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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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장을 거쳐 정치부장으로 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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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0~2026-04-09
칼럼100%
  • 신화통신, 임기제한 철폐 긴급뉴스로 ‘괘씸죄’

    국가주석직 2연임 임기(최장 10년) 제한을 없애는 중국 공산당의 헌법 개정안에 대한 역풍이 몰고 온 파장이 중국 정부의 입 역할을 하는 관영 신화(新華)통신에까지 미치고 있다. 신화통신이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25일 개헌안 내용을 보도하면서 그중 임기 제한 철폐 대목을 뽑아 내보낸 영문 ‘긴급 뉴스’가 문제의 발단이 됐다. 신화통신의 영문 뉴스는 기본적으로 해외가 대상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 시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외신들은 이를 대서특필했고 중국인들도 금방 이 뉴스를 접할 수 있었다. 임기 제한 철폐는 시 주석의 종신집권 시도 가능성과 맞물리면서 중국 국내외에서 엄청난 반향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마오쩌둥(毛澤東) 독재 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국내 여론의 반발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밍(明)보 등 홍콩 언론들은 28일 “당국은 임기 제한 철폐 대목을 강조한 신화통신의 보도가 ‘정치적 실수’라 보고 있으며 당 고위층이 격분해 편집자와 관련 책임자 해고, 차이밍자오(蔡名照) 신화통신 사장의 자아비판과 문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신화통신 측은 사실관계를 묻는 밍보 측에 “확실하지 않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밍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국내 매체들에 “해외에 구실 잡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임기 제한 철폐 대목이 두드러지지 않도록 흐릿하게 보도하라”고 지시했다. 신화통신의 영문 긴급 뉴스로 이런 언론 통제 시도가 실패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당황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다른 중국 관영 매체들은 4000자 분량의 헌법 개정 보도 안에 임기 제한 삭제 대목을 포함시켜 보도해 중국 매체들의 보도만 보면 임기 제한 철폐를 결정했는지 한눈에 알기 어렵다. 현재 당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순시조가 3개월째 신화통신에 대한 감찰을 벌이고 있어 신화통신의 이번 ‘정치적 실수’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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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지식인들 “마오시대로 돌아가나”… 시진핑 장기집권 반발

    중국 공산당이 25일 국가주석직의 2연임 임기(최장 10년) 제한을 없애는 헌법 개정안을 제안한 데 대한 중국 내 여론의 역풍이 확산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종신독재 집권의 마오쩌둥(毛澤東) 시대로 돌아가려는 것이냐’는 중국인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저명한 여성 사회학자인 리인허(李銀河) 중국 사회과학원 교수는 블로그에 “종신제 회복은 역사의 후퇴다. 중국을 마오(쩌둥) 시대로 돌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기관지 중국청년보 산하 잡지 빙뎬(氷點)의 편집자였던 리다퉁(李大同)도 다음 달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한국의 국회 격)에 참석하는 천지닝(陳吉寧) 베이징(北京) 시장 등 베이징 인민대표 55명에게 공개서한을 보내 “개헌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호소했다. 중국 여성 기업가 왕잉(王瑛)은 “임기제 삭제는 배반이자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내게 침묵을 요구해도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에 망명한 톈안먼(天安門) 민주화운동 당시 학생지도자였던 왕단(王丹)은 100여 명의 중국 학자들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시진핑이 황제의 야심을 지니고 있음이 드러났다. 중국 인민에게 중대한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아사하신문은 27일 시 주석이 지난해 10월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직후 상하이(上海)에서 당 원로인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에게 임기 제한 철폐 의사를 밝혔는데 “절대 안 된다”는 장 전 주석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부퉁이(不同意·동의하지 않는다)’ ‘이민(移民)’ ‘덩지(登機·비행기에 탑승하다)’ 등이 포함된 글까지 검열 대상이 됐다. 임기 제한 삭제안 발표 이후 이민 검색어 수치가 급등했고 ‘비행기에 탑승하다’의 중국어 발음이 황제에 등극한다는 의미의 ‘덩지(登基)’와 같기 때문이다. 종신제, 등극, 장기집권, 종신집권, 개헌반대 등의 단어는 검색조차 안 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대표 포털 바이두(百度) 뉴스 직원을 익명으로 인용해 “최소 13개 인터넷 뉴스 기업이 당국으로부터 개헌 지지 기사를 상위에 올리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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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黨의 영도 견지 못하면 오늘의 분투 무슨 의미 있나”

    “우리 후대가 이상과 신념을 견지하지 못하고,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하지 못하고, 당의 영도를 견지하지 못하고, 우리를 제대로 계승하지 못하면 국가의 기치를 바꿀 것이다. 그럼 우리가 오늘 이렇게 필사적으로 분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최근 발간된 중국 공산당 직속 기관 위원회의 기관지 중즈당젠(中直黨建) 2월호에 실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비공개 발언이다. 딩쉐샹(丁薛祥) 중앙판공청 주임이 지난달 말 당 직속 기관 업무회의에서 강연하면서 소개한 시 주석의 발언이 중즈당젠에 게재되면서 처음 알려진 것이다. 시 주석이 언제 어디서 이 발언을 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딩 주임은 정상회담 등에 배석하는 시 주석의 핵심 측근이다. 중국 공산당이 25일 국가주석직의 2연임 임기 제한(최장 10년)을 없애는 헌법 개정안을 제안해 국내외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장기 집권 정당화로 해석될 수 있는 시 주석 발언이 공개돼 주목된다. 이 발언은 젊은 간부들이 시진핑 사상으로 두뇌를 무장해야 한다는 맥락에서 나왔다. 공산당은 임기 제한 폐지 발표를 앞두고 ‘후대가 시진핑 사상을 계승하기 위해 일관된 당의 지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시 주석의 집권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교육을 강화해온 것으로 보인다. 사회주의 의식 약화와 부패가 공산당 집권에 대한 회의로 이어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장기 집권 시도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등장,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유럽 극우 극좌의 부상 등 서구 민주사회에서 일어난 혼란한 일들을 보면서 불확실한 위험을 피하기 위해 (시 주석이) 당의 안정과 지속성에 집착하게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 19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때 은퇴한 시 주석의 오른팔 왕치산(王岐山)이 부주석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을 임기 제한 철폐와 연관해 주목했다. 공산당은 국가주석뿐 아니라 부주석의 임기 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강한 ‘왕치산 부주석’이 시 주석과 장기 집권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임기 제한 삭제가 “인민의 광범한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임기 제한 삭제가 종신 집권 의도라는 지적에 “변화는 종신제를 뜻하지 않는다”라면서도 “2020년부터 21세기 중엽까지 위대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중국은 중앙집권화되고 통일된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장기 집권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 매체들은 마오쩌둥(毛澤東) 시대 문화대혁명의 폐해를 본 덩샤오핑(鄧小平)이 집단지도체제를 시작한 취지를 시 주석이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람들이 시 주석의 독재적 성향을 두려워할 뿐 아니라 자포자기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치평론가 우창(吳强)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개헌은 시 주석을 슈퍼 지도자로 변하게 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중국 당국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연임 제한 삭제 관련 뉴스의 댓글 기능을 금지했다. 한반도 주변국은 스트롱맨들이 상당 기간 권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달 재선되면 2024년까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9월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승리하면 2021년까지, 트럼프 미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2025년까지 집권할 수 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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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맞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들도 풀리나

    중국이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중단, 롯데의 테마파크 건설 중단 등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를 올해 상반기에 풀 것 같다는 전망이 나왔다. 베이징의 고위 외교관계자는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배터리 문제,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롯데타운 건설 중단 등 문제가 상반기 중 해결될 것이라는 강한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에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중국 국내외 자동차 제조사들이 배제되는 문제에 대해 “한중 양국 외교 라인에서 올해 상반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다른 외교 소식통은 “중국 당국이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하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보조금 지원을 신청하면 승인해주겠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마트의 테마파크인 롯데타운 건설이 중단된 데 대해서도 고위 외교관계자는 “여러 중국 당국자들과 접촉하고 대화하는 과정에서 선양 롯데타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올해 상반기에 공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강한 희망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타운은 소방 점검 등의 이유로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 외교관계자는 베이징(北京)과 산둥(山東) 지역에서만 해제된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에 대해서도 “(상반기에 전국적으로 해제된다는) 강한 희망을 갖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단체관광 금지가 전면적으로 해제된다는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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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주석직 임기 제한 폐지… 시진핑, 종신집권 길 열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사진)이 주석직의 임기 제한을 헌법에서 삭제해 임기가 끝나는 2022년 이후에도 최고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 집권 기반을 마련했다. 개헌으로 임기 제한이 사라져 마음만 먹으면 종신 집권의 길도 연 것으로 풀이된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25일 오후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국가주석과 부주석의 임기를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한국의 국회 격)의 회기와 같은 5년으로 하고 임기가 두 회기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한 현행 헌법 79조에서 ‘임기가 두 회기를 초과할 수 없다’는 대목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국가주석의 총 임기는 10년으로 제한됐지만 개헌으로 임기 제한이 사라졌다. 다음 달 5일 개막하는 전국인대에서 전국인대 대표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최종 통과되지만 전국인대는 사실상 거수기여서 통과가 확실시된다. 지난해 10월 마오쩌둥(毛澤東)에 이어 두 번째로 임기 중 공산당 헌장에 자신의 이름이 명기된 사상을 헌장에 삽입한 데 이어 이달 1월 14년 만의 개헌을 예고하며 역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사상을 헌법에 넣기로 한 시 주석이 이번엔 주석직의 임기 제한까지 없앤 것이다. 시 주석의 장기 집권 야심은 집권 2기를 연 지난해 10월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예견됐다. 시 주석은 당대회 개막 업무보고에서 “1단계로 2035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를 기본적으로 실현하고, 2단계로 2035년부터 21세기 중엽(2050년)까지 중국을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자신의 임기(2022년) 이후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자 장기 집권을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왔다. 시 주석은 또 19차 당대회 폐막 뒤 열린 19기 1차 정치국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중전회)에서 차차기 최고지도자 후계자를 지정하는 이른바 ‘격대 지정(隔代指定)’의 관례를 25년 만에 깨뜨렸다. 후계자를 지정하지 않아 장기 집권을 노리고 있음이 더욱 분명해졌다. 이번 전국인대에서 무소불위의 사정 권력을 휘두를 것이 확실한 국가감찰위원회 설립안도 최종 통과될 예정이어서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인대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둔 26∼28일 3중전회를 개최한다고 24일 긴급히 공개한 것도 임기 제한 조항 삭제를 위한 포석인 것으로 풀이된다. 3중전회는 통상 5년마다 열리는 당대회 다음 해 하반기에 열린다. 전국인대가 열리기 전 3중전회를 개최하는 것은 40년 만에 처음이다. 결국 시 주석이 평창 겨울올림픽에 불참한 것도 장기집권을 위한 헌법 개정 일정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입법기구인 전국인대는 다음 달 5일,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는 다음 달 3일 개막한다. 헌법 개정뿐 아니라 국가주석·부주석, 전국인대 상무위원장·부위원장, 군사위원회 주석·부주석, 국무원 총리·부총리, 최고법원장, 최고감찰원장, 정협 주석·부주석 등이 결정된다. 19차 당대회에서 상무위원으로 선출된 시진핑 리커창(李克强) 리잔수(栗戰書) 왕양(汪洋) 왕후닝(王호寧) 자오러지(趙樂際) 한정(韓正) 7명 가운데 직위가 확정된 사람은 시 주석, 왕후닝 당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뿐이다. 리잔수는 전국인대 위원장, 왕양은 정협 주석, 한정은 국무원 상무부총리로 거론된다. 중화권 매체와 외신들은 지난해 은퇴했던 시 주석 오른팔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복귀, 시 주석의 경제책사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의 부상, 리커창 총리의 약화 등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9차 당대회에서 68세가 되면 은퇴하는 공산당의 불문율(이른바 7상8하)에 따라 상무위원에서 물러난 왕 전 서기는 국가부주석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시 주석을 보좌하면서 대외활동 일부를 대신하고 대미 현안을 맡을 것으로 중화권 매체들은 전망했다. 류 주임은 국무원 부총리와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장을 겸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 주임이 리 총리를 건너뛰고 시 주석의 지휘를 직접 받는 경제팀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류 주임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미중 무역갈등 조율에도 나선다. 리 총리는 자신의 계열(공산주의청년당)로 분류되는 양징(楊晶) 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국무원 비서장(부총리급)이 비리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24일 알려지면서 입지가 더 불안해졌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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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제재 효과 없으면 불행한 2단계로”… 군사옵션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북 군사옵션에 한발 더 다가갈 의사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해상차단을 위한 강도 높은 조치를 발표한 23일(현지 시간) “제재의 효과가 없으면 우리는 제2단계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연 공동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내가 그 카드를 꼭 쓰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제2단계는 매우 거친 것이 될 수도 있고, 전 세계에 매우, 매우 불행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을 “정말 불량한 국가”로 규정한 뒤 “우리가 협상할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일 것이고, 우리가 할 수 없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며 “그러니 두고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행할 수 있다”고 한 2단계 조치는 군사옵션을 의미한다고 현지 언론들은 해석했다.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군사 행동의 전망을 키웠다”고 보도했고, 의회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가 통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경고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이날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핵 개발 자금의 주요 조달 통로로 지목돼온 북한과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의 무역회사 27곳, 선박 28척, 개인 1명 등 56개의 추가 제재 대상을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제재 선박의 입항을 허용한 항구를 방문한 선박에 대해서도 미국 내 입항을 금지하는 제재를 조만간 취할 것”이라며 제재 강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가 해안경비대를 배치해 아시아태평양 해상을 지나는 대북제재 위반 의심 선박을 수색하여 운항을 중단시키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해상차단 조치로 트럼프 행정부가 꺼내 들 수 있는 대북 외교적 압박 카드는 거의 소진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원유 공급 완전 차단, 북한과 거래한 중국 은행을 규제하는 방안 등이 남아 있지만 이는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어려운 카드이다. 한 외교소식통은 “워싱턴의 온건파는 ‘여전히 많은 외교적 옵션이 있다’며 군사옵션에 부정적이지만 해상차단에도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강경파의 목소리가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북 해상차단 발표에 중국은 즉각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중국은 미국이 국내법에 근거해 중국의 기업과 개인을 일방적으로 제재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우리는 이미 이 문제에 대해 미국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으며 미국이 즉각 잘못된 조치 시행을 중단하고 양국의 협력에 손상이 없도록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중국 기업과 개인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있으며 법규 위반행위가 드러날 경우 엄중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본은 미국의 추가제재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24일 “미국의 대북 조치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해상자위대의 초계기 P3C 등이 북한 선적 유조선의 불법 환적으로 보이는 행동을 여러 차례 확인했다”며 “이번 추가제재는 해상자위대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한 것으로 미일 협력 관계는 확고하다”고 강조했다.워싱턴=박정훈 sunshad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 도쿄=서영아 특파원}

    •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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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바흐 IOC 위원장 ‘北 태권도 시범단 訪美’ 추진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사진)이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나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미국 방문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22일 “바흐 위원장이 개회식 때 펜스 부통령과 대화를 나누면서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방미 신청을 승인해 달라는 취지로 얘기하면서 북한과 대화할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머물고 있는 바흐 위원장은 평창 올림픽이 폐회하는 25일 이후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흐 위원장은 방북 때 북한과 태권도 시범단의 방미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화해와 북-미 대화 중재에 적극적인 바흐 위원장의 권유에 따라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방미가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미국이 승인하면 시범단을 보낸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웅 북한 IOC 위원은 지난해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미국이 시범단을) 오라 하면 가는 것이다. 왜 못 가겠나”라고 밝혔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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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윤완준]필리핀이 중국의 지방성(省)이 된다면

    “놀라운 대형 뉴스, 중국어가 파키스탄의 공용어가 된다! 정말?”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자매지 환추(環球)시보 홈페이지에 인도와 파키스탄 매체를 인용해 올라온 기사. “파키스탄 의회가 중국어 공용어 인정 안건을 통과시켰다.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사업 관련 소통이 훨씬 쉬워질 것이다.” CPEC는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일대일로는 중국이 초대형 인프라 투자로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에서 ‘경제 영토’를 확장하려는 야심 찬 사업. 일대일로가 인도양 일대 이익을 위협한다고 보는 인도 매체들은 파키스탄의 충격적인 결정을 비판했다. 그런데 실상은 파키스탄 방송사발 가짜 뉴스에 인도 매체가 당한 것이었다. 환추시보는 “중국과 파키스탄이 가까워지는 걸 인도가 싫어하는 것은 진짜”라고 비꼬았다. 환추시보 홈페이지에는 “뭐라고? 두테르테가 대만에 항복했다고, 필리핀이 중화민국의 일개 성(省)이라고?”라는 기사도 올랐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19일 중국·필리핀 기업인 회의에서 “원하면 우리를 당신들의 성으로 만들어 보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을 중화민국(대만)으로 잘못 말하자 대만 언론들은 ‘(필리핀이) 대만의 성이 되겠다고?’라는 ‘가짜 제목’을 달았다. 놀라운 건 중국의 성이 될 수 있다는 두테르테의 발언이다. 농담이라지만 중국인들은 크게 박수 쳤다. 한국에서 그런 발언이 나왔다면 ‘나라를 팔아먹을 셈이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중국 일대일로 대상인 필리핀은 친중(親中) 노선이 선명해지고 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중국 춘제(한국의 설) 때마다 공연과 단막극이 어우러진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낸다. 15일 밤 방영한 단막극에 아프리카인들이 대거 출연했다. 중국인과 결혼을 약속했다고 어머니를 속이는 아프리카 철도 여승무원의 이야기다. 철도는 중국이 일대일로를 위해 케냐에 건설한 몸나철도. 승무원 역을 맡은 실제 아프리카 출신 여성이 외친다. “중국으로 유학 가고 싶어요! 중국인처럼 소매 걷고 열심히 일해 세계 인민들이 모두 좋아하게 만들고 싶어요!” ‘소매 걷고 열심히 일하자’는 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해온 말이다. 흑인 분장을 한 어머니 역 배우는 “중국 젊은이들이 아프리카를 위해 철도를 건설했다. 중국인과 중국을 사랑해!”라고 부르짖었다. 일대일로는 중국의 힘을 과시하는 중요한 선전 요소가 됐다. 일대일로는 세계의 핫이슈다. 중국은 일대일로 견제에 대해 “중국을 봉쇄하려는 서구 중심적 사고”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그들 스스로 주변국에 굴기가 힘의 외교, 패권이 아니라는 신뢰를 분명히 주지 못했다. 한국은 사드 보복을 당하면서 중국이 어떤 나라인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미얀마 등에선 일대일로가 국민 생존과 환경을 위협한다는 반발마저 나온다. 한국의 신북방(중앙아시아) 신남방(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간 협력에 합의한 문재인 정부가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한국이 참여할 한중 협력 프로젝트를 관련 당사국들이 중국의 패권이라고 여긴다면 난감해진다. ‘중국어가 파키스탄의 공용어가 된다’는 가짜 뉴스 소식을 전한 환추시보 기사는 파키스탄 기자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끝난다. “이런 (일대일로) 추세라면 미래에 (중국어가 파키스탄의) 공용어 비슷하게 될 것이다.” 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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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설’ 대신 ‘음력 설’ 썼다고… “한국진출 노리나” 뭇매맞은 中톱모델

    중국인은 영어로 설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할까. 중국의 한 톱모델이 “음력설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했다가 중국 누리꾼으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은 여성 모델 류원(劉雯·30)이 18일 인스타그램에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의 전처 웬디 덩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Happy Lunar New Year(음력설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올린 게 발단이 됐다.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얼마나 맞았는지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에서 ‘류원’을 검색하면 ‘영어 설 인사로 욕먹다’가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다. 중국 누리꾼은 류원이 “Happy Chinese New Year(춘제에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표현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중국인들은 설을 춘제(春節)라고 부른다. 누리꾼은 “춘제는 중국인이 발명한 명절이니 당연히 ‘Chinese New Year’라고 쓰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류원이 표현을 ‘Chinese New Year’로 바꿨으나 논쟁은 확산되고 있다. 누리꾼은 “류원은 베트남인이 되고 싶으면 중국을 떠나라. 역겹다” “류원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이다” “자신이 중국인이라는 건 아느냐” 등 조롱과 노골적인 적대감을 류원에게 드러냈다. 중국 매체 관차저왕(觀察者網)은 “중국 외교부도 춘제를 ‘Spring Festival’ ‘Chinese new year’ ‘Lunar new year’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한다”며 “애국 열정은 긍정할 만하지만 이성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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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일대일로’ 맞서 美-日-印-호주판 일대일로 나오나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서구와 다른 가치 체계를 (유럽에) 퍼뜨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일대일로에 맞서는)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전시켜야 한다.” 17일 독일 뮌헨안보회의 회의장.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은 일대일로를 견제하기 위한 “EU의 새로운 계획이 필요하다”며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푸잉(傅瑩)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외사위원회 주임 등 중국 고위 관료들이 참석한 회의장에서 “일대일로는 마르코폴로의 동방여행을 감성적으로 회상하는 것과는 다르다. 중국의 이익을 위해 세계를 전면 리모델링하는 것”이라며 “자유와 민주, 인권의 기초 위에 있지 않다”고 공격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21세기 육상 해상 실크로드’다. 중앙아시아 중동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까지 철도와 항구 도로 등 기초 인프라에 투자해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경제협력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의 경제·군사적 팽창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지만 중국의 면전에서 이렇게 직설적으로 일대일로를 비난한 장면은 흔치 않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EU 국가와 미국 일본 호주 인도는 물론 중국과 밀월관계라는 러시아에서도 일대일로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이 회의에서 가브리엘 장관의 주장을 지지했다. 필리프 총리는 “EU는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규칙을 중국이 정하도록 두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일대일로 협력 강화에 합의했지만 방중 당시 “일대일로가 새로운 패권의 길이 돼서는 안 된다. 일대일로상의 국가를 예속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도 거론했다고 BBC 중문판이 전했다. 중국의 서쪽인 유럽이 일대일로에 대항하는 인프라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과 비슷한 시기에 중국의 남동쪽에서도 흡사한 계획이 나왔다. 호주 매체 파이낸셜리뷰는 미국 고위 관료를 인용해 “인도태평양 전략 참가국인 미국 호주 일본 인도 4개국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일대일로를 대체할 공동 인프라 프로젝트 수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19일 전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거론한 일대일로 견제 구상이다. 일본은 공적개발원조를 활용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뒷받침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하원의원 출신의 세묜 바그다사로프 중앙아시아·중동 국가연구센터 주임은 최근 러시아 매체에 “중국이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에도 군사기지를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점점 타지키스탄을 삼키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의 동맹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미국 독일 등 강대국들이 일대일로 경계에 그치지 않고 이에 대항할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추진의 필요성을 밝힌 점이 주목된다. 아시아 아프리카 전역에서 중국 대 강대국들 간의 경제·군사 패권 경쟁 격화를 예고한 대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은 일대일로에 대한 공격이 서구 중심의 잣대로 중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하려는 논리라고 비판한다. 중국은 꾸준히 일대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는 “지난해 중단됐던 25억 달러 규모의 중국 주도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도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초 방중해 한국의 신북방 신남방 정책과 일대일로를 연계한 협력 추진에 합의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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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일대일로’ 맞서 미국-일본-인도-호주판 ‘일대일로’ 나오나

    “마르코폴로 감성적 회상과 다르고 자유-민주-인권 기초 위에 있지 않아”미국, 인도태평양 전략 통해 견제 강화EU-러시아서도 경계 목소리 커져중국은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등 확장 가속 “중국이 일대일로(一帶一路)를 통해 서구와 다른 가치 체계를 (유럽에) 퍼뜨리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에서 (일대일로에 맞서는) 인프라 프로젝트를 발전시켜야 한다.” 17일 독일 뮌헨안보회의 회의장.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교장관은 일대일로를 견제하기 위한 “EU의 새로운 계획이 필요하다”며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푸잉(傅瑩)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외사위원회 주임 등 중국 고위 관료들이 참석한 회의장에서 “일대일로는 마르코폴로(의 동방여행을) 감성적으로 회상하는 것과는 다르다. 중국의 이익을 위해 세계를 전면 리모델링하는 것”이라며 “자유와 민주, 인권의 기초 위에 있지 않다”고 공격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21세기 육상 해상 실크로드’다. 중앙아시아 중동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아프리카를 거쳐 유럽까지 철도와 항구 도로 등 기초 인프라에 투자해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경제협력 계획이다. 그동안 중국의 경제·군사적 팽창에 대한 우려가 있어왔지만 중국의 면전에서 이렇게 직설적으로 일대일로를 비난한 장면은 흔치 않다. 더욱이 중국은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 일대일로 협력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EU 국가와 미국 일본 호주 인도는 물론 중국과 밀월관계라는 러시아에서도 일대일로에 대한 견제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이 회의에서 가브리엘 장관의 주장을 지지했다. 필리프 총리는 “EU는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규칙을 중국이 정하도록 두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시 주석과 회담에서 일대일로 협력 강화에 합의했지만 방중 당시 “일대일로가 새로운 패권의 길이 돼서는 안 된다. 일대일로상의 국가를 예속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도 거론했다고 BBC 중문판이 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달 초 시 주석과 회담에서 일대일로에 대한 지지를 밝히는 서면 양해각서 체결을 거부했다. 중국의 서쪽인 유럽이 일대일로에 대항하는 인프라 프로젝트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과 비슷한 시기에 중국의 남동쪽에서도 흡사한 계획이 나왔다. 호주 매체 파이낸셜리뷰는 미국 고위 관료를 인용해 “인도·태평양 전략 참가국인 미국 호주 일본 인도 4개국이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일대일로를 대체할 공동 인프라 프로젝트 수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19일 전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가 이번 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20일 중국 매체들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경계심을 드러냈다. 인도·태평양 전략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거론한 일대일로 견제 구상이다. 일본은 공적개발원조를 활용해 인도·태평양 전략을 뒷받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17일 중국 일대일로의 주요 거점인 파키스탄 과다르 항에서 서쪽으로 90㎞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이란 핵심 항구 차바하르항 운영권 임차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 하원의원 출신의 세묜 바그다사로프 중앙아시아·중동 국가연구센터 주임은 최근 러시아 매체에 “중국이 중앙아시아 타지키스탄에도 군사기지를 건설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점점 타지키스탄을 삼키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의 동맹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미국 독일 등 강대국들이 일대일로 경계에 그치지 않고 이에 대항할 인프라 프로젝트를 추진하거나 추진의 필요성을 밝힌 점이 주목된다. 아시아 아프리카 전역에서 중국 대 강대국들 간의 경제·군사 패권 경쟁 격화를 예고한 대목이기 때문이다. BBC 중문판은 20일 “비(非)민주 대국의 국제 영향력 확장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일대일로는 사면초가에 직면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중국은 일대일로에 대한 공격이 서구 중심의 잣대로 중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하려는 논리라고 비판한다. 아시아 아프리카를 독점해 오던 패권이 중국의 굴기(屈起)에 위협을 느껴 공격에 나섰다는 것이다. 중국은 꾸준히 일대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는 “지난해 중단됐던 25억 달러 규모의 중국 주도 수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도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초 방중해 한국의 신북방 신남방 정책과 일대일로를 연계한 협력 추진에 합의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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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0년 된 티베트 성소 ‘조캉사원’, 의문의 큰불… 중국은 SNS 통제

    중국 당국이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다자오쓰(大昭寺·조캉 사원)에서 큰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이 지났는데도 정확한 피해 상황을 밝히지 않은 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관련 소식까지 통제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이틀째인 17일 오후 6시 40분경 시짱자치구 구도 라싸(拉薩)시 다자오쓰에서 화재가 났다. 사원 뒤쪽의 승려 거주 건물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화재는 멀리서도 거센 불길이 하늘로 치솟는 모습이 보일 정도였다. 13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다자오쓰는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해외에서도 피해 정도에 대한 관심이 컸다. 하지만 관영 매체들은 “화재가 신속하게 진압됐다. 인명 피해도 문화유산 피해도 없다. 주변 질서 모두 정상”이라며 “화재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고만 소개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사원 금탑 꼭대기에도 불이 붙은 듯한 모습 등 화재 관련 사진과 피해를 우려하는 글들이 올라왔으나 대부분 열람이 금지되거나 삭제됐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18일 “사원이 평소처럼 개방됐다”며 “임시 통제됐던 사원 주변 거리 역시 개방돼 신도들과 여행객들이 줄을 서 참배하고 참관하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시짱자치구 소속 관영 시짱일보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화재에 대한 언급 없이 사원 내부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불상(석가모니의 12세 때 모습을 형상화한 등신상) 사진을 올렸다. 중국 당국이 화재 소식을 통제하는 이유는 다자오쓰의 정치적 민감성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다자오쓰는 1989년과 2008년 티베트 독립 시위의 중심지였고 2008년에는 사원 부근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경찰차를 부수고 전복시켰다. 2015년 시짱자치구 설립 50주년 행사 때는 위정성(兪正聲)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다자오쓰를 찾아 종교계 인사들을 만났다. 중국 당국이 다자오쓰 화재 관련 뉴스는 통제하는 반면 지난해 12월 미국 필라델피아 프랭클린 인스티튜트 박물관에서 발생한 진시황 병마용 엄지손가락 도난 사건은 관영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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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남중국해 인공섬 군 지휘센터로 활용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을 주변 군사시설을 지휘하는 센터로 이용하려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남중국해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섬의 12해리 안에 미국이 군함을 진입시키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지속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지역이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항공사진을 통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의 피어리크로스 암초(융수자오·永暑礁) 북서쪽에 중국이 최근 송신탑과 고주파 레이더 설비 등 통신장비를 집중 배치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암초 10만 ㎡ 부지에 길이 3000m 활주로뿐 아니라 폭격기와 공중급유기, 수송기를 위한 격납고도 설치됐다. 미국은 중국이 피어리크로스 암초뿐 아니라 스프래틀리 제도의 수비 암초(주비자오·渚碧礁),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美濟礁) 등 암초 7곳을 군사시설이 배치된 인공섬으로 조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SCMP는 중화권 군사 전문가들을 인용해 “피어리크로스 시설이 중국이 조성한 군사시설 간 통신을 중개하는 기지로 사용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미중 간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호주 주재 미국대사로 내정된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부 사령관은 14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스프래틀리 제도의 군사 기지화를 우려하면서 “중국이 인공섬에 고성능 군사 방어 장비를 갖춰 영유권을 주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핵추진 칼빈슨(CVN-70) 항모강습단이 남중국해 순찰에 돌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칼빈슨 항모는 남중국해를 거쳐 다음 달 베트남에 기항할 예정이다. 베이징=윤완준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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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수가 된 용과 코끼리… 中-인도, 낙원 몰디브서 군사충돌 하나

    “중국은 몰디브가 (인도와의 분쟁에서) 또 다른 화약고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인도 뉴스통신사 PTI가 9일 익명의 중국 관료를 인용해 전한 내용이다. 인도 특수부대의 몰디브 파병 준비가 끝났다는 인도 매체들의 보도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몰디브 사태에 외부 개입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던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화약고’는 지난해 중국과 인도가 일촉즉발의 군사충돌 직전까지 갔던 중국과 인도의 국경지역 둥랑(洞朗·인도명 도카라) 사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휴양지로 유명한 인도양의 작은 섬나라 몰디브가 ‘제2의 둥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과 인도의 이해관계 대립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인도가 몰디브에 군대를 파견하면 중인 간 군사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 몰디브 중인 제2화약고 되나 “인도는 군대와 특사를 보내 재판관과 정치인을 석방시켜 달라. 나는 (군대가) 실제로 오기를 바란다.”(모하메드 나시드 전 몰디브 대통령, 6일 트위터) 몰디브는 5일 압둘라 야민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급격하게 혼란에 빠져들었다. 정부가 야당 인사 석방을 결정한 대법원장 등을 체포하자 영국으로 망명했던 나시드 전 대통령은 자신을 지지하는 인도에 군사 개입을 요청했다. 야민 대통령은 친(親)중국, 나시드 전 대통령은 친인도 성향이다. 나시드 전 대통령은 또 미국에 몰디브 정부의 금융거래 동결을 요구했다. 이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급히 통화하고 몰디브 사태 대응책을 논의했다. 양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몰디브의 정치 위기에 우려를 표시하고 민주제도 존중과 법치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만 밝혔다. 인도에서 “몰디브에 대한 영향력 약화를 막기 위해 군대를 파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으나 인도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도는 1960년대부터 몰디브에 대규모 원조를 하는 등 군사 경제 분야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몰디브도 ‘인도 우선주의’ 외교정책을 폈다. BBC 중문판이 몰디브를 “인도의 후원(後苑)”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2010년부터 중국 여행객들이 본격적으로 몰디브로 몰려들면서 중국의 영향력이 급속도로 확대됐다.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몰디브를 일대일로(一帶一路·21세기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핵심 지역으로 보고 대규모 투자를 지속했다. 중인 갈등은 몰디브의 신구(新舊) 영향력 경쟁 범위를 크게 넘어선다. 남아시아와 인도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과 이를 막으려는 인도가 아시아 신(新)대국 패권국 지위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전역 타격 가능”에 중국 발끈 중인 패권 경쟁은 군비 경쟁, 특히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무력시위로 이어지면서 양국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도가 지난달 18일 사거리 5000km ICBM인 아그니-5 발사 시험에 성공하자 인도 매체들은 “새로운 핵 탑재 미사일이 중국 어디든 타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이달 6일 또다시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사거리 700∼1200km의 탄도미사일 아그니-1을 발사했다. 이어 7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프리스비-2(사거리 250km)를 쏘아 올렸다. 3주 만에 다양한 사거리의 핵미사일 3발을 연달아 발사한 것이다. 모두 중국과 가까운 동북부 지역에서 발사가 이뤄졌다. 6일 중국 국방부는 전날 밤 실시한 ‘육지 기반 탄도미사일 방어’ 시험에 성공했다고 전격 공개했다. 중국은 “방위 차원이고 어떤 국가도 겨냥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중국 매체들은 중국의 ICBM 격추 시험과 인도의 ICBM 등 미사일 발사를 같이 다뤘다. AP통신은 “중국의 격추 시험은 인도와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교롭게도 중국 국방부가 ICBM 격추 시험 사실을 공개한 6일 아그니-1이 발사됐고 인도는 다음 날에도 프리스비-2를 쏘아 올렸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인도의 잦은 미사일 실험은 중국을 적으로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중인 간 갈등은 21세기 이후 굴기(굴起)하면서 경제 외교 영향력을 급속도로 확대 중인 두 경제대국 간 대립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잭 쿠퍼 연구원은 미국의 소리(VOA) 중문판 인터뷰에서 “중인 갈등은 구조적”이라며 “양국 모두 자국 이익을 계속 확장하고 있고 (이익) 양보가 어려워 갈등이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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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駐호주 美대사에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지명… 中 “태평양을 태평하게 못할 매파” 발끈

    “각종 언행으로 태평양을 태평하지 못하게 만들어 온 일본계 장성 해리 해리스가 주호주 미국대사에 임명되면 아시아태평양 평화와 안정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해리스 미군 태평양사령관(62)을 호주대사에 지명하자 11일 중국 관영 매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신화(新華)통신은 해리스 사령관을 ‘미국 아태 정책의 매파(강경파)’ ‘오늘밤에라도 전쟁을 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과격분자’ 등으로 평가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신화통신이 이제 막 지명된 해리스 사령관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은 배경이 주목된다. 우선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인 해리스 사령관을 호주대사로 지명한 것은 중국 견제 성격이 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해리스 사령관 개인에 대한 적의가 반영됐다는 관측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전방위 외교 공세에 밀려 미국의 아시아 입지가 좁아지자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 태평양 전략을 내놓았다. 대표적 참가 국가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이다. 신화통신은 “아태 지역을 잘 알고 있는 해리스를 호주대사로 지명한 것은 의심할 바 없이 이를 고려한 것”이라고 지적했고, 영국 BBC 중문판도 해리스 사령관의 호주대사 지명은 인도 태평양 전략의 전체적인 포석에 따른 것이라는 같은 분석을 내놓았다. 해리스 사령관은 특히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군사행동을 벌이고, 인공섬에 군사시설을 건설하는 것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는 중국을 ‘남중국해의 도발자, 확장주의자’라고 비판하며 “남중국해에서 중국군의 군사행동을 제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리스가 이끄는 미 태평양사령부는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해 중국 인공섬 가까이로 군함을 진입시키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여러 차례 펼치며 중국을 자극하기도 했다. 호주는 지난해 9∼11월 남중국해 등에서 일본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 13개국 해군이 참가한 ‘인도 태평양 연합 군사훈련’에 처음 동참했다. 또한 지난해 말 발간한 외교백서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를 비판하는 등 미국의 아시아 동맹 역할에 충실해왔다. 이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중국과 호주의 관계는 현재 최악인 상태다. 중국으로서는 해리스 사령관의 호주대사 지명으로 미국에 한 방 먹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호주는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말기인 2016년 9월 이후 공석이던 미국대사에 해리스 사령관이 지명되자 크게 반기고 있다. 미국은 최근 국방보고서 등을 통해 중국을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했다. 미국은 호주 북부 해안에서 매년 벌여온 미-호주 연합 군사훈련의 규모를 올해 3월 크게 확대하는 한편 중동 지역의 미군을 줄이고 동북아 배치 해병대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사령관에 대한 중국의 적개심은 그가 일본계라는 점도 작용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어릴 때 미국으로 이주한 그의 아버지 해리 해리스 시니어는 주일미군 상사였고 어머니는 일본인이다. 일본은 미국의 중국 견제, 포위 전략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전에도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공격성이 갑자기 커진 이면에 해리스의 (일본계) 혈통 등이 있음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4월 미국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 때에는 중국이 회담 전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대사를 통해 해리스 사령관의 교체를 미국에 요구했다는 설이 제기된 적도 있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해리스 美태평양사령관의 中관련 발언△ 2018년 1월 18일 인도 뉴델리 “중국은 인도양과 태평양의 ‘파괴 역량’. 신뢰할 수 없는 국가로 지역 내 평화에 악영향”△ 2017년 6월 28일 호주 브리즈번 “아시아태평양, 인도양 지역의 최대 난제는 북핵, 중국, 이슬람국가(IS)”△ 2017년 1월 19일 인도 뉴델리 “인도양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 커지는 것 우려해야”△ 2016년 1월 28일 미국 워싱턴 “중국이 남중국해 지역 군사화 계속하면 2020년에 남중국해 전역에서 지배권 장악할 것”}

    • 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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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 中상무위원 방한중 김영남 만났다

    중국과 북한이 2년여 만에 최고위급 접촉을 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특별대표로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한정(韓正) 정치국 상무위원(최고지도부)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한국을 찾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헌법상 국가수반)을 만났다고 중국 정부가 12일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 상무위원이 북한 대표단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자오탄·交談)”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어떤 형식으로 무슨 내용을 논의했는지, 한 상무위원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도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통상적으로 쓰는 회견이나 회담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두 사람이 별도 회담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자오탄’은 가볍게 대화를 나눴음을 가리킨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도 “김영남 일행의 일정이 빡빡했던 만큼 따로 회담을 열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중 간 고위급 접촉은 2015년 10월 10일 류윈산(劉雲山) 당시 중국 상무위원이 방북해 김정은을 만난 뒤 처음이다. 비록 김정은이 면담을 거절했으나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쑹타오(宋濤) 당 대외연락부장을 특사로 방북하게 하는 등 중국이 북한과 고위급 교류를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한 상무위원이 김영남에게 시 주석의 이런 메시지를 전했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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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서 버스를 비행기처럼 몰았다”

    홍콩 시내도로를 과속으로 달리던 이층버스가 넘어지면서 승객 19명이 숨졌다. 버스 운전사가 사고 전 승객들과 심하게 다툰 뒤 난폭 운전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고의로 사고를 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홍콩 경찰은 3년 경력의 30세 운전사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경 홍콩 타이포(大포)로에서 872번 이층버스가 과속으로 달리던 중 내리막길에서 갓길 방향인 왼쪽으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버스 차체가 심하게 부서져 19명이 숨지고 6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65명 중 29명이 중상을 입었고 이 가운데 9명이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생존자들은 사고 발생 전 버스 운전사와 승객 몇 명이 말다툼을 심하게 벌였다고 홍콩 매체들에 증언했다. 버스가 출발 예정 시간보다 약 10분 늦게 정류장에 도착하자 일부 승객이 버스에 올라타면서 큰 소리로 버스 운전사를 질책했고 이 과정에서 운전사와 승객들 사이에 욕설이 오갔다는 것이다. 한 승객은 SCMP에 “승객들의 비난에 버스 운전사가 기분이 매우 나빠진 것으로 보였고 마치 비행기처럼 버스를 빨리 몰았다”며 “내리막길에서도 속도를 냈다”고 전했다. “버스가 통제 불능 상태가 됐을 때 그가 운전대를 놓은 것으로 보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후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소리가 나면서 버스가 넘어졌다는 것이다. 홍콩 구조당국은 “사고 당시 버스 안은 회전하는 세탁기 안과 똑같아 승객들이 뒤엉키면서 상당수가 척추 골절상을 당했고 머리를 심하게 다친 승객들이 대부분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뒤 운전사가 버스에서 기어 나와 경찰에 신고했으나 버스 안에서 부상당한 승객들을 바라보기만 할 뿐 이들을 구조하지 않았다는 승객들의 증언까지 나왔다. 홍콩 매체들은 “이 버스 운전사는 사고가 난 길을 잘 알고 있다”는 버스회사 측의 설명을 전했다. 홍콩 경찰은 “사고 당시 버스 운전사의 심리 상태와 버스 결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음주운전을 하거나 의료 조치가 필요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버스를 빠져나온 일부 승객들이 부상자들을 돕지 않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승객 중 최연소자인 리하오성(李灝生·16) 군은 “나와 아버지만 부상 승객을 도왔다. 경상을 입은 승객들은 길가에 서서 사고 현장을 촬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피해자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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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환영속 ‘北-美 대화가 관건’ 인식

    중국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북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남북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이 북핵 문제 해결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유보적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북핵 문제 해결은 남북대화가 아니라 북-미 대화에 관건이라는 인식을 내비치면서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자매지 환추(環球)시보는 11일 사설에서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방북) 초청을 받아들이고 싶겠지만 방북 여부는 다른 요소에 달려 있다”며 “한미 연합훈련 규모와 강도를 낮추는 것이 문 대통령 손 안에 있는 카드다. 정치적 위험이 될 수 있지만 이렇게 발을 내디뎌야 핵문제 해결에 진짜 서광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이 그동안 주장해 온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한미 연합훈련 동시 중단)이 돼야 북-미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평론에서 “남북이 올림픽을 계기로 서로 올리브 가지를 내밀면서 관계가 빠르게 회복됐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한반도 평화는 여전히 너무 멀리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핵 문제의 돌파구는 북-미관계에 있고 진정한 한반도 위기 해결은 미국과 직접 관련된다. 북-미가 최대한 빨리 대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新華)통신도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관계 개선이 일정한 성과를 냈으나 한미 연합훈련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계획 모두 한반도 평화를 가로막고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한반도 장래가 어떻게 될지는 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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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북핵 문제, 남북대화가 아니라 北美대화가 관건”

    중국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초청한 데 대해 남북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환영을 나타내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이 북핵문제 해결로 이어질 지에는 유보적 반응을 나타냈다. 북핵 문제 해결은 남북대화가 아니라 북-미 대화에 관건이라는 인식을 내비치면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그동안 주장해온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한미연합훈련 동시 중단)이 돼야 북미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되풀이한 것이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11일 문 대통령의 방북 초청 사실을 보도한 뒤 진행자를 통해 평론을 내보냈다. CCTV는 “남북이 2000년과 20007년 두 번의 정상회담을 했고 공동선언을 발표했지만 이후 곡절이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북이 올림픽을 계기로 서로 올리브 가지를 내밀면서 관계가 빠르게 회복됐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적절히 해결하지 못하고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지 않으면 한반도 평화는 여전히 너무 멀리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핵 문제의 돌파구는 여전히 북-미 관계에 있다. 진정한 한반도 위기 해결은 미국과 직접 관련된다”며 “북-미가 최대한 빨리 대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CTV의 이런 기조는 관영 신화(新華)통신 기사,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 자매지 환추(環球)시보 사설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가 이런 가이드라인으로 관영매체 등을 통해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신화통신도 방북 초청 사실을 보도하면서 “남북관계 변화는 한반도 정세 완화에 도움이 되지만 북핵문제의 돌파구는 북-미 관계에 있다”며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의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태도가 한반도 평화에 그림자를 드리웠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관계 개선이 일정한 성과를 냈으나 한미연합군사훈련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계획 모두 한반도 평화를 가로막고 있는 중요한 요소”라며 “한반도 장래가 어떻게 될지는 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추시보는 사설에서 “남북 긴장완화가 우담바라(상상의 꽃)처럼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면 남북관계의 미래에도 안 좋을 뿐 아니라 한미 간 불신이 남을 것”이라며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방북) 초청을 받아들이고 싶겠지만 방북 여부는 다른 요소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창 올림픽 이후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하면 방북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추시보는 “한국과 미국의 상당한 여론은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위해 시간을 벌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 중단은 실질적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축소를 거론했다. 이 신문은 “한미연합훈련 규모와 강도를 낮추는 것이 문 대통령 손 안에 있는 카드”라며 “이렇게 하는 게 쉽지 않고 정치적 위험이 될 수 있지만 이렇게 발을 내디뎌야 핵문제 해결에 진짜 서광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이런 반응은 대북 제재와 관련해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자신들의 난처한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북-미 대화가 시작돼야 한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서 군사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이 이 기회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이나 축소를 관철시키려는 의도가 읽힌다. 베이징=윤완준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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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에서/윤완준]중국 관변학자들도 ‘북핵 현실론’

    7일 밤늦게 방영된 관영 중국중앙(CC)TV 환추스셴(環球視線·글로벌시선) 프로그램에 출연한 중국 관변학자 2명이 흥미를 끌었다. 중국 외교부 산하 중국국제문제연구원 롼쭝쩌(阮宗澤) 부원장, 국제문제연구원 국제전략연구소 쑤샤오후이(蘇曉暉) 부소장. 평창 겨울올림픽의 남북 긴장 완화가 비핵화 북-미 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가 주제였다. 쑤 부소장은 “미국이 여전히 극한의 대북 압박을 하고 있다. 보편적으로는 협상에 대해 비관적인 정서가 많다”고 말했다. 중국 관변학자도 비관론이 다수라는 점을 인정한다는 얘기였다. CCTV에 자주 나오는 그의 말투는 평소처럼 차분했고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롼 부원장은 다소 흥분하며 목소리가 커졌다.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 기회가 있다. 우연히 만나 인사말이라도 건네는 것이 중요하다. 눈을 크게 뜨고 외교 기적을 만들 수 있는지 봐야 한다.” 쑤 부소장은 고개를 돌려 롼 부원장을 쳐다보고 있었다. 사회자는 “(북-미가) 우연히 만나는 기회를 기대해 보겠다”며 프로그램을 마쳤다. 외교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변학자 두 사람이 한자리에서 의견이 갈린 모습을 보여 이채로웠다. 관영언론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이에 앞서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에 평소 북-미 대화를 강조해온 진징이(金景一) 베이징대 교수가 “스포츠 범위를 벗어나는 북-미 간 정치적 접촉의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말했다. 관변학자인 왕쥔성(王俊生) 중국사회과학원 부연구원도 “북-미가 접촉해도 의견이 맞서면 한반도 정세는 다시 악순환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영매체에 비관론을 제기한 쑤 부소장, 진 교수, 왕 부연구원은 엄중한 한반도 정세의 ‘현실’을 직시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최근 인터뷰한 자칭궈(賈慶國) 베이징(北京)대 국제관계학원장의 현실론이 떠올랐다. 북-미 간 의미 있는 비핵화 협상 가능성을 낮게 본 그는 문재인 정부가 “좀 더 현실적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북 무력 사용을 누가 반기겠나. 하지만 자 원장은 그 가능성이 높아진 현실을 똑바로 보고 최악을 대비해야 한미중 3국 간 불필요한 충돌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강조한 것이다. “이런 얘기를 중국 정부 당국자와 해봤나”라고 물었다. “비공식적으로 했다. 한반도 위기 출현을 인정하고 중국 정부가 대비해야 한다는 내 주장을 지지하는 관계자가 있었다. (직접 얘기 못 하지만) 누가 지지하는지 안다. 중국의 쌍중단(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동시 중단) 노력은 현재까지 성공하지 못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중국 정부도 좋은 방법이 없다.” 한반도 전쟁은 싫지만 뾰족한 묘책이 없는 중국이 남북 대화를 지지하고 북-미 협상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북핵 현실이 녹록지 않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드디어 평창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 북한의 김여정과 김영남,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벌이는 북-미 대화 게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롼 부원장의 기대가 기적처럼 실현될지 모른다. 하지만 자 원장 등의 비관적 현실론을 직시해야 한다. 자 원장에게 “당신 말을 청와대가 들으면 기분 나빠할 것 같다”고 했다. 그의 대답은 간결했다. “기뻐하든 기분 나빠하든 내 견해를 말할 뿐이다. 나는 그들이 참말을 듣고 싶어 할 것이라 생각한다.” 윤완준 베이징 특파원 zeitung@donga.com}

    • 2018-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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