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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검찰이 수사 중인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사실이라면 추악한 부패에 대해 민주당은 모든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정치가 부패하면 나라가 병들고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국민들은 소위 진보라는 사람들이 얼마나 위선적이고 부패했는지 똑똑히 봤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권력과 정치의 부정부패는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며 “민주당은 기획성 정치보복이라고 사건을 정쟁화할 게 아니라, 스스로 반성하고 자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도 했다.이어 “’50억 클럽’ 특검법도 하루 속히 통과시켜서 우리 정치가 부패를 씻어내고 깨끗한 정치로 거듭나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기밀 문건이 처음 유출된 채팅방 운영자를 체포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메릭 갈런드 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법무부가 국방 기밀 정보를 허가 없이 반출, 소지, 전파한 혐의로 주(州)방위군 공군 소속 잭 테세이라(21·Jack Teixeira)를 이날 체포했다고 밝혔다.이날 FBI 요원들은 총기 등으로 무장한 채 매사주세츠 노스다이튼에 있는 테세이라의 자택을 수색하고 용의자로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매사추세츠주(州) 방위군의 공군 내 정보를 다루는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갈런드 장관은 “FBI 요원들이 이날 오후 아무 사고 없이 테세이라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그는 오는 14일 메사추세츠주 연방지방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라며 “그는 테세이라가 국방 기밀 정보 무단 제거, 보유 및 전달 혐의와 관련해 조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 우리는 적절한 때에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북한이 13일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통신선 등 남북간 연락채널을 차단한 데 이어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새로운 방식의 무기체계를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고각으로 1000km를 비행해 동해상에 탄착했다.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에 고체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그런 내용들도 포함될 수 있겠다”라며 “새로운 체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을 공개한 바 있다. 군은 발사 시 화염 형태, 항적 형태, 고도, 사거리 등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미사일 기종을 분석하고 있다.이번 도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지난 7일부터 침묵하다 이날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17일 만에 이뤄졌다.북한의 도발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국방 당국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고각으로 발사되어 약 100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으며, 이에 대한 세부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미국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미 정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동맹국, 파트너들과 긴밀 협력해 상황 평가 중”이라며 “이번 발사는 유엔 결의안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며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안보상황을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북한이 불법적 WMD와 탄도미사일을 북한 주민들의 복지보다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모든 국가들이 북한의 위반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위해 회담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미국은 “외교의 문은 닫히지 않았지만 북한은 불안정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외교적 관여를 택해야 한다”며 “미국은 미국 본토와 한국, 일본의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전국경보시스템 ‘제이(J)얼러트’를 발령하고 홋카이도에 대피령을 내렸다가 “낙하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정정했다. NHK, 교도신문 등 현지 언론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8시 19분경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고려대 청년들이 ‘몸짱’ 모델이 됐다. 이들 뿐이 아니다.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이자 부모가 된 67학번, 91학번 졸업생, 나이 지긋한 고려대 교수도 카메라 앞에서 웃통을 벗고 탄탄한 몸을 드러냈다. 이 ‘몸짱’들이 모여 만들어진 ‘고려대 몸짱 자선 달력’. 달력 밑에는 은색으로 적힌 ‘자선달력 수익금은 전액 사회에 환원됩니다’ 문구가 빛나고 있었다. 뒷면에는 빼곡하게 재능을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이 박혀 있었다.이 자선 달력이 완성되기까지 모든 과정 속 한 곳, 한 곳마다 고려대 학생들의 손때가 묻어 있다. 마치 한 단계씩 퀘스트를 완수해가는 ‘원정’과도 같았다. 자선 달력은 ‘청년으로서 기부 이상의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 시작하게 된 고려대생들의 특별한 프로젝트였다. 이런 ‘건강한’ 달력을 처음으로 기획한 사람은 화공생명공학과 17학번 학생이자 고려대 총학생회, 자선달력제작회를 이끄는 박성근 총학생회장(27). 본지는 이번에 박 회장을 만나 본격적인 달력 제작기를 들어봤다. 함께 2023년 고려대 자선달력제작회에 모델이자 기획팀원으로 참여한 고려대 체육교육학과 20학번 전세린 학생(23)도 만나 다사다난했던 달력의 탄생 과정을 짚어봤다.처음 달력을 제작할 당시 고려대 동아리연합회 체육분과장이었던 박 회장은 2022년, 코로나(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침체된 체육분과 동아리들의 분위기를 업(up)시키고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박 회장은 “달력을 제작 하다 보니, 대학생으로서 ‘사회적으로 좋은 메시지를 담아 제작해보자!’는 아이디어가 쑥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후 좋은 달력을 만들기 위해 체육분과 학생들 8개 운동 동아리 학생 50명이 여름 내내 몸 만들기에 힘썼다.이 중 6~7명의 학생들이 모여 ‘고려대 자선달력제작회’를 만들었다. 아이디어 회의부터 제작진과 모델 모집, 촬영, 홍보자료 제작, 판매와 기부까지 학생들의 힘으로 이뤄졌다.특히 촬영 단계에서 몸을 만드는 데 고충을 겪었다. 취미였던 운동은 본격적으로 ‘몸짱’이 되기 위한 훈련이 됐다. 학생들은 매일 헬스장에가서 2시간 이상 운동을 했다. 꾸준한 운동은 물론 빡센(?) 식단 관리도 한 몫 했다. 탄수화물, 단백질 등 영양성분을 꼼꼼히 체크해서 음식을 먹었다. 전세린 학생은 “단백질은 닭가슴살 삶은 달걀, 탄수화물로는 잡곡밥과 고구마만 먹었다”고 했다.2023년에는 더 본격적으로 힘을 모았다. 사람들의 선한 관심을 모으기 위해 국가 탄생의 날(1월 2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8월 14일) 등 각 열 두가지 월에 맞는 테마도 선정했다. 이번 아이디어 회의를 함께했던 전세린 학생은 “한국의 12가지 가치를 골라야 하고 각 달마다 연관성이 있는 주제로 선정하려다 보니 (고르기가) 힘들었다”며 “한국의 수많은 고유한 가치가 있는데 12가지로 딱 맞추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12가지 의미에 적합한 장소와 모델도 하나하나 직접 발로 뛰며 선정했다. 영토 분쟁의 의미가 있는 동해바다에서는 수영부 학생들이 모델이 됐다. 위안부 기억의 터에서는 곱게 한복을 입은 고려대 일반 학생들이 모델이 됐다. 보건의 날(4월 7일) 테마에서는 고려대 의대생과 간호대생을 주인공으로 세웠다. 하얀 가운과 바지만 걸친 채 복근을 드러내고 엄숙한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강릉 바다에서 모델로 촬영에 참여했던 전세린 학생은 “강릉 바다에서 날이 너무 좋아서 촬영이 참 재미있었다”면서도 “장시간 동안 햇빛 아래서 (촬영을 하다 보니) 어마어마하게 몸이 타서 집에 돌아왔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가정의 날(5월 15일)이 있는 5월에는 고려대 졸업생과 교수도 등장했다. 모델 모집 공고를 보고 직접 연락을 했다고 한다.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71학번, 생물학과 67학번, 행정학과 88학번 졸업생들이 ‘몸짱’ 모델로 카메라 앞에 섰다. 국제 장애인의 날(12월 3일)이 있는 12월에는 청각 장애인이 모델이 됐다. 이를 위해 제작회는 국내 최초 장애인 엔터테인먼트인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에 전화를 걸었다. 장애인 모델들도 좋은 뜻을 모였다고 하니 선뜻 긍정적으로 재능 기부를 했다. 촬영에 참여한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소속 모델 박현진 씨는 특별한 이야기도 전했다. 박현진 씨는 “3달 동안 박성근 회장이 달력 촬영을 위해 개인 헬스 트레이닝을 도왔다. 서로 몸 만들기를 함께하며 같이 발전해나갔다”며 “생각했던 것 보다 결과물도 너무 잘 나와서 정말 기뻤다”고 했다. 박 회장은 “개인적인 여건으로 몸을 만들기가 어려우셨는데, 촬영에 함께 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어 1대1 코칭을 해드렸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그렇게 모델 섭외부터 촬영까지 마쳤다. 하지만 이후에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홍보, 판매에 기부는 어디로, 또 누구를 대상으로 해야 할지 모두 학생에게 주어진 퀘스트였다. 제작회 학생들은 직접 포스터를 한 땀 한 땀 만들어 각종 대학 애플리케이션(앱)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좋은 취지를 소개했다. 온라인에도 직접 판매 등록을 했다. 배송도 손수 했다. 박 회장은 “대량으로 구매해주신 경우에는 제가 직접 달력을 들고 가 배달을 했다. 조금이나마 더 기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열정 넘치게 말했다. 다만 그는 “학업과 병행하는 활동이다보니 오프라인 판매를 할 수 없었다”면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완성본을 본 주위 반응도 뜨거웠다. “다양한 주제와 모델로 달력이 만들어진 게 신기하다”, “좋은 일에 쓰인다니 참 멋지다”는 주위 반응에 참여 학생들의 그간의 힘듦은 뿌듯함으로 바뀌었다. 한편으로 박 회장은 “부모님은 (달력을 보시고) ‘학업에 잘 집중하고 있는 건 맞지?’라며 우려를 표하기도 하셨다”고 유머를 전하기도 했다.기부 대상은 매년 달랐다. 2022년에는 결식 아동을 위해, 올해는 보호종료아동을 돕는데 쓰였다. 박 회장은 “매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약자를 찾아 이들에게 관심이 쏠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며 “내년에는 또 다른 어려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당당하게 포부를 밝혔다.이 과정은 모두 학생들과 졸업생들의 ‘재능 기부’로 이뤄졌다. 모델, 사진작가는 물론 메이크업 아티스트까지 돈을 받지 않았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약자를 돕고자 하는 청년들의 마음이 이들을 울렸다. 모델로서 기부에 참여한 전세린 학생은 “한국 가치에 대해 조사하며 알게 된 게 많다”며 “의미있는 장소와 우리나라 기념일을 담아내 기억에 많이 남을 것”이라고 뿌듯함을 밝혔다.박 회장과 고려대 자선달력제작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건강한 몸짱 선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부는 바쁘게 삶을 살아갈 때의 보람”이라고 밝힌 박 회장은 “할 수만 있다면 계속 달력 제작을 이어 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조금 더 많은 학생들이 모여 오프라인 판매도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했다.■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따만사)은 기부와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 자기 몸을 아끼지 않고 위기에 빠진 타인을 도운 의인들, 사회적 약자를 위해 공간을 만드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웃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주변에 숨겨진 ‘따만사’가 있으면 메일(ddamansa@donga.com) 주세요.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다국적 통신업체 퀄컴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휴대전화 제조업체 등에 부당한 계약을 강요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1조300억 원은 정당하다고 대법원이 판결했다.대법원 3부(대법관 노정희)는 13일 퀄컴 본사 등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 취소 소송에서 퀄컴의 상고를 기각하며 이같은 2심 판결을 확정했다.대법원은 이날 “퀄컴의 행위가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것에 해당한다”고 판시하며 시정명령 일부를 취소한 판단도 그대로 유지했다.대법원은 “퀄컴은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사인 칩셋 제조사에 라이센스 계약을 거절했고, 휴대폰 제조사에는 라이센스 계약의 체결을 강제했다”며 “이런 행위는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에 해당한다”고 했다.앞서 2016년 12월 28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통신 칩셋’ 특허를 이용해 경쟁사와 휴대폰 제조사에게 갑질을 해왔다며 퀄컴에 과징금 1조300억 원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이다.퀄컴은 특허이용을 원하는 사업자에게 휴대전화 생산에 필수적인 이동통신 표준필수특허(SEP)를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차별 없이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국제표준화기구 확약(FRAND)를 선언하고 이동통신 분야에서 독점적 보유자 지위를 인정받았다.하지만 공정위는 SEP를 보유한 퀄컴이 경쟁사인 ‘칩셋’ 제조사들에게는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거절하고, 휴대전화 제조사들에게는 특허권 계약을 일방적인 조건으로 체결하는 등의 ‘갑질’을 하며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봤다.퀄컴은 과징금 부과 처분과 시정명령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다. 공정거래 관련 소송은 신속한 판단을 위해 서울고법이 1심, 대법원이 2심으로 진행된다. 2019년 서울고법(원심)은 공정위 시정명령 일부는 취소했지만,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은 정당하다는 판단을 내놨다.퀄컴은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처분을 그대로 확정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북한이 13일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가능성도 제기된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동·서해 군통신선 등 남북간 연락채널을 차단한 데 이어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새로운 방식의 무기체계를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고각으로 1000km를 비행해 동해상에 탄착했다.합참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이날 탄도미사일 발사에 고체연료를 사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그런 내용들도 포함될 수 있겠다”라며 “새로운 체계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북한은 지난 2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고체연료 기반 ICBM을 공개한 바 있다. 군은 발사 시 화염 형태, 항적 형태, 고도, 사거리 등 제원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면서 미사일 기종을 분석하고 있다.이번 도발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지난 7일부터 침묵하다 이날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17일 만에 이뤄졌다.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 국방 당국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며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내 발생으로 추정되는 9번째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질병관리청이 13일 밝혔다. 앞서 10일과 11일 7번째, 8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9번째 환자가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엠폭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주의’로 상향했다.질병청은 “전 세계적인 발생이 감소 추세이나 일본, 대만 등 인접 국가의 발생 확산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전보다 발생빈도가 증가하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다만 확진자와 피부접촉, 성접촉 같은 밀접 접촉으로 전파되는 엠폭스의 특성상 일반인구집단에서의 대규모 발생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며 “환자 대부분이 자연 회복되며 치료 및 진단 등의 충분한 대응 수단을 가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공중보건 체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질병청은 위기 경보 수준이 ‘주의’로 격상되며 현재의 엠폭스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시켜 운영하는 등 대응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는 확진자 발생지역 및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지방방역대책반을 설치할 계이다.아울러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이뤄져 있다. 주의는 해외에서의 신종감염병의 국내 유입 또는 국내 원인불명·재출현 감염병의 제한적 전파 상황에서 발령된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강남 납치·살인사건과 관련된 혐의를 받는 피의자 7명이 13일 검찰에 송치(구속6, 불구속1)됐다. 피해자는 부검 결과, 마취제 성분 중독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서울 수서경찰서는 13일 강남 납치·살인사건과 관련해 이날 유상원(50)·황은희(49) 등 2명을 강도살인, 살인예비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피의자 1명은 강도살인 방조·마약류관리법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경찰 관계자는 죄명 변경 및 추가 관련해 “유상원·황은희는 최초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적용하였으나, 범행 가담 경위 역할 등을 고려할 때, 공동정범으로 판단되어 강도살인 혐의로 죄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의자들이 범행 모의 단계에서 피해자의 남편에 대해서도 살해를 음모·예비한 점이 확인되어 유상원·황은희·이경우(36)·황대한(36)·연지호(30) 등 5명에 대해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 적용(입건)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구속 송치된 피의자에 대해서는 범행에 이용된 마취제 제공 경위 등 가담 정도를 고려하여 강도살인 방조·절도죄(마취제 절도혐의)를 추가 적용(입건)했다”고 덧붙였다.경찰은 피해자 부검 결과와 관련해 “피해자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은 ‘마취제 성분’ 중독으로 추정된다고 전날(12일) 결과를 회신 받았다”고 하면서도 “범행에 이용된 마취제 성분은 모방범죄 우려 등을 고려, 구체적으로 확인해 드리기 어려움을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지난달 29일 벌어진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이경우(35)에게 범행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 유상원(50)이 “억울하다”고 주장했다.이날 유상원은 13일 검찰에 구속송치되기 위해 서울 수서경찰서를 나서면서 ‘이경우(35)가 범행을 제안한 것이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유상원의 부인으로 같은 혐의를 받는 황은희(45)는 대답 없이 호송차에 올랐다.이들은 서울 강남구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뒤 사체를 대전 대청댐 인근에 암매장한 사건을 사주한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이들 부부가 범행 착수금 명목으로 작년 9월 이경우에게 7000만원을 지급했고, 이경우는 이 중 1320만원을 자신과 대학동창이자 직접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황대한(35)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일본 정부가 13일 북한 동해상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전국경보시스템 ‘제이(J)얼러트’를 발령하고 홋카이도에 대피령을 내렸다가 “낙하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정정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NHK, 교도 통신 등 현지 언론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이날 일본 정부는 “정보를 확인한 결과, 해당 미사일이 훗카이도나 그 주변에 낙하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을 확인해 정정한다”고 발표했다.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전 8시 19분경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아울러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북한은 오전 7시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에 군 당국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가수 남태현(30)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23일 남태현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경찰 조사 결과, 음주운전 당시 남태현은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중 주차된 자신의 차량 문을 열었다. 그러다 차량 문과 지나가던 택시가 부딪쳤다. 이 사고로 해당 택시의 우측 사이드미러가 파손됐으나, 택시 기사와는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사고 이후에도 남태현은 운전대를 잡고 차량을 이동시켰다.당시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 0.08%을 웃도는 0.114%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8일 새벽, 남태현을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후 남태현을 한 차례 소환해 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음주운전이 맞다고 결론을 냈다.한편, 남태현은 음주운전 혐의 외에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용산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운전면허도 없던 20대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시속 100km 가까운 속도로 질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13일 KBC에 따르면 광주 남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20대 A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공개된 영상 속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운전자인 A 씨는 초등학교 두 곳이 마주보고 있는 스쿨존에서 제한속도의 3배인 90km의 속도로 질주한다. 신호도 무려 4개를 무시하고 달렸다. A 씨는 경찰이 쫓아오자 약 10km 거리를 도주하며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였다.현장 측정 결과, A 씨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의 3배가 넘는 0.257%였다. 20대 회사원이었던 A 씨는 이미 지난해 5월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A 씨가 스쿨존을 질주할 당시 인도에는 보행자 2명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경찰은 현재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13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지난 7일부터 침묵하다 이날 도발을 감행한 것이다.합동참모본부는 “07시 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군 당국은 해당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고도, 속도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아울러 이번 도발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17일 만이다. 올해로 9번째 탄도미사일을 도발이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대법원 판단이 13일 나온다.대법원 1부(대법관 노태악)는 이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구 전 청장의 상고심 선고기일을 연다.구 전 청장은 2015년 11월14일 민중총궐기 당시 백 씨가 사망한 사건에서 지휘와 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당시 집회에 참가했던 백 씨는 경찰 살수차가 쏜 물대포를 머리에 맞고 두개골 골절 등으로 쓰러졌다. 그후 2016년 9월 25일 숨졌다.1심은 구 전 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구 전 청장은) 총괄책임자로서 살수차 운영지침에 허가권자로 명시돼있지만 권한을 현장 지휘관에게 위임해 구체적인 지휘감독 의무를 부담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반면 2심은 구 전 청장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현장 지휘관의 보고를 수동적으로 받기만 하거나 현장 지휘만 신뢰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휘권을 적절히 사용해 과잉살수 등 실태를 주체적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적절한 대응으로 시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했다”며 “경찰이 사용한 수단이 적정 수준을 초과한다면 법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이 미국의 용산 대통령실 도·감청 문제를 ‘대통령실 이전’ 탓으로 돌리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 이전을 안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것처럼 프레임을 씌워 국민들을 호도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김 전 의원은 12일 KBS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민주당이 때로는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에 못 하는 이야기를 대신 해주는 부분이 필요하지만, 이걸 가지고 국민적 감정을 조장하는 행위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집권당과 정부는 국익과 안보 차원에서 국민들을 생각해줘야 하고, 야당 입장에서도 국익 차원에서 경중을 가려줬으면 좋겠다”면서도 “이걸 가지고 국내적으로 여야관계가 갈등과 대립으로 치부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 전 의원은 “2013년 에드워드 스노든 도청 폭로처럼, 팩트(사실)가 명확하게 맞아떨어지고 실존 인물이 있다면 정리가 간결하다”며 “그런데 이번엔 기밀문건이 유출됐음에도 실체가 모호하다 보니 정부입장에서 명쾌하게 입장이 정리 안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대통령실의 ‘악의가 없는 도청’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 “우리 정부가 선제적으로 프레임 전환을 하고 있다고 인식 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며 “아무리 한미동맹이 중요하다지만 주권 국가로써 할 이야기는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12년 만에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상태”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외교안보 외에 경제, 금융위기 든 논의할 어젠(의제)가 상정해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내용을 갖고 전화위복으로 대처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전 의원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감청 문제를 직접 언급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유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보다 더 독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며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은혜 홍보수석과 경기지사 경선에서 싸워 떨어졌는데 그때 용산 개입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만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유 대표는 공부를 많이 하신 분이니 전 세계 지도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국익을 끌어냈는지 연구해서 말하는 것은 괜찮다고 본다”고 했다.이와 함께 김 전 의원은 최근 전광훈 목사 관련 문제로 당내가 시끄러운 것에 대해 “내년 총선은 중도층이 어떤 당을 지지하느냐로 승패가 결정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당이 더 합리적으로 객관적이면서 균형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광훈 목사를 지지하는 사람이 일부 당원으로 들어와 있지만, 그분들을 의식해서 중도층의 목소리를 소홀히 하는 누를 범해서는 안 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입장에서는 단호하게 정리하는 게 좋다”고도 했다.김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동화사를 찾는 등 정치적 활동을 보이는 것이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의 공천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가 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측면에서 과거 반성과 타성에 젖는 공천과 총선 체제를 맞이하면 필패가 뻔하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목요일인 13일은 중국 북동부와 몽골에서 날아든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전 권역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금요일인 14일에 전국에 비가 내리며 일부 지역에서는 황사가 해소될 전망이다.건조특보가 발효된 동쪽 지역에서는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돼 화재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기상청에 따르면 어제(12일)부터 전국을 뒤덮고 있는 ‘황사’가 대기에 잔류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전 권역에서 ‘매우 나쁨’을 보일 전망이다. 이 황사는 14일 오전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오는 14일 전국에 차차 비가 내리며 황사는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오전 제주도를 시작해 오후에는 남부지방, 밤부터 토요일인 모레 사이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환경부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식약처가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KF99)를 착용하고,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며 “또 물과 비타민C가 풍부한 야채,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에서 환기와 물청소를 적절히 실시해 실내 공기 질을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일부 지역에서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이 세게 불어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강원도, 경상권, 서울과 일부 경기 내륙, 대전, 충북, 일부 전라권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강원 영동에는 순간풍속이 초속 15m 이상으로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오후까지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다”며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아울러 이날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미만으로 떨어져 쌀쌀하겠다. 특히 중부 ·전북 ·경북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어 농작물 냉해가 없도록 유의해야겠다.아침 최저기온은 0~11도, 낮 최고기온은 17~25도를 오르내리겠다. 전국은 전반적으로 맑다가 오후부터는 구름이 많아지겠다.주요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6도 ▲인천 7도 ▲수원 3도 ▲춘천 1도 ▲강릉 11도 ▲청주 5도 ▲대전 3도 ▲전주 4도 ▲광주 5도 ▲대구 6도 ▲부산 10도 ▲제주 10도다.낮 최고기온은 ▲서울 10도 ▲인천 17도 ▲수원 20도 ▲춘천 20도 ▲강릉 24도 ▲청주 23도 ▲대전 23도 ▲전주 24도 ▲광주 24도 ▲대구 24도 ▲부산 20도 ▲제주 21도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정순신 변호사와 그의 가족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관련 국회 청문회에 대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12일 국회교육위원회는 전날 정 변호사 본인과 그의 아내, 아들이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불출석 사유로 정 변호사는 ‘공황장애 등’, 정 변호사 부인과 아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심신이 매우 쇠약’하다는 점을 들었다고 전해졌다.교육위는 “정 변호사가 지난 청문회 불출석 사유서에 첨부한 것과 같은 진단서를 제출했다”며 “부인과 아들은 진단서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앞서 교육위는 지난 3월 31일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 일정을 연기하면서 정 변호사와 함께 그의 아내와 아들을 증인으로 채택한 바 있다. 당시 정 변호사와, 정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소송대리를 맡은 변호사의 불출석을 지적한 야당의 주도로 3월 31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청문회는 4월 14일로 전격 연기됐다. 그러다 이번에 재차 정 변호사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다시 연기될 상황에 놓였다.이에 이날 유기홍 교육위원장은 “증인들의 제출 사유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12조 1항에따른 정당한 불출석 이유로 보기 어렵다”며 “국민 대다수가 정순신 전 검사 자녀 학교폭력과 관련한 진상 파악을 원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 증인들의 청문회 출석을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증인들이 끝까지 14일 청문회에 불출석한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최근 언론에 보도된 이정근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저는 아무 관련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윤 의원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보도에 언급된 인물들 이야기에 본인이 거론되었다는 것조차 황당하기 짝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검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어떠한 사전 조사를 요청한 적도 없었다”며 “명백한 증거를 제시한 적 없는 본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사건 관련자의 진술에만 의존하여 이루어진 검찰의 비상식적인 야당 탄압 기획 수사와 이로 인한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을 규탄한다”며 “저는 정치 검찰과 끝까지 싸워 저희 무고함을 밝혀낼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앞서 검찰은 이날 오전 윤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주거지와 사무실 등 20여 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나선 바 있다. 윤 의원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대회 당시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전당대회 직전, 당시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장이었던 강래구 전 회장이 이정근 전 부총장을 통해 윤 의원 측에 불법 자금을 건넸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윤 의원을 정당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 입건한 상태다.아울러 이날 오전 법원은 공공기관 인사 등 각종 청탁을 대가로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10억 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부총장에게 1심에서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하고 추징금 9억8680만8700원을 명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사업 청탁 대가와 불법 정치자금 등 10억 여원을 수수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은 12일 알선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씨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하고 추징금 9억8680만8700원을 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3일 이 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재판부는 “이 씨는 고위당직자의 지위를 이용해 공공기관 공무원 직무 알선대가로 10억 원에 이르는 금품을 수수했다”며 “이 씨가 적극적으로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과정에서 증거인멸을 시도했고 공판에서도 대체로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며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했다.아울러 이 씨는 2019년 1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정부지원금 배정, 마스크 사업 관련 인허가, 공공기관 납품, 임직원 승진 등의 알선을 명목으로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9억4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알선수재)를 받는다.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2020년 2~4월 박 씨로부터 선거비용 명목으로 3억3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당시 검찰은 이 씨가 박 씨에게 받은 불법 정치자금과 알선 대가로 받은 돈의 성격이 일부 겹친다고 보고 수수금액을 총 10억 원으로 산정했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국내에서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두 명 더 발생했다고 질병관리청이 12일 밝혔다. 모두 국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두 환자는 모두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증상 발생 3주 이내 국내에서 밀접 접촉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7번째 확진자는 10일 발열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가 양성이 확인됐다. 8번째 확진자는 전날 오한과 피부 병변으로 보건소에 신고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6번째 환자는 전남에 거주하고 있으며 올해 해외로 나간 이력은 없으나 최근 부산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찬가지로 최근 3주 이내에 국내에서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밀접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질병청은 “6번째 환자의 접촉자로 모두 36명을 특정해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이들 가운데 의심증상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고 했다. 이어 “7, 8번째 환자의 감염은 밀접 접촉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까지 사례 간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엠폭스에 감염되면 평균 5~21일 잠복기가 있다.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고열,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증상 발현 1∼4일 뒤 피부에 발진이 시작된다. 특히 감염 3~5일 간은 전염력이 강하다고 알려져있다. 감염은 주로 접촉을 통해 이뤄진다고 알려져있다. 피부병변 부산물이나 감염환자의 체액, 병변, 비말 등으로 전파된다.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전파도 가능하다.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