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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은 최근 중국, 유럽, 북미 등에 각각 2개씩 총 6곳에 배터리 셀 공장을 건설해 연간 생산량 20기가와트시(GWh)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부터 생산될 신형 전기차에 기존 각형 대신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거리를 30% 이상 개선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현재까지 BMW 측이 공식적으로 밝힌 파트너사는 중국 CATL과 EVE에너지 둘 뿐이다. 그런데 지난달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특히 미국 공장의 파트너사로는 비(非) 중국계 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실제 삼성SDI는 올해 연말까지 BMW 측에 파일럿 제품을 제공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달 발효된 IRA의 후폭풍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휩쓸고 있다. 북미산 전기차에만 전기차보조금을 주겠다는 이 법안이 만들어지면서 업체별로 비중국계 배터리 회사와 협력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해외 생산 기지를 미국으로 돌려놓는 ‘리쇼어링’을 고민하는 곳들도 생겨난다.전기차 선두 업체인 테슬라만 해도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 인근에 지으려던 배터리 생산 시설 투자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독일에 있는 배터리 제조 장비를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미에 이미 완성차 생산 공장을 확보한 완성차 업체들 중에서는 내년부터 적용될 배터리 광물, 부품의 탈(脫) 중국화 방안을 논의하기위해 국내 배터리사를 찾는 곳도 생겨난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최대 7500달러(1044만 원)의 전기차보조금(세액공제)을 받으려면 배터리 광물을 40% 이상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이다.GM과 함께 미국 양대 완성차회사로 꼽히는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주 한국을 방문해 LG에너지솔루션, SK온과 배터리 협력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사에 들어가는 중국산 광물 비중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진다.업계 관계자는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만나 중국산 광물 비중 축소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리튬, 코발트, 흑연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가 70%(글로벌)에 달하는 상황에서 IRA는 GM과 포드 등 미국 완성차 업체들조차 난감해 할 법안”이라고 말했다.전 차종이 전기차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빠진 현대차그룹은 일단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미국으로 긴급 출국해 정관계 인사를 만났지만 뚜렷한 해법이 나왔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는 현대차로서는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미국 정부의 정책방향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업계는 미국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11월까지는 이런 답답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전체 수출량(전기차+내연기관)의 절반 이상을 미국에서 판매한다. 그만큼 중요한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잃게 돼 당장 3~4분기부터 실적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장 미국 중간 선거 전까지 뚜렷한 해법이 나오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업체들은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캐나다, 미국 방문을 계기로 중간선거 이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에는 북미 지역 생산에 대한 예외 또는 유예 조항을 적용하는 등의 방안이 나오길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포스코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포함한 자사 및 협력사 임직원 1만5000명이 포항제철소 정상화를 위해 17∼18일 주말 이틀 동안 복구 작업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7일부터 이날까지 총 8만여 명(누적)이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9월 말까지 그룹 임직원 3000여 명을 복구 작업에 추가로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압연공장의 배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압연공장은 열연 강판과 후판 등 후속 공정의 정상화를 위해 복구가 이뤄져야 한다. 압연공장 지역의 전력 공급은 이날 67%까지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브리핑을 통해 포항제철소의 완전 정상화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포스코는 이달 말까지 전기강판 공장, 10월까지 후판 공장, 12월 초까지 냉연·열연 공장을 복구하며 3개월 안에 포항제철소의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15일 3전기강판공장 가동에 이어 17일, 2전기강판공장 일부도 가동을 시작했다. 17일 압연공장 지역 복구에 참여한 최정우 회장은 “현 상황을 바라보니 억장이 무너진다”며 “이럴 때일수록 포스코의 저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언제나 안전이 최우선임을 잊지 말고 꼭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작업에 임해야 한다”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태풍 힌남노가 충분히 예보된 상황에서도 이런 큰 피해가 발생한 이유를 중점적으로 따져보겠다”라던 산업부는 16일 민간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철강수급 조사단’을 포항제철소로 파견했다. 이번 태풍 피해의 사전 방지 가능성과 피해 상황에 대한 축소 보고 여부를 따지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가동 이래 처음으로 전 공정 가동을 사전에 중단하는 등 통상적인 태풍 대비책과 다른 강력한 방재대책을 수립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가동을 멈추지 않았다면 쇳물이 유출돼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 있었고 압연공장 모터도 재생 불가능해져 복구를 기약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침수 피해는 냉천의 갑작스러운 범람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차그룹은 기아 송호성 사장(사진)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공화국, 짐바브웨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을 돌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송 사장은 이날 외교부 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출국해 23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3개국 수도를 차례로 방문해 각국 정부 고위 인사를 만나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비전 등을 설명하며 부산 유치 지지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외교부 장관 특사로 해외에 파견된 기업인은 송 사장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T(태스크포스팀)’를 구성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유럽 다음으로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이번 방문의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유럽 3대(독일, 프랑스, 영국) 자동차 시장 중 한 곳인 영국에서 누적 판매량 기준 점유율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영국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1∼8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는 영국에서 12만495대를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12.3%를 나타냈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9만8170대)보다 2만 대 이상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점유율을 3.4%포인트 높였다. 이 기간 도요타(7.0%)와 닛산(3.9%), 혼다(1.6%) 등 일본 브랜드들은 모두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쳤다. 브랜드별로는 기아가 현대차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였다. 이 기간 영국에서 기아는 6만8139대를 판매한 반면 현대차는 이보다 1만5783대가 적은 5만2356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기아 스포티지가 1만9194대 팔려 영국 판매량 ‘톱10’에서 5위에 올랐다. 뒤이어 1만8912대가 판매된 현대차 투싼이 6위,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기아 니로가 1만6235대로 9위였다. 지금의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현대차그룹은 1982년 현대차가 영국에 포니를 수출한 이후 처음으로 영국 연간 판매 점유율에서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은 9.8%였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기아의 약진이 돋보인다”며 “기아 최초로 영국에서 연간 1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현대차그룹의 점유율 두 자릿수를 충분히 사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폭스바겐코리아가 그룹사의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자 상반기(1∼6월) 글로벌 판매량 18만2600대를 기록한 인기 전기차 ‘ID.4’를 15일 국내에 선보였다. 이날 사샤 아스키지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서울 광진구 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ID.4 출시 행사에서 “폭스바겐 생산 공장이 있는 국가를 제외하면 한국에 가장 먼저 ID.4를 판매하는 것”이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 전기 승용차 시장(e모빌리티)을 공략하기 위해 판매량이 가장 많은 ID.4를 내놓게 됐다”고 강조했다. ID.4를 시작으로 폭스바겐의 다른 전기차 모델들도 차근차근 국내에 도입하겠다는 게 폭스바겐코리아의 계획이다. ID.4는 디젤차 일색이던 국내 폭스바겐 라인업에 처음으로 추가되는 전기차다. 최고출력 150kW에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405km다. 급속 충전하면 36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전략 모델’이라는 폭스바겐코리아의 모토 아래 국내 판매가는 5490만 원으로 책정했다. 전기차 보조금(651만 원)을 받으면 약 4840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ID.4는 가격대와 성능이 유사해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기아 EV6를 위협할 수입 전기차 중 하나로 꼽힌다. 가격만 놓고 봐도 아이오닉5(롱레인지)는 5410만 원, EV6(롱레인지)는 5020만 원에서 시작한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ID.4는 폭스바겐 전기차의 대중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내놓은 모델이다. 딜러사를 통해 이날까지 ID.4 계약 문의를 한 고객은 3500명이 넘는다”며 “다만,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난으로 올해 국내에 들여올 수 있는 ID.4 물량이 1300대에 불과한 점이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고객 인도는 19일부터 시작된다. 나머지 독일 ‘빅4’ 업체들의 하반기(7∼12월) 전기차 신차 출시도 임박해 있다. 사전계약 대수 1만 대를 넘긴 아우디의 순수 전기 SUV ‘Q4 e-트론 40’도 19일부터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기존 전기차 모델들이 1억 원이 넘는 고가였던 반면에 이번에는 5970만 원으로 기본가를 책정했다. 벤츠와 BMW는 각각 세단 전기차인 EQE와 i7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테슬라와 현대차그룹 ‘2강 체제’로 굳어지던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생겨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동차 통계 업체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누적 국내 전기차 판매량에서 아이오닉5(1만9664대)와 EV6(1만6684대)가 1, 2위를 차지했다. 3위 모델3(5737대)와 6위 모델Y(4162대)를 판매하는 테슬라를 포함해 올해 전기차 판매량 ‘톱10’에 들어간 수입차는 폴스타와 BMW 등 3곳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제외하면 포르셰 타이칸 한 개 차종이 유일하게 수입차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섰다”며 “폭스바겐이 이번에 4000만 원대로 살 수 있는 전기차를 내놓는 등 수입 전기차 시장에도 가격대나 차급의 다양성이 생겨나면서 국산과 수입 전기차 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글로비스가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3년간 2조2000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경쟁입찰에 따라 체결된 단일 계약으로서는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는 14일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2조1881억 원 규모의 완성차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유럽과 미주, 아시아 등 글로벌 수요처 각지에서 완성차를 해상 운송하게 된다. 화주가 어디인지 공개하진 않았지만, 업계는 계약 규모로 보아 폭스바겐그룹, 스텔란티스그룹, 제너럴모터스(GM)그룹 등 글로벌 ‘톱5’ 완성차 업체 중 한 곳일 것으로 추정한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이번 계약이 “글로벌 완성차 해상운송 시장에서 선사(船社)가 자동차 제조사와 경쟁 입찰로 맺은 단일 계약 중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운사업에 진출한 2010년 이후 현대차그룹이 아닌 업체와 맺은 계약 중에서 최대 매출이기도 하다. 현대글로비스는 2년 전에도 폭스바겐그룹과 5년 장기 운송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자동차 운반선 사업 부문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7460억 원을 나타내는 등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은 스포츠단과 공식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야구단 기아 타이거즈는 13일부터 홈구장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내부에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설치했다. 선수들은 이날부터 유니폼 오른쪽 상단에 부산 세계박람회 공식 엠블럼 패치를 부착하고 경기에 출전한다. 전북 현대 모터스 역시 7월 말 홈구장인 전주월드컵 경기장에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는 대형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선수 유니폼에 부산 세계박람회 엠블럼 패치를 부착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링크트인 등 공식 SNS 채널에 영문과 국문으로 부산의 경쟁력과 비전 등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게재하고 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BMW코리아는 고성능 스포츠카 ‘뉴 M8 컴페티션 쿠페’ 및 ‘뉴 M8 컴페티션 그란 쿠페’를 국내에 공식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두 차량에는 최고 출력 625마력, 최대 토크 76.5kg·m를 발휘하는 4.4L M 트윈파워 터보 V8 엔진이 탑재된다. 정지 상태에서 3.2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섀시도 트랙에서도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구성했다. 차체 외부에는 BMW 인디비주얼 페인트를 포함해 총 8가지의 신규 컬러가 새롭게 적용됐다. 실내에는 12.3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또 BMW 인텔리전트 퍼스널 어시스턴트 등 운전자의 안전 운행을 돕는 ‘BMW 라이브 콕핏 프로페셔널’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가격은 뉴 M8 컴페티션 쿠페가 2억4080만 원, 뉴 M8 컴페티션 그란 쿠페가 2억4040만 원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시장조사 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애프터서비스(AS)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4일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컨슈머인사이트 조사에서 르노코리아는 조사 대상 업체 중 가장 높은 823점을 받았다. 국내 완성차 업체 평균인 805점보다 18점이 더 높다. 수리 차량 입고 시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간편예약 서비스와 가격정찰제를 도입한 것 등이 고객 만족으로 이어진 것이란 내부 평가가 나온다. 실제 르노코리아 서비스센터는 예약 대기 기간과 정비 소요 시간이 짧아 고객 편의성이 높다고 정평이 나 있다. 점검 예약도 ‘MY르노코리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전국 415개 AS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앱 예약 뒤 1시간 안에 센터 방문을 할 수 있다. AS에 궁금한 점이 있다면 ‘엔젤센터 톡’을 통해 실시간 채팅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3월부터는 국내 최초로 주요 소모품 정찰제를 도입했다. 부품과 공임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예상 견적 시스템을 마련해 고객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파격적이고 적극적인 개선과 시도로 지금까지 이어온 높은 고객만족도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올해 상반기(1∼6월)까지 고운임 기조에 실적 강세를 보이던 해운업이 9월 들어 ‘피크 아웃(Peak-out·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임)’에 돌입했다. 글로벌 해상 운임료는 2020년 말부터 고공행진을 이어오다가 7월부터 급락했다. 해운업계에선 “실적 파티는 끝나고 본격적인 조정기가 시작됐다”는 비관론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컨테이너선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9일 2562.1을 나타냈다. 올해 최고점인 1월 7일 5109.6 대비 절반 가까이(49.9%)가 줄어든 수치다. 철광석 등 원자재 벌크선 운임료를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 5650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 말 965로 82.9% 급감했다. 류동근 한국해양대 해운경영경제학부 교수는 “SCFI가 급락했지만 1000 선 미만에 머물던 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하지만 경기 사이클상 불황으로 넘어가는 조정기의 전형적인 모습이어서 어디까지 조정이 이뤄질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성수기로 꼽히는 9월에 각종 운임 지수가 떨어지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통상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11월 블랙 프라이데이와 12월 성탄절을 앞두고 컨테이너선 물동량이 늘면서 관련 지수는 높아진다. 지난해 9월에도 SCFI는 전달 대비 평균 6.5%가 뛰었다. 반면 올해는 지난달 5일 대비 9일 31.5% 내려갔다. 업계는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정책 등에 따른 소비시장 위축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65형) 가격은 평균 109달러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7월(288달러)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요 감소로 제품 재고가 급격히 쌓이고 있다는 증거다. LG디스플레이의 상반기 재고자산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4% 늘어난 4조7225억 원이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재고자산도 사상 처음으로 50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특히 4분기(10∼12월)는 가전 업계에서 가장 큰 장인데 판매량이 늘지 않을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가장 우려된다”며 “특히 가전업계는 미국 시장의 주문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도 “전쟁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소비자들이 가전기기를 살 돈으로 가스비와 식료품 등 필수 소비재에 돈을 써야 하니 가전제품을 살 여력들이 많이 떨어졌다”며 “수요가 계속 주니까 가동률과 생산률을 낮추면서 가격 하락을 조금이라도 막아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역대 최고 영업이익을 낸 HMM도 하반기(7∼12월)에는 실적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해운 운임이 급락하면 경상수지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7월 경상수지에 포함되는 서비스수지는 3억4000만 달러 흑자였다. 운송수지 흑자 규모가 18억4000만 달러로 1년 새 3억6000만 달러 늘어난 덕분이었다. 올해 1∼7월 운송수지 흑자는 124억8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경상수지 흑자(258억7000만 달러)의 48.2%에 달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출 부진으로 상품수지 적자는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운송수지 등이 흑자 행진을 이어오면서 이를 상쇄해 왔는데, 그 효과가 곧 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구특교 기자 kootg@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경기 평택에 있는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정문 앞. 오후 1시 반이 되자 생산라인 근무를 마친 낮 근무조가 도로를 따라 공장 밖으로 쏟아져 나왔다. “명절 잘 보내세요.” 정문 앞에선 회사 임직원과 노동조합 간부 등이 밝은 얼굴로 명절 인사를 나눴다. 명절을 앞두고 공장 정문 앞에서 인사를 나누는 장면은 쌍용차 노사의 전통 중 하나다. 2010년부터 매년 명절 때마다 펼쳐지던 이 광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로 2020년 이후 자취를 감췄다가 이날 2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쌍용차에 다시 등장한 것은 명절 인사만이 아니었다. 쌍용차 회생계획안이 법원 인가를 받았고, 새 주인이 정해지면서 경영 정상화의 새 희망이 생겨났다. 퇴근하는 몇몇 직원 손에는 인수기업인 KG그룹이 선물한 한우세트가 들려 있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추석엔 30만 원 상당의 상품권도 선물했다. 정문을 향하던 윤상진 보전팀 기술수석(53)은 “작년 이맘땐 발걸음이 무거웠는데 올 추석엔 회사가 준 상품권으로 주변 상가에서 선물을 사겠다는 직원이 많다”며 “집에 돌아가서도 이젠 자신 있게 ‘우리 회사 앞으로 잘될 거야’라고 말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찬다”고 했다. 최근 출시 2개월 만에 계약 물량 6만 대를 넘긴 신차 토레스 덕분에 공장도 활기를 되찾았다. 평택공장 생산라인은 당초 2교대 근무로 운영됐다. 하지만 경영이 차질을 빚고 차량 판매 실적도 저조해지면서 지난해 7월 2교대 근무가 중단됐다. 직원들의 순환 무급 휴직도 시작됐다. 무급 휴직 연장 여부를 재협상하던 올 6월, 신차 토레스가 사전 계약 하루 만에 쌍용차 최다 기록인 1만2000대 예약 판매 실적을 올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그 덕에 올해 7월 주간 연속 2교대 근무가 재개됐다. 한 달씩 돌아가며 일을 쉬지 않게 된 것이다. 공장 가동 시간이 늘어나면 근로자들의 주머니도 두둑해진다. 이계주 조립1팀 기술수석(51)은 “아이들에게 ‘아빠가 가진 가장 비싼 옷이 작업복이다’라고 말해 왔는데 최근 몇 년간 그런 자부심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피자 배달을 시켰는데 피자집 사장님이 ‘쌍용차 괜찮은 거냐’ 묻기도 했다”며 “가족에게 내색하지 않고 지금껏 버텨 왔는데 이렇게 재기하는 모습에 회사가 고맙고 든든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쌍용차 직원 “올 추석엔 선물 사요… 무급휴직 벗어나 감개무량” 활기찾은 쌍용차 평택공장 작년 7월부터 직원 절반가량 휴직, 매각 작업 부진에 불확실한 미래올해 KG 인수 확정… 새로운 희망… 7월 출시 토레스 판매호조에 환호월별 순환휴직서 2교대 근무 재개 “서로 ‘마지막 기회’ 의지 다져” 이날 만난 쌍용차 임직원들은 지난해 7월 무급 휴직에 들어가던 때를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꼽았다. 새 주인을 찾는 인수합병(M&A) 시도는 번번이 무산됐다. 시장의 불신이 커지면서 덩달아 차량 판매 실적도 저조해졌다. 당시 무급 휴직을 포함한 자구안을 관철시켰던 박장호 생산본부장(상무)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박 상무는 지난해 6월 직접 노조 대의원을 상대로 자구안을 설명하고, 통과시켜야 했다. “2009년 법정관리 때 후배들에게 다신 이런 일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었어요. 그런데 무급 휴직 협상을 하려니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하고 괴로웠습니다. 회사가 살아나려면 이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설득해야 했습니다.” 민광춘 조립1팀 기술수석(56)은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임금 삭감과 무급 휴직에 들어가니 아들의 대학 등록금이 당장 문제가 됐습니다. 다른 방법이 없어서 일용직 자리를 찾아야 했죠. 저 혼자로는 어려워서 아내와 함께 일용직에 나서야 했습니다. 아내에게 미안했고, 아들에게 부끄러웠어요.” 하지만 무급 휴직 연장 여부를 재협상하던 올해 6월 신차 토레스의 ‘깜짝 흥행 성공’에 힘입어 무급 휴직을 연장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주간 연속 2교대로 근무체제를 정상화할 수 있었다. 박 상무는 “감개무량한 일이었다”고 했다. 쌍용차는 2020년 12월(1만591대) 이후 1년 7개월 만인 올해 7월에 월간 판매량 1만752대로 1만 대 선을 다시 넘기는 데 성공했다. 8월에도 총 1만675대를 판매했다. 업계에서는 월 판매량 1만 대를 쌍용차가 정상화되기 위해선 가장 먼저 넘어야 할 고지로 여겨 왔다. 쌍용차는 올해 말까지 이 기세를 이어가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올해 KG그룹이 인수자로 정해지고 회사의 회생계획안도 법원의 인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채무 변제와 신주 발행 등을 거치면 KG그룹은 이달 21일 서류상으로는 쌍용차 대주주가 된다. 법원의 ‘종결 판결’이 남았지만, 기업회생절차 졸업을 눈앞에 둔 것이다. 회사 임직원들이 이번 명절을 맞이하는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쌍용차 노조는 회사 인수합병 등 경영 정상화 조치가 난항을 겪을 때마다 발 벗고 나서 조기 정상화를 호소했다.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내심 ‘인수 절차가 틀어지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다”며 “인수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된 이후 공장에서 근무자들을 만났는데 현장에서 ‘고생하셨어요’라고 격려해줘서 뿌듯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쌍용차를 인수한 KG그룹은 본격적인 경영 구상에 나서고 있다. 이달 1일 쌍용차 회장 취임식을 연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평택 공장과 서울 KG그룹 본사를 수시로 오가며 업무 파악에 나섰다. 업계는 곽 회장이 법원의 쌍용차 회생절차 졸업 명령이 내려지기 전에 이사회 구성과 대표 체제에 대한 구상을 마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고, 원자재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의 악조건이 겹친 가운데 쌍용차가 완전히 부활할 수 있을지 아직 시장에선 의문부호가 붙은 상황이다.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면서 누적된 ‘패배주의’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하지만 8일 평택에서 만난 근로자들은 부푼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민광춘 기술수석은 “어렵게 다시 찾은 일이다. 고객을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두헌 조립1팀 기술수석(54)은 “70여 명의 직원을 관리하는데 따로 독려할 필요도 없이 서로 ‘마지막 기회’라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며 “우리 팀에서 토레스도 생산하는데 그 라인을 볼 때마다 회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평택=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포스코홀딩스는 태풍 ‘힌남노’로 경북 포항시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면서 제강과 압연 등 제철 전 공정을 중단한다고 7일 공시했다. 포항제철소에서 모든 고로가 멈춘 것은 1973년 쇳물을 뽑아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는 이틀간 배수 작업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이날 오후까지도 지하 시설에는 상당량의 물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전기 공급 시설인 수전변전소를 이틀 안에 정상화해 생산·설비시설 점검에 들어갈 계획이다. 핵심 시설인 3개의 고로(용광로)는 이번 침수로 직접 피해를 보진 않았다. 다만 쇳물이 이동해야 하는 다른 생산 공정이 모두 멈추면서 고로도 ‘휴풍’(가동 일시 중단)을 지속하고 있는 상태다. 철강업계에서는 고로의 최대 휴풍 기간은 5일 안팎으로 내다본다. 이 기간을 넘기면 고로 내부가 차가워져 재가동하는 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고로는 발전 및 송배전 시설이 복구되고, 압연 등 후공정 시설이 정상화한 뒤에야 재가동(송풍)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생산 재개 예정일은 검토 중이며, 추후 별도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풍 기간이 길어질 경우 송풍과 휴풍을 번갈아가면서 고로 내부 온도를 유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조업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태풍재해복구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태풍 피해 복구에는 포스코 본사와 포항제철소 임직원은 물론이고 협력사 직원까지 약 1만5000명이 투입됐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76조3000억 원, 이번에 생산이 중단된 공정과 관련한 매출액은 18조5000억 원으로 전체의 24.2%에 이른다. 포항제철소에서 철강제품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조선, 자동차, 건설 등 다른 산업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포스코는 이에 광양제철소 생산량을 늘려 포항제철소 조업 중단 여파를 일부 상쇄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전날 포항제철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수해 복구를 위해 그룹 차원의 총력 지원과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한국지엠 노조가 6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7일까지 이어질 투표에서 합의안이 가결되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 중 협상이 끝나지 않은 곳은 기아만 남게 된다. 노조 찬반 투표에서 단협안이 한 차례 부결된 기아도 이달 내 노사협상이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5개 업체 모두 무분규로 임단협을 끝내면 2010년 이후 12년 만의 일이 된다. 업계에서는 한국지엠 노조의 찬반 투표 결과를 쉽게 예상하기 힘들지만, 가결 가능성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 노조가 ‘사측이 진전된 안을 내놓지 않으면 더 이상 교섭은 없다’고 공언한 뒤 양측이 마련한 것이 이번 잠정합의안”이라며 “회사도 기존 제시안 대비 기본급과 격려금을 모두 올려 교섭에 노력을 보인 만큼 노조원들도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도 5일 전 직원에게 “올해의 임단협 타결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교섭에 임했다”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19일 가장 먼저 임단협을 끝냈다. 현대차 노사는 창사 이후 처음으로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란 기록까지 남겼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노조가 파업했던 르노코리아도 지난달 말 잠정합의안을 통과시켰다. 쌍용차는 지난해 노사 합의에 의해 임단협 주기를 3년 단위로 조정해 올해 교섭을 하지 않는다. 기아는 노조 찬반 투표 결과 임금안이 가결됐다. 단협안 부결도 장기 근속자에 대한 신차 구입 할인율 등이 쟁점이어서 노사 합의가 곧 이뤄질 것이란 시각이 많다. 추석이란 변수가 있음에도 단협안 재협상이 이달 내 완료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따라서 한국지엠 잠정합의안이 가결될 경우 올해 완성차 업계의 하투(夏鬪·여름투쟁)는 사실상 ‘무분규’로 막을 내리게 되는 셈이다. 연례행사처럼 이어지던 하투가 사라지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실적 향상이라는 결과를 내고 있다. 8월 완성차 업체 대부분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0%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냈다. 통상 8월은 여름휴가 기간인 데다 파업 등에 의한 생산 차질로 완성차 업계의 비수기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달 수출량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1.6% 늘어난 33만4794대를 팔았다. 기아의 판매량(23만9887대)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한국지엠(1만8208대)과 르노코리아자동차(1만1622대)도 각각 9.6%, 31.4%가 상승했다. 쌍용차는 1만675대를 나타내며 2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1만 대’를 넘겼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올해 완성차 노조 집행부 성향이 강성이라고는 해도 부품 공급난에 전동화 기조가 거세게 부는 등 대외 경제 환경이 악화하면서 전면 파업과 같은 극단적인 움직임을 보이긴 힘들었을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격변의 시기에 노사 간의 극단적 대립은 당분간 줄어드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포스코그룹은 정탁 포스코 사장이 1일(현지 시간) 아르헨티나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산티아고 카피에로 장관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EXPO)’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고 4일 밝혔다. 장명수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도 함께한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부산이 엑스포 개최에 최적의 도시라는 점을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4위 리튬 생산국인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상업화에 나서고 있다. 이곳에서 포스코그룹은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며 부산엑스포의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3월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G90’(사진)의 국내 누적 판매량이 8월에 올해 목표량 2만 대의 ‘70%(1만4000대) 선’을 넘어섰다. 상반기(1∼6월)에만 메르세데스벤츠의 S클래스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나타내며 국내 고급 세단 시장을 주도해가는 분위기다. 4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올해 초 6년여 만에 세대 변경(풀 체인지) 모델로 나온 2세대 G90은 1∼8월 국내에서 1만4658대가 팔렸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5089대)의 3배 가까운 판매 실적을 낸 것이다. 1억 원이 넘는 가격에도 사전 계약 첫날에만 1만2700대가 계약되는 등 연초부터 시작된 G90에 대한 관심이 상반기 내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상반기 G90의 판매량은 9962대로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표적 고급 세단인 S클래스(6473대 판매)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G90의 판매량은 S클래스(1만1131대)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여기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에 들여오는 물량이 부족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는 지금까지 월평균 1832대가 팔린 것을 고려하면 하반기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연초 ‘G90 미디어 행사’에서 제시한 목표 판매량 2만 대를 조기에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G90의 연간 판매량이 2만 대를 넘어섰던 것은 2016년(2만3328대) 한 번뿐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올해 말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인 ‘고속도로 파일럿(HDP)’이 탑재된 G90을 국내에서 먼저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HDP는 차선 변경과 고속도로 진·출입을 차 스스로가 수행하는 기술이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박병일 씨(57)는 수도권에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달 8일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한백호 씨(40), 유인천 씨(59)와 함께 반지하에 갇혀있던 주민 5명을 구해냈다. 물이 계속 차오르자 물이 쉽게 빠지도록 배수관을 막고 있던 쓰레기를 치우기도 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이들을 포함해 폭우 속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의 생명을 구한 시민 9명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상패와 장학금을 수여했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에 선정된 은석준(24), 권우제(29), 박종연(56), 김진학 씨(27)도 반지하 주택에 갇힌 청년을 구해냈다. 임성규 씨(64)는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 인근 반지하 건물에서 80대 노부부를 구조했다. 표세준 씨(26)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왕복 6차로 도로에서 침수차 트렁크 위에 고립돼 있던 여성을 직접 헤엄쳐 구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수소드론, 수소버스 등 수소모빌리티를 주제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산업 전시회(H2 MEET)가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했다. 현대차가 1회 충전 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청소 특장차를 처음 선보이는 등 수소 관련 신기술과 서비스가 전시회에서 공개됐다. 올해가 3회째인 ‘H2 MEET’ 전시회에는 한국과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세계 16개국 240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다. 이날부터 나흘간 친환경 시대 산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수소경제와 연관된 다양한 이론과 실증 연구 결과를 논의하는 14개의 국제세미나와 콘퍼런스도 열린다. 전시회 조직위원장인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지난해 대비 참가 기업 수는 56%, 전시 면적은 42%가 증가했다”면서 “수소와 수소경제에 거는 각국의 기대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는 2050년 세계 수소시장 규모가 2조5000억 달러(약 3348조7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먼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상용차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개발에 뛰어든 현대차는 수소를 연료로 쓰는 경찰버스와 청소 특장차(청소차, 살수차), 수소 멀티콥터 드론 등을 전시했다. 현대차는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 청소 특장차를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이날 전시회장에서 “수소연료전지의 경우 미국과 유럽 등의 실증사업에 많이 참여하고 있다. 기술 리더십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넥쏘를 이을 다음 수소연료전지차에 대해서는 “조만간 좋은 상품으로 시장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모비스는 공항에서 항공기 계류 작업이나 수하물 운송에 주로 활용되는 특수차량 ‘엠비전 터그’를 공개했다. 현대제철은 수소 기반 탄소중립 제철 공정 모형과 수소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 금속 분리판을 전시했다. SK E&S는 1월 설립한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의 수전해 설비 모형과 친환경 수소물류센터, 수소지게차 등을 전시한다. 추형욱 SK E&S 사장은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는 만큼 한국이 세계 수소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50년까지 ‘수소 700만 t’ 생산체제 구축을 목표로 삼은 포스코그룹은 △수소시너지존 △수소생산기술존 △수소플랜트존 등 총 7개의 테마로 구성해 수소사업 밸류체인 전반을 영상 등의 콘텐츠로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내년 5월 완공될 액화수소 공장 증설 계획을 공개했다. 액화수소는 기체 상태의 수소에 비해 부피가 800분의 1에 불과해 저장 및 운송이 쉽다. 효성중공업은 내년 완공 예정인 액화수소플랜트 건립 현황을 소개하면서 연간 생산 규모를 1만3000t 규모에서 향후 3만9000t으로 늘려 나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전 사업 분야의 기술력을 총동원해 수소 경제 활성화와 생태계 확장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시회장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수소의 생산과 유통, 활용 등 전주기를 아우르는 탄탄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청정 수소 중심으로 수소 생산을 전환하기 위해 대규모 그린수소생산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원전에서 생산한 전기로 수소를 만드는 방식을 도입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포스코그룹은 30일 국내외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미래 성장 전략을 토론하는 ‘2022 포스코포럼’이 인천 연수구 포스코인재창조원에서 이날부터 사흘간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 4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의 화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주사 체제 개편 이후 그룹의 새로운 경영 키워드로 꼽은 ‘리얼밸류’(기업 활동으로 창출되는 모든 가치의 총합)의 실현이다. 첫날 포럼은 국제 금융과 통화 체제의 권위자로 인정받는 미국 경제학자 배리 아이켄그린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경제학과 교수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했다. 최근 심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위기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기업의 대응 방향을 고민하기 위해서다. 둘째 날은 포스코그룹의 주요 사업들에 대한 전망과 분석 등을 다루는 세션이 마련됐다. 복합 위기가 가중하는 경영 환경에서 포스코그룹의 사업별 운영 현황과 대응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시간이다. 철강 분야에서는 탄소중립과 소재, 이차전지소재 분야는 배터리 밸류체인의 역학 구도,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 경제 실현에 대한 전망과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사업별 성장 방향과 해결 방안 등을 구체화해 중장기 전략 수립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변화하는 산업 지형과 미래 경쟁 환경을 전망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함으로써 포스코그룹의 성장 비전을 달성하고 리얼밸류를 적극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친환경과 전기화로 전환하는 대격변의 시기가 오히려 그룹의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구 회장은 7월 LS 임원세미나 특별 강연에서 “전례 없는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을 향한 전 세계적인 흐름은 전기화와 탄소중립시대를 더욱 앞당길 것”이라며 “이런 큰 변화의 시기는 LS에 있어서는 다시 없을 큰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경영과 유연한(Agile) 조직 체계 확립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LS그룹의 각 계열사는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들이 자사 제품을 사용하며 겪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LS전선이 최근 출시한 케이블 원격관리시스템 ‘아이체크(i-check)’가 대표적이다. 케이블에 부착된 IoT 센서가 발열이나 누전 등 이상 상태를 감지해 정전과 화재 등을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말 세계경제포럼(WEF)은 LS일렉트릭의 청주 스마트공장을 ‘세계등대공장’으로 선정했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두 번째. 스마트공장으로 바뀐 청주 사업장은 저압기기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이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늘었다. 에너지 사용량은 60% 이상 절감됐고,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7PPM(100만개 중 7개)으로 급감했다. 또한 LS-Nikko(니꼬)동제련은 온산제련소에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ODS)을 구축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자율작업 트랙터인 ‘LS 스마트렉’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를 출시해 대한민국 농업 첨단화를 이끌고 있다. LS 관계자는 “올해 구자은 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LS는 세계적인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전기·전력 인프라와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그룹의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대우조선해양이 또다시 생존의 기로에 섰다. 최근 1년 반 동안 2조3000억 원대 영업적자를 내면서 부채비율은 700% 가까이로 치솟았다. 사실상 독자 생존이 어려운 상태에 내몰렸다는 얘기다. 박두선 대우조선 사장은 KDB산업은행에 1조 원대의 추가 공적자금 투입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 돈줄 말라버린 대우조선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676%에 이른다. 작년 6월 274%에서 1년 만에 400%포인트가 넘게 올랐다. 작년에 1조7500억 원, 올해 상반기(1∼6월) 5700억 원 등 대규모 영업적자가 계속된 탓이다. 최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우조선 서울사무소에서 본보와 만난 박 사장은 “충당된 현금이 거의 고갈돼 가는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까지는 적자 기조가 이어질 거라고 내다봤다. 조선업은 실제 선박 건조 계약을 따내더라도 본매출이 잡히는 시점은 1년 반∼2년이 지난 후다. 수주 직후 계약금으로 10%만 받고, 중간정산이 30∼40%, 선박 인도 후 잔금으로 50∼60%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수주 실적이 4조 원대에 그친 대우조선은 올해 잡히는 매출이 많지 않다. 반대로 올해 수주는 1∼7월에만 연간 목표의 75%를 달성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문제는 올해 수주한 배를 만들기 시작하려면 지금부터 비용이 들어가는데 자금줄이 완전히 말랐다는 데 있다. 이른바 ‘자금 미스매치’가 하반기에 극대화될 수 있다. 내년에는 2조3300억 원 규모의 영구채(전환사채) 이자율이 뛸 가능성도 높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말까지 연이율 1%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특혜 시비’ 때문에라도 내년부터 대우조선 신용등급에 맞는 정상 이율로 올릴 수 있어서다.○ 추가 공적자금 요청할 수도박 사장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지원을 요청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면) 대우조선이 당면한 인력 보강 문제와 대주주의 지원도 건의하고 싶다”며 “1조 원이나 1조2000억 원 정도만 더 있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5400억 원 정도인 자본금을 2조 원 가까이로 만들어야 탄탄한 재정을 구축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조선에는 이미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상황이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은 2015년 대우조선에 4조2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빌려줬다. 이 돈을 대우조선이 갚지 못하자 2017년 일부를 지분으로 전환하고, 일부는 영구채로 전환시켰다. 2조9000억 원 규모의 한도여신(일종의 마이너스 통장)까지 제공했다. 2015년 이후에만 7조1000억 원이 투입된 셈이다. 2015년 이전에도 이미 1조5000억 원 이상의 공적자금이 들어간 바 있어 대우조선에 투입된 세금은 8조6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강 회장도 지난달 “대우조선에 추가 공적자금 투입은 없다”고 못 박은 바 있다. 박 사장 역시 “경영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국민 정서가 달라지면 ‘공적자금을 투입해도 괜찮겠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데, 대우조선은 아직 시장에 그런 믿음을 준 것 같진 않다”고 인정했다. 대우조선이 경영 난맥상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에선 분리매각설을 비롯한 여러 매각설이 대두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강 회장이 “대우조선의 분리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대우조선의 현재 경영 상황을 고려하면 어떤 형태의 매각도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부채비율 700%의 부실기업을 인수하겠다고 나설 후보자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매물로서의 몸값을 올리려면 재정적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대우조선의 논리가 더 이상 먹히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어떻게든 정리가 필요한 대우조선은 산업은행뿐만 아니라 정부로서도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