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근

박태근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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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는 다채롭게 사색은 무겁게...팩트라인팀에서 흥미롭고 유익한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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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사회일반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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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 분기점 지났네” 고속도로서 후진…사망사고 낸 60대 여성 실형

    ‘분기점을 지나쳤다’며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초저속·후진 운전을 하다 사망사고를 낸 6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광주지법 형사1단독 김희석 부장판사는 19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로 기소된 A 씨(66·여)에게 금고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A 씨는 지난해 2월 10일 오전 6시 40분경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면 무안·광주 분기점 부근에서 화물차로 초저속 운전에 후진·정차를 하다가 뒤에서 달려오는 차량에 들이받혔다.당시 그가 2차로에서 초저속 운전을 할 때 속도는 시속 3㎞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A 씨가 차를 정차한 지점은 최저 제한 속도가 시속 50㎞였다.A 씨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분리되는 무안·광주 분기점을 부주의로 지나쳤는데, 이 분기점으로 되돌아가겠다는 이유로 후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속도로 한복판에 서 있는 차량을 본 피해 운전자 B 씨(50대)는 급제동했음에도 결국 후면을 들이받아 사망했다.재판과정에서 A 씨는 ‘갑자기 시동이 꺼졌다’며 차량 고장을 주장하기도 했다.그러나 재판부는 “피고인은 사고 초기 수사단계에선 차량 고장 등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최저속도의무를 위반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죄질이 가볍지 않고 피해자의 유족과 합의되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법정구속했다.A 씨는 구속에 대한 의견을 묻는 재판부의 최종 진술 질의에 “사고 당시 비상 깜빡이를 켰고 그 자리에서 다른 차량 3~4대는 제 차를 피해 갔다”며 숨진 피해자 탓을 이어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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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라운지] 6·25 참전 의사가 찍은 70년전 사진, 최초 컬러 공개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다가오는 6·25전쟁 발발일을 맞아 당시 덴마크의 의료지원활동과 한국인의 생활상이 담긴 컬러영상을 일반에게 공개한다.이 자료는 6·25전쟁 덴마크 참전용사 티게 클라렌티우스 게르츠(Tyge Clarentius Gertz) 씨가 1953년에 컬러로 촬영한 11분 분량의 영상이다. 게르츠 씨는 당시 덴마크가 지원한 병원선 유틀란디아(Jutlandia)호에 승선한 의사로, 53년에 한국에서 의료지원활동을 수행했다. 게르츠 씨의 영상에는 유틀란디아호가 인천항에 정박하는 모습, 헬리콥터로 부상병을 수송하는 모습, 유엔군의 의무막사 모습 등 덴마크를 포함한 유엔참전국의 지원 활동이 담겨있다. 지금까지 흑백사진·영상으로만 확인 가능했던 유틀란디아호의 모습을 최초로 컬러로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53년 당시의 인천항, 모내기·쟁기질하는 사람들, 베틀로 직물을 짜는 모습, 유엔군과 한국 학생들이 교류하는 모습 등 다양한 생활상도 담겨있다. 50년대 생활사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다.이 영상은 본래 게르츠 씨의 손자 니콜라이 티게 게르츠(Nikolaj Tyge Gertz) 씨가 주덴마크왕국한국대사관에 기증한 필름에 담겨있었다. 주덴마크대사관에서 ‘6·25전쟁 아카이브 사업’을 추진 중인 전쟁기념사업회에 이관했다. 전쟁기념사업회는 작년 9월 덴마크를 방문해 주덴마크대사관에 6·25전쟁 관련 자료 수집에 협조를 요청했다. 전쟁기념사업회는 자료기증에 대한 감사패와 기증증서를 주덴마크대사관을 통해 기증자에게 지난 14일 전달했다.덴마크는 6·25전쟁 의료지원국 중에서 병원선을 파견한 유일한 국가였다. 8500톤 규모의 화물선을 병원선으로 개조한 유틀란디아호는 356개의 병상을 갖춘 네 개의 큰 병실과 수술실, 엑스선 촬영실, 치과 시설을 갖춘 현대적인 해상 종합병원이었다. 당시 유틀란디아호는 유엔군사령부에 배속돼 유엔군 부상병 5000여 명과 민간인 6000여 명을 진료했다. 또한 덴마크는 노르웨이, 스웨덴과 협력해 국립의료원(현 국립중앙의료원) 설립을 지원하는 등 이후 한국 보건의료 발전에 큰 도움을 줬다.영상은 전쟁기념사업회 유튜브 채널과 전쟁기념관 오픈아카이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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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터키’로 문 땄다…女투숙객 성폭행 호텔 직원 긴급체포

    제주의 한 호텔에서 마스터키를 이용해 투숙객 방에 들어간 직원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제주서부경찰서는 준강간 혐의로 제주시 연동의 모 호텔 직원 A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A 씨는 지난 14일 새벽 4시경 자신이 근무하는 호텔에서 마스터키를 이용해 중국인 여성 관광객 B 씨가 묵고 있던 객실에 들어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당시 B 씨는 일행들과 술을 마시다가 만취해 원래 숙소로 가지 못했다. 이에 일행들이 B 씨를 부축해 임시로 해당 호텔에 묵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같은 날 아침 9시30분경 B 씨의 신고가 이뤄졌다. B 씨는 경찰에 ‘프런트에서 본 남성이 자신을 성폭행했는데 당시 술에 너무 취해 반항할 수 없었다’고 호소했다.출동한 경찰은 호텔 폐쇄회로(CC)TV와 B 씨의 지목 등을 확인해 A 씨를 긴급체포했다.A 씨는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룸서비스가 접수돼 B 씨의 호실에 갔다. 노크를 해도 응답이 없자 마스터키를 이용해 들어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B 씨가 반항하지 않아 동의한 줄 알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됐다.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해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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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리사이클링타운 폭발’ 중상 근로자 1명 사망·1명 위독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 폭발사고로 중상을 입었던 근로자가 끝내 숨졌다.18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리사이클링타운 폭발사고로 치료를 받던 A 씨(48)가 이날 오전 4시48분경 사망했다. 사고 발생 46일 만이다.다른 부상자 4명 중 1명도 현재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3명은 치료가 호전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A 씨는 지난달 2일 발생한 폭발사고로 전신 85%에 화상을 입어 충북의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A 씨의 사망으로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본격 검토할 방침이다.이 사고는 지난달 2일 오후 6시42분경 일어났다. 전주종합리사이클링타운 지하 1층에서 가스폭발이 일어나 5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당시 근로자들은 슬러지 배관 교체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수사당국은 음식물쓰레기와 하수슬러지를 처리하는 지하 시설에서 바이오가스(메탄가스)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사고로 추정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식 결과 사고 현장에서는 폭발성 물질인 메탄이 추출됐다.전주시가 2016년 수익형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세운 리사이클링타운은 음식물 쓰레기와 하수 찌꺼기, 재활용 쓰레기 등 폐기물(일일 300t)을 처리한다.경찰은 관련자들을 소환해 발화 원인과 안전 관리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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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 만에 ‘지하’ 탈출 백사자, 처음 본 ‘바깥 세상’에 어리둥절

    대구의 좁은 지하 방사장에 갇혀 지내온 백사자 한 쌍이 새 보금자리로 옮겨져 야외 방사장에 첫발을 내디뎠다.17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테마파크 스파밸리 네이처파크는 백사자 한 쌍을 들여왔다. 이 백사자는 대구 수성구의 한 실내동물원에 방치돼 있던 동물이다. 지난 7년간 2.5평(8㎡) 좁은 방사장에 갇혀 지내온 백사자는 60배 넓어진 150평(486㎡) 규모의 새 방사장의 야외 푸른 잔디를 밟으면서 어리둥절한 모습을 보였다. 첫발을 내디딘 뒤 잠시 주춤거리던 사자는 이리저리 야외 방사장을 휘저으며 냄새를 맡는 등 탐색을 시작했다.박진석 네이처파크 본부장은 “백사자 한 쌍에 대한 피검사를 진행했다”며 “검진 결과에 따라 약물 치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만간 두 녀석이 건강하게 잘 살아갈 수 있도록 예쁜 이름도 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네이처파크는 지난달 26일 대구시와 협의를 통해 수성구의 실내동물원에서 76종 324마리의 동물들을 옮겨오기로 결정했다. 해당 실내동물원은 320여 마리의 동물을 사육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금난을 겪으면서 지난해 5월 영업을 중단했고 1년 넘게 동물이 방치돼 논란이 일었다.새 보금자리인 네이처파크는 39만 7000㎡(약 12만 평) 부지의 식물원 내에 초대형 글라스하우스 동물원과 방사형 야외 동물원을 갖추고 있다. 이번에 동물 구입을 비롯해 새로운 방사장 설치 등에 10억 원 이상이 투입된다. 이달 말 남은 동물 이송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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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로 치솟은 기차…인도 여객-화물 열차 충돌해 70여명 사상

    인도 동부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열차가 충돌해 70여 명이 사상했다.17일(현지시간)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벵골주 다르질링 지역에서 화물 열차가 뉴잘파이구리역 부근을 지나던 여객 열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여객 열차는 북동부 아삼주 실차르 지역에서 출발해 서벵골주 주도 콜카타의 세알다 지역으로 가던 중이었다.이 사고로 여객 열차 객차 2량이 선로를 이탈했다.현지 경찰은 적어도 승객 15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다쳤다고 말했다.주정부 당국은 사고 현장에 의료진과 재난 대응팀을 급파해 수습에 나섰다. 사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루 1200만 명 이상이 열차를 이용하는 인도에서는 매년 수백 건의 열차 사고가 발생한다. 대부분 기관사의 실수이거나 낡은 신호 장비의 불량 등으로 알려져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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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화로 생긴 발뒤꿈치 물집 악화…다리 절단한 20대 여성

    영국의 20대 여성이 운동화로 생긴 발뒤꿈치 물집이 악화돼 다리를 절단하는 지경에 이르렀다.영국 매체 헐라이브와 더선 등은 이달 초 “영국 헐(Hull) 출신의 찰리 버드셀 무어(24)라는 여성이 단순한 물집으로 인해 인생이 뒤집혔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활동적이고 운동을 좋아하던 찰리는 2021년 1월 어느날 운동화 차림으로 쇼핑하고 수영을 즐긴 뒤 다음날 발뒤꿈치에 작은 물집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며칠이 지나자 물집의 크기는 커지고 고름이 흘러나왔다.그 뒤 찰리는 여러 병원을 찾아 상담하고 약물 치료를 받았지만 좀처럼 호전되지 않았다. 도통 낫질 않아 발을 쓰기 어려운 상황에도 그는 3년 동안이나 절뚝이며 생활했다고 한다. 결국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발생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됐다. 의료진은 감염 확산을 막는 유일한 길은 왼쪽 다리 아래 부분을 절단하는 것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지난달 절단 수술을 받은 찰리는 현재 휠체어에 의존해 살고 있다. 의족을 장착하기 까지는 약 3개월을 더 기다려야 한다. 우울증에 시달려 정신건강 치료도 받고있다. 찰리는 “내 인생은 엄청나게 뒤바뀌었다. 나는 밖에 나가서 수영하고 KFC에서 일하고 쇼핑하고 매일 활동하는 독립적인 사람이었지만 이제는 할머니에게 의지해야 하는 신세가 됐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사소해 보이는 문제가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몸에 이상이 있으면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물집 생기면 이렇게 하세요”더선은 “물집은 대개 일주일 이내에 저절로 낫지만 감염을 막기 위해 필요한 행동이 있다”며 몇가지 수칙을 소개했다. 또한 “감염된 물집을 무시하지 말라”며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권고했다.▽물집 감염 예방 수칙▽• 물집을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하세요. 부드럽게 씻고 말리세요.• 터진 물집을 만지기 전에 손을 씻으세요.• 부드러운 반창고나 패딩 처리된 드레싱으로 물집을 덮으세요.• 강제로 터트리지 말고, 터진 물집에서 피부를 벗기지 마세요.• 남은 피부의 가장자리를 잘라내지 마세요.• 물집이 나을 때까지 물집을 일으킨 신발이나 장비를 착용하지 마세요.▽ 혈액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증세▽• 물집이 매우 아프거나 계속 재발.• 물집 부위가 뜨겁고 녹색 또는 노란색 고름으로 가득 참.• 물집 주변의 피부가 붉게 보임(검은 피부에서는 확인이 어려울 수 있음)• 이유 없이 수포가 여러 개 나타남.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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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맞지 마세요”…정류장 승객에 우산 주고 떠난 버스기사

    서울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버스 기사의 친절함에 감동했다는 글이 종종 올라온다. “버스 기사가 우산을 빌려줬다”, “놓고 내린 지갑을 집까지 가져다줬다” 등 감동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A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40분경 서울 강서구 가양동의 공립 특수학교인 서진학교 정류장에서 딸과 함께 버스에 탑승했다.그날 버스가 이동 중에 갑자기 비가 내렸다. 우산을 못 챙긴 A 씨는 ‘버스에서 내려면 아이와 뛰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그런데 중간에 버스가 잠시 정차한 사이 기사가 승객석으로 다가오더니 “이따 내릴 때 쓰고 가시라”며 우산을 건네주고는 다시 운전석으로 돌아갔다.A 씨는 “기사님 덕분에 저와 아이가 비 맞지 않고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사연을 올렸다.그보다 열흘 전에도 비슷한 사연이 올라왔다. B 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2시 30분경 서울 마포구 공덕역 2번 출구 버스 정류장에서 우산이 없어 비를 맞으며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이때 마포 10번 버스가 정류장 앞에 섰다. B 씨가 탈 버스가 아니었지만, 돌연 버스 앞문이 열리더니 기사가 B 씨를 불러 우산을 주고 출발했다.B 씨는 “비를 맞던 중 기사님 덕분에 우산 쓰고 집에 잘 돌아왔다. 정말 감동했다”며 “앞으로 안전 운전하시고 저에게 베푸신 것의 몇 배로 큰 행복 누리며 지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이 외에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비 좀 멈추면 다시 가야겠다 싶어서 정류장 쪽으로 비를 피했는데, 기사님께서 앞문을 안 닫으시고 ‘우산 없으세요?’라고 소리쳤다. 갖고 계시던 검정 우산을 덥석 건네주셨다” (3월 29일 오전 9시 45분 서울 송파구 삼전역)는 사연도 있다.또 “지갑을 버스에 놓고 내렸는데 기사님께서 경기 남양주시 자택 아파트 경비실까지 찾아와 지갑을 주고 가셨다(5월 25일 오후 6시 서울 경희대 앞 하차)”, “바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버스를 타려고 뛰어가는 저를 보시고 기다려 주셨다가 출발해 주셨다(4월 26일 오전 7시25분경 서울 여의도역 2정류장)”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이도 있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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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서 추락한 50대, 입구 나오던 80대 주민 덮쳐…모두 사망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추락한 남성이 출입구를 나오던 주민을 덮쳐 두 사람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17일 부산사상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7시경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 A 씨가 80대 남성 B 씨 위로 떨어졌다.A 씨는 사건 당일 사망했으며, B 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다 이튿날(16일) 오후 끝내 숨졌다.A 씨는 지병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A 씨가 사망한 만큼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할 예정이다.B 씨 자녀는 “아버지의 죽음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너무 억울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B 씨 측에 대해 범죄피해자 보호·지원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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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에도 전기차가?…전력난 허덕이는데 전기차 홍보

    북한이 전력난에 허덕이는 와중에 전기자동차 수입과 판매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홍보하고 나섰다. 최근 북한 대외선전매체 내나라에는 ‘마두산경제연합회’라는 북한 기업을 홍보하는 8분짜리 영상이 올라왔다.영상에는 ‘마두산 전기자동차’라고 적힌 번호판을 단 승용차가 빗길을 달려 전시장에 도착하는 모습이 나온다. 최대 주행거리는 720km라고 광고했다.자막은 “마두산전기차자동차기술교류소는 해외의 유력한 전기자동차생산회사, 전기자동차봉사회사들과의 협력과 교류 밑에 전기자동차 수입과 판매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이 자동차는 전면과 후면 디자인, LED램프 등이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인 비야디(BYD)의 ‘한’(HAN)과 유사해, 중국산 전기차를 수입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해외 기업이 북한 내에서 사업을 벌이는 것은 대북 제재 위반이다. 사치품에 해당하는 고가 차량뿐 아니라 모든 운송 수단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 1718호와 2094호에 따라 북한으로의 수출이나 이전이 금지돼 있다.게다가 전력난이 심각한 북한은 밤만 되면 암흑천지가 되는 형국이어서 실제 상용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영상은 체제 선전용이거나 북한 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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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 180cm에 면식범”…故구하라 금고 도둑 찾는다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그알)가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고(故) 구하라의 금고 도난 사건을 재조명한다.프로그램 제작진은 15일 방송 말미에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예고편을 내보내면서 시청자들에게 절도범에 대한 제보를 요청했다.예고편에는 구하라 친오빠가 출연해 “동생 49재 끝나고 동생의 지인이 ‘오빠 금고 어디 갔어?’라고 물었다”며 “밤새 영상을 찾았는데 영상이 끊겼다. (범인이) CCTV를 나뭇잎으로 가렸다”고 말했다.구하라의 집 CCTV에는 담을 넘는 한 남성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모자와 마스크, 안경으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방송은 “면식범이고 (금고)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아는 사람”이라고 전했다.제작진은 “남성의 신장은 약 180㎝에 날씬한 체형, 20대에서 30대로 추정되며 도수 있는 안경을 끼고 있다”며 “이 남성과 닮은 인물에 대해 아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덧붙였다.이 남성은 2020년 1월 14일 구하라의 장례 절차가 끝난 뒤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침입했다. 범인은 현관 비밀번호를 눌렀지만 문이 열리지 않자, 벽을 타고 2층 베란다를 통해 집으로 들어갔다.남성은 고가의 물건은 건드리지 않은 채 가로·세로 약 30㎝ 크기의 금고만 훔쳐 달아났다. 금고에는 계약서와 휴대전화 등이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CCTV 영상 분석 전문가와 유족은 절도범을 면식범으로 추정했다. 개인 금고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고, 집안 구조를 파악하고 있고, 구하라가 사용하던 현관 비밀번호도 정확히 눌렀다는 이유에서다.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9개월 넘게 수사했지만 결국 범인을 특정하지 못한 채 수사를 마무리했다. 경찰은 “관련자 진술과 현장 감식, CCTV 확인 등을 다각도로 진행했지만,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았다”며 “피해자 측이 제출한 영상만으로는 특정이 어려웠고, 주변 CCTV에도 사건 당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다”고 했다.다만 수사 개시의 필요가 없다고 보는 ‘내사 종결’이 아닌 추가로 단서가 발견되면 언제든 조사를 재개하는 ‘잠정 조치’라고 경찰은 밝혔었다.그것이 알고싶다 ‘구하라 금고 도난 사건’ 편은 오는 22일 방송된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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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라운지] 이희완 보훈부 차관 “모든 영웅 지원 받게 노력”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해군 대령 출신의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이 교전 당시의 생생한 경험과 교훈을 전했다.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14일 오후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을 초청해 ‘제2연평해전 승전의 교훈’을 주제로 ‘용산특강’ 제11강을 개최했다.이 차관은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지휘관이 전사하고 본인은 양쪽 다리에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참수리 357호정을 끝까지 지휘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켜냈다. 이 차관은 이날 강연에서 처음 포탄이 배에 명중했을 때의 느낌, 긴박했던 교전 상황, 동료들이 부상을 입고 전사하는 모습 등 생생한 전투 경험을 전했다. 그는 특히 제2연평해전이 북한의 우발적인 공격이 아니라, 제1연평해전에서 패한 북한이 복수를 위해 치밀하게 계획한 도발임을 강조했다. 이 차관은 강연 후 ‘보훈의 사각지대에 있는 영웅들을 위한 정책이 있냐?’는 질문에 현재 보훈부에서 준비 중인 정책을 상세하게 소개 했다. 그는 보훈부에서 6·25전쟁 이후 ‘위험작전’에 참여한 군인에게 부상여부와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영웅들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예산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에 참전한 참수리357호정의 부정장이었다.이 차관의 이번 강연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KBS Life 채널에서 방영된다.‘용산특강’ 제12강은 내달 19일 오후에 전쟁기념관 1층 이병형홀에서 열린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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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 라운지]색산 칸타 태국 공군참모장, 전쟁기념사업회 방문

    색산 칸타(Sakesan Kantha) 태국 공군참모장(공군대장)이 15일 오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가 운영하는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백승주 회장은 칸타 대장을 환영하며 “6·25전쟁 당시 태국은 육·해·공군을 모두 파견한 나라로, 특히 공군은 전상자 후송 지원, 물자 수송 등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런 과거의 기억이 모여 한-태국 간 국방 및 방산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칸타 대장은 할아버지, 아버지가 각각 6·25전쟁, 베트남전쟁 참전용사라 소개하며 “모든 참전국 군인의 희생을 기억하는 전쟁기념관에 방문해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칸타 대장은 환담 전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태국 참전기념비에 헌화하며, 6·25전쟁 당시 전사한 태국 장병을 추모했다. 이어 6·25전쟁 당시 태국군 지원 활동이 전시된 6·25전쟁 Ⅲ실(유엔실)을 관람했다. 칸타 대장과 공군방한단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주문한 다목적 고등훈련 및 전술입문기 T-50의 인수를 위해 방한했다.6·25전쟁 당시 태국은 아시아 국가들 중 가장 먼저 유엔의 파병 요청에 호응해 지원의사를 표명했다. 태국은 전쟁 기간 중 연인원 6326명을 파병했고, 전사 129명, 부상 1139명 등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전쟁기념관 전사자명비에는 태국군 전사자 129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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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고속도로 버스·화물차 등 4중 추돌…13명 병원이송

    동해고속도로에서 버스와 화물차 등 다중추돌 사고가 일어나 수십 명이 다쳤다.15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6분경 강원 강릉시 성산면 위촌리 동해고속도로 속초방향 60㎞ 지점 강릉 IC 인근에서 승용차와 SUV, 대형트럭, 관광버스 차량이 잇따라 추돌했다.사고를 당한 차들에만 총 52명이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중 13명이 병원으로 옮겼다.SUV에 타고 있던 40~50대 여성 2명은 흉통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45명 중 30~80대 남녀 11명도 부상을 입어 여러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이 사고로 한때 정체현상이 빚어졌으나,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정체가 풀려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경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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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지하철서 ‘폭발물 의심 물체’ 해체 완료… 현재 정상운행중

    15일 오후 부산에서 도시철도역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 물체를 경찰 특공대가 수거해 해체 완료했다.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6분쯤 북구 구포동 도시철도 2호선 구남역 승강장(양산방향)에 “폭발물로 보이는 물건이 있다”고 역무원이 신고했다.해당 물건은 의자 뒷부분에 있었고, 시계초침, 전선, 액체가 연결된 형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특공대 폭발물 처리반(EOD) 등 대응팀을 출동시켜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이날 오후 4시30분경 해체 작업을 완료했다. 폭발물을 처리하는 동안 구남역 입구와 승강기 등을 폐쇄해 시민 출입을 통제했다. 전동차는 무정차로 역을 통과하는 등 2시간 동안 차질이 빚어졌다. 해체를 완료한 후 현재는 정상운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심물 통에 담긴 액체에 대해 성분 분석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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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호중, 사고 한 달만에 피해 택시기사와 연락 닿아 합의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과 피해자가 한 달 만에 연락이 닿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15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13일 택시 운전자 A 씨와 합의를 마쳤다. 양 측은 사고 발생 1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락이 닿아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한다. A 씨는 사고 후 상황에 대해 “나 혼자 112에 신고하고 조사를 받았다. 뉴스를 보고 김호중 인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호중이 매일매일 뉴스를 장식했지만, 수사중이어서 양측 간의 접촉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A 씨나 김호중 측 모두 “경찰이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아 연락이 불가했다”고 밝혔다. 강남경찰서는 “피해상태가 확정이 안 됐다. 김호중도 수사 중이었다”고 설명했다.결국 A 씨는 개인보험으로 자차 수리를 맡기고, 병원비도 개인돈으로 지불하는 등 혼자 사고를 처리하며 한 달을 보냈다고 했다.양 측은 검찰 단계에서 연락이 이루어졌다.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호중 측 의사를 전달 받았다. 12일 연락이 닿아 다음날 사과 받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김호중은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서울구치소로 이감돼 독방에 수감 중이다. 김호중의 구속 기간은 오는 19일까지로 열흘 연장됐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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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구남역에 폭발물”…2호선 전동차 운행 중단

    부산도시철도 역사에 폭발물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들어와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15일 부산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1분경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2호선 구남역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구남역은 역내에 “폭발물 의심 물건으로 전동차 운행이 중단된다”는 안내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군 부대가 출동해 의심되는 곳에서 조사를 벌였고 부산 도시철도 2호선 전체 운행이 중단됐다.승객들은 전동차 내에 수십분간 대기하다가 운행 재개가 지연되자 무더위 속에 다른 교통편으로 갈아탔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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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찍다가…폭포 위에서 떨어진 돌 맞아 女관광객 사망

    중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여성 관광객이 낙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13일 신경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서남부 쓰촨성 메이산(眉山)의 와우산(瓦屋山) 풍경구에서 관광객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언론과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해당 여성은 다른 관광객들과 함께 폭포 아래쪽의 계단에서 사진을 찍던 중에 변을 당했다.절벽 위쪽에서 갑자기 떨어진 낙석이 여성의 머리를 강타했고, 여성은 그대로 계단 아래로 굴렀다. 다른 관광객들은 양 팔로 머리를 감싸며 혼비백산한 몸을 피했다. 그중 한 남성이 쓰러진 여성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피고 구조당국에 신고했다. 안타깝게도 피해 여성은 숨졌다.수습에 나선 당국은 관광객들을 대피시키고 사고 현장과 일부 지역을 폐쇄한 후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와우산’은 어느 각도에서나 산 전체가 기와집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달 말까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해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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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 뺑뺑이’ 돌던 취약층, 병원장이 직접 수술해 생명 구했다

    의료계 집단 휴진이 예고된 가운데 인천에서 하루 종일 ‘병원 뺑뺑이’를 돌던 취약층 응급 환자가 지방의료원장으로부터 직접 수술을 받아 목숨을 건졌다.15일 인천의료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경 50대 A 씨가 천공성 급성 충수염으로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A 씨는 평소 치매가 있는 데다 돌봐주는 가족도 없어 복지관에서 요양 보호를 지원하는 사례관리 대상자였다.요양보호사와 함께 병원을 찾은 A 씨는 이후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맹장이 터지면서 장폐색(막힘) 증세를 보였고 복막염까지 진행돼 긴급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다.이에 12일로 수술 일정을 잡았으나 A 씨가 무단 탈출을 시도하고 의료진에게도 다소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 차질이 빚어졌다. 병원 측은 수술 불가 입장을 밝히고 “정신의학과 협진이 가능한 병원을 가야 한다”며 퇴원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때부터 걷잡을 수 없이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장기화 여파로 대부분 병원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것이다.복지관 측은 우선 인천의 상급종합병원 2곳을 찾아갔으나 모두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 급한 대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까지 범위를 넓혀 수소문했지만, A 씨를 받아주는 병원은 없었다.시간이 흘러 A 씨의 배는 맨눈으로 봐도 심각할 정도로 부풀었을 때 인천의료원으로부터 환자를 데리고 오라는 연락이 왔다.인천의료원 측은 당초 A 씨 상태를 보고 상급종합병원으로 갈 것을 권했으나 자초지종을 전해 듣고 결국 조승연 원장이 직접 수술을 집도하기로 결정했다. A 씨는 12일 밤이 돼서야 입원했고 이튿날 오전 7시경 조 원장의 집도로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조 원장은 “의사는 환자를 가려가면서 받지 않는다”며 “현재 우리 사회가 마주한 의료계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돼 국민 모두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조 원장은 전공의 이탈 사태와 관련, 평소에도 “전공의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교수들이 환자 곁을 벗어나 ‘투쟁’하는 방식의 대응은 바람직한 것 같지 않다”고 지적해 왔다.복지관 관계자는 “아무리 찾아봐도 갈 수 있는 병원이 없어 자포자기하고 있을 때 겨우 받은 연락이었다”며 “의료계 사태에 따른 열악한 상황을 실감했다”고 말했다.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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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건물에 폭발물 심었다” 인천공항에 영문 메일…경찰 수사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전국 100여 곳에 폭발물을 심었다는 영문 이메일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4일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경 “폭발물 설치 메일이 왔다”는 공항유실물센터직원의 신고가 접수됐다.메일에는 “저는 당신의 건물에 여러개의 폭발물을 심었다. 숨겨진 폭발물 장치는 아침에 울릴 것이다”라는 글이 영문으로 적힌 것으로 파악됐다.메일에는 또한 전국 공공기관과 대학 등 100여 곳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 수색을 실시했으나 폭발물로 추정할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청은 IP 주소를 확인한 뒤 메일을 누가 보냈는지 수사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신고가 인천에서 접수돼 인천청이 수사키로 했으며, 관계기관과 합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202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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