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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기해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하늘을 붉게 물들인 낙조(落照)를 감상하면서 아쉬운 한 해를 뒤로하고 새해를 설계하면 좋을 것 같다. 서쪽 도시 인천에는 낙조의 명소가 많다. ○ 낙조 포인트&송년 행사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중구 월미산 정상의 유리 전망대에 오르면 인천항 내항(內港)과 외항(外港)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인천항을 오가는 대형 선박 사이로 사라지는 해의 모습이 장관이다. 높이 24m, 총면적 1815m² 규모의 전망대는 사면이 유리로 만들어져 낙조를 감상하는 데 제격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 쪽 주차장을 이용한 후 쉬엄쉬엄 월미산 정상을 향해 걷다 보면 전망대에 다다른다.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 인근의 정서진은 해넘이 명소로 유명하다. 서구는 31일 오후 3시 정서진 아라빛섬 수변무대에서 해넘이 행사를 연다. 가수 설운도, 윙크가 출연하는 공연과 불꽃놀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정서진에는 상징 조형물인 흰 돌덩어리 모양의 ‘노을종’이 이색적이다. 노을종 사이로 해가 걸리는 모습은 일품이다. 정서진 아라타워 전망대에 오르면 서해로 이어진 갑문, 갯벌과 영종도 사이로 떨어지는 올해의 마지막 해를 좀 더 멋지게 감상할 수 있다. 인천시는 31일 오후 7시부터 밤 12시까지 시청 앞 광장인 인천애뜰에서 송년제야 문화축제를 연다. 송년 문화축제를 비롯해 새해맞이 타종식과 소원 풍등(풍선) 날리기, 예술인 공연, 힙합 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남동구도 31일 오후 9시 반 인천 소래포구 해오름 공원에서 ‘남동 송년의 밤&제야 불꽃놀이’를 연다. ○ 섬에서 즐기는 낙조 영종 삼목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40분에 닿을 수 있는 옹진군 장봉도에서는 31일 오후 4시 반부터 ‘옹진군 해넘이 및 제야의 밤’ 행사가 열린다. 장봉도 건어장 해변에서 해넘이 감상, 새해 소원 풍선 날리기가 진행된다. 옹암해변에서는 가수 채연, 한경일, 김맑음, DJ RyanK 등이 출연하는 공연과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가 이어진다. 다음 날인 내년 1월 1일 일출 시간(오전 7시 20분경)에 맞춰 경자년을 알리는 해맞이와 떡국을 나눠 먹는 행사가 열린다. 중구 용유도 거잠포에서도 해맞이와 해넘이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포구 앞 매도랑과 사렴도 등 2개의 무인도는 서해로 떨어지는 낙조와 잘 어우러진다. 상어 지느러미를 닮아 ‘샤크섬’이라고도 불리는 매도랑 위로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공항철도(AREX)는 ‘거잠포 해맞이 열차’를 운영한다. 옹진군 선재도는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섬’ 1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섬의 풍경이 낭만적이다. 하루 두 번 선재도와 목섬 사이 바닷길이 열려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다. 갯벌을 물들이는 석양을 만끽하면서 목섬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산책을 할 수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는 2020학년도 편입학 원서를 접수한 결과 214명 모집에 5543명이 지원해 25.9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23.16 대 1보다 2.7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일반편입학은 131명 모집에 4055명이 지원해 30.9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학사편입학은 68명 모집에 1347명이 지원해 19.8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일반편입학 전형의 자연계열 가운데 기계공학과는 5명 모집에 165명이, 건축학부(건축공학전공)는 1명 모집에 33명이 지원해 각각 33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인문계열 전체모집에서는 문화콘텐츠문화경영학과가 2명 모집에 96명이 지원해 4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사편입학 자연계열에서는 컴퓨터공학과가 2명 모집에 77명이 지원해 3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아동심리학과가 1명 모집에 28명이 지원해 2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편입학 필기고사는 내년 1월 5일 실시한다. 편입학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 5일 인하대 입학 안내 홈페이지에서 발표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신임 균형발전정무부시장에 박인서 인천도시공사 사장(60·사진)을 내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박 내정자는 인천도시공사 사장을 지내며 인천 원도심 도시재생과 주거 복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벌였고, 나눔·상생문화를 확산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부시장 내정자는 인천 송림동에서 태어나서 인천 광성고,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입사했다. LH 세종특별본부장·조달계약처장에 이어 LH 인천지역본부장을 지낼 때 검단신도시·루원시티 등 인천의 대형 도시개발사업을 주도했다. 인천시는 “박 내정자가 10월 인천도시공사 사장 취임 이후 도시재생 뉴딜, 우리 집 1만호 사업을 추진하는 등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도시재생·도시개발 전문가”라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이달 중 시의회 인사간담회 후 임용 절차를 거쳐 30일 취임할 예정이다. 허종식 현 균형발전정무부시장은 내년 4월 미추홀갑 선거구에서 출마하기 위해 최근 사직원을 제출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3일 경인전철 도원역 입구. 동인천역 방향으로 언덕배기를 내려오면 배다리 철교를 만난다. 철교 밑을 지나 바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헌책방이 모여 있는 ‘배다리 헌책방 거리’가 펼쳐진다. 배다리는 오래전 작은 배가 바닷물이 들어오면 수로를 통해 철교 밑까지 드나들었다는 데서 유래된 이름이다. 현재 인천 동구 금창동과 송현동 일대에 해당된다.○ 숱한 사연이 있는 배다리 헌책방 거리 인천이 고향인 50줄을 넘긴 중년이라면 이곳을 찾아 누렇게 바랜 책갈피를 넘기며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 프리드리히 니체 등 대문호의 작품을 사서 읽었을 것이다. 추억이 서린 곳이다. 헌책방은 6·25전쟁 직후인 1953년 폐허가 된 거리에 이동식 리어카 책방이 하나둘 모여 시작됐다. 한때 40여 개에 달하던 배다리 헌책방 거리는 서울 청계천, 부산 보수동과 함께 전국 3대 헌책방 거리로 불렸다. 1980년대 초부터 하나둘 문을 닫았다. 요즘 배다리 헌책방 거리에는 아벨서점, 한미서점, 삼성서림, 모갈1호(옛 대창서림), 나비날다, 커넥터닷츠 등 6개 서점이 운영 중이다. 인천 동구는 “헌책방 몇 곳이 전부였던 배다리에 몇 년 사이 신간 도서를 판매하는 서점까지 생겨나 배다리 반경 2km 주변에 총 11곳(헌책방 포함)이 영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다리 헌책방 거리에서 만난 인천 토박이 이정숙 씨(53)는 “드라마 ‘도깨비’, 영화 ‘극한직업’의 촬영장소로 관심을 끌던 배다리에서 요즘 책방 축제, 시낭독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면서 제2의 부흥기를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성냥박물관 개관 후 문화행사 잇달아 올해 3월 배다리에는 ‘배다리 성냥마을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옛 동인천우체국 자리에 들어선 성냥박물관에는 성냥의 역사와 제조 과정, 성냥이 생활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를 보여주는 자료 2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성냥박물관이 배다리에 생긴 이유는 1917년 10월 4일 설립된 한국 최초의 성냥 공장인 ‘조선인촌주식회사(朝鮮燐寸株式會社)’가 배다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헌책방을 끼고 있는 배다리 일대는 인천의 대표적인 원도심이다. 최근 문화와 예술의 향기가 넘쳐나는 테마 여행지로 변신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시인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시(詩)였다, 배다리 시(詩)를 들이다’라는 제목의 특별한 문화 행사가 열렸다. 과거 술을 만들던 ‘인천 문화양조장’에서는 ‘시낭독회’가 열렸는데 주민들의 호응이 컸다. 인천 동구는 내년에도 3, 4회 헌책방 일대에서 독서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를 열기로 했다. 화도진문화원도 지난달 9일 ‘작가들과 함께하는 배다리 헌책축제’를 열었다. 이 축제는 작가들이 행사에 참여해 주민에게 책을 헌정한다는 의미인 ‘헌(獻) 책 축제’로 소설가 윤후명, 김진초 등이 작품집에 친필 사인을 해 기부했다.○ 문화와 예술이 숨쉬는 공간으로 변신 인천 동구는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조례 등 다양한 지원조례를 만들어 배다리 일대를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있다. ‘배다리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이 내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다. 헌책방 거리에서 도원역까지 1.8km 거리가 사업구역이다. 이곳에 북카페를 비롯해 갤러리 카페, 수공예 상점, 사설박물관 등 모두 30곳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입주 대상은 문화 예술인, 청년상인, 다문화 상인으로 건물 외관 개선 비용 지원이 이뤄진다. 내년 입주자 선정 뒤 6월경 영업을 시작한다. 전시와 문화, 숙박공간이 한곳에 모인 ‘복합형 게스트 하우스’ 조성 사업도 내년 12월까지 마무리된다. 낡은 숙박업소(여인숙)를 숙박과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 복합 공간 게스트하우스로 조성한다. 배다리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작품 전시와 체험 기회가 펼쳐지고 예술인의 임시 작업 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올 3월 시작한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조성사업’도 2022년 12월까지 진행된다.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은 “인천의 3·1운동의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와 서구식 교육이 처음 이뤄진 영화학당, 헌책방 골목, 한복거리 등 100여 년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살아 있는 박물관이 배다리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며 “배다리 일대를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있는 테마 거리로 만들어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키우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850년 개교한 미국 유타주의 주립대학인 유타대는 2002년 겨울올림픽 개최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 캠퍼스가 있다. 글로벌 대학 평가기관인 QS가 선정한 세계 상위 100위권 대학이며, 로이터통신이 최근 선정한 혁신적인 세계 대학 중 38위를 기록했다. 유타대는 2014년 송도국제도시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아시아 캠퍼스를 개교해 미국 솔트레이크 캠퍼스와 동일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본교와 같은 졸업장을 수여한다. 개교 5주년을 맞은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에 속한 500여 명의 재적 학생 가운데 현재 100여 명이 미국 솔트레이크 캠퍼스에서 공부하고 있다. 졸업반은 1년 동안 유타대에서 자신의 전공을 배운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정안숙 심리학과 교수(사진)는 연구 활동과 업적이 뛰어난 학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암 환자와 보호자 및 가족 간 역할 분담, 간이식 관련 심리역동 연구 등 다양한 심리학 연구를 진행했으며, ‘암이 환자와 가족에게 의미하는 것’ 등 15편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을 발표했다. 심리학과 학과장인 정 교수는 특히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정 교수는 2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솔트레이크 캠퍼스와 마찬가지로 학생의 꾸준한 연구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면서 “특히 심리학과 학부생들은 석·박사과정에서나 가능한 다양한 분야의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타대 심리학과 교과 과정은 학생에게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인 상상력을 키우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미국 심리학회의 공인을 받은 학과답게 딱딱하다고 여겨질 수 있는 전공 필수과목을 공부하면서도 학생들이 스스로 흥미를 갖고 각자의 삶에 심리학이라는 학문을 즉각 연결하도록 한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25명 정도의 학생이 강의를 듣는 ‘작은 교실’도 학생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정 교수는 “‘작은 교실’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가르침을 주고 비판적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는 토론을 상시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학생의 학업에 필요한 언어·문화·사회·재정적 지원에 이르기까지 유타대는 학생들을 능동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심리학은 연구 없이 가르치는 데는 한계가 있는 학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런 면에서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심리학과 학생들은 연구에 참여할 기회가 열려 있어 경쟁력을 갖는다고 밝혔다. “국내 대학이나 미국 대학의 심리학과의 경우 대부분 대학원을 중심으로 연구를 병행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연구 참여 기회’는 대학원생이나 소수의 우수한 4학년 학생이 독점하는데, 유타대 심리학과는 다른 대학과 달리 2학년 때부터 연구 참여가 가능합니다.” 공동체심리학을 전공한 정 교수는 현재 진행 중인 7개의 연구 과제에 학부 학생들을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 문헌 고찰을 비롯해 자료 수집, 자료 분석, 논문 작성에 이르기까지 연구의 전 과정을 분담해 역할을 나누고 있다. 이런 연구 분위기는 학부 학생들의 연구 의욕을 자극하게 된다. 현재 진행되는 심리학 연구 2건은 학생 개인이 주도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정 교수는 최근 암 환자와 배우자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연구팀과 공동으로 발표한 것이다. 전국 11개 기관에서 치료받은 암 환자 439명을 분석한 것으로 암 환자는 암 투병에 중요한 의사 결정에서부터 신체활동, 경제적, 정서적 지원은 물론 병원 방문, 식사 준비까지 배우자에게 맡기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우리 사회 다양성에 기여하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외국인노동자, 난민을 비롯해 이민자 가정 청소년, 북한이탈주민이 다양한 이유로 차별받는 인구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루게릭 및 다발성경화증을 앓는 환자와 가족에 관한 연구를 준비하고 있다. 정 교수는 “유타대 아시아캠퍼스는 한국에 있는 미국 대학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국제 시민으로서의 소양과 감각을 갖춰 나가고 있다”며 “유타대가 다양한 연구 관련 지원에 헌신적인 만큼 수년 내에 다양한 연구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국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청라시티타워(조감도) 기공식이 21일 열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 청라호수공원 음악분수 야외무대에서 청라시티타워 기공식을 갖고 사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청라시티타워㈜는 기공식을 마친 뒤 가설펜스 설치, 터파기 공사 등 부대 토목공사를 시작으로 시티타워 건설을 본격화한다. 내년 상반기 건축심의 등 각종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건설 공사에 들어가 2023년경 준공한다. 청라시티타워는 청라호수공원 일대 부지 면적 3만3058m²에 높이 448m 규모(지상 28층, 지하 2층)로 건설된다. 국내에서는 최고, 세계에서는 6번째 높은 타워가 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청라시티타워를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한 글로벌 관광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1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가까운 업무단지에 있는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평일이지만 중국·일본인은 물론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려는 내국인들로 북적였고, 럭셔리 수영장을 갖춘 고품격 힐링 스파 ‘씨메르’엔 젊은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엔터테인먼트 테마파크 원더박스에는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2017년 4월과 지난해 9월 1, 2차 시설을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에는 2년간 250만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왔다. 축구장의 46배인 33만 m² 규모의 파라다이스시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럭셔리 부티크 호텔, 동북아 최대 규모 클럽, 실내외 수영장, 예술 전시 공간, 고급 스파, 패밀리 테마파크를 갖췄다. 최지환 파라다이스시티 대외협력팀장은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등 해외에 가지 않고도 쇼핑, 관광, 힐링을 한 번에 즐기는 가족형 복합리조트 개념이 점차 국내에도 정착하고 있다”며 “호캉스 문화 확산으로 내국인 투숙률이 1년 사이 96%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카지노와 호텔 운영 인력 3200여 명을 채용해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국제여객 수 세계 5위를 자랑하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에 카지노, 특급호텔, 컨벤션, 예술 전시공장, 플라자 등의 복합리조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북서쪽 국제공항업무지구(IBC)-Ⅲ에는 2022년 개장을 목표로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올 상반기 1단계 사업(50만7000m²)을 착공했다. 최근 한화건설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복합리조트 건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와 특급호텔(1256실), 실내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상업시설 등이 조성된다. 이목을 끄는 시설은 1만5000석 규모의 대형 아레나. 국내 최초의 전문 공연장이다. 유명 뮤지션의 공연을 비롯해 UFC 격투기, 해외 유명 서커스 등 다양한 공연과 빅 이벤트 게임 등이 펼쳐지게 된다. 2021년에 미국 영화사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실내 테마파크를 건립할 예정이다. 영종도 미단시티 내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현재 24%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특급호텔,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시설, 수영장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지상 27층 높이의 특급 호텔을 비롯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컨벤션 시설, 공연장, 쇼핑몰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1년 하반기 준공되는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는 5000명에 달하는 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2021년 그랜드 오픈 일정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영종도에는 이들 복합리조트뿐 아니라 영종대교 인근 준설토 투기장에 한상드림아일랜드가 조성되고 있다. 총 2조4000억 원을 투입해 골프장과 호텔리조트(1500실)를 비롯해 스포츠파크, 워터파크, 쇼핑몰, 한상비즈니스센터를 짓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영종도 중심의 복합리조트 사업으로 인해 2만여 개의 일자리와 연간 2조 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며 “영종국제도시가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세계적인 관광산업의 허브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는 인천대에 조성 원가로 제공하기로 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용지 규모를 축소하는 내용의 재협약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인천대에 조성 원가로 제공하기로 한 송도 11공구 용지를 기존 33만여 m²에서 9만9000m²로 줄이는 내용의 ‘국립대학법인 인천대 지원에 관한 협약서’ 재협약안을 전달했다. 송도 11공구 개발 계획이 인천대와 최초 협약을 맺은 2013년 당시와 바뀌어 당초 계획대로 용지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송도 11공구는 송도에 남은 마지막 기업 유치 용지다. 시는 바이오산업 용지를 확대해 각종 연구시설과 바이오 인재 양성 기관을 11공구에 유치해 5∼7∼11공구로 이어지는 대규모 ‘첨단산업 벨트’를 완성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송도 입주기업은 11공구에 생산 공장을 비롯해 바이오 연구시설, 관련 기업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앞서 시는 2013년 연구개발 조건으로 11공구 33만여 m² 용지를 조성 원가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인천대와 체결했다. 그러나 인천대가 건축 비용도 없으면서 용지 확보에만 급급하다는 지적도 있다. 인천대는 지난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송도국제도시 송도동 13의 27 일대 지식기반서비스용지 2만2000여 m²(약 6800평) 가운데 절반인 1만1000m²를 매입했다. 이는 당초 인천경제청이 셀트리온에 전부 매각하려던 용지였다. 셀트리온은 경기 화성과 충북 오송에 흩어져 있는 연구기관을 한곳으로 모아 직접화하려 했지만 인천대가 뒤늦게 바이오연구센터를 짓겠다며 용지 매입 경쟁을 벌여 절반을 가져갔다. 용지를 차지한 뒤 인천대는 땅값을 치르지 못해 곤혹을 치르다, 인천시의 재정 지원을 받아 올 6월 19일 용지 대금을 완납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건축 비용 마련도 여의치 않으면서 용지만 확보하고 보자는 인천대의 행태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정한 프리미엄 소고기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1920년 설립된 미국 프리미엄 소고기 생산업체인 그레이터 오마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에 첫 번째 해외지사를 설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미국 중부 옥수수 최대 생산지인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앵거스 등 우수 비육우를 사육해 최고 품질의 소고기를 미국 전역과 세계 70여 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다. 소고기를 주로 생산해 유통하는 이 회사는 연간 약 17억 달러(약 2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이터 오마하 소고기는 ‘백악관 소고기’로 유명하다. 2017년 7월 17일 트럼트 대통령이 주최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쇼케이스(Made in America showcase)’ 행사에 초청됐다. 백악관은 50개 주 정부를 대표하는 으뜸 회사를 초청했는데, 그레이터 오마하는 이후 ‘트럼프가 인정한 백악관 소고기’라는 애칭을 얻었다. 인도적인 동물 복지 시스템, 식품 안전의 혁신, 체계적인 생산 공정, 철저한 저온 유통 시스템을 확보해 안전한 소고기를 생산·유통하고 있다. 뉴욕,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일본, 중국, 태국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상류층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김해영 그레이터 오마하 한국지사장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소고기를 원하는 한국과 이웃 아시아의 특별 고객층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검찰이 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흡연하고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 홍정욱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의 딸 홍 모 양(18)에게 소년법을 적용해 징역 장기 5년, 단기 3년을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표극창) 심리로 1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홍 양이 투약하거나 반입한 마약은 종이형태의 마약(LSD), 암페타민, 대마 카트리지 등 다양한 종류의 마약류를 밀반입하고 그 수량만으로도 심각한 환각에 이를 수 있다”며 “미성년자이고 초범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죄질이 중하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홍 양의 변호인은 “중국 기업에 인턴 근무가 확정돼 국내에 3일간 머물렀다가 다시 출국하려는 과정에서 짐에 보관하던 대마 등이 섞여서 들어온 것이다. 은닉해 밀반입하려 한 의사가 없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홍 양은 “어려서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앓아 왔다.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울먹였다. 홍 양은 9월 27일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등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차례 이를 흡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홍 양은 올해 여름 미국의 기숙형 사립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지 대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양에 대한 1심 선고는 다음달 10일 오후 2시 열린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정한 프리미엄 소고기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1920년 설립된 미국 프리미엄 소고기 생산업체인 그레이터 오마하(www.greateromaha.com·사진)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국제업무지구에 첫 번째 해외지사를 설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한국지사 설립 행사에는 미국 대사관 고위 관계자를 비롯해 미국육류수출협회 주요 인사, 국내 수입육 회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미국 중부 옥수수 최대 생산지인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에 본사와 생산시설을 두고 있는 그레이트 오마하는 앵거스 등 우수 비육우를 사육해 최고 품질의 소고기를 미국 전역과 전 세계 70여 개 국가에 수출을 하고 있다. 지난해 17억 달러(약 2조 원)의 매출을 올렸고 1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그레이터 오마하 소고기는 ‘백악관 소고기’로 유명하다. 2017년 7월 17일 트럼트 대통령이 주최한 ‘Made in America showcase’라는 행사에서 네브라스카 주를 대표해 소고기 생산 회사로는 유일하게 백악관 행사에 초청됐다. 백악관은 50개 주 정부를 대표하는 으뜸 회사를 초청했는데 그레이터 오마하는 행사 후 ‘트럼프가 인정한 백악관 소고기’라는 애칭을 얻었다. 그레이터 오마하는 고품질의 소고기 생산을 위해 네브라스카 주의 인근 농가들과 오랜 파트너십을 갖고 철저한 종자와 비육우 관리를 한다. 인도적인 동물 복지 시스템, 식품안전의 혁신, 체계적인 생산 공정, 철저한 저온 유통체계(cold-chain management) 확보해 안전한 소고기를 생산·유통하고 있다. 철저한 품질관리로 그레이터 오마하 소고기는 뉴욕이나 센프란시스코 등 미국 대도시를 비롯해 일본, 중국, 태국의 대도시의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아시아 상류층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김해영 그레이터 오마하 한국지사장은 “그레이터 오마하가 생산한 프리미엄 소고기는 특별한 경험과 최고의 맛을 추구하는 상류층을 겨냥 한다”며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소고기를 원하는 한국과 이웃 아시아 특별 고객층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동아시아 시대가 될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동아시아 지역의 다양하고 복합적인 현상을 이해하고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 ‘동아시아 시민교육’이 필요합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1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역점 교육 사업으로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실시한다”며 “동아시아의 이해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공존과 평화, 그리고 번영에 이바지할 인재를 키우는 역량 함양 교육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동아시아 교육 정책 개발협의회를 운영하고 시민토론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초중고교 동아시아 시민교육 교육과정과 정책을 개발했다. 지난달에는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위한 종합계획을 세워 학교교육 과정 연계, 역사·평화 교육 강화, 국제교류 활성화, 협력적 지원체계 구축 등 4개 영역과 하위 19개 추진 과제를 만들었다. 도 교육감은 인천에서 동아시아 시민교육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동아시아 전문가가 향후 미래 사회를 리드한다는 전망에 따라 교육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동아시아는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29%를 차지하고 세계 경제 성장률의 약 40%를 책임지는 등 세계에서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최근에는 그 영향력이 문화 사회 정치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는 “동아시아 전문가가 향후 미래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에 동아시아 시민교육은 이런 시대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교육적 준비”라며 “특히 인천의 지리·역사적 특색을 살린 교육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동아시아 시민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은 삼국시대부터 지리·역사적으로 관문도시이자 국제도시 역할을 해왔고 현재도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다양한 국제기구와 외국 대학 캠퍼스가 위치한 동아시아 최대의 관문도시·국제도시로서의 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위해 ‘학교 교육과정 연계 강화’를 추진한다. 동아시아 이해 교육 시범학교 운영, 동아시아 이해교육 교재 개발, 자유학기제 연계 인천 바로 알기와 동아시아 진로탐색 프로그램 운영, 고등학교 교과중점학교 연계 동아시아 이해교육이 핵심 교육 과정이다. 도 교육감은 “내년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20곳을 대상으로 동아시아 교육 과정 적용을 위한 ‘동아시아 이해교육 시범학교’를 운영한다”며 “시범학교에서는 동아시아 이해교육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다국어 교육, 상호방문 국제교류와 같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역사를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영어로 번역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세계에 알리는 ‘세계 속 한국사 바로 알리기’를 비롯해 한-중-일-러 청소년이 동아시아 평화 의지를 함양하는 ‘동아시아 청소년 평화캠프’ 등 ‘역사·평화교육’도 강화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내년 3월에는 민주시민교육과 내에 동아시아·평화교육팀을 신설해 동아시아 시민교육 정책을 총괄하도록 했다. 도 교육감은 “동아시아 시민교육을 받고 자라난 우리 아이들이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 동아시아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가지고 이 세상을 좀 더 정의롭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동아시아 시민교육은 특정 시대에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해결할 주체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수출용 중고자동차를 한곳으로 모아 수출단지를 조성하는 ‘인천항 스마트 오토 밸리’ 사업이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중구 항동 7가 남항 역무선 배후 단지(39만6175m²) 등에 스마트 오토 밸리 조성 사업을 내년부터 단계별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중고차 수출을 위한 입·출고, 최첨단 정비, 경매, 쇼링(컨테이너 화물 고정 작업) 등 관련 시설이 들어서고 인력 채용을 위한 교육 시설과 체험공간이 설치된다. 스마트 오토 밸리에 관심을 가진 업체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A업체는 한국 중고자동차수출조합과 중고차 수출무역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사는 인천항 스마트 오토 밸리가 조성되면 인천항 주변 화물차량의 통행량이 연간 16만 대에서 4만여 대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중구는 영종도 해안에 자전거도로인 ‘영종도 하늘·바다길’을 조성한다고 5일 밝혔다. 자전거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인천국제공항 환승객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영종도 하늘·바다길 1단계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영종도 하늘·바다길이 안전하게 자전거로 영종도를 일주하도록 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늘·바다길 1단계 구간은 영종해안남로 씨사이드파크부터 인천공항자기부상철도 용유역까지 약 7.5km와 영종해안남로∼공항업무단지 구간 약 1.2km다. 구는 총사업비 42억 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자전거도로를 개통할 계획이다. 이어 영종해안북로 삼목선착장에서 왕산교까지 약 9km의 하늘·바다길 2단계 사업도 2021년 완공 목표로 추진된다. 중구 관계자는 “자전거도로가 지역 주민의 여가 활동과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대한항공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사건 발생 당시 통역을 맡았던 몽골 국적의 다른 승무원에게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도르지 오드바야르 몽골 헌법재판소장(52)은 기내에서 통역을 하던 몽골 국적 승무원 A 씨에게 몽골어로 협박성 폭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캐빈리포트에는 오드바야르 소장이 통역 승무원을 향해 “내가 헌재소장인 거 알지 않나. 통역 똑바로 해라. 너 어디 사는지 정도는 금세 알아볼 수 있다. 몽골에 돌아가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한 내용이 적혀 있다. 캐빈리포트는 비행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기록하는 ‘업무일지’다. A 씨는 공포에 질려 한때 통역을 거부했다. 몽골 국적의 다른 승무원들도 “지위가 높은 사람”이라며 두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드바야르 소장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5분경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파크 조성 사업과 인천 바이오 산업의 협력 방안을 찾는 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 청장은 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메드시티(MedCity)’ 운영 시스템을 송도국제도시 투모로우시티에 조성되는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에 도입해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상업화로 발전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청청과의 일문일답. ―7월 취임 후 인천경제자유구역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찾고 있는데…. “인천시가 중소벤처기업부 스타트업 파크 공모사업에 1위로 선정돼 개방형 앵커시설인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을 송도 투모로우시티에 조성한다. 사업 성공을 위해 영국 메드시티의 운영 시스템과 노하우 도입이 필요하다. 생명과학과 바이오기술(BT) 등 다양한 스타트업의 기술 상업화, 리서치, 전략적 투자가 시너지를 내도록 하는 시스템이 중요하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스타트업 벤처 폴리스 성공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은…. “지난달 16일 영국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의 산학협력담당을 만나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 조성과 관련해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은 영국 내 의학과 바이오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연구 개발 성과와 산학협력,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시스템을 자랑한다. 9월 취임 후 첫 해외출장 때 이 대학을 방문했는데 메드시티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었다. 창업공간(Working Space) 제공을 비롯해 투자 연계 방안까지 지원하고 있었다. 바이오 테크 분야 스타트업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노하우를 송도 스타트업·벤처 폴리스, 품’에 도입할 생각이다.” ―청라국제도시 발전을 견인할 다양한 개발 사업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청라국제도시와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 건설 사업을 본격화한다. 최근 제3연륙교 공정에 참가할 일부 업체를 선정했다. 지난해 7월 시작된 실시설계용역이 현재 58%의 공정을 보이고 있어 2025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 하반기 착공할 수 있을 것이다. 청라 국제업무단지 개발의 경우 주민과 학계 인사, 전문가 의견을 받아 미래 발전 전략 수립 용역에 들어갔다. 개발 콘셉트와 계획을 현실에 맞게 도시 계획을 변경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우수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 계획을 세워 내년 상반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 청라 시티타워, 스타필드, 코스트코 등 유통·레저·문화시설이 청라에 입주하면 명품 도시로서의 품격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송도세브란스병원 등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추진 상황은….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으로부터 송도 11공구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올해 안에 토지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 송도국제화복합단지의 개발·실시계획 변경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내년 하반기 중에는 토지 매매 계약을 하겠다. 송도세브란스병원은 지난달 건축설계사를 대상으로 병원 신축공사 건축용역 입찰공고를 냈으며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바람직한 개발 방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은 16년간 국내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서 모범적인 도시 모델을 만들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중추도시 역할을 하도록 산업 생태계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 송도 11공구 내 바이오클러스터를 확대 조성하고 세브란스병원 등 앵커시설과 5G, 인공지능(AI), 첨단부품소재 등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새로운 산업을 유치하겠다. 아울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국내 수준급 공연시설을 갖춘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아트센터 인천’(사진)이 16일 개관 1주년을 맞는다. 바다와 어우러진 공연장 경관 덕분에 드라마, 광고, 영화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개관 1주년을 기념해 △6일: 잉글리시 콘서트&조수미 △9일: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조성진 △13일: 안드라스 쉬프&카펠라 안드레아 바르카 오케스트라 △16일: 아트센터 인천 개관 1주년 기념음악회 △20일: 마티네 콘서트 ‘조재혁 뮤직인사이트’ △12월 7일: 토요스테이지 ‘모차르트 모자이크 V’ △12월 13, 14일: 콘서트 오페라 ’라 보엠‘ △12월 27일: 나윤선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이어진다. 평균 객석점유율이 70% 정도인 아트센터 인천은 매년 60회 이상의 기획공연을 열기로 했다. 오픈하우스 콘서트와 대중적 레퍼토리의 시리즈 공연도 정기적으로 선보인다. 내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페스티벌도 준비 중이다. 국내외 연주자들을 초청해 독주, 듀오, 실내악의 소규모 편성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아트센터 인천 콘서트홀 바로 옆에 2단계로 오페라하우스(1439석 규모)와 뮤지엄(총면적 1만5000m²)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학규 아트센터인천 운영준비단장은 “2단계 사업과 복합쇼핑공간 사업이 마무리되면 문화 공연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하대가 예비창업자를 위해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프로그램을 펼친다고 30일 밝혔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2019 아이스타트업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하 스타트업 경진대회, 실험실 기술창업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해 내년 1월 말까지 진행된다. 인하 스타트업 경진대회는 기술기반, 서비스, 소셜 벤처 3개 분야에 총 28개 팀을 선발해 실전형 창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5회에 걸쳐 진행되는 워크숍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멘토로 나서 ‘기업가 정신’과 ‘린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비즈니스 가설 설정과 고객 인터뷰 등 다양한 강의가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은 내년 1월 예비창업자가 완성된 시제품을 투자자에게 소개하는 ‘데모 데이’로 마무리한다. 실험실 기술창업지원은 대학원 석박사 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실험실에서 연구하는 기술과 시제품을 사업화하고 고객 발굴을 위한 교육, 멘토링, 시제품 제작비용을 지원해준다.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철학과 등 대학원생 5명으로 팀을 구성한 웨이(WAY)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다. 박민영 인하대 창업지원단장은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의 일선학교에서 미래학교를 위한 공간 혁신 사업이 교수, 건축가, 설계전문가 등 건축 전문가의 도움으로 이뤄지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공간을 감성과 창의성 등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교공간혁신 미래교실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시 교육청은 일선 학교 공간의 혁신이 필요한 이유로 교육 패러다임 변화를 꼽았다. 학생 스스로 학습을 통해 창의·융합 능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교육이 변화하고 있다. 자유학기, 선택 과목 등 학생의 선택권과 맞춤형 교육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교육 시설을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표준화된 설계, 경제성만을 고려한 최저 공사비 시공으로 학생이 사용하는 학교 공간은 학생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것이 교육계의 지적이다. 원도심 학교의 경우 학생 수가 줄면서 기존 교실 등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인천의 일선 학교에서는 타 시도보다 선도적으로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의 욕구에 따라 새로운 학습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인천 연수구 선학중학교는 공간 혁신을 선도한 인천의 대표 사례. 이 학교의 학생 공간은 보라색 벽면에 학생들이 누워 편히 쉴 수 있는 형형색색의 대형 쿠션을 갖췄다. 수요음악회가 열리는 음악실은 마치 카페에서 음악수업을 하는 것 같은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했다. 이 같은 학교 공간 혁신에 맞춰 올해부터 인천에서는 전문가가 참여한 학교공간혁신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11일 인천 송도센트럴파크 호텔에서는 학교 공간 혁신을 돕는 교수, 건축가, 설계전문가 등이 참가하는 ‘미래교실 공간수업프로젝트 평가협의회’ 토론이 열렸다. 이들 전문가는 인천지역 48개 초중고교와 1 대 1 결연을 통해 학교 특성에 맞는 공간혁신의 아이디어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학교공간혁신 촉진자’라는 봉사자 입장에서 기존 학교 공간을 창의성과 융합성을 키워주기 위한 설계와 공간 배치에 힘을 쏟는다. 박미진 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는 인천 중구 신흥초등학교를 맡아 워크숍과 참여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갖고 싶은 교실 꾸미기를 돕고 있다. 박 교수는 “학교 여유 공간을 학생, 교사 등과 충분한 토의를 통해 학습, 놀이, 휴식 등 균형 잡힌 삶의 공간으로 만드는 미래교실 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 교육청은 교과 교실제, 자유학기제 등 학생의 다양한 활동을 수용할 수 있는 복합적인 공간과 전용이 쉬운 가변적인 공간을 감안한 유연하고 복합적인 교실을 만들기로 했다. 또 학생 토론과 그룹 활동 등을 수용할 수 있는 모둠 학습, 학생 스스로 학습을 위한 개인 학습 공간을 확보한다. 학교공간혁신 미래교실 구축사업은 내년 3월 사업이 마무리된다. 학생,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모아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맞게 다양한 체험이 있는 생활공간으로 만들기로 했다. 인천시교육청 최형목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생과 교사의 자치 활동, 동아리 활동, 학부모의 참여 활동이 이루어지는 학교 공간을 통해 미래교실 구축사업의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 누리공원에서 글로벌파크 2∼4지구를 연결하는 보행녹도(조감도) 3곳을 내년까지 설치해 거점공원을 잇는 녹색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28일 밝혔다. 보행녹도 설치공사는 현재 65%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올 12월 말경 임시 개방될 예정이다. 보행녹도 3곳이 설치되면 기존 보행녹도로 이어진 미추홀공원과 연결된다. 송도의 주요 공원이 차로로 단절돼 이용에 불편이 있었지만 총 2.6km의 보행녹도가 이를 해소하게 된다. 김대연 인천경제청 공원조성팀 주무관은 “송도11공구에 조성될 공원과 연결해 생태, 문화, 휴양, 녹음을 누리는 인천 최장의 녹색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