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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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에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 등을 거쳤습니다.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칼럼100%
  • ‘먹튀’ 油類사업자… 주행분 자동차세 3년간 139억 체납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는 22일 경찰청과 국세청 등에 석유제품 수입업자의 탈세행위 근절을 위해 적극 나서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일부 수입업자들이 통관 후 15일 내에 주행분 자동차세(옛 주행세)를 납부하게 돼 있는 점을 악용해 대규모 물량을 단기간에 덤핑가격으로 유통시킨 뒤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거나 폐업하면서 시장질서를 교란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주행분 자동차세는 정유업체와 석유 수입업체가 지방자치단체에 내는 세금으로 경유는 L당 97.5원, 휘발유는 L당 137.54원이다.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실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 11월까지 유류사업자가 체납한 주행분 자동차세는 모두 139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는 석유 수입업자의 체납액 75억 원, 유사유류 수입업자의 체납액 62억 원 등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이 중 상당수가 고의적인 체납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유업계에서는 정부가 2012년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석유제품 수입사 등록요건을 완화하고 수입부과금(L당 16원)을 환급해주는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면서 자금 능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들이 유입된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당시 L당 55원가량의 혜택을 주면서 석유제품 수입을 독려했는데 이때 영세업체가 대거 유입됐다”며 “일몰에 따라 점차 혜택이 줄고 경쟁이 치열해져 세금을 안 내는 업체가 생기면서 세수 결손이 발생하고 시장질서도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주행분 자동차세 체납으로 문을 닫은 석유 수입업체는 모두 6곳에 이른다. 가장 최근에는 지엘스마트오일이 26억3600만 원의 세금을 내지 않고 석유수출입업 등록 취소 신청을 한 뒤 모든 관계자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수입업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탈세를 막기 위해 납세담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석유유통협회 관계자는 “국회에 납세담보 제도 도입을 위한 법안이 올라가 있으나 시행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세금을 다 낸 정상 유류제품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탈세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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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피 다녀간 바이어 절대 놓치지 마세요”

    한국무역협회는 22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트레이드타워에서 구글코리아와 함께 ‘온라인 마케팅 특별 세미나’를 열고 수출 중소기업의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3대 전략’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먼저 온라인 쇼핑몰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했다. 바이어가 보다 쉽게 접근해 샘플을 구매할 수 있고, 소비자 반응을 통해 바이어를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위주의 쇼핑몰에서 일어난 거래 중 약 30%는 기업 간 거래(B2B)로 전환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이를 감안해 6월 중 해외 직판 온라인쇼핑몰(Kmall24.com)을 열고 국내 중소기업 제품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검색엔진이 보유한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글의 ‘글로벌마켓파인더’를 활용하면 특정 상품에 대한 국가별 관심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전 세계 사용자의 검색데이터를 분석해 특정 키워드가 어느 국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되는지 알려주고, 시장 사이클과 경쟁자 정보도 제공한다. 홈페이지에 한 번이라도 다녀간 바이어는 절대 놓치지 말라는 당부도 있었다. 검색엔진이 제공하는 방문자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홈페이지 방문자의 출신 국가와 머문 시간 등을 알 수 있다. 또 접속 경로와 검색한 키워드는 물론이고 어느 제품에 얼마 동안 관심을 가졌는지도 측정할 수 있다. 무역협회의 손태규 e-Biz지원본부장은 “급속도로 글로벌화하는 온라인 마케팅 환경을 이해하고 잘 활용한다면 중소업체에서도 효과적인 수출 마케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20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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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쓰오일, 사회복지協에 3억3000만원

    나세르 알 마하셔 에쓰오일 대표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경일주유소에서 ‘주유소 나눔N 캠페인’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차흥봉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회장에게 후원금 3억3000만 원을 전달했다. 기부금은 전국의 노인 및 장애인 복지시설에 전달된다. 한편 이 회사 영업사원들은 300여 곳의 주유소 운영자들과 함께 지역 복지시설을 방문해 배식 목욕 등 자원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201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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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경제]SK도 입사시험에 역사 문제… 또 다른 스펙되나

    재계 3위인 SK그룹은 최근 채용정보 홈페이지(www.skcareers.com)에 이달 27일 치러질 필기시험에 대한 안내를 올렸습니다. 기존 시험과목이었던 인지역량, 실행역량, 심층역량 외에 역사영역을 추가한 것이 특징입니다. 역사영역 문제 예시로는 천마도가 출토된 지역을 묻는 문제와, 신라에 대한 올바른 설명을 고르는 문제가 제시됐습니다. 예시 문제만 보면 난이도가 아주 높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외국어와 자격증에 치중하느라 역사 공부를 등한시한 지원자라면 이런 난이도만으로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입니다. SK 측은 역사영역을 추가한 이유에 대해 “사회적으로 역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 않으냐”며 “평가 기준을 다양화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SK 필기시험에서 역사영역은 10문항으로 전체 460문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합니다. 그럼에도 관심을 끄는 것은 역사에 대한 지원자들의 소양을 테스트하는 것이 최근 대기업들의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삼성그룹은 이달 13일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직무상식 영역 문항 중 20%가량을 역사 관련 문제로 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자동차는 역사 에세이 시험을 보게 했는데 ‘석굴암, 불국사, 남한산성 등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 문화유산 중 두 개를 골라 설명하라’ 등의 문제가 나왔다고 합니다. 2008년 민간기업 최초로 한국사능력시험을 도입한 GS그룹은 GS칼텍스 등 일부 계열사에서 시행하던 제도를 올해부터 전체 계열사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의 지원자가 최근 크게 늘었다는 후문입니다. 지원자들 사이에서는 ‘국사가 또 다른 스펙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학점, 자격증 등 천편일률적으로 스펙을 따지던 기업들이 ‘제대로 된 역사관을 가진 인재를 뽑겠다’는 쪽으로 선회한 것은 분명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이런 움직임을 계기로 역사를 포함한 기초학문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장원재·산업부 peacechaos@donga.com}

    •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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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일러실로 출근하는 前은행지점장

    잘나가는 시중은행 지점장이었던 이만호 씨(58)는 2010년 10월 명예퇴직으로 30년 넘게 일하던 은행을 나왔다. 노후를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던 그는 교통비도 절약할 겸 안 쓰던 자전거를 고치기 위해 동네 자전거 수리점을 찾았다. 일흔이 다 된 수리점 주인은 그에게 “40년 동안 수리점을 운영했는데 큰돈은 못 벌었지만 자식들 교육과 결혼을 다 시켰고 작은 건물도 구입했다”며 “은퇴할 일도 없고 자식들에게 손 벌릴 일도 없다”고 말했다. 이 씨는 그 자리에서 ‘30년 가까이 남은 인생을 잘 보내려면 반드시 기술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각오는 섰지만 실행은 쉽지 않았다. 이듬해 3월 직업전문학교의 보일러기능사 과정에 입학했지만 생소한 용어를 익히느라 머리를 싸매야 했다. 주변에서 ‘나이 들어 무슨 기술이냐’ ‘등산모임이나 같이 하자’라며 만류했지만 이 씨는 굴하지 않고 도서관에 틀어박혔다. 몇몇 회사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의가 왔지만 그럴 때마다 “가면 2, 3년은 대우를 잘 받겠지만 정말 중요한 건 그 이후의 삶이고 그걸 생각하면 내가 선택한 길이 맞다”고 스스로를 납득시켰다. 결국 이 씨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공조냉동기능사, 에너지관리산업기사 등 모두 7개의 자격증을 땄다. 그는 “에너지관리산업기사의 경우 2011년에 한 명도 합격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시험이었지만 끝까지 노력한 끝에 2012년 4명의 합격자 안에 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점수도 60점으로 딱 커트라인에 걸렸다. 7개의 자격증을 가진 이 씨였지만 취업은 또 다른 난관이었다. 서류전형에 합격해도 면접을 보면 나이 때문에 퇴짜를 맞는 일이 부지기수였다. 컨설팅도 받고 취업박람회도 참석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올해 2월 한 은행의 시설관리업체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그가 나왔던 바로 그 은행이었다. 그는 요즘 말단 기계원으로 아들뻘인 동료들과 함께 보일러·공조·냉방 시설을 관리하고 있다. 이 씨는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해서는 자신이 과거에 무슨 일을 했는지, 월급을 얼마 받았는지에 대한 기억을 먼저 버려야 한다”며 “눈높이를 낮추고 준비하면 미래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 있는 목소리로 “은퇴 후 기술을 배우면 개인이 행복하고 건전한 가정을 꾸릴 수 있으며 나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씨의 수기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주관한 ‘제3회 중장년 재취업 성공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20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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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웨이 “세계 첫 양면흡입 공기청정기로 中 공략”

    14일(현지 시간) 오후 홍콩전자전이 열린 홍콩전시컨벤션센터. 중국 허난(河南) 성에서 온 여성 바이어가 코웨이 부스에서 공기청정기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이 바이어는 “스모그의 영향으로 중국 본토에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제품은 보통 1개의 필터를 쓰는데 코웨이는 5개도 넘게 쓴다니 놀랍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코웨이는 이날 전시장에서 양면흡입형 공기청정기를 공개했다. 이선용 코웨이 환경기술연구소장은 “세계 최초로 양면흡입 방식에 가습 기능을 추가해 기존 동일 규격에 비해 공기 청정효율은 42% 올리고 소비전력은 19% 낮췄다”며 “전면부에 4개의 필터, 후면부에 2개의 필터 등 총 6개의 필터를 사용했으며 가습 기능도 강화했다”고 소개했다. 코웨이 측은 홍콩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것을 두고 ‘중국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스모그, 황사, 미세먼지 등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전 세계 공기청정기 시장은 32억 달러에 달하며 중국은 이 중 7억3000만 달러(약 23%)를 차지한다. 코웨이의 작년 공기청정기 수출은 전년 대비 61% 늘었는데, 중국 수출은 138%로 증가하며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코웨이는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감안해 이번에 출시한 양면흡입형 공기청정기를 국내보다 중국 시장에서 먼저 판매하기로 했다. 7, 8월 중 판매가 시작되며 가격은 5000위안(약 85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웨이 부스에는 공기청정기와 함께 정수기 등 주력 품목들이 함께 전시됐다. 코웨이는 2006년 수출을 시작한 이후 렌털과 판매 등 국가별로 현지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59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2006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56%에 이른다. 이지훈 해외사업본부장은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을 포함해 올해는 100만 대 이상의 생활가전을 수출하겠다”며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을 포함할 경우 코웨이는 몇 년 안에 세계에서 공기청정기를 가장 많이 판매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홍콩=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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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무역협회 트레이드 타워 “25년만에 새단장합니다”

     한국무역협회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사진)에 대한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트레이드 타워는 지상 55층 지하 2층의 고층 건물로 1988년 완공된 강남의 랜드마크 빌딩이다. 완공 당시 63빌딩에 이어 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이었으며 계단식 외관이 독특하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완공 후 25년 넘게 한 번도 리노베이션을 안 했다”며 “내년에 엘리베이터와 배관 시설을 시작으로 리노베이션에 착수하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201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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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용만 商議회장 “경제혁신 주체, 정부보다 기업”

    “시범적으로 규제자유지역을 지정해 운영하자.”(김주찬 광운대 행정학과 교수) “기업의 준법경영을 컨설팅하고 지원할 수 있는 준법경영 지원센터를 만들자.”(신현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성공적인 경제혁신을 위한 대토론회’가 열렸다. 정부가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재계에서 뒷받침하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진 행사다. 토론회에는 기업, 정부, 학계 전문가 48명이 참석해 백가쟁명(百家爭鳴) 식으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한국형 드로기 모델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유럽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독일 드로기 그룹은 중소기업에 컨설팅과 장기 자본투자를 제공해 기업 가치를 올린다. 정 대표는 “정부의 벤처 지원 정책이 창업 초기 단계에 집중돼 중소벤처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책 지원이 미흡하다”며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투자 및 컨설팅, 멘토링 등을 복합적으로 지원해 성장을 지원하자”고 말했다. 김주찬 교수는 최근 정부가 규제를 금지한 것 외에 모두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 “네거티브 방식 도입은 현행 법체계를 근본적으로 손봐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범적으로 규제자유지역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네거티브 규제방식의 확대 가능성을 검토해 보자”고 제안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경제혁신의 실행 주체는 기업”이라며 “과거처럼 정부에 무엇을 해달라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이 주도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혁파하고 의원입법으로 신설되는 규제는 규제영향 평가를 받도록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상의는 이날 토론회에서 나온 제안들을 정리해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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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車 판매 30%↑… 백화점 매출도 상승세

    식당업을 하는 박모 사장(44)은 지난달 10년째 몰고 다니던 소형 트럭을 새 트럭으로 바꿨다. 정부가 트럭을 개조해 음식을 파는 ‘푸드 트럭’을 허용해줄 것이라는 소식에 틈틈이 출장 영업을 하려는 생각에 차를 바꾼 것이다. 박 사장은 경기가 좋아지는 분위기여서 새 트럭을 몰고 다니며 음식을 팔면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6대 소비재 가운데 자동차, 휴대전화, 옷, 신발 등 1년 이상 오래 사용하는 내구재 품목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무조건 아끼고 보자’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아낄 만큼 아꼈으니 이제 꼭 써야 할 데엔 쓰자’는 쪽으로 바뀌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3월 수입차 판매량 사상 최대 기획재정부는 경기의 움직임이 변하는 중요한 순간마다 ‘6대 소비재 품목’의 소비동향에 변화가 나타난다고 본다. 이에 따라 차량 판매량, 의류 판매 비중이 높은 백화점 매출액, 음식료품 판매 비중이 높은 할인점 매출액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실제 이 3가지 지표는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8년 12월에 일제히 감소한 반면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올 1월에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는 할인점 매출액이 감소했지만 차량 판매량과 백화점 매출액은 계속 늘었다. 경기 회복의 조짐이 가장 강하게 나타나는 업종은 자동차와 휴대전화 분야다. 우선 현대자동차의 3월 판매량은 5만7812대로 지난해 같은 달(5만6056대)보다 3.1% 증가했다. 한국GM의 판매량은 1.5%, 쌍용차는 18.8% 증가했다. 3월 수입차 판매량은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3월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5733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3670대(30.4%) 증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주가 상승으로 심리적으로 여유로워진 수요층이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5’의 국내 하루 평균 판매량은 7000∼1만 대로 지난해 7월 나온 ‘갤럭시S4 LTE-A’(하루 1만∼1만3000대 판매)보다 부진하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 중 2곳이 영업정지 중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고 휴대전화 업계는 분석했다. 특히 갤럭시S5가 국내에서만 보름가량 일찍 출시된 것이라 삼성전자가 세계 공식 출시일인 이달 11일에 맞춰 물량을 대거 풀고 본격적인 광고와 마케팅에 돌입하면 판매수치는 지금보다 빠르게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체감경기 살리는 대책 필요” 현재 경기 상황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경기가 반등하고 있다는 데에는 대체로 동의하지만 경제성장률로 볼 때 지금이 회복의 초기인지, 이미 회복이 한참 진행된 상황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2012년 2.0%였던 성장률이 지난해 3.0%로 올랐고 올해 3.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기에 따라 2012년부터 경기회복이 이미 시작됐다고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체감경기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건 문제로 꼽힌다. 경기가 회복된다는 확실한 믿음이 없어 소비자들이 지갑을 과감히 열지 않는다는 뜻이다. 실제 일부 내수 관련 기업들은 경기회복의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신발업계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부분이 별로 없다”며 “일부 업체에서 저렴한 기획아이템으로 매출을 간신히 올릴 뿐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말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성장률을 근거로 한 수치상의 경기회복에 집착하지 말고 체감경기를 살리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정식 연세대 교수(경제학)는 “서민과 중산층이 느끼는 체감경기와 경기를 보여주는 지표가 큰 차이를 보이면 국민들의 박탈감이 커진다”며 “체감경기에 미치는 효과가 큰 건설경기 부양 등의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지현 jhk85@donga.com·장원재 기자세종=홍수용 기자}

    •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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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립 61주년 SK ‘조용한 생일’

    SK그룹이 8일 창립 61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수감 중인 것을 감안한 듯 그룹 차원에서 별다른 행사를 열지 않고 조용하게 기념일을 보냈다. SK그룹의 모태는 1953년 최종건 창업주가 세운 선경직물(지금의 SK네트웍스)이다. 이 때문에 SK네트웍스는 전날인 7일 문덕규 대표와 임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조촐한 기념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는 따로 기념식을 갖지 않았다. SK그룹은 지난해 60주년 기념식 때도 행사를 크게 치르지 않았다. SK 관계자는 “사내방송을 통해 61년 동안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고 각오를 다지는 정도였다”며 “원래 그룹 차원에서는 50주년, 60주년 등 기념할 만한 해가 아니면 따로 행사를 갖지 않는다”고 말했다.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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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년 숙련된 직원, 정년에 내보내는 건 회사 보물 버리는 것”

    지난달 27일 도쿄 이타바시 구에 있는 야나기사와관악기㈜ 1층 작업장. 시마다 유키오(島田行男·71) 씨는 색소폰에 들어갈 마우스피스(입을 대고 부는 부분)를 만들고 있었다. 그는 1958년 입사한 뒤 이 회사에서 55년째 일하고 있다. 창업자의 손자로 3대째 기업을 이끌고 있는 야나기사와 노부시게(柳澤信成·62) 대표는 시마다 씨를 가리키며 “영원히 남아줬으면 하는 우리 회사의 보물”이라면서 “정년이 됐다고 숙련된 직원을 내보내는 것은 보물을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만 60세가 되면 퇴직 후 희망자를 재고용하는 형태로 65세까지 고용을 보장한다. 전체 직원 89명 중 5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3명, 3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이 8명에 이른다. 그 대신 급여를 일정 수준에서 동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정년 연장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제값을 받는 방식으로 극복했다. 일본은 지난해 4월부터 ‘개정 고령자 고용안정법’을 시행하고 있다. 기업들은 2013년까지 정년을 61세로 연장하고 이후 3년마다 1세씩 올려 2025년부터는 65세까지 고용해야 한다.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에 대처하고 고급 기술자들이 은퇴 후 해외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대다수 일본 기업들은 임금피크제를 통한 재고용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산토리홀딩스, 다이와하우스공업 등 재정 여건이 좋은 일부 기업은 근로 의욕을 높이기 위해 기존 임금을 그대로 주면서 정년을 아예 65세까지 늘렸다. 야나기사와 대표는 “젊은이보다 힘은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경험과 기술이 쌓이기 때문에 생산성은 60세까지 지속적으로 올라간다”며 “품질 유지를 위해서는 숙련 기술자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현재 유지하고 있는 방침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도쿄=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20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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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산유국 美서 직접 석유개발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석유 광구 2곳의 운영권을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설립한 자회사 ‘SK E&P 아메리카’가 미국 석유개발업체인 플리머스사로부터 오클라호마 주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의 75%를, 케이에이 헨리사로부터 텍사스 주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의 50%를 인수했다고 7일 밝혔다. 매입 자금은 3871억 원이다. 현재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광구는 하루 2500배럴, 크레인 카운티 광구는 하루 75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생산 탐사광구에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원 개발 사업을 해오다 이번 인수로 처음으로 생산광구를 운영하게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석유개발 사업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미국 현지의 석유 생산광구 운영권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세계 3위 산유국인 미국의 최신 석유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해 석유개발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15개국의 생산광구 7곳, 탐사광구 15곳에서 이뤄지는 석유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4개도 진행 중이다. 이번 인수로 하루 원유 생산량은 7만1000배럴에서 7만4250배럴로 늘어난다.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20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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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그룹 CEO, 3명중 1명 이공계

    10대 그룹 최고경영자(CEO) 3명 중 1명 이상이 이공계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 91곳의 대표이사 125명(공동대표 및 각자대표 포함) 중 대학 전공 기준으로 이공계 출신은 43명으로 전체의 34.4%에 달했다. 최치준 삼성전기 대표,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대표, 박영기 LG화학 대표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이다. 이형근 기아자동차 대표, 최원길 현대미포조선 대표, 이상철 LG유플러스 대표 등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왔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는 연세대 기계공학과, 박재홍 한화 대표는 한양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경영 전공자는 33명, 경제 전공자는 10명이었다. 이공계와 경영·경제학과 출신을 합치면 전체의 68.8%에 달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48명(38.4%)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 16명, 연세대 11명, 한양대 9명, 한국외국어대 6명, 성균관대 5명, 경희대 3명 순이었다. 여성 CEO는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최은영 한진해운·한진해운홀딩스 대표 등 2명뿐이었다. 둘 다 총수 일가로 전문경영인 출신 여성 CEO는 한 명도 없었다. 전체적으로는 125명 중 총수 일가가 19명, 전문경영인이 106명이었다. 10대 그룹 계열사 대표들의 평균 나이는 58세였다.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20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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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공헌 Together]취업 준비생에 무료 교육·장학퀴즈 후원… “사람을 키운다”

    SK그룹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행복’이라는 기업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주주와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고객 등 사회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를 토대로 상생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SK의 주요 사회공헌 테마 중 하나는 ‘사람을 키워 국가와 사회에 보답한다’는 인재보국(人材報國)이다. SK해피스쿨은 재능과 열정을 가진 취업 준비생들에게 1년 동안 무료 직업교육을 제공해 전문 직업인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요리사를 양성하는 해피 쿠킹 스쿨, 전문 뮤지컬 배우를 양성하는 해피 뮤지컬 스쿨, 자동차 정비기능사와 보수도장 기능사를 길러내는 해피 카 스쿨이 있다. 전일제 교육을 실시하고 전용 교육시설을 마련하며 점차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다. SK의 인재양성 노력으로는 1974년부터 40년 간 후원하고 있는 장학퀴즈를 빼놓을 수 없다. 2000년부터는 중국판 장학퀴즈인 ‘SK좡위안(壯元榜)’을 시작해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주면서 현지 인재양성에 일조하고 있다. 전문지식과 서비스를 대가 없이 제공하는 ‘프로보노’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룹 내 SK프로보노라는 재능봉사 집단을 두고 마케팅, 홍보, 재무, 컨설팅, 법무 등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80여 곳의 사회적 기업과 나눈다. 여기에 참여하는 임직원들은 17개 계열사, 270여 명에 이른다.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도 사회공헌의 주요 테마다. SK는 2008년 9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SK동반성장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동반성장아카데미를 만들고 최고경영자(CEO), 중간관리자, 사원 등 업무 직급별로 다양한 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 중 ‘동반성장 CEO 세미나’는 지금까지 4251명의 협력업체 CEO들이 수강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10회에 걸쳐 경영전략 재무 마케팅 리더십 등 기업 경영 전반에 꼭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SK는 또 협력업체에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동반성장펀드를 작년 3600억 원에서 올해 600억 원을 추가 출자해 4200억 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SK는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사업모델 개발과 확산을 위해 행복나눔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행복나눔재단은 먼저 사회적기업의 설립과 지원을 도맡아 진행한다. 또 계열사가 갖고 있는 고유 역량을 활용한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SK텔레콤과 함께 ‘행복 ICT(정보통신기술)’ 재단을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이 재단은 사회공익을 위한 정보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SK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재단은 그 밖에도 인재양성을 위한 한국고등교육재단, 저소득 저신용자를 위한 SK미소금융재단 등이 있다. SK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는 동시에 다양하고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추가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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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오롱, 듀폰과 1조원대 소송 항소심서 전세 역전

    코오롱이 첨단 합성섬유를 둘러싼 미국 듀폰과의 1조 원대 손해배상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아 전세를 역전시켰다.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3일(현지 시간) 듀폰이 아라미드 섬유와 관련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코오롱인더스트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듀폰의 손을 들어준 1심 판결을 깨고 재심을 명령했다. 1심에서 코오롱 측 주장과 증거가 제대로 검토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따라 2011년 11월 1심에서 9억2000만 달러(약 1조 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던 코오롱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아라미드 섬유는 방탄복, 방탄헬멧, 소방복, 골프채 등에 사용되는 초강력 합성섬유다. 같은 무게의 강철보다 5배나 장력이 커 직경 5mm의 섬유로 2t짜리 자동차를 들어올릴 수 있다. 섭씨 500도가 넘는 열에도 타거나 녹지 않아 ‘꿈의 섬유’ ‘슈퍼 섬유’로 불린다. 듀폰이 1965년 처음 개발한 데 이어 1973년 상용화에 성공해 ‘케블라’라는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다. 일본 데이진이 1985년 듀폰과 다른 방법으로 아라미드 섬유인 ‘트와론’을 상용화해 현재까지 듀폰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두 회사의 시장점유율을 합치면 90%에 이른다. 후발 주자인 코오롱은 2005년 ‘헤라크론’이라는 제품명으로 아라미드 섬유를 상용화했다. 그러자 듀폰은 퇴사한 자사 엔지니어 마이클 미첼을 코오롱이 고용해 영업비밀을 빼냈다며 2009년 2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막대한 손해배상에 이어 2012년 8월 향후 20년 동안 헤라크론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코오롱이 곧바로 긴급집행정지를 신청해 간신히 생산은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언제 생산 금지 명령이 또 내려질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코오롱으로선 선뜻 추가 투자와 연구개발(R&D)에 나서지 못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을 버지니아 주 동부법원으로 다시 넘기되 1심을 맡았던 로버트 페인 판사를 빼고 새로 재판부를 구성해 심리하도록 했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가격이 비싸 아라미드 섬유 시장이 연간 2조 원가량에 불과하지만 쓰임새가 많아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며 “재심에서 승소가 확정되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201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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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연강재단, 체육꿈나무에 장학금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은 4일 서울 중구 동호로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2014년 두산체육꿈나무 장학증서 수여식’을 열고 대한체육회 추천으로 선발된 체육 유망주 20명에게 총 1억 원의 장학금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박 이사장은 “장학생들이 더욱 기량을 갈고닦아 한국 체육 발전을 이끌어 나갈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이 참석했다.}

    • 201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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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10대 그룹 “스펙초월 인재채용 확대”

    주요 그룹이 정부의 기조에 맞춰 스펙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를 선발하는 스펙초월 채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10대 그룹 인사담당 임원들은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드림엔터센터에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주최한 간담회에 참석해 “스펙초월 채용의 도입과 확산에 적극 나서겠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 2만6000명을 뽑는 삼성그룹은 이 자리에서 “스펙초월 채용의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1995년에 학력 성별 등을 따지지 않는 열린 채용을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며 앞으로도 스펙 때문에 인재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만2000명을 뽑는 LG그룹은 “입사지원서에 사진과 가족관계 기재란을 없애고 전공지식과 소양 위주로 선발하겠다”고 말했다. 8600명을 뽑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인턴과 상시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면접을 강화해 스펙이 아닌 지원자의 역량을 심도 있게 검증하겠다”고 했다. 포스코는 챌린지인턴십을 선발할 때 학력, 학점, 어학, 사진을 제출하지 않고 에세이와 자기 PR, 인성면접으로 선발하는 스펙초월 전형을 운영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입사지원서 기재항목 중 병역, 해외연수 등 직무수행 능력과 관련이 적은 항목을 삭제하거나 간소화하기로 했다. 남민우 청년위원장은 “직무와 관련이 없음에도 입사지원서에서 관행적으로 요구해 온 사진, 가족관계, 신체조건 등의 항목을 우선적으로 없애 달라”고 당부했다.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20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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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연봉 5년새 50% 껑충… 실적 좋은 車업종 38%올라 최고

    삼성전자의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이 최근 5년간 3400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와 전자, 철강 업종에 속한 주요 업체의 연봉이 큰 폭으로 오른 반면 화학 조선 건설 업종은 상대적으로 연봉 증가폭이 작았다. 동아일보가 2일 주요 업종별 매출액 기준 1∼3위 업체들의 최근 5년간 직원 1인당 평균연봉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는 2009년 6800만 원에서 지난해 1억200만 원으로 3400만 원 증가해 연봉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쌍용자동차가 2600만 원(4000만 원→6600만 원), 기아자동차가 2500만 원(6900만 원→9400만 원) 증가했다. 증가율로 보면 쌍용차가 65.0%로 가장 높았고 SK하이닉스(51.3%), 삼성전자(50.0%) 순이었다. 분석 대상 업종은 전자·IT, 자동차, 철강, 조선, 화학, 건설. 해운업이다.○ 자동차 업종 연봉 증가폭 가장 커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종(현대차 기아차 쌍용차)의 평균연봉이 38%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자(35%) 철강(31%) 업종도 큰 폭으로 연봉이 올라갔다. 반면 화학 업종은 1.5% 느는 데 그쳤고 조선(7.7%), 건설(13.5%) 등도 증가율이 낮았다.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산업의 업황이나 기업의 실적과 연관이 있었다. LG전자의 경우 2009년 평균 연봉이 6400만 원으로 삼성전자와 불과 400만 원 차이였지만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와 격차가 3300만 원으로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6조7850억 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자동차 업종에선 2009년 현대차(7500만 원)가 기아차(6900만 원)보다 600만 원이 많았지만 올해는 9400만 원으로 같아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아차가 2010년 K시리즈를 출시한 뒤부터 실적이 좋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2009년 대량해고 사태를 극복하고 2011년 법정관리를 졸업하는 등 실적이 개선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건설업은 건설경기가 침체됐던 2011년과 2012년 연봉이 줄어들었다. 현대건설의 경우 2010년 7100만 원에서 2011년 7000만 원으로, 2012년 6800만 원으로 줄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불황을 겪고 있는 해운업 역시 지난해 주요 기업 연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삼성중공업, 등기임원 연봉 가장 많이 상승 등기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삼성중공업으로 2009년 13억400만 원에서 지난해 24억900만 원으로 늘어났다. 이어 현대중공업으로 3억8800만 원에서 14억 원으로 10억1200만 원 증가했다. 3위는 하이닉스로 2억6100만 원에서 10억 원으로 7억3900만 원이 늘어났다. 반면 경기가 좋지 않았던 해운 업종의 경우 현대상선이 2010년 19억3500만 원에서 지난해 4억1900만 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SK해운 역시 같은 기간 3억8500만 원에서 1억9700만 원으로 감소했다. 한편 직원 연봉은 줄었으나 임원 연봉은 큰 폭으로 늘어난 경우도 있다. 롯데케미칼의 임원 연봉은 평균 6억3300만 원에서 11억300만 원으로 4억7000만 원(74.2%)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직원 연봉은 7300만 원에서 6700만 원으로 줄었다. SK케미칼도 임원은 5억7800만 원에서 7억7800만 원으로 2억 원 늘었지만 직원 연봉은 5500만 원에서 5400만 원으로 100만 원 감소했다.박진우 pjw@donga.com·장원재·이세형 기자}

    • 20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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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수출 497억달러 ‘역대 2위’

    지난달 한국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 실적을 달성하면서 2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이어갔다. 제조업 경기전망도 2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2% 늘어난 497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013년 10월(504억8000만 달러) 다음으로 많은 월간 수출 실적이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늘어난 455억7100만 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41억9200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2012년 1월(―23억2000만 달러) 이후 꾸준히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선진국의 경기회복으로 미국, 유럽에 대한 수출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주춤했던 중국,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에 대한 수출도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의 엔화 약세 정책 이후 줄곧 감소했던 일본에 대한 수출도 지난해 1월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늘었다. 수출 확대 속에 국내 경기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산업부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110으로 11개 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BSI가 10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하지만 계속되는 내수 부진 속에 수출과 내수의 불균형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6% 늘어나 2월(3.9%)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소비와 투자 부진 속에 2월 광공업생산도 전달 대비 1.8% 감소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가 1.3%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문병기 weappon@donga.com·장원재 기자}

    •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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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자! 한국기업]코오롱, 유기태양전지 적용한 신개념 아웃도어 개발

    코오롱그룹은 지주사인 ㈜코오롱을 중심으로 화학, 섬유, 자동차소재, 전자재료, 건설, 환경, 바이오,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60여 년 동안 격변하는 산업 환경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사업부문별 기술경쟁력 강화다. 코오롱은 국내 화학섬유업계에서 특허보유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계열사인 코오롱글로텍은 2008년 국내 최초로 전자섬유를 상용화했다. 히텍스(HeaTex)라는 이 섬유는 원단에 특수 화학물질을 프린트해 전도성을 갖고 전류를 흐르게 했다. 히텍스는 현재 아웃도어 의류에 적용돼 있다. 사용자의 체온 유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열을 내는데 최저 35도에서 최고 50도까지 온도 조절이 가능하다. 코오롱 관계자는 “전류가 흐를 수 없는 것으로 인식됐던 섬유에 전류를 흐르게 해 웨어러블 컴퓨터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연 유기태양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유기태양전지는 기존 무기태양전지에 비해 가볍고 형태 및 색상 구현이 자유롭다.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작동이 가능해 의류, 포장지, 벽지, 소형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2011년 정부의 ‘차세대 유기태양전지 개발’ 국책사업 수행업체로 선정됐으며 2012년에 국내 최초로 유기태양전지 제조 기술 개발 전용 시설 및 인프라를 구축하며 한국의 태양광 관련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에는 11.3%의 세계 최고효율(단위소자)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6년부터 패션 및 아웃도어 용품에 유기태양전지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장비일체형 태양광발전 분야에서 소형 휴대용 전자기기, 군용 전자기기, 일회용 배터리 등으로 응용분야를 넓힐 방침이다. 최종적으로는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과 소형발전시스템에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코오롱스포츠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장착한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빛을 내는 광섬유와 스마트폰 충전이 가능한 발전 기능을 추가했다. ‘윈드 터빈 제너레이터(Wind Turbine Generator)’로 불리는 자가발전 기능을 활용하면 비상시 풍력을 이용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코오롱은 KAIST와 함께 2011년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 센터’를 만들고 미래 신수종산업 발굴과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오롱 관계자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의 도래에 발 맞춰 섬유와 IT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소재 국산화로 경쟁력을 높이는 등 소재 부품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 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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