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선

최지선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구독 52

추천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일들을 기록합니다.

aurinko@donga.com

취재분야

2026-02-12~2026-03-14
미국/북미49%
국제일반13%
인사일반13%
국제정치7%
유럽/EU3%
국제사고3%
국제정세3%
국제인물3%
국방3%
선거3%
  • 노태우정부, 소련과 수교 위해 ‘미군 철수’ 언급

    노태우 정부가 1990년 소련과 국교 수립을 위해 주한미군 철수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과 소련이 첫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관계 정상화 조짐이 보이자 김일성 당시 북한 주석은 소련에 “공식 사절단을 철수하겠다”며 강력하게 항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30년이 지나 기밀 해제된 외교문서 33만여 쪽을 심의를 거쳐 29일 공개했다. 올해 공개된 외교문서에는 노태우 정부가 소련과 국교 수립을 위해 벌인 막후 외교전이 포함됐다. 한국과 소련은 1990년 9월 30일 국교를 수립했다. 이날 공개된 외교문서에 따르면 노태우 정부는 당시 소련과 국교 수립을 위해 주한미군 철수도 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홍순영 외무부 제2차관보는 1989년 4월 27일 블라딜린 보로노쇼프 소련 극동연구지 편집장과의 면담에서 “한소 수교 및 주변 4강국의 교차 승인과 국제적 보장이 확보된다면 주한미군 철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일성은 한국과 소련이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자 소련에 강력하게 항의했다. 외교문서에 따르면 소련 당국은 1989년 1월 김일성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교장관 사이에 “심각한 의견 대립이 있었다”고 밝혔다. 김일성은 소련이 한국과 헝가리 식으로 관계를 정상화한다면 모스크바 주재 대사관 이외에 공식 사절단을 전원 철수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고위 당국자가 평양 내 파티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개방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자 주평양 소련대사가 당국에 항의하는 등 당시 소련 개방으로 북한과 소련 간 긴정이 높아졌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공개된 외교문서에는 1990년 6월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첫 한소 정상회담의 긴박한 상황도 포함됐다. 외교부는 ‘태백산’이란 암호명으로 두 달간 극비리에 회담을 준비했다. 정상회담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김일성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느냐고 묻자 노태우 대통령은 “(남북 간) 책임 있는 사람끼리 만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소련이 추구하는 개방정책을 북한이 받아들이도록 촉구한다. 남한은 군사적 우위를 추구하지 않으며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최지선 aurinko@donga.com·권오혁 기자}

    • 2021-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리병철 “압도적 군사력 키워나갈 것” 美본토 겨냥 추가도발 위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응 조치’를 경고한 지 이틀 만인 27일 북한의 핵·미사일 총책임자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사진)이 “자위권에 대한 도발”이라며 미국 본토를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추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새 대북정책 발표가 임박한 바이든 정부는 이번 주 후반 워싱턴에서 한미일 3국 안보사령탑 회의를 열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을 다시 꺼내들며 실제 추가 도발을 강행할 경우 미국이 추가 제재에 나서면서 북-미 간 강대강 대치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임기 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을 위해 조속한 북-미 대화 재개를 강조해 온 문재인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北 “美, 좋지 못한 일 마주할 수도” 도발 예고 리병철은 27일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담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미국 새 정권의 호전적인 자세는 우리가 어느 길로 가야 하는가를 다시금 가르쳐주고 있으며 우리에게 우리가 할 일의 정당성을 또 한 번 인식시켜 줬다”고 했다. 이어 “미국이 대양 건너 교전 일방의 앞마당에서 벌여놓는 전쟁 연습이 ‘방어적’인 것이라면 우리도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미국 본토에서 제압할 수 있는 당당한 자위적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앞뒤 계산도 못 하고 아무런 말이나 계속 망탕(마구) 하는 경우 미국은 좋지 못한 일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다. 계속해 가장 철저하고 압도적인 군사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월 8차 노동당 대회에서 밝힌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의해 추가 도발을 감행할 명분을 만든 것이다. 미국을 직접 위협할 수 있는 잠수함탄도미사일(SL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리병철은 김정은 시대 핵·미사일 전략무기 개발의 총책임자이자 군사 부문에서 김 위원장에 이은 서열 2위다. 25일 북한의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참관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리병철의 담화가 김 위원장의 의중을 반영했을 수밖에 없다는 것. 리병철이 군사력 증강을 계속할 것임을 공언한 만큼 가까운 시일 안에 북-미 간 대화 재개 모멘텀이 만들어지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30일경 비공개 유엔 안보리 소집 이에 따라 이번 주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마무리를 위한 한미일 안보사령탑 회의가 북-미 관계의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6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여러 이해당사자 간 집중적인 대북정책 검토의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며 “한국과 일본의 안보 보좌관들과 3자 대화에서 이 검토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보국장이 참석한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소집을 요구하는 등 대응에 착수했다. 26일(현지 시간) 열린 대북제재위 원격회의에서는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대다수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 모든 이사국이 동의해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AP통신 등 외신은 30일경 안보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비공개 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안보리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규탄 성명 등이 발표될 경우 북한 미사일을 탄도미사일이라고 부르지 못하면서 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도 밝히지 않은 우리 정부에도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바이든 행정부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쉽게 줄 의향이 없다는 걸 확인하자 북한이 곧바로 벼랑 끝 전술에 돌입했다. 당분간 북-미 간 강대강 대치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 2021-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이든 “상응조치” 이틀뒤, 北 “자위권 침해 도발”

    북한이 27일 군사 분야 서열 2위이자 핵·미사일 개발 총책임자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담화에서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응 조치’를 경고한 지 이틀 만에 맞받아친 것.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는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병철은 “미국의 새 정권이 분명 첫 시작을 잘못 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속하는 정상적인 무기시험을 두고 미국의 집권자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걸고들며 극도로 체질화된 대조선(대북) 적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낸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 회의가 30일(현지 시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26일(현지 시간) 회의에서 이번 미사일 문제를 대북제재위 전문가 패널이 직접 조사하기로 결정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1-03-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바이든 경고 맞받아친 리병철 “자위권 침해”…유엔, 비공개 회의 열듯

    북한이 27일 군사 분야 서열 2위이자 핵·미사일 개발 총책임자인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담화에서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도발”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상응 조치’를 경고한 지 하루 만에 맞받아친 것.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리병철은 “미국의 새 정권이 분명 첫시작을 잘못 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국가의 자위권에 속하는 정상적인 무기시험을 두고 미국의 집권자가 유엔 결의 위반이라고 걸고들며 극도로 체질화된 대조선(대북) 적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낸 데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미국 본토에서 제압할 수 있는 당당한 자위적 권리를 가져야 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가장 철저하고 압도적인 군사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미국을 직접 겨냥한 추가 도발도 예고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 회의가 30일(현지 시간)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안보리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는 미국 요청으로 26일(현지 시간) 연 회의에서 이번 미사일 문제를 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이 직접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1-03-28
    • 좋아요
    • 코멘트
  • 中거쳐 서울 온 러 외교 “韓-러 대화 안정적”

    중국을 거쳐 한국을 방문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이 24일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행사에서 “양국 간 정치적인 대화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상호교류의 해 개막식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한국이 명실상부한 우호 선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양국 간 정치적인 대화가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정기적인 정상회담이 이 관계를 강화,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방한 직전 중국에서 미국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중-러 간 공동전선을 확실히 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에 함께 해왔다”고 평가했다. 정 장관은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1990년 9월 30일 수교했다. 라브로프 장관과 정 장관은 25일 오전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회담 결과에 대해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라브로프 장관이 미국에 대한 비판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1-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유엔, 北정치범수용소-국군포로 인권문제 콕집어 지적

    정부가 결국 46차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3년 연속 결의안 공동제안에서 빠지게 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3일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 여부에 대해 “예년처럼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고 결의안이 합의(컨센서스)로 채택되는 데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존 입장에서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 정부는 2008∼2018년 11년 연속 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했지만 문재인 정부 때인 2019년부터 ‘한반도 정세 등 제반 상황’을 이유로 공동제안국에 불참하고 합의를 통한 결의안 채택에만 참여해 왔다. 이 당국자는 공동제안국 불참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 없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입장을 정했다”고만 했다.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에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유럽연합(EU) 등 43개국이 참여했다. 특히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유엔 인권이사회를 탈퇴했다가 이번에 복귀해 3년 만에 공동제안국으로 동참했다. 미국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인권 침해 실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정부가 임기 말 남북 관계 복원을 이유로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23, 24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46차 정기이사회 마지막 회의를 열고 북한인권결의안을 채택한다. 북한인권결의안에는 정치범수용소의 고문 행위 등 구체적인 인권 침해, 반인도적 행위를 저지르는 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고 있는 실태 등이 담겼다. 결의안은 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국경을 굳게 닫고 있어 국제기구와 인도주의 단체들이 북한 주민을 위한 구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아직 송환되지 않고 있는 6·25전쟁 국군포로와 그 가족, 납북자 문제를 지적한 내용과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내용도 결의안에 포함됐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뉴욕=유재동 특파원}

    • 2021-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中 구두 친서, 中-러 공동성명… 反美 ‘3각연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2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적대세력들의 도전과 방해 책동에 단결을 강화하자”며 바싹 밀착했다. 미국과 중국이 알래스카 앵커리지 고위급 회담에서 인권 문제를 둘러싸고 난타전을 벌인 지 이틀 만이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한국에서 북한을 겨냥해 “압제 정권”이라고 직격탄을 날린 지 3일 만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22, 23일 연이어 미국을 향해 “인권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맞섰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최근 한국과 일본을 찾아 반중(反中)전선을 위한 한미일 협력을 강조하자 북-중-러가 밀착해 반미(反美)연대 구축에 나서면서 ‘인권 전쟁’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중국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한목소리로 미국을 비판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23일 곧바로 한국으로 날아왔다. 라브로프 장관의 방한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와 인권, 중국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견을 보인 한국을 ‘동맹의 약한 고리’로 인식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北, 中에 “적대세력 비방 중상에도 괄목 성과” 2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 22일 교환한 구두 친서에서 “적대세력들의 전방위적인 도전과 방해 책동에 대처해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가 단결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두 당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야 할 시대적 요구에 따라 (1월 열린) 8차 당 대회에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와 국제관계 상황을 연구 분석한 데 기초해 국방력 강화와 북남관계, 조미(북-미)관계와 관련한 정책적 입장을 결정할 것을 통보했다”고도 했다. “적대세력들의 광란적인 비방 중상과 압박 속에서도 사회주의를 굳건히 수호하면서 괄목한 성과를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해 자기 일처럼 기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인권을 매개로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정조준하자 미국을 ‘공동의 적대세력’으로 규정하고 중국 편에 서겠다고 약속한 것. 시 주석은 “(한반도 등)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새롭고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며 한반도 문제에 적극 개입할 의사를 밝혔다. 미중 갈등과 북-미 대치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음을 이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보다 훌륭한 생활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며 대북 경제 지원을 약속했다.○ 러 외교장관, 中이어 韓서도 美 비판 예상 중국은 러시아와도 반미 전선을 강화했다. 왕 부장과 라브로프 장관은 23일 발표한 중-러 공동성명에서 미국을 겨냥해 “다른 나라가 인권 문제를 정치화하고 국내 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며 “민주주의의 표준 모델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이 인권 문제를 이유로 1989년 이후 32년 만에 중국 제재에 나서는 등 공세를 강화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 라브로프 장관은 회담에서 “외국의 비우호적 행동에 맞서 중국과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중-러 공동 전선을 강조했다. 중국에서 미국 비판에 목소리를 높인 라브로프 장관은 23일 한국에 도착해 2박 3일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24일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 상호 교류의 해 개막식 행사에 참석한 뒤 2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우리 정부는 라브로프 장관이 중국을 거쳐 한국에 온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과 북-미 대치 속 북한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고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미국과의 대화 재개에 소극적으로 나올 경우 문재인 정부 임기 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오혁 hyuk@donga.com·최지선 기자}

    • 2021-03-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정부, 3년째 北인권결의안 불참 가닥… 美는 3년만에 다시 참여

    정부가 23일경 46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채택될 예정인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불참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결의안 공동제안국에서 빠지겠다는 것. 임기 말 남북관계 복원을 위해 북한이 극도로 민감해하는 인권 문제를 건드리지 않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유엔 인권이사회를 탈퇴한 지 3년 만에 복귀해 올해 일본,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공동제안국에 참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방한해 북한을 ‘압제 정권’으로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북한 인권 문제를 대북 정책의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인권 문제 제기를 피하려는 문재인 정부와 인권 문제를 분명히 짚겠다는 바이든 행정부 간에 대북정책을 둘러싼 엇박자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韓은 북한 자극하지 않으려 “공동제안국 불참” 정부 당국자는 22일 “올해 인권이사회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고 합의(컨센서스)를 통한 결의안 채택에만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2008∼2018년 11년 연속 유엔 인권이사회와 유엔총회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 참여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2019년부터 “한반도 정세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공동제안국에 불참해 왔다. 정부는 그동안 불참 이유로 내세웠던 ‘한반도 정세’에 변화가 없다는 이유로 공동제안국에 불참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는 비핵화 협상 상황을 고려해 2019년부터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 올해는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 불참을 결정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공동제안국 참여 여부에 대해 “아직 내부 검토 중”이라고만 했다. “2019년부터 한반도 문제 등 사안을 고려해 공동제안국에 불참해 왔다”면서도 “공동제안국 참여도 중요하지만 (지난해까지 결의안 채택을 위한) 합의에 참여했다는 것에 의미를 더 부여하면 좋겠다”고도 했다.○ 美는 인권이사회 복귀해 공동제안국 참여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이번 공동제안국 불참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권이사회를 탈퇴해 미국도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던 2019년, 지난해와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는 지적이 많다. 당시는 우리 정부가 북한 인권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도 미국이 문제 삼지 않을 환경이었다. 올해는 한국과 대북정책을 조율 중인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인권을 전면에 내세운 상태다. 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 공동성명에 “북한 인권”이 빠진 것도 이를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이 노출된 결과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행정부 때 임명하지 않았던 북한인권특사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2020 북한 인권 보고서’에서 “조직적인 인권 유린이 이뤄지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통제로 주민들의 삶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공동제안국 참여에 대해 미국 측과 사전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우리의 주권적인 판단”이라고 했다. “국내적으로 관련 부서의 입장을 종합해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고도 말했다. 반면 로버타 코언 전 미 국무부 인권담당 부차관보는 미국의소리(VOA)에 “인권이 빠진 핵협상은 성공한 전례가 없다”며 “한국은 북한의 비위를 맞추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최지선 aurinko@donga.com·권오혁 기자}

    • 2021-03-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말레이시아와 국교 단절”… 말레이 “北직원 48시간내 떠나라”

    북한이 대북 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북한 국적자를 미국에 인도한 말레이시아 정부와 단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향해서는 “배후조종자”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대사관 직원들에게 48시간 이내에 떠나라며 2017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사실상 폐쇄된 주평양 말레이시아대사관의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성명에서 “말레이시아 당국은 17일 무고한 우리 공민(국민)을 범죄자로 매도해 끝끝내 미국에 강압적으로 인도하는 용납 못 할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면서 “말레이시아와 외교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는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에 따르면 미국에 인도된 인물은 북한인 사업가 문철명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문철명이 대북 제재를 위반해 사치품을 북한에 보내고 유령회사를 설립해 불법 자금 세탁을 한 혐의로 2019년 5월 말레이시아 정부에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 외무성은 미국을 향해 “이번 사건의 배후조종자, 주범인 미국도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미리 경고해둔다”고 주장했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1-03-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회담장에 화약냄새 진동” 美 “차라리 팩스 회담이 낫겠다”

    향후 4년간 미중 관계의 기준점이 될 양국 고위급 회담이 18일(현지 시간) 미 수도 워싱턴에서 약 5400km 떨어진 북극권의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막을 올렸다. 두 나라는 ‘국제질서 위협’ ‘흑인 학살’ 같은 거친 표현으로 날 선 비방전을 이어갔다. 영하 16도를 오가는 추운 날씨였지만 회담 후에도 “화약 냄새가 진동했다” “팩스 회담이 낫다”며 불꽃 튀는 공방을 벌여 양국 관계가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 주석과 악수한 후 50여 년 만에 최악이라는 분석까지 나온다. ○ 카메라 앞 난타전… 방어만 하던 中 인권 공세 양측은 이날 사진촬영 등을 위해 취재진에 공개하는 모두(冒頭)발언에서부터 불꽃 튀는 반박과 재반박을 벌이며 1시간 넘게 설전을 이어갔다. 양국 대표단을 이끄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楊潔지)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카메라 앞이라는 것도 잊은 듯 ‘말의 전쟁’을 벌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미국의 인권 압박에 수세적이고 방어적 태도를 취하던 중국의 변화다. 블링컨 장관이 “중국이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세계질서를 위협하고 있다”며 신장위구르, 홍콩, 대만 문제 등을 거론하자 양 정치국원은 즉각 “중국 인권에 대해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 미국의 인권은 최저 수준” “미 흑인들이 학살 당하고 있다”는 거친 표현을 써가며 미국이 중국을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부터 중국의 인권 탄압을 비판했고 올해 2월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향해 “인권 침해에 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내정간섭을 멈추라’는 등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하던 중국이 이날 회담에서는 지난해 5월 백인 경관의 목 조르기로 숨진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16일 인종혐오 범죄로 추정되는 백인 남성 용의자의 연쇄 총격으로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8명이 숨진 사건 등을 거론하며 미국을 비판한 셈이다. 장외 공방도 후끈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기자회견에서 “알래스카의 추운 날씨만큼 미국의 손님 접대가 차가웠다”며 회담이 시작부터 화약 냄새로 가득했고 미국 측이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루 전에도 미국 내 ‘백인우월주의’를 언급하며 “흑인 등 미 유색인종이 끊임없는 차별 위험에 직면했다”고 맹비난했다. 미 정부 관계자 또한 “중국이 기선제압식 연출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으로 자극적인 행동을 했다”고 맞섰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관계자들은 회담 전부터 “이번 회담에서 진전을 이룰 것이 없으며 양측이 각자의 요점을 팩스로 보내는 게 더 효율적일 것”이라는 말을 나눴다. 결국 이 예측이 맞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9일 회담서도 견해차 클 듯 회담 전부터 양국의 간극은 넓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을 최고 위협으로 규정하며 압박을 이어 왔다. 12일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외교안보 협의체 ‘쿼드’의 첫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고 15∼18일에는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연달아 방문해 중국 포위 전략을 논의했다. 중국 또한 ‘모든 의제를 논의하되 핵심 이익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수차례 천명했다. 중국은 22일 베이징을 찾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도 미국 대응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오후 1시간가량의 치열했던 1차 회담을 마친 후 오후 7시 45분부터 오후 10시까지 2차 회담을 가졌다. 두 번의 만남에서 양측이 팽팽한 견해차만 확인함에 따라 19일 오전 9시에서 9시 30분(한국 시간 20일 오전 2시∼2시 30분)경으로 예상되는 세 번째 만남에서도 합의에 이르거나 공동성명 발표 등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번 회담 이후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열리는 세계 기후변화 화상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이 회동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역시 어렵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시위(楊希雨)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관영 환추시보에 “마오쩌둥과 닉슨의 악수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며 양국 관계가 수교 이전으로 되돌아가거나 전쟁이라는 두 가지 기로에 놓였다고 지적했다. 양국 갈등이 격화할수록 한국의 입지 또한 갈수록 좁아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이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새로운 대중, 대북관계 설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쿼드, D-10 등 미국 주도의 다양한 중국 견제 연합체에 대한 참여 압박이 심해질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최대 관심사인 북핵 문제를 어떻게 협력할지 전략을 세울 때”라고 진단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미국이 이번 회담 결과를 우리 측에 공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 최지선 기자}

    • 2021-03-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中 ‘난타전 상견례’… “中 국제질서 위협” “美서 흑인 학살돼”

    미국과 중국이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가진 고위급 회담에서 거친 언사를 주고받으며 격렬하게 충돌했다. 양측이 인권 등 핵심 쟁점에 대해 한 치 양보도 하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함에 따라 주요 2개국(G2)의 패권 전쟁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 시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楊潔지)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이날 오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고위급 회담을 개최했다. 18일 두 차례, 19일 한 차례 등 총 3차례의 만남 대부분을 비공개로 하되 첫 만남의 일부만 언론에 공개했다. 양측은 한 사람당 2분으로 예정된 모두(冒頭)발언에서부터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먼저 블링컨 장관이 “중국의 행동은 세계 안정성을 유지하는, 규칙에 기초한 질서를 위협한다”며 신장위구르, 홍콩, 대만, 대미 사이버 공격, 동맹을 향한 경제적 강압 등에 대한 우려를 논의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회담 직전에 방문한 한국, 일본 등에서 중국이 취하는 일부 조치에 관한 깊은 우려를 들었다며 “중국의 권위주의 등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국과 연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 또한 “치열한 경쟁을 환영한다. 미 국민, 친구들을 위해 원칙을 옹호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양 정치국원은 즉각 “신장 홍콩 대만은 중국 영토이며 내정간섭을 반대한다”고 맞섰다. 특히 지난해 미 인종차별 항의 시위의 기폭제가 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을 거론하며 “미국에서 흑인이 학살당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왕 외교부장 역시 미국이 회담 하루 전인 17일 홍콩 민주화 탄압을 이유로 중국 및 홍콩 고위 관리 24명을 금융 제재한 것을 두고 “손님을 초청한 뒤 환영하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양 정치국원의 발언이 최소 15분 이상 이어지자 블링컨 장관이 회담장을 떠나려는 취재진을 불러 세운 후 재반박했고 양 국원 또한 다시 발언하는 등 양측의 대립이 불을 뿜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양대 패권국의 대립이 격화함에 따라 소위 ‘전략적 모호성’ 기조를 유지하며 이 회담 직전에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에서 중국 대응을 두고 미국과 이견을 보였던 한국의 고민 또한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홍균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한국이 양측 모두로부터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의 동맹 중 한국이 가장 약한 고리라는 인식을 줘선 안 된다. ‘전략적 명료성’을 가져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최지선 기자}

    • 2021-03-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北 “말레이시아와 단교”…말레이 “北대사관, 48시간 이내에 떠나라”

    북한이 대북 제재 위반 혐의를 받는 북한 국적자를 미국에 인도한 말레이시아 정부와 단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을 향해서는 “배후조종자”라며 보복을 경고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 대사관 직원들에게 48시간 이내에 떠나라라며 2017년 김정일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사실상 폐쇄된 주평양 말레이시아 대사관의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 19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성명에서 “말레이시아 당국은 17일 무고한 우리 공민(국민)을 범죄자로 매도해 끝끝내 미국에 강압적으로 인도하는 용납 못 할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면서 “말레이시아와 외교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는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사법당국에 따르면 미국에 인도된 인물은 북한인 사업가 문철명이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문철명이 대북 제재를 위반해 사치품을 북한에 보내고 유령회사를 설립해 불법 자금 세탁을 한 혐의로 2019년 5월 말레이시아 정부에 신병 인도를 요청했다. 외무성은 미국을 향해 “지구상에서 가장 적대적인 조미(북-미) 관계는 70년 동안 기술적으로 전쟁 상태에 있으며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로 실증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의 배후조종자, 주범인 미국도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미리 경고해둔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의 신병 인도 요청에 대해 “특대형 적대행위”라고 했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18일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어떤 대화도 없다”고 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북한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북한의 일방적 결정은 부당하고 불균형적이고,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 촉진에 확실히 지장을 준다”고 밝혔다. 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 2021-03-19
    • 좋아요
    • 코멘트
  • 美 “北 압제정권” 北 “대화 없을것” 南 “다시 협상을”

    미국이 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을 겨냥해 “압제적 정권”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회담 전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같은 기회도 없을 것’이라며 도발을 위협하고 나섰음에도 북한 인권 문제 거론 등 원칙적 대북정책을 바꿀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 미국은 중국에 대해서도 “모든 약속을 어기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정작 한미가 발표한 2+2 회담 공동성명에는 ‘북한 비핵화’ ‘북한 인권’ ‘중국’ 표현이 빠져 한미 간 이견이 노출됐음을 시사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5년 만의 한미 2+2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 주민들은 압제적 정권 아래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북 압박 옵션과 향후 외교적 옵션의 가능성을 검토하지만 대북정책의 목표는 매우 분명하다”며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에 가하는 광범위한 위험을 줄이며 북한 주민들을 포함해 모든 한국인의 삶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날 한미는 2+2 회담 뒤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 장관들은 북한 핵·탄도미사일 문제가 동맹의 우선 관심사임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오전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의 대북 접촉 시도를 확인하면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그 어떤 조미(북-미) 접촉이나 대화도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미국의 접촉 시도를 무시할 것”이라며 “싱가포르나 하노이에서와 같은 기회를 다시는 주지 않을 것임을 명백히 한다”고 했다. 그럼에도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공동기자회견에서 “북-미 간 비핵화를 위한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한다”며 “싱가포르 합의는 현 단계에서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했다. 미국은 이날 2+2 회담에서 중국 압박을 위한 동맹국 전선의 동참 필요성을 한국에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 일본 호주 인도 간 협의체인 쿼드와 같은 지역 협력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견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 안보 번영에 도전하는 중국의 공격적이고 권위적인 행동에 대해 (한국과) 이야기했다”며 “중국의 행동 때문에 동맹국들의 공통의 접근법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했다. 이날 본보 등과의 간담회에서는 “쿼드를 통해서도 우리(한미)가 협력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윤완준 zeitung@donga.com·최지선·권오혁 기자}

    • 2021-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강조한 ‘비핵화-北인권’에 한국 이견… 결국 공동성명서 빠져

    미국이 18일 서울에서 열린 5년 만의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해 “압제 정권(repressive government)”이라고 비판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와 달리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북한 인권 문제가 핵심 대북정책이 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북한이 이날 회담 전 낸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에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계속 추구하면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것인지 잘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군사 도발까지 위협했지만 미국이 대북 접근법 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권 문제에 극도로 민감한 북한을 고려해 인권 문제 거론을 피해 온 우리 정부는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그럼에도 한국은 북한 비핵화 목표와 인권 문제에 방점을 찍은 미국과 달리 “한반도 비핵화가 올바르다”며 “조속한 대화 재개”를 되풀이해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 간 엇박자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美 “압제 정권” 김정은 정면 비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2+2 회담이 끝난 뒤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부터 북한을 정조준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북한 주민들은 압제적 정권 밑에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authoritarian regime)이 자국민들에게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고 한 데 이어 비판 수위를 한층 더 높여 김 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 블링컨 장관은 대북정책의 “압박 옵션과 향후 외교적 옵션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정책의 목표는 매우 분명하다.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북한이 미국과 우리 동맹에 가하는 광범위한 위험을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최선희는 “새로운 변화, 새로운 시기를 감수하고 받아들일 준비도 안 돼 있는 미국과 마주 앉아 봐야 아까운 시간만 낭비한다”며 “싱가포르나 하노이 같은 기회를 다시는 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합동 군사연습을 벌여놓기 전날 밤(7일)에도 제3국을 통해 우리와 접촉에 응해줄 것을 다시금 간청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며 우리와 한 번이라도 마주 앉을 것을 고대한다면 몹쓸 버릇부터 고치고 시작부터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 차례 이어진 최선희 담화 관련 질문에 직접적인 답은 피하면서 오히려 김 위원장을 직접 겨냥했다. 북한의 위협에 상관없이 원칙적 대북정책을 밀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 美 “북한 비핵화”, 韓은 “한반도 비핵화가 맞다” 한미는 이날 대북정책과 관련해 “긴밀한 조율”을 강조했지만 2+2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이견이 드러났다. 한미 2+2 회담 뒤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블링컨 장관이 강조한 “비핵화” “북한 인권”이라는 말이 들어가지 않았다. 한국 방문 전 일본 도쿄에서 발표한 미일 2+2 회담 공동성명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못 박은 것과 대비된다. 한미 2+2 공동성명에서 “양국 장관들은 북한 핵·탄도미사일 문제가 동맹의 우선 관심사임을 강조하고 이 문제에 대해 대처하고 해결한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완전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함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런 문제들이 한미 간 완전히 조율된 대북전략 아래 다뤄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이 당장 대화 재개보다 북한 인권과 대북 억지 및 압박에 방점을 찍은 반면 회견에 함께 나온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북핵 문제는 시급한 사안” “북-미 비핵화 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강조했다. 특히 정 장관은 ‘북한 비핵화가 맞느냐, 한반도 비핵화가 맞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비핵화보다는 한반도 비핵화를 당당히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가 더 올바른 표현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같은 회견에서 앞서 블링컨 장관이 “북한의 비핵화”라고 분명히 밝혔는데 바로 이를 뒤집는 듯한 발언을 내놓은 것. 정 장관은 “1991년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서 우리 정부가 스스로 핵무기 포기 선언을 했기 때문에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도 비핵화를 같이 하자는 의도”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핵우산과 확장 억제를 없애야 한다는 의도에서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반도 비핵화는 일반화된 용어이기 때문에 공동성명에 꼭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윤완준 zeitung@donga.com·권오혁·최지선 기자}

    • 2021-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블링컨 “中 반민주 행동에 대항해야”… 정의용 “美中간 양자택일 불가”

    한국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본보 등 한국 언론과의 화상 간담회에서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협의체인) 쿼드를 통해서도 우리(한미)가 협력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국에 쿼드 또는 쿼드플러스 동참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앞서 이날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는 중국 견제 성격이 뚜렷한 쿼드 참여를 둘러싼 이견을 여실히 드러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미국의 쿼드 참여 요청 여부를 묻자 “쿼드에 대한 직접적인 논의는 없었다”며 “다만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어떻게 공조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협의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직후 답변에 나선 블링컨 장관이 “쿼드는 비공식적인 ‘생각이 비슷한 국가들의 모임’이다. 여러 이슈에 대해 협력하고 공조하는 것”이라며 “어떤 나라도 혼자서는 직면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했다. 한국이 쿼드에 동참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한 셈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중국 문제를 논의했다는 사실도 밝히면서 중국 견제에 한국이 동참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블링컨 장관은 회견에서 “(한미가) 중국에 대해 의논했다. 중국이 모든 약속을 일관되게 이행하지 않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행동 때문에 우리 동맹국 간에 공통된 접근법을 취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며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인권 후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중국의 반(反)민주주의적 행동에 대항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도 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중국과 관련해 적대적 협력적 경쟁적 관계라는 복잡성이 있다”며 “앞으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도전 과제를 극복해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2+2 공동성명에는 ‘중국’ 표현이 빠졌다. 정 장관은 회견 뒤 연합뉴스TV에 “미중 양국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하다”며 “미중 간 하나를 택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런 접근법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날 오후 출국한 블링컨 장관은 18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다.권오혁 hyuk@donga.com·최지선 기자}

    • 2021-03-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의용 “쿼드 논의 없었다”…블링컨은 “韓과 긴밀 협력중”

    한국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본보 등 한국 언론과 화상 간담회에서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는 협의체인) 쿼드를 통해서도 우리(한미)가 협력할 방법을 찾을 거라고 확신한다”며 한국에 쿼드 참여를 요청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앞서 이날 열린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는 중국 견제 성격이 뚜렷한 쿼드 참여를 둘러싼 이견을 여실히 드러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직접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긋자 바로 옆에 있던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쿼드에 대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회담에서 쿼드 참여 필요성을 제기했음을 시사한 것. 정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쿼드 참여 요청 여부를 묻는 질문에 “쿼드에 대한 직접적인 논의는 없었다”며 “다만 우리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어떻게 공조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협의했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는 포용성과 개방성, 투명성, 우리 국익, 지역 글로벌 평화 번영에 기여한다면 어떤 협의체와도 협력이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그러자 정 장관 발언 직후 답변에 나선 블링컨 장관이 “쿼드는 비공식적인 ‘생각이 비슷한 국가들의 모임’이다. 여러 이슈에 대해 협력하고 공조하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국과 긴밀히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모임(쿼드)가 한미일 협력과 상통하고 큰 혜택을 가져온다고 보고 있다”고도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에 강조해온 한미일 협력도 쿼드와 관련 있다고 한 것. 블링컨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과 중국 문제에 논의했다는 사실도 밝히면서 중국 견제에 한국이 동참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회견에 이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중국과 관련해 적대적 협력적 경쟁적 관계라는 복잡성이 있다”며 “앞으로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도전과제를 극복해가기를 희망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에게까지 직접 중국 견제 필요성을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하지만 정작 2+2 공동성명에는 “중국” 표현이 빠져 한미 간 이견이 노출됐음을 시사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견에서 “(한미가) 중국에 대해 의논했다. 중국이 모든 약속들을 일관되게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다”면서 “인태지역의 안정 안보 번영에 도전하는 중국의 공격적이고 권위적인 행동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행동 때문에 우리 동맹국 간에 공통된 접근법을 취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며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인권 후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중국의 반(反)민주주의적 행동에 대항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도 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장기적으로 (중국과) 전략적 경쟁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 특히 중국은 미 국방부 관점에서 도전 과제”라고 했다. 반면 정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 뒤 연합뉴스TV에 “미중 양국은 우리 모두에 중요하다”며 “미중 간 하나를 택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런 접근법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날 오후 출국한 블링컨 장관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 참석한다. 블링컨 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회동한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 2021-03-18
    • 좋아요
    • 코멘트
  • 블링컨 “北정권, 주민들 광범위한 학대”… 北인권문제 정조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들에게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북한과의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이 극도로 민감해하는 인권 문제 제기를 꺼려온 문재인 정부와 전혀 다른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은 것. 그럼에도 정 장관은 “오늘 회담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확고히 정착해 실질적 진전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방점을 찍어 한미 간 온도 차를 드러냈다.○ 블링컨, 정의용 면전서 작심 중국 비판 이날 오후 방한한 블링컨 장관은 기자들에게 공개된 정 장관과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기본권과 자유를 옹호하고 이를 억압하는 자들에게 맞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함께 직면한 도전”이라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중국에 대해 “강압과 위협을 사용해 체계적으로 홍콩 경제를 침식시키고 있다. 대만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신장위구르 티베트의 인권을 유린하고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중국의 행위를 일일이 열거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지역(인도태평양)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가 위험할 정도로 퇴행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과 인권, 민주주의, 법치를 위한 공통의 비전을 달성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인도태평양은 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이 사용하는 개념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방문인 만큼 민감한 이슈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블링컨 장관이 작심하고 공개 석상에서 중국을 직격한 뒤 한국도 중국과 함께 맞서길 바란다고 강하게 요구한 셈.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동행한 이번 방한의 핵심 목적이 한국에 중국 견제 동참을 요구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를 대북정책의 핵심으로 삼는 데 있음을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반발에 ‘한반도 비핵화’라고 표현해온 우리 정부와 달리 블링컨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라고 콕 집어 강조했다. 이로써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중 사이에서 ‘전략적 모호성’을 취하는 동시에 대북 유화 기조를 유지해온 문재인 정부가 외교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11년 만에 미 국무, 국방장관이 동시 방한해 1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단된 한미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5년 만에 여는 데 대해 “공고한 한미 동맹 강화의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북한과 중국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 견해차를 제대로 좁히지 못할 경우 남은 정부 임기 1년간 양국 간 엇박자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도 이날 두 장관의 방한 목적을 설명하는 자료에서 “북한은 국제 평화와 안보, 세계 비확산 체제의 심각한 위협”이라며 “미국은 북한 인권 보호와 증진뿐 아니라 대북 억지 강화와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美 국방 “한미일 안보 협력” 먼저 제기 오스틴 장관도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북한과 중국의 전례 없는 도전으로 인해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안보와 안정을 제공하는 핵심 국가”라고 밝혔다. 특히 오스틴 장관은 “한반도와 동북아 주변, 인도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관계 개선을 통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먼저 제기했다”고 군 관계자가 전했다. 국방부는 “두 장관이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협력적인 동북아 안보 구도 형성을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조건의 조기 마련 필요성을 설명했고 오스틴 장관은 듣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2021-03-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블링컨 美 국방장관 “北 자국민 학대 자행…비핵화 노력” 직격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방장관이 17일 “북한의 권위주의 정권이 자국민들에게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북한이 민감해하는 인권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고 나선 것이어서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날 오후 방한한 블링컨 장관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기본권과 자유를 옹호하고 이를 억압하는 자들에게 맞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의 핵미사일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은 (우리가) 함께 직면한 도전”이라며 “한국 및 일본을 포함한 우리의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에 대해서도 “강압과 위협을 사용해 체계적으로 홍콩 경제를 침식시키고 있다. 대만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고 신장위구르의 티벳의 인권을 유린하고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을 위반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지역(인도태평양)을 포함한 세계에서 민주주의의 붕괴를 목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 장관은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 근간이자 동북아와 세계 평화번영의 핵심축”이라며 “오늘 회담 결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확고히 정착해서 실질적 진전을 향해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이 이날 예상과 달리 북한과 중국에 대해 쏟아낸 강경 발언은 블링컨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이번 방한의 주요 목적이 한국에 중국 견제 동참을 요구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북한 인권 문제를 대북정책 핵심으로 삼아 북한에 제기할 방침임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북한의 반발을 고려해 ‘한반도 비핵화’라고 표현해온 우리 정부와 달리 블링컨 장관은 “북한 비핵화”라고 콕 짚어 강조했다. 중국과 관계를 중시해 미중 사이에서 ‘전략성 모호성’을 취하는 동시에 북한과 조속한 대화 재개를 위해 인권 문제 거론을 피하며 대북 유화 기조를 유지해온 문재인 정부가 외교적 시험대에 올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11년 만에 미 국무, 국방 장관이 동시 방한해 18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단된 한미 외교·국방장관(2+2)회담을 여는 데 대해 “공고한 한미동맹 강화의 신호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번 두 장관의 방한에서 북한과 중국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 이견을 제대로 좁히지 못할 경우 남은 정부 임기 1년간 양국 간 엇박자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국무부도 이날 이날 두 장관의 방한 목적을 설명하는 ‘철통같은(Ironclad) 한미동맹 강화’ 제목의 자료에서 “북한은 국제평화와 안보 세계 비확산 체제의 심각한 위협”이라며 “미국은 북한 인권 보호와 증진뿐 아니라 대북 억지 강화와 북한의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의 기대와 달리 당장 북한과 협상에 나서기보다 압박을 통해 북한의 심각한 위협을 억지하는 데 우선 초점을 두겠다는 것.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서욱 국방부 장관과 회담에서 “북한과 중국의 전례 없는 도전(challenges)으로 인해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안보와 안정을 제공하는 핵심 국가”라고 밝혔다. 북한의 핵위협과 중국의 역내 질서 도전에 맞설 한미일 안보 협력의 필요성도 먼저 제기했다. 국방부는 “두 장관이 북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협력적인 동북아 안보 구도 형성을 위해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이 “한반도와 동북아 주변, 인도태평양 지역이 직면한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관계 개선을 통한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것. 서 장관은 “국방부 차원에서 예정된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이 차질없이 추진될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군은 전했다. 국무부도 이날 자료에서 “한미일 3각 협력 강화”를 강조하면서 “공고하고 효과적인 한미일 3각 관계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인권을 지키며 인도태평양과 세계의 규칙을 증진하기 위한 우리의 공동 안보와 이익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한일관계보다 더 중요한 관계는 없다”고도 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2021-03-17
    • 좋아요
    • 코멘트
  • 美 “한일 관계만큼 중요한건 없어” 블링컨 순방 앞두고 ‘개선’ 압박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 후 첫 국무, 국방장관의 한일 순방을 계기로 고위 당국자 발언, 언론 브리핑, 설명자료 등을 총동원해 한미일 삼각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두 장관의 순방과 맞물린 미국의 이런 강한 압박이 한국의 유화적 제스처를 외면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무부는 14일(현지 시간) 토니 블링컨 장관이 한일 순방길에 오르는 시점에 ‘깨질 수 없는 미일 동맹의 재확인’이라는 제목으로 미일 관계와 순방 취지 등을 설명하는 자료를 냈다. 국무부는 이 자료에서 미일 동맹, 일본과의 우정, 안보 및 경제 협력 등과 함께 ‘한미일 협력 강화’ 항목을 따로 넣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들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포함하는 폭넓은 글로벌 이슈에서 삼각 협력 활성화는 물론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확대된 한미일 협력 증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국무부는 이어 “왕성하고 효과적인 삼각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우리의 공동 안보 및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중요하다”며 “인권 수호, 여성 역량 강화, 기후변화, 역내 평화와 안보 및 법의 지배를 증진시키는 데에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미일 양국 관계를 설명하는 자료에 한미일 삼각협력을 함께 언급함으로써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에둘러 강조한 것이다. 이에 앞서 성 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이달 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미일 안보를 주제로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한일 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12일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한미, 미일 간 양자 동맹 강화뿐 아니라 (한미일) 삼각 협력에 미국이 부여하는 중요성을 알리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뿐 아니라 국방부도 존 커비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장관의 한일 순방과 관련해 “우리는 지역의 안보 도전을 다루기 위해 다 같이 협력할 수 있는 양자적 방안을 찾기를 고대한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한일 관계는 최근 정부가 계속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도 일본이 “말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보이라”며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물밑에서 양국을 동시에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은 관계 개선과 관련해 미국이 한국보다 자국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국무부에 불만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미 상원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 관련 청문회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양국의 국방 수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일들이 진행 중”이라며 군사적 측면에서의 물밑 시도도 이뤄지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블링컨, 오스틴 두 장관은 15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실은 공동 기고문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해외 순방인 이번 한일 방문은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두 장관은 ‘기고문에서 “우리가 이 지역(한일)을 첫 순방지로 정한 이유는 인도태평양 지역이 점점 더 세계 지정학의 중심지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 지역이 인권과 민주주의, 법치주의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자유롭고 개방돼 있는 것이 우리의 강한 이익”이라고 했다. 두 장관은 “이것이 일본과 한국, 미국이 공유하는 목표이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우리는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한미일)가 힘을 모으면 중국의 공격과 위협에 훨씬 더 강력하게 대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5일 일본에 도착한 두 장관은 16일 일본 외상, 방위상과 2+2 회담을 갖고 17일 한국에 온다.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최지선 기자}

    • 2021-03-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미일 협력 강조하는 美…“한일 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출범 후 첫 국무, 국방장관의 한일 순방을 계기로 고위 당국자 발언, 언론 브리핑, 설명자료 등을 총동원해 한미일 삼각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두 장관의 순방과 맞물린 미국의 이런 강한 압박이 한국의 유화적 제스처를 외면하고 있는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무부는 14일(현지 시간) 토니 블링컨 장관이 한일 순방길에 오르는 시점에 ‘깨질 수 없는 미일 동맹의 재확인’이라는 제목으로 미일 관계와 순방 취지 등을 설명하는 자료를 냈다. 국무부는 이 자료에서 미일 동맹, 일본과의 우정, 안보 및 경제 협력 등과 함께 ‘한미일 협력 강화’ 항목을 따로 넣었다. 그러면서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들과의 관계 강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 비핵화를 포함하는 폭넓은 글로벌 이슈에서 삼각 협력 활성화는 물론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기후변화 등 분야에서 확대된 한미일 협력 증진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국무부는 이어 “왕성하고 효과적인 삼각 협력은 인도태평양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우리의 공동 안보 및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중요하다”며 “인권 수호, 여성 역량 강화, 기후변화, 역내 평화와 안보 및 법의 지배를 증진시키는 데에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미일 양국 관계를 설명하는 자료에 한미일 삼각협력을 함께 언급함으로써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에둘러 강조한 것이다. 이에 앞서 성 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은 이달 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미일 안보를 주제로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한일 관계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12일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한미, 미일 간 양자 동맹 강화뿐 아니라 (한미일) 삼각 협력에 미국이 부여하는 중요성을 알리는 데에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뿐 아니라 국방부도 존 커비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장관의 한일 순방과 관련해 “우리는 지역의 안보 도전을 다루기 위해 다같이 협력할 수 있는 양자적 방안을 찾기를 고대한다”며 한일 관계 개선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한일 관계는 최근 정부가 계속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데도 일본은 “말이 아닌 실제 행동으로 보이라”며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물밑에서 양국을 동시에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은 관계 개선과 관련해 미국이 한국보다 자국에 더 많은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국무부에 불만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주 미 상원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 관련 청문회에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양국의 국방 수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일들이 진행 중”이라며 군사적 측면에서의 물밑 시도도 이뤄지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블링컨, 오스틴 두 장관은 15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에 실은 공동 기고문에서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첫 해외 순방인 이번 한일 방문은 중국에 대항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두 장관은 ‘기고문에서 “우리가 이 지역(한일)을 첫 순방지로 정한 이유는 인도 태평양 지역이 점점 더 세계 지정학의 중심지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 지역이 인권과 민주주의, 법치주의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자유롭고 개방돼 있는 것이 우리의 강한 이익”이라고 했다. 두 장관은 “이것이 일본과 한국, 미국이 공유하는 목표이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우리는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한미일)가 힘을 모으면 중국의 공격과 위협에 훨씬 더 강력하게 대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5일 일본에 도착한 두 장관은 16일 일본 외무 국방장관과 2+2 회담을 갖고 17일 한국에 온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최지선기자 aurinko@donga.com}

    • 2021-03-15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