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주

조동주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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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조동주 기자입니다.

djc@donga.com

취재분야

2026-05-16~2026-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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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문자 ‘스팸’ 취급… 하루 500개 제한 논란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됐지만 일부 이동통신사가 후보들의 문자메시지 발송량을 제한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통사 측은 특별한 근거 없이 ‘고객 민원’을 이유로 하루 500건 이상의 문자메시지 발송을 금지하고 있다. 후보들은 선거비용을 줄일 수 있는 효율적인 운동이 가로막힌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경북지역 시의원 후보 A 씨는 최근 한 알뜰폰(MVNO) 업체에 휴대전화 개통을 신청하면서 “합법적 선거운동을 위해 문자메시지 일일발송 제한 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통신망을 빌려주는 KT가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유다. ‘불법 스팸이 아니라는 게 확인되면 하루 문자 500건 제한을 풀어줄 수 있다’는 내용의 약관도 확인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31일 지방선거 출마 후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직선거법상 후보가 본인 이름의 휴대전화를 통하면 한꺼번에 최대 20명까지 선거 관련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문자운동’을 하는 후보가 많다. 후보 측이 전화번호를 직접 20개까지 선택해 합법적인 문자를 쉽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합법적인 선거 문자 발송에까지 일일 제한 방침을 고수하면서 일부 후보와 마케팅 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선거 특수’를 기대한 마케팅 업체 B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 600여 명을 고객으로 유치했지만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계약을 유지한 후보는 12명에 불과하다.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선거운동에 어려움을 느낀 후보들이 잇달아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B사 관계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합법이라는 유권해석을 받고 시작한 일인데 이통사가 아무 법적인 근거 없이 ‘갑질’을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KT는 합법적인 선거 문자라도 제한 없이 발송되면 고객 민원이 늘어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일일 제한을 막을 법적 근거는 없지만 고객들이 ‘문자폭탄’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KT는 관할 부처에 수차례 관련 지침을 정확히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해 난감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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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기적처럼 南의 혈육 상봉한 태영호

    “아버지 사진이 여기 있네! 나도 여기 있어!”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56·사진)는 29일 수도권의 한 아파트 거실에서 이렇게 외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가 손에 든 갈색빛 낡은 사진에는 일곱 살 당시의 자신과 아버지 태형길 씨 등 가족 친지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는 사진 속 아버지와 친척들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태 전 공사에게 귀중한 선물을 준 주인공은 이날 기적처럼 상봉한 남한 내 혈육 A 씨였다. 북한 권력 핵심부의 비밀을 폭로한 태 전 공사의 증언록 ‘3층 서기실의 암호’ 470쪽에 ‘아버지의 이모의 아들’로 등장하는 A 씨는 태 전 공사의 5촌 아저씨뻘이다. A 씨는 최근 발간된 증언록을 사서 읽고 태 전 공사가 5촌 친척이라는 사실을 확신했다고 한다. A 씨가 태 전 공사의 전 직장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전화를 걸면서 이날 만남이 성사됐다. 2016년 8월 가족과 함께 탈북한 그가 한국에서 혈육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탈북때 사진 못 챙겨왔는데…” 아버지 모습 어루만지며 눈물 ▼태 전 공사는 70년 가까운 세월을 건너 남한 땅에서 5촌 아저씨 A 씨를 만나자마자 부둥켜안고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혈혈단신으로 온 남한에서 혈육을 만났다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듯했다. 어느덧 80대가 된 A 씨에게 큰절을 올리곤 그리운 가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6·25전쟁 당시 남한으로 내려왔다는 A 씨는 태 전 공사 아버지와의 추억과 친척들 이야기를 쏟아냈다. 태 전 공사는 아버지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와 일치하는 대목이 나올 때마다 탄성을 지르며 신기해했다. 태 전 공사는 A 씨에게 “아버지께서 생전에 그토록 만나고 싶어 하셨던 분이었는데 기적처럼 남한에서 뵙게 됐다”며 “아직도 남과 북이 혈육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A 씨는 “남한에 있는 가장 가까운 친척이 6촌인데, 오늘 그보다 더 가까운 5촌 조카뻘인 당신을 만나 정말 기쁘다”고 화답했다. A 씨는 자신의 고향인 함경북도 명천군 위성지도가 담긴 두루마리를 꺼내 태 전 공사에게 보여줬다. 통일이 되면 고향으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며 A 씨가 직접 만든 지도였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을 매일 꾼다는 A 씨는 지도 곳곳을 손으로 짚으며 태 전 공사 아버지와의 추억을 들려줬다. 그 직후 꺼내든 사진첩에서 태 전 공사는 생각지도 못한 아버지와 친지들의 사진을 발견해 낸 것이다. “오늘 큰아버님께서 저에게 아버지 사진을 찾아주셨습니다. 한국에 올 때 가족 사진 한 장 없이 왔는데 오늘 이렇게 온 가문의 사진을 받고 보니 저로서는 정말 기쁩니다.” 태 전 공사는 자신의 증언록에 이렇게 감사의 인사를 적어 A 씨에게 건넸다. 태 전 공사가 남한에서 만난 첫 혈육인 A 씨는 6·25전쟁 때 북진했다가 중공군에 밀려 다시 남한으로 후퇴하는 국군을 따라 월남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월남은 태 전 공사의 가족에게 큰 시련을 가져다줬다. 북한 조선노동당은 1967년 5월 2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4기 15차 전원회의를 통해 전국적인 주민등록 조사사업을 실시할 것을 결정했다. 당국은 A 씨와 가족이 월남했다며 태 전 공사의 아버지를 핵심계층이 아닌 기본계층으로 격하시켰다. 그 결과 건설대학 교수(교원)였던 태 전 공사의 아버지는 중앙과학기술통보사 건설편집부 기자로 좌천됐고 갖은 노력에도 노동당 가입 자격을 얻지 못했다. 태 전 공사는 “할머니는 몸이 아파 당에 보탬도 안 되는 할아버지의 당증을 아버지에게 주면 안 되느냐고 리(里)당위원장에게 물어보기도 했다”고 증언록에 적었다. 아버지는 평양시 건설 현장에 보내 달라고 부탁해 수년간 현장 기사로 일하고 나서야 입당할 수 있었다. 태 전 공사는 “아버지는 월남한 사촌 형을 한 번도 원망하지 않았고 통일이 돼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해왔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의 기적적인 혈육 상봉 현장에는 종친회 대표 태모 씨가 동행했다. 태 씨는 혼자 남한에 온 태 전 공사가 지난해 초 찾아간 태씨 종친회에서 처음 만난 집안 어른이다. 6·25전쟁 때 남한으로 내려온 태 씨는 태 전 공사 아버지와 고향이 같았다. 발해를 세운 대조영의 후손인 태씨 종친들은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서 태 씨가 내려왔다”며 태 전 공사를 식구처럼 환대했다고 한다. 한국 생활을 시작하며 주변에 마음을 터놓고 의지할 친척이 없었던 태 전 공사는 종친 어른이자 아버지와 동향인 태 씨를 마음의 안식처로 여겨왔다. 태 씨는 “태 전 공사가 남한에서 혈육을 찾은 건 통일이 돼 고향 갈 날만을 기다리는 실향민들에게 큰 희망을 줬다”며 감격했다. 명절 때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1시간 30여 분에 걸친 첫 상봉을 마친 태 전 공사는 “아직 생존해 계시는 실향민 1세들은 물론이고 탈북민들도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자유롭게 만나고 왕래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간절히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8-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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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김경수-드루킹 만남 담긴 노트북, 경찰 압수수색때 지나쳤다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의 만남을 기록한 문건이 저장된 노트북이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일명 ‘산채’)에 있었지만 경찰은 3월 21일 이곳을 처음 압수수색할 때 확보하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일지 형식으로 기록된 이 문건은 김 씨의 핵심 측근인 ‘둘리’ 우모 씨(32·구속 기소)의 개인 노트북에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김 씨가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관계자에 따르면 경찰은 첫 압수수색 후 댓글 여론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조사하기 위해 우 씨에게 킹크랩에 접근할 수 있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추궁했다. 우 씨는 정확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노트북을 갖다 주면 열어서 보고 알려 주겠다”고 했고, 경찰이 노트북을 가져왔지만 그 안에는 킹크랩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없었다. 경찰이 우 씨에게 갖다 준 노트북은 ‘산채’에서 댓글 작업을 할 때 썼던 노트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우 씨가 나중에 기억을 다시 더듬어본 결과 킹크랩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자신의 개인 노트북에 있었다고 한다. 경공모 관계자는 “경찰이 우 씨에게 킹크랩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물어볼 당시 우 씨의 개인 노트북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후 느릅나무출판사와 ‘서유기’ 박모 씨(30·구속 기소) 자택 등을 몇 차례 추가 압수수색했지만 현재까지 우 씨가 쓰던 개인 노트북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이 우 씨의 개인 노트북을 확보하지 못한 것에 대해 초동수사 미흡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댓글 작업을 했던 우 씨 등 주요 경공모 회원들의 노트북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줄 핵심 단서인데 경찰이 첫 느릅나무출판사 압수수색에서 중요한 증거를 놓쳤다는 것이다. 느릅나무출판사는 경공모 회원들이 ‘산채’로 부르는 댓글 작업의 아지트였다. 우 씨는 이곳에서 2016년 10월 김 씨가 김 전 의원에게 킹크랩을 보여줄 때 직접 시연을 맡았다고 김 씨의 측근이 전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킹크랩 운영에 관여한 경공모 회원은 이들을 포함해 총 50여 명에 이른다. 경찰이 2일 초뽀 김모 씨(35)의 집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엔 킹크랩의 업무분장표가 ‘기존회원’과 ‘고정회원’ 각 8명, ‘신규회원’ 40여 명 등으로 저장돼 있었다. 현재 경찰은 기존회원과 고정회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집중 조사하고 있다.정성택 neone@donga.com·조동주 기자}

    • 201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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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드루킹, 김경수 만남 모두 기록 USB 있다”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가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났던 사실 전체를 일지 형식으로 기록한 문서 파일을 김 씨 측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김 씨의 핵심 측근 등에 따르면 이 파일은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에 들어 있으며 검찰과 경찰은 이 USB메모리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가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관계자는 “김 씨와 김 전 의원이 15차례 만나서 뭘 했는지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김 씨의 측근이 문서로 작성했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4일 경찰 조사에서 김 씨를 7, 8차례 만났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김 씨는 김 전 의원을 2016년 7월부터 올 2월까지 1년 6개월여 동안 15차례 만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의 국회 의원회관 방문 기록 조사 결과 김 씨가 2015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3년 동안 김 전 의원실에 5차례 이상 찾아간 것으로 확인했다. 여기에 다른 경공모 회원들이 방문한 횟수를 합치면 15차례 이상이다. 또 경공모 측은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활용해 구체적으로 어떤 댓글 활동을 했는지 상세하게 정리한 문건을 만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의 측근은 “경공모 활동을 김 전 의원에게 보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문건이 작성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건이 실제 김 전 의원에겐 전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공모 관계자는 “김 씨와 김 전 의원의 만남이 거듭되고 댓글 활동이 지속되면서 문건 내용을 업데이트했기 때문에 구버전과 신버전 문건이 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경공모 핵심 회원들은 이 문건을 암호로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정성택 neone@donga.com·조동주 기자}

    • 2018-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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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인배 靑비서관이 김경수에게 드루킹 소개”

    송인배 대통령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 김동원 씨(49·구속 기소)와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첫 만남을 주선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송 비서관은 2016년 제20대 총선에 출마했다 낙선할 무렵 자신의 선거를 도왔던 지인 A 씨의 소개로 김 씨와 처음 만났다. 김 씨가 이끄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회원인 A 씨는 송 비서관에게 경공모 측과의 만남을 제안했고 “김 전 의원도 함께 보자”고 요청했다고 한다. 송 비서관은 A 씨의 제안을 받아들여 같은 해 6월 김 씨 등 경공모 회원들을 데리고 김 전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송 비서관, 김 씨 등과 20분가량 인사를 나누었다고 한다. 이는 김 전 의원이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에서 “2016년 중반 정도에 김 씨가 의원회관에 찾아왔다”고 밝힌 내용과 일치한다. 송 비서관은 그 후 2017년 2월까지 A 씨 등 경공모 회원들과 수차례 더 모임을 가졌다. 송 비서관은 2016년 11월에는 경기 파주의 느릅나무출판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송 비서관은 경공모 측으로부터 여비 명목으로 약간의 사례비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민정수석실은 최근 송 비서관을 상대로 경공모와의 접촉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김 씨의 측근 김모 씨(35·온라인 닉네임 ‘초뽀’)로부터 경공모의 댓글 작업 내용이 담긴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를 압수해 조사하고 있다. 문제의 USB는 ‘드루킹’ 김 씨의 또 다른 측근 ‘서유기’ 박모 씨(30·구속 기소)가 올해 3월 말 ‘초뽀’ 김 씨에게 맡긴 것이다. 경찰은 2일 ‘초뽀’ 김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컴퓨터에 꽂혀 있던 USB를 확보했다. USB에서는 드루킹 일당이 2016년 10월∼올해 3월 댓글을 조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기사의 인터넷접속주소(URL) 9만1800여 건이 나왔다. 또 김 전 의원에게 2700여만 원을 후원한 경공모 회원 200여 명의 명단도 발견됐다. 박 씨는 USB를 빼앗긴 사실을 알게 된 이달 중순부터 그간의 태도를 바꿔 수사에 협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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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크로 시연했다는 2016년 10월… 드루킹 측근 “김경수 찾아왔다”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는 18일 공개된 ‘옥중 편지’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의 기존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 전 의원이 댓글 작업용 매크로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았는지, ‘작업 목록’을 보고받았는지, 공직을 제안했는지 등 그동안 제기된 여러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에게 유리한 정황만 정리한 것으로 보이나 김 전 의원 접촉 상황이나 대화 내용, 전화 통화를 매우 구체적으로 그리고 있다. A4용지 9장 분량의 편지는 김 씨 변호인이 구치소 접견 중 김 씨의 말을 받아 적은 것이다.○ “경공모 회원들, 김 전 의원과 저녁식사” 김 전 의원이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를 찾은 건 2016년 10월. 김 씨는 당시 김 전 의원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브리핑’한 뒤 작동 모습을 보여줬고 댓글 작업 진행을 위한 허락까지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날 방문은 김 전 의원도 지난달 중순 기자회견에서 “2016년 가을께 사무실을 찾아가 회원들 7, 8명과 인사했다”며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은 매크로 프로그램에 대해선 지난달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주장했다. 김 씨 최측근 A 씨도 당시 상황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1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저녁 시간에 김 전 의원이 찾아왔다. 인사만 한 게 아니라 회원 10여 명과 함께 2층 식당에서 식사까지 했다. 꽤 오랜 시간 경공모 활동에 대해 대화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은 경공모 회원 모임이 열리는 날이었는데 김 전 의원이 찾아온다는 얘기를 미리 들어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식사 자리에는 출판사 사무실에서 숙식하던 김 씨의 최측근 박모 씨(30·닉네임 ‘서유기’ ‘인생2방’)와 우모 씨(32·‘둘리’), 양모 씨(34·‘솔본아르타’) 등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편지에서 시연 장면을 목격한 회원도 있어 김 전 의원이 발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김 전 의원의 ‘허락’ 아래 댓글 작업이 진행됐고 그 결과는 비밀메신저 텔레그램 대화방을 통해 매일 김 전 의원에게 보고됐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김 전 의원은 이를 확인하고 종종 ‘베스트 댓글’이 되지 않은 이유도 물었다고 한다. 실제로 경찰 수사를 통해 지난해 4월 김 전 의원이 대선후보 TV 토론회 기사 인터넷접속주소(URL)를 보내며 ‘네이버 댓글은 원래 반응이 이런가요’라는 메시지를 김 씨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의원이 ‘특1급’ 먼저 제안” 김 씨는 대선 직후 도모 변호사의 ‘주일본 대사’ 추천 가능성을 타진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대통령과 면식이 없어서 곤란하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얼마 뒤 김 전 의원은 보좌관 한모 씨를 통해 특1급 자리 추천을 제안했다는 게 김 씨의 주장이다. 당시 남은 특1급 자리는 주오사카 총영사뿐이라 자연스레 생각한 것일 뿐 김 씨가 먼저 그 자리를 요구한 게 아니라는 것이다. 한 씨는 본보 기자에게 “오사카 총영사 건은 김 전 의원과 김 씨가 이야기한 것이다. 나는 인사 청탁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28일 김 전 의원이 전화를 걸어와 “오사카는 외교 경력이 풍부한 사람이 가야 한다니 센다이 총영사 자리는 어떤가?”라며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거절했고 올 2월 20일 국회 의원회관을 찾아가 김 전 의원과 다퉜다고 한다. 김 씨는 3월 17, 18일경 “그동안의 불법 활동을 3월 20일 언론에 털어놓겠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더니 같은 달 21일 사무실 압수수색이 실시됐다고 주장했다. 김 씨의 옥중 편지 공개는 공범 박 씨의 진술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씨는 10일경 검찰 조사 때 베일에 싸여 있던 킹크랩을 자세히 설명하며 대선 전부터 댓글 작업이 이뤄졌다고 진술했다. 새로운 의혹에 입을 닫았던 김 씨는 공범의 결정적 진술 직후 갑자기 담당 검사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옥중 편지를 공개했다.○ 검찰 “드루킹이 수사 축소 요구” 김 씨는 편지에서 “14일 다른 피고인 조사 때 모르는 검사가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전혀 사실무근이다. 검찰은 14일에 다른 피고인을 조사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는 11일 검사와의 면담을 요청했다. 그리고 1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 검사와 약 50분간 면담했다. 이때 김 씨는 검사에게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인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검사님께 ‘폭탄 선물’을 드릴 테니 요구 조건을 들어 달라”고 했다. ‘폭탄 선물’로는 “김 전 의원의 범행 가담 사실을 증언해 검찰에 수사 실적을 올리게 해 주겠다”는 내용이다. 김 씨는 그 대가로 △본인과 경공모 회원에 대한 수사 확대와 추가 기소를 하지 말 것 △재판을 빨리 종결시켜 바로 석방되게 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검사는 “수사 축소는 불가능하니 경찰에서 사실대로 진술하라”며 거부했다. 면담 과정은 모두 녹화 및 녹음됐다. 검찰은 영상 공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조동주 djc@donga.com·허동준·김동혁 기자}

    • 201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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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 “김경수 허락받고 댓글조작” 김경수 “황당 소설”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전 의원의 ‘허락’을 받고 댓글 여론 조작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이 댓글 작업용 매크로 프로그램의 존재를 처음부터 알았다는 것이다. 김 씨는 18일 변호인을 통해 공개된 ‘옥중 편지’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편지에 따르면 2016년 10월 김 전 의원은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출판사를 찾았다. 김 씨가 만든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여기서 김 전 의원은 경공모가 자체 개발한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 시연을 보고, 모바일 매크로가 작동되는 것도 직접 확인했다. 김 씨는 킹크랩을 통한 댓글 작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김 전 의원에게 요청했다. 김 전 의원은 허락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고 이후 김 씨 측은 작업 내용을 매일 보고했다고 한다. 김 씨는 편지에서 김 전 의원을 사건의 ‘최종 지시자’ ‘주범’으로 표현하며 검찰이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이 자신과 경공모에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며 축소 수사를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검찰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경공모 핵심 회원 A 씨는 당시 김 전 의원이 파주 출판사를 방문해 꽤 오랜 시간 머물렀다고 밝혔다. A 씨는 “김 전 의원이 온다는 걸 얘기를 들어서 미리 알고 있었다. 2층에서 다 함께 저녁식사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편지 속 여러 내용에 일일이 해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이 초기에 매크로 프로그램의 존재를 알았다는 구체적인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경찰이 김 전 의원을 재소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조동주 djc@donga.com·배준우·장관석 기자}

    • 201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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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카 유포 안해도 증거 인멸땐 대부분 구속수사

    ‘남자는 불구속, 여자는 구속?’ 여성모델이 동료 남성모델의 나체 사진을 찍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이른바 ‘홍대 누드모델 몰래카메라(몰카) 사건’ 발생 후 온라인에선 이런 주장이 퍼졌다. 급기야 남녀 간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의견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와 35만여 명이 동의했다. 일상 속 몰카 범죄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던 여성들이 적극 호응하면서 성별 갈등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실제 몰카 범죄 처리 결과를 보면 이런 주장과 차이가 크다. 몰카 범죄의 가해자는 대부분 남성,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이지만 구속 여부에 성별은 큰 의미가 없었다. 16일 경찰의 몰카 사범 구속 사례를 분석한 결과 △단순 촬영을 넘어 온라인에 유포 △피해자가 다수 △범행을 부인하고 증거를 은폐 △몰카 설치 방식이 악의적이라는 특징이 있었다. 특히 이번 홍대 몰카처럼 몰래 찍은 사진을 온라인 등에 공개해 2차 피해가 발생하면 구속 수사를 피할 수 없었다. 그 대신 몰카범이 촬영만 하고 유포하지 않았다면 불구속 수사가 대부분이었다. 지난해 6월 여성 A 씨는 서울의 한 공원 여자화장실에 디지털카메라를 설치해 10대 여중생 5명의 모습을 몰래 찍었다. 경찰이 A 씨를 붙잡았지만 구속되지 않았다. 촬영한 사진을 유포하지 않았고 범행을 순순히 시인한 점이 참작됐다. 지난해 2월 여성 B 씨는 경기 의정부시의 한 찜질방에서 잠을 자던 고교 2학년 남학생을 스마트폰으로 몰래 찍었지만 우발적 범행이라 불구속됐다. 몰카 사진을 유포하지 않는 대신 가해자가 증거를 인멸했다면 구속된 사례가 적지 않다. 2016년 7월 남성 연구원 C 씨는 한 리조트 여자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해 여성 1명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이 자신을 찾자 카메라의 메모리카드를 삼켜 증거를 인멸한 것이 결정적 사유였다. 몰카 피해자가 남자라서, 가해자가 여자여서 경찰이 구속했다는 주장이 사실과 다른 건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2년∼2018년 5월 남성 몰카범의 2.6%(2만2155명 중 572명)가 구속된 반면 여성 몰카범은 0.9%(580명 중 5명)가 구속됐다. 피해자가 남자인 사건은 가해자의 0.2%(876명 중 2명)가 구속된 반면 피해자가 여자면 가해자의 1.8%(2만9194명 중 538명)가 구속됐다. 여성을 노리는 남성 몰카범의 죄질 수준이 더 나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찰은 홍대 몰카 사건이 성별 갈등으로까지 번진 건 그만큼 여성들이 몰카에 대한 불안이 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몰카 사건은 남성 가해자가 97%, 여성 피해자가 95%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의 삶을 파괴하는 불법 촬영(몰카)을 중대한 범죄로 보고 성별과 무관하게 엄중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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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유기 “드루킹과 대선 전부터 킹크랩 구축해 댓글 조작”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의 최측근이 지난해 대선 전부터 댓글 여론 조작을 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검찰은 16일 김 씨 등의 공판에서 김 씨의 자금책 역할을 한 ‘서유기’(온라인 닉네임) 박모 씨(30·구속 기소)가 2017년 1월경 댓글 여론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구축해 같은 해 5월 대선 이후까지 댓글 작업을 해왔다고 진술한 사실을 공개했다. 킹크랩은 ‘명령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원하는 만큼 댓글에 공감 또는 비공감을 클릭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검찰은 또 김 씨 등이 댓글 작업을 하며 ‘작전’ ‘잠수함’ ‘탄두’ 등의 암호를 썼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부터 댓글 순위 조작” 검찰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대선 당시 댓글 여론 조작을 진술했다고 밝힌 박 씨는 김 씨가 만든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이다. 박 씨는 김 씨가 경공모의 활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한 비누업체 ‘플로랄맘’ 대표를 지냈다. 이날 공판에선 댓글 여론 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경공모 회원 우모 씨(온라인 닉네임 ‘둘리’)의 범죄 사실이 공개됐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김 씨가 우 씨 등이 포함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텔레그램 대화방 등에서 ‘문재인 정권과 어떤 연계가 있다고 티를 내서는 안 된다’, ‘문 대통령이 우리를 모르냐 하면 아비다’, ‘우리가 전해철을 밀면 경쟁 상대들이 광화문의 지시가 아닌가 의심하게 된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폭로했다. 검찰은 공판에서 “김 씨 등이 지난해 1월경 킹크랩을 구축한 후부터 뉴스 댓글 순위를 조작해 여론이 왜곡된 사태가 이 사건의 실체”라고 밝혔다.○ 암호 쓰며 댓글 작업 또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킹크랩을 시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아마존 웹서비스의 서버를 빌려 킹크랩을 설치했다. 이 사이트에 뉴스 기사와 댓글을 입력하면 사이트에 연결된 휴대전화로 명령이 전송됐다. 그 휴대전화는 자동으로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로그인과 로그아웃을 반복하면서 해당 댓글의 공감이나 비공감 클릭 횟수를 늘렸다. 김 씨 등은 댓글 조작 작업을 ‘작전’, 여기에 쓴 휴대전화를 ‘잠수함’,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탄두’라는 암호로 불렀다. 킹크랩 사이트의 첫 화면에는 조작 작업 중인 뉴스 기사 목록이 표시됐다. 작업 중인 기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고, 여러 기사에 대한 동시 작업이 가능했다. 사이트의 ‘작전 관리’ 창엔 ‘작전’ 대상 기사와 댓글 키워드, 공감 또는 비공감을 입력할 수 있었다. ‘작전 배치’ 창은 ‘작전’을 수행할 ‘잠수함(휴대전화)’과 ‘탄두(아이디)’를 몇 개나 사용할지 입력하도록 설계됐다. 그 결과를 보여주는 창이 따로 있었다. 또 어떤 기사에 어떤 댓글을 적을 것인지 참고할 수 있도록 엑셀 파일 등을 올려두는 ‘지뢰 관리’ 창도 있었다. 검찰은 “김 씨 등이 ‘작전’을 위해 수백 대의 휴대전화와 유심 칩을 수집했고 아이디와 비밀번호 수백∼수천 개를 확보해 킹크랩 서버에 저장했다”고 밝혔다. 김 씨 등은 킹크랩을 사용해 올 1월 17일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팀 단일팀 구성’ 기사에 ‘이게 나라냐?’ ‘평양 동계올림픽 재앙’ ‘미쳤다’ 등 50개의 댓글에 2만3813차례의 공감 클릭을 했다. ○ 김경수 주센다이 총영사직 제안 여부 논란 김 씨에 대한 경찰 수사에선 김경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말 김 씨 측에 일본 주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는지가 논란이다. 김 씨는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의원이 나에게 주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사실이라면 김 전 의원이 김 씨에게 지난해 대선 당시 댓글 작업에 대한 대가를 주려고 한 것 아니냐는 정황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 특검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경찰은 최근 김 씨의 핵심 측근에게서 압수한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 등에서 주센다이 총영사 관련 정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해 김 전 의원을 찾아가 경공모 회원인 도모 변호사(61)를 주일본 대사에 앉혀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한 뒤 도 변호사를 일본 주오사카 총영사로 보내 달라고 청탁했다. 경찰은 이후 김 씨와 김 전 의원 간에 주센다이 총영사직이 거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김윤수 ys@donga.com·조동주·구특교 기자}

    • 2018-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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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 댓글 조작’ 다음-네이트 압수수색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 일당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네이버뿐 아니라 다음, 네이트 등 국내 3대 포털에서 댓글 여론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매크로 프로그램 등의 이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음과 네이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섰다. 14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 씨 측근 A 씨(온라인 닉네임 ‘초뽀’)의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에서 발견된 기사 인터넷접속주소(URL) 9만1000여 건에 다음과 네이트 기사가 상당수 포함됐다. 대선 이전인 2016년 10월부터 올 3월 사이 보도된 기사다. 본보가 입수한 매뉴얼에는 올 1월 20일 김 씨 일당이 댓글 작업을 실시했다는 기사 기록 16건이 있다. 그중 9건이 다음을 통해 보도된 기사였다. 매뉴얼은 김 씨가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과 공유했던 자료다. 네이버와 다음 등 기사의 유통 경로는 달라도 대부분 주제는 비슷했다. 매뉴얼에 언급된 기사는 주로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양정철 전 비서관과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 관련 내용이었다. 일부 기사에서 댓글 추천 수가 비정상적으로 부풀려진 정황도 발견됐다. 양 전 비서관의 저서를 소개한 기사에는 1∼5번째 순서로 달린 댓글이 모두 1000개가 넘는 추천을 받아 ‘베스트 댓글’에 들었다. 일부 기사의 베스트 댓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1월 17일과 18일 기사 670여 건의 댓글 2만여 개를 조작한 혐의를 추가로 시인했다. 하지만 대선 전후 경공모 회원들에게 보고받은 기사 9만1000여 건의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 씨는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 씨(49)를 만나 향후 민원 청탁을 위해 500만 원을 전달한 사실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공모 회원 160여 명이 2016년 11월 김 의원에게 5만∼10만 원씩 후원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후원자 명단에 나온 200여 명 중 약 80%가 개인계좌를 이용해 김 후보 후원회 계좌로 송금했다”고 밝혔다.조동주 djc@donga.com·구특교 기자}

    • 2018-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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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통위 차단 조치 뒤에도 일부 北 사이트 접속 가능…원인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11일 국내에서 접속이 가능해진 일부 북한 웹사이트를 차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동아일보는 이날 ‘북한이 해외에 개설한 사이트 30개 이상 가운데 9일 저녁부터 28개가 접속이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방통위는 일부 북한 사이트에 국내에서 접속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방통위는 국내 접속 차단 조치를 해제하지 않았는데도 북한 사이트에 접속 가능했던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에 나섰다. 방통위는 이날 오후 자료를 내고 “접속 차단 대상인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홈페이지 ‘룡남산’이 11일 오전까지 통신사업자(ISP) KT 망(네트워크)에서 접속 가능한 것을 확인하고 차단 조치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접속되던 “(북한 사이트) ‘우리민족끼리’ ‘류경’ ‘내나라’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은 11일 오전 10시 현재 차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는 “방통위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현재 차단 중인 북한 사이트에 대한 차단 해제를 요청한 사실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본보 취재 결과 이날까지도 국내 ISP의 북한 사이트 차단 망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은 정황이 포착됐다. 접속 차단 대상인 일부 북한 사이트는 해외로 인터넷주소(IP주소)를 우회하지 않고서도 접속이 가능했다. SK브로드밴드 와이파이 신호가 잡힌 스마트폰으로 서울 종로구에서 노동신문 사이트에 서너 번 연속으로 시도하면 한 번꼴로 접속할 수 있었다. 방통위와 경찰은 사이트 접속 차단 망에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통신사업자 운영 실태를 점검해 사이트가 차단되지 않은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이 해외에 개설한 사이트 전부가 차단 대상은 아니다. 경찰청과 국가정보원은 국가보안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본 사이트에 대해 방통위에 차단을 의뢰한다. 방통위는 방심위 심의를 거쳐 위법하다고 판단되면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ISP에 접속 차단 조치를 요청한다. 북한 항공사 ‘고려항공’이나 북한 소개 사이트 ‘서광’은 차단 대상이 아니어서 국내에서도 접속할 수 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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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중조사 거부한 드루킹, 경찰로 압송 ‘강제수사’

    경찰이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에 대한 강제 수사에 나섰다.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 씨가 경찰의 구치소 접견조사를 계속 거부하자 10일 ‘옥중 체포’한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씨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 씨(49)에게 500만 원을 건넨 혐의다. 앞서 김 씨는 지난달 17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옥중조사를 받은 뒤 추가 조사를 3차례나 거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제 수사를 위해 9일 김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압송된 김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해 9월 25일 경기 고양시의 한 일식당에서 한 씨에게 500만 원을 건네며 자신의 인사 청탁 진행 과정을 알아봐달라고 했다는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대가성 여부를 추궁했다. 11일에도 김 씨를 대상으로 강제 수사가 이뤄진다. 추가로 제기된 댓글 여론 조작 혐의다. 올 1월 17, 18일 매크로 프로그램을 동원해 네이버 아이디(ID) 2290개로 기사 676건에 달린 댓글 2만 건의 공감수를 조작한 혐의다. 경찰은 김 씨가 2016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기사 9만여 건에 대해 광범위한 댓글 여론 조작을 실시하는 과정에 김 의원이 관련됐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찰은 김 씨 일당의 댓글 여론 조작 활동 명세가 담긴 미국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버 ‘킹크랩’을 아직 열어보지 못하고 있다. 경찰이 최근 “수사에 필요하니 서버 비밀번호를 알려주거나 서버 자체를 복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마존이 거부한 탓이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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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 ‘김경수에 2700만원’ 파일 발견… 대선 당시 기사 2만여건 댓글조작 정황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 일당이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기사 2만여 건을 대상으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 정황이 포착됐다. 대선 이후까지 포함하면 조작이 의심되는 기사는 9만1800여 건에 달한다. 경찰은 또 대선 전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200여 명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후원금 약 2700만 원을 보낸 자료를 확보하고 위법 여부를 확인 중이다. 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 씨의 측근인 무역회사 대표 A 씨(온라인 닉네임 ‘초뽀’)의 휴대용저장장치(USB메모리)에서 기사 인터넷접속주소(URL) 9만1800여 건이 담긴 파일이 발견됐다. 해당 파일은 경공모 회원들이 2016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실시한 댓글 조작 결과를 기록한 것이다. 2016년 10월은 ‘최순실 태블릿 PC’의 존재와 내용이 알려지면서 국정 농단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때다. 경찰은 댓글 조작 과정에 매크로 등 불법 프로그램이 사용됐는지 조사 중이다. 파일에 적힌 URL 2만여 건은 지난해 대선(5월 9일) 전 보도된 기사다. 나머지 7만여 건은 지난해 5월 22일부터 올 3월 20일까지 기사다. 이때 URL 7만여 건은 비밀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통해 김 씨에게 보고된 것과 대부분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가 댓글 여론 조작을 주도하며 회원들로부터 활동 내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A 씨의 USB메모리에서는 2016년 11월 경공모 회원 200여 명의 이름으로 약 2700만 원을 김 의원에게 후원한 명세서가 담긴 엑셀 파일도 발견됐다. 자료에는 경공모 회원이 1인당 5만∼10만 원씩 김 의원에게 후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 씨도 본인 이름으로 1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기록됐다. 김 씨는 “김 의원에게 후원금을 내고 세액공제를 받으라”고 회원들을 독려하며 김 의원 후원회 계좌번호를 공지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경찰 수사 내용을 보면 댓글 조작과 김 의원에 대한 후원은 비슷한 시기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 일당의 불법 ‘쪼개기 후원’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정치자금법상 개인이 아닌 단체의 후원은 불가능하다. 개인 명의로 후원해도 단체가 모은 돈이라면 불법 정치자금에 해당한다. 2009년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가 청원경찰의 처우 개선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킬 목적으로 국회의원 38명에게 쪼개기 후원금 3억여 원을 건넸다가 적발됐고 당시 회장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경찰은 김 의원 후원회 계좌를 확보해 USB메모리에 담긴 후원 명세와 일치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경공모 회원들의 후원과 관련해 “확인해 보겠다. 합법적으로 후원을 했을 것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자료가 다 있다”고 말했다.조동주 djc@donga.com·김은지 기자}

    • 20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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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前보좌관, 500만원 대가성 인정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 씨(49)가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를 만난 자리에서 문제의 500만 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동안 김 씨는 자신의 측근이 한 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한 씨가 돈을 받은 대가로 일본 오사카총영사 인사 청탁 진행 상황을 김 씨에게 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한 씨는 지난해 9월 25일 경기 고양시의 한 일식당에서 김 씨와 측근 A 씨(온라인 닉네임 ‘성원’), 회계담당 B 씨(온라인 닉네임 ‘파로스’)를 함께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씨 측은 미리 준비한 빨간색 손가방을 한 씨에게 건넸다. A4용지보다 약간 작은 가방에는 500만 원이 든 봉투와 전자담배 상자가 들어 있었다. A, B 씨는 경찰에서 “김 씨 지시로 500만 원을 준비했고 오사카총영사 인사 청탁 진행상황을 파악해달라는 등의 민원 편의를 기대하며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한 씨도 비슷한 내용을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한 씨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외에 뇌물죄 적용 여부도 검토 중이다. 특히 경찰은 한 씨가 오사카총영사 인사 결과를 미리 입수해 김 씨에게 알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 1, 2월경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단체 대화방에서 김 씨는 오사카총영사 자리에 특정인이 내정된 걸 알고 있는 듯한 글을 올렸다. 총영사 내정 결과는 2월 말 외교부 기자단에 엠바고 사안으로 공지됐고 한 달 뒤 보도됐다. 김 씨가 구속된 다음 날인 3월 26일 한 씨는 국회 근처 카페에서 김 씨 변호를 맡은 윤모 변호사와 A 씨를 만나 500만 원을 돌려줬다. 그리고 개인 간 채권채무로 보이기 위해 영수증을 작성했다. 경찰은 한 씨가 금품수수 사실을 김 의원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의 신빙성을 따지기 위해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김 씨는 지난달 17일과 19일 단 두 차례 경찰 조사에 응했다. 경찰은 “김 씨가 접견조사를 계속 거부해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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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 “드루킹, 선플운동 하는 줄 알았다” 반복… 해명 곧바로 공개한 경찰 ‘면죄부’ 논란

    ‘드루킹’ 김동원 씨(49·구속기소)의 댓글 여론조작 사건 참고인 신분으로 23시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51·사진)은 “김 씨가 ‘선플 운동’을 하는 줄 알았고, 여론조작을 했는지는 몰랐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경찰은 조사 직후 이례적으로 김 의원의 진술 내용을 상세히 공개했다. 대부분 해명성 진술이라는 지적이 많다. 일각에서는 경남지사 선거에 나선 김 의원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의원은 5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16시간 진술했고 7시간 동안 조서를 읽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의원은 “2016년 6월경 의원회관 사무실로 찾아온 김 씨를 처음 만났고 그 후 7, 8번 만난 걸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김 의원은 이전까지 의원회관과 경기 파주시 김 씨의 출판사 등지에서 5, 6번 만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김 씨가 2016년 9월경 선플(선한 댓글 달기)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했고 그 후 네이버와 다음에서 자발적으로 활동한 걸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5월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김 씨에게 텔레그램으로 기사 10건의 인터넷접속주소(URL)를 보내고 대선후보 TV토론을 다룬 기사에 대해서 “홍보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덧붙인 것에 대해서는 “기사 URL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보냈고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다 그렇게 한다”고 진술했다. 김 씨가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네이버 댓글 순위를 조작했다는 건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기존 진술을 되풀이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 한모 씨(49)가 경기 고양시 일식당에서 김 씨의 핵심 측근 A 씨(온라인 닉네임 ‘성원’)를 만나 500만 원을 받았다는 사실도 올 3월 15일 김 씨의 협박 메시지를 받고서야 알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한 씨가 A 씨에게서 500만 원을 받은 시점이 지난해 9월인 것을 볼 때 인사 청탁용이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신청했다 검찰에서 기각된 김 의원의 휴대전화 통화명세와 계좌거래 영장을 재신청할지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김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거나 다시 소환돼 조사를 받을 확률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으로 알려졌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8-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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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엔 입닫은 김경수 “한국당 몰염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51)이 4일 경찰에 출석했다.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의 참고인 신분이다. 김 의원은 조사 전 3분 가까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반박하는 내용이었다. 의혹이나 거짓말 논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50분경 하얀색 카니발 승합차를 타고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도착했다. 그는 취재진 질문에 앞서 “그동안 여러 차례 신속하게 수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다소 늦긴 했지만 오늘이라도 조사가 이뤄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포토라인에서 2분 30초가량 입장을 밝혔다. 표정은 시종일관 당당했다. 대부분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자유한국당 비판에 시간을 할애했다. 사건의 초점을 정치공세에 맞추려는 의도로 보였다. 김 의원은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해 내게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 한국당도 정당으로서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청년 일자리 해결을 위한 추경 예산안과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을 거부하며 노숙 농성을 펼치는 건 국민에게 참으로 염치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드루킹 사건의 본질에 대해선 말을 흐렸다. 댓글 여론 조작을 미리 알았는지와 김 씨의 인사 청탁을 청와대에 전달한 이유 등을 묻자 그는 “이미 여러 번 입장을 밝혔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 이어진 조사에서 김 의원은 ‘김 씨 측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댓글 여론 조작을 했는지 몰랐다. 선플 운동을 하는 줄로만 알았다’는 취지의 기존 주장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 일당이 언제부터 댓글 여론을 조작했는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조작 내용이 담긴 클라우드서버 ‘킹크랩’조차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 안팎에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 의원에게 ‘면죄부’를 주려 서둘러 소환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 씨(49)와 김 씨의 측근 A 씨(49·온라인 닉네임 ‘성원’)를 불러 대면 조사했다. 지난해 9월 경기 고양시의 한 일식당에서 500만 원을 주고받은 경위 등을 놓고 두 사람의 엇갈리는 진술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조동주 djc@donga.com·신규진·구특교 기자}

    • 2018-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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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드루킹 출판사 근처서 500만원 받았다”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 측근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 씨(49)에게 500만 원을 건넨 곳은 국회가 아닌 일식당으로 알려졌다. 또 한 씨는 돈을 받기 전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해 김 씨 측근인 A 씨(49·온라인 닉네임 ‘성원’)에게 금전 관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한 씨를 소환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식당에서 A 씨를 만나 전자담배 상자에 담긴 현금 500만 원을 건네받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3일 전해졌다. 해당 일식당은 경기 고양시에 있다. 파주시에 있는 김 씨의 느릅나무 출판사와 멀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회가 아닌 김 씨 출판사 인근에서 돈이 오간 정황 등으로 볼 때 김 씨가 금품 제공을 지시했거나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한 씨는 또 경찰에서 “A 씨가 편하게 쓰라며 주기에 받았고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한 씨가 먼저 금품을 요구했을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앞서 한 씨는 지난해 9월 500만 원을 받기 전 A 씨에게 텔레그램을 이용해 ‘생활비가 부족하니 아껴 쓰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씨는 “아내에게 보내려던 메시지를 잘못 보냈다”며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내와의 일상적인 대화를 비밀 메신저로 주고받았다는 건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경찰은 한 씨가 보낸 생활비 메시지가 두 사람 간에 돈을 요구하는 일종의 암호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3일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인 도모 변호사(61)와 윤모 변호사(46)를 소환 조사했다. 김 씨 측이 한 씨에게 준 돈이 인사 청탁 대가였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김 씨는 김 의원에게 두 사람을 각각 주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했다. 김 의원은 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참고인 신분이다. 경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김 씨의 댓글 여론 조작 과정에 관여했는지, 조작을 미리 알았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 씨가 김 씨 측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게 된 경위와 이 사실을 알게 된 시점 등도 물을 계획이다. 드루킹 일당이 댓글 여론 조작에 사용한 매크로 프로그램이 설치된 클라우드 서버 ‘킹크랩’은 미국 유통기업 아마존이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아마존에 자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드루킹 일당은 서버 접속에 필요한 아이디(ID)와 비밀번호에 대해 함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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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김경수 계좌 - 통신 압수수색 영장, 검찰이 기각”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구속 기소)의 측근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 씨 사이에 오간 500만 원을 놓고 경찰이 인사 청탁 대가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김 의원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계좌 및 통신 기록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영장을 기각했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김 씨는 측근들과 이용한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김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 인사 청탁을 했다”는 대화를 나눴다. 김 씨 측이 인사청탁을 염두에 두고 한 전 보좌관에게 500만 원을 건넸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측근이 한 전 보좌관에게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았다고 들었다”고 진술했다. 김 씨가 말한 측근은 ‘성원’이라는 온라인 닉네임을 갖고 있는 A 씨다. 하지만 경찰은 문제의 500만 원이 빌려준 돈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한 전 보좌관이 김 씨가 구속된 바로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에야 돈을 돌려줬기 때문이다. 또 이틀 뒤 백원우 대통령민정비서관이 김 씨의 인사 청탁 대상자인 B 변호사를 면담한 것도 석연찮은 정황이다. 경찰은 30일 한 전 보좌관을 소환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금품수수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거나 댓글 조작을 지시한 정황이 나올 경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만약 문제의 500만 원이 인사 청탁 대가로 확인되면 뇌물죄 적용도 가능하다. 경찰은 김 의원의 계좌와 통신 기록을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려면 김 의원 측의 자금 흐름과 통화 기록 확인이 필수다. 그러나 검찰은 “법원에 영장을 청구할 만큼 김 의원의 혐의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영장을 기각하고 경찰에 보완 수사를 지시했다. 경찰이 영장 기각 사실을 공개하자 검찰은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이 어떤 영장을 신청했고 그중 어떤 영장이 기각됐다는 사실 자체가 수사 기밀인데 이를 공표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정치적 파급력이 큰 이번 사건 수사를 놓고 양측이 힘겨루기를 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경찰은 또 매크로 프로그램이 설치된 클라우드 서버 확보에 나섰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이른바 ‘킹크랩’이라 불리는 서버에는 김 씨 일당의 여론 조작 행태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가 운영하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네이버 카페 3곳과 댓글 조작에 이용된 네이버 아이디 614개에 대한 압수영장을 집행했지만 정작 킹크랩 서버는 압수영장을 신청하지 못했다. 서버는 해외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조동주 djc@donga.com·김윤수 기자}

    • 201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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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과 돈거래’ 김경수 前보좌관 30일 소환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전 보좌관 한모 씨가 30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다. 한 전 보좌관은 지난해 9월 ‘드루킹’(온라인 닉네임) 김동원 씨(49)의 측근에게서 500만 원을 받았다가 올해 3월 김 씨가 구속된 다음 날 돌려줬다. 한 전 보좌관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뇌물 수수 혐의를 받을 수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오전 10시 한 전 보좌관을 불러 김 씨 측에서 인사 청탁과 함께 500만 원을 받았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김 씨는 김 의원에게 변호사 2명을 각각 주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 전 보좌관은 500만 원을 받을 당시 처음엔 거절했지만 “빌린 것으로 하자”며 결국 돈을 받았다. 경찰은 또 김 씨 등이 올 1월 17일 ‘평창 겨울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기사의 댓글 여론을 조작할 때 사용한 네이버 아이디(ID) 614개가 지난해 대선 때도 사용됐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1월 17일 김 씨 등이 댓글 41개의 순위를 조작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 씨가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인터넷 카페 3곳의 회원 4560명의 댓글 여론 조작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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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 느릅나무 회계파일 매일 삭제… 외부자금 유입 숨겼나

    ‘드루킹’ 김동원 씨(49)가 느릅나무 출판사의 일일 회계 기록을 남기지 않고 매일 삭제한 사실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느릅나무 출판사는 댓글 여론 조작이 이뤄진 곳이다. 경찰은 김 씨와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자금 출처 및 사용처를 집중 수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4일 서울 강남구 J회계법인과 경기 파주세무서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느릅나무 출판사의 자금 흐름이 담긴 회계장부와 세무서 신고 내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자료는 출판사 사무실 등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 씨가 자금 관련 자료에 대해 특별관리를 지시한 탓이다. 경찰에 따르면 경공모 회계 책임자인 ‘파로스’ A 씨는 2016년 7월부터 매일 엑셀 파일로 금전출납장과 일계표를 작성했다. 그는 자료를 J회계법인에 보낸 뒤 즉각 삭제했다. 복구가 불가능한 삭제 프로그램까지 동원했다. 회계 자료 삭제를 지시한 게 바로 김 씨다. 김 씨는 경찰에서 강연료와 비누 판매 수입으로 조직을 운영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회계 기록을 매일 삭제한 정황으로 볼 때 외부의 지원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J회계법인 관계자는 “우리는 느릅나무의 부가가치세 신고와 원천징수를 담당했는데 매출이 거의 없다시피 할 만큼 미미했다”고 말했다. 사실이라면 회계법인 자료 외 ‘비밀 장부’의 존재 가능성도 엿보인다. 실제 느릅나무 출판사 담당 회계사는 경공모 회원이다. 느릅나무 출판사와 경공모는 사실상 하나의 조직이나 다름없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또 경찰은 김 씨 등 경공모 핵심 회원의 국회 출입 기록도 확보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과의 접촉 기록을 확인 중이다. 김 의원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 전 김 씨가 사무실로 찾아와 수차례 만났다고 직접 밝혔다. 경찰은 김 씨 일당이 김 의원 말고 다른 여권 인사를 만났는지 수사 중이다. 경찰은 김 씨 측으로부터 500만 원을 받았다 돌려준 김 의원실 한모 보좌관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경공모 핵심 회원인 B 씨(온라인 닉네임 ‘성원’)는 한 보좌관에게 500만 원을 건넸다. 이어 김 씨가 구속된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한 보좌관이 다시 돌려줬다. 또 김 씨 측이 댓글 추천 수 조작을 위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 서버까지 자체 구축한 것이 확인됐다. 이들은 서버를 ‘킹크랩’으로 불렀다. 여론 조작이 상당한 규모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씨는 24일부터 외부인을 접견할 수 없다. 김 씨가 외부와 편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본 검찰이 법원에 접견금지를 청구한 게 받아들여졌다.조동주 djc@donga.com·김자현·허동준 기자}

    •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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