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김재형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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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출입하며 산업 현장의 변화상을 기록합니다.

monami@donga.com

취재분야

2025-11-26~2025-12-26
산업35%
기업23%
경제일반20%
자동차11%
미국/북미3%
정치일반2%
무역2%
중남미2%
국방2%
기타0%
  • 현대차 “日시장서 인포테인먼트로 승부”

    “우리의 첨단 기술을 다 넣었다. 현대차가 어느 수준에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겠다.” 이달 13년 만의 일본 시장 재도전을 앞둔 현대자동차의 한 고위임원이 한 말이다. 엔진, 주행 등 자동차 성능으로 승부하던 과거와 달리 소프트웨어 기술로 자동차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인포테인먼트(지식+오락) 서비스’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의미다. 1일 현대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친환경차인 아이오닉5를 일본 시장에 선보이면서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인포테인먼트’를 공격 첨병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완성차 업계에서는 자동차의 이동성에 더해 ‘편리함’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커지고 있다.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시장의 주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른 것이다. 자율주행기술 발전으로 자동차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이런 변화는 더 빨라지고 있다. 과거 일본 자동차 시장은 수입 브랜드들의 시장 점유율이 5% 정도에 불과해 ‘수입차들의 무덤’이라 불렸다. 2009년 일본에서 철수한 현대차는 수년 전부터 일본 시장 재공략을 위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가상 시나리오별로 분석을 반복해 얻은 결론은 인포테인먼트 기능 강화였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일본에서도 젊은 고객층에게는 정보기술(IT)을 앞세운 완성차 업계 트렌드가 주효할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현대차는 IT 및 소프트웨어(SW) 인력을 꾸준히 채용해 인포테인먼트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일본차에 대해 품질과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내부 공간 및 센터페이샤(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있는 컨트롤 패널 보드) 디자인,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은 다른 브랜드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인포테인먼트와 디자인 등의 첨단·디지털화가 다소 뒤처진다는 것이다. 반면 아이오닉5의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췄다. 차량 디스플레이는 휴대전화 화면처럼 운전자의 성향과 생활 방식에 맞게 설정과 기능을 변경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일본 전역을 아우르는 내비게이션 기능 강화에 역점을 뒀다. V2L(전기차 배터리 전력의 외부 출력 기능)도 자연재해가 많은 일본에선 큰 장점으로 꼽힌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일본을 따라한 차’ ‘후발 주자’라는 기존 현대차의 이미지를 극복하는 것이 일본 시장에 안착하는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완성차 업체 임원은 “아이오닉5는 일본에서는 볼 수 없던 차량이다. 기존 현대차와는 전혀 다른 차라는 인상을 주면 유의미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고객 체험 강화를 위해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등 주요 도시에 ‘현대 고객경험센터’를 열었다. 일본의 MZ세대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권은경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실장은 “테슬라 모델3가 지난해 5200대나 팔리면서 일본 젊은층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인포테인먼트와 첨단 기능을 강조하면 IT 경험이 많은 젊은층에게 현대차가 잘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도요타가 본격적으로 전기차를 내놓기 전인 지금이 시장의 평가를 받아볼 수 있는 좋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구매 및 옵션 선택, 주문, 자동차 등록, 보험 등의 절차를 온라인으로만 진행한다. 이달부터 주문을 받으면 7월부터 본격적인 고객 인도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차 텃밭 인니서 현대차 돌풍 ‘3월 공개’ 아이오닉5 1587대 계약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5’가 이제 막 태동을 시작한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일 현대차 인니판매법인에 따르면 3월 31일∼4월 27일 아이오닉5에 대한 공식계약이 1587대로 나타났다. 인니자동차공업협회(GAIKINDO) 집계 결과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총 693대였다. 현대차는 아이오닉과 코나 전기차를 합쳐 605대(87.3%)를 판매했다. 올해는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작년 인도네시아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2배 이상을 계약한 것이다. 현대차는 3월 31일∼4월 10일 ‘2022 인도네시아 국제모터쇼(IIMS)’에서 아이오닉5를 처음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접수했다. 당시 판매가격이 공개되지도 않았는데 전시 기간에만 약 800대의 사전계약이 이뤄졌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일본 브랜드 점유율이 95%에 달한다. 현대차는 대표적인 ‘일본차 텃밭’에서 2020년 초부터 전기차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지난달 16일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브카시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현대차는 이 공장에서 아이오닉5를 생산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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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일렉트릭, 지난달 5000억 수주… 월간 최대

    현대중공업그룹의 전기전자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은 4월 한 달간 전력과 배전, 솔루션 사업 등에서 총 5000억 원을 수주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현대일렉트릭의 월간 수주 실적으로서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 증가와 미국과 중동 시장의 수주 회복세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에너지 발전량 기준 신재생에너지 세계 1위 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로부터 1600억 원 규모의 변압기를 수주했다. 중동에서도 지난해 4월 대비 433%가 늘어난 800억 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 미국과 중동에서만 2400억 원의 수주 성과를 올렸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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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 업체들 “캐나다-동유럽으로”

    국내 2차 전지 소재 업체 솔루스첨단소재는 북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달 31일 캐나다 퀘벡에 13만2000m2(약 4만 평) 크기의 전지박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전지박은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막이다. 솔루스첨단소재는 1월 캐나다 법인(볼타에너지솔루션스캐나다)을 세운 데 이어 현지 공장까지 확보하면서 이곳 일대에 형성된 ‘전기차 밸리’에 합류할 준비를 끝마쳤다. 글로벌 2차 전지의 생산기지가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와 유럽 등 각지로 분산 배치되는 공급망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그간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던 중국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 중단으로 성장성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자국 내 시장은 이미 중국 업체인 CATL이 독점하고 있는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북미에선 캐나다, 유럽은 헝가리와 폴란드가 새롭게 펼쳐지는 배터리 글로벌 가치사슬(GVC)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캐나다-동유럽이 배터리 전진기지캐나다에선 퀘벡과 온타리오를 중심으로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들이 합작해 전기차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과 멕시코가 포함된 신북미자유협정(USMCA)이 2025년부터 발효돼 역내 관세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 캐나다로 이목이 쏠리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혼다, 도요타 등 주요 고객사가 될 수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공장이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핵심 자원인 니켈 매장량이 풍부하다는 것도 기업들의 발길을 잡는 요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4조8000억 원을 공동 투자해 2024년 상반기(1∼6월) 양산을 목표로 온타리오 윈저시에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포스코케미칼도 GM과 손잡고 퀘벡 베캉쿠아에 내년부터 4억 달러(약 5085억 원)를 투자해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독일계 글로벌 화학 회사인 바스프도 최근 퀘벡에 2025년부터 연간 최대 100kt(킬로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양극재 시장 진출의 포문을 여는 장소로 캐나다를 점찍은 것이다. 테슬라는 자사가 만든 차세대 배터리 ‘4680’의 배터리셀 전용 공장을 지난해 11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싼 인건비에 자동차 관련 대학도 많아 고급 기술자를 채용하기도 편하다”며 “구리와 흑연 등 배터리 자원이 풍부한 남미 지역과 교류하기에도 좋은 입지 조건”이라고 말했다. 유럽 진출을 노리는 업체들 사이에선 동유럽의 헝가리와 폴란드가 주목받고 있다.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보다 상대적으로 싼 인건비에 탄소 발생량 감축을 핵심으로 한 EU의 환경 규제안이 강화되는 것도 강점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워야 이동에 따른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서다. SK온은 기존 헝가리 코마롬 공장에 이어 이반차 공장을 추가할 예정이며 LG에너지솔루션도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의 생산 능력을 기존 70GWh(기가와트시)에서 85GWh로 끌어올리는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급망 다원화 확산 전망미중 패권 전쟁 등으로 배터리 공급망의 다원화는 앞으로 더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배터리 원료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동남아 지역은 추후 해외 업체들의 진출이 활발히 일어날 격전지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 실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에 합작사(JV)를 만들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에서 세계 1위 국가다. 강천구 인하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는 “중국의 자원 무기화 등을 경험한 세계 각국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다원화를 중시하고 있다”며 “동남아에서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라오스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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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재생에너지 기반으로 호주서 저탄소 철강원료 확보

    포스코는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에서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1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주사 체제 전환을 확정했다.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성장전략 수립과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그룹사업의 진단과 평가 등을 담당하게 됐다. 포스코,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사업회사는 본업의 전문성을 강화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철강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는 3월 2일 현장경험이 풍부한 철강전문가 김학동 부회장과 마케팅본부장인 정탁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새롭게 시작하는 철강회사 포스코는 저탄소·친환경 생산체제 구축을 앞당겨 세계 최고의 철강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저탄소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제철공정 효율 개선과 환경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포항제철소는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밀폐형 원료저장 사일로 8기를 준공했다. 광양제철소는 질소산화물 배출 감소를 위해 9기의 친환경 청정설비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생산체제 구축에 앞장서 왔다. 12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1∼6월) 정기회의에서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로 선정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탄소중립과 친환경 미래소재 개발을 위한 포스코그룹의 끊임없는 노력이 만든 결실”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자원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핸콕이 보유한 호주 광산을 공동 개발해 고품질의 철광석을 확보하고, 석탄이 아닌 수소를 환원제로 활용하는 HBI 제조 공장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환원제로 사용되는 수소 또한 신재생에너지 기반하에 직접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양측은 상세 검토를 마치고 투자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과 핸콕은 오랜 기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10년 양측이 공동으로 투자한 로이힐 광산은 지난해 배당금으로만 수천억 원의 수익을 가져다 줄 만큼 국내 기업 광산투자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최근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핸콕에너지와 함께 호주의 천연가스 생산·개발 업체인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는 등 양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비전을 공유하고 협력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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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플라스틱 자원 선순환 제품 개발 적극 나서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핵심 경쟁력이자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전 사업 영역에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과학 기업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 나가기 위해 기존의 2050 탄소중립 성장 목표를 20년 앞당기고 2050년까지 넷제로(Net-Zero)를 달성키로 했다.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50년 탄소배출 예상치 대비 총 2000만 톤을 줄여야 한다. 이는 화석연료 차량 830만 대가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량이다. LG화학은 혁신 공정 도입, 친환경 원료·연료 전환,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3년까지 원재료부터 제품 제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환경전과정평가(LCA)를 국내외 전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전 세계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태양광, 풍력 등에서 나오는 재생에너지로 100% 전환한다는 계획도 짰다. 지난해에는 녹색프리미엄제를 통해 연간 13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낙찰 받았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청주 양극재 공장 등 주요 사업장들이 이를 통해 전력을 조달한다. LG화학은 친환경 PCR 플라스틱과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등 폐플라스틱 자원의 선순환을 위한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9년 7월 세계 최초로 친환경 PCR 화이트 ABS 상업생산에도 성공했다. 이전까지 ABS는 재활용하면 강도가 약해지고 색이 바래지는 등의 단점이 있었으며 검은색과 회색으로만 만들 수 있었다. LG화학은 재활용 ABS 물성을 기존 제품과 동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렸으며 업계 최초로 하얀색으로 만드는 기술까지 개발했다. LG화학은 플라스틱 생산, 사용 후 수거, 리사이클까지 망라하는 ESG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기도 하다. LG화학은 화학적 재활용 공장 설립 및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화학은 2024년 1분기까지 충남 당진에 국내 최초의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을 연산 2만 t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열분해유는 사용된 플라스틱에서 추출 가능한 재생 연료로 새로운 플라스틱 생산을 위한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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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모비스, 일본내 영업 강화… 日 완성차 출신 임원 2명 영입

    현대모비스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핫토리 유키히로(服部行博) 구매총괄본부장과 마쓰다자동차의 구매 담당 출신 아다치 료이치(安達亮一)를 각각 영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현대모비스 일본 현지 법인의 지사장과 부지사장으로서 영업과 수주 활동을 총괄하게 된다. 현대모비스가 일본 완성차 출신의 임원을 영입한 것은 현지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 주요 완성차 업체에 램프와 섀시,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등을 공급해 왔던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등 미래차 분야 핵심 부품 분야로도 수주 활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들은 일본 완성차와 부품 업체에서 40년 가까이 설계, 구매 업무 등을 담당하며 폭넓은 업무 경험과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인물들”이라며 “일본 현지에서 고객 밀착형 영업과 수주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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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노조, 2년 연속 전면 파업 돌입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7일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노사가 마련한 2021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로 부결된 이후 사측에 제시한 교섭 재개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해에도 2019∼2020년 2년 치 임금협상과 관련해 나흘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노사 간의 신의를 완전히 저버리는 행위”라고 맞서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임금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7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28일부터는 8시간 전면파업을 강행하며 다음 달 4일까지 파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경남 울산 사업장을 일시 생산 중단(파업 시간대)한다고 공시했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에 대해 “사측에 교섭 재개를 요청했으나 어떠한 회신도, 실무적 연락도 없었다”며 “(직전 합의안에 대한) 부결 책임을 노조에 전가하며 벌써 한 달째 교섭을 회피하고 있는 답답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노사는 지난해 임금협상안에 대해 기본급 7만3000원 인상과 약정임금 148%의 성과급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6.7% 반대로 부결되자 노조는 사측에 재협상을 요구해왔다. 노조는 사측이 교섭에 나서지 않으면 파업 기간 연장까지 강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임금을 제외한 “해고자 복직 등 현안 문제 합의안을 전면 철회할 것”이라고 맞섰다. 현대중공업은 사내 소식지를 통해 “노사가 긴 시간 동안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마련한 잠정합의안 부결의 책임을 모두 회사에 전가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회사는 노조가 파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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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전기차 AS 강화… 전문센터 총 72곳 운영

    BMW코리아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전기차 모델 애프터서비스(AS)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BMW는 지난해 플래그십 순수 전기 모델 BMW iX 출시를 시작으로 iX3, i4 등 새로운 순수 전기 모델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27일 BMW코리아에 따르면 국내에 있는 BMW의 서비스센터(패스트레인)는 모두 72곳으로 전기차 모델의 차량 점검, 일반 수리 및 소모품 교환 등이 가능한 상태다. 특히 숙련된 기술 인력이 필요한 고전압 배터리를 정비할 수 있는 곳은 이 중 34곳에 달한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차체를 포함해 BMW 전기차 모델의 모든 부분을 점검 및 수리할 수 있는 서비스센터는 7곳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시대의 서비스 품질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 서비스센터 내에 전기차 모델 전용 워크베이를 대거 확충할 계획이다”라며 “BMW 플러스앱을 통해 먼저 예약하고 진단을 받을 수 있는 등 빠르고 정확하게 전기차를 점검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런 체계를 갖춘 덕분에 BMW의 5세대 전동화 파워트레인(eDrive)이 적용된 순수 전기 모델 iX와 i4도 전국 어디서든 편리하고 안전하게 수리받을 수 있다는 게 BMW코리아 측의 설명이다. BMW는 내연기관과는 다른 파워트레인을 가진 전기차의 특성에 맞게 이동시키기 위한 맞춤식 견인 인력과 장비도 갖추고 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체계화된 전문 인력 인증 제도를 마련하는 등 국내 전기차 AS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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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1분기 영업익 6974억… 작년 2배 넘어

    현대제철이 글로벌 철강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6974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으로 뛰며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26일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7%가 늘어난 6조9797억 원이라고 공시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3039억 원보다 129.5%가 증가한 6974억 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7∼9월)의 8262억 원, 4분기(10∼12월)의 7721억 원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비성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야 한다. 1분기 호실적에 올해 연간 실적이 지난해를 웃돌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1년 현대제철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2조8499억 원, 2조4475억 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였다. 실적 향상 배경으로는 자동차강판과 후판 수요가 국내외에서 늘고 있다는 점이 첫손에 꼽힌다. 현대제철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강판 부문의 판매 목표량을 100만 t으로 정했는데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1분기에만 4분의 1이 넘는 26만 t을 판매했다. 건설과 선박 제조에 들어가는 후판의 경우에도 한 번에 13만 t 이상이 들어가는 S사의 평택공장PJT 등 규모가 큰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안정적으로 계약 물량을 확보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시황이 좋아진 것에 더불어 2월에 자회사 현대비앤지스틸에 스테인리스(STS) 사업 자산을 양도하는 등 수익성을 중시하는 철강사로 재편하고 있다”며 “고성능, 고강도 철강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집중해 늘어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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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제조사들, 자율주행 시대엔 구독기능서 더 큰 수익”

    자율주행과 전기자동차 시대가 도래해 자동차 제조사들의 수익 구조가 기존 완성차 판매에서 차 안에서 즐기는 편의시설이나 엔터테인먼트 구독 기능에 더 큰 비중을 두는 형태로 바뀔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 ‘자동차 내부로 침투하는 구독경제’는 신차 소비자의 구독 서비스 채택률(평균)이 30%라는 가정 아래 서비스부문의 영업이익은 1180억 달러(약 147조405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12개 업체(상위 11개 완성차 제조사+테슬라)의 2019∼2021년 연평균 영업이익인 1090억 달러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번 전망치는 서비스부문 영업이익률을 10%로 계산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다른 정보기술(IT) 업체들과 비교해서 낮은 수치”라며 얼마든지 더 큰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실제로 최근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서 ‘FSD’(완전자율주행) 구독 기능 등이 포함된 서비스부문 영업이익률은 ―0.6%로, ―40%에 가까웠던 2018년 3분기(7∼9월) 이후 가파르게 성장했다. GM도 내년에 반자율주행 시스템 ‘울트라 크루즈’를 구독서비스로 선보일 계획이다. 장대석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향후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연결성) 기술이 고도화하면 현재 음악 스트리밍에서 시장 규모가 더 큰 동영상과 비디오게임으로 콘텐츠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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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오닉5-EV6, 전기SUV 獨평가서 테슬라 꺾고 1, 2위

    현대자동차그룹의 두 대표 순수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현대차)와 EV6(기아)가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 매체 중 하나인 아우토 모토어 운트 슈포르트의 4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교 평가에서 테슬라의 모델Y와 포드의 머스탱 마하-E를 50점 이상 차로 따돌리며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보디 △안전성 △컴포트 △파워트레인 △주행거동 △환경 △비용 등 7가지 항목으로 4개 차종을 비교한 이번 평가에서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각각 650점, 636점을 받았다. 그 뒤를 모델Y(586점)와 머스탱 마하-E(566점)가 이었다. 아이오닉5는 보디(실내공간과 기능성 등), 안전성(주행안정성과 제동거리 등), 컴포트(승차감, 정숙성 등), 비용(가격) 등 4가지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EV6는 핸들링, 주행 다이내믹 등의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 주행거동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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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양극화, 기업 역동성 떨어뜨릴 우려[기자의 눈/김재형]

    제조업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간 국내 대기업 경영진과 인사 담당자가 골머리를 싸매면서 붙들고 있는 문제 하나가 있다. ‘네카라쿠배당토’로 눈길이 가는 인재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일이다. 실제 본보 조사결과(21일자 A1·2면) 대기업끼리 비교하더라도 연봉 격차가 1억 원 이상 나는 시대가 됐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 부족한 정보기술(IT) 인력들을 중심으로 연봉 상승세가 가팔랐던 게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업종들은 임금이 제자리걸음을 했다. 임금 격차가 커진 배경이다. 4차 산업혁명기가 본격화하면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시장 성장성이 높고 대규모 투자가 활발히 일어나는 IT 업종에서는 인재 유치를 위한 보상 쏠림이 강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인재 영입에 나선 기업들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과 사이닝 보너스(입사 직원에게 주는 일회성 인센티브) 등 각종 보상 정책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 간 ‘성과급 경쟁’이 거셌던 배경이기도 하다. 다만 일정 직군에서의 연봉만 급격히 오르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이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업종 간, 기업 간뿐만 아니라 기업 내부에서도 직무 간 연봉 양극화는 앞으로 더 심화할 가능성이 커서다. 일부 기업들이 도입했거나 시도하고 있는 차등성과급도 내부적인 반발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차등 성과급을 처음으로 도입했지만 “왜 같은 회사 직원들 사이에 보수 차별을 두는가”라는 노동조합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지난달에는 현대차와 기아가 자사 직원에게 특별격려금을 주자 다른 계열사 직원들로부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특정 직군, 직무에 대한 보상 체계 강화는 중장기적으로는 기업 경영에 부담이 된다. 이런 부담은 결국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역동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실제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12개 주요 업종별 매출 상위 10위에 포함되는 120개 기업의 인건비를 살펴봤다. 지난해 이 기업들의 인건비는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임직원 수는 겨우 0.2% 늘었을 뿐이라고 한다. 여러 가지 배경이 있겠지만 고임금 구조로 인한 비용 증가가 신규 채용이나 투자 여력을 떨어뜨리는 요소 중 하나임은 분명해 보인다. 생존과 성장을 고민하는 기업들이 현명한 답을 찾아야 할 때다.김재형·산업1부 monami@donga.com}

    •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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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코로나發 임금 양극화… 대기업 연봉도 최대 1억 이상 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최근 2년 사이 대기업 간에도 연봉 격차가 더 벌어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정보기술(IT)과 전자 업종의 임금 성장세는 가팔랐던 반면 도·소매와 식품 등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의 보수는 제자리걸음을 한 결과다. 본보는 코스피에 상장한 지 3년 이상이고, 임직원이 300명 이상인 기업들 중 매출액 상위 80대 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2019∼2021년 사업보고서를 전수 분석했다. 20일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카카오와 가장 낮은 동원F&B 간의 평균 연봉 차이는 1억3099만 원이었다. 2020년과 2019년에는 최대 격차가 각각 9154만 원(삼성전자-현대그린푸드), 8155만 원(SK하이닉스-현대그린푸드)이었다. 매년 임금 인상률이 차이가 나면서 같은 대기업끼리인데도 평균 연봉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업종별 평균 임금은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등 정보통신기술 부문이 1억2039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식품업종(5801만 원)은 정보통신기술 기업들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술기업을 중심으로 ‘개발자’ 구인난이 임금 인상을 이끌었다. 이는 개발직군 외 일반 직군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IT기업에서 시작된 임금 인상이 ‘도미노’ 영향을 미치며 반도체 등 주요 제조기업 전체의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IT’ 연봉 2596만원 뛸때 ‘식품’ 808만원 올라… “코로나 여파” 코스피 80대 기업 3년연봉 분석IT업종 28% 올라 1억2039만원… 식품 업종은 평균 5801만원 그쳐개발자 구인난에 임금인상 경쟁… 대기업 끼리도 업종별 차이 커져 “개발 인력뿐만 아니라 마케팅, 전략, 재무회계, 인사 등 다양한 직무에 걸쳐 정보기술(IT) 업계로 인력이 대거 이동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자금을 유치한 신생 기업이 고속성장하면서 개발자가 아닌 일반 직종에까지 임금 인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력직 스카우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멤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인력시장 트렌드를 이처럼 설명했다. 업종 간, 기업 간 임금 격차는 이러한 흐름에 기름을 붓고 있다. 본보의 80대 기업 평균 연봉 현황 분석에서도 IT, 반도체 등 일부 업종에서 유독 크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대기업이라도 업종별, 그리고 기업별로 임금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인력 쏠림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 대기업끼리도 임금 양극화 심화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80대 기업 중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7200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등기임원을 제외한 모든 임직원 평균이기 때문에 미등기임원 임금도 평균에 포함된다. 2020년 1억800만 원으로 삼성전자(1억2700만 원), SK텔레콤(1억2100만 원), 에쓰오일(1억900만 원)에 이어 4위였던 카카오는 한 해 만에 연봉이 60% 가까이 뛰었다. SK텔레콤은 33.9% 오른 1억6200만 원, 삼성전자는 13.4% 높아진 1억4400만 원으로 지난해 연봉 순위에서 2, 3위였다. 카카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기에 비대면 중심 사업을 등에 업고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기업 중 하나다. 좋은 실적이 이어지면서 임금도 타 업종에 비해 크게 오를 여지가 있었다. 여기에 고급 인력 유치를 위해 대거 부여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임직원이 행사하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해 평균 보수가 가장 높았던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연봉은 1억2039만 원으로 2020년(9443만 원)보다 27.5%가 뛰었다. 가장 보수가 많은 업종에서 증가율도 높았다. 해운, 항공 등 운송업종이 25.7%, 반도체를 필두로 한 전자업종이 18.1%, 철강 등 1차 금속 제조업이 15.5%로 뒤를 이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 업종이 2596만 원 오르는 사이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식품업종은 808만 원 오르는 데 그치면서 격차가 2020년 4450만 원에서 지난해 6238만 원으로 벌어졌다. 기계나 운송장비 등의 제조업종은 지난해 연봉 증가율이 3.6%에 그쳤다. 에너지 기업들이 4.6%, 할인마트 편의점 등 도소매업종도 6.8%에 불과했다. 2019년과 2020년 매출 순위 80대 기업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낮았던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지난해에도 3.9%만 증가했다. 지난해 최저 연봉이었던 동원F&B는 전년 대비 오히려 5.2%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해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겨우 100만 원(1.7%) 늘었다.○ 한쪽은 ‘인재 확보’, 다른 쪽은 ‘집안 단속’… 임금 인상 부추겨국내 산업계는 분야를 막론하고 고급 IT 인력을 모시기 위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지난해 80대 기업 전체 직원의 평균 연봉은 8836만 원으로 2020년(7797만 원)과 2019년(7871만 원)보다 1000만 원 이상 늘었지만, 그 혜택은 주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IT 업종에 쏠렸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올해 초 신입 개발자 연봉을 8000만 원으로 높이는가 하면, 핀테크 스타트업 핀다는 인재를 추천하는 사람과 그렇게 입사한 사원에게 각각 1000만 원의 상여금을 5년간 분할 지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 업종이 같아도 성장성 높은 IT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더 많은 투자를 받아 직원 보수를 높여 인재를 확보하고 더 기술력이 높아지는 구조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움직임이 심화하면서 기존 대기업들은 내부 인력 지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소프트웨어(SW) 인력 확보가 시급한 현대차는 성과가 뛰어난 상위 10% 사무연구직 책임매니저에게 500만 원 상당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지난달에는 직원들을 격려한다는 차원에서 기아와 함께 전 직원에게 400만 원의 특별격려금을 제공했고, “계열사 간 차별이다”라는 노조의 반발이 있자 최근 현대모비스도 같은 금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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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용차 재매각 본격화… 내달 4일까지 예비실사

    쌍용자동차의 재매각 절차가 예비실사 단계로 돌입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 사모펀드, 이엘비앤티 등 4곳이 최종적으로 매각 주간사회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쌍용차 공식 인수의향서(LOI)를 냈다. 현재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은 각각 KG스틸홀딩스와 특장차 계열사 광림을 앞세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쌍용차 1차 매각 때는 한 배를 탄 채 공개입찰에 응했던 파빌리온 사모펀드와 이엘비앤티는 이번에 따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당시 양 사가 속한 컨소시엄은 본입찰 과정에서 ‘자금 조달 근거 부족’을 이유로 에디슨모터스에 밀려났었다. 쌍용차의 이번 매각은 인수 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은 뒤 다시 공개 입찰을 열어 최종 인수자를 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수 후보자들은 다음 달 4일까지 EY한영이 운영하는 데이터뱅크를 통해 쌍용차의 경영 현황을 실사한 뒤 11일까지 입찰가를 포함한 쌍용차 인수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조건부 인수 예정자가 선정되면 쌍용차 측은 5월 중 매각 공고를 다시 낼 예정이다. 여기서 더 높은 입찰가가 나오지 않으면 해당 인수 예정자와 최종 계약에 이르게 된다. 쌍용차는 최종 인수예정자와 7월 초 본계약(투자계약)을 체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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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메타콩즈와 손잡고 NFT 시장 진출

    현대자동차가 인기 대체불가토큰(NFT) 캐릭터인 ‘메타콩즈’와 협업해 한정판 NFT를 20일 발행한다. 다음 달에는 NFT 전용 웹사이트도 개설해 고객에게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동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18일 메타콩즈가 자사 첫 독자 생산 모델인 포니를 타고 메타버스(metaverse)를 항해하는 54초짜리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며 NFT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선글라스를 낀 메타콩즈가 포니를 타고 우주를 누비는 모습은 현대차가 구현한 첫 NFT 세계관(메타 모빌리티)이란 설명이다. NFT는 이미지, 영상, 음악, 문서 등 디지털 코드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대상을 복사가 불가능한 고유한 존재로 만드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현대차는 ‘천재해커’로 불리는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가 만든 고릴라 형상의 ‘메타콩즈’를 활용해 NFT 작품 30개를 발행할 예정이다. 개당 가격은 1이더리움(18일 오전 기준 약 375만 원)으로 세계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씨’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5월에는 메타모빌리티를 주제로 다양한 NFT 작품을 공개할 전용 웹사이트도 개설할 방침이다. 모빌리티 혁신가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기 위해 MZ세대에게 파급력이 큰 NFT 시장을 마케팅 창구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기아 디자인센터 디자이너들이 만든 ‘기아 EV NFT’ 60개가 개당 48만 원(350클레이)에 달하는데도 판매 개시 15초 만에 완판된 적이 있다. 현대차는 웹사이트에서 나올 수익금은 자사 NFT 생태계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메타콩즈와 협업한 상품을 먼저 발행해 현대차가 그리는 세계관을 보여준 뒤 다음 달에는 NFT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NFT 보유 고객은 트위터와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실시간 소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소통과 경험을 확대하기 위한 현대차의 도전”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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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포니 탄 ‘메타콩즈’와 메타버스 질주… NFT 진출

    현대자동차가 인기 대체불가토큰(NFT) 캐릭터인 ‘메타콩즈’와 협업해 NFT를 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고객에게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목적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NFT 전용 웹사이트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메타콩즈가 자사 첫 독자 생산 모델인 포니를 타고 메타버스(metaverse)를 항해하는 54초짜리 유튜브 영상을 공개하며 NFT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메타콩즈는 ‘천재해커’로 불리는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가 만든 고릴라 형상의 NFT 캐릭터. 선글라스를 낀 메타콩즈가 포니를 타고 우주를 누비는 모습은 현대차가 구현한 첫 NFT 세계관(메타 모빌리티)이란 설명이다. 이번에 나온 영상에서 더욱 확장된 버전의 NFT를 내놓겠다는 뜻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메타콩즈와 협업한 상품을 먼저 발행한 뒤 다음 달에는 NFT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NFT를 내놓을 계획이다”며 “NFT 시장 진출은 고객과의 소통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일 세계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씨를 통해 한정판으로 ‘현대X메타콩즈 콜라보레이션 NFT’ 30개를 발행한다. 1개당 가격은 1이더리움(약 375만 원)으로 구매 고객에게는 이후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될 NFT 중 일부를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NFT 보유 고객은 현대차가 15일에 마련한 트위터와 디스코드 채널을 통해 실시간 소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차의 NFT 시장 진출은 수익보단 혁신적 브랜드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지난달에는 기아 디자인센터 디자이너들이 만든 ‘기아 EV NFT’ 60개가 26일 판매 개시 15초 만에 완판돼 업계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시 거래 가격은 개당 350클레이로 당일 오전 코인원 거래소 기준으로 하면 48만 원에 달하는 가격이었다. 이때의 흥행을 눈여겨 본 현대차는 다음 달 새로 오픈할 NFT 사이트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어떤 작품을 얼마에 판매할지는 공개하진 않고 있다. 현대차는 NFT 사이트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은 자사 NFT 생태계와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의 플렉스 소비(과시형 소비) 문화가 잘 드러나는 곳 중의 한 곳이 NFT 시장”이라며 “이 시장에 진출해 젊은 예비 고객과 자주 소통하며 모빌리티 혁신가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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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바람타고 국내 조선업 ‘수주 호황’… “올해 목표치 절반 달성”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라이베리아 및 중동의 선사로부터 선박 8척을 수주했다. 컨테이너선 6척과 한 번에 차량 7500대를 실을 수 있는 자동차운반선 2척이다. 총 1조2836억 원 규모였다. 무엇보다 이번에 계약을 따낸 모든 선박의 추진 연료가 액화천연가스(LNG)라는 점이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연초부터 이어진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 랠리가 2분기(4∼6월)에도 지속되고 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긴 침체에 빠졌던 한국 조선업은 이제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다. 특히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열풍으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 기술력에서 앞선 국내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 3사 수주 고공행진한국조선해양은 1분기(1∼3월) 70척을 수주한 데 이어 이달 들어서도 17일까지 10척에 대한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80척을 수주 금액으로 환산하면 82억3000만 달러(약 10조1188억 원)다. 올해 목표 수주액 174억4000만 달러의 47.2%로 절반에 가깝다. 이 80척 중 LNG를 쓰는 선박은 37척(46.3%)이다. 친환경 선박이 필요한 선사들이 선박 건조와 엔진 개발 능력을 동시에 갖춘 한국조선해양을 찾고 있는 것이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수요가 올해 들어 더 커지면서 고품질 건조 기술력을 갖춘 국내 조선업계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 산하의 국제해사기구(IMO)는 2030년 선박의 탄소배출량을 2008년 평균치보다 40%를 감축하는 환경규제안을 도입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의 지난달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수주 잔량의 38%가 대체연료 추진 선박이다. 특히 그 비중은 해마다 늘고 있다는 게 클라크슨리서치의 분석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58척의 LNG 추진선을 수주한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에만 그 절반인 29척의 선박 건조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28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등 연료절감장치가 적용된 8036억 원 규모의 선박 5척을 수주했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LNG를 추진 원료로 쓰는 LNG 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국내 조선 ‘빅3’가 경쟁적으로 수주 고공행진을 펼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8월에는 글로벌 최대 선사인 머스크로부터 1만6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하는 등 친환경 선박 건조에 국내 조선업의 국제적인 평가는 최상위급”이라며 “환경규제 강화가 오히려 국내 조선업계에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엔 수익성 반등도 예상돼클라크슨리서치는 올해 1분기 세계 선박 발주량 92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의 약 50%인 457만 CGT를 수주한 한국이 중국(386만 CGT)을 제치고 수주 1위에 올랐다고 집계했다. 지난해 반등에 성공한 국내 조선업계 수주량이 올해 한층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국내 조선 3사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조선사는 보통 완성된 선박의 인도 시점에 계약 대금의 60∼70%를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계약하다 보니 계약 후 1년 정도를 현금화 기간으로 계산한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을 무난하게 넘을 것”이라며 “다만, 선박 제조의 주요 원료인 후판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점이 수익성 개선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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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주인 찾는 쌍용차노조 “선제 자구안 진행중, 노사 따로 없어”

    ‘적기생산! 안정공급! 경영위기 극복하자!’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제1조립 공장에 최근 공정(工程) 하나가 추가됐다. 경영 정상화 의지를 강조한 플래카드 바로 아래에 확보된 공간에서다. 아직 작업이 이뤄지고 있진 않지만 쌍용차로서는 위기 극복의 열쇠를 쥔 곳이다. 이곳에서는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쌍용차가 내놓을 전기차 하부구조를 조립하게 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금이야 그냥 건너뛰지만 머지않아 쌍용차의 현재가 될 중요한 장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공장 내부에는 회사의 생존 여부를 걱정하는 불안감과 향후 출시될 신차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었다. 제1공장에서는 코란도, 티볼리, 티볼리 에어 등을 만들고 있는데 하반기(7∼12월) 중 신규 전략 차종인 ‘제이백(J100)’도 생산이 시작된다. 박진하 조립1팀 기술수석은 “매각 관련 소식에 일희일비하다가도 마음을 다잡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 “재매각엔 노사 구분 없다”쌍용차 노조는 2009년 77일간 공장 문을 모두 걸어 잠그며 파업한 이른바 ‘옥쇄파업’ 이후 강성노조 꼬리표가 달렸다. 이는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새 주인을 찾는 매각 절차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인수를 하고 싶어도 향후 구조조정과 생산성 증대 등을 추진하려면 노조의 협조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이미 올해까지 13년간 무쟁의 무파업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재매각 절차에 노사가 따로 없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제적 자구안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쌍용차는 현재 생산직은 2개 조, 사무직은 3개 조로 나눠 매월 1개 조씩 돌아가며 무급휴업을 시행하고 있다. 급여 또한 20% 삭감했고 모든 복지 혜택도 없앴다. 결과적으로 기존 대비 인건비가 12% 정도 절감됐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당분간 신규 인력 채용도 없어 정년퇴직 인원이 1년 평균 150여 명인 점을 고려하면 자연감소분으로만 인력 구조조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 또한 과거 사무실에서만 근무하던 간부들 중 4분의 1이 생산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노조가 쓰던 전용 차량도 모두 회사에 반납했다. 더불어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쟁의 행위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선 위원장은 “시너지와 자본력을 갖춘 인수 후보자가 나타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새 주인 찾기 목전, 생산량 1만 대 넘기가 숙제시간당 최대 30대까지 만들 수 있게 설계된 조립 1공장은 현재 부품난 등으로 시간당 20대를 생산하는 데 그치고 있다. 올 뉴 렉스턴, 뉴 렉스턴 스포츠 및 칸을 생산하는 3공장까지 합해도 시간당 42대 정도다. 체어맨 등 단종 차량을 만들던 2공장은 현재 가동이 중단돼 있다. 생산 속도가 이렇다 보니 주문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는 출고 잔량을 줄이기 위해 공장별 인력 전환 배치도 단행했다. 지난달 생산량이 8596대로 1월의 7540대 대비 1000대 이상 늘어난 배경이다. 신차가 나오는 하반기에는 2교대 체제로 전환하며 이를 1만 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출시가 예정된 제이백의 상품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하반기 티볼리와 코란도의 영광을 재현하며 새 주인 찾기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서울회생법원은 14일 쌍용차의 재매각 절차에 대해 ‘스토킹 호스’(수의계약 후 공개입찰) 방식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5월 중순이면 인수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곳은 쌍방울그룹, KG그룹, 파빌리온 사모펀드 등이다.평택=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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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내달 국제선 174회로 98% 늘려

    제주항공과 에어서울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국제노선 증편 대열에 합류했다. 국내 여행객 수요가 높았던 동남아 대표 관광지를 중심으로 노선과 운항 횟수를 늘릴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인천∼세부, 인천∼클라크 등 국제선 14개 노선에서 174회 운항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8개 노선에 88회 운항하던 4월과 비교해 운항 횟수를 98%나 늘리는 것이다. 확대 운항하는 지역은 국내 여행객이 자주 찾던 동남아와 트래블 버블(격리 면제)이 체결된 대양주 노선이다. 특히 동남아 대표 휴양지인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냐짱)을 비롯해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도 약 2년 만에 운항을 재개하는 것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토교통부가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발표한 데 발맞춰 해외 여행수요를 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국제선 운항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도 5, 6월에 각각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각각 주 4회(수, 목, 토, 일요일) 스케줄로 운항을 시작한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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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조선해양, 독일에 유럽R&D센터 열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11일(현지 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에 유럽연구개발(R&D)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조선해양은 이곳을 활용해 글로벌 R&D 협력을 강화하며 미래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선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 허승재 주독일 한국대사관 총영사, 펠릭스 노이가르트 독일 NRW글로벌무역투자진흥공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개소식이 끝난 직후에는 독일 아헨공대와 대형 선박의 차세대 추진시스템 공동연구를 위한 발표회도 개최했다.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에너지를 추진 연료로 활용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다. 한국조선해양은 유럽R&D센터를 글로벌 연구기관과 협력해 차세대 선박 기술을 확보하고 영국,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국과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하기 위한 거점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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