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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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경제일반30%
기업19%
자동차15%
문화 일반7%
사회일반7%
건강7%
사고4%
복지4%
교육4%
검찰-법원판결3%
  • 국내 수입 원유 70% 호르무즈해협 거쳐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한국케미(HANKUKCHEMI)호가 소속된 해운사 DM쉽핑은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견 화학물질 운반선사다. 총 17만 t가량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12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은 800억 원 안팎이다. 한국케미호 역시 1만7500t급의 화학물질 운반선으로 7200t가량의 화학제품을 싣고 추가 화물 적재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해협은 국내에서 사용되는 원유와 화학제품의 주요 운송 경로다.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요충지이기도 하다. 페르시아만에 인접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원유나 천연가스를 싣고 아라비아해나 인도양에 나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길이다. 국내에 수입되는 원유의 70%가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유조선에서 온다. 해운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이번 사태가 이란의 정치적 의도에 따른 나포일 수 있다는 점이다. 선박과 선원의 안전이 위협될 뿐 아니라 추후 통항이 위축되면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원유 가격이 더 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제원유 가격 상승에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9개월여 만에 최고로 오른 상황이다. 자칫 봉쇄로 이어진다면 원유 파동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질 수 있다. 김도형 dodo@donga.com / 세종=구특교 기자}

    • 2021-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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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수입차 3대중 1대, 30대가 샀다

    30대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큰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브랜드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20·30대는 BMW를, 40대 이상은 메르세데스벤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에서는 수입차 24만3440대가 팔렸다. 2019년 같은 기간(21만4708대)과 비교하면 13.4%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소비는 위축됐지만 수입차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 수입차 중 법인이 아닌 개인이 구매한 차량은 15만4501대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4만9650대, 40대가 4만9617대를 샀다. 비율은 32.1%로 같았지만 판매량으로는 30대가 약간 앞섰다. 50대가 19.9%(3만672대)로 그 뒤를 이었고 60대(8.3%·1만2858대)와 20대(5.7%·8766대)도 적지 않게 수입차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연령대에 따라 크게 달랐다. 20대에서는 BMW를 구매한 비율이 27.7%로, 메르세데스벤츠(20.9%)를 제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3위는 10.7%를 차지한 미니였다. 반면 50대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전체 판매량의 25.5%를 차지해 14.6%에 그친 BMW에 큰 차이로 앞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브랜드 안에서 40대 이상 구매자 비율이 전체의 66.8%에 이른 반면에 BMW는 20, 30대 구매자 비율이 49.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셰 등 독일 브랜드는 지난해 1∼11월에 16만4000대 이상을 판매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67.5%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무역갈등 여파로 일본 자동차 브랜드 점유율이 2019년 15% 안팎에서 지난해 7.5% 수준으로 반 토막 나면서 독일 브랜드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브랜드별 판매 순위로는 △메르세데스벤츠(6만7000여 대) △BMW(5만2000여 대) △아우디(2만2000여 대)가 나란히 1∼3위에 올랐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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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수가 된 ‘PC 1세대’ 기업 DNA를 바꾸다

    대한민국 재계가 뿌리부터 변하고 있다. 삼성, 현대차, SK, LG 등 재계 주요 기업 임직원은 핵심사업, 조직문화, 인사 등 기업의 뿌리를 흔드는 변화를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경험하고 있다. 기존 간판 사업이 전기자동차,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으로 교체되고 있다. 이를 위한 파격 인사와 조직문화 혁신도 이어졌다.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총수’가 있다. 최근 2, 3년 주요 그룹 세대교체로 바통을 이어받은 재계 차세대 리더 그룹을 말한다. 이들은 PC가 등장한 1980년대 대학을 다닌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슈퍼 소셜 파워를 주도적으로 활용한다. 기존 사업에 대한 과감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들의 공통 과제다. 지난해 12월 23일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 캐나다 마그나와 합작사 설립을 발표하자 시장은 시가총액 15조 원 대기업 주가의 상한가 상승이라는 이례적 기록으로 반응했다. LG전자를 전기차 등 미래 사업 중심으로 바꾼다는 구광모 ㈜LG 대표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18년 캐나다에서 만나 직접 영입한 세계적인 AI 석학 세바스찬 승 프린스턴대 교수를 지난해 삼성리서치 소장(사장)으로 승진시켰다. ‘SNS 스타’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슈퍼 소셜 파워를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지만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대기업 총수 세대교체와 디지털 전환 시기가 맞물려 나타난 현상”이라며 “기존 인력과 새로운 세대 사이에서 혁신으로 기업을 이어가야 하는 것이 이들의 임무”라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허동준 기자▼D-G-S로 내공 다진 젊은 총수들… 한국기업 DNA가 바뀐다▼2021 새해특집[재계 세대교체, 디지털 총수 시대]<1> ‘디지털 총수’ 그들은 누구?2020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해 12월 30일, 한국증시 시가총액 10대 기업 리스트는 1년 전인 2019년 말과 확연히 달랐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만드는 LG화학은 9위에서 4위로, 삼성SDI는 19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카카오(23위→10위)도 시총 10대 기업에 진입했다.전통 제조업에서 전기차, 정보기술(IT) 중심으로 산업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산업 지각변동과 총수 세대교체 시점이 맞물리면서 더욱 드라마틱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 기업에서 총수의 세대가 바뀌었다는 것은 기업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 네이티브… PC 1세대, 총수 되다세대교체로 등장한 ‘디지털 총수’ 상당수가 1960년대 후반∼1970년대생으로 1980년대 초중반 퍼스널컴퓨터(PC) 등장 이후 대학을 다닌 PC 1세대에 속한다. 기술 기반 혁신에 주력하는 이유가 시대의 변화에도 있지만 이들이 기술과 함께 성장한 세대이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디지털 총수들은 벤처 1세대인 1968년생 이재웅 쏘카 대표 겸 다음 창업자, 방준혁 넷마블 의장, 1967년생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과 교류하며 기술 중심 기업의 성장 속도를 체화한 것이 특징이다.또 유학과 경영 수업을 통해 글로벌 기술 혁신을 가까이 접했다. 1968년생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3)은 대학 시절부터 글로벌 전자산업계 경영인들을 접했고 2000년대 인터넷, 반도체 황금기에 실무를 맡으며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등과 교류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51)은 샌프란시스코대 경영학석사(MBA) 과정 중 실리콘밸리 기업 문화를 접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수직계열화 중심의 전통 제조기업 현대차를 실리콘밸리식 테크 기업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최근 1조 원을 들여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합병(M&A)에 나서기도 했다.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젊은 구광모 ㈜LG 대표(43)는 공대 출신으로 실리콘밸리 기업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글로벌 광폭 네트워크… 신사업 힘 받다디지털 총수의 또 다른 특징은 광폭 네트워크를 통한 신사업 확장이다. 2019년 7월 한일 갈등이 산업계 불화로 옮겨붙었을 때 이재용 부회장은 곧바로 일본 파트너들을 찾았다. 당시 출장에서 일본 메이저 통신사 KDDI와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를 공급하는 ‘조 단위’ 계약을 체결했다. 위기일발 한일 갈등 속에서도 5G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이 부회장이 자신의 일본 네트워크를 통해 수주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리더로 부상하는 재계 3, 4세대는 MBA 등 유학 경험과 경영 수업을 통해 물려받은 글로벌 파워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38)은 고등학교부터 미국에서 유학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미국 수소기업 니콜라 등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주들과 직접 교류하며 투자를 결정했다.광폭 네트워크와 자유로운 소통이 합쳐지며 시너지 효과도 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1년여 전만 해도 4대 그룹 총수들이 만나려면 비서진과 의제를 미리 조율하는 등 절차를 거쳤는데 최근에는 이런 절차 없이 자연스럽게 만나 수시로 소통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최태원 SK그룹 회장(6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6), 이재현 CJ그룹 회장(61) 등도 외부의 젊은 창업자 등을 직접 만나 활발히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빈 회장은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38) 등을 만나 유통의 미래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CJ가 네이버와 전면적 협력을 결정한 것도 이재현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GIO의 직접 소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 슈퍼 파워디지털 총수는 사회와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권위보다는 호감을 선호한다. 사회적 평판에 민감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힘을 싣는 분위기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53)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이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 짓기도 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17일 정 부회장이 전남 해남을 찾아 직접 딴 배추로 전을 부치고, 겉절이김치를 담그는 동영상을 올렸다. 광고였지만 광고 같지 않은 이 영상에 “이마트 최고의 마케팅” 등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최태원 회장은 사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SK에 20∼30년 몸담은 직원들에게 직접 요리한 육개장을 대접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최 회장은 “대본이 있으면 티가 난다”고 말하며 직원들과 서슴없이 소주잔을 기울였다.이성봉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총수를 포함해 한국 경제의 주요 인력이 젊은층으로 바뀌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은 기본이고, 사회적 책임을 넘어 글로벌 시민 사회와 소통하는 모습으로 기업이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서동일·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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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G-S로 내공 다진 젊은 총수들… 한국기업 DNA가 바뀐다

    2020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해 12월 30일, 한국증시 시가총액 10대 기업 리스트는 1년 전인 2019년 말과 확연히 달랐다.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만드는 LG화학은 9위에서 4위로, 삼성SDI는 19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카카오(23위→10위)도 시총 10대 기업에 진입했다. 전통 제조업에서 전기차, 정보기술(IT) 중심으로 산업계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산업 지각변동과 총수 세대교체 시점이 맞물리면서 더욱 드라마틱한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은형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 기업에서 총수의 세대가 바뀌었다는 것은 기업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 네이티브… PC 1세대, 총수 되다 세대교체로 등장한 ‘디지털 총수’ 상당수가 1960년대 후반∼1970년대생으로 1980년대 초중반 퍼스널컴퓨터(PC) 등장 이후 대학을 다닌 PC 1세대에 속한다. 기술 기반 혁신에 주력하는 이유가 시대의 변화에도 있지만 이들이 기술과 함께 성장한 세대이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디지털 총수들은 벤처 1세대인 1968년생 이재웅 쏘카 대표 겸 다음 창업자, 방준혁 넷마블 의장, 1967년생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과 교류하며 기술 중심 기업의 성장 속도를 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유학과 경영 수업을 통해 글로벌 기술 혁신을 가까이 접했다. 1968년생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53)은 대학 시절부터 글로벌 전자산업계 경영인들을 접했고 2000년대 인터넷, 반도체 황금기에 실무를 맡으며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등과 교류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51)은 샌프란시스코대 경영학석사(MBA) 과정 중 실리콘밸리 기업 문화를 접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취임 후 수직계열화 중심의 전통 제조기업 현대차를 실리콘밸리식 테크 기업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 최근 1조 원을 들여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합병(M&A)에 나서기도 했다.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젊은 구광모 ㈜LG 대표(43)는 공대 출신으로 실리콘밸리 기업에 근무한 경험이 있다.○ 글로벌 광폭 네트워크… 신사업 힘 받다 디지털 총수의 또 다른 특징은 광폭 네트워크를 통한 신사업 확장이다. 2019년 7월 한일 갈등이 산업계 불화로 옮겨붙었을 때 이재용 부회장은 곧바로 일본 파트너들을 찾았다. 당시 출장에서 일본 메이저 통신사 KDDI와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를 공급하는 ‘조 단위’ 계약을 체결했다. 위기일발 한일 갈등 속에서도 5G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이 부회장이 자신의 일본 네트워크를 통해 수주를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리더로 부상하는 재계 3, 4세대는 MBA 등 유학 경험과 경영 수업을 통해 물려받은 글로벌 파워 인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38)은 고등학교부터 미국에서 유학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미국 수소기업 니콜라 등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주들과 직접 교류하며 투자를 결정했다. 광폭 네트워크와 자유로운 소통이 합쳐지며 시너지 효과도 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1년여 전만 해도 4대 그룹 총수들이 만나려면 비서진과 의제를 미리 조율하는 등 절차를 거쳤는데 최근에는 이런 절차 없이 자연스럽게 만나 수시로 소통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6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6), 이재현 CJ그룹 회장(61) 등도 외부의 젊은 창업자 등을 직접 만나 활발히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동빈 회장은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38) 등을 만나 유통의 미래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CJ가 네이버와 전면적 협력을 결정한 것도 이재현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GIO의 직접 소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 슈퍼 파워 디지털 총수는 사회와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권위보다는 호감을 선호한다. 사회적 평판에 민감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도 힘을 싣는 분위기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53)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이를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 짓기도 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17일 정 부회장이 전남 해남을 찾아 직접 딴 배추로 전을 부치고, 겉절이김치를 담그는 동영상을 올렸다. 광고였지만 광고 같지 않은 이 영상에 “이마트 최고의 마케팅” 등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최태원 회장은 사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SK에 20∼30년 몸담은 직원들에게 직접 요리한 육개장을 대접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최 회장은 “대본이 있으면 티가 난다”고 말하며 직원들과 서슴없이 소주잔을 기울였다. 이성봉 서울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총수를 포함해 한국 경제의 주요 인력이 젊은층으로 바뀌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은 기본이고, 사회적 책임을 넘어 글로벌 시민 사회와 소통하는 모습으로 기업이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서동일·김도형 기자}

    • 2021-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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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수입차 시장 ‘큰손’은 30대…20·30대 BMW 선호, 40대는?

    30대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큰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브랜드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20·30대는 BMW를, 40대 이상은 메르세데스벤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국내에서는 수입차 24만3440대가 팔렸다. 2019년 같은 기간(21만4708대)과 비교하면 13.4%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로 전반적인 소비는 위축됐지만 수입차 판매는 오히려 늘었다. 수입차 중 법인이 아닌 개인이 구매한 차량은 15만4501대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가 4만9650대, 40대가 4만9617대를 샀다. 비율로는 32.1%로 같았지만 판매량으로는 30대가 약간 앞섰다. 50대가 19.9%(3만672대)로 그 뒤를 이었고 60대(8.3%·1만2858대)와 20대(5.7%·8766대)도 적지 않게 수입차를 산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연령대에 따라 크게 달랐다. 20대에서는 BMW를 구매한 비율이 27.7%로, 메르세데스벤츠(20.9%)를 제치고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3위는 10.7%를 차지한 미니였다. 반면 50대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전체 판매량의 25.5%를 차지해 14.6%에 그친 BMW에 큰 차이로 앞섰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브랜드 안에서 40대 이상 구매자 비율이 전체의 66.8%에 이른 반면 BMW는 20, 30대 구매자 비율이 49.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포르쉐 등 독일 브랜드는 지난해 1~11월에 16만4000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국내 수입차 시장의 67.5%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무역갈등 여파로 일본 자동차 브랜드 점유율이 2019년 15% 안팎에서 지난해 7.5% 수준으로 반토막이 나면서 독일 브랜드가 그 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브랜드별 판매 순위로는 △메르세데스벤츠(6만7000여 대) △BMW(5만2000여 대) △아우디(2만2000여 대)가 나란히 1~3위에 올랐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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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 4억7100만 원…디테일 정말 다를까? [김도형 기자의 휴일차(車)담]

    요즘 차와 차 업계를 이야기하는 [김도형 기자의 휴일차(車)담] 2021년 새해 첫 편은 최근에 타본 롤스로이스 ‘뉴 고스트’로 한번 풀어가 보려고 합니다.‘럭셔리 카’의 대명사와도 같은 롤스로이스에 대한 이야기로 마음이라도 풍요롭게 새해를 열면서 초고가 차량이 가진 가치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보려는 것인데요.수억 원대의 초고가 차량들은 사실 각 차종마다 독특한 특징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그리고 수요가 워낙 적다보니 차종별, 브랜드별 판매량에서도 매년 많은 편차를 보여서 쉽게 일반화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그래도 쉽사리 타보기 힘든 차를 직접 경험한 저의 느낌을 바탕으로 초고가 차량의 세계를 한번 엿보겠습니다.짧은 롤스로이스 시승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을 꼽자면, ‘디테일’이었습니다.지난해 국산차 시장의 베스트셀링 모델을 살펴본 지난주 휴일차담에 보내주신 큰 관심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https://www.donga.com/news/Series/70010900000002● 롤스로이스, 지난해 세계 판매량은 ‘5152대’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5152대의 차를 팔았습니다.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지만 최근 수년 동안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연 9000만 대 안팎입니다.이 가운데 고작 5152대라니…판매 대수나 시장 점유율 같은 수치로는 ‘대화’가 좀 힘든 브랜드입니다.그런데 이 5152대라는 숫자마저도 롤스로이스의 116년 역사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이라고 합니다.라이에이터 그릴 위에서 나왔다 들어갔다 한다는 상징물 ‘환희의 여신상’ 그리고 얼마나 조용한지 팬텀, 고스트처럼 ‘유령’에서 모델명을 따왔다는 얘기 등으로 상당히 유명한 롤스로이스의 생산·판매량이 이 정도 밖에 안 된다는 점은 다소 놀라웠습니다.이런 놀라움을 안고 지난달 16일 저는 롤스로이스가 10년 만에 풀체인지 모델로 내놓은 ‘뉴 고스트’로 서울과 강원도 홍천군을 왕복했습니다.2009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고스트는 ‘쇼퍼드리븐’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의 ‘팬텀’과는 달리 자가 운전자를 위한 브랜드 최초의 ‘오너드리븐’ 세단으로 등장한 모델입니다.그리고 팬텀에 비해 접근성을 많이 높이면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냈고 롤스로이스가 초고가 세단 시장을 장악할 수 있도록 만든 차량이기도 합니다.● 시작 가격 4억7100만 원… 정말 다를까?팬텀보다 싸다고 하지만 뉴 고스트의 국내 판매 가격은 4억7100만 원에서 시작합니다.그리고 주문 생산(비스포크)되기 때문에 고객의 선택에 따라 실제 구매 가격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지난달 시승한 차도 실제로는 6억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었습니다.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최고급 라인업과 비교해도 2~3배에 이르는 가격인 셈인데 정말로 뭐가 다르냐는 궁금증에는 “다르긴 다르다”고 답하고 싶습니다.아무래도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롤스로이스 스스로 ‘마법 양탄자’ 같다고 자랑하는 승차감인데요.기존에 타봤던 고가의 차량과 미묘하지만 다른 느낌을 줬습니다.미리 알고 있던 요철은 물론이고 생각하지 못했던 장애물을 밟았을 때도 충격과 진동을 빠르게 흡수하는 모습이었는데요.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충격과 진동을 흡수하기 위해 부드럽게 반응했다가도 상당히 신속하게 원래의 자세와 적당한 단단함을 회복한다는 점이었습니다.다른 브랜드 최고급 세단들이 가진 부드러운 승차감에 미묘한 출렁거림이 동반되는 것 같은 느낌과의 차이점입니다.안락한 승차감의 또 다른 요소인 정숙성에서도 남달랐습니다.완전한 정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 귀에 거슬리거나 불편한 소음 없이 일관된 정숙성을 유지했습니다.강철보다 방음력이 뛰어난 알루미늄을 차체 대부분에 활용하고 차량 곳곳에 100kg 이상의 방음재를 사용한데다 차량 내부의 부품들이 내는 소음의 주파수까지 일정하게 조정한 결과라는 것이 롤스로이스의 설명입니다.● ‘디테일’이 남다른 차전장 5.5m가 넘는 큰 차지만 최대 571마력을 내는 12기통 6.75L 트윈터보 엔진을 달았으니 힘이 부족할 일도 없었습니다.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았을 때 잠깐씩 ‘터보랙’은 느껴졌지만 가파른 산길에서도 2.5t의 중량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민첩했다.제원상 제로백은 4.8초이지만 폭발적인 가속력을 즐기기 위해 타는 차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이런 기본기와 함께 다른 차에서 느낄 수 없는 것은 ‘디테일’이라는 말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우선은 문을 열고 닫는 방식이 눈길을 끕니다.고급차일수록 무거워지기 마련인 문에 추가로 설치한 모터가 문을 열고 닫는 것을 도와줍니다.문을 손으로 가볍게 밀면 이를 감지해서 자연스럽게 힘을 보태주는 것입니다. 롤스로이스에서는 ‘에포트리스’ 즉 힘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홍보하는 부분입니다.앞문과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롤스로이스 특유의 ‘코치 도어’인 뒷문은 문손잡이를 한번 당겨서 문을 연 뒤에 문손잡이를 다시 계속 당기고만 있어도 천천히 문이 열립니다.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차의 가치를 높이는 것 같다고 느껴진 방식이었습니다.실제 테스트해 보지 못했지만 버튼을 눌러서 자동으로 문을 닫을 때는 언덕이나 도로 양 옆의 기울기가 어떻든 간에 늘 같은 속도로 문이 열리고 닫히도록 설계했다고 합니다.바퀴가 회전해도 롤스로이스를 상징하는 ‘RR’이라는 로고를 꼿꼿하게 자세를 유지하는 이른바 ‘스피닝 휠캡’도 시선을 붙잡는 장치입니다.실제로 차량 밖에서 바퀴를 주시해 본 저속 주행에서는 로고가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코치 도어에 숨겨져 있다는 우산은, 시승차에는 빼놓은 관계로 못 봤습니다.● 고스트에 없는 것… ‘반자율 주행’과 ‘드라이브 모드’뉴 고스트가 ‘가지지 못한’ 혹은 ‘가지지 않은’ 것들도 이야기해 볼만 합니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차가 스스로 차선을 유지해 주는 수준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없다는 점입니다.뉴 고스트에도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주행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탑재돼 있습니다.차가 차선을 감지해서 차선을 물고 달릴 때는 스티어링 휠에 진동으로 알려주는 기능도 있고 좌우로 차선을 바꾸려고 할 때 사각지대에 차가 있는 지 알림도 해줍니다.하지만 최근 출시 차량 상당수에 적용되는 ‘조향 보조’는 없습니다. 스티어링 휠의 동작에는 차량이 직접 개입하지 않는 것입니다.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뉴 고스트는 ‘오너 드리븐’까지 염두에 둔 차량입니다. 그럼에도 편한 운전을 돕는 기술을 쓰지 않은 것이 원가 때문일 리는 없습니다.아직 완벽하지 않은 기술은 쓰지 않는다는 철학 때문이라고 하는데요.크고 무거운 그리고 아주 비싼 차를 몰면서 첨단기술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습니다.최근 대부분의 차에서 볼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선택도 없습니다.에코, 컴포트, 스포츠, 커스텀…많은 브랜드가 이런 식으로 드라이브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해주고 있는데요.모드 선택에 따라 서스펜션 세팅을 바꾸거나 파워트레인의 반응 속도, 엔진음·배기음을 조절하는 등의 방식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뉴 고스트에 이런 선택지가 없다는 점이 아쉽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12기통 엔진을 쓰면서 더 빠르게 반응하게 하는 옵션을 만들고 인공적인 소리를 추가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추가적인 선택지로 변화를 주지 않아도 ‘차는 이미 완성돼 있다’는 롤스로이스의 자신감으로 보이기도 하는 대목입니다.● ‘특별함’을 안겨 주는 차 그리고 브랜드‘여러 측면이 탁월하다’고 해도 사실 너무 높은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히 그래야지’ 싶은 차이기도 합니다.그만큼 비싼 가격의 차인 셈인데…시승을 마치고 시간이 흐르면서는 이런 초고가의 차가 전해주는 진정한 가치는 무엇일까 하는 점도 한번 고민을 해봤습니다.그리고 ‘특별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있는 감정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가치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양산 브랜드의 최고급 라인 차량들에 비해 더 뛰어난 승차감 그리고 차량 구석구석을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다는 점 등은 분명히 커다란 실질적인 효율을 줄 수 있습니다.그리고 이미 충분히 높은 수준에서 조금씩 더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늘 예상보다 많은 값을 치러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그렇지만 최근 양산 브랜드 최고급 라인의 차량들이 워낙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롤스로이스에 매겨진 가격표에 답할 수 있는 것은 롤스로이스라는 브랜드 그 자체 아닐까 싶습니다.그리고 그런 특별함은 ‘환희의 여신상’, ‘마법 양탄자’, ‘코치 도어’, ‘힘들이지 않아도 되는 문(에포트리스 도어)’ ‘스피닝 휠캡’ 등 다른 차들과 차별화되는 ‘작지만 큰’ 디테일로 구현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그동안 다양한 차를 타보면서 느낀 것은 ‘많은 차들이 가격표에 걸 맞는 만족감을 주는 것 같다’는 점입니다.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습니다. 자동차는 대표적인 공산품이고 자동차 시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 있습니다.고객에게 주는 만족감에 합당한 가격표를 달고 있다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시장에서 외면 받거나 가격표를 바꿔 달아야 합니다.그리고 고객에게 줄 수 있는 만족감에는 성능만이 아니라 디자인과 브랜드의 역사·가치, 심지어는 그 브랜드에 대한 최근의 평가 등 아주 다양한 요소가 반영될 수밖에 없습니다.롤스로이스와 함께 대표적인 럭셔리카 브랜드로 꼽히는 벤틀리는 지난해 1~11월 국내에서 253대를 팔면서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4.4% 성장했습니다.지난해 이 기간에 국내에서 146대를 판 롤스로이스는 2019년에 비해 2.7% 줄어든 판매량이지만 뉴 고스트 출시를 계기로 올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기세입니다.이런 럭셔리카 브랜드가 올해 어떤 만족감과 가치로 어필하면서 한국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낼 지는 재미있게 지켜볼 만한 요소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다소 생소한 럭셔리카 영역의 이야기라 시승 소감에 너무 치우친 휴일차담이 된 것도 같은데 좋은 계기가 있을 때, 좀 더 발전된 ‘디테일’로 보다 흥미 있는 내용을 전해드리겠습니다.새해 좋은 일 가득하시고, 원하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저마다의 드림카’의 문도 활짝 열어 젖힐 수 있는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해 봅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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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코로나’ 경기회복 기대감… 철강업계, 연이어 가격 올린다

    철강업계가 연초부터 잇달아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연쇄적인 물가 상승의 신호탄이라는 안 좋은 해석도 없지 않지만, 경기 회복의 신호탄으로 보는 긍정적 시각이 더 우세하다. 대표적인 후방산업으로 꼽히는 철강업이 회복 징조를 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타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새해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자동차 생산 증가와 인프라 투자 확대로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가격이 오른다는 것이다.○ 줄줄이 가격 올리는 철강업계 지난해 12월 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월과 2월에 열연강판 유통가격을 각각 t당 5만 원씩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이 현실화되면 2017년 이후 4년 만에 열연강판 가격이 80만 원 수준에 이르게 된다. 열연강판 가격이 오르면 주요 조선사, 자동차사와 개별적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후판, 냉연강판 등의 가격도 함께 오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2월 초 이미 열연강판 가격을 t당 3만 원 인상한 현대제철도 이달 중에 5만 원씩 2차례의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철강업은 조선·자동차·건설 등 국내 주요 산업의 대표적인 후방산업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수요 급감을 감내해야 했다. 포스코는 쇳물을 뽑아내는 고로의 불까지 끄진 않았지만 사상 첫 휴업을 진행하며 지난해 2분기(4∼6월) 처음으로 1000억 원대의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완성차 감산에 따른 타격이 컸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요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며 좋은 시그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올 상반기에는 철강재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 인상을 제품 가격에 빠르게 반영하는 모습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철광석 가격은 고공행진 했지만 수요 산업이 부진해 가격에 반영하진 못했다. 연초에 연이은 철강재 가격 인상이 예고되면서 시장에서는 미리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자동차 생산, 인프라 투자 늘어날 것” 중국, 미국, 유럽 등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철강재 가격 인상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소비국인 중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수요 회복에 따라 철강재 가격을 올리는 흐름이 뚜렷했다. 중국 번시강철의 열연강판 수출 가격은 지난해 7월 t당 505달러(약 54만8000원)에서 12월 넷째 주에는 745달러까지 급등했다. 세계철강협회(WSA)도 지난해 10월에 2021년 글로벌 철강 수요를 2020년에 비해 4.1% 증가한 17억9510만 t으로 예측했다. 자동차 생산 증가와 함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건설업이 수요 증가를 이끌면서 코로나19 사태가 덮치기 전인 2019년에 비해서도 3000만 t 이상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상승 기대감은 국내 주요 철강사 주가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말 13만8000원까지 떨어졌던 포스코 주가는 12월 30일 27만200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3월 말 1만3150원까지 떨어졌던 현대제철 주가는 12월 30일 3만9600원을 기록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두 달 사이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철강재 가격이 20∼30% 급등하며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 같은 철강 ‘업사이클’이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1-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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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진동 빠르게 흡수… ‘마법 양탄자’ 탄듯 편안

    그동안 경험해 볼 수 없었던 편안한 승차감과 차의 품격을 높여주는 디테일. 럭셔리카 브랜드 ‘롤스로이스’가 올 9월 국내에 출시한 ‘뉴 고스트’를 타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두 대목이다. 10년 만에 완전 변경된 고스트 시승은 16일 서울∼강원 홍천군을 왕복하는 코스에서 진행됐다. 전장이 5.5m가 넘는 큰 차지만 최대 571마력을 내는 12기통 6.75L 트윈터보 엔진의 힘은 충분했다. 가속 페달을 깊숙이 밟았을 때 잠깐씩 ‘터보래그’는 느껴졌지만 가파른 산길에서도 2.5t의 중량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민첩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롤스로이스 스스로 ‘마법 양탄자’ 같다고 자랑하는 승차감이다. 미리 알고 있던 요철은 물론이고 생각하지 못했던 장애물을 밟았을 때도 충격과 진동을 빠르게 흡수했다. 다른 브랜드 최고급 세단들이 가진 부드러운 승차감에는 미묘한 출렁거림이 동반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뉴 고스트는 부드러우면서도 재빠르게 차의 움직임을 잡아내는 느낌이었다. 100kg 이상 방음재를 활용해 놀라울 만큼 조용한 실내 역시 알려진 명성대로였다. 디테일이 만들어 내는 큰 차이는 문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고급차일수록 무거워지기 마련인 문에 추가로 설치한 모터가 문을 열고 닫는 것을 도와준다. 완전한 자동을 선택하는 대신 손으로 가볍게 밀면 이를 감지해서 자연스럽게 힘을 보태주는 것이다. 앞문과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코치 도어’인 뒷문은 문손잡이를 당기고만 있어도 천천히 문이 열린다. 문이 덜 닫겨도 자동으로 꽉 닫아주는 ‘소프트 클로징 도어’는 기본이다. 아쉬움도 없진 않다. 소극적인 첨단기능 적용이 대표적이다. 앞차와의 간격을 자동으로 조절하면서 주행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탑재했지만 차가 스스로 차선을 따라가도록 도와주지는 않는다. 아직 완벽하지 않은 기술은 쓰지 않겠다는 철학 때문이라지만, 운전대에 가볍게 손만 올려도 되는 요즘 출시 차량들에 비하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뉴 고스트는 뒷좌석 탑승자에게 집중하는 ‘쇼퍼 드리븐’만 아니라 ‘오너 드리븐’까지 염두에 둔 차량이다. 가장 큰 벽은 역시 가격이다. 시작 가격이 4억7100만 원(부가가치세 포함)이어서 독일산 프리미엄 브랜드와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맞춤형 제작(비스포크)이기 때문에 실제 구매 가격은 이보다 많이 비싸질 수도 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5152대의 차를 판매한 것이 116년 역사에서 최고 실적이었다.홍천=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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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고 우아한 ‘그랜저’-첨단 IT 무장 ‘모델3’, 올해 가장 잘 달렸다

    ‘더 크고 고급스러운 차, 혹은 첨단 정보기술(IT)로 무장한 신개념 차.’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은 두 차량의 비결에 대한 자동차 업계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올해 국내 차 시장은 지난해보다 더 성장했다.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전체 ‘베스트셀링 카’로 등극하고 순수전기차(EV) 분야에서는 테슬라 ‘모델3’가 판매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의 ‘더 뉴 그랜저’는 지난달까지 13만6000여 대가 팔리면서 올해 15만 대 판매 고지를 넘보고 있다. 지난해 말 부분 변경된 그랜저는 주간주행등(DRL)에 히든 라이팅 램프를 적용한 독특한 전면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엇갈린다는 평가가 있었다. 하지만 올해 본격적으로 판매된 이후 지난해 같은 기간(9만여 대)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예약했다. 제네시스를 제외하면 현대차에서 가장 비싼 세단(3000만∼4000만 원대)인 그랜저가 국내 최고 판매량을 기록한 상황. 자동차 업계에서는 “고객 눈높이가 예전과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의 크기와 고급감, 첨단 기능 등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고객들이 선호하는 차급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 뉴 그랜저는 이전 모델에 비해서도 전장을 60mm늘리고 휠베이스(축간거리)와 전폭을 각각 40mm, 10mm 늘린 바 있다. 경제적이라는 이유로 한때 잘나갔던 경차 수요는 꾸준히 줄어드는 반면에 넓은 공간을 강조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계속 커지는 모습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가 5만8000여 대 팔려 중형 SUV인 싼타페(5만2000여 대)를 앞지르기도 했다. 친환경차로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 자동차인 전기차에서는 미국 테슬라 ‘모델3’가 올해 11월까지 1만866대를 팔면서 판매 1위를 예약한 상황이다. 현대차 전기차 코나EV(7800여 대)와 기아자동차 전기차 니로EV(3000여 대)를 더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모델3 성공 요인으로는 전기차 진입 문턱을 낮췄다는 점이 가장 크게 꼽힌다. 모델3는 ‘5000만 원대에서 만날 수 있는 움직이는 IT 기기’로 차별화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을 모았다. 테슬라가 앞서 내놓은 ‘모델S’와 ‘모델X’ 가격이 1억 원이 넘었던 걸 생각하면 반값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올해 10월 25일까지이긴 했지만 전용 급속 충전기 ‘슈퍼차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까지 더하면 차량 가격을 4000만 원대까지 낮출 수 있었다는 점도 소비자에게 매력적이었다. 특히 컴퓨터, 스마트폰처럼 소프트웨어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를 이용해 차량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점은 자동차로 미래를 경험하고자 하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테슬라 팬덤’까지 만들어내는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한 내비게이션 정보뿐만 아니라 차량 관리, 게임 등 부가기능도 언제든지 추가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테슬라는 최근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OTA를 이용해 ‘붐박스’ 기능을 추가 제공하기 시작했다. 경적 소리를 염소울음, 박수소리처럼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것으로 단순한 운전을 뛰어넘은 테슬라만의 경험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다른 영역 물가가 상승한 것에 비하면 자동차 가격은 상대적으로 덜 오르면서 그랜저 같은 고급차에 대한 접근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모델3의 약진은 고객들이 미래차에 기대하는 요소들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김도형 dodo@donga.com·서형석 기자}

    • 202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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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테슬라, 국내 출시 예정 ‘모델Y’엔 비상탈출장치 적용

    국내에서 1만 대가 넘게 팔린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가 전력이 완전히 끊어지면 뒷좌석 문을 열 수 없어 논란이 커진 가운데 후속 모델에는 비상탈출 장치가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본보 16일자 A12면 참조).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올해 초 미국에서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뒷문 아래쪽 수납공간(도어 포켓) 바닥에 깔린 고무 내장재를 들어내면 플라스틱 덮개가 있다. 이 덮개를 쇠막대나 손톱 끝으로 열면 케이블이 있는데, 이를 손으로 당기면 뒷문을 열 수 있다. 전기가 완전히 끊어지면 뒷문을 열 수 없는 모델3와 달리 모델Y는 뒷좌석 내부에서 기계식으로 문을 열 수 있게 설계한 셈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모델3의 약점을 인지하고 후속 모델에는 비상탈출 장치를 적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깊숙이 숨겨져 있어 위기상황 시 쉽게 활용하기 힘든 데다, 테슬라 측이 비상탈출 장치 적용 사실을 따로 홍보하지도 않고 있어 의문이 남는다. 테슬라의 영문판 비상대응 안내를 보면 모델Y도 모델3와 같이 뒷문에는 기계식으로 문을 열 수 있는 손잡이(Mechanical Release Handle)가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사고 상황에서 차량의 전력이 완전히 끊어질 확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안전 문제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대형 사고와 화재 등 위급 상황에서 사람은 순간적으로 크게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며 “꽁꽁 숨겨 놓는 것이 아니라 직관적이고 쉽게 탈출할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도형 dodo@donga.com·변종국 기자}

    •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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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테슬라 ‘모델Y’ 뒷문엔 비상탈출 장치…“위기땐 찾기 힘들어”

    국내에서 1만 대가 넘게 팔린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3’가 전력이 완전히 끊어지면 뒷좌석 문을 열 수 없어 논란이 커진 가운데 후속 모델에는 비상탈출 장치가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가 올해 초 미국에서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Y’의 뒷문 아래쪽 수납공간(도어 포켓) 바닥에 깔린 고무 내장재를 들어내면 플라스틱 덮개가 있다. 이 덮개를 쇠막대나 손톱 끝으로 열면 케이블이 있는데, 이를 손으로 당기면 뒷문을 열 수 있다. 전기가 완전히 끊어지면 뒷문을 열 수 없는 모델3와 달리 모델Y는 뒷좌석 내부에서 기계식으로 문을 열 수 있게 설계한 셈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모델3의 약점을 인지하고 후속 모델에는 비상탈출 장치를 적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깊숙이 숨겨져 있어 위기상황 시 쉽게 활용하기 힘든데다, 테슬라 측이 비상탈출 장치 적용 사실을 따로 홍보하지도 않고 있어 의문이 남는다. 테슬라의 영문판 비상대응 안내를 보면 모델Y도 모델3와 같이 뒷문에는 기계식으로 문을 열 수 있는 손잡이(Mechanical Release Handle)가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사고 상황에서 차량의 전력이 완전히 끊어질 확률이 낮다고 하더라도 안전 문제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대형 사고와 화재 등 위급 상황에서 사람은 순간적으로 크게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며 “꽁꽁 숨겨놓는 것이 아니라 직관적이고 쉽게 탈출할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20-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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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 1위는 그랜저, 그러면 2위는? 올해 국산차 판매 성적표[김도형 기자의 휴일차(車)담]

    요즘 차와 차 업계를 이야기하는 [김도형 기자의 휴일차(車)담] 오늘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성적표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아직 12월이 끝나지 않았으니 마지막 한 달의 판매는 집계가 안 된 상황인데요.그래도 11월까지의 통계는 다 나와 있는 상황이니 큰 흐름은 어렵지 않게 살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해가 바뀌고 나면 올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해를 예측하는 기사가 쏟아질 듯하니 미리 한번 짚어보겠습니다.기사 제목에 대한 답을 먼저 달고 가자면 국내 완성차 5개사를 종합한 베스트셀링 모델은 벌써 13만 6000대 고지를 넘긴 현대자동차의 그랜저가 확실합니다.2위 자리를 놓고는 7만 9000대를 넘긴 현대차의 아반떼와 기아자동차의 K5가 각축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다만, 이 집계에 상용차를 넣으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현대차의 소형 트럭 ‘포터’가 8만 7000대를 넘기며 두 세단에 큰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사실 자동차 판매 통계는 어떤 기준을 잡느냐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는데요.각 회사가 이달 초에 지난달까지의 판매량을 집계한 뒤에 내놓은 자료를 기준으로 국내 완성차 브랜드별 베스트셀링 모델과 올해 눈에 띄는 점을 정리해 보겠습니다.테슬라의 베스트셀링 차종인 ‘모델 3’의 비상탈출 문제를 짚은 지난주 휴일차담에 보내주신 관심에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원 픽’은 年 15만 대 넘보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올해 국내 시장 가장 점유율이 높은 완성차 기업은 늘 그래왔듯이 현대자동차입니다.올해 11월까지 현대자동차는 국내에서 71만 9368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포터 같은 소형 트럭은 물론 대형 트럭과 버스를 모두 포함한 숫자인데요.지난해 이 기간 67만 5507대에 비하면 6.5% 늘어난 판매량입니다.베스트셀링 모델은 단연 그랜저입니다.지난해 1~11월에 9만여 대가 팔렸던 그랜저는 올해는 11월까지 무려 13만6384대가 팔렸습니다. 12월 판매를 더하면 15만 대를 넘보는 수치입니다.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 한국GM이 이 기간에 국내에서 전 라인업으로 각기 7만~8만 대 수준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적이라고 봐야겠습니다.지난해 말 페이스리프트 이후 독특한 전면부에 호불호가 엇갈린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올해 판매량은 바야흐로 그랜저의 시대가 열렸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풀 체인지된 기아자동차의 ‘K5’가 판매량을 늘리는 사이에 현대차의 간판 중형 세단 쏘나타는 6만 3078대 판매에 그쳤는데요.포터를 빼고 보면 올해 새로 출시된 아반떼가 7만9000대를 넘기는 판매량으로 현대차 전체 모델 중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랜저와 아반떼의 활약 속에 현대차는 세단 영역(해치백 포함, 제네시스 제외)에서 28만 5000여 대를 팔았습니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만 대 이상을 더 판매하면서 12.7% 성장한 수치입니다.반면에 현대차(제네시스 제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는 19만2000여 대 판매에 그치면서 지난해(21만 6000여 대)에 비해 11.3%가 줄었습니다.중형 SUV 싼타페의 판매가 5만2000여 대로 줄어든 가운데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가 5만8000대를 넘게 팔면서 브랜드 내부에서는 SUV 1위 자리에 올라섰습니다.● G80·GV80 앞세운 제네시스 브랜드도 ‘껑충’현대차의 올해 판매에서는 눈여겨 봐야할 포인트가 하나 더 있습니다.현대차가 속으로 가장 함박웃음을 지을만한 부분, 바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급성장입니다.올해 초 첫 SUV인 GV80를 내놓고 핵심 라인업인 G80의 신차까지 출시한 제네시스는 11월까지 국내에서 9만6084대를 판매했습니다.지난해 5만2000여 대에 비해 84.4%가 늘어난 숫자인데 12월 판매를 더하면 넉넉하게 연간 10만 대를 넘기게 되는 것입니다.G80가 5만 대 가까이 팔리고 GV80를 3만 대 이상을 판매하면서 만들어낸 성적표인데요.현대차 전체에서 보면 제네시스 브랜드와 그랜저 판매량만 더해도 르노삼성차·쌍용차·한국GM 3사의 전체 판매량에 육박하는 숫자를 만들어 내는 모습입니다.제네시스 브랜드의 약진은 곧 현대차의 수익성 향상으로도 연결됩니다. 더 크고 더 비싼 차의 수익성이 더 높다는 것은 자동차 업계의 상식입니다.● 기아차, K5·쏘렌토 앞세워 9% 성장기아자동차는 올 11월까지 국내에서 51만 3543대의 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역시 현대차처럼 상용차와 특수차를 포함한 숫자입니다.지난해 이 기간에 47만1075대를 팔았으니 9.0% 성장한 것인데요. 현대차보다 성장 폭이 더 큽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중형 세단 K5와 중형 SUV 쏘렌토, 두 차종입니다. 각기 7만9518대와 7만6893대를 판매했습니다.맞수라고 할 현대차의 쏘나타를 누른 K5는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000여 대에 비하면 판매가 2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이 두 숫자가 보여주는 것처럼 기아차의 판매 성적표는 현대차보다 ‘고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요.그랜저 판매량이 유독 튀는데다가 세단 모델 쪽에 무게가 많이 실린 것 같은 현대차와 달리 기아차는 세단 모델들이 21만2000여 대, SUV 모델들은 24만1000여 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모습입니다.기아차가 SUV에서 강점을 가진 브랜드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기아차의 SUV 라인업에서는 4세대 쏘렌토에 이어서 올 8월 출시된 신형 카니발이 5만7000여 대, 셀토스가 4만7000여 대를 판매하면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주는 모습입니다.● 내수 3위는 르노삼성차, ‘QM6’가 끌고 ‘XM3’가 밀고내수 시장 3위 자리는 11월까지 8만 7929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차입니다.그 다음 순위인 쌍용차·한국GM과 다소 숫자 차이가 있어서 연말까지 집계해도 순위는 변동이 없을 듯 합니다.이 판매량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중형 SUV QM6와 소형 SUV XM3입니다.QM6가 4만2058대, XM3가 3만1936대 팔려서 두 모델을 합하면 전체 판매량의 84.1%에 이릅니다.11월에 스타일 업그레이드에 나선 QM6는 LPG 모델을 통한 틈새시장 공략으로도 꽤 성과를 내는 모습인데요.닛산 로그의 위탁생산 물량이 끊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르노삼성차에게는 참 ‘효자’라고 봐야겠습니다.올 3월 출시한 신차 XM3가 꾸준히 힘을 내주고 있는 것도 르노삼성차가 국내 3위 자리를 지킨 비결 중 하나로 보입니다.● 픽업트럭이 뒤 받친 쌍용차, ‘올 뉴 렉스턴’ 잘 달려줄까최근 큰 어려움에 처한 쌍용차는 11월까지 7만9439대로 4위의 판매량입니다.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이 3만 대를 넘기면서 가장 큰 판매량을 보였고 2만 대를 조금 넘긴 티볼리·티볼리 에어, 1만7000대 수준의 코란도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쌍용차가 개척하다시피한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렉스턴 스포츠가 꾸준히 힘을 내주는 것은 반가운 모습입니다.하지만 역시 쌍용차가 이끌었던 국내 소형 SUV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티볼리는 판매량이 계속 줄어드는 모습입니다.가장 안타까운 모델은 코란도입니다.지난해 초 출시된 코란도는 지난해에도 올해도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내수 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신차 하나하나가 소중한 상황에서 공들여 내놓은 코란도의 부진은 쌍용차가 지금 같은 어려움을 마주하게 된 한 원인으로 봐야할 듯 합니다.쌍용차로서는 G4 렉스턴의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큰 변화를 준 ‘올 뉴 렉스턴’이 11월 출시 이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GM, 신차 출시에도 ‘스파크’가 1위 차종올해 초 완전 신차인 ‘트레일 블레이저’를 내놓으며 소형 SUV 경쟁에 뛰어든 한국GM은 7만 7만 3695대를 팔며 5위에 머물렀습니다.출시 직후 평가가 좋았던 트레일 블레이저는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1만 8000여 대 판매에 그치고 있습니다.자연스레 한국GM의 올해 베스트셀링 모델은 경차인 ‘스파크’ 차지입니다.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판매량이 줄었지만 그래도 2만 5000대 판매를 넘기고 있습니다.수입해서 판매하는 대형 SUV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는 합계 8000대를 넘기는 판매량으로 나름대로 효자 모델이 되어가는 모습입니다.한국GM은 기본적으로 국내 판매보다 해외 수출 물량이 훨씬 많은 기업이긴 합니다.그렇지만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수출이 20%가량 줄어든 상황에서 국내 시장에서의 부진을 계속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 때문에 이런저런 우려가 나오는 것이 사실입니다.올 연말 임금협상 과정에서 한국GM과 기아차 노조가 부분 파업을 벌였는데, 똑같이 파업을 해도 판매량이 늘어난 기아차의 상황과 한국GM의 처지는 많이 달라 보인다는 생각도 듭니다.● 현대·기아·제네시스가 81.5%, 르노삼성·쌍용·한국GM이 18.5%11월까지의 판매량으로 제가 집계한 ‘승용 모델 국내 시장 점유율’은 이렇습니다.수입차 시장은 별개로 두고 5개 브랜드가 각기 집계한 판매량에서 상용차 등을 뺀 승용·SUV 모델 판매 수치로 나름대로 계산해 본 것인데요.이제 제네시스가 르노삼성·쌍용·한국GM을 앞선다는 점 그리고 현대·기아·제네시스의 국산차 내 점유율이 81.5%에 이른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한국GM의 베스트셀링 모델은 스파크라는 점이 보여주듯이 국산차에서 대형·고급 차종은 현대·기아·제네시스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도 눈여겨 볼만합니다.물론 이런 현대차그룹은 올해 더 시장을 키운 수입차 브랜드와 경쟁하는 구도가 연출되면서 자동차 시장은 또 그렇게 흘러가는 듯 합니다.그랜저, 제네시스의 약진이 보여주듯이 고객들의 눈은 과거보다 더 크고 고급스러운 차로 옮겨가는 모습입니다.과거에도 더 큰 차, 더 좋은 차를 타고 싶은 마음이 왜 없었겠습니까만…부동산 등 자산의 가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시중의 유동성이 커지는 점을 감안하면 ‘차의 상대적인 가격’이 과거에 비해 낮게 느껴져서 더 비싼 차들이 많이 팔리는 것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올해 연말까지의 판매 집계가 다 끝나고 나면 수입차 시장을 포함해서 또 의미 있는 포인트들을 찾아보겠습니다. 현대차가 신형 전기차를 대거 쏟아내는 내년에는 ‘전기차 대격돌’로 국내 자동차 시장은 또 요동치지 않을까 싶습니다.올 한 해 휴일차담을 성원해 주신 독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고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행복한 일 가득한 새해 맞이하시길 빌겠습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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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화재-문잠김 불안한 전기차… 제조사-소방당국 큰 숙제[인사이드&인사이트]

    “전기차에서 자꾸 불이 난다는데 안심하고 타도 될까요?” “전기차는 사고가 나면 문을 못 연다는데 정말 그런가요?” 대표적인 친환경차로 각광받는 전기차가 올해 국내 누적등록 10만 대를 넘겼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코나EV’의 연이은 화재와 리콜 그리고 최근 테슬라 차량의 충돌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과 자동차 업계에서는 내연기관차와 비교했을 때 전기차가 더 위험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전기차의 안전 문제는 세밀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기존의 내연기관차와는 전혀 다른 특징을 가진 전기차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내연기관차에 비해 안전 규제가 느슨한 전기차의 안전 기준을 뜯어봐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특히 전기차는 사고가 나면 높은 전압의 배터리 때문에 화재 우려가 있고 이런 배터리 화재는 진화가 쉽지 않다는 점, 유독가스를 배출한다는 점 등이 대표적인 안전 문제로 꼽힌다.○ 10만 대 넘긴 전기차… ‘고전압 배터리’가 문제 국내에 등록된 승용 순수전기차(EV)는 지난해 말 8만7000대를 넘긴 데 이어 올해 8월에는 10만9000여 대를 기록했다. 국내의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가 2300만 대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전기차 비율이 높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에만 3만 대 이상이 팔리는 등 전기차 보급 속도는 갈수록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안전 문제의 핵심은 바로 ‘고전압 배터리’다. 전기차에서 구동모터를 돌리는 데 쓰이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핵심 부품이다. 전기차는 각종 전자장비를 작동시키는 12V 안팎의 저전압 배터리와 더불어 구동용으로 400V 안팎의 고전압 배터리를 사용한다. 국내에 시판 중인 전기차는 대부분 이 고전압 배티리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쓰고 있다. 리튬이온이 전극을 이동하면서 충전과 방전이 이뤄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대표적인 2차전지다. 문제는 이 리튬이온 배터리가 ‘불안정’하다는 점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냉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배터리 내부의 분리막이 손상되는 경우, 외부에서 큰 충격을 받은 경우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에서 음극과 양극이 만나면 배터리가 가열되면서 결국 화재로 이어지는 것이다. 스마트폰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대용량 전력을 소모하는 전기차에는 스마트폰 배터리 수천 개에 해당하는 배터리가 들어간다. 그만큼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가 큰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면서 리콜 조치가 이뤄진 현대자동차 코나EV의 경우 고전압 배터리 문제로 화재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배터리 자체의 문제인지, 이를 장착하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인지는 정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9일 서울 용산구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X’ 차량의 충돌 후 화재 사고는 고전압 배터리가 외부 충격을 받으면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다. ○ 배터리 보호에 힘쓰지만… “안전 장담은 못해” 이런 문제는 전기차 제조사들에 큰 고민거리다. 국내외에서 14건의 화재가 발생한 현대차의 코나EV는 결국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하고 문제가 있는 배터리는 교체하는 방식의 리콜을 진행하면서 일단락됐다. 리콜 이후 차량에서는 아직 화재 사례가 보고되지 않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외부 충격이 없는데 전기차 배터리에서 불이 나는 문제는 해외의 전기차에서도 간혹 관찰되는 문제”라며 “화재 확률은 전기차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회사 제너럴모터스(GM)도 최근 쉐보레의 대표적인 전기차 모델 ‘볼트EV’의 화재 가능성 때문에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전기차 제조사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역시 충돌 시 안전 문제다. 교통사고가 발생해도 고전압 배터리에서 불이 나지 않도록 해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사고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차량 측면으로 분석된다. 충돌 사고에서 차량의 전면과 후면은 비교적 공간적인 여유가 있어서 자동차의 프레임이 충격을 흡수해 고전압 배터리에 도달하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측면 사고에선 이런 완충 공간 없이 상대적으로 강한 충격이 배터리에 가해질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이 고전압 배터리를 보호하는 문제”라며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발화 및 폭발 여부를 확인하는 충돌 시험, 수분과 소금물에 대한 수밀·침수 시험, 배터리를 직접 불에 노출시켜 폭발 여부를 검증하는 연소 시험 등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 테슬라는 동일한 주행거리를 기준으로 보면 전기차의 화재 확률이 내연기관차의 10분의 1 이하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화재 확률 차이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전기차는 도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충돌에 따른 화재 확률과 내연기관차와의 위험성 비교 등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제조사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상 전기차 사고에서 화재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말하는 공통된 지적이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충돌 테스트는 비교적 저속의 규정된 속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다양한 형태의 사고와 고속 충돌 사고 등으로부터 배터리를 온전히 보호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여전히 의문”이라고 말했다. 고전압 배터리를 운전자와 탑승자의 좌석 밑에 설치하는 것도 위험 요인 중 하나다. 내연기관차는 충돌로 인한 화재가 엔진이 있는 차량 앞부분에 집중돼 차량 내부로 유독가스나 불길이 번지는 시간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전기차는 좌석 밑에서 고열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 전자기기 증가도 ‘위험요소’… “소방당국도 대비해야” 9일 서울 용산구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X’ 차량의 사고는 전기차에서 불이 났을 때 문을 열기 힘들다는 논란을 함께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테슬라의 전기차는 화재 등의 사고로 내부 전기 공급이 끊기면 안에서 스스로 뒷문을 열고 나올 수 있는 기계적 장치가 아예 없거나 복잡하게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대차와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기존 제조사들은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모두 물리적·기계적으로 작동하는 문 손잡이를 이용해 전력이 끊어져도 내외부에서 문을 열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기차는 차량 내부에 전기장치가 늘어나는 이른바 ‘전장화’가 함께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이어서 이로 인한 문제가 커질 여지는 남아 있다. 이호근 교수는 “자동차는 앞으로도 더 많은 전자장비를 쓰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기존의 기계적인 방식을 계속 지켜나가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전기차 시대가 제조사와 차량 이용자뿐만 아니라 소방당국에도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내연기관차 화재와는 특성이 전혀 다른 화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미리 대비해야 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물로는 진화하기 힘들다는 점과 고전압 배터리의 누전으로 인한 감전 우려, 화재 시 유독가스 배출 등의 문제가 있어 내연기관차 화재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소방당국에도 배터리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새로운 소화기·소화액 도입과 사고 시 전력 차단 방법을 숙지하고 독성물질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하는 등의 과제가 주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하는 새로운 배터리 기술이 전기차 안전의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될 경우 자연스레 화재 위험도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화재 위험이 적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현재도 활용할 수 있는 대안이지만 주행거리 측면에서 불리하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김도형 산업1부 기자 dodo@donga.com}

    •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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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예방 투명우산, 어린이 100만명에 전달

    자율주행 자동차와 친환경 자동차 등 미래자동차 관련 부품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사업의 특징과 상징성을 반영한 다양한 나눔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 부품 기업의 역량을 십분 활용해 본사, 연구소, 생산공장 등이 위치한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을 함께 구축한다는 취지다. 현대모비스는 2010년부터 매년 투명우산 10만여 개를 제작해 초등학교 등 전국 교육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전국 1400여 개 교육기관의 어린이 90만 명에게 무료로 나눠줬고 올해는 100만 개를 돌파했다. 현대모비스의 투명우산은 투명 캔버스와 빛 반사 소재를 적용해 사용자와 운전자 모두가 쉽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부착된 호루라기로 위급상황을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현대모비스의 ‘투명우산 나눔 캠페인의 효과성 검증에 관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캠페인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교통사고율은 평균 27% 감소했다. 104개 교육기관 6만4000명의 어린이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다. 현대모비스는 2013년 6월 중국 장쑤성에서도 이런 투명우산 나눔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현재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매년 3만여 개의 투명우산을 중국의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은 2005년부터 운영해온 실습형 과학 수업이다. 임직원들이 전국 4∼6학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일 강사로 나선다. 주니어 공학교실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개발한 ‘스마트폰으로 조종하는 미니카’와 기술연구소 참여로 개발한 ‘차선을 따라가는 스마트카’ 등이 쓰인다. 올해는 수소연료전지의 원리를 활용한 ‘수소전기차’ 교재도 교육과정에 포함했다 최근 3년간 현대모비스 주니어 공학교실에는 120여 개 초등학교 3만여 명의 학생들과 1200여 명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정규 수업 외에도 과학버스가 학교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공학교실’, 고등학생들에게 모형 자율주행차 제작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청소년 공학 리더’ 등을 운영 중이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주니어 공학교실은 2014년 중국, 2016년 독일에서도 정규수업을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2014년부터 교통사고나 선천적 장애로 신체활동이 어려운 장애아동도 지원하고 있다. 장애아동에 맞게 제작된 의자와 휠체어 등 보조기구를 전달하는 것이다. 재활치료비 지원과 함께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여행 도우미로 나서는 ‘장애아동 가족여행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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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급 1% 떼어 난치병-소아암 후원

    15일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울산CLX) 본관에서는 뜻 깊은 비대면 전달식이 열렸다. 울산CLX 구성원들이 기본급의 1%를 떼어 조성한 ‘1% 행복나눔 기금’ 가운데 3억6000만 원을 난치병·소아암을 앓고 있는 울산 지역 아동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구성원들은 직접 만든 목도리와 손편지까지 함께 전달하면서 기약 없는 투병 생활을 이어가는 아이들의 쾌유를 기원했다. 특별 선물이 된 목도리와 손 편지는 아이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2주간에 걸쳐 구성원 그리고 그 가족이 참여해 진행한 ‘따뜻해 목도리’ 뜨기 자원봉사의 결과물이다. 목도리 뜨기 자원봉사에 참여한 구성원과 가족들은 난치병·소아암 아동의 쾌유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한 땀 한 땀 정성을 쏟고 꿈과 희망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손 편지도 함께 준비했다.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기금 전달식에도 함께한 변혜진 생산관리실 과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일상생활의 제약으로 성인에 비해 아동이 겪는 불안과 우울 증상이 더 심각하다는 뉴스를 보고 자원봉사에 참여했다”며 “난치병이나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동들이 ‘따뜻해 목도리’를 두르고 몸과 마음이 모두 따스한 겨울을 보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난치병·소아암 아동들을 위해 봉사활동에 참여한 울산CLX 구성원들은 편지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거나 “행복한 일상으로 어서 돌아갈 수 있길 기원하며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힘내자”와 같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본급 1%를 기부해 조성한 ‘1% 행복 나눔’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CLX에서는 지난해까지 약 31억 원이 조성됐고, 올해는 약 14억 원이 모일 예정이다. 울산CLX는 ‘1%행복나눔기금’을 활용해 이번 난치병·소아암 아동 지원금 전달 외에도 한부모 가정 지원, 학대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 장애인 세대 긴급지원, 저소득 세대 주거환경 개선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울산지역 소외계층의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 오고 있다. 또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저소득 청소년 온라인 학습용 노트북 PC 전달, 홀몸노인 결식 방지 SK행복생필품꾸러미 선물, 취약계층 학생 여름용 쿨 마스크 제작·지원 등의 사회안전망 강화 활동으로 SK그룹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가속화에 앞장서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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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프트카 레드카펫’ 헌혈 캠페인 통해 나눔 실천

    현대차그룹이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침체된 한국사회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혈액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은 ‘기프트카 레드카펫’ 헌혈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나눔 실천에 나서고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기프트카 캠페인은 저소득층, 취약계층 이웃에게 자동차를 선물하고 자립을 위한 맞춤형 창업 지원을 제공하는 현대차그룹의 대표 사회공헌 활동이다. 올 11월에는 캠페인 11년 차를 맞아 자동차를 활용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시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는 캠페인으로 확대됐다.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진행하는 ‘기프트카 레드카펫’ 캠페인은 헌혈을 희망하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헌혈의집까지 안심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라이빗 픽업 서비스’ △원하는 장소에서 보다 쉽게 헌혈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라이빗 헌혈 서비스’로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의 사회공헌 사업 ‘굿잡 5060’은 50, 60대의 재취업을 돕는 국내 대표 신중년 일자리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굿잡 5060’은 기업(현대차그룹), 정부(고용노동부), 공공기관(서울시 50 플러스 재단), 사회적기업(㈜ 상상 우리) 등 4개 기관이 협력해 멘토링, 취업 세미나 등 재취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전문 취업 컨설턴트를 알선해 신중년의 취업을 돕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범 이래 올 9월까지 신중년 268명의 재취업을 지원하며 취업률 64.7%라는 성과를 달성했다. 전문성과 경력을 활용해 4대 보험이 보장되는 상용직 일자리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소비 진작 캠페인도 실시한 바 있다. 전국 20개 지역본부가 주도해 △지역 농가 △골목상권 △전통시장 △소상공인 △침체 업종 총 5개 영역에서 ‘상생 캠페인’을 실시했다. 실제로 평택시에서는 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가의 쌀, 축산물 등을 구매한 뒤 식자재 상자 ‘희망 꾸러미’를 만들어 평택시 거주 홀몸노인과 저소득 조손가정 등 400여 가구에 전달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창업기업 지원과 코로나19 관련 의료현장 지원, 수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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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이르면 2024년 자율주행 전기차 선보일 것”

    애플이 이르면 2024년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바퀴 달린 정보기술(IT) 기기’로 불리는 자율주행차 시장에 애플이 가세하며 차세대 자동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2024년 획기적인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 등으로 핵심 부품 조달이 늦어져 실제 출시 연도는 2025년 혹은 그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공식 확인을 피했지만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24% 오른 반면 테슬라 주가는 6.5% 하락했다.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 시기가 구체적으로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이름 붙인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신설하며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2017년 6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기차 개발을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타이탄 소속 개발자를 수차례 해고해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포기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승객이 탈 수 있는 전기차를 2024년 출시하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에서 테슬라로 넘어가 신차 개발을 맡고 있던 더그 필드 부사장을 2018년 다시 영입하는 등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온 것이다. 애플 자동차의 핵심 전략은 자체 디자인을 적용한 배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이 적은 대신 주행거리가 짧다. 애플은 배터리 재료를 담는 파우치 등을 없앤 ‘모노셀’ 디자인을 적용해 LFP 배터리의 주행거리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는 게 배터리 업계의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은 “다음 단계 수준의 배터리 기술이다. 아이폰을 처음 봤을 때 같은 느낌이었다”는 관계자의 코멘트를 전했다. 국내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도 애플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급격하게 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은 애플 입장에서도 ‘들어갈 수밖에 없는 시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체질을 개선한 기존 부품업체가 많아 새로운 기업이 주요 자동차 부품을 조달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점도 애플에 긍정적이다. 다만 제대로 된 사업으로 정착해 수익을 내기 위해선 연간 10만 대 이상 전기차를 제조·판매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2003년 설립한 테슬라는 2019년에야 흑자를 냈다. 애플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러 완성차 업체가 자체 배터리 개발을 공언했지만 현재까지 상용화에 성공한 곳은 없다. 차량, 배터리 생산 등을 다른 회사에 맡길 텐데 시장 전체 규모를 키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홍석호 will@donga.com·김도형 기자}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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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노사 11년만에 기본급 동결 잠정합의

    기아자동차 노사가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에 특별 격려금 등을 받는 조건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22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21일 밤샘 협상 끝에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경영 성과급 150%,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 원, 재래시장상품권 15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의 기본급 동결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은 현대자동차와 동일한 ‘잔업 25분’에 합의했다. 실제로는 연장 근로 시간을 10분 늘리지만 작업 속도를 높이는 방식 등을 통해 15분에 해당하는 작업량을 늘려 연장 근무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노사 간 입장 차가 컸던 정년 연장의 경우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 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노사는 미래 친환경차 계획과 고용 안정에 대한 방안도 마련했다. 기아차 노조는 29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인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은 최종 타결된다. 기아차 노사는 올 8월 상견례 이후 16번의 본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지난달 16일 일찌감치 타결된 현대차 임금협상과 동일한 수준의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잔업 30분 복원과 정년 연장, 전기차 부품의 직접 생산 등을 요구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해 지난달 25일부터 4주간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이로써 기아차 노조는 2011년 이후 9년 연속 파업을 벌였다. 이번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4만700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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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2024년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 로이터 보도

    애플이 이르면 2024년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를 선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바퀴 달린 정보기술(IT) 기기’로 불리는 자율주행차 시장에 애플이 가세하며 차세대 자동차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2024년 획기적인 배터리를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 등으로 핵심 부품 조달이 늦어져 실제 출시 연도는 2025년 혹은 그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애플은 이에 대해 공식 확인을 피했지만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1.24% 오른 반면 테슬라 주가는 6.5% 하락했다. 애플의 자율주행 전기차 출시 시기가 구체적으로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2014년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이름붙인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신설하며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었다. 2017년 6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 시스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기차 개발을 인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간 타이탄 소속 개발자를 수차례 해고해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포기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승객이 탈 수 있는 전기차를 2024년 출시하는 계획을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에서 테슬라로 넘어가 신차 개발을 맡고 있던 더그 필드 부사장을 2018년 다시 영입하는 등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온 것이다. 애플 자동차의 핵심 전략은 자체 디자인을 적용한 배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화재 위험이 적은 대신 주행거리가 짧다. 애플은 배터리 재료를 담는 파우치 등을 없앤 ‘모노셀’ 디자인을 적용해 LFP 배터리의 주행거리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는 게 배터리 업계의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은 “다음 단계 수준의 배터리 기술이다. 아이폰을 처음 봤을 때 같은 느낌이었다”는 관계자 코멘트를 전했다. 국내 자동차 및 배터리 업계도 애플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급격하게 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은 애플 입장에서도 ‘들어갈 수밖에 없는 시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체질을 개선한 기존 부품업체들이 많아 새로운 기업이 주요 자동차 부품을 조달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점도 애플에게 긍정적이다. 다만 제대로 된 사업으로 정착해 수익을 내기 위해선 연간 10만 대 이상 전기차를 제조·판매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2003년 설립한 테슬라는 2019년에야 흑자를 냈다. 애플도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러 완성차 업체가 자체 배터리 개발을 공언했지만 현재까지 성공한 곳은 없다. 차량, 배터리 생산 등을 다른 회사에 맡길 텐데 시장 전체 규모를 키우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홍석호기자 will@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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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노사, 4주 부분파업 끝에 임단협 잠정합의…기본급 동결

    기아자동차 노사가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특별 격려금 등을 받는 조건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22일 기아차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21일 밤샘 협상 끝에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과 경영 성과급 150%,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 원, 재래시장 상품권 15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의 기본급 동결이다. 최대 쟁점이었던 ‘잔업 30분 복원’은 현대차와 동일한 ‘잔업 25분’에 합의했다. 실제로는 연장 근로 시간을 10분 늘리지만, 작업 속도를 높이는 방식 등을 통해 15분에 해당하는 작업량을 늘려 연장근무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다. 노사간 입장차가 컸던 정년 연장의 경우 기존의 베테랑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해 정년 퇴직자가 퇴직 후에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노사는 미래 친환경차 계획과 고용안정에 대한 방안도 마련했다. 기아차 노조는 오는 29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투표인 과반이 찬성하면 잠정합의안은 최종 타결된다. 기아차 노사는 올 8월 상견례 이후 16번의 본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지난달 16일 일찌감치 타결된 현대차 임금 협상과 동일한 수준의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잔업 30분 복원과 정년 연장, 전기차 부품의 직접 생산 등을 요구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해 지난달 25일부터 4주간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이로써 기아차 노조는 2011년 이후 9년 연속으로 파업을 벌였다. 이번 부분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4만7000대 수준으로 알려졌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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