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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함께 만나서 노는 게 얼마만인지도 모르겠네요.” 1일 서울 중구의 한 경로당. 노인 10여 명이 옹기종기 모여 화투를 치거나 소파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아직 마스크를 벗지는 못했지만 이들은 오랜만에 경로당 안에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중구는 1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75세 이상 고령층이 관내 48곳의 경로당을 24시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경로당을 찾아온 이들은 하나같이 “이제야 살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경로당 이용, 요양병원 대면(접촉) 면회 등을 허용하는 ‘백신 인센티브’가 이날부터 시행됐다. 백신 접종률이 높은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조금씩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되찾기 시작했다.○ 전국 곳곳에서 ‘일상 회복’ 첫발 1일 오후 1시경 광주 북구 임동 그린요양병원 내 정원. 1년여 만에 딸을 보자 김모 할머니(87)는 눈물을 글썽였다. 딸의 얼굴을 마주하고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냈다. 이날 이 병원에선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마친 환자 3명이 가족을 만났다. 다만 대면 면회를 하더라도 접촉은 제한했다. 대화를 나눌 때도 거리 두기 준수를 당부했다. 안수기 병원장은 “백신 접종이 늘어나 대면 면회는 가능하지만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면서도 “환자들이 가족들을 만나 정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 인센티브의 ‘훈풍’은 식당가에도 불었다. 이날 서울의 한 중식당은 “1일부터 1차 이상 백신 접종자 직계가족 8명+α(알파) 모임 가능합니다”란 안내문을 붙였다. 그동안 직계가족이라도 8명 이상의 모임은 금지돼 왔다. 이날부터 백신을 한 번이라도 접종한 사람은 ‘8명 제한’ 인원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전국 복지관에서는 이날 미술, 컴퓨터, 요가 등 마스크를 쓰고도 수강할 수 있는 강좌가 속속 개설됐다. 백신 접종확인서를 내면 국립 자연휴양림 등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다음 달이면 백신 접종으로 받는 혜택이 더 커진다. 7월부터는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노 마스크’ 등산, 산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1, 2차 백신 접종을 모두 끝낸 사람은 ‘5인 이상 모임 금지’ 규정의 예외가 적용된다. 그렇게 되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몇 명이라도 한꺼번에 모일 수 있다.○ 접종률 높이기 안간힘… 선거법 위반 논란도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자체 인센티브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경남 고성군은 60∼74세 접종 예약률이 높은 마을을 선정해 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민이 결정해 마을 숙원사업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접종 우수마을로 뽑힌 동네의 경로당에는 100만 원씩을 별도로 지원한다. 접종을 마친 군민 가운데 추첨해 1000만 원 상당의 경품도 주기로 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9월 열리는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를 안전하게 개최하려면 집단면역 달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자체들이 마련한 일부 인센티브를 둘러싸고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도 일고 있다. 경기 안양시는 1일부터 접종자에게 프로축구 경기 무료 입장과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50% 감면 혜택 등을 제공하려다가 보류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기부 행위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고 본 탓이다. 안양시 관계자는 “접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지만 선관위가 문제를 제기한 만큼 일단 보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위탁운영 중인 헬스장, 수영장 등의 공공체육시설 입장료를 50% 할인해주는 방안을 검토하다가 일단 보류했다.김성규 sunggyu@donga.com / 광주=이형주 / 안양=이경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다. 건강검진권과 축구관람권 등 경품 혜택까지 등장하고 있다. 3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건강검진권과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권 등 경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최소 30만∼40만 원이다. 지역 내 모든 병원과 건강검진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구시가 자체 인센티브를 내놓은 건 접종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탓이다. 현재 대구 지역 접종률은 9.1%로 전국 평균(10.5%)에 미치지 못한다. 대구시는 지역 의료 관련 업체가 생산한 혈압계나 혈당측정기, 마스크팩 등 추가 경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 안양시는 프로축구 FC안양 경기 무료 입장 혜택을 준다. 또 안양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호계체육관과 박달복합청사 등 공공체육시설 사용료의 50%를 감면해 준다. 대상은 백신 1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60세 이상 안양시민이다. 지난달 30일 기준 안양시의 1, 2차 접종 대상은 10만6299명이다. 이 중 5만6246명(52.9%)이 1차 접종을, 2만6660명(25.1%)이 2차 접종을 마쳤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전남도 역시 1차 접종자에게 주요 공공시설 입장료와 이용료를 할인 또는 면제하고 전남도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를 이용할 때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6월부터는 정부 차원의 백신 인센티브도 시작된다. 1일부터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현재까지 8명인 직계가족 모임의 인원 제한에서 빠진다. 이날 기준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을 1차로 접종하고 14일이 지난 약 374만6000명은 곧바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요양병원에서도 입소자나 면회객 중 한쪽만 2차 접종을 끝내면 대면 면회를 할 수 있다. 복지관과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운영도 이날부터 정상화된다. 백신 인센티브가 강화되면서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중 “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69.2%로 나타났다. 4월에 실시된 같은 조사보다 7.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주변 사람들의 접종을 지켜본 것이 접종 의향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안양=이경진 / 무안=정승호 기자}
경기도는 6월부터 초등학교 4, 5학년 25만4000명을 대상으로 ‘치과주치의 사업’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학생들이 지역 내 지정 치과의료기관에서 구강검진과 예방 진료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의료복지 사업이다. 58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치과주치의 검진이 제공되지 못해 대상 인원을 5학년까지 늘렸다”며 “초등학교 4, 5학년은 영구치아 배열이 완성되고 구강건강 관리 효과가 높은 시기”라고 말했다. 도는 만 10∼11세의 학교 밖 청소년과 미등록 이주 아동 등도 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업 대상 학생들은 11월 30일까지 경기도의 ‘덴티아이’ 앱을 내려받아 칫솔질 방법, 식습관, 구강위생 관리법 등이 담긴 온라인 동영상 교육을 이수한 뒤 치과 예약 후 진료를 받으면 된다. 경기도 치과주치의 지정 치과 의료기관은 도내 1900여 곳으로 학교 안내문 또는 덴티아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다양한 인센티브를 내놓고 있다. 건강검진권과 축구관람권 등 이른바 경품성 혜택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3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구시는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건강검진권과 MRI 촬영권 등 경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최소 30만~40만 원이다. 지역 내 모든 병원과 건강검진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구시가 자체 인센티브를 내놓은 건 백신 접종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탓이다. 현재 대구지역 백신 접종률은 9.1%로 전국 평균(10.5%)에 미치지 못한다. 대구시는 지역 의료관련 업체가 생산한 혈압계나 혈당측정기, 마스크팩 등 추가 경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기 안양시는 백신을 맞은 시민을 대상으로 프로축구 FC안양 경기 무료입장 혜택을 준다. 또 안양도시공사에서 운영하는 호계체육관과 박달복합청사 등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50%를 감면해 준다. 대상은 백신 1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60세 이상 안양시민이다. 30일 기준 안양시의 1·2차 접종대상은 10만6299명으로 이 중 5만6246명(52.9%)이 1차 접종, 2만6660명(25.1%)이 2차 접종을 마쳤다. 경기 지역 1차 접종률(47.3%)과 전국 1차 접종률 (46.0%)보다 높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전남도 역시 백신 1차 접종자에게 주요 공공시설 입장료와 이용료를 할인 또는 면제하고 전남도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를 이용할 때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6월부터는 정부 차원의 백신 인센티브도 시작된다. 1일부터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은 사람은 현재까지 8명인 직계가족 모임의 인원 제한에서 빠진다. 요양병원에서도 입소자나 면회객 중 한쪽만 2차 접종을 끝내면 대면 면회를 할 수 있다. 복지관과 경로당 등 노인복지시설 운영도 이날부터 정상화된다. 백신 인센티브가 강화되면서 국민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 중 “접종을 받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69.2%로 나타났다. 4월에 실시된 같은 조사보다 7.8%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주변 사람들의 접종을 지켜본 것이 접종 의향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들이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라는 응답이 8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효과를 믿을 수 없어서’, ‘원하는 백신을 맞을 수 없어서’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안양=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각각 자신들이 추진하는 ‘안심소득’과 ‘기본소득’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각자 상대의 정책에 대해 “기본소득은 선심성 현금 살포”(오 시장), “안심소득은 시민을 속이는 헛공약”(이 지사)이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논쟁은 이 지사가 28일 페이스북에 먼저 ‘차별급식 시즌2 안심소득, 부자는 죄인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전날 서울시가 소득 수준이 중위소득에 못 미치는 시민에게 중위소득 미달 금액의 절반을 지원하는 내용의 안심소득을 시범 시행하기 위해 자문단을 구성하고 본격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이 지사는 “안심소득은 국민을 ‘세금만 내는 희생 집단’과 ‘수혜만 받는 집단’으로 나눠 갈등을 대립시키고 낙인찍는 낡은 발상”이라며 “중산층과 부자에게 일방적 희생과 책임을 강요하는 재원 조달은 동의받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기본 원칙을 전혀 지키지 못한 선심성 현금 살포의 포장에 불과하다”며 “안심소득은 어려운 분에게 더 많이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그분들이 중산층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 양극화 해소에 특효약”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지사는 29일 “17조 원이나 되는 안심소득의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밝혀야 시민을 속이는 헛공약이라는 의심이 해소될 것”이라고 재차 공격에 나섰다. 그는 또 “17조 원을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면 서울시민 1인당 연간 170만 원을 지급할 수 있다”며 “저소득자 중 일부만 선별해 수천만 원씩 현금 지급하는 것보다 모든 시민에게 지역화폐를 분기별 지급하는 것이 훨씬 공정하고 경제를 살리는 길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 “예산의 규모는 서울시의 연간 복지 예산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로 설계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또 “최소한 시범사업의 골격이 준비되고 출범할 때까지라도 비판을 자제하고 기다려 주시는 것이 도리”라며 “체계적이고 정교한 실험의 골격을 짤 때까지 지켜봐 달라”고 했다. 공방은 사흘째인 30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는 오 시장의 안심소득이 외려 선심성 현금 살포에 가깝다며 “저를 ‘선심성 현금 살포’라 비난하시니 당황스럽다”고 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이 지사님의 ‘가짜 기본소득’이야말로 역차별적이고 훨씬 불공정하고 갈등 유발적”이라고 비판했다.박창규 kyu@donga.com·이경진 기자}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다운 의회’를 실현하는 게 가장 먼저입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58)은 ‘눈에 보이는 변화’ ‘피부에 와닿는 의정활동’을 통해 도민 중심의 지방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경기도의회 의석 수는 142석이다. 17개 광역의회(829석) 중 가장 많다. 그만큼 챙겨야 할 것도 많다는 뜻이다. 도의회는 올 초 ‘2차 재난기본소득’을 먼저 경기도에 제안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도민들에게 10만 원씩 지급하자는 내용이다. 이런 노력으로 지역경제가 조금이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 장 의장을 25일 수원의 집무실에서 만났다.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지역경제가 위기다. “그 말을 실감한다. 의회 차원에서 지난해 1월 30일 ‘비상대책본부’를 만들었다. 지금까지 회의를 150여 차례 한 것 같다. ‘역학조사관 확충’ ‘중소기업·소상공인 신용보증 신속상담’ 같은 의견만 550건 넘게 받았다. 이 중에 65% 정도는 처리했다.” ―재난기본소득을 신속히 지급했다. “지난해 3월 25일 도의회가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례안’을 전국 자치단체 중에 가장 먼저 만들었는데 이 조례안을 근거로 지난해 4월 도민 1339만 명에게 10만 원씩 지급했다. 올 1월에는 선제적으로 ‘2차 재난기본소득’ 보편 지급을 도에 제안했다. 1차 때와 같은 전 도민 대상 10만 원 보편지급 방식이었다. 도가 동의해 예산을 바로 세웠고, 의회도 원포인트 긴급 임시회를 열어 예산안을 통과시킨 결과다. 지난달 말 기준 신청자는 전체 대상자의 약 95%인 1275만 명이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내년부터 시행된다. “지난해 12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내년부터 의회 인사권 독립과 정책 지원 전문인력을 도입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도민들의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 참여하는 것도 확대할 생각이다.” ―현장행보가 눈에 띈다. “지방의회는 중앙정치와는 다르다. 지역 현안이 무엇인지, 민생 현장의 어려움이 어떤 게 있는지 맨 앞에서 챙기고 해결해야 한다. 지방의회는 현장 소통 없이는 불가능하다. 지난해 7월 의장이 된 뒤부터 ‘찾아가는 현장 도의회’를 열어 꾸준히 현장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27곳을 찾았는데,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재난지역 등 찾아간 곳도, 만난 사람도 다양하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의회 북부분원도 개원했는데…. “경기도가 면적이 넓지 않나. 수원(남부)처럼 의정부(북부)에도 도청과 교육청, 경기경찰청, 소방재난본부 같은 독자적인 교육·행정 시스템을 갖췄다. 그런데 의회는 수원에만 있다. 북부에 사는 도민은 당연히 불편함과 상대적 박탈감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지난달 북부청사 별관에 북부분원 문을 열었다. 업무보고와 예·결산안 심사, 행정사무감사도 이곳에서 다 이뤄진다.” ―공공기관을 북부 지역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북부 의원들은 환영과 지지의사를 밝혔다. 반대로 남부 의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역균형발전은 중요한 명제다. 하지만 이전 결정과 추진과정에서 의견을 충분히 들었어야 했다. 절차를 건너뛴 것이 반발을 일으키고 갈등을 빚었던 이유라고 본다.” ―미얀마 민주주의 지지를 표명하고 지원을 약속했는데…. “민주화 운동에 관심을 갖고 지지하는 것은 시대적 사명이다. 미얀마유학생연합회와 도의원을 중심으로 지난달 ‘미얀마의 봄’ 행사를 열었다. 군부의 폭력사태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도 가졌고 성금도 전달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각각 자신들이 추진하는 ‘안심소득’과 ‘기본소득’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각자 상대의 정책에 대해 “기본소득은 선심성 현금살포”(오 시장), “안심소득은 시민을 속이는 헛공약”(이 지사)이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논쟁은 이 지사가 28일 페이스북에 먼저 ‘차별급식 시즌2 안심소득, 부자는 죄인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전날 서울시가 소득 수준이 중위 소득에 못 미치는 시민에게 중위 소득 미달 금액의 절반을 지원하는 내용의 안심소득을 시범 시행하기 위해 자문단을 구성하고 본격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히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이 지사는 “안심소득은 국민을 ‘세금만 내는 희생 집단’과 ‘수혜만 받는 집단’으로 나눠 갈등을 대립시키고 낙인찍는 낡은 발상”이라며 “중산층과 부자에게 일방적 희생과 책임을 강요하는 재원조달은 동의받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이 지사의 기본소득은 기본 원칙을 전혀 지키지 못한 선심성 현금살포의 포장에 불과하다”며 “안심소득은 어려운 분에게 더 많이 지원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그 분들이 중산층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 양극화 해소에 특효약”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지사는 29일 “17조 원이나 되는 안심소득의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 밝혀야 시민을 속이는 헛공약이라는 의심이 해소될 것”이라고 재차 공방에 나섰다. 그는 또 “17조 원을 기본소득으로 지급하면 서울시민 1일당 연간 170만 원을 지급 가능하다”며 “저소득자 중 일부만 선별해 수천만 원씩 현금 지급하는 것보다 모든 시민에게 지역화폐를 분기별 지급하는 것이 훨씬 공정하고 경제를 살리는 길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 지사의 주장에 대해 “예산의 규모는 서울시의 연간 복지 예산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로 설계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또 “최소한 시범사업의 골격이 준비되고 출범할 때까지라도 비판을 자제하고 기다려 주시는 것이 도리”라며 “체계적이고 정교한 실험의 골격을 짤 때까지 지켜봐 달라”고 했다. 공방은 사흘째인 30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지사는 오 시장의 안심소득이 외려 선심성 현금살포에 가깝다며 “저를 ‘선심성 현금살포’라 비난하시니 당황스럽다”고 했다. 그러자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이 지사님의 ‘가짜 기본소득’이야 말로 역차별적이고 훨씬 불공정하고 갈등 유발적”이라고 비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네이버에 근무하던 40대 직원이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메모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경찰서는 “25일 오후 1시경 40대 남성 A 씨가 성남시의 자신이 사는 아파트 앞 화단에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긴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당일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성남시 분당구의 네이버 본사에 근무하는 직원이다. 경찰은 특이한 외상이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타살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요청한 상태다. A 씨는 유서를 따로 남기지 않았으나, 자택에서 ‘평소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취지로 쓴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직장 동료 등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직장인만 가입이 가능한 한 익명 커뮤니티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몇몇 게시글에는 ‘A 씨를 괴롭힌 상사가 있다’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네이버 노동조합은 28일 입장문에서 “사실이라면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주장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영진은 이번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경찰 조사와 별개로 외부기관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받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성남=이경진 lkj@donga.com / 신동진 기자}

네이버에 근무하던 40대 직원이 ‘업무상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메모를 남긴 채 극단적 선택을 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5일 오후 1시경 40대 남성 A 씨가 성남시의 자신이 사는 아파트 앞 화단에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 씨를 긴급히 병원으로 옮겼으나 당일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네이버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다. 경찰은 특이한 외상이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타살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요청한 상태다. A 씨는 유서를 따로 남기지 않았으나, 자택에서 ‘평소 업무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취지로 쓴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직장 동료 등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직장인만 가입이 가능한 한 익명커뮤니티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몇몇 게시 글에는 ‘A 씨를 괴롭힌 상사가 있다’는 내용이 담기기도 했다. 네이버 측은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억측은 삼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해 2025년부터 1만6000여 채의 ‘경기도형 기본주택’을 공급한다. 역세권 등 중심 상권에 GH가 소유하고 관리하는 ‘공정상가’와 ‘공공오피스’도 만들 계획이다. GH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혁신 프로젝트’를 확정해 26일 발표했다. 이헌욱 GH 사장은 “기본적인 목표는 혁신을 진행하면서 불평등은 줄이는 ‘살기 좋은 공유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GH가 지분 참여를 하는 과천과 하남교산, 고양창릉 등 3기 신도시부터 공유도시 프로젝트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본주택’ ‘공정상가’ ‘공공오피스’ 공급토지와 건축물을 GH가 직접 개발해 소유하고, 도시 관리와 운영은 민관이 협력해 나가는 것이 GH가 생각하는 공유도시다. ‘기본주택’과 ‘공정상가’ ‘공공오피스’가 핵심이다. 올해 경기도 주거종합계획에 처음으로 ‘기본주택 정책’이 반영되면서 공유도시에 ‘경기도형 기본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소득과 자산, 나이에 관계없이 무주택자라면 누구든 역세권 등 좋은 위치에서 30년 이상 임대로 살수 있다. 임대주택 용지 조성원가를 평당(3.3m²당) 2000만 원으로 가정하고, 같은 평형의 1000채 단지를 기준으로 84m²의 월 임대료를 계산하면 63만4000원 정도다. GH는 또 상업용지에 공적 예산을 투입해 직접 개발하고 상가를 소유하면서 관리하는 공정상가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처음 이뤄지는 방식이다. 기존 상가가 활성화되면서 권리금과 임대료 등의 문제로 임차인들이 떠나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상가는 경쟁력이 있는 임차인에게 주변 시세의 임대료로 최대 30년 이상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보장한다. ‘공정상가운영위원회’(가칭)를 만들어 매출액과 공공기여도, 운영일 등 운영평가를 진행해 계약 연장이 지속가능하도록 한다. 임차인 선정 시 공고문에 권리금과 점포를 재임대하는 금지 조항을 넣을 예정이다. GH는 현재 정부에 ‘상업용지를 GH가 사용할 수 있도록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을 건의하고 ‘주택도시기금으로 예산이 지원될 수 있도록 주택도시기금법 개정’도 요청했다. 4차산업 혁명시대 스타트업 창업을 돕는 ‘공공오피스’도 마련해 일자리를 만들고 직장인들에게 직주근접도 실현할 수 있게 한다.○ 토크콘서트, 다음 달 ‘굿홈TV’에 공개GH는 27일 오후 3시 수원 광교기본주택 홍보관에서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혁신비전 토크콘서트’를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다음 달 초 GH 공식 유튜브 채널인 ‘굿홈TV’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공유도시를 통해 도시개발이익이 공적순환구조로 실현되면 젊은 인재가 유입되고 도시 경쟁력이 강화된다”며 “모두 함께 행복한, 공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은수미 성남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이 성남시 등에 부정 채용됐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24일 성남시청 시장실 등 14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성남시는 은 시장 측이 현직 경찰관으로부터 은 시장과 관련된 경찰 수사 정보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지 14일 만에 경찰의 압수수색을 다시 받았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경찰 18명을 투입해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시청 시장실과 서현도서관, 정자3동사무소 등 총 14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이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된 압수수색을 한 것은 올 2월 성남시청 정보통신과 등 6곳을 한 지 113일 만이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경찰의 첫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시장실이 추가됐다. 이는 은 시장이 부정채용 의혹에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증거 확보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장실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장실 이외에 부정채용 의혹이 발생한 서현도서관에선 인사 기록과 공문 등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고 한다. 은 시장 측은 2018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수십 명을 성남시와 유관기관에 부정 채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이 올라왔다. 은 시장의 비서관 출신인 이모 씨는 두 달 뒤 국민권익위원회에 ‘성남시 공공기관 채용 비리 신고서’를 접수했다. 이 신고서에는 은 시장의 캠프 출신 27명 등 총 33명이 부정 채용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 씨는 부정채용 의혹과 별도로 2018년 당시 성남중원경찰서 소속이었던 김모 경감(수감 중)이 자신에게 은 시장에 대한 수사정보를 보여주며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의 이권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박광현)는 김 경감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올 3월 기소하는 한편 10일 성남시 비서실과 회계과, 이튿날엔 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을 압수수색했다. 성남=이경진 lkj@donga.com / 황성호 기자}
경기도는 건설공사 현장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시군과 국토교통부, 국토안전관리원,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건설공사자 안전관리 협력체계’를 만든다고 24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2022년까지 도내 건설공사 현장 사고 사망자를 112명에서 61명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도내 건설공사 현장은 1만8000여 곳이다. 이 중 약 61%인 1만1000여 곳이 민간 사업장이다. 민간 사업장은 인허가권자인 시군이 공사의 안전관리사항을 포함한 허가조건 이행을 확인해야 한다. 도는 지난해부터 시군이 건설공사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도정주요시책지표에 시군 건설안전 실태 평가사항을 반영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고양시가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드론,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행정에 도입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AI 기반 인공의료시스템이 운영된다. 소방 구급대원이 소방차에 설치된 ‘AI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심전도와 혈압·맥박 등 질환 중증도를 확인해 맞춤형 응급처치를 하고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하는 방식이다. 고양소방서와 동국대병원, 일산병원, 일산백병원, 명지병원 등이 협력한다. 드론 기술도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다. 시는 올해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도심지 열 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다. 지도는 무더위 쉼터와 그늘막 등 폭염 대비시설 설치 위치를 정하고 지구 온난화를 대비한 녹지를 조성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시는 지난해 유동인구와 교통사고 다발 지역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빅데이터 플랫폼 ‘빅토리(BIGTORY)’를 만들었다. 올해 말까지 16억 원을 들여 급경사지와 교량 등 146곳의 사고위험 정도를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확인한 뒤 비상상황에 대비한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천지에서 무슨 소리가 제일 맑을까/눈 덮인 산 깊은 곳의 글 읽는 소리로다.” 조선 후기를 대표하는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시 ‘송파수작(松坡酬酢)’ 중의 한 구절이다. 경기 남양주시가 정약용의 정신과 역사적 가치를 담아내기 위해 지난해 ‘정약용도서관’을 지었다. 21일이면 개관한 지 꼭 1년이 된다. 정약용도서관은 마땅한 랜드마크가 없던 남양주시의 ‘만남 장소’로 자리 잡으며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1년 동안 다녀간 관람객만 40만 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정약용도서관’ 해시태그를 단 인스타그램 게시물은 3600건이 넘는다. 김선미 정약용도서관 운영팀장은 “칸막이 없이 탁 트인 공간에서 편안한 소파에 앉아 책을 읽고 쉴 수 있게 하는 공간의 변신으로 남양주에 새바람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북유럽 감성을 담다 평소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고, 조선이 낳은 천재로 평가받는 ‘정약용’과 ‘도서관’, 그리고 ‘남양주’의 만남은 어찌 보면 필연적인 운명과도 같았다. 정약용은 1762년 남양주 조안면에서 태어났다. 15세 때 결혼과 함께 서울로 가 관직을 했고 57세가 되던 1818년 다시 고향인 조안면에 돌아왔다. 183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곳에서 저술 활동을 하며 여생을 보냈다. 정약용도서관은 다산동에 위치하고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2807m²로 328억 원이 들어갔다. 전국 공공도서관 중 여섯 번째로 면적이 넓다.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정약용도서관은 스웨덴 스톡홀름 중앙도서관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도서관을 벤치마킹 해 감각적인 공간 구성과 자연 친화적 채광, 개방감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8.6m 높이의 대형 책꽂이가 시민들을 마주한다. 책꽂이에는 23만2000여 권의 책이 자유롭게 꽂혀 있다. 약 1000권의 책이 한 달에 한 번씩 새로 비치된다. 책꽂이 옆에는 970m² 규모의 어린이 자료실을 꾸며 아이들이 뛰어놀면서 책을 볼 수 있게 했다. 최근에는 남양주시와 스웨덴대사관이 주최한 ‘축하해, 삐삐! & ALMA 수상도서전’을 여는 등 해외 우수 아동문학도 볼 수 있다. 다산동에 사는 이모 씨(39·여)는 “집 가까운 곳에 책 종류가 다양하게 있어 아이들과 함께 힐링 하러 오는 장소가 됐다”고 말했다.○ 시민 누구나 이용하는 ‘열린 도서관’ 정약용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는 공간으로만 한정되지 않는다. 2층과 3층 종합자료실에는 다양한 문화·편의 공간을 마련해 자연스럽게 시민 커뮤니티 형성을 돕고 있다. 최대 25명이 들어갈 수 있는 콘퍼런스룸 6개를 만들었다. 세미나실과 320석 규모의 공연장은 시민들의 소통 장소가 됐다. 또 지역의 유명한 베이커리 카페와 레스토랑, 청년스타트업 스토어, 공유공방, 편의점을 입점시켜 다양한 취향과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도서관이 공부나 독서의 공간으로 머물지 않고 생각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전문가들과 수백 번 논의해 공간디자인과 배치 등에 힘을 쏟았다”고 강조했다. 정약용도서관은 지난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우수사례에 선정됐다. 국회도서관과 국립중앙도서관 등 중앙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도 이어졌다. 정약용도서관은 ‘환경 혁신’에도 한몫하고 있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과 빗물 재활용도 가능한 에너지효율 1등급 녹색건축물로 설계했다. 태양광 발전으로 전기소모량을 30% 줄여 연간 이산화탄소 920여 t을 절감했다. 석유 33만 L의 대체 효과가 있는 셈이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는 여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민간 화장실 1000여 곳에 안심 비상벨과 불법 촬영 차단시설을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관리 사각지대로 지적된 유흥지역 민간화장실 등을 도와 시군이 직접 점검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화장실’로 개선하는 것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접목된 안심 비상벨 시스템은 화장실에 설치된 벨을 누르거나 소리를 지르면 이를 감지해 관제 서버가 있는 경찰 지구대 상황실 등에 전달돼 조치가 이뤄진다. 도는 여성 안심 민간화장실 환경개선 사업 1차 대상으로 올해 고양과 용인, 의정부 등 13개 시군을 선정했다. 도는 여성친화도시 시민참여단과 자율방범대, 마을공동체 등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조사단을 구성해 범죄에 취약한 상업지구 민간화장실을 중심으로 현장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하반기부터 13개 시군 민간화장실 500여 곳에 안심 비상벨과 안심 스크린, 특수형광물질 도포 등 불법 촬영 차단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역 내 안전 취약 화장실에 셉테드(CPTED·환경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 방식의 시설 보완도 한다. 김해련 경기도여성비전센터 소장은 “불법 촬영 탐지 장비를 활용한 공중화장실 정기 점검과 유동 인구 많은 지역 수시 점검, 점검 수요처에 탐지 장비 대여 등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직장 동료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흉기로 목을 찌른 A 씨(36)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1시경 화성시 진안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 B 씨(44)와 몸싸움을 벌이다 가위로 목을 한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있던 또 다른 동료가 경찰에 신고했고 A 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B 씨는 다행히 상처가 깊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진안동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B 씨의 숙소에 가서 2차로 술을 먹기 위해 편의점에 들러 술과 안줏거리, 그리고 음식을 자를 가위 등을 샀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자신의 뒤통수를 치며 무시하는 말투로 훈계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평소 나이가 어린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한 B 씨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함께 술을 마신 적이 몇 차례 있다. A 씨를 무시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가위로 공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목격자와 주변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검토한 뒤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화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화성동탄경찰서는 직장 동료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흉기로 목을 찌른 A 씨(36)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1시경 화성시 진안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같은 회사에 다니는 동료 B 씨(44)와 몸 싸움을 벌이다 가위로 목을 한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있던 또 다른 동료가 A 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B 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B 씨는 다행이 상처가 깊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진안동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B 씨의 숙소에 가서 2차로 술을 먹기 위해 편의점에 들러 술과 안주거리, 그리고 음식을 자를 가위 등을 샀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B 씨가 자신의 뒤통수를 치며 무시하는 말투로 훈계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평소 나이가 어린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행동을 한 B 씨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경찰조사에서 “함께 술을 마신 적이 몇 차례 있었다. A 씨를 무시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가위로 공격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목격자와 주변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검토한 뒤 A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화성=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농업기술원은 17일 친환경 쌀 재배에서 제초제 역할을 하는 왕우렁이가 인근 농작물과 생태계에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농가에 각별한 관리를 당부했다. 왕우렁이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1980년대에 식용으로 수입됐으며 1990년대부터 친환경 쌀 재배에서 농법 수단으로 도입됐다. 잡초제방 효과가 좋아 2018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약 89%(2018년 기준)가 우렁이농법을 이용한다. 하지만 벼를 갉아먹는 등 피해를 주고 생태계를 교란시켜 2017년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으로부터 생태계 위해성 1급으로 지정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영하 5도 이하의 추운 겨울을 지나면서 대부분 폐사하지만 3도에서는 30일 이상 생존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달 하순 평택과 화성, 양평, 파주 지역 벼 친환경재배 단지 주변에서 점검한 결과 살아있는 개체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이영순 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장은 “겨울철 물이 고여 있는 수로나 물웅덩이 등의 얼음 밑이나 진흙 속은 4∼8도 정도로 유지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시한 단계별 관리요령은 △모내기 전후 용수로와 배수로에 차단망 또는 울타리 설치 △재배 중 외부로 유출된 왕우렁이 수거 △벼 수확 후 왕우렁이가 월동하지 못하도록 논 말리기, 깊이갈이 실시 △월동 우려가 높은 용수로 등의 물을 빼고 깊은 물속 왕우렁이 적극 수거 등이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 성남시 산성대로에 고급간선급행버스체계(S-BRT)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S-BRT는 지하철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한 체계다. 전용차로와 우선신호체계를 적용받아 교차로 구간에서도 정지하지 않고 달릴 수 있어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린다. S-BRT는 급행 기준 평균 운행속도 시속 35km, 출·도착 시각의 정확도 2분 이내 등을 목표 서비스 수준으로 정했다. 경기도는 국토교통부, 성남시와 협업해 ‘성남 S-BRT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은 지난해 1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윈회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뒤 올해 3월부터 성남시에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갔다”며 “이 사업은 경량전철 건설비의 4.6% 수준의 저렴한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성남 S-BRT 사업은 복정역사거리∼모란사거리∼단대오거리∼남한산성 입구를 잇는 10.2km 구간이다. 우선 2024년까지 모란사거리에서 남한산성 입구까지 5.2km를 먼저 공사한다. 총 228억 원을 들여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스마트정류소, 버스우선처리신호 등을 만들 계획이다. 모란사거리∼복정역사거리를 잇는 5.0km 구간은 191억 원을 들여 2025년까지 마무리한다. 주변 서울 송파대로∼헌릉로 BRT(설계 중)와 연계돼 서울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교통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성남도시철도 2호선 트램도 추진 중이다. 판교지구원마을12단지∼판교테크노밸리∼판교역을 거쳐 정자역과 운중동을 경유하는 총 13.7km 노선이다. 17개 역과 차량기지 등을 조성한다.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예상 사업비 3500억 원은 판교구청 예정부지 매각대금 등으로 충당한다. 시 관계자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을 만들고 시 간선축에 BRT와 S-BRT, 연계환승 노선 개편 등 대대적인 버스 운영 개편과 시설물 개선 등을 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리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도내 청소년 약 10만 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민선 7기 ‘노동 존중’ 기조에 따라 2019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 8억 원이 투입된다. 노무사와 청소년노동인권강사 200명이 도내 중고교 또는 청소년센터 등을 찾아 2시간 동안 노동인권 교육을 한다. 경기도교육청을 통해 교육 신청 접수를 했다. 지난해는 6만6779명이 교육받았다. 주요 교육 내용은 △노동인권 분야(노동인권의 중요성, 노동인권 감수성 등) △노동법률 분야(청소년이 알아야 할 노동법, 노동인권 침해 사례 및 대처 방법) △특수고용의 형태(의미, 계약 시 주의사항) 등이다. 도는 단순 교육에서 끝나지 않고 ‘교육-상담-권리 구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동권익센터와 마을노무사를 연계하고 카카오톡 상담 채널 운영, 콜센터 상담사 대상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 등도 한다. 박승삼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일터에서 청소년들이 부당 행위를 접하고 권리를 침해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실효성 있는 노동인권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진 기자 lk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