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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5000만 명.’7월, 만 3세가 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누적 가입자 수다. 하루 평균 41만 명씩 서비스에 새로 가입한 셈. 라인을 운영하는 네이버 측은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남미 유럽에서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며 이달 초 4억5000만 명을 넘어섰다”며 “올해 안으로 가입자가 5억 명을 넘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이처럼 모바일사업의 글로벌화가 향후 회사의 성장을 견인한다고 보고 해외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밴드’ 이용자 해외 비중 20% 라인 외에도 네이버의 모바일사업은 모두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인 ‘밴드’는 총 이용자 3000만 명 중 해외 이용자 비중이 20%에 이른다. 특히 일본 대만 태국 미국 캐나다의 이용자가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트위터 등 개방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피로감을 느끼던 해외 누리꾼들에게 멤버들끼리만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폐쇄형 커뮤니티 서비스라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웹툰 서비스를 해외에 알리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도서전에 마련된 ‘네이버 웹툰 전시관’에는 2만 명이 넘는 방문자가 다녀갔고 웹툰을 해외에 책으로 출판하고 싶다는 판권상담도 수십 건이 접수됐다. 네이버는 “2014년을 웹툰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10년간 웹툰 서비스를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 한국 웹툰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말 대만의 한 정보기술(IT)업체로부터 인수한 광고전화 차단 애플리케이션(앱) ‘후스콜’이나 스마트폰 초기 화면 디자인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런처’ 서비스 역시 해외시장 확대에 중점을 두고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글로벌화를 바탕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라인’ 앱 내에서 즐길 수 있는 부가서비스인 ‘라인 게임’의 내려받기 횟수는 이미 3억 건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 앱과 웹툰 서비스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네이버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새로운 사업을 벌일 때도 안정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확장성 풍부해 단기 부침 우려 안해” 다양한 지역에 진출해 이미 단단히 뿌리를 내린 곳도 있기 때문에 네이버는 특정 지역의 악재에 단기적인 영향을 덜 받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비즈니스 모델이 제한적인 트위터 등 다른 SNS 서비스에 비해 네이버는 라인, 밴드 등을 통해 광고 음악 게임 등 확장성이 풍부하다”며 “단기적인 부침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보기술(IT)업체들이 네이버만큼 빠르게 글로벌시장을 점령해가고 있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회사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면 추가 성장을 위한 타이밍을 놓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형 사모펀드(PEF)가 성공하려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 고민하던 끝에 ‘메자닌 투자’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정도현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1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적인 경영환경 아래서는 사모펀드가 경영권 인수에만 집중해서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메자닌’은 이탈리아어로 ‘중간’이라는 뜻으로 메자닌 투자란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측과 공동으로 투자하면서 사모펀드는 기업공개(IR), 재무구조 개선 등 재무적 분야에 주력하는 투자 형태를 말한다. 일종의 ‘저위험 중수익’ 투자 형태다. 2011년 5월 설립된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는 설립 4년 만에 국내 사모펀드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랜드와 함께 인수한 K-SWISS, KG그룹과 함께 인수한 이니시스(현 KG이니시스) 등 알짜 중견기업 인수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정 대표가 재무적 투자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은 국내 투자시장이 영미권에 비해 규모가 작은 데다 대기업이 주도권을 쥐고 있고, 연기금이 주력 투자자라는 점 때문이다. 그는 “중소기업 인수에 참여하거나 지분을 재매각할 때 대기업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활동범위가 넓지 않다”며 “게다가 투자 손실에 민감한 연기금의 투자 비중이 매우 높아 고수익을 위해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메자닌 투자를 통해 재무적 투자자로 사모펀드의 역할을 제한할 경우 수익률은 다소 줄어들지만 경영권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위험 수준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정 대표의 투자방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호응도도 높다. 그는 “해외 사모펀드 시장에서는 다양한 사모투자 회사들이 도미누스처럼 재무적 투자기법을 활용해 위험을 낮추고 수익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 임유철 H&Q 대표와 함께 사모펀드협의회 간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 대표는 한국형 사모펀드가 지금보다 더 발전하려면 동남아 신흥국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고령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어 앞으로 고성장이 어려워지고 국내 금융시장 투자수익률도 낮아질 것”이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20, 30대 인구가 많고 성장속도가 빠른 국가에 투자해 수익률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사모펀드의 활동영역을 지금보다 넓히려면 관련 규제를 혁신적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관련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가 아닌 모든 투자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네거티브제(안 되는 항목을 명시하고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허용하는 규제)’가 도입돼야 한다”며 “이 경우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발 빠르게 투자 대상을 결정하고 투자자를 모집할 수 있어 투자 성공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태국의 반정부 시위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태국 정치투쟁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 잉락 친나왓 총리가 해임되면서 시위는 더 복잡해졌다. 잉락 총리가 2011년 공무원 고위 관료 인사권을 부당하게 행사했다는 이유로 총리를 포함해 현 장관 9명이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해임, 실각됐다. 그러자 친정부 세력인 독재저항민주연합전선(UDD)은 강경투쟁을 선언했다. 반정부 세력의 불만도 여전하다. 현 내각 전원을 물러나도록 판결하지 않는 대법원에 여전히 불만을 가지고 오히려 시위 강도를 더 높이겠다고 압박한 것이다. 장기 시위로 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불안감 차원을 넘었다. 실제 경제성적표에 본격적으로 빨간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4월 19일 정부 싱크탱크인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B)가 발표한 경제지표를 보면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말부터 시작된 반정부시위의 영향 및 극심한 소비침체, 정부 투자 감소로 0.6% 성장에 머물렀다. 작년 4분기(GDP 증가율 0.6%)에 이어서 연속 두 분기 동안 경제성장률이 1% 이하에 그친 것이다. 태국 중앙은행 역시 태국 경제가 일시적 후퇴가 아닌 경기침체에 빠져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GDP의 한 축을 담당하는 관광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8% 정도 감소하면서 내수경기 전반에 위기감을 드리우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현실화되니 위기감이 강해지고 있다. 문제는 하반기. 올해 초에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7월에 예정된 총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지고 정부가 제 역할을 할 경우 하반기에는 경제성장률이 5%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연평균으로는 2.6∼3% 정도 성장률이 나와 전형적인 ‘상저하고’ 경제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시나리오는 현재 가장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로 전락했다. 전문가들은 이제 태국이 하반기에도 정부 구성에 실패하고 경제성장률은 1%에도 못 미쳐 동남아국가연합(ASEAN) 국가 중에서 가장 나쁜 성적표를 받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해외 투자가들은 태국의 국가 경쟁력 자체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및 일본 신용평가기관에서는 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결국 계엄령까지 나왔다. 7개월간 끌어온 정치 혼란이 양 세력 간 대화와 타협의 방식이 아닌 ‘군사 쿠데타’란 극단적 방식으로 전환된 것이다. 태국 격언에 ‘코끼리 싸움에 그들의 발에 밟힌 풀은 모조리 죽게 된다’라는 말이 있다. 6개월 이상 지속된 시위로 28명 이상이 사망했으며, 800여 명이 부상했다. 이들 대부분은 일반인 또는 말단 군인, 경찰들이다. 정치 개혁을 희망했던 많은 태국 국민도 예상치 못한 장기 투쟁에 지쳐가고 있다. 이번 쿠데타도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다.김정규KTB투자증권 태국법인 대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사진)이 대체에너지 투자 금액을 현재의 2배인 300억 달러(약 30조 4800억 원)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핏은 10일(현지 시간) ‘전기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에디슨상 시상식에 참석해 “현재 태양광에너지 등에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여기에 앞으로 1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이 운용하는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해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인수한 바 있다. 마켓워치는 버핏이 아이오와 주의 풍력발전 단지에 투자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2014년 1분기(1∼3월)까지만 해도 금융투자시장의 ‘핫이슈’는 단연 롱숏펀드였습니다. 수년째 박스권에 갇힌 상황에서 시중은행 금리보다 높은 연 4∼5%의 수익률을 낸 데다 투자성향이 보수적으로 변한 투자자들에게 손실 위험이 적은 점은 대단히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 같은 롱숏펀드가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품이 늘어나고 설정액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9일 제로인에 따르면 시중에서 팔리는 롱숏펀드 53개 상품의 수익률과 자금 유·출입을 분석한 결과 롱숏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이 최근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 2월 한 달에만 4400억 원이 몰리다 3월 1618억 원으로 유입세가 둔화되더니 4월에는 400억 원 넘게 자금이 순유출된 것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롱숏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가장 큰 원인으로 수익률 부진을 꼽고 있습니다. 롱숏펀드의 인기가 크게 높아졌던 지난해 3분기(7∼9월) 이후 월간 수익률을 보면 대부분의 롱숏펀드는 월 0.5% 이상의 수익률을 냈습니다. 하지만 올 3월 이후 롱숏펀드의 성적은 눈에 띄게 나빠졌습니다. 3월에는 전체 판매 중인 롱숏펀드의 60%, 4월에는 53%가 고객들의 돈을 ‘까먹는’ 상황이 생긴 것입니다. ‘절대수익’을 추구한다는 롱숏펀드의 수익률이 악화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금융 전문가들은 “공매도를 위해 빌릴 주식이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롱숏 전략은 오를 주식은 사들이는 동시에 내릴 주식은 공매도하는 건데, 공매도할 주식이 더이상 없다는 겁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펀드 수익률은 매매 주문을 정확한 타이밍에 내는지가 좌우하는데 공매도 물량이 크게 줄면서 투자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롱숏펀드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면서 롱숏펀드는 더 고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시 상승 추세가 이어지면 ‘미인’을 골라서 담기만 하면 되는 일반 주식형 펀드에 비해 롱숏펀드의 수익률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롱숏펀드는 새로운 전략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다양한 금융상품 중 하나로 오래 살아남을까요. 아니면 한때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가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 여러 금융상품 중 하나가 될까요.이원주·경제부·takeoff@donga.com}
KDB대우증권은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한 금괴(골드바)를 판매한다. 골드바를 거래할 때 금 가격 외에 내야 하는 수수료가 4.3%로 시중은행에서 거래할 때보다 수수료 부담이 적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대우증권 지점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매수 주문을 하면 최장 14일 이내에 실물 골드바를 받을 수 있다. 대우증권 측은 “한국거래소가 금거래소를 운영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실물 금을 매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골드바 판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미국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미래에셋 노무라 미국 하이일드 펀드’를 판매한다. 이 상품은 노무라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노무라 미국하이일드 펀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편입해 운용하는 재간접펀드다. 하나대투증권 측은 “노무라 미국 하이일드 펀드는 투자종목을 선별할 때 철저한 신용분석을 거치기 때문에 세계 주요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투자하는 상품”이라며 “이 펀드가 공모 형식으로 판매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시중에 처음 등장했던 ‘삼성그룹주 펀드’의 10년간 수익률이 최대 300%를 넘어 여타 금융투자 상품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04년 7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을 시작한 ‘한국투자 삼성그룹 펀드’의 수익률은 이달 3일 기준 286%다. 복리로 계산할 경우 매년 14%씩 꾸준히 수익을 낸 셈이다. 이보다 4개월 뒤 같은 회사가 만든 ‘한국투자 삼성그룹 적립식 펀드’는 수익률이 318%로 더 높다. 복리로 볼 때 연평균 수익률은 15%를 넘는다. 2006년 설정된 동양자산운용의 ‘동양 모아드림 삼성그룹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도 115%(연 수익률 10%)를 넘었다. 최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삼성그룹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삼성에버랜드, 삼성SDS 등 비상장 계열사의 상장도 예정돼 있어 삼성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은 앞으로 더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주의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비중이 3월 25%에서 최근 28%까지 늘었다”며 “두 회사가 상장하면 이 비중이 30%까지 높아지면서 펀드 성적이 더 좋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내리자 유럽 뉴욕 등 세계 증시가 ‘상승’으로 화답했다. 유로존 내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금리 인하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로화 가치가 하락할 경우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져 한국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5일(현지 시간) ECB가 기준금리를 0.1%포인트 내린 0.15%로 조정하고 하루짜리 단기 예금금리는 0.00%에서 ―0.10%로 낮추자 당일 열린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장중 사상 처음으로 10,000 선을 넘어섰다가 전날보다 21.16포인트(0.21%) 상승한 9,947.83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로존 주요국의 증시도 모두 상승했다. 시중에 돈이 풀리면서 경기부양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미국 증시도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8.58포인트(0.59%) 올라 16,836.11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12.58포인트(0.65%) 상승한 1,940.46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05% 오른 4,296.23으로 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8000건 증가한 31만2000건으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31만 건)보다 나빴지만 유럽발 호재가 더 큰 영향을 준 것이다. 국내 증시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화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한국 등 신흥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강세가 돼 수출의 비중이 큰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통화들이 일제히 약세로 가면서 글로벌 환율전쟁이 다시 불거질 수 있고, 원화 강세는 더 두드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국 자본시장에서 사모(私募)펀드는 대기업을 대체할 대안(代案)자본으로 성장했습니다. 사모펀드가 한국 경제에 이바지하는 긍정적 측면이 좀 더 부각됐으면 합니다.”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 겸 사모펀드협의회장은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AIA타워에 있는 보고펀드 본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이렇게 말했다. 사모펀드가 기업 경영권을 인수함으로써 기업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최근 단기 수익성을 추구하기보다 시설투자와 인재채용 등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국내 사모펀드들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보고펀드가 비데업체 노비타나 BC카드 경영권을 갖고 있을 때 전문가를 영입하고 비효율적인 사업부를 매각해 기업가치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005년 변양호 전 금융정보분석원장, 이재우 전 리먼브러더스 한국대표, 신재하 전 모건스탠리 한국지사 기업금융부문 대표 등이 공동 설립한 보고펀드는 국내 최초의 토종 사모펀드다. 나중에 박병무 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합류해 4인 대표체제가 된 보고펀드는 2006년 동양생명, 2007년 아이리버, 2009년 비씨카드, 2011년 BKR(한국 버거킹)를 인수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사모펀드로 성장했다. 보고펀드는 최근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박, 신 대표 등은 부대표들과 함께 지금까지처럼 경영권 인수에 집중하고 이 대표는 대체투자 사업에 매진하기로 한 것. 이 대표는 “기존의 기업경영 지분투자 외에 대체투자 영역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분야 전문가도 적극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고펀드가 대체투자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경영권 인수만으로는 수익성을 확보하기 힘든 환경이라 다양한 투자 수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규제완화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사모펀드의 영역을 넓히려 하고 있고 국내 연기금은 다양한 형태의 대체투자를 통해 투자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추세”라는 점이 이 대표가 이렇게 방향을 잡은 이유다. 요즘 이 대표는 장기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구상 중이다. 그는 “기업 인수합병에 직접 투자하는 ‘프라이머리 펀드’와 이 펀드에 간접 투자하는 ‘세컨더리 펀드’를 만들어 운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단기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는 세컨더리 펀드에 투자해 원할 때 유동성을 확보하게 하면 장기 투자자가 바탕이 돼 기업의 잠재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이런 구상을 실현할 수 있다면 사모펀드가 ‘단기성 투기자금’이라는 세간의 나쁜 인식을 상당 부분 해소하면서 진정한 ‘한국형 사모펀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모펀드는 인적 구조조정을 쉽게 진행한다는 세간의 인식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인적 구조조정은 회사의 경영구조가 지나치게 방만하다고 판단될 때 매우 제한적으로 실행하는 것”이라며 “회사 덩치가 커져야 사모펀드의 투자수익도 증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채용을 늘리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래에셋증권은 파생결합증권(DLS) 등 8종을 5일까지 총 920억 원 규모로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중 ‘미래에셋 6152회 하이파이브 주가연계증권(ELS)’은 코스피2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연 6.2%의 수익을 제시하는 만기 3년 상품이다. 6개월마다 조기 상환 기회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www.smartmiraeasset.com)에서 확인하거나 미래에셋증권 영업점 또는 금융상품상담센터(1577-9300)로 문의하면 된다.}
동부화재는 2일 서울 중구 마른내로 사옥에 임직원 및 설계사가 고객 불만을 직접 들으면서 고객만족 향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행복약속 고객체험관’을 열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파생결합증권(DLS) 등 8종을 5일까지 총 920억 원 규모로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중 ‘미래에셋 6152회 하이파이브 주가연계증권(ELS)’은 코스피2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연 6.2%의 수익을 제시하는 만기 3년 상품이다. 6개월마다 조기 상환 기회가 있다. 자세한 내용은 미래에셋증권 홈페이지(www.smartmiraeasset.com)에서 확인하거나 미래에셋증권 영업점 또는 금융상품상담센터(1577-9300)로 문의하면 된다. 현대증권은 3, 5일 이틀 동안 최고 연 7.7%의 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6종의 상품을 330억 원 규모로 공모한다. ‘현대에이블 ELS 640호’는 코스피2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 원금 비보장형 상품이다. 6개월 단위로 조기 상환 기회가 있다. 이번에 공모하는 상품들의 최저 투자금액은 100만 원. 상세한 내용은 현대증권 홈페이지(www.hdable.co.kr)에서 확인하거나 전국 각 지점 또는 고객만족센터(1588-6611)로 문의하면 된다. 신한금융투자는 고객들에게 상금 100만 원 등의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투자대표 선발전’ ‘브라질국채 감사 이벤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투자대표 선발전은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속한 H조의 16강 진출국 및 대회 우승국을 맞히는 이벤트다. 이벤트 기간은 다음 달 말까지. 브라질국채 감사 이벤트는 신한금융투자 지점에서 브라질국채를 400만 원 이상 매수하는 모든 고객이 대상이다. 이벤트 기간은 다음 달 14일까지이며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5만 원의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고객지원센터(1655-036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바나나맛 우유(1974년), 요플레(1983년), 메로나(1992년).’ 등장한 지 최소 20년이 지난 이 세 가지 브랜드는 모두 빙그레가 만든 제품이다.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끄는 ‘메가 브랜드’를 세 가지나 보유한 셈. 빙그레는 이 같은 ‘장수 제품’들의 인기를 적극 활용해 국내 시장의 장기 불황을 극복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리면서도 자매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식품 한류 맥을 잇는다 빙그레 제품은 특히 해외에서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다. 2008년 처음 중국에 수출한 바나나맛 우유는 최근 2년간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바나나맛 우유 중국 매출액만 2011년 15억 원에서 지난해 150억 원으로 급증했다. 그 덕분에 이 회사의 해외시장 매출액은 2011년 268억 원에서 지난해 517억 원으로 2년 사이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약 2년 전부터 한국을 찾은 일본 연예인들이 바나나맛 우유를 마시는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인증’하면서 일본에서 인기도 오르고 있다. 2012년에는 국내 유제품 중 처음으로 바나나맛우유가 일본 편의점 진열대 오르기도 했다. 빙그레는 메로나 아이스크림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 곧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에서 특히 메로나가 인기이기 때문. 우리 돈으로 2000원이 넘는 고가 제품인데도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 지난해 브라질에서 메로나 매출액은 5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미주지역(1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 빙그레 측은 “월드컵을 계기로 브라질뿐만 아니라 남미 전체에서 메로나 매출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빙그레는 이런 인기를 기반으로 다양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바나나맛 우유를 개량한 ‘메론맛 우유’를 출시했다. 얼려 먹는 요구르트인 ‘얼려먹는 요거트’나 버블티처럼 과일 알갱이를 넣은 요구르트 ‘요플레 오프룻’도 이 같은 전략에 따라 나온 상품이다.○ 영업이익률 8%로 높은 수준 유지 불황에 강한 ‘메가 브랜드’를 여러 개 갖춘 덕에 빙그레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8000억 원을 넘기는 등 지속적으로 실적이 높아졌다. 영업이익률은 8% 수준으로 다른 빙과·유제품 브랜드와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만 최근 빙그레의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유제품 수입을 엄격히 제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우려할 만한 요소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올해부터 자국 평가기준을 통과한 유제품 업체에 한해서만 판매를 허용하는 ‘등록제’를 시행해 한국 기업들은 모두 등록이 보류됐다”며 “빠르게 대응하지 못할 경우 중국 수출에 다소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2월 암모니아 가스 유출 사고가 났던 경기 남양주시 도농 공장이 완전히 복구되지 못한 점도 부담이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생산 차질로 아이스크림 일부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전환하면서 원가율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신한금융투자는 고객들에게 상금 100만 원 등의 푸짐한 경품을 제공하는 ‘투자대표 선발전’ ‘브라질국채 감사 이벤트’ 등의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투자대표 선발전은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속한 H조의 16강 진출국 및 대회 우승국을 맞히는 이벤트다. 이벤트 기간은 다음 달 말까지. 브라질국채 감사 이벤트는 신한금융투자 지점에서 브라질국채를 400만 원 이상 매수하는 모든 고객이 대상이다. 이벤트 기간은 다음 달 14일까지이며 투자금액에 따라 최대 5만 원의 기프트카드를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고객지원센터(1655-036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현대증권은 3, 5일 이틀 동안 최고 연 7.7%의 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등 6종의 상품을 330억 원 규모로 공모한다. ‘현대에이블 ELS 640호’는 코스피2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 원금 비보장형 상품이다. 6개월 단위로 조기 상환 기회가 있다. 이번에 공모하는 상품들의 최저 투자금액은 100만 원. 상세한 내용은 현대증권 홈페이지(www.hdable.co.kr)에서 확인하거나 전국 각 지점 또는 고객만족센터(1588-6611)로 문의하면 된다.}
《 이제 우리 곁에 동네는 없다. 구멍가게가 없어지고 철물점이 없어지고 책방이 없어지고 만화방이 없어졌다. 그리고 극장이 없어졌다. 문화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문화에 대한 욕구는 높아졌는데 문화를 만드는 샘은 점점 말라가고 있다.―집, 도시를 만들고 사람을 이어주다(임형남 노은주·교보문고·2014 》광화문 피맛골 일대 해장국집과 메밀국숫집이 지금의 고층빌딩이 아닌 ‘원래 자리’에 있을 당시 연탄에 생선 굽는 연기가 자욱한 골목을 돌아다니며 낡은 술집을 찾아 헤매는 것을 좋아하던 지인이 있었다. 지금은 피맛골이 고층빌딩 일부 통로를 명명하는 옹색한 곳으로 바뀐 지 몇 년이 지났건만 그 지인은 “이제 종로에서도 갈 곳이 없어졌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부부 건축가인 두 저자가 쓴 이 책을 읽으며 지인의 말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두 저자는 사람보다 긴 수명을 가진 건물과 시민보다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가 “자로 잰 듯한 직선”으로 ‘정리’되어야 할 대상이 되어 버린 현재에 대한 아쉬움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오랜 시간 쌓아온 연륜과 역사의 기억을 지우고, 낮에는 가득 찼다가 밤에는 텅 비어 버리는” 도시가 “우리가 꿈꿔온 진정한 모습은 결코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는 것이다. 20개의 주제를 가지고 건축과 도시, 집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동안 두 작가는 단 한 번도 건축 이야기를 정색해 꺼내지 않는다. 영화에서 책에서 노래에서 역사에서 시작한 이야기는 독자들이 편하게 책을 읽어 내려가는 사이 시나브로 건축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 있다. 아쉬운 점도 있다. 저자가 고른 소재들은 ‘집…’으로 시작하는 책의 제목을 다소 빛바래게 만든다. 처음 책을 집어들 때 ‘우리 사는 작은 공간’에 대한 소고(小考)를 적은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기에 20개 주제 중 19개를 채우고 있는 건축물과 도시, 건축가에 대한 얘기들이 과하게 거대하다는 느낌이 든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펀드온라인코리아 ▽상무이사 △경영지원본부장 문형욱 △준법감시인 양중식 △영업본부장 한석 △커뮤니케이션 협력팀장 민주영}

유리자산운용은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현철 마케팅총괄 부사장(사진)을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1986년 부국증권에 입사해 영업총괄상무 등을 지낸 뒤 2012년 3월부터 유리자산운용 마케팅총괄 부사장 직을 맡아 왔다.}

“한국의 주변 국가인 중국, 인도,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은 도시화와 관련한 인프라 개발이 활발한 곳으로 금융 수요가 많습니다. 한국 금융은 이런 곳에서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28일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동아국제금융포럼’의 ‘전략 토론’은 ‘한국 금융의 대안: K-Finance의 길은?’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에 참석한 금융 전문가들은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한국 금융의 발전을 위해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해외 진출하기 전 치밀한 전략은 필수” 토론 참석자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아시아 내 다른 국가보다 한국의 금융산업 실적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로 내수시장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꼽았다. 일본과 중국의 은행들이 동남아 등 현지은행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하면서 순익을 늘리는 데 반해 한국의 금융회사들은 해외 진출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가와이 마사히로(河合正弘)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는 “향후 40년간 세계적으로 1000만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메가시티’가 140개나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시화가 진행되면 인프라 개발을 위한 장기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한국의 금융회사들은 이런 곳에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앞서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 실패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각 금융회사의 비교우위를 고려해 진출 지역을 선정하고 파견인력은 최소 5년에서 10년간 일하게 해 전문성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증권 전무는 “이미 해외에 나가 있는 국내 금융 인력도 많은 만큼 이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금융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서울을 ‘중국 위안화 역외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중국은 해외 주요 도시를 위안화 역외센터로 지정해 위안화의 자유로운 결제·투자를 허용하는 방식으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미 홍콩 싱가포르 프랑크푸르트 런던이 역외센터로 지정돼 있는 만큼 한국도 이런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한국은 중국에 무역흑자를 내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여서 위안화 역외센터가 되면 관련 금융상품 개발과 운용을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다”며 “서울은 위안화 역외센터를 조성하기에 유리한 입지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 “금융산업이 ‘공공재’라는 인식 바꿔야” 참석자들은 국내 금융업 발전을 위해서는 금융회사의 노력 외에 금융업에 대한 규제 완화와 사회적 인식 개선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용아 맥킨지&컴퍼니 시니어 파트너는 금융업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을 조사한 맥킨지의 보고서 내용을 소개했다. 이 조사에서 한국인들은 15개 산업군 중 금융업의 경쟁력을 최하위로 평가하면서도 응답자의 88%는 금융산업에 대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혁신보다 공공성·안정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김 시니어 파트너는 “금융산업을 공공재로만 인식하는 대중의 인식이 개선돼야 금융업 혁신이 뒤따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건전성, 금융소비자 보호 등 꼭 필요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규제를 크게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의 금융업은 금융당국의 구두 지도, 관행적 규제 등 ‘숨은 규제’를 적지 않게 받고 있다”며 “건전성, 소비자 보호, 개인정보 보호 등의 규제는 강화되어야 하겠지만 그 외의 규제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들이 저수익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모델을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김용아 시니어 파트너는 “한국 금융업이 발전하려면 금융사들이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경제 혁신’, 디지털·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한 ‘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 금융회사들은 이미 다양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해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프랑스 금융사인 BNP파리바는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지난해 ‘헬로 뱅크(Hello Bank)’라는 모바일 전용 은행을 선보였다. 계좌번호를 휴대전화 번호나 QR코드로 대체하고 트위터를 이용해 고객 불편사항을 상담하는 등 모든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젊은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BNP파리바 측은 이 서비스를 통해 5년 안에 젊은 신규 고객 140만 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김 시니어 파트너는 소개했다. 또 포르투갈의 최대 은행인 ‘밀레니엄BCP’는 단순하고 투명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액티보 뱅크(Activo Bank)’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 은행은 2010년부터 영업시간을 오후 8시로 연장하고 원격 채널을 통해 영업시간 외에도 은행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직원들에게 전문적인 금융용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 수준을 높였다.신수정 crystal@donga.com·이원주 기자 국내 주요 참가자 명단(가나다순)△패널: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 김소영 서울대 교수, 김용아 맥킨지&컴퍼니 시니어 파트너,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원장,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이건호 KB국민은행장, 전광우 연세대 석좌교수 △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 이순우 우리, 임종룡 NH농협, 한동우 신한, 홍기택 KDB산은 △은행장: 권선주 IBK기업, 서진원 신한 △협회장: 김규복 생명보험협회, 김근수 여신금융협회, 박병원 전국은행연합회, 박종수 금융투자협회, 장상용 손해보험협회(직무대행) △이사장: 김한철 기술보증기금,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최경수 한국거래소 △금융공기업 사장: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홍영만 한국자산관리공사 △증권사 대표: 김기범 KDB대우증권,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나재철 대신증권 △부처·공공기관: 신제윤 금융위원장, 이장영 금융연수원장, 최종구 금융감독원 부원장}

“나렌드라 모디 인도 신임 총리가 이끄는 인도는 제2의 중국처럼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입니다.” 라울 차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사진)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총선을 치르며 정권 교체를 이룬 인도의 경제와 투자시장을 전망하며 이같이 말했다. 차다 CIO는 “모디 인도 총리의 정책은 크게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정부 △100개의 도시를 새로 만드는 도시화 정책 △이 도시들을 빠르게 잇는 고속철도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청사진이 잘 실행될 경우 2016년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2013년보다 2%포인트 높은 6.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최근 인도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려서라도 수출을 촉진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외환보유액을 늘렸기 때문에 지난해 여름 같은 외환위기 우려도 한동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최근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한 태국에 대해서는 “한동안 회복이 힘든 상황이 됐다”고 우려했다. 태국은 이달 초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해임된 후 권력을 잡은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하면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차다 CIO는 “정치 불안이 끝나려면 선거로 새 정부가 들어서야 하는데 탁신 정권이 다시 권력을 잡을 것을 우려한 야당이 선거를 계속 막고 있어 이도 저도 못 하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차다 CIO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을 비롯한 동남아 신흥국 주요 투자가들은 이미 약 6개월 전부터 태국 투자 비중을 줄여 왔으며 앞으로도 2, 3개 분기 정도는 태국 시장과 거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차다 CIO는 인도와 태국이 한국 경제나 투자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인 중국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차다 CIO는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했던 선박·화학·정유 등 사업이 지고 인터넷·정보기술(IT) 기업이나 소비재 기업이 성장 가도에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중국의 전체적 경제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는 반면 노동자들의 소득은 계속 높아지면서 이들이 소비하는 양과 질이 모두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에서 최근 한국의 고급 화장품 브랜드와 제과 기업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기 부양책이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데 대해 차다 CIO는 “오히려 한국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최근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지난해 일본에 투자된 외국인 자금 1500억 달러 중 200억 달러가 다시 빠져나왔다. 차다 CIO는 “일본에서 빠져나온 막대한 투자자금은 한국과 중국, 인도 등 시장 전망이 좋은 국가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에는 오히려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