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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동자희망나눔센터’는 KT가 2014년에 조성한 정보통신기술(ICT) 복합문화공간이다. 정보기술(IT) 카페, 인터넷TV(IPTV)룸 등 ICT 시설과 화장실, 샤워실, 세탁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센터 내 무더위쉼터에는 매일 100여 명의 주민이 찾아 더위를 식히며 담소를 나눈다. 이곳에서 쪽방촌 주민들은 식료품, 생필품 등 물질적인 지원을 넘어 IT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고 나아가 일자리를 구하는 등 자활을 꿈꾸고 있다. 이달 7일 열린 동자희망나눔센터 개소 4주년 기념행사에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온누리복지재단 대표이사 이재훈 목사 등을 비롯해 주민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동자동 주민의 자활을 돕기 위해 신설한 ‘돌다릿골 빨래터’ 개소식도 가졌다. 폭염에 지친 주민들을 위해 새꿈 어린이 공원에서 살수 체험 이벤트와 함께 휴대용 선풍기와 수박화채, 압축 포장된 설렁탕 등이 제공됐다. KT는 서울시와 함께 올해부터 돌다릿골 빨래터 사업을 지원한다. 동자동의 옛 지명을 따 지어진 돌다릿골 빨래터는 각종 의류 세탁뿐만 아니라 이불 세탁·압축까지 할 수 있는 세탁업소다. KT는 시설 구축비를, 서울시는 운영비를 지원하고 쪽방촌 주민 8명을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했다. 더운 날 마르지 않는 빨래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위생 문제와 좁은 공간 이불 보관으로 고생하던 주민들이 돌다릿골 빨래터를 이용해 한층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지속적인 주민 교육과 지원으로 다른 지역 쪽방촌까지 빨래터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동자희망나눔센터 IT 카페 직원 채용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민과 함께 양말인형 공방을 열어 KT 위즈 등 5개 프로야구단 캐릭터 인형을 제작해 지난해 2700여만 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재까지 IT 카페, 양말인형 공방, 공동 작업장에서 쪽방촌 주민 36명이 일자리를 얻었다. KT는 2015년부터 쪽방촌 주민 30명으로 구성된 자율 방범대 활동도 지원해왔다. 그 결과 2014년 156건이던 경찰 출동 건수가 지난해 10여 건으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동자희망나눔센터 개소 3주년을 맞아 저전력 소형냉장고 1100여 대를 증정하고, 홀로 사는 주민 중 건강 취약 보호 대상자 80여 명에게 고독사 예방 ‘스마트 IoT 센서’를 지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지난달부터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 19층엔 ‘개러지(차고)’가 생겼다. 주요 경영 회의가 열리던 대회의실에 소파와 책상을 밀고 화이트보드와 간이 테이블만 널찍하게 배치했다. 풍선과 가랜드(띠 형태의 데커레이션)로 파티장처럼 꾸민 개러지에는 반바지에 샌들 차림의 앳된 대학생들이 들락거린다. 대부분 대학 2∼3학년생으로 채용과 상관없이 2∼5개월 동안 일하며 직무경험을 쌓는 근무형 인턴(T-worX)들이다. 10일 찾은 SK텔레콤 개러지는 회사라기보다 대학교 동아리방 같았다. 오전 9시를 넘겨 하나둘 모습을 나타낸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다가 ‘땡’ 하는 탁상종이 울리자 프로젝터 영사막 앞에 모였다. 제휴, 키즈, 로밍 등 팀별로 시장조사부터 파트너 미팅 등 진행상황 발표에 들어가자 인턴들의 눈이 빛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의자를 한껏 젖히고 다리를 꼬는 등 멘토 사원들의 눈치를 전혀 보지 않았다. SK텔레콤은 최근 기존에 운영하던 채용연계형 인턴과는 별도로 당장 입사와 무관한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십을 세분했다. 이달 초 ‘TTL’ 이후 19년 만에 론칭한 1020 브랜드 ‘0(young)’의 인턴 확장판인 셈이다. 채용과 연계되지 않아 회사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동안의 인턴십은 사실상 장기면접이나 다름없었다. SK텔레콤은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직무역량을 중점적으로 보지만 정작 자유롭게 실무경험을 쌓을 기회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 주목했다. 2016년부터 고용노동부가 시행 중인 IPP(일-학습 병행제·3∼4학년이 기업에서 4∼10개월 동안 현장훈련을 받는 제도) 사업 역시 자격이나 학점과 연계돼 있어 채용 및 평가를 의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대학생 입장에서 회사 눈치를 보지 않고 실제 업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진짜 인턴제’가 필요했다. 연세대에 재학 중인 최나은 씨(24·여)는 “다른 회사 인턴 때는 부서에 소속돼 현직자들 사이에서 일했는데, 티웍스는 인턴들끼리 함께 일하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라고 말했다. 인턴들은 공지나 도움이 필요할 때 탁상종을 울린다거나, 발표할 때 머리띠를 쓰게 하는 등 운영규칙을 전부 스스로 정했다. 인턴이 주도하고 멘토는 최소한의 코칭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이뤄지는 듯했다. 이렇게 나온 발상들은 기존 시스템이 놓친 부분을 보완해줘 회사 입장에서도 도움이 된다.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쿠키즈워치’에서 이용자가 일일이 메뉴를 찾고 번호 등록을 했던 기존 방식을, 안내 순서를 따르면 되는 튜토리얼 체제로 바꾸자는 아이디어가 대표적이다. 이 밖에 서비스 문의에 대한 답변 때 1020세대에게 익숙한 해시태그(#)를 붙인다거나 문자만 나오는 챗봇에 이모티콘을 붙이는 아이디어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채용형 인턴을 거쳐 입사한 양승우 매니저(26)는 “채용형 인턴들은 취업이라는 보상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과제를 수행할 수밖에 없지만 근무형 인턴은 고객 입장에서 직언한다”고 말했다. 단순 업무만 반복하는 ‘무늬만 인턴’이 아니라 본인의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니 인턴들의 만족도도 높다. 숙명여대에 재학 중인 안혜민 씨(23)는 “회사에 들어가면 사무실에서 스테이플러나 찍을 줄 알았는데 노력 여하에 따라 조직을 움직일 수 있는 주인공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인혁 인턴기자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4학년}

LG유플러스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지원했던 멀티 중계영상 서비스 ‘U+프로야구’와 ‘U+골프’를 인터넷TV(IPTV)용으로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LG유플러스의 조사 결과 20대와 30대는 스마트폰 앱으로 주로 경기를 시청한 반면에 40대는 스마트폰보다 TV로 경기를 더 많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U+프로야구는 실시간 중계 화면과 함께 타석, 1·3루, 외야 등 총 5개 화면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포지션별 영상과 득점 장면 다시 보기, 상대 전적 비교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4월 출시된 U+골프는 대회 갤러리로 참여한 것처럼 좋아하는 선수가 속한 조의 경기를 계속 시청할 수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삼성전자가 ‘기어’에서 ‘갤럭시’로 이름을 바꾼 스마트워치를 본격 출시하며 손목 위 전쟁 새판 짜기에 나선다. 스마트폰 시장을 평정한 갤럭시 브랜드의 힘을 스마트워치에까지 넓히겠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의 블루투스 모델을 27일, LTE 모델을 31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출시는 2년 만이다. 2016년 기어 S3를 출시한 뒤 지난해에는 스마트워치를 출시하지 않았다. 2013년 8월 첫 스마트워치를 출시할 때부터 썼던 기어 브랜드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갤럭시워치는 우선 ‘시계의 기본’에 집중했다. 24일 신제품 브리핑에서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아날로그시계의 느낌을 최대한 살린 디자인과 성능을 대폭 늘린 배터리를 통해 실제 시계와 유사한 경험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용량 배터리와 스마트워치 전용 칩셋을 탑재해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 46mm 모델은 80시간 이상(최저 사용 기준 최대 168시간), 42mm는 45시간 이상(최저 사용 기준 최대 120시간) 사용할 수 있다. 코닝의 최신 웨어러블 전용 글라스를 탑재해 긁힘에 강하다. 스위스 명품 스트랩 업체인 브랄로바와 협업해 다양한 재질과 스타일의 시곗줄도 출시할 예정이다. 하드웨어만큼 소프트웨어인 스마트 기능에도 신경 썼다. 기상, 취침 시간에 맞춰 필요 정보를 브리핑해주고, 개인 일정을 한눈에 보여주는 등 일정 관리를 편리하게 지원한다. 헬스 기능도 강화돼 업계 최다인 39종의 운동을 기록해 소모 칼로리와 운동 횟수를 측정한다. 식단 관리를 할 때 갤럭시폰에 입력한 칼로리 섭취량을 얼마나 소비했는지 갤럭시워치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갤럭시폰과의 통합 사용성도 강화했다. 가격은 LTE 모델 46mm가 39만93000원, 42mm가 37만9500원이다. 블루투스 모델은 46mm가 35만9700원, 42mm가 33만99000원이다. 시장은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워치 출시로 하반기(7∼12월)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출시하는 애플 등과의 경쟁에서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까지 웨어러블 기기 최다 특허를 기반으로 기어와 기어2, 기어S 등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초기 스마트워치 시장을 선도했다. 하지만 2015년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애플이 애플워치로 단숨에 추격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고 최근 2위마저 뺏겼다. 올해 2분기(4∼6월)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10.5%의 점유율로 애플(44.4%), 핏비트(15.2%)에 이어 3위에 그쳤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LG이노텍은 내년 하반기(7∼12월) 제품 출시를 목표로 열화상 카메라 모듈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열화상 카메라는 물체가 방출하는 원적외선 열에너지를 감지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적외선 이미지 센서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내 벤처 기업인 트루윈과 차세대 열화상 이미지 센서 공동 개발에 돌입했다. 열화상 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과 유사하고 기존 산업용과 같은 특수 시장이 아니라 가전, 자동차, 드론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 열화상 카메라 모듈을 가전에 활용하면 사용자의 위치, 체온 등을 고려한 맞춤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에어컨의 경우 이용자 체온에 따라 냉방 강도를 달리하는 방식이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적용하면 주행 안전성을 높일 수 있고, 야간 구조 드론의 성능도 향상시킬 수 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LG복지재단은 지난주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면사무소 엽총 난사 사건 때 총격범을 제압해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은 박종훈 씨(사진)에게 LG 의인상과 상금 3000만 원을 전달한다고 26일 밝혔다. 박 씨는 21일 경북 봉화군 소천면사무소에서 경로당 보수공사 때문에 직원과 대화하던 중 첫 번째 총성을 들었다. 박 씨는 이미 두 차례 엽총 발사 후 다른 사람에게 총구를 겨누던 김모 씨를 발견한 뒤 몸싸움을 벌여 총을 빼앗았다. 이 과정에서 총알이 두 발 더 발사됐지만 추가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당시 현장에는 임신부를 비롯해 2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사진작가 그룹 ‘매그넘 포토스’의 작품을 갤러리 스타일 TV ‘더 프레임’에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매그넘을 대표하는 미국 데이비드 앨런 하비, 앨릭스 웹 등 작가 4명의 작품 28점을 ‘파인아트, 에브리데이’라는 이름의 컬렉션으로 제작했다. 각각의 작가들이 일상 속에서 포착한 아름다움을 주제로 했다. 컬렉션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8의 개막 전날인 30일부터 삼성 ‘아트 스토어’에 추가된다. 지난해 출시된 더 프레임은 그림 사진 등 예술 작품을 아트 모드를 통해 현출함으로써 일상 공간을 갤러리처럼 만들어 주는 게 특징이다. 2018년형 제품은 계절과 테마 등에 맞춰 작품을 추천해 주는 큐레이션과 자주 찾는 아트 작품을 구분해 두는 즐겨찾기 기능 등이 추가됐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올 상반기(1∼6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톱10 중 절반이 중국 업체였다. 일본 파나소닉에 선두를 내준 CATL(2위)은 지난해 8%대였던 점유율을 올해 19%대로 끌어올렸다. CATL을 비롯해 BYD(3위)와 파라시스(7위), 궈쉬안(9위), EVE(10위) 등 중국 업체들의 1년간 성장률은 모두 세 자릿수를 넘었다. 국내 업체들도 30% 성장률을 보이며 선전했지만 LG화학은 전년 동기 2위에서 4위로, 삼성SDI는 5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중국 업체들의 가파른 성장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홈그라운드의 이점과 국가 차원의 배터리굴기 전략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차(HEV)를 제외한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이 60%로 1위였고 유럽(21%)과 미국(13%)이 뒤를 이었다. 중국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2년 전부터 외국산 제품에 빗장을 걸었다. 2016년 전기차 보조금 대상 배터리 승인 기업에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 업체들을 배제한 것. 정부 엄호 속에 중국 업체들은 한국과 일본을 따라잡을 시간을 벌었다. 중국 주력 제품인 LFP(리튬 인산 철) 배터리는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는 NCM(니켈 코발트 망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고 수명이 짧은 단점이 있지만 중국은 자국 전기차를 테스트베드 삼아 NCM 생산 능력을 꾸준히 늘렸다. 최근에는 CATL, BYD가 내년에 ‘NCM811’ 배터리 생산 계획을 밝힐 만큼 기술력도 일취월장했다. NCM811은 50∼60% 수준이던 니켈(N) 함량을 80%로 높여 에너지 밀도와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는 고난도 기술로, 국내에선 SK이노베이션이 보유 중이다. LG화학은 NCM712를 2020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중국 업체들의 인력 빼가기도 위협이다. 한국 기술진의 노하우를 빼내기 위해 국내에서 받는 연봉의 3배를 주고 모셔 가고 있다. 한국 배터리업체들은 혁신 기술로 수성 전략을 짜고 있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LG화학의 안전성강화분리막(SRS), 삼성SDI의 다기능배터리팩(MFM), SK이노베이션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등 최첨단 기술들이 호평을 받으며 질적인 우위를 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시장도 치킨게임 끝에 소수의 업체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출시 9년 만에 50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인 5180만 명에 육박하는 수치로, ‘국민 1인당 1스마트폰 시대’가 온 셈이다. 26일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등에 따르면 7월 말 이동통신 3사를 통한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5011만 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6월 말에 집계한 스마트폰 가입자(4995만 명)보다 한 달 새 16만 명가량 늘어난 것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제19호 태풍 ‘솔릭’의 한반도 상륙으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10곳 중 4곳이 24일 일제히 휴업에 들어간다. 23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2만938곳)의 37.4%인 7835곳이 24일 휴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유치원 889곳, 초등학교 601곳, 중학교 383곳, 특수학교 27곳 등 총 1900곳에 일괄 휴업을 명령했다. 정규 수업과 학생의 등교가 정지되지만 교직원은 출근해야 한다. 고교 136곳은 학교장 재량으로 휴업을 결정했다. 인천, 경남지역 유치원과 초등·중학교도 24일 휴업한다. 가장 큰 피해가 우려되는 충북 지역에서는 유치원, 초등·중학교뿐만 아니라 고교까지 일괄 휴교한다. 휴업과 달리 휴교 결정이 내려지면 학생 등교는 물론이고 교직원 출근까지 정지된다. 세종, 강원, 전북 지역은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휴업한다. 대전은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휴업하되, 중고교는 학교장 재량에 맡겼다. 충남은 모든 학교의 등교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했다. 제주와 부산, 대구, 광주, 울산지역에는 휴업하는 학교가 없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집은 운영하되 지방자치단체에 “부모들이 등원을 자제시키도록 해달라”는 권고 공문을 보냈다. 산업계도 태풍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항공사들은 비정상운항 대응팀을 운영하며 수시로 결항 항공편을 확인 중이다. 23일 기준 대한항공 제주 출발·도착 전편이 결항 조치됐다. 국내선 95편, 국제선 5편이 결항된 것이다. 이날 아시아나항공도 국내선 94편이 결항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비상대응 인력을 동원해 태풍 피해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를 운영·관리하는 롯데물산은 21일부터 이틀간 차수판과 배수로 등 시설물을 점검했다. 네이버 연구법인 네이버랩스는 24일을 임시휴무일로 지정했다. 김호경 kimhk@donga.com·신동진 기자}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가 ‘브랜딩’에 꽂혔다. 생소하고 어려운 첨단기술의 특징과 가치를 고객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쉬운 이름 찾기에 나선 것이다. LG CNS가 최근 공개한 블록체인 브랜드는 ‘모나체인’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역작 모나리자의 모나(Mona)와 블록체인의 체인(Chain)을 조합한 합성어로 블록체인의 여왕이라는 뜻이다. 스마트 팩토리 브랜드는 공장(Factory)에 가치(Value)를 합친 ‘팩토바(FACTOVA)’로 정했다. 제조업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사물인터넷 플랫폼 ‘인피오티’는 무한한(Infinite) 사물인터넷(IoT)을, 스마트시티 플랫폼 ‘시티허브’는 도시(City)의 데이터가 모이는 장소(Hub)를 의미한다. 로봇서비스 플랫폼은 온전한 기술(Technology)이란 뜻으로 ‘오롯(Orott)’, 스마트에너지는 에너지(Energy)의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한다(Predict)는 의미로 ‘에너딕트(Enerdict)’로 정했다. AI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디에이피(DAP)’는 고객에게 ‘답’을 제시한다는 뜻. LG CNS는 이 7개 기술 외에도 클라우드 등 IT 전략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마케팅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차세대를 의미하는 ‘Next’로 브랜드를 통일했다. 블록체인 플랫폼은 원장(Ledger)을 조합한 ‘넥스레저(Nexledger)’, 스마트 팩토리와 금융 플랫폼은 각각 ‘넥스플랜트’, ‘넥스파이낸스’로 했다. SK C&C는 클라우드 사업을 제트기처럼 빠르게 A부터 Z까지 서비스한다는 의미를 담아 ‘클라우드 제트(Cloud Z)’라고 명명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KT 계열 음원서비스 업체인 지니뮤직이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 명을 보유한 국내 1등 음악 플랫폼 사업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는 22일 서울 마포구 K라이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홀로그램 공연 같은 실감형 서비스 등 5세대(5G) 시대를 겨냥한 미래형 음악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무대에서는 홀로그램으로 부활한 가수 고 유재하가 대표곡인 ‘지난날’을 불렀다. 코러스를 맡은 남성 보컬그룹 스윗소로우가 홀로그램과 함께 실제 콜라보 공연을 하는 것 같은 무대였다. 고해상도 프로젝터로 쏜 영상이 45도 각도의 대형 스크린에 투사되는 ‘플로팅 홀로그램’ 기술이 적용됐다. 지니뮤직은 올해 말까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사용자 취향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하는 ‘인텔리전스 큐레이션’, 도로 상황과 운행 정보는 물론이고 탑승자의 취향을 분석해 음악을 제공하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가상현실(VR) 기술로 아티스트의 4차원(4D) 라이브 영상을 즐기고,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아티스트의 영상, 이미지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지니 애플리케이션은 CJ ENM이 보유한 인기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개편된다. 지니뮤직이 10월 CJ디지털뮤직과 합병을 완료하면 음원 유통 시장에서 점유율 35%로 1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음원 유통 1위는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M(33%)이다. 합병 완료 시 KT는 최대 주주(35.97%)를 유지하고 CJ ENM이 2대 주주(15.35%), LG유플러스는 3대 주주(12.70%)가 된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올 초 데이터 완전 무제한 상품을 선보이며 이동통신 요금제 개편을 이끌었던 LG유플러스가 3만 원대에 1.3GB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저가 요금제를 새롭게 내놨다. 앞서 3만 원대 요금제를 선보인 경쟁사보다 데이터를 100∼300MB 더 주고 부가 통화(‘1588’ 등 대표 번호와의 통화)도 10∼60분 더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21일 데이터 혜택을 대폭 강화한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5종과 월정액 3만 원대 저가 데이터 요금제 등 총 6종의 요금제를 발표했다. 2월에 발표한 8만8000원짜리 무제한 요금제는 데이터 40GB를 타인과 나눠 쓸 수 있었다. 이번엔 타인과 나누는 데이터를 15GB로 낮추는 대신 가격을 7만8000원으로 떨어뜨린 경량 무제한 요금제를 새로 출시했다. 선택약정 할인을 적용하면 월 5만 원대(5만8500원)로 이통사 중 가장 싼값에 무제한 데이터 이용 혜택을 누릴 수 있다. 6만9000원짜리 요금제는 다른 통신사가 같은 가격에 월 100GB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매일 5GB를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날의 평균 사용량이 약 5GB라는 점에 착안했다. 한 달 기준 타사보다 최대 55GB를 더 사용할 수 있다. 5만 원대 이하 중저가 요금 구간에서는 타사 데이터 요금제에는 없는 요금제를 추가로 신설했다. SK텔레콤과 KT는 6만9000원, 4만9000원, 3만3000원짜리 요금제로 넘어가지만 LG유플러스는 그 사이에 5만9000원, 4만4000원짜리 요금제를 더 만들었다. 최근 통신시장의 무제한 요금제 구성이 4GB 아니면 100GB 이상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양극화 구조로 개편돼 월 6∼7GB의 데이터를 기본 소비하는 이용자들에게 적합한 요금제가 마땅치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에릭슨엘지(에릭손의 한국 법인)는 직원 700여 명 중 외국인이 4명뿐입니다. 한국 회사나 다름없습니다.” 롱텀에볼루션(LTE) 기준 국내 통신장비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스웨덴 에릭손이 5세대(5G) 장비 선정을 앞두고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연구개발(R&D)센터를 21일 공개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에릭슨엘지 5G R&D센터 오픈하우스 행사에서 패트릭 요한슨 최고경영자(CEO)는 한국과의 ‘동행’을 강조했다. 그는 “에릭슨엘지가 매년 한국에서 올리는 매출(3000억 원) 중 3분의 1인 1000억 원을 R&D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단순 기술 개발뿐 아니라 5G 시대 함께 성장할 비즈니스를 만들기 위해 한국의 이통사는 물론이고 중소기업 및 산학 연구단체들과도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릭손이 국내 R&D 투자 현황을 언급한 이유는 같은 외국 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쏟아지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화훼이는 “한국 통신 산업에 기여한 게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 5G 장비 주도권을 두고 벌어지는 삼성전자와 글로벌 통신장비 1위 화웨이의 샅바 싸움 속에 에릭손과 노키아는 한국 R&D 인재 채용,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업 등을 내걸며 ‘친한(親韓)’ 이미지 구축에 나서고 있다. 내년 3월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려면 6개월 넘는 망 구축 기간을 고려할 때 늦어도 9월 말까지는 장비 선정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 LG유플러스는 일찌감치 화웨이 장비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아직 미정이다. 에릭손은 한국 법인(에릭슨엘지)에 500여 명의 소프트웨어 R&D 인력이 상주하고 있고, 최근 수십 명의 엔지니어를 충원하며 한국 인재들의 글로벌 인재 등용문 역할을 강조한다. 노키아는 국내 중소기업들과 협업해 통신장비 개발과 공공사업을 진행하는 점을 어필한다. 이통사들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함께 외국 업체 몇 곳과 계약하는 멀티밴더 전략을 고수해 왔다. 4세대(4G)의 경우 SK텔레콤과 KT는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손 등 3개 밴더와, LG유플러스는 화웨이를 포함한 4개 밴더와 손잡았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LTE 장비 점유율은 삼성전자(40%) 노키아(20%) 에릭손(20%) 화웨이(10%) 순이지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28%) 에릭손(27%) 노키아(23%) 삼성전자(3%) 순으로 바뀐다. 현재 5G 기술력이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곳은 화웨이다. 전국망 주파수인 3.5GHz(기가헤르츠) 대역 장비의 경우 화웨이는 이미 5월경 개발을 끝낸 상태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 노키아는 10월, 에릭손은 12월에야 개발을 끝낼 것이란 전망이다. 화웨이 장비는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보안 이슈와 5G 상용화 과실을 중국 업체가 가져간다는 비판에 밀려 주춤하고 있다.신동진 shine@donga.com·신무경 기자}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1∼6월) 중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보다 중국에서 더 많은 매출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총 83조9217억 원이었다. 그중 중국 시장 매출이 27조4102억 원(32.7%)으로 집계돼 미주 지역(21조7968억 원)을 처음 추월했다. 삼성전자의 중국 매출 비중은 2014년 20%대에 처음 진입한 뒤 2015년 23.4%, 2016년 23.9%, 2017년 28.3% 등 계속 높아지고 있다. 반면 전통의 주력 시장인 미주는 매출 비중이 2016년 31.8%에서 지난해 30.2%, 올 상반기 26.0%에 그쳤다.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가 확산되면서 과거 스마트폰, TV, 가전 등 완제품을 많이 팔았던 미국과 유럽 시장이 상대적 위축됐기 때문이다. 중국이 삼성의 최대 고객으로 부상하게 된 것은 반도체 덕분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2013년 19.7%(1위)에서 올 2분기(4∼6월) 0.8%(12위)로 떨어지는 등 현지 업체들에 밀려 부진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국인 중국이 삼성전자의 반도체를 대거 구매하면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내 반도체 법인인 삼성차이나세미콘덕터(SCS)와 상하이에 있는 반도체 생산법인(SSS)은 이번 상반기 매출이 각각 12%, 19% 늘어난 2조3470억 원과 14조17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에 중국 스마트폰·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가 처음 포함됐다. 화웨이는 2분기(4∼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점유율 2위를 차지하며 선두 삼성전자를 추격 중이다.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선 화웨이가 점유율 28%(1위)로 5위인 삼성전자(5위)를 크게 앞서고 있다. 삼성으로선 경쟁 업체가 주요 고객사가 된 셈이다. 삼성전자가 미국 애플과 버라이즌, 독일 도이치텔레콤, 홍콩 테크트로닉스와 화웨이 등 5개사를 상대로 올린 매출 비중은 11%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면 반도체 굴기를 외치며 반독점 조사를 벌이는 중국 정부의 변덕에 따라 매출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중국 반독점당국은 6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해외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에 대해 가격 담합 등 반독점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를 진행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1999년 무명 배우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모습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TTL 광고. 특별한 뜻 없이 ‘20대의 인생(The Twenty′s Life)’ ‘사랑할 때(Time To Love)’ 등 N세대 감성에 맞춰 젊은 고객을 사로잡았던 SK텔레콤이 19년 만에 ‘제2의 TTL’을 선보였다. 8일 출시된 SK텔레콤 1020세대 컬처 브랜드 ‘영(0·Young)’은 TTL처럼 암호 같다. 숫자가 시작되는 ‘0’과 젊음을 뜻하는 ‘Young’의 의미로, 인생의 출발점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1020세대를 지칭한다. 손인혁 SK텔레콤 0프로그램담당 팀장은 “TTL이 세상에 없던 밸류를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면 0은 이 시대 1020에게 필요한 가치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19년 만에 1020 브랜드를 리뉴얼한 이유는 충성도 높은 미래 고객군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현재 20%대 초반인 1020 가입자 비율을 20%대 중반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과거 TTL도 서비스 전 1020 고객 비율이 10%였지만 광고 두 달 만에 15%로 크게 늘었다. 신선한 광고와 서비스로 트렌드를 주도했던 이동통신사가 이제 젊은층으로부터 올드한 기업으로 외면받고 있다는 위기감도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55·사진)은 올해 전사적으로 젊은 고객층의 지지를 다시 찾기 위한 ‘YT(Young Target)’ 전략을 주문했다. 0 브랜드는 통상 부장급이 맡는 태스크포스(TF) 리더를 2년 차 신입사원이 맡아 1년간의 개발 과정 끝에 탄생했다. 브랜드 특성상 젊은 감각과 신선함을 추구하기 위한 파격 인사였다. 그 결과물로 탄생한 만 24세 이하 전용 요금제 ‘0 플랜’은 데이터 사용량이 전체 이용자 평균보다 1.7배 많은 1020세대를 위해 기본 데이터를 대폭 늘렸다. 스몰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2GB, 미디엄은 월 5만 원에 6GB를 주는 식. 데이터 소진 후에도 속도 제한 조건으로 데이터가 계속 제공된다. SK텔레콤은 0을 단순 요금제가 아닌 젊은이의 공감 브랜드로 만들 계획이다. 먼저 20대를 위해 여행을 지원하는 ‘0순위 여행’과 캠퍼스 전용 데이터와 클라우드 공간을 주는 ‘0캠퍼스’를 마련했다. 중고교생 고객은 넷마블, 네오위즈 등 10여 개의 게임과 커뮤니티, 포토 애플리케이션을 데이터 차감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인혁 인턴기자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4학년}

우체국 택배 드론이 바다에 이어 숲을 갈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8일 강원 영월우체국에서 2.3km 떨어진 봉래산 정상까지 실제 우편물을 드론으로 배송하는 데 성공했다. 드론에 실린 박스에는 산 정상에 있는 ‘별마로 천문대’ 직원에게 배달되는 총 5kg의 소포와 등기가 담겼다. 물류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의 우편물 수취 편의를 위해 시범운영 중인 드론 배송은 지난해 11월 전남 고흥군 득량도에서 육지와 섬 사이 배송에 성공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오후 2시 영월우체국에서 출발한 드론은 고도 150m 상공으로 날아올라 해발 780m 봉래산 정상의 별마로 천문대까지 2.3km 구간을 오갔다. 집배원이 자동차로 배달하는 경우 9km의 굽이진 산악도로를 30분 이상 달려야 하지만 드론 배송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영월우체국에서 별마로 천문대까지는 월평균 105통의 우편물이 배달됐다. 산간지역에서 드론으로 우편물을 배달하는 것은 깊은 계곡이나 큰 나뭇가지 등 고려해야 할 지형지물이 많고 이에 따라 비행 고도도 수시로 변화하기 때문에 평지보다 정교한 비행기술이 필요하다. 우정사업본부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우편물 배송용 드론을 제작해 지난해부터 고흥과 영월의 산지에서 시험운용을 하며 안전성을 점검해 왔다. 이 드론은 20km 이내의 거리를 시속 30km로 날 수 있다. 한 번에 나를 수 있는 무게는 10kg 이내다. 해외 드론 배송 시장은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태동기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아마존, 독일 DHL 등 글로벌 물류업체들이 시범운영과 안전성 실험을 병행 중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변해야 산다. SK브로드밴드가 인터넷TV(IPTV) 최초로 고객의 이용 패턴을 분석한 개인별 맞춤 홈화면을 선보인 이유다. TV를 켜는 순간 프로야구 팬은 곧바로 실시간 중계 화면을, 영화 등 주문형비디오(VOD)를 즐기는 시청자는 다른 메뉴를 거치지 않고 원하는 콘텐츠를 바로 볼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개별 사용자의 시청 기록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전략과 비슷하다. 7일 윤석암 SK브로드밴드 미디어부문장은 서울 중구 SK텔레콤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전략 설명회에서 “VOD, OTT 등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고 고객들의 시청 패턴도 다양해졌다. 똑같은 콘텐츠를 똑같은 방식으로 제공하는 기존 IPTV로는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며 이번 서비스를 내놓은 배경을 설명했다. 전통적인 가구 중심의 셋톱박스 시스템으로는 모바일과 TV를 넘나드는 OTT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SK브로드밴드는 홈화면 등 사용자환경(UI)을 처음부터 뜯어고쳤다. 자체 실험 결과 고객 취향에 따라 맞춤형 배너를 제공할 경우 시청으로 연결되는 비율이 이전보다 3배 높았고, 영화 시청이 많은 프리미어 월정액 서비스는 전체 시청의 58%가 맞춤형 추천 콘텐츠에서 발생했다. 앞선 기술을 바탕으로 콘텐츠 라인업도 강화했다. 증강현실(AR), 3D 안면인식 기술 등을 접목해 아이들이 TV 동화 속 주인공이 되는 ‘살아있는 동화’가 대표적이다. 토종 OTT인 옥수수로는 중계방송 지연을 줄이는 기술이 적용돼 경쟁사보다 최대 20초 빠른 프로야구 중계를 볼 수 있다. 이 밖에 시니어 고객들을 위한 건강·취미 전용 콘텐츠 추천과 홈트레이닝, SM엔터테인먼트의 노래방 애플리케이션(에브리싱)을 거실에서 IPTV로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노래방 서비스도 준비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인혁 인턴기자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4학년}

‘투둑투툭, 타닥타닥….’ 2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디지털 매장에 진열된 키보드가 지나가는 손님들의 손가락을 부르더니 투박한 타자음을 낸다. 1980, 90년대 구식 타자기처럼 생긴 동그란 자판키가 특징인 ‘레트로 키보드’는 접이식 또는 두루마리 키보드와 같은 최신 제품을 뒷전으로 밀어냈다. 매장 직원은 “남녀노소 고루 찾지만 특히 20, 30대 젊은 여성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과 아날로그를 접목한 ‘레트로(Retro·복고) 디지털’이 디자인과 콘텐츠를 넘나드는 전방위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레트로는 ‘레트로스펙트(Retrospect·회상)’의 줄임말로, 과거나 전통을 그리워해 따라 하려는 풍조를 말한다. 3년 전 패션업계에서 주목받은 복고풍이 냉장고, 전자레인지, 정수기 등 부엌 가전을 넘어 젊은층이 주로 쓰는 IT 주변기기와 게임 콘텐츠로 외연이 확장됐다. IT 레트로의 진원지는 게임이다. 지난달 1990년대 오락실 고전게임 40종을 담은 오락기 ‘네오지오미니’는 온라인 예약판매 하루 만에 품절됐다. 네오지오미니는 ‘킹 오브 파이터스’ ‘메탈슬러그’ 등 SNK(일본 게임사)의 대표작 40개를 담고 있는 3.5인치 액정 디스플레이 소형 게임기다. 1990년대 말 오락실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펌프’는 서울 신촌, 홍익대 앞, 강남 등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게임센터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펌프 부활에 힘입어 제조사 안다미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배가 늘었다. 1980, 90년대 스테디셀러인 ‘슈퍼마리오’는 가상현실(VR) 게임으로 만날 수 있다. 주목할 점은 IT 레트로 열풍에서 보이는 ‘세대 간 전이’ 현상이다. 전통적인 레트로 향유층은 옛것에 대한 추억을 갖고 있는 기성세대였지만 이들이 자기만이 아닌 자녀들과 함께 추억을 공유하려는 움직임이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가 되고 있다. 청계세운상가에서 박스형 콘솔 오락기를 판매하는 A업체 대표는 “추억의 오락기를 사는 고객 대부분이 자녀와 함께 게임을 즐기려는 아빠들”이라며 “어린이날이 있었던 5월 판매 대수가 평소보다 2배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네오지오미니’를 국내에 판매하는 김주민 조이트론 대표는 “레트로 주 타깃층인 3040세대 대부분이 어린 자녀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마니아나 키덜트 시장을 넘어 가족놀이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 완구업계에서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젊은층의 자생적인 관심도 심상찮다. 1990년대 문화를 보여주며 히트했던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7080 노래를 젊은 가수가 재해석해 부르는 ‘불후의 명곡’ 등 TV 프로그램을 통한 레트로 간접 체험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넓혔다는 분석이다. 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소비자분석연구소장)는 “레트로 열풍에는 힘든 현실을 벗어나 과거 따뜻하고 좋았던 경험을 떠올리며 기분 전환을 하려는 심리가 숨어있다.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이어주는 세대 공감형 콘텐츠”라고 말했다. 아날로그 필름카메라 콘셉트의 애플리케이션 ‘구닥’의 주 이용자층은 필름카메라를 직접 경험해본 적 없는 1020세대다. 기업 입장에서 레트로는 실패 위험이 작고 가성비 좋은 마케팅 수단이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 간 첨단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술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지자 레트로 같은 독특한 소재로 주목을 끌려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밀레니얼 세대, Z세대 등 저출산으로 점차 줄어드는 세대보다 인구도 많고 구매력도 있는 X세대, 베이비부머 등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이인혁 인턴기자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4학년}
방송통신위원회가 웹하드를 통해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2848건을 상습적으로 유통시킨 아이디(ID) 297개에 대해 음란물 유포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방통위는 불법 촬영물과 비공개 촬영사진 등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의 유통을 막기 위해 5월 말부터 100일간 집중점검을 벌이고 있다. 중간점검 결과 PC와 모바일 등 웹하드 사이트 105곳(51개 사업자)에서 총 4584건의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유통 사례가 적발됐다. 문제가 된 게시물들은 즉시 삭제 조치됐다. 디지털성범죄 영상물 안에 불법 광고된 060번호 회선 344건에 대해서는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에게 번호정지 및 해지를 요청할 계획이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