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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투자증권은 다음 달 16일까지 금융소득종합과세 및 증여세 납부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무료 신고대행 연계서비스’를 시행한다. 회사 측은 외부 대형 세무법인과 공동으로 지난해 금융소득이 2000만 원을 초과하는 고객의 금융소득종합과세 신고를 무료로 대행해 줄 예정이다. 또 부모가 자녀에게, 조부모가 손자 등에게, 부부 중 1명이 배우자에게 이 회사의 금융상품을 증여할 경우에도 증여세 신고를 무료로 대행해 준다.■ 유진투자증권은 29일 오후 1시까지 3년 만기 상품인 ‘제171회 주가연계증권(ELS)’을 판매한다. 코스피200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기초자산지수가 최초기준가격의 85%(6·12·18·24개월), 80%(30·36개월) 이상이면 연 수익률 8.3%를 적용해 수익금을 돌려준다.}

더 빠르고 안전해진 홈트레이딩시스템 삼성증권삼성증권은 주문 속도와 보안을 강화한 전문 트레이더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POP DTS(Dynamic Trading System)’를 선보였다. POP DTS는 눌림목(상승세를 타던 종목이 수급 등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현상)모니터, 신고가(일정 기간 내 최고 가격)모니터 등 사용자들이 다양한 분석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최대 351번까지 주문을 반복할 수 있는 ‘반복 주문’, 수량을 다양하게 나눠 주문할 수 있는 ‘분할주문’ 등의 메뉴도 추가해 투자자들이 빠르게 필요한 대량 주문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특징이다. 삼성증권은 DTS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이달 14일부터 5주간 이 HTS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한 고객 중에서 추첨해 노트북 컴퓨터, 케이크 모바일상품권 등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주가지수 따라 자동으로 ETF 매매해 편리 ▼신한금융투자신한금융투자는 투자자들이 주가지수를 기준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신한 플랜yes 자동매매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투자자가 사전에 정한 주가지수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ETF를 매매해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코스피가 1,850에 도달하면 주가가 오를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코덱스 레버리지’를, 2,000에 도달하면 주가가 떨어질 때 수익을 내는 ‘코덱스 인버스’를 매수하도록 투자자가 지정하면 이 조건이 충족됐을 때 신한금융투자가 알아서 해당 주문을 낸다. 자동매수 외에도 투자자가 원할 경우 ETF를 추가로 매수할 수 있다. 이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는 ETF는 코덱스 레버리지, 코덱스 인덱스 등 총 9개다. 회사 측은 “ETF의 가격이 아닌 지수를 기준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는 서비스로 투자자들이 쉽게 ETF를 거래할 수 있도록 고안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은 최근 4년간 10배로 성장했다. 향후 약 5년간도 매년 2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규모가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 규모만 커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혁신을 통한 변화도 놀랍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이제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세계 선두 기업들을 위협하며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거 선진기업의 기술을 단순히 따라하던 중국 온라인 기업들은 이제는 세계적 기업이 된 BAT(바이두, 아리바바, 텅쉰) 등 대형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철저한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장 질서를 만드는 단계로 진입한 것이다. 》 중국 온라인 업체들은 산업 간 영역을 무너뜨리고 있다. 인터넷 동영상 업체인 LeTV와 같은 온라인 기업들은 스마트TV를 출시하며 TCL, 하이센스와 같은 전통 TV 제조업체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IT 기업인 아리바바가 만든 재테크 상품인 위어바오(餘額寶)는 8000만 명의 고객과 85조 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며 전통 금융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온라인으로만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샤오미(小米)는 설립 4년 만에 2개 상품을 세계 10대 베스트셀러에 올렸다. 이러한 온라인 업체들의 공세에 중국 전통 제조기업들도 판매 채널을 온라인 영역으로 전환하는 소위 ‘O2O(Online-to-Offline)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이 O2O가 온라인을 활용해 소비자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식으로 발전했다면 중국은 아예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소멸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다. 스포츠의류업체 리닝(李寧), 중국 최대 가전 판매업체 쑤닝(蘇寧) 등은 많게는 수백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고 온라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중국 온라인시장의 성장과 변화는 충분한 수요가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6억 명에 이르는 인터넷 사용 인구, 5억8000만 대에 이르는 스마트폰 보급량, 전 세계 평균보다 20%나 높은 온라인 쇼핑빈도는 온라인 대량소비를 이끌어 냈다.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인구의 1인당 연간 평균 소비금액은 5000위안(85만 원)을 넘어섰다. 이는 최고급품 시장과 저렴한 시장으로 양분되는 온라인시장의 특징과 택남택녀(집 안에서 쇼핑하는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인터넷 구매족을 의미하는 신조어)로 대변되는 소비형태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100개가 넘는 중국의 2·3선 도시(각 성의 주요 도시) 중산층 소비자들이 시간과 지역의 제한이 없는 인터넷상품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중소형 도시의 소비자 수는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중산층 소비자보다 많다. 내수시장 확대를 위한 중국 정부의 지원도 상승효과를 일으키고 있다. 소비자보호법 제정, 반품 보장, IT 소비 확대 지원대책, 온라인 결제시스템 활성화 등 온라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종 혜택을 준 것. 10∼15위안(1700∼2500원)으로 미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건당 택배물류비용 또한 큰 역할을 담당한다. 중국 온라인시장의 근본적 변화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첫째, 중국시장에서 소비재 제품은 매장 확장 위주의 접근을 배제하고 온라인에 무게를 둔 온·오프라인 통합전략 방안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자본 부족으로 점포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온 한국 소비재 기업들에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최고제품과 초저가제품으로 양분된 중국시장에서 가격 대비 성능이 좋고 믿을 수 있는 한국 제품의 특성을 살려야 한다. IT 강국인 한국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되 철저히 현지화하면 의외의 틈새시장을 만들 수 있다. 국내 온라인 업계도 온라인 소비가 익숙한 중국 택남택녀의 해외직접구매 유치 확대를 위해 더 높은 투자를 해야 한다. 최근 다날이 텐센트와 체결한 국가 간 결제 서비스 제휴 역시 주목해야 할 동향이다.정순원 HMC투자증권 북경대표처 수석대표}
한국투자금융지주는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도이치애셋&웰스매니지먼트의 아시아본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앞으로 두 회사의 상품을 교차 판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이치애셋은 자사(自社)의 상품을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판매하며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한국투자밸류운용 상품은 도이치애셋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에게 제공하게 된다. 두 회사 측은 앞으로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는 데도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조기상환조건을 85% 이하로 경쟁상품에 비해 낮춘 ‘첫스텝85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 8413호’를 17일까지 판매한다. 코스피2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이 기초자산이며 조기상환 평가일에 각 기초자산지수가 최초기준지수보다 85%(6, 12, 18개월), 80%(24개월), 75%(30개월) 이상일 경우 연 수익률 6.0%를 적용해 수익금을 돌려준다. 만기에는 세 기초자산지수가 모두 최초 기준가보다 60% 이상이면 같은 수익률이 적용되지만 60% 미만이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 KTB자산운용은 새 소득공제장기펀드 상품인 ‘KTB한중 장기 소득공제펀드’를 KTB투자증권과 하나대투증권 영업점을 통해 14일부터 판매한다. 이 펀드는 ‘KTB중국1등주 모펀드’와 ‘KTB 리틀빅스타 모펀드’ 등 2개 펀드에 50%씩 나누어 투자하는 상품이다. 회사 측은 “중국1등주 펀드는 중국 본토기업 중 성장성이 높은 섹터의 1등 기업에, 리틀빅스타 펀드는 국내 기업 중 경쟁력이 높은 기업 등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50대 직장인 이모 씨는 3년 전 여윳돈 약 1억 원을 가지고 코스피200 옵션거래에 뛰어들었다가 지난해 말 투자금을 모두 날렸다. 처음 투자했을 때는 1년 반 만에 6배 가까이 벌었지만 한 번 손실이 나기 시작하자 걷잡을 수가 없었다. 이 씨는 “이제 파생상품 시장은 쳐다보기도 싫다”고 말했다. 이렇게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커지면서 한때 파생상품 거래규모에서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던 한국의 파생상품 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국내 파생상품 거래량은 2011년 39억3000만 건에서 지난해 8억2000만 건으로 79.1%나 줄었고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파생상품 거래량에서 세계 9위로 떨어졌다.○ 개인투자자 “위험이 높으면 고수익도 싫어” 한국에서 파생상품 거래규모가 급감한 이유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을 떠났기 때문이다. 파생상품의 대표 격인 코스피200 옵션시장에서 개인의 거래량은 2년 만에 85%가 줄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LIG그룹, 동양그룹 사태를 겪으면서 회사채로 큰 손해를 본 개인투자자들이 금융투자상품 투자 때 ‘원금은 지켜야 한다’는 보수적 투자성향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코스피200 옵션은 거래액의 10.5%의 증거금을 내면 거래할 수 있다. 고수익이 가능하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높이면서 거래량은 더욱 줄어들었다. 금융당국은 파생상품의 경우 일반 증권거래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보고 2012년 코스피200 옵션의 최소 거래액 단위를 지수 1포인트당 1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올렸다. 파생상품 시장이 줄어드는 동안 은행예금 등 안전자산의 규모는 급증했다. 은행의 요구불예금(예금자가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예금) 규모는 2011년 14조5000억 원에서 지난해 20조2000억 원으로 늘었다. ○ 기관투자가들 “세금 규제 풀어 달라” 기관투자가의 거래량은 더 줄었다. 최근 2년간 코스피200 선물 거래에서 기관은 61% 줄었다. 기관들의 파생상품 거래는 주식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 차익을 남기는 ‘차익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차익거래를 위해 주식을 팔 때 면제되던 증권거래세(매도금액의 0.3%)가 2010년부터 차익거래에도 부과되면서 기관들은 수익을 남기기 어려워졌다. 정현철 한국투자신탁운용 퀀트운용팀장은 “최근 수년간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선물과 현물 간 가격 차가 0.3%를 넘지 못해 세금을 내고 나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파생상품 시장의 위축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파생상품실장은 “파생상품 시장은 기관이나 외국인이 증시투자의 위험을 회피(헤지)하기 위해 활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파생상품 시장이 활기를 잃으면 증시까지 침체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금융당국이 파생시장 활성화를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치현 한국거래소 주식파생운영팀장은 “최소 거래금액 단위를 10분의 1가량으로 줄인 ‘미니선물’ 등을 운영해 소액으로 투자하면서 손실은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하나대투증권은 4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돌아오는 주가연계증권(ELS) ‘하나대투증권 ELS 4349회’를 11일 오후 1시 반까지 판다. 기초자산은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로 두 지수가 최초 기준가격의 90%(4, 8, 12개월), 85%(16, 20, 24개월), 80%(28, 32개월), 70%(만기) 이상일 경우 연 수익률 7.02%를 적용해 수익금을 돌려준다. 단, 만기 때 두 지수 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70% 미만이면 손실이 발생한다.■ NH농협증권은 런던 금시장의 금 가격지수와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격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NH농협증권 파생결합증권(DLS) 288호’를 11일까지 판다. 6개월마다 돌아오는 조기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 종가가 최초 기준가격의 90%(6, 12개월), 85%(18, 24개월), 80%(30개월) 이상이면 연 수익률 8.1%를 적용해 수익금을 돌려준다. 조기 상환되지 않을 경우에도 두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55%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다면 같은 수익률이 적용된다.}

올봄 벚꽃 구경 해보셨나요? 서울 여의도에는 윤중로뿐 아니라 길거리 곳곳에 벚꽃이 만개해 출퇴근길 증권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한동안 찬바람만 쌩쌩 불었던 국내 증시에도 벚꽃 같은 봄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얼마 전 이틀 연속 코스피가 장중 2,000 선을 넘어선 겁니다. 1월 2일 이후 처음입니다. 더 반가운 소식은 지난해 말 4조 원대에 머물렀던 거래대금도 지난주엔 6조 원대까지 다시 늘어났다는 거죠. 그만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4∼6월)에 코스피가 박스권을 뚫고 2,000 선에 안착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맞는 상승장.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투자바구니에 무엇을 담아야 할까요. 증권사 연구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대형주”를 꼽습니다. 최근 주가상승의 동력은 외국인투자가에게서 나왔고 앞으로도 이 동력으로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대형주를 최우선으로 사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 투자할 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를 참조하는데 이 지수 내 전자, 자동차 업체의 비중이 코스피 내 비중보다 높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상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 투자할 때 개별 종목이 아닌 ‘국가’를 사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인덱스지수인 MSCI를 따를 경우 대형주를 더 많이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대형주 가운데는 뭐가 유망할까요.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포스코를 꼽습니다.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올 들어 120만 원대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는 최근 다시 오르기 시작해 어느새 140만 원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있고요. 이미 실적 악화 전망은 반영이 됐다는 겁니다. 8일 삼성전자가 악화된 실적을 내놓더라도 이런 추세라면 외국인이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포스코는 외국인이 조금씩 입질을 하는 단계입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포스코는 중국 매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이 포스코를 대량으로 사들인다면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를 크게 걱정하지 않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대형주가 상승세를 탈 경우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중소형주도 함께 주가가 오르는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뜨겁게 달아오른 증시 소식을 전할 기대를 갖게 하는 봄입니다.경제부·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최근 1년간 자동차 부품업체의 주가가 날고 있다. 지난해 4월경부터 최근까지 코스피가 4%가량 오르는 동안 대형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주가상승률은 20%를 가볍게 넘어섰다. 그중에서도 상승률이 가장 가파른 업체는 만도다. 이 회사의 주가는 1년 새 75.6%나 올랐다.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기술력”이라고 답한다. 만도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와 견줘도 손색없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 BMW, 폴크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르노, 닛산 등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로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기술력 앞세워 글로벌 시장 진출 지난달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구매팀·기술팀 직원들이 만도의 생산공장을 방문해 제동장치와 조향장치, 서스펜션(충격흡수장치) 생산과정을 유심히 지켜보고 돌아갔다. 관련 업계에서는 만도가 곧 테슬라에 부품을 납품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첨단기술이 적용된 부품을 조립해 전기차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자동차 부품업종에서 테슬라에 납품한다는 것은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통한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직원들의 방문을 계기로 만도의 기술수준에 대한 평판이 더 높아졌다”며 “다른 완성차 업체들이 만도와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만도 매출 가운데 60%는 아직까지 현대·기아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다. 해외 메이커 가운데는 GM의 비중이 25%로 특히 높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해외매출이 다변화하고 있다. 아직 거래를 하지 않는 벤츠와도 부품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중국 시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도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한다. 현대·기아차와 GM이 중국에 생산시설을 늘린 데다 중국 자동차 메이커에도 추가 납품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형실 신영증권 연구원은 “만도 중국법인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2.6%로 이 회사 평균 영업이익률(5.6%)의 배 이상으로 높은 만큼 수익성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엔저 지속되면…” 걱정도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은 GM이 사태 수습을 늦게 할 경우 만도의 실적이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GM은 올해 2월 엔진 정지, 에어백 오작동, 변속기 오일누수 등의 문제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총 480만 대의 리콜을 결정한 바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GM은 만도의 주요 고객사이기 때문에 리콜사태로 GM의 자동차 판매가 위축될 경우 만도의 실적도 나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아베노믹스가 다시 탄력을 받아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만도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만도는 이날 장 마감 뒤 투자사업 부문과 제조사업 부문으로 기업을 분할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앞으로 만도는 자동차부품 생산회사인 만도와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로 분할돼 각각 재상장, 변경상장된다. 두 회사의 분할 비율은 0.4782 대 0.5217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세기에는 약 35년마다 생산성이 대략 두 배로 뛰었다. 그러다 21세기 들어서는 생산성 향상이 느려지기 시작한 징후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생산성이 두 배로 증가하는 데 3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사실을 암시하는 신호다.―미래경제(손성원·알에이치코리아·2014년) 》책은 이처럼 전 세계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현상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가정하에 ‘미래 경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그 안에서 좀 더 경제를 발전시킬 방법을 ‘모범이 되는 사례’와 ‘모범적이지 못한 사례’로 구분해 면밀히 살펴보고 배울 점을 빼놓지 말자는 것이 저자가 글을 쓴 취지다.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제학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저자가 꼽은 ‘성장가도 위의 국가’는 미국이다.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 경쟁 국가를 압도하는 비즈니스 편의성 등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일으킨 미국에 부활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미국이 부활한 수많은 원인 중 한국이 배울 만한 것으로 규제 개혁을 꼽는다. “미국이 법인세를 10% 떨어뜨리면 장기 경제성장률이 1∼2%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며 구체적 수치를 들어 그 필요성을 강조하는 식이다. ‘글로벌 경제의 현황과 한국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다룬 책인 만큼 내용은 다소 딱딱하다. 다만 한국에 대한 진단을 내리는 장(章) 말미에 경제가 아닌 ‘행복’을 다루는 부분이 있어 눈에 띈다. 돈과 국내총생산(GDP)보다 우리 사회가 느끼는 행복이 더 중요할 수 있다고 말하며 ‘국내총행복’을 측정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대목이다. “임금 상승이 완만하고 고용 기회가 충분하지 않은 경제 여건 속에서 사람들을 더욱 행복하게 할 새로운 방법이 있을 것이다.” 정말, 그런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중동지역 유전 발굴을 위해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유망 광구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던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큰 성과를 올렸다. 하울러 광구의 ‘데미르다그’ 구조에서 총 2억5800만 배럴이 매장된 유전을 발견한 것. 이는 석유공사 창사 이후 단일 구조에서 발견한 가장 많은 매장량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모의 원유 산출 시험 결과 하루 약 1만 배럴의 원유를 뽑아내는 데 성공했다”며 “총 매장량 중 석유공사가 가져올 수 있는 원유 지분은 약 3900만 배럴”이라고 설명했다. 석유공사 측은 이달 중 임시 생산시설을 완비하고 이곳에서 하루 1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건설 중인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5월 중 하루 생산량은 3만 배럴로, 8월에는 4만 배럴로 늘어나게 된다. 상업성이 확인된 ‘데미르다그’ 구조 외에도 하울러 광구에는 구조 세 개가 더 있고 시험시추 결과 모두 하루 1000∼1만 배럴의 원유가 뿜어져 나왔다. 석유공사 측은 “하울러 광구 개발 성공을 통해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살려 이라크의 다른 지역 유전에서도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석유공사는 또 ‘한-UAE 원유 국제공동비축사업’ 협약에 따라 지난해 UAE 생산원유 200만 배럴을 처음 인도받아 한국에 저장하기도 했다. 2011년 협약이 체결된 ‘한-UAE 원유 국제공동비축사업’은 UAE에서 생산된 원유 600만 배럴을 한국에 저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나머지 400만 배럴에 대해서도 6개월 안에 국내 저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이 원유를 저장해 주는 대신 해당 원유에 대한 우선 구매 권리를 확보했다. 비상시 원유를 더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은 UAE와 공동으로 현지 유전 개발 사업에 더 활발히 진출할 수 있게 되고 UAE는 동북아 지역에 대한 원유 마케팅을 한국을 통해 펼칠 수 있게 돼 두 국가 모두 ‘윈-윈’하는 효과가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이미 UAE의 육상 2곳, 해상 1곳에서 광구 탐사를 진행하는 등 UAE에 활발하게 진출해 있다. 아부다비 석유공사 등과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 광구 탐사 사업에서 석유공사는 30년간 광구 개발 권한을 확보한 상황이다. 그 외에도 석유공사는 올해 이라크와 카작, 말레이시아, 예멘 등의 국가에서 추가로 석유 시추를 할 계획이다. 활발한 해외 유전 개발과 마케팅은 석유공사의 수익 증가로 이어져 회사 경영 정상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석유공사는 자체 경영 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고 유동성 확보와 부채 비율 축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석유공사는 2012년부터 시행한 자구책을 통해 총 13억 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부채 비율은 193%(2011년)에서 180%로 낮췄다. 미국의 앵커 광구와 이글퍼드 셰일가스 매립지 개발 사업에 투자할 투자가를 유치해 총 8억 달러를 마련했고 자산 구조조정도 진행해 1억4500만 달러를 추가로 확보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도 부채 감축을 경영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2017년까지 부채 비율을 157%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핵심 자산만을 보유하고 비핵심 자산은 선별적으로 매각하기로 했다. 투자자금도 계속 유치하고 직접 투자비는 되도록 줄이기로 했다. 경영 효율화를 통해 경상경비도 최대한 감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서문규 사장이 위원장으로 참여하는 경영쇄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업성과를 내 수익을 올리는 ‘유기적 성장’을 위해 핵심 기술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서 사장은 올해를 ‘석유공사 기술자립 3개년 계획’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이 계획을 추진할 핵심 기술 43개와 담당 기술자 216명을 선정했다. 서 사장은 “기술 혁신을 통한 성장 추진력을 마련하고 공사의 기술 자립도를 높여 대외 신뢰도를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돈이 증시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오가는 돈의 규모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불어나기 시작했다. 장기간 이어진 저금리 때문에 주식투자의 매력이 부각된 측면도 있지만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 크다. 거래대금이 늘면서 중개수수료가 수입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증권사들의 경영난이 타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전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액이 지난주 6조 원을 돌파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12월)만 해도 4조 원대에 머물렀고 12월 27일에는 3조9646억 원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하루평균 5조 원대를 회복했고 이제는 7조 원을 바라보고 있다. 3일 거래액은 6조9006억 원으로 지난해 10월 23일(6조9950억 원) 이후 가장 많았다. 이런 추세는 코스닥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작년 말 한때 1조 원 선을 밑돌던 코스닥 시장의 하루 거래대금이 3일엔 2조6542억 원까지 올랐다. 최근 중소형주 위주 코스닥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더 많은 돈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노 K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지수가 2,000을 넘으면 환매물량이 나오면서 번번이 다시 내려가는 코스피 시장에 비해 코스닥 시장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증권사들이 투자자에게 빌려주는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해 말 4조2000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조7000억 원에 육박한다. 증시를 낙관하는 투자자들이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신용거래융자 잔액 증가 현상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가리지 않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지적한다. 주식시장 참가자들은 증시에 이런 봄바람이 한동안 불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호재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의 귀환은 수급 개선으로 이어지며 거래량을 늘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차장은 “미국이 초저금리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기로 했고, 우크라이나 사태도 어느 정도 진정됨에 따라 한국 등 신흥국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외국인들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이원주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회사의 비전과 핵심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BnF(Best & First)를 회사의 혁신 브랜드로 설정하고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인재·기술가치 창조’ ‘정보가치 창조’ ‘조직가치 창조’ 등 3대 추진방향을 달성하기 위해 총 11개 기지와 지역본부에서 현장 사업장의 특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과제를 선정하고 활동하는 ‘현장 BnF 무지개(無止改)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개혁을 그치지 않는다는 의미의 단어로 무지개라는 단어를 선정했다”며 “다른 색상이 잘 조화되는 무지개처럼 각 현장에서 하나의 목표를 위해 현장 특성에 맞는 과제를 자율적으로 선정한다는 의미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가스공사는 사업장별로 학습공동체를 조직했다. 전 직원이 이 공동체를 통해 경영혁신 활동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기는 일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년 말에는 경진대회를 열어 한 해 동안 실행된 혁신 아이디어와 활동 중 우수 사례를 선정해 포상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는 겨울철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기존 기화기(액화가스를 기체로 바꾸는 설비)를 친환경 기화설비로 교체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한 팀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 아이디어로 가스공사가 절감한 비용은 총 500억 원에 달한다. 또 가스공사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이 쌓이면 회사의 경영혁신을 위한 큰 자산이 된다고 보고 가능한 한 많은 경험과 지식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해 전 직원이 업무에 참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스공사는 2009년 새로운 지식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 스스로 체험한 경험과 지식은 누구든 이 지식경영시스템에 등록할 수 있게 했다. 아직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경영·업무혁신 아이디어라도 관련된 직원이 모여 공부한 뒤 그 내용을 시스템에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에 등록된 내용 역시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우수성과에 대해선 보상한다. 가스공사는 아이디어 중 특히 가치가 높다고 평가 받은 내용은 단순히 직원들끼리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허를 받아 지적재산으로 보관하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 특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지식이나 아이디어에 대해 기술적 검토부터 특허 출원 관련 업무까지 다방면으로 지원한다. 이 같은 경영혁신 활동은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데도 효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한 해 가스공사가 BnF 활동 등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는 3158억 원어치에 달한다. 1년 전에 비해 71.2% 증가한 수치다. 회사 측은 “경제적 가치 중 대부분은 경비 절감과 주요 사업비 절감에 의한 것”이라며 “사내 직원들이 내는 혁신 아이디어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 정책에도 잘 맞아 이를 더욱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도저히 지갑을 열 엄두가 안 나네요.” 최근 대리로 승진하면서 월급이 30만 원가량 오른 여성 직장인 김모 씨(29)는 “승진 기념으로 명품가방을 하나 살까 하다가 생각을 바꿨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씨는 결국 오른 월급을 적금과 소득공제 장기펀드에 고스란히 담기로 했다. 요즘 김 씨와 같은 사람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여윳돈은 있는데 도무지 불안한 미래를 생각하면 돈을 허투루 쓸 엄두가 안 난다는 것이다. 최근 발표된 저축률 통계도 이런 씁쓸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저축률은 4.5%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높아졌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상승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저축을 많이 한다고 박수 치고 좋아할 일이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에서 쓰지 않는 돈을 저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람들이 이자수익을 얻기 위해 소비를 미루는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소비를 억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 이자율이나 금융상품 수익률이 유난히 낮은 요즘 같은 상황에서 저축률이 높아진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소비위축의 원인이 미래에 대한 불안에만 있는 건 아니다. 1, 2년 새 많게는 1억 원까지 오른 전세금, 줄지 않는 아이들 사교육비도 문제다. 최근 동창모임에서 만난 30대 중반의 친구는 “얼마 전 고등학교 비정규직 교사에서 정규직 교사가 됐지만 1000만 원 정도 오른 연소득이 모두 전세보증금 대출을 갚는 데 나갈 것 같다”며 신세 한탄을 했다. 모임에 참여한 친구들도 대부분 “월급이 늘어도 생활은 항상 팍팍하다”는 데 공감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빚이 있는 가구의 비중은 2010년 59.8%에서 지난해(3월 기준) 66.9%로 증가했다. 저축 증가는 보통 국가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다. 시중에 예금이 많아지면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쉬워지고, 자본시장에서 외국인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 해외 변수가 생겨도 경기가 안정화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소득이 늘어도 소비는 위축되는 추세가 장기화되는 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기록적인 저물가가 이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 소비를 자꾸 미루는 것이 디플레이션 우려를 갈수록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안 그래도 노년 빈곤층에 대한 신문기사를 요즘 자주 접하다 보니….” 명품가방을 포기한 김 씨의 선택이 엄살로만 들리지는 않는 이유다.이원주 기자·경제부 takeoff@donga.com}
중국과 우크라이나 등 신흥국발(發) 불안요인이 다소 진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빠르게 복귀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지수가 석 달 만에 장중 2,000선을 돌파했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27포인트(0.26%) 오른 1,997.25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오전 한때 2,001.26까지 오르며 1월 2일 이후 3개월 만에 장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고 지난달 25일 1,941.25였던 코스피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증시 상승의 직접적인 원동력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였다. 미국의 3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전달보다 0.5포인트 상승한 53.7을 나타냈다.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50.3으로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벗어난 것으로 중국 경제의 둔화 속도가 생각보다는 빠르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각국이 검토 중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 반등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유럽과 중국은 조만간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완화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도 기준금리 인상을 상당 기간 보류하기로 했다. 1일 소비세율을 인상한 일본의 금융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히 버텨주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투자심리를 호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닛케이평균주가는 장중 15,000엔을 회복하며 전날보다 1%가량 올랐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연초 신흥국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외국인 자금도 다시 유턴하는 추세다. 국제금융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대만 인도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7개국 증시에서 외국인은 1, 2월 각각 8억8000만 달러, 8억4000만 달러를 팔아치웠지만 3월에는 66억8000만 달러 순매수로 전환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그간 신흥국에 대한 우려가 과도했고 이들 국가의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 사태 등으로 흔들렸던 세계증시가 안정을 찾으며 4월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코스피가 2,000선을 넘으면 차익 실현을 위한 환매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은 부담요인”이라고 말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이원주 기자}

■ 3월 제조업 관련 지표 줄줄이 오름세미국의 지난달 제조업 관련 경제지표가 줄줄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미국 공급관리협회가 밝힌 지난달 제조업지수는 53.7로 2월 대비 0.5포인트 상승.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도 모두 2월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음. 제조업 경기 회복세를 타고 소비도 늘어나는 조짐. 포드, 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주요 자동차업체의 지난달 판매량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3% 증가했음. 아므나 아사프 캐피털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분야를 제외하고 제조업의 2분기(4∼6월)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유로존 실업률 양극화… 伊 13% 獨 5.1% 유로존의 2월 실업률이 5개월째 12% 안팎을 오르내리는 등 실업자 수가 감소하지 않고 있어 고용을 늘리기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특히 유로존 내에서도 이탈리아는 실업률이 1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독일은 5.1%로 통일 이후 최저 실업률을 보이는 등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어. 라슬로 안도르 유럽연합(EU) 고용담당 집행위원은 “핵심국과 주변국 간 고용 양극화도 여전한 상황으로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가구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 같은 사회적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 지방정부 부채 등 영향 성장률 낮출 듯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갈수록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와.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해 경제성장률 7.7%를 달성한 중국의 성장세가 올해는 7.5%, 내년에는 7.4%로 줄어드는 등 둔화될 것으로 전망. ADB 측은 “중국 지방정부의 과도한 부채와 정부의 신용증가 억제정책 등이 성장률을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그러나 글로벌 투자시장에서는 여전히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어.■ 5조5000억엔 규모 경기부양책 준비 이달부터 소비세율을 5%에서 8%로 인상한 일본 정부가 소비세율 인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5조5000억 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준비 중.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소비세율 인상은 재정 신뢰성 회복을 위한 조치이며 정부는 소비와 투자가 침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혀.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이라 5조5000억 엔으로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러, 수출호조로 작년 4분기 국내 총생산 2% 성장 러시아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 성장해 예상치(1.3%)를 웃돌아.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혀. 그러나 드미트리 폴레보이 ING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내수 부진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낙관적 전망은 하기 어렵다”고 평가절하.정리=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총 9조8000억 원 규모의 공사 및 용역을 발주한다. LH 측은 “국내 최대 건설 공기업으로서 일자리 창출과 건설경기 활성화 등 공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규모(9조6000억 원)를 초과하는 발주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LH는 전체 사업비용 중 건축 공사에 5조3000억 원을, 토목공사에 1조9000억 원을 쓸 계획이다. 회사 측은 “건축·토목 공사가 일자리 창출효과와 경제적 파급효과가 가장 크기 때문”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들 사업을 민관 공동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H는 또 정부에서 덤핑 방지와 품질 향상을 염두에 두고 도입을 추진 중인 ‘종합심사낙찰제’ 시범사업도 6000억 원 규모로 발주할 예정이다. 종합심사낙찰제는 건설공사 입찰 때 가격뿐만 아니라 시공사의 공사 수행 능력, 사회적 책임 등 다양한 요소를 반영해 시공사를 선정하는 제도다. 건설 발주 계획 외에도 LH는 올해 총 79개 아파트 단지에 5만6917채의 아파트 입주 계획을 마련했다. 이는 지난해 신규 입주 물량인 4만1820채보다 1만5000채 이상 증가한 것. LH는 봄 이사철의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상반기 입주물량을 지난해보다 31% 많은 1만5191채로 늘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3만3271채, 광역시에 7952채, 지방도시에 1만5694채 등이다. 올해 입주예정 아파트의 98%는 면적이 85m² 이하 중소형아파트로 준비하고 공공분양·임대와 국민임대, 영구임대아파트 물량도 지난해보다 36% 늘려 최대한 실수요자에게 입주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LH는 이번 달부터 전국 107개 사업지구에서 총 1200만 m²에 이르는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이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415만 m²를 주택용지로 공급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경기를 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홍콩은 쇼핑의 도시이다. 소비품에 대한 부가가치세, 관세, 럭셔리 상품에 대한 특별소비세 등이 없다. 도시 전체가 면세 지역이다 보니 항상 전 세계에서 쇼핑하러 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명품 판매가 급증했다. 그런데 요즘 중국인 관광객들의 명품 사랑이 예전 같지 않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늘고 있으나 예전처럼 루이뷔통, 구치 같은 명품이 아니라 중저가 브랜드로 관심의 대상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도 사사(莎莎) 같은 할인점을 통한 구매가 늘고 온라인을 통한 저가 구매도 급증하고 있다. 중국 통계를 봐도 변화된 쇼핑 성향이 드러난다. 지난해 중국 백화점 판매성장률은 10% 내외에 그친 반면에 온라인 쇼핑은 40% 이상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중국의 온라인 쇼핑 시장은 조만간 미국보다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중국 소비자들이 가격 대비 품질을 중시하는 ‘똑똑한’ 구매를 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온라인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미국, 영국, 일본, 독일, 프랑스를 모두 합한 것보다 더 커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중국 온라인쇼핑 시장을 주도하는 ‘알리바바’는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빼빼로데이(11월 11일)를 ‘솔로의 날’이라고 부르는데, 알리바바의 인터넷 오픈마켓 타오바오(淘寶)와 톈마오(天猫)에서는 이날 50∼60% 세일을 한다. 중국인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쇼핑 기회이다. 지난해 솔로의 날 알리바바의 온라인 판매금액은 미국의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첫 월요일로 미국 온라인 쇼핑몰이 대대적으로 할인판매를 하는 날) 판매금액의 3배가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알리바바를 통해 거래된 물품 가격도 미국 아마존닷컴과 이베이닷컴을 합친 것보다 더 컸다. 1995년 설립된 아마존닷컴과 이베이닷컴에 비해 타오바오(2003년)나 톈마오(2008년)는 훨씬 뒤에 설립되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세다. 알리바바는 금융산업계에서마저 주요 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자체 결제계좌를 이용하는 회원에게 머니마켓펀드(MMF)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위어바오라고 불리는 이 상품은 2월 말까지 9개월 만에 5000억 위안(86조 원)가량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알리바바그룹은 원래 홍콩 증시에 기업을 상장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미국 증시행을 결정했다. 홍콩은 겉으로는 무덤덤한 표정이지만 속으로는 무척 배가 아플 것이다. 몇 년 전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기업인 바이두를 미국에 뺏긴 데 이어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를 놓쳤기 때문이다. 알리바바가 증시에 상장됐을 때 얻을 수 있는 막대한 수수료 수입도 함께 놓쳤다. 게다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온라인쇼핑업체인 제이디닷컴(JD.com)도 올해 미국 상장을 준비 중이다. 홍콩도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홍콩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상장시켰다. 각국 거래소 사이에 중국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홍콩이 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유재성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장}
■ 동부증권은 소득공제장기펀드, 주가연계증권(ELS), 펀드랩 등 이 회사 추천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상품권과 경품을 주는 ‘봄맞이 추천상품 가입 이벤트’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소득공제장기펀드에 월 10만 원 이상 납입하고 3년 이상 자동이체 약정을 하거나 ELS, 펀드랩, 추천 펀드에 1000만 원 이상 가입하면 최대 7만 원어치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치며 유동인구가 몰리고 있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일대 반포 지하상가에 ‘매스펄’이 아웃도어 전문 매장으로 구성된 매장 ‘컴온 아웃도어’를 분양 중이다. 회사 측은 “최근 아웃도어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데다 상가를 오가는 하루 유동인구가 3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상권이 좋아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매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포 한 개당 넓이는 16.7m²이며 분양가는 1억600만 원이다. 취·등록세가 부과되지 않고 양도세 상속세 증여세도 면제되는 비과세 상품이기 때문에 절세 효과도 뛰어나다. 분양 관계자는 “매년 투자금의 10%가량의 임대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변의 지하상가도 공실이 없을 정도로 수요가 많은 만큼 조기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02-533-2122}

“빚 때문에 중단했던 봉사활동을 얼마 전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행복기금 덕분에 나보다 힘든 사람을 돌아볼 여유가 생겼어요.” 이는 지난해 3월 정부가 추진한 국민행복기금의 수혜를 받아 이자를 면제받고 채무를 절반으로 줄이게 된 30대 여성이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행복기금으로 빚을 감면받고 취업을 해서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제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낼 정도로 마음의 여유까지 갖게 됐다. 이 여성은 행복해지는 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현재 행복한가를 묻는 어느 설문 연구에서 타인에게 돈이나 재능을 기부한 적이 있는 사람들의 행복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마이클 노턴 교수 등은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연구진은 봉투에 5달러나 20달러를 무작위로 담고 한 봉투에는 ‘오늘 5시까지 이 돈을 자신에게 사용하세요’라는 메모지를, 다른 봉투에는 ‘오늘 5시까지 이 돈을 다른 사람에게 사용하세요’라는 메모지를 넣었다. 이후 실험 대상자의 행복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행복도의 정도에 영향을 미친 것은 돈의 액수가 아니라 누구를 위해 돈을 지출했는지였다. 자기가 필요한 물건을 사는 데 돈을 쓴 사람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돈을 지출한 사람들의 행복도가 훨씬 증가한 것이다. 흔히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에 비례해 행복도 무한정 커진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프린스턴대의 앵거스 디턴 교수와 노벨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 교수는 2010년 미국인 45만 명을 상대로 돈과 행복지수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소득이 많을수록 행복감도 높아지지만 연소득이 7만5000달러(약 8000만 원)를 넘으면 소득 증가에 따른 행복감은 최소에 그친다.” 2006년 워런 버핏은 당시 자신의 전 재산의 85%인 370억 달러(약 39조5000억 원)를 기부하면서 그 이유를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올해는 돈을 쓰면서 행복을 만끽하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경제부·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