들이는 65억 파운드(약 12조 원)는 이 계산에서 빠져 있다. 유전에서 나오는 수입을 스코틀랜드가 독차지할 수 있다면 1인당 국민소득은 영국을 앞지르게 된다. 45만 명에 달하는 북해 유전 고용자에게서 나오는 소득세, 소비지출 또한 고스란히 스코틀랜드의 몫이 될 수도 있다. 에너지자원이라는 요소가 300년을 이어온 영국-스코틀랜드라는 가족관계에서 이혼이라는 단어까지 떠올리게 만든 것이다. 영국 말고 ‘자원 외교’를 눈에 띄게 펼치는 나라로 아프리카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중국이 있다.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 파트너는 중국이다. 중국은 아프리카의 도로, 병원, 빌딩을 건설해 주고 그 대가로 자원개발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800여 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2006년 이래로 양국 교역 규모는 세 배로 늘었다. 아프리카인들에게 중국은 자원판매 대상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 진출의 파트너가 됐다. 전통적으로 아프리카와 가깝게 지내온 유럽 국가들은 부러워하고 있다. “다가오는 미래는 자원전쟁에서 승리한 기업이, 그리고 그 기업을 보유한 국가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 1990년대 초 자원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던 한 그룹 회장의 말이다. 자동차, 정보기술(IT)로 벌어들인 외화의 상당 부분이 자원 보유국으로 다시 빠져나가고 있는 한국의 현재 상황이 안타깝다.최요순 우리투자증권 런던현지법인장}

    • 2014-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계 인사]한국증권금융 外

    ◇한국증권금융 △자금부문장 상무 김근업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이동건 ▽집행부행장 △리스크관리본부장 박기석 △여신지원〃 채우석 ▽상무 △자금시장사업단 손태승 △스마트금융사업단 곽상일 △기업금융단 이동빈 ▽영업본부장 △서대문 이창재 △부산중부 이경복 △미래기업 김봉기 ▽영업본부장 대우 △여신서비스센터 이종인 ▽영업본부장 △관악동작 김선규 △경기동부 이상채 △종로기업 김대수}

    • 2014-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내 증시서 살금살금 발 빼는 연기금

    수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국내 연기금들이 잇달아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 줄이기에 나섰다. 회원들에게 돌려줘야 할 수익률은 시중금리보다 높은데 한국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로는 이를 맞출 수 없어 고위험 투자로 눈을 돌리는 것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경찰공제회는 당초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기로 했던 신규 자금 150억 원에 대해 투자처를 바꿀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공제회 관계자는 “이 자금은 해외투자 자금으로 편입되거나 국내에 투자하더라도 주식시장이 아닌 곳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군인공제회도 지난해 대비 올해 국내 주식시장 투자금 규모를 줄이고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지난해 신규 투자금의 주식투자 비중은 13%였지만 올해는 10%대로 낮췄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혀 기대했던 수익률을 내기 힘든 상황이 됐기 때문에 해외 대체투자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높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투자를 강화하는 건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도 마찬가지다. 교직원공제회는 최근 ‘해외투자부’를 신설하고 해외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8500억 원가량 늘리기로 했다. 그 대신 채권 투자를 줄이는 방식으로 국내투자 비중은 줄이기로 했다. 국내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도 국내투자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해외투자를 강화한다. 국민연금은 2012년 77.6%에서 지난해 75.7%로 낮아진 국내투자 비중을 올해는 74.2%까지 떨어뜨릴 계획이다. 연기금이 해외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회원들에게 지급하는 연간 수익률(급여율)이 금리보다 턱없이 높아 위험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높이지 않으면 적자가 심해지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교직원공제회의 급여율은 5.15%, 군인공제회는 5.4%, 경찰공제회는 5.3% 수준이다. 이규택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주식투자로는 5%의 수익률을 내기 힘든 상황이 됐고, 채권 금리는 2%대 후반이라 국내투자는 많이 할수록 적자가 커진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공제회 이사장들은 정기적으로 모여 급여율 인하 등을 논의하고 있지만 회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국내 증시의 ‘큰손’인 연기금들이 투자를 줄일 경우 국내 주식시장의 기반이 취약해지고 투자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관투자가들이 국내투자를 줄일 경우 수급 불안 때문에 증시가 경색될 수 있고 외국인 자금의존도가 높아져 변동성도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14-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경제 카페]연예-오락업체들 잇단 실적 사전유출은 ‘공공연한 비밀’

    요즘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이 떨고 있습니다. 얼마 전 CJ E&M이 실적 발표 이전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에게 미리 알려줬다며 검찰에 고발된 데 이어 NHN엔터테인먼트도 실적 사전 유출로 금융감독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는 애널리스트 한 명이 이 업종을 맡고 있습니다.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규모가 큰 산업을 여러 애널리스트가 담당하는 것과는 대조됩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들 외의 다른 기업들도 몇 안 되는 애널리스트를 이런 식으로 ‘관리’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섞인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이 잇달아 실적 사전 유출이라는 ‘추문’에 휩싸인 데는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제조업체들과 달리 ‘수익 구조를 예측하기 힘든 업체 특성 때문’이라는 겁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제조업체는 판매 실적이 비교적 투명하게 노출됩니다. 따라서 펀드매니저나 애널리스트들은 발표 이전에라도 비교적 구체적으로 기업의 실적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업체들도 마찬가집니다. 제조업체보다는 ‘고난도’이지만 서비스 이용자 통계 등 각종 데이터를 참고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실적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한 엔터테인먼트 담당 애널리스트는 “연예기획사는 소속 연예인의 섭외료나 광고단가 등을 대외비로 하는 경우가 많고, 게임업체는 접속률 등의 통계가 있지만 무료 이용자 비중이 매우 높아 이 통계가 실적과 그대로 연결된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애널리스트가 사전에 기업의 실적을 파악하는 건 ‘유능하다’고 평가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 되는 구조라는 겁니다. 애널리스트가 알게 되면 펀드매니저에게 정보가 건너가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금융투자 시장에서 펀드매니저들은 갑, 애널리스트들은 을이기 때문에 매니저들이 마음만 먹으면 실적 정보를 미리 받아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관과 개인 간 ‘정보의 불균형’이 관행화되는 건 ‘비정상’입니다. 이런 비정상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내부 정보’의 기준을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애널리스트 출신의 한 증권맨은 “애널리스트로 일하다 보면 기업 투자설명회(IR) 담당자와 수많은 정보를 주고받는데 어디까지가 내부 정보에 해당하는지 모호한 경우가 많다”며 “감독 당국에서 기준선을 분명히 제시하고, 기준을 넘어설 경우 철저히 단속하면 이런 사건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이원주·경제부 takeoff@donga.com}

    • 2014-03-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