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이윤태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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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반대는 허위가 아닌 망각.

oldsport@donga.com

취재분야

2026-03-04~2026-04-03
정치일반33%
외교17%
남북한 관계13%
미국/북미7%
사회일반7%
국제일반7%
국방7%
국제교류3%
복지3%
지방행정3%
  • “美경기 V자형 급반등” vs “나이키형 느린 회복”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4∼6월) 미 경제가 급격히 추락한 후 공격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에 힘입어 3분기(7∼9월)에 큰 폭으로 반등하는 ‘V자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 컬럼비아대 교수, 케네스 로고프 미 하버드대 교수,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이코노미스트 등 유명 전문가들이 회의적 반응을 보여 ‘V자’ 회복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전문가들 경기회복 논쟁 격화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뉴스에 “2분기 말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으로 확신할 수 없다”며 ‘V자 회복’에 회의적인 태도를 취했다. 현 상황이 올여름까지 이어지면 경제 악영향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가계와 기업이 빚을 갚지 못해 파산으로 내몰리는 ‘금융 정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로고프 교수 역시 금융전문지 배런스에 “항공, 호텔, 금융 부문 등의 소규모 기업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3분기 V자 반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미 성장률이 ―25.0%를 기록했다가 3분기 15.0%로 반등한 후, 4분기(10∼12월)부터 성장세가 다시 둔화되는 ‘나이키형’을 예상했다. 스포츠업체 나이키의 로고 모양처럼 경기가 급격히 하강해 저점을 찍은 뒤 오랫동안 느리게 회복한다는 뜻이다. 캐서린 맨 씨티그룹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서비스 의존적인 선진국 경제가 하반기에도 정상 궤도에 오르기 어려울 것”이라며 급반등에 반대하는 시각을 드러냈다. 최근 또 다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0%에서 ―30.0%로 대폭 하향했다. 반면 세계 금융위기 당시 전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사령탑으로 재직했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골드만삭스의 전망에 동조하는 편이다. 그는 “현 상황은 대형 눈폭풍에 가깝다. 매우 가파른 침체와 꽤 빠른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지역 연준 총재 12명 중 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높은 것으로 유명한 ‘매파’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 역시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라지면 모든 사람이 일터로 돌아갈 것”이라며 ‘V자 반등’을 예상했다. 그는 지난달 2분기 미 실업률이 32.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분기 급추락 후 3분기 급반등 골드만삭스는 올해 1분기(1∼3월)와 2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연율 기준 ―9.0%, ―34.0%로 제시했다. 2분기 예상치는 기존 ―24.0%보다 10%포인트 낮다. 역대 최악이었던 1958년 1분기의 세 배에 이르는 충격이 올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2월 3.5%였던 미 실업률이 올해 중반 15.0%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 9.0%보다 훨씬 높다. 미 노동부는 지난달 15∼21일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가 328만 명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 수치 역시 이번 주 55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즉 실업자 증가가 미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에 타격을 입혀 경기 부진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나타난다는 의미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3분기에는 미 경제 활동이 빠르게 되살아나면서 성장률이 19.0%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로 연준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모두 경기 부양을 위한 공격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행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정책, 코로나19 검진 확산 등에 따라 향후 1개월간 미국 내 전염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비(非)대면 접촉이 많은 제조업이 서비스업보다 빠른 반등을 보일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3분기 급반등 전망에도 불구하고 1,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여파가 워낙 커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는 ―6.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공황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 이윤태 기자}

    • 2020-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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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망자 4000명 넘어 中 추월…트럼프 “마스크 없으면 스카프라도”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발발한 중국을 추월했다. 이에 따라 그간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간) 미국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8만8578명, 4055명이다. 확진자는 독보적인 세계 1위이며 사망자 역시 이탈리아, 스페인에 이은 3위다. 특히 사망자는 중국(3305명)을 앞질러 우려를 낳고 있다. 전체 50개주 중 환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의 확진자는 7만5983명으로 역시 중국에서 환자가 가장 많은 후베이(湖北)성(6만7801명)을 넘어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과소평가했다. 우리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고 위험하다”며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른다. 조만간은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뉴욕시에서는 첫 18세 미만 사망자가 발생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개당 2만5000달러(약 3000만 원)인 중국산 산소호흡기 1만7000개를 긴급 주문했다고 밝혔다. 뉴욕 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우려를 더한다. 소셜미디어에는 지난달 30일 뉴욕항에 입항한 해군병원 ‘컴포트’호(號)를 보기 위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많은 시민들이 허드슨 강변에 운집한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특히 마스크가 없으면 스카프라도 사용하라고 밝혔다. 일반인의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던 과거 태도와 360도 달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이 원하면 스카프를 사용할 수 있다. 반드시 마스크일 필요는 없다”며 코와 입을 가리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의료 현장의 마스크 부족 사태를 염려한 듯 “현재 수백만 개의 마스크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 마스크들이 병원으로 가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통령의 태도 변화가 정부의 공식 입장이 될 지는 확실치 않다. 데버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은 이날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방향으로 공식 지침을 수정할 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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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슨 영국 총리, 주요국 정상 중 첫 확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6·사진)가 27일(현지 시간) 주요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존슨 총리는 트위터에 “지난 24시간 동안 발열과 기침 등의 가벼운 증상이 있었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 관저에서 자가 격리 중이며 화상회의를 통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겠다. 함께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존슨 총리의 약혼자인 캐리 시먼즈(32)의 감염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초여름 출산을 앞두고 있다. 맷 행콕 보건복지 장관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영국의 코로나19 대응 실무를 총괄하는 네이딘 도리스 보건복지 차관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총리와 보건복지 장관까지 감염되자 영국에 비상이 걸렸다. BBC 등은 도리스 차관이 감염 직전 총리 관저에서 존슨 총리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24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남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72)도 왕실 일가 중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현재 영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만1658명, 578명이다. 영국 정부는 전날 경찰이나 긴급구호 인력에게 고의로 기침을 하는 사람은 최대 징역 2년형에 처하겠다고 밝히는 등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인구 4만 명의 소국 모나코의 군주 알베르 2세 대공(62)과 세르주 텔 총리(65)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부인이 감염됐지만 두 총리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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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코로나19 확진 판정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6)가 27일(현지 시간) 주요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존슨 총리는 트위터에 “지난 24시간 동안 발열과 기침 등의 가벼운 증상이 있었다.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총리 관저에서 자가 격리 중이며 화상회의를 통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주도하겠다. 함께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존슨 총리의 약혼자인 캐리 시먼즈(32)의 감염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초여름 출산을 앞두고 있다. 맷 행콕 보건복지 장관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영국의 코로나19 대응 실무를 총괄하는 네이딘 도리스 보건복지 차관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총리와 보건복지 장관까지 감염되자 영국에 비상이 걸렸다. BBC 등은 도리스 차관이 감염 직전 총리 관저에서 존슨 총리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24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남이자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72)도 왕실 일가 중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현재 영국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1만1658명, 578명이다. 영국 정부는 전날 경찰이나 긴급구호 인력에게 고의로 기침을 하는 사람은 최대 징역 2년형에 처하겠다고 밝히는 등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인구 4만 명의 소국 모나코의 군주 알베르 2세 대공(62)과 세르주 텔 총리(65)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부인이 감염됐지만 두 총리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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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종신집권의 꿈’ 코로나 앞에서 주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22일로 예정됐던 헌법 개정 국민투표를 연기했다. 이 투표를 통해 자신의 종신 집권을 합법화하려 했지만 환자가 속출하자 투표 강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5일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특별담화에서 “최고의 우선순위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국민투표를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새 투표일은 추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헌법은 대통령의 3연임을 금지하고 있다. 2000년 처음 대통령에 취임한 푸틴은 연임 후 총리로 물러났다 대통령에 복귀했고 현재 두 번째 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개헌안에는 대통령의 기존 임기를 백지화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사실상 푸틴의 종신 집권 발판을 마련해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러시아는 방역 대책 수위를 높이고 있다. 26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웹사이트에서 “27일 0시부터 해외를 오가는 모든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라”고 연방 항공청에 지시했다. 수도인 모스크바는 시내 모든 상점의 영업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26일 성명을 내고 “28일 0시부터 4월 5일까지 식료품과 약국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상점을 제외한 모스크바 내 모든 상점의 영업 중단을 지시한다”고 밝혔다. 25일 기준 러시아의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658명, 3명이다. 특히 이날 하루에만 16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우려를 낳고 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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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하루 2300명 입국… 전수검사 않는 대신 “격리 어기면 처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일 0시 기준 9137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100명 중 해외 입국자는 절반이 넘는 51명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검역소(34명)가 경기(21명), 대구(14명), 서울(13명)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27일부터 단기체류 외국인을 제외한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 동안 자택이나 시설에 머물도록 했다. 정부가 유럽발 입국자에 이어 미국발 입국자까지 검역을 강화한 것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미국과의 인적 교류가 유럽보다 광범위한 것도 감안됐다. 25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 유학생은 5만4555명, 유럽은 3만6539명이다. 교민 수도 미국이 약 256만 명으로 유럽(69만 명)의 거의 4배다. 미국과 유럽 교민사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귀국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유럽발 입국자처럼 미국발 입국자를 전수 진단검사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국내 검사 역량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4일 국내 입국자는 총 7624명으로 이 중 미국발 입국자는 2265명이다. 유럽발 입국자도 전날보다 868명 늘어난 2071명. 중대본에 따르면 국내 하루 검사 가능 건수는 1만5000∼2만 건이다. 현재 유럽발 입국자 전수 검사와 요양병원 표본조사 등이 하루 1만∼1만5000건에 달한다. 미국발 입국자까지 전수 검사하면 비상시를 대비한 여유분을 충분히 확보하기 힘들다. 중대본은 “위험 순위가 더 높은 표본부터 골라 검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떨어지는 신속 진단키트의 제한적인 도입까지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무증상 자가 격리자의 일탈을 일일이 감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단기체류 외국인의 경우 음성 판정이 나오면 보건소의 전화 감시를 조건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온 뒤 양성으로 바뀌는 등 무증상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24일 해외 입국 확진자 51명 중 17명도 국내에 머물다 뒤늦게 확진됐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미국 뉴욕에서 20일 입국한 유학생이 검역을 통과한 뒤 23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미 식당과 백화점 등을 방문한 뒤였다. 이에 서울 서초구는 자체적으로 이달 13일 이후 해외 입국자 전수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서초구는 구내 확진자 16명 중 8명이 해외 유입 사례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단기 체류자와 무증상 입국자가 뇌관”이라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2주 동안 입국을 금지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사지원·이윤태 기자}

    •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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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찰스 왕세자 코로나 확진… 英 “증상 경미”

    영국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72·사진)가 24일(현지 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영국 왕실 일원 중 최초의 감염자다. BBC 등에 따르면 왕세자 관저인 클래런스 하우스 측은 이날 “찰스 왕세자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그가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왕세자가 최근 몇 주간 수많은 행사에 참석했기 때문에 감염 경로를 추적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같이 검사를 받은 왕세자의 부인 커밀라 콘월 공작부인(73)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찰스 왕세자 부부는 영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왕실의 여름 별궁인 스코틀랜드의 밸모럴성에서 2주간의 자가 격리에 돌입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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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의 역설…뉴욕·이탈리아 대기오염 급격히 감소한 이유는?

    세계 각국의 자택대기령, 공장가동 일시 중단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는 지역의 대기질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미 뉴욕타임스(NYT)가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등 코로나19가 창궐하고 있는 미 대도시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에서 배출된 이산화질소 등 오염물질 배출량이 코로나19 발병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컬럼비아대 연구팀은 지난주 뉴욕의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에서도 이산화질소 농도가 최대 40%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 곳의 주민들이 집에만 머물면서 교통량이 급감한 것이 대기질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4000만 명 주민 전원에게 자택대기 명령을 내린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악명높은 교통체증으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사이의 교통량이 최근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시내의 출근시간대 차량운행 속도 역시 53% 빨라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급격한 교통량 감소가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쳐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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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 파문’ 도밍고-와인스틴 코로나 확진

    여러 차례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성악가 플라시도 도밍고(79)와 세계적인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한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68)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밍고는 22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나의 도의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의사의 조언에 따라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957년 데뷔한 도밍고는 오페라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통한다. 하지만 지난해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클래식계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상태다. 그는 30년간 업계 동료 9명에게 성폭행과 성희롱 등 부적절한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는 가족과 함께 멕시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 서부의 웬드 교도소에 수감된 와인스틴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시설 내에서 격리됐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인 와인스틴은 11일 강간 및 성폭력 혐의로 23년을 선고받았다. 그가 웬드 교도소로 호송되기 전 잠시 머물렀던 뉴욕 라이커스 아일랜드 구치소와 인근 시설에서 최소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절반이 재소자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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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로 어려울텐데”… 음식값 100배 낸 손님

    미국 남부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에 처한 단골 식당에 9400달러(약 1222만 원)의 팁을 익명으로 쾌척했다. CNN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휴스턴 도심의 남부 음식 전문점 ‘어마스 사우스웨스트’에서 식사를 한 이 부부는 90달러어치의 음식을 먹고 9400달러의 팁을 지불했다. 보통 음식값의 10∼20%를 팁으로 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대 약 1000배를 낸 셈이다. 이들은 팁을 현금 1900달러, 신용카드 7500달러로 나눠 지불했다. 영수증에는 “이 팁을 향후 몇 주간 직원들에게 줄 돈으로 써 달라”고 적었다.(사진) 부부는 식당 문을 닫는 동안 팁을 받지 못하는 종업원들을 걱정해 거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팁은 종업원의 봉사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사실상 반드시 내야 하는 추가 요금으로 바뀐 지 오래다. 팁을 받는다는 이유로 종업원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식당 주인 루이스 갤번 씨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직원 모두가 부부의 호의에 대단히 놀랐다”며 9400달러를 직원 30명에게 골고루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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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려움 처한 단골식당에 팁 1200만원 쾌척한 美부부

    미국 남부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에 처한 단골 식당에 9400달러(약 1222만 원)의 팁을 익명으로 쾌척했다. CNN에 따르면 16일(현지 시간) 휴스턴 도심의 남부음식 전문점 ‘어마스 사우스웨스트’에서 식사를 한 이 부부는 90달러어치의 음식을 먹고 9400달러의 팁을 지불했다. 보통 음식값의 10~20%를 팁으로 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최대 약 1000배를 낸 셈이다. 이들은 팁을 현금 1900달러, 신용카드 7500달러로 나눠 지불했다. 영수증에는 “이 팁을 향후 몇 주간 직원들에게 줄 돈으로 써 달라”고 적었다. 부부가 이 곳을 찾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10명 이상 모이는 행사나 술집, 식당 등에 가는 것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이 식당 역시 최소 15~30일간 문을 닫고 포장음식 업무만 하기로 했다. 부부는 식당 문을 닫는 동안 팁을 받지 못하는 종업원들을 걱정해 거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팁은 종업원의 봉사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는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사실상 반드시 내야 하는 추가 요금으로 바뀐 지 오래다. 팁을 받는다는 이유로 종업원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기 때문이다. 팁을 둘러싼 손님-종업원, 종업원-고용주간 분쟁도 끊이지 않았다. 일부 유명인들은 부(富)에 비해 짠 팁을 줘 구설에 올랐다. 식당 주인은 루이스 갤번 씨는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직원 모두가 부부의 호의에 대단히 놀랐다”며 9400달러를 직원 30명에게 골고루 나눠주겠다고 밝혔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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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연일 “중국 바이러스” 中 자극… 中, NYT 등 3곳 주재기자 강제추방 맞불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를 둘러싸고 극한 갈등을 벌이는 가운데 양국의 언론 전쟁 또한 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거듭 ‘중국 바이러스’로 지칭했다. 그는 “중국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 일찌감치 중국으로부터 국경을 닫기로 한 건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간 19일 0시 30분) 식품의약국(FDA)과 이에 관한 중대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에도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언급한 것은 “매우 정확한 표현”이라며 중국 책임론을 분명히 했다. 특히 중국 외교부가 ‘미군이 중국에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중국이 허위 정보를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우한 바이러스를 처음 인지한 정부는 중국”이라며 “세계가 중국 내부에 있는 이 위험을 인식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비판했다. 발끈한 중국은 미 주요 언론에 대한 제재로 맞섰다. 중국은 17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대표 매체 3곳의 주재 기자 중 올해 비자가 만료되는 사람들에게 “10일 안에 기자증을 반납하라”고 통보했다. 중국 내에서 합법적인 취재 활동을 하려면 기자증이 필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의 강제 추방이란 지적이 나온다. 중국은 이 3개 언론 외에도 미국의소리(VOA) 방송, 시사주간지 타임 등 5개 매체의 중국 내 직원, 재무, 경영, 부동산 상황을 신고하라고도 압박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 국무부의 중국 관영매체 탄압에 대한 상응 조치”라고 주장했다. 2일 미 국무부는 신화통신 등 5개 중국 관영매체의 미국 내 직원 160명의 40%를 줄이라고 지시했다. 이들을 ‘언론’이 아닌 ‘외국 사절단’으로도 규정했다. 중국의 제재 소식이 알려지자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자유로운 언론 활동을 저해하는 중국의 조치에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다. 더 많은 정보와 투명성이 생명을 구한다”며 중국의 언론 탄압이 코로나19 대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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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중국 바이러스 표현은 매우 정확”…美·中 ‘언론 전쟁’ 격화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를 둘러싸고 극한 갈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언론 전쟁 또한 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거듭 ‘중국 바이러스’로 지칭했다. 그는 “중국 바이러스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다. 일찌감치 중국으로부터 국경을 닫기로 한 건 잘한 일”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 오전 11시 30분(한국 시간 19일 0시 30분) 식품의약국(FDA)과 이에 관한 중대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에도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언급한 것은 “매우 정확한 표현”이라며 중국 책임론을 분명히 했다. 특히 중국 외교부가 ‘미군이 중국에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중국이 허위 정보를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우한 바이러스를 처음 인지한 정부는 중국”이라며 “세계가 중국 내부에 있는 이 위험을 인식하는 데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비판했다. 발끈한 중국은 미 주요 언론에 대한 제재로 맞섰다. 중국은 17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대표 매체 3곳의 주재 기자 중 올해 비자가 만료되는 사람들에게 “10일 안에 기자증을 반납하라”고 통보했다. 중국 내에서 합법적인 취재 활동을 하려면 기자증이 필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의 강제 추방이란 지적이 나온다. 중국은 이 3개 언론 외에도 미국의소리(VOA) 방송, 시사주간지 타임 등 5개 매체의 중국 내 직원, 재무, 경영, 부동산 상황을 신고하라고도 압박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 국무부의 중국 관영매체 탄압에 대한 상응 조치”라고 주장했다. 2일 미 국무부는 신화통신 등 5개 관영매체의 미국 내 직원 160명의 40%를 줄이라고 지시했다. 이들을 ‘언론’이 아닌 ‘외국 사절단’으로도 규정했다. 중국의 제재 소식이 알려지자 폼페이오 장관은 “중국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자유로운 언론 활동을 저해하는 중국의 조치에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전 세계가 어려운 시기다. 더 많은 정보와 투명성이 생명을 구한다”며 중국의 언론 탄압이 코로나19 대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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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뉴스 탓에 전세계 화장지 확보 쟁탈전…마트서 주먹다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 세계적으로 화장지 확보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선 화장지가 떨어지자 911로 신고를 하는가 하면 호주에서는 화장지를 차지하기 위해 난투극까지 벌어졌다. 17일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의 뉴포트 경찰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런 공지를 해야 하는 것 자체가 믿기지 않는다”며 화장지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911센터에 전화하지 말아줄 것을 호소했다. 뉴포트 경찰은 “화장지 부족보다 더 긴급한 상황이 있다. 911센터에 전화한다고 해서 우리가 화장지를 가져다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화장지 품귀 현상이 심화되자 화장지를 마케팅에 이용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아칸소주의 한 화훼업체는 화장지로 만든 꽃다발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애틀랜타주의 한 마케팅 회사는 직원들이 자택근무를 하면서 남는 화장지를 차를 타고 지나가는 주민에게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무료로 나눠주기도 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고객들이 마지막 화장지 롤을 차지하기 위해 주먹다툼을 벌이는 사건도 발생했다. 영국, 홍콩, 일본 등에서는 대형마트에서 1인당 구매 개수를 제한하고 나섰다. 아일랜드의 한 마트에서는 매일 오전 9~11시 노인층이 우선적으로 필수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마스크나 손세정제 같은 코로나19 방역물품이 아닌데도 시민들이 화장지를 사들이고 있는 데에는 ‘화장지와 마스크가 같은 원료로 만들어진다’ ‘화장지를 대부분 생산하고 있는 중국에서 수출을 금지할 것이다’ 등 가짜 뉴스가 한몫을 하고 있다. 이런 소문이 가짜라는 것을 알면서도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일단 사놓고 보자는 심리도 작용한다. 화장지는 대체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용변을 본 뒤 화장지 대신 물로 뒤처리를 하는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타국의 화장지 사재기 현상을 의아하게 여기고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 미국에서는 화장지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이 비데를 구매하면서 비데 제조업체의 판매액이 최대 10배까지 급증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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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정부, 제조업체에 “중증 환자용 산소호흡기 3만 개 만들어달라”

    영국 정부가 롤스로이스, 재규어, 다이슨 등 자국 내 생산기지가 있는 자동차 업체를 비롯해 제조업체 60여 곳에 “2주 안에 산소호흡기 3만 개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 보도했다. 현재까지 국가보건서비스(NHS)가 확보한 산소호흡기는 약 5000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보리스 존슨 총리가 코로나19 확산 기세를 누그러뜨리는 데 국가적 노력이 요구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디자인, 조달, 조립 등을 할 수 있는 제조업체들에 기술과 전문가를 제공함으로써 당면한 도전에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생산한 산소호흡기를 각 병원의 중증 호흡기 질환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더타임스는 이번 조치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정부가 제조업체에 전투기 엔진 등을 주문한 것과 비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자 기업들을 독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의료 전문기업이 아닌 자동차업체가 단시간에 대량의 산소호흡기를 만들 수 있겠느냐 지적도 제기된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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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킷 판다 “김정은, 코로나 확산에도 국방 최우선…美대선 전 도발 가능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에겐 국방이 최우선이다. 한미 양국이 코로나19 여파로 연합훈련을 연기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미국의 외교안보·북한 전문가 앤킷 판다 미 과학자연맹(FAS) 선임연구원은 동아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이 연이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 도발에 대해 “김정은이 지난해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라기 보다는 일상적인 군사훈련으로 보인다”면서도 “북한이 11월 미국 대선 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의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본격 운용하게 된다면 한일 양국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게 된다”며 “한미일 3국은 고조되는 북한의 핵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 계획)’을 준비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신형 SLBM ‘북극성-3형’을 발사한 뒤로 장거리 고체연료 로켓 개발에 집중해왔다. 미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매트의 선임에디터로 있는 그는 프린스턴대 우드로윌슨스쿨을 졸업했다.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로 뉴욕타임스(NYT), 포린어페어스(FA), 포린폴리시(FP) 등 다수의 매체에 북한 관련 기고를 해왔다. 인터뷰는 지난달 12일, 20일, 3월 2일 세 차례에 걸쳐 이메일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전 김정은 북한 위원장과의 3차 정상회담 추진에 선을 그었다. 또 스티븐 비건, 마크 램버트, 알렉스 웡 등 양국 협상에 관여한 미국의 핵심 당국자들이 자리를 뜨면서 대북 정책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트럼프의 발언과 북한 관련 인사들의 이동은 북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완전한 무관심’을 드러낸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에 어떤 결과도 가져오지 못했다. 이제 워싱턴의 관심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 자체에 있지 않다. 트럼프는 북한이 추가 핵실험·장거리 미사일 발사만 하지 않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은 없나.“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을 태평양으로 발사하는 등의 전례 없는 도발을 감행한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 북한은 2016년 지난 대선 당시에도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의 TV토론이 이뤄지던 시점에 ICBM을 발사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북한이 이른 시일 내에 이와 같은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최근 방사포를 발사하긴 했지만, 김정은도 코로나19에 크게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커질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대북정책에는 어떤 변화가 예상되나.“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북한은 현재의 강경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핵개발을 계속할 것으로 본다. 한편 북한은 야당 민주당 대선 유력후보들이 기존의 ‘전무 아니면 전부(all or nothing) 전략 대신 단계적 비핵화를 주장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결국 대선 결과에 관계없이 북한은 핵개발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미 국방부가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사드 발사대-포대 분리 운용이 북한을 자극할 가능성은 없나.“북한은 한미 양국이 취하는 어떤 종류의 방어적 조치에도 반발하고 나설 것이다. 내가 특히 우려하고 있는 것은 미국이 중거리핵전력조약(INF)에 탈퇴가 북한에 미치는 영향이다. 지난해 INF에서 탈퇴한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을 괌 같은 곳에 배치한다면 북한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북한의 핵개발은 어느 수준까지 진전돼 있나.“북한 핵무기의 질적 수준은 이미 세계 극소수 국가들만이 보유한 능력에 비견할 수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핵개발을 추진해왔고, 지금은 장거리 고체연료 로켓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북한이 SLBM을 실전 배치하더라도 북한 잠수함의 활동 반경은 한반도 연안에 국한될 것이다. 디젤 잠수함의 한계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과 동맹국들의 대잠수함 작전에는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북한의 핵개발에 대처하기 위해선 결국 동맹의결속이 필요하다. 연합훈련은 계속돼야 하고, 특히 한미 양국의 대잠수함 훈련이 강화돼야 한다. 또 한미일 3각 공조를 위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를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의 문재인 정부가 한국의 안보를 위한 이 협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믿는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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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뷔통 “향수 공장서 손 세정제 만들겠다”

    루이뷔통, 펜디, 모에샹동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에네시(LVMH)가 향수 생산을 일시 중단하고 대신 손세정제를 만들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15일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랑스 전역에서 손세정제 수요가 급증하자 이를 만들어 주요 병원에 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LVMH그룹은 성명을 통해 “산하 크리스찬디올, 겔랑, 지방시 브랜드의 공장 3곳에서 향수와 일반 화장품 대신 손세정제를 만들겠다. 가능한 한 빨리 12t 규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생산한 손세정제를 파리의 39개 공공병원 및 보건 당국에는 무료로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른 유럽 각국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손세정제 품귀 현상이 심각하다. 일부 업체가 세정제로 폭리를 취하자 정부는 100mL 세정제 가격을 3유로(약 4000원) 이하로 제한하는 명령까지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수감자를 이용해 손세정제 생산에 나섰다. 9일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세정제 품귀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뉴욕 전역 교정시설의 수감자들을 활용해 자체 생산한 손세정제를 학교, 법원, 경찰서 등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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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대입시험 연기방안 추진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대학 입학시험 연기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개빈 윌리엄스 교육장관이 16일 학교 대표들과 비공식회의를 열고 영국의 수능인 에이레벨(A-Level) 시험과 중등학교 졸업자격시험(GSCE) 연기를 포함한 코로나19 대응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15일 보도했다. 에이레벨 시험은 일반적으로 5월이나 6월에 실시된다. 윌리엄스 장관은 코로나19의 확산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 시험이 치러지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 시점은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9월이 거론되고 있다. 또 영국 런던, 버밍엄, 맨체스터 등에서 공립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스타아카데미재단의 하미드 파텔 이사장은 가디언에 “코로나19 사태가 광범위한 확산으로 이어진다면 학생들은 올해 학습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해야 할 수 있다”면서 에이레벨 시험과 중등학교 GSCE를 내년으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시험 연기 안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391명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 비해서는 적다. 하지만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가디언이 입수한 영국 공중보건국(PHE)의 보고서는 코로나19가 내년 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인구의 최대 80%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이 중 최대 15%(790만 명)는 입원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코로나19 대응에 참여한 국가보건서비스(NHS) 관계자는 감염률이 실제로 80%에 이르고, 사망률이 1%일 경우 53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BC는 케이트 오즈번 의원이 16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네이딘 도리스 보건복지차관 감염에 이은 두 번째 정치인 확진자다. 영국 정부는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한 조치를 준비 중이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검사와 격리를 거부하는 코로나19 의심 환자에게 1000파운드(약 15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의심 환자가 지정된 장소에서 무단이탈하면 구금할 수 있도록 하는 비상조치를 이번 주 발표할 예정이다. 70세 이상 시민에 대해 4개월간 자가 격리를 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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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 연기-유세 취소… 美대선 발목잡는 코로나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주별 경선이 급속도로 번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14일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조지아주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24일로 예정됐던 2020년 대통령선거 예비선거(프라이머리)를 5월 1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루이지애나주도 전날 프라이머리를 다음 달 4일에서 6월 20일로 미뤘다. 애리조나, 플로리다, 오하이오, 일리노이주 등 4개 주는 예정대로 17일 프라이머리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이대로라면 연기하는 주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유세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부터 콜로라도, 네바다주에서 진행하기로 한 재선자금 모금행사를 취소했다. 민주당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10일 오하이오주 선거 유세를 취소했다. 이에 11월 대선마저 연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연방법에 따라 11월 첫 월요일 다음 날 치러야 한다. 경선 일정은 주정부가 조정할 수 있지만 대통령 선거 일정은 연방법을 개정해야 바꿀 수 있다.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대체 선거일 선택은 쉽지 않다. 선거일을 예정일인 11월 3일 이후 언제로 정하든 새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1월 20일에 임기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헌법 개정을 통해 취임일을 함께 변경하는 안도 거론되지만, 개헌을 위해선 상하원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고 최소 38개 주가 개정안을 비준해야 한다.뉴욕타임스는 “선거 일정 변경보다는 다수의 사람이 모이지 않도록 우편투표 등 투표 방식을 변경하는 것이 현실적이다”라고 전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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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그까짓것” 가볍게 봤다가… ‘해결사’ 리더십 흔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주요국 ‘스트롱맨(권위주의 성향의 지도자)’을 뒤흔들고 있다. 장기 집권 피로감, 경제난 등으로 자국 내 불만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의 분노가 끓어오르고 있다. 초기에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의 시진핑(習近平·67) 국가주석,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집단 감염 사태를 방관한 아베 신조(安倍晋三·66) 일본 총리가 정보 은폐 및 부실 대처 논란으로 큰 비판을 받았다. 코로나19가 전 세계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68),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81),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35) 등도 화살을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반면 리셴룽(李顯龍·68) 싱가포르 총리는 솔직하고 겸허한 태도로 다른 스트롱맨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반대파를 용납하지 않는 권위적 통치술로 ‘해결사’ 이미지를 강조해 왔다. 자국 내 환자가 처음 발생했을 때 대부분 ‘코로나19를 곧 제어할 수 있다’는 식의 반응도 보였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이동과 교류가 닫히고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타격이 심각해지면서 흔들리는 리더십을 다시 세워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하메네이, 31년 장기 집권 ‘흔들’ 눈에 띄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트롱맨은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다. 신정일치 국가에서 ‘신의 대리인’을 자처하며 무소불위 권력을 휘둘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국가마비 상태에 처하자 국민 분노가 하늘을 찌른다. 그는 1989년 집권 후 31년째 이란을 통치하고 있다. 이슬람 혁명을 이끈 전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보다 더 강력한 이슬람 근본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종교를 앞세워 정적(政敵), 여성, 언론, 성소수자를 철저히 탄압했다. 시아파 패권을 확장하기 위해 경제난에도 레바논 시리아 예멘 이라크 등 중동 각지의 시아파와 수니파 분쟁에 개입했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유한 사실이 알려진 2002년 후 서방의 제재가 잇따르자 국민들은 만성적인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의약품 또한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국민들은 과거에는 감히 불만을 표시할 수도 없었던 ‘신의 대리인’에게 원색적인 저주를 퍼붓고 있다. 현지 사정에 정통한 인사들은 “감염이 무서워 사람들이 반정부 시위를 조직하지 않을 뿐이지 아니었다면 이미 현 정권이 무너졌을 수 있다. 정부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코로나19에 걸렸는데 하메네이는 왜 걸리지 않느냐는 말까지 나돈다”고 전했다. 특히 현 정권이 지난달 21일 총선 승리를 위해 초기 대처에 소홀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불만이 더 커지고 있다. 총선 이틀 전 중부의 시아파 성지 ‘쿰’에서 첫 번째 감염자가 확인됐는데도 정부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염병 전문가인 영국 옥스퍼드대 카미알 알라이 방문연구원은 “국민 건강 대신 정치적 이해관계를 우선해 사태를 키웠다”고 비판했다. 향후 사태가 안정되더라도 하메네이가 예전 같은 권력을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1년 장기 집권으로 집권 보수세력 안에서조차 세대교체론이 늘어나고 있다. 구기연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은 경제난, 미국과의 대립, 우크라이나 여객기 격추 등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대형 악재 속에서 정부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린 사건”이라며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푸틴·무함마드, 저유가 쇼크 불러 비난 쇄도 2000년부터 20년간 집권 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왕세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유례없는 위기에 처한 와중에 유가 하락 전쟁을 시작해 큰 비판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이 가뜩이나 취약한 세계 경제에 큰 폭탄을 떨어뜨렸고 이것이 러시아와 사우디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자충수’란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러시아와 사우디는 이달 초 사우디 주도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러시아 주도의 비 (非)중동 산유국 간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을 조정하는 데 실패했다. 러시아는 세계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유 생산을 줄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산이 미국 셰일 업체에만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회의에서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가 감산을 거부하자 푸틴 대통령은 즉각 증산을 시작했다. 사우디 역시 ‘맞불 증산’에 나섰다. 이런 유가 하락이 세계 경제의 불안심리를 더 키워 금융 시장과 원자재 시장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원유 증산을 경제 논리가 아닌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장기 집권에 대한 피로감, 그의 노골적인 종신집권 야욕 등으로 최근 지지율이 예전보다 낮은 상황과도 관련이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2014년 그의 지지율은 80%대였지만 최근 40%대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을 ‘미국에 맞서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로 돌파하려 한다는 의미다. 최근 러시아에서도 마스크 대란이 심각하다. 1.5루블(약 25원)에 팔리던 마스크가 지난달 70∼100루블(약 1170∼1670원)로 최대 65배 이상 치솟았다. 정부가 마스크를 비싸게 파는 약국의 약사에게 면허를 박탈하겠다는 초강수까지 뒀지만 물량 부족이 심각하다. 푸틴 정권의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비판도 커지고 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7일 왕위 경쟁자인 사촌형 무함마드 빈 나예프 전 왕세자, 삼촌 아흐메드 빈 압둘아지즈 왕자 등을 반역죄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코로나19 사태, 원유 가격 전쟁 등으로 안팎으로 리더십이 타격받자 반대파 탄압으로 돌파하려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시진핑·아베 ‘외부의 적’ 비난 일관 시 주석과 아베 총리는 ‘외부의 적’을 공격하면서 위기를 벗어나려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12일 시 주석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에서 “중국 인민의 힘든 노력이 세계 각국에 전염병 방제를 위한 소중한 시간을 벌어줬다.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은 트위터에 “미군이 후베이성 우한에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 등 관영언론 역시 ‘독감 환자가 대거 발생한 미국이 코로나19 발원지일 수 있다’는 주장을 연일 설파하고 있다. 이날 미 CNN은 중국의 환자 수가 줄어들면서 지도부가 이를 중국의 ‘강력, 효율성, 신속성’을 선전하는 계기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사람이 집에 머물도록 강요하는 식의 강력한 통제로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는 있지만 경제를 망치고 많은 이에게 고통을 안기고 있다며 전형적인 ‘독재자의 처신 방정식’이라고 질타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중국 정부가 주장하는 지난해 12월이 아니라 지난해 11월 17일 중국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음을 보여주는 정부 자료가 있다고 보도했다. 11일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우한에서 유래했다. 우한 발병 사태가 은폐되는 바람에 국제사회가 대응에 나서는 데 두 달이 걸렸다”며 중국의 적반하장을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 두 달간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팀이 현장에 있었다면 중국과 전 세계에서 벌어진 일을 급격하게 억제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정보 은폐를 강력히 비난했다. 아베 정권 역시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명분으로 5일 단행한 전격적인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국내 정치 위기 및 외교 실패 책임을 한국에 떠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벚꽃 스캔들, 카지노 스캔들 등 각종 비리,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지지율이 하락하자 10월 전후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한국’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의미다. 특히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폐지는 우익이 줄곧 주장해온 정책이고, 일본에서 한국인에 의한 감염 사례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아베 정권이 외부의 적을 이용하려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베 총리 본인 역시 “입국 금지는 정치적 판단”이라고 시인했다. 이를 통해 아베 총리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연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도쿄 올림픽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도쿄 올림픽이 취소되거나 경제 불황이 깊어지면 아베 총리가 내년 9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임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베 총리와 친밀한 사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차 12일 “무관중 경기를 상상할 수 없다”며 1년 연기를 주장했다.○ 리셴룽은 소통으로 위기 극복 국민에게 피해 사실을 솔직하게 밝히고 차분한 대응을 호소하는 스트롱맨도 있다. 싱가포르 초대 총리인 리콴유(李光耀)의 아들이자 2004년부터 16년째 장기 집권 중인 리셴룽 총리가 대표적이다. 싱가포르는 발병 초기인 지난달 1일 중국인과 14일 이내에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 관광객이 전체 관광객의 20%를 차지하는데도 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 과감하고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정부가 7일 보건 경보를 기존의 ‘노랑’에서 ‘주황’으로 한 단계 격상하자 시민들의 불안감이 확산됐다.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한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식료품, 화장지 등을 사재기하는 시민들이 속출했다. 리 총리는 8일 소셜미디어에 8분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다민족, 다인종 국가인 싱가포르의 상황을 반영하듯 영어 중국어 말레이어 등 3개 국어로 제작된 영상에서 “확산을 막는 것이 더는 어렵다”고 솔직하게 시인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더 확산되면 정부는 접근 방식을 달리할 것이고, 그 모든 단계를 알릴 것이므로 공황 상태에 빠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충분한 생필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통조림, 화장품 등을 비축할 필요가 없다. 이번 사태를 극복할 수 있는 단결되고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자”고 호소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총리의 호소 이후 사재기 현상이 잦아들었다”고 전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1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78명이다. 지난달 교회 집단 감염이 보고된 이후 꾸준히 확진자가 늘고 있기는 하지만 리 총리의 적극적인 소통과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혼란을 줄였다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 이윤태 기자}

    • 202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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