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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국내 첫 번째 확진 환자인 30대 중국인 여성이 격리치료 18일 만에 퇴원하면서 한국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남겼다. 6일 인천시의료원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A 씨(35·여)는 전날 인천시의료원 의료진에게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A 씨는 자필 편지에서 “중국에는 ‘고쳐주는 사람에게는 어진 마음이 있다’는 뜻의 ‘의자인심(醫者仁心)’이라는 말이 있는데 나에게 당신들은 그 이상”이라며 애틋한 심정을 표현했다. 그는 “당신 모두는 나에게 영웅이고 이 경험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 당신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앞으로 여생을 남을 돕는 데 힘을 쏟겠다”며 “당신들의 선진화된 의료 기술과 전문적인 태도가 없었더라면 나와 우리 가족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와 인천신용보증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소상공인을 위한 250억 원의 특별경영안정자금을 7일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직간접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음식업, 숙박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업체당 최대 3000만 원까지 융자해주기로 했다. 지원협약을 한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에 1.5%의 이자차액을 보전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소상공인(6∼10등급)도 지원받을 수 있다. 만기가 도래하는 소상공인도 전화 신청으로 대출 잔액 상환 없이 1년 단위로 연장 처리가 가능하다.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금융비용은 연 1%대의 초저금리다. 김상섭 인천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경영안정자금을 확대해 적기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 별도로 배달음식의 특별 위생 점검을 통해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로 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조리식품을 판매하는 음식점, 온라인 마켓, 인터넷 반찬 제조업체 등 온라인으로 주문받아 배송하는 업체 등 총 112곳이 점검 대상이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세상에 하나뿐인 인형 탈을 착용하고 거리 등을 활보하는 퍼슈터(Fur Suiter·사진)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모인다. 5일 송도컨벤시아에 따르면 자신의 몸에 동물 모양의 인형 탈을 착용한 퍼슈터들이 모여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는 ‘퍼리조아(Furry Joining of Asia·Furry JoA)’를 8일 개최한다. 퍼리조아에는 대만과 일본(총 40여 명)을 비롯해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인형 탈을 가진 퍼슈터 150여 명이 참가한다. 퍼슈트는 특정 기업이나 단체의 캐릭터 인형 탈(Mascot Suit)과 달리 개인이 독창적으로 창작한 동물 형상 캐릭터를 말한다. 인형 탈 하나의 순수 제작비는 200만∼500만 원에 달하는 것을 알려졌다. 이번 퍼리조아에는 퍼포먼스 콘테스트, 라이브 드로잉, 토크쇼, DJ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는데 7일에는 센트럴파크에서도 다채로운 행사를 벌인다. 슈트 촬영 전문 ‘치빌트 스튜디오’, 퍼슈트 제작업체 ‘아틀리에 아마노자쿠’와 ‘마그누스 레코드’ 등이 협력사로 참여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교회에서 성가대 지도를 맡고 있는 윤희정 씨(44)는 몇 달 전부터 목이 깊게 잠기고 피로감에 심신이 지치는 날이 많아졌다. 특히 목 앞부분이 부어 오른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잦았다. 10년 전 갑상샘(갑상선) 부위에 작은 물혹이 발견돼 정기검사를 받았던 이력이 있는 그는 다시 인하대병원을 찾았다. 윤 씨의 주치의 이진욱 교수(외과)는 혹이 커지고 호르몬 수치도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또 세침흡인검사 결과에서 악성 세포가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윤 씨와 상담 후 양쪽 겨드랑이 유륜 접근법(로봇 바바·BABA 수술)을 통해 결절을 제거하기로 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윤 씨는 수술 다음 날부터 목을 천천히 돌리며 가벼운 스트레칭을 할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 윤 씨는 “수술 후 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져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갑상샘암은 사회 활동이 왕성한 30, 40대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높은 발생 빈도에 비해 암 진행 속도가 매우 느려 적절한 시기에 갑상샘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면 사망률은 극히 낮다. 갑상샘은 목의 밑 기도 부분에 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갑상샘 수술을 할 때 목 전방 밑 4∼6cm 정도를 절개하는 수술을 해 왔다. 이로 인해 다른 사람의 눈에 잘 띄는 목 앞에 깊은 수술 상처가 남아 여성, 남성 모두에게 스트레스의 원인이 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외과 의사들은 목 앞쪽에 흉터를 남기지 않는 갑상샘 수술 방법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눈부신 발전을 거듭했다. 내시경을 이용한 갑상샘 수술은 1996년 처음 시작됐다. 2000년대 중후반 미국에서 ‘다빈치’라는 수술 로봇이 개발되면서 기존 수술 방법을 대체했다. 한국에서도 1만 건 이상의 로봇 갑상샘 수술이 시행됐다. 2015년에는 구강 내 점막을 통해 갑상샘을 제거하는 ‘구강 경유 내시경 갑상샘 수술(TOET)’이 개발됐다. 이 수술 방법은 기존의 내시경 및 로봇 갑상샘 수술 방법 중 가장 흉터가 적고 세균과 같은 미생물이 체내 조직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TOET는 불과 4, 5년 만에 전 세계 갑상샘 수술을 선도하는 최신 수술 기법으로 자리매김했다. 인하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센터는 환자의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해 최상의 수술 방법을 선택한다. 지난해 시행된 500여 건의 갑상샘 수술 가운데 절개 수술이 45%, 로봇 수술이 40%, 구강 경유 내시경 수술이 15% 정도다. 절반 이상의 환자들이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 수술을 선택하고 있는 셈이다. 이 교수는 입술과 아랫잇몸 사이 점막에 내시경 수술기구를 넣어 갑상샘 종양을 제거하는 구강 경유 내시경 수술의 국내외 최고 권위자다. 홍콩, 필리핀, 인도, 조지아 등의 의사들이 이 교수를 찾아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구강 경유 내시경 수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아 흉터가 전혀 남지 않는 데다 통증도 적고 수술 후 회복도 빠르다. 고가의 로봇 장비를 사용하지 않아 합리적인 비용(일반 절개 수술의 5분의 1 수준)으로 최고의 미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교수는 구강 경유 내시경 갑상샘암 수술 누적 350례 이상을 시행했다. 지난해 로봇 바바 수술도 220례를 달성했다. 로봇 바바 수술은 흉터 없이 완벽하게 종양을 제거해 젊은 여성 환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이 교수는 “갑상샘암은 진행이 많이 될 경우 성대 마비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암이 재발했거나 난치성 갑상샘암은 초기 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지난해 약 3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홍보관이 3일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 홍보관을 휴관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1일부터 영종국제도시에 소재한 하늘문화센터를 임시 휴관한 데 이어 이날부터 송도국제도시 G타워 내 홍보관을 임시 휴관한다. 아울러 스마트시티 운영센터 방문 프로그램도 중단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은 홍보관 관람 예약자와 여행사, 관광협회, 관광공사 등에 휴관 사실을 안내했다. 이어 인천경제청 홈페이지(ifez.go.kr)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공지했다. 휴관 사실을 모른 상황에서 G타워를 찾는 내외국인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G타워 출입구 등에 국·영문 휴관 안내문을 부착했다. 아울러 전시와 회의가 자주 열리는 송도컨벤시아에는 발열 감지 카메라와 체온 측정기를 추가로 구매해 설치하기로 했다. 3∼7일 송도컨벤시아 전 구간에 걸쳐 방역을 실시한다. 신종 코로나 확산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행사 주최자, 대관 예약자와 협의해 송도컨벤시아의 임시 휴관을 검토할 방침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다녀간 곳으로 확인됐습니다. 부득이하게 영화 관람을 중단합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1일 오후 6시 반경 경기 부천시 CGV부천역점. 한창 영화를 상영하던 극장에 갑자기 안내방송이 흘러나오자 관객들이 술렁였다. 당시 상영관 5곳에선 120여 명이 영화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CGV 관계자들은 극장 입구 곳곳에서 관객들에게 “오후 5시 반경 보건당국에서 확진자가 이곳을 다녀갔다는 통보를 받았다. 티켓값은 환불해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중국인 남성 A 씨(49)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12번째 확진자로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일 자가 격리 중이던 그의 중국인 부인 B 씨(40)도 14번째 확진 판정을 받으며 전국이 들썩거리고 있다. 부부가 11일 동안이나 주거지인 부천시는 물론 서울, 강원 강릉시와 경기 수원·군포시 곳곳을 돌아다닌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A 씨의 접촉자가 2일 기준 138명이라고 밝혔지만, 두 사람은 하루에도 수천 명이 오가는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에 가고 KTX까지 이용해 사실상 가늠이 불가능하다.○ 11일간 서울 경기 강원 돌아…지역사회 초긴장 CGV부천역점은 12, 14번째 확진자인 부부가 지난달 20, 26일 두 차례나 방문했다. 시 관계자는 “CGV부천역점 8층 4관과 5관, 화장실, 안내데스크, 통로 등을 전부 소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흘 전 이 영화관을 다녀간 박모 씨(24·여)는 “며칠 전부터 감기 기운이 있는데, 확진자가 다녀갔단 소식을 들으니 잠이 안 온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A 씨는 20일부터 근육통 등 신종 코로나 초기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대형 영화관과 면세점, 숙박업소 등을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각에선 A 씨 부부가 ‘슈퍼 전파자’로 알려진 3번째 확진자보다 더 전파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부부의 거주지인 부천시는 A 씨의 동선을 확인한 결과, 시내에서 밀접 접촉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장소가 4곳이나 확인됐다고 밝혔다. CGV부천역점을 비롯해 순천향대부천병원, 속내과의원, 서전약국이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12번째 확진자인 A 씨와 배우자인 14번째 확진자는 대부분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 부부 다녀간 업소 줄줄이 휴업 아내 B 씨가 지난달 30일 이마트 부천점도 다녀간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마트 측은 2일 오후 4시경 영업을 중단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B 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10분경 방문해 약 20분 동안 머물렀다”고 밝혔다. 부천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엔 ‘아이와 마트 문화센터에 다니는데, 당장 취소하겠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도 2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A 씨는 지난달 20, 27일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면세점 관계자는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로 방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릉시도 비상이 걸렸다. 이 부부는 지난달 22일 오후 1시경 KTX를 타고 강릉역에 도착해 음식점 2곳과 커피숍에 들렀다. 숙소는 썬크루즈리조트였다. 이틀간 택시를 두 번 이용했으며, 23일 낮 12시 반경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탔다. 리조트 측은 2일 살균 및 환경 소독을 위해 임시 휴업하겠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를 통해 당분간 외국인 예약도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강릉시는 부부가 방문한 장소를 포함해 여러 공공장소를 소독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탑승했던 택시는 물론 택시 1291대와 시내버스 131대 등 대중교통도 긴급 소독을 실시했다. 노인복지시설 등은 6일까지 이용을 중지한다. 강원도와 강릉시는 역학조사를 통해 밀접 접촉자 10명을 자가 격리시켰다. 또 17명을 능동감시자로 규정해 증상이 발생하면 즉각 알리도록 했다. 2일 오후 7시 현재 접촉자 가운데 의심 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소연 always99@donga.com / 부천=차준호 / 강릉=이인모 기자}
가뭄 때면 농업용수 부족 사태를 겪었던 인천 강화도의 물 부족 문제가 내년 12월경 완전히 해소된다. 인천 강화군은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한강 물 공급사업(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이 내년 12월경 마무리된다고 2일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늦었지만 한국농어촌공사는 국비 455억 원을 투입해 강화 북부지역에 고정 송수관로 24.2km를 비롯해 양수장 3곳, 저류지 1곳을 설치하는 ‘한강 물 공급사업’ 건설 사업을 벌여왔다. 현재 공정은 66%로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내년 12월경 한강 물을 강화도에 공급해 농업용수로 사용한다. 강화도는 지리적 특성상 강이 없고 바다로 둘러싸여 농업용수 공급을 31개 저수지에 모인 빗물에 의존해왔다. 2014년과 2015년 강수량이 각각 605.8mm, 647.9mm에 그칠 때는 저수지 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변하면서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한강 물을 끌어 오는 ‘고정 송수관로’를 설치하면 하루 최대 5만2000t의 한강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 부족에 시달려 온 강화 남쪽의 선원, 불은, 길상, 화도, 양도면 일대가 천수답(빗물에만 의존해 농사를 짓는 곳) 신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교육청은 시민과 함께 다양한 독서교육 정책을 펼치는 ‘책 읽는 도시, 인천’ 만들기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학생 성장에 따라 교육 과정과 연계한 맞춤형 독서프로그램을 60개교 초중고교에서 운영한다. 초등학생에게는 놀이 중심의 독서 교육으로 독서습관을 길러준다. 중학생은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독서체험활동을 제공한다. 고등학생에게는 인문학 교육을 중점으로 학생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교육청은 초중고 맞춤형 독서프로그램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교사 대상 맞춤형 독서 교육 워크숍을 운영하고 도서 구입비와 독서 프로그램 비용을 지원한다. 올 3월 초등학교 입학생에게는 그림책 두 권을 선물한다. 독서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책날개 입학식’과 성인과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북 리스타트’ 운동을 펼친다. 또 학부모 명예사서 지원사업, 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과 함께하는 인문학 강연, 독서동아리 운영, 평생교육 프로그램 제공, 배다리 책 문화거리 조성 거리축제 운영 등의 사업을 펼친다. 인천 북구도서관의 경우 다음 달 4일부터 신간 및 베스트셀러 자료를 예약 없이 자유롭게 대출, 반납할 수 있는 스마트도서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도성훈 교육감은 “미래 인재 핵심 역량을 기르는 독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인천시민 모두와 함께하는 ‘책 읽는 도시, 인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국립 인천대가 외국인 유학생 비자 등 유학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교육부와 법무부의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 인증대학에서 보류 판정을 받아 유학생 모집에 차질이 예상된다. 인천대는 최근 정부로부터 유학생 ‘인증대학 판단 보류’ 통보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인증대학이 아니면 해외 학생들에 대한 비자 발급 요건이 까다로워져 유학생 모집이 어려워진다. 이로 인해 올해 새 학기 인천대 한국어학당에서 배울 유학생(어학연수생 D-4)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대는 지난해 한국어학당에 베트남 유학생을 대거 모집했지만 상당수가 국내에 들어온 뒤 이탈해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수도권의 다른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 가운데 베트남 학생의 불법 체류가 많은 탓에 베트남 유학생 선발을 꺼려왔다. 인천대에서는 지난해 현지 브로커 등을 통해 베트남 유학생을 대거 유치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 국가별 유학생 불법체류율은 베트남이 20.4%(4만5143명 중 9213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몽골이 12.3%(8650명 중 1066명), 우즈베키스탄 12.1%, 중국 2.7% 순이었다. 인천대 한국어학당에 등록한 어학연수생은 2017년 160명 정도였으나 2018년 951명, 지난해 1892명으로 급증했다. 이들 중 80% 정도가 베트남 유학생으로 채워졌다. 인천대에서는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161명의 베트남 학생이 15일 이상 장기 결석해 불법체류자가 됐다. 이로 인해 인천대가 무분별한 유학생 모집을 통해 돈벌이에 나선다는 비판이 일었다. 수도권 A대학 관계자는 “베트남 학생의 경우 재정능력이 떨어져 6개월 이상 한국에 체류할 능력이 없는 학생이 대부분”이라며 “서울 소재 대학에서는 이런 점을 감안해 엄정하게 유학생을 선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어학연수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기보다 불법 취업을 위해 인천대 한국어학당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인천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인천대 한국어학당에서의 어학연수생 이탈 사건에 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인천대 한국어학당은 계절별로 3개월마다 수강생을 모집해 1년에 4학기를 운영했다. 1년 등록금은 480여만 원 정도다. 2018년 6월 30일 기준으로 인천대의 불법체류자 비율은 1.6%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베트남 유학생이 이탈하면서 5.6%나 상승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우수한 베트남 학생을 교육해 정규 학위 과정의 유학 비자(D-2)를 받는 유학생을 육성하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며 “어학연수생의 출석 관리를 강화해 결석 비율과 불법체류자 비율을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22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교차로와 횡단보도 곳곳에 ‘인천시의 불법 자산 이관을 원상회복하라’는 문구의 현수막이 걸렸다. 주민들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소유 개발용지를 인천시에 이관하는 행정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하는 1만57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불법자산이관 원상회복 청원서’를 시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재정 위기 해소 등을 명분으로 그동안 경제청에서 시로 이관한 송도 주거·상업용지 등 자산은 공시지가 기준으로 3조 원이 넘는다. 시는 불법 자산 이관 대금을 조속히 인천경제청에 납부하고 추가 자산 이관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주민들은 지난해 7월 “6공구 10블록을 인천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자산을 이관해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매각해 300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인천시가 국책 사업으로 조성 중인 송도 등 경제자유구역 땅을 팔아서 시 부채 상환과 원도심 개발에 투자하는 문제로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시는 “송도국제도시 개발 등에 세금과 행정력이 투입됐고 인천의 균형발전을 위해 자산 이관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송도 주민들은 “시가 송도 투자 예산을 이미 회수해 갔고 시 일반 회계와 분리돼 경제자유구역 특별회계로 관리되는 인천경제청 자산을 빼가 송도 개발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자산 이관 중단과 원상회복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500명 규모의 형사 고발인단을 구성해 관계 공무원들을 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최대 현안인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 제11대 인천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승우 사장(63·사진)은 20일 “화합과 혁신, 상생 문화를 가진 유연하고 강한 조직을 만들어 공사 직원들이 자긍심과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사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청라사업단장, 신도시계획처장, 위례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 2년 6개월간 인천도시공사 사업개발본부장을 지내면서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미단시티 등 인천 도시개발사업을 총괄했다. 그는 “공사 비전과 5대 경영 전략의 완성을 통해 민선 7기 인천시 정책기조인 인천 시민이 행복한 상생 특별시 인천 건설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도시 경관을 무시한 채 송도국제도시 6공구 아파트 용지를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려 하자 송도 주민들이 “돈벌이에만 급급한 땅장사에 매달리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6일 송도 입주자 협의체인 올댓송도 등에 따르면 인천경제청은 올해 송도 6공구 공동주택용지 3필지를 주민 요구를 무시한 채 ‘설계공모 방식’이 아닌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대해 송도 주민들은 “인천경제청이 부동산 가격만 부추기는 탁상행정을 하고 있다”며 항의 방문을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송도 6공구 아파트 용지인 A9, A12, A17 블록 등 3개 필지를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매각해 개발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송도 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바다와 6공구 호수, 인천대교,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 입지의 6공구에 부산 센텀시티를 뛰어넘는 도시 경관 디자인을 접목한 건축물(아파트)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최근 몇 년 사이 도시 경관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부산 센텀시티와 세종시, 경기 광교신도시 등에 비해 송도신도시가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한때 경관 디자인을 잘하는 업체에 개발 권한을 주는 ‘설계공모 방식’의 아파트 용지 매각 방식을 적극 검토해 왔다. 설계공모 방식으로 용지를 매각해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만들고 있는 세종시에 공무원을 보내 벤치마킹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인천시가 재정난을 이유로 인천경제청 자산인 6공구 A10 블록을 이관해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매각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최저 입찰가보다 금액이 수천억 원을 웃돌자 설계공모 방식을 버리고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김성훈 올댓송도 회장은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이 돈벌이에 급급해 도시 경관을 외면한 채 최고가 입찰 방식을 고수한다면 형사 고발 등 강경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자산이관 문제, 자산이관 때 법정이자 미약정 문제 등 배임, 직무유기 등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송도 주민들은 500명 이상의 형사고발인단을 모집해 검찰에 고발장을 낼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설계공모를 하면 일반적으로 경관 디자인에 설계 비용 등이 많이 들어가 건설업체에 아파트 용지 가격을 할인해 줘야 한다. 땅값만 할인해 주고 기대했던 경관 디자인이 나오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어 최고가 입찰 방식을 채택했다”고 해명했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6·8공구 일대를 경관상세구역으로 지정해 경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최고가 입찰이 송도의 부동산 가격만 부추기고 도시 경관은 망칠 수 있다”며 우려했다. 아파트 용지 최고가 입찰 방식이 집값 안정을 위해 각종 대책을 마련 중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배치된다는 지적도 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경기 부천시는 상동 529-2 일대에 글로벌 영화사가 사업에 참여하는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를 2025년까지 조성해 ‘문화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38만2743m² 터에 4조19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초대형 개발 사업으로 미국 할리우드의 메이저 영화사인 ‘소니픽처스’가 사업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개발 사업자인 GS건설 컨소시엄은 2025년까지 영상문화 융복합센터와 영상콘텐츠기업단지, 7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에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동시에 조성한다. 국립영화박물관 유치를 위한 부지(약 9000m²)도 확보했다. 영상문화 융복합센터에 소니픽처스와 EBS 등 국내외 영상문화 콘텐츠 기업 28개를 유치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콘텐츠를 활용하는 실내형 영상문화 체험 공간을 만든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중구는 5월 2, 3일과 9월 26, 27일 개항장문화지구에서 팸투어와 연계한 ‘개항장 문화재 야행(夜行)’을 연다. 개항장 문화재 야행은 근대건축물이 몰려 있는 개항장문화지구 일대를 야간에 쉬엄쉬엄 걸으며 둘러보는 문화 행사로 지난해 15만4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구는 올해엔 ‘팸투어’와 연계해 16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사전답사여행(Familiarization Tour)인 팸투어를 통해 여행업 관계자, 기자, 블로거를 초청해 개항장 문화재 야행을 전국에 알리기로 했다. 인천관광공사와 협력해 올해 1차 야행에 여행업체 관계자를 초청하는 메가 팸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항장 문화재 야행 축제 기간 인천개항박물관(옛 인천일본제1은행지점)과 인천근대건축전시관(인천일본18은행지) 같은 근대 문화재를 야간에 무료 개방하고 문화해설사가 함께하는 도보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야간에는 개방하지 않았던 ‘청국영사관 회의청’을 올해 처음 공개하는 등 개방 대상 시설을 19곳으로 늘린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부터 개항장 야행이 열리는 거리를 확대하고 관광 상품 개발에 힘써 개항장 야행이 인천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도시공사 직원 중 황영학 부장(44·보상처)은 열성 봉사자로 유명하다. 황 부장은 8일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낸 영종지역 주민들에게 생수통을 배달하며 구슬땀을 흘렸을 때 큰 보람을 느꼈다”며 “올해도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에 가장 먼저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소통과 상생,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사회공헌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시민 맞춤형 사회공헌과 민관 거버넌스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가치 창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12개 도와주리 사회공헌과 11개 사랑하리 사회공헌 사업’ 등 총 23개 사회공헌 사업을 펼친다. 공사의 사회공헌 의지는 관련 예산의 증액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해 2억7888만 원이던 예산을 올해 43.6% 증액한 4억40만 원으로 결정했다. 사회공헌을 향한 공사의 열정과 의지는 직원과의 매칭 기프트에서도 잘 나타난다. 매칭 기프트는 공사 직원이 자신의 급여에서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면 회사도 같은 액수를 함께 기부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식이다. 현재 212명의 공사 직원이 매칭 기프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기부금은 인천지역 소아암 환자의 수술과 치료비로 사용된다. 지금까지 총 16명의 소아암 환자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총 2834만7000원을 매칭 기프트 했는데 2017년보다 7%(185만5000원) 늘었다. 직원들의 봉사활동 참여 시간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인천도시공사 직원들은 일상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총 1751시간을 할애해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2017년 1529시간보다 14.5% 증가한 수치다.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새로운 사회공헌 사업을 펼쳐 직원들의 참가율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의 성공적인 자립을 돕는 두드림(Do Dream) 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보육시설에서 퇴소하는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자격증 취득 비용을 1인당 연간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를 위해 공사를 비롯해 ㈜시티플러스, 대승주택㈜이 4500만 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작인 ‘쉼 정거장’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원도심의 언덕길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정비해 주민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쉼터로 만드는 사업이다. 지난해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에 43건이 응모했는데 쉼 정거장은 금상을 받았다. 지난해 생동감 4호 마을을 마무리한 인천도시공사는 사업 기획 단계부터 원도심 주민의 의사를 반영해 숙원사업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미추홀구를 대상으로 생동감 5호 마을 사업을 벌인다. 인천도시공사 최윤성 고객만족팀 부장은 “공사는 올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고 현황을 파악하는 작업을 통해 도움이 절실한 사회적 약자를 찾으려 한다. 이런 방식의 균형적인 사회 공헌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자를 결정한 외국투자기업은 ‘교통 여건이 우수해 출·퇴근이 용이한 점을 주된 입주 요인으로 꼽았다. 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업체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국내 기업과 외투기업’ 모두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중요한 정주요건으로 꼽았다. 외투기업은 경영활동의 애로사항으로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과 ‘인력 수급’ 등을 꼽았다. 국내 기업도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 수와 매출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말 기준 입주 기업의 매출액은 68조5248억 원으로, 2017년(58조2949억 원)보다 17.5% 증가했다. 입주 기업은 2017년 2695개에서 2018년 3039개로 12.8%, 종사자는 8만724명에서 9만2751명으로 14.9% 각각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송도 1658개, 영종 887개, 청라 494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전체 146개 외국인투자기업 가운데 미국 기업이 39개(26.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 24개(16.4%), 중국 15개(10.3%), 독일 13개(8.9%), 홍콩 10개(6.8%), 영국 9개(6.2%), 네덜란드 7개(4.8%), 싱가포르 6개(4.1%) 등의 순이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중구 무의대교가 지난해 개통된 이후 교통량이 크게 늘고 있는 용유·무의도 일대에 도로망이 대폭 확충된다. 지난해 4월 30일 무의대교가 개통되면서 용유도와 무의도를 찾는 관광객이 평일엔 약 9.4배, 주말엔 약 3.8배로 늘어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462억 원을 들여 용유·무의 지역 4개 도로를 착공한다고 6일 밝혔다. 무의도에서는 하나개입구∼광명항(1.45km), 하나개입구∼하나개해수욕장(1km), 큰무리선착장∼큰무리마을(0.67km) 사이에 도로가 새로 설치된다. 용유도에선 공항서로∼남북동(1.9km) 구간에서 도로가 생긴다. 이들 도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2014년부터 2022년까지 총 2759억 원을 들여 용유·무의 지역에서 도로, 주차장, 하수처리시설 등 모두 18건의 생활밀착형 사회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무의대교 개통 이후 교통량이 늘고 있는 용유·무의도에 도로가 확충되면 관광객의 교통 불편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한 신축 건물 공사장에서 대형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 도중 크레인 기둥이 부러지면서 근로자들이 추락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3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2분경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한 절삭공구 제조업체의 사옥 신축 공사장에서 대형 타워크레인이 쓰러졌다. 이 사고로 3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서 작업을 하던 A 씨(58)와 B 씨(51)가 숨지고 또 다른 근로자 C 씨(32)는 팔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B 씨는 추락 후 공사장 잔해 더미에 매몰돼 2시간 만에 구출됐지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사고가 난 곳은 절삭공구 제조업체인 ‘YG 1’ 송도사옥 및 연구소 신축 공사 현장이다. 소방당국은 볼트를 풀어 타워크레인을 해체하는 작업 도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별다른 질환 없이 건강했던 안모 씨(38)는 지난해 2월경 참기 힘든 복통에 시달렸다. 동네병원을 찾아 컴퓨터단층촬영(CT)을 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고 증상은 더욱 심해졌다. 고통을 참지 못한 안 씨는 CT 검사 결과를 가지고 인하대병원을 찾았다. 안 씨의 주치의인 인하대병원 박진석 소화기내과 교수는 안 씨의 췌장 꼬리에서 2.1cm 크기의 종양을 관찰했다. 종양이 복강 동맥을 침범한 상황으로 수술을 통한 절제가 힘든 ‘국소진행성 췌장암’으로 의심됐다. 내시경초음파에서도 종양이 복강 동맥을 침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초음파 내시경 유도하 세침 흡인조직’ 검사를 한 뒤 췌장암으로 확진했다. 박 교수 등 의료진은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항암 치료부터 했다. 안 씨의 종양이 1cm 미만으로 축소되는 등 복강 동맥 침범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한 뒤 지난해 10월 27일 종양절제술을 시행했다. 안 씨는 병원에서 퇴원해 건강하게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췌장암은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프로축구팀 감독도 앓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췌장암의 종양절제술이 가능한 경우는 10∼20% 정도다. 췌장암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할 확률을 추정한 상대 생존율도 10.8%에 불과하다. 췌장암 수술 후의 표준적 치료로는 ‘보조항암요법’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환자의 생존 가능성은 다소 떨어진다. 완전 절제가 되지 않는 무리한 수술의 경우 좋지 않은 예후를 보이기도 한다. 예전에는 뒤늦게 췌장암을 발견하면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주로 고령에서 발견되는 데다 효과적인 항암치료도 없었다. 그러나 젊은 환자인 안 씨 사례처럼 수술적 절제를 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생존 기간을 늘리고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치료 방법이 시행되고 있다. 국소 진행성 췌장암 환자 494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 결과 수술 전 항암 요법을 시행한 환자는 평균 생존 기간이 29.7개월에 달했다. 그러나 바로 수술을 시행한 환자의 생존 기간은 25.4개월에 그쳤다. 합병증도 수술 전 항암 요법을 시행한 환자는 평균 27%가량 발생했지만 바로 수술을 시행한 환자에서는 38%로 11%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면 생존율을 2배 이상 올릴 수 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진단법은 복부초음파다. 췌장이 다른 장기에 파묻힌 데다 깊숙한 곳에 있어 검사를 시행하는 의료인의 능력에 따라 췌장암 발병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비만 체형의 경우 진단 확률은 더 떨어진다. 조기에 췌장암을 발견할 수 있는 최선의 검사는 복부 CT이다. 최신 장비의 경우 암의 크기가 0.5∼1cm인 것까지 찾아낼 수 있다. 박 교수는 “황달 증상이 있는 고령자는 복부 CT나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고지방 음식을 피하고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고 췌장암 병력이나 당뇨가 있는 사람은 정기적인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반면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에 따르면 환경부의 지원으로 2004∼2018년 전국 의료기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한 알레르기질환 급여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구 1만 명당 알레르기 비염 진료실 인원은 2004년 724명에서 2018년 1400명으로 93.4% 늘어났다. 연평균 4.4%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 기간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각각 3.1%, 2.7% 감소했다. 지난해 인구 1만 명당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 아토피피부염 등을 포함한 전체 알레르기 질환으로 진료실을 찾은 인원은 평균 1865명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소아와 청소년 비율이 높다. 12세 이하 소아가 전체의 41.5%, 13세 이상 18세 이하의 청소년이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53.6%로 남성(46.4%)보다 많았다. 환자가 늘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합쳐져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알레르기 체질과 주위의 천식 유발 요소들이 상호 작용을 일으켜 나타난다. 대기 오염이 심해지고 실내 위주의 생활 형태 등으로 발병 빈도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대현 인하대병원 환경보건센터 센터장은 “대기 오염 등 유해 환경으로 인한 피해는 국민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책 마련을 위한 분석과 연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