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차기 정부가 부실대출 처리를 전담하는 ‘배드뱅크’를 만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계에 내몰린 소상공인·자영업자를 구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배드뱅크 설립이 현실화되면 빚을 갚기 어려운 소상공인이 채무를 조정받을 길이 열린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은 31일 분과별 업무보고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 만기 연장은 시한부 생명 선고와 다름없다”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부, 은행이 공동 출자하는 일종의 ‘배드뱅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배드뱅크는 금융사의 부실채권을 사들여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특별기금이다. 은행이 소상공인 대출 중 부실 대출을 배드뱅크에 매각하면 배드뱅크가 채무자 상황에 따라 이자를 감면하는 등 연착륙을 지원하는 식이다. 안 위원장은 “배드뱅크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에 준하는 장기간에 걸쳐 저금리로 연체 대출을 상환할 방안을 관련 분과에서 검토해달라”고 했다. 안 위원장이 배드뱅크 설립을 공개적으로 주문한 것은 소상공인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1월 말 현재 만기 연장이나 상환 유예를 받은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은 133조4000억 원에 이른다. 이달 말로 종료 예정이던 만기 연장 등 지원책을 9월 말로 연장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게 인수위의 시각이다. 과거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배드뱅크가 활용됐다. 가장 최근에는 박근혜 정부 때 ‘국민행복기금’을 만들어 1억 원 이하의 신용대출을 6개월 넘게 갚지 못한 연체자 약 33만 명에 대해 최대 절반까지 빚을 탕감해줬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SBI저축은행은 생활 밀착형 금융플랫폼 ‘사이다뱅크’를 통해 고객의 편의와 혜택에 집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2개월마다 정기예금 금리에 더해 우대금리가 자동 적용되는 ‘사이다뱅크 복리정기예금’은 더 많은 이자를 제공하고 예금 연장에 대한 번거로움을 없앤 상품이다. 12개월 이후 중도 해지하더라도 우대금리를 포함한 약정 금리의 100%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중도 인출 기능을 제공해 예금을 해지하지 않고도 최대 3회까지 급한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자유 입출금이 가능한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은 약 1억 원 한도에서 세전 연 1.2%의 금리를 제공한다. 실적이 없어도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이자는 매월 지급된다. 또 출금, 이체 등 사용 빈도가 높은 금융 서비스를 별다른 조건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 역시 제공하고 있다. 사이다뱅크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급여순환이체 서비스는 급여가 들어오면 최대 5개 계좌에 자동으로 이체해주는 서비스다. 급여일마다 여러 계좌의 급여이체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 금융사별로 이체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려는 취지다. 생활비나 데이트 비용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부부, 커플을 위한 공유형 자산관리 서비스인 ‘커플통장’ 역시 사이다뱅크가 최초로 내놨다. 두 사람이 각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입출금통장, 예·적금 계좌를 공유해 함께 관리할 수 있다. 또 교육비, 각종 공과금 등을 상대방에게 요청해 계좌 명의자가 간편인증으로 승인하면 이체가 완료되는 커플이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재테크 방법인 ‘통장 쪼개기’도 디지털 서비스로 구현했다. ‘통장 쪼개기’ 서비스를 활용하면 하나의 입출금통장으로 생활비, 예비비, 여행비 등 목적에 맞춰 잔액을 나눠 관리할 수 있다. 통장별로 거래 내역을 별도로 확인할 수 있고 생활 주기에 맞춰 각 통장 간 잔액을 자동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소비패턴 통계 정보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다. ‘환전지갑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원화를 외화로 환전해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은행들이 정부의 ‘은행권 팔 비틀기’ 관행에 대한 불만과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요구하는 내용의 건의문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은행연합회는 최근 인수위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한 보고서 ‘은행업계 제언’ 초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연합회는 회원 은행들의 의견을 수렴해 4월 초 보고서를 인수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은행은 공공기관이며 은행 서비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강하다”며 “은행은 각종 금융 서비스 수수료를 현실화하기 어렵고, 정부 재정으로 지원해야 하는 영역까지 은행의 금융 지원을 요청하는 관행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배당 정책에 대한 정부의 간섭으로 자율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기 어렵고, 점포 전략에 대한 금융당국의 개입으로 효율적인 점포 운영에도 애로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출 부실에 대비해 은행들에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요구하고 은행권의 배당 확산 움직임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기도 했다. 연합회는 “은행 정책 수행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창의적이고 차별적인 서비스가 금융 시장에 출현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은행들의 가상자산 서비스 진출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투자일임법을 허용해 달라는 요구도 보고서에 담겼다. 연합회는 “특정금융정보법 개정안은 주로 자금세탁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일부 가상자산 사업자의 독과점 발생 등 투자자 보호는 부족하다”며 “공신력 있는 은행이 가상자산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은행 부수 업무에 가상자산업을 추가해 달라”고 제안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고공행진하던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최고 6%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 데다 한국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주담대 금리가 연 7%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우리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는 연 4.1∼6.01%로 집계됐다. 전날 연 3.99∼5.9%에서 하루 새 상·하단 금리가 모두 0.11%포인트 뛰었다. 우리은행 주담대 금리가 연 6%를 넘어선 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이날 하나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도 연 4.647∼5.947%로 최고 금리가 6%에 임박했다. KB국민은행은 연 4.0∼5.50%, 신한은행은 연 4.32∼5.15%였다. 4개 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51∼5.224%였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것은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국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031%로 8년 만에 3%를 돌파했다. 2014년 9월 17일(3.034%) 이후 최고치다.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고정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도 8년 만에 최고치인 3.229%로 올랐다.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을 언급한 데다 국내에선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 금리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0조 원 규모의 추경 재원을 마련하려면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해 채권 금리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6%대 주담대 금리가 일반화된 데 이어 7%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변동 폭이 커 30일에는 주담대 최고 금리가 연 6%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면서도 “금리 인상기를 맞아 대출 금리가 우상향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6%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대출 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던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1618억 원이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1인당 5000만 원으로 조였던 마이너스통장(마통) 한도를 예전 수준으로 되돌린다. 이에 따라 5대 시중은행에서 모두 한도 5000만 원이 넘는 마통을 만들 수 있게 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30일부터 마통 한도를 1억 원으로 늘린다. 농협은행은 다음 달 4일부터 마통 한도를 최대 2억5000만 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앞서 우리은행도 다음 달 4일부터 마통 한도를 최대 3억 원까지 늘린다고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이달 7일부터, 하나은행은 1월 말부터 마통 한도를 최대 1억5000만 원으로 높였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맞춰 은행들이 대대적인 대출 축소에 나서면서 지난해 9월부터 한도 5000만 원이 넘는 마통은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올 들어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하자 은행들이 마통 한도를 복원하고 있는 것이다. 대출 억제를 위해 틀어막았던 일반 신용대출 한도도 풀린다. 신한은행은 30일부터 엘리트론, 쏠편한 직장인대출 등 직장인 대상의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앞서 우리, 농협은행도 신용대출 한도를 각각 2억 원, 2억5000만 원으로 높였다. 다만 은행을 불문하고 마통과 신용대출은 연 소득 이내에서만 빌릴 수 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주요 은행들이 1인당 5000만 원으로 제한했던 마이너스통장(마통) 한도를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압박에 대대적인 대출 축소에 나섰던 은행들이 전세대출에 이어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의 빗장을 풀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새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 기조를 내세우고 있어 대출 문턱을 낮추려는 은행권의 움직임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 달 4일부터 마통 한도를 상품별로 8000만∼3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전문직은 최대 3억 원까지 빌릴 수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소득과 관계없이 1인당 5000만 원으로 축소했던 마통 한도를 예전 수준으로 복원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르면 다음 주에 마통 한도를 복원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이달 7일부터, 하나은행은 앞서 1월 말부터 마통 한도를 최대 1억5000만 원으로 높였다. 일반 신용대출 한도도 확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4일부터 대표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한도를 현행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늘린다. NH농협은행은 1, 2월 두 차례 상향 조정을 거쳐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2억5000만 원으로 늘렸다. 다른 은행들도 신용대출 한도 복원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5대 시중은행들은 전세계약을 갱신할 때 전셋값이 오른 만큼만 내줬던 전세대출 한도를 모두 ‘임차보증금의 80%’로 높이고 대출 신청 기간도 연장했다.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 문턱을 낮추는 것은 올 들어 가계대출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대출을 틀어막을 이유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24일 현재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2932억 원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6441억 원 줄었다. 1월(―1조3634억 원), 2월(―1조7522억 원)에 이어 이례적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신용대출이 한 달 새 1조 원 이상 줄었다. 최근 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데다 1월부터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출 규제 완화 공약에 따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 폐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향, DSR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함영주 신임 하나금융그룹 회장(66·사진)이 “하나금융을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비은행 계열사의 인수합병(M&A)에 뛰어드는 한편 글로벌 사업도 비은행 부문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고졸 행원으로 입사해 42년 만에 그룹 사령탑에 오른 함 회장은 27일 취임 인사를 통해 “저성장 고착화, 고령화 가속, 금융업의 경계 해체 등 금융 변곡점에 있다. 주주 및 기업 가치를 높이고 투명하고 공정하며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함 회장은 앞서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10년간 하나금융을 이끈 김정태 전 회장의 뒤를 이어 신임 회장으로 정식 취임했다.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 패소하는 등 법률 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지만 국내외 주주들의 지원을 받아 앞으로 3년간 하나금융을 이끌게 됐다. 함 회장은 임직원에게 사자성어 염구작신(染舊作新·옛것을 물들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냄)을 전하며 “임직원이 함께 이뤄낸 과거의 성과와 현재의 노력이 모여야만 하나금융의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최고 금융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3대 전략으로 △비은행 사업 재편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 위상 강화 △디지털 금융 혁신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은행과 증권 중심의 성장엔진을 완성하고 카드·캐피탈·보험을 주력 계열사로 키울 계획이다. 또 비은행 부문 M&A와 관계사 간 기업금융 협업을 강화해 비은행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 해외 사업에서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화를 강화하고 비은행 부문의 해외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M&A와 지분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또 디지털 인재를 육성하고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해 외부 자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충남 논산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함 부회장은 금융권 ‘고졸 신화’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2015년 하나·외환은행 초대 통합 은행장에 올랐고 2016년부터 지주 부회장을 겸직했다. 하나금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을 감안해 회장 취임식은 열지 않고 행사 비용을 본점 사옥에서 경비 미화 주차관리 등을 하는 파견 직원에게 전달하기로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주요 은행들이 1인당 5000만 원으로 제한했던 마이너스통장(마통) 한도를 잇달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압박에 대대적인 대출 축소에 나섰던 은행들이 전세대출에 이어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의 빗장을 풀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새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 기조를 내세우고 있어 대출 문턱을 낮추려는 은행권의 움직임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 달 4일부터 마통 한도를 상품별로 8000만 원~3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전문직은 최대 3억 원까지 빌릴 수 있다. 지난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소득과 관계없이 1인당 5000만 원으로 축소했던 마통 한도를 예전 수준으로 복원하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이르면 다음 주 마통 한도를 복원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이달 7일부터, 하나은행은 앞서 1월 말부터 마통 한도를 최대 1억5000만 원으로 높였다. 일반 신용대출 한도도 확대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4일부터 대표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의 한도를 현행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늘린다. NH농협은행은 1, 2월 두 차례 상향 조정을 거쳐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2억5000만 원으로 늘렸다. 다른 은행들도 신용대출 한도 복원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5대 시중은행들은 전세계약을 갱신할 때 전셋값이 오른 만큼만 내줬던 전세대출 한도를 모두 ‘임차보증금의 80%’로 높이고 대출 신청 기간도 연장했다.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 문턱을 낮추는 것은 올 들어 가계대출 감소세가 계속되면서 대출을 틀어막을 이유가 사실상 사라졌기 때문이다. 24일 현재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2932억 원으로 지난달 말에 비해 6441억 원 줄었다. 1월(―1조3634억 원) 2월(―1조7522억 원)에 이어 이례적으로 3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신용대출이 한 달 새 1조 원 이상 줄었다. 최근 대출 금리가 상승하고 주식·부동산 시장이 부진한 데다 1월부터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출 규제 완화 공약에 따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 규제 폐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상향, DSR 규제 완화 등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시중은행들이 높였던 전세대출 문턱을 잇달아 낮추는 가운데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 전세대출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30일부터, 농협은행은 25일부터 임대차 계약 갱신에 따른 전세대출 한도를 임차보증금의 80%까지 늘리기로 했다. 또 국민은행은 30일부터 잔금 지급일 이후에도 전세대출을 신청할 수 있게 하고 중단했던 1주택자 비대면 전세대출도 재개한다. 앞서 농협은행도 비슷한 조치를 시행해 대출 문턱을 꾸준히 낮춰왔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에 맞춰 지난해 10월부터 전셋값이 오른 만큼만 대출해주고 잔금 지급일 이후에는 전세대출 신청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올 들어 가계대출 상승세가 꺾이자 전세대출 요건을 원상 복구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21일부터 전세대출 요건을 완화했고 신한, 하나은행도 25일부터 전세대출을 정상화한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한국씨티은행은 그린산업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하는 등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해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2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한국 기업의 수출 및 해외 진출 지원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소재·부품·장비 △신산업 △그린 에너지 및 그린 모빌리티 분야에서 수출을 촉진하는 기업에 대해 우대 조건으로 대출을 해주는 내용이다. 미래 산업과 관련해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선점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무역보험공사는 해당 대출에 대해 우대 조건의 보험과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씨티은행은 한화솔루션, 현대건설 등 대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올 2월 한화솔루션의 유럽 자회사인 ‘한화 EU에너지 솔루션’과 대주단 금융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솔루션의 유럽 지역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씨티은행은 무역보험공사의 해외사업금융보험을 기반으로 4억3000만 유로 규모의 신디케이트금융(다수의 금융기관이 차관단을 구성해 융자해주는 중장기 대출)에 대한 자문을 했다. 2월 현대건설과는 ‘글로벌 사업 확장 및 ESG 가치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씨티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선진화된 금융상품을 활용해 현대건설의 그린산업 해외 시장 공략을 지원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지속 가능 성장, ESG 가치 이행을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씨티은행은 2020년 하반기(7∼12월)부터 씨티은행의 글로벌 ESG 전문가들과 국내 대기업 재무 담당 임원 간 화상회의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ESG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과 정책기관들의 ESG 관련 해외자금 조달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과 금융사들은 해외 채권시장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ESG 경영 확대에 따라 그린본드 및 지속가능채권의 발행도 늘었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이 그린본드 형태로 해외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상반기(1∼6월) 씨티은행의 지속가능금융 관련 실적은 17건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많았다. 거래 규모도 81억 달러를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씨티은행 역시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국내 민간은행 최초로 여성 은행장인 유명순 행장을 선임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앞정서왔다. 여성 임원 비율 역시 전체의 47%로 높은 편이다. 환경과 관련해서는 WWF-Korea(한국세계자연기금)와 기후행동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텀블러 사용 등 다양한 사내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씨티은행은 올 들어 아동복지시설 청소년과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삼성생명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들을 패널로 위촉해 젊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고객의 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820만 고객을 대표하는 820명을 새로운 고객 패널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올해 고객 패널에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이 적은 2030세대로 구성된 MZ세대 고객 패널이 새롭게 추가됐다. 총 10명으로 구성된 MZ세대 고객 패널은 기존 패널과 별도로 두 달에 한 번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ZOOM)’으로 비대면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2030세대가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회사에 적극 제안하는 역할을 맡았다. 삼성생명은 이들에게 메타버스 점포를 비롯해 각종 신상품 및 서비스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MZ세대 고객 패널과 함께한 첫 간담회에서는 삼성생명 임직원들이 참석해 MZ세대의 소비 성향, 삼성생명에 대한 이미지, 보험 인식 등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MZ세대를 포함한 모든 고객 패널은 앞으로 삼성생명의 상품 및 서비스와 관련해 불편 사항을 발굴하고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내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이달 8일 비대면으로 발대식을 갖고 위촉장 수여 및 연간 활동 일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고객 패널 제도는 삼성생명이 고객의 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해 2004년 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삼성생명은 2011년 온라인 패널을 확대한 데 이어 올해 MZ세대 고객 패널을 추가하는 등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객 패널들은 삼성생명의 고객 중심 경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고객 패널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지점 및 플라자 위치 찾기, 고객 대기 현황 확인 등의 기능이 개선됐다. 또 건강관리 서비스 체험, 종신보험에 대한 선호 인터뷰 등을 통해 80여 개의 패널 아이디어가 제안됐다. 이 중 60여 개는 실제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됐다. 삼성생명은 ‘고객을 위한 변화와 도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고객 중심 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전영묵 사장은 상품 개발 단계부터 고객의 소리를 반영하도록 하는 등 고객과의 상생 및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지난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소비자보호실을 신설하고 부사장급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선임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1년을 맞아 ‘금융소비자보호법 리마인드 캠페인’을 시행하는 등 고객 중심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생생한 고객의 소리를 현장에 공유하는 ‘CCO weekly’,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고객권익보호 경보’를 신설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MZ세대 등 820명의 고객 패널과 함께 호흡하고 고객의 작은 소리도 크게 경청하겠다”며 “다양한 고객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와 업무 문화를 지속적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지난해 10월부터 조였던 전세대출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최근 금리 상승과 주식·부동산 시장 부진으로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데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출 규제 완화를 공약한 만큼 대출 문턱을 낮추려는 은행권의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25일부터 임대차 계약을 갱신할 때 전세대출 한도를 임차보증금의 80%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맞춰 전셋값이 오른 만큼만 대출을 해줬는데 한도를 복원시키는 것이다. 또 그동안 잔금 지급일 이후에는 전세대출 신청이 아예 불가능했지만 25일부터는 잔금 지급일 또는 주민등록 전입일 중 빠른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대출 신청을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1주택자 보유자의 비대면 전세대출도 재개된다. 앞서 우리은행은 21일부터 비슷한 조치를 단행하며 전세대출 요건을 원상 복구했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 전세대출 요건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중단했던 1주택자 대상의 전월세보증금 신규 대출을 최근 재개했다. 카카오뱅크 전월세 대출은 임대차 계약서상 잔금일 1개월 전부터 15일 이전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시세 9억 원 초과 주택을 보유했거나 2020년 7월 10일 이후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시세 3억 원이 넘는 아파트를 취득했다면 1주택자라도 해당 대출을 받을 수 없다. 부부 합산 연소득이 1억 원을 넘는 경우에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나마스테(안녕하세요).” 네팔인 근로자 A 씨가 경기 수원시에 있는 전북은행 외국인금융센터에 들어서자 네팔인 직원 올리 사우드 카말라 씨(32)가 현지어로 인사를 건넸다. 생활비가 급했던 A 씨는 지난달 국내 대부업체에서 연 20% 금리로 600만 원을 빌렸다. 하지만 전북은행이 연 10%대 금리로 외국인에게 대출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을 찾았다. 상담 끝에 A 씨는 연 12.17% 이자로 돈을 빌려 대부업체 빚을 갚았다. 은행들이 해외송금 서비스에서 한발 더 나아가 외국인 대상 대출과 적금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외국인 고객 공략에 나섰다.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려는 은행권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틈새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그룹 계열사인 전북은행은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외국인 대상 신용대출 시장을 개척했다. 현재 네팔, 미얀마, 캄보디아 등 11개국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최대 2000만 원을 연 11∼15%대 금리로 빌려준다. 2017년에는 비전문취업(E-9) 비자를 받은 외국인만이 대상이었지만 지난해 방문취업(H-2) 비자를 받은 외국인으로 대출 대상을 확대했다. 또 수원센터에 11개국 현지인 직원을 채용하고 서울 동대문구에도 외국인금융센터를 설립했다. 평일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주말에도 문을 연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신용대출은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아 시중은행이 외면했지만 취업 비자를 받고 체류하는 동안 소득이 보장된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꾸준히 외국인 데이터를 쌓아 연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 8949명의 외국인이 전북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 신용대출 잔액은 576억 원에 이른다. 전북은행의 캄보디아인 직원 훈 솟세타 씨는 “본국에 있는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내기 위해 대출받는 고객이 꽤 많다. 지난주에도 한 고객이 700만 원을 빌려 캄보디아에 송금했다”고 했다. 다른 은행들도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임차보증금의 80% 이내에서 최대 2억 원까지 빌려주는 전세대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연 최고 1.85% 금리를 제공하는 외국인 특화 적금 ‘더드림 적금’도 내놨다. 만기 때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만기 금액을 거래외국환은행으로 자동으로 송금해준다. 우리은행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외국인 공략에 나섰다. 만 18∼25세 외국인을 대상으로 타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및 이체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우리은행은 캄보디아 최대 전자지급결제사인 ‘윙(Wing)’과 손잡고 실시간 해외송금 서비스를 내놓는 등 외국인 관련 서비스를 더 확대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에 체류하는 200만 외국인은 포화 상태인 국내 소매금융시장에서 은행이 새롭게 개척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앞으로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는 점점 더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KB손해보험이 다음 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4% 내리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5대 손해보험사의 차보험료가 일제히 1.2∼1.4% 낮아지게 됐다. KB손해보험은 다음 달 11일 개시하거나 갱신하는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4%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운행량이 줄면서 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개선된 데 따른 결정이다. KB손해보험의 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81.5%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감소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다음 달 21일부터 개인용 차보험료를 기존보다 1.3%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4월부터 차보험료를 1.2% 내리기로 결정하자 대형 손보사들이 잇달아 보험료 인하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삼성화재에 이어 DB손보, 현대해상도 차보험료를 각각 1.3%, 1.2% 인하하기로 했다. 손보업계가 차보험료를 내리는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차보험에서 모처럼 흑자를 거둔 데다 물가 상승 등으로 보험료 인하 여론이 커진 영향이다. 손보사들은 2020년까지 차보험에서 3년 연속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에는 2800억 원대의 흑자를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KB손해보험이 다음 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4% 내리기로 했다. 이로써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5대 손해보험사의 차보험료가 일제히 1.2~1.4% 낮아지게 됐다. KB손해보험은 다음 달 11일 개시하거나 갱신하는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1.4%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운행량이 줄면서 차보험 손해율(보험료 수입 대비 보험금 지급 비율)이 개선된 데 따른 결정이다. KB손해보험의 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81.5%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감소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다음 달 21일부터 개인용 차보험료를 기존보다 1.3%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4월부터 차보험료를 1.2% 내리기로 결정하자 대형 손보사들이 잇달아 보험료 인하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삼성화재에 이어 DB손보, 현대해상도 차보험료를 각각 1.3%, 1.2% 인하하기로 했다. 손보업계가 차보험료를 내리는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차보험에서 모처럼 흑자를 거둔 데다 물가 상승 등으로 보험료 인하 여론이 커진 영향이다. 손보사들은 2020년까지 차보험에서 3년 연속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는 2800억 원대 흑자를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함영주 지주 부회장(66·사진)이 법률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하면서 승계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장 시절 신입사원 채용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4년 가까이 재판을 받다가 최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4일 선고가 예정된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행정소송 1심에서도 함 부회장이 승소할 가능성이 높아 하나금융은 10년 만에 새 수장을 맞아 순탄하게 ‘함영주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법조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박보미 부장판사는 11일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함 부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함 부회장은 2015∼2016년 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특정 지원자가 합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남성 지원자를 우대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2018년 6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함 부회장이 특정 지원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채용에 관여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봤다. 일부 지원자에 대한 추천 의사를 인사부에 전달한 사실은 있지만 이후 이들의 합격 여부를 확인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여성 지원자보다 남성을 더 많이 선발한 것에 대해서도 은행장의 의사결정과 무관하게 시행됐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하나은행 법인에 대해선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 채용한 것이 남녀고용평등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벌금 700만 원을 선고했다. 함 부회장은 이날 재판 직후 기자들을 만나 “앞으로 더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무죄 판결로 함 부회장은 회장 선임을 앞두고 걸림돌로 꼽혔던 법률 리스크를 상당 부분 해소하게 됐다. 이번 재판과 별도로 그는 14일 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금융당국의 중징계 처분을 취소해달라고 제기한 행정소송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앞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동일한 사안으로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어 금융권에서는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함 부회장이 25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무리 없이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강경상고를 졸업하고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함 부회장은 금융권 ‘고졸 신화’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2015년 하나·외환은행 합병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아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16년부터 지주 부회장을 겸직하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뛰어난 영업력과 소탈한 성격, 포용력 있는 리더십 등으로 일찌감치 그룹 2인자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재판 결과와 별개로 함 부회장의 기소 사실을 지적해 외국인 주주 일부가 반대표를 던질 소지도 있다. 함 부회장은 “재판 결과를 주주들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주총을 무난히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윤태호 씨(58)는 3일 한국의 한 시중은행을 통해 러시아에 남아 있는 가족에게 약 50만 원을 송금했다. 윤 씨가 돈을 보낸 현지 은행은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뱅크였다. 이곳은 한국, 미국 등의 제재 대상에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에 있는 가족들은 9일까지 돈을 받지 못했다. 윤 씨는 “은행에서도 언제 송금이 완료되는지 확답을 해주지 않는 상황”이라며 “제재 대상 은행도 아닌데 송금이 막히니 돈을 보낼 방법이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대(對)러시아 금융제재 여파로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러시아 은행과의 금융 거래까지 중단되고 있다. 러시아 현지와 수출입 대금이나 생활비 등을 주고받아야 하는 기업과 개인들은 송금 길이 사실상 막혀 피해가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한국 정부의 금융 제재 대상이거나 국제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망에서 빠진 러시아 금융기관은 총 12곳이다. 러시아 중앙은행, 러시아 국부펀드 국가복지기금(NWF)·직접투자펀드(RDIF), 로시야, 스베르은행, VEB, 프롬스뱌지은행(PSB), VTB, 오트크리티예, 소브콤, 노비콤, 로시야은행 등이다. 원론적으로는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은행을 이용하면 러시아로 송금 등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중은행들은 비(非)제재 은행과의 금융 거래까지 사실상 막아놓은 상태다. 비제재 은행으로 보낸 돈이 제재 대상에 흘러 들어가는 등 불법 금융거래에 연루될 경우 미국 사법당국의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IBK기업은행이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이 같은 혐의로 약 1049억 원의 벌금을 낸 전례가 있다. 한국 시중은행에서 비제재 은행으로 송금하더라도 중간 단계에 있는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 중개은행이 송금을 막기도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재 대상이 계속 추가되는 등 불확실한 상황이라 중개은행에서 거래를 지연시키거나 대금을 동결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은행으로서는 러시아와 관련된 모든 금융거래를 꺼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유학생과 교민 피해는 커지고 있다. 30대 러시아 유학생 권모 씨는 “한국에서 송금해주는 생활비로 지내왔는데 송금도 막히고 카드 결제도 안 돼 지출을 최소화하며 버티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한국이나 제3국으로 떠나기 위해 항공편을 알아보는 중이다. 지난해 국내 주요 시중은행을 통해 러시아 유학생, 주재원에게 송금된 자금 규모는 624만7438달러(약 77억 원)였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정유사 및 주유소들이 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 9일 정유4사와 전국 주유소 600여개소 단체인 한국석유유통협회(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이 같이 주장했다. 협회는 “주유소 카드 수수료가 매출액의 1.5%로 일정하게 적용돼 기름값이 오르면 수수료도 함께 오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국민의 유류비 부담과 주유소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데, 카드 수수료 역시 유가 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든 주유소의 총 판매액은 51조482억원이다. 이에 따른 카드 수수료는 727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협회는 “현행 1.5%인 수수료율을 1%로 0.5%포인트 내리면 소비자의 유류비 부담을 연간 2425억 원 낮출 수 있다”며 수수료율 인하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고유가 시기에라도 카드 수수료율을 조정하는 등 유가 수준에 연동해 수수료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한국마트협회가 카드사의 수수료율 인상에 반대하며 수수료율을 가장 높은 폭으로 올린 신한카드를 상대로 가맹점 해지 등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한국과 러시아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윤태호 씨(58)는 3일 한국 시중은행을 통해 러시아에 남아있는 가족에게 원화 약 50만 원을 송금했다. 윤 씨가 돈을 보낸 현지 은행은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인 알파뱅크다. 알파뱅크는 현재 한국 정부나 미국 등 서방국가의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은행이다. 하지만 러시아 현지에 있는 가족들은 9일까지 돈을 받지 못했다. 윤 씨는 “은행에서도 언제 돈이 들어갈 수 있을지 확답을 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알파뱅크는 제재대상도 아닌데 송금이 막히니 돈을 보낼 방법이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대(對)러시아 금융제재 여파로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모든 러시아 은행과의 금융거래가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 러시아 현지와 수출입 대금이나 생활비 등을 주고받아야 하는 기업과 개인들은 모든 송금 길이 막혀 피해가 커지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한국 정부나 미국 등 서방국가의 금융 제재 리스트에 올라간 러시아 금융기관은 총 12곳이다. 러시아 중앙은행, 러시아 국부펀드 국가복지기금(NWF)·직접투자펀드(RDIF), 로씨야, 스베르방크, VEB, 프롬스비야지방크(PSB), VTB, 오트크리티예, 소브콤, 노비콤. 방크로시야 등이다. 원론적으로는 제재 대상이 아닌 러시아 은행을 이용하면 된다. 시중은행들이 모든 러시아 금융기관과 거래를 꺼리고 있어 비(非)제재 은행과의 금융거래도 전면 중단된 상태다. 비제재 은행으로 보낸 돈이 제재 대상에게 흘러들어가는 등 불법 금융거래에 연루될 경우 미국으로부터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IBK기업은행이 이란 제재와 관련해 이 같은 혐의로 미 사법당국에 약 1049억 원의 벌금을 낸 전례가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전례에 비추어 제재 대상이 아닌 은행이라고 하더라도 향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러시아와 관련된 모든 금융거래를 꺼릴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시중은행에서 제재 대상이 아닌 러시아 은행으로 송금하더라도 중간 단계에 있는 씨티은행이나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같은 중개은행이 송금을 막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제재대상이 계속 추가되는 등 불확실한 상황이라 중개은행에서 거래를 지연시키거나 대금을 동결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유학생과 교민들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 30대 러시아 유학생 권모 씨는 “한국에서 송금해주는 생활비로 지내왔는데 송금도 막히고 카드결제까지 안 되니 막막하기만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이유에서 유학생 10명 중 7명이 귀국하고 있다”며 “나 역시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한국이나 제3국으로 떠나있으려고 항공편을 알아보고 있다”고 덧붙였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
러시아 유학생 김모 씨는 지난주 KB국민은행 계좌에서 현지 스베르은행 계좌로 116만 원을 송금했지만 실패했다. 대(對)러시아 금융 제재로 이달 2일부터 국내 은행들과 스베르은행과의 거래가 차단됐기 때문이다. 4일까지 학비를 내야 했던 김 씨는 현지 ‘환치기 업자’를 수소문한 뒤 업자의 한국 계좌로 원화를 보내고 현지에서 루블화를 전달받았다. 김 씨는 116만 원을 송금하기 위해 20만 원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러시아 송금 길이 막히면서 유학생과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 불법 환치기를 이용한 ‘대리 송금’이 크게 늘고 있다. 수수료가 높고 사기도 많아 소비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6일 모스크바 교민 1500여 명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는 환치기를 해줄 업자나 교민을 찾는 글이 수시로 올라왔다. 환치기는 탈세나 불법 자금 조달에 주로 이용되는 불법 외환거래의 일종이다. 안전장치가 없는 개인 간 금융 거래인 만큼 사기를 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러시아 교환학생 A 씨는 최근 오픈 채팅방에서 알게 된 한 교민의 한국 계좌로 50만 원을 보냈다가 연락이 두절됐다. A 씨는 “루블화 가치가 어디까지 폭락할지 몰라 현금을 갖고 있기 어려운데 송금까지 막혔다”며 “금융 거래가 막히니 귀국을 준비하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코인이나 해외 송금 핀테크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우회 송금’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20대 러시아 유학생 민모 씨는 한국에서 생활비를 가상자산으로 받고 있다.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코인을 구매한 뒤 세계 최대 코인 거래소인 바이낸스로 옮기는 식이다. 민 씨는 “바이낸스는 달러를 루블화로 바꿔 러시아 현지 카드로 송금해주는 기능이 있어 이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우회 통로들도 언제 막힐지 몰라 유학생이나 교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해외 송금 앱인 이나인페이(e9pay)로 러시아 현지 친지에게 돈을 보내는 백모 씨(28)는 “어떤 앱이 송금이 가능한지 정보 공유가 안 된다”며 “지금 쓰는 앱도 언제 거래가 차단될지 모른다”고 했다. 민 씨도 “코인 거래가 언제까지 가능할지 불안하다”고 덧붙였다. 원칙적으로는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러시아 현지 은행을 이용하면 금융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아 교민과 기업들의 고충이 크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달 말부터 루블화 환전을 사실상 중단하는 등 러시아와 관련된 금융 거래를 기피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 제재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송혜미 기자 1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